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나오는 음악들도 너무 좋지만,
개인적으로 발매된지 5년이 넘어도 여전히 종종 드는 트랙들을 선사한 밴드들이 제법 있다.
그중 아무 고민 안하고 바로 떠오르는 네개의 밴드를 적어본다.
이 밴드들의 신보 소식에 대한 기사 추적은 안하고 쓰는 것이니 이점 양해부탁드리고, 혹시 이들의 근황에 대해 아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심 감사.

 

 

1. Hood

 

이들에 대한 포스팅은 2008년 5월에 자세히 올린 바 있으니 참조하실 분은 참조하시길 Hood 포스팅 보기
1991년 영국 리즈에서 결성된 인디록/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로 크리스 아담스, 리차드 아담스 형제가 주축이다.
초기의 음반은 로우 파이 성향의 인디록의 느낌이 강했으나 2001년 [Cold House]부터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고, 안그래도 그전부터 이미 침잠과 몽환의 이미지가 강했고
드럼머쉰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이들의 음악과 기가막히게 잘 맞아 떨어지면서 결국 2005년 명반 [OUtside Closer]를 발표한다.
2001년 음반과 2005년 사이의 간극은 좀 되지만 이 두 장의 음반은 음악적으로 대단히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으니
Hood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Cold House]와 [Outside Closer]를 모두 들어보시길.
두 음반은 뭐 하나 뺄 곡 없이 모조리 귀에 걸린다.
[Outside Closer] 발매 후 역시 좋아하는 밴드 'Why?'의 [Elephant Eyelash]음반 프로모션 투어를 함께 했고,
2007년엔 Chris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Bracken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엔 Richard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the Declining Winter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표했다. the Declining Winter는 2009년에 [Haunt the Upper Hallways] 음반을 또 발표했고.
(물론 이 두 음반 모두... 언급한 바 있다.-네이버 블로그에선 언급한 포스트가 없다-)
솔로 프로젝트도 좋은데... 다시 Hood란 이름으로 신보 한 번 내주세영... (뭐 사실 둘의 솔로 프로젝트가 Hood의 음악들과
이질감이 느껴질 여지가 그닥 없어서 지금처럼 솔로 프로젝트도 꾸준히만 해준다면 감사하겠지만)

 

'You Show No Emotion At All' - Hood
[Cold House](2001) 수록곡. 10년 된 곡인데... 지금 들어도 이건 뭐...

 

 

'Branches Bare' - Hood
[Cold House](2001) 수록곡.

 

 

'the Negatives'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

 

'Any Hopeful Thoughts Arrive'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Hood의 곡.

 

'the Lost You' - Hood
[Outside Closer](2005) 수록곡이면서 Hood의 가장 유명한 곡.
이곡의 라이브를 보시면 일렉트로-팝보다는 오히려 락에 가깝다는 걸 느끼실 듯.

 

'Safe Safe Safe' - Bracken
Chris Adams가 솔로 프로젝트로 진행한 Bracken의 [We Know About the Need](2007)에 수록된 트랙.
Chris Adams의 Bracken은 Hood의 음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솔로 프로젝트이지만 Hood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물론 'Evil Teeth'같은 곡이나 전체적으론 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가 있으나 사실상 Hood의 느낌과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다.
난 이 음반 역시 무척 좋아한다

 

 

 

'Fight or Flight' - Bracken
역시 Bracken의 2007년작에 수록된 트랙.
Hood부터 그랬지만 언제나처럼 한적한 전원을 달리며 찍은 모습이 뮤비의 전부.

 

'Hey Efd (inst)' - the Declining Winter
Richard Adams의 솔로 프로젝트인 the Declining Winter의 두번째 음반 [Haunt the Upper Hallways](2009)에 수록된 곡.
뮤비 역시 Hood의 여러 뮤비들처럼 길을 따라 주변의 정경을 담아 냈다.

 

'Official World Cup Theme 2010' - the Declining Winter
2010 월드컵 공식 테마송을 the Declining Winter가 만들었었다. 사실 나도 몰랐다.ㅎㅎㅎ
샤키라만 알고 있었지...(그 곡은 생각도 안나지만) 공식 테마송이라곤 해도 각국마다 다 다르니 뭐.
우리나라는 'the Shouts of Red'였나? 기억안남.

 

'York City Three'
아무래도 the Declining Winter의 가장 유명한 곡이라면... 이 곡. 이 곡을 리믹스한 음반도 있고.
이거이 클럽 라이브인데 장난이 아님.
물론... 오래전 올린 바 있다.




2. Pram
1990년 영국 버밍엉에서 결성된 일렉트로 팝 밴드.
Hood가 그랬듯 이들도 처음엔 인디록의 성향이 강했지만 2000년 [the Museum of Imaginary Animals]라는 걸작을 발표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두려운 눈을 가진 유년기 아이들의 심리를 가득 담은 듯한 어두운 분위기의 주술적인
Nightmarish Pop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론 이 음반을 가장 명반으로 꼽는다.
일렉트로니카, 드림팝, 게다가 독일의 Emtidi를 연상시키는 Space Folk을 접목한 가장 멋진 밴드.
재밌게도 Broadcast처럼 드러머를 원-타임으로 영입하곤 했는데 그 중 Steve Perkins는 같은
버밍엄 출신의 Broadcast에서도 잠시 드럼을 맡은 바 있다.
2007년 [the Moving Frontier] 이후로 완전 아무 소식없는데...(그나마 이 음반도 4년만) 멋지게 신보를 내주길 바람.

'Sleepy Sweet' - Pram
[North Pole Radio Station](1998)에 수록된 곡.

 

'Live' - Pram
필름 뮤직에도 대단히 관심이 많은 Pram의 2003년 라이브 모습.
안타깝게도 이들의 곡 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Mother of Pearl'이나 'the Owl Service'같은 곡은 youtube에도 없다.





3. Clor
2004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5인조 일렉트로 록 밴드.
정규 앨범이라고는 2005년의 동명 음반 한 장 뿐.-_-;;;
하지만 이 음반에는 개인적으로 2000년대의 명곡 중 하나라고 손꼽는 'Danger Zone'이 수록되어 있고,
이외의 곡들 역시 모두 완성도가 높다.
영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일렉트로 팝으로 뉴웨이브 댄스팝을 진지하게 잘 담아낸 그들의 재기 발랄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반.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에 그들은 전혀... 음반을 발매하고 있지 않다.-_-;;; 사실상 2006년에 해체된 걸로 봐도 무방.
주축인 Luke Smith는 frYars와의 작업 프로듀싱 및 Depeche Mode의 엔지니어등으로 활동했고,
Luke Smith와 밴드를 이끌던 Barry Dobbin은 'Barringtone'이라고 불리우는 그의 솔로 프로젝트를 작업 중이라고 한다.
2008년에 [Snakes in the Grass]라는 싱글만 발표한 듯.

 

'Dangerzone' - Clor
[Clor](2005) 수록곡이며, 개인적으로 2000년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이다.
뉴웨이브 일렉트로 팝의 기운이 진중하게 실려있는 그야말로 멋진 곡.

 

'Outlines' - Clor

 

 

 

'Good Stuff' - Clor
웃지않곤 못버틸... Clor판 늑대인간 이야기.


 


4. Broadcast
사실... 이들의 신보를 갈망했었으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Trish Keenan이 작고함에 따라...
더이상 이전의 Broadcast는 없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들의 유투브 영상들은 Trish Keenan 추모 포스트에 있으니 참조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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