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리움키즈 방학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3학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하계, 동계 방학마다 꼬박꼬박 참여한 리움키즈.
이번에도 역시 민성군은 마지막임을 아쉬워했다.
다시한번 적지만 자녀가 1학년 이상의 초등학생 이상인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리움의 방학 프로그램은 관심을 가져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절대로 강압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아이들의 수업 자세를 통해 아이의 장단점등을 묻지 않아도 선생님께서 친절하고 자세히 조목조목 얘기해주신다.
2시간 동안 우린 또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다.ㅎㅎㅎ
전시는 이미 첫 주에 다 봤고. 현대미술관, 고미술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오늘은 난 노트북까지 들고 왔고, aipharos님은 책을 들고 왔다.
마지막 수업이 끝날 무렵.
언제나처럼 학부형을 불러 참관시킨다.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나...
선생님과 보조선생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수업 중인 모습을 올려본다.
가운데 옆모습만 보이는 분이 선생님이시고, 우측의 두 분이 보조 선생님이시다.
ㅎㅎㅎ 이건 아무래도 1~2학년 클래스에서 수업 중인 내용인가보다.
보다보면 정말 기발한 작업들도 있다. 리움 천정에 구멍을 내버리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이를 그려 붙이기도 했는데 재밌더군.ㅎㅎㅎ
민성군의 마지막은 자화상이다.
동서양의 자화상의 차이도 살펴보고 자신의 자화상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투영하는 작업이었던 듯.
의자를 그리고 그 위에 책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낙관을 그려 넣은 뒤 붓에 물을 묻혀 화선지에 잘라내어지길 원하는 형태로 선을 그은 뒤 손으로 뜯어낸다.
그 뜯어낸 그림을 이 T셔츠 형태의 도화지에 붙인다.
이렇게.
완성~~~ 괜찮다. 저 '김'이라는 시그니쳐는 너무 생뚱맞지만 은근 잘 어울리긴 한다.
꼼꼼하게 잘 말아서...
선생님께서 마무리해주셨다.
민성이가 역시 리움키즈 두번째 시간에 작업했던 신발 페인팅.
오늘은 신고 왔다.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과 얘기를 나눴다.
4번의 시간이지만 민성이가 미술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지, 학원을 다녔는지에 대해 물어보시더라.
완결성이 있고 스스로에게 완벽하려고 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시더라.
다만, 자신감이 결여된 것인지 차분한 것인지 애매한 느낌은 선생님도 느끼신 듯.
막상 시작하면 잘하면서 시작하기까지 주저함이 있는 것도 역시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여러 이야기와 함께 4주간 정말 힘써주신 선생님과 보조선생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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