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다.
아무리 날씨가 엉망이었다한들 이토록 채소/야채값이 오른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그동안 나라를 들쑤셔댔던 과한 태풍이 한두번 온게 아니지 않나.
이렇게 채소/야채값이 폭등한다고해서 농가에서 이익을 취한다는 얘기 또한 들은 바 없다.
언제나처럼 그분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늘 상당한 빚에 시달리고 한해한해를 걱정하며 보낸다.
뭐가 문제인거지?
항상 말만 많고 목청높혀 지적만했지 달라지지 않는 농수산물 유통 구조 때문인가?
우리가 이번 부산가면서 낙동강변에서 본 그 믿어지지 않는 처참한 광경처럼, 채소 경작지가 줄어서인가?
아니면, 여기에 ㅈㄹ같던 날씨, 이 세가지 이유 모두가 복합된 사실상의 인재인가?
전문적으로 파고들 자신도 없고, 그만한 데이터도 없어 난 그냥 상식선에서 출발을 한다.
이해할 수가 없다.
국토부에서 4대강 사업으로 줄어든 경작지는 2.2%라고 한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너희들 발표를 믿을 수가 없다.
이건 무조건적인 불신이다. 그렇게 네들이 만들었지. 뭐하나 솔직하게 밝힌게 어디 있었니?
그래, 그런데 정말 백만번 천만번 양보해서 네들 발표대로 18~20%가 아닌 2.2%라고 치자.
그럼... 2.2%가 적은 수치인가?
안그래도 기형적인 유통구조,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이 기형적 유통구조 속에서 경작 효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2.2%(국토부의 수치를 그대로 믿자면)의 경작지 감소가 적은 수치냔 말이다.

 


**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드라마에 게이 선언을 한 아들과
그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 들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내 아이가 게이가 되어서 에이즈걸려 죽으면 SBS가 책임져라'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하단 광고가 실렸나보다.('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왠 말이냐'...라는 헤드카피)
난 이제 이런 개념은 저 멀리... 우주 밖으로 내던져버린 참교육부모...어쩌구나 바른성문화...이런 단체들의 발상을 보면
우습다기보다는 씁쓸하다.
저 광고에는 저들이 '나의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는 다른 존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대로 담겨있다.
나의 상식과 나의 판단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게 바로 '위악'이 되고 단순하게 반목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할 대상으로
여기는 저들의 방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거다.
동성애는 사회악이고, 동성애는 곧 '에이즈'다...라는 저들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거니까.
사회악에 대한 기준은 각자의 살아온 신념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애정이란 것은 통념적인 잣대로만 바라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동성애적 감정을 갖게 된 이들을 '자라면서 성적 학대를 받거나' 그에 상응한 후천적 환경에 의해 변이된
기형적 존재로 몰아대는 매스컴이 어디 한 두번이었던 것도 아니니...
답답하게도 이 사회는 도무지 한 발자욱을 더 나아가질 못한다.

혹자들은 게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있지만 TV는 선택권이 없으니 문제라고 한다.
그러한 문제를 들먹이기 이전에 동성애 자체를 애정의 다른 방식으로 인정하려 하지않고,
이를 비정상적인 애정의 범주에 넣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선택권이라니. 예전처럼 게이 커플이 나온다고 무조건 18세 미만 영화가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
TV와 다른 선택권이라는 건 뭐란 말이지?

 


***
공정사회를 부르짖는다. 이 뭐같은 정부가 말이다.
나라의 수장이란 작자와 그 수하들 상당수가 병역면제자에 위장전입, 투기는 필수 옵션인 이들이 드러나면
발뺌하다가 '실수였다'고 한마디 던지고는 아무런 법적 제재따윈 받지도 않으면서 서민들에겐 '공정사회'를 강요한다.
저울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가운데 법을 자기들 입맛대로 휘두르며 서민들에겐 '따라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나아가선 '공정'이란 말을 자기들 멋대로 곡해하여 이 기준에서 어긋나면 그들을 공정한 사회를 위협하는 불온자,
테러리스트로 몰아대고 자신들의 무기인 사법기관을 이용해 압박해댈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
ㅈ까지 마라. 더러운 것들아.
배추비싸니 양배추로 만든 김치를 상에 올리라고?
배추 한포기 덜 먹기 운동? 지랄 염병들을 떨고 있다.
네들이 지랄하지 않아도 어차피 서민들은 배추 한포기 덜 먹기가 아니라 한 포기 담그기도 힘들다.
이 병맛들아.

 


****
요즘 경향신문... 끝내준다.
삼성에 알아서 기는 기사들. 브라보다.
광고비 안들어오면 철저히 판매부수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인데 사실 조중동을 제외하면 그렇게 충성도 높은 신문도 없으니
안타깝게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이젠 경향조차 삼성에 날 선 기사를 내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씁쓸...해진다.
요즘 내 글은 온통 '씁쓸' 타령이네.

 


*****
한 번 사는 인생, 아름답고 행복한 말들만 해도 모자랄 판인데, 내 글은 온통 부정적인 비판 밖에 없다.
나 자신도 이런 말하기가 싫다.
의도적으로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다.
딱... 지금 위에서 깔짝거리는 개새들이 보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컴플렉스를 가진 열등한 좌빨'이라고 말하기 좋은 게
이런 '부정적 시선' 아닌가.
그런데 , 아무리 돌아봐도 이 나라의 현실은 암담해지기만 한다.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주위에서 벌어지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꼬락서니를 보면, 저... 낙동강변에 벌어진 난장을
직접 눈으로 목도하고, 한일 해저터널의 진실을 조금씩 접하게 되고, 선진화란 명목으로 벌어지는 가열찬 민영화와 눈과 귀, 입
모조리 틀어막고 알아서 임금님 수발드는 언론의 행태를 보면, 이 나라는 솔직히 더이상 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나라에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댈 마음따위 눈꼽만큼도 없다.

 


 


******
부산국제영화제의 사실상 알파이자 오메가인 김동호 위원장께서 아름다운 퇴장을 하신다.
아름다운 퇴장이라지만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간... 이 분의 헌신적인 열의에 대한 일화들 정말 너무나 많이 들은 바 있다.
낙하산 관료로 욕먹던 초창기. 그런 시선을 날려버린 김동호 위원장의 일화들은 너무나 많아서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은 첫번째로 김동호라는 사람이 위원장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이니...
그런 그분의 퇴장에 지금 언론들은 잠잠해도 너무나 잠잠하다.
이 정도로 턱도 없었던 영화제를 국제적 수준의 영화제로, 그것도 정체성이 확실한 영화제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한, 아마도 위원장이 영화제 프로그래밍에 개입하지 않은 사실상 유일한 경우였던 거인의 퇴장에 이토록
언론이 잠잠한 이유는 뭐지?
이 빌어먹을 정권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치색에 태클을 걸어댔기 때문인가?(다들 기억하실거다. 이 정권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아무튼...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진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린다.
나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말... 의미있는 대상인데, 지금의 aipharos님과 연예를 하게 된 건 동호회 몇 명과
함께 PIFF에 가게 된 것이고(네 명이었는데 그 중 aipharos님이 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음을 확인하고,
aipharos님의 집 문 앞에서 이마에 키스를 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거니까.


 

부산여행  

101002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Sea Cloud Hotel)' 복층스위트 → 파라다이스 호텔 한식당 '가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1 of 2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2 of 2 → 용궁사, 해운대 밤바다 → 해운대 마린씨티 퓨전일식 '나마비 (生火)'

101003  요트경기장 '부산 비엔날레' 또다른 전시 → 파라다이스 호텔 중식당 '남풍(南風)' →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 → 통영 충무김밥집 '한일 김밥' 

 

 

 

 

용문사에 들른 후 해운대를 보기 전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역시 1주일 전에 aipharos님과 와서 들렀던 퓨전 일식점 '나마비'.
이번엔 저녁에 들른 거라 좀 다른 메뉴를 먹을 생각으로 갔습니다.

 

 

사람들... 무척 많더라구요.
마린씨티쪽에 워낙 음식점들이 많으니.

 

 

 

 

저 멀리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오다이바에서 레인보우 브릿지 보는 맛은 아니지만... 나름 또 분위기가 있습니다.

 

 

 

 

지난 번에 와서 런치박스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나마비'.
이번엔 완전 만석.-_-;;;
어디 뭐 창가는 잡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 주문은...
어머님은 '디너 박스' ... 35,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오차즈케' ... 9,000원
민성군은 '데리야키 치킨' ... 15,000원
저는... '와사비네기 스테이크' ... 48,000원!!!!!!!!(젠장)

 

 

 

 

제 음식부터 나왔습니다.
이게 와사비네기스테이크...입니다.

 

 

 

한우채끝 1++.
인정합니다. 고기질 정말 좋아요. 부드럽게 입에서 감기는 맛도 좋고.
무와 와사비를 폰즈 소스에 넣고 고기를 찍어서 파와 같이 먹는 맛도 아주 좋습니다. 다 좋아요.
다만... 양이 정말 난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째 이게 48,000원???
제가 분명히 주문 전에 몇 그람 정도냐고 물어봤습니다. 전혀 언급이 없어서.
주문받는 분이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절대로 양이 적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믿고 주문했는데 황당...
게다가 이게 별도의 사이드디쉬없이 딱... 이걸로 끝입니다.
컴플레인했습니다만 다음에 또 오시면 많이 드리겠다는 말로 끝.ㅎㅎㅎ

 

 

 

 

제 와사비네기 스테이크만 문제였지... 다른 음식은 다 좋았습니다.
어머님의 디너 박스.
런치박스보다 10,000원이 더 비싼데 그 이유는 디너이기도 하지만 데리야키 치킨과 함박스테이크등이 들어가기
때문인 듯 합니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맛도 괜찮구요. 데리야키 치킨은 고로케처럼 속을 넣어서 만든 듯 한에 이게 아주 맛있습니다.

 

 

 

 

민성군의 데리야키 치킨도 적당히 불맛도 살리고 양념도 절대로 강하지 않게 치킨의 식감이 잘 살아서 좋더군요.
민성군 정말 잘 먹었습니다. 다만, 같이 곁들여지는 그라탕은 그냥 그렇네요.
그래도 치킨이 워낙 좋아서 오케이.

 

 

 

 

aipharos님의 오차즈케.
원래는 녹차를... 다만, 여기선 가츠오부시를.
그런데 맛은 괜찮습니다. 신선한 향과 함께.
많이는 못먹겠지만...

 

 

 

 

저빼곤 다들 잘 먹었습니다.
이 정도 붐비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음식 퀄리티를 유지하다니 이 집이 잘하는 집이긴 한 것 같습니다.


 

 

 

다 먹고 이제 해운대 보러 갑니다.
해운대 밤바다 사진은 용봉사... 포스팅과 함께 올렸습니다.^^

 

 

 

 

어헝?
이건 산다라 박 표정인가요?

and...

 

 

 

 

나마비에서 저녁 먹고 해운대 밤바다를 보고 호텔로 돌아온 우리.
어머님과 aipharos님, 저까진 이렇게 기네스 맥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역시 기네스 맥주는 아사히보단 나아요.(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ㅎ 물론 제가 마신 가장 맛있는 맥주는...
다른게 아니라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죠)

 

 

 

 

맥주 한모금 마시고선 고개를 저은 민성군은...
나투루 아이스바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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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고 저녁 먹기 전에 향한 곳은 용궁사...입니다.
이곳은 바닷가에 바로 자리잡고 있는 절이죠.
어쩨 절 이름이 '용궁사'라니 뭔가 좀 냄새가 나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제가 기억하는 산 속에 자리잡고 사색과 고요의 느낌... 그런 절이 아닐거란 느낌말이죠.
용궁사...라는 이름 자체가 지나치게 서브컬쳐의 느낌이 있지 않나요?ㅎㅎㅎ
근데 의외로 이 절이 14세기에 만들어졌다니...으음...-_-;;;

 

 

 

사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저와 aipharos님은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좌측에는 십이지석상이 있고, 우측에는 도대체 납득하기 힘든 조각 작품들이 의미없이 난립해있더군요.
아... 정말 분위기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용궁사가 지리적으로 정말 천혜의 위치인 건 확실하더군요.

 

 

 

 

 

이럴 땐... 환산화각 36mm 단렌즈가 조금 아쉽긴 합니다.
전경이 이렇게 잘려 나가버리니.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몰려 오시더군요. 주차장도 만차고...

 

 

 

 

경관은 정말 빼어납니다만 인근 정비가 안되어 난잡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쉴 새 없이 징소리가 나서 내려다보니... 기도 중이신가 봅니다.
징소리는 실제로 치는 건 아니고 테이프.
아무튼 그닥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 바로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해운대의 '나마비 (生火)'에 가서 식사를 한 후...
해운대 밤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나마비 관련 포스팅은 이 다음에 올립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줄었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제법 선선하게 불었어요.

 

 

 

 

모래사장도 한산...해졌습니다.
낮에는 그리 많더니.

 

 

 

그래도 밤바다. 기분좋은 aipharos님.

 

 

 

 

저희는 1박2일 묵을 작정이었고, 속옷과 양말 외엔 옷도 여벌을 준비하지 않고 왔습니다.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정말 몰랐죠.

 

 

 

 

해안가에 호텔이 서는 건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노보텔 호텔과 파라다이스 호텔.
하지만... 정말 해운대 도로사정따윈 상관도 없이 미친듯이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들을 보면 난감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세계적 미항이라니.
시드니, 리우 데 자네이로... 이런데를 언급하던데 꿈 깨십시오.
부산이 갖고 있는 천혜의 인프라를 해변가에 병풍처럼 고층 아파트 세우는 것으로 대체할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세계적 미항 따위의 꿈은 갖다 버렸어야죠.
기존의 것들을 싹 다 뭉게버리고 무조건 새로 싹 지어버리는 개발토건주의가 능사라고 생각하니까 4대강 따위도
강행하는 것 아니겠어요? (부산의 이런 난개발을 MB정권만의 문제라고 얘기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아무튼... 밤바다는 좋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남해바다답지 않게 제법 파도가 쳤습니다.

 

 

 

 

연인들도 다정하게 걸어다니고.

 

 

 

 

울 민성이는 또다시 모래 장난을 시작하고.
저렇게 혼자 놀 때는 혼자...인 것이 참 미안해집니다.
아무리 친구들과 정말 잘 논다고 하지만 집에 오면 혼자잖아요.

 

 

 

 

 

벤취에선 데이트 만땅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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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코헤이 (Nawa Kohei)의 '도트파편' 위에서.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이것도 작품인데 밟아도 돼요???
라고... 민성이가 말하더군요. 저희도 밟으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ㅎㅎㅎ

 

 

 

 

 

아예 주저앉아서 놀아 봅니다.

 

 

 

 

앤 리즐가르드의 작품.
이전 포스팅에 이 작품의 영상을 올렸으니 참조해주세요.

 

 

 

 

민성군이 정말 관심을 갖고 오래도록 앉아서 본 영상은 이 작품입니다.
엠레 휴네르 (Emre Huner)의 '저거노트 (Juggernaut)'.
영상 자체가 대단히 모호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있긴 한데 이들이 영상 내에서 취하는 위치가 대단히 모호해요.
연대적 동질감도 없고, 영상의 개연성도 모호합니다. 이 모든게 다 의도적이라는 걸 보면 알 수 있는데,
공포감과 브레히트적인 요소를 넘나들면서 허구와 실제의 경계가 모호해지게 만듭니다.
민성군 덕분에 좀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민성이가 대단히 당혹스러워 한 카타르지나 코지라 (Katarzyna Kozyra)의 '봄의 제전'
자세한 사진은 역시 이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민성군이 당혹스러워한 이유는 성의 혼돈때문이죠.
여성이 남성의 성기를 달고, 남성은 여성의 성기를 달았으니... 성에 대해 분명한 기준이 생긴 초등학교 5학년생에겐
이게 무척 당혹스러웠을 겁니다.
충분히 알아듣게 얘기해줬어요.

 

 

 

 

역시 이전 포스팅에도 올린 바 있는...

 

 

 

 

민성군과 aipharos님은 계속 재잘재잘...

 

 

 

 

민성군이 구동회 작가의 영상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전 더워서 나왔고...

 

 

 

 

곧 뒤따라 나온 aipharos님을 찰칵.
그 라이카 미니룩스...로 찍은 사진은 올리긴 할 건가요???

 

 

 

 

 

다시 봐도 즐거운 비엔날레입니다.

 

 

 

 

그 놀라운 감성을 전해주던 사타의 '별 속에서 노는 사타' 전시룸 바로 옆에... 전시가 있었더군요.
저와 aipharos님은 지난 주에 왔을 때 이걸 못보고 지나쳤어요.-_-;;;
무라오카 사부로 (Muraoka Saburo)의 '체온'이란 작품입니다.
작가가 무척 연세가 많으셔서 2차 대전의 아픈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시체를 넣을 관을 목재만 이용해서(못도 없이) 만들라는 명으로 수도없이 만드셨다는데, 그 때문인지
이 작가의 작품엔 절대로 목재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언뜻 보기엔 아주 간단해보입니다. 손을 대면 체온 36.5도 정도를 느낄 수 있죠.
작가는 늘 인간의 행동은 늘 열에너지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 기초하여 생명에 대한 작가적 관점을 주지하곤 했답니다.
이 작품도 그 연장선상이죠.

 

 

 

 

제가 정말 좋아했던... 디자인(Dzine)의 작품들.

 

 

 

 

지난 번 이... 무한반복의 이미지를 찍지 않아서 이번엔 찍어 봤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압도적이에요. 사실 이런 작품을 전에도 두어번 보긴 했습니다만...

 

 

 

 

동일한 패턴이 무한반복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상징과 기호로 넘쳐나는 현대사회를 불교적 사색으로 풍자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조금더 들여다보면 이는 종교성과는 별 상관없이 미니멀리즘의 극한으로 몰아가며 MTV시대의 문화소비주의를
풍자하고 전복시킨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전시관이 더워서... 바람 좀 쐬러 나와서 본 데인 미첼의 '우주먼지'

 

 

 

 

의미하는 바가 무척 난해한 면이 있습니다.

 

 

 

 

데인 미첼의 이 작품 너머로는 개발 토건주의 한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건설 광풍의 현장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전시를 봤습니다.
어머님도 정말 전시에 만족하셨고, 민성군도 무척 즐겁게 봤네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곧 올리겠습니다만, 요트 경기장의 전시도 정말 좋습니다.
작품은 몇 안되지만 정말 볼 만 해요.

 

 

 

 

 

 

 

 

 

부산여행  

101002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Sea Cloud Hotel)' 복층스위트 → 파라다이스 호텔 한식당 '가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1 of 2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2 of 2 → 용궁사, 해운대 밤바다 → 해운대 마린씨티 퓨전일식 '나마비 (生火)'

101003  요트경기장 '부산 비엔날레' 또다른 전시 → 파라다이스 호텔 중식당 '남풍(南風)' →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 → 통영 충무김밥집 '한일 김밥' 

 

 

 

 

 

작품에 대한 감상 및 사진은 이전 포스팅에 훨씬 많습니다.
이 포스팅엔 누락된 사진이 많으니 이전 포스팅도 참조해주세요.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부산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주전시장인 '부산시립미술관'입니다.
aipharos님과 저는 이미 한 번 봤지만 복습하는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봤구요.
입장료는 역시나 KIAF VIP는 무료, 신세계 포인트 카드가 있으면 2,000원 할인입니다.
이번엔 KIAF VIP 카드를 갖고 왔습니다.ㅎㅎㅎ

 

 

 

역시나 2층으로 올라가면 반겨주는 자독 벤 데이비드 (Zadok Ben-David)의 '진화와 이론'.

 

 

 

 

먼저 말씀드립니다만, 이 작품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겨준 이 작가의 작품은 요트경기장 전시관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만 보고 돌아서신 분들은 꼭... 요트 경기장에 가서 다른 작품을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놀라실거에요. 요트경기장 포스팅도 곧 올리겠습니다.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조잘재잘.

 

 

 

 

이곳은 지난 번에 와서 무척 놀랐던
머리카락을 이용한 작품들을 선보인 임하타이 수와타나실프(Imhathai Swwathanasilp)의 전시룸인데...

 

 

 

 

우측과 중앙은 지난 번 전시와 다를 바가 없는데...

 

 

 

 

좌측 벽의 몇몇 작품이 1주일 전과 바뀌었습니다. 으응?

 

 

 

 

 

이 작품도 못 봤었구요. 아... 너무 인상적이지 않나요?

 

 

 

 

 

변종의 유전 메커니즘을 풀어낸 휴고 윌슨 (Hugo Wilson)의 작품 중 하나.

 

 

 

 

 

스티븐 윌크스 (Stephen Wilks)의 작품의 문구를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가 이번에 좀 주의깊게 봤습니다.
그림으로 유추 가능한... 나비효과와 카오스이론에 대한 문구들.

 

 

 

 

 

그림에서부터 벌써...

 

 

 

 

카더 아티아 (Kader Attia)의 작품과 중국의 아트집단 메이드인(MadeIn)의 '고요'.

 

 

 

 

 

부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중 민성군이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가 이 '고요'란 작품.

 

 

 

 

 

카더 아티아의 작품은 현대 미술의 한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이런 비닐 봉지 하나를 보시면 여러명의 아티스트가 마구 떠오르시겠죠?

 

 

 

 

지난 번에 aipharos님이 맘에 들어했던 작품.

 

 

 

 

로랑스 데르보 (Laurence Dervaux)의 작품.
24시간동안 심장이 사출하는 피의 양은 7,000리터.
이 작품은 그 중 고작 1시간 28분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사출하는 피의 양을 재현.
민성군 이 말을 듣고 엄청나게 놀람.

 

 

 

 

 

지난 번 왔을 때 전시룸의 조명이 고장나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던 쉐쟈드 다우드(Shezad Dawood)의 작품.

 

 

 

 

아르눌프 라이너의 작품을 민성군과 함께.

 

 

 

 

민성군도 커가면서 전시를 더 적극적으로 보고 즐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자신도 전시가 재밌답니다.
어느새 키가 쑥쑥 커버리는 민성군. 내년이면 엄마는 따라잡겠어... (제발 그래라)

 

 

 

 

 

전시를 계속 봅니다. 사람들은 무척 많구요.

 

 

 

 

민성군이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 중 하나인 코노이케 토모코 (Konoike Tomoko)의 '지구 아기'.

 

 

 

 

비주얼이 의미의 상징성을 압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민성군에겐 반가운 KIAF에도 전시되었던 앨라스테어 맥키의 작품.

 

 

 

 

후앙 시이 치에(Huang Shih Chieh)의 설치 작품들.

 

 

 

 

생각보다 묘한 느낌을 주는 구석이 있습니다.
싸구려 전자장치들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장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해요.
그의 또다른 작품은 역시 요트경기장 전시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여행  

101002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Sea Cloud Hotel)' 복층스위트 → 파라다이스 호텔 한식당 '가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1 of 2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2 of 2 → 용궁사, 해운대 밤바다 → 해운대 마린씨티 퓨전일식 '나마비 (生火)'

101003  요트경기장 '부산 비엔날레' 또다른 전시 → 파라다이스 호텔 중식당 '남풍(南風)' →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 → 통영 충무김밥집 '한일 김밥'

 

 

 


들러서 체크인 후 점심 식사를 하러 간 곳은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3층의 한식당 '가야'입니다.
이미... 1주 전 와서 먹은 바 있는데, 민성군도 2년 전에 이곳에서 간고등어 정식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주저함없이 '솔잎향 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2주일 사이에 두 번을 오는군요.

 

 

 

 

테이블 세팅.
저희 주문은... 어머님, 저, 민성군은 모조리 '간고등어정식' ... 30,000원 (모두 10%+10%)
aipharos님은 '김치찌게 정식' ... 27,000원 (역시 10%+10%)

 

 

 

 

호박죽.

 

 

 

 

파인애플을 이용한 소스의 샐러드.

 

 

 

 

기본찬. 역시... 기본찬이 아주 맛있습니다. 콩잎도 좋고.

 

 

 

 

고등어와 된장찌게.
그런데... 고등어가 서브되어 놓이는 순간 '전과 다르다'라는 느낌이 팍... 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전과 달리 고등어에서 비린 내가 좀 나는 편이었고 고등어 크기도 작은데다가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도 확연히 달랐습니다.-_-;;;

 

 

 

 

된장찌게 역시 전의 그 맑고 깊은 맛 대신 텁텁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필... 어머님, 민성군과 왔을 때 이 모양이람.

 

 

 

 

김치찌개 정식.
맑고 깊은 맛. 좋습니다만...
이걸 27,000원 받는 이유는 뭘까요? 10%+10%이 붙으니 사실 이거 하나 가격이 33,000원 가까이 됩니다.
이놈의 호텔 텐텐...은 정말 이해가 안가요. +10%야 그렇다치는데 10%추가된 총액에 또 10%가 더 붙으니 정말...

 

 

 

 

과일 디저트.


가야는 맛있는 한식당입니다만...
단품을 고르기 무척 힘든데다가(단품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코스로 넘어가면 가격이 안습이라 감히 선택하기도
힘이 듭니다.
게다가 사실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김치찌게 정식은 너무 비싸요. 정말...

 

 

 

 

 

 

 

부산여행  

101002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Sea Cloud Hotel)' 복층스위트 → 파라다이스 호텔 한식당 '가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1 of 2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Part 2 of 2 → 용궁사, 해운대 밤바다 → 해운대 마린씨티 퓨전일식 '나마비 (生火)'

101003  요트경기장 '부산 비엔날레' 또다른 전시 → 파라다이스 호텔 중식당 '남풍(南風)' → 통영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 → 통영 충무김밥집 '한일 김밥' 

 

 

 

 

지난 번 aipharos님과 즉흥적인 1박2일 부산행을 다녀온 뒤,
어머님과 민성군도 함께 가자는 마음에 1주일 뒤에 바로 또...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 일정은 1박2일. 다만, 올라오다가 외가의 비보를 접하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네요.
아무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서 올라왔습니다.

내려가다가 들른 모휴게소에서.

 

 

 

이제 정말 가을인가봅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내려가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들은 정말 아름답기 짝이 없었죠.

 

 

 

 

 

차에서 내내 잠만 자던 민성군도 활짝.

 

 

 

 

 

그리하여... 1주 전에 묵었던 부산 해운대의 '씨클라우드 호텔 (Sea Cloud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올라간 곳은 '복층 스위트'입니다.
이 방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참조하세요. 은근... 정보가 없습니다.

 

 

 

 

블라인드가 모두 내려져있어서 어둡습니다.
이곳은 복층으로 이뤄져있고 침대는 아주 넉넉한 사이즈(거의 퀸이라고 보심 됩니다. 더블보다는 확실히 커요)
2개가 놓여 있는 4인실입니다.
가격은 주말 가격은 약 32만원(2인 조식 포함)이구요. 4인 입실의 경우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조식은 2인 별도로 추가 지불해야합니다)
위 금액이 세금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니 가격 잇점은 확실히 있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복층스윗은 오션뷰가 없다고 합니다.-_-;;;
전망은 완전 에러니 이점 참고하세요.
죽어도 오션뷰여야한다...는 분은 곤란하시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렇게 천고가 높고 전부 유리로 된 방이 오션뷰였으면 정말 멋졌겠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블라인드를 좀 올리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건 2층으로 올라가 찍은 건데요.
소파, HDTV, PC, 넉넉한 옷장. 간이 건조대 등등이 보입니다.

 

 

 

 

 

천고가 상당히 높아 시원한 느낌도 있구요.
냉난방 효율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복층 구성입니다.

 

 

 

 

2층은 올라가자마자 다른 것 없이 에어컨과 함께 바로 침대...입니다.
물론 사이드테이블이 있고 무드 조명이 하나 있습니다.

 

 

 

 

계단 아래쪽은 이렇게... 전자 레인지, 그리고 인버터와 조리 시설.
1주일 전에 갔던 디럭스 더블과 다른 점은 이곳엔 전기밥솥이나 기본적인 식기와 스푼등은 비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에어컨은 충분합니다. 거실에 1개, 1층 방에 1개, 2층 침실에 1개. 총 3개.
모두 개별 작동합니다. 난방은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방식이구요.

 

 

 

 

밤에는 블라인드를 저렇게 다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아니면 밖에서 그냥 뭐...
인터넷은 1시간에 7,000원, 1일 15,000원입니다.ㅎㅎㅎ 그냥 1일 써야죠?
그런데 씨클라우드 호텔은 화장실만 아니면 네스팟이 잡힙니다.
그러니까... 테더링을 이용해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도 그렇게 했구요.
초고속 다운로드받으실 게 아니라면 이렇게 네스팟->테더링->노트북 인터넷...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거실의 소파와 에어컨.

 

 

 

 

2층의 침실이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반면, 1층의 침실은 이렇게... 독립성이 보장됩니다.
문을 닫을 수가 있구요. 역시 에어컨이 하나 있습니다.
당연히 저와 aipharos님이 이 방을 썼고, 2층 침실을 민성군과 어머님이 사용했습니다.

 

 

 

 

침대가 생각보다 아주 편해서 좋았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디럭스 트윈...가보신 분 아시겠지만 이게 침대가 무척 좁습니다. 더블도 아닌 슈퍼싱글 사이즈로 두 개가 있죠.

 

 

 

 

화장실은 사진을 제대로 안찍었네요.
비데가 있는 변기와 옆에 샤워부스가 있습니다. 욕조는 없어요.

 

 

 

 

아침에 식구들 다 잘 때 2층으로 몰래 올라가서 찍었습니다.ㅎㅎㅎ

 

 

 

 

아... 저 식탁에 있는 분홍색은...


 

 

 

사은품이라면서 준... 지버(Jeever) 텀블러입니다. 핫핑크.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흑...

 

 

 

 

옷장은 아주 넉넉합니다. 여느 호텔처럼 역시 간이 건조대가 있구요.
안에 금고는 당연히 있구요.


*
잠만 잘 생각이라면 씨클라우드 호텔도 절대로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방이 넓고 아주 쾌적한데다가 레지던스 용도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는데 방간 방음이 아주 잘된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2주 연속 난리법석 주말에 왔음에도 정말 방은 너무너무 조용했습니다.
쾌적하게 잠을 청하고 쉬긴 이만한 곳도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부대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파라다이스 호텔에 비할 바 못되겠습니다.
조식은 물론 식사도 그렇고, 다양한 편의시설의 입장에선 매우 부족한 면이 있어요.
그렇게따지면 부산에서 파라다이스 호텔만한 곳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웨스틴 조선 호텔도 위치는 참 좋아보이는데(호젓해서) 정작 가보면 호텔 앞과 도로가 너무 인접해있고,
정신없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죠.




 

 

 

 

 

역시나 에드워드 권 포스팅에 댓글이 붙는군요.

근거있는 반박이야 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은 저와 생각과 입장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마음의 여유 정도는 저도 있어요.

 

댓글을 닫은 건 출근하는 40분 사이에 각기 다른 아이디로 달린 다섯개의 광고글 때문입니다.
('여기 가보세요', '확인해보세요'등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포스팅에 달리고 있습니다.)

 

댓글을 닫았더니 에드워드 권 포스팅에 대한 반박글을 안부게시판으로 글을 올리더군요. 뭐 그야 상관없습니다만.

 

에드워드 권에 대해 쓴 제 글의 요지는 그가 대단한 사람이건 아니건, 정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고,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자신이 분명한 유무형의 프리미엄을 획득했다면 그건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말입니다.

난독증걸린 분들... 무지하게 많은 모양인데 그가 버즈 알아랍에서 일한 경력은 대단한거다 아니다를 따지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건 이 문제에서 논외의 문제 아닌가요? 누가 그가 버즈 알아랍에서 수석이 아니었다고 합니까?

누가 학력이 그리 중요하다고 합니까? 저 역시 수많은 학연/지연등에 얽메이는 시스템에 환멸을 느끼는
수없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CIA를 정식 졸업하지 않았으니 실력없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는 글에는 막막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이렇게 미묘한 고백(?)을 하고선 이 문제를 그저 털고가려는 에드워드 권의 태도에서 더더욱 큰 실망감을 느낀 겁니다.

 

세상이 요지경입니다.

정권의 수장이란 작자들이 범법에 군면제, 투기, 위장전입은 기본이면서 '공정사회'를 부르짖습니다.

서민에게만 강요되는 저 '공정사회'.

그 가운데 세치혀끝 잘 놀리고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만 뛰어나면 롤모델이 되어버리는 요지경같은 세상입니다.

말했듯, 더이상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어리석은 마음에 에드워드 권을 지지하고 응원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동기죠.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사실을 고백하고 그에 상응하는, 자신이 취한 기득권을 어느 정도라도 내려놓았다면(그럴리 없겠지만),
이렇게 씁쓸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종종... 이번 일을 계기로 모 사이트에 가보면 '사기꾼인 줄 알고 있었다. 먹어보니 쓰레기더라',
'먹어보니 소렌토만도 못하더라'란

기가막힌 글들이 아주... 자주 보이더군요.

이런 분들은 무조건 옹호하는 분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봐요.


 

 

 

 

 

 

 

 

 

 

 

 

깡패같은 신자유주의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 정점은 한국이 되어가고 있다.
얼치기 깡패들이 서민들 돈을 뜯고 자기들 입맛대로 돈을 굴려대고 있으니 앞으로 정말 서민들이 한국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 될 것 같다.
특채를 늘리고 공채를 줄이려는 시도등을 봐도 결국 이 정권은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세습하는 구조를 완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사라진 말이지만 이젠 더이상 개천에선 용이 나올 수 없는 사회적 구조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얘기 어디 한두번 한 레퍼토리가 아니니 이쯤하고, 이렇게 말을 꺼낸 것은 '개천에서도 용이 났다'라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비춰졌던 한 유명 스타 쉐프 얘기를 힘들게 꺼내기 위해서다.

우리에겐 7성급 호텔 총주방장 출신이자 미국 요리사협회 선정 기대되는 요리사 10인등에 선정되었다고 알려진,
케이블 TV를 통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젠 저 잘나신 영부인께서 친히 꾸려나가신다는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에서도 사실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리고 모항공사의 기내식까지 맡아 CF까지 나오고 있으며,
캐주얼 레스토랑을 두 곳, 한남동엔 근래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시작한 바로 그... 스타쉐프 에드워드 권.

 

사실 난 에드워드 권을 좋아했다.
에디스 카페의 음식도 좋아했지만, 그 에디스 카페의 겉멋없는 구성과 음식 가격이 에드워드 권이 지향하는
미식 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가 '더 스파이스 (the Spice)'를 오픈했을 때 생각보다 너무나 저렴한 가격을 보고 '그 정도되는 경력을 가진 이가
이렇게 대중의 기호에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라고 생각했었다.

이미 들러보고 포스팅을 올렸지만(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 그때 음식을 먹으면서 무척 실망했으면서도
그의 미식 철학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고.

 

그러다 몇 주 전 절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조선찌라시의 인터넷 기사를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결국 그의 이력은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
이게 추측 기사가 아니라 에드워드 권과의 인터뷰로 이뤄져있어서 더 많이 당혹스러웠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에서 일은 했으나 총주방장을 맡은 것도 아니었고(수석주방장-하지만 한국의 언론과 대중의 인식은
그가 총책임자였다고 알고 있고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기도 했다), 요리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조차 사기진작 차원에서
여러 팀이 함께 받는 것이었으며, CIA를 졸업했다고 것도 새빨간...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었고(인강이라니...)...
더더욱 충격은 그가 '왜 이런 경력에 대해 진작 이실직고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기자회견을 해서
정정을 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다'라는 기가막힌 소리를 하고 있었다는거다.
TV에 출연하고, 자신의 거짓 경력으로 유무형의 막대한 프리미엄을 획득한 그가 '난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이는 치졸한 변명,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이 기사의 요지는 역시 조선일보답게 결코 에드워드 권을 궁지로 몰아 넣자는게 아니었다.
마치 그의 타의에 의해 강요된 고백에 면죄부를 주자는 느낌이 너무나 강했으니까.
기사에선 에드워드 권에 대한 비난은 개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몰고가는데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같은
굵직한 프로젝트 수장이 허위 학력이라면 신정아 사건과 뭐가 다르냔 말이다.
막말로 에드워드 권과 조선일보가 손잡고 합의점을 보고 쉴드친 것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
그 증거로... 그는 어제까지도 언론의 스팟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병맛 서울시장에게 한식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한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여전히 헤드라인들은 7성급 요리사라고 뜨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그닥 기사회되는 것도 없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거기가서 먹어보지도 못했으면서
까는 족속들'이라며 비판하는 이들을 싸잡아 힐난하기까지 한다.

그게 구라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는 이 지긋지긋한 도덕불감증.

하긴... 그런 생각으로 지금의 대통령을 뽑아준 것이니 뭐...

 

에드워드 권의 허위 경력을 보고 입맛이 바뀐게 아니라,
내가 이미 이 전에 올린 '더 스파이스 (the Spice)'방문한 글을 보시면 내가 적잖이 실망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에디스 카페에 세번 가서 다 만족했기 때문에 '더 스파이스'를 방문한 것이고, 그중 가장 상위 코스를 먹으면서 느꼈던 것은
솔직히 말하면 모두 '에러'였다는거다.
독특한 조합과 인상적인 음식은 결코 동의어가 아닌 만큼, 그날 적은대로 코스 대부분이 실망스러웠고,
과연 이런 코스가 어떻게 최상위 코스인지도 혼란스러웠다.
그가 말 그대로 대단한 경력의 쉐프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실망감을 애써 덮어두고 표현을 자제했던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더 스파이스'에서 먹고 실망한 분들은 말미에 꼭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코스를...'이라는 말들이
꼭 붙으니 말이다.
사실 저니 오브 에드워드 권 코스 가격이 5만원 후반대라 이런 가격에 트러플을 쓰거나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에드워드 권에 대한 실망감은 상당하지만,
개인적인 실망보다는 그외에 정말 해외에서 정당한 이력을 갖고 한국에 들어와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수많은 쉐프들에게 몹쓸 짓이란 생각이 드는 것, 그리고 이렇게 많은 후배들에게 입지전적인 비전을 보여준 사람의 실체가
그야말로 허상이었다는 사실이 정말 씁쓸하다.
쥐뿔가진 것 없고, 학력도 보잘 것 없어도 신념과 재능으로 저 정도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치 혀끝으로 말장난을 하고 그 뒷편에선 자신의 거짓으로 취한 유무형의 프리미엄을 한낱 고백으로 덮어버리고
그 어느 것도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지금의 상황이 씁쓸할 뿐이다.

 

아는 쉐프분께서 이런 글을 남기셨다.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다고, 먹다보면 진짜와 가짜 정도는 구별한다고.

그리고 요식업계에선 에드워드 권의 실체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씁쓸...하다.


*

그러고보니...

레오 강 쉐프는 당췌 요즘 어떻게 지내는거지???

오히려 그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지 않았었나?

몇몇 음식점에서 잠시 일을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업장을 오픈했다는 얘기가 없으니...

궁금하다.

 

 

 

 

 

 

 

 

 

 

전에 이어 부산시립미술관의 부산 비엔날레 전시 관람 포스팅 계속.
역시나 미술 관계자도, 미술학도도 아니여서 완전 주관적인 감상이 곁들여지니 이점 양해해주세요.

 

 

 

지금부터 보여드릴 이 놀라운 플래쉬 영상 작품은 사타...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전 당연히 일본 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어요.

 

 

 

 

 

일상의 소소한 감상을 극대화한 우주적인 애증이 딱... 일본 작가의 스타일인데 세상에... 이건 부산 출신의 한국 작가 '사타'의
작품이더군요.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타라는 이 작가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작가도 아니라고 합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들처럼, 정지된 프레임 안의 대상에 하나둘 반딧불과도 같은 별들이 생겨나고
그 에너지가 모두 응집되는 듯한,


삶과 생명의 대상에 작가의 따스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듯한 이 작품들은 그 자체로 너무나 놀랍고 인상적입니다.

http://www.sataz.com 에 가셔서 SaTARLIT의 movie를 보시면 이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일본 작가 카나야마 아키라 (Kanayama Akira)의 작품들이 있는 곳.

 

 

 

 

 

이와 같은 무한 반사 효과를 이용한 작품은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이 작품은 바로 앞의 다른 작품과 함께 기묘한 느낌을 불러옵니다.

 

 

 

 

참선을 하고 있는 듯한 부처상. 디자인 (Dizine)의 작품으로 제목은 '쿠사마 야요이를 기리며'.
그런데 부처상이 앉고 있는 것은 스피커.
이 스피커를 통해 조용한 뉴에이지 음악이 흘러나오다가 힙합 비트가 섞여 튀어 나옵니다.
분명 앞의 작품과는 별개의 작품인데 이 두 작품의 앙상블이 그야말로 기발합니다.

 

 

 

 

빅뱅...의 팬이 아니고, 빅뱅이론의 팬이 아니고...
카나야마 아키라의 작품입니다.

 

 

 

 

너무나 반가왔던 빌 비올라의 작품.
물론 빌 비올라의 작품은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KIAF에서도 만날 수 있었듯이.
하지만 작년인가?에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했던 전시가 정말... 최고였죠.

 

 

 

 

빌 비올라는 불교등의 동양 철학과 종교에 대단히 깊은 안목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작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모르고 봐도 빌 비올라의 영상 작품은 사람의 발길을 붙잡아두는 힘이 있어요.
동일한 공간에서 존재가 희미하게 사라지거나, 물 속에 투영된 그림자만이 남거나...
유체이탈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이 작품에는 클라우스 슐츠(Klaus Schulze)의 초기 음반들의 곡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잠시 앉아서 작품을 봅니다.

 

 

 

 

3층은 대부분 설치 작품들이 하나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뭐하나 뺄 게 없이 다 인상적입니다

 

 

 

 

 

 

위 '우주먼지'의 작가인 데인 미첼 (Dane Mitchel)의 '우주먼지 컬렉션'.

 

 

 

 

사진들이 걸려 있는 복도를 지나...

 

 

 

 

돌아가게 되면...

 

 

 

 

 

거대한 헬기 모형과 그 뒤로 3-channel 영상이 보여집니다.
내용은 베트남전에 대한 이야기구요.


 

 

 

나와 코헤이 (Nawa Kohei)의 '도트파편'

 

 

 

 

보기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도트들인 듯 하지만 이는 실제로 나와 코헤이의 드로잉 작업이라고 합니다.
아날로그적인 기법에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운동성을 부여한 이 작품은 마치 생명의 증식과 무의식적인 자아들의 교류를 연상케 합니다.

 

 

 

 

이 작품 역시 나와 코헤이의 작품인 걸로 기억하는데...

 

 

 

 

하얀 상판 위로 작은 거품이 오르고 내립니다.
도트파편과 달리 그 운동성이 매우 미세하고 정적이어서 관객은 이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구요.
불규칙적인 융기와 침잠의 운동을 보고 있자면 나와 코헤이가 어떠한 일관된 주제의식을 갖고 작업을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영상 작품, 카타르지나 코지라 (Katarzyna Kozyra)의 '봄의 제전'
6 channel 비디오 작업으로 이 작품은 가운데 3면의 스크린 사이로 들어가서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성정체성이 혼동되는 사람의 나신이 흥에 겨운 듯 춤을 추고 역시 다른 스크린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보여집니다.

 

 

 

 

 

 

이 작품은 나신의 인물들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과 안무를 재해석해낸 동작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3면이 영상으로 되어 있는 가운데 관객이 들어가면 관객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며 작품을 완성하게 되죠.
하지만 전 이런 봄의 생동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 작품의 기묘한 성정체성에 대한 느낌도 갖게 되었습니다.
성정체성에 대한 명징한 구분은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이고 폭력적인 경우가 많죠.
사람들이 상대를 가장 먼저 구분짓고 규정하는 방식은 성정체성에 대한 부분이며, 이는 대부분 무의식적인 행위에 의해서 나오게 됩니다.
이번 부산 비엔날레에선 모호한 성정체성을 드러내며 이를 바라보는 관음적 태도를 풍자하고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작품이 몇 점 보입니다.

이샤이 바르가즈 (Yishay Garbasz)의 '되어가다 (Becoming)'도 그렇고...
이는 이번 부산 비엔날레 주제인 '진화 속의 삶'과도 무척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국내 작가인 의 영상 작품.

 

 

 

 

앤 리즐가르드 (Ann Lielegaard)의 '어둠의 왼편'.
대단히... 압도적인 3-channel 3D 그래픽 영상으로 우르술라의 동명 SF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흑백 영상으로 무술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애니메이티드로 나오고, 좌우로 격렬한 느낌의 여성의 난소 해부도가 보여지게 됩니다.

육체에 대한 탐닉, 관음적 시선에 더해 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그리고 성적 억압에 대한 저항이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이도저도 다 따지지 않아도 작품 자체가 주는 시각적 표현력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넋을 잃고 보게 됩니다.

이렇게 부산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부산 비엔날레 전시를 너무나 즐겁게 보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요트경기장 등에서 열리는 전시도 꼭 봐야겠어요.
어머님, 민성이도 왔으면 정말 즐거워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조만간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part 1 of 2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진을 찍어도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두 배려해요~

 

**
부산 비엔날레 도록은 35,000원입니다.
적잖은 돈이지만 구입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어느 도록보다 구입할 가치가 충분하니 가급적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가에 대한 이력과 작품에 대한 간략한 해설까지 곁들여져 있습니다.
일단 감상하시고 도록의 내용을 한 번 다시 보면서 곱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의 퀄리티는 너무 평이해서 약간 아쉽습니다만...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조식도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FIFA U-17 여자월드컵을 보고 나서 부산시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요트경기장등 몇 군데에서 열리지만 가장 전시가 많이 밀집된 곳은 벡스코 건너편 부산시립미술관입니다.
이곳은 센텀씨티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더군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이번 부산 비엔날레는 서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전시 작품의 규모도, 작품 하나하나의 소소한 재미도 정말 만족했던 전시였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처음 와보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규모도 상당히 크고. 주차장도 있습니다.-_-;;;
(서울시립미술관은 주차장이라고 말할 게 없죠...)
서울시립미술관보다 나은 듯.

 

 

 

 

부산 비엔날레의 이번 주제는 '진화 속의 삶'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저희는 KIAF VIP 카드로 무료 입장이나... 아무 계획없이 왔기 때문에 그 VIP 카드도 집에 두고왔습니다.ㅎㅎㅎ
신세계 포인트 카드가 있으면 2,000원 할인입니다.

 

 

 

 

원더랜드.

 

 

 

 

 

클로드 레베크의 '찬가'

 

 

 

 

시립미술관 들어가자마자 1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 전시된 방으로 들어가면 대단히 묘한 기분이 엄습합니다.
찬가라는 작품명과는 아이러니하게 이 방에 들어선 이들은 호사스러울 정도로 미니멀한 작품 외형에 놀라면서도
날카롭기 짝이 없는 매달린 조형물에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찬가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종교적 경이로움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아이러니하게 두려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묘한 작품.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실로 입장합니다. 전시는 2층, 3층에서 계속 됩니다.

 

 

 

 

2층 로비에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작품.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동공이 확장되는 스케일의 작품.
자독 벤 데이비드 (Zadok Ben-David)의 '진화와 이론'.

 

 

 

 

 

작품의 스케일이 전시 장소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부산 비엔날레에 전시된 작품의 크기는 상당한 크기입니다.

 

 

 

 

(상부에 설치된 작품은 장-뤽 모에르만의 작품으로 아래 다시 언급합니다)
철판에 일일이 세공된,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한 인류의 진화의 과정, 그리고 그 가운데 인간이 사용했던 수많은
도구들이 연대에 관계없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2층에 들어서서 맞닥뜨리는 이 작품에 경탄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책 속에서 자주 보아오던 인간의 진화 과정이 진부함의 클리셰를 넘어 이렇게 압도적인 스케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이 수도없이 셔터를 누르시더군요.

 

 

 

 

자독 벤 데이비드의 작품이 거대한 스케일로 놀라움을 줬다면 바로 건너편의 전시실에서 보여지는
임하타이 수와타나실프(Imhathai SWWATTHANASILP)의 '성장'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찬 가시적 미학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모발을 하나하나 모아 만든 이 놀라운 세공의 작품들은 그 소재가 너무 부담스럽지만, 작품을 보면 신체의
모발이라는 소재의 막연한 거부감이 눈녹듯... 사라져버립니다.

 

 

 

 

하나하나에 작은 세상과 탄생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알려진 작가라고 하는데 작품 자체가 너무 인상적이에요

 

 

 

 

 

 

 

작가의 아버님이 작고하시며 딸들에게 머리카락을 잘라 준 것을 계기로 이런 작업을 시작하셨다는데...

 

 

 

 

 

 

이 작품의 제목은 '저랑 결혼해주실래요?'입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작품을 보면 정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너무나 이 작가의 작품을 맘에 들어했던 aipharos님.

 

 

 

 

영국 작가 휴고 윌슨 (Hugo Wilson)의 작품.
영국의 진화 연구가 J.B.S 홀의 정법화된 유전 메커니즘을 작품에 차용하여 '창조자'로서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작품들.
이런거 몰라도 대단히... 작품 하나하나가 주는 시각적 환희가 경이롭습니다.

 

 

 

 

 

스티븐 윌크스(Stephen Wilks)의 작품.
이와 비슷한 느낌의 현대미술을 자주 접하긴 하는데 스티븐 윌크스의 작품은 기존 형태의 해체 또는 변이를 이용해 작품을 구상합니다.

 

 


 

 

 

스티븐 윌크스의 설치 작품인 '변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영향을 받은 후 곤충이나 동물의 형태를 변형해 작업해왔다고 합니다.

 

 

 

 

난데없이 등장한 거대 애벌레에 나즈막한 탄성을 지르게 되는데요.
이 거대 애벌레는 자신의 원래 크기에 수천배, 수만배에 이르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는 전혀... 형태를
지탱할 수도 없이 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속박과 존재의 무상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나무라시겠지만 묘하게 마크 퀸의 '셀프'의 이미지와 겹쳐버립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작품은 카더 아티아 (Kader Attia)의 '무제'.
그리고 앞에 보이는 돌로 덮힌 작품은 중국의 아트집단 메이드인 (MadeIn)의 '고요'.

 

 

 

 

두 작품이 전혀 다른 작품임에도 정서적 연계가 잘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메이드인의 '고요'는 저 돌이 그냥 깔려있는게 아니라 물침대의 기능을 이용해 조금씩 융기하고 가라앉습니다.
관객들은 지나치면서 돌의 작은 움직임을 알아채곤 주의깊게 작품을 주시하게 됩니다.
사실 끝없이 움직이는 지구의 모습과 우리의 삶 모두가 우리에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정적인 느낌으로
각인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이 시간에도 우리의 삶이나 지구의 모습이나 모두 에너지를 갖고 꿈틀대고 있겠죠.(뭔 소리야 지금...)

 

 

 

 

 

카더 아티아의 '무제'.
각각의 다른 색상을 띈 비닐봉지들이 하나하나 작품의 단상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모리스 (Moris)의 '찢겨진 하늘'.

 

 

 

 

저희는 오픈시간이 되자마자 사실 도착한건데 많은 분들이 찾으셨더군요.

 

 

 

 

 

로랑스 데르보 (Laurence Dervaux)의 작품.

 

 

 

 

인간이 24시간 동안 심장에서 7000리터의 피를 사출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강태훈 작가의 '새들은 더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소재에서 출발한 차기율 작가의 작품들.

 

 

 

 

작품의 형태를 보고 난 프랑스 작가인 줄 알았습니다.

 

 

 

 

장 뤽 모에르만같은 프랑스 작가들이 호방하면서도 기형학적인 선을 잘 보여준다는 선입견이 내게 있어서인지...
이 작품들이 프랑스 작가의 작품일거라 생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작품은 노아의 방주등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작품의 형태에서 종교적 경건함을 찾는다기보다는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형상화된 모습에서 신화 또는 종교적 사실과 인간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추하는 듯 합니다.
억지스러운 감상입니다만...-_-;;;

 

 

 

 

 

 

 

작품의 시각적인 느낌이 무척 인상적인데, 부산 비엔날레에는 이처럼 한국 작가의 작품에 상당히 놀라운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인상깊었던 아르눌프 라이너 (Arnulf Rainer)의 회화 작품들.
60년대 후반부터 이와 같이 사진과 유성 물감, 크레용을 통해 작업했는데 이와 유사한 방식의 작업이 많다고해도,
이 방식은 이 분의 오리지널 메쏘드라고 합니다.

 

 

 

 

너무나도 인상적인 작품들입니다.
사람의 제스쳐에 집중하고 표정과 동작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불온한 이미지와 동시에 정서적인 유대감을 불러옵니다.
저와 aipharos님 모두 너무나 이 작품들이 좋았어요.
그분의 70년대 작품인 듯 합니다.

 

 

 

 

 

쉐쟈드 다우드 (Shezad Dawood)의 작품.
이 작가의 작품은 네온 사인을 이용한 이 작품(트레이시 예민이나 기타 작가들)말고도 또다른 작품들이 더 좋은 듯 한데...
이때 마침 이 부스의 전시조명이 문제를 일으켜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_-;;;

 

 

 

 

으응...? KIAF에서 봤던 그 작품이 여기도 있군요.ㅎㅎㅎ
앨라스테어 맥키 (Alastair Mackie)의 작품.

 

 

 

 

역시 앨라스테어 맥키의 작품.

 

 

 

 

 

 

위 두 작품은 모두 터키 출신의 인지 에비네르 (Inci Eviner)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 결과물 자체가 유럽 작가의 작품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건 역으로 인지 에비네르가 서구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풍자같은 것 같습니다. (뭐... 터키도 EU에 가입했습니다만...)

 

 

 

 

신상호 작가의 작품.

 

 

 

 

코노이케 토모코 (Konoike Tomoko)의 작품.

 

 

 

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의 작품이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던 작품인 '지구아기'입니다.

 

 

 

무척 넓은 방 안에 아주 어두운 상태에서 저 동자의 머리가 천천히 하늘을 응시하며 돌아갑니다.

 

 

 

 

이 작품을 보노라면 관람자는 그대로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구아기가 돌아가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스스로
회전하고 있는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이 어지러움이란 것이 생각보다 매우 강력하답니다. 멀미를 느낄 정도에요)
지구아기는 아기의 모습이지만 기괴할 정도로 거대한 동시에 애틋하기도 합니다.
이 모습은 지구의 지금 모습일 수도 있고, 작가와 관람자의 현재 모습일 수도 있겠죠.


 

 

 

 

위 사진과 이 작품은 모두 후앙 시이 치에 (Huang Shih Chieh)의 설치 작품들.
작품에서 보여지는 메시지가 아주 명료합니다. 제가 워낙 단순해서... 이런 작품들이 더 잘 와닿는 듯 합니다.
작품의 방법론에선 이러한 작품들을 종종 봐왔기에 신선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구체적으로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생태계 파괴에 대한 메시지가 쉽게 다가오지요.

 

 

 

 

앨리스 앤더슨 (Alice Anderson)의 작품.
건축적 요소에 자신의 신체를 모티브로 작업을 하다고 하는데 시각적인 위용과 달리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개인적으로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중 하나로 꼽고 싶은 신무경 작가의 설치 작품.

 

 

 

 

안이 매우... 어둡습니다. 사진처럼 환하지 않아요. 찍느라 고생했습니다.-_-;;;
원래는 타이핑하는 손가락이 한 세트만 있었다는데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새로이 작업되었다고 하네요.

 

 

 

 

저... 책상 위의 손가락들이 랜덤 시퀀스로 빛이 들어오며 움직입니다.
그 모습을 좇는 건 무척 적막하면서도 쓸쓸하고, 또 처연하기까지 합니다.
현대 사회의 몰개성화와 군중 속의 인간의 고독함이 한없이 뭍어나는 작품.

 

 

 

 

진화와 이론... 가운데 걸려이던 장-뤽 모에르만 (Jean-Luc Moerman)의 작품.
이러한 선(禪)의 사색에 대한 작품들이 프랑스 작가들 작품에서 종종 보여집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
또 얘기하겠지만...
전시회의 가장 주안점은 '전시를 온전히 감상하는 것'입니다.
저도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부산 비엔날레는 사진 촬영이 허가되어 있죠.(일부 작품만 불가)
자신이 기록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는 것을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작품이 설치된 부스에 가운데에 당당히 자리잡고 앉아서 묵직한 DSLR로 완전 자세잡고 사진을 찍으면,
그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도 못하고 눈치를 보더군요.
전 그냥 지나갔습니다. 찍든말든.
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전시 감상을 방해받아야하죠???
찍고 싶으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사람들이 잠시 없는 틈을 기다려야하지 않나요?
하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나중에는 '확 촬영 금지해버려라'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전시 감상이 우선이라는거 잊지 맙시다.

 

 

 

 

 

 

 

 

 

 

씨클라우드 호텔에 체크인하고 방에 가방만 두고 바로 파라다이스 호텔로 왔습니다.
저녁 식사는 이곳에서 하려고...ㅎㅎㅎ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3층에 있는 한식집 '가야'.
재작년에 여기 와서 민성군과 나랑 '안동 간고등어 정식'을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전하군요. 좌측으로 들어가면 일식집 사까야...입니다.
재작년엔 2박3일 묵으면서 이곳 음식점을 죄다 섭렵했는데...(남풍, 꼴라비니, 가야, 사까에, 에스카피에등)

 

 

 

 

 

메뉴를 고르는데 '오륙도'란 코스가 있더군요. 55,000원(여기에 10% + 10% 추가죠)
이걸 먹을까하다가 오래 운전을 하고 내려왔더니 영... 속이 부담스러워서 정말 시원한 이곳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서...
'간고등어 정식' ... 30,000원 (부가세 10% + 봉사료 10% 별도)을 주문했습니다.

 

 

 

 

aipharos님이 오륙도를 먹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제가 간고등어 정식 먹고 싶다고해서 양보한게 아닌가 싶어요.
오륙도는 2인 이상만 주문을 받으니...

 

 

 

 

고소한 깨맛이 솔솔 풍기는 죽.

 

 

 

 

아주 맛있는 샐러드.
소스는 파인애플을 이용한 듯.
텁텁한 입 안을 한방에 상큼하게 환기시켜주고 식욕도 불러 옵니다.

 

 

 

 

 

밑반찬들.
하나같이 다~ 맛있습니다. 젓갈도 정말 맛있구요.

 

 

 

등장하신 간고등어와 된장찌개. 우하하하하!

 

 

 

 

전 이곳 된장찌개가 넘 좋습니다.
아주 유명한 집은 아니겠지만 이곳저곳 된장찌개를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지만 이곳처럼 제 입 맛에 딱... 맞는
된장찌개는 먹어보질 못했어요.
아... 지금 다시 봐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2년 전 그 맛 그대로네요.

 

 

 

 

간고등어. 아주 실한 간고등어.
간장 뭐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저와 aipharos님은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ㅎㅎㅎ

 

 

 

 

과일로 마무리를 하고...

 

 

 

 

피곤한 몸이 확~ 풀리는 듯 합니다.

 

 

 

 

 

 

 

 

 

여행 계획이 틀어져버린 추석 연휴.
아무리 우리 집이 추석 차례상을 지내지 않는다고는 해도 동생과 누님 식구들이 오므로 약간의 음식 준비는 좀 하고,
추석 당일엔 동생 2명과 누님 식구들이 우르르...
암튼 북적거리는 추석을 보냈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들 잘 보내셨겠지요?
막상 추석 연휴 중 2일이 이렇게 가고나니 4일 밖에 안남았다!!!는 절박감!!!이 몰려 오더군요.
하루 당일치기로 고석정, 비둘기낭 복습하고, 시립미술관의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도 봤지만 전시가 워낙 실망스러웠던지라...
토요일 aipharos님의 생일을 맞이하여 민성군은 어머님께 맡기고 무조건 둘이 외출을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무작정 나왔습니다.
차에 탈 때까지도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고 중동IC에서 좌회전 우회전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좌로 가면 일산/서울, 우로 가면 완전 지방으로 빠지는) 간도 크게 부산을 찍고 정말 부산으로 달렸습니다.
전 머리를 손질한 왁스같은 것도 안갖고 왔고, aipharos님도 화장품을 하나도~ 안가져왔습니다.
속옷은 물론 아무것도 가져온게 없죠.ㅎㅎㅎ
어머님께서 aipharos님 생일이라고 용돈도 주셔서 감사히 받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막히지 않더군요. 평소의 토요일이라면 난리였을텐데.
연휴 끝물이라 지방에 내려갔던 분들이 되려 토요일에 올라오신 듯 합니다. 실제로 가는 길에 상행차선은 엄청... 차가 많더군요.
오후 2시 40분이 다 되어 출발하는 바람에 7시 10분경 부산 해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재작년에 왔던 파라다이스 호텔에 투숙하려고 했던 것인데 저녁 8시가 다 되가는데
37만원을 내고 하루를 묵을 생각하니 돈이 너무 아까와서 옆의 노보텔 앰베서더로 가봤더니 거기도 뭐... 조식빼고 22만원.-_-;;;(당연)
그래서 그냥 파라다이스에서 자야하나...하다가 옆에 씨클라우드(Sea Cloud) 호텔이 있길래 물어보니
어헉~ 오션뷰만 아니면 조식포함 세금 다 포함해서 18만5천원이더군요.
별 기대안하고 무조건 체크인하고 들어갔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한식집 '가야'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해운대를 살짝 둘러 봤습니다.
역시나 사람 많더군요. 북적북적...
좀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 배터리 2개가 다 방전되는 바람에...-_-;;; 이거 한 컷 찍었습니다.ㅎㅎㅎ
항상 하나를 충전해놓는데 깜박 했었나봐요.-_-;;;
다행히 부산행을 예정한 건 아니지만 충전기를 챙겨와서 호텔에서 부랴부랴 충전했습니다.
배터리 아웃으로 찍은 딱 한 장의 해운대 샷.
그래도 잘 나왔네요. 완전 무보정인데.ㅎㅎㅎ

 

 

 

 

씨클라우드 호텔입니다.
위치는 노보텔 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어요.
파라다이스 호텔과 노보텔 건너편이라고 보심 됩니다.
1~3층은 쇼핑몰이 입점해있더군요. 엘리베이터는 상가용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일단 4층 로비에서 내린 뒤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객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건너편에 선셋 비즈니스 호텔이 있던데 그곳도 저렴하면서 괜찮다고들 하더군요.

 

 

 

 

암튼... 로비에 마련된 전용 엘리베이터로 올라갑니다.
저희는 12층입니다. 객실이 22층까지 있는 것 같아요.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나봅니다. 복층 구조도 있고 다양한 구조가 마련되어있나 봅니다.

 

 

 

 

4층엔 레스토랑과 수영장등이 있구요.

 

 

 

 

올라와보면... 이런 분위기입니다.
호텔보다는 레지던스의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이 호텔은 레지던스 + 호텔의 컨셉입니다.
객실에서 음식을 해먹고 빨래도 할 수 있지만 서비스는 호텔식이라는거죠.

 

 

 

 

방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방이 정말 넓어요.
이방이 디럭스 더블입니다.

 

 

 

 

32인치 HDTV, Dell PC(단 인터넷은 유료, 1시간 7,000원 24시간 15,000원) 구비되어 있습니다.

 

 

 

 

침대는 쾌적합니다.
자체 온도 컨트롤러가 사용되지만 벽걸이 에어컨으로 냉방은 하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이 이곳입니다.
그닥 넓진 않지만 사용에 전혀 불편은 없습니다.
헤어드라이어, 비데, 샤워실 이렇게. 욕조는 없어용.(디럭스 더블은 없나 봅니다. 다른 방엔 있는 듯 한데)

 

 

 

 

 

호텔과 다를바 없지만 이렇게 취사와 세탁이 가능합니다.
단 식기등은 준비하시거나 프론트에 요청하셔야 합니다.(프론트에 요청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방이 넓고 쾌적하니 아주 괜찮아요.

 

 

 

 

다만... 무드등 2개와 실내등을 한 곳에서 조절하는 컨트롤러가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지원하던데.

 

 

 

 

저 창문 너머로는 선셋 비즈니스 호텔이 있습니다.
밤엔 꼭... 커튼 쳐놓으세요. 서로 다 보입니다.
선셋 비즈니스 호텔의 7층인가???에 룸살롱이 있던데... 노는 모습이 다 보이더만요.-_-;;;

 

 

 

 

 

맘에 드는 건 옷장이 두 개나 있다는 겁니다. 옷을 걸거나 잡다한 가방등을 넣어 두기에 딱 좋습니다.
물론 금고도 있구요.

 

 

 

 

자세히 보여드립니다.ㅎㅎㅎ

 

 

 

 

암튼 하룻밤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이곳 방음이 잘 되는건지 밖은 엄청 소란스러웠는데 객실은 정말 조용했어요.

 

 

 

 

아침.

 

 

 

 

저흰 측면뷰였음에도 이렇게 바다가 보이긴 합니다.^^

 

 

 

 

아침 조식은 너무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파라다이스 호텔등을 생각하시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실겁니다.
수제 소시지는 넘 퍽퍽하고, 에그 스크럼블도 애매하고, 베이컨은 없고!!!...
하지만 허기를 떼우는데 전혀 무리는 없어요.

 

 

 

 

 

 

 

 

 

철원 고석정까지 보고나니 이미 7시.
저녁먹으러 어딜갈까...하면서 그 전에 양평의 청국장 집인 '쇠뫼기'와 경리단길의 일식집 '티즘'에 모두 전화했는데
쇠뫼기는 전화를 안받고(아직 쉬는 듯), '티즘'은 영업을 쉬고 10월부터 코리안 다이닝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티즘' 정말 좋아했는데...
암튼 그래서 가다가 생각난 곳이 '스시겐'.
라스트오더 9시까지라고 해서 부랴부랴 달렸습니다.
간신히 라스트 오더 맞춰서 도착했네요.

 

 

 

 

동교동 린나이 건물 지하 1층.
자주 왔던 곳입니다. 지상 1층은 아닙니다. 지하 1층.

 

 

 

 

 

라스트 오더가 가까이 되어서 그런지... 들어오자마자 세 테이블이 빠져 나가더군요.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면서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라고...

 

 

 

 

스시대왕 민성군.
한식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점심은 이미 원하는 걸 먹었으니 저녁은 어른 메뉴에 양보.
하지만 민성군, 스시 정말 좋아합니다.
저희 주문은...
어머님, aipharos님, 저는 모조리 '지라스 스시' ... 25,000원 (VAT 모두 별도)
민성군은 '스시 정식 세트' ... 25,000원

 

 

 

 

 

샐러드와 두부.
두부 위의 가츠오부시가 아주 입맛 확 땡기던.

 

 

 

 

진한 미소.

 

 

 

 

그리고 스시겐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꽃초밥(지라시 스시).
생선의 선도 역시 정말 좋고, 생강의 단맛을 잘 살린 밥도 정말 좋습니다.
지라시 스시를 다른 곳에서 많이 먹어본 건 아닌데 스시겐의 지라시 스시는 정말 맛있어요.

 

 

 

 

민성군의 스시. 두텁고 충실하죠.

 

 

 

 

 

그리고 곁들여지는 아주 괜찮은 우동.

 

 

 

 

민성군은 단품으로 붕장어 스시와 고등어 스시를 하나씩 더.

 

 

 

 

 

가장 좋아하는 도로, 붕장어, 고등어 스시는 이곳으로 모아놓고 마지막을 음미하면서 먹더군요.ㅎㅎㅎ

 

 

 

 

이 포즈를 찍어달랍니다. 쩝...

 

 

 

 

 

정말 맛있다나...ㅎㅎㅎ

암튼 이렇게 폭풍 코스를 싸악... 돌고 집에 왔더니 10시 40분.
진출자가 궁금해서 보기 싫어도 보게 되는 '슈퍼스타 K'까지 보고 잠에 들었습니다.

 

 

 

 

 

 

 

포천 비둘기낭

이미 지난 번에 aipharos님이랑 온 곳인데 어머님과 민성군과 함께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이곳으로 향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비둘기낭 사진은 죄다 흔들렸다는 겁니다.
아... 정말 아마도 바위 위에 서서 찍어서 그런 것 같은데 정말 저 어지간해선 밤에도 셔터 스피드 1/2sec 나오고
0.5sec넘어도 안 흔들리는 편이거든요.-_-;;;
완전 좌절모드입니다. 비둘기낭 사진은 다 버려야해여...
그래도 올려 봅니다.

 

 

 

 

비둘기낭은 내년에 댐공사로 인해 수몰된다고 들었는데, 정말 수몰이 맞나요???
인근 마을에선 집을 새로 짓더군요? 보상을 위한 것도 아닌 것같고 말입니다.
암튼 비둘기낭은 여전히 찾아가기 불친절한 곳입니다.
비둘기낭엔 어떤 표지판도 없구요. 이곳으로 들어가는 두갈래 길 중 한군데는 완전히 막혔습니다.
게다가 다른 한 군데도 여전히 비포장인데다가 이번에 비까지 오면서 웅덩이가 생겨 차는 도중에 새우고 걸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가도 또 난관인 것이...
비가 많이 왔다는 이유인지 내려가는 길목을 철문으로 막아버렸다는 겁니다.
정말 난감한데...
굳이 내려가겠다면 약간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철문 옆으로 돌아 넘어가야 합니다.
사실 정상적인 체력이라면 누구든 돌아 넘어갈 수 있는데 한순간 잘못하면 바로 아래가 절벽이라 그냥 죽는다고
보시면 맞습니다.-_-;;;
저희는 제가 만약을 대비해서 잡아주면서 aipharos님을 빼곤 다 내려갔습니다.
aipharos님은 전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힐을 신고 와서 내려 올 수가 없었어요.

 

 

 

 

암튼... 비경 비둘기낭이 보입니다.
아... 사진만 흔들리지 않았어도.
내려갔더니 몇몇 젊은이들이 삼각대까지 가져와서 열심히 사진찍더군요.-_-;;;

 

 

 

 

비둘기낭 건너로도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민성군은 이미 신발벗고, 양말벗고 바지걷고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물이 너무 차다며 놀라더니 금방 적응.ㅎㅎㅎ
정말 시원하다더군요.

 

 

 

 

 

 

물... 정말 맑습니다.

 

 

 

 

보셔요. 이끼따위도 없습니다.

 

 

 

 

민성군도 이 물에 발을 담그고 싶답니다.

 

 

 

 

 

 

비둘기낭을 보고 이제 나와서 서둘러 고석정으로 향합니다.




철원 고석정

고석정 역시 지난 번에 aipharos님과 둘이 와본 곳입니다.
어차피 비둘기낭에서 20km 정도만 더 오면 되는 곳이니 왔습니다만... 오는 도중에 일몰이 될까봐 조금 서둘러서 왔습니다.
다행히 일몰 전이었고 배까지 탈 수 있었는데(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이거... 배는 꼭 타봐야되는거더군요.
고석정 일대의 장관을 보려면 무조건 배를 타야 합니다.

 

고석정에 들어오기 전까진 도대체 이런 곳이 있을 거라 상상하기 힘든 주변 경관이죠.ㅎㅎㅎ
차다니는 길에... 썰렁한 건물에... 그런데 계단을 통해 조금만 내려오면 놀라운 광경이 나옵니다.

 

 

 

 

다시 와서 봐도 비경입니다.

 

 

 

 

어머님께서 민성군이 배를 타겠다고 했다며 내려 오라하십니다.

 

 

 

 

배는 15분 정도 도는데 어른 4,000원이고 아이는 2,000원.
그런데 고석정 오시면 이 배는 타셔야할 것 같아요. 그래야 고석정의 비경을 제대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성군은 이 배를 타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좌우로 펼쳐진 바위절벽의 위용에 너무나 감탄했거든요.

 

 

 

 

ㅎㅎㅎ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광경아닌가요?

 

 

 

 

배를 타고 고석정 주변을 한바퀴 돌아갑니다.

 

 

 

 

원래 고석정은 저 가운데 바위를 일컫는 말인데(고석), 왼쪽에 보이는 정자가 저 고석 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석정이었던 것이고, 한국전쟁 전까지도 저 바위 위에 정자가 있었다네요. 지금은 옮겨진 것이고

 

 

 

 

 

 

 

바위의 위용이 참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합니다.
바위라는 것이 여러가지 형상을 띄기 마련인데, 정말 재밌게도 고릴라 바위, 잉어바위, 거북이 바위, 돼지 바위등이
보입니다. 그렇게 얘길 듣고 보면 더 똑같아 보이죠?ㅎㅎㅎ
정말 고릴라 바위에서 빵 터졌어요.

 

 

 

 

이런 배를 꼭 타야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타보세요.
고석정은 뷰포인트가 딱 두 곳(고석정과 계단 아래 보이는 정자) 밖에 없습니다. 뭐 어떻게 더 볼 도리가 없어요.
배를 타야만 고석정 너머의 풍경을 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고릴라 바위 보이시나요?

 

 

 

 

같이 탄 다른 가족 꼬마 아이들이 기다리시는 할아버지에게 손을 흔들더군요.ㅎㅎㅎ


암튼...
이렇게 고석정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시립미술관을 나와서 점심먹으러 간 곳은 아트선재센터 1층에 위치한 인도음식점 '달'입니다.
자주 왔죠. 이곳...
사실 전 '달'이 전혀 이날은 땡기지 않았어요.
파스타를 좀 먹고 싶었는데 민성군이 파스타가 안땡긴다고 하고, 어머님께서도 '달'에 가고 싶다고 며칠 전
aipharos님에게 얘기하셨다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그런데 또 막상 오니 역시 맛나게 먹었어요.ㅎㅎㅎ

 

 

 

요즘 밥먹고 뒤돌아서면 바로 또 배고프다는 민성군.
더 크려고 그러나.

 

 

 

 

런치 라스트오더 시간이 다 되어서 약간 한산. 그래도 들어갔을 때 이미 이 홀에만 네 테이블이 있더군요.

 

 

 

 

언제나 인상적인 테이블 세팅.
우리의 주문은...
닭요리로는 '탄두 카 바드샤' ... 20,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그리고 '야채 비니야리' ... 20,000원
커리는 '팔락 파니르' ... 17,000원
'해산물 커리' ... 18,000원
그리고 '마늘난' 3개 ... 2,500원/1개

 

 

 

 

먼저 등장한 '탄두 카 바드샤'.

 

 

 

 

살짝 매콤한 향신료에 재워 구운 정말 맛있는 닭요리.
음... 집근처에 이렇게 닭을 구워내는 곳있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시켜 먹을텐데.

 

 

 

 

야채 비니야리.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인도식 볶음밥같은 건데...
어째 이날은 그닥 입에 감기질 않았습니다. -_-;;;
그리고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이 비니야리 가격은 너무 심하게 비싸요. 2만원이라니.

 

 

 

 

처음 시켜본 '해산물 커리'.
괜찮습니다. 오징어가 개인적으로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만 커리 자체는 아주 괜찮아요.
다만 오징어가 가끔 밸런스를 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뿐.

 

 

 

 

 

우리 식구들의 베스트는 언제나 팔락 파니르.
이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커리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는.

 

 

 

 

마늘난.

제가 일찌감치 배불러서 손뗀 후 이 음식들을 거의 다 쓸어버린 건 민성군이었습니다.ㅎㅎㅎ
정말 '달' 좋아합니다. 울 민성군.
어머님도, aipharos님도 다 잘 드셨지만 민성군에 비할 바는 아니었네요.

 

 

 

 

 

 

 

서울시립미술관 및 그외 3~4군데 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만 들렀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아쉬운 전시였습니다.
2008년에 열렸던 'Turn and Widen (전환과 확장)'과 비교하면 너무나 아쉬움이 크더군요.
작품의 스케일도 그렇고 담겨진 주제를 다루는 방식도 그렇고...
제가 잘 몰라서일거라 생각은 하지만 지나치게 메시지를 강요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구기무사 건물에서 열린 2009 플랫폼 전시같은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게다가 작품간의 편차도 심하단 생각도 들었고.
이게 SiCAF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사진 작품도 너무 많았고.
저나 aipharos님, 어머님 모두 이렇게 느낀 것이지만 인상깊게 보신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이 전시를 진중하게 즐겁게 보신 분께는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상한 건 도대체 왜 자꾸 이런 비엔날레나 전시에 선전 의미를 붙여 놓는거냐는겁니다.
인천에서 백남준 선생님 전시를 하면서 '국제도시 송도'어쩌구 운운하고 말이죠.
이게 정말... 생뚱맞거든요. 차라리 작품들 전체가 시홍보를 위한 도구로 쓰여졌다면 욕이라도 한사발 뱉고 나오겠지만
그건 또 아니니까 정말 생뚱맞게 느껴지는 겁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미디어 아트전이다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저렇게 서울이란 말을 갖다 붙일 필요가 있나요?
비엔날레가 지향하고 있는, 관객과 함께 곱씹어볼 메시지의 대의가 고작 '미디어 씨티 서울'인 겁니까?
이게 다... 서울시장 와이프되시는 분이 갖고 있는 미디어 아트 분야에 대한 영향력때문입니까? 순전한 저의 오해겠죠?
왜 예술을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나 시가 지향하는 비전을 뭉뚱그려 떠받치는 꼬락서니를 하도록 만드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디자인 씨티 서울'이나 이번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나... 죽어라 '서울'의 관치예술,
관치디자인을 애써 홍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분명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과 흥미로운 과정을 통해 전달해주던 2008년의 '전환과 확장'과는 비교 자체가 힘든 전시였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2008년에 안가보신 분들은 2008년 포스팅을 검색해보시길.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비도 내리지 않았고, 광화문의 물난리도 끝났고.
광화문 사거리가 비온다고 저리 물에 잠겨 난리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나요?
인근 상인, 주민분들이 한결같이 청계천, 광화문 조성 공사 이후부터 비만 오면 물이 안빠진다고 하는 말씀이
그렇게 말도 안되는 말들일까요?

 

 

 

 

아무튼...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8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때는 무척 재미있어서 포스팅을 2회로 나눠 올렸을 정도.

 

 

 

 

이때까지만해도 기대 만빵이었는데...
이 비엔날레를 촬영한 지인 작가가 한 번 가보라고 해서 또 기대가...

 

 

 

 

첫 전시관부터 기분 싸~했습니다.

 

 

 

 

사진전이더군요.-_-;;;

 

 

 

 

차라리 정말 괜찮았던 건 되려 첫 전시실의 일본작가의 18금이었던 그 전시였습니다.
고즈넉한 신사 앞 일본 길을 고정시킨 채 남녀의 성교가 흘러나오는.
암튼... 정말 '이건 도대체 뭐하자는거야'라면서 1전시실을 나옵니다.

 

 

 

 

하지만 작품 하나하나 진중하게 감상하시는 분들 많이 계셨어요.

 

 

 

 

 

전시는 2~3층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전 되려 이 작품이 더 잼나더군요.

 

 

 

 

베트남 랩이 흘러나오던 저 자전거.
흥미롭지 않나요? 자동차에나 집어 넣을 법한 시스템을 자전거에 장착하고 거기선 베트남이 가진 고정적인 편견을
깨부수는 랩이 흘러 나옵니다. 이 랩은 또 '베트남'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미국 힙합 곡을 취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누가 봐도 한 눈에 메시지가 명확하잖아요.
이 작품에는 역사성과 정치성이 완벽하게 공존합니다.
자신들의 국가를 폭력으로 짖밟으려했던 미국, 하지만 동경과 애증의 대상으로서의 미국.
기가막힌 표현같습니다. 전 이런 작품들이 좋아요.

 

 

 

 

 

이 전시실은... 그냥 패스합니다.
사진만 좀 찍고 넘어갑니다.

 

 

 

 

 

 

 

 

 

 

정말이지... 뭘 말하는지는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만...

 

 

 

 

요즘 전시보러 가면 정말 잘 보던 민성군... 집중이 안된답니다.
저희도 그런데 당연하겠죠.
되려 인상적인 건 사진전인데 이 곳이 아니라...

 

 

 

 

이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SiCAF에 나왔으면 더 좋았겠네요.

 

 

 

 

슬슬 질려가기 시작합니다.

 

 

 

 

전혀... 흥미가 안생긴답니다. 울 민성군.
어머님도 메시지만 있지 공허하다고 하십니다.

 

 

 

 

우움...
이걸 보고 대림미술관가서 폴스미스 보고, 국제갤러리가서 로니 혼 보려고 했는데...
이거 첫단추가 영...

 

 

 

 

이번 '미디어 아트'엔 정말 고정된 프레임과 '미디어' 아트만 있습니다. 이거... 정말 의심 많이 가요.
인스톨레이션이 턱없이 부족한 건 도대체 무슨 이유죠?
설마... 정말 영상 작업만이 미디어 아트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영상작업이 대중과 교감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여러번 얘기한 적이 있겠지만 작가의 메시지가
하나의 프레임에 완성된 회화와 달리 영상작업은 짧게는 3~7분, 길게는 20여분이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 시간동안 관객들에게 자신의 미학적인 지향점과 철학을 소개한다는 건 대단히 힘든 일이죠.
그런데 의외로 전 그 시간동안 꼼짝못하고 볼 수 있는 영상작업들을 제법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영상작품들은 어느 정도 내공쌓인 관객들 아니면 영상작품을 다 보기 힘들 정도로
인내심을 요구할 겁니다.
오해마시길, 이 작품 하나하나가 이렇게 미술 문외한에게 폄하받을 작품이라는게 아닙니다.
이 작품들이 하나의 전시 주제 아래에 모여졌을 때 느껴지는 감상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민성이의 그림자 장난질.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저 끊임없이 바뀌는 목적지와 문구.
한 관람객이 정말 열심히 찍으시더군요.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찍었어요. 이해해주셔요.

 

 

 

 

 

 

 

 

음...-_-;;;

 

 

 

 

 

황당한 마음으로 전시를 나옵니다.
이런 스케일의 전시를 보면서 집에 와서 고작 사진보면서 한다는게 '라이카 X-1은 실내에서도 보정할 필요가 전혀 없구나.
오토 화이트밸런스도 너무 잘 맞아'이런 생각을 하는 거라면... 참 제가 다 한심하네요.ㅎㅎㅎ

 

 

 

 

라이카 미니룩스를 든 민성군.

 

 

 

 

라이카 미니룩스를 든 aipharos님.
오... 얼마만에 카메라를 꺼내신거죠?

 

 

 

 

시립미술관을 나왔습니다.
언제나 훌륭한 전시를 보여주던 시립미술관이기에 참... 마음은 씁쓸했어요.

 

 

 

 

자신들의 의도였든 아니든 아무튼 전시는 실망했지만 전시의 동선은 참 좋았습니다.
날씨 좋~~네요.


전시가 맘에 안들어서 대림미술관, 국제갤러리는 다 취소하고 그냥 점심먹고 근교나 나가기로 합니다.

 

 

 

 

 

 

 

 

노르웨이의 Drivan을 소개할까했는데... youtube에 전혀 자료가 없어서 그냥 패스.
피치포크에서 좋은 평을 받진 못했지만 북유럽의 이국적인 느낌과 folktronica의 절묘한 조화가 아주 매혹적.
Drivan의 [Disko] 음반은 한 번 들어보시길.

 

 

 

'Muppet' - Grasscut
영국 브라이튼에서 결성된 듀오. TV프로그램 작곡가이기도 했던 Andrew Philips와 베이시스트인 Marcus O'Dal이 의기투합.

 

 

 

'For Posterity' - Ten Kens

 

 

 

 

 

'Wonderful Life' - Hurts

 

 

 

 

 

'Better than Love' - Hurts
신스팝의 기린아처럼 떠오른 Hurts의 음반 중에서.

 

 

 

'Heart Full of Pentagons' - Film School

 

 

 

'Generator ^ Second Floor' - Freelance Whale

 

 

 

 

'Keep Time' - Shed
진중하고 군더더기없으면서도 풍성한 일렉트로니카를 찾는다면 두 말할 필요없이 Shed의 음반을 선택하시길.
발랑발랑 날아다니는 전자음에 귀가 피곤해지고 심신이 쪄들었다면 Shed의 심장 비트와 함께 흘러가는 둔중한 비트에 만족하실 듯.

 

 

 

'Yellow Elevator #2' - the Black Angels

 

 

 

 

'Scribble' - Underworld

 

'Grace' - Underworld
이젠 뭘 해도 웹진에서 좋은 평가받긴 힘들지만, 여전히 그루브...합니다.

 

 

 

 

 

 

 

 

 

 

 

 

아이폰4에 Engadget 앱을 다운받아놨더니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저녁 먹기 전에 들어가서 보니...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Fujifilm Finepix X100)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포스팅했던 후지필름의 야심작.
Finepix X100. 포토키나에서 추가로 공개된 사실에 의하면 내년 3월(2011년) 출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매가격은
미화로 약 1,000불이라고 합니다.
출시되기 전에 가격 조정이 있을 수도 있으나 크게 바뀌진 않겠네요.
허허허... 가격 대박이군요.
환율따져도 130만원 내외입니다. 아마도 국내 가격도 해외 가격과 거의 유사하게 책정될 것 같구요.
제가 예상했던 가격은 1,000~1,200불이었는데 예상 가격의 최저 가격이군요. (그 이상은 애매한 가격대라...)

 

 

 

 

암튼... 나오면 대박치겠어요

 

 

 

 

 

 

 

 

 

 

 

 

 

 

 

 

Leica V-Lux2

라이카도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다.
V-Lux1의 후속인 V-Lux2가 10월경 약... 1,000불 정도의 가격으로 시중에 풀릴 것 같네요.
V-Lux1과 마찬가지로 렌즈 고정형의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보심 되구요.(전 V-Lux1을 4개월 정도 쓰다가 팔아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줌렌즈가 탑재되어 있으며 1080P의 full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30프레임/sec)
근데... 이건 얼마전 파나소닉에서 발표된 FZ100과 동일한 바디입니다.
가격은 두배 이상 되겠네요.ㅎㅎㅎ
솔직히 전 V-Lux1에 전혀... 만족을 못하고 사용하다가 팔았습니다.
색감은 참 투명하고 예쁜데 깊은 맛이 너무 부족해서... 이태리까지 갖고 가서 열쒸미 찍고는 와서 팔았죠.-_-;;;

 

 

 

 

 

 

 

 

이것뿐만 아니라...
D-Lux5도 소식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역시 최근 판매 시작한 파나소닉 LX5와 같은 스펙의 제품입니다.

 

 

 

 

 

 

 

Leica D-Lux5

가격은 뭐...-_-;;;
이외에도 블랙바디의 X-1 새버전도 공개되었습니다만... 흥~
난 그냥 지금의 X-1에 만족.

 

 

 

 

 

다른 때와는 달리 뮤지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귀차니즘...)

 

 

 

'Tiger' - Maximum Balloon (feat. Aku)
TV on the Radio의 David Sitek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요즘 아마 록음악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밴드가 아닐까 싶네요.
일렉트로닉에 펑키한 소울 냄새까지 곁들여져 귀에 착착 감깁니다.
그런데...

 

 

 

 

'If You Return' - Maximum Balloon
제가 좋아하는 곡은 이 곡입니다.



 

'Throwing Shade' - Abe Vigoda
아베 비고다의 신보.
배우 이름이랑 헷갈리시면 안됩니당...

naver 블로그는 iframe 태그가 인식안되는군요. 링크로 대신합니다~~~

 

 

 

 

'FFWD' - Calories
제가 알기론 이게 소포모어 릴리즈인데... 맞나요?

 

 

 

'After Dark' - the Count & Sinden (featuring Mystery Jets)
음악에서부터 영국 밴드의 느낌이 팍팍... 나는.
단순히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틱 구조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지루할 틈없이 잘 뽑아냅니다.

 

 

 

 

'Marching Song' - Esben and the Witch
그룹명은 덴마크 동화인데 이들은 영국의 브라이튼 출신.
'Marching Song' 한 곡으로 단번에 기대주로 떠오른 밴드.

 

 

 

'Wishing He Was Dead' - the Like
아... 넘 예쁘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도 왔었던 the Like.

 

 

 

 

'He's Not a Body' - the Like
또다른 곡.

 

 

 

'Pigeon' - Maps and Atlases

 

 

 

 

'Solid Ground' - Maps and Atlases
개인적으로 이 곡 무척 좋아합니다.
앨범의 초반부는 Pixies의 느낌도 조금 있어요.

 

 

 

'Sweet Chariot' - My Jerusalem
헉... 또... 예쁘다...
근데 춤이... -_-;;;ㅎㅎㅎ

 

 

 

 

'In the Dirt' - S. Carey

 

 

 

 

'Angela Surf City' - the Walkmen
말이 필요없는 the National과 함께 진중한 락 밴드로서 절절하게 가슴을 흔드는 음악을 들려주는 the Walkmen의 신보 중에서.

 

 

 

 

 

 

 

 

Fujifilm Finepix X100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정말 오랜만에 engadget 들어갔다가... 첫 페이지에서 상당히 눈길을 끄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Fujifilm Finepix X100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이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데요.

그야말로 엄청 고전적인 디자인의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내년 1월 경 정식출시 예정이구요.
외양은 후면만 안보면 영락없는 필름 카메라군요.
Epson의 1-ds도 클래식 카메라의 형태를 띄고 나왔는데 가격은 후덜덜이었죠.
필름 카메라의 외양을 지향하고 있는 건 제가 좋아라 들고다니는 라이카 X-1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이 후지필름 X100은 완전 클래식 카메라네요.ㅎㅎㅎ

기본적으로 OVF (Optical View Finder)와 EVF를 모두 지원한답니다.
게다가 720P 해상도의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구요.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지만 아마도 150만원 선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시장에 제대로 안착도 못한 엡슨 R-d1꼴 나면 곤란...
그리고 200이 넘어가면 무조건 라이카 X-1과 맞장떠야하고.
사실 해외 분위기는 X-1 Killer, Anti-X1 이런 분위기인 거 같습니다.
라이카 X1이 뷰파인더도 별도 구매해야하고, 동영상 기능은 아예 없죠.ㅎㅎㅎ 뭐 전 그래도 엄청 대만족하면서 씁니다만...

X100은 렌즈 밝기도 f2.0으로 라이카 X1의 f2.8보다 밝습니다.
이미지 센서는 소니...인 듯한데 크기도 최소한 APS-C 이상이라고 하구요.
주변 광량부 저하를 위한 렌즈 보정작업까지 거쳤답니다.

게다가 기대 만빵받았던 EXR 센서까지 탑재했다니...
벌써부터 무쟈게 기다리는 분들 많아지는 듯 싶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조금씩 DSLR의 거대한 덩치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셨잖아요.
그걸 들고 다니기보단 일상의 순간들을 스냅으로 가볍게 찍기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니까.(바람직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은 DP2는 그닥 땡기지 않지만, 라이카 X1은 너무 비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시장에서 포지션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사실 딱... 그 포지션이 비어있잖습니까.
X1을 높아진 눈, DP2s는 아무리 화질이 좋다고 해도 이상하게 땡기지 않는다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아무튼... 가격만 과하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탐내실 듯 합니다.

 

 

 

 

이상 이미지 출처 (engadget)

 

 

 

 

 

 

 

*
구입 당시엔 그닥 귀에 들어오지 않고 아쉬움만 많았던, 울 민성이 선물로 사준 헤드폰 Phiaton(피아톤) PS 320.
(과거 구매글은 이곳!)
얼마전 지인이 슈어(Shure) SE535 (약 55만원) 이어폰을 구입해서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쓰고 있는 슈어 SE110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해상력이 좋았다.
사실... 차를 갖고 출퇴근을 하면 은근 음악을 들을 기회가 적어진다.
차에서 음악을 듣긴 하는데 내 차가 밖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모를 정숙성을 가진 차가 절대 아니므로...
은근 집중하기도 힘들고. 집에 오면 너무 이른 시간 또는 늦은 시간이어서 주말 아니면 크게 듣기도 힘들고.


PHIATON PS 320

그러다 오늘 다시 한번 민성군의 헤드폰을 빌려서 아이폰4에 꽂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으음... 이게 생각보다
제법 밸런스가 좋은 헤드폰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상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이고, treble이 좀 강하고 bass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는데 그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적인 밸런스는 상당히 좋다.
일단... 가격 차이가 4만원 밖에 안나는 내 이어폰 슈어 SE110과는 비교가 안된다.
(SE110은 쓰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게... 음이 뭉게지는 현상이 있다)
18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이 정도 음질이면 확실히 쓸 만 한 듯.
게다가 디자인도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싸보이지 않고.


 

**
스타크래프트2.
오늘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서 구입.
우움... 블리자드 몰에서 디지털 다운로드해도 상관은 없다.
패키지 가격이 69,000원인데 이건 패키지를 구매하는 비용이 아니라 사실 배틀넷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을 의미하는거다.

블리자드 몰에서 디지털 다운로드로 '무제한 이용'을 선택하면 가격이 69,000원.
그런데 집에 와서 민성군 PC에 설치하고 기존 베타 플레이를 하던 배틀넷 계정에 키넘버를 등록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유효하지 않은 키넘버'라고 떠서 황당했다는...
잘 보니 CD에 첨부된 키넘버가 26자리가 아니라 25자리. -_-;;; 인쇄 오류.
동봉된 체험권 키넘버 두장이 모두 26자리. 메뉴얼에도 26자리라고 나와있는데 정작 우리가 구입한
스타2의 키넘버는 25자리. 이게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블리자드에 전화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가서 교환받으세요'.
교환받아와서 민성군 지금 열플 중.
이 게임은 18세 이용가...로 민성군은 할 수 없는 등급이지만 난 그냥 하라고 했다.
이 정도가 18세 이용가라면... 할 말이 없다.
이 게임은 난 전혀... 안할 것이고(난 스타도 그닥 많이 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온전히 민성군 게임.
베타 테스터도 내가 한게 아니라 민성군이 했는데 잼나게 열심히 하는 듯.
오늘은 구입한 날이니 좀 하도록 놔두는 중.ㅎㅎㅎ

 



***
아이폰4를 받은지 이제 일주일이 되어간다.
aipharos님의 아이폰 3GS를 처음 옆에서 봤을 때도 한참 신났는데, 정작 내 손에 들어오니 시간나면 주물럭거리고 있다.ㅎㅎㅎ
이젠 제법 앱도 많이 받았고, 게임도 받았고 ('원숭이 섬의 비밀 2'도 다운받았다.ㅎㅎㅎ 물론 미국계정/유료).
통화품질엔 전혀... 불만이 없다.
어느 덧 주변에 아이폰4로 갈아탄 이도 정말... 많아졌는데.
이상하게도...
오늘 경향신문의 헤드라인은 '아이폰 수신불량 속출'이란다.
아사모 카페(네이버의 애플 이용자 모임)에도 불만글 속출이라는데... 나도 아사모 종종 들르는데 도대체 어디에 그런 글들이
그렇게 속출하고 있다는 건지 난 모르겠다.-_-;;;(어쩌다 보이긴 한다. 그런데 내가 못찾는 거라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음)
문제가 있으면 원인을 찾고 해결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소리다.
내가 아이폰에 만족해도 다른 이가 불만족하고 불편함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하겠지.
그런데 하도... 편향적인 기사를 많이 보다보니 이것도 믿을 수가 없는거다.(실제로 며칠전 기자협회인가???에서
아이폰과 갤럭시S의 기사가 지나치게 갤럭시S에 유리하게 편향되었다고 발표한 바도 있다. 그리고 모언론사 기자는
최대광고주인 삼성의 제품이라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말도 익명을 전제로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갤럭시S를 사용하는 이들도 통화품질 문제로 적잖은 불만을 토로하는데 이게 제대로 기사가 나간 적이나 있나?
그러니 이런 생각도 드는거다...
이런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방송과 언론에 진출하면 자기 스스로에게 메스를 들이댈 수 있을까? 절대로...
하늘이 두쪽이 나도 불가능하다는거지.

 


****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베타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기에 바로 설치해봤는데... 우움...-_-;;;
네이버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지금 당장은 절대로 설치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다.
메인 페이지에서 텍스트가 겹치거나 커스터마이징 탭들이 전혀 동작을 안한다.
기타 자잘한 최적화 문제로 인해 설치 30분 만에... 업그레이드 삭제를 눌러서 다시 IE 8 버전으로 돌아왔다.


 

*****
내일 하루 출근하고 6일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엔 귀성하는 분들도 많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내려가는 분들은 내려 가신다.
정말 조심조심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연휴들 되시길.

 

 

 

 

 

 

 

 

 


***
많은 분들이 들러서 읽어주시는 듯 한데,
아래 제가 참고한 지인은 며칠 전(10.14일경) 개선된 아이가드를 새로 받았습니다.
일단 예전 버전처럼 과하게 습기가 차는 일은 없는 것 같고 이래저래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용기는 가능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폰4의 카메라 기능 및 기타 기능에 대한 포스팅은 조만간 올려 볼 계획.
아무튼 요즘 아이폰4 쓰는 재미가 아아주우우우~ 쏠쏠하다.
대만족 중.
근데... 애플 제품을 쓰면 애플'빠'가 되는 병맛같은 분위기는 뭐지?
故 노무현 전대통령을 좌파의 아이콘으로 몰아넣고는 뭉뚱그려 기득권에 반대하면 '좌빨'이라고 이분화하는
언플처럼 우린 독보적 시장장악을 해오던 그들 말로는 '한국' 기업인 S기업을 위협하는 회사의 상품을 구입하면
이젠 매니어적 시장을 추구하는 '빠'가 되는거다.
분위기는 아이폰4를 구입하면 갸는 그냥 애플'빠'라는거.
얼마전 회사 빌딩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여직원 세명의 대화에서도 이런 황당한 현상을 경험했다.
'울 남편은 겉멋만 들어선 아이폰4 구입한대'... 이런 뭐...
그럼 아이폰4 구입한 사람은 겉멋 좌르르 유저들이구만.

 

 

 


**
아이가드(iGuard)
유투브에 땅에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다는 뭔가 사기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상으로 단박에 유명해진 울나라 업체.
아이폰4 구입하면서 보호필름을 '아이가드'로 살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이 제품은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 같으니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란다.
이미 아사모 카페등에서도 문제제기가 있고, 해당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도 불만글로 도배가 되었지만 업체에선 해명조차 없고,
10월에 개선품을 낸다는 말만 했단다.(개선품 10월 14일경 도착)
10월에 개선품낸다면서 9월 16일자 뉴스에도 '아이폰 파손 걱정 끝'이란 기사가 줄기차게 나가는 건 뭐지???
아직 모든 쇼핑몰에서 이 제품, 아이폰4용 38,000원이라는!(Wrapsol같은 필름보다도 훨씬 더 받고 파는) 가격에
줄기차게 팔고 있잖나.
내 주위에도 이걸 구입한 사람이 있어서 붙이는 과정까지 직접 옆에서 봤는데, 이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떨어뜨려서 깨지는 지 안깨지는 지를 확인해볼 길은 없다.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문제는 보호필름이 단순히 충격만 방지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거다.
필름 자체의 문제가 있어서 필름 윗면을 떼어내고 붙여도 기포가 아니라 습기가 차는데 이게... 잘 빠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빠지긴 하는데 3주일이 될 때까지 습기는 절대로 다 빠지지 않아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랩솔(Wrapsol)의 강력한 기스방지 능력과 저절로 기포가 빠져나가는 그런 퀄리티를 기대하면 절대로 안된다.
요즘 기자들 그냥 광고기사나 올리고 넷상에 도는 이야기들이나 짜깁기해서 올리는 사이비 기자들 많은 건 잘 알고 있는데,

제발 검증은 하고 기사쓰셔.
광고해달라면 다 광고해주고 이렇게 문제나면 '우린 몰라~'라고 배째고...
참... 난감한 기자들...

 

 

 


***
사고없던 내 차.
요즘 완전 수난 시대.
며칠 전엔 오른쪽 뒷 휀더, 앞 휀더, 문 두짝... 모두 의도적으로 누군가 긁어놔서 아주 가관이었다.
어떤 놈인지 잡을 수도 없고.
결국 도색을 맡겼는데, 이후에도 걱정이다. 블랙박스는 무조건 달아야할 것 같고.
그런데... 동호회 들어가보니 이렇게 테러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더라.
아직 차를 못받아서 이번 주말 이 핑계로 집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아이폰4갖고 놀고 있다.ㅎㅎㅎ


****
신정환.
도박을 옹호하진 않는다.
재미의 수준을 이미 넘어서 자신이 거둔 소득을 공정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수단에 의해 갈취당하는 것과 사실 다를 바가 없지 않나.

게다가 도박에 빠지면 주변인들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절대로 도박을 옹호할 마음따위는 없다.
카지노라는 곳이 그런 곳이고.
그런데 그런 그의 뒷꽁무니를 쫓으며 엄청난 기사들을 줄줄이 내보내고 있는 이런 현상이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끝도 없이 생겨난다.
분야는 다르다지만... 연예부 기자들의 찌질짓엔 아주 신물이 나. 갸들이 항상 의기양양하게 떠드는 말
'국민의 알 권리' ㅈㄹ하고 있네...
이게 올바른 비교가 아님은 잘 알지만 현 정권의 주요 인물들이 죄다 범법자다.
나라를 이끈다는 수장들이 그런 범법자 쉐리들인데 그 범법에 대한 기사 하나 제대로 찾아보기도 힘든 현실에
일개 연예인이 자기 돈(혹은 남의 돈 빌려) 도박했다고 전국이 다 들썩거리는건 정말... 웃기지 않나?

 

 


*****
슈퍼스타K2.
결국 난 거의 보는 둥 마는 둥 패스했다.
이 프로를 보고 감동을 느끼시든 말든 그건 내 상관할 바 아니다.
그런데 난 이 개같은 프로에 이제 관심이 없어졌어.
악의적인 편집은 이미 질릴대로 질렸고, 참가자들에 대한 눈꼽만큼의 예의도 없는.
개성있는 참가자들이 결국엔 다 똑같은 모습으로, 그들이 원하는대로(혹은 참가자들이 결국 선망했던대로)
나오는 모습도.
탈락자 발표를 한답시고 시간 질질 끄는 거야 어느 프로든 있었지만, 이렇게 무참하게 짖밟는 경우도 처음인듯.
더 답답한 건, 앞으로 지상파까지도 이런 병맛질에 합류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는거.
당장 병맛같은 M본부 사장이란 작자가 '왜 우린 슈퍼스타K같은 프로를 못 만드냐'고 질책했다지???
아래서는 알아서들 기면서 바로 TFT 꾸리는 것 같고. 푸하하하하...
베를루스코니가 총리되면서 한 짓은 시사프로그램 싹 다 죽여버리고(죽이지 않으면 편집권을 이용해 교묘하게
시사프로그램의 편집을 변질시켜 본의를 희석화시키고) 미인대회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주구장창 만들어 방영한 것 아닌가?
딱...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웃고 즐기면 되지 뭐 그리 심각해???라고 나를 힐난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웃고 즐기는거 정말 좋은데
그것도 밸런스라는게 있는 거 아닌가?
지상파를 통해 무작위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방송되는 내용이 현실을 외면하고, 힘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
승자에 대해 아무런 비판없이 굴복하고(언제나 승자가 공정한 게임의 룰에 의해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않나),
소비문화를 자신도 모르게 좇게 되도록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줄창 지상파에까지 나오게 되면 참... 앞으로가 볼 만 하겠어.

 

 


******
이젠 또 슈퍼스타K2 참가자 중 박보람양과 김지수군에 대한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실망했다'는 둥 '김지수는 이제 끝났다'라는 둥...
김지수군의 섹드립이 충격이었다는데...
싸이월드라는게 원래 개인적인 공간이라고들 하지 않나?
자신들의 공간에 들어와서 '넌 왜 이 모양이니?'라고 하면 죽일듯이 달려드는 건 생각안하고,
자신의 싸이에 자신이 욕망을 긁어 놨다고 실망이라니...
난 평소에도 그보다 훠어어어얼~씬 심하고 노골적인 대화들을 많이 들어봤거든.

그리고 박보람양이 웃고 떠든 사진이 아버님 돌아가신지 한 달도 안된 때의 사진이라서 충격이라는 사람과 기자 찌질 쉐리들.
그럼 누가 돌아가시면 한 달 내내 식음전폐하고 웃지도말고 사진도 찍지 않아야하는구나...
게다가 박보람양 아버지는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것 아닌가? 그런 경우엔 가족들이 모두 죽음을 대비하고
그 죽음도 아프지만 다른 가족들에 비해 침착하게 받아들이지 않나.
참... 별 걸 다 신경쓰면서 몰려다니면서 까대셔들...

 

 


*******
아무튼...
이제 올해 최고의 연휴가 시작되는데.
모두들 즐겁고 후회없는 연휴 보내시길.
그리고... 다들 그렇게 하시리라 믿지만, 와이프나 누이, 여동생이 연휴때 음식 장만하랴 뭐하랴 죽어라 힘들면
제발 꼭 남자분들 다같이 도와주시길.
여성들이 연휴를 연휴답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건 남자들이 도와줘야 가능한 거니까.

 

 

 

 

 


 

 

 

아이폰4 (iPhone 4) 사용기를 자세하게 전문가처럼 적을 능력은 도저히 안되니...
그냥 잼나게 갖고 논 사용기만 올려봅니다.
이미지가 좀 많으니 참조해주세요.

 

 


* 카메라 기능 *

카메라 기능은 아직 제대로 써보질 못했습니다만...
나가서 주광 아래서 좀 찍어보고 싶은데 그냥 마냥 뒹굴거리고 있어서리...
일단 두 컷만 올려 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색감은 제법 맘에 듭니다. 3GS에 비해 계조가 좋은 편이고 색 균형도 좋은 편입니다.
촛점을 잘 맞추면 주변부 노출 편차도 적절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쓰는 사람에 따라 어지간한 똑딱이 카메라는 따라잡을 수도 있겠네요.

 

 

 

 

역시 무보정 리사이즈.
접사 기능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아웃포커싱 선호하시는 분들께 만족은 안되어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 듯.



 

* 텍스트 가독성 *

 

 

아이폰 4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우수한 화질로 문자 가독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건 aipharos님 홈피.

 

 

 

 

확대해봅니다. 텍스트는 전혀... 깨짐이 없습니다.

 

 

 

 

최대 확대. 전혀... 텍스트에 픽셀 현상이 보이질 않습니다.
전에도 올렸지만 덕분에 웹툰을 보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3GS에서 보였던 글자 뭉게짐 현상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 에어 비디오 기능 (Air Video) *

이 기능은 3GS에서도 지원합니다.
지원한다기보다는 앱을 다운받고, 대상 PC나 노트북을 Air Video 서버화하면 되는거죠.
이게 은근히 쓸모가 많습니다.
인코딩을 하는 수고를 덜어내는 것도 괜찮구요. 버퍼링이 없다시피해서 쾌적하게 동영상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PC나 노트북에 서버 프로그램을 깔고 정말 너무나 간단한 설정만 해주고,
아이폰에 Air Video (에어비디오) 앱을 설치합니다.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이 있는데 차이는 리스트를 뿌려주는 수에 있습니다.
무료 버전은 3개 정도밖에 리스트가 안나오는데, 화일이 더 많은 경우 랜덤으로 화일을 보여줍니다.

 

 

 

 

공유 지정한 폴더도 3개까지만.

 

 

 

 

리스트도 3개까지만 나옵니다.
원하는 화일이 안보이면 왔다갔다하면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짜증난다면 유료 버전을 구입해야 합니다.

 

 

 

 

실시간 컨버전을 선택.

 

 

 

 

처음만 약간의 로딩이 있고 그 뒤론 거침없이... 영상이 나옵니다. 자막도 지원되구요.
HD 영상도 무리없이 불러 옵니다.
회사에서 노트북 켜놓고 집에 와서 회사 노트북 안의 동영상을 바로 불러와서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식구들과 잼난 동영상을 보다가 화장실이 급하면... 나 때문에 다 기다리기 좀 그렇죠?
그럴 경우는 그냥 보라고 하고 아이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끌어와서 보면 됩니다.ㅎㅎㅎ

 



* 동영상 기능 *

아이폰 4의 동영상 기능은 막강하긴 합니다만 인코딩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팟인코더등으로 알맞게 인코딩하면 되는데 시스템 사양에 따라 인코딩 시간에 차이가 있습니다.(시스템 차이와
희망하는 인코딩 품질에 따라)

 

아바타 동영상의 직찍 스샷.

 

 

 

 

볼려고 깔아본게 아니라 스샷 올릴 목적으로다가...

 

 

 

 

화질이 보통이 아닙니다. 물론 소스가 HD여서 그렇겠지만.



* 플래쉬 기능 *

 

3GS에서의 플래쉬 앱을 다운받고 당황하신 분들께 4의 플래쉬 앱은 대박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에서 플래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플래쉬를 이용한 앱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어지간한 플래쉬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기능을 보여줍니다.

 



* 약간의 게임들 *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지간한 게임 어플들... 무진장 체험해보셨을 겁니다.
유료도 좋지만 무료 게임도 은근 괜찮은 게임들이 많아요.
요즘은 떡밥인 Lite가 하도 많아서 안타깝긴 하지만...ㅎㅎㅎ

 

9월 18일까지 넣어놓은 게임은 이와 같습니다. 1 page.

 

 

 

 

2 page.
더 많은 게임들이 있지만 이미 aipharos님의 3GS로 해본 터라 이 정도만 받았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저... 북미 부동의 1위 유료 게임인 'Angry Birds'입니다.
이거 라이트는 10 스테이지까지밖에 없는데 엄청... 재밌죠.ㅎㅎㅎ

 

 


MEGA JUMP (메가 점프)
북미계정 / 무료

정말 재미난 점프 게임.ㅎㅎㅎ

 

메가 점프!!!

 

 

 

 

틸팅을 이용해서 자리를 잡고... Go와 함께 하늘로 치솟습니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코인을 밟고 계속 올라가야하는데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니 잘 봐야 합니다.
우산을 얻으면 떨어질 때 속도를 줄일 수 있구요.

 

 

 

 

풍선을 먹으면 이렇게 커지면서 천천히 둥둥 떠 올라갑니다. 물론 시간 제약이 있죠.
이외에도 지남철을 먹으면 위의 코인들을 끌어당겨서 계속 위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뭣보다 최고는 물기둥이나 불기둥들... 순식간에 주아악... 엄청난 속도감으로 올라갑니다.ㅎㅎㅎ
암튼 엄청 잼나게 하고 있습니다.




Nin Jump (닌점프)
북미계정 / 무료

 

이 게임도 은근 중독성있습니다.
이 회사의 게임들이 이런 경우가 좀 있던데(Paper Toss도 이 회사 겜)

 

 

 

 

닌자가 저렇게... 벽을 타고 높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 와중에 상대 닌자가 수리검을 던지기도 하고, 새나 동물이 방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애물을 연속으로 3회 처리하면 저렇게 해당 장애물의 특징을 극대화한 모습으로 위로 올라갑니다.
즉, 수리검을 3회 연속 없애면 수리검처럼 변신해서 위로, 새를 세 번 연속 없애면 새 모양으로 위로...
다이너마이트를 3회 연속 없애면 폭죽을 타고 올라가는...
뭐 이렇게 되죠.


 


라인업2 (Line Up2)
북미계정 / 무료

 

 

 

aipharos님이 정말 좋아하는 게임.
나도 어쩌다가 종종 하는 게임.
내 점수는 13,000점 정도... aipharos님이 나보다 점수가 높고, 평균 점수도 높습니다.
불리가 쉽게 질리는 반면 이건 그닥 쉽게 질리질 않구요.



패스트볼2 (Fast Ball 2)
북미계정 / 무료 (저는 무료로 받았는데 지금 유료일 지도 모릅니다)

며칠 전부터 재밌게 하고 있는 공굴리기 게임.ㅎㅎㅎ

 

탭으로 점프를 시켜 장애물을 지나 클리어하는 게임

 

 

 

 

 

 

오... 은근 중독성 장난 아닙니다.


 


홈런배틀 (HR BATTLE)
북미계정 / 무료 (Lite)

원래 PC로는 야구 게임 정말 좋아라했는데 이건 단순한 홈런 더비 게임같은 것 같더군요.
역시 라이트 버전.-_-;;;

 

그래픽은 상당히 괜찮고 손맛도 있습니다.
특히 잘 맞으면 스페셜 영상을 보여줍니다.

 

 

 

 

 

예고 홈런도 때립니다. '좌측으로 넘긴다'라고 뜨면 좌측으로 넘겨주시도록.ㅎㅎㅎ


 


버츄어 테이블 테니스 (VTT)
북미계정 / 무료

생각보다 상당히 해볼 만한 탁구 게임.

 

결전 장소가 바뀌기도 하고 그래픽이 아주 깨끗한데다가 이게... 드라이브, 스매싱, 커트가 다 통합니다. 오메...
손에 땀을 쥐며 휘둘러야 함.ㅎㅎㅎ



스시 캣 (Sushi Cat)
북미계정 / 무료

 

 

이 게임은... 그냥 금새 질리더만... 고양이에게 미친 듯이 스시를 먹여라.ㅎㅎㅎ



노바 (N.O.V.A.)
북미계정 / 무료 (Lite)

 

제대로 된 1인칭 아이폰 어플 겜들이야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브라더인 암스도 그렇고)
이것도 물론 라이트 버전입니다.-_-;;;
그래서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적다는게 문제.
그래픽도 손맛도 제법 괜찮아요.



*
좋은 게임 앱 있음 좀 알려주삼.
헬리콥터, 갓핑거, 위룰... 이런건 빼주시고.

 

 

 

 

 

 

 

 

9월 13일 월요일.
아이폰4 수령했습니다.
바보멍충이같이 뉴쵸콜릿폰 구입해서 완전 후회하고 지낸 10개월.
약정을 깨면서까지 아이폰4를 구입할 필요가 있냐...고 하실 수 있으나 뉴쵸콜릿 할부와 통화료하면 9만원 이상
나가는 꼬락서니 더이상 보기 싫어서 약정깼습니다.
뉴쵸콜릿은 울 민성이가 유씸카드 끼워넣어서 자기 것으로 어제부터 사용하고 있구요.ㅎㅎㅎ
아무튼... 아이폰 4 수령을 전 회사에 나가니 aipharos님에게 부탁했는데 저 대신 수고해줬어요.(감사감사)
아이폰 3GS를 쓰던 분은 전혀... 낯설지 않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동기화라던지 뭐 그런 것도.(당연한 소리)

전 아이폰4의 자체 바디가 좋아서 이것저것 케이스끼울 생각은 애당초 없었습니다.
범퍼는 화이트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그렇더라도 범퍼는 받아야죠)

 

 

 

 

아이폰 박스. 언제나처럼 초단촐.
구성은 USB 케이블과 이를 연결해쓸 수 있는 AC어댑터 충전기.

 

 

 

 

아이폰 4 + 스위치이지(Switcheasy) 누드 (울트라 클리어) 케이스
일단... 스위치이지의 누드 케이스 중 울트라 클리어로 하긴 했는데...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가격에 비해서는 말이죠.
게다가 당연할 수 있지만 동봉되는 2개의 전면부 액정 보호 필름은 영... 맘에 안듭니다.
Wrapsol이나 다른 회사 보호 필름으로 갈아타야겠어요.

 

 

 

 

짜잔...
일본 미드타운의 애플 스토어에서 이 아이폰 4를 처음 만져봤었는데 그때 디스플레이의 선명함에 무척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포스팅 올린 바 있어요) 역시... 좋습니다.

 

 

 

 

 

배경화면은... Salustiano(살루스티아노)의 작품으로.
죄송합니다. 작품 그림을 이렇게 막...

 

 

 

 

아직 앱을 다 다운받진 않았습니다.

 

 


 

 

트위터,페이스북,메신저등등... 어썸노트도.(제가 aipharos님처럼 어썸노트를 잘 쓸 진 모르겠으나...)

 

 

 

 

 

여긴 게임들.
박명수 맞고는 고스톱을 거의 치지 않는 저도 엄청 잼나게 합니다.ㅎㅎㅎ(겨우 이틀됐지만)
그런데 아이폰4에선 이... 박명수 맞고가 버벅버벅거리더군요???
아이폰 3GS에선 정말 날라다니는데. 최적화가 안된건지...
죽어라 질리지 않는 LineUp 2.
사실 이외에 게임은 민성군, aipharos님이 각각 아이팟 터치, 아이폰 3GS에 엄청나게 담아놨는데 잘 보고 하나하나 다운받아야겠슴다~

 

 

 

 

 

화장실에서...
aipharos님의 아이폰 3GS나 민성군의 아이팟 터치를 들고 들어가 가끔 웹툰을 봤는데, 대사가 잘 안보이는 경우가(뭉게져서)
종종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아이폰 4는 텍스트가 완전 클리어 그 자체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미지보다 실제로 훨씬 더 선명하고 깨끗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포토 필터도 aipharos님 조언대로 좀 받았구요.
사진도 좀 찍어 봤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관련해선 다음에 한 번 올려 볼랍니다.~~~

 

 

 

 

 

 

 

- 이전 100908, KIAF 2010 PREVIEW 포스팅에 작품 사진이 더 많습니다.
- 이전 포스팅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미술학도도, 미술관련 종사자도 아니므로 완전 주관적인 감상 밖에 올릴 수 없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세요.

9월 12일 일요일.
수요일 PREVIEW Day에 나는 갔다왔지만 aipharos님과 민성군이 같이 안가서 다시 같이 왔습니다.
9월 13일이면 폐장이라 역시... 오후 2시 넘어가니 사람들 엄청나게 많더군요.
우린 오전 11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오후 3시에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것도 아니니 거의 4시간을 꼬박 돌았어요.
aipharos님이야 당연히 좋아하는데 민성군은 도중에 열이 나고 몸이 안좋아졌음에도 재밌게 봤습니다.
지난 번에 작품 사진을 올렸으니 이번엔 작품 사진 위주로 주관적인 감상 별로 없이 가겠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안막혀서... 저흰 입장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안올렸던 강지만 작가의 작품.
이곳저곳 부스에서 많이 보였습니다.
작년 도록은 갖고 있긴 합니다만...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동화적인 상상력이 만화적이면서도 민화적인 대중의 눈높이로 딱 맞게 맞춰진 작품이라는 생각.

 

 

 

 

데보라 스펠버(Devorah Sperber)의 카메라 옵스쿠라를 연상케하는 작품.

 

 

 

 

정면에서 보면 뒷면의 형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앞의 유리구 속에는 정확한 상이 맺힙니다

 

 

 

 

 

 

뒷면의 형상도 굳이 모나리자의 형상이 아니어도 실패를 이용하여 친근한 느낌이 있구요.
부정형의 이미지가 매개체를 통해 실체를 보여주는데 재밌는 작품이더군요.

 

 

 

 

이그나치오 이투리아(Ignacio Iturria)의 회화 작품들.

 

 

 

 

권순익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 실제로 가까이 보면 그 디테일에 놀라게 됩니다.

 

 

 

 

김선형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들.

 

 

 

 

시선을 고정시키는 에너지가 무척 강렬합니다.

 

 

 

 

새...의 형상. aipharos님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이전 포스팅에도 올렸던 얀 보스(Jan Voss)의 작품들.

 

 

 

 

가만보면... 하나하나의 독립된 대상들인데 이렇게 엮여있으니...
한 프레임에 다양한 대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느낌이 듭니다.

 

 

 

 

 

벤테 스코잣가드 (Bente Skjottgaard)의 작품.
이전에 올렸는데... 다시 올려봅니다.

 

 

 

 

아직은... 한산합니다만.
오후 2시 이후에 약속이나 하신 듯 엄청 몰려 오시더군요.
이번엔 아이들도 무척 많이 보였습니다.

 

 

 

 

윤종석 작가의 아주 사랑스러운 패치워크.
aipharos님가 민성군이 이 작품 넘 예쁘다고...

 

 

 

 

그리고 정말... 인상적이었던, 지난 번 프레스 데이에서 못보고 간 작품인데 유정민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사진으론 완전... 그 느낌 하나도 안나는데요.
실제로 꼭 주의깊게 봐야할 작품 중 하나더군요.
원근이 무시되고 방향성이 미묘하게 어긋나 지루함을 주지 않는 이 작품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루이지 벤조니(Luigi Benzoni)의 작품.

 

 

 

 

역시...

 

 

 

 

이전에 이미 올렸던, 로랜드 숄 (Roland Schauls)의 작품.
aipharos님은 사진으론 그닥 감흥을 못느꼈다는데 실제로 보곤 눈을 잘 떼질 못하더군요.

 

 

 

 

오일 페인팅인데 수채의 느낌이 풍성하게 살아 있습니다.

 

 

 

 

잠시... 우린 커피, 민성군은 핫 쵸코로 휴식을 취합니다.

 

 

 

 

오면서 차에서 김밥을 주섬주섬 먹어서 배는 아직 고프지 않습니다.ㅎㅎㅎ

 

 

 

 

 

Motion Painting이라고 부르는게 이해가 충분히 가는,
해마다 아련한 감성을 전달해주는 앤디 덴츨러(Andy Denzler).

 

 

 

 

이 작품들은 머릿 속에 내재한 추억의 회상 필름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할 때 우린 그 세세한 이미지들보다 전체적인 그 느낌들을 먼저 기억하지 않나요?
대상의 모호한 형상과 여러 이미지들의 디졸브가 연상되는...

 

 

 

 

피터 웨버(혹은 페터 베버 Peter Weber)의 작품.

 

 

 

 

창의적인 면을 제거하면 이런 재료로 집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올렸던 살루스티아노(Salustiano)의 다른 작품.
역시... Red의 작가(물론 red가 아닌 배경도 있습니다)

 

 

 

 

 

 

살루스티아노의 드로잉 중 하나.
무척...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지난 번 올린 사진이 영... 엉망이라 다시 한번.
그래도 실제로 보는 것과는 완전 거리가 멉니다.
이곳은 일본인 큐레이터가 혼자 자리하시던데요.
여쭙지 않아도 우리가 작품을 보고 있으니 다가오셔서 정말 열심히 자세한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근데 aipharos님과 얘기했지만 이 부스의 스텝분이 너무 미인이신데다 스타일이 좋으십니다...)

 

 

 

 

이 작가는 이란 태생의 작가라고 합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쿠사마의 작품이 아닌가했다라고 말했더니 쿠사마의 작품들과도 유사성이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나보 가스(Nabo Gass)의 작품.
room divider등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배치가 되어있어요.

 

 

 

 

누구의 작품인 줄 누구나 아시겠죠.
줄리앙 오피(Julian Opie)의 작품.

 

 

 

 

이 작품은 정말... 갖고 싶더라구요.
줄리앙 오피의 작품은 최근의 저패니메이션의 작법과 유사한 작품들보다 이렇게 단순명료하면서도 대상의
정적인 프레임 안에 역동성과 순간의 포착이 빛나는 작품들이 전 좋습니다.

 

 

 

 

이 갤러리에서... 외국인 스텝분이 이 작품을 들고 나오시더니 바닥에 놓으시더라구요.
다가가서 '혹시 안톤 페츠(Anton Petz)의 작품입니까?'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시곤 작업 기법부터 친절하게
노트북을 가리키며 알려주시더군요. 그래픽 툴의 도움을 받은 작품이 아니더군요.
콘라드 빈터(Konrad Winter)의 작품도 그렇지 않나요???

 

 

 

 

이번 KIAF 2010에서 가장 갖고 싶은 작품이 뭐였냐고 누군가 제게 물어보면...
전 주저함없이 수잔 가젠(Susann Gassen)의 작품들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올린 작품이 가장 절 미치게 합니다만, 다른 작품들도 형용하기 힘든 감성을 부여합니다.

 

 

 

 

이 작품 역시 수잔 가젠의 작품.

 

 

 

 

코니 타이스(Cony Theis)의 역시 정말 인상적인 작품.
나신의 여인을 뒤따르는 bunny라니.

 

 

 

 

조첸 판크라트(Jochen Pankrath)의 회화들.

 

 

 

 

이 작품들은...

 

 

 

 

모두...

 

 

 

 

마리아나 모리시오(Marianna Mauricio)의 작품들.
60~70년대의 자신이 자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의 일상의 기념일(?)등을 찍은 사진을 갖고 이 사진들을
찢어내고 탈색시키는 등의 재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사뭇... 섬뜩하기도 하죠.
일상의 아름다운 기억을 그 자체로 온전하게 남겨지도록 하질 않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고문과 납치... 정치적 보복이 횡행하던 브라질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을 대변하는 듯.


 

 

 

 

볼프 렌키비츠(Wolfe Lenkiewiez)의 강렬한 작품들.

 

 

 

 

실제로 봐야... 그 느낌이...-_-;;;
그나저나 Brillo는 앤디 워홀은 물론이고 수도없이 많은 작가들에게 훌륭한 오브제가 되는군요.-_-;;;ㅎㅎㅎ

 

 

 

 

데미언 허스트 작품이 줄줄이 전시된 영국 한 부스는 정말 인산인해.
게다가... 작품들도 엄청 팔렸어요.
이 작품은 부 사빌르(Boo Saville)의 작품.

 

 

 

 

누구의 작품인지는 말안해도...ㅎㅎㅎ
데미언 허스트의 해골 작품등은 이전 포스팅에 올린 바 있습니다.

 

 

 

 

앨라스테어 맥키(Alastair Mackie)의 체스...작품.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벌레를 이용한 작가들이 있죠.

 

 

 

 

핫핫... 게리 흄의 작품들입니다.
작품에 '난 게리 흄 작품이야'라고 씌여있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의 동작들은 대단히 역동적이고, 아니, 되려 아크로바틱에 가깝고 에로틱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걸 풀어내는 격한 생략은 그런 본연의 운동의 이미지를 단순하고 패셔너블할 정도로 왜곡합니다.

 

 

 

 

역시 게리 흄의 작품.

 

 

 

 

나타프 칸데르(Natav Kander)의 사진 작품.
이게... 67년 작품이더라구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작품 가격을 물어봤는데 2만불 정도였습니다. 매니저와 상의하면 조금 더 price off.


 

 

 

랄프 플렉(Ralph Fleck)의 작품.
8일 프리뷰 데이에선 볼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역시... 랄프 플렉의 작품은 와서 봐야해요.

 

 

 

 

코야나기 쇼조(Koyanagi Shojo)의 작품.

 

 

 

 

 

레슬리 드 차베스(Leslie de Chavez)의 압도적인 작품.

 

 

 

 

 

 

위 두 작품은 황선태 작가의 작품입니다.
지금 위에서 작품에 비친 빛...은 조명의 빛이 아니구요.
의도된 작품 속의 빛입니다.
이 작품을 보시는 관람객들이 모두 정말 햇빛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것 같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올린 샘 프랜시스(Sam Francis)의 작품이 정말 인상적입니다만, 이 작품도 그의 작품입니다.

 

 

 

 

쉐리 워쇼어(Sheri Warshauer)의 작품입니다.
aipharos님이 무척 좋아라하던 작품.

 

 

 

 

이미 전 포스팅에서 올렸던 호주 작가. 대단히 큰 작품인데 판매가 되었습니다.

 

 

 

 

아... 지난 수요일(9.8) 프리뷰 데이에서 도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인즉, 투썸 옆의 서비스 포인트 센터에 갔더니만 VIP 카드도 골드/실버가 있어서 실버는 도록을 받으실 수 없고
구입해야하는데 그 날은 프리뷰 데이라 판매를 하지 않아 도록을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더니 아니다... 골드/실버가 나뉘어 실버는 못받는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온거인데...
수지님의 말씀대로 입구에서 VIP카드 보여주니 바로 도록 내주더라구요. 카드에 펀칭하고...-_-;;;
(당췌 그때 스탭분... 왜 그렇게 말씀하신거에여???ㅎㅎㅎ)

 

 

 

정말 감사하게... 이렇게 도록을 받아 왔습니다.


*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왕 데리고 오셨으면 작품들 훼손안되게 감독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극히 일부의 경우지만, 어떤 청소년은 아예 작품을 손으로 누르는 만행을 보여줘서 부스 스텝에게 제재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_-;;;


**
다시 한번 VIP 카드를 보내주신 susie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어머님도 같이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어머님께서 어제 친구분들과 스파... 1박2일 다녀오시는 바람에...
어머님은 친구분들과 폐장인 내일 가신답니다.

 

 

 

 

 

 

 

 


*

M.NET은 같잖은 저급 엔터테인먼트의 마력을 잘 알고 있나 보다.

네들이 CJ 계열이라는 거 잘 알고 있는데 방송에서까지 네들 그 같잖은 기질 그대로 드러내는구나.

4억명품녀 방송 논란도 그렇고, 안그래도 네들 이래저래 말 많은데 전국민을 TV 앞으로,
또는 다시보기 앞으로 불러 들이는 '슈퍼스타K2'에서는 그 치졸한 방송 행태를 아주 그대로 드러낸다.

어느 정도의 재미를 위한 편집? 그것도 정도가 있는거다.

무작위 대중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 팩트를 무시하고 상황을 설정하기 시작하면 카메라의 피사체에 대한 예의따윈
모두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는 경우를 지금의 엠넷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슈퍼스타K2에서 이미 한 번 탈락되고 탈락이라는 사실을 수용한 참가자를 다시 올려 놓고는 심층 면접이니
뭐니 개ㅈㄹ해가면서 최종 TOP 10(결과적으로는 계산된 TOP 11)을 다시 뽑는게 참 같잖다. 같잖아...

김보경씨와 어린 현승희 양등... 이미 스스로 탈락을 수용한 이들을 다시 한 번 울리면서 '심사의원들이...'어쩌구 하면서
눈에 뻔히 보이는 수작부리는 엠넷... 같잖다.

미국 폭스TV의 쇼프로그램들은 까놓고 재수없고 발랑대는데, 이건 아주 더 고수야 고수.

 

 

 

 

 

 

**

그리고 박진영씨.

참가자들의 인성을 보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올드해서... 고칠 수 있겠어요?'라는 소리는 찍찍 날리고,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혹평을 서슴치 않고 말은 참... 징그럽게도 많은 박진영을 보는 것도 아주 짜증나지만,
이런 오직 시청률만을 위한 구성은 이젠 정말 혐오스럽다.

이걸 내가 왜 봤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만.

 

강승윤이 노래할 때 목소리를 고쳐야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참...

그런 창법은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 못하겠는, 강승윤과 현승희를 저울질할 때 그런 상황에서 '누구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난 승희지'라고 상대적 상황을 마치 절대적 평가의 기준인양 서슴없이 말하는 박씨...

 

난 예전에 박진영씨의 '허니' 라이브를 보다가 경악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너무... 못 불러서 내가 민망해질 정도였는데 그 때 난 '하도 열심히 노랠해서 목이 갔나보다'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불과 얼마 뒤 다른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나와서 또 '네가 사는 집'인가...를 부를 때 '야가 가수는 맞어?'란
생각을 할 정도로 황당한 가창력을 들려줘서 무진장 놀란 적이 있다.

이게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후에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을 무척 많이 보게 되었다.-_-;;;

내가 못하면 평가도 할 수 없다라는 비유야말로 찌질성의 발로라는 건 잘 아는데, 말끝마다 '고칠 수 있겠어요?'라고 하는
그의 말을 들으면... 참... 씁쓸해진다.

댁도... 고치지 못하고 있잖아...

거기 나온 참가자들을 죄다 기획사 깡통 통조림으로 만들 생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겠지...

도대체 뭐가 그리 '전적으로 프로듀스가 필요한' 상황인건데?(윤씨...)

 

 

***

한가지 더.

라이벌 미션에서 가사가 적힌 종이를 펴고 노래부른 참가자가 있다.

물론 심사의원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참가자는 자신이 합격하기 위해 그 가사종이를 꺼내 들었을까??? 어떤 바보가 그 종이를 꺼내들면서 합격을 생각할까.

두 사람의 앙상블을 본답시고 묶어놓고선 처음 만나 반나절 호흡맞추면서 한쪽이 어긋나면 어김없이 상대편 페이스도
무너지면서 둘 다 엉망이 될 수 있는데 최소한의 밸런스는 맞추기 위해 가사 종이를 꺼내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은 안해볼까?

뭐... 다 내 맘에 들 순 없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깔아뭉게는 심사의원 평을 보며 난감해지더군.

 

 

 


 

 

 

 

- 사진은 가급적 부스 스탭에게 촬영 가능한지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 전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자도 아닙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 이점 양해해주세요.
- 보다 더 많은 정보는 주말에 재방문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9월 8일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KIAF 2010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9월 9일부터 9월 13일까지 페어가 진행되지만 이미 말씀드렸던 바, 이웃분의 호의로 VIP 카드를 얻게 되어
9월 8일 VIP/PRESS day에 미리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KIAF를 매년 가장 기다리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이런 선물은 비할 바 없는 가장 감사한 선물입니다.^^
프리뷰는 오후 3시부터 진행되었고, 전 지인분과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역시나... 일반 공개가 아니어서인지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5시 이후엔 상당히 많은 갤러리 관계자들, VIP고객, 언론사 인파로 생각보다 북적거리더군요.

 

 

 

 

 

금년의 주빈국은 현대미술의 정점이 되어버린 '영국'입니다.
그래서 세간의 관심도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댓글은 거의 없어도 제 네이버 블로그도 KIAF 포스팅이 하루 조회수 100건이 훌쩍 넘어가더군요.
폐장 시간은 8시까지.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나라 요시토모의 사랑스러운 작품들은 역시나...

 

 

 

 

 

히로타 키타가와의 작품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출품되었습니다.
이번엔 그의 슈퍼맨 시리즈가 아니라 대단히 사랑스러운 일반적인 대상을 표현했더군요.
무척... 눈길이 갑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만화적으로, 그리고 국적이란 것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유카리 아트 갤러리(일본) 부스에서 본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
엔페이 이토(Enpei Itoh)의 작품들.

 

 

 

 

76년생 작가더군요. 일본인 큐레이터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던데 가격은... 윗사진 왼쪽의 작은 작품이 45만엔.
정말 마음에 들었던 이 작품 가격은 묻지 않았습니다.-_-;;;
고전 회화의 아우라에 독특한 필치로 대단히 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하지만 사랑스러운 카즈하루 이시카와의 작품.

 

 

 

 

 

미디어 아트 작품.

 

 

 

 

Jan Voss(얀 보스)의 작품들.

 

 

 

 

정말... 단순 명료하면서도 강렬한 임팩트.

 

 

 

 

 

벤테 스코잣가드 (Bente Skjottgaard)의 작품.
작품명이 구름입니다만... 가격은 약 385만원.

 

 

 

 

역시 벤테 스코잣가드의 작품.

 

 

 

 

 

무척 인상적인 Sam Francis의 작품.

 

 

 

 

그리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던 Pieter Pongratz (피에테 폰그라츠)의 작품.

 

 

 

 

작년에도 인상적인 작품을 들고 왔던 Starsky Brines (스타스키 브라인즈)의 작품은 여전합니다.

 

 

 

 

무척 반가왔던 마티아스 크란(Matias Krahn)의 작품들은 올해도 역시 볼 수 있었네요.
작년의 작품, 재작년의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칠레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작업하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색감과 선과 원의

적절한 배치로 꿈과 현실의 구분없는 교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역시 같은 부스에서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미구엘 엔젤 이글레시아스(Miguel Angel Iglesias).
아... 이 작품은 스케일도 대단하고 작년에 비해 한층 작품 자체가 복잡해졌어요.

 

 

 

 

이 갤러리로 나오신 분은 작년에도 역시 나왔더 분인데 이분이 관장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조금 대화를 나눴는데요. 모두 신작이고 생각대로 작품의 밀도나 구성미가 보다 더 강렬해졌다고 합니다.
올해도 역시 한국에 오신다네요. 작년에도 KIAF 이후에 국내에 방문하셨다고 했었거든요.

 

 

 

 

아우... 작년에 KIAF 2009 들어가자마자 저흴 반겨줬던 로랜드 숄(Roland Schauls)의 작품들이 보이는군요.
일상의 대상을 소재로 한 연작도 여전하지만 그 풍성한 색감과 수채화적 표현이나 정적인 프레임 안에서 보여지는 대상의 역동성은 여전합니다.

 

 

 

 

보는 사람에게 설램을 주는 그런 작품.

 

 

 

 

이 기괴하고도 사랑스러운 작품은 마시모 루나돈(Massimo Lunardon)의 작품입니다.

 

 

 

 

미술 작품들 중 해골이 등장하는 경우는 너무나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마크 퀸도 그렇고, 데미안 허스트도 그렇구요.
패션에서도 우린 이 skull을 종종 접합니다. 알렉산더 맥퀸이나 루시앙 펠라피네도 그렇구요.
이번 KIAF 2010에도 skull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이건 실제로 가서 보셔야 그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르네 리트메이어(Rene Rietmeyer)의 작품.

 

 

 

 

커피 한잔 하면서 쉬기로...
DJ 박스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일렉트로닉 음악이 쿵쿵쿵쿵... 저야 좋았죠.
커피는 투썸...이 들어와있습니다. 전... 투썸의 커피가 싫어여...-_-;;;

 

 

 

 

슬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좀 쉬다가 다시 관람 시작.
해마다 KIAF를 찾는 제게 아련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의 모호함과 기억의 파편을 아날로그적인 미디어적 방식으로 구현하는 듯한 앤디 덴츨러(Andy Denzler)의 신작들.

 

 

 

 

아... 올해 작품은 정말 대박.

 

 

 

 

 

이건 독특한 미디어 작품.
직접 가서 보시길.

 

 

 

 

작년에도 작품 판매가 쏠쏠했던...
테주카야마 갤러리에서 들고 나온 카오루 소에노의 작품들.
작년의 작품들이 일체의 배경없이 거리를 지나치는 일상의 군상들을 하나하나 표현했다면, 이번엔 군중의 방향성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고, 배경이 들어간 작품들도 있습니다.

 

 

 

 

자... 사람들이 슬슬 붐비네요.
갤러리 스탭들의 손도 분주해집니다.

 

 

 

 

 

히또 아사이...의 정말정말 인상적인 작품들.
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참... 일본적인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에 유럽 카툰의 이미지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직접 가서 보시면 정말 한참을 보고 있게 될거에요. 재밌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의 가격은 한화로 300~500만원입니다.

 

 

 

 

확... 질러버리고 싶은.
정말 이런 가격대가 문제.ㅎㅎㅎ 완전 손에 안잡히는 가격이면 또 모를까.

 

 

 

 

작년에 저와 aipharos님을 완전 흥분하게 만들었던 사토시 카나이(Satoshi Kanai)는 이번에 신작을 들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너무 좋지 않나요?
줄리앙 오피의 최근작들이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스틸컷을 보는 듯하다면

사토시 카나이의 작품들은 일본의 민속화에 애니메이션의 작법과 디지털 에디터들의 방식을 깡그리 조합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들 제가 작년에 이 부스의 일본 큐레이터에게 듣기론 먼저 대상을 찍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재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작품은 아주 젊은 듯 한데 사토시 카나이는 51년생 작가입니다.ㅎㅎㅎ

 

 

 

 

 

말이 필요없는 마유카 야마모토(Mayuka Yamamoto).
작년인가? 국내 작가가 모작을 내는 바람에 사람들을 혼동시켰던 그 작가.
이 작품은... 정말 눈을 떼지 못하게 하더군요.
대상의 표정이 도대체 한없이 묘합니다.
웃는건지, 슬픈 표정을 짓는 건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품.

 

 

 

 

다만...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습니다.-_-;;;
작년 KIAF 2009가 끝난 뒤 그 반응에 힘입어 가로수길의 모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렸었는데 저도 오픈 하루 뒤
전화를 해본 적이 있어요.
살 수 있는 작품은 딱~ 두 점 남았다고 하더군요.-_-;;;
어제 이 부스 스탭에게 가격이 정말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했더니 실제로 정말 많이 올랐고,
일본에서도 대단히 유명해졌다고 합니다.-_-;;;
그리고 오른편의 원령공주 스타일의 사슴뿔 소년.
원래 마유카 야마모토는 배경을 거의 그리지 않잖아요. 배경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어간 작품은
처음 본다고 했더니 그래서... 바로 팔렸답니다.ㅎㅎㅎ
가격이... 3,800만원이었어요. 왼쪽 작품은 480만원.

 

 

 

 

 

톨쉬텐 홀츠(Torsten Holtz)의 강렬한 작품.
군중들 속에서 이방인임을 느끼는 해외 활동 중인 우리나라 미디어 작가인 누군가의 작품과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아닌가...?-_-;;;)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품은 이런거.-_-;;;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에 나오는 캐릭터같지 않나요???ㅎㅎㅎ

 

 

 

 

Andre Masson(안드레 메슨)의 작품들.

 

 

 

 

한층 더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해진 고근호 작가의 유쾌한 영화 속 주인공들.

 

 

 

 

가위손에... 배트맨에...

 

 

 

 

작년에 무척 깊은 인상을 줬던 파하드 후세인의 작품.
작년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보다 더 인상적.

 

 

 

 

커쉬텐 반 덴 보가드(Kirsten Van Den Bogaard)의 재밌는 작품.

 

 

 

 

하지만 외로움이 느껴지는 작품.
대상을 카메라로 찍는 사진들이지만 이 대상들은 보고 있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또다른 피사체가 됩니다.

 

 

 

 

Max Uhlig (막스 울리히)의 압도적인 작품.
개인적으로 안톤 페츠의 작품과 약간 유사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안톤 페츠의 작품은 올해는 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다른 건 모르겠고 대상이 된 여성의 아름다움이 은밀함으로 다가오는 실비아 윌켄스(Silvia Willkens)의 작품.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관람객들이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제 발길을 정말 멈추게 한 건 이 작품.
수잔 가젠(Susann Gassen)의 작품.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이 작품을 보면서 일더군요.
미묘하게 어긋난 왜곡과 의도적으로 불완전한 트리밍 구도로 기묘하게 빨려 들어갑니다.

 

 

 

 

같은 부스의 귄테 푀르크(Gunther Forg)와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lida)의 작품.
에두아르도 칠리다는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듯.

 

 

 

 

이 작품들은 A-105 부스에 있어요.
의외로 부스 넘버가 안적힌 곳이 좀 있어서...

 

 

 

 

안드레아 루테러(Andreas Lutherer)의 작품.

 

 

 

 

 

커쉬텐 반 덴 보가드의 작품처럼 카메라를 찍는 군상들의 모습을 만화적 작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 반가워라.
랄프 플렉의 작품.
이번에도 사람좋아 보이시는 여성 관장님께서 랄프 플렉의 작품을 들고 나오셨더군요.
그런데 부스가 조금 더 커졌습니다.^^

 

 

 

 

주빈국이 영국이라서 영국 작가의 작품들도 많이 보입니다만... 생각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은 사실 못봤구요.
프리뷰라 시간도 짧고 aipharos님과 다시 올 생각을 하고 봐서 아마 그럴거에요.
하지만... 이 부스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작가의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들이거든요.

 

 

 

 

물론 사진 촬영은 오른쪽에 보이는 여성 스탭분께 여쭤보고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신작인가봅니다.
작품만 봐도 딱... 데미언 허스트 작품인 걸 누구나 알겠죠?
알약, 주사기,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나비. 저 나비는 대도적 의미일까요? 아니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환각으로서의 오브제일까요.

 

 

 

 

데미언 허스트의 해골 작품들.
한 작품에... 얄짤없이 725만원. 음... 물론 많이 사면 DC해주겠죠.
아... 이렇게 색이 바뀌면서 비슷한 작품이 연작으로 나오는 건 앤디 워홀의 영향인가요?
어쩔 수 없이 하나둘 다 사버리게?

 

 

 

 

 

이미 팔려버린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음...

 

 

 

 

가급적 한국 갤러리쪽에선 촬영을 잘 안했습니다.
한국 갤러리 부스는 사진 촬영을 싫어하기도 하고, 찍지 말라고 얘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 가급적 그냥 눈에만 담아 오는 편이거든요.
작년에도 거의 모든 부스에 다 들어가서 스탭들에게 사진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사실... 작품을 마구 찍어대는 것도 좀 내키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부스에선 지나가는 제게 '왜 저희는 사진 안찍어주세요?'라고 스탭분이 말씀하시는 거에요.
내가 당황해서 아직 이쪽 라인을 못봤어요...라고 했더니 다른 곳은 찍고 가시면서 그냥 지나가셔서 서운했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황해서... 찍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작품 아주 좋았어요.

 

 

 

 

한국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으...
제가 당황하긴 했었나봐요.ㅎㅎㅎ

 

 

 

 

쿠사마 야요이.
어익후...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
쇼핑봉투 안에 핀... 나무들.

 

 

 

 

호주 작가의 작품... 으... 이름이... 기억이...
도록도 받아왔는데.

 

 

 

 

으윽... 이 작품도 그 호주 부스였는데...

(스위스 갤러리랍니다. 정정 요청에 의해 수정합니다^^)

 

 

 

 

매년 내 눈을 혹...하게 만드는 레드...의 작가 살루스티아노(Salustiano)의 작품.
올해의 작품이 더... 강렬합니다.
스탭분과 얘기했는데... 3,900만원 정도더군요. 으음...-_-;;;
도록도 보여주시던데... 예전 작품은 싹 다 팔리고.

 

 

 

 

록시 페인(Roxi Paine) 작품.

 

 

 

 

전수천 작가의 아주 인상적인 작품.

 

 

 

 

마놀로 발데스의 회화 + 패치워크.

 

 

 

 

눈을 떼기 힘들었던 도날드 술탄(Donald Sultan)의 작품.

 

 

 

 

그리고... 묘하게 퇴폐적인 느낌도 나면서 허무하고 외로운... 다니엘 부에리(Daniele Buelli)의 작품.

 

 

 

 

누구의 작품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쟝 피에르 레이몽드의 작품이 아닐까...하는 막연한 추측.

 

 

 

 

일본의 한 부스에서 보여주던 대단히 인상적인 영상 작품.
저... 벚꽃같은 꽃잎이... 천천히 휘날린답니다.

 



*
일단 여기까지 올립니다.
사실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구요.
어지간하면 다 스탭들에게 촬영이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Preview day다 보니 사람도 덜 붐비고 관람은 참 쾌적하게 잘 했어요.
주말엔 aipharos님과 민성군과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어머님도 같이 오시면 좋은데 워낙 바쁘셔서리...

 


**
5시에 VIP 라운지에서 오프닝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6시 20분이나 되어서야 라운지에 가는 바람에, 맛있는 음식도 놓치고 그냥 나왔습니다. 흑...

 

 

 

 

 

 

 

 

 

 

 

이 영화를 저희는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봤어요.
관객이 적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구요.(영화를 본 지는 10일이 넘었습니다만...)
aipharos님은 이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잔뜩 긴장해서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답니다.
잔인한 장면은 워낙 잘려나간 부분이 많아서인지 그닥 수위가 높진 않아요. 정말 엄밀히 말하면 이 정도 수위는
어느 정도의 호러물만 뒤져도 너무나 많이 나온답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가진 정서적 공포 같아요.
단순하게 이 장면 뒤에 나타날 살인마의 모습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그 살인마가 벌일 끔찍한 고문과 도륙이
미리 연상되어 정서적인 공포가 러닝타임을 장악해버리는거죠.
이런 경우 대부분은 영화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이게 전형적인 공포 영화도 아니고,

캐릭터들의 심리를 쫓아가는 것이기도 하니 대놓고 한여름 계절음식 먹어대듯 할 수 있는 오락의 대상으로서의 공포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의 중간중간 '이건 김지운표 영화'라는 빛나는 미장센의 프레임들이 보여짐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입장에서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두 캐릭터가 끝까지 복수에 매진하는 모습은 그동안 도덕적인 금기처럼 여기던(한국에서) 성역을 다 빗장 제쳐버리고
까댄 느낌은 있지만 역시나 뭔가 아쉽습니다.
완전본을 보면 좀 다를까요? 그저 잔혹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이를 통해 은유하고 싶은
한국이란 시스템을 더 기괴하게 풍자할 수 있을까요? 전 확신은 없습니다.

영화 [Henry : the Portrait of Serial Killer/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을 보면 살인마의 과거따윈 안중에도 없고

그가 벌이는 살인의 흔적들을 그저 덤덤하게 쫓아갑니다. 살육을 하면서 존재를 확인한다기보다는
이건 그저 그들에겐 생존의 방식이란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장면 역시 아무런 설명없이 끝을 맺습니다.
[Man-Bites Dog]처럼 요란스럽게 살인마의 뒤를 쫓으면서 찍어댄 페이크 다큐보다는 오히려 전 [헨리...]가 더 인상적이었고 강한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과 달리 [악마를 보았다]는 약혼녀를 무참하게 빼앗긴 국정원 요원의 추적이 곁들여집니다.

관객들이 온전하게 살인마의 모습을 쫓아갈 수도 없고, 쫓고 쫓기는 추적같은건 더더욱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애당초 감독은 그런 장르적 특성은 철저하게 배제한 것 같구요.
캐릭터 역시 흔하지는 않습니다. 복수에 끝까지 매진하고 있는 두 캐릭터 역시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이 정도되면 극랄한 악역이 자신의 가학적 행위를 즐거워하며 머리 싸움도 좀 즐기고 자신을 쫓는 이와의 감정적 대립도 하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일종의 소통이 일어나는 법인데 이 영화에선 그런 감정의 소통같은게 전혀... 존재하질 않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 겁니다)
감정의 소통이 불가한 이들끼리의 갈 때까지 가는 대립이야말로 정말 지금의 한국 사회의 메타포같지 않나요?

[달콤한 인생]이란 한국 영화 역사 사상 개인적으로 한 손에 꼽을만한 수작을 낸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는
불꽃캐스팅과 영화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전 한 템포 쉬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분들이 [달콤한 인생]이 개봉했을 때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영화'라고 혹평했는데 전 그 때 그 감상평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전 오히려 [악마는 없다]가 그런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 수현이 자신 개인적인 방법만으로는 경철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는 괴로움과 좌절,
그리고 밀려오는 허망함의 흐느낌은 다분히 공감이 갑니다만 전 이 영화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허망했어요.

 

그리고 정말이지 이상하게도...
이 글을 대충 휘갈겨 쓰면서도 제가 이 영화를 지인들에게 추천해야하는지 아닌지,
이 영화를 인상깊게 본 것인지 아닌지...도 도통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전혀 뭐라 영화의 영화적 재미에 말을 할 수 없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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