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편의 영화들.
역시 주관적인 감상문들.
올해도 역시 C** VIP회원.
그런데... 점점 C**에 가기가 싫어진다. 돈벌려고 혈안이 된 건 알겠는데... 상영 시작하자마자 교차상영...
완전 짜증나는구나.

 

 

 

[告白/고백]
directed by  나카시마 데츠야
2010 (일본, 2011년 2월 개봉 예정-한국) / Japan
마츠 다카코, 오카다 마사키, 키무라 요시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이 감독에게 명성을 가져다 줬다지만 내겐 전혀... 감흥없던 영화였고
오히려 [불량공주 모모코]가 훨씬 내 취향엔 맞았다.
이번에 국내 개봉하는 이 영화 [고백]은 복잡한 소설을 전혀 무리없이 엮어낸 연출력과 편집
그리고 연극적인 프레임을 간혹 선보이는 카메라가 무척 인상적이다.
마츠 다카코의 연기야 언제나 기본은 해주지만 어색할 수도 있었던 어린 배우들의 연기 또한 기대 이상이다.
영화적 재미라고 말하기엔 뭔가 망설여지는 엇나간 10대들의 범죄행각을 보노라면
괴물을 만드는 건 언제나 어른들의 이기심과 환타지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되뇌게 된다.
이렇게 복수를 했다치면 당신에겐 뭐가 남을까?
사회와의 갈등, 시스템과의 갈등을 개인과 개인의 복수로 축소시키고 뇌까리는
이 모습을 보자면 그야말로 착찹한 심정을 지울 길이 없다.
그러니까 말이지, 우린 모두 속고 있는거야. 차라리 이렇게라도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
어째서 모든 갈등의 구조적 원인은 모른척 시치미떼고 이토록 지리하고 잔혹한 복수들을 펼쳐낼까.

 

 

 

 

[Somewhere/썸웨어]
directed by Sofia Coppola
2010 / US
Stephen Dorff, Elle Fanning

사실 지루한 영화도 아니고, 필요 이상으로 잰 채하지도 않지만 이 영화는 익숙해도 너무 익숙하다.
잘 나가는 영화 배우. 부러울게 없어보이지만 와이프와는 이혼했고, 사랑하는 딸은 어쩌다 한 번 같이 시간을 보내지만
그나마 딸의 진심을 보듬아줄 여력도 없는 헐리웃 스타.
이 영화에 두 발을 다 담그지 못하고 한 발은 어정쩡하게 밖을 향해 내밀고 있게 되는 이유는 이 설정이
우리들이 그동안 접해왔던 스타들의 일상에서 전혀...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익숙한 설정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들에 계급과 국경을 초월할 만한 한 방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느끼지도 못했다.
그냥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장면이 여운보다는 '생뚱맞다'고 느낀 나는 이제 정말 그냥 꼰대가 된걸까?

 

 

 

 

 

 

[Unstoppable/언스토퍼블]
directed by Tony Scott
2010 / US
Denzel Washington, Chris Pine, Rosario Dawson


토니 스콧 감독은 리들리 스콧과는 다르다.
그는 '걸작'을 만들어내는 감독이 아니라 '쾌작'을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적잖은 연세이심에도 여전히 그의 영화 속의 카메라는 생동감있고 감각적이다.
이 영화는 토니 스콧 감독이 오히려 얼마나 솔직하게 상업 영화를 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거장의 발자취를 애써 따르려는 몇몇 감독들의 행보보단 차라리 이렇게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다듬고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고 동시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을 잃지 않고 균형을 잡아 나가는 꽤 재밌는 스릴러.
그냥 재미를 느끼고 롤러코스터를 타면 될 듯.

 

 

 

 

 

[Red/레드]
directed by Robert Schwentke
2010 / US
Bruce Willis, Mary-Louise Parker, Morgan Freeman, John Malkovich, Helen Mirren, Karl Urban

이곳에 등장하는 주인공 4인방은 사실 영화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도 이젠 원로 배우의 기로에 접어든 이들이다.
브루스 윌리스는 여전히 자신이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축조해온 캐릭터를 그대로 끌고 나가며,
이는 모건 프리먼이나 존 말코비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르다면 헬렌 미렌 정도.
실베스터 스탤론의 [익스펜더블]이 과하게 질러대는 느낌이 강하다면 이 영화의 꼰대들은 적당한 피해망상과
적절한 액션으로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노장도 아직 죽지 않았고 건재하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이걸 엮어내는 솜씨는 만만치 않은 편이다.
또한 그동안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실세가 정치권에서 경제인들로 넘어간 이 시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미디어가 애써 감추려는 이 재벌들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가볍게나마 다시 한번 곱씹기라도 한다.

 

 

 

 

[Never Let Me Go/네버 렛 미 고]
directed by Mark Romanek
2010 / UK
Carey Mulligan, Andrew Garfield, Keira Knightley, Charlotte Rampling

[아일랜드]와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 대각선의 끝자락에 위치한 듯한 영화.
이 영화에서 정말 무서운 것은 복제인간을 용납하는 사회적 폭력의 묵인이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러한 현실에 전혀 저항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복제인간들의 수긍적인 태도들이다.
다가오는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매달리는 유일한 희망이 고작 떠도는 소문 정도일 뿐이고,
순순히 메스에 몸을 맡기고 운명을 받아들인다니.
게다가 이들은 이러한 운명이 자신들에게 다가옴을 알면서도 다른 이들과 전혀 다름없이 사랑하고 질투한다.
슬프다. 그리고 이런 미래가 다가오지 말란 법이 없으니 더더욱 슬프다.


 

 

 

[Stone/스톤]
directed by John Curran
2010 / US
Robert De Niro, Edward Norton, Milla Jovovich

이상하게 필모그래피를 소모하는 느낌의 에드워드 노튼의 근작.
로버트 드니로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대강 뭐 하나는 빼놓고 연기하는 이상한 어색함.
그냥 기억에 남는다면 밀라 요보비치가 너무나 야하게 나온다는거.-_-;;;
그녀가 이렇게 퇴폐적인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가 또 있었던가? 기억이 안난다.

 

 

 

 

 

[Rififi/리피피]
directed by Jules Dassin
1955 / France
Jean Servais, Carl Möhner, Robert Manuel, Janine Darcey, Pierre Grasset

이미 글을 올린 바 있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얼마전 감상한 줄스 다신 감독의 프랑스 느와르 걸작인 [리피피].
명확하게 3개의 구성으로 나뉘는 듯한 영화. 평범한 배신, 복수의 다짐. 그리고 치정이 이어지는 시퀀스가 넘어가고
전혀 대사없이 진행되는 보석가게 털이 장면 20분은 그야말로 기가막힌 몰입도를 선사한다.
인간이 가진 본성이 일을 그르침을 알려주는 마지막 부분의 압도적인 긴장감.
그리고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에서나 종종 봐왔던 프레임 속 방향성의 급격한 대조가 돋보이는 총격씬.
뭣보다 마지막 아이를 집에 데려다주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드라이빙과
빠르고 불온한 호흡으로 편집된 영상은 이 영화를 결코 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일본의 3인조 일렉트로 유닛 '퍼퓸 (Perfume)'.
난 이 그룹을 좋아한다.
관심을 갖게 된 건 'One Room Disco'였는데 이후엔 뭐 어지간한 곡들도 다 귀에 쏙쏙 들어오고.
2010 MAMA도 난 사실 퍼퓸때문에 봤다.ㅎㅎㅎ

이들만의 독특한 춤과 노래 스타일은 전혀 질리지도 않고.
이들의 춤을 가만 보면... 정말이지 단순한 춤이 아니다. 의외로 상당히 복잡하고 합을 맞추기 어려운 춤.
초등학교때부터 호흡을 맞춰서 그런건지...

작년 '비밀의 아라시'인가? 그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온 것도 봤는데 처음엔 놋치에게만 관심이 있었는데,
얼마전의 도쿄돔 라이브를 보고 그만 카시유카에게 더 반해버렸다. -_-;;; 그 완벽한 밸런스!
암튼... 그녀들의 뮤비를 조금 올려본다.

 

 

 

 

perfume ねぇ
이건... 4분 30초 풀버전이 있는데 youtube에선 안보인다.
아시다시피 이건 사실 CM이다.

 

 

 

ナチュラルに恋して

 

 

 

 

Voice

 

 

 

 

ポリリズム(polyrhythm)
사실상 대박을 터뜨린건 이 곡이 수록된 동명 타이틀 음반부터.

 

 

 

 

コンピューターシティ

 

 

 

Dream Fighter

 

 

 

 

 

Baby cruising Love

 

 

 

One Room Disco
그들 최고의 히트곡.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를 보고 주차장까지 삼청동 골목으로 가로 질러 걸어갔다.

 

 

아... 예전에도 이곳을 몇 번 오고갔는데 저 카페가 있었던가??? 기억이 안난다.

 

 

 

 

날씨는 아직도 춥지만 그래도 조금은 풀린 듯.
주말엔 제대로 간만에 풀린다니 나들이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 듯.

 

 

 

 

 

인상적인 외관이 돋보였던 샵.

 

 

 

 

사실 이렇게 그냥 주차장가서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민성이가... 어느 카페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_-;;;
저... 미슐랭 투스타 파티시에란 말에 낚인 것 같다.
프랑크 꼴롱비에 (Franck Colombie)의 레시피에 따른 케이크라는데...
우리가 정작 땡겼던 건 '그의 케이크를 드시는 분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합니다'라는 문구였다.ㅎㅎㅎ

 

 

 

 

그래... 들어가자.
이곳 '나무와 벽돌' 삼청동점은 오픈한지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고 한다.
내가 알기론 광화문점이 작년에 문을 닫았고, 재동쪽에는 '가회헌'과 함께 '나무와 벽돌' 재동점을 운영 중으로 알고 있다.

점심을 먹은 '식당 차우기'에서 골목을 따라 나오면 건너편에 있는 곳이 재동점.
아무튼... 들어가보니 프랑크 꼴롱비에의 케이크들이 늘어서있다.
오... 그런데 이거 비주얼이 예사롭지가 않더만.
점심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케이크는 두 개만 시키고, 민성군 핫쵸코를 시켰다.

 

 

 

 

 

 

2층으로 올라갔다.
커플 손님만 있을 뿐 한가했다.

 

 

 

 

다만... 햇볕이 들어오는 느낌은 참 좋더라.

 

 

 

 

 

뒤의 그림을 보고 보테로...인줄로 착각한 민성군.
안토니오 부에노(Antonio Bueno)의 그림이다.

 

 

 

 

이 케이크는... '라 네쥬 (La Neige)'란 이름이 붙어있다. 눈...이란 의미. 이름과 너무나 느낌이 잘 어울리는 케이크.
가격은 이 조그마한 녀석이 6,500원이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무척 놀랐다. 바나나와 패션 푸르트 퓨레를 감고 화이트 쵸콜릿을 양 옆에 붙인 코코넛 무스.
과일의 상큼함과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식감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케이크는 민성군이 주문한 '폼므 카라쵸크 (Pomme Carachoc)'다.
이 케이크도... 6,500원이다.
초코 비스퀴에 프랄린에 어울린 사과와 캬라멜 크림을 얹은 초콜렛 무스.
겉으로 네개의 미니 마카롱이 달려 있어 민성이의 기쁨을 더했다. (민성군은 이미 여러번 말한대로 마카롱을 무진장 좋아한다)
케이크 안의 사과가 기가막히게 상큼하고 초코는 그야말로 완전 '헤비'하더라.
이 정도 헤비하면 어딘지 모르게 조금 떠먹으면 부담이 될 법도 한데 민성군의 말로는 '정말 맛있다'라는 것.
가격이 다가 아니라지만...
크기를 여기서 약 70% 더 키우고 가격에서 3,000원 가량 빼면 대충 홍대의 유명 베이커리 가격일 것 같다.-_-;;;
뭐... 저 가로수길이나 이런 곳의 베이커리 가격도 정말 장난아니긴 하지만.-_-;;;
그래도 이곳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일단 프랑크 꼴롱비에의 케이크를 주문하면 커피를 서비스로 내주니 괜찮다.^^

 

 

 

 

민성군이 같이 주문한 핫쵸코(6,000원).
커피는 서비스가 되는데 기타 음료는 당연히 돈을 내야한다.
핫쵸코도 괜찮다.(사실... 우리가 핫쵸코로 알고 있는 대부분은 코코아다)
핫쵸코가 너무 진하면 달달한 케이크와 영 어울리질 않는데 적당해서 괜찮은 듯.
게다가 대충 만든 핫쵸코는 아닌 듯 하다.

 

 

 

 

 

케이크먹고 커피, 핫쵸코...하면서 몸을 녹인 후 기분좋게 나왔다.
사실 대림미술관에서 디터 람스를 한 번 더 보려고 했는데(민성군이 못보기도 했고) 워낙 일찍 일어난데다가...
리움키즈에서 기다리면서 조금 추워서 그랬는지(리움은 절대 춥지 않다.
다만... 유일하게 약간 싸늘한 곳이 리움키즈 수업강당 바로 앞이다. 전시를 하도 봐서...
그냥 우린 그 앞에서 죽치고 기다린다.-_-;;;) 모두가 다 피곤한 상태라 그냥 돌아왔다.

*
가본 맛집의 음식 가격을 일일이 다 적는 이유는...
우리가 이런 비싼 걸 먹었다~ 이런게... 결코 아니다. (사실 그렇게 비싼 음식을 우린 먹지도 못한다)
혹시 우리처럼 이런 음식 하나하나 먹는게 가족의 이벤트가 될 정도의 비슷한 형편인 분들께
가시기 전에 어느 정도 가격인지 정보를 미리 귀뜸하는 거라고 보시면 된다.
사실 나도 무턱대고 가기엔 도통 가격 압박이 있을까봐 망설이고 검색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가격 정보가 나오지 않은 곳이 많아서...
일일이 다 가격을 적는 것이니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식사를 차우기에서 맛나게 하고... 전시를 보러 간 곳은 바로 인근에 있는 아트선재센터.
일단 aipharos님과 민성군은 미술관으로 들여보내고 난 삼청동 초입의 유료주차장으로 차를 옮겨대고 이동했다.

 

 

 

 

한창 전시 중인 '망가'
입장료는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인가???
전시는 2~3층 2개층에서 열리고 있고, 음식점 달 앞의 공간에선 만화책을 열람할 수 있다.
단... 대부분이 일본어로 되어 있는 원문본이니 알아서들...ㅎㅎㅎ

 

 

 

 

2층부터 올라가니... 으응?
마츠모토 타이요의 '넘버 파이브' 다!!!
이 만화책 개인적으로 글을 올린 적도 있을 정도로 내가 좋아한다.
뭔가 이질적인 내용이고 대상의 움직임이 정지한 듯한, 기본적인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기법에서
다소 벗어난 듯한 느낌이 강하만 이게... 익숙해지면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영리적인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발생한 '리미티드 애니메이션'기법의
그런 무지막지한 줄긋기로 대상의 운동성을 표현한 그런 모습을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책들에게선 찾아 볼 수가 없다.
'철콘 근크리트'도 그랬고, '핑퐁'도 그랬고, '넘버 파이브'도 그렇다.

 

 

 

 

넘버 파이브의 만화책을 사면 각권마다 싸여있는 표지를 열어 펴면 꽤 멋진 브로마이드가 되는 걸 아시는 분은 아실 듯.
이 스터드를 채운 그림은 다 그 표지들이다.

 

 

 

 

 

게다가 원화를 볼 수 있었다는게 이 만화를 좋아하는 내겐 아주 딱...이었다.

 

 

 

 

집에 가서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는.

 

 

 

 

 

이 3채널 영상은 'Beck'의 컷들을 연속 상영해주는데, 하나하나의 컷을 이렇게 이어 영사하니 무척 독특한 느낌이더라.
사실 이 만화를 본 적이 없는데 이 영상을 보고 전시를 보니 가장 보고 싶은 만화가 되어버렸다는.ㅎㅎㅎ




3층으로 올라갔다.

 

 

 

한컷 만화를 인터넷에 연재한 '센넨화보'다.
2004년부터 계속 연재한 한컷 만화인데... 그림의 느낌이나 색감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자세한 그림들은 반드시... 여기에...
위로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길. 정말 인상적인 그림들을 만나게 되실 듯.

 

 

 

 

사실... 생각만큼 다양한 망가...들. 그러니까 만화가 아닌 망가들을 만나보진 못한다.


 

 

 

ㅎㅎㅎ 누구나 다 아시는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로 접한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우리 식구들처럼 드라마로만 접한 이들도 은근 많을 듯.

 

 

 

 

아... 여긴...
내가 몇 번이나 글을 오래전 올렸었고 친구에겐 선물까지 한 만화책 '소라닌'.
그 만화 속에 나오는 공간.

 

 

 

 

들어가서 앉아서 '소라닌'책과 작가가 배경으로 삼기 위해 로케이션 헌팅한 사진첩을 볼 수 있다.

 

 

 

 

책상의 모습.



큰 기대는 말고... 편한 마음으로 들러보셔도 좋을 듯.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으니 보다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
이제... 15년 이상 지난 이야기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반입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어이가 없게도.
나 역시 몇 차례나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VHS나 LD를 들여오려고 했으나 직접 몰래 들여오지 않는 이상
세관에서 붙잡혀 반송처리 또는 파괴!!!처리해야했었는데, 이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결국 미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발매 대행회사를 통해 구입을 했었다.(Manga Entertainment같은)
물론 그래도 양재세관과 목동세관에서 걸핏하면 날 불러댔지만...
이 모든 제대를 다 무시하게 된 건 내가 본격적으로 EMS가 아닌 FeDEX를 이용하면서부터였다.-_-;;;
갸들은 상대국의 금지물품을 알아서 보내지 않거나 검열하는 호혜계약을 맺었었다는데
덕분에 울나라 세관에선 형식적인 열람 이후 그냥 집으로 배송해줬다.
그 전까지 지긋지긋하게 세관에 묶였던 내 parcel이 이후론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ㅎㅎㅎ

 

 

 

 

 

 

금요일.
언제나처럼 리움키즈 수업을 위해 아침 일찍 리움에 가는 날.
어머님께선 친구분들과 1박2일로 여행을 새벽에 떠나셨고,
우리 셋은 민성군이 전주 캔버스화에 보강을 해야겠다고 해서 30분 일찍 도착한답시고 새벽같이 일어나...-_-;;; 부산떨고 출발.
리움엔 9시 20분이 채 안되어 도착했다.

 

 

사람이 없다!ㅎㅎㅎ
하지만 곧 선생님들이 오셨고,

역시 리움키즈의 선생님답게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폐곡선을 통해 원형에 대한 이미지를 심을 지를 얘기하셨다.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의 작품을 보고 작은 원접시 위에 꽃을 통해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시간.
민성군만 유난히... 삐죽 튀어나온 아주 긴 백장미 두 송이와 줄기를 장식했는데 나쁘지 않은 시도다.

 

 

 

 

덕분에... 가져오긴 아주 조금 곤란했지만.ㅎㅎㅎ


 

 

 

암튼...
점심 먹으러 간 곳은 재동에 위치한 '식당 차우기 (Chaugi)'다.

 

 

 

 

간판이 무척 예쁘다.

 

 

 

 

이곳을 특별히 더 온 이유는 민성군이 '달팽이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매일 메뉴가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에스까르고 요리가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에 왔다.
게다가... aipharos님과 나는 어젯밤에 시바사키 쿄우 주연의 [Rincos Restaurant/달팽이 식당]을 봐서리...
은근 이런 가정식 요리가 먹고 싶어졌었다.ㅎㅎㅎ
(영화는 그닥 재미가 있다고는 못하겠으나... 음식이 나오니 그저 좋았다. 에혀...)

 

 

 

 

사실 지난 주에 오려다가 만석이어서 못 온 곳은 이곳이다.

 

 

 

 

작지만 소박하고 예쁜 공간.
이날도 역시나 만석이다. 테이블은 약... 네개 정도?

 

 

 

 

천정에 달린 애자들.


 

 

 

작은 액자도 눈에 띈다.

 

 

 

 

테이블이 좀 정리된 후 찍은 컷.

 

 

 

 

한옥의 외관을 하고 있는데, 요즘 이렇게 한옥을 개조하거나 한옥식으로 지은 식당들이 은근 많아지는 듯.
작년인가?에 갔던 샤떼뉴도 참 좋았는데.

 

 

 

 

테이블 세팅.

 

 

 

 

이 날의 점심 메뉴. 매일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므로 메뉴는 참고하실 것이 못된다.
우리의 주문은...
'프라이 정식' ... 1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칠리콘까르네와 라이스 정식' ... 15,000원
'프랑스식 달팽이구이' ... 12,000원
'토마토와 살라미 피자' ... 14,000원

 

 

 

 

 

샐러드.

 

 

 

 

먼저 등장한 '칠리콘까르네와 라이스 정식'.
큐민 코리안더로 매콤하면서도 토마토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조리했다고 하는데 커리의 맛이지만 확실히 여운이 깊다.
어제 [달팽이 식당]을 본 탓인지 순간... 이 커리에 석류가 조금 섞인 줄로 착각을 했다.
프렌치 프라이는 짭쪼름한 것이 맛있었지만 평범한 편인데 저 소스가 무척 입에 감긴다.

 

 

 

 

이건 '프라이 정식'.

 

 

 

 

생선 프라이 2개, 대하 프라이 2개...인데.
대하가 아주 실하고, 생선 프라이도 생선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부드럽게 조리했다.
물론 맛있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 약간 당혹스러웠다.
이런 말하면 '왜 촌스럽게 양...타령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으나
난 제발 부탁인데 배터질 정도는 아니어도 넉넉한 양은 줬음하는 바램이 있다.
일본에서도, 이태리에서도 어디서도 언제나 양은 충분히 줬던 것 같아. 정말...

 

 

 

 

 

 

이건 민성군의 '프랑스식 달팽이구이'.
달팽이 요리를 좋아하는 민성이가 아주 만족했던 메뉴다.

 

 

 

 

하나하나 남김없이 싹 먹어치웠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는 것이 민성군의 말.
민성이가 이렇게 암말없이 싹싹 먹어치우는 음식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우리 식구들은 믿는다.

 

 

 

 

배가 전혀... 부르지 않아 라스트 오더 끝나기 전 주문한 '토마토와 살라미 피자'.
그런데 크기가 허억...

 

 

 

 

너무 작다. -_-;;;
물론 입에 딱 맞는 짭쪼름함과 살라미의 풍성함, 아주 헤비한 치즈까지 뭐 하나 뺄 것 없이 딱 맞는 피자이긴한데...
어휴... 이거 너무 작아요.

 

 

 

 

암튼 잘 먹고 나왔다.

 

 

 

 

*
부탁드리는데... 물론 이런저런 수익성의 문제가 있지만.
양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넉넉했음 정말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다음엔 저녁에 들러보고 싶습니다.
안심요리들도 정말 먹어보고 싶고, 사실 정말 먹고 싶은 것은 석화였는데... 민성군이 이걸 그닥 안내켜해서리.

 

 

 

 

 

 

 

1월의 음악들 세번째.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음반들.

 

'Mr. Adams' - White Fence
가장 올리고 싶었던 뮤지션은 White Fence인데... 어째 Youtube에서 영상이 안보이고, 음악이라고 링크를
걸어보려고 했는데 링크를 걸만한 외국 사이트도 안보인다.-_-;;;
그래서 작년에 발매되었던 음반에서 한곡을 올려 봄.
아... 이 음반을 내가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Ride'(Live) - Air Waves
Air Waves의 신보 중에서.
내 귀에 잘 감긴다.

 

 

 

'Weekend' - Smith Westenrs
극찬받고 있는 음반인데 사실 내겐 큰 감흥은 없다. 하도 이런 음악을 오래전 많이 들어서 그런건지...

 

 

 

'the Birds Don't Fly This Hight' - Lone

 

 

 

 

 

'Lemonade' - Braids'
곱씹을 가치가 충분한 밴드.
Bjork(비욕)의 서사적인 내러티브에 애니멀 컬렉티브(Animal Collective)의 분위기가 더해진 듯한 느낌.
앨범 커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와... 입이 떡 벌어진다.

 

 

 

'Heedless' - No Joy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서 결성된 슈게이징 밴드.
첫 공연이 Best Coast와의 공연이었는데, 이 공연에서 Best Coast의 Bethany Cosentino가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의 밴드'라고 글을 올리면서 이슈가 된 밴드이기도 하다.

 

 

 

'Put the Days Away' - Sun Airway

 

 

 

 

'We Can Make It Out' - Spokes

 

 

 

'Rolling in the Deep' - Adele
완전 내 취향이 아닌 곡이지만... 해외에서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 한 번 올려본다.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전시를 잘 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영월에서 32km정도 떨어진 충북 주천의 '주천묵집'으로 갔다.
영월의 '장릉보리밥집'은 2009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어서 또다른 유명한 맛집인 '주천묵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다양한 묵요리, 그리고 감자를 이용한 요리부터 오리고기까지 모두 유명한 집이다.

주소는 네비게이션에 '주천묵집'이라고 치면 다 나오니 참조하시고 전화번호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길.
사실... 차량이 없으면 외지인들은 가기 불가능하다시피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도착~~~

 

 

 

 

 

원래 주말이나 날 좋을 땐 줄서서 기다렸다 먹어야하는 집이라지만... 이렇게 추운 날. 게다가 월요일.
손님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여긴 근접성이 좋은 식당이 아니다. 인근에 건물 하나 없다)
들어가보니 이미 식사를 다 하신 한 테이블 외엔 손님이 없었다.

 

 

 

 

실내는 따뜻...하다.

 

 

 

 

 

오래된 톱, 주판... 그리고 이건 오래된 다리미다.

 

 

 

 

메뉴판. 이외에도 메뉴가 많다.
우리의 주문은...
'산초두부구이' ... 10,000원
'묵무침(도토리) 중(中)' ... 12,000원
'감자전' ... 5,000원
'메밀묵밥' ... 5,000원
'도토리묵밥' ... 5,000원

 

 

 

 

산초두부구이.

 

 

 

 

옛날엔 식용유같은게 없었고 열매의 자연스러운 기름을 이용하여 음식을 구웠다는데, 이건 산초를 이용해 두부를 구운 음식이다.

버섯과 나물이 얹혀 나오는데 아주 독특한 향으로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두부구이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아주 좋아했는데, 나와 민성군은 그닥 잘 맞진 않았다.
다만, 점원분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제공되는 맛있는 김치와 더덕을 같이 먹으니 아주 괜찮더라는.

 

 

 

 

대박이었던 묵무침.
어머님께서도 여지껏 먹은 묵무침 중 가장 맛있다고 하셨고, 묵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젓가락을 놓기 힘든 중독성 막강한 고소함과 목으로 넘어가는 최고의 식감을 제공해준 묵무침이다.

 

 

 

 

그리고 또다른 대박 감자전.
그냥 감자만 넣은 건데 어찌 이리 정말... '탱글탱글'할까. 입 벌어지게 맛있다.

 

 

 

 

토토리 묵밥.
묵밥이라면 안좋은 기억뿐인 내가 배가 불러 한계를 느끼면서도 수저를 놓지 않은 맛이다.
잔 김치가 들어있는데 이게 묵의 고소함으로 인해 느낄 수도 있는 느끼함을 싹 날려준다.

 

 

 

 

메밀 묵밥.
암튼... 이곳 묵은 정말 맛있다는.
뭐 다른 할 말이 없다.
게다가 양도 만만치 않으니 주문할 때 유념하시길.

 

 

 

 

 

 

** 아래 사진 모두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사진을 또 찍은 것이니 저작권 어쩌고 말은 못하겠지만...
자신이 찍은 양 올리는 분은 없으셨음 좋겠어요.(어쩌다가... 기분나쁜 일이 있곤 했습니다) **

** 동강사진박물관의 전시는 대부분 서울에서도 순회전시가 됩니다.
Masks...는 성곡미술관에서도 했었구요. 다만, 이 전시는 이미 작년(2010년) 6월인가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그 때 놓쳐서 동강사진박물관까지 갔습니다.ㅎㅎㅎ **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더더욱 잔혹한 혹한.
당장 우리도 난방비가 부담이 되지만 너무 추우니 뭐 아끼고 자시고... 이럴게 없다.
(아파트가 아니어서 난방비가 무척 많이 나온다)
쪽방의 잔혹한 겨울 기사를 읽고 참 답답하더라. 우리야 그냥 단순한 기사일 뿐이지만 그분들께는 생존의 문제.
1월 내내... 평년 기온을 훨씬 밑도는, 낮기온조차 영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집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더 답답해질 것 같으니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우리 네 식구 모두 오전 9시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강사진박물관으로 출발했다.
이곳은 2009년 여름에 'Masks 가면을 쓴 사람들'이란 전시를 보러 온 적이 있다.
1월 13일부터 '런던의 초상'이라는 전시를 시작했는데, 최초로 런던을 찍은 사진을 비롯하여,
현재는 현대미술의 중심이 된 '런던'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기에 보고 싶은 마음에 다녀 왔다.
날이 워낙 추워서 다른 곳을 둘러볼 계획은 전혀 없이 그냥 전시만 보고 식사만 하고 오기로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동강이 아주 멀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인천 부평에서 200km 정도이고, 넉넉하게 왕복 5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강사진박물관.
9시에 출발해서 11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했다.
공사 중인 듯.

 

 

 

 

 

월요일인데다가 워낙 추워서인지 관람객은 우리 가족 외에 남자 학생 한 명 정도.

 

 

 

 

우리 가족의 공식 월동 복장.ㅎㅎㅎ
런던의 초상 전시는 1~2층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1층 전시는 1800년대부터 2차 대전 이후까지의 근대 사진을 전시 중이고, 2층에선 현재의 런던의 모습을 담았다.

 

 

 

 

 

으응? 이전에 왔을 때는 사진촬영 불가였는데 이번엔 제약이 없다.

 

 

 

 

최초로 런던을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찰스 윌슨이 1870년에 찍은 피커딜리 광장의 모습.
아... 이게 영화가 아니라 그 당시의 실제 모습을 찍은 거라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정말 묘하다

 

 

 

 

 

 

1860년 정도에 찍은 혼시계곡.
무성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세인트 바르톨로뮤 교회의 빈민묘지.
놀랍게도... 이 1877년에 찍은 사진은 런던유적촬영협회가 알프레드와 존 불 형제에게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역사적 건물을 사진으로 기록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이라고.-_-;;;
시대와 공간에 대한 개념찬 인식이 현실의 공간에선 사라졌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담겨 많은 이들에게 그 모습을 전해준다.

 

 

 

 

찰스 윌슨은 마차에 카메라를 숨겨 당시 런던의 실제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1866년 지하철 건설.

 

 

 

 

민성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좀 나눴다.
우리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사실들.
그러니까, 모자와 향수가 발달하고 하이힐이 존재했던 사실적인 동기들.
신사라는 이유로 여성을 차로가 아닌 건물쪽으로 붙어 다니게 한 진짜 이유... 이런 것들.
우리가 영화에서 보면 서민의 집안도 옷이 '검소'할 뿐 전혀... 지저분하지 않다.
하지만 이 사진 한 장만 봐도 알 수 있듯이(다른 사진에서도 드러나지만) 런던 역시 오물이 길거리에 넘쳐났고,
그런 와중에도 우리나라와 달리 신발을 벗지 않기 때문에 서민들의 실생활은 무척 비참했다고 한다.

 

 

 

 

란제리 모델. 정말 미인. 1927년.
바사노 스튜디오 작품.

 

 

 

 

영국 최초의 여성 사진기자인 크리스티나 브룸(Christina Broom)이 1909년에 찍은 사진.
여성 인권 캠페인을 찍은 것으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는 여성들을 담았다.
한국의 헌법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헌법이었다면 유럽의 경우 당연한 보편적 권리를 투쟁하여 싸워 쟁취한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약간 이야기.

 

 

 

 

1940년 12월 29일의 세인트 폴 대성당.
공습... 다들 아시다시피.

 

 

 

 

1941년 11월 5일 퀸 빅토리아 거리의 건물 붕괴 장면.
런던 대공습 당시 한 경찰관이 촬영했다고 한다. 유명한 사진.

 

 

 

 

1952년. 전후 활발한 성장을 해오던 영국 템스 강변 타워 브리지 인근의 인공 해변.
이건 일광욕과 물놀이를 위한 인공해변이다.

 

 

 

 

1957년.
아... 난 이 사진 너무 좋다.
조지 엘리엇 학교의 '특별활동시간'.
어린이들 각각의 능력을 고려한 신종합교육제도의 도입이 전후 학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헨리 그랜트 (Henry Grant)가 찍은 차링 크로스가의 구경꾼들.
전후... 미국문화가 영국 사회를 휩쓴 현상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컷.

 

 

 

 

 

너무나 잘 아시는 하이드 파크의 자유발언대.
요즘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영국 언론자유의 상징이었다.
우리가 공원에서 현 정권의 비판하면 어찔 될지... 참... 궁금하다. 궁금해. 결과야 뻔하지만 말이지.

 

 

 

 

 

드뎌... 등장하셨다.
첼시 킹스가의 펑크족.
1970년대 중후반, 무정부주의 또는 반체제 성향을 표방한 펑크족 문화의 유행.
음악도 이 시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이렇게... 1층의 전시를 다 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런던의 현재를 담은 사진들을 전시했다.

 

 

 

 

 

aipharos님이야 당연하고, 어머님과 민성군도 전시를 아주 즐겁게 감상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관람객은 거의 없다.

 

 

 

 

캠던 타운의 캠던 거리 시장 (Camden Street Markets, Camden Town)
공예품, 가구, 의류를 파는 점포들이 모여있는 캠던 시장.

 

 

 

 

2008년 5월 워털루에서 열린 캔즈 스텐실 예술제.
지상 최고의 스텐실 예술제.
사실 현대미술의 정점에 서있는 런던의 위상을 보여준다.

 

 

 

 

런던 최고의 쇼핑가인 옥스포드 거리.
앞으로 보행자 전용거리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우스뱅크 아트센터. 우웅... 가고 싶네 정말.

 

 

 

 

 

어헝... 테이트모던 갤러리. 밀레니엄 브리지와...
aipharos님이랑 내가 정말 가고 싶어하는 곳 중 한 곳.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Greenwich Millennium Village)
맨션을 만들어도 이렇게 만든다면 답답한 빌딩 숲이라는 생각은 많이 희석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땅이 좁은데 사람은 많다는 정말 허울좋은 핑계로(이건 정말 핑계다. 전국민 2/4가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있다)
어딜가나 똑같은 성냥갑같은 아파트만 미친 듯 지어놓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권과 교육이 결정되고...
이 자산가치를 지키려고 못하는 짓이 없는 대한민국. 다시 말해도 답답하다.

 

 

 

 

세인트 앤드류 언더샤프트 교회와 '거킨(Gherkin)' 세인트 매리 엑스(St. Mary Axe).
고금의 조화.

 

 

 

 

유럽의 유서깊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 패턴.

 

 

 

 

이렇게... 본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카메라들을 둘러보고 나왔다.

전시 무척 즐겁게 봤다.
식구들 모두 런던 가고 싶다는 뽐뿌를 제대로 받았지만...
3월 6일까지인가? 계속된다니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나오는 음악들도 너무 좋지만,
개인적으로 발매된지 5년이 넘어도 여전히 종종 드는 트랙들을 선사한 밴드들이 제법 있다.
그중 아무 고민 안하고 바로 떠오르는 네개의 밴드를 적어본다.
이 밴드들의 신보 소식에 대한 기사 추적은 안하고 쓰는 것이니 이점 양해부탁드리고, 혹시 이들의 근황에 대해 아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심 감사.

 

 

1. Hood

 

이들에 대한 포스팅은 2008년 5월에 자세히 올린 바 있으니 참조하실 분은 참조하시길 Hood 포스팅 보기
1991년 영국 리즈에서 결성된 인디록/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로 크리스 아담스, 리차드 아담스 형제가 주축이다.
초기의 음반은 로우 파이 성향의 인디록의 느낌이 강했으나 2001년 [Cold House]부터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고, 안그래도 그전부터 이미 침잠과 몽환의 이미지가 강했고
드럼머쉰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이들의 음악과 기가막히게 잘 맞아 떨어지면서 결국 2005년 명반 [OUtside Closer]를 발표한다.
2001년 음반과 2005년 사이의 간극은 좀 되지만 이 두 장의 음반은 음악적으로 대단히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으니
Hood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Cold House]와 [Outside Closer]를 모두 들어보시길.
두 음반은 뭐 하나 뺄 곡 없이 모조리 귀에 걸린다.
[Outside Closer] 발매 후 역시 좋아하는 밴드 'Why?'의 [Elephant Eyelash]음반 프로모션 투어를 함께 했고,
2007년엔 Chris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Bracken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엔 Richard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the Declining Winter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했다. the Declining Winter는 2009년에 [Haunt the Upper Hallways] 음반을 또 발표했고.
(물론 이 두 음반 모두... 언급한 바 있다.-네이버 블로그에선 언급한 포스트가 없다-)
솔로 프로젝트도 좋은데... 다시 Hood란 이름으로 신보 한 번 내주세영... (뭐 사실 둘의 솔로 프로젝트가 Hood의 음악들과
이질감이 느껴질 여지가 그닥 없어서 지금처럼 솔로 프로젝트도 꾸준히만 해준다면 감사하겠지만)

 

'You Show No Emotion At All' - Hood
[Cold House](2001) 수록곡. 10년 된 곡인데... 지금 들어도 이건 뭐...

 

 

'Branches Bare' - Hood
[Cold House](2001) 수록곡.

 

 

'the Negatives'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

 

'Any Hopeful Thoughts Arrive'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Hood의 곡.

 

'the Lost You'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이면서 Hood의 가장 유명한 곡.
이곡의 라이브를 보시면 일렉트로-팝보다는 오히려 락에 가깝다는 걸 느끼실 듯.

 

'Safe Safe Safe' - Bracken
Chris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진행한 Bracken의 [We Know About the Need](2007)에 수록된 트랙.
Chris Adams의 Bracken은 Hood의 음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솔로 프로젝트이지만 Hood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물론 'Evil Teeth'같은 곡이나 전체적으론 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가 있으나 사실상 Hood의 느낌과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다.
난 이 음반 역시 무척 좋아한다

 

 

 

'Fight or Flight' - Bracken
역시 Bracken의 2007년작에 수록된 트랙.
Hood부터 그랬지만 언제나처럼 한적한 전원을 달리며 찍은 모습이 뮤비의 전부.

 

'Hey Efd (inst)' - the Declining Winter
Richard Adams의 솔로 프로젝트인 the Declining Winter의 두번째 음반 [Haunt the Upper Hallways](2009)에 수록된 곡.
뮤비 역시 Hood의 여러 뮤비들처럼 길을 따라 주변의 정경을 담아 냈다.

 

'Official World Cup Theme 2010' - the Declining Winter
2010 월드컵 공식 테마송을 the Declining Winter가 만들었었다. 사실 나도 몰랐다.ㅎㅎㅎ
샤키라만 알고 있었지...(그 곡은 생각도 안나지만) 공식 테마송이라곤 해도 각국마다 다 다르니 뭐.
우리나라는 'the Shouts of Red'였나? 기억안남.

 

'York City Three'
아무래도 the Declining Winter의 가장 유명한 곡이라면... 이 곡. 이 곡을 리믹스한 음반도 있고.
이거이 클럽 라이브인데 장난이 아님.
물론... 오래전 올린 바 있다.




2. Pram
1990년 영국 버밍엉에서 결성된 일렉트로 팝 밴드.
Hood가 그랬듯 이들도 처음엔 인디록의 성향이 강했지만 2000년 [the Museum of Imaginary Animals]라는 걸작을 발표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두려운 눈을 가진 유년기 아이들의 심리를 가득 담은 듯한 어두운 분위기의 주술적인
Nightmarish Pop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론 이 음반을 가장 명반으로 꼽는다.
일렉트로니카, 드림팝, 게다가 독일의 Emtidi를 연상시키는 Space Folk을 접목한 가장 멋진 밴드.
재밌게도 Broadcast처럼 드러머를 원-타임으로 영입하곤 했는데 그 중 Steve Perkins는 같은
버밍엄 출신의 Broadcast에서도 잠시 드럼을 맡은 바 있다.
2007년 [the Moving Frontier] 이후로 완전 아무 소식없는데...(그나마 이 음반도 4년만) 멋지게 신보를 내주길 바람.

'Sleepy Sweet' - Pram
[North Pole Radio Station](1998)에 수록된 곡.

 

'Live' - Pram
필름 뮤직에도 대단히 관심이 많은 Pram의 2003년 라이브 모습.
안타깝게도 이들의 곡 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Mother of Pearl'이나 'the Owl Service'같은 곡은 youtube에도 없다.





3. Clor
2004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5인조 일렉트로 록 밴드.
정규 앨범이라고는 2005년의 동명 음반 한 장 뿐.-_-;;;
하지만 이 음반에는 개인적으로 2000년대의 명곡 중 하나라고 손꼽는 'Danger Zone'이 수록되어 있고,
이외의 곡들 역시 모두 완성도가 높다.
영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일렉트로 팝으로 뉴웨이브 댄스팝을 진지하게 잘 담아낸 그들의 재기 발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반.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에 그들은 전혀... 음반을 발매하고 있지 않다.-_-;;; 사실상 2006년에 해체된 걸로 봐도 무방.
주축인 Luke Smith는 frYars와의 작업 프로듀싱 및 Depeche Mode의 엔지니어등으로 활동했고,
Luke Smith와 밴드를 이끌던 Barry Dobbin은 'Barringtone'이라고 불리우는 그의 솔로 프로젝트를 작업 중이라고 한다.
2008년에 [Snakes in the Grass]라는 싱글만 발표한 듯.

 

'Dangerzone' - Clor
[Clor](2005) 수록곡이며, 개인적으로 2000년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이다.
뉴웨이브 일렉트로 팝의 기운이 진중하게 실려있는 그야말로 멋진 곡.

 

'Outlines' - Clor

 

 

 

'Good Stuff' - Clor
웃지않곤 못버틸... Clor판 늑대인간 이야기.


 


4. Broadcast
사실... 이들의 신보를 갈망했었으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Trish Keenan이 작고함에 따라...
더이상 이전의 Broadcast는 없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들의 유투브 영상들은 Trish Keenan 추모 포스트에 있으니 참조해주시길.

 

 

 

 

 

 

 

아이폰 게임 앱 중 꾸준히 하고 있는 'We City (위 씨티/위 시티)'.
원래 만랩이 30이었던 게임인데 얼마전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되면서 현재 만랩은 35.
난 현재 레벨 34로 만랩을 코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이는 땅은 모두 확장 완료한 상태이고, 4개의 확장 마을 중 아랫마을만 확장하여 공장을 몰아넣었다.
사실... 좌/우/북쪽의 마을은 확장하기가 영 귀찮아서 내버려두고 있는데
지금처럼 새로 지을 건물이 늘어나게되면 결국 마을도 확장하긴 해야할 것 같다.
대부분의 건물들을 지었는데 가장 짓고 싶은 락 콘서트장은 레벨 35에 가능하고, 디스코텍은 돈이 모자라 아직 짓지 못했다.-_-;;;
처음엔 잽(Zap: 건설이나 건설기간을 단축시켜주는 아이템)을 실제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레벨 25 이후엔 잽을 구입한 적은 없고 꾸준히 월드맵 상의 'Free Cash'를 눌러주거나 다른 앱을 받으면
잽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참여해서 잽을 확보하고 있다. 뭐... 그래도 Zap은 언제나 턱없이 부족하다.ㅎㅎㅎ

최근엔 바다 타일과 강 타일이 추가로 업댓되면서 엄청나게 꾸밀꺼리가 방대해지고 있다.
레벨 16, 레벨 29, 그리고 현재 레벨 34의 모습 모두 올려본다.
언제나처럼...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다.



 

 

이건 레벨 16일 때의 모습.
마을 확장이 불가능할 때라 공장들이 우측에 보인다. 꽤 한다고 한건데 캡쳐해보니 이 모양.

 

 

 

 

이건 레벨 29일 때의 모습.
이전에 비해 땅이 넓어졌고 나름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 마을 확장이 가능도록 업댓되어 공장은 하나만 남기고 다 아랫마을로 보냈다

(공장 한개는 무조건 남겨놔야해서... 이거 어케 좀 안되나?)
일본마을이 생겼고, 이른바 업타운이 생겼다.

 

 

 

 

1월 16일 오전 현재의 We City 모습. 레벨 34.
게임아이디는 bigsleep70 이니 친추 부탁드림.
영토 확장이 완료되었고 새로이 지은 건물들이 꽤 들어섰다.
그리고 바다와 강 타일들이 생겨서 이를 적용했다.
향후 추가될 건물, 아직 짓지 못한 락콘서트장과 디스코텍 등을 위해 정비를 통해 공간을 남겨놓았다.
마을 정비도 새로이 하고...


비싼 알바 자리 꾸준히 신청해주시는 분들 계시는데 죄송하지만 비싼 알바자리들,
그러니까... 예를들면 스케이트장, 스노우글로브, 여객선, 워터슬라이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친구이신 분들을 위해
우선권을 주고 있으니 내가 Reject하더라도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길...
네이버 블로그에 We City를 몇 번 올렸더니 엄청 많은 분들께서 내 City에 들러주시는데
알바 거절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는... 그래도 한 번 rejected 되시면 다른 알바 자리에 신청해주시길.


 

 

 

 

 

 

Trish Keenan

2000~2005년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열 손가락 안에 꼭... 꼽았던
1995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된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인 Broadcast (브로드캐스트)의 프론트맨이자 보컬이었던
Trish Keenan이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42세.

2010년 크리스마스부터 이미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한 상태였다니...
드림팝에 인디 일렉트로닉을 기가막히게 접목한 밴드로 몽롱하면서도 밝고, 동시에 우울하면서
주술적인 마력을 맘껏 뽐낸 밴드였는데... 그리고 그 중심엔 반드시 트리쉬 키넌이 있었는데...

정말 얼마나 열심히 들었는지 모른다. Pram, Hood와 함께 가장 사랑했던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

네이버 블로그는 2008년 중반 이후의 글만 있어서 이들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지만 aipharos.com에는 주구장창
broadcast에 대한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정말 진심으로 당신의 음악을 듣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석장의 음반(이후에도 정규 음반이 있지만)은 정말 보석같은 음반인지라...
이 음반들 중 몇 곡을 골라 올려본다.

 

 

'Papercuts' - Broadcast
2000년 데뷔작인 [the Noise Made by People] 수록곡.

 

 

 

'Come on Let's Go' - Broadcast
2000년 데뷔작인 [the Noise Made by People] 수록곡.

 

 

 

'Pendulum' - Broadcast
2003년 두번째 앨범인 [Haha Sound] 수록곡.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했던 곡.

 

 

'Man Is Not A Bird' - Broadcast
2003년 두번째 앨범인 [Haha Sound] 수록곡.
역시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했던 곡.
Broadcast는 기본적으로 드러머는 고정 멤버를 영입하지 않고 아주 다양한 드러머들을 초대해 협연을 펼쳤는데,
이 곡은 유난히 반복되는 주술적인 드러밍이 매력적인 곡.
전체적으로 [Haha Sound]의 곡들이 비트가 강화된 느낌이 있었다.

 

 

'Tender Buttons' - Broadcast
2005년에 발표한 [Tender Buttons]의 동명 타이틀곡.

 

 

 

 

 

 

 

영상 하단에 HD가 표시되면 HD를 클릭해서 활성화해주신 후 전체 화면으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외국의 뮤직 비디오씬은 신진 영화 감독들과 아마추어 감독들의 등용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번 예전에 얘기한 적이 있는데 Christopher Guest (크리스토퍼 게스트) 감독의
89년작 [the Big Picture/헐리우드 출세기]를 보면 필름스쿨을 기대 속에 졸업한 주인공이 헐리웃에서 감독 데뷔를 하지만
제작사의 엄청난 입김에 아무런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퇴출되었다가 인디 밴드의 뮤직비디오를 재기발랄하게 만들어내면서
다시 헐리웃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로 해외 뮤직 비디오들은 공식 뮤비 외에도 다양한 팬 비디오(팬 비디오라고 보기엔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의 영상이 많다)가 많고
소규모 필림 스튜디오가 직접 뮤비를 만들어 공개하기도 하구요.
국내 뮤직 비디오가 과거 조성모를 위시한 스타 가수들의 마케팅측면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은 영화 흉내내기에 급급했다가
음반 시장의 수익원이 달라지고, 가수들의 생명력뿐 아니라 곡의 생명력이 매우 짧아지면서 이런 ㅄ짓은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뮤직 비디오를 자신의 창의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보게 되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음반수익의 감소와 곡 생명력의 단축등 시장 환경이란 타성에 의한 이유에서 변화된 것이어서
드라마라는 것만 빠졌지 가수들의 얼굴만 전시하기에 급급한 건 달라진 게 없다고 보여지고요.
게다가 미국 뮤직 비디오씬이나 테크노 팝씬에서 종종 보여지는 teen pop 분위기만 얹어놓은 뮤비가 득실득실합니다.

아래 올린 뮤비들이 베스트 뮤비라는 건 결코... 아닙니다.
좋은 뮤비들은 이미 수차례 나눠 올린 바 있고, 아래 뮤비들은 대충 끌어온 뮤비들이라고 보심 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예산,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등을 통해 만든 뮤비들이 있으니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

 


 

Eskmo


Eskmo 'We Got More' (Official Video) from Ninja Tune on Vimeo
'We Got More' by Eskmo
이 뮤비에 사용된 컷은 몇 개 안됩니다...


Parental guiDance from Child Apnoe on Vimeo
Music by Ecut (Eckard Friedrich Berlin 2007)
Directed by Catherine Radam (Vienna 2008)
매우 인상적인 뮤비 중 한 편.


RAPID EYE MOVEMENT from POWSKII on Vimeo



sleepover // outside glitter from describe the fauna on Vimeo



EL GUINCHO | Bombay from MGdM | Marc Gómez del Moral on Vimeo
'Bombay' by El Guincho



'030' by The Good The Bad (UNCUT) from 030 on Vimeo
'030' by the Good the Bad
Directed by Jeppe Kolstrup
조금... 놀라실 수도 있는데 마냥 선정적이지만은 않으니 보시길.


Remind Me from Röyksopp on Vimeo
'Remind Me' by Röyksopp
Directed by Directed by Ludovic Houplan & Hervé de Crécy
2002년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한 뮤비.


Two Weeks - Grizzly Bear from Gabe Askew on Vimeo
'Two Weeks' - Grizzly Bear
혼동하면 안되는 것이... 이건 공식 뮤비가 아니라 Fan Video다.
참... 대단하다. Gabe Askew란 사람이 만든 팬 비디오.



Deftones | Sextape from ZF FILMS on Vimeo
'Sextape' - Deftones
한물갔다고 여겼던 Deftones의 놀라운 부활.
이 뮤비는 정말 아름답고 에로틱하다.


Wave Machines - The Greatest Escape We Ever Made from Token Films on Vimeo
'the Greatest Escape We Ever Made' - Wave Machines

 

 

 

 

 

리움 키즈 끝내고 사실은 아트선재의 망가 전시를 보고, 민성이빼고 우리끼리 갔던
대림미술관의 디터 람스의 전시도 보려고 했는데 aipharos님 컨디션이 그닥 안좋아서 점심만 먹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 가려던 음식점은 다른 곳인데 이미 만석이라고 해서 고민 약간 하다가...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라꼼마'로 가기로 했다.

 

 

도착!

 

 

 

 

 

점심 시간. 생각만큼 손님이 있진 않다.
우리 제외하고 두 테이블 정도. 그리고 나중에 한 테이블이 더 들어왔고.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맛을 내는 집이 얼마나 될까 싶으니 좀더 번창하길 바랄 뿐.

 

 

 

 

안그래도 민성군이 고등어 파스타를 먹고 싶었단다.
우리의 주문은...
aipharos님과 나는 각각 '런치 코스 메뉴 A (파스타 코스)' ... 19,000원/1인 (모두 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고등어 파스타' ... 14,000원
그리고 민성군 디저트로 '크렘 뷔레' ... 5,000원

 

 

 

 

 

정말 맛있는 라꼼마의 식전빵.
입맛을 환기시키는 빵. 확실히 요즘엔 발사믹없이 그냥 올리브 오일에만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

 

 

 

 

내 샐러드인 시져 샐러드.
아주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넉넉히 슬라이스해서 시져 샐러드와 함께 내온다.
엔초비도 넉넉한 편이고 닭가슴살의 부드러운 식감도 완전 만족.

 

 

 

 

aipharos님의 샐러드인 돼지볼살찜.
소스도 그렇고 대단히 입에 착착 붙는다. 소스의 깊고 진한 맛과 누린잡내따위 전혀 없는 돼지볼살.
다들 한 입씩 먹어보고 맛있다고 감탄.

 

 

 

 

나와 aipharos님 모두 파스타는 충무산 굴 파스타.
둘 다 굴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실 aipharos님은 뇨끼를 선택했는데
메뉴에 적힌대로 바질 크림 소스가 아니라 토마토 베이스라고 해서 굴 파스타로 바꿨다.
양이 그닥 많은 건 아닌데(특히 나처럼 미친 듯 파스타를 부어 담는 사람에겐)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적은 양도 아니다.
이유는... 정말 신선한 굴을 듬뿍 넣었기 때문.
굴은 그야말로 넉넉하게 주신다.
게다가 굴의 향과 올리브 오일, 그리고 스톡이 잘 어울려 주는 풍성한 맛은 너무나 좋다.

 

 

 

 

 

민성군이 선택한 단품 '고등어 파스타'
뭐... 여러번 소개한 바 있으니 패스해도 될 듯.
이곳의 완소 파스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라꼼마의 커피는 정말 맛있다.
아쉬운 건... 이제 런치 파스타 코스에 셔벗등의 디저트는 없다는 점.ㅎㅎㅎ
아쉽지만 19,000원에 이 정도 호사를 부렸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어디가서 이 가격에 런치를 먹어...

 

 

 

 

민성이가 주문한 디저트.
크렘 뷔레와 셔벗.
고소하고 풍성한 부드러움.
아주 싹싹 긁어 잘 먹더만...

잘 먹고 나왔다.
라꼼마는 역시 후회가 없어.
다만... 이제 이곳의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다시피 했기 때문에... (런치 코스A,B/ 디너코스A,B/ 샐러드들 / 파스타들...)
앞으로 메뉴가 조금 변했음하는 바램이 생긴다.

 

 

 

 

 

 

 

금요일이니 당연히 리움 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날.
3학년 여름방학부터 빠짐없이 참여한 리움키즈 프로그램은 3~4학년 동안은 '인체'에 대한 프로그램이었고,
5학년엔 '인간'과 사실상 '자아'에 대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역시 1시간 정도 리움 내의 작품을 함께 열린 눈과 귀로 감상한 후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다.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민성이는 여러 미술관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결국 가장 즐거워하고 신나게 임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리움 키즈인 것 같다.
항상 진행 선생님 한 분, 도움 선생님 두 분의 구성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분들 역시 정말 언제봐도 열의있게 임하신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이렇게 만들어야한다, 저렇게 만들어야한다가 아니라
가급적 자유롭게 사고하고 서로 의논하며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동시에 '왜'라는
동기에 대한 물음은 계속 던져주시는 것 같다.

아무튼...
3~5학년 아이를 방학동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찾으신다면
리움의 리움키즈 프로그램은 염두에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침까지 눈이 내렸다.
오는 길 엄청 밀릴까봐 무척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 나왔는데... 왠걸... 다들 대중교통을 선택하신 듯.
다만, 길은 정말 엉망이더라.-_-;;;
왜 이렇게 올 겨울은 눈도 많고 추위도 극성일까.
지난 주에 둘러본 Christian Marclay(크리스찬 마클레이)의 전시는 지금도 진행 중.
전시 작품은 많지 않아도 대단히 몰입도 있는 전시.
우린 이번 주는 그냥 패스

 

 

 

 

 

 

민성군 2시간여의 수업동안 우린 앉아서 음악듣고 웹서핑하고... 그렇게 시간 보냈다. 어후... 이것도 정말... 곤혹스러워.
이 날은 정연두 작가의 작품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등을 보고 자신의 미래로 이끌 신발을 만드는 작업.

 

 

 

 

저런 캔버스화를 제공해주고 그림을 그리게 하더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연을 담았고, 민성군 옆 남자아이는 야구를 좋아하는지 야구 글러브와 배트등을 그렸다.
민성이는... 참 생뚱맞게 자신의 미래를 이끄는 신발이라는데 무슨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문양을 그렸다.-_-;;;

 

 

 

 

 

뭐 그래도 우리가 보기엔 가장 눈에 들어오긴 했다.
특히 다른 건 모르겠는데 끈 묶는 곳등을 따라 진한 회색으로 라인을 그린 건 제법 괜찮다.
측면의 선들은 막상 해보니 자기 생각과 달라서 영...아니다 싶었다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음 주에는 선의 굵기에 강약을 주도록 보충을 한단다.

 

 

 

 

아무튼... 수업 끝나고 조금 더 작업해서...

 

 

 

 

1차로 작업을 끝냈다.

다음 주에 보충해서 신고 다니시게나.

 

 

 

 

Vimeo, Youtube 양쪽 모두 영상이 있으면 가급적 두군데 링크 모두 걸어놨음.
하지만... 비공식적인 뮤비는 아무래도 Youtube가 많은 편.

잘 아시다시피... 네이버 블로그는 iframe 태그 이용이 안되므로 Vimeo 영상은 모두 링크로 대체함.

 

 

The Soft Moon - Circles from Ron Robinson on Vimeo
'Circles' - the Soft Moon
브라보!
멋진 음악에 멋진 뮤직 비디오. Vertigo로 빨려 들어갈 듯한 몽환적인 이미지에 가이 메딘의 환영이 도처에 도사리는 듯한 분위기.
이런 건 사실 미디어 아트라고 봐야할 것 같다.
Luis Vasquez의 원맨 프로젝트. 로우파이와 뉴웨이브, 펑크가 골고루 혼재하는 주술적인 매력의 음악.
Bauhaus의 흔적에 Trans Am의 느낌마저 베어있지만 압도적인 분위기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아이덴터티를 뽐낸다.

 

 

 

'Parallels' - the Soft Moon
한곡 더. 이 영상은 Vimeo에 없어서 유투브만 링크.

 

 

'Adapt' - Wire
76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펑크 록 밴드 Wire의 2010년작.
몇 번의 재결성을 거쳐 이제까지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고 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놀라울 지경인데,
결성한지 35년이 되어버린 지금에도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록, 과거처럼 향후 음악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물꼬를 터주는 예언자적 음반은 아니지만
그들이 꾸준히 변화해왔던 펑크, 뉴웨이브, 드림팝, 일렉트로니카가 모두 한곳에 모여 융화된 음반임엔 틀림없다.
부럽다. 정말...

 

 

"An Apology" Song by Future Islands from Creato Destructo on Vimeo
'an Apology' - Future Islands
비공식 뮤직 비디오.
이 뮤비의 곡버전은 작년(2010년)에 발매된 이들의 2집에 수록된 버전인데, 이게... EP에선 대단히 감미로운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Future Islands - An Apology - Acoustic from Lin Add on Vimeo
'an Apology (Acoustic)' - Future Islands이 버전이 EP 수록 버전이라고 보시면 된다.



Future Islands Long Flight from philip southern on Vimeo
'Long Flight' - Future Islands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
역시 EP 수록곡과는 다르다.
EP [Undressed]는 2010년 9월 한 갤러리에서 언플럭으로 진행된 라이브로 12" 릴리즈된 음반인데 꼭 들어보시길.
개인적으로 정규음반보다 좋다.-_-;;;

 

 

 

'Hamilton Road' - Ducktails

 

 

'Sprinter' - Ducktails
Ducktails의 신보에 수록된 두 곡.
잘 아시다시피 Matthew Mondanile의 솔로 프로젝트.

 

 

'Kaputt' - Destoryer
3년 만에 신보를 들고 온 Destroyer.

 

 

 

'a New Beginning' - Incise
Incise의 두번째 음반. 이 음반은 전곡 모두 Kichendip Record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물론... 나도 그렇게 받았음.

 

 

'Thoughts' - the Morose Project
원곡은 5분여인데 아쉽지만 유투브엔 이 클립 뿐이니...
하지만 이 음반은 역시 이들의 bandcamp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Proton' - the Super Vacations
이 곡도 좋은데 'Ten Second Freak Out'이란 곡 꼭 들어보시길.
요즘은... 확실히 이렇게 짧게 치고 빠지는 트랙들로 이루는 앨범이 유행인듯.
한 곡이 1~2분 간당간당한 트랙들로 이뤄진 음반들 요즘 무진장 많다. 얼마전의 OFF도 그렇고...


the Beets의 신보 중에서 'Watching T.V'를 올리려고 했는데... 영상이 없어 패스.

아... 그리고 이웃분이 추천해주신 the Peasant Dramatic 이란 밴드의 곡들도 아주 괜찮다.

이들의 음반 역시 bandcamp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 번 들어보시길.

 

 

 

 

 

 

이미 자주 들러서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 줄은 알지만 한 번 올려 본다.
과거와 달리 단편영화를 위한 문턱이 디지털 가전의 발전으로 무척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해도 수백만원~수천만원의 카메라가 아니라 동영상 기능이 있는 DSLR등
(예를 들면... 가장 많이 활용되는 5D MarkII)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아이폰4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단편 영화의 또다른 문제는 이것을 대중에게 유통하는 방식이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인데,
 최근 Vimeo나 Youtube등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단편 영화를 공개하는 방식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고,
이러한 공유 사이트를 통해 작은 시상식도 열리는 등 단편 영화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방식은 확실히 오픈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러한 필름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문제는 이와는 또다른 별개의 문제이지만...
아무튼 기발한 실험적인 영상들이나 짧지만 몰입도높은 영화들이 제법 보이므로 자주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다.

국내의 경우 youtube 네트워크가 버퍼링이 너무 심해(패치나 dns 작업을 해도) 보기 힘든 반면,
아직까지 Vimeo( http://www.viemo.com )는 그나마 좀 나은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vimeo를 자주 들르는 편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선 iframe 태그가 안먹으니... 링크로 대신함.

 

[Ghost]
http://vimeo.com/18463462

directed by Tobias Gundorff Boesen
7분 46분 러닝타임의 단편 영화.

 

 

[Hi, I'm Carl]

http://vimeo.com/9900558
directed by Jack Tew
11분 3초 가량의 단편 영화.
대단히 흡인력있는 단편 영화.

 

 

[World Builder]

http://vimeo.com/16232441

directed by Bruce Branit
많은 히트를 기록했던 [405]의 공동 연출자인 Bruce Branit의 9분여 러닝타임의 단편영화.


[405]

405

directed by Bruce Branit
이왕 올린 김에... 대단히 유명세를 떨쳤던(인터넷에서) Bruce Branit의 단편 [405]도 감상.
벌써 10년이 된 단편영화.

 

[the Black Hole]
http://vimeo.com/15759511

directed by Diamond Dogs
3분이 채 안되는 SF 단편.

 

[Apple of My Eye]
http://vimeo.com/12819723
directe by Anna Elizabeth James, Michael Koerbel
마지막으로...
Vimeo를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이폰4로 만든 단편 영화.
이 영화보고 많이들 놀라셨던...

첨언하자면... 난 전혀 놀라지 않았다.-_-;;;

이건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아마추어리즘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이 정도 나와주는게 당연... 뭐 이런 생각.ㅎㅎㅎ)

 


 

 

 

대림미술관에서 디터 람스의 전시를 보고, 식사를 하고,
서울아트시네마에서 [Rififi/리피피]까지 본 후 향한 곳은 집이 아니라 이번에 이사한 박작가의 새로운 스튜디오.

 

 

박작가가 얼마전 이사를 했다.
스튜디오 공간때문에 사실상 사기도 당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드디어... 좋은 공간으로 이사.
대단히 넓은데다가 내부 설계를 잘해서 창고도 두개 방으로 아주 크게.(하나는 복층구조로)
촬영 공간도 넓직하다.
실내 공사도 다 마무리.
다만, 기자재등은 아직 창고에 그대로 다 있더라.

아무튼 진심으로 이번 이사 축하한다. 정말 진심으로!

 

 

 

 

 

저 좀의 버디 알리비오는 볼 때마다 변한다.
이젠... 금장체인이네.-_-;;;

 

 

 

 

그리고 대박.
맥 프로. (MaC PRO)
아이맥이 아니라... 맥 프로. 27인치. 아... 뒌장.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것이니 유용하게 잘 사용하길.

 

 

 

 

 

키보드, 마우스가 유선이다. 물론... 무선도 갖고 있다. 그런데 유선을 놓고 쓰고 있다.
무슨 이유에선지 다른 곳에선 무선이 아무 문제없는데 이 자리에서만 무선이 인식을 못한다고. 으음...
맥북도 구입했는데(맥북에어가 아니라 맥북) 그건 후배에게 대인배마냥 선물을 했더군.
좋겠네... SY군.

 

 

 

 

정말... 금형 기술에서 퀄리티의 차이가 확연하다.
아이맥에도 단 하나의 나사만 보인다지 않나. -_-;;;

 

 

 

 

무선 인식에 문제가 있어 쳐박힌 키보드와 마우스.

 

 

 

 

 

맥 프로의 케이스를 열면... 속은 이렇게 놀랍도록 아름답게 정리가 되어있다.

 

 

 

 

맥프로와 함께 이번 이사하면서 구입한 페이즈원 디지털백. (PhaseOne) P45+.
이거이 대충 뭐에 쓰는 것이고, 가격은 얼마 정도인지...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돈 천만...정도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주저앉으실 거다.-_-;;;
맥프로와 이 페이즈원 P45+을 현찰박치기한 박작가에게 박수를...

 

 

 

 

심심할 때 물려쓰는 핫셀.
박작가는 마미야를 3대 갖고 있다.-_-;;;
그럼에도... 디지털백이 렌즈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또다른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하더만. -_-;;;

 

 

 

 

아직 스튜디오가 다 정리되진 않았는데 군데군데 직접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남의 스튜디오라 내 다 올릴 수는 없고...

 

 

 

 

 

세심한 노가다가 돋보인다.ㅎㅎㅎ

커피가 고팠던 우린,
박작가가 직접 제공한 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대림미술관의 디터 람스의 전시를 정말 잘 보고 나와서 향한 곳은
원래 오늘의 목적지인 바로 이곳.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였다.
과거엔 허리우드 극장이었고, 이후 멀티플렉스 바람에 3관인가?의 상영관으로 변화를 꿈꿨으나... 역시 부진했던.
이후엔 서울아트시네마가 여러 후원을 얻어 이쪽으로 옮기게 되었고
현재는 댄스 씨어터, 허리우드 클래식, 그리고 서울아트시네마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웃분께서 얼마전 서울아트시네마의 '윈터 클래식'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보셨다기에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확인하다가 그만...
화요일 7시에 줄스 다신 감독의 느와르 걸작 [Rififi/리피피]를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단박에 예매를 했다.ㅎㅎㅎ
고전 영화를 나름 제법 본 편이고 LD등으로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 [Rififi/리피피]와는 이상하게 인연이 없었던지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이 영화... 크라이테리온 버전으로 DVD도 나온 바 있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잊고 살았던 듯.
이런 기회에 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여전하구나 이곳은...
정말 오랜만에 온다.
예전에 어찌하다보니 관련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시사회나 공짜 티켓을 무진장 많이 받아서 영화관을 드나들었는데,
그 중 허리우드 극장도 엄청나게 많았다.
들어가는 1층부터 돼지머리 냄새때문에 곤혹스러웠었는데... 이젠 그런 건 없는 듯.(아닌가?)

 

 

 

 

 

허리우드 클래식이라고해서 또... 옛날 영화들도 상영을 한다.
보기 좋은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잡고 이곳으로 많이들 들어가시더라는.

 

 

 

 

 

뭣보다 흐뭇했던 것은 윈터 클래식 [리피피] 상영을 보러 온 관객들이 엄청나게 많더라는거다.
아무리 단관 1회 상영이라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다니.(게다가 외국인들까지)

 

 

 

 

[Rififi/리피피] directed by Jules Dasin
1955, 상영시간 120분, 프랑스

영화는 내 기대를 전혀 배반하지 않았다.
줄스 다신 감독이 미국의 메커시 광풍에 휩쓸려 프랑스로 쫓겨나듯 오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파리의 어두운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낸 느와르의 걸작 [Rififi/리피피]를 만들어냈다.
이후에 이 영화는 운명적으로 또다른 느와르 걸작인 장 피에르 멜빌의 [암흑가의 세사람]과의 시퀀스를 연관짓게 되지만,
아무튼 내가 아는 한 이만한 느와르를 얼마나 만났을까하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지게 되더라.

동료들의 행위를 불지않고 5년을 감옥살이하고 나온 토니.
절친한 친구인 '조'와 '마리오'의 한탕 제의도 일언지하에 거절하지만
자신의 연인인 '마도'가 깡패 두목인 그루테르와 함께 있음을 알고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분노 때문인지
그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의사를 번복하여 조, 마리오 그리고 이태리인 금고톨이범 세자르와 함께
최고급 보석가게를 털기로 한다.
치밀한 사전계획과 예행 연습을 한 후 범죄가 진행되는 20여분간은
정말이지 다이나믹하면서도 극적인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음을 내선 안되는 특성상, 이들이 대사 한 마디없이 보석가게로 침투하는 20여분의 과정은
곳곳에 특유의 희화화된 웃음과 함께 서스펜스라는 선물을 제대로 선사한다.
모든 것이 다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할 무렵에 벌어지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
어떻게 이토록 치밀했던 범죄를 그르치는 지에 대해서 보여주기 시작하는 클라이막스는 대단한 속도감과 놀라운 긴장감,
그리고 무상함을 모두 선사해준다.
특히 마지막에 토니가 조의 아들을 태우고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질주하는 장면은 프레임 시퀀스를 짧게 가져가며
긴박한 사운드와 함께 반대되는 운동방향을 교차로 편집하는 방식을 통해 이 당시 필름의 예술적인 경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장면의 강렬한 인상은 잉마르 베리먼 감독님의 [Persona/페르소나]의 인트로마냥 강렬하고,
[Easy Rider/이지 라이더]의 마지막처럼 공포스럽고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 마지막 장면은 정말... 두고두고 뇌리에 남을 것 같다.

55년에 만든, 무려 55년이 지난 지금 봐도
그 세월의 흔적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작가주의적(이런 말이 참 거슬리지만) 느와르의 진수.

 

 

 

 

조, 마리오, 토니, 세자르.

 

 

 

 

 

 

생각보다 대림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전시를 보는 바람에 저녁 먹을 시간이 무진장 애매해졌다.
서울아트시네마 아래 낙원상가 공용 주차장은 기본요금없이 무조건 주차요금 10분에 1,000원인데,
잘 둘러보다가 아주 저렴한 주차장을 확인하고 주차했다.
(나중에 영화 끝나고 9시 조금 넘어서 와보니 이 주차장엔 우리 차와 다른 차 한 대뿐. 잘 모르는 곳인가???)
주차장 인근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봤는데 앞쪽 건물 3층쯤에 '개성만두'라고 씌여진 간판이 보이더라.
사실 그냥 평범한 건물 3층 정도에 있는 분식집이겠거니...생각하고 돈도 아끼고 잘되었다라는 생각에 갔는데...
으응??? 간판을 보아하니 3층에 있다는게 아니라 '골목 안으로'라는 표식이 있더라.-_-;;;
간판이 걸린 빌딩 옆 골목으로 들어가 위치한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애당초 간판보고 생각한 평범한 분식집이 아니라...
만두 매니어들에겐 소문이 자자한 대표적인 만두집 '궁'...이었다.ㅎㅎㅎ
완전 얻어 걸렸어.-_-;;;

 

 

 

 

와... 지난 주에 '자하손만두'에 갔는데 이번엔 '궁'이네.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러코롬 운도 좋게 맛난 집을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의 주문은...
'만두국' ... 8,000원
'만두찜' ... 8,000원
이렇게.
그런데 먼저 나오는 동치미, 깍뚜기, 김치가 예술이다.
특히 저 동치미는 너무너무 맛있다. 입맛도 살고, 적당히 시큼하고. 너무 좋더라

 

 

 

 

 

 

만두국 등장.
자하손만두 만두국에 비해 양지등은 확연히 적으나 일단 가격이 2,000원이나 차이가 나고.
야채를 우린 국물이 아니라 이곳은 고기육수인데 확실히 입맛에 잘 맞는다.

 

 

 

 

속이 꽉 찬... 개성만두. 아우... 지금 봐도 입에 침이 고이네.

 

 

 

 

이건 만두찜. 워낙 속이 든든해서 이렇게 먹으면 정말 든든하다.
개인적으로 만두 자체는 자하손만두보다 더 입에 맞는 것 같다.

 

 

 

먹고나서 소화도 시킬겸... 인근의 '인사아트센터' 전시를 둘러봤다.
4층까지 전시가 있는데 사실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1층에 전시된 이 가구 전시만큼은 정말... 인상깊었다.

 

 

 

 

사진 촬영 불가이고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전시였는데,
필립 스탁, 장 프루베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정말 시간을 초월한 황홀한 가구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오시는 분은 꼭 들러보시길.
가격에도 놀라실 듯.ㅎㅎㅎ

 

 

 

 

 

 

 

3층으로 올라간다.
3층엔 디터 람스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라운 회사 디자인팀의 제품 디자인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충분히 보고 단순함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을 듯.

 

 

 

 

브라운 커피 메이커. 2004년.

 

 

 

 

잘 아시는... 라이카의 디지털 초기 제품들.
위가 Digilux1이고, 아래는 D-lux1.
Digilux는 몇 년 전 나온 Digilux3가 마지막이고, D-Lux시리즈는 잘 아시다시피 현재 컴팩트 카메라의 로망이 되었다.
물론 디터 람스의 디자인이 아니라 그로부터 영향받은 디자이너들의 제품.
그리고 라이카야말로 단순한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금형기술을 통한 마감으로 유명하지 않나.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우리나라 가전회사들)이 금형 기술에 대해 소흘히 할 때
애플은 최고의 금형 기술자들을 직접 영입했다고 한다.
제품의 수준이 디자인과 고안된 디자인을 뒷받침할 금형 기술에서 차이가 날 거라고 이미 예측한 혜안 덕분이다.
그리고 우린 애플의 아이폰이나 맥북등을 손에 쥐면서 내가 지불한 가치에 걸맞는 보상심리를 만끽한다.
그것이 탁월하게 성능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 제품이 친절해서도 아니다.
지금 애플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이러한 구매보상심리가 바로 디터 람스의 디자인 에토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일견 수긍이 가기 시작한다.
이 전시의 모토, Less and More이 주는 메시지도 확연하게 와닿고 말이다.

 

 

 

 

55년. 빌헬름 바겐펠트(Wilhelm Wagenfeld) 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된 제품.
내가 알기론 이 제품은 턴테이블이 같이 달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시 상태로는 모르겠다.-_-;;;

 

 

 

 

아... 정말이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60년대에 어떻게 이런 절제의 미학과 고객이 요구하는 만큼의 기능성을 조우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을까?
지금봐도 이건 뭐...

 

 

 

 

금형 마감, 색상의 배치, 버튼 하나의 위치. 턴테이블의 특성만 잡아낸 간결함.
뭐 하나 뺄 수가 없다.

 

 

 

 

포터블 턴테이블.

 

 

 

 

이 디자인들을 보다보면...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리뿐만이 아닌 많은 관람객들이 탄성을 뱉는다.

 

 

 

 

 

전자 계산기를 잘 보시면... 아이폰의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듯.

 

 

 

 

우측 라디오를 세로로 돌려놓고...보시면 휠(wheel) 클릭 방식의 아이팟의 간결한 디자인이 연상되지 않나?

 

 

 

 

 

 

 

나도 사랑했던 브라운 면도기.

 

 

 

 

 

 

디터 람스의 디자인에는 이미 50년대 후반인가?
일본의 디자이너들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반기를 든 선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고 있다.

 

 

 

 

각양각색의 브라운 전자 제품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비디오 캠코더는 물론이고,

 

 

 

 

 

 

초기 헤어드라이어의 디자인까지도.

 

 

 

 

그리고 4층으로 올라가면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과 그의 초기 디자인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대림미술관에 전시 꽤 보러오면서 4층까지 개방된 건 그닥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은 몇 번은 곱씹어볼 내용들로 정말 가득하다.
자체를 과시하기 위한 디자인,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독선적인 디자인, 철학없이 임기응변으로 덧입혀진 조악함...
이런 디자인으로 가득찬 우리 디자인 산업을 되돌아보게 할 뼈있는 말들로 가득하다.
난 지인을 통해 우리 디자이너들의 노력에 대해 익히 들어온 바 있다. 온전한 보상을 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철저히 이용당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도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디자이너들을 여전히 갑을 관계로만 들이대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있다고 본다.
모대형 가전업체의 디자이너 에디션 중, 결국 그 디자이너를 눈물짓게 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말장난 식의 계약도 큰 문제고.
일개 디자이너가 법무팀 가동하는 대기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같은 건 애당초 없지 않나.


 

 

 

서글픈 현실에 이런 디자인 10계명이라니...

 

 

 

 

구구절절 가슴에 박히지만 한 편으론 씁쓸하다.

 

 

 

 

조금더... 디터 람스의 초기 디자인을 접해보시길.

 

 

 

 

 

 

이 스피커는 정말... 아우...

 

 

 

 

 

내... 오래전 지금은 없어져버린,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작은 스피커 회사였던
Design Acoustics의 PS-10a란 북쉘프 스피커를 구입해서 내 방에 설치하고 좋아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이제 뭐 18년 전인데.-_-;;;
생각보다 그 당시 갖고 있던 내 앰프(Musical Fidelity A1X)와 아주 궁합이 잘 맞았는데
그 스피커도 따지고 보면... 이 몇 십년 전 디자인과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다.

 

 

 

 

아름답다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아... 스피커...
스넬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슬림함.
이게 그의 초기 디자인이라는게 믿어지나...이게... 59년 디자인이라고!!!
원래 엄청 큰 QUAD(쿼드- 그 유명한)사의 스피커를 허가를 받아 재디자인한 것인데 믿어지실까...

 

 

 

 

 

 

2,3,4층에 이르는 전시 공간 내내 감탄만 하다 나온 것 같다.


나야...
그냥 디자인에 관심있을 뿐이지 아는 건 전무한터라 그냥 막눈으로 보고 놀라고 나왔지만,
디자인 전공하는 지인들이나 현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더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나오실 듯 하다.
디터 람스라는 디자이너는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한 분이시지만 실제로 이렇게 많은 그의 초기 디자인을 접하거나
애플, 라이카등의 제품과 일맥선상에서 놓고 볼 수 있는 전시가 많지는 않을 듯 싶다.

꼭 한 번 들러보실만한 전시.
그리고 part 1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온라인 회원가입하신 분은 꼭 출력해서 가시길.
이번엔 회원이라도 출력물이 없으면 할인 안해준다는...


 

 

 

도록을 구입했다.
도록은 14,000원.
대표적인 제품 디자인과 설명이 상세하게 된 편이라 두께는 그닥 두껍지 않지만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곱씹을 가치가 있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올려 본다.

01.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혁신의 가능성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항상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된다.
혁신적인 디자인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나란히 발전하기 때문에 그 자체의 끝이란 없다.

02.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제품은 필요해서 구입한다. 그 필요성의 기준은 몇가지가 있다. 제품은 기능적으로 뿐만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만족을 주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따라서 필요성에 방해되는 모든 것을 무시한다.

03.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제품의 시각적 만족감은 필요성의 일부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우리 자신과 우리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제대로 작업된 대상만이 아름답다.

04.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구조를 명료하게 보여주낟. 제품이 스스로 말하도록 하면 더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설명하게 하는 것이다.

05.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실제보다 더 혁신적이고, 더 강력하고, 더 가치있게 보이도록 하지 않는다.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구매자를 속이려 하지 않는다.

06.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어떤 목적을 달성한 제품은 연장과 같다. 그것은 장식물도 아니고 예술작품도 아니다.
따라서 제품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자기표현이 가능한 여백을 남겨두기 위해서 중립적이고 절제되어야 한다.

07.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좋은 디자인은 유행을 쫓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구식이 되지 않는다. 유행을 쫓는 디자인과 달리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요즘같이 쉽게 쓰고 버리는 시대에도 그렇다.

08.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어떤 것도 임의로 혹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디자인 과정에서의 배려와 정확성은 구매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

09.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환경 보존에 중요한 공헌을 한다. 자원을 보존하고, 제품의 일생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각적 공해를 최소화한다.

10.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더 작은게 더 낫다. 좋은 디자인은 본질적인 것에 집중한다. 따라서 제품은 불필요한 짐을 지지 않는다.
순수함, 단순함으로 돌아가자!


여러분은 어떤 회사가 위 조건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하시나?
아마... 대부분 공통된 한 회사를 떠올리실 것이다.

 

 

 

 

 

 

 

 

일산에서 식사한 후 민성군은 수업이 있어(학원이 아니라) 나가고,
나와 aipharos님은 오늘 저녁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상태라 둘이 집을 나왔다.
문제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강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아... 정말 날을 골라도 어쩌다가 이런 날을...
영화는 저녁 7시 상영 시작이라 먼저 대림미술관의 전시부터 보기로 했다.
다만, 서울아트시네마는 인터넷 예매시 자리 예약이 안되므로 먼저 서울아트시네마에 들러 좌석을 확정하고
그리고 대림미술관으로 가기로 했다.
문제는 서울아트시네마까지 집에서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는 것.
아... 정말 엄청나게 막히더라.-_-;;;

 

 

 

 

 

눈도 오고, 평일인지라 미술관에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했지만 허허허...
안그래도 주차할 공간이 없는 대림미술관.
전혀... 차를 주차할 수가 없더라. 엉뚱한 곳에 주차시키곤 걸어 내려왔다.-_-;;;

 

 

 

 

눈도 오고, 평일인지라 미술관에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했지만 허허허...
안그래도 주차할 공간이 없는 대림미술관.
전혀... 차를 주차할 수가 없더라. 엉뚱한 곳에 주차시키곤 걸어 내려왔다.-_-;;;

 

 

 

 

올해는 정말 눈도 자주 오고, 날은 춥고...
정말 가혹한 겨울이다.

 

 

 

 

눈꽃이 피었다.
가끔... 설경을 보는 건 즐겁지만 눈은 그 뒤끝이 너무 지저분해서... 그닥...

 

 

 

 

대림미술관.

 

 

 

 

젊은 관람객이 정말 많았다.
이번 전시는 지난 번 'Inside Paul Smith'같지 않기를 바랬을 뿐.

 

 

 

 

아... 뒌장.
입장료 성인 5,000원인데 회원은 2,000원으로 3,000원이나 할인이 된다.
다만... 예전엔 그냥 출력 안하고 가도 할인해줬는데 이번엔 안된다네.-_-;;; 젠장.
회원이신 분들 꼭 미리 출력해서 가시길.

그리고 뭣보다... 지난 번 폴스미스 전시때 일부 코너에 한해 사진 촬영을 허가한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은 사진 촬영 절대 불가 미술관이었는데 이번엔 논-플래쉬에 한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허어... 무지하게 놀랐다. 대림미술관에서 사진촬영이 된다니.
덕분에 호강스러운 아름다운 제품 디자인들 잔뜩 카메라에 담아왔다.
정말 땡큐, 대림미술관.ㅎㅎㅎ

 

 

 

 

너무나 보고 싶었던 디터 람스(Dieter Rams)의 전시다.
이번 전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 일본의 오사카 산토리 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순회전이다.
당근... 전시의 질을 기대할 수 있다.
디터 람스가 도대체 어떤 디자이너인지 혹시나...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살짝 검색해보시길.
디터 람스가 후대 디자이너들에게 남긴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
Less, the Better라고, 단순한 것이 더 좋다는 디자인 철학은 요즘의 애플(Apple)의 디자인 철학과 거의 유사하다.
애플의 디자이너인 영국 출신의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들이
디터 람스의 60~70년대 제품 디자인과 대단히 비슷한 느낌인 것을 보면 대략 느낌이 올 듯.
실제로 이 전시를 보면서 이미지가 아니라 실물로 접한 놀라운 제품 디자인에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2층에 전시실 입구 앞에 마련된 한실관.

 

 

 

 

정말... 초등학교 이후로 오랜만에 본 릴테입.(아... 아니다. 에디슨 박물관에서도 봤구나)

 

 

 

 

많은 분들께서 관람 중이시다.

 

 

 

 

2층은 디터 람스의 브라운 재직 시절의 오디오 디자인 제품, 그리고 가구 디자인등과 영상이 전시되어 있다.

 

 

 

 

 

아... 60~70년대에 디자인된 제품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턴테이블, 앰프, 스피커, 월드와이드 리시버가 줄지어 등장한다.

 

 

 

 

 

 

이 앰프의 디자인들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달라진 점이 없다.
보다 더 간소한 버튼과 볼륨 다이얼등은 지금 트랜드를 리드하는 현재에서도 더이상 달라진 바가 없다.

 

 

 

 

믿기 힘든 디자인의 스피커.

 

 

 

 

78년데 디자인된 월드리시버. 일종의 단파 라디오.

 

 

 

 

너무나 현대적인... 슬라이딩 타입의 이 포터블 오디오는 78년에 디자인된 제품.
도무지... 어디 하나 조잡한 구석이 없다.

 

 

 

 

아름다운 스피커들.
이 스피커들이 60년대의 디자인들인데 현대의 북쉘프타입의 스피커들의 디자인에 비해서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스튜디오 리시버.

 

 

 

 

아주 독특한 모니터 TV.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가면...

 

 

 

 

눈을 떼기 힘든 놀라운 디자인의 오디오를 만나게 된다.
이게... 56년에 나온 제품이다. 믿어지시는지.
모든게 다 놀랍지만, 가장 놀라운 점은 56년에 턴테이블과 콘트롤부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아크릴 덮개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턴테이블과 튜너가 일체형인 오디오.
실제로 나오는 소리도 생각보다 훨씬 저역대도 충실히 재현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 다 갖다 버릴 정도로 디자인 그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지닌다.
아... 정말이지...

 

 

 

 

이런 디자인들을 보면서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명확한 디자인 철학이 없다면 이런 일관된 단순함,
그리고 단순한 미학을 통해 드러나는 제품 자체의 기능성, 탈시대성이 구현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저... 선 하나라도 더 넣고, 뭔가 시각적으로 과시하려고 드러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제품 디자인의 현실이
아직 갈 길이 멀어도 너무 멀구나...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울나라 일부 대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디자이너들이 아니라!)이 와서 조금이나마 뭘 좀 느꼈으면 하는 발매이 든다.
물론... 그 분들이 디터 람스에 대해 대단히 해박한 지식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비초에(Vitsoe)라는 가구 회사를 통해 론칭한 가구 디자인들.

 

 

 

 

놀라운 기능성을 자랑하는 월 유닛.
이 모듈 가구는 놀랍게도 1960년데 디자인된 선반이다. 헐... 정말... 진짜...-_-;;;
디터 람스가 저명한 가구 디자이너인 Knoll과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는 난 전혀 모르고,
실제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Knoll의 가구 디자인이 연상된다.

 

 

 

 

저 아름다운 소파와 의자들은...

 

 

 

 

전형적인 독일 가구 디자인의 특징인 군더더기없는 명료함과 마무리 완결성을 보여준다.

 

 

 

 

갖고 싶다... 이런 소파.

 

 

 

 

이 소파 오른쪽 위엔 역시 모듈 오디오가 위치한다.

 

 

 

 

 

아... 진짜 오묘한 빛들이 마구 섞여서 위는 파랗고... 아래는 붉다.

 

 

 

 

 

이해하고 봐주시길.
아무튼 정말... 아름답다

 

 

 

 

 

 

직접 봐야 이 확실한 디자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수잔 메이어-해크만(Susanne Mayer-Hagmann)의 'Who is Mr. Braun?'이라는 영상을 보여준다.
디터 람스가 아주 오랜동안 브라운(BRAUN) 회사와 함께 해왔기에 미국에선 그를 디터 람스라고 부르기보다는 미스터 브라운으로 부른다고.


놀라운 그의 디자인, 그리고 영향받은 후대들의 디자인, 그의 초기 디자인은 3,4층에서도 계속 된다.

 

 

 

 

 

 

 

어머님께서 라멘이 드시고 싶다고 해서 네 식구 다같이 일산으로 점심 먹으러 다녀왔다.-_-;;;
참... 뭐 이런 걸 다 올리나 싶기도 한데 요즘같이 추운 날 따뜻한 돈코츠 국물 생각나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니...

 

 

우마이도.
일산 웨스턴돔 건너편에 있다.
이전에도 몇 번 올렸지만 일산에만 우마이도가 있는 건 아니고...

 

 

 

 

점심시간 맞춰서 도착.
우마이도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점심 영업을 하니 이점 꼭 참조하시길.
저녁 식사 개시까지의 준비 시간이 좀 긴 편이다.

 

 

 

 

라멘.
몇 번 말씀드렸다시피 우마이도는 돈코츠 라멘 한가지 뿐이다.
언제나처럼 신선한 숙주, 잘 익힌 계란, 그리고 정말 맛있는 차슈, 뭣보다 가장 식감도 좋고 맛있는 면발.
이만한 라멘 한국에서 먹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뭐... 일본에서 라멘을 엄청나게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그닥 꿀릴 돈코츠는 아닐거란 생각.

 

 

 

 

 

그리고 이곳은 역시 또 얘기하지만 교자도 맛있다.
오늘은 전날보다 잘 구워내진 못했지만 아무튼 맛있다.

 

 

 

 

 

 


 

*
심형래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오래전 심형래의 영화라고 부르기 민망한 영화들을 보면서 그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의 카테고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양반이 떡하니 [D-War/디워]를 미국 개봉하더라.-_-;;;
이걸 또... 민성군과 보러 극장에 갔었는데 예전에 이미 몇 번 글을 올렸다시피 이 영화는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민성군조차 당췌 말이 안된다고 느꼈던지 내게 '도대체 저 아저씨가 왜 저기에 있죠?'라는 둥의
말되는 질문을 조용하게 내 귓가에 대고 물어봐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예전에 [티라노의 발톱]이었던가? 어떤 영화였는지 잘 기억이 안되는데,
엑스트라들은 괴수의 출현에 놀라서 도망을 가기는 커녕 웃으면서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고,
심지어는 마이크까지 프레임 안에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은 그냥 테이크 몇 번으로 영화 한 편 끝내고
자기 만족하는 사람인가보다...하고 관심을 껐었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영화를 생각한다고 좌중들에게 떠벌이고,
자신이 철저한 희생양인듯 포장하고 들이대는 모양을 보니 참... 어이가 없다.

물론 난 [라스트 갓파더]에 관심도 없고, 보고픈 마음도 없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래도 보고 까야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한국 사람인데 왜 응원은 못할 망정 꼬운 눈으로 쳐다보고 힐난하냐고.
미안한데... 난 그간 '연출자'로서의 심형래의 모습을 보고 그가 연출자로서의 능력이라곤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고
한두편의 범작 끝에 수작이 탄생하는 '과정의 경이로움'은 그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걸 보러갈 리가 없다는거다.
한국 사람이랍시고 열의와 열정을 가지면 다 박수치고 못나도 용기를 준다면 참으로...
그런 너그러운 이중잣대를 왜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았는지 너무나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그저 한 사람의 열의의 산물인양 개인화하는 것 자체도 같잖고,
유독 심형래의 영화에만 그런 이중잣대의 너그러움을 주는 것도 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가 충무로로부터 무시받았다고???
충무로등의 영화씬이 배타적인 면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가 무시를 받은 근본적인 이유들은 전혀... 생각들 안하나봐.
엄청난 지원자금, 한심한 영화적 완성도... 이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한국인이 노력하고 미국에 들이대니 성공을 바란다는 이 황당한 이중잣대.

이걸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난 이 영화를 보고 즐거웠다는 사람들마저 비난할 마음 눈꼽만틈도 없다.
B급 영화라는 건 모름지기 단순히 영화적 완성도만으로 작품의 공능을 논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B급 영화를 접하면서 느껴왔던 터라 난 이 영화가 개개인의 향수를 자극하든 어떻든
개인에 대한 순기능적 의미를 폄하할 맘이라곤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비판하는, 혹은 심형래 감독의 연출자로서의 자질을 비판하는 이들을
'애국심'과 '동정 마케팅'을 무기로 등에 업고는 싸잡아 비난하고 심형래씨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다시피하는 인간들에 대해선 일종의 혐오감마저 느낀다.
그저 그들이 알바이길 바랄 뿐.


**
드라마는 거의 안보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종종 보는 편이다.
'무한도전'은 뭐 거의 본방사수하는 편이고. 나머지는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보곤 한다.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놀러와', '해피투게더', '밤이면 밤마다', '런닝맨', '영웅호걸', '남자의 자격'.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네 편이나 되는 걸 보면 나도 은근 유재석빠...인가보다.ㅎㅎㅎ
PD 입장에서 유재석만큼 제작자 마인드를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이가 있다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
아무튼... '1박2일'은 안봐도 '남자의 자격'은 종종 보곤 하는데... 항상 좋을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지난 주 '젠틀맨'은 참...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더군. 언젠가, 맘에도 없는 소녀시대 콘서트에 가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피소드만큼이나 황당했다.-_-;;;

이미, 그 전주에 나온 예고편에서 '피에르 갸니에르 서울'이 나오는 걸 보고 완전 어이가 없었는데,
실제로 본방을 보니 굳이 그런 문화생활을 즐겨야 젠틀맨답다고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차라리... 손에 잡히는 레스토랑을 섭외해서 그나마 덜 부담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문화 생활 역시 오페라, 발레도 좋지만
연극이나 활기찬 뮤지컬등을 통해 멤버들이 더 즐겁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손에 잡힐 듯한 '젠틀맨'이 아니었을까?
오페라, 발레는 그 이후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즐기는 차원에서 다뤄도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오페라, 발레보면서 무슨 고문당하듯 졸음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며 난감하기도 했고,
피에르 갸니에르에서 1인당 20~30만원의 음식값을 내며 먹는 사실을 알게 되면 도대체 그런 삶을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고
맘먹고 행동에 옮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편집이 된게 아니라면 남격에서의 피에르 갸니에르의 코스는 원래 코스가 아니라 왕창 축약된 코스일거다)

홍대나 서래마을에서 1인당 3~5만원의 런치 또는 디너를 하고, 대학로 연극 후배들의 공연도 보고,
신나는 뮤지컬에 푹 빠져 환호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주는게 훠얼~~씬 젠틀맨스럽지 않나?
젠틀맨=허세=넘사벽의 문화사치 정도로 오히려 담아내는 남격의 카메라 너머의 PD 시선은 이토록... 과시적인가?


***
말이 나와서 말인데,
사실 갤러리등의 미술관을 가는 걸 은근히 부담스러워하는 어른들이 많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미술관 관람이 익숙해서 그닥 부담스러워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국공립 미술관 말고 소규모의 개인 미술관은 문열고 들어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어른들... 정말 많다.
내 주변에도 있어서 아는데 정말 어딜 들어갈라치면 무조건 날 먼저 들이밀 정도로 어색해하고 주눅들어하더라.
사실 이런 어색함을 없애는 방법은 다른게 아니라 '자주 가는 것' 뿐이다.
굳이 그 작가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갈 필요는 없고(물론 작가의 비하인드를 알면 훨씬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되지만)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려면 자주 가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다보면... 정말 화장실 들어가듯 편해진다니까.-_-;;;
그리고 오히려 사람 한 명 없는 텅빈 미술관이 더 편해지기까지 한다. 정말로.
물론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을 자주 들어가려면, 내가 본 작품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심정적인 동조와 공감이 있어야만 하겠지
그래야 그런 매력에 이끌려 또다른 작품을 보고 싶어지는 것이고.


****
잠시 2박3일 여행을 갔다가 호텔에서 그 말많은 '드림하이'를 앞부분 잠깐 10분인가...? 봤다.
이게 아마 2화였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이렇게 기가막히게 웃고 비웃으며 채널을 돌린 드라마는 또 전무했던 것 같다.
배용준의 연기도 황당하고, 수지와 택연, 우영등의 허세도 미치겠지만
다른 것보다 더 황당한 건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정말 저열할 정도로 얄팍한 주제의식이다.
어디 이런저런 만화책에서 천재성이 있지만 세상에 반항적인 아이들 몇 명 스테레오 타입으로 집어넣고,
여기에 플래쉬댄스 타입의 캔디 성공 스토리 좀 집어넣은 이 허세작렬의 드라마.
내가 돌아버릴 뻔한 건 친구 면접 시간끈다고 소화기갖고 뻘짓한 택연의 설정과
그가 나오면서 마주친 우영의 허세 작렬 댄스씬이었다. (아... 다시 생각해도 미칠 것 같아)
뭐... 2018년에 한국인 K가 그래미상 유력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으로 시작한다는데 '편하게 가자'는 의미에서의
성공의 아이콘이 '그래미 어워드'라면 할 말없지만 '그래미 어워드'를 종착역으로 택한 건
이 나라의 문화가 지향하는 가치의 종착역이 딱... 그 정도라는 소리도 된다.
아카데미 상에 목메고, 노벨상에 목메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거지.
물론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문화적인 다양성이 확보된 미국의 대형 시상식에서 수상한다는 건 영예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이걸 내가 이렇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건, 언제나 말하는 것처럼 다양성이 완전히 거세된 한국의 대중문화가
보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성공적인 가치의 종착역이 바로 저런 외향적인 수상이라는 것 때문이다.



*****
참... 추운 겨울이다.
날씨도 날씨지만, 물가는 미친 듯 새해벽두부터 오른다.
마트에 한 번 다녀오면 휘청휘청할 것 같고, 주유소에서 기름넣기도 겁이 날 정도로 미친 듯 오른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물가대책안을 발표한단다.
지랄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단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는 물가를 괜히 뭐 하는 척이라도 한답시고 '대책발표'를 하는 작태는 이젠 지겨운 레퍼토리다.
새해에 삭감된 복지 예산을 보셨는지.
난 그러한 사회의 안전망 테두리의 보호 속에 갇힐 대상이 아니라고 스스로들 자신하고 계시는지?
날이 추운만큼 마음도 추운 겨울이다.
모두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시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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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뮤비는 대부분 드라마 형식을 띈다.
그럼에도 드라마틱하기는커녕 유치하고 진부한,
말그대로 TV 드라마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시나리오인 경우가 대부분인게 놀랍지만...
요즘 부쩍 이런 드라마를 배제한 뮤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그게... 제작비 절감 차원인 경우도 많지만)
아직은 일부를 제외하곤 그냥 캐릭터 전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YG의 뮤비들이 그나마 재밌긴 하다)
작년에 해외 음악씬에서 등장한 Russ Chimes의 3부작 뮤직 비디오는 어지간한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이 있다.

 

Russ Chimes

 

 

 

 

2009년처럼 2010년도 뮤비 베스트...를 할까했는데 그만 포기하고 그냥 이 뮤비 하나만 올려본다.
2010년에 등장한 뮤비 중 베스트로 꼽는 이들이 많다.
기가막힌 편집과 5D Mark2의 동영상 기능을 최대한 이용한 뮤비.
연출은 86년생이자 이란 출생의(이후 캘리포니아로 이주) Saman Keshavarz가 맡았고,
정말 매력적인 여배우는 Mindy Benner라는 신인이 맡았다.
보시면 알겠지만 이 여배우는 정말... 매력있다.

 

 

 

 

 

Russ Chimes - Midnight Club EP COMPLETE TRILOGY from Russ Chimes on Vimeo.

 

HD로 보시길 강권한다. Youtube보다는 Vimeo가 훨씬 안정적일 듯.

위 링크를 누르면  Vimeo로도 보실 수 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래 유투브보다는 대부분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Vimeo가 훨씬 속도가 안정적일테니
가급적 링크를 눌러 보시길. 
또한 위 Vimeo 링크영상은 3부작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더욱 감상이 수월하다.

 

 

 

혹시나해서 유투브도 수록. 다만 유부트브는 대부분의 경우 인내심을 요구하니...

 

'Midnight Club EP, Part 1 : Never Look Back' - Russ Chimes

 

 

 

 

'Midnight Club EP, Part 2 : Terter Rouge' - Russ Chimes

 

 

 

 

'Midnight Club EP, Part 3 : Targa' - Russ Chimes

 

 

 

 

 

 

 

 

새해 처음 올려보는 음악들.
Dead Child Star의 'No One is Born to be Lonely'를 올려보고 싶었는데 youtube에 없어서 pass~~~
아래 소개한 음악들의 1/3 정도는 조금만 신경쓰면 모두 인터넷에서 합법적으로 음반 전체(EP 또는 Album)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인디씬의 밴드나 뮤지션이 자신들의 음원을 웹상에서 무료로 공개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Still' - jj
스눕 독이 피쳐링한 Dr. Dre의 'Still D.R.E'를 샘플링.

 

 

 

'Believe' - jj
T-Pain에 릴 웨인이 피쳐링한 Can't Believe It을 샘플링.

 

 

 

'Wakey Wakeyyyy' - Wind Forest

 

 

 

 

'Cremona Memories' - Keep Shelly in Athens

 

 

 

 

'Funeral Song' - Minks

 

 

 

'Cuban Velvet' - Monster Rally

 

 

 

'Close My Eyes' - Ra Cailum
Ra Cailum이라니...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의 그 기함 Ra Cailum 말인가???
(아... 지금 이들의 myspace를 들어가봤는데 맞나보다.ㅎㅎㅎ 떡~하니 Ra Cailum의 일러스트가 있더군)
칠웨이브 계열의 음악으로 귀에 쩍쩍 붙는다.
으음... EP만 석 장을 들어봤는데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Dreaming' - Seapony

 

 

 

 

 

'the Haste' - Casa del Mirto

 

 

 

 

 

'Bite Yr Tongue' - Big Troubles
기사를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아무리 슈게이징, 로우파이... 라고 해도 지나치리만치 이거 hiss 노이즈가 심하다.

볼륨을 크게 올리기가 힘들 정도인데 그 위로 덧입혀져 들려오는 선율은 또 너무나 좋다.-_-;;;
아 정말이지...

 

 

 

 

'Limit to Your Love' - James Blake
촉망받는 덥스텝의 총아가 정규 음반을 발표.
뚜껑을 열어보니 EP보다도 더... 소울풀하게 갔다. 우움... 전형적인 덥스텝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고,
전체적으로 듣기에도 나쁘진 않은데 글쎄... 모르겠다. 내겐 좀 애매하네.

 

 

 

'Pogo' - Eternal Summers

 

 

 

 

'Shine' - Breakfast in Fur

 

 

 

'Waves' - the Pillars of Creation
참... 옛 기억 소록소록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지나간다.

 

 

 

 

 

 

 

 

 

 

리움에서 나와서 정말... 고픈 배를 쥐어잡고 점심먹으러 간 곳은 부암동에 위치한 '자하손만두'.
이곳이 거... 2005년 3월 이후로 거의 6년만의 방문이다.ㅎㅎㅎ
요즘 무한도전 과거 방영분을 좀 보는데 그 중 한 방영분에서 정준하씨가 만두를 넘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왔다.
어후... 안그래도 만두 좋아하는데 갑자기 급땡겨서 먹으러가야지 맘먹었다가
오늘 부암동의 이름난 만두집인 '자하손만두'를 찾았다.
낮 12시 50분 경에 도착했는데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다는...-_-;;;
여기도 이러니 예정대로 '성북동집' 갔으면 어땠을까나...-_-;;; 거긴 더 많았을텐데.

 

 

 

자하손만두.
우리에겐 너무나 소중한 '환기미술관' 인근에 있다. 누구나 쉽게 찾으실 듯.

 

 

 

 

성북동집과 달리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

 

 

 

 

다양한 도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 정말정말 많더라. 이 집 규모가 작은 편이 아닌데 세상에나 세상에나...
2005년에 왔을 때는 너무나 호젓하게 먹었는데. 그때는 붐비는 시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메뉴판.
원래 편수만두...도 먹고 그러려고 했는데, 민성이가 만두국을 먹고 싶다하고, aipharos님은 만두전골을 먹고 싶단다.-_-;;;
만두전골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니...
아쉽지만 걍 만두전골을 시키고, 더 먹을 수 있으면 그 때 편수만두등을 시켜보기로 했다.

 

 

 

 

민성군은... '만두국' ... 10,000원
aipharos님과 나는 '만두전골 2인분' ... 35,000원

 

 

 

 

민성군의 표정이 이런 이유는 내가 좀 놀려서...ㅎㅎㅎ

 

 

 

 

만두국 등장.

 

 

 

 

 

만두 아주... 든든하게 들어있고 야채를 우린 국물에 양지를 올렸다.
만두가 좋기도 하지만 국물이 아주 담백하고 좋다.
민성군 맛있다며 잘 먹더만.

 

 

 

 

만두전골 2인분.
신선한 야채, 버섯, 그리고 아주 질좋은 수육. 그리고 조랭이떡 등.
수육의 질이 아주 좋아서 놀랐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내용은 상당히 충실한 편.

 

 

 

 

그래도 만두국 1인분에 10,000원.
만두전골 2인분에 35,000원이라니...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흑...

중국식 만두말고 우리나라의 중부식 만두를 먹고 싶었던 건데 일단 갈증은 잘 채운 것 같다.

 

 

 

 

 

 

 

한남동 리움.
방학이면 언제나처럼 민성군의 '리움키즈' 프로그램이 한달간 열린다.
민성이는 3학년 방학부터 시작하여 이제 4년간 리움 키즈 방학 프로그램을 모두 듣고 있다.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 프로그램을 듣는 이유는 순전히 민성이가 이 프로그램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가장 즐겁고 신나게 듣는 프로그램이 방학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움 키즈 프로그램이라는 것.
학부모는 아이가 체험수업을 하는 2시간 동안 무료로 리움 내의 전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우린 매해 두 번의 방학마다 온 터라 전시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젠 볼 마음이 안생긴다는 것.

다행이 이번엔 '미래의 기억들'이란 제목으로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역시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의 '소리를 보는 경험'도 같이 열리고 있어 지루함을 덜었다.

 

 

 

 

간만에 로툰다 계단을 좀 찍었다.-_-;;;

리움 로비에서 현대미술관 쪽에 걸린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이 바뀐 것을 보고 작품이 많이 바뀐 줄 알고 좋아라~~하면서 들어갔는데... 에혀...

바뀐 건 거의 없었다. 한동안 자리를 지키던 요시토모 나라의 집은 로버트 어윈의 작품으로 바뀌었다.
고서화를 좋아하는 우리는 고서화관에도 변화가 있을까싶어 가봤으나... 으음... 아직도 김홍도전...-_-;;;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1층 로비 카페 바로 옆에 있다.
카페의 벽면도 치장이 새로이 되었는데 그건 마이클 린의 작품.

 

 

 

 

그래도 지금 이곳과 지하 2층에서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전시를 보러 들어갔다.

 

 

 

 

 

크리스찬 마클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음악의 샘플링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필름들을 그야말로 샘플링하여,
그동안 우리의 머릿 속에 관습적으로 각인된 관용적인 소리들, 그러니까 시계, 전화, 음악등을 방대한 필름을 재편집하여 보여준다.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95년작인 '전화(Telephones)'란 작품.
7분여의 시간동안 정말 몰입해서 봤다.
고전영화부터 블럭버스터까지 다양한 영화([샤이닝], [엘리베이터를 내려 동쪽으로]등등)의 전화 통화 장면을 편집하였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으러가는 여러 장면들, 곧이어 다양한 감정으로 전화기를 통해 대화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기묘하게 이어붙여 작품의 몰입도를 매우 높혔다고 볼 수 있다.
대사가 상당히 기발하게 이어진다는 말인데, 일부 장면에선 가벼운 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ㅎㅎㅎ
(로맨틱한 대사를 날리지만-'난 당신없이는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오'같은- 원작과 완전 다르게 그 대사를 받는 다음 장면은 남자라는...)
수많은 영화의 전화 통화 장면을 쪼개어 이렇게 또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작품은 '비디오 4중주 (Video Quartet)'이란 작품인데,
4대의 프로젝터에서 각기 다른 영상과 소리가 나오고 이것이 앙상블을 이루는 작품이다.

 

 

 

 

BOMB 매거진에 수록된 인터뷰를 보면 그가 일찌감치 요셉 보이스와 댄 그레이엄(Dan Graham)의 작업,
그리고 70년대의 펑크락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그를 퍼포밍 아티스트로의 첫발을 내디게 된 계기였다고도 하고.
그가 아방가르드 씬과 현대미술계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런 작업때문일 지도 모른다.
비디오의 4중주 형식을 빌어 소리의 파편을 하나의 레이어처럼 재조합하고
이것이 또다른 내러티브를 이루면서 독특한 창조물로 다가올 수 있는 경험이니 어디서 쉽게 접해보기 힘든 형식일 수도 있다.
다만... Flaming Lips의 의욕과잉의 다중 CD를 들어본 분들에겐 그닥 신선한 경험이 아닐 수도 있다.ㅎㅎㅎ

 

 

 

 

이 작품은 '시계 (the Clock)'라는 작품으로 상영시간이 24시간이다.-_-;;;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과 이 시간에 관계된 대화들이 때론 병렬적으로,
때로는 유기적으로 다른 필름들과 얽히며 역시 미묘한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역시 상당히 몰입감 강한 영상인데 24시간을 내내 본다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매주 들러서 조금씩 봐야할 것 같다.-_-;;;(그런데 본 부분을 또 다시 보고 있으면 어쩌지???ㅎㅎㅎ)

 

 

 

 

지하 2층에선 '미래의 기억들 (Memories of the Future)'이란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권오상 작가의 작품.
내가 알기론 권오상 작가는 아라리오 갤러리 전속 작가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한 노력과 고민이 담긴 작품이지만 내 개인적인 관심과는 거리가... 있다.

 

 

 

 

카더 아티아의 작품이 비닐봉지등을 가공하지 않은 듯한 무정형의 정형을 추구하며 이질적인 주제의식을 환기시킨다면
김홍석 작가는 이에 조엘 사피로의 형식미를 패러디한 느낌으로 가장... 미적 기준에서 하위레벨의 오브제를 이용하여 작품을 구현한다.
이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적 가치에 대한 위트이며, 유머러스한 풍자일 수도 있겠다.
(조엘 사피로의 작품들은 장흥아트센터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겠음.-_-;;;)

 

 

 

 

이 역시 김홍석 작가의 작품.

 

 

 

 

소피 칼 (Sophie Calle)
난 소피 칼이란 작가를 동강 사진전에서 처음 봤었다.
자신이 모델로 나섰을 때 자신을 그리곤 면도날로 그림을 그어버리는 이가 남긴 그림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피학적 충격과 에로틱한 감정의 아슬아슬한 찰라의 감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그녀의 또다른 작품들.

 

 

 

 

영상 작품도 상영 중인데, 이 사진과 이야기들은 모두 소피 칼 자신이 중심이 되어 진행이 된다.
그러니까, 동강사진전에서도 사진의 대상은 면도날로 찢어진 자신의 누드 데생이었으니,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삶을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모호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이번 작품들은 내게 무척이나 몽환적이다.

 

 

 

 

 

디르크 플라이쉬먼의 작품들 너머로 신미경 작가의 작품들이 보인다.
신미경 작가의 저... 비누로 만든 도자기들은 이미 국제 갤러리에서 2009년 12월경 전시가 된 바 있다.
나도 포스팅을 한 바 있고. 그때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길.

 

 

 

 

언제나 수익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로인해 얻은 이윤을 다음 작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디르크 플라이쉬먼의 열대우림 프로젝트다.
두 대의 컴퓨터를 통해 우린 그가 주장하는 'Myforestfarm...'에 접속하여 농장의 형태와 진행 작업을 동영상과 여러 정보들을 통해 접할 수 있다.
( http://www.myforestfarm.com )

 

 

 

 

이게 바로 그 열대우림농장 프로젝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약 1,843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고 하고...

 

 

 

 

이를 형상화한 디지털 트리(Digital Tree)는 1,843장의 CD를 포개어 만들어졌다.

 

 

 

 

민성군 수업 종료 시간에 맞추어 전시장을 나간다. 수업하는 곳이 B2 강의실이므로 그냥 걸어나가면 된다.

 

 

 

 

여긴 원래 소파들이 있는 대기실처럼 사용되던 곳인데 마이클 린의 작품이 바닥에 전시되어 있다.

 

 

 

 

리움 키즈.
이번 한달 동안의 주제는 'Human'이란다.
리움에서 전시 중인 주제와 연관있는 작품을 다같이 둘러보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 리움키즈의 주된 프로그램 내용이다.

 

 

 

 

이번엔... 모두 5학년이라고 한다.
근데 민성이가 실망스럽게도 남자아이가 민성이 외에 한 명 밖에 없다.-_-;;;
게다가 여자 아이들이 엄청 키가 크고 체격이 너무 좋다.ㅎㅎㅎ 민성이는 완전 왜소한 아이같아 보여.-_-;;;
이건 여자 아이들이 만든 인간의 형태.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작품의 스케일도 있고 유머도 있다.

 

 

 

 

민성이와 또다른 남자 아이가 만든 작품.
겨우 두 명이니 기가 죽었나보다.ㅎㅎㅎ (뭐 그런걸 잘 모르는 민성이지만)
레고에서 힌트를 얻은 모양이라고 하네.

암튼 재밌게 보냈음 됐다.

 

 

 

 

 

 

 

울산, 경주 그리고 대구 여행 !!! 

110103  경기도자박물관 → 여주집, 울산 주전 몽돌해변 

110104  울산 '대왕암공원' A코스 → 울산 대왕암, 대왕암공원 C코스 →  울산 '언양 기와집 불고기 경주 '스위크 호텔'

110105  대구 '도동서원'  

 

 

 

 

호텔을 나와서 바로 올라오긴 좀 아쉬워서 좀 떨어지긴 했지만 대구 달성군에 자리한 '도동서원'으로.
도동서원은 aipharos님과 민성군과는 한 번 가본 곳이지만, 어머님은 안가보신 곳이라
서원을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방문하기로 했다.
다만...

 

 

 

다람재에 오르기 전부터 우린 완전 패닉 상태였다.
4대강 사업이라는 작태... 그동안 여러 이유로 말도 안된다는 사실 얘기했고,
지방에 내려올 때마다 그 폐해를 눈으로 확인했지만, 이번엔 정말 우리 네 식구 모두 답답한 가슴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혹자는 지금 공사 중이니 저 모양인거 당연한거고 공사가 끝나면 깔끔하고 멋질 거라는 얘기들을 한다.
참... 답답하기 짝이 없는 소리이나 더욱 답답한 건...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4대강은 이미 '강'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게 문제다.

 

 

 

 

강을 둑으로 쌓아 막아버리고 아래를 파버리고... 흘러야하는 강을 완전히 절단을 내고 막아버린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강이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이 되어버린 순간 그건 더이상 '강'이 아닌거다.
이게... 정상일리가 없지 않나.
생태계는 고려하지도 않고 닥치는 대로 지들 멋대로 이 국토를 유린하는 건 도대체 무슨 배짱이지?
이것들은 정말 인간이 아니다. 양심같은게 아예 없다고.

 

 

 

 

어머님도 그렇고, 다들 답답한 마음을 안고 도동서원에 도착했다.

 

 

 

 

여전히... 오래된 은행나무가 앞을 지킨다.
원래 조선 5현 중 한 분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라 이 은행나무도 김굉필 나무라 불린다.
은행나무가 서원마다 있는 이유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전했기 때문이란다.

 

 

 

 

수월루.
2009년과 달리 색이 아주 강렬하다.
겨울에 칠을 새로 했단다.
아무튼... 도동서원은 남향이 아니라 이 시간에 역광 작렬이어서...-_-;;;
노출값을 찍을 때마다 바꿔주느라 생쑈를 했다.-_-;;;

 

 

 

 

병산서원과 함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서원.
그리고 서원 건축의 백미.

 

 

 

 

수월루에서 바라보면 경관이 장관이었을텐데... 지금은 온통 4대강 뻘짓이라 그런 건 기대할 수도 없다.
게다가 병산서원과 달리 도동서원은 마루에 오를 수가 없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환주문으로 오른다.

 

 

 

 

환주문은 내가 본 고옥들 중 가장 인상깊은 건축물이다.
옹기를 엎어놓은 윗 부분, 그리고 학문에의 겸손함과 기운의 들고남을 고려한 작은 문등이 너무나 아름다운 문이다.

 

 

 

 

이 환주문도 한 번 불에 한 쪽이 탔다고 한다.
그럼... 복원을 좀 제대로 해주지... 복원된 쪽의 연화문양과 안탄 쪽이 완전히 다르다.

 

 

 

 

중정당의 웅장함도 좋지만 환주문의 소담함은 너무나 인상적.

 

 

 

 

가장 아름다운 담.

 

 

 

 

중정당.
이곳이 강학당이다.

 

 

 

 

다시 봐도 입이 쩍... 벌어진다.

 

 

 

 

중정당의 건축미는 웅장하면서도 거침없다. 놀라울 뿐이다.

 

 

 

 

 

 

중정당을 받치는 돌받침은 하나하나 크기가 다 다르다.
400년 이상의 세월을 떠받치는 흔적들.
그런데... 이 용문양등은 다 도굴을 당했었다고 한다. 다시 찾았으니 망정이지 정말...

 

 

 

 

 

강학당.

 

 

 

 

빛이 들어오는 도동서원.

 

 

 

 

 

중정당에서 바라보는 환주문과 수월루.

 

 

 

 

중정당 뒷 편. 왼쪽으로 올라가면 사당인데 일반 공개는 하지 않는다.

 

 

 

 

서원은 항상 기숙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좌측이 조금 더 신분이 높은 이들이 있는 기숙사라고 한다.
서원이 대부분 남향으로 건축이 되는데, 도동서원은 지리적으로 불가능해 북향으로 건축이 되었고,
강학당 앞 양쪽의 기숙사도 일반적인 서원과는 반대로 배치가 되어있다.
이곳은 신분이 낮은 유생들이 기거하던 곳.

 

 

 

 

 

 

그리고 맞은 편인 이곳은 보다 신분이 높은 유생들이 기거하던 곳이다.
잘 보면 확연히 차이가 있다.

 

 

 

 

신분이 높은 유생들이 기거하는 곳은 이렇게 쪽마루도 나있다.-_-;;;

 

 

 

 

 

물론... 둘러보는 이들은 우리 가족 밖에 없다.ㅎㅎㅎ
하긴 이런 평일, 폭설 다음 날 도대체 누가 와...

 

 

 

 

 

가을에 다시 한 번 오기로 하고 이제 도동서원을 나선다.


다시 한번...
흐르는 강을 막고 뻘짓 중인 4대강 공사 막장을 보면서...
집으로 올라왔다.

 

 

 

 

 

 

울산, 경주 그리고 대구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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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5  대구 '도동서원'  

 

 

 

 

대왕암공원을 잘 보고 언양불고기도 정말 맛있게 먹고 집으로 올라오는 건 완전 무리라고 생각했다.
잠을 너무 못자서리...(3시간 정도 자고 울산으로 내려온 것)
그래서 인근 숙소를 잡았는데 별 고민없이 바로 그냥 경주 스위트 호텔로 정했다.
모텔에서 자도 되는데 민성이가 있을 때는 모텔에서 자기가 좀 애매해서 호텔로 정했고,
경주 스위트 호텔은 2009년 6월에 경주->거제 5박 6일 여행할 때 2박을 했던 곳이어서 쉽게 결정.
그때는 1박은 온돌방에서 네 식구가 같이 자고, 다음 날은 어머님, 민성군, 나와 aipharos님이 각각 방을 잡고 묵었었다.

 

 

전화로 예약을 하려 했는데 예약 안하고 오셔도 된다고...
하긴 바로 전날 울산, 포항, 경주등엔 모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흐...
누가 오겠어...

 

 

 

 

게다가 경주 스위트 호텔은 골프 시즌이 아니면 늘 한산한 듯.
객실도 33개실 정도로 적고 조용한 호텔.
이 호텔의 장점은 조용하고 방이 쾌적하다는 것.

 

 

 

 

주차장에... 차가 거의 없다.

 

 

 

 

호텔 1층 로비. 3층 건물.
체크인 중.

 

 

 

 

막간을 이용하여 민성군은 오늘 처음으로 아이팟 터치를.

 

 

 

 

 

요로코롬 하고 있다.

 

 

 

 

이 날은 늦은 시간이고 해서 숙박의 목적만 있으므로 그냥 온돌 방 하나에 네 식구가 다 같이.
작년처럼 1박은 네 식구 모두 온돌에서, 1박은 양실 두 개 잡고 보내는 호사는 없음.

 

 

 

 

3층 로비.

 

 

 

 

복도를 지나...

 

 

 

 

온돌 디럭스룸.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2009년에 왔던 그 온돌룸과 동일하다.

 

 

 

 

대충... 방 분위기는 이렇다. 실제로 보면 훨씬 괜찮고.
옷장이 있는데 사진에 나오질 않았다.

 

 

 

 

경주 스위트 호텔은 양실도 그렇고 욕실이 대박.

 

 

 

 

욕조도 그렇고 화장실 변기 앞의 화병도 그렇고...

 

 

 

 

욕실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식구들 모두 돌아가며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 저녁은 어머님, aipharos님과 함께 기네스 맥주로 풀었고.ㅎㅎㅎ

 

 

 

 

스위트 호텔 경주는 객실이 33개 뿐이라 조식 뷔페는 없다.
운영이 힘들 것 같기도 한데, 덕분에 조식은 한식, 아메리칸 조식등으로 정해져 있다.
물론 점심엔 가끔 뷔페를 하기도 하고 다른 단품들도 팔지만... 조식은 아무튼 단품.

 

 

 

 

으응??? 아무도 없다.
물론 우리가 먹는 도중 두 커플이 더 들어오긴 했다.

 

 

 

 

립밤만 바른 민낯 미인 aipharos님.^^

 

 

 

 

나와 aipharos님은 '황태 해장국'.
어머님은 '시레기 해장국'. 민성군은 '아메리칸 조식'을 선택.
2009년에도 먹었던 조식.ㅎㅎㅎ
여전히 시원하고 아침에 정말 딱...이다.
다만, 반찬은 너무 아쉽다.-_-;;; 너무 달았던 불고기 반찬... 정말 맛없는 김치.-_-;;;
그리고 따뜻하게 먹은 해장국 뒤에 요구르트가 나오니 어우... 정말 생뚱맞더라.
그리고 커피는... 완전 아쉬웠다. 너무 해여...

 

 

 

 

아메리칸 조식 선택한 민성군.

 

 

 

 

아우... 맛있어여~~~ㅎㅎㅎ

하룻밤 잘 쉬고 이제 집으로 올라가기로.
다만, 그냥 올라오면 좀 아쉬우니 한 군데 더 들러서 가기로.

 

 

 

 

 

 

울산, 경주 그리고 대구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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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 공원을 너무 잘 보고,
주린 배를 채우러 간 곳은 언양 기와집 불고기.
대왕암공원에서 약 42km 가량 떨어져 있다.

사실 첫날 저녁은 여주 집에서 먹고, 다음 날 아침도 여주 집에서 해먹고...
점심은 대충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떼운 터라 맛있는 식사 한 번이 간절했다.
이곳은 aipharos님이 좀 알아보고 목적지로 삼고 온 곳인데 솔직히 말해서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온 곳이다.
결론적으로는... 남도에서 우리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는 것.

 

 

 

언양불고기는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드셔보셨을 듯.
이 부근도 대부분 언양불고기를 하는 집들이다.
그 중 이 집이 정말 유명하길래 한 번 와봤다.
저 앞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메뉴가 있으나 우리는 그냥... 무조건
'언양 옥(玉) 불고기' 6인분 (18,000원/1인분)을 주문하고, 여기에 공기밥을 네 그릇 추가했다.

 

 

 

 

6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다.
다만...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이미 주차장이 차로 다 차더라는...

 

 

 

 

기본찬.
저... 살짝 얼음이 오른 김칫국은 오랜 운전과 걸음으로 텁텁해진 입을 정말 개운하게 해준다.
식욕도 살아나고 입안도 개운해지는 정말 탁월한 기본찬이다.

 

 

 

 

불고기 등장!
민성군 눈이 반짝.
이게 2인분이다. 이렇게 2인분씩 고기가 구워져 나온다.

 

 

 

 

아... 다시 봐도 입에 막 미친듯이 침이 고인다. 턱으로 흐를 것 같아!ㅎㅎㅎ
정말... 담백하고 부드럽다.
불고기를 양념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이렇게 숯불에 구워 기름기를 쪽 빼고, 워낙 육질이 좋아 부드럽기까지 하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정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이 된장찌게.
정말 어찌나 맛있던지... 민성군과 어머님은 물론 우리도 정말 개걸스럽게 먹어치웠다.
된장찌게 더 주신다고 해서 또 더 먹고.ㅎㅎㅎ

 

 

 

 

차려진 반찬들.
이것도 정말 하나하나 다 맛있다.
이곳 음식은 이렇다. 대단히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맛이 있다.
콩나물무침도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콩나물을 푹 삶고 양념을 하고, 고추를 장아찌로 만든 맛도 탁월하다.
뭐하나 빠지는 음식이 없다.
전통적인 맛이지만 이를 정말 현대적인 느낌으로 잘 살린 느낌.

 

 

 

 

아우... 정말 맛있다.
이 근처 100km 근방만 오면 무조건 다시 가고 싶은 집이다.


게다가 서빙하시는 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남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히 최고였다고 우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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