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있었다.
감히 주빈 취급을 받았지만 난 역시 사회적인 동물이 못되는가봐.
사람좋은척 웃으며 맞장구치고 얘기도 좀 했지만 난 전혀 사회적인 동물이 되지 못하는거지.
좋은 사람들이고 또 대화도 즐거웠는데, 내 머릿 속은 온통 여길 빨리 나가서 aipharos님이랑 야밤 드라이브나 하고 싶다...였으니.
결국 일핑계를 대고 일어났다.

그리고 aipharos님과 함께 화곡동의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로 왔다.





영업은 새벽 1시까지.
라스트오더는 자정까지 받는다.
얼마전 들렀다가 너무 만족했던 고로케집.









역시나... 여성 손님들이 많다.
가볍게 한잔 기분좋게 하고 일어서는. 보기도 좋다.









일단... 아사히 병맥주를 시켜놓고.









지난 번에 다음에 오면 꼭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닭요리 '남방즈케()'를 주문했다.
사실 남방즈케란 닭요리를 지칭하는게 아니고, 파, 양파등을 주재료와 함께 곁들이고 이를 초간장에 올린 음식을 의미한다.
이 메뉴도 보는 바와 같이 식초, 설탕, 간장등을 잘 배합한 초간장 위에 겉은 바삭하게 굽고 속은 부드럽고 탄력있는 닭튀김을 올렸다.
바바 고로케에 오면 반드시 이 메뉴, 먹어봐야한다.
정말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고 감히 말한다.
도대체 저 메뉴를 어떻게 입으로 집어넣어 끝내버렸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계란 감자를 살짝 얹어 먹으면 기쁨 두배.
정말... 맛있게 먹었다.
6,900원으로 이런 호강을 하는구나.









저녁을 다 먹고, 난 술도 마시고 또 삼겹살도 먹었는데...
남방즈케만으론 아쉬워서 고로케 2개를 더 주문했다.
바바 고로케와 민치카츠.









고로케 최고는 바바 고로케와 민치 카츠, 이 두개가 아닐까 싶다.

잡스러운 맛이 하나~도 없어.

집에 오기 전에
바바 고로케 X2, 민치카츠 X2, 야채, 치즈, 카레 고로케를 주문한 후,
그야말로 모찌카에리데스.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님과 민성이에게 전화해서 아직 잠들면 안된다고 말하고...
ㅎㅎㅎ










121125  리움(Leeum)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展' → 이태원 올데이 브런치 '런던티 (London Tea)'  → 화곡동 고로케전문점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





리움에서 아니쉬 카푸어 전시를 잘 보고,
이태원 브런치가게인 '런던티 (London Tea'에서 오믈렛도 맛나게 먹고,
집에 가기 전에 런던티의 적은 양으로 아직도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간 곳은 화곡동의 고로케 전문집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
aipharos님이 여기 고로케를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화곡동 1008-13 번지
주차할 곳은 없으니 알아서 대고 오시도록.









메뉴는 이렇다.
약 여섯가지의 고로케.
그리고 치킨 남방즈케, 에미마요, 그리고 샐러드.









다음에 오면 반드시... 이 서브메뉴들을 흡입해봐야지.









고로케를 미리 튀기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튀긴다.









음식을 배운 적 없고, 일본의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가게를 오픈했단다.
오픈한지 이제 막 8개월이라는데 이미 지점이 2개 더 생겼단다.









이곳 사장님과도 얘기했지만,
일본은 워낙 맥주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여성들도 혼자 가게에 들어와 맥주 한잔과 튀김을 시켜놓고 먹고 가곤 한다.
나도 상당히 종종 봤었고.
이곳도 그런 목적으로 오는 여성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네.
생각해보시라. 한국에서 여자 혼자 pub이나 bar, 포장마차에 가서 술을 마시는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 시도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그렇게 혼자 술을 마시면 빌어먹을 남자들은 대부분 뭔가 사연이 있어서 그러는 걸로 오해하기 일쑤니까.
그런데, 그런 사연이 있어야만 술을 마시나???









고로케가 나왔다.
민치 카츠, 카레 고로케, 바바 고로케.









아... 
하나같이 맛있네. 
민치 카츠는 고기완자를 이용했고, 바바는 감자에 고기를 살짝. 
카레도 좋고... 담백하면서도 기가막히게 구워낸 얇고 바삭한 튀김.
제과점에서 파는 고로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지.









너무 맛있어서 야채 고로케와 치즈 고로케를 더 시켰다.

아마... 런던티(London Tea)에서 점심을 안먹고 왔으면 아마 난리도 아니었을거야.

완전 맛있다.
다음엔 어머님, 민성이도 다 같이 와야지.











121025  리움(Leeum)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展' → 이태원 올데이 브런치 '런던티 (London Tea)'  → 화곡동 고로케전문점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





리움에서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압도적인 전시를 너무 잘 보고,
aipharos님이 가보자고 한 올데이 브런치가게인 '런던티(London Tea)'로 향했다.
이태원이라지만 크라운 호텔 옆 골목이므로 리움에서 걸어가긴 좀 거리가 된다.





이곳 좋은 점은 제대로 브런치에 맞는 오픈 시간.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 크어~~~









난 사실...
빌라 소르티노 (Villa Sortino) 아니면 레바논 식당 베이루트를 가려고 한건데, 빌라 소르티노는 돈이 없어서 안된다는 단호한 말씀을 하셔서 이곳으로 왔다.ㅋ









실내는 아기자기하다.











우리 주문은요~
aipharos님은 '사과 체다 치즈 오믈렛' ... 11,000원 (부가세 포함)
나는 '그뤼에를 치즈를 넣어 만든 프렌치 어니언 수프맛의 오믈렛' ... 15,000원 (부가세 포함)
그리고...
아메리카노 ... 4,000원 /1인










커피.
은은하면서도 깊다.









내가 주문한,
그뤼에르 치즈를 넣은 프렌치 어니언 수프맛의 오믈렛... 아, 길다.
일단 맛있다. 어니언 수프맛이 그렇게 잘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오믈렛이니까.
곁들여진 샐러드도 상당히 좋다.
맛 자체엔 무척 만족. 다만, 내겐 양이 참으로... 가격에 비해 박하다.
플라잉 팬에선 양도 제법 만족스러웠는데 말이지.









aipharos님의 사과 체다 치즈 오믈렛.
역시 맛있다.









커피도 잘 먹고, 오믈렛도 잘 먹고 나왔다.

사실 난 샌드위치도 시킬까했는데 aipharos님이 배가 안차면 다른데 가서 먹어보자고 해서 나왔다.
잘 봐둔 고로케 집이 있다나...









121025  리움(Leeum)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展' → 이태원 올데이 브런치 '런던티 (London Tea)'  → 화곡동 고로케전문점 '바바 고로케 (Babaa Korokke)'





아침 일찍 aipharos님과 함께 한남동 리움(LEEUM)으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언제나처럼... 내 성격 탓에
30분 정도 일찍 도착.ㅋ
난 약속이든 도착해야하는 시간이든 늦는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식구들이 고생. 워낙 일찍부터 서두르니까.
특히 비행기탈 때는 뭐... 상상초월.









민성이는 두고 왔다.
민성이가 페니 크루져 보드 동호회에 오늘 같이 탈 사람들 호수공원으로 나오라고 글을 올렸기 때문에 민성이는 빠졌다.
글 올린 사람이 안나갈 수는 없으니.









들어간다.
아니쉬 카푸어 전시만 볼 경우 성인 1인 8,000원.
궁금하면 500원.










민성이가 리움 프로그램 참여할 때 매주 탔던 이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 무조건 타보시라.
엘리베이터까지 작품으로 바꿔놨는데 아주 기분 유쾌해진다.ㅎ









아니쉬 카푸어의 가장 대표적인 형식.
커다랗고 파인 원.
그래서 반영되는 사물이 모두 거꾸로 보이는.











동굴 / Cave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입이 벌어지는 압도적인 작품인 '동굴 (Cave)'
누구라도 이해하듯,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안과 밖, 비움과 채움, 경계와 비경계등을 끊임없이 다룬다.









13톤에 이르는 거대한 타원형의 철구조물.
마치 pumpkin같기도 하고 일그러진 열기구같기도 한 형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등장하겠지만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에선 이 작품에서 보이는 원형의 홀 안의 검은 어둠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 작품의 경우는 그 스케일에 압도되면서 동시에 블랙홀처럼 주변을 삼켜버릴 듯한 형상으로 위압적인 모습도 준다.









작품의 특성 때문인지 스탭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대단하네...










붉은 색의 은밀한 부분을 반영하기 /To Reflect an Intimate Part of the Red 

1981년작.
내가 작품을 보고 느낀 감상이 작가의 의도와 밑도끝도 없이 빗나가버린 작품.ㅎㅎㅎ









내가 임신했을 때 / When I am Pregnant
너무너무 좋았던 작품, 









이처럼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건축물과 융화된 보이드 작업들이 많다.









노랑 / Yellow
압도적인 느낌.
난 이 작품을 정면에서 처음 마주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단순한 모노크롬 회화인 줄로 착각했었다.









경계와 비경계, 물질과 정신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란 보편적인 정서를 대단한 몰입감으로 전달해준다.









무제 /Untitled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
동선에 따라 들어가보면 이 작품의 3개의 보여지는 면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형태를 분간할 수 없는 완벽한 어둠의 형태다.
뚫려있거나 그냥 단순한 면이거나 상관없이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물리적인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된다는 건 해설지에 적힌대로 숭고함과 경외감을 분명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과 그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도 한다.









작품명 모름.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대상을 다양한 형태로 왜곡하거나 반전시켜 보여준다.
절대적인 암흑과도 같은 우주적 공간 속에 왜곡된 대상의 모습을 반영시켜 나를 '내'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정말... 매력적이다.












땅 / the Earth
난 그냥 바닥에 그려진 검은 원형인 줄 알았는데 이건 뚫려있는 공간이다.
그러니까 작가의 말대로 '텅 빈 어두운 공간이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는거지.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들은 대부분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듯 하다.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무얼 보고 있는 건지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윗층으로 올라가면, 또다시 압도적인 스케일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나의 붉은 모국 / My Red Homeland
2003년작.
거대한 해머가 시계바늘처럼 천천히 한바퀴를 돈다. 
실제로 해머가 회전하는데 스탭에게 물어보니 한시간에 한바퀴 조금 넘게 돈다고 한다.
해머가 붉은 왁스 덩어리를 긁고 지나가는 것인데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내가, 혹은 당신이 보고 있었던 그 모습이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는거다.
해머가 의미하는 바는 다양하겠지만, 

사실상 비정형 그 자체로 변화하는 완성체인 이 작품을 통해 아니쉬 카푸어는 '나의 붉은 모국'에서 의미하는 '모국'이 그가 태어난 인도(India)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정말... 압도적이다.












포크레인.










전시에 완전 만족하고 있는 aipharos님.









나의 몸 너의 몸 / My Body Your Body
기가막힌 제목이다.
이 제목보다 더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우주의 새로운 모델을 위한 실험실 / Laboratory for a New Model of the Universe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형식이다.
이전에 이미 국제갤러리를 비롯한 몇몇 미술관에서 이와 같은 아크릴을 이용하여 찰나를 붙잡아둔 듯한 작품들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빅뱅(Big Bang)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듯한 형태, 새로운 우주가 형성되는 순간을 압축하여 붙잡아 둔 듯한 압도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나 좋다. 이런 작품.









전시를 다 보고 나온다. 
실외전시로 이어진다.









현기증 / Vertigo
그의 보이드 작업과 마찬가지로 투영되는 대상의 존재를 해체하는 느낌이다.









가방은 들고 지나갈 수 없다.
가방의 버클, 지퍼등이 표면을 긁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큰 나무와 눈 / Tall Tree and the Eye









이 작품은...









작가가 애독하던 릴케의 시집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Sonnets to Orpheu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전시 정말 잘... 봤음.









이제... 식사하러 가요~










Popup Cinemaby Tropics


크리스 워드의 원맨 프로젝트.
전작에서도 감성 충만한 아름다운 일렉트로닉을 들려줬는데 이번 EP 역시 외향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운 키보드에 감각넘치는 퍼커션 비트, 부드럽고 온화한 소울향 충분한 보컬까지.
실망시키지 않는다.


































*
4 Tracks




'Popup Cinema' - Tropics


재밌게도... 몇달 전 아이패드 개러지밴드로 만든 키보드 라인과 음 하나, 음색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그러고보니... 그럴리 없었겠지만 내가 그 곡을 완성해서 온라인에 풀었다면, 그 후에 Tropics의 이 곡이 알려졌더라도
나보고 표절이라고 다들 욕했겠지? 







'Invitation' - Tropics







'Ophelia' - Tropics






'Popup Cinema (Kelpe Remix)














Allah-Las ] - Allah-Las



'Sacred Sands' - Allah-Las

내겐 단언코 올해의 음반.



'Don't You Forget It' - Allah-Las

역시 라이브.








'Pride' - the New Division








'Night Escape' - the New Division








'Stanley Kubrick' - Alvin Band



'Transcendental M.M.N.T.' - Alvin Band

진짜... AWSOME!!!이다.








'Finally Through' - Dreamscape



'Greater Than God' - Dreamscape








'American Daydream' - Electric Guest



'Holiday' - Electric Guest








'Pop Heart' - Popular Computer



'Lointain' - Popular Computer

파리를 근거로 하고 있는 실뱅 달리도(Sylvain Dalido)의 프로젝트.








'Airbrushed' - Fake Blood



'End of Days' - Fake Blood



'All in the Blink' - Fake Blood








'Try to Remember Me' - Stumbleine








'Plague' - Crystal Castles








'Amanaemonesia' - Chairlift

난 왜 이 뮤비를 보면 로리 앤더슨과 백남준 선생님의 콜라보 뮤비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어.








'San Narcisco' - Faded Paper Figures








It's a Fine Line' - Gypsy & the Cats

이 곡... 무척 좋아함.








'Sorry' - Gypsy & the Cats













[Boracay Planet] - Blackbird Blackbird



'All' - Blackbird Blackbird








'Passenger' - Emily Wells








'King of Kings' - the Evens








'Venice' - the Lighthouse and the Whaler








'White Days' - the Lighthouse and the Whaler








'Dreaming' - Mac Demarco








'Freaking Out the Neighborhood (Live)' - Mac Demarco








'Female Doctor' - Miniature Tigers 

이 영상은 올린 적이 있긴 한데...








'Let Me Build a Bridge And Tear It Down' - Parachutes








'Coming Down' - Pop Levi








'Awkward' - San Cisco

여성멤버가 예뻐도 너~~~~~무 예뻐.








'Rocket Ship' - San Cisco








'Bad Bad World' - SIOEN

영상은 알랭 플라텔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세드라베(C de la B)의 퍼포먼스.








'Divided Loyalties' - Teen Daze








'Ancient Mars' - the Zolas











121019  창천동 자가제면 라멘집 '가마마루이' → 강서습지생태공원





창천동 '가마마루이'에서 라멘을 잘 먹고,
미카야의 치즈케잌을 먹고 싶다고해서 갔더니만, 휴일.ㅋ 하긴... 월요일엔 어지간해서는 죄다 휴업이지.
어디 딱히 갈 곳도 없고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들렀다.
제대로 돌아보긴 처음이었던 듯.
데이트하기도 딱...이니 더 추워지기 전에 못가보셨던 분들은 연인 손을 꼭 잡고 걸어보시길.ㅋ




아... 날씨좋다.
쳇, 문경에 갔을 때 날씨가 이랬어야하는데.-_-;;;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서울에서 오는 기준으로는 가양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타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곳에 위치.
상당히 규모가 크다.









평일인데다가 날이 추우니 사람이 없다. 전혀.









하... 서울같지 않구나.









조류조망대가 저 앞에 보인다.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는 강이나 바다 주변에 서식하고, 억새는 산과 들에 서식하는 것... 맞죠?
억새하면 제주도 억새만한 억새를 보질 못했다. 그 황금빛 억새들. 
그립네.
그... 길 잘못들었다가 마주했던 놀라운 억새밭.
30여분 동안 단 한대의 차도 들어오지 않았던, 차로에서 벗어나 있던 그 억새밭이 새삼 생각이 난다.
얻어걸린 제주 억새밭.










너무 멋진 경관에 aipharos님은 추위를 잊고 함박 웃음.









다시한번 느끼지만,
자연은 그저 길을 내주고 자생하도록 하며, 사람의 손길에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만 해주는 되는 법이다.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법인데,
이걸... 억지로 정비한답시고 난리를 피우며 기본적인 생명의 섭리까지 역행하니... 생각만하면 속이 뒤집힌다.









습지가 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










한참을 걸었던 것 같은데, 우린 강서생태습지의 1/5도 보지 못했다.(아마 그럴걸?)













서울같지 않아.
100km 넘는 속도로 달려대는 도로 옆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지.











자... 이제 돌아갑시다.
바람이 차네요.^^









121019  창천동 자가제면 라멘집 '가마마루이' → 강서습지생태공원





연대앞 창천동 골목에 위치한 생라멘집 '가마마루이'.
아래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 중 가장... 성의없는 한컷일 것 같은데, 이곳의 맛과는 전혀 상관없는 무심한 컷이니 양해를.
차를 끌고 라멘을 먹으러 간다는게 묘하게도 어울리진 않는다.
일본에서도 라멘집은 늦은 저녁 일을 끝낸 샐러리맨들이 친구와 혹은 혼자 들러 먹고 가곤 하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근처엔 전혀 주차할 곳이 없다는거.
바로 앞길에 차를 주차했다간 먹고 나오는 길에 차창문에 붙어있는 과태료 스티커를 맞이하게 될지도.
아무튼...





기다렸다.
한팀 정도.










역시나 여느 라멘집처럼 좁다.ㅎ










라멘국물 1/3쯤 남으면 서비스로 그냥 주는 밥을 국물에 말아넣고 소스를 넣어 먹으라고 한다.
우리는...
차슈라멘 ... 8,000원
매운 돈코츠라멘 ... 7,000원
차슈 ... 2,000원

이렇게 주문.
라멘값이 결코 저렴한 곳은 아니다.









aipharos님의 차슈라멘.
처음엔 우마이도의 비주얼과 비교해서 너무 초라해보이는 듯하여 무척 곤혹스러웠다는.









내가 주문한 매운 돈코츠.
기본적으로 그리 맵지 않은데다가 매운 소스는 입맛에 맞게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운 것 못먹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일단, 이 라멘.
아주 입에 잘 붙는다.
내가 최근에 그 잘먹던 라멘을 통 먹지 않았던 것은 이상하게 먹기도 전에 뭔가 질리는 느낌이 들어 먹지 않았던 건데 

가마마루이의 라멘들은 그런 느끼함과 담백함 사이의 균형을 잘 잡은 듯 하다.
입에 그렇게 잘 붙으면서도 결코 가벼운 맛도 아니니.









차슈는 따로 또 주문했는데 불맛도 잘 살고 고소한 맛이 좋았는데 돼지 누린내 용납못하는 분들에게는 애매하실 듯 하다.









스탭분, 
정말 너무너무너무 친절하시다.
주차때문에 무지 걱정했는데 '걱정말고 드세요, 제가 봐드릴께요'라고.
허... 그런 민폐를 끼칠 수는 없지. 손님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알아서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차를 대고 먹었다. 
아무튼 듣는 사람 기분까지 편하게 해주시는 여성 스탭분. 완전 감사.









먹으러 오기가 그닥 편치 않아 과연 얼마나 더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맛있는 라멘집에는 분명하다.










121013  문경 '고모산성(姑母)', '토끼비리', 진남휴게소 카트월드 → 문경 석쇠구이 '새재할매집' → 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 + 교귀정 → 문경새재 주차장! 크루저 보딩.ㅎ





고모산성->토끼비리->진남휴게소 카트랜드->문경새재 새재할매집 식사->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에서 교귀정
이렇게 시간을 보낸뒤 집으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들른 곳은...
다른 곳이 아닌 문경새재 초입에 마련된 아주 넓은 주차장.
문경새재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인지 위쪽 주차장은 완전 북새통인데 이곳은 정말 차 한대가 없다.ㅎㅎㅎ
민성이가 문경새재 올라가기전 지나치면서 집에 가기 전 꼭 여기 들러달라고 했는데, 설마 그 시간이 될 때까지 이 주차장이 이렇게 텅 비어있을 줄은 몰랐다.ㅎ





보시라...
이런 무지막지하게 넓은 공간을 맘놓고 보딩할 수 있는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러니 정말 완전 신이 난거지.









보는 우리도...









즐거웠음.ㅎ









정말... 실력 많이 늘었다.












오늘 수고 많았어요.









실컷 타고는...


오후 3시가 조금 안되어 다시 집으로 향했다.
우린 5시 30분 안에 집에 도착해서 내가 맛있는 봉골레 파스타를 해주고,
같이 영화도 한 편 보면서 주말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도 충분한 시간의 거리를...
우린 6시간이나 걸려 도착하게 된다.
최악의 교통정체.

미치는 줄 알았어. 정말.
이게 뭐야... 귀성하는 것도 아니고!











121013  문경 '고모산성(姑母)', '토끼비리', 진남휴게소 카트월드 → 문경 석쇠구이 '새재할매집' → 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 + 교귀정 → 문경새재 주차장! 크루저 보딩.ㅎ





고모산성->토끼비리를 걷고 진남휴게소에서 카트를 탄 후,
문경새재로 넘어왔다.
문경새재 들어가는 입구의 '새재할매집'에서 배를 채운 후,
이제 문경새재를 좀 걷기로 했다.
사실... 내가 기대한 길은 이런 길은 아니었는데, 아마 내가 바랬던 길들은 지리산이나 일부 옛길, 또는 제주 올레길에서나 가능할거야. 
여긴 도립공원인만큼 규모가 커도 너무 크다.ㅎㅎㅎ






낙엽은 다 졌지만...
개천을 따라 빛나는 억새들은 정말 예쁘더라.










제1관문 주홀관.
문경새재는 군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요충지.
3관문까지 왕복 약 13km 정도인데 우린 이날 2관문까지도 안가고 적당히 교귀정까지만 걸어간 뒤 돌아왔다.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듯 보이지만...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등산복'입으신 어르신들로 길이 차고 넘쳤다.












정말 맑은 물과 심심찮게 눈에 띄는 절경들.










물이 어찌나 맑던지 정말...










사실 사진을 그닥 많이 찍지 않았다.
딱히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있지도 않았고, 뭣보다 이날 정말 aipharos님, 민성군과 내내 얘기하면서 기분좋게 올라가느라 사진찍는 것도 잊은 듯.








교귀정.
감사가 관인을 인수인계하던 곳이라고 한다.









아... 정말 아름답고 멋있더만 이 정자.










교귀정 바로 옆의 계곡이 정말 아름답더라.















고모산성 내내 걷고, 토끼비리까지 한참 걷고, 여기 와서 또 걷고.ㅎㅎㅎ
조금 지친 발의 피곤을 푼답시고 좀 앉아서 쉬었다.









참... 수다 많이 떨어서 좋았다.ㅎ











자... 이제 다시 걸어나온다.









이제 집에 가기전 한 곳 더 들러야할 곳이 있다.

바로 문경새재 올라오기 한참 아래쪽에 만들어진 넓은 주차장.ㅎ
그곳을 가야하는 이유는...ㅎㅎㅎ

거기서 크루져 보딩을 해야한다고 민성이가 강력히 얘기했기 때문.ㅋ










121013  문경 '고모산성(姑母)', '토끼비리', 진남휴게소 카트월드 → 문경 석쇠구이 '새재할매집' → 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 + 교귀정 → 문경새재 주차장! 크루저 보딩.ㅎ





고모산성, 토끼비리를 걷고 진남휴게소에서 민성군 카트를 탄 후,
13km 정도 이동해서 문경새재 관광단지로 왔다.
일단... 배부터 채우고 이동하기로.

사실 고모산성까지 왔으니 반드시 먹어봐야한다는 '진남매운탕'을 우린 그냥 지나쳤다.
박작가가 전화로도 꼭 먹어보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우린 지금 매운탕이 땡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지나쳤다.ㅎ
그리고 부랴부랴 수배해서 들어간 곳이 이곳 '새재할매집'이다.
고추장양념 석쇠 불고기로 유명하다는 곳.






대통령의 맛집...이라는 간판부터 난 불길했다.
뭐 그럴 이유가 없지만.









벽에 붙은 저... 사진...
미치겠다.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더 신경안썼지만.









김현희 KAL 폭파범 이야기까지...-_-;;;
순간 나갈까...했었다.









석쇠구이고추장불고기 '정식' 3인분 주문. 
1인분에 12,000원으로 된장찌개와 공기밥이 같이 나온다.
위에 보이는 석쇠 한판이 2인분이다.
우린 정식 3인분을 주문하고 먹다가, 다시 '석쇠구이 고추장 불고기'만 2인분 더 주문했다. 이럴 경우 2인분에 16,000원이다.
양념에 푹 쩔은, 돼지고기 맛은 느끼기도 힘든 음식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그럴 걱정일랑 다 보내버릴 정도로 맛은 괜찮았다.
양념도 과하지 않고, 불맛도 살짝 살면서.
맛있게 먹었다.









된장찌개도 옛맛이다. 괜찮네.









정식 3인분에

고기 2인분 더 추가해서 잘 ... 먹고 나왔다.









121013  문경 '고모산성(姑母)', '토끼비리', 진남휴게소 카트월드 → 문경 석쇠구이 '새재할매집' → 문경새재 1관문 주홀관 + 교귀정 → 문경새재 주차장! 크루저 보딩.ㅎ





집에만 있기 뭐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왔다.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문경의 '고모산성'으로 달려왔다.
박작가가 가보라고 말해준 곳. 
사실... 예정보다 2주 정도 늦게 오게 된건데 아쉽다. 단풍은 이미 비바람에 다 지고, 훵한 나뭇가지들만이었으니.
그래도 정말 오랜만의 지방 나들이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민성이와도 하루종일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걷는 시간이었으니.





우린 고모산성의 뒷쪽으로 주차를 했다.









고모산성.









2세기 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인데, 재밌게도 임진왜란 때 텅빈 성인 줄도 모르고 성곽의 규모에 놀라 진군을 주저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다 무너져 내린 것을 복원해가는 과정.









원래 성곽의 둘레는 1km가 훨씬 넘었다고.
아쉽다. 
이런 역사의 흔적들이 수많은 전란을 통해 거의 다 소실되어있다는 현실이.
이곳은 6.25 전쟁을 치루면서 사실상 완전히 쑥대밭이 되기도 한 곳.









진남교반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묻혀있던 돌을 꺼내어 맞춘 곳과 새로이 복원한 돌이 혼용되어 있다.









아빠, 여긴 길이 없어요.ㅎ










고모산성은 찾는 이들이 거의 없다.
단풍철이 지났다지만 이날도 우린 우리를 제외하곤 딱 세팀만 마주쳤을 뿐이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우린 저 성곽 위로 올라가면 안되는 줄 몰랐다.
나중에서야 길이 애매해서 알게 된 것.










그러니까, 이 성곽 윗길은 출입금지라는거. 나중에서야 알았다...









뒤늦게 알고는 돌아올 때는 이렇게 옆길로...ㅎ









맑은 청록의 강.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다.











이제 고모산성을 따라 가다가 영남의 가장 험한 길이기도 했고, 과거를 보러갈 때 반드시 지나야했다는 옛길, '토끼비리'로 걸어가본다. 









aipharos님이 이쪽 길이라고 하고, 나와 민성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일단 따라가본다.









길은 참 예쁜데...
이거 길이 아닌거 같아.









뭔가 이상해.









아니나다를까... 그 길은 길이 아녀.ㅎㅎㅎ
성곽으로 올라간다.








토끼비리.
우린 제법 길게 토끼비리를 걸었는데, 아주 위험한 곳은 이렇게 가드가 되어있어 괜찮다.









하지만... 
걸어다가 오른쪽 아래 급격한 경사로 내질러진 절벽을 보면 가드가 없는 곳에서 대단히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가드 옆의 바위들은 예부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녔는지 이렇게 바위에 모가 없다.  









토끼비리를 한참 걷다가 다시 주차해놓은 고모산성 뒷편으로 돌아간다.









하늘이 이때 정말 유난히 파랗더라. 이건 포샵질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구름없이 파랗기만 했다.


















고모산성 바로 앞쪽이 진남휴게소인데, 그곳에 이렇게... 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실 이런 시설을 개인적으로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ATV는 특히.
ATV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도 거제도 여행갔을 때 산악 ATV를 길게 탄 적이 있는데 그 시간은 정말 재밌었지만 

우리 식구들은 그 이후로 절대로 자연 속으로 달리는 ATV는 타지 않기로 했다.
굉음을 내뿜으며 산을 질주하는 것 자체에 그곳의 동물과 식물들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다시는 못탄다.









랩타임을 재고 있다.
1바퀴에 22초가 best.









엄청 재밌었나보다.ㅎ
10분에 12,000원!!! 흐미.










여기 아르바이트하는 남자 직원 한 명이 머리는 주먹만하고, 다리는 엄청 길고, 외모는 완전 강동원 비스무리하게 생겼다.

깜놀했다는.










오전에 [Lawless]를 본 후,
학교에서 마쉬멜로우로 화산을 만드는 작업을 하러간 민성이가 점심즈음 집에 왔다가 크루져 보드타러 나간다고 나가고,
보드타다가 또 들어와서 친구들이랑 논다고 나가고...ㅎㅎㅎ
난 그 사이 낮잠을 청했다.
고작 40분 정도 낮잠을 대충 자고 일어나, 그냥 뒹굴뒹굴거리다가,






저녁준비하는 aipharos님.
저녁은 소고기 감자조림.
일본인들이 자주 해먹는 그 소고기 감자조림.
맛있게 먹었다. 흠흠.









무한도전을 재미있게 본방사수한 후,

방에 들어와 스마트폰이랑 pc를 하는 전형적인 대화단절 가족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민성군이 방으로 들어오더니 아이패드를 갖고 아스팔트7을 해대며 합류.
나는...
무한도전 엔딩에 흘러나왔던 뜨거운 감자의 '팔배개'가 인상적이어서(비록 익숙한 멜로디였지만) 음반을 다운로드받아 틀었다.









으음.











무슨 표정?ㅎ

aipharos님이 뜨거운 감자의 신보가 맘에 드는가보다.






'팔배개' - 뜨거운 감자
멜로디가 좀 익숙하긴 하지만 좋다.
뮤비는 더 인상적이고.
이 뮤비가... KBS에서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단다.
그 이유는 무빙워크를 역주행하면서 자꾸 물건을 흘린다는거.
공공시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이유라는데... 
하긴 ㅄ들이 쓸데없이 나이만 쳐먹으면 저 뮤비가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레밍' - 뜨거운 감자
가장 인상적인 곡은 이 곡이다.
귀에 상당히 잘 붙네.











정식 사격부원이 된 민성군.
코치 선생님은 민성이에게 진심으로 기대가 큰 모양이시다...
다행인건 이미 정식부원이 되어 하계훈련까지 소화하며 장래가 유망한 라이벌이 같은 학년에 있다는 것.
민성이 성격상 '즐거운' 자극이 될 것.
게다가 2학년 남자 선배 두명은 전국 TOP 5 안에 드는 실력자들.
재미있게 해보시게나.

운동복을 하나 더 사야할 것 같다면서 돈을 모은다고 하여 우린 그냥 피식~ 웃고는 

운동복은 엄마아빠가 사준다며 돈모아서 네가 사고 싶은 걸 사라고 하곤 백화점에 데리고 갔다.
르꼬끄 (Le Coq)아니면 데상트(Descente)를 선호하던데 구입은 르꼬끄에서 했다.
르꼬끄 디자인이 좀더 위트있었던 느낌.
요즘 아이들이 르꼬끄를 좋아하는건지 정말... 애들 많이 오더라.-_-;;;
르꼬끄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격이 크게 부담가는 수준은 아님.






운동하기 편한 티셔츠, 그리고 트레이닝 팬츠. 일명... gym wear.
패딩을 하나 마음에 들어하던데 그건 좀 더 고민해보고.









그리고...
이 시계는... 으이그.
지난번 트리바 (TRIWA) 시계를 차보고 마음에 들어하더만 주차장으로 간답시고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스와치(SWATCH).
한번 보겠다고 해서 보여줬더니 저 Skull 모양의 시계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원래 218,000원인가인데 행사로 99,000원에 판매한다고 현혹.
에이... 만져보니 20만원 넘는 시계는 절대 아니더만. 10만원대라면 딱 맞겠더라.
아무튼 스와치니까 저런 디자인에 저 가격이 가능하겠지.
게다가 요즘 시계는 사실 기능성보단 패션의 개념이 더 강하고. 특히 어린 학생들에겐.









상품권 20,000원 보태서 79,000원에 샀다.
아... 이건 우리가 사주는게 아니라 민성이가 우리에게 돈을 모아 갚는 방식으로 구입.
시계는 자칫 잘못 발들여놓으면 나중에 주머니가 버거울 것이다.ㅎ
아... 난 언제 파네라이 하나 구입할까.ㅎㅎㅎ









15년만에 안경.
http://www.alostyle.com/xe/style_board/12164

사용하던 하드렌즈가 말썽을 부려 다시 렌즈를 한다고 했는데, 보니까 안경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안경을 하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마침 ALO (알로)와 Steve J & Yoni P (스티브 요니)의 콜라보 제품이 눈에 보이길래 구입.
렌즈는 칼 자이스같은 고급은 아니지만 4중 압축 렌즈.-_-;;; 
사실 이전에 쓰던 안경은, 그게... 렌즈를 사용안할 때 집에서나 쓰는 용도의 안경이었다.









파마도 하시공...
aipharos님은 1년에 미용실 딱 두번 가는 듯. 파마 한번으로 4~5개월은 너끈히 버팀.
사실... 이게 말이 안됨. 아무리 파마가 덜 풀리는 머리라지만... 
많이 미안함. 돈생각해서 버티는거 나도 잘 알고 있음.










알로 X 브라운브레스의 콜라보도 좋은데 스티브 요니와의 콜라보 제품도 재밌다.
빌리프와의 콜라보 제품은 진작에 솔드아웃.










알로(ALO)가 확실히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긴 하구나.
일본 하우스브랜드의 제품들도 좋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아 우리에겐 부담이 되는차에 적절한 가격의 ALO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듯.
이외에도 국내 하우스브랜드 Gentle Monster (젠틀 몬스터)도 제품이 재미있는 듯 하다.
http://gentlemonster.co.kr/









이 녀석도 기본적으로 브라운브레스와의 콜라보와는 가격 차이가 제법 큰 편이고, 4중 압축렌즈까지 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긴 하지만...










학원은 수학학원 하나만 다니지만,
사격부 활동으로 평일에 민성이가 보드를 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야근이 잦으니, 민성이가 학원가는 날, 

학원끝나고 학원과 가까운 상동 호수공원에 가서 보드를 타고 있으면 내가 퇴근하면서 공원에 들러 민성이 보딩을 좀 보다가 같이 들어오곤 한다.
이날도 그랬고.
내가 공원에 도착해서 민성이의 보딩을 보고 있는 동안 aipharos님도 공원으로 왔다.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구르고 주행하는 모습,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날렵하게 뻗어내는 동작은 이제 너무 능숙할 정도로 잘 탄다.










아이들의 습득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부럽구나...













*
야근하다가 잠시 한눈이나 팔아보려고 웹브라우저의 url 창에 마우스를 갖다댄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분야별로 폴더 정리 착착 되어있던 그 많은 즐겨찾기 주소들을 하나하나 오고가며 웹서핑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많던 즐겨찾기를 난 거의 즐겨 찾지 않게 되더라.
이런 현상은 점점 심각해져서 지금은 10개 남짓되는 사이트 정도만 종종 들어가는 수준에 머문다.
막상 다른 곳을 가려고 해도, url창에 머문 마우스는 미동이 없다.
갈 곳이 없다.


**
newalbumreleases.net에 오랜만에 들어갔는데 사이트가 오프라인이다.
올게 온건가...
isdownorblocked 사이트에서 검색해봐도 명확한 상황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트위터를 보니 그냥 일시적인 문제인 듯.
또다시 솔식에만 매달려야하나... 생각했는데 그럴 걱정은 없을 듯.
말하면서도 한심하네. 물론 정상적으로 음원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상당수 음원은 이렇게 얻고 있으니.
CD는 뭐... 국내엔 나오지도 않지.


***
민성이는 크루져보드를 구입하고 타고 나간 적이 고작 여섯 번 정도 밖에 안된다.
평일엔 사격, 수학학원등으로 어쩌다가 학원끝나고 호수공원에서 좀 타는 정도고, 주말도 하루 정도?
그런데...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애들은 정말... 무섭게 습득이 빠르구나.
부럽다.


****
여러 업체 사장, 실무자를 만난다.
적어도 가구 업계에 있어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 허덕이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을 뒤져보면 메이저 업체라는 곳에서 뿜어내는 그 어처구니없는 가격의 제품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1200mm(W) 거실장이 고작 10만원 돈.
아무리 PB자재 제품이라고 하지만 역산을 통해 생산가를 뽑아보면 이건 당췌 불가능한 가격이다.
게다가 원산지는 한국이라네.ㅎ 순수한 국산은 못되겠지만.
물론...
우리 회사는 그런 상품과 경쟁할 마음조차 없지만, 

오늘 오전 방문한 한 중견 가구업체의 사장님이 힘없이 토로하던 업계의 제살깎아먹기 경쟁(살기 위해서라는 핑계의)은... 처참하기까지 하더라.


*****
일하고 귀가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반겨준다는 건 언뜻 평범한 일상처럼 보일 수 있으나,
주변을 둘러보면 이건 결코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늘... 기혼자들과 얘기를 하면, 마치 자신들이 처해있는 부부관계와 다른 사람들의 처지가 다르지 않을거라는 전제 하에서 늘 내게 말을 하는데, 

사실... 그럴 때면 뭐라 대꾸해야할 지 모호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런 이들에게 '아니, 난 아직도 와이프와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데?'라고 말할 순 없고 말이지.
그러고보면...
aipharos님과 결혼한 난 정말로 운이 좋은 놈이라는거 다시 한번 확인한다.
뭐.. 팔불출이어도 어쩔 수 없어.
사실인데.












이케아가 곧 상륙한다.
2013년 후반이라지만 사실 여지껏 살아오면서 봤듯이 정신없이 살다보면 반년 또는 일년은 전혀 상대방에게 준비할만한 여유로운 시간이 못된다.
이케아가 국내에 입점을 타진한 건 아시다시피 어디 한두번이 아니다.
수차례 입점 타진을 했었으나 시장조사 후 입점을 포기했고, 그동안 국내의 가구 메이저라는 회사들은 턱없는 마진을 가구에 갖다 붙여 배를 든든히 채워왔다.
그런데 그렇게 든든히 채워진 주머니를 미래의 비전을 보고 재투자를 했느냐하면 그렇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최근 한때 가구 메이저였다는 R사가 상상을 초월하는 세금탈루에 대한 과징금을 얻어맞은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소득은 상대적으로 적고, 사회의 공적투자가 턱없이 적어 선진국처럼 개인 소득대비 가구/인테리어 지출비용이 10%가 넘는 나라들과는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자체가 비교가 안되는 상황인데, 메이저 가구 업체들이 지속적인 경쟁과 개발을 통해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나갔느냐하면 

결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기대할 수조차 없었던게 사실이지.

그러다가 소득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되고, 고객들은 발품팔아 매장가서 없는 상품 카탈록으로 보기보다 

뷔페메뉴마냥 깔려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중화되자 전례없던 가격 경쟁이 발발하고, 

대표적인 마진장사품목 중 하나였던 가구는 순식간에 가장 '남는 것 없는 장사' 중 하나가 되어버린다.
실례로 우리들이 메이저 쇼핑몰의 가구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라면서 

판매되는 일부 가죽 소파의 경우 1개 팔아 순이익 5~6만원을 남기고 파는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지.
저가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저가라는 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프레임 안에 모든 생산과정일체가 닫혀버린다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가격경쟁을 해야하니 창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없다. 창의적인 디자인은 기성의 틀에서 벗어나므로 손이 많이 가거나 기성자재가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디자인에 맞는 자재라는게 있으니 자재 역시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시도들을 저가라는 프레임 안에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가 없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뻔한 디자인에, 뻔한 재질,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의 디테일들을 무시하며 형태만 대충 잡아놓은 물건이 득세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팔아먹으려면 가격을 후려칠 수 밖에 없다는거다.
좋은 상품이 시장에 나올 리가 없지.

그나마 2005~2007년 온라인 가구시장은 활황기여서 재미라도 볼 수 있었으나 온라인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경기지표가 악화되기 시작한 2008년 후반부터 온라인에서 가구를 팔아 재미를 본다는 건 일부 업체에 해당되는 얘기일 뿐, 대부분 업체들은 입점->폐점을 반복했다.
그 와중에 가구 메이저 업체들은 온라인 브랜드를 따로 만들어 기존의 자신들 제품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저가 가구와의 가격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메이저제품...이라면서 메이저 가구의 온라인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그 덕분에 비브랜드 가구들은 중국산 저가 수입품과 메이저 온라인브랜드 사이에 끼어, 

공장을 폐업하거나 메이저 브랜드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거나, 중국등에서 가구를 들여와 컨테이너 장사를 하는 쪽으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메이저 가구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을 지향한답시고 하청업체들을 그야말로 '조지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2+2 스타일의 가죽소파 완제품을 공임 11만원에 만들어내라고 압박하기도 한다. 
끝이 없는 악순환이지.

도대체 이렇게 비정상적인 가구 문화가 조금의 발전도 없이 헤매는 이유는 무얼까.
첫째는 성장 우선주의의 경제 목표를 통해 과거의 사회적 목표였던 의식주 해결을 어느 정도 해결한 후에 

개인의 가치와 사회의 다원성에 대한 철학적인 담론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린 '잘 살고', '잘 먹고', '출세하는 것'이 목표일 뿐 '어떻게' 잘 살고, 어떻게 '잘 먹고', '어떻게' 출세하는 것에 대한 담론이 극도로 부재하다.

과거를 부정하고 다 싸그리 엎어버리고 새로 아파트를 짓고, 비슷한 주거 공간에 비슷한 삶의 방식과 삶의 가치를 은연 중에 강요받고, 

나와 남이 다르다는 걸 수용하기보다는 '나는 남보다 못할 것이 없다'라는 인식이 중심에 서게 되니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더욱 치중할 수 밖에 없다.
차, 멋진 가전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돈을 투자하지만 인테리어에는 월 3%의 비용도 쓰지 않는게 이를 방증하지.

둘째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득세한 아파트 문화를 꼽겠다.
이케아가 국내 시장진출을 몇번을 조사하고 미뤘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서 DIY가구 문화가 뿌리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던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인데 

이를 조금 더 생각해보면 아파트 문화가 얼마나 개성적인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옭죄는 주범인지 알 수 있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흔히 보는 헐리웃 영화나 유럽 영화들을 보면, 그들은 우리처럼 이렇게 아파트나 맨션에 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독채에 차고를 두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차고는 일종의 창고 역할도 하면서, 집 앞에는 낮은 펜스들을 만들어놓기도 하고 말이지.

자신들이 직접 중고 가구 또는 DIY제품을 들고 차고로 갖고 와서 조립도 하고 리모델링도 하는 걸 우린 영화 속에서도 수도 없이 봐왔다. 

그러니까 이런 DIY가 문화로서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프라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있다는 거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 아파트다. 독채도 여유로운 마당과 차고를 갖고 있는 집은 이른바 '부잣집'들이지.
대부분의 경우 DIY 가구를 조립해야하는 곳은 거실이 될 것이고, 퇴근하고 들어와 피곤해죽겠는데 

거실에 DIY 가구 조립한답시고 널부러 뜨려놓으면 짜증부터 날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단 훨씬 많을거다.

셋째는 흉내내기에 급급한 가구 업체들과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겠지만 이를 유통하는 메이저 온라인 업체들의 문제를 들겠다.
이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고, 위에도 언급했으니 각설.

그렇다면...
이케아가 국내에 스토어를 정식 오픈한다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이케아가 정식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을 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라도 가늠하려면 

해이리의 아이컴퍼니 매장을 가보면 아주 약간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인테리어같은 건 중요하지도 않고 그저 이케아 제품을 깔아 놓은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이고 주말이고 붐비는 매장. 주말엔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몰려오는 사람들.
해외출장을 나가 이케아 매장을 가보면 함께 간 일행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지.
우리나라에 정식 매장이 들어오면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거다. 해이리의 매장에 몰려오는 수준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케아에 대해서 내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이케아(IKEA)는 가구,소품을 비롯한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치 않은, 

적정한 수준의 디자인에 원스탑 쇼핑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곳을 희망하는 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거란 생각이다.
그 정도의 디자인에, 유기적인 확장성을 가진 제품을 그 정도 가격에 구입한다는건 기적과 같은 일이니까.
단지, 이케아는 위에서 언급햇듯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치 않은' 분에게 화수분같은 기쁨을 주는 곳이라는거.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이케아는 싸기만 한게 아니다'라고 힐난하실지 모르지만.
이 말은 결코 이케아를 폄하하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에서 필요한 제품을 적절한 스타일과 품질을 갖춰 보유하고있는 이케아의 무서운 대중성에 대한 언급일 뿐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에서 언급한 '가구/인테리어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치 않은' 범주에 속하는 우리나라이기에 이케아는 더욱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다. 
아마... 스토어가 마비될 지경이겠지.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는, 논현동에 위치한 L사의 라이프스타일 샵?
그저 좀 괜찮은 소품들과 자사 가구를 모아놓은 장난같은 곳이 되는거지.
이케아의 저렴한 그릇들은 덴비(DENBY)로 대채하고, 이케아의 저렴한 러그들은 파펠리나(스웨덴산)로 대체했을 뿐이니까.
이케아의 풀카탈록 몇년째 보다보면 모던 디자인을 갈구하는 이들에겐 어지간한 디자인은 죄다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월유닛이 대단히 발달되어있고.(자가가 아닌 경우는 월유닛을 맘놓고 쓸 수 없겠지만)
사실 가구업계에서 일하는 나 역시 이케아가 해외시장과의 차별없이 그 컨셉/가격 그대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흥하길 바란다.
시간이 흐르면 수도없이 많은 가구업체들이 줄줄이 나자빠지겠지만, 

변화의 조짐이라곤 털끝만큼 밖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가구 시장은 대중과 미학을 위해서라도 한번 제대로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 (참... 잔인한 말이지만)

몇년 전부터 슬슬...
북유럽 가구 바람이 불어왔다.
사실 그때는 성장 한계에 막힌 업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바람이기도 했는데, 이 업체들은 그러한 북유럽 스타일을 또다시 저가버전으로 한심하게 변종시켜 팔아먹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욕구를 중심으로 북유럽 가구가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북유럽 가구 디자인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핀율(Finn Jhul)의 전시 뿐만 아니라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여느 북유럽 가구 전시들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본격적으로 검증하고 고르는 분위기가 많아졌다.

그리고 가장 소비자의 흐름을 잘 읽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애쓰는 '카레클린트'(원래는 디자이너 이름)같은 젊은 가구 업체들이 호응을 받기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케아의 광풍에서 살아넘으려면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를 걸어선 답이 안나오고, 이렇듯 스스로의 아이덴터티를 확고히 해야하는 법이지.

그럼 자문한다.
내가 일하는 회사는 그러한 아이덴터티를 확보하고 있을까?
이런 자문을 하고나면 마음이 너무너무 싱숭생숭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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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토요일.
원래는 문경 여행간다고 계획을 다 짰었다.
기분도 설레였고 말이지.
그런데... 민성이가 금요일 학교 다녀오더니 몸살인지 완전 힘들어하더라.
게다가 민성이는 일요일에 친구들과 롯데월드가기로 약속을 한 상태.
토요일 푹~ 쉬어야 일요일에 친구들과 즐겁게 놀러가지.
덕분에 나들이 계획은 완전 취소.
날도 좋더만...
게다가 오후부터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 정경은 완전히 끝이라고 보는데.
아쉬운 마음은 있다.

아무튼...
마침 고장나주신 청소기 흡입구를 AS받으러 나갔다가 장도 보고 오는데...
aipharos님 휴대전화로 택배가 온다고.
택배?
택배 올게 없는데.
어머님도 택배올게 없다고 하시고.
무얼까 궁금했는데,





새우가 왔다.
작년에 네이버 블로그부터 알게된 노수연님이 또다시... 새우를 보내주셨다.
정말 민망하게 염치없지만 감사한 마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이렇게 새우찜으로 끝장을 냈다.
한끼에 저 많은 새우를 끝을 냈지.
청주넣고 양파에, 파올리고 쪄내서.

수연님은 뉴욕에 다녀오면서도 민성이 선물까지 챙겨주셨는데,
나와는 나이 차이가 거의... 20년 가까이 난다.(아, 민망해라)
아직 대학생.
어머님께서도 식탁 앞에서 이렇게 받기만 하고 줄 줄 모르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하시고, 우리도 잘 알고 있는데.
도대체 뭘 선물해드려야할지 감이 안잡힌다.-_-;;;









이마트...에서 사온 루드비히 쾨니히 둔켈 (Ludwig Konig DUNKEL)과 루드비히 쾨니히 바이스비어 (Weissbier)








헤페바이젠 바이엔쉬테판 둔켈과는 또다른 맛.

묵직함은 덜하지만 둔켈의 진한 느낌은 그대로 잘 살아있다.

그리고 저... 바이스비어.
HELL이라고 되어있는데 완전 마일드한 느낌.(물론 도수는 둔켈보다 높다)
목으로 넘어가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구만.

된장짓이 아니라...
어머님도 같은 말씀하시던데,
이런 맥주마시다가 국내 맥주마시면 지린내가 나서 못마신다.











*
20대때 방탕한 생활(대단히 복합적인 문제였다. 여자, 금전, 행세등...)로 친구들을 짧은 순간 거의 모두를 잃었던 경험이 있다.
사실상 내겐 그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되어버렸다.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모임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고... 
이런 생활에 익숙해있다가 친구들을 잃어가니 내가 그들에게 그런 얄팍한 인간으로 비춰진다는 사실이 대단히 힘들었다. 
단 한가지, 그래도 내가 그나마 잘 처신했던 것은 어떤 문제든 일단 변명은 하지 않았다는거.
물론 그 덕분에 분노에 가득찬, 배신받은 그당시 여자친구의 사실이 아닌 말까지 사실인양 내 귀로 돌아오곤 했지만, 
그런 말들이 사실인양 알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농담이 아니라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깊은 상흔이 되어있긴 하지만, 
그 모두가 내가 상처준 댓가라 생각하고 변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하나둘 예전의 일부 절친했던 친구들은 다시 지금의 친구가 된다. 
물론 대부분의 인연은 다 끝장나버렸고.
지금 맺고 있는 대부분의 인연들은 극히 일부 과거의 친구들이고 다... 그 이후에 사회에서 만나게 된 이들이다.
아무튼 다시 소중해진 친구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난 진심으로 그 친구들이 고맙다.

하지만, 
그 시간 이후로 난 모임에 거의 나가지 않을 뿐더러, 친구, 후배, 선배등의 한번 만나서 식사나 하자는 전화나 메시지에 거의 대부분 응하지 않는다.
카톡으로 자주 연락오는 친구나 후배들의 '시간 한번 내라'는 말에도 난 늘 '응, 그래야지'하면서 먼저 메시지를 보낸 적이 한번도 없다. 
회사에서도 마냥 퇴근안하다가 힘들게 내 자리로 와서 '김실장, 저녁이나 같이 먹지'라고 입을 뗀 사장님 제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 어제 저녁에도 그랬으니까.
겉으론 웃으며 사람좋은 양 얘기하며 살지만 난 결코 사회적인 인간이 되지 못한다는 거지.


**
아이유 트위터가 난리다.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나란히 찍은 듯한 사진이 문제인데,
은혁은 상의를 탈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아이유는 잠옷을 입고 민낯이어서 누구나 상상 가능한 성적인 상황을 연상케하기 때문에 
평소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아이유에겐 보통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팬심이란 것은 그저 이기적이고 표피적인 성향을 지향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감정의 소통이 일방적인 이유로 감정의 대상을 자기들만의 이상형으로 고착화시키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대상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부분 자신의 로망을 담궈놓는 법인데 
아이유의 경우는 일반적인 남성들이 은연 중에 희구하는 '순수함', '청순함', '밝음'등의 이미지(쓰는 내가 다 오글거린다)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대상의 이미지 사이의 공통분모가 많아 더욱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그 위에 개인의 욕망이 하나하나 덧붙여졌으니... 이 얼마나 근엄한 도덕률을 은연 중에 들이대고 있었겠냐는거지.

그런 그녀가 명백히 성적인 상황이 연상되는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떡~하니 올려놨으니(이게 해킹인지, 
트위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유의 실수던지) 난리도 아닌게 당연한 거란 사실은 이해가 간다.
그들의 행동에 결코 공감할 수 없고, 오히려 난 힐난하는 입장이지만 그 행동들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라는거지.
단지 그뿐이다.

그런데,
이 폭풍이 지나간 뒤의 대중의 태도 역시 아이유에겐 결코 관대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에 난 벌써부터 낙담한다.
항상 얘기했듯이 대중들은 일반적으로 비열하고 무심한 편이어서 자신들의 생활을 옭죄는 정치인들의 매머드급 비리에는 곧잘 관심을 끄거나 입을 닥치고 있지만 
현실과 무관한 대상, 그러니까 판타지로서의 대상이 그 판타지를 깨는 순간에는 엄청난 도덕률을 갖다 들이대는 법이다. 아니, 말은 바로 해야지. 
그건 판타지로서의 대상에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그저 연예인에 모두 해당되는 소리다.

한번의 기회를 더 주지 않는 분위기.
상대에 대한 관용과 배려따위가 없는 나라.
이런 나라에선 한번 실수해서 삐끗하면 그걸로 재기불능한 타격을 입는게 대부분의 경우라는거.
아이유는 범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니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이란 말 자체가 타당하지 않지만, 
개인의 로망으로 작동하는 판타지를 깨부순 사진 한장은 아마 그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겐 범법보다 훨씬 강력한 대미지로 작용했겠지.

저 사진이 모두가 예측할 수 있는 정황의 사진이든, 아니면 단순한 오해라고 하더라도 
그건 이미 자신의 판타지가 깨져버렸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들에겐 그런 사실관계는 이제 아무런 상관도 없을테니. 위에서 말했듯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판타지를 구현하고, 스스로 그 판타지를 부수기 때문이지. 
그런데... 설령 공개되어버린 사진이 모두가 예측할 수 있는 정황의 사진이라고해도 말이지...
미성년이라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사랑하는 이와 잠자리를 하는 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 번만 생각해보면,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 소녀의 프레임에 자신의 로망을 가둬놓을 수도 없는 걸 생각해보면,
이 문제를 이렇게까지 개드립치면서 까야하나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몇몇 대형 커뮤니티에서 '순수한 이미지의 아이유'가 망가졌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설령 지들의 추측대로 이 사진이 베드씬을 연상케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도대체 '순수'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건지 모르겠다. 
동정녀 마리아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섹스를 하든말든 상관없으니 들키지만 말라...소리인데 이 소리는 '연예인인 너는 내 판타지를 충족시켜줘야하니 
사생활따위는 접고 잠행하라'는 말과 뭐가 다르냔 말이지.
특히... 대형 커뮤니티의 자게판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남자들의 저열함을 그대로 다... 까발리고 있으니까.
같은 남자인 내가 다 쪽팔릴 지경이다.  

안타깝다.
저런 개찌질이들한테 너무 좋은 떡밥을 안겨준 꼴이니...
이미 자신들 멋대로 판타지를 깨버린 이들에겐 그 어떤 말도 절대로 먹히지 않을거다.
아마 앞으로 주구장창 아이유는 이 문제로 위선자라느니 아이유가 아니라 헛둘유...라는 비아냥을 받겠지.
찌질한 드리퍼들의 개드립이 벌써부터 홍수처럼 봇물터지니 씁쓸할 뿐이다.
아울러,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이라고 하는 시스템으로부터 온갖 압박을 받을텐데, 난 그녀를 잘 모르지만 힘내길 바란다.
진심으로.
모두가 적으로 돌아서는 그 심정.
난 아이유처럼 대단한 사람이었던 적이 없어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주변의 모든 친구를 다 떠나보낸 기억이 있어 아주 조금은,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그 심정을 이해한다.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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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은 늘 궁하다.
급여가 올라도 올라도 돈은 늘... 궁하다.
그렇다고 급여가 적은 거라 말할 수도 없는데, 뭐 제대로 펑펑 쓰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 돈은 늘 궁하다.
외식은 정말 많이 줄였고, 그 자주 나가던 파인다이닝 한번 안하고, 
내 옷, aipharos님 옷은 살 생각도 안하고... 이사하느라 돈이 이리저리 나갔다고 하지만 급여는 더 올랐는데 돈은 더 곤궁하다.
덕분에 나가야할 돈이 있는데 못주는 경우까지 생기고.

꼼꼼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결국 더 아껴 사는 것 외엔 없는거지.
2013년은 절망의 경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준비안할 수가 없구나.
그러니 이번 대선만큼 중요한 건 없다.
다양한 가치에 대한 희망을 읽는 것보다,
당장 먹고 살기에 일말의 희망이라도 더 안고 살 수 있기 위해서말이지.

희망이라...
그러고보니 언제나 일말의 희망을 남겨두고 속박의 족쇄를 채워왔던 것이 수꼴들의 대중 전략이었지.



**
김태호라는 X같은게 문재인씨와 안철수씨의 단일화 회동에 대해 '국민을 홍어X으로 아는 것'이라는 개같은 소리를 했다.
이런 개X같은게 뚫린 입이라고 걸레를 물고 사는구나.
ㅄ같은게  뇌에 들어찬게 오로지 똥이라는걸 만천하에 떠벌리는 무뇌충.
그리고... 그 더러운 입으로 어딜 '국민'운운하는거야.
이런 것들이 국민을 대변한다고 정치한답시고 껄떡대는 꼬락서니가 참 가관이다.



***
벌써 11월 중순으로.
예전에 몰랐는데 올해는 특히 더... 해가 가는게 아쉽다.
나이를 먹는다는거, 정말 이런 기분이구나싶네.
아들이 크는 거야 재밌지만, 나와 aipharos님이 그만큼 나이먹는건 이제 그냥 싫네.ㅎ



****
자국민 뒤통수쳐먹고 해외에서 아낌없이 배풀던 우리 현기차.
연비 과장 문제가 터져버리자 대부분 사람들은 전혀... 안타까와하지 않고 '올게 왔다'는 분위기일 뿐이다.
사실, 애국논리를 내새우면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국민을 등쳐먹는 회사가 수십년동안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
퇴근길에 라디오를 켰는데...
영화 [올드보이]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코믹스럽게 광고하는 정부의 '인신보호제도 홍보광고'를 듣고 대단히 불쾌했다.
자의와 상관없이 정신병원이나 기도원, 요양원 등에 갇혀있는 분들이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한 법이라면서 광고하는데 

그러한 구제절차가 어떠한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이미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감호되어 있다면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피폐해졌을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장난스러운 광고는 도대체 누구에게 들으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라.
도대체 광고가 어떻길래 그러냐고 의아해하시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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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1970년 9월 17일엔...






때늦은 폭우(이당시엔 9월의 저 폭우가 때늦은 폭우라고...)에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고,









요르단은 내란에 직면했으며,










국내 보따리상들을 위해 일본 가전업체가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도 했고,
도시바 TV를 월할부로 구매하라는 광고도 나왔다.
그리고...










한일고속과 광주고속이 수입한 벤츠(BENZ) 고속버스의 대전<->부산 구간이 개통되었단다.ㅎ


사는게 거기서 거기라지만,
몰상식과 탐욕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당연한 듯 여겨지는
지금의 한국을 생각해보면,
문명의 이기 외엔 한국의 시민의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싶다.

뇌가 텅텅 비어있음을 자랑하는, 한 가방회사 사장님의 계속되는 뻘소리를 듣노라면,
그 인간들의 과거는 어땟길래... 현실의 찌질한 그들이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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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야근하고 퇴근하면서 공원에서 보딩 중인 민성이를 만남.
aipharos님도 공원으로 옴.






어제 베어링을 좀 풀었더니... 헐...
훨씬 자연스럽게 탄다.









180도 턴도 하고 말이지.
역시... 애들은 빠르다.









호수공원을 두바퀴돌고, 트랙에서도 타고. 
하지만 트랙은 비가 고여 있어 미끄러움.

다같이 집에 들어가다가 집근처의 만두집에 들러 찐빵과 왕만두를 사가지고는 집에서 얌냠.
그러던 중 박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원장 아버님 작품들을 모두 촬영하는 작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데 지척임에도 가보질 않아서 aipharos님과 들러봄.
찐빵과 만두를 좀 사서 가려했으나 이미 문닫음.
그래서 그냥 빈손으로.ㅎ









장난이... 아님.
표구에서 작품만 다 잘라내거나 빼내어 촬영.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아카이브.
아무리 아들이지만 이런 방대한 작업을 하는 이원장도 대단하고, 이를 또 함께 작업하는 박작가도 대단하고.









이원장이 박작가는 자기 사진이 없다고 좀 찍어주라고 해서...
마지못해 찍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이원장.
곧 의미있는 전시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와 대학로의 벙커1에서 열린다.
정보가 뜨면 올려보겠음.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지역예술인들의 작업을 아카이브하려는 의도.
덕분에 부천은 앞으로 지역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 재고가 가능하게 될 듯.
친구지만 대단하다. 너도.









3일째 작업 중.









박작가가 자랑하는 섹시한 엉덩이. 큭~
aipharos님이 강력히 부정함.










새벽 1시쯤 일을 도와줄 미모의 여성을 픽업해옴.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다가 난 출근이 걱정되어 aipharos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옴.
새벽 3시.-_-;;;











더 플라잉 팬 (the Flying Pan)에서 식사를 하고도 브라운브레스 오픈 시간까진 1시간 30분 이상 남았다.-_-;;;
그럼 그냥 마냥 걸어다니며 구경이라도 해야지.






정말... 우리나라 사람만큼 많이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들.









파슬 (FOSSIL)
가격에 비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온 파슬.
예전엔 백화점에도 항상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보여서 영업철수했나...싶었는데 이렇게 단독 매장으로 몇군데 있는 듯 하더라.
아무래도 가죽 가방등에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과 유행안타는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지난번 어머님 가방을 구입한 곳이기도 하고.
민성이는 이곳의 가죽지갑 가격이 손에 잡히는 가격이 되다보니 사고 싶은 눈치.
돈 모아서 사거라.









캠퍼(CAMPER)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









솔직히 난 여성화는 잘 모르겠다.
다만, CAMPER 남성화는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 꽤 있다.
가격도 해외 가격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
콜라보 한정판도 완전 마음에 들지만, 기본적인 chukka나 로퍼가 너무너무 맘에 들더라는.
BOEMOS(보에모스)도 발에 잘 감기긴하는데 CAMPER(캠퍼) 신발은 발바닥이 대단히 편하게 느껴지더라.









북유럽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고 FIKA 커피를 판매하는 곳.
오픈한지 얼마 안된단다.
















이미 온라인에서 자주 봐왔던 소품이나 그릇, 가구들을 판매한다.









민성이는 이곳에서 오픈 기념 20% 할인 중인 트리바(TRIWA) 시계 중 하나가 맘에 든다며 차보고 있다.-_-;;;









브라운브레스로 왔다.
최근 브라운브레스는 국내 브랜드의 유통을 점차 줄여나가고 자체 브랜드와 해외 인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국내에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스트릿브랜드로 출발하여 입지를 다진 브라운브레스를 생각하면 조금은 씁쓸한 맛이 느껴지기도한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자유로운 감성을 실생활에 녹여내어 동떨어지지 않은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드라마틱한 퀄리티를 유지하는 국내 인디 브랜드가 과연 몇이나 되나 

곱씹어본다면 브라운브레스가 해외 인디브랜드의 소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에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런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는 나도 알지 못하는 무수한 인디 브랜드들이 있지만, 스펙테이터(Spectator) 정도는 되어야 자연스러움 속에 드러난 디테일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고 보는데 

누구나 척척 구입해 입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니고.(가격이 비싸다고 힐난할 마음따위 조금도 없다.)
크라비츠 (KRAVITZ)의 이번 시즌 디자인은 아주 맘에 들던데, 사실 그 외엔 너무 디자인이 지나치게 과하거나, 엄두가 안날 정도로 비싼 경우도 많다.
이런 면에서 브라운브레스가 수입한 살바도어(SLVDR), 퍼블리쉬(PUBLISH), 잭플린(Jack Flynn)등은 적절한 가격에 충분한 품질, 

거기에 고유의 감성까지 만족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아우터 구입.
이 아우터는 네덜란드 암스텔담 베이스의 남성 전문 브랜드 잭 플린 (Jack Flynn)의 제품.









이 아우터... 민성군이 완전 마음에 들어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옴.











aipharos님, 민성군과 오전 일찍 가로수길로.
민성군 겨울 아우터로 봐둔 잭 플린(Jack Flynn)의 제품 하나가 브라운브레스 홍대점에선 마침 품절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재고가 남아있는 신사동 매장에 예약해놓고 구입하러 왔다.
언제나처럼... 강남의 교통체증을 죽어라 싫어하는터라 일찍 나왔는데 가로수길까지 5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_-;;;
신사동 브라운브레스 매장은 홍대점과 달리 12시 오픈한다고 알고 있어서(잘못 알고 있었다... 나중에 우린 1시 오픈이라는 걸 알게 된다는...-_-;;;) 시간도 펑펑 남겠다. 

현대고등학교 뒤에 위치한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민성이 보드를 타겠다고 한거지.









어제(11.3/토요일) 민성이는 상동 호수공원 옆의 익스트림 플레이그라운드에 크루져 보드를 타러갔다가 

마침 정기모임이 열린 네이버 크루져 보드 까페의 회원들을 우연찮게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까페 회원이 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단다.
덕분에... 눈에 띄게 실력이 늘은 듯.




















아침을 거의 먹지 않고 나온 덕에 아침겸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
유명한 '더 플라잉 팬'을 지나치게 되었다.









들어가야지.










북적북적...











내가 주문한 메뉴.
고기 & 버섯 크레이프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일품.
뭣보다 양이 만만치 않다.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될 정도의 양.(그것도 나한테 말이지)








aipharos님이 주문한 '에그스 아보카도'
포치드 에그에 바질페스토.
햄이나 연어 중 선택. aipharos님은 햄을 선택.
익숙한 듯한 맛이지만 조화가 너무너무 좋다.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보다는 반가움.








민성군이 주문한 '페어 레이디'
알고보니... 이 메뉴가 '더 플라잉 팬'에서도 아주 유명한 메뉴라고.
리코타 치즈를 아낌없이 올린 팬케이크.
달다구리 그 자체.










각자 2/3 정도 먹고 메뉴 바꿔먹기.









사람도 무척 많았는데 가로수길이라는 위치를 생각하면 적절한 가격에 아주 영리한 영업시간(오전 11시부터),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선보이는 덕분에 성업 중인듯.

우리 역시 맛있게 먹고 나왔다.











SLVDR

살바도어


http://www.slvdr.com/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서프룩.
난 지나치게 과한 디자인보다 이렇게 평범하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옷들이 좋다.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민성이가 옷을 고를 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우린 최대한 말을 아끼는데, 
민성이도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살바도어(SLVDR)란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느낌, 그리고 여유낙낙한 소재들.
아주 맘에 든다.




























Publish
퍼블리쉬

http://publishbrand.com/








Jack Flynn

잭 플린


http://www.jack-flynn.com/#!home/mainPage

네덜란드 암스텔담 베이스의 남성용 아웃웨어에 집중된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걸 봤는데 아웃웨어의 느낌이 단단한 것이 맘에 든다.
디자인은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고.











이 옷을 민성이가 맘에 들어하더라.










참... 기가막히게 돈나갈 일이 생겨 곤궁함의 극을 달리는 요즘.
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서 작년에 입던 옷들을 거의 다 못입는 사태가 발생.
잘 커주니 고마울 뿐이지만 주머니 압박도 만만찮다.
뭐... 빚을 져서라도 옷사줄테니 제발 쑥쑥 크기만 해라.




뉴발란스의 스케이트 보드화로 나온 891.
밑창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있고 뒷꿈치쪽을 편안하게 덧댄 제품.
민성이가 자기 돈깨서 크루져 보드를 샀으니 신발 정도는 사주마...하고 우리가 선물함.









엄청... 마음에 들어해서 점심먹고 나가기 전까지 집에서 신고 있다.ㅎㅎㅎ









그리고...









며칠전 홍대 브라운브레스에 또 들러 구입한 비니, 셔츠, 바지.
티도 구입했는데 오늘은 날이 풀려서 벗어놨다.
저 비니는 민성이가 좋아라하는 페도라를 만든 브랜드인 브릭스턴 (Brixton) 제품.









민성이가 팬이 되어버린 살바도어(SLVDR).
살바도어의 셔츠가 두벌, 티가 두벌, 바지가 한 벌이 되었네.
바지는 전에 민성이 아우터를 구입한 퍼블리쉬(Publish) 제품.
핏도 살바도어 팬츠와 비슷함.

살바도어(SLVDR)의 경우 평범한 듯 보이지만 여유낙낙해보이는 것이 내가 봐도 마음에 듦.

그리고 브라운브레스에서 네덜란드 암스텔담 베이스의 아우터 전문회사 Jack Flynn (잭 플린)을 수입하던데 상당히 마음에 들더라.











매일 연습은 못하지만.
퇴근길에 전화가 와서 어디냐고 물었더니 상동 호수공원에서 연습 중이라면서 나보고 들러서 자기 연습하는 걸 보라고.ㅎ



시간이 애매...해서 참 자주 탈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네.





그리고,
저녁, 집에 오자마자 aipharos님과 민성이 데리고 홍대로.
먼저 홍대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



셔츠는 퍼블리쉬. 근데 막상 입어보더니 별로라고. 사실 난 처음부터 별로였음.ㅎ
결국 퍼블리쉬 바지, 살바도어 셔츠와 티를 구입.(식사 후 다시 들러서 구입한 것임)

브라운브레스에서 잠시 나와 A랜드를 향하다가 배가 고파서 들른 곳.
원래... 삼겹살등을 먹으려고 한건데 돌다보니 '겐지 더 그릴'에 우리가 앉아있더라.ㅎㅎㅎ
그런데... 앉아서 메뉴판을 보다보니 도무지 땡기질 않아서 바로 일어나 나온 후 펍(Pub)인 '리틀 앨리 캣 (Little Alley Kat)'으로.









여기 찾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전혀... 어려울게 없다. 
그냥 죠스떡볶이 뒷쪽 두번째 골목 안에 있다는거. 간판도 커서 잘만 보이고.
그냥 죠스떡볶이 바로 뒷골목은 절대 아니라는 것만 알면 헤맬 일이 없다.-_-;;;









여긴 펍...이라 식사하러 가는 곳은 아닌데.
우린 식사하러 온 것임.ㅋ










듣도보도 못한 맥주들이 마구마구.
정말... 다 마셔보고 싶더라.









에일맥주 전문점.
병맥주도 있지만 이렇게... 생맥도.
이중 우린 'INDICA IPA'와 'ALLEY KAT'을 마셨다.









안주.
우리가 먹은 건 사우어 크라우트와 함께 나오는 '생수제소시지구이'와 '치킨텐더 & 텍사스봉'.









앨리캣. (ALLEY KAT)
아로마향 가득한, 진한 맛.
에일맥주의 특성은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실테니 패스. 
궁금하신 분은 에일맥주와 라거맥주의 차이를 한 번만 검색해보시길.
앨리캣은 캐나다 맥주인 걸로 아는데 암튼...
우린 앨리캣과 INDICA IPA를 마셨는데 부드러운 INDICA보단 쌉쌀한 맛이 더 강한 앨리캣이 입에 잘 맞더라.
사진을 보니... 또 마시고 싶구나.

우리나라 맥주 선전에서 '맥주 맛도 모르면서'란 카피가 종종 나오는데,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같잖은 소리인지 다들 아실 듯.
우리나라만큼 맥주 후진국도 찾기 힘들다는게 함정이지.
일반 펍에서 판매하는 생맥주는 시원하면 장땡인 이도저도 아닌 상태고, 판매하는 병맥주도 사망.
다양성도 개판.
게다가 라거에 집중된 맥주들.

리틀 앨리캣의 맥주는 완전히 다른 맛을 선사하므로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병맥주 역시 정말... 무궁무진할 정도로 진귀한 맥주들이 가득 차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안주 1호.ㅎ
'치킨 텐더 & 텍사스봉'
아주 좋다.
저 텍사스봉. 소스를 뭘로 재웠는지 모르겠는데 맛이 아주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있다.
감튀는 soso 정도지만 나머지 치킨 텐더등은 꽤 훌륭.
하도... 맛난 감튀들을 먹어봐서인지 저 정도도 훌륭한 걸텐데.-_-;;;









워메...
'생수제소시지'.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나온다. 
수제소시지가 적당히 쫀득하다. 탄력은 내가 기대한 것보단 덜했으나 고소하게 살아나는 뒷맛은 아주 좋더만.
소스에 찍는 것보다 그냥 먹는게 더 좋다.
구운 양파와 감자도 아주 좋고.
뭣보다 사우어 크라우트의 맛이 좋더라는.

11월 3일~5일은 또~~~~ 해외출장이라 문을 닫으신단다.-_-;;;


자... 먹고 A랜드로 이동.










음...
옷은 엄청 많은데 사고 싶은게 없단다. 민성군이.
다시 브라운브레스로 가자네.
브라운브레스에 꽂힌게 아니라... 거기서 수입판매하는 퍼블리쉬, 살바도어, 잭플린에 꽂힌거지.









민성이가 배가 아직도 고프단다.
그래서 다시 브라운브레스로 걸어가던 도중에 보이던 '도스 타코스 (DOS TACOS)'로 들어갔다.
얼마전 양새님이 말해준 곳이기도 하고.









설정이 아님.









진짜... 자는 척하는게 아님.
맥주 두잔 마시고 해롱해롱...하는 aipharos님.ㅎㅎㅎㅎㅎㅎㅎ









도스 타코스의 부리또.
하나는 불고기 부리또,









하나는... 리프라이드 빈 & 고기 부리또.

다행히... 그릴오타코의 허접한 맛과는 달리 속도 알차고 고기도 그리 나쁘지 않고 든든했다.
기가막히게 먹어치우는(하나를 다!!!) 민성이와 달리 나와 aipharos님은 하나를 둘이 나눠먹었음에도 다 비우기가 힘들었다.-_-;;;

그리고 다시한번 확인하지만,
1996년 처음 부리또를 먹었을 때부터 확신한거지만 난... 부리또나 타코와는 궁합이 안맞는다는거.
그렇게 맛있는 걸 잘 모르겠다.


이렇게 먹고...
다시 브라운브레스로 와서,
민성군은 퍼블리쉬 바지, 살바도어(SLVDR) 셔츠와 티를 구입.
잭 플린 (Jack Flynn)의 아웃웨어가 아주 괜찮았으나... 요즘 너무 곤궁한지라 다음에 기회되면 사자고 하고 나왔음.

나왔는데...
브라운브레스 앞에 주차한 차 앞에 주차단속하시는 분들이 딱지를 끊고 계시더란!
으윽... 아니, 여기 가게 앞 길인데 단속을 하다뉘! 것도 밤 9시가 훨씬 넘었는데.
가게에서 나왔다고 말씀드리니 다음엔 주차장에 대라고 하시며 봐주셨다.
생각해보니... 정차가 잠시 가능한 표시가 되어있는데 다른 차들이 상시 주차한다고 나도 같이 주차한 게 잘못인거지.

진짜... 어지간하면 절대로 불법주차하지 않는데 이번엔 내... 반성의 여지가 있음.












*
가구업계에선 대기업이라고 불리우는 회사에서 중책을 맡다가 최근 우리 회사 현장으로 입사하신 부장님.
일은 꼼꼼히 하시고 근태에도 모범이 되시는건 잘 알겠지만, 이분의 지난 두달간의 행적을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답답한 마음뿐이다.
먼저...
새로오신 부장님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어느 정도냐하면, 점심 식사를 마치면 직원들끼리 얘기도 나누고, 혼자 쉬기도 하곤 하는데 
이 분은 혼자 주차장으로 가서 자신의 SUV '차문을 열어놓고' 성경책을 소리내어 읽고, 그걸로도 모자라 찬송가를 부른다. 
개인의 신앙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그 부장님의 성경암송 소리와 찬송가 소리를 아주 싫어하는 분들도 한두분이 아니라는거지. 
자신의 신념이 중요하면 타인의 사고도 존중해야하건만 그렇지 못하다는게 문제.
이를 방증하는 일이 어제 벌어졌다. 
회사 점심시간에 식사 후 일부 현장 직원분들이 재미삼아 아주 소소하게, 그야말로 담배값 정도를 거둬갈 정도의 카드를 하시는데(일반 사무근로자들은 잘 이해못하겠지만) 
여태까지 아무 제재없다가 별안간 어제 점심시간에 사장님께서 '앞으로 점심시간에 카드를 하지 마세요.'라고 말씀을 하시는거다. 
현장분들도 다... 눈치챘듯, 그 새로 오신 부장님이란 분이 사장님께 직원들의 사행성 도박 행위를 못하게하라고 압박을 했기 때문이지. 
자신은 모른채하고 있었지만 사장실에서 오고간 얘기를 다 알고 있는 나뿐만 아니라 현장분들도 그 정도는 쉽게 눈치챘다.
몇년 동안 단 한번도 고성이 오간 적 없을 정도로 그저 재미로, 점심시간에 잠깐, 
그것도 점심시간 끝나기 5분 전에는 모두 자리접고 근무 준비하는 걸 내 다 봐왔는데 난데없이 '하지말라'고 하니 현장분들은 무척... 서운한 기분을 감추질 못하신다.

이런 식인거다.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타인이 그 행위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고 있는지따위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타협할 마음도 없는.
딱... 그런게 새로 오신 부장님의 방식이다.

벌써부터 현장분들 사이에선 '교회다닌다는 인간이 직원들과 말 한마디 더 해볼 생각은 안하고 혼자 성경만 읽고, 찬송만 부르고... 
저러니 저 사람따라 누가 교회나가고 싶겠어?'라는 말들을 하신다.
그리고, 지금 공장장님과 새로오신 부장님은 곧 동등한 지위에서 현장을 지휘하실 듯 한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걱정.





**
회사에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왔다.
귀엽기 짝이 없어.
사장님은 공장에서 개를 키우면 지저분해진다고 무진장 짜증을 내셨지만, 
누가봐도 근사한 개집을(사치스러울 정도의) 가져와선 무안하신지 그냥 '어디서 주웠다'고 말하시며 던져 놓으신다.ㅎㅎㅎ
건강하게 잘 커라. 방울아.




***
공주님의 개소리.
새대가리당의 뻘소리.
이 와중에 끝까지 일하겠다고 ㅈㄹ떠는 쥐새끼.
구역질이 난다.
하도 욕할게 많으니... 욕할 엄두도 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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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8  상암동 '하늘공원' → 연남동 타이음식점 '툭툭누들타이 (TukTuk Noodle Thai)' → 홍대 걷기 + '마켓 밤삼킨별' 

             → 페니 크루져보드를 갖고 강서생태습지공원 + 상동호수공원 익스트림 스포츠 플레이그라운드





참... 여기저기 많이도 다닌 하루다.
아침일찍 상암동 하늘공원갔다가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에서 점심을 먹고, 홍대로 이동해서 '밤삼킨별'의 프리마켓도 보고, 

브라운브레스 매장에서 크루져보드가 매진되어 허탕치고, 상수동의 '더 바운스'에 가서 페니 크루져 보드를 구입.
그리고... 집에 오다가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들렀다.






이게... 페니(Penny) 크루져 보드.
스트릿보드용으로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작다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페니, 그리고 스테레오, 글로브반탐등이 유명하다.
원래 스테레오 바이닐을 사려고 한건데 매진되었단 이유로 페니(Penny)를 구입.
그런데 난 개인적으론 페니 크루져보드가 더 맘에 든다. 민성이도 사실 페니를 더 사고 싶어하긴 했지. 스테레오나 글로브반탐보다 더 비싸다는게...-_-;;;
아무튼 우리돈 한푼 안보태고 자기 돈으로 구입했다.
그동안 열심히 모아서.









이미 벌써 뭐 까지고.ㅎㅎㅎ 당연한거.
















강서습지생태공원.
뭐 어차피 집에 가는 길에 있으니.









고즈넉...한 가을.









우리 이곳 그냥 산책하자고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오네.ㅎ










애들은 역시 빠르다.
저걸... 처음 타보는데 그냥 밀고 올라타서 넘어지지 않고 가는 걸 보면 말이지.
솔직히 난 초등학교때 스케이트 보드를 탔었다. 그래서 나도 한번 타볼까하고 민성이 보드에 한번 올라타봤는데... 헐...
이게... 너무 빠르더라. 내가 탔던 그 스케이트 보드, 한쪽 발로 마구 디뎌주고 나가던 그 스케이트 보드의 속도감이 아니야.









이렇게 타다가 아무래도 민폐같아서.








바로 옆 차량 통행을 막아놓은 작은 터널에서 신나게 탔다.









아직 발구름과 풋그립이 엉성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 탄다.
그리고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더라.










애들은 빠르구나.









실컷 좀 타다가...
집에 와서 민성이 신발을 다시한번 바꾸고,
아트포럼리 갤러리로 가서 이작가에게 조금 배우게 했다.
어렸을 때 나보다 훨씬 보드를 열심히 탄 건 이작가니까.
이작가도 스트릿보드는 처음이라 타보더니 너무 빠르고 잘 나간다고...
이작가에게 커피도 얻어마시고 얘기도 나누다가 나와서 해가 지기 전 집 바로 근처에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플레이 그라운드로 이동했다.
여긴 상동 호수공원 바로 옆 외곽순환고속도로 밑에 마련되어있다.









원래 여긴 대형 트럭들이 밤에 주차해놓곤 하던 곳인데 그 유명한... 탱크로리 화재폭발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이렇게 시민 체육 공간으로 싹... 바뀌었다.









가보니... BMX, 인라인, 스케이트보더들이 제법 와서 신나게 타고 있더라.
민성군 아주 약간 주눅이 들었나봐.ㅎㅎㅎ
처음엔 다 그런거지!









그래서 한쪽 끝에서 타기 시작.
어? 이제 방향을 잘 바꾸면서 타네.
풋그립도 어느 정도 잘 잡고.









정말... 이날 신나게 탔다.


동호회도 가입하고,
함께 타는 친구 하나 만든다고 카톡에도 사진올리고 애들한테 얘기도 해본다는데.
정말 같이 즐길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훨씬 재밌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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