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28  상암동 '하늘공원' → 연남동 타이음식점 '툭툭누들타이 (TukTuk Noodle Thai)' → 홍대 걷기 + '마켓 밤삼킨별' 

             → 페니 크루져보드를 갖고 강서생태습지공원 + 상동호수공원 익스트림 스포츠 플레이그라운드





상암동 하늘공원을 갔다가,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에서 점심을 거하게 취하고선,
홍대로 왔다.
사실 이날 외출의 가장 큰 목적은 민성이가 지난번 홍대 브라운브레스 매장에서 본 스트릿 보드를 구입하겠다고 했기 때문.
스트릿보드 사겠다고 전날 석달 정도 모은 돼지저금통을 드디어 뜯었다.
뭔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접는 일이 없도록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했는데 사겠다고 해서 구입하러 왔다.
다만, 홍대 브라운브레스 매장은 오후 2시부터여서 50분 정도 여유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홍대를 슬렁슬렁 거닐었다.





이런... 뿌연 하늘이 걷히더니 이렇게 맑은 구름이.-_-;;;









후핀!









여기가... 베지터리언들이 가는 카페라고 aipharos님이 말해줌. 난 몰랐음.










커피 한잔.
으윽... 근데 커피가 완전... 









그러다가 밤삼킨별에 왔다.
여기 난 잘 모르는데 유명한 데라고.-_-;;;









여행사진작가가 운영하는 곳인데 이날 프리마켓이 한창이었다.
오고가는 분들도 정말 많았고.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이들까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ㅎㅎㅎ
결국 민성이가 여기서 아주 괜찮은 2013년 탁상 달력을 구입했지.









발만 맞으면 3,000원에 가져가라고.









분위기는 참 좋았다.
우리가 살만한 건 있다고 말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가을도 지나가는구나.











생경하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참 좋더만.









이런 활동을 오래해서인지 많은 분들이 교감을 나누고 계신 듯 했고.









이런 프리마켓이 외국처럼 활발해지길 기대해본다.










2층.
쉬어갈 수 있는 곳.









이 공간을 민성이가 참 좋아했다.










달력 산다고 자기 돈으로 달력 구입.









재미있게 보고 나왔다.
자 이제 2시 거의 다 됐네.
브라운브레스로 가야지. 바로 옆이다시피 하지만.ㅎ









오픈 5분 전.

앉아서 기다림.

그리고... 들어갔는데 이런...
브라운브레스에선 '스테레오 바이닐 (Stereo Vinyl)' 크루져 보드를 판매하는데 그새 다 매진됐단다.
돼지저금통까지 뜯어 돈을 들고 온 민성이의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
신사동 브라운브레스 매장엔 있을거라고 하던데 이 시간에 신사동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
고민 좀 하다가 그냥 신사동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aipharos님이 급히 인터넷으로 검색하더니 
스테레오 바이닐이 아닌 페니 크루져 보드는 상수동의 편집샵 '더 바운스'에서 판매한다고 하더라.
바로 전화해보고 재고가 있음을 확인한 후 '더 바운스'로 이동해서 페니(Penny) 크루져 보드를 구입.

구입하자마자 완전 밝아지는 민성군의 표정.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이제 좀 타봐야지?










121028  상암동 '하늘공원' → 연남동 타이음식점 '툭툭누들타이 (TukTuk Noodle Thai)' → 홍대 걷기 + '마켓 밤삼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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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하늘공원을 열심히 걸어다닌 후 주린 배를 채우러 온 곳은 동교동 옆 연남동의 태국음식점 '툭툭누들타이 (TukTuk Noodle Thai)
지인이 강력추천한 곳이기도 하다.





연남동은 아시다시피 주차가 곤란하다. 
그렇다고 성격상 아무데나 대고 뻔뻔하게 가버릴 수도 없으니 거주자 우선구역이 아닌 주차구역을 찾아... 돌고 돌아서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물론... 덕분에 좀 걸어서 가야지. 그렇다고 뭐 얼마나 멀다고.









툭툭누들타이는 지인분이 강력 추천해주신 곳인데, 위치한 이 골목은 우리가 좋아하는 카페 '커피상점 이심'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젠 사라져버린 '이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아... 맛있게 먹었던 카레와 간장국수가 인상적이었던 '히메지'도 이 골목에 있다.









이 좁고 짧은 골목에 파스타집, 카페, 태국음식점, 커리집... 참 알차기도 하다.









어디지? 이 골목인데? 하고 헤매는데 민성이가 '여기에요~'라고 외친다.









아... 히메지 옆쪽 지하 1층이구나.









사실 민성이는 타이음식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예전 이태원 '타이오키드 (ThaiOrchid)'에서 그닥... 입에 맞지 않았던 기억이 오래 가는 듯.
그래서 여기에서도 큰 기대는 전혀 안하고 있더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다니고 싶은데. 고작 주말, 어쩌다가 한 번 나오네.









메뉴판.
우린 이날... 4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나는 '바질과 매콤한 소스를 얹은 볶음밥'을,
aipharos님은 면종류를.
민성이는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은 소고기 볶음을.
그리고... 다 먹고 추가로 '레드커리' + '커리와 잘 어울리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렇게 다... 배터지게 먹고 5만원이 안나왔다는거.
부가세도 별도로 받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 가격, 맛 뭐하나 빠지질 않는다는거.









주방에 세분이 계신데 모두 현지인이신듯.
사장님은 태국 문화에 밝은 한국분이시다.









손님들이 제법 많이 들어온다.









내가 주문한 볶음밥.
으응?
이거 맛있네.
내가 좋아하는 밥알이 날아다니는 불맛 기가막힌 볶음밥 스타일은 아닌데 적절하게 매콤한 소스와 함께 중독성이 보통이 아니다.
민성이가 자기가 시킨 음식 놔두고 가장 맛있다고 열심히 먹더라.









aipharos님이 주문한 간장베이스의 면요리.
면이 마치 딸리아뗄레같다. 
피쉬소스를 적절히 넣어 담백한 맛이 잘 살아나는데 이 메뉴 아주 맘에 들더라.









민성이가 주문한 새콤달콤한 소고기 볶음.
사실 이건 민성이가 원한 건 아닌데 민성이가 주문한 메뉴가 내 볶음밥과 거의 비슷한 소스여서 바꾸게 된 것.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적당히 달달한 것이.









다 먹고, 필받아서 하나 더 시킨 레드커리.
그리고 커리와 잘 어울리는 볶음밥.
커리...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다. 코코넛향이 팍... 올라오는데 이게 끊없이 손이 간다.-_-;;;
게다가 풍성한 닭가슴살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는거.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을 잃지 않는다는게 신기했다.









커리와 함께 먹는 볶음밥.
그냥 먹어도 좋은데 커리에 비벼 먹으면 정말... 딱이라는거.









민성이는...

이렇게 폭풍 흡입을 했다.
나보다 더 먹더만.

오전 일찍 종종 오고 싶은 곳.
가격도 정말 착하고 말이지.

다 먹고 '커피상점 이심'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오후 2시 오픈.-_-;;;
오픈 전이라 그냥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자,
이제...
사실 이날의 진짜 외출 목적인 홍대로.
민성이가 돼지 저금통을 깨서 크루져 보드를 사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121028  상암동 '하늘공원' → 연남동 타이음식점 '툭툭누들타이 (TukTuk Noodle Thai)' → 홍대 걷기 + '마켓 밤삼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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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창덕궁의 가을을 보려고 했으나 예전처럼 자유관람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좀 늦어지는 바람에... 선착순인 자유관람을 놓칠 것 같아 뒤늦게 포기.
멀리 갈 순 없으니 어딜갈까 아주 약간 고민하다가 가까운 상암동 하늘공원으로.
여긴... 민성이는 가봤는데 나와 aipharos님은 처음.
사실 예전에 갔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얼마 둘러볼 시간도 안될 것 같아 다시 나온 기억이 있다.




언제나처럼... 일찍 도착.
그래서 주차에 무리가 없었지.
나올 때 보니 이건 뭐...









어? 저 위로 올라가는거 같은데???









아빠, 그 쪽엔 길이 없어요.ㅎ









저 아름다운 하늘계단 292 계단 정도를 올라가야한다.
힘이 들진 않은데 날이 더웠다는게 문제.
그리고...









이렇게 날이 뿌옇다는 것도 아쉬움.
어제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기온도 좀 내려가고 하늘도 쾌청할 줄 알았는데 완전히...









이렇게 뿌옇다니.









참... 아름다운데 나무를 제외하면 온통 아파트구나. 좌측은 쳐다보기도 싫었다.










제법 녹지가 많은 상암동 공원 일대.
도심 속의 녹지로는 도쿄 시오도메에서 오다이바가는 유리카모메에서 바라본 광경이 인상적이지만, 여기도 예쁘다. 










도심 속에 더 많은 녹지가 숨쉴 수 있기를.










뿌연 하늘이 좀 아쉽다.









이때가... 아마 계단 100개 정도 남겨놨을 때일 듯.









다 올라왔다.









하늘정원엔 억새밭이 장관이다.
억새밭...하면 제주도지만 이곳 억새도 아름답구나.










지난 주와 같은 패션 한번 더 욹어먹기.ㅋ









aipharos님.
언제나 따뜻한.









조잘재잘... 민성이와 얘기도 많이 하면서 신나게 억새밭을 돌아본다.














그래도 저기 한 번 올라는 가봐야지?










그런데 사실... 올라가서 뭘 볼만한 그런 뷰는 아니...ㅎ










그런데 사실... 올라가서 뭘 볼만한 그런 뷰는 아니...ㅎ










허얼...
사람들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여기만 오는 건 아닐 수 있지만.
그냥 계단 오르는데 완벽하게 등산복 차림을 하고, 심지어 스틱 두개를 짚어가면서 올라가는 사람들 보면 조금은 이상해보인다.
외국도 산에 갈 때 갖추어 가긴한단다.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니.
하지만 이렇게 가벼운 나들이에도 완벽한 옷차림을 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해도 참... 오히려 여유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네. 









하늘계단을 내려와 앞으로 쭉 직진.









메타세콰이이어길.
그런데... 아직 심은지 얼마되지 않아 우리가 생각하듯 그렇게 울창한 아름다움은 없다.









그래도...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어디야.
그리고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이 길, 훨씬 풍성하고 아름다와질 듯.
물론 바로 옆이 강변북로라 엄청난 차들의 소음을 나무들이 잘 버텨줄 지 모르겠지만.


2시간 여를 걸었더니...
배가 고프다.
밥먹으러 가자.










창경궁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
원래 지인이 알려준 연남동쪽의 '툭툭누들타이'를 가려고 했으나, 민성이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벤스쿠키'가 들어와있다며 먹고 싶다고 해서 현대백화점 목동점으로.

벤스쿠키 가격에 놀라 자빠질만한 우리는 소심하게 일단 스몰박스를 구입하고 유명한 타코집인 '그릴5타코'에서 점심을...





셋다 각기 다른 메뉴로 주문.









하지만 어느 것도 메뉴명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없다.









묻고 싶은데...









여기 도대체 왜 유명한거에요?
아님 우리 입맛이 삐꾸인거에요?
아님... 목동점이 엉망인거에요?









고기는 더럽게 질기고, 몬스터 브리또는 매운 맛 외엔 아무 감흥이 없고.
여기가 이렇게 유명해진 이유를 잘 모르겠음.

but...
쿠키 하나에 평균 2,400원이 넘는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건너오셨다는 이 귀하신 쿠키님께선...









원래 g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안내판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적혀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같은 서민은 쉽게 범접할 가격이 아니랍니다.
g수에 따른 가격이 부담되면 박스로 사면 되는데 쿠키 종류는 알아서 고를 수 있고, 7개 스몰박스가 19,000원, 15개 빅박스가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15개에 38,500원 되시겠다.









뭐... 쥐꼬리만한 마카롱도 트러플 들어가고 막 그럼 2,000원 넘으니 이걸 갖고 너무 비싸~~ 비싸도 너무~~ 비싸라고 하긴 애매할 수도 있지만.









니기미...
비싼건 사실이잖아.









맛없으면 매장을 폭파한다는 생각으로 포장을 열고 먹었다.









2개는 벌써 사라졌고.
암튼...
난 오렌지 뭐시기 쿠키를 먹었는데.
솔직히말해 감동했다.
쿠키의 또다른 세계를 만난 신세경...ㅎㅎㅎ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면서도 부가된 재료와의 밸런스도 뭐 이건 완벽한.

감동의 쿠키.ㅎㅎㅎ









* 컬러는 dng-> jpg 변환이며 흑백은 라이카 X1의 경조흑백 모드임.


원래 이 날은 서울성곽 중 북악산 성곽길을 돌 예정이었다.
aipharos님이 성곽을 돌고 싶어했고, 나도 오랜만에 좀 걷고 싶었는데 문제는... 19일의 촬영이었다.
오전부터 밤까지 계속된 촬영이 유난히도 피곤했고, 결국 20일 아침에 일어나 성곽을 포기하고 간단히 볼 수 있을 만한 곳으로 장소를 변경하게 된 것인데 그게 바로 창경궁.
그리고... 성곽 트래킹을 포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을.-_-;;; 고작 창경궁보는 것도 나중엔 지쳤으니...
게다가 집에 돌아와선 바로 쓰러져 잠을 청했다.(난 낮잠을 거의 안자는데 말이지)

짧은 창경궁 나들이였지만 그 시간은 참 즐거웠다.
aipharos님, 민성이와 정말 내내 웃고 얘기하면서 기분좋게 둘러봤으니.
게다가 날도 전혀 덥지 않았고.
하늘에 구름도 예쁘게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은 아주아주 약간 있다.






오전 9시에 도착.
이렇게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그 좁은 창경궁 주차장에 차를 댈 수가 없다.ㅎ
명정문.









아직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내행객들이 그닥 없다.









과거시험, 궁중연회등의 공식 행사를 치뤘던 명정전.
왜란 때 소실되어 1616년 재건되어 현재까지 내려온 것으로 현존하는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근정전, 인정전등의 중층 규모의 큰 건물과 달리 규모가 작은 이유는 애초에 창경궁이 왕대비등의 생활공간으로 지은 궁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젠 누구나 다 아는 박석.









사진찍는 aipahros님.
저... 럭키 슈에뜨 티는 정말 몇 년을 입는거에요?











새옷, 새신발, 새백팩으로 기분내고 나들이하는 민성군.









지금처럼 쭉쭉 커다오.
언제나 염원하는 호빗아빠의 바램이니...











숭문당.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논하던 곳이란다.











비록... 날이 뿌연 느낌은 있었으나 창경궁의 건물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아늑하고 아름다웠다.









정말 인상적인 나무 한그루.









라이카 M8의 흑백 퀄리티와 대등하거나 혹자는 오히려 앞선다고까지하는 라이카 X1의 흑백 모드.
역시 잘 나온다.
라이카 X2로 기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앞으로 좀더 X1을 써야지.









조잘조잘, 재잘재잘...









아무튼 이날 내내 유쾌했다.










고요하고 아늑한 토요일 오전의 창경궁.









양화당과 통명전.
통명전은 왕비의 침전이고 양화당은 내전의 접대 공간으로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바르고 굳고 건강하게 커다오.









이 뒤에 보이는 건물들이 후궁들의 처소인 영춘헌과 집복헌이다.
영춘헌은... 정조가 승하한 곳이기도 하다.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를 총애한 정조는 영춘헌을 독서실겸 집무실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영춘헌은 왕이 거처하던 곳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하다고 한다.-_-;;;
이젠 다들 아시다시피 사실 정조의 독살설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다시피한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근거는 정조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수정전'이란 말인데 수정전이 바로 정적 정순왕후의 거처였다고.










대춘당지.
춘당지는 두개의 연못으로 되어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그저 녹음이 우거진 여름 때였는데, 가을이 되니... 더 예쁘구나.








너무 좋다. 정말.









토요일 오전에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이 이렇게 호젓한 창경궁을 거닐게되니 그것만으로도 좋더라.









민성이도 즐겁게 돌아봤고.









이런 저런 얘기로 내내 수다를 떨었다.










엄마와 아들!









백송.
수많은 씨앗을 심었지만 이렇게 자라기가 정말 힘든게 백송이라고.










허... 가을단풍 구경을 창경궁에서 하는구나.










식물원.
사실...
식물원은 일제가 창경궁을 파괴하기 위해 동물원과 함께 세워놓은 건물이다.
나 정말 어릴 때만해도 창경궁이 아니라 창경원이라고 불리워졌고, 여기에 동물원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한나라의 궁궐을 유원지로 만든건데 그런 불순한 목적의 건물이니 이 식물원을 미워해야..온당하건만 우린 이 식물원을 참... 좋아라한다.-_-;;;ㅎ
지금 현재의 식물원은 호젓하고 고즈넉한 모습으로, 궁의 전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유럽식 가든형태의 어처구니없는 조형방식으로 세워졌지만 

이게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죄송합니다...)












식물원 앞의 소춘당지.













곧고, 배려심깊은 아이다. 울 민성이.










식물 이름 중 좀비비추...가 있어서 둘 다.ㅎㅎㅎ
















좋구낭...










길지 않은 나들이지만 창경궁은 너무나 좋다.
개인적으론 난 창덕궁보다도 창경궁이 더 좋아.
넓지 않지만 충분한 여유를 두고 유기적으로 배치된 건물과 연못들. 









팔각칠층석탑.
그러고보니...
무슨 석탑만 보면 '다보탑이다!'라고 소리지르던 꼬맹이 아이들이 생각나 웃음이 터진다.









거의 매기...급 흉포잉어들에 놀라는 민성이.ㅎㅎㅎ









가을의 창경궁은 꼭 와볼만한 듯.










이제... 나간다.









아래 코크캔 두개가 버려져있다.
아이들의 짓인지, 어른들의 짓인지... 
민성이가 내려가서 버리겠다고 우기던데 말렸다... 말린 내가 참 한심하네.









둘이... 창경궁 앞 할머니께서 노점에서 판매하는 구운 가래떡을 들고 신나서리.

ㅎㅎㅎ












대학다닐 때 나도 학생운동을 했지만 늘 스스로에게 품은 의문이 있었다.
운동권 학생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민중가요를 통해, 혹은 민무를 통해(간혹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어필하곤 했다.
나로서는 이해하고 말 것도 없이 그게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지만, 이를 접하는 다른 학우들은 이러한 어필을 매우 생경하고 낯선 것으로, 
혹은 불편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들의 전도방식을 불편해하고 경멸하는 것과도 비슷한데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가운데라는게 사실상 존재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난 정말... 궁금했다.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대상이 일반 대중인데 방식 자체는 언제나 고루한게 아닌가하는 그런 의문말이다.
물론 비운동권 학우들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었고, 
나도 잘 알고 있으나 그런 경우엔 기본적인 주지하고자하는 메시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단순한 오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엉뚱한 헛소리를 했는데 내가 무한도전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다.
대중들에게 사회적인 다양한 메시지들, 젊은이들이 무기력하게 소모되는 현실, 상식이 뭉게져버리는 현실, 고달픈 직장 생활, 주변을 둘러볼 시간도 없이 달려가는 사람들, 
나이가 들 수록 무언가 취미를 갖는 것도 힘들고, 도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는 현실... 
이런 현실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가장 거부감없이, 현명하게 전달하는 미디어의 대답이 무한도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버한다고 생각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오늘 300회 특집을 보면서 수도 없이 자주 울컥했다.
따뜻한 메시지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훌륭한 멤버간의 조화를 통해, 
훌륭한 PD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다시는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더 그런 짠...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울어버릴 지도 모를 무한도전의 마지막이 이제 아주 가까이 왔다는 걸 오늘 다시한번 느꼈다.














브라운브레스에 들러 민성이 쇼핑을 좀 한 후,
저녁먹으러 간 곳은 원래 조스떡볶이 뒷골목에 위치한 '리틀 앨리 캣 (Little Alley Kat)'이었는데 하필 이날까지 맥주출장을 가셨다고 문이 닫혀 있더라. 우웅...
그래서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피자바(Pizza Bar), 코요테 살룬으로.
꿩대신 닭, 이런거 전혀...아니다. 코요테 살룬 피자는 우리가 넘넘 사랑하니까.
그저 한번 지인이 추천한 다른 곳에 가보려고 한 것일 뿐.





메뉴가 살짝 바뀌었다.









날이 갑자기 무척 쌀쌀해져서인지 손님은 별로 없었고.









3년을 쓰고 있는 aipharos님의 아이폰3GS.
배터리도 이상없고, 고장 한번 없이... 불편함 전혀 없이 여지껏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앱등이 어쩌구란 말을 떠나 얼마나 훌륭한 휴대전화인지 알 수 있지.









민성군 레스토랑은 파리가...-_-;;;









이제 훌쩍 크는 민성군. 165까지 자랐다. 이제 중1이니... 그래도 175는 넘을 수 있겠지?
그랬음 좋겠다. 정말...
호빗아빠 엄마 아래에서 참... 네가 고생이 많다.









코요테 살룬을 사랑해마지 않는 민성이.









우리가 주문한 건

따뜻한 버섯과 감자 샐러드 ... 10,500원 (부가세 포함)
스페셜 피자 ... 15,000원
닭가슴살과 바질페스토 피자 ... 15,800원
콜라/스프라이트 ... 2,500원/1인









따뜻한 버섯과 감자 샐러드.
이번에 새로 추가된 메뉴인데, 아... 이거 정말 좋다.
버섯의 풍미는 풍미대로 구운 감자, 베이컨... 조합이 너무 좋고 풍성하다.
폭풍 흡입을...









스페셜 피자.
스페셜 피자는 항상 일정하지 않은 듯 한데, 이 날은 미트볼에 브로콜리가 얹어져 나왔다.
미트볼 제대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음. 식감도 풍성하고. 









닭가슴살과 바질페스토.
닭가슴살이 더 풍성해졌다. 
항상 느끼지만, 그리고 도우가 너무 맛있어.









계산하려는데...

쉐프님께서 디저트 먹고 가라고!
그래서 내주신 서비스.
아우...
저거 바나나 맞다.
디저트론 이렇게 달콤한게 완전 사랑스러운거죠.
민성이가 정말 너무 맛있다고 흡입을 하더만요.

코요테 살룬...
우리집 근처에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아 진짜...












http://publishbrand.com/ 
 
http://www.slvdr.com/


민성이도 옷에 관심이 있을 나이.
친구들과도 옷얘기도 하고 그런가 보더라.
이날 집에 일찍 올 수 있었는데 민성이야 수업도 안끝났고, 끝나고는 사격도 하고 올 것 같아서 

aipharos님과 둘이서 홍대 브라운브레스로 가서 지퍼가 고장난 민성이 브라운브레스 백팩도 수선맡기고, 학원다닐 때 쓸 작은 백팩도 하나 개비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학교 행사때문에 민성이가 아주 일찍 귀가했고, 

친구들과 논다고 애들도 끌고 왔더만 백팩사준다는 얘기를 하니, 바로 애들을 돌려보내고 우리와 함께 홍대로 향했다.ㅎ






이미 과하게 쇼핑을 마치고... 놀고 있는 민성군.









나갈 돈도 많아 쩔쩔매는 10월.-_-;;;
우리도 문제야, 문제.









SLVDR로 다 깔아버렸다.
사실 이럴려고 한게 아닌데, 민성군이 맘에 드는 옷 고른게 하필 죄다 SLVDR(살바도어) 제품이다.-_-;;;
티, 셔츠, 바지... 죄다.
코트만 Publish(퍼블리쉬) 제품.
백팩은 물론 BrownBreath(브라운브레스).
사실... 백팩만 산다고 온건데 어째 일이 이지경이 되어버린거냐.







SLVDR - FALL 2012 PREVIEW from jared eberhardt on Vimeo.


살바도어의 프리뷰 영상. 정말 맘에 든다.
연예인 얼굴광고하는건지 옷광고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뻔한 영상만 보다가 보니... 참 좋구나.






민성이는 뭘 사달라고 크게 조르진 않는다. 자기가 사고 싶은게 있으면 꾸준히 돈을 모으는 타입이지. 지금도 모으고 있고.
그런 녀석이 옷을 다 입어보더니 정말 처음으로 '이렇게 다 사주시면 안돼요?'라고 묻더라.-_-;;;
그러라고 했더니 '코트는요?'라고 물어봐서... '그래라...'
그랬더니... '백팩은요?'... '다 사라. 다 사' 이렇게 되어버렸다.-_-;;;



민성이는 그동안 여러 멀티샵, S.P.A브랜드, A랜드들을 다니며 구경해왔지만 맡는 옷이 없어 입맛만 다셨었는데, 

키가 165가 되어버리니 이젠 몸에 맞는 옷들을 찾을 수가 있게 되었다. 아마 그런 의미에서 가장 신나는 쇼핑은 이번이 엄밀히 말해 처음이었을거다.
그동안은 입고 싶은 옷보다는 맞는 옷을 구입했으니...
이날 구입한 옷 중 가장... 좋아했던 건 저 코트다. 퍼블리쉬 제품.









SLVDR(살바도어) 셔츠, 티, 바지에 Publish(퍼블리쉬) 코트, 그리고 BrownBreath(브라운브레스) 백팩.









집에 와서 패션쇼 중.-_-;;;









퍼블리쉬의 이 코트, 디테일이 아주 좋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surf brand.
http://publishbrand.com/
브라운브레스는 정말... 양심적인 가격으로 수입 판매 중.









퍼블리쉬의 요 마크가 맘에 든다고.
무지개빛 아련한 살바도어의 마크도 좋아한다.










이 녀석이...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의 Civitas GU-Camo 백팩.
http://brownbreathshop.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311&main_cate_no=45&display_group=1

아주... 예쁘다.
컴팩트 사이즈라 어디 놀러가거나 학원갈 때 딱이지.









행복한 쇼핑...이지???-_-;;;










요즘 자주 애용하는 hpix와 오늘(10.13) 처음 들러본 짐블랑(J'aime Blanc) 쇼룸에서 구입한 소품들.
먼저... 짐블랑에서 구입한 새장 모빌 (Birdcage Mobile)





난 사진으로 봤을 때 그리 큰 줄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상당히 크다.
실제 새장만한 크기. (50*36 cm)









우리방에 살짝 걸어놨다.
다음엔 예쁘고 굵은 실을 사서 걸어야지.










아... 예쁘네.ㅎ









그리고 역시 짐블랑에서 구입한... 포스터.
Zoe de Las Cases의 유명한 프린트인 애너벨 (Annabel)

짐블랑 온라인엔 포스터만 구입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쇼룸에 갔더니 표구된 제품이 하나 남아있더라.
밀봉되어있었는데... 문제는 집에 와서 오픈해보니 우측 아래처럼 포스터가 까졌다는...
반품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쓰기로 했다.









그래도... 참 묘한 느낌인 것이 사랑스럽기도 하고.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건 우리가 얼마전 hpix에서 주문해서 받은 Tas-ka (타스카)의 Coat Rack City.



아웅... 예뻐라.
생각보다 상당한 두께감.
거의 20t인듯.
난 15t나 18t인 줄 알았는데.
비치우드 집성목이다. 집성목 특성상 휘어짐이 있는데 어차피 나사못으로 고정하므로 휘어짐은 큰 문제가 안된다.









비치우드.
우리말로는 너도밤나무.









이걸 그냥 NC로 딴게 아니라...
윗면도 45도 커팅처리해서 볼륨감을 살렸다.









부엌에 놓고 티타월등을 걸어놓으니 딱... 좋네.















그리고...
이건 역시 얼마전 hpix에 주문해서 받은 Snowpuppe(스노우푸페)의 램프 쉐이드.



포장도 확실하고.









언제나 친절한 hpix 스탭분들의 엽서.









설명서.









천정에 부착.
종이 재질이지만 그렇다고 떼가 쉬이 탈 재질은 아니다.










전구를 달았다.
지금은 이 사진 속의 전구가 아니다.
스노우푸페의 이 페이퍼 램프 쉐이드에는 11W 이하의 백열전구나 LED 전구를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이 사진 속의 전구는 40W 일반 백열전구인데 hpix측에서 잘못 보내준 것.
잘못 보낸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토요일 저녁임에도 hpix에서 전화가 왔고 바로 적절한 LED 전구를 보내줘서 현재는 바꾼 LED 전구를 사용 중이다.










에공... 예뻐라.
부엌에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민망한 보조 조명이 있었는데 그걸 떼어버리고 스노우푸페의 페이퍼 램프로 바꾼 것.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











121013  청동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 연희동 디자인샵 '짐블랑 (J'aime Blanc)' → 연희동 카페 '노아스 로스팅 (Noah's Roasting)'





짐블랑에서 약간의 쇼핑을 하고 나와서 연희동 주변을 둘러봤다.
연희동...
우리가 좋아하는 동네라 관심있게 봤는데, 역시나 이곳도 카페나 음식점들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_-;;;
모르겠다...
그냥 여기도 홍대같고, 저기도 홍대같고... 다 그렇게 변하는건 아닌가 몰라.
그래도 연희동 주택가를 돌면서 재밌었던 건, 여기... 무슨 감나무가 이렇게 많은거야!ㅎㅎㅎ
자칫하면 걸어다니다가 떨어지는 감을 맞을 듯.





와와...
감봐라 감.









여기도 감, 저기도 감, 감감...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서있으면...









차렷!









커피나 마십시다요.
이 건물은... 
짐블랑 건물.
1층에 '노아스 로스팅 (Noah's Roasting)'이란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했다.
샷추가니 뭐니 이런거 다 필요없다.
진하고도 깔끔한 맛의, 아주 인상적인 커피가 나오더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다.
일부러 기계까지 보여주시고.
여기... 추천.
커피맛 아주 괜찮다









커피나무가 넘 맘에 드는 aipharos님.



*
집으로 가던 중, aipharos님은 바질을 토분으로 옮긴다고 꽃가게에 들러 토분도 사고 흙도 사고, 위에 올리는 돌도 구입했다.
마트도 가서 홍합찜을 해먹을 재료, 그리고 이것저것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다~~~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3시가 되지 않았다는거.
역시...
토요일에 멀리 가지 않을 때는 일찍 나가서 일찍 들어오는게 최고.











121013  청동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 연희동 디자인샵 '짐블랑 (J'aime Blanc)' → 연희동 카페 '노아스 로스팅 (Noah's Roasting)'





삼청동에서 실망스러운 식사를 하고,
실망스러운 산보를 하다가 급히 발길을 돌려 온 곳은 연희동의 디자인 쇼룸 '짐블랑 (J'aime Blanc)'이다.
내가 보기엔... 짐블랑은 우리가 자주 구입하는 hpix와 함께 디자인 샵으로선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곳이 아닌가 싶다.
hpix도 매장 비슷한 쇼룸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고, 짐블랑 역시 쇼룸을 오픈, 그동안 월~금요일만 오픈해왔는데 

얼마전부터 토요일도 문을 열어 오후 5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짐블랑 (J'aime Blanc)
3층에 위치해있다.
우린 주차를 짐블랑 건물을 지나면 있는 마트 주차장에 대고(물론 마트에서 물건도 구입했다) 왔는데 짐블랑 사장님께서 이 건물에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물론... 주차 공간 여유는 적다는 점.









1층엔 '노아스 로스팅'이란 커피집이 있고,
2층엔 'Bearly Burger'란 햄버거집이 있다.












짐블랑 매장 도착.
문부터 무척... 예쁘더라.
여기 무슨 케이블 TV에서 이효리씨와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씨가 들르기도 했다고 하네.









매장은 작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듯 '와 이거 예쁘다, 저거 예쁘다'하면서 물건을 고르면 계산할 때 낭패보기 십상이다.
물론, 우리처럼 곤궁한 사람들에 한해서 말이지.









들어가자마자...
내가 훤히 다 꿰고 있는 제품들이 줄줄이 등장하신다.ㅎㅎㅎ









Tamar Mogendorff의 월 아이템, 모빌도 보인다.









내가 참 좋아라하는 Hive의 'Harvest Hangers'나 'Twig Hangers' 그리고 티타월들.
아래는 Ferm-Living(펌리빙)의 제품.









다양한 갈란드도 액자와 천정에 마구 걸려있고.
우측, 펌리빙(Ferm Living)의 저 커팅보드는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쁘다.









그리고... 쿠션등의 fabric들.
맨 윗칸의 Thomaspaul (토마스폴) 제품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매력있다.
진지하게 살까말까 고민을 했으니.
그리고 La Cerise Sur le Gateau (라 세리즈 쉬르 갸또)의 50*50 쿠션들은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걸 확인했다.
예쁘더만...









물론 가장 땡긴 건 사진 속의 aipharos님이 보고 있는 100% 울원단에 앞뒤 색상이 다른, 가죽 파이핑 처리된 펌리빙의 60*40 쿠션.
하쥐만... 한개에 쿠션 포함 168,000원이니 구입하기가 겁나게 망설여짐.









어억...

펌리빙의 새장 모빌!
내가 무지 갖고 싶었던!
근데 이게... 실제로 보니 사이즈가 실제 새장 크기만하다. 허얼~
생각하지 않았던 aipharos님도 실물을 보더니 갖고 싶다고 할 정도로 묘한 매력이 있다.
물론...
구입했다.-_-;;;


짐블랑 스탭분은 정말 친절하시다.
하나하나 다 보여주시고,
품절된 상품도 관계없이 자료 보여주시고.

매장은 크지 않지만...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여느 디자인 매장들을 '그따위'로 만들어버릴 만큼의 매력이 있을거다.
물론...
마음을 비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가격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는 점.












121013  청동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 연희동 디자인샵 '짐블랑 (J'aime Blanc)' → 연희동 카페 '노아스 로스팅 (Noah's Roasting)'





aipharos님과 간단한 나들이.
사실 오랜만에 삼청동을 나온 이유는...
은근히 땡기는 음식점이 최근 오픈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삼청교회 건너편에 자리한...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일요일은 휴무이나 토요일은 오전 10시가 좀 넘으면 오픈한다고해서 아침도 안먹고 일찍 도착했다.
10시 30분도 안됐는데... 사람도 제법 있고, 영화도 찍고, 사방팔방에 중국인 천지고.-_-;;;









그래도... 아직은 호젓한 편.









그 옛날 아미디 옆자리.









외관부터 분명히 사람을 잡아끄는 포스가 있다.









매장은 아주...아주...아주... 좁다.
테이블이라하기 힘든 바테이블뿐이고 정말 많이 앉아봐야 네명인데 사실 불가능.
두명 앉으면 끝이다.
즉, 여긴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소리.
그런데 여기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메뉴.
메뉴만 봐도 딱... 우리 취향.
고등어 샌드위치에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메뉴!









그래서...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
고등어 샌드위치,
핫 핫도그.
이렇게 주문을 했다.
가격은 4,500~ 6,600원이었던 것 같다.
음료는 클리퍼티 중 와일드베리와 루이보스를 주문하고.
커피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따뜻한 커피는 캡슐뿐이고, 그나마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도착.
각각의 메뉴를 반으로 커팅했다.
앞에 보이는 샌드위치가 '고등어 샌드위치'.









뒤에 보이는 메뉴가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
그리고 감자칩, 샐러드 구성.
둘이 골고루 먹으라고 반으로 커팅해서 주시더라.
그런데...
뭔가 좀 문제가 있다.
샌드위치 빵은 그 자체로는 분명 어느 정도는 하는 것 같은데 고등어니 버섯이니... 이걸 다 죽처럼 뭉게놨다.
그러니 식감이 떨어지고, 막 구워나온 빵도 금새 눅눅해져 버리지.
의도가 있었겠지만 고등어도 저렇게 퓨레라고 착각할 정도로 갈아버려서 

도대체 뭘 먹는건지도 모르게 만들기보단 적당히 식감도 있고 고등어의 풍미도 살려줘야 하지 않을까?
위에 분명히 이곳은 테이블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하고 그러니 테이크아웃이 중심이 될 거라 말했는데, 

테이크아웃하지 않고 바로 조리되어 나온 샌드위치를 받아 먹어도 다 눅눅해져버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미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등어다, 버섯이다할 만한 풍미가 전혀... 없다.
내가 고등어를 먹었는지 버섯을 먹었는지 느낌이 없다는거지.
내가 먹은 기억이 나는 건 채소뿐이다.-_-;;;
앞으로 분명 개선이 되겠지만, 아쉬움이 정말... 컸다.
우리가 기대가 많아서 그랬던건지...









핫 핫도그.
그나마.. 이 핫도그는 괜찮았다.
다른게 아니라 저 소시지가 아주 든실하고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 클리퍼 티... 와일드베리와 루이보스도 너무 물을 많이 넣었다.
우리가 참... 좋아하는 차인데.-_-;;;








사실 좀 많이 실망했다.-_-;;;
맛있는 음식을 못먹으면 기분이 다운되는 우리는 옷, 구두, 가방팔고 먹는 곳 외엔 홍대나 별 다를 바 없이 변해가는 삼청동을 마구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ㅎㅎㅎ









Lepetto에도 가보고.(레페토)


계동길로 걸어가다가...
아씨, 짐블랑이나 갈 걸!!!하는 내 말에 바로 aipharos님이 '그럼 거기 가자!'라고 맞장구쳐서 주차장으로 날아간 뒤,
현란한 차빼기 실력을 보여주니 주차장의 사장님이 실력좋다고 나중에 아르바이트나 해달라는 찬사!!!를 들은 뒤 연희동으로 넘어왔다.ㅎㅎㅎ

사장님, 아르바이트한다고 하면 꼭 써주세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친구인 죽마고우이자 부천의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갤러리 원장인 이훈희 원장의 아버님이자 2011년 돌아가실 때까지 

회화 작가로서의 일생을 바친 이상덕 화가의 1주기 추모 유작전이 부천 복사골센터 내 2층 복사골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어 민망해서 말하기 힘든데, 사실 aipharos님과 나의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분도 故 이상덕 화백님이셨다.






복사골센터 2층의 복사골갤러리.
이원장의 갤러리인 아트포럼 갤러리에서 유작전을 열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정말 애쓰신 1세대 지역 작가에 대한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을 달리하실 다른 1세대 지역 작가분들을 위한 아카이빙을 생각해서일 것이다. 









듣기로는 복사골 갤러리가... 이런 공간이 아니라는데 정말 아트포럼 갤러리의 식구들이 애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돌아가시기... 아마 1년 전쯤의 모습일 거다.
이원장과 30년을 친구로 지냈고, 그 시간동안 아버님을 참 많이 뵙기도 했다.
옛날부터 원래 이원장의 집은 늘 친구들의 아지트였으니까.
그러다보니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전시 시작도 하기 전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이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아버님 작품과 다른 분이 갖고 계신 작품도 볼 수 있다.









아버님께서 생전에 작업실에서 사용하셨던 그대로.











회화는 끝났다고 많은 이들이 뇌까릴 때도 아버님은 언제나 작업하셨고, 정말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개인전을 준비하셨다.









아버님의 기록들.









유화, 수채... 아버님의 작품들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위트있고 정이 있다.
따스한 시선, 그리고 간혹 보이는 낭만적인 시선.









참... 좋지 않나.




















이 작품은 사실상 아버님의 유작이고, 마지막 인사동 개인전에 간신히 걸린 작품이다.









이전까지의 아버님 화풍과 사뭇 다른 시도의 느낌인데 이 작품은 이미 다른 분이 구입하신터라... 이렇게 전시 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도 정말...
제목이 '속수무책'
활활 타오르는 불자락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건축을 전공하셨지만 우직하게 회화 인생을 사시고, 부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전력하신 고인.
실제로 부천 예총 회장은 물론, 부천대학교 강단에도 서시는 등 열정적으로, 정말 열정적으로 활동하셨다.









가장 좋았던,
아버님과 이작가의 사진.
아버님이 회화를 통해 지역 예술을 일구는데 공헌하셨다면,
아들인 이작가는 작업보다는 예술 경영, 예술 행정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일조하고 있다.
솔직히 친구 입장을 떠나 보더라도, 이작가는 진심으로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오프닝.









이작가가 이 자리에서 한 말 중 무척 의미있는 말이 있다.

'이러한 회고전은 나의 아버님을 회고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세상을 달리하시게 될 지역예술인분들께도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라는 말.
진실한 사명감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거. 절감한다.

멋지네. 친구.












Adam Greenberg (애덤 그린버그)


화요일 오전,
출근길에 들었던 mbc 라디오 '굿모닝 FM 이진입니다'에서는 

매주 화요일 고정 게스트인 스포츠 경향의 이용균 기자가 '불굴의 슈퍼스타'란 주제로 애담 그린버그라는 야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스포츠를 통한 감동에 머물지 않고 대중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뒤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이를 수용하는 기득권의 자세, 

그로인해 드라마틱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는 과정이 제대로 느껴지게 되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애덤 그린버그는 마이너리그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5년 야구선수라면 누구라도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드디어 올라서게 되고,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고 당시의 플로리다 말린즈를 상대로 9회 대타로 첫 타석에 서게 된다.
하지만 정말 불운하게도 그는 초구에 상대 투수의 강속구(약 148km)를 그대로 머리에 얻어맞아 쓰러지게 되고, 그렇게 메이저리그 경력을 끝내버리게 된다.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의 후유증을 겪게 되었지만 야구를 그만두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 후유증과 싸우던 그의 모습을 보던 대중들은 그에게 '한 타수만 더'라는 의미의 

'one at bat (포볼이나 사구등의 타석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배팅찬스를 잡는 타수) 운동을 전개하게 되고 10만명 이상의 팬들로부터 서명을 받아내게 된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을 법한 대중들의 연대 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중들의 요구를 '현실적으로는 힘들다'는 말한마디로 

사실상 묵과하기 일쑤인 이 나라와 달리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은 이러한 대중들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단다.

사실 알다시피 마이너리그의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올려 한 타수만 더 준다는 건 쉬워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한 팀의 40인 로스터에 들어야하는데 그럼 다른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한다는 말이 나온다.
잠시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올 수도 없을 뿐더러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상당수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있고, 

전력외 선수인 애덤 그린버그 대신 실제 전력이 되는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다는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는거다.
결국 애덤 그린버그를 맞춘 투수가 속했던 마이애미 말린즈(구 플로리다 말린즈)의 투수 한 명이 마침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되면서 한자리의 여유가 잠시 생겼고, 

애덤 그린버그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애덤 그린버그 선수와 단 하루짜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얼마전, 단 한개의 공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났던 애덤 그린버그는 그에게 불운을 안겨다 준 메이저리그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다.
그린버그가 다시 메이저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때 경기장에 울려퍼진 음악은 Aerosmith(에어로스미스)의 명곡 'Dream on(드림온)'이었고.

그와 상대한 투수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20승을 기록한, 그 치기 힘든 너클볼을 주무기로 삼는 R.A 디키였고, 디키는 시합 전 인터뷰에서

'그(애덤 그린버그) 역시 똑같은 메이저리그 선수이다. 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공언한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너클볼을 세개 연속 던져 3구 3진을 잡아냈다.

그린버그가 디키를 상대로 3구3진 당한 시간은 33초.
오랜 기다림 끝에 꿈같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오른 그가 타석에 있었던 시간은 단 33초였다.
하지만 그린버그는 경기 후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정말 행복해했고, 자신처럼 후유증을 겪는 선수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경쟁 사회에서 적절한 기회를 붙잡지 못한 이에게 대중들이 따뜻한 관심을 잊지 않았다는 점도 놀랍지만, 

이러한 대중의 요구를 결국 이해와 합의를 통해 관철시킬 수 있었다는 미국 사회의 메커니즘을 접하면서, 

이젠 끝물이라는 미국 사회가 그래도 우리의 병약하고 미진한 사회보단 훨씬 희망적이구나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었다.
애덤 그린버그의 이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상당히 큰 울림을 주더라.






'Dream On' - Aerosmith

난 에어로스미스를 그닥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곡만큼은 내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의 베스트 송이었다.













이웃사람


directed by 김휘

2012 / 110min / korea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강풀 원작의 만화가 성공적으로 영화화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듯.
김휘 감독의 [이웃사람]의 경우 나나 aipharos님처럼 만화를 보지 못하고 본 사람들에겐 제법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을테나 

민성이처럼 웹툰을 본 이에겐 물에 술탄 듯 그냥저냥의 감흥만 받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영화가 망작이나 졸작은 결코 아니라는, 오히려 그것과는 거리가 먼 영화적 기본기는 탄탄한 영화 축에 충분히 속한다는 건 분명하다.
다만, 그 좋은 배우들이 애매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건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따로따로 노는 듯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은근히 보는 내내 거슬리는데 그나마 마동석과 김성균의 연기가 영화의 반 이상을 살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김성균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는 점점 커지는 듯)
가장 아쉬운 건 연쇄살인마의 집으로 몰려드는 장면에서 텐션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하나둘 연쇄살인마의 집으로 몰려드는 과정이 편집의 안일함이나 지루함으로 무너져버렸다는 점, 

그리고 정작 집안으로 난입한 후의 대치씬도 프레임의 방향성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는 평이함으로 일관했다는 건 대단히... 안타깝다.
아마 이 장면들만 잘 살렸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싶다.
적어도 웹툰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에게는 말이지.








건축학개론


directed by 이용주

2012 / 118min / korea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배수지, 조정석, 고준희

이제서야 봤다.
그리고 후유증이 심하다.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영화의 감정이 떠나질 않더니,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또다시 영화 속 두 주인공의 감정이 다시 느껴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사랑했지만 소통의 부족으로 헤어지고, 집을 지어가며 다시 소통하고 확인한 후 일상으로 돌아간 그들은 과연 행복했을까?하는 아쉬움, 
그 애틋함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졌다.
이 영화는 '누구나 다른이에게 첫사랑이었을 수 있다'는 재미없는 홍보문구같은 첫사랑에 대한 속물적인 판타지의 영화가 아니라 
소통에 익숙치못한 많은 이들에게 집을 지어가듯 서로의 감정을 지어가고 단단하게 구축해가는, 일종의 성장물에 가깝다. 
그와 동시에 옛것은 부숴버리고 새롭게 신축해대는 짓이 능사라고 여겨왔던 토건주의 마인드가 시장과 개인을 지배하면서 
개인의 가치관과 정서마저 지배했던 몹쓸 천박한 한국식 속물 자본주의에 대한 진지한 자성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생각보다 더 좋았고,
뭣보다 이 영화가 필요 이상으로 추억을 팔아먹지 않아서 정말 좋았고.


*
수지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재훈이라는 배우의 밸런스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
한가인의 연기가 발연기라고 말이 많았는데 물론 마지막, 전혀 클라이맥스를 살려내지 못하는 감정씬이 아쉽긴 했지만 그리 욕먹을 정도인가...싶긴 했다.


***
영화의 메시지대로라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올려진 제주도의 그 집이 볼라벤으로 인해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건 개인적으로 조금 많이 아쉽다.


****
이용주 감독의 전작 [불신지옥]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보고 싶어졌다.









121003(with 재미씨)  양평 닥터박 갤러리 → 경기도 광주 '쇠뫼기'





양평 '닥터박 갤러리'에 들러서 전시도 잘 보고 나와서 이동한 곳은 지난 번에 한번 가보자고 봐두었던 광주시의 토속음식점인 '쇠뫼기'.
그간 한번 간다...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날 문득 생각이 나서 들러봤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어서 그래도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잔뜩 말려놓은 시레기, 무말랭이.










생각보다 업장이 매우... 넓었다.
음식을 먹는 곳보다 주변 시설이 아주 넓었다는거. 
먹고 편히 거닐고 쉬다 갈 수 있게 해놓은 듯한 생각이 드니 이곳 음식에 대해 먹기도 전에 신뢰가 생겼다.ㅎ









메뉴는 조금 애매...하다.
2인 기본상과 1인 메뉴가 있는데 같은 걸 시켜도 3인 기본으로 안된다. 2인+1인을 주문해야한다고.
당연히 가격은 1인이 더 비싸고.
그래서 우린 황태구이 청국장 정식 (2인 / 30,000원)과 더덕구이 청국장 정식 (1인/ 17,000원)을 주문.
부가세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모주.
달달하지만 아주 상큼하고 맛있다.











기본찬.
나물이 아주 맛있는데 전체적으로 반찬은 좀 과하다싶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더덕구이.
잡스러운 맛 다 없애서 너무 깔끔하다는 느낌이 있다.









황태구이.
양념도 적당하고 적당히 쫄깃한 것이 만족스럽다.









청국장.
자극적이지않은, 된장과 콩, 두부만으로 만든 그야말로 부드럽고 순한 청국장.
일반 음식점의 청국장에 익숙해진 이들에겐 처음엔 좀 심심할 수 있을텐데 이내 곧 익숙해지고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는 스스로를 보게 될 것.









aipharos님은 과식했다.









재미씨도 과식했고.ㅎㅎㅎ








우리가 그리 계산을 하겠다고 해도 기어코 자신이 계산을 해버리고 나온 재미씨.

잘 먹었어요. 그런데 다음엔 우리가 삽니다.


즐겁고 즐거운 하루,
연휴 마지막을 이렇게 보냈다.










121003(with 재미씨)  양평 닥터박 갤러리 경기도 광주 '쇠뫼기'





5일 연휴의 마지막날.
aipharos님과 함께 얼마전 귀국한 aipharos님의 절친 재미씨를 만나러 잠실쪽으로 향했다.
재미씨가 우릴 위해 커피, 쵸콜릿, 대추야자, 그리고 bath용품등을 잔뜩 사왔기에 염치불구하고 받으러 간건데, 

가다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재미씨 집 근처에서 재미씨를 픽업, 무작정 만만한 양평쪽으로 향했다.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이런 날씨좋은 휴일이라면 양평은 차들로 북새통을 이루는게 정상일텐데 의외로 상당히 한적해서 오고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아무래도 연휴 마지막날이니 내일을 위해 다들 오늘은 휴식을 취하는 듯.

양평에 자주 왔으면서도 늘 지나치기만했던 '닥터박 갤러리'에 드디어... 들러봤다






도착.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건물.
튀는 듯 보이지만 막상 보면 튀는 듯, 튀지 않는 듯,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딱 그만큼의 보여줌이 드러나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입장료가 있다.
1인 10,000원.
결코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입장료엔 음료수값과 전시관람 비용이 모두 포함되었으니까.








KIAF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중이란다.
우린... 그 좋아하는 KIAF를 올해 놓치지 않았던가.










정말...
정말...
오늘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는거.









민성식 작가의 회화 3점.
이곳에서 개인전도 열었었다는데 아... 정말이지 진심으로 구입하고 싶었다.
특히 이 작품.









누가봐도 이 작가가 건축에 대한 안목이 작품에 투영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모티브를 갖고 자신의 캔버스 위에 구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한, 민성식 작가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우리 눈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정말 구입하고 싶은 작품들.









창으로 스며드는 빛을 이용하는 작가.
우리가 몇년 동안 KIAF에서 봐왔던 작가.










탁터박 갤러리의 전망은 정말...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앗...'하는 외마디 환호를.ㅎ
마띠아스 크란과 미구엘 엔젤 이글레시아스의 작품들.










아... 이 작품들은 우리가 매년 KIAF를 통해서 봐온 친숙한 작가들과 작품.









주관적 해석에 앞서 시각적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마띠아스 크란 (Matias Krahn)의 작품들.









그리고 점점 복잡다난해지는 구조적 형상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현실과 기술문명을 단순화하고 비현실적으로 도식화한 듯한 미구엘 앤젤 이글레시아스의 작품.









역시 KIAF에서 만났던 일본 작가 '가또 쇼지'의 작품.
















닥터박 갤러리의 하늘 정원.









날씨가 정말 좋아도... 너무 좋구나.










온 보람이 있었다.









온 보람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아래로, 아래로 향하게 하는 구조를 따라 내려가본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쓴 동선들.











그림같은 날씨와 잘 어우러진 여유롭고 넉넉한 닥터박 갤러리의 정경.









강가에 가장 가까이 닿은 맨 아래까지 내려왔다.










완전 노메이크업인 aipharos님.
그래도 예쁘지. 암암.









뭔가 목을 축이러 다시 올라온다.










팥빙수 하나, 그리고 레모네이드.
팥빙수는 입장권 2장당 하나.
양은...









충분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









즐거웠던 시간.

재미씨와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시간.

이제 점심먹으러.











추석 연휴.
옥상에서 바라본 추석 연휴 날씨는 좋아도 너무 과할 정도로 좋았다.
추석을 맞아 분당에서 학교다니면서 자취하는 막내동생도 집으로 오고, 대전에서 살고 있는 동생도 집으로 올라오고, 

분당에서 살고있는 누나도 매형과 세명의 조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시끌시끌한 추석을 보내고, 누님 식구들은 그날 저녁 늦게 돌아가고,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대전사는 동생도 내려가고,
저녁늦게 막내도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10월 2일.
오전 일찍, 정말 일찍 이제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민성이의 바램대로 다같이 목동운동장 야구장 1층에 위치한 목동사격장으로 향했다.
사격국가대표 출신이 운영하는 사실상 이제 거의 볼 수 없는 종합 사격장으로 이곳은 실탄 사격도 가능하다.(but... 가격이 ㅎㄷㄷ이지)
우린 실탄 사격같은거 필요없고 공기총 권총/소총만.
다같이 신나게 때론 진중하게 방아쇠를 당기다보니... 이거 비용이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_-;;;

목동사격장은 사실상 연중무휴이고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공기권총은 10발/4,500원, 소총은 10발/3,500원이다.
그러니... 좀 재밌게 쏘고 온다싶으면 1시간 남짓 쏴도 5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우린 오픈 시간인 오전 9시 30분 조금 넘겨 도착했다.









처음에 지급된 권총은 스테이어였는데 민성이가 모리니를 원하는 듯 하여 스탭에게 말해 바꿨다.
지금 민성이가 쏘고 있는 저 권총은 모리니 제품.









문제는 민성이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권총보다 많이 가볍다는거.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게를 가볍게 한 듯.










자기 총이 아니어서 처음엔 좀 밑으로 치우치더니 곧 적응되는 듯.









권총 다 쏘고... 이제 소총쏴보겠다고.
학교에서도 소총은 한번도 쏴본 적이 없단다.










나도 쏴봤는데...
음... 이렇게 거치하고 쏘면 너무 쉽다는거.-_-;;; 









aipharos님이 생각보다 무지 잘 쏴서 놀람.ㅎㅎㅎ
처음엔 나보다 잘 쐈어.










배고픈 우리는 바로 옆 아이스링크장 내에 있는 스태프 핫도그로.









음... 그런데 언제부터 스태프 핫도그가 이렇게 토핑을 아낀거지???

소시지 맛만으로 먹으라는건가...

짧은 외출이었지만 기분좋고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왔다.
자세한 사진은 나중에 aipharos님이 올릴 듯. (언젠가)








'the World' - I was a Satan Worshipper

전형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Jimmy's Show] - Jim Noir



'Tea' - Jim Noir
짐 느와의 이번 음반은 2012년 올해의 음반 중 하나라고 감히 생각.








'Cold Nites' - How to Dress Well








'Ratiug' - John Frusciante








'Coyote' - Loscil








'Prairie School' - Lymbyc System








'Cigarettes' - Patchwork








'I've Tried (Live Studio Version)' - Peter Broderick









'In Nothing' - Sea Wolf








'Dreams' - Taken by Trees'








'Apocalypse Dream' - Tame Impala
내가 가장 신보를 기다린 밴드 중 하나는 Tame Impala.

이번 음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Bicycle Race' - Asian Kung-Fu Generation








'Tell You' - Casey LaLonde








'Hollow Mountains' - Efterklang













[Toy] - Toy



'Lose My Way' - Toy



'Left Myself Behind' - Toy

BBC Session.



'Motoring' - Toy

BBC Session.








'Half Red, Half Way' - All the Saints



'Preachy' - All the Saints









'Obviousatonicnuncio' - of Montreal



'Our Love is Senile' - of Montreal








'World in a Matchbox' - Sofa Surfers (feat. Mani Obeya)








'Beat Us' - B. Fleischmann








'Days' - Balmorhea









'Why? (feat. Ruckazoid)' - Breakdot



Fantasy (fea. Ruckazoid)' - Breakdot









'Blood Red Youth' - California Wives













*
올해,
매년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고 즐겁게 보고, 엄청난 사진을 올리며 후일담을 남겨온 KIAF에 가지 못했다.
때마침 어머님께서 맹장염으로 입원 수술하셨고 aipharos님은 병실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갈 수 없었지만 

사실 이상하게 그렇게까지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가고 싶은 마음까진 들지 않더라.
물론 막상 갔다면 정말 또 즐거워했겠지만.
다음 KIAF엔 작품도 한두점 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하는 바램으로 내년을 기다리련다.


**

결국 사격부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1학년에서 2명을 정식선수로 뽑는데 한 명은 타학교에서 사격때문에 전학온 아이이고, 하나남은 자리는 민성이란다.
민성이학교의 사격부는 전국 탑클라스.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 선수도 민성학교 출신.
민서잉에겐 재능도 분명히 있고, 좋아하기도 하고 집중력도 좋단다.
수업을 빠지지도 않고 기존 학업을 위해 유일하게 다니는 수학 학원도 다닐 수 있다는 등 여러가지 조건을 사격부 코치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결국 민성이는 정식부원이 된다. 
한국에서 운동선수가 된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며 이후에 자칫 자신의 인생에 후회를 남길 수 있는지 난 주변을 보아 잘 알고 있다. 
학원스포츠에 대한 비관적인 글을 오래 전에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다. 그래서 겉으론 웃어도 속으론 이 상황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부모로써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

책 열심히 읽고, 적정한 선의 학업은 매진한다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하지만, 그걸 해나간다는게 힘들건 아니까 우리가 더 많이 이해해줘야할 것 같다.
힘내라. 아들.










***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우유주사 사망사건'.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뜬금없이 사망한 여성이 명문대 출신의 신인 여배우라는 뉴스가 터지면서 지금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가 검색어가지고 장난친 꼬락서니를 봐온 나는 이런 상황들을 온전히 납득할 수만은 없다.
꼭 이런 정부여당에게 고까운 뉴스가 터질 때마다 어김없이 던져지는 연예인 이슈들.
이건 막연한 피해의식때문은 아닌거 같아.



****
아이폰5는 '혁신이 없다'고 드립치는, 특히 한국의 언론을 비웃듯 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묻고 싶다.
aipharos님은 3년을 아이폰 3GS로 아무 불편함없이 버티고 있다.
이런 기간을 옴레기나 갤버스로 버티면서 불편함이 없는 유저들은 당췌 얼마나 될까?
혁신은 어디서 툭 떨어지는 낯설고 생경한 기술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우.
이리 말하면 또 못난 삼엽충들은 나보고 앱등이라며 수리검을 던지겠지만 

애플의 기업 철학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로서는 애플을 막연히 동경하거나 찬양하는 것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근본적으로 앙상한 기업 철학을 창피한 줄 모르고 내세우는 샘숭을 더욱더, 더더더더더더 경멸할 뿐이다.



*****
돈쳐받아먹고 무고하다면서 공주님께 부담되기 싫다고 당에서 튀어나간 홍사덕.
박근혜를 대통령만들기 위해 돈필요하다며 뻘짓한 송영선... 속전속결로 출당, 

탈당해대는 빠름~빠름~빠름~의 쉴드를 실천 중인 색누리당 관련 뉴스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들만큼 한결같은 족속들이 어디 또 있을까?'



******
가을인가보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햇빛이 내리쬐지만 버겁지 않다.
긴 셔츠를 입고 사무실에 앉아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덥지 않은 걸 보면 가을인가 보다.
웰컴!












어머님께서 일요일에 퇴원하셨다.
맹장염, 그러니까 충수염으로 입원하여 수술하시고 3일만에 퇴원하신건데 병원비는... 기가막힐 정도로 나왔다.
누군가는 맹장염으로 앓고 20만원 남짓 나왔다고 하는데 어머님의 병원비는 그... 다섯배 이상은 나와버렸다.

어머님 입원하신 중에 우리방에 들여놓은, 내가 디자인한 책상을 하나 더 가져왔다.
2개 만든건데 그 두개가 다 우리 집에 들어왔네.ㅎㅎㅎ 어차피 판매용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어머님 방 가구는 내가 따로 디자인하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선 우리 방에 들여놓은 책상이 맘에 드셨나보더라.
그래서 그냥 우리방에 들여놓은 책상으로 하나 더.
들여놓고 나니...  어머님방은 모니터와 TV를 둘 다 쓰고 있었는데 둘다 놓고보니 참 모양도 안나오고 걸리적거리는 것 같더라.
고민 끝에 예전부터 봐둔 TV 수신 기능이 있는 모니터로 구입했고 오늘 도착했다.






LG 플래트론 시네마3D DM2792D-SN / 어머님방



어머님 방에 놓인 이 제품.
LG 플래트론 시네마3D DM2792D-SN.
IPS 패널. 
1080P. 당근 16:9, 3D 지원
뭣보다 디자인이 아주 괜찮다.
그동안 마트나 백화점에서 오다가다 이 슬림 베젤 시리즈를 좀 봤었는데 샘숭 디자인보단 오만배 낫더라.









면질감도 좋고.
마무리도 훌륭한 편.









이 녀석... 생각보다 괜찮다.
TV 기능도 아주 준수하고 가장 중요한 리모콘 반응이 빠른 편이다.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리고 USB 입력만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굳이 영화볼 때 PC켜지않고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 특화된 탐색창이 뜨곤 쉽게 영화를 재생할 수 있다. 자막도 충실하고.
그리고 3D 기능도 괜찮다.
원래 3D 기능이란게 30인치 이상에서 효과가 제대로 나는 편인데 이 정도면 준수하다.
3D 안경은 2개를 주더라. 안경에 끼울 수 있는 타입 하나, 일반 3D 안경 하나.
아무튼 제품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물론 모니터로 사용할 때의 품질도 나쁘지 않으나 애플 디스플레이의 깨끗함에 비할 바는 안되고.







요시노 히노끼 도마



도마...
요시노 히노끼 도마.
와이프와 난 도마를 많이 고민했었다.
대세라는 Silit(실리트) 도마나 에피큐리언 도마를 살까... 고민도 했었고.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한 스웨덴의 Fine Little Day 커팅보드는 너무 예쁘고, 

결정적으로 바닥에 고정이 잘 안되고 밀리는 타입이라 도마로 사용은 못하고 트레이로만 사용하기로 했고.
결국 aipharos님이 선택한 도마는 편백나무, 그러니까 히노끼 도마.
하도 시중에 짝퉁 히노끼 도마들이 판을 치는 터라 나도 반신반의했는데 선택은 탁월한 듯.
역시... aipharos님이나 나는 이런 묵직하고 도마같은 도마가 더 멋있고 제대로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셉조셉 도마...이런건 도통 정이 안가.-_-;;;









이놈... 나이테가 아주 촘촘하고 좁다.










하... 그놈 참.
나이테가 저리 좁다는건 치열하게 생존하며 자랐다는 증거이고, 고로 제대로 된 편백나무라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일본의 제재소에서 제작된 도마.
예상하시겠지만 히노끼 특유의 아름다운 향이 정말... 제대로다.







Socks the Language (삭스 더 랭귀지)



그리고...

내 양말들.ㅋ
삭스 더 랭귀지.
기존 양말들이 드뎌 구멍이 나기 시작하는 바람에...









































  


*
어제 저녁에 귀가 후웹서핑하면서 어머님도 방으로 모셔 좀 보시라고 했는데 소화가 안되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조금만 보시더니 바로 쉬신다고 방으로 가시더라.
걱정이 좀 되어 11시쯤 다시 들어가보니 복통이 심해져 끙끙 앓기 시작하셨고, 와이프까지 같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 사이 복통은 점점 심해지더니, 응급실에 이르러선 겉잡을 수 없이 복통이 심해졌고, 진통주사를 맞고 링거를 꽂은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약간 통증이 가라 앉으신 듯 했다.
그 사이 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엑스레이, 혈액검사를 하고, 심지어 CT까지 찍은 후에야 충수염이라고 판정이 났다.
수술을 위해 바로 입원 수속을 밟았고, 병실로 들어가서 쉬시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서 나온 시간이 새벽 5시 30분.-_-;;;
회사엔 양해를 구하고 오후에 나가겠다고 했지만, 혈압약 갖다드린다고 집에서 나와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수술이 빨리 잡혔다는 전화를 받았고 

약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의 수술을 거쳐 수술이 끝났다.

고생하신 어머님, 잠 한숨 못자고 정말 하루종일 어머님 옆을 지킨 와이프 모두 수고.



**
응급실에 있다보니 환자 가족들의 걱정과 다급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딱딱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거 다시한번 이해가 간다.
그러고보니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응급실은 참... 여러번 오네.-_-;;;



***
응급실에 근 여섯시간을 있다보니 많은 응급환자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중 네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팔을 다쳐서인지 기브스를 하고 주사를 여러번 맞는데 

너무 울고 버텨서 도무지 주사를 주지 못하고 애부모, 간호사 두명까지 모두 어쩔 줄 모르고 있더라.
와이프에게 이거 한방이면 끝나라고 얘기하곤 약간 고민하다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아이폰을 꺼내들고는 

곰 한마리가 동전을 타고 점프를 해대는 그 유명한 메가점프를 구연동화하듯이 호들갑떨면서 보여줬더니 순식간에 아이는 울음을 뚝...
팔에만 무려 네다섯번의 주사가 오고 가는 와중에 그 꼬마는 나의 생쇼에 힘입어 울음을 그쳤다는.ㅎㅎㅎ



****
아이폰5가 그새 공개됐다.
예상했듯이 언론이나 일부 의심가는 네티즌들에 의해 '혁신이 없다'운운해대며 포탈, 거대 커뮤니티의 게시판들을 도배해대며 애플을 까대는 현상이 벌어졌다.
한가지 묻고 싶다. 아이폰이 혁신의 아이콘이었다면, 도대체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 혁신이란건 뭘 의미하는건지. 
죽어라 버스폰써대면서 호구대접받아왔으면서도 30핀->8핀 변환젠더가 4만원이라며 애플사면 호구라고 떠들어대는 이들의 마인드는 

당췌 무슨 로직에 의해 움직이는건지도 궁금하다. (그 가격이 적정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스개겠지만,
이번에 길어진 아이폰5를 두고 6,7에 이르면 리모콘 모양이 될거라고 비아냥거리는 글들을 보면 난 솔직히 웃음이 나오진 않는다.
한손으로 모든 것을 작동시켜야 한다는 잡스의 유지대로 너비는 내버려두되 우리에게 익숙한 화면비인 16:9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한게 그토록 우스운 일인지 

난 정말... 납득할 수가 없다.
그리고 구현된 디자인.
나도 처음엔 아이폰4, 4s와 그닥 다르지 않은 듯 하여 아쉬웠으나 잘 들여다보니... 이 만듦새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가게 되더라.
도대체가...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에만 매달려 이러한 제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철저히 무시되는 분위기도 납득하기 힘들다.
애플빠든 삼빠든... 제대로 만든 제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풍토.
지금의 나라꼴과 똑같다.



*****
빅뱅의 승리의 이른바 '19금 스캔들'에 대해 네티즌의 들의 설왕설래가 난 불편해도 너무 불편하다.
이 사건의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을 악의적이고 무차별적으로 공개한 일본의 찌라시의 더러운 쓰레기 저널리즘의 문제인데 이걸갖고 '승리에게 실망했네' 

심지어 '국가 망신'이라는 ㅄ같은 댓글들이 난무하는 꼬라지를 보니 속이 답답해진다.
애도 아닌 엄연한 성인 연예인이 '공인이기때문에 조심해야한다'는 같잖은, 아무런 설득력도 없는 이유로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까대는 ㅄ같은 네티즌들을 보면 

내가 다 쪽팔려져.
너흰... 섹스 안하니?
어느날 너희랑 같이 잔 인간이 네가 잠에 곯아 떨어진 모습을 찍어대곤 홈피에다 줄줄이 올리면 넌 기분이 좋겠니? 

그건 올린 놈이 문제인거지 찍힌 사람이 문제인건 아니지 않니...???
뭐가 실망이고, 뭐가 국가 망신이야.












가로수길에 들렀다가 집으로.
뭔가 점심을 먹고 들어갈까...했는데 어머님께서 손자가 없다고 맘에 걸려 못먹겠다고 하시길래 포장해가면 된다고 말씀드려서 코요테 살룬으로 왔다.






메뉴가 바뀌었을까...?했는데 말씀과 달리 아직 메뉴가 바뀌지는 않았다.
여쭤보니 2~3주쯤 더 있다가 바뀔 것 같다고.









우리 옆 테이블의 생기발랄한 네명의 처자를 제외하면 한산했다.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픈... 어머님과 aipharos님.









but... 우린 민성이와 함께 먹어야한다는 어머님의 의견에 따라 네판 모두 포장해가기로 했다.
모찌가에리데스...-_-;;;









가로수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한, 득템.ㅎㅎㅎ









머리깎으러 미용실에 간 민성이를 픽업해서 집에 왔다.
아... 정말 배가 넘넘 고프다.
이 피자 네판을 차에 싣고 오면서 차안을 가득 채워버리는 피자 냄새때문에 괴롭고 또 괴로웠다.-_-;;;









토마토 피자.
어흥...









트러플 오일, 머쉬룸 피자.
어머님께서 무진장 좋아하시는 피자.









닭가슴살 & 바질페스토 피자.
개인적으론 엔초비 & 쉬림프 피자 다음으로 좋아하는 피자.









엔초비 & 쉬림프 피자.

오늘은 제프리 김 쉐프가 보이질 않았는데 대신 주방을 맡은 분께서 이 피자는 좀 짭쪼름한데 괜찮겠냐고 하시더라.
이미 전에 먹어봤고, 생각보다 엔초비가 너무 약했으니 팍팍 아까지말고 투척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충분히, 정말 충분히 넣어주셨다. (더 넣어주셔도 됐다.ㅎㅎㅎ)

행복한 피자 네 판.
1인 1판!!!
ㅎㅎㅎ












이사는 8월 24일에 했지만, 
능력없는 관계로 아직도 못산 것들이 어디 한 둘이 아니다.
어머님 침구도 바꿔야 하고, 민성이의 침구도 정말 이젠 바꿔줘야 하고... 
우리 침구야 저렴하게 이케아(IKEA)로 해결했는데 어머님과 민성이 침구는 마리메꼬(Marimekko)에서 한번 보기로 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가로수길로 넘어왔다.
민성이는 혼자 시간보내고 머리도 깎으러 다녀오라고 두고 오고.

강남에 가본 경험 중 오늘 아침이 아마 가장 길이 막히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서 가로수길까지 35분만에 도착했으니...
지난 번 LG아트센터까지 2시간 40분이 걸린 악몽에 비하면 이건 뭐...
일찍 도착한 건 좋았는데 마리메꼬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픈인터라 1시간 20분 가량 시간이 남아 돌았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들른 가로수길 구경을 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정말 한산하다.
내가 가로수길을 자주 오지 않는 이유는 이곳이 너무너무너무 혼잡스럽기 때문이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저 좁은 도로는 한없이 밀려들고 골목으로 빠지고, 길가에 대는 차들 때문에 정말 복잡스럽기 짝이 없고.
이런 가로수길을 다 보다니... 생경스럽다.









예전 가로수길을 몇번 왔을 때는 일요일엔 많은 매장들이 문을 열지 않았고,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 브랜드 매장도 그닥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프랜차이즈들도 많이 들어오고, 상대적으로 작은 가게들은 철수하거나 골목으로 터전을 옮기는 듯 하다.









여기를 보세여~~~

















카페도 문을 연 곳이 그닥 없다. 시간이 일러서...
할리스가 열었길래 들어왔다.









오늘의 목표는 마리메꼬 (Marimekko)
나야... 일본에 가서 마리메꼬 여러 매장(지유카오카/하라주쿠 등)을 가봤고 국내에선 신세계 본점 매장도 가봤었으나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처음. 
나도 가로수길 매장은 처음.
어느 매장이나 마리메꼬 매장은 디스플레이가 거의 비슷하다.









옷도 아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괜찮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쿠션, 침구, 패브릭 모두 아름답다.
우니꼬로 대변되는 패턴의 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Ferm Living이나 Hay등을 매우매우매우 좋아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매장이 어딨는지도 모른다.(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주세요)
온라인 샵만 알 뿐...










어머님과 민성군의 침구는 온라인으로 결국 주문했다.
이곳과 idlookmall이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가격 차이도 없고.
어차피 지금은 품절 상태라 가져가지도 못하고.-_-;;;








나와서...
A랜드에 들러봤다.
A랜드 가로수길점에 Azmaya가 있다고 들어서...



Azmaya (아즈마야)는 5층에 있더라.
실제로 보니 aipharos님은 좀 실망한 모양인데 난 조금 더 탐이 나긴 하더라.









아즈마야의 소바컵.









물론... 아즈마야 외에도 그릇은 선택의 폭이 무진장 넓다.
북유럽의 그릇들 어지간한 건 상당한 만족감을 주고, 국내로 눈을 돌려도 잘 알려진 광주요만 해도 눈돌아갈 아름다운 디자인들이 많지 않나. 
돈이 없으니 천천히 바꿔갈 생각.









aipharos님 옷이 갑자기 바뀌었다.ㅎㅎㅎ
작은 편집샵에 들렀는데 편안하고 예쁜 셔츠와 아주 스키니한 팬츠가 있길래 입어보라고 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길래 구입.
가격도 상당히 부담이 없었고.
차들 지나간다고 민망하다고... 어쩔 줄 몰라함.









과소비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어머님은 Fossil에서 가방 하나 구입.








이 녀석.

크게 부담없는 가격(다만 미국 가격이랑은 너무 차이가 난다. 좀 너무한거 아니냐... 이건?)




 








아무리 가구를 거의 다 버리고 이사를 왔다고는 하지만, 
주머니의 한계가 있는만큼 모든 걸 새로 살 수는 없다.
전에 한 번 올렸던 aipharos님과 내방에 내가 디자인해서 만들어 넣은 책상에 맞는 의자가 없어 그동안 그... 아쉬움많은 화장대 의자를 갖다 놓고 쓰곤 했다.
의자를 우드체어 좀 잘 만드는 곳에서 볼까... 이래저래 두리번거렸고 wish list에도 담아놓기를 몇 번, 
하지만 뭔가 많이 아쉬워 결재 버튼은 도무지 누르지를 못했다.
그러던 중...
쑥쑥 크는 민성이 의자를 좀 바꿔주고 싶었고 역시 전에도 올렸다시피 시디즈 T50 의자로 바꿔주고 이전에 쓰던 일룸의 큐니 체어는 수거해가라고 했는데 

수거는 안한다고해서 어디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민성이의 옛 의자, 큐니체어를 일단 우리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민성이가 사용하던 일룸 큐니체어 - 현재도 판매 중이다.

작지만 막상 앉으니 확실히 착석감은 좋은 편이고, 어정쩡한 나무 의자사서 만족도 못할 바에야 이 의자를 리폼해서 쓰자는 aipharos님 말을 따르기로 하고 함께 원단을 골랐다.

며칠전 근무 도중 원단이 도착했다는 aipharos님 문자를 받고, 또 열심히 만들겠다...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퇴근하고 좀 늦게 들어왔더니 의자가... 이렇게 바뀌어져 있었다.
게다가 등받이는 베이킹 파우더로 닦아서 완전 새제품같이.ㅎㅎㅎ








이렇게.

실제로 보면 더 폼난다구.

고마워요.











방에 플로어 스탠드는 이케아 바로미터로 어떻게 싸게 들여놨는데, 책상 스탠드는... 주머니에 돈도 없으면서 허영가스만 완전충전된건지 좀 갖고 싶었던 걸로 앉혀놓고 싶다. 
유명한 조명업체야 해외엔 워낙 많고 이태리가서 그 조명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먹었던터라(디자인에도, 가격에도 ㅎㅎㅎ) 그나마 현실 가능성있는 가격대를 보고 있자니 결국 아르떼미데...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어차피 Flos는 내 취향도 아니고.

곧 국내에 Jielde가 들어오는데 이 아그들은... 도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엄청난데다가 어차피 원래 가격 자체가 고가.-_-;;; 
너무 유려한 디자인보다는 조명다운(이게 뭔말이야)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라 가능하다면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마이크로를 구입하고 싶다.
물론... 정품으로.
 풉...





Tolomeo Basculante Tavolo









Tolomeo Tolomeo Micro








Tizio Micro








Jielde
이 녀석은 도장에 따라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난다.
물론 제일 싸게 해도 능력 밖이지만.








Louis Kalff Lamp for Philips










기획은 6월부터, 디자인은 7월 초에 마무리하여 얼마전 드디어... 촬영까지 끝마치고 판매 시작한 화장대와 거실장.
둘 다 모두 촬영 후 집에 가져와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제대로 된 도면을 그려보긴 처음이어서 그런지 아주 약간 뿌듯하다.-_-;;;

제품명은 스코벤 시리즈의 코모드 화장대.
그리고 스코벤 시리즈의 스쿠펜 TV 거실장.





저 열리고 닫히는 거울부는 헤펠레 플랩피팅 라이너를 탑재해 아주 부드럽고 안전하게 닫힌다.
재질은 상판의 경우 수축과 팽창을 피하기 힘든 원목을 쓰면 거울부가 틀어질 수 있어 고밀도 E1급 이상의 MDF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집성원목 또는 원목각재 사용.









이렇게.











그외에도 서랍부 2곳.
좌측은 높이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사이드레일,
우측 키높은 서랍은 레일이 보이지 않도록 댐핑 언더레일. BRUM사 하드웨어.










거울부 안도 이 정도로 수납에 여유가 있다.



















스쿠펜 TV 거실장.
집성원목 제품이다. 우측 큰 서랍문만 뒤틀림 요인을 없애기 위해 고밀도 E1급 MDF로.










내 자신이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기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쓰기 편리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보는게 맞다.
어지간한 리시버는 다 들어갈 수 있는 깊이(50cm) 그리고, 선반을 가운데 맞춘게 아니라 리시버의 평균적인 높이 18~20cm 높이에 맞춘 선반. 

그리고 위아래로 또 2cm씩 아주 용이하게 높낮이 조절이 된다.
물론 착탈이 가능하고.











우측에도 넉넉한 수납공간.
좌측엔 든든한 속깊은 서랍 2개.











후면은 여러 케이블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홀을 크게 뚫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요즘 민성군이 헤드폰에 좀 꽂혀있다.
민성이가 현재 사용 중인 헤드폰은 PHIATON (피아톤)의 입문용 헤드폰 PS 320.
이놈이다.




PHIATON PS 320

약 2년 전에 구입했는데, 사실 그동안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는 않다가 근래들어 부쩍 자주 사용하면서 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모양이다.
사실, 민성이가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USB DAC를 사용하는, 현재 민성이 방에 물려져있는 BOSE C5에 끼워 쓰던지, 

아니면 아이팟터치나 HTC 휴대폰에 물려서 쓰는 정도이니 분명 한계가 있을텐데 필받았는지 열심히... 알아보고 있더라.
좀 모은 돈이 있다곤 하지만 자신의 주머니를 훌쩍 넘어버린 가격대를.ㅎㅎㅎ

민성이가 처음 관심을 가진 헤드폰은 아무래도... Beats by Dr.Dre 의 헤드폰이나 페니왕,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같은 잘 알려진 제품들이었다.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주구장창 귀에 걸고 나오니...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기도 했을 터. 이해가 간다.
게다가 지난 주 무한도전 반전퀴즈에선 솔리퍼블릭 헤드폰도 등장했고.
그러다 좀 뒤져보면서 조금씩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음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고, 나도 슬쩍 정보를 좀 흘려주기도 했다.
처음 알아볼 때는 그저 제품의 이미지만 중시했지 저항값 문제나 오픈형과 밀폐형의 구분도 전혀 못했었는데 지금은 인도어/아웃도어의 용도를 확실히 결정하고,

음질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면에도 신경을 쓰면서 몇몇 제품을 후보에 올려 놓은 것 같다..

그중 내게 제일... 자주 얘기하고 있는 모델은 바로...







Beyerdynamic DT990

베이어다이나믹의 DT990 (32옴) 모델이다.
민성이는 밀폐형과 오픈형 가운데에서 약간 고민을 했는데 이왕이면 밀폐형을 선택하고 싶은 모양이다.
음악도 듣고, 게임도 듣고, 가끔 아웃도어용으로도 쓸 생각이니.
사실 그런 용도로 베이어다이나믹 DT990은 충분히, 아니 너무나 훌륭함이 넘치는 헤드폰이지.









 

Ultrasone PRO750

내가 한번 참조해보라고 했던 울트라손(Ultrasone) PRO750
가격대비 성능을 따질 때 이만한 제품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빠질 수 없는 AKG.
젠하이져 HD800같은 헤드폰은 가격 문제로 열외.
당연히 스탁스...같은 브랜드는 완전 배제.ㅋ
디자인과 성능 뭐하나 나무랄데 없는 AKG의 K701, K702, Q701도 후보.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정말.
K701이나 K702, Q701은 사실상 스펙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K701과 달리 K702, Q701이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고, Q701의 경우 퀸시 존스 에디션이라고 해서 사운드의 밸런스를 좀 손을 본 것이라고 보면 되고.









AKG K702

듣자하니 K702가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면 Q701은 단단하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AKG Q701

사실... 내 개인적으론 Beyerdynamic DT990 이나 AKG K701이나 K702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아무튼 민성군에겐 턱도 없는 가격이니 열심히 돈을 모아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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