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친구인 죽마고우이자 부천의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갤러리 원장인 이훈희 원장의 아버님이자 2011년 돌아가실 때까지 

회화 작가로서의 일생을 바친 이상덕 화가의 1주기 추모 유작전이 부천 복사골센터 내 2층 복사골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어 민망해서 말하기 힘든데, 사실 aipharos님과 나의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분도 故 이상덕 화백님이셨다.






복사골센터 2층의 복사골갤러리.
이원장의 갤러리인 아트포럼 갤러리에서 유작전을 열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정말 애쓰신 1세대 지역 작가에 대한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을 달리하실 다른 1세대 지역 작가분들을 위한 아카이빙을 생각해서일 것이다. 









듣기로는 복사골 갤러리가... 이런 공간이 아니라는데 정말 아트포럼 갤러리의 식구들이 애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돌아가시기... 아마 1년 전쯤의 모습일 거다.
이원장과 30년을 친구로 지냈고, 그 시간동안 아버님을 참 많이 뵙기도 했다.
옛날부터 원래 이원장의 집은 늘 친구들의 아지트였으니까.
그러다보니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전시 시작도 하기 전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이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아버님 작품과 다른 분이 갖고 계신 작품도 볼 수 있다.









아버님께서 생전에 작업실에서 사용하셨던 그대로.











회화는 끝났다고 많은 이들이 뇌까릴 때도 아버님은 언제나 작업하셨고, 정말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개인전을 준비하셨다.









아버님의 기록들.









유화, 수채... 아버님의 작품들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위트있고 정이 있다.
따스한 시선, 그리고 간혹 보이는 낭만적인 시선.









참... 좋지 않나.




















이 작품은 사실상 아버님의 유작이고, 마지막 인사동 개인전에 간신히 걸린 작품이다.









이전까지의 아버님 화풍과 사뭇 다른 시도의 느낌인데 이 작품은 이미 다른 분이 구입하신터라... 이렇게 전시 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도 정말...
제목이 '속수무책'
활활 타오르는 불자락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건축을 전공하셨지만 우직하게 회화 인생을 사시고, 부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전력하신 고인.
실제로 부천 예총 회장은 물론, 부천대학교 강단에도 서시는 등 열정적으로, 정말 열정적으로 활동하셨다.









가장 좋았던,
아버님과 이작가의 사진.
아버님이 회화를 통해 지역 예술을 일구는데 공헌하셨다면,
아들인 이작가는 작업보다는 예술 경영, 예술 행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일조하고 있다.
솔직히 친구 입장을 떠나 보더라도, 이작가는 진심으로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오프닝.









이작가가 이 자리에서 한 말 중 무척 의미있는 말이 있다.

'이러한 회고전은 나의 아버님을 회고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세상을 달리하시게 될 지역예술인분들께도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라는 말.
진실한 사명감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거. 절감한다.

멋지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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