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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봉인했던 페이스북을 조금씩 다시 건드리기 시작했지만, 페이스북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무거워진다.
끊임없이 그닥 필요하지도 않았던 기능을 집어 넣고, 덩달아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거워지니 이걸 쓰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난 페북 친구 100명도 안되는데도 타임라인 자체가 버거운데 300명~1000명 이상되는 분들은 페이스북의 친구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그래서 이런 경우는 그냥 자신의 메시지나 스케줄을 남기는 용도로 쓰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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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다시 방송 재개.
너무나 행복하지만,
MBC 노조의 사실상 손에 든 것 거의 없는 상처뿐인 복귀는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결정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는거 이해하지만, 이런 식의 사실상의 투항은 기득권을 더욱 공고히해주고, 추정불가한 상처만 잔뜩 입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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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가장 재밌게 본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우승자는 예상대로 김승민씨다.
얄팍한 생각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도 김승민씨가 우승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럴 만한 자격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이는 바로 박준우씨.
그가 최종 준결승 미션에서 우승해서 세계 5대 건강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과 동시에 
나머지 4인에게 식자재를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후 보여준 행동은 별 것 아닌 듯 하지만, 이런게 진짜 경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이전 똑같은 상황에서 오보아씨가 멤버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냈던 부분을 다 기억하고 가장 극악의 조합을 던져준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었지.
간혹 경쟁의 본질에 대해 대단히 착각들을 하던데, 오보아식의 경쟁은 경쟁이 아니라 그저 남을 깔아뭉개고 올라서려는 신분상승의 욕망일 뿐이다. 
다른이의 약점을 이용해서 자기가 얻은 기득권을 공고히하겠다는 건 신자유주의가 '경쟁'이라는 허울좋은 개소리 아래 관제 
교육 자체를 붕괴시키려는 지금의 시도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진짜 경쟁을 보여준 준우승자 박준우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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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홍대의 한 빌딩 지하 7층에 주차해놓고 식사를 하고 왔다.
다시 주차장으로 간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지하 1층에서 돌잔치에 참석한 듯한 두 부부가 아주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제는, 이미 엘리베이터에 우리는 물론 다른 이까지 있었는데 이들은 엘리베이터 문을 열림으로 눌러놓고는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어서 엘리베이터에 탈 때까지 '어이구 잘하네, 천천히 천천히'하면서 마냥 있더라. 
아이가 타고 문이 닫힌 후 겨우 지하 4층까지 내려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이미 타고 있는 사람은 뭐 투명인간이려니하고 자기집 안방처럼 떠들어대는 꼬락서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인간들.
문제는 점점 이렇게 자기들의 편의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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