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우리집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렸나보다.-_-;;;
하필... 이사를 코앞에 두고 이런 폭염이 계속 되다니.
어떻게서든 에어컨을 틀지 않고 버텼지만... 오후 2시, 결국 에어컨 밤새 켜놓고 끈지 4시간 30분여만에 다시 에어컨 파워 버튼을 눌렀다.-_-;;;
몸도 그닥 좋지 않아 뒹굴거리다가 맛있는 뭔가를 먹고 싶어졌는데, 이상하게 이 더운날 비봉칼국수가 생각나더라.
마법에 걸려 고생 중인 aipharos님에게 말했더니 참고 다녀올 수 있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어머님, 민성이까지 다 같이 화성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화성까진 약 47km 정도
도착...
응? 우리 동네와 달리 그렇게 숨을 조일 듯한 더위는 없네?
차에서 내내... 자고 일어난 민성이.
배가 점점 고파진다.
지난번 제부도에 가면서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넘넘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칼국수.
말이 필요없구나.
어머님도 나처럼 그닥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국물을 완전히 흡입하시더라.
중간쯤 먹었을 때 우리 옆 자리에 들이닥친... 정말 기가막히게 몰상식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가족들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에어컨이 켜져있음에도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니 더워져서 땀을 흘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국물을 깨끗히 다 마셔버렸다.
그냥 집에 가긴 아쉬워서...
해지기 전 바다라도 한 번 볼까해서 제부도로 갈까, 궁평항으로 갈까...하다가 제부도는 지난번에 가봤으니 궁평항으로.
젠장... 사진은 밝게 나온거고 사실 훨씬 어두웠다는.
원래 궁평항에 오면 바로 앞의 직판장에서 회도 먹고... 그러던데, 우린 저녁도 먹고 왔으니 그냥 항구나 보고 바로 출발.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으면...하는 바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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