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급식을 둘러싼 오세훈의 뻘짓을 보면서,
이런 인간이 1,200만 인구가 밀집한 한 나라의 수도의 수장이라는 사실에 오싹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의도적인 곡해 또는 무지는 차치하고라도 서민들에겐 사회적 안전망인 '복지'를 정쟁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궤변과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꼬락서니는 이제 어이없음을 넘어 정말이지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홍익대학교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대형 언론에 거의 회자조차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노라면,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역사의 구태를 질질 끌고 온 우리가 겪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일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그간 우리가 보아왔었지만 이 정권들어 '있는 자'들이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전횡은 기가막힐 정도다.
민심이 아무리 이 정권으로부터 멀어진다고해도 여론조사로는 늘 국정지지도 40%라는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수치가 나오고,
그 수치를 등에 업고 자신들의 정책을 합리화하는 이 뻔뻔함은 그칠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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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경씨가 트위터에 한일전 직후 '이왕 이렇게 된 것 동북아의 저력을 보여주라'며 일본어로 '감바레 닛뽄'이라고 쓴 것을 두고
'일본 찬양'이라는 둥 적절치 못했다는 개소리들이 일파만파 들끓자 송백경이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 미친 같잖은 민족주의, 왜곡된 애국주의가 판을 치는 한국에선
개인의 의견이 꼴같잖은 다수와 상충할 때 철저히 집단폭행당한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2002년 월드컵 당시 일본의 8강 진출 실패 이후 '한국 힘내라'라고
공중파 TV에서 말했던 일본 아나운서는 지금쯤 한직에 내몰려 사무나 보고 있어야하는게 맞다.
깨끗하게 경기를 풀고, 상대를 축하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아량도 없는 소인배들.
일본과의 과거때문이라고??? 과거야 당연히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사죄해야하지만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과거에만 눈을 고정시키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성용이 욱일승천기때문에 원숭이 세리모니를 했다는데 나 역시 껄끄러웠다.
서재응이 마운드에 태극기 꽂은 거나 기성용의 세리모니나... 둘 다 상대에 대한 예의따윈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우리와 맞붙는 국가는 '적'국일 뿐이지 함께 발전하는 라이벌이나 동반자는 아니라는 소리지.

물론...

어딜가나 찌질거리는 ㅅㄲ들이 있듯이 일본에도 김연아 얼굴에 뿔단 가면쓰고 있는 미친 놈들도 있고,
나 역시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보는건

결코 기분좋은 일이 아니다.

하여간... 어딜가도 저런 찌질이들이 정말...



***
어제 한일전.
개인적으론 일본 국민들에 대해선 나쁜 감정이 없고, 오히려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거고...
한일전에서 전반 마구 밀리니 이거 은근 부아가 치밀더라.ㅎㅎㅎ
확실히 전반은 실력에서 밀렸다. 볼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마에다나 혼다의 스킬은 상당한 수준인 듯.
전체적으로 진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국 역시 미래를 보여줬다. 특히 교체되었지만 지동원의 움직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원톱이라는게 단순히 골을 넣는게 아니라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
기본적으로 돌파능력이 되는 지동원의 움직임은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한일 두나라의 축구 대결은 점점 더 재밌어질 듯.
쪽팔린 심판들이 전체적인 수준을 갉아 먹었지만 경기 자체는 아주 재밌었다.
놀랐어. 우리나라도 일본도 이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게.


****
이대호.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타격 부문 7관왕.(도루부문 제외 전부문 리더)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9게임 연속 홈런.

한국 고등학교의 야구부는 약 52개팀 정도일 것이다.(아닐 수 있다) 한 팀당 약 25명의 야구부원이 있다고 감안하면
고등학교 야구 선수는 1,300명~1,400명 정도일 것이다.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이며 1군의 엔트리는 아마도 24명일 것이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프로야구 1군 선수는 190여명 정도다.
중학교 79개 학교에서 고등학교 52개 학교 정도로 걸러지고 거기서 또... 엄청나게 걸러내지고 남는 건
200명이 채 안되는 야구초엘리트들.
그런데 이대호면 그 중에서 탑이라고 봐야지.
투수라면 작년의 류현진일 것이고.
그런데...
그런 그가 10억은 커녕 7억도 못받고 이승엽 선수가 일본으로 가기 전 받았던 6억3천으로 확정됐다.
연봉조정신청을 했으나 중재위가 구단의 손을 들어준 것.
역사상 연봉조정신청해서 선수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온 건 2002년인가?의 유지현 선수밖에 없다.
혹자는 이 돈이 어디 적은 돈이냐고 할 지 모르나, 한국에서 죽어라... 초등학교때부터 학교 수업 다 빼먹고,
죽어라 야구만 해서 최고의 정점에 오른 이가 1년에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맘이 좀 달라지실거다.
게다가 이들은 기껏 현역으로 뛰어봐야 대학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에 데뷔한다고해도 12년이면 은퇴하는 경우가 거의 다일거다.
1군 선수만 거의 200명 정도라고 했으나 이중 30% 이상은 거의 주목을 못받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고.
허무하다는 생각들지 않나?
한국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가 1년에 10억은 커녕, 몇 년 전 선수가 가장 많이 받은 금액을
액면 그대로 똑같은 금액으로 받는다는게.
이게 허무한게 아니라면 우리 주변의 뉴스에서 재벌들과 청문회에 나와서 땅투기 어쩌고 하는 정치인들의
그 황당한 투기 금액들이 너무 엄청나서 1년에 6억3천만원이라는 금액이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겠지.


*****
네이버 대문에 올라온 모스포츠신문의 헤드라인 섹션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열심히 수많은 여배우, 여가수의 옷을 벗기고, 신정환의 패딩이 몽클레어 브랜드고
희화화된 비니를 쓰고 왔다고 트집이나 잡는 멋진 기사들을 써주시느라 오늘도 ㅈㄹ 수고가 많으시다.
저래야만 안그래도 오프가판에서의 판매 부수가 줄었으니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자극적이고 온갖 낚시성 글들을 다 만들어 올린다고 항변하겠지만, 기자라고 말하긴 참으로 민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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