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건너뛴 올해의 음반 50장.
2012년도 건너뛸 순 없어서 정리함.




Best 50 Ablums of the Year 2012 (by AFFiNiTY), 11위~30위


11. [Give You the Ghost] - Poliça
12. [For Now](EP) - Beacon
13. [Our Day in the Sun] - the Parlor
14. [Bloom] - Beach House
15. [Jimmy's Show] - Jim Noir
16. [the Seer] - Swans
17. [Laughing Party] - It Hugs Back
18. [Plains] - Laurels
19. [Tender New Sign] - Tamaryn
20. [Ester] - Trailer Trash Tracys
21. [Kill For Love] - Chromatics
22. [We Are Nobody] - the Chap
23. [Portico Quartet] - Portico Quartet
24. [Autumn Stories] - Fabrizio Paterlini
25. [Half of Everything] - Little Gang
26. [Electric Hawaii] - Opossom
27. [Toy] - Toy
28.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Lotus Plaza
29. [Until the Quiet Comes] - Flying Lotus
30. [Django Django] - Django Django








'the Maker'


이 스튜디오 라이브는 정말 볼 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Channy Lennagh와 Ryan Olson이 결성한 미네아폴리스 출신의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
보이스 이펙트와 간결한 편곡이지만 음장감을 강조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12. [For Now](EP) - Beacon


'Pulse'
EP임에도 무척 자주 찾아 들었던 음반.







13. [Our Day in the Sun] - the Parlor



'Our Day in the Sun'


트랜스 포크팝을 들려주는 밴드.
비트 팝 시대를 연상케하는 사운드를 어쿠스틱 악기를 통해 포크와 싸이키델릭 속에 잘 버무린 음반.
Phil Pascuzzo의 일러스트 역시 인상적.







14. [Bloom] - Beach House


'Lazuli'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Vampire Weekend와 함께 드림팝의 현재를 말해주는 밴드.







15. [Jimmy's Show] - Jim Noir


'Tea'


Jim Noir(짐 느와)라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활약하는 영국 출신의 Alan Roberts의 솔로 프로젝트.
세번째 정규 음반인데 해외에서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음반이 아닌가 싶다.
포크를 기반에 둔 인디팝으로 넘치는 서정미와 아름다운 멜로기를 총기있게 담아낸다.
간만에 즐겨 들었던 포크팝 앨범.







16. [the Seer] - Swans


'the Seer Returns'


이번 개인적인 올해의 음반 50선에 오랜만에 신보를 발표한 Goodspeed You! Black Emperor가 제외됐다.
그들의 음악적 성취라는 건 여전히 대단하다고 느꼈고, 작업 결과 역시 훌륭하지만 자주 손이 가지 않는 음반이었던 탓에 50위 안에 랭크시킬 순 없었다.
그와 반대로 Swans의 음반은 가슴을 잡아끄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three-folded gate LP로 꾸며진 커버는 마치 60~70년대, 앨범 커버에 전력을 다했던 시절의 향수를 솔솔 풍긴다.







17. [Laughing Party] - It Hugs Back




'Half American'

2009년 4AD 레이블을 통해 데뷔할 때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더니 지금까지도 여전히... -_-;;;
사실 4AD에서도 그들이 자주제작한 DIY 프레싱을 인정해서 계약을 했던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재기발랄한 4인조 밴드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길 바랄 뿐이다.
나즈막한 보컬, 음악적 야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성, 기타와 일렁이는 오르간...
꼭 들어보시길.







18. [Plains] - the Laurels



'Tidal Waves'

2006년 호주 시드니에서 결성된 슈게이징 밴드.
단단하면서도 초현실적인 기타 사운드에 주술적인 멜로디가 얹혀진, 호주 특유의 팝적인 감성까지 잊지 않은 수작.







19. [Tender New Sign] - Tamaryn




'Heavenly Bodies'

올해의 발견 중 하나. 뉴질랜드 듀오.
끝없이 공간을 선회하며 현실의 일탈을 부추기는 듯한 기타 사운드, 끊임없는 최면적인 보컬.
하나하나 잘게 파편화된 싸이키델릭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정형의 형식으로 축조할 줄 아는 능력이 그대로 음악에 드러난다. 
단순하게 슈게이징이나 헤이즈-팝(haze-pop)의 범주에 묶어놓을 수 없는 밴드.
꿈결을 부유하는 듯한 사운드를 끝없이 들려주면서도 평정의 사운드를 잃지 않는 점 역시 놀랍다.







20. [Ester] - Trailer Trash Tracys



'You Wish You Were Red'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슈게이징 밴드로 데뷔작.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이미 the XX, the Vaccines, the Maccabees와 함께 라이브 투어를 보낸 전력이 있다.







21. [Kill for Love] - Chromatics



'Kill for Love'

올한해를 풍성하게 보낸 Chromatics의 음반.
대중적인 감수성을 인디일렉트로닉의 형식에 충분히 담아내면서도 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줄 아는 밴드.
그다지 썩 가공되지 않은 신스사운드와 쟁글쟁글거리는 기타, 음장감이 강조된 보이스.
너무 빠르지 않지만 쉬지 않는 여운으로 넘실대는 사운드 웨이브.
적고보니... 순위가 넘 낮게 잡힌 듯.







22. [We Are Nobody] - the Chap




'What Did We Do'

북런던에서 결성된 인디록 밴드.
대중적인 감성을 담아낸 유려한 멜로디와 비트가 정말 인상적인 the Chap의 완결판.
전혀 어렵지 않은 멜로디, 과하지 않은 편곡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 만족을 주는 밴드.







23. [Portico Quartet] - Portico Quartet



Steepless (feat.Cornelia)'

2005년 런던에서 결성된 모던 재즈 밴드.
음반마다 진화를 거듭해온 Portico Quartet의 역량이 제대로 만개한 음반.
기본적으로 모던재즈에 뿌리를 두면서 리버브 스타카토로 극적인 긴장감과 동시에 Philip Glass나 Steve Reich에게 영향을 받은 듯한 미니멀리즘을 표현한다.
아마도 가장 창의적이고 크로스오버적인 모던 재즈 밴드가 아닐까 싶은.
듣다보면 희열로 가슴이 벅차오는 그런 음반.







24. [Autumn Stories] - Fabrizio Paterlini



'Week # 1'

앨범 타이틀은 'Autumn Stories'지만,
이 음반은 가을이 지고 황량하고 적막하리만치 추위가 찾아온 2012년 12월 19일 이후의 한국의 쓸쓸한 마음을 보듬아준다.
파브리지오 파텔리니의 다른 앨범을 다 좋아하는건 결코 아니고, 이 음반을 유난히 좋아했던 것 뿐이지만, 이 음반의 쉽고, 
따뜻하고 때론 쓸쓸한 피아노 선율을 마다할 분은 또 많지 않을 거야.







25. [Half of Everything] - Little Gang



'Ah Haa Ha' 

스톡홀름에서 결성된 인디록 밴드.
제대로 한방 크게 휘두르는 싸이키델릭 트랙, 조신한 듯 웅크리지만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로 발톱을 드러내는 트랙...
밝고 서정적인 비트팝등의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
아직 못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필청을 권함. 







26. [Electric Hawaii] - Opossom



'Blue Meanies'


뉴질랜드 뮤지션 Kody Neilson의 스테이지 네임.
내가 몰라서 하는 소리이지만 난 호주의 팝/록씬에는 비트팝이나 서프록, 선샤인록...등이 무척 많을 걸로 착각했었다.-_-;;;
크루저보드, 윈드서핑등의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고 사방팔방이 다 바다에 눈부신 태양을 가졌으니 그런 오해를 할 만도 하지 않나.
물론 호주가 근본적으로 미국 문화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 나의 오류겠지만(아닌가?)...
혹자는 Opossom의 음악을 선샤인록이라고 하는데 사실 동의하긴 힘들고(어차피 그런 장르적 구분은 그저 단순한 편의를 위한 것이니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고) 
그저 싸이키델릭의 향취를 잘 담아낸 비트팝이라고 보는게 난 더 편하다.







27. [Toy] - Toy


'Motoring'

싸이키델릭, 크라우트록, 포스트 펑크를 기가막히게 조화시킨 영국 출신 3인조 밴드의 데뷔작.
Horrors와의 유사점도 느낄 수 있으나 그보다 조금 더 힘을 빼고 담백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되는 밴드.
그나저나... 잘도 이런 밴드들이 나오는구나. 
자양분이 좋으니...-_-;;;







28.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Lotus Plaza



'Strangers'


인디록의 거성이 되어버린 Deerhunter의 기타리스트 Locket Pundt의 솔로 프로젝트.
이미 첫 음반을 내놓을 때부터 내가 팬이 되었음을 고백한 바 있는데 이번 음반 역시 슈게이징, 드림팝을 묵묵한 기타 선율에 제대로 녹여낸 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Deerhunter의 기타리스트인만큼 익숙할 수 밖에 없는 기타 리프도 그닥 흠이 되진 않는다.
그만큼 뛰어난 송라이팅 능력을 음반 내내 만끽할 수 있으니까.







29. [Until the Quiet Comes] - Flying Lotus


'Tiny Tortures'


Steven Ellison의 스테이지 네임.
아마도,
가장 음악적인 존중을 받고 있는 블랙 뮤직주자가 Flying Lotus가 아닐까 싶다. 
2006년 [1983]으로 제법 충격적인 데뷔를 한 이후로 석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그의 나이는 아직도 30세가 안되었다.-_-;;;
이 앨범을 듣다보면 일렉트로닉의 기반 위에 R&B, Soul, 아방가르드의 요소들을 엮어 하나의 소우주적인 오페라처럼 이뤄낸 그의 음악적 역량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에리카 바두, 톰 요크가 피처링한 트랙도 필청.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가 되는 뮤지션.







30. [Django Django] - Django Django


'Hail Bop'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밴드의 데뷔 음반.
전형적인 neo-psychedelia 밴드.

낡은 자동차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인테리어의 디테일은 하나하나 공들인 자동차를 타고 적당한 속도로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느낌의 음반.










2011년 건너뛴 올해의 음반 50장.
2012년도 건너뛸 순 없어서 정리함.




Best 50 Ablums of the Year 2012 (by AFFiNiTY), 31위~50위


31. [the Late Blue] - Gypsy & the Cat
32. [Family] - the Cast of Cheers
33. [Other People's Problems] - Breton
34. [Ekstasis] - Julia Holter
35. [Total Loss] - How to Dress Well
36. [Superluminal] - Sofa Surfers
37. [Free Reign] - Clinic
38. [Visions] - Grimes
39. [III] - Crystal Castles
40. [In a Million Year] - Last Dinosaurs
41. [Last Words](EP) - Ryan Hemsworth
42. [Channel Orange] - Frank Ocean
43. [Moms] - Menomena
44. [Intro to Fractions] - All the Saints
45. [Mosir Memoir] - Michita
46. [Coexist] - the XX
47. [Confess] - Twin Shadow
48. [Delta] - Work Drugs
49. [I'm Not Ready for the Grave Yet] - B. Fleischmann
50. [These Walls of Mine] - Peter Broderick








31. [the Late Blue] - Gypsy & the Cat



'Sorry'

순위가 다소 높게 정리된 것 같은데... 수정이란 없음.ㅋ
호주 멜버른을 근거로 활동하는 듀오인데 원래 런던 출신.
귀에 잘 감기는 팝 사운드가 충실한 인디일렉트로닉에 충실한 음악을 들려줌.







32. [Family] - the Cast of Cheers



'Family'


올해의 신인 중 하나.
Two Door Cinema Club이 sns를 중심으로 밀어주기도 했음.
스타카토 멜로디에 균질한 비트가 강조된 아트팝을 지향하는 밴드. 단순한 듯 들리지만 음악적 레이어는 만만치 않은 편.
시작은 여느 밴드와 마찬가지로 밴드캠프 다운로드를 통해 자신들을 알리는 작업에서 시작.







33. [Other People's Problems] - Breton



런던에서 결성된 일렉트로-록 밴드.
피치포크에선 굴욕에 가까운 점수를 선사했지만, 이런 식의 도회적이고도 무덤덤한 멜로디 라인에 비트가 강조된 일렉트로-록을 좋아하는 내겐 딱 입맛에 맞는 밴드.
Hood의 명성을 이어주길 기대한다면 너무... 과욕일까나.







34. [Ekstasis] - Julia Holter



'Our Sorrows'


말이 필요없는 Julia Holter의 음반.
하나의 장르로 구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표출하는 뮤지션.
아방가르드, 포크, R&B등을 이질감없이 조화시켜 줄리아 홀터의 장기라고도 할 수 있을 리버브 보컬을 얹어 놓는다.
Joanna Newsome등을 위시한 여성 뮤지션들의 아방가르드 팝씬에서 단연코 최전선에 있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35. [Total Loss] - How to Dress Well


'& It Was U'


사실 이 음반을 순위에 랭크시키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솔직히 이 음반은 내게 50위권 밖에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고, 20~30위권에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애매...한 음반이었으니까.
기본적으로 R&B의 베이스 위에 실험적인 형식미를 도입한 이들의 음반에 대한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가에 100% 공감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찾아듣진 않았던 음반이기도 하다.







36. [Superluminal] - Sofa Surfers



'Broken Together'

일렉트로닉 베이스 위에 트립합, 애시드재즈등을 솜씨있게 버무리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밴드.
이번엔 Mani Obeya등을 객원보컬로 내세워 드라마틱한 멜로디에 풍부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한다.








37. [Free Reign] - Clinic



'Miss You'

이젠 그 명성을 충분히 자랑해도 과하지 않을 리버풀 출신의 아트펑크 밴드.
이번 음반이 평단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냈던 전작들에 비해선 임팩트가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포스트 펑크의 가장 완벽한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부분에선 여전히 필청할만한 의미가 있다.







38. [Visions] - Grimes



'Oblivion'


그야말로 똘끼 충만한.
몬트리올 출신의 Claire Boucher. 1988년생...
미술 작업은 물론 뮤직비디오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재능은 사회적으로 '길러지는 것'이라고 본다. 







39. [III] - Crystal Castles




'Plague'

신스팝에 싸이키델릭과 슈게이징을 섞어 넣고는 마구 볶아댄 사운드를 들려주는 Crystal Castle.
얼핏 들으면 참으로 가볍다는 생각이 들지만 듣다보면 이들의 음악적 근원이 결코 만만치 않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캐슬의 이번 앨범 커버는 단연코 올해의 앨범 커버.







40. [In a Million Years] - Last Dinosaurs



'Zoom'

호주 출신의 4인조 밴드.
멤버 중 베이시스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명은 모두 일본계 2세들.
멜로딕 파워팝씬을 이끌만한 저력이 있는 밴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뚝 떨어진 밴드가 아니라 이미 호주에선 시간을 두고 내공을 쌓아온 밴드라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점.







41. [Last Words](EP) - Ryan Hemsworth



'Colour & Movement'


신스팝을 위시한 일렉트로닉 씬에서도 Canadian 뮤지션들의 파워는 상당한 편.
Ryan Hemsworth 역시 캐나다 출신의 프로듀서로 힙합을 위시한 비트 장르에서 활약 중.







42. [Channel Orange] - Frank Ocean



'Thinking About You'

올한해를 뜨겁게 달군 R&B 뮤지션.
재능있는 싱어 송 라이터이자 프로듀서.
R&B라면 잘 듣지 않는 편이지만 Frank Ocean의 음반은 R&B 특유의 끈적거리는 느낌을 쪽 빼버린 잘 구워진 스테이크같은 느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도 흠잡을 곳 없는 음반.







43. [Moms] - Menomena



'Plumage' 


Indie/Experimental 사운드의 정점과도 같은 밴드.







44. [Intro to Fractions] - All the Saints



'Half Red, Half Way'

아틀란타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
My Bloody Valentine, Ride, Jesus & mary Chain등을 들으며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던 이들이 모여 결성된 밴드라 그런지 
이들의 음악에서도 선배들의 자양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슈게이징 사운드를 무리하게 왜곡하지 않으면서 고전적인 풍취를 드러내는 독특한 오리지낼러티가 분명히 존재하는 밴드.







45. [Mosir Memoir] - Michita



'Conquer'


누자베스(Nujabes)가 세계 록씬에 끼친 영향력이 만만찮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지만, 
사실 그런 누자베스가 사고로 떠난 이후에도 일본의 재즈힙합씬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다만, 그걸 강하게 각인시키는 이들이 부족할 뿐.
샘플링이 가장 중요한 재즈힙합씬에서(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겠지만) 미치타만큼 꾸준하면서도 독특한 사운드 오리지낼러티를 갖고 있는 뮤지션도 흔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이번 음반 역시 그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전의 그의 작업들과 유사하다는 함정은 재즈힙합씬의 뮤지션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46. [Coexist] - the XX


'Angels'


일단, 그들의 데뷔앨범을 3년 전에 그해의 앨범 1위에 올려놓았던 사람으로서,
이들의 3년 만의 2집을 열렬히 환영한다.
한없이 염세적인 보이스, 최소한의 연주만 남겨놓은 절대적인 미니멀함은 여전한데, 아쉽게도 이번 음반은 멤버들이 그간 해왔던 철학적 고뇌를 
너무나 많이 말하고 싶었나보다. 사운드는 지나치게 무겁고, 무거운 사운드가 공간을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을 만큼 일관된 텐션으로 곡구조를 폐쇄적으로 만든다.
덕분에 1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약간의 퇴폐적인 아름다움마저 퇴색되었다.
아쉽다. 하지만, 이 음반.
아마도 the XX가 아니었다면 분명 내 순위에서 20위권에는 올랐을 거다.
설령 이번 음반이 약간 실망스럽다고 하지만, 난 여전히 그들의 팬이고 그들의 3집을 기다린다는 점은 변함이 없고.







47. [Confess] - Twin Shadow


'Five Seconds'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음반이 있고, 처음엔 전혀 와닿지 않지만 듣다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그런 음반도 있다.
내게 TWin Shadow의 음반은 늘 후자에 가깝다.
레트로 열풍이 음악씬을 덮쳤을 때 튀어나온 많은 음반 중 한장...이라기엔 Twin Shadow의 이번 음반은 전작에 비해 좀더 드라마틱해졌다. 비트도 더 명쾌해졌고.







48. [Delta] - Work Drugs



'Young Lungs' 








49. [I'm Not Ready for the Grave Yet] - B. Fleischmann



'Beat Us'


개인적으로 유난히 좋아하는 B. Fleischmann의 음악은 점점 더 극히 주관적이고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듯 하다.
오스트리아 뮤지션으로 데뷔 초에는 지나치리만치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줬으나 

점점 관조적인 세계를 축조하더니 전작에선 일반적인 구성의 형식미를 무시하면서 원숙하고도 관조적인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이번 음반은 보다 더 개인적인 느낌이 강한데, 애니메이션으로 치자면... [붉은 돼지]를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음이랄까?







50. [These Walls of Mine] - Peter Broderick



'Inside Out There', 'Freyr!'

10월에 소개까지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지인이 이 음반을 듣고 있는 걸 보고서야... 부랴부랴 순위에 랭크시킨 음반.-_-;;;
좀 쉽게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재능있는 멀티 인스트루먼털리스트 Peter Broderick의 최신작.
초기에 비해 점점 텍스처가 복잡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여전히 차갑고 황량한 들판에 부는 따뜻한 바람같은... 그의 음악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대단히 많은 레이어가 겹쳐진 단순하지 않은 음악이지만 

산만함을 덜어주는 절제된 샘플링과 나즈막히 속삭이는 그의 보컬은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함마저 지니고 있다.














FPS(First Person Shooting)나 TPS(Third Person Shooting) 게임이 'Doom(둠)'을 시작으로 게이머들에게 파고들 수 있었던 가장 큰 공헌을 한 게임은 

'Unreal(언리얼)'과 'Quake(퀘이크)'라는 미래 배경의 FPS 게임 덕분이었다. 

다양하고 강력한 무기, 빠른 게임스피드, 다양한 맵, 다양한 모드 그리고 커스텀 환경을 제공했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게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혼자 게임을 즐기는 싱글 플레이 중심이 아니라 내 집에서 다른 국가의 플레이어와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사실 덕분이었다.

물론... 현대전쟁이 육체적으로 직접 맞닥뜨리면서 공포와 함께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과거의 전쟁과 달리 모니터를 보며 게임하듯 

도덕적 고뇌없이 이뤄지는 shoot & forget 이 되어버리는 상황, 그 가운데 FPS 게임의 도덕적 딜레마의 문제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으나 

이번엔 그런 이야기는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게임 얘기만 짧게 해본다.

해외에서 FPS 게임이 게임 주류 시장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략시뮬레이션과 RPG에 집중되어 대중화가 좀 늦어진 편이었는데, 

밀리터리 게임의 시대를 제대로 개막한 'Rainbow 6 (레인보우 6)'를 시작으로 어느 정도 대중화하는데 성공했고, 지금은 상당히 많은 게이머들이 FPS를 즐기고 있다.
SF 액션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시뮬레이션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거의 대부분 밀리터리 액션이 주를 이룬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고.

국내의 경우, 피망에서 온라인 유통하는 AVA (Alliance Variant Arms)를 종종 플레이했었다. 
온라인 FPS 게임치곤 서든데스나 카스에 비해 훨씬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성에 폭발적인 히트는 아니어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 

AVA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FPS는 '배틀필드 3 (Battlefields 3)'다. 
온전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PC 사양이 뒷받침되고, 회선의 질도 좋아야하며, 결정적으로 은근 돈이 들어가는게 배틀필드 3지만, 

이 게임은 FPS를 즐기는 이들에겐 그만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얼마전 배틀필드와 달리 싱글플레이에서 지존자리를 지키고 있는 'Call of Duty Black Ops II (콜오브 듀티 블랙옵스 II)'도 구입하여 플레이했었는데 

호평과 달리 개인적인 취향에는 썩... 맞지 않았다. 그래픽 텍스처의 질도 그렇고 멀티플레이시 퀘이크나 언리얼을 연상케하는 게임플레이 방식도 그렇고...

(말은 이렇게해도 나름 언리얼에선 제법 아이디 좀 날리던... 게이머였다. 그러니까 언리얼을 싫어하지 않았다는 소리) 
밀리터리 게임 중 아주 오래전 'Spec Ops (스펙 옵스)'라는 게임이 있었다. 초기엔 2인 (플레이어 + NPC) 중심의 TPS 싱글플레이 게임이었는데 

한참을 신경을 쓰지 않아 난 이 게임이 더이상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전 steam(http://store.steampowered.com)에서 스펙옵스의 최신작 'Spec Ops : the Line (스펙옵스 더 라인)'을 발견하게 되었고 

게다가 이 게임을 1월 6일까지 한정으로 65% 할인된 $10.75 에 판매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호기심에 구입해봤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게임을 국내에서 가장 개념있는 게임유통사라고 알려진 h2인터렉티브에서 유통했다는 것과 이들이 자체적인 작업은 아니었으나 

어쨌든 이 게임의 한글화 패치를 정식으로 배포했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한글화는 스팀(steam)에서 구입한 경우는 적용이 안되고 패키지를 구입한 경우에만 적용이 되곤 했는데

(스팀에서 구입하면 국내 유통사에 돌아가는 수익이 없으므로) 스펙옵스 더 라인의 공식 한글화 패치는 스팀 구입한 경우나 

패키지나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영어가 힘들다면 반드시!!! 한글패치를 받으시길.
한글패치가 매우 충실한 편이어서 스토리가 아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중요한 이 게임에서 제대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니까.

이 게임의 엔딩은 이미 봤고, 지금은 난이도를 높여 플레이 중이다.
아주 간략하게 스펙 옵스 더 라인에 대한 느낌을 적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이 게임이 영화화되길 희망한다.
결말 부분이나 약간의 각색을 통해 영화화되길 희망할 정도의 스토리라는거 인정한다.
대부분의 밀리터리 액션 게임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욕망을 미국방부의 입김때문인지 여지없이 담아내거나 아니면 극도로 현실적인 전장을 재현하는 정도에 머문다.
싱글플레이의 최고봉이라는 'Call of Duty (콜 오브 듀티)' 역시 다양한 세력과 음모, 격정적인 기승전결이 모두 담겨있으나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범주에선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헐리웃 액션영화의 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건데, '스펙옵스 더 라인'은 지향점 자체가 좀 다르다.
아주 철학적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으나, 이 게임은 전장의 소음 속에 조금씩 무너져버리는 인간의 심리를 충실하게 따라간다.
흔히 전쟁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같잖은 대의명분에서 얘기되어지곤 하지만 

이 게임에서의 전쟁은 누군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죽이느냐의 문제로 다가온다.
당연히 게이머는 플레이 내내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내가 선택하고 싶은 기점에서 방아쇠를 당기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자꾸만 펼쳐지면서 

게임은 마치 플레이어에게 '너 이래도 이런 게임이 즐겁다고만 할 수 있어?'라고 묻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거다.
농담아니냐고?
아니다. 정말 나중으로 갈수록 이 게임은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괴로워질 정도로 심리적인 혼란을 겪게 된다.
상황은 겉잡을 수 없어지고 이제 앞이 보이는 상황에서 무겁게 다가오는 결말은 아마도 FPS/TPS 액션 게임을 하면서 처음 겪게 되는 심리적 압박감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플레이의 가치가 있다.

물론...
의미있는 스토리를 살려주지 못하는 뻔한 플레이 방식은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말이지.





콘래드 대령이 이끄는 33부대가 폐허가 된 두바이를 포기하고 철수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두바이에 남게 되었는데, 

이를 조사하는 차원에서 델타포스 소속의 월터 대위가 루고, 애덤스를 이끌고 두바이로 향한다.










배경이 두바이다.
썩어 문드러진 신자유주의의 썩은 싹이 가장 커다랗게 개화되었던 두바이.
이 게임에선 그저 고층빌딩으로 뒤덮힌 거대한 공동묘지같은 곳이다.











33부대 생존자를 구출하는 임무였으나 임무는 점점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백린탄...
게임으로나마 간접적으로 그 폐해가 얼마나 막대한 것인지 보여준다.













*
이 게임의 가치를 높게 해준 건 스토리 뿐이 아니다.
월터 일행의 길을 심란하게 만들어주는 두바이의 라디오 방송의 음악들.
이들의 복잡해지는 사건과 혼란스러움을 역설적으로 담아내는 탁월한 선곡이 게임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혹자는 이게 싼티나는 음악들이라고 하던데...-_-;;; 뭐 그거야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선곡은 탁월하다.
Jimi Hendrix (지미 헨드릭스), 비욕(Bjork), 모과이(Mogwai), 블랙마운튼(Black Mountain)등등...
music credit은 아래와 같다.




SPEC OPS : the LINE
MUSIC CREDITS


1983 A MERMAN I SHOULD TURN TO BE

Performed by Jimi Hendrix

Courtesy of Experience Hendrix, L.L.C., under exclusive license to Sony Music Entertainment

By arrangement with Sony Music Licensing

Written by Jimi Hendrix, Published by Experience Hendrix, L.L.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BAD BOYS

Written by Ian Lewis

Published by EMI Blackwood Music Inc. (BMI)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BAD VIBRATIONS

Performed by The Black Angels

Courtesy of Blue Horizon

By arrangement with The Orchard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THE FIRST VIETNAMESE WAR

Performed by The Black Angels

From the album Passover

Death Song Music (ASCAP)

Courtesy of Light In the Attic Records

©2006

Written by Stephanie Bailey, Christian Bland, Kyle Hunt, Alexander Maas, Jennifer Raines and Nathaniel Ryan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GLASGOW MEGA SNAKE

Written by Dominic Aitchison, Stuart Leslie Braithwaite, Martin Bulloch, Barry Burns & John Cummings

Published by Chrysalis Music Group

Available on the album Mr. Beast

Licensed courtesy of Matador Records

(P) 2006 Matador Records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HUSH

Performed by Deep Purple

Licensed courtesy of EMI Records Ltd

Licensed courtesy of HEC Enterprises Ltd. in special arrangement by Spark Music LLC

Written by Joe South

Published by Sony/ATV Songs LLC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NOWHERE TO RUN

Written by Brian Holland, Lamont Dozier and Edward Holland, Jr.

Published by Stone Agate Music (A Division of Jobete Music Co., Inc.) (BMI)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QUICK SILVER

Written by Richard Fox

Performed by Briton

Stay At Home Gypsy (ASCAP)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RU STILL IN 2 IT

Artist : Mogwai

Composer : Mogwai

Lyricist : Mogwai

Mixed by Paul Savage

Produced by Paul Savage

Published by Chrysalis Music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STAR SPANGLED BANNER (LIVE)

Performed by Jimi Hendrix

Courtesy of Experience Hendrix, L.L.C., under exclusive license to Sony Music Entertainment

By arrangement with Sony Music Licensing

Arrangement by Jimi Hendrix

Published by Experience Hendrix, L.L.C.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STORM

Performed by Bjork

Courtesy of One Little Indian / Wellhart Overseas Ltd.

Writen by (Arab, Leila) Bjork, Gudmundsdottir

Published by Universal Polygram Int. Publ. Inc. on behalf of Polygram Music Publ. Ltd.

Society: ASCAP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STORMY HIGH

Performed by Black Mountain

Courtesy of Jagjaguwar

By Arrangement with Bank Robber Music

Written by Stephen McBean, Amber Webber, Matt Camirand, Jeremy Schmidt, and

Joshua Wells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VERDI DIES IRAE

Composed by Guiseppe Verdi (1813-1901)

Courtesy of DeWolfe Music

All Rights Reserved. Used by Permission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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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민성이와 함께 Call Of Duty : Black OpsII를 스팀에서 구입한 후 다운로드받아 달려봄.
콜옵 블랙옵스II는 플레이한 사람들마다 극찬을 쏟아내던데 민성이는 배틀필드3가 훨씬 잘 맞나보다.
사실 나도 그렇고.
배필3는 싱글플레이 스토리가 너무 짧다고 욕많이 먹지만 어차피 멀티에 치중된 게임.
그렇더라도 싱글플레이에서의 그래픽과 현실감은 이거 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수준이지.
콜옵의 싱글은 그래픽도 사실 좀 애매하고, 뭣보다 그 가벼운 느낌의 텍스쳐가 영... 거슬린단 말이지.
특히 밀리터리라고 보기엔 애매한 그... 언리얼이나 퀘이크스러운 멀티플레이는 영 적응이 안된다.
빠른 플레이가 되긴 하지만 병과별로 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배필3에 비해 병과의 특성이 도드라지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디럭스 에디션 구입안하길 잘했지. 
그리고 그놈의 오사마 빈 라덴 타령... 으이그...(블랙옵스II는 2025년 배경의 미래전인데 새로운 악당을 오사마 빈 라덴 이후 최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함)



암튼...
집에서 뒹굴대면서 밥은 먹어야하기에...
와이프가 아침에 키우던 바질을 죄다 뜯어내는 참극을 연출.





이렇게 키우던 바질잎을 다 뜯어서 모아놓고...









으응?
바질페스토를 만든다고.









바질페스토를 만들어서 식빵에 슥슥~ 발라먹음.
난 발사믹을 약간 곁들여서 먹었음.
but... 올리브오일이 조금 과했음.





그리고 저녁엔...
며칠 전에 해먹었던 스키야키를 다시 한번 해먹음.



우리집 스키야키는 샤브샤브와 비슷하게 만들어버렸다.ㅋ

뭐 그래도 맛나게 먹었음.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싸이 (PSY)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역시 여러 음악 잡지의 한해 결산 album of the year에 자신의 음반을 랭크시키고 있는 뮤지션 Grimes.
Grimes의 히트곡 중 'Oblivion'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은 이미 링크를 올린 바 있다.
굳이 내가 올린 링크가 아니어도 해외 웹진이나 국내 록음악드는 블로거들도 종종 올렸던 곡이니 아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2013년 3월에 슈퍼컬러슈퍼 주관으로 내한공연이 잡혀 있기도 하다.

아무튼 Grimes의 히트곡 'Oblvion'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그 사랑스러운 미니멀리스트 Dan Deacon (댄 디콘-국내 내한공연도 했던!)이 기가막힌 센스로 믹스한 곡이 

바로 'Gangrimes Style'인데 이게 왜 'Gangnam Style'이 아니라 'Gangrimes Style'인지는 들어보시면 안다.
Grimes의 'Oblivion'이나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이나 모두 페북에 올린 바 있긴한데, 따로따로 올린터라 연관성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모아 올려본다.

아무튼 일단 Grimes의 'Oblivion'부터 들어보시길.




'Oblivion' - Grimes

'Gangrimes Style' - Dan Deacon






그리고 이 곡이 Grimes의 'Oblivion'과 Psy의 '강남스타일'을 mix한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


'Gangrimes Style' - Dan Deacon

그리고 이 곡이 Grimes의 'Oblivion'과 Psy의 '강남스타일'을 mix한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














먼저... 이런 놀라운 공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1~3월.
이들을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한국으로 발걸음하게 한 SUPERCOLORSUPER(슈퍼컬러슈퍼)와 9ENT(주)에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이외에도 공연 잘한다고 소문난 Adam Lambert (애덤 램버트)와 the Script (스크립트)도 공연 예정.
but... 이 둘은 내 취향이 전혀 아니므로 제외.


개인적으론...
My Bloody Valentine과 Beach House, Dirty Beaches, GRIMES 공연을 가고 싶음.
but... aipharos님과 둘이 가면 48만원 이상... 민성이까지 끼면... 크억...ㅎㅎㅎ





1. My Bloody Valentine

2013.02.03
Uniqlo-AX (구 AX홀)
110,000원 (전석 - 1층 스탠딩, 2층 지정석)
주관 : 9ENT(주) 
URL : 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42136

슈게이징의 전설.
이들의 음악이 현재 난다긴다하는 밴드 사운드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음.
60년대 후반, 70년대 언더그라운드 록만 들으며 어깨에 힘들어간 오만했던 시절, 일본 MARQUEE 잡지에서 이례적으로 이들의 특집을 발행한 걸 보면서 

'뭐야 이 듣보잡은'이라며 무시했다가... 홍대 미화당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이끌려 웃기는 자존심에 들어가서 이 음악은 누구 음악?이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서성이다가 결국 들어가서 까먹은 척 물어봤던 바로 그 밴드.-_-;;;
그 이후로 동시대의 음악을 겁나게 듣기 시작함.
이 전설이... 신보 발표를 앞두고 내한공연.


'Only Sh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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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each House

2013.01.23
인터파크 아트센터
Early Bird 55,000원(종료) / Advance 66,000원 / 현장판매 77,000원
주관 : SUPERCOLORSUPER
http://supercolorsuper.com/2012/10/22/beach-house/

여러번 언급한 바 있는 몽롱한 인디팝 밴드.


'Heart of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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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irty Projectors

2013.01.27
홍대 V Hall
전석 스탠딩 66,000원
주관 : 9ENT(주)
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43314

역시... 여러번 언급했던 밴


'Gun Has No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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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irty Beaches

2013.02.15 부산 / 02.16 서울
부산 - Almost Famous / 서울 - Moon Night
부산 - Advance 14,000원, 현장 18,000원 / 서울 - Advance 20,000원, 현장 25,000원
주관 : SUPERCOLORSUPER
http://supercolorsuper.com/2012/11/19/dirty-beaches/

주구장창 로커빌리 스타일에 칠웨이브를 뿌려대며 불온한 기운을 선사하는 원맨밴드.
음반 커버 아트가 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기도 함.


'SXSW 2011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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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Japandroids

2013.02.13 부산 / 02.14 서울
부산 - Vinyl Underground / 서울 V Hall
부산 - Advance 20,000원, 현장 25,000원 / 서울 - Advance 35,000원, 현장 40,000원
주관 : SUPERCOLORSUPER
http://supercolorsuper.com/2012/11/17/japandroids/

내 취향은 딱히 아니나... 이미 확실한 팬덤을 구축한 밴드


'the House that Heaven Bui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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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Patti Smith

2013.02.02
Uniqlo AX (구 AX홀)
전석 110,000원 (1층 스탠딩, 2층 지정성)
주관 : (주)프라이빗커브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2019936

헐... 말이 필요할까?


'Horses & Hey 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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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RIMES


2013.03.23
서울 롤링홀 (Rolling Hall)
Early Bird 40,000원 / Advance 45,000원 / 현장 54,000원
주관 : SUPERCOLORSUPER
http://supercolorsuper.com/2012/10/21/grimes/

개인적으로 매우매우매우 기대하는 공연.

'Oblivion'













121223  한미사진미술관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 the Black Is Waiting for the White' → 상수동 모던한정식 '춘삼월 (春三月)'





한미사진미술관에서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의 사진전을 정말 인상깊게 보고 점심먹으러 온 곳은 상수동의 모던 한정식집인 '춘삼월'.
지난번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만족하며 먹었던 곳이라 이번엔 aipharos님 친구인 재미씨까지 함께 왔다.





으응? 손님이 하나도 없다.
물론... 우리가 먹는 도중에 테이블이 차기 시작하더라.











무엇을 먹을까나...









재미씨는 한상차림 A
aipharos님과 나는 지난번에 한상차림을 먹었고, 이번엔 사실 굴국밥을 먹고 싶었던 터라 굴국밥을 시켰다.









아주 질좋은 굴을 넣은 굴국밥.
맛도 나쁘지 않은데 내가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또 시켜먹게 되진 않을 듯.









재미씨의 한상차림 A.
저 갈비는... 에러다. 너무 질기다.
잡채는 평범하고, 생연어 샐러드는 분명히 좋은 생연어를 쓴 것은 잘 알겠는데 조화가 애매...하다.
그래도 밥과 나온 냉이국은 향도 진한 것이 좋더라.








새우장은 이집의 강점답게 역시 좋고.









갈비찜은 영...
지난번에 너비아니도 질기더니 고기 요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맛이 애매...하다.
음... 지난번에 왔을 땐 또 대체적으로 맛있었는데.









식사를 재미씨가 계산했다. 헐...

바로 아래층, 달고나(Dalgona) 옆의 카페 '카페 코알라 (cafe Koala)'에서 한참을 수다떨었다.
대부분은...
이 나라의 어처구니없는 현실.










121223  한미사진미술관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 the Black Is Waiting for the White' → 상수동 모던한정식 '춘삼월 (春三月)'





한탄과 눈물, 좌절만 가득했던 며칠.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기사를 접하면 알아서 해치워대는 잔혹한 실상에 치를 떨게 된다.
기다렸다는 듯 자행된 노조에 대한 용역들의 폭력, 그리고 불과 3일만에 세명의 노조원이 자살하는 잔혹한 현실.
앞으로의 5년은 지금까지의 5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혹독할 것이라는 걸 절감하게 된다.

멀리 다녀오고 싶었다.
내가 고인을 지지했든 안했든 상관없이 봉하마을에라도 다녀오고 싶었다. 
몰염치와 파렴치함, 비상식이 아니라 그릇된 가치가 보편적인 잣대가 되는 이 미쳐버린 한국이란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할지조차 막막해진다.

오전 aipharos님과 길을 나섰다.
aipharos님 친구를 픽업해서 오전에 한미사진미술관으로 왔다.
한미약품 빌딩의 꼭대기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흑백 사진의 마술사인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빌딩 경비 아저씨께서 미술관에 인터폰 연락해보시더니 아직 오픈 전이라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그래서 로비에서 잠시 떠들었다.
















경비 아저씨께서 올라가도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올라왔다.
미리 말하지만 이 전시, 우리가 1시간 정도 보고 나가는 동안 한명도 찾아온 관객이 없었다.
이 좋은 전시를.
안타깝더라.









아... 너무 좋구나. 
한미사진미술관 20층 로비다.









가슴이 트인다.










전시는 20층, 그리고 19층에서 진행 중이다.
20층만 보고 전시 규모가 작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19층은 전시규모가 제법 된다.









사제들의 모습을 다룬 <나에게는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운 흑백 사진들이 내 앞에 펼쳐진다.
노출과 대비가 극단적이기도 하지만 현상하면서 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배경을 날려버려 흑백의 극명한 대비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작업은 피사체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면서 정적인 프레임 속에서 사제들의 웃음과 희노애락이 전해질 법한 역동성을 전해준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들을 담아내는 듯한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전해진다.










19층으로 내려간다.










스카노 (Scano) 시리즈.









전시 규모가 상당한 편이어서 마리오 쟈코멜리의 진면목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연에 눈을 뜬 초기, 대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통해 깊은 철학과 미학적 가치를 표현한 다양한 인물 사진들, 

그리고 불온한 영혼을 명멸시키는 듯 뜨겁게 흔들리는 추상적인 후기작품들...
뭐하나 허투루 볼만한 작품이 결코 없다









무엇보다 프레임 자체가 대단히 실험적이면서도 과감하다.
간혹 극단적이기까지 한데 정적인 프레임 자체로서도 자연스러운 내러티브를 갖는 듯한 느낌은 도대체 왜인지 모르겠다.












포토샵으로 손쉽게 사진을 만지는 지금과 달리 

이때는 작가들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 현상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에 맞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었을 듯.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죽음이 찾아와 너의 눈을 앗아가리라>


























근래 본 초상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3연작.










이토록 강렬한 초상을 흔히 접할 수 있을까?









루르드 (Lourdes)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프랑스의 성지 루르드에 기적을 바라고 몰려드는 환자와 장애인들.











몽환적인 로맨티시즘.






이 전시,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에게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사진이라는 것이 철저히 장비에 의존하면서 미학적인 담론은 없이 너나할 것 없이 작가랍시고 

극단적인 선예도와 그럴 듯 감성적이라는 사진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충분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진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날은 추웠지만...

전시가 너무 좋아서 추위 따위는 다 잊어버린 날.


*
도록 가능하면 구입하시길.
작은 도록 말고 큰 도록.
전시작들은 거의 다 나와 있으며 충실한 편.
가격은 60,000원인데 현재 54,000원으로 10% 할인 중.













*
어제 회사 안나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모든게 꿈이었으면 싶더라.
와이프와 아침을 먹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보내고 싶어 [Taken 2]를 보고 와이프와 농담하고 웃고 떠든 후 와이프가 날 꼭 안아줬는데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둘이 그렇게 울었다.

친구들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후배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모두가 알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가 말하는 '대통합'이라는게 완벽하게 말뿐일 것이라는거.
대통령보다 더 답답한건 그 아랫 사람들이 알아서 모든 걸 정리해줄거라는거.
대통령 당선자가 '그걸 일일이 제가 말해야하겠어요?'라고 한번 읊어대면 알아서 다 정리해줄거라는거.
이젠 살아남는게 지상과제가 되어버렸다. ㅎㅎㅎ
친구들이 말하듯 진보진영의 생계적 생태계가 잘 돌아가도록 실천하는게 첫번째 과제같다. 대형마트는 나라도 최대한 사용하지 말고, 

커피하나를 마셔도 신중해지는 것. 아주 간단한 것부터 제대로 지켜야겠다.
살아남아야 희망도 볼 수 있으니 말이지.



**
회사에 강아지를 키운지 한달이 넘었다.
직원들은 '방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는 너나할 것 없이 귀엽다고 예뻐해줬지.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줄에 묶지 않고 풀어놨다. 여기저기 똥오줌을 싸도 다들 '에이 자식'하면서 군말없이 뒷처리를 해줬다. 
하지만 하루게 다르게 쑥쑥 크면서 현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용변을 가리지 않자 사람들은 하나둘 얘기하기 시작했다. 

방울이(강아지 이름) 때문에 일하는데 방해가 되니 묶어 놓자고. 그말에 현장에서 일하지 않는 나는 할 말이 없었고, 

다른 그 누구도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방울이는 목줄에 묶였다.
그 널널한 자유를 만끽한지 보름만에 회사 한구석에 묶인 채로 하루를 보내고 기껏해야 점심시간 정도에 내가 풀어주면 실컷 뛰고 

다시 업무 시작되면 어김없이 묶인채 하루를 보냈다.
하루에 딱... 40분 정도의 자유가 주어진거다.
처음엔 낑낑 거리며 서글프게 울던 방울이는 점점 낑낑거리는 빈도가 줄더니 나중엔 사람들이 한번 얼굴을 내보일 때만 아주 격렬하게, 

목이 줄에 채여 나갈 정도로 격렬하게 풀어달라고 시위했다.
그래서... 현장 직원 한분이 줄을 하나 더 사왔다.
그 줄을 이어서 전보다 두배로 더 길게 해준거지.
움직일 수 있는 자유는 두배로 늘어났지만 그래봐야 방울이가 묶여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줄이 더 길어졌지만 방울이는 더 격하게 풀어달라고 사람들에게 몸부림을 친다.
그래서... 이젠 윗쪽에 와이어를 길게 걸고 줄을 세개를 이어 더 많이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해줬다.
방울이는 더 길어지기만 했다는 사실을 모른채 마치 목줄이 풀린 줄 알고 뛰어가다가 줄이 걸리며 몸이 쓰려졌다. 
묶어놓고 짖으면 하나하나 조금씩 풀어주지만 그래도 묶여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는 희망고문.
날 보고 풀어달라고 애쓰는 방울이를 보다가 딱... 지금의 우리들 모습이 중첩되는 것 같아 씁쓸하더라.




***
내가 대선 전 2주간 현장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결국 그분들께서 100% 투표에 참여하는 고마움을 느꼈지만, 

사무실의 한 직원 단 한명은 끝까지 이야기의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현장분들과 이야기의 접점을 찾지 못한 사무실 직원은 모두 집에서 거의 인터넷을 하지 않는다는 점,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갖고 있는 분들도 있으나 

SNS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소득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점(공장장님이나 부장급 제외)등 공통점이 있는데 가장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
사무실 직원은 22년간 중앙일보만 구독했다는 점이지.
인터넷도 거의 안해, 신문은 오로지 중앙일보만 보고 공중파 뉴스조차 거의 보지 않는단다.
정말로 벽을 보고 얘기하는 바로 그런 기분이었다.




****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2/12/21/0304000000AKR20121221041000003.HTML?template=5566


이제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을거다.
대통령의 측근이란 것들이 줄줄이 비리로 구속되고 수사받고, 서민경제가 파탄지경까지 이르고 온갖 거짓말을 태연하게 아니라고 발뺌을 하는 등, 

진보진영에 가장 완벽한 식탁이 차려졌음에도 그 정권의 연장을 국민들 스스로 승인해줬으니, 도대체 뭐가 두려울까?

벌써부터 조중동등 찌라시ㅅㄲ들은 '공약을 위한 공약깨기'란 개소리를 해대고 국민들에게 아픔을 인내하라고 말해야한다고 ㅈㄹ발광을 떤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꼬박 5년, 총선을 생각해도 3년을 버텨야하는데, 지금까지의 야권의 답답한 프레임과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보면, 

무력함이 만연하고 팽배해질 3년 뒤의 총선도 난 희망을 보지 못하겠고, 5년 뒤의 대선은 더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이렇게 탄탄한 길이 매끈하게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깔리게 되면 4년 중임제를 들고 나와 유신의 새로운 이름으로 강요되겠지.




*****
자꾸 뻘소리하게 되는데.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것은, 진보진영의 무력감이다.
나 역시 그러했지만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쥐새끼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끄적거리면서 마치 그 행위로 내가 양심적으로 할 바를 다했다는 합리화를 하곤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수많은 부조리에 눈을 감으며 이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했지. '대선 때 두고보자'고.
그리고 패했다. 
투표로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
어제 그제 대형 커뮤니티의 게시판은 온통 자조와 무력함으로 도배되었다.
뭘해도 바꿀 수 없다는 패배주의. 
난 이게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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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한 후엔 절대로 피지 않던 담배.
몇년 만에 나가서 담배를 산 후 피웠다.
애쓴 친구들에게 전화했다. 수고했다고.
끊고나니 길바닥에서 눈물이 났다. 

분노가 먼저였고, 한탄이 나중이었고,
지금은 이해하기로 했다. 
내가 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입만 나불대고 키보드나 두들기던 내 스스로가 변해야할 거라 생각했다.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는 나도 모르지만 이젠 이대로 있어선 안될 것 같다.
... 
앞으로 5년 더 힘들거라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겠지.
이번에 고전에 고전을 했던 저 기득권 세력들.
이제 하나하나 더욱 교활하게 저항의 싹을 잘라 나가겠지.
학습을 했으니까. 밟으려면 더 확실히 밟아야한다는걸 이번에 제대로 학습했을테니까.

담배를 피우고,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
집에 들어와서 열이 38도 가까이 오르면서 아파서 누운 아들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내가 투표한 건,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란건 이 아이들을 위해서인데.

누군가 내게 뭐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인생이 끝난 것처럼 그러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지난 5년간 벌어졌던 수많은 짓들을 상기하면 정치는 그 어느때보다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거 절감할 수 있었을거다.
제품을 만들어파는 우리 회사? 서민들의 주머니가 풍성해지고 얼굴이 주름이 펴져야만 돌아가는 법이다. 
퇴직금 탈탈 털어 골목에 자그맣게 차린 치킨집? 그마저도 호사가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내겐 이번 대통령 선거만큼 절박한 기회가 없었다고, 사실상 저 기득권 세력의 교활한 탄압이 더 거세지기 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가장 맨 앞에서 뛰었던 Osung Nam이훈희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나꼼수 멤버들에게 커다란 빚을 진 것 같아 가슴이 무겁다.




**
내 20대는 어땠나 싶다.
그냥 데모하는 흉내나 내고, 머리로는 잘 이해하니 사람들 앞에서 뭔가 있어보이는 척하지만 사실 쥐뿔 행동한 것도 없이 비겁했고,
연애한답시고 흥청망청 돈이나 써대고 그것도 부족해서 여자친구한테 카드빌려주고 그거 메꾼다고 친구들한테 돈이나 꾸고. 
그 돈이 마구 불어나 대책없이 친구들 잃고. 내 이렇게 사실대로 털어놓은 적 없지만 나 그리 살았지.
한심하지. 내 20대를 얼마전까지만 해도 차마 창피해서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었지.
내가 내 스스로를 다시 가다듬은 계기는 내가 나의 그 창피한 20대를 끌어안을 수 있었던 그 시점이었고, 그건 불과 얼마되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의 20대 60여 퍼센트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세상과 부딪힐 때, 난 훨씬 더 고민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도 그...런 고민따위 갖다 버린 한심한 놈이었다.
나이 30까지 난 그렇게 살았다.
그 뒤로 내 스스로 정말 많이 노력하고,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보낸 20대가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지금의 20대들.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스펙쌓으라고 강요하고 조금만 경쟁에서 더 승리하면 주류 사회에 편입될 수 있다고 판타지를 불어넣고, 
그러니 자신보다 낙오되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경멸하고 무시하고. 
이렇게 만든건 20대 스스로가 아니지. 그들의 사회의식을 비판할 수 있지만 왜 정신못차리냐고 힐난만 하면 우리도 50~60대 꼰대들과 뭐가 달라.

우리 아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
앞으로 그 아이들에게 놓인 똑같은 길이 보여서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우리 앞으로도 제대로 깨어있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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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표하는 날.

그리고 이 더러운 정부의 연장을 꿈꾸는 야망을 종식시키는 날.

뻔히 드러난 거짓말도 대놓고 아니라고 우겨대는 더럽고 야비한 양아치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오는 날.

모든게 한번에 변화할 수 없지만,

난 좋다. 미래를 위해 일말의 희망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내 아들을 보고 '앞으로 얼마나 힘들까'라고 표정짓기보다, 마음까지 웃으며 대할 수 있는 희망을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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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들을 보면, 친구와 정치적인 입장이 달라 열불이 터진다는 글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그런 글의 댓글엔 절교하란 말도 있고, 그런 정치적 입장때문에 친구잃을 필요가 있냐는 글도 많다.


그런데, 정치적인 입장이라는 건 단순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부문만 툭 잘라내어 서로의 가치와 철학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정치적인 입장이라는건 보다 폭넓은 부문에 대한 개인의 가치가 정리된 것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예를들면, 벼랑 끝에 몰린 서민들이나 20대들의 고군분투를 보고 어떤 사람은 '지들이 공부 열심히 안했으니까 저 모양이지 누굴 탓해'라고 말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적 시스템의 모순을 탓할 수도 있다.
이런 일상의 사안에 대한 개인의 판단은 근본적으로 모두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싶다.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 사회적 다원성을 바라보는 태도, 인권을 생각하는 태도, 부의 사회적 환원에 대한 태도...
기본적으로 음담패설을 하는 것에서도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 사이에선 확연히 다른 시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토록 극과 극의 정치적 입장을 보이는 이들이 속깊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정치적 입장이 극과 극임에도 우애를 과시하는 술친구들도 보긴 하지만...
보다 서로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가치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거라 생각한다.

일부 골수 기독교인들과 얘기하다가 속불이 터지곤 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대화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면 결국엔 그게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더이상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
이건 일부 골수 기독교인들 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입장이 확연히 다른 이들에게서도 종종 경험할 수 있는 경우다.



**
주구장창 임수경씨등 북풍 얽어대려고 이단옆차기를 하는데 검색어 순위에는 좀 오르는 듯 하다 바로 고꾸라지고... 미치겠나보다.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920

너희들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냐?
이런 밥통같은 새대가리들이 정말.



***
http://fmkorea.net/index.php?mid=news&document_srl=39676137

아는 건 쥐밥도 없이 뜬구름잡는 헛소리나 하는 후보에게 개인의 건강과 안녕을 맡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상위 0.1%이거나 아님 수꼴 그 자체겠지.



****
https://si.nec.go.kr/necsps/sps.SpsSrchVoterPolls.nec

자신의 투표소는 이곳에서 확인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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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 후 퇴근을 해 집에 돌아와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민성이가 시험지를 내민다.
아마도... 일제고사 시험지인듯한데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그 따위 시험에 나와 aipharos님은 당연히 반감이 대단하지만, 

민성이는 그저 그 시험의 의미따윈 상관없이 자신의 성적을 자랑하려고 보여준 것.
잘 봤다. 잘 본 정도가 아니고.
공부하라고 push하지도 않는데 알아서 이 정도 성적을 내니 놀랍기도 하고.
게다가 사격부 정식부원 활동을 하느라 공부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격을 위해 스스로 이정도의 성적을 냈다는 사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당연히 스스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일에 칭찬이 인색하면 안되는 법.

토요일에 맛있는 음식점에 갈테니 먹고 싶은 걸 말하라고 물어봤다.
왠일로... 양식, 그러니까 프렌치가 먹고 싶다네.
헐...
프렌치 레스토랑 발끊은지 어언 3만년.
(그건 거짓말이지만... 아마 쉐 조세피나 이후엔 가본 곳이 없을 듯)

내가 좋아하던 이태원 '봉에보'의 이형준 쉐프가 이끄는 '라 카테고리'로 가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 페이스북 메신저로 안부를 전해온 지인분이 조금 회의적인 말을 하셔서 

지난번 예약했다가 취소한 '루이쌍끄'로 가려고 했는데, 역시... 이도 포기하고 결국 '르페늘롱(Le Fenelon)'으로 결정했다.
이때가 이미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어서 예약 전화를 해도 과연 전화를 받을까 싶었지만 

라스트오더를 한 테이블의 식사시간이 길어진 것인지 전화를 받으셨고 토요일 낮 12시로 예약을 잡았다.





http://www.lefenelon.com/

그리고... 왔다.
길이 너무너무 막혀서 엄청난 짜증 속에 12시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다.
물론 오면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드렸고, 늦은 시간에 대해 사과도 드렸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발렛은 따로 되지 않으나 지배인께서 주차를 안내해주시고, 필요에 따라 차를 다시 가게 앞으로 준비해주신다.









(사진늘린 것 아님...) 
날이 풀리니 aipharos님도 가볍게 입고 나왔고, 나도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민성이는 가볍게 입지 않았다.ㅎㅎㅎ









클래식 프렌치 비스트로.
우리가 이런 식의 프렌치 비스트로를 가본 업장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음... 특별히 없네. '레스쁘아'정도?
뭐 사실 그곳도 맛은 있는데 다시 가고 싶진 않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또 예쁜 문이.
들어가기 전부터 가게 분위기가 기대가 된다. 










코스없이 단품 위주로 세팅되는 비스트로.









아... 실내 분위기 정말 맘에 들더라.
실내 전체를 찍고 싶었지만 이미 손님들이 있어서 그리 찍진 못했다.









우리 옆 테이블이 나간 뒤 찍은 컷.









실내 분위기 정말... 완전 마음에 든다.
사진은 이렇지만 실제론 매우... 실내가 어둡고 아늑하다.
사실 이 말은 밝은 렌즈가 아닌 카메라를 들고 온 경우 상당히 촬영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소리.









와인리스트.











민성이와 aipharos님.
자... 맛있는 음식을 좌악~ 주문해보자규~









단품.
이게 다가 아니다.









상당히 메뉴가 많다. 
과연 이 메뉴들이 다 관리가 된단 말인가? 
조금 놀랐다.









우리들의 주문은...
애피타이저로 
'오리다리콩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바닐라에 절인 배, 소테한 배추' ... 19,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의 main은 '닭고기 프리카세와 꼬꼬뜨에 담긴 필라프' ... 28,000원
민성이의 main은 '콩요리를 곁들인 꿩구이' ... 45,000원
나의 main은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 35,000원

디저트로
'프로피트론' ... 8,000원
'시나몬 아이스크림' ... 13,000원










스테이크 나이프가 라귀욜.ㅋ









식전빵.
soso.
버터와의 궁합은 아주 좋은.
식전빵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는.









오리다리콩피를 넣은 라비올리.
좋다.
버터향과 함께 진득한 소스도 중독성 강하고 라비올리의 맛 자체도 흠잡을 데가 없다.









닭고기 프리카세와 꼬꼬뜨에 담긴 필라프.
진하고 부드러운 맛. 필라프와 함께 먹으면 더 좋고.









필라프.
스타우브에 요로코롬 담겨 나온다. 
맛나다. 고소하면서도 찰지다.









이 날의 베스트는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양파타르틴.
상큼하니 달다구리한 것이.









이 돼지등심은 최고다.
소스의 맛, 생강과의 조화, 시금치(?)와의 조화 모조리 완벽하다.
수비드한 것인지 돼지등심의 슬겅슬겅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다.
이날의 베스트.









민성이가 주문한 '콩요리를 곁들인 꿩구이'.









이리도 좋아했으나...
이 메뉴는 내가 먹게 된다.
민성이는 꿩구이의 향이 맞질 않는 듯 해서 내가 돼지등심과 바꿔 먹었다.
개인적으로 돼지등심만은 못해도 충분히 맛있는 메뉴.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속이 쓰리긴 하다. 내가 원한 메뉴는 아니었으니까.
약간 달달한 소스가 과하지 않은데다가 꿩고기가 이렇게 육질이 탱탱~한 느낌인지 몰랐다.
식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질기거나 뻣뻣한게 아니라 진짜 식감이 탱탱했다. 양고기의 식감과도 약간 비슷하고.
민성이는 향이 좀 거슬린다는데 솔직히 난 전혀... 그런걸 느끼진 못했다.ㅋ









민성이가 주문한 디저트, 프로피트론.(맞나???)
쵸콜렛 위에 아이스크림.









그런데... 진짜는 바로 이 쥐꼬리만한 시나몬 아이스크림 + 서양배(정확히 서양배는 아니다) 조합의 디저트.
겨우... 저게 13,000원이다.
사실 좀 과하다 싶지만 맛 하나는 작살이라네.









잘 먹구 나왔다.
aipharos님은 아주 만족, 나는 만족, 민성이는 soso
사실 난 다른 메뉴들도 정말 먹고 싶은데 이곳도 역시나 가격은 만만치 않구나. 









친절하신 지배인님.


*
아무튼 간만에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잘 먹고 나왔다.
양은 그닥 많아보이진 않는데 은근히 포만감이 있다는 사실을 참조하시길.

**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맛있지만 이상하게 깊은 맛...이런 건 느끼지 못했다.
내 입이 삐꾸여서 그렇겠지.








*

ROTC 정무포럼 SNS 전략... 이란다.
지랄하고 자빠졌다.
대놓고 여론조작하자는 모임열고선 좋다고 웃는다.
이게 공주와 그 일당이 말하는 '민주주의'냐?
쪽팔린 줄을 모르니 이게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겠지.
그리고 이렇게 말하겠지. 혼란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ㅈ까고 있네.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213181108473

국정원녀 컴퓨터 분석이 일주일 걸린단다.ㅎㅎㅎ ㅈㄹ도 정말 다양하게 하신다. 
디가우저로 밀어버림 복구고 나발이고 없지만 기계 덩어리도 큰데다 그걸 사용할 수도 없었을테고. 그럼 복구는 어렵지 않은 일인데 말이지.
눈치보기는, 줏대도 없는 ㅅㄲ들.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346429&NewsCategoryCD=60100000

딱... 노는 수준이 이 정도.



****

그리고 이제 많은 분들이 보셨을 프레이저 보고서 1부 풀버전.
이승만 편도 보시길.
그 인간이 얼마나 더러운 ㄳㄲ인 줄 똑바로 알 수 있을테니.



*****

그리고 속시원한 노회찬씨의 한마디.




12월 19일 투표합시다.  반드시!














올겨울, 옷을 사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괜찮은 겨울 아우터가 있는지 잘 둘러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잠깐 둘러보고 올려봄.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옷으로 한정.
해외 구매해야하는 옷들은 모조리 제외.

일본의 경우,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원하는 가격대에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많은데, 우린 뭐하나 유행하면 죄다 비슷비슷하게 만들어 쏟아낸다. 
뭐하나 맘에 드는 걸 고르는게 쉽지 않다는거.





3 Button Rolling Blazer _ Light Grey, Our Legacy
MSKSHOP 405,000원
보기만해도 편안해보이네.
저 자연스러운 테일러링...









3 Button Rolling Blazer _ Bark Flock, Our Legacy
MSKSHOP 405,000원









First shirt Ocean Jacquard _ Mid Blue, Our Legacy
mskshop 198,000원
셔츠지만 맘에 들어서 올려봄.








Shield Jacket Superdry _ Olive, Our Legacy
ohkoos 790,000원









Nylon Anorak Jumper _ Khaki, Cy Choi X Basic House
mskshop 169,000원
최철용 디자이너와 베이직하우스의 콜라보.
Cy Choi 제품은 가격대가 결코 만만치가 않지.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약간만이라도 최철용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겐 관심이 있을 듯.
에잇세컨즈와도 콜라보한다고 하던데. 싫구나.









175-002 Alpine Troops Parka _ Loden Green, Spectator
mskshop, 1,053,000원
스펙테이터 겨울제품.
이 알파인 파카 완전 구매욕 샘솟는다. 
가격이 안스럽지만... 꼼꼼한 디테일은 여전해.
힘들게 힘들게 나온 제품들이니만큼 잘 되길 바란다.









150-001 Duffel Coat _ Dark Olive Drab Cotton Gros-Grain, Spectator
mskshop 735,000원
뻔한 더플 코트에서 벗어난.
안태옥 디자이너라고 옷에 써있는 듯한.









Fullerton Suiting, Penfield
mskshop 538,000원
올겨울, 내가 가장 탐이 났던 아우터는 바로 이 펜필드의 제품.
아쉽게도 므스크샵에서 솔드아웃.
옷 안산다고 해놓고는 살까말까 좀 망설였는데 솔드아웃으로 내 고민을 종식시켜줬다.ㅋ
해외구매하면 되지만, 참아야지.
Diesel의 이번 시즌 아우터와 디자인의 느낌이 조금 유사하다.









CT001 Single Coat _ Dark Indigo, AWHARF
mskshop 278,600원
레이의 세컨드 브랜드.
데님 코트.









Camo Fleece Jacket, A.F.M
29cm 112,000원
저렴한 아우터.









Camo Hood Jacket, A.F.M
29cm 112,000원
위의 Camo Fleece Jacket을 안에 입는 등, 레이어드하면 한겨울까지 착장가능하지 않을까?









OB-348, KRAVITZ
29cm 215,000원
크라비츠의 하프 코트.









OB-348, KRAVITZ
29cm 215,000원







Arctic Monty _ Beige, Gloverall
ohkoos 925,000원
그리고 완전 사랑스러운 Gloverall의 더플.








Mountain Parka _ Waxed Tan Tuck,Monitaly

ohkoos 1,100,000원
그리고... 역시 가장 구매욕 땡기는 모니탈리의 마운튼 파카.
왁스트 탄 컬러의 빈티지 세련미가 철철.













2013년 개봉 예정인 5편의 SF 기대작들.



[Oblivion/오블리비언]


Derectid by Joseph Kosinski
개봉예정일 : 2013년 4월 19일
Tom Cruise, Morgan Freeman

감독은 [Tron Legacy/트론 레가시]를 연출한 조셉 코진스키.
우리나라에선 반응이 영 안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무척 재밌게 봤다. 물론 오리지널보다 더.ㅎㅎㅎ 
동명 그래픽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방사능을 피해 생존 인류가 하늘(?)에 거주하고 주인공 잭은 지상에 내려와 킬러 드론등을 수리하면서 난파한 우주선을 조사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자신과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는 내용.
일단 예고편만으로는 대단히 끌리는 매력이 있다.
2013년 4월 개봉 예정으로 소개하는 영화 중 가장 빨리 관객을 만나보게 될 영화.







Derectid by J.J. Abrams (JJ 애브러험)
개봉예정 : 2013년 5월 17일
Chris Pine, Zachary Quinto, Zoe Sladana

전작을 워낙... 재밌게 봤기 때문에 속편도 그냥 무조건 기대 중.
전편보다 훨씬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









Derectid by Zack Snyder (잭 스나이더)
개봉예정 : 2013년 6월 14일
Henry Cavill, Russell Crowe, Amy Adams

헐리웃은 이미 몇년 전부터 리부팅에 열중.
근데 그걸 또 마냥 욹어먹기라고 욕하기 힘든게 리부팅 시리즈들이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는 것.
사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화마다 편차가 너무 심해 도통 온전한 믿음을 주기 힘든 감독이지만 
이 영화의 제작자가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잭 스나이더가 단순히 비주얼리스트로서의 면모만 보여주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After Earth / 애프터 어스]

Derectid by M. Night Shyamalan (M 나이트 샤말란)
개봉예정 : 2013년 6월 7일 (북미기준)
Will Smith, Jaden Smith, Isabelle Fuhrman

윌 스미스가 2006년 [the Pursuit of Happiness] 이후로 다시 한번 아들 Jaden Smith와 함께 출연한다.
이미 버려진 지구를 떠났던 주인공이 지구에 다시 불시착하면서 부상당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활약하는 아들의 모험을 담았다.
뭐 다른 것보다 눈에 띄게 부진하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윌 스미스를 등에 업고 재기에 성공하느냐가 더 관심.

이대로 주저앉기엔 그 재능이 너무 아깝잖아.








[Pacific Rim / 퍼시픽 림]

Derectid by Guillermo del Toro (길예르모 델 토로)
개봉예정 : 2013년 7월 13일 (북미기준)
Idris Elba, charlie Hunnam, Rinko Kikuchi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바로 길예르모 델 토로의 [퍼시픽 림].
아직 예고편조차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간 보여준 감독의 전작들을 미루어볼 때 신작에 대한 기대는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괴수영화라고 보시면 될 듯.











봉골레 파스타.
내가 가장... 자주 해먹는 파스타이고,
내가 가장... 자신있게 만드는 파스타이기도 하며,
우리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이기도 하다.

집에서 닭육수를 내어 엔초비를 넣고 만드는 엔초비 파스타,
역시 만들어놓은 육수를 이용하여 토마토(데체코 포모도르 소스) 소스를 이용하여 엔초비를 무겁게 집어넣어 아주 풍성한 맛을 이끌어내는 두에 아치우게.
내가 주로 해먹는 파스타는 이렇게 셋 정도다.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엔초비 파스타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인데 

봉골레는 육수나 엔초비없이 바지락과 화이트와인, 올리브오일과 마늘, 페페론치노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해먹는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레시피는 예전에도 올린 바 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너무나 안타까운 홍대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라꼼마를 운영하셨던 박찬일 쉐프님의 것을 따른다.
기본에 충실하되 같은 레시피라도 어떻게 불을 쓰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는.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화이트 와인.
난 주로 소비뇽 블랑을 사용한다.
샤도네이가 조금 걸죽한(?) 느낌을 주고 탁한 느낌이 있다면 소비뇽 블랑은 그야말로 잡맛없이 깔끔하게 맛의 밸런스를 잡는다.
그런데...
위 사진의 저 '린드만 Bin 65'는 샤도네이다. 
마트에서 요즘 통...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가격의 소비뇽 블랑 찾기가 힘들다.
레드넥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는데 소비뇽 블랑 계열의 레드넥만 더이상 수입이 안된단다. 헐...
샤도네이 중 G7이라는 맘에 안드는 이름을 단 초저가 와인도 써봤으나... 신맛같은 잡맛이 너무 많이 나서 더는 못쓰겠더라.
아무튼 대단히 여러가지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를 써봤는데 결론은 소비뇽 블랑.
린드만 Bin 65 샤도네이는 마땅한 소비뇽 블랑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 가져온 것 뿐.-_-;;;









면은 언제나 데체코(DE CECCO) No 11.
봉골레할 때는 No 11을 주로 쓰지만 육수를 이용한 파스타를 할 때는 조금 더 면이 굵은 제품을 선호한다.
바릴라 면을 사용할 때도 있었는데 확실히 면을 삶은 후 빼내어도 쉽게 불지 않고, 알덴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면은 데체코라고 본다. 

그외의 면들도 많이 사용해봤으나 지금은 그냥 데체코로 정착.
초기에 이 면은 거의 4,500원 이상에 팔렸으나 지금은 3,8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백화점에서도.
(수입식자재의 경우 마트보다 백화점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확인해보시길)









올리브 오일은 언제나... 이 녀석. 
DE CECCO (데체코) CLASSICO EXTRA VERGINE.
아마 이 가격대에서 이 녀석만한 해답은 찾기 힘들 것.
유기농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난 이 올리브 오일이면 돼.









준비물은 완전 간단하다.


1인당 약... 4~5개의 마늘.
약간의 매콤함을 선사할 정도의 페페론치노.
올리브오일 (난 좀 많이 두르는 편)
바지락 (난 1인당 한 봉지를 다 쓴다)
바질, 파슬리.
바질은 생바질이면 더 좋고 실제로 생바질이 집에 있기도 한데... aipharos님이 바질페스토한다고 당분간 키우기만 한단다.ㅎ
그리고 화이트 와인 (최대한 소비뇽 블랑으로), 1인당 150ml.
그리고 천일염등의 소금.

1. 파스타 시작 30분 전쯤 바지락을 개봉하여 해캄시킨다.
2. 큰 냄비에 물을 넣고 4인 기준일 경우 계량스푼으로 크게 한 스푼 반 정도 소금을 넣는다. 
3. 물을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면을 넣는다. 절대로... 물에 올리브오일을 넣지 않는다. 이럴 경우, 면에 코팅이 되어버려 소스를 제대로 먹질 않는다.
5. 면을 넣으면서 스텐레스 팬을 사용하는 경우 중불 이하에서 예열을 시작한다.
6. 면을 저어주면서 3분~4분이 지나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약불에서 팬을 달군다.
7. 팬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약 1분 정도만 볶다가 불을 끄고 팬을 식힌다. 
8. 적당히 팬이 식으면 바지락을 적당량 넣고, 1인당 약 150cc의 화이트 와인을 팬에 붓고 팬을 덮은 뒤(팬 뚜껑이 없는 경우 또다른 팬이나 냄비뚜껑등으로)강불로 끓인다.
9. 이즈음 면을 넣은지 약 8~9분 정도 되므로 면을 빼낸다. 면은 약간 힘이 있을 정도에서 빼낸다. (너무 푹 삶지 않도록)
10. 충분히 바지락 육수를 낸 후 면을 투입하여 면코팅이 잘 되도록 약 1분 30초~2분간 볶는다.
11. 조리가 끝날 즈음에 바질과 파슬리를 적당히 뿌린다.


그럼... 끝.











코엑스에서 열린 '홈 테이블 데코'展을 보고 나서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나왔다.
식사를 어디서 할까...
오늘은 aipharos님과 둘만 나왔으니 오붓하게 먹고 싶었다.
간만에 우리들의 로망 '정식당'을 갈까? aipharos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이지만 주머니 사정 생각해야한다며 참자고 하네.
그럼 어딜 갈까...
이태원에 자기 맘 가는대로 음식하는 식당이 있다던데... 그럼 거기로 갈까?
but...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ㅎ
결국 내가 제안을 했다. 상수동 '달고나(dalgona)' 2층에 있는 모던 한정식집 '춘삼월'에 가자고.
여기 지난 번에 한 번 들렀었는데 주방 수도가 고장났다며 식사가 안된다고 했었던 그곳.




춘삼월이라... 오다가다 눈길, 발길 한번은 머무는 이름이 되겠다.









안은 생각보다 무척 넓었다.
이곳의 디자인은 주인장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여유롭고 소탈함이 느껴진다.
춘삼월 사장님과 주방장 모두 영화판에 있던 분들이라고 하더라. 물론 그외의 직업도 스쳐갔었고.










우린 한상차림 B (20,000원/부가세포함), 한상차림 C (25,000원/부가세포함)를 주문했다.
사실 굴국밥이나 과메기등을 먹고 싶었는데 그건 다음에.
일단은 한상차림으로 먹어보고 싶었다.









햇볕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자리에서.









아들이 차고가라고 빌려준 판도라 가죽 브레이슬릿을 보여줌.ㅎ










한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새우장, 가지무침, 그리고 나물, 호박...









그리고 고로케, 깨소스의 두부 샐러드









알차게도 나온다.









이 새우장.
새우를 간장에 담갔다. 내장도 빼지 않았고 통으로.
이 맛이... 일품이다. 촉촉하고 진하게 배어든 간장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지니까.









국과 밥.
주방의 그 큰 가마솥으로 햅쌀밥을 지었나보다.
밥이... 정말 너무나 너무나 맛있다.
국은 밥맛을 잘 살려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파래전과 너비아니.









너비아니.
고기가 좀 질겨서 아쉬웠지만 맛은 좋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지.
아주 중독성강한, 전혀 소스가 강하지 않았던 닭볶음탕.

aipharos님과 나는 모든 반찬을 거의 남김없이 싹... 먹어치웠다.
뭐하나 두드러지게 튀는 맛이 없지만 먹다보면 그 정성과 깊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진중한 맛.
음식점에서 배어나오는 그런 차분한 분위기가 딱 어울리는 그런 맛.
춘삼월에선 그런 맛이 느껴진다.
아마... 빠른 시간 안에 또 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

한식은 사실 어렵다.
우리가 늘 집에서 접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겐 대략의 이미지라는 것이 고정화되어있는게 한식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김치찌개는 이런 맛, 된장찌개는 이런 맛...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메뉴의 맛이 어느 정도 고정화되어있다는거지.
게다가 익숙해진 음식 맛보다 더 낫지 않다면 혹평을 받기 일쑤인 것도 한식이다.
이뿐만이 아니지.
한식은 플레이트도 더 많이 사용되고, 일반적으로 가격도 양식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노동에 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쉽지 않으면서도 어지간해선 좋은 평을 듣기 힘든, 정말... 진심으로 힘든게 한식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춘삼월'은 모범적이고도 우직한 대답을 내놓는 것 같다.
외할머니가 오랜 세월 쌓인 내공으로 손주에게 지어주는 그런 음식같은거 말이지.
너무 오버인가? 아무튼... 젊은 사장과 주방장의 손길에서 이렇게 묵묵한 맛이 살아 느껴진다는건 고마운 일이다









후식으로 매실차가 나왔다.
저 매실은 먹어도 되고. 
아... 매실에 시큼한 맛 없이 맑고 진하구나.









우린 조만간 또 오게 될거 같아. 그치?









잘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코엑스에서 오늘까지(12.09) 열리는 '홈 테이블 데코展'.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곤두박질쳤지만 한산하디 한산한, 보기드문 서울길을 달려 코엑스에 도착했다.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번 fair에 짐블랑, 루밍, 이노메싸등도 참여한다고 하고 또 집으로 free ticket도 보내줘서 와봤다.
free ticket이 오는 줄도 모르고 사전등록하고 쿠팡에서 1인 신청하고...ㅎ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fair는 매우...매우...매우 실망스러웠다.





코엑스.
코엑스까지 1시간이 채 안걸려 도착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덕분에 무지막지한 코엑스 주차요금이 더 나오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당연히 훵~하다.









예쁜 1단 서랍겸 의자.
이렇게 쌓아올려 놓을 수도 있고.
스틸레일없이 목레일로 처리.









이건... 완전 나한테 필요할 법한 맛사지 목주.
완전 하나 사고 싶었어.ㅎㅎㅎ 









우리가 여러번 눈여겨 봤던 KOON의 식기들.
문제는... 면기나 국그릇으로 사용이 곤란하다는 점.
오래 물에 담궈놓으면 표면이 일어나 갈라질 수 있다네. 그럼... 에러지.









북유럽 및 홈인테리어 유명 수입업체로는...
내가 기억하는 한 짐블랑(jaime-blanc), 루밍(rooming), 헬레나 픽스(hpix), 이노메싸등이 있다.
이중 헬레나 픽스를 빼고 나머지 3개 업체는 모두 부스 참가했더라.
그중 가장 볼만했던 건 역시 고가의 HAY 제품들을 주력으로 배치한 이노메싸.









내... 사랑해마지않는 string의 선반 유닛들.









월유닛으로 확장성과 활용도가 대단하다.
루밍, 짐블랑, 이노메싸 3군데 부스 모두 다 스트링 선반을 전시하고 있었다.









비싸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덴마크 브랜드 HAY의 Woody.











그리고... 내 구매욕을 미친 듯 자극했던 저 패브릭 소파.
실물은 보통 간지가 아니다.
그리고 저 아름다운 카펫 역시 HAY의 dot carpet.
예전부터 내가 정말 하나 꼭 사고 싶어했던...
총알이 부족해서 결국 파펠리나를 구입했지만, 파펠리나 역시 브리타 스웨덴보단 애매한 듯 하다.
내가 브리타 스웨덴을 그렇게 구입하고 싶었을 때 브리타 스웨덴은 모조리 품절이었었는데...









역시... HAY 다운 거울.
완전 탐나더만.









그리고... 수입업체 외에 우리에겐 유일하게 인상적이었던 부스.
옹브레 네이처.
원목가구를 만드는 곳.









눈속임없이 정직한, 하지만 결코 원목가구임을 과시하고 뻐기는 디자인이 아니다.
도대체... 왜 원목가구라고 하면서 그토록 과한 디테일과 방임적 디자인으로 실망을 주는 업체가 그리 많냐...
옹브레 네이처는 그런 면에선 가장 만족스러웠다.









저 2인용 소파 아주... 맘에 든다.
앉아보니 하드한 착석감도 상당히 맘에 들고.
소파의 완성도는 카레 클린트보다도 나아 보인다.









해외에선 이런 스타일의 원목 침대가 상당히 대중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렇지 못하지.
완전히 매립되는 스타일의 원목 침대.









그리고 아주 유용한 무빙 테이블.









괜찮네.









자... 루밍 부스로 왔다.









Sadra Isaksson. 
영국 디자이너로 알고 있다.
우리방 침구도 이곳 제품.










Joe Colombo의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완전 마음에 들었던 시계.
구입할까 무척 고민이 될 정도로 인상적.









Henny Van Nistelrooy의 Revolver.
완전 마음에 들지.










역시... 눈에 띄는 String 선반들.









저... 우측의 Isak 특유의 spear 패턴이 드러난 침구가 바로 우리방 침구.ㅎ 베개와 이불커버.
지금까지 완전 만족하며 사용 중.










잠시 멈춰서서는 코바늘 책들을 열공 중인 aipharos님.









맘에 들면 사라니까 정작 그닥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다고.









그리고... 우리에게 티켓을 보내준 짐블랑.
연남동 매장도 갔었던.
사실 가장 많이 구입한 곳은 Hpix인데 매장까지 간 곳은 짐블랑.











하지만...

짐블랑 매장은 무척 좁았다.
사람들은 엄청 많고.



*
참여한 부스들 모두 준비를 잘하고 나왔겠지만, 이번 fair,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검증된 수입업체들 외에 국내 작가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는 상대적으로 매우 썰렁했고,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제품도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내가 다 돌아다녀본다고 했으나 지나친 부스가 있을 수 있고, 내가 그 진가를 잘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진심으로) 일단 우리에겐 다소 실망스러운 fair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그릇들을 많이 기대하고 갔는데...
많이 아쉽더라. 











친구들은 죄다 대중적인 브랜드들을 입고 서로 이야기하는데,
민성이는 미국의 surf brand인 퍼블리쉬(Publish), 살바도어(SLVDR), 

아니면 네덜란드의 아웃웨어 브랜드 잭 플린(Jack Flynn)등을 구입하고 있으니... 얘기의 접점이 없다.
민성이도 친구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옷을 하나 사고 싶어하더라.
충분히 이해하는 터라... 네 마음대로 눈치보지 말고 구입해봐라...
하고 백화점을 데리고 갔다.
데상트... 그 아우디 마크 달린 아우터... 난감했다. 대략... 민성이도 친구들이 많이 입는다며 한 번 들어보더니 돌아선다.
르꼬끄... 그래도 선택의 폭이 데상트보단 넓은데 옷의 디테일이나 색감이나 도통 내 눈엔 안든다. 

그래도 내색 안하고 민성이 맘대로 골라서 입어보게 했다. 하지만, 민성이도 사달라고 말할 만한 옷은 없는 듯 했다.
나왔다.
유플렉스관에서 나와 본관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좀 보다가 빈폴 진(Bean Pole Jeans)에서 자기가 하나 입어보고 싶은 걸 고르더니 입어보곤 너무나 맘에 들어하더라.
오케이, 일단 그럼 이거 찜~
나와서 내가 디젤에 데리고 갔다.
가격은 점점 올라만 가네.ㅋ
완전 마음에 드는 아우터를 민성이가 입어봤는데 내가 보기엔 가장 맘에 드는데 민성이는 빈폴 진의 아우터가 더 맘에 드나보다.
다행이다. 디젤이 맘에 든다면 어쩔 뻔했어.ㅎ 
디젤에서 정말 기가막힌 바지를 발견했는데 바지 가격이 698,000원이다. 30% 세일을 한다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가격이야.ㅋ
결국 빈폴 진에서 구입했다.






이... 아우터다.
아, 민성이 키는 이제 나와 똑같다.-_-;;;
참고로 나는 호빗족인데 내 키는 하하의 실제 키와 똑같다.-_-;;;
호빗 아빠 엄마 밑에서 중1에 이 정도까지 크다니, 게다가 비율도 좋고. 
고맙구나. 진심으로 건강하게만 커다오.









색상은 블랙/그레이. 형광등 아래라 푸른 빛이 돌지만 블랙/그레이다.









아...
저 안경 얼마전에 구입했다.
ALO(알로)의 CHE(체) 라인.










안경 아주 발랄하고 예쁘다.
그리고 저 빈폴 진의 아우터.
난 솔직히 빈폴을 아주~~~ 싫어하지만 빈폴 진은 그래도 좀 젊긴 하더라. 디자인이.
이 아우터는 디테일이 아주 꼼꼼하게 잘 살아있어서 마음에 들더만.









뭣보다 민성이가 이 아우터를 진짜 좋아라하더라.









짜식...
비율이 좋으니 뭘 걸쳐도 좋구나.
말라보이지만, 네살 때부터 매일 스트레칭(지금까지!) 택견 3년, 수영 3년, 배드민턴 2년등으로 다져온 스포츠맨.









네가 좋아하니 오케이다.



*
민성이는 요즘 함께 음악도 얘기하고 패션도 얘기하고 그럴 친구가 주변에 없다는 사실이 제법 아쉬운 듯 하다.
물론 아이들과는 정말 두루두루 잘 지내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는거지.
같이 홍대도 나가보고 그러고 싶은데 도통 관심들이 없고 그저 주변에서만 왔다갔다하려고 하니 좀 아쉽다고 하더라.
크루저 보드 타는 친구도 없고, 음악도 아이돌 음악만 얘기하고, 옷도 주구장창 아베크롬비등만 얘기한다고.
게임도 민성이는 AVA등의 FPS를 즐기는데 반 아이들은 이것저것 하지만 아직도 메이플 하는 애들이 제일 많다고...
우리도 사실 민성이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가 있었음...하고 바라고 있다. 진심으로.


**
그 아이들이 많이 입는다는 대중적인 브랜드와 민성이가 주로 구입한 살바도어(SLVDR), 퍼블리쉬(Publish), 잭플린 (Jack Flynn)의 가격이 차이가 나느냐... 그게 아니라는거. 
오히려 더 저렴한 경우가 많지. 잭플린 아우터가 38만원 정도였으니.












민성이 키가 드디어 내 키에 육박.
중1에 아빠키를 따라잡았다. 
내가 워낙 호빗이긴 하지만(내 키는 하하와 똑같다...-_-;;;)
아빠도 엄마도 호빗인 우리에게 민성이 키는 은근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176cm 정도만 되어도 더 바랄게 없단다.ㅎㅎㅎ
다행히 비율이 좋아서... 큰 걱정은 안한다.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패딩 하나를 더 구입해주기로 했다.
사실... 친구들이 대중적인 르꼬끄, 노스페이스, 데상트등 브랜드들을 입으니 미국의 서프(surf) 브랜드들인 퍼블리쉬(Publish)나 살바도어(SLVDR), 

네덜란드의 아웃웨어 전문 브랜드 잭 플린(Jack Flynn)등을 입는 민성이로선 같이 얘기할 꺼리도 부족하고 친구들이 전혀 모르는 브랜드들을 입고 있으니 

이번엔 그냥 대중적인 브랜드를 입고 싶었나 보다.
물론... 결과는 좀 다르게 되었지만.ㅎㅎㅎ
아무튼 옷을 사고 점심먹으러 간 곳은 다른 곳이 아닌 화곡동 고로케집 '바바 고로케'.
이곳을 식사를 위해 간다는 건 좀 애매한데, 우린 철저히 식사를 위해 갔다.
이번엔 어머님, 민성군까지 다~~~ 함께.






날이 추워지기 시작한다.









나와 aipharos님은 세번째 방문.
어머님과 민성군은 첫 방문.
바바 고로케.
바바...는 일본어로 '할머니'를 의미함.









요즘 aipharos님과 내가 격하게 사랑하는 곳.









민성군도 신이 났음.










aipharos님도 바바 고로케라면~
바바 고로케를 가게 된 것도 aipharos님 때문.









자... 오늘은 아주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왔다.
배가 고프거든!
첫번째 주문은 '애비마요' ...... 6,900원
말 그대로... 새우+마요네즈
양은 그닥 많지 않은데 혼자서 먹기엔 아주 딱이다.
직접 만드는 소스들이 하나같이 좋은 걸 보면 사장님의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그리고 저... 직접 담근 피클.
작살이다. 입에 완전 달라붙는 매력을 뽐낸다.









자... 오늘 우리가 진짜 제대로 먹으려고 한 건,  두번째 방문때 aipharos님과 함께 먹고 완전히 반해버린,
바로 이... '남방즈케' ... 6,900원
결국 우린 이 남방즈케만 네 그릇을 먹게 된다. ㅎㅎㅎ
일단 처음엔 두 그릇.









초간장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닭튀김을 올리고 그 위에 양파를 듬뿍 올리고는 감자샐러드를 곁들인다.
이 조합... 가히 최고라고 말하겠다.
결코 느끼하지 않은 닭튀김이라 끝도 없이 입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내어주신 직접 담근 피클. 작살이지.









아쉬워서 고로케 4개 주문. (1개는 이후에 나왔다)
바바 고로케 ... 1,400원 /1개
카레 고로케 ... 1,800원 /1개
그리고...
아사히 맥주 두병을 주문했다. 아사히 맥주가 얼마인지 기억이 안난다.ㅎ









그리고... 남방즈케를 두 그릇 더 시켰다.









아... 이 엄청난 중독성.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민성이는 혼자 세그릇도 먹을 수 있다고 말하더라.ㅎㅎㅎ
민성아...
아빠도 그래.ㅋ









식자재 구하러 가셨던 사장님이 돌아오셔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더니, 영우씨 샐러드를 서비스로 내주신다.
난... 깨가 들어간 소스니 음식이니 다 싫어하는데 이건 깨소스인데도 너무나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절대 과하지 않은 적정선을 딱... 아는게 이곳 음식 맛의 비결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미니빙수 ... 3,500원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게.

이렇게... 엄청나게 먹어대고 나왔다.
집 근처에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싶다.

사장님,
부천 상동에 하나만 내어주심 안될까요?










[Magma Monday] - Coyote Clean Up



'Sowet Soset' - Coyote Clean Up

이번 음반 커버 완전 멋지다는.








Pretender' - Black Marble



'A Great Design' - Black Marble



'Cruel Summer' - Black Marble








'A Small Path Crossing' - Christoph Berg








'Gangrimes Style' - Dan Deacon

내가... 그리 좋아하는 댄 디콘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커버버전을 만들었다.








'Homewrecker' - Dangerous Muse








'Kites' - Diver

따뜻한 곡도 하나.








'Tilt the Crown' - Eux Autres








'Sky on Fire' - Handsome Poets








'Visions' - Letting Up Despite Great Faults

아... 좋다.



'Postcard' - Letting Up Despite Great Faults








'Leanne' - Louie Austen








'Promises (Lifelike Remix)' - the Presets








'Traditional 84' - the Floor Is Made of Lava








'Dead Film Star' - Team Ghost








'Third Wave' - Work Drugs



'Rad Racer' - Work Drugs

올린 적 있는데 뮤비가 올라왔길래 다시 한번.








'Before We Run' - Yo La Tengo

그리고... 장수만세에 나와도 될 법한 Yo La Tengo의 신보 중에서.











aipharos님은 요즘 코바늘뜨기에 여념이 없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지만, 워낙 즐겁게 하고 있어서 옆에서 보는 사람도 흐뭇하다구.





첫번째로 만든건... 내 차키, 민성이 시계를 담는 자그마한 바구니.
















그리고... 제주도에서 올라와 중부지방의 추위에 면역력이 약한 돌하르방의 보온을 위해...
마련해준 돌하르방 비니 & 근두운.ㅎㅎㅎ

지금은 무릎덮개를 만들고 있음.

그리고...
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면, 혹은 아침에 일어나 책상이나 화장대 서랍을 열면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는 aipharos님의 새로운 코바늘 결과물들.









애플 어댑터들도 겨울을 나나보다.









ㅎㅎㅎ











어디 나갔다가 집에 들어갈 때 늘... 지나치게 되는 곳이 같잖은 경인아라뱃길이었다.
이날, 홍대가서 빵을 한껏 사가지고 돌아오다가 aipharos님과 함께 좀 더 드라이브하며 눈이나 즐길 마음으로 처음으로... 아라뱃길에 들어섰다.
그 풍경, 참... 짠...했다.
눈이 그리 오니 안그래도 왕래가 적은 이곳은 방치된 듯 더 한산했고, 그럼에도 얼마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타있는 여객선이 처연하게... 흘러가고 있더라.
날이 좋아 녹음이 우거질거라 예상을 해볼 수도 없다. 드문드문 서있는 나무들을 보면 어떤 생각으로 이 강정비를 한 것인지 뻔히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도대체 이 인공적이고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이런 길을 왜 만들어야하는걸까?
도대체... 뭘 보라는걸까 싶네.

























눈도 오고...
좀 일찍 퇴근했다.
집에 오자마자 aipharos님에게 맛있는 빵먹고 싶으니 홍대에 가자고 했고, 바로 서둘러 홍대로 향했다.

홍대엔 사랑스러운 빵집이 세군데나 있지.
상수동의 '퍼블리크(Publique)', 홍대 정문에서 나와 사거리 우측건너편 골목의 '폴 앤 폴리나 (Paul & Paulina)', 그리고 주차장 골목 옆쪽의 '브레드05 (Bread 05)'.
다 각각의 특색이 있다. 퍼블리크는 타르트, 에끌레르등도 판매하고, 폴 앤 폴리나는 발효빵이 중심이 되는 식사빵들, 

그리고 브레드05는 퍼블리크와 폴 앤 폴리나가 섞인 듯한 느낌.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각각의 특색이 있다.
대중적인 맛에 가깝기는 '브레드 05'가 가장 가까운 듯 하고.
오늘은...
폴앤폴리나와 퍼블리크만 들르기로.






사실... 폴앤폴리나를 먼저 갔으나 사진을 찍지 않았다.
폴앤폴리나에서 상수동 퍼블리크로.
역시나... 주차할 곳은 없지.









상수동 빵공장 퍼블리크.









종종 들르는 빵집.
음... 그러고보니 들른 것에 비해 포스팅은 별로 안한 듯.










가격도 크게 나쁘지 않다지만...
사실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 에끌레르 한개에 4,000원이니까. (가격이 올랐다)









호밀빵.









바로 이거.
퍼블리크의 통호밀빵 '루스틱'.









많이도... 샀다. 이게 다가 아니니 말이지.









폴 앤 폴리나.









폴 앤 폴리나의 사랑, 올리브빵과 버터 프레첼.
저 버터프레첼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지.









역시 폴앤폴리나의 빵오쇼콜라와 스콘.









난 스콘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완전 좋아하므로.









폴앤폴리나에서 가져온 빵 맛있게 먹는 방법.ㅎ









퍼블리크.









에끌레르!!!!!!!!!!!!!
특히 저... 피스타치오! 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맛 그 자체.









타르트!!!
특히 저... 서양배타르트는 정말 강추.

암튼...
저 위의 퍼블리크, 통호밀빵 루스틱, 식빵과 함께 충분히 먹을만큼 구입했고,
이 시간, 거의 다 먹어치웠다.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얼마전 지인분이 페이스북에 올린 볶음밥 사진이 갑자기 생각나서 격하게 볶음밥을 먹고 싶어졌다.
그 시간에 어디 멀리 갈 수는 없고, 부랴부랴 식구들보고 나가자고 부산을 떨어 일산의 '전가복'으로 달려왔다.
원래... 이럴 때는 루이(Luii)의 부천분점인 '루이 부천점'을 갔었겠지만 왠지 루이 부천점이 전혀...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어서(맛도, 서비스도!) 

박작가와 자주 가던 '전가복'으로 향했다.
아시겠지만 이곳 '전가복'은 일산을 대표하는 음식점 중 하나.





해물볶음밥 ... 7,000원
나와 aipharos님은 해물볶음밥.
aipharos님과 예전에 와서 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불맛은 덜했고 밥도 덜 꼬들꼬들해서 아쉬웠지만 맛은 여전히 괜찮았다.









민성군이 주문한 '게살 볶음밥' ... 7,000원
가격대비 훌륭한 맛.









어머님이 주문하신 잡탕밥 ... 13,000원
비주얼만 봐도 어지간한 맛 이상은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이고 만만한 탕수육 中자 ... 22,000원

소스가 진하면서도 전혀~ 달지 않아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파인애플을 넣은 새콤달콤한 탕수육은 정말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간장을 적절히 잘 섞은 소스가 좋다.

잘 먹고 나왔다.
여러 차례 먹어본 바, 
이곳은 면류도 그렇고 어지간한 음식은 기본 이상은 하는 곳.










[Furniture] - Race Horses



'My Year Abroad' - Race Horses








'Mon Corps' - Ariane Moffatt
뮤비 디렉터는 Iouri Philippe Paille

http://www.iouriphilippepaille.com/








'Shout' - Harold Budd

아방가르드씬의 노장 Harold Budd의 신보.








'One True Love' - Robin Guthrie + Harold Budd
이 곡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해서 링크 올림.
조셉 고든 래빗 주연의 [Mysterious Skin] 삽입곡.

Robin Guthrie 역시 최근 신보를 발매했다.







'Sheila' - Memory Tapes








'Eva Cherie' - Indian Jewelry








'the Fall' - Rhye







'100 Days of Cold' - Norman Palm








'If Only We Remain' - Two Wounded Birds

'the Death of Bambino' - Bambino



'Lake Street Pride' - Bambino














2012년에 공개된 영화 중 내가 본 영화만 네 편 추려봄.





[De Rouille et D'os / Rust and Bone /재와 뼈]

Derectid by Jacques Audiard

2012 / 160min / France | Belgium
Marion Cotillard, Matthias Schoenaerts

자끄 오디아르 감독은 [Read My Lips]로 주목을 받은 뒤 내게도 베스트로 남아있는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내 심장을 건너뛴 박동]과

[Un Prophete/예언자]를 연출한, 개인적으로 현재의 프랑스 감독 중 가장 필모그래피를 의심치않고 찾아보게 되는 감독이다.
헐리웃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마리옹 꼬띠야드의 아름다운 열연이 빛나는 오디아르의 또다른 수작.
추락의 끝에서 간신히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버티는 삶, 거기에 스스로를 차분히 추스릴 지혜와 여유도 없는 주인공이 비로소 자신의 현실, 

자신이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이 어떤 요인에 의해서였는지, 한번도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고 

즉흥적인 삶을 살기만 하던 스스로가 그 혐오스러운 즉흥성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진솔하고도 깊이있는, 빛나는 가족의 탄생과도 같은 이야기.
감독은 신자유주의가 휩쓸어버린, 황폐한 프랑스 서민의 삶을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역시 잊지 않는다.
그들에게 생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오디아르는 전작들을 통해 보여준 바 있으니까.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









[Ruby Sparks / 루비 스팍스]

Derectid by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2012 / 104min / US

Paul Dano, Zoe Kazan

사랑의 시작은 강렬하고 맹목적이다시피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강렬하고 맹목적인 감정은 상투적이고 이기적인 감정으로 종종 변하곤 한다. 

사랑을 경험하고,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부인할 수는 없을테고.
게다가 자기 자신이 상대의 감정상태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자신에게 주어진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돌이킬 수 없는 그 능력을 봉인해두고 순전히 감정에만 내맡겨놓을 수 있을까?
[루비 스팍스]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를 재밌는 설정으로 풀어낸다.
감정의 호흡은 직설적이면서도 폴 다노와 조이 카잔의 훌륭한 연기에 잘 녹아들어 상당히 무게감있는 진솔함으로 다가오며, 

이러한 진솔함 덕분에 자칫 스스로의 달리기에 발이 꼬여 넘어질 수도 있는 순간을 가까스로 잘 넘겨 완주한다.








[Safety Not Guaranteed /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Derectid by Colin Trevorrow
2012 / 86min / US

Aubrey Plaza, Mark Duplass

모르겠다.
왜 우리 모두가 자의와 아무런 상관도 없이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고, 

나와 내 친구들의 관계마저 성적을 잣대로 판단해야하고 선택의 여지없이 똑같은 교육을 받으며 똑같은 잣대로 개인의 역량을 평가받아야하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강요된 잣대에서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이들은 왜 그렇게 쉽게 낙오자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우린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방식들이 결코 모두의 삶의 방식이 될 수 없다는 걸 간과하고 살아가곤 한다.
그러다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력같은 건 남아있지도 않고, 

그러하기는커녕 사회적인 보통의 평가에서 낙오된 이들을 경멸하며 스스로 저들은 '패배자'라고 나와 구분을 짓곤하지 않나.

이 영화는 현실 세상에서 별 볼 일없어 보이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사실은 왕따를 당할 지경에 이른,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그들이 이룬 사회에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사회부적격자들에 대한 진한 연민의 시선이 담긴 영화이며, 동시에 해피엔딩처럼 보이는 엔딩을 통해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듯 하지만 결국엔 사회에서 공존할 수 없는 이들을 향한 진지한 시선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Moonrise Kingdom / 문라이즈 킹덤]

Derectid by  Wes Anderson

2012 / 94min / US
Jared Gilman, Kara Hayward, Bruce Willis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난 Wes Anderson의 팬이다.
한때 난 Paul Thomas Anderson(폴 토마스 앤더슨), Darren Aronofsky (대런 애로노프스키)와 함께 

영화계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길 세 명의 감독으로 Wes Anderson을 얘기하곤 했다.
그리고 이 세명의 감독은 현재 모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있고.

Wes Anderson 감독의 영화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이 있다.
등장인물들을 평면적인 위치에서 병렬적으로 배치하고 다루는 프레임이 유독 많은 편인데, 내 생각엔 그렇기 때문에 

[Fantastic Mr. Fox/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와 같은 2D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신의 표현력을 그대로 녹여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판타스틱...] 이전의 그의 전작들이 사실 평면적인 프레임을 통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가깝다는 건 누가봐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으니까.
3년만에 돌아온 그의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 인물들은 내내 평면적인 프레임 속에서 누군가를 응시한다기보다는 

그저 카메라를 쳐다보며 응시하기 일쑤이니 영화를 보는 입장에선 나는 단지 영화를 보고 있다는 이격 심리를 끊임없이 소회시킨다.
이런 요소들은 그의 영화들을 특징지어주는 대표적인 장치이기도 한데, 이를 충분히 효과적으로 활용한 이번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Royal Tenenbaums/로얄 테넨바움]에 가까이 근접해있는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Rushmore/러쉬모어]나 [Royal Tenenbaums/로얄 테넨바움]이 그러했듯이 그가 꾸준히 그려내온 현대사회에서의 미국식 가정의 해체와 위기를 이번에도 사뭇 진지하게, 

그와 동시에 자신만의 비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고유한 방식으로 충분히 그려내면서, 여지껏 본 그의 영화 중 가장 드라마틱한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웨스 앤더슨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
영화 속 등장하는 수지가 지닌 책들은 모두 fake다.
실재하는 책들이 아니며 모두 앤더슨의 상상의 산물들.
책표지들이 대단히 인상적인데 모두 애니메이터들에게 의뢰한 것이라고.
게다가...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꼼꼼한 책관련 영상까지 만들었다.

http://insidemovies.ew.com/2012/06/07/moonrise-kingdom-animation/


**
수지 역의 카라 헤이워드 (Kara Hayward)는 범상치않은 분위기의 미모로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나이는 98년생.
그러니까... 민성이보다 한 살 위. 울나이로는 고작 중2라는거.
















아... 뿜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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