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사진 모두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 사진을 또 찍은 것이니 저작권 어쩌고 말은 못하겠지만...
자신이 찍은 양 올리는 분은 없으셨음 좋겠어요.(어쩌다가... 기분나쁜 일이 있곤 했습니다) **
** 동강사진박물관의 전시는 대부분 서울에서도 순회전시가 됩니다.
Masks...는 성곡미술관에서도 했었구요. 다만, 이 전시는 이미 작년(2010년) 6월인가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그 때 놓쳐서 동강사진박물관까지 갔습니다.ㅎㅎㅎ **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더더욱 잔혹한 혹한.
당장 우리도 난방비가 부담이 되지만 너무 추우니 뭐 아끼고 자시고... 이럴게 없다.
(아파트가 아니어서 난방비가 무척 많이 나온다)
쪽방의 잔혹한 겨울 기사를 읽고 참 답답하더라. 우리야 그냥 단순한 기사일 뿐이지만 그분들께는 생존의 문제.
1월 내내... 평년 기온을 훨씬 밑도는, 낮기온조차 영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집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더 답답해질 것 같으니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
우리 네 식구 모두 오전 9시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강사진박물관으로 출발했다.
이곳은 2009년 여름에 'Masks 가면을 쓴 사람들'이란 전시를 보러 온 적이 있다.
1월 13일부터 '런던의 초상'이라는 전시를 시작했는데, 최초로 런던을 찍은 사진을 비롯하여,
현재는 현대미술의 중심이 된 '런던'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기에 보고 싶은 마음에 다녀 왔다.
날이 워낙 추워서 다른 곳을 둘러볼 계획은 전혀 없이 그냥 전시만 보고 식사만 하고 오기로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동강이 아주 멀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인천 부평에서 200km 정도이고, 넉넉하게 왕복 5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동강사진박물관.
9시에 출발해서 11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했다.
공사 중인 듯.
월요일인데다가 워낙 추워서인지 관람객은 우리 가족 외에 남자 학생 한 명 정도.
우리 가족의 공식 월동 복장.ㅎㅎㅎ
런던의 초상 전시는 1~2층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1층 전시는 1800년대부터 2차 대전 이후까지의 근대 사진을 전시 중이고, 2층에선 현재의 런던의 모습을 담았다.
으응? 이전에 왔을 때는 사진촬영 불가였는데 이번엔 제약이 없다.
최초로 런던을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찰스 윌슨이 1870년에 찍은 피커딜리 광장의 모습.
아... 이게 영화가 아니라 그 당시의 실제 모습을 찍은 거라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정말 묘하다
1860년 정도에 찍은 혼시계곡.
무성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세인트 바르톨로뮤 교회의 빈민묘지.
놀랍게도... 이 1877년에 찍은 사진은 런던유적촬영협회가 알프레드와 존 불 형제에게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역사적 건물을 사진으로 기록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이라고.-_-;;;
시대와 공간에 대한 개념찬 인식이 현실의 공간에선 사라졌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담겨 많은 이들에게 그 모습을 전해준다.
찰스 윌슨은 마차에 카메라를 숨겨 당시 런던의 실제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1866년 지하철 건설.
민성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좀 나눴다.
우리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사실들.
그러니까, 모자와 향수가 발달하고 하이힐이 존재했던 사실적인 동기들.
신사라는 이유로 여성을 차로가 아닌 건물쪽으로 붙어 다니게 한 진짜 이유... 이런 것들.
우리가 영화에서 보면 서민의 집안도 옷이 '검소'할 뿐 전혀... 지저분하지 않다.
하지만 이 사진 한 장만 봐도 알 수 있듯이(다른 사진에서도 드러나지만) 런던 역시 오물이 길거리에 넘쳐났고,
그런 와중에도 우리나라와 달리 신발을 벗지 않기 때문에 서민들의 실생활은 무척 비참했다고 한다.
란제리 모델. 정말 미인. 1927년.
바사노 스튜디오 작품.
영국 최초의 여성 사진기자인 크리스티나 브룸(Christina Broom)이 1909년에 찍은 사진.
여성 인권 캠페인을 찍은 것으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는 여성들을 담았다.
한국의 헌법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헌법이었다면 유럽의 경우 당연한 보편적 권리를 투쟁하여 싸워 쟁취한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약간 이야기.
1940년 12월 29일의 세인트 폴 대성당.
공습... 다들 아시다시피.
1941년 11월 5일 퀸 빅토리아 거리의 건물 붕괴 장면.
런던 대공습 당시 한 경찰관이 촬영했다고 한다. 유명한 사진.
1952년. 전후 활발한 성장을 해오던 영국 템스 강변 타워 브리지 인근의 인공 해변.
이건 일광욕과 물놀이를 위한 인공해변이다.
1957년.
아... 난 이 사진 너무 좋다.
조지 엘리엇 학교의 '특별활동시간'.
어린이들 각각의 능력을 고려한 신종합교육제도의 도입이 전후 학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고.
헨리 그랜트 (Henry Grant)가 찍은 차링 크로스가의 구경꾼들.
전후... 미국문화가 영국 사회를 휩쓴 현상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컷.
너무나 잘 아시는 하이드 파크의 자유발언대.
요즘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영국 언론자유의 상징이었다.
우리가 공원에서 현 정권의 비판하면 어찔 될지... 참... 궁금하다. 궁금해. 결과야 뻔하지만 말이지.
드뎌... 등장하셨다.
첼시 킹스가의 펑크족.
1970년대 중후반, 무정부주의 또는 반체제 성향을 표방한 펑크족 문화의 유행.
음악도 이 시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이렇게... 1층의 전시를 다 보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런던의 현재를 담은 사진들을 전시했다.
aipharos님이야 당연하고, 어머님과 민성군도 전시를 아주 즐겁게 감상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관람객은 거의 없다.
캠던 타운의 캠던 거리 시장 (Camden Street Markets, Camden Town)
공예품, 가구, 의류를 파는 점포들이 모여있는 캠던 시장.
2008년 5월 워털루에서 열린 캔즈 스텐실 예술제.
지상 최고의 스텐실 예술제.
사실 현대미술의 정점에 서있는 런던의 위상을 보여준다.
런던 최고의 쇼핑가인 옥스포드 거리.
앞으로 보행자 전용거리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우스뱅크 아트센터. 우웅... 가고 싶네 정말.
어헝... 테이트모던 갤러리. 밀레니엄 브리지와...
aipharos님이랑 내가 정말 가고 싶어하는 곳 중 한 곳.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Greenwich Millennium Village)
맨션을 만들어도 이렇게 만든다면 답답한 빌딩 숲이라는 생각은 많이 희석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땅이 좁은데 사람은 많다는 정말 허울좋은 핑계로(이건 정말 핑계다. 전국민 2/4가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있다)
어딜가나 똑같은 성냥갑같은 아파트만 미친 듯 지어놓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권과 교육이 결정되고...
이 자산가치를 지키려고 못하는 짓이 없는 대한민국. 다시 말해도 답답하다.
세인트 앤드류 언더샤프트 교회와 '거킨(Gherkin)' 세인트 매리 엑스(St. Mary Axe).
고금의 조화.
유럽의 유서깊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로 패턴.
이렇게... 본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카메라들을 둘러보고 나왔다.
전시 무척 즐겁게 봤다.
식구들 모두 런던 가고 싶다는 뽐뿌를 제대로 받았지만...
3월 6일까지인가? 계속된다니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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