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h Fossils

 

 

 

'Ti Amo' - Phoenix

이번 신보도 나쁘지 않다.

 

 

'J-Boy' - Phoenix

 

 

 

 

 

 

'Venus' - Sufjan Stevens, Bryce Dessner, Nico Muhly, James McAlister

이 음반은 전체를 다 쭈욱... 듣는걸 추천.

 

 

 

 

 

 

'When Its Cold Outside' - 228K

 

 

 

 

 

 

'Do You Want Love?' - Dave Depper

 

 

 

 

 

 

 

'Derogatory Embrace' - Agent blå 

 

 

 

 

 

 

'Human' - All We Are

들을수록 꽤 괜찮은 앨범이란 생각이 든다.

누가 봐도 한눈에 영국 밴드.

 

 

'Animal' - All We Are

 

 

 

 

 

 

'Stand Out' - BLOWSOM

이... 어색하고 촌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중독성있는 음악과 영상.

 

 

 

 

 

 

'Down the Line' - Beach Fossils

 

 

'Saint Ivy' - Beach Fossils

but... 피닉스승전비치파슬.

 

 

 

 

 

 

 

 

<3월의 라이온 / 3月のライオン>

 

 

 

 

 

1화에 나온 이 장면이 무척 유쾌하고 좋아서... 올려봄.

 

 

 

 

만화책은 건너뛰고 TV 애니메이션부터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봤고.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부모와 여동생까지 모두 잃고 고아가 된 17세 쇼기(장기) 기사 키리야마의 성장 드라마.


인물의 심리 묘사가 매우 탁월하고 현실적이며 깊이있다.

애니메이션에서 어지간한 실사 영화의 깊이에 아쉬울 것 없는 이토록 심도있는 심리 묘사를 보여주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키리야마의 심리를 중심으로 주변부 인물들을 다루지만 기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쇼기 기사로서의 키리야마를 항상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직업이나 정진하고자 하는 목표 따위는 다... 들러리고 멜로적 관계에 집중하거나, 인물간의 갈등 구조에 집중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거.

그러니까 인물, 그가 집중하고 있는 일, 그가 사는 공간에 대한 이해가 온전히 반영된 애니메이션.


 

+

TV 애니메이션은 고작 만화책 단행본 5권인가...까지의 내용이더라.

이후의 내용이 궁금하면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출간한 우치노 치카의 만화책을 보면 됨.


 

++

시리즈 도중 작화 무너지는 걸로 유명하다는 샤프트에서 제작한 TVA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엔딩송 'Orion'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다가,

'광화문 국밥'에 가서 업그레이드된 평양냉면을 정말... 맛있게 먹은 뒤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다 보고나서 어딜 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해방촌 '이로공작 (異路工作)'으로 왔다.

 

 

 

 

아이고... 이제서야 왔네.

한번 온다온다... 생각만 하다가 올만한 분들 다 온 뒤인 이제서야 이곳을 들렀다.

카페 전면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사진 좌측에 손님들이 계셨기 때문.

 

 

 

 

 

 

 

 

이로공작.

지하1층부터 구성되어있나요?ㅎ

우린 그냥 카페만 딸랑...

 

 

 

 

 

 

 

 

옹...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나... 좋았다.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대세가 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여기저기 다 쓰는 브라스(Brass) 장식들...

특이할 것도 없다싶은데도 이집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혹적이다.

매력있어.

 

 

 

 

 

 

 

 

액센트는 브라스...라기보단 저 왼쪽의 커다란 원형 거울.

 

 

 

 

 

 

 

 

한동안 이 집, 이렇게 엉뚱한 곳에 위치해있음에도 웨이팅 걸리는게 당연하게 여겨졌지

 

 

 

 

 

 

 

 

평일임을 감안해도 예전같진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테라스에 앉아있던 남자분들 두분, 실내엔 아주머니 두분... 뿐이었다.

 

 

 

 

 

 

 

 

 

 

 

 

 

 

 

액세서리, 가방등등도 판매하고 있더군.

 

 

 

 

 

 

 

 

저 가방...도 판매.

 

 

 

 

 

 

 

 

액세서리도 판매.

 

 

 

 

 

 

 

 

 

 

 

 

 

 

 

 

 

 

약장이 놓여져 있다.

 

 

 

 

 

 

 

 

약장 서랍을 저리 열고 접시를 올려놨는데 이 센스는 진심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었다.

 

 

 

 

 

 

 

 

바 우측의 테이블 자리도 무척... 매력적.

어둑어둑...한 것이.

 

 

 

 

 

 

 

 

 

 

 

 

 

 

 

우린 앞에 보이는 소파 자리에 앉았다.

 

 

 

 

 

 

 

 

 

 

 

 

 

 

 

 

 

 

 

 

 

 

 

 

 

 

 

 

 

 

 

 

 

 

 

 

 

 

 

 

 

 

 

우리 소파 뒤로 보이는 그 '어둑어둑한 공간'.

 

 

 

 

 

 

 

 

 

 

 

 

 

 

 

 

 

 

 

 

 

 

 

 

 

 

 

 

 

 

 

 

 

 

 

 

 

 

 

 

 

 

 

 

 

 

 

 

 

 

 

 

 

주문한 음료는,

'CANDY (캔디)'와 '아몬드'

캔디는 오렌지향이 살짝 피어오르는 기분이고,

아몬드는 달달하다.

둘 다 나쁘지 않다.

아니, 꽤 괜찮았지.

 

 

 

 

 

 

 

 

사실...

요즘 난 좀 무기력한 기분에 빠져 있었다.

반백수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정말이지... 이 나이먹고 이렇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철이 없을까...싶을 정도로 회사를 다시 나가기 싫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한심한 소릴 한다고 하시겠지만,


난 요즘들어 더더욱... 어릴 때부터 충분한 환경을 제공받아 취향과 안목의 기회를 얻고 훈련되어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나같은 다수의 사람들과의 현격한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애당초 비슷해보였던, 그들과의 커다란 기준점의 높이 차이가 이토록 답답할 정도의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클 지는 몰랐다.


나와 함께 일하려는 업체의 사장님들은,

당연히 나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 기준을 근거로 여러가지 성과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난 열심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일을 할 것이고.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단기적으론 분명 성과를 어느 정도 내겠지만 장기적으론 결코 처음에 그린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 이유를 장황하게 이곳에 나열하고 싶지 않지만,

난 이제 사실 속으로 단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단언한 일을 해야한다는 이 사실이 무척... 답답하고 버거웠다.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글 올리는 순서가 좀 뒤바뀐 것인데...

아침 일찍 서울시립미술관 오픈 시간에 맞춰 현재 전시 중인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러 갔다.

일단 1층을 다 둘러본 후,

광화문 국밥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해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광화문 국밥.

1착으로 도착한 줄 알았는데... 앞에 한분 계셨다.

2착.ㅎ

우리 도착한 11시 10분 정도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널널하게 사진도 찍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로 이 자리들이 다... 차기 시작하더니,

나올 때는 이미 길게 대기줄이 있었다.

 

 

 

 

 

 

 

 

얼마전 박찬일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평양냉면을 업그레이드 하셨고,

국밥에 함께 나오는 밥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글을 올리셨다.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배가 고팠던 우린,

이 맛있는 깍뚜기를 허겁지겁 먹었고,

 

 

 

 

 

 

 

 

수육 반접시와 평양냉면 두 그릇을 주문했다.

 

 

 

 

 

 

 

 

평양냉면.

지난번 두어번 먹었을 때도 충분히 훌륭했는데 응? 완전히 다른 냉면같은 느낌이다.

놀랍게도 더 좋은 의미로 말이지.

고명도 달라졌다.

꼬들꼬들한 느낌의 지단이 올라갔고 파도 얹혔고, 버크셔도 올라갔다.

저 버크셔는 보통 풍부한 맛이 아니어서 입안에 들어가면 상당히 놀라운 풍성한 맛이 전해지고, 꼬들꼬들한 식감의 지단은 면과 함께 먹으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와이프는 이 지단 고명을 정말 좋아하던데 나 역시 마찬가지.

 

 

 

 

 

 

 

 

단순히 고명만 달라진게 아니다.

냉면 육수도 분명히, 분명히 달라졌다.

근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감칠맛은 더 강해졌는데 육수의 느낌은 더 맑은 기분이다.

그런데 다 먹고 난 뒤 이전보다 입가에 기름이 조금 더 남는다.

물론 불쾌한 그런 느낌은 아니고.


내가 예민한 입맛도 아니어서 내가 느낀 바를 쓰는게 참... 주제넘고 우스운 기분이 들긴 하는데...

난 이전 육수보다 더 좋았다.

분명 더 좋아진 것 같아.

 

 

 

 

 

 

 

 

수육 반접시.

수육도 변화가 있다.

아니 어떻게 올 때마다 조금씩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가는 기분이지?

이제 차가운 수육과 따뜻한 수육의 편차가 아예 없어졌다.

예전에는 분명 차가운 수육이 더 고소한 맛을 전해주면서 직관적인 느낌이었는데 이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정말... 좋았지.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ㅎ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대기줄이...

이게 다가 아니에요.

내 사진찍는 좌측으로도 사람들이 서 있었다.(내 사진찍는 좌측이 응달...ㅎㅎㅎ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써놓고 기다리시는 듯)

웨이팅이 길어도 점심 시간엔 큰 걱정 안해도 된다.

국밥과 냉면은 정말... 회전이 빠르니까.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론 뮤익 (Ron Mueck)의 작품을 실제로 접하긴 처음이다.

 

 

 

공간의 한계로 그 '어마무시하게 큰' 작품들은 만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반가왔다.
극사실주의적인 표현으로 빚어낸 거대한 인간상.
사진으로 접할 땐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접하니 전혀...

 

 

 

 

 

 

 

 

이번에 전시된 론 뮤익의 세점의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사람의 피부톤을 놀랍도록 현실적으로 재현한 그의 작품을 보면,

 

 

 

 

 

 

 

 

유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을 거대하게 구현해낸 작품 속에서 묘한 애잔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척 인상깊었던 이 작품.

 

 

 

 

 

 

 

 

두 손엔 생필품을 구입한 듯한 내용물로 가득찬 비닐봉지를 들고,
거기에 아이까지 앞으로 업었다.
머리는 대충 뒤로 질끈 묶은 그녀의 표정에서 온갖 일상의 고단함,
우리들의 삶, 그리고 주부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역시 론 뮤익의 작품.

 

 

 

 

 

 

 

 

 

 

 

 

 

 

 

 

 

 

 

 

 

 

장 미셸 오토니엘 (Jean Michel Othoniel)

 

 

 

 

 

 

 

 

보여지는 대상, 그리고 보여지지 않는 대상.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의 보여지지 않는 아랫 부분을 거울을 통해 반사시켜 보여주고 있다.
매우 단순한 작업이지만 대단히 메시지가 명징하게 다가온다.
단순한 내겐 이런 작품이 무척 강렬히 인식된다는거.

 

 

 

 

 

 

 

 

묘한 느낌이 들었던 유니콘.
여러... 장르적 형식미가 사치스러운 상업적 형태로 덧입혀져 표현된 느낌.

 

 

 

 

 

 

 

 

 

 

 

 

 

 

 

여러 이미지가 겹쳐 있고,
실제로 보면 중의적인 메시지가 읽혀진다.

 

 

 

 

 

 

 

 

 

 

 

 

 

 

 

움... 생각보다 전시 규모가 크다.

 

 

 

 

 

 

 

 

 

 

 

 

 

 

 

반가웠다.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라니.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법한 아련한 미궁 속을 걷는 듯한 그의 영화들을 기억하신다면,


 

 

 

 

 

 

 

그의 스케치도 비슷하다 생각하게 될 듯.

 

 

 

 

 

 

 

 

당신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

 

 

 

 

 

 

 

 

그리고,

 

 

 

 

 

 

 

 

반가웠던 <광란의 사랑 / Wild at Heart>
이 영화 보신 분 계시죠?
1990년에 발표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영화.ㅎ

 

 

 

 

 


 

 

어찌나 반갑든지.
<트윈 픽스 / Twin Peaks>
이 TV 시리즈를 얼마나 몰입해서 봤던가... 기억이 났다.
그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도 다시 보고 싶어졌고.

 

 

 

 

 

 

 

 

 

 

 

 

 

 

대단히, 정말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산호초 바다의 방 / the Coral Sea Room>(2008)

 

 

 

 

 

 

 

 

패티 스미스가 1989년에 사망한 자신의 절친이자 멘토였던 사진가 로버트 매플소프(Robert Mapplethorpe)에게 헌정한 설치 작품.

 

 

 

 

 

 

 

 

패티 스미스의 가슴 하나하나에 또렷또렷하게 박히는 격정의 시(詩),
짐 코헨(Jim Cohen)의 투 프로젝션 영상.
게다가... 이 부유하는 듯 하면서도 예리함을 품은 몽롱한 사운드는 자그마치 케빈 쉴즈(Kevin Shields)-My Bloody Valentine의 바로 그!-의 음악이다.

 

 

 

 

 

 

 

 

 

 

 

 

 

 

 

진심... 한참동안 이 방에 있었다.

 

 

 

 

 

 

 

 

요코오 타다노리 (橫尾忠則)의 일러스트 작업을 거쳐,

 

 

 

 

 

 

 

 

키타노 타케시의 도자 작품을 만난다.

 

 

 

 

 

 

 

 

배우하다가 심심해서 취미로 대충 끄적이는 수준이 아님은 보자마자... 느끼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1층의 레이몽 드파르동 사진만큼 인상깊었던 클라우디아 안두자르 (Claudia Andujar)의 사진들.

 

 

 

 

 

 

 

 

깜짝 놀랐다.
이 사진들.

 

 

 

 

 

 

 

 

어떻게 하면 이런 초상을 찍을 수 있지?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그런 생각.
클라우디아 안두자르가 사진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야노마미 인디언과 함께 한 후,
그의 헌신이 이뤄낸 일련의 성과들을 따라가보면...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는지를 여럼풋이 짐작할 수 있다.

 

 

 

 

 

 

 

 

 

 

 

 

 

 

 

 

 

 

 

 

 

 

버니 크라우스(Bernie Krause)와 UVA (United Visual Artists)의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 the Great Animal Orchestra>.
이 작품에 대해서는 버니 크라우스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연주로 야생의 청각적 하모니, 즉 지구상에서 상호 깊이 연관된 자연의 사운드와 리듬을 드러낸다.
이것은 오늘날 잔존하는 야생 서식지에서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소리들이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는 우리가 즐기는 모든 음악들, 
우리가 하는 말들이 이 집합적 소리에서 기원했을 수도 있다.
한 때는 이 외에 다른 청각적 영감이 없었던 때도 있었다'

- 버니 크라우스,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2013 -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UVA (United Visual Artists)는 버니 크라우스가 녹음한 사운드스케이프를 시각적으로 변환해 보여주는 장치를 제작했단다.

 

 

 

 

 

 

 

 

소리를 그래픽적으로 시각화한 초음파 '이미지들'.
사진에서 보듯 마치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는 듯 하다.

 

 

 

 

 

 

 

장 위대한 오케스트라는 자연을 살아가는 생물들의 음성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이 방,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이렇게 전시를 다 보고,

 

 

 

 

 

 

 

 

해방촌으로 이동.

 

 

 

 

 

 

 

 

 

 

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무지로 인한 편견이든 뭐든간에,

난 몇년 전부터 유난히 붐을 이루는, 명품 브랜드 문화재단들의 국내 갤러리/미술관 나들이를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전시들을 거의 대부분 가지 않았다.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역시... 아재 혹은 꼰대답지. 어쩔 수 없나봐.ㅎ

그러는 자신도 한때 명품을 구입했으면서 말이지.

어느 순간부터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명품으로 멋을 부린다는게 뭔가 대단히 뻔하고 유치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아주아주 단순한 심리 그 저간에는 '아니, 이 정도 돈들여서 폼도 못낸다면 그게 사기지...'하는 생각도 한거지.


이건 깊이있는 자신의 철학에 기반한 잣대가 아니라 그냥 자본으로 문화와 취향을 거머쥐는 행위에 대한 아주아주 1차원적인 반동적 심리일 뿐이라는거, 나도 잘 안다.

까르띠에 재단이 얼마나 다양한 커미션을 통해 작가들과 소수자들을 위한 작업들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음에도 이 모든 행위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이거 단순히 노블리스 오블리쥬일뿐 아냐?라고 바라보는 내 시선을,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할 뿐.

 

 

 

 

그래서 전혀 관심없는 전시였는데...

아 진짜...

전시된 작품 면면의 흥미로움을 간과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전시 입장료가 없다.

무료라고.

이 정도 전시가 무료라니.

 

 

 

 

 

 

 

 

일단 이불(Lee Bul) 작품.

워낙 유명한 작가니...

 

 

 

 

 

 

 

 

욕조...아니라 '천지'입니다.

백두산 천지가 아니라... Heaven and Earth.

와이프가 작품명이 '천지'라고 하길래 '백두산?'이라고 물어본 내 자신을 한없이 반성하고 있어요.-_-;;;

 

 

 

 

 

 

 

 

일단... 이런 낡은 타일로 이뤄진 조형물.

요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익숙해진 우리 카페 매니어분들께선 단번에 익숙한, 뭔가 익숙한 기분을 느끼실 듯.

어느 분인가... 젠틀몬스터 북촌 쇼룸을 연상시키실지도 모른다에 100원 겁니다.

 

 

 

 

 

 

 

 

이 작품은 2007년 작품.

그러니까 10년 된 작품.

당연하게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요즘의 트랜디한 건축 인테리어 양식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거.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나도 이 작품의 형식미가 무척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 그러니까 자기 변명에 가까운...

 

 

 

 

 

 

 

 

그런데, 이 작품 원래 예전에 공개되었을 때 제목이 다르지 않았던가?

찾아보면 'From Me, Belong to You Only'로 되어있던데.

 

 

 

 

 

 

 

 

'Heaven & Earth'라는 제목으로 접할 때와 'From Me Belongs to You Only'라는 제목으로 접할 때의 작품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아무튼 이불 작가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완전 개인적 취향입니다- 내게 이 작품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봐온 이불 작가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 취향과 맞닿아있는 느낌.

 

 

 

 

 

 

 

 

 

 

 

 

 

 

 

 

낡아빠진 욕실 타일에 솟은 순백의 설산과 이 모습이 반영된 호수와도 같은 물.

그 위에 떠있는 복잡하디 복잡한 비현실적인 구조물.

아무튼 정말 인상적인 작품.

 

 

 

 

 

 

 

 

쉐리 삼바 (Cheri Samba)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

 

 

 

 

 

 

 

 

리카르도 스코피디오가 뉴욕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EXIT/출구>

이 영상을 보노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매년 발생하는 세계 각지(라고 해봐야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내란 및 테러로 인해 발생하는 난민들의 이주 경로를 보여주는 영상.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통해 난민을 발생시키고 난민의 유입을 어떻게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갈등의 기폭제로 삼아,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억누르고 있던 배타심과 이기심을 시험하고 자극하는 이 가장... 저열한 행위들.

 

 

 

 

 

 

 

 

 

 

 

 

 

 

 

대단히...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레이몽 드파르동 (Raymond Depardon)의 사진 작품들.

 

 

 

 

 

 

 

 

그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8X10 뷰 카메라 하나만 메고 프랑스를 가로질러 횡단하며 기록한 사진들.

 

 

 

 

 

 

 

 

와이프는 이 사진 작품들이 실재하되 실재하지 않는 세트장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한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난 어느 정도 공감을 해.

 

 

 

 

 

 

 

 

 

 

 

 

 

 

 

이 사진 한장이 가지는 수백마디의 글보다 강력한 한방.

 

 

 

 

 

 

 

 

이 사진 작품 어딘가...

기욤 브레송 (Guillaume Bresson)의 작품이 연상된다.

정말 딱... 그런 느낌이었어.

 

 

 

 

 

 

 

 

 

 

 

 

 

 

 

차이 구어치앙 (Cai Guo-Qiang)

이 작품들을 보면...

아무리 까르띠에 재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거대하고도 많은 자본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동굴 벽화 느낌이 드는 이 거대한 프레스코화...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 영상을 보면 더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테지.

 

 

 

 

 

 

 

 

눈치 채셨겠지만 불꽃 퍼포먼스(왜... 영화에서 보면 막...)에 사용되는 화약의 속성을 이용한 작업.

 

 

 

 

 

 

 

 

 

 

 

 

 

 

 

새하얗게 날아가버린 제작 과정.ㅎㅎㅎ

 

 

 

 

 

 

 

 

 

 

 

 

 

 

 

...

 

 

 

 

 

 

 

 

언어를 빼앗기고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계속 쫓겨나고 밀려나는 이들.

 

 

 

 

 

 

 

 

 

 

 

 

 

 

 

어?

모리야마 다이도 (森山大道)?

 

 

 

 

 

 

 

 

자신의 방을 360도로.

그런데...

 

 

 

 

 

 

 

 

이게 다... 폴라로이드.

 

 

 

 

 

 

 

 

평면적인 폴라로이드 필름이 무수히 병렬 배열되다보니...

도대체 왜 입체적인 구성의 느낌이 나는 걸까?

위에 있는 대단히 임팩트있는 개의 사진은... 그의 사진집 <Terayama/테라야마>의 표지로 사용된 바 있다.

테라야마 슈우지 타계 1년 뒤 출간된 사진집인데 원래 몬다이 쇼세츠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과 사진을 단행본으로 묶은 사진집이다.

테라야마 슈우지가 생전에 즐겨 쓰던 다양한 수사를 인용한 글들이 수록되어있다.

물론 모리야마 다이도의 강렬한 에너지, 농축된 에너지가 멈춰선 듯한 사진과 함께.

나 역시... 그 사진집을 갖고 있다.(일본의 'ShaShaSha'에서 구입)

 

 

 

 

 

 

 

 

바로 이 책.

 

 

 

 

 

 

 

 

아무튼... 무척 임팩트 있는 작품.

 

 

 

 

 

 

 

 

그리고 벌써 알아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네, 맞습니다.

 

 

 

 

 

 

 

 

2012년 타계하신 SF계의 거장 '뫼비우스'의 드로잉들.

 

 

 

 

 

 

 

 

한때... 프랑스엔 걸출한 SF 크리에이터들이 잔뜩...있었지.

아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에게 <판타스틱 플래닛 / Fantastic Planet>으로 알려진 르네 랄루(Rene Laloux)만 봐도...

 

 

 

 

 

 

 

뫼비우스의 이 애니메이션 역시...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편에서 계속.

 

 

 

 

 

 

 

 

 

 

 

Cigarettes After Sex



Greg Gonzalex의 Cigarettes After Sex의 정규 음반이 드디어 출시됐다.

이미 EP를 통해 달콤쌉싸름하면서도 우수에 가득... 잠긴 그의 멜로디에 푹 빠진 분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선물. 
아름다운 음반이다. 

덤덤하게 일기써내려가듯 적은 가사도 그렇고. 팝느와르의 선물같은 음반. 

오늘 하루 종일 듣고 있다.

저녁엔 업무 미팅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막혀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들어섰는데,

산둘레길을 빙빙 돌아 오래된 시장 동네로 내려오더라.

이 음반을 들으면서 해가 진 저녁 산둘레길(차 다니는 길)을 내려오는데...

정말 형언하기 힘든 감상같은거.ㅎ

나이 드니... 감성이 아니라 감상만 느는 것 같아.

 

그리고... 섹스 뒤에 피우는 담배, 피워 본 사람은 알지

 

 

 

 

'Apocalypse' - Cigarettes After Sex

 

 

 

 

 

'K' - Cigarettes After Sex

 

 

 

 

 

'Sweet' - Cigarettes After Sex

 

 

 

 

 

'Truly' - Cigarettes After Sex

 

 

 

 

 

라이브... 꼭 보세요.

 

 

 

 

 

 

 

 

 

170608 _ 성곡미술관 '앙드레 케르테츠 - 오프닝 리셉션 (Andre Kertesz)' → 연희동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 연희동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카덴에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하고,

인근에 위치한 작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에 왔다.

 

 

 

 

창천동 꼭대기에 있을 때 와보고 정말... 오랜만에 들렀다.

연희동 이전 후의 유어마인드는 처음.

 

 

 

 

 

 

 

 

꽤 큰 가정집을 개조해서 여러 가게가 입점되어있다.

1층엔 사루비아 다방과 비하인드(역시... 정말 오랜만), 바이커 스탈렛,

2층엔 유어마인드 그리고 아직 입점하지 않은 초콜렛 코스모스.

 

 

 

 

 

 

 

 

엄청나게 큰 가정집이었던 듯 싶어.

 

 

 

 

 

 

 

 

사루비아 다방은 문이 닫혀 있어서 구경하지 못했다.

 

 

 

 

 

 

 

 

잔이 탐나는게 있던데...

 

 

 

 

 

 

 

 

오른쪽은 가죽 가방을 제작/판매하는 바이커 스탈렛 (Biker Starlet)

 

 

 

 

 

 

 

 

어쩌다 가게 연남점에도 입점되어있는 샵.

6월 한달동안 30~35% 할인 진행 중.

와이프도 맘에 들어하는 가방이 있었으나 백수 남편 덕분에 자제...

 

 

 

 

 

 

 

 

 

원래 목적이었던 2층의 '유어 마인드 (Your Mind)'로.

 

 

 

 

 

 

 

 

정말 오랜만이에요.

 

 

 

 

 

 

 

 

들어갑니다.

 

 

 

 

 

 

 

 

 

 

 

 

 

 

 

텍스타일 소품들, 그림 액자들도 꽤 예쁜 제품이 많았다.

하마터면 지갑 열릴 뻔...

 

 

 

 

 

 

 

 

창천동에 비해서,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저 창 너머로 바람에 사부작사부작 흔들거리는 버드나무... 그림 한편을 보는 것 같았어.

 

 

 

 

 

 

 

 

책은 좀 줄어든 것 같지만,

와이프 말대로 그래서 더더욱 책에 집중하긴 수월해진 듯 하다.

 

 

 

 

 

 

 

 

그리고... 이 창문이 정말... 좋다.

 

 

 

 

 

 

 

 

바람에 산들산들... 사부작사부적 거리는 버드나무가 그림같다.

평온하다.

평화롭기까지 하다.

 

 

 

좀... 길게 찍을 걸... 소심해서 그만...

 

 

 

 

 

 

 

 

유어마인드를 점거(?)한 진짜 쥔장 냥이들.

세상 평온.

 

 

 

 

 

 

 

 

유어마인드는 창천동에 무려 7년을 있었다고 한다.

연희동의 유어마인드는 그 이상 자리하며 번창하길.

 

 

 

 

 

 

 

 

이날 우리는... 쥘 베른(Jules Verne)의 <녹색 광선 / Le Rayon Vert> 책과,

 

 

 

 

 

 

 

 

타카시오 토모미(Tomomi Takashio)의 <Moutain/마운틴>

이렇게 책 두권을 구입하고 재미난 뱃지도 하나 구입했다.

이책은 우리나라의 'the Object'에서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두마리의 냥이들.

 

 

 

 

 

 

 

 

 

 

 

 

 

 

 

 

 

 

 

 

 

 

 

 

 

 

 

 

 

카덴에서 생맥주 두잔 마시고 취기가 오를데로 오른 와이프는 유어마인드에 자리잡고 있던 두마리의 냥이가 정말정말 예뻐서 어쩔 줄 모르겠나보더라.

 

 

 

 

 

 

 

 

완전히 잠에 빠진 냥이는 지나치고,

 

 

 

 

 

 

 

 

깨어있던 모모루이던가?하는 냥이 옆에 가서 앉은 와이프.

내가... 와이프에게,


'그냥 좀 떨어져서 보기만 하자. 애들 사람들이 얼마나 귀찮겠어'라고 말했더니

'응 그럴께, 그럴거야'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평소에도 정말 냥이를 집에 들이고 싶어하던 와이프는,

취기가 오르니 이 냥이들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나봐.

냥이 옆에 저리 앉아서 뭐라뭐라 중얼중얼 얘기를.ㅎㅎㅎ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냥이를 집에 들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어 마음이 싱숭생숭이다.

 

 

 

 

 

 

 

 

이전한 공간인 연희동의 유어 마인드는,

 

 

 

 

 

 

 

 

정말...

사랑스러운 공간.

마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정말로.

 

 

 

 

 

 

 

 

유어마인드를 나와서 사러가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왔다.

 

 

 

 

 

 

 

 

 

 

 

170608 _ 성곡미술관 '앙드레 케르테츠 - 오프닝 리셉션 (Andre Kertesz)' → 연희동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 연희동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성곡미술관에서 '앙드레 케르테츠 (Andre Kertesz)'사진전 오프닝 리셉션이 있었다.

초대를 받은 것은 맞지만 대단한 건 아니고 먼저 볼 기회를 얻고 도슨트 투어를 하고 간단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는 것.

부르게스타가 꽤 괜찮았던 모양이다.

우린 1시간 이상 전에 도착해서 미리 작품을 다 둘러보고 오프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떴다.


전시 관련 글을 올리면서 다시한번 얘기하겠지만,

성곡미술관 스탭분들은 정말... 친절하시다.

아주 편안한 친절.

예전부터 항상 느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심지어 작년 여름 에어컨이 제대로 안나와 관람이 힘들 정도로 더워 클레임 제기했을 때도 정말 친절히 응대해주셨지.


저녁 먹으러 온 곳은 다름아닌

 

 

 

 

연희동의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花伝)

그렇게... 오고 싶어하던 이 집을. 이제서야.

아... 물론 두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은 작년 말 한창 탄핵정국일 때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님과 왔었고... 엄청 맛있게 먹었지

 

 

 

 

 

 

 

 

그때 정말 맛있게 먹은터라 곧 다시 와야지...했는데 이제서야 다시 왔다.

그리고 먹고난뒤 엄청 후회했다. 왜 이제서야 다시 온거지?싶어서.

 

 

 

 

 

 

 

 

예약안하고 그냥 왔기 때문에 가운데 바 자리.

근데 이 자리 생각보다 편안하다. 뻥 뚫렸는데 그래도 불편한 느낌은 없었지.

 

 

 

 

 

 

 

 

앙드레 케르테츠 전시 오프닝에서 가져온 리프렛.

훌륭함.

 

 

 

 

 

 

 

 

간장이니므이다.

 

 

 

 

 

 

 

 

키린노 이찌방 비루데스.

혼또니 야와라케이 비루.

사실... 사케를 마시고 싶었는데 우리 둘만 온 이유로... 패스.

사케는 돗쿠리가 없는 것 같았다.

준마이다이긴조...를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보리술은 반병 판매를 하는 듯.

 

 

 

 

 

 

 

 

버크셔 K 돼지로 요리한 '버크셔 K 쇼가아끼'.

 

 

 

 

 

 

 

 

일본식 돼지고기 생강구이.

버크셔K로 조리한 이 음식은 물론 맛있다.

어쩌구저쩌구 말 필요없이 그냥 맛있는 음식.

생강이 들어간 간장으로 양념이 된 앞다리 살인 듯 한데-모르겠다 잘- 고소하면서도 기분좋은 풍미가 가득하다.

이거... 완전 끝내주는 술안주에요.

 

 

 

 

 

 

 

 

그리고... 문제의 테바사키(てばさき) 교자.

이건 진짜 문제의 음식.

왜냐하면...

 

 

 

 

 

 

 

 

반칙이라고 말할 법한 미친 맛.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막 못찍어도 저 안에 가득한 육즙이 느껴지실 듯.

박찬일 선생님에 의하면... 만두의 젤라틴이 육즙의 실체인데, 닭날개는 젤라틴이 많으니 완전 찰떡 궁합인거라고...

てばさき(手羽先)가 닭날개의 끄트머리를 의미한다.

암튼... 이걸 입에 탁... 배어 물면 동공 확장을 피할 길이 없다.

과장이 아니라 그만큼 완벽한 맛.

만두피 대신 소를 감싼 닭날개는 고소하기 이를 데 없고, 부추를 넣은 속은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풍성해서 미칠듯한 감칠맛을 선사한다.

이건 호불호가 절대... 없을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와도 또 먹을거야. 분명히.

 

 

 

 

 

 

 

 

갑자기 등장한...

정말 좋았다.

특히 저 우니...

들어온지 30분만에 메뉴 두개 클리어하고 금태까지 주문하고 기다리던 우리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았던.

(정말... 감사합니다)

 

 

 

 

 

 

 

 

세번째 메뉴 '금태구이'등장.

 

 

 

 

 

 

 

 

... 기가 막히다.

내... 예전부터 카덴의 금태구이가 맛있다느 얘기는 들은 바 있는데,

정말... 촉촉하고 기름진 것이 기가막히다.

난 워낙 기름진 생선이라 느끼할 줄 알았는데 왠걸...

표면에 올려진 소금의 맛이 느껴져서 기름진 맛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았고 무 오로시와 곁들여 먹으면 조화가 워낙 좋아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간장을 거의 찍어먹지 않았으니 말 다했지.

 

 

 

 

 

 

 

정말... 금태구이까지 잘 먹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오징어 튀김이...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했다 (다음부턴 절대로 X)


이 튀김... 아마도 총알오징어 튀김이라고 메뉴에 있는 것 같은데 꼭 드셔보세요.

식감과 녹아내리는 느낌 두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으니.

난 내장의 향과 맛을 즐길 줄 모른다.

전복 내장도 그리 쉽게 먹진 못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내장의 향을 거부감없이 먹어보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다시 왔나... 싶었다.

앞으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종종 오게 될 것이 확실한 집.

아... 게다가 사실... 가격도 정말 좋다.

얼마전 실패한 연남동의 어느 집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

어제 카덴에서 정말 엄청 맛있게 먹고 완전 업되어있었는데, 다 먹고 계산하는 곳까지 정호영 셰프께서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셨다.

문제는... 내가 먹고 난 뒤 이빨에 뭐가 많이 끼었다는걸 알면서도 업된 기분에 흥분해서 정호영 셰프님께서 막 뭐라뭐라 정말 맛있었다는 둥, 다음부터는 서비스는 주지 마세요...등등 오지랖을 부렸는데 인사드리고 난 뒤 화장실가서 거울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앞이빨에 온통...-_-;;;

내 이빨을 보며 대꾸하셔야했던 정호영 셰프님은 얼마나 난처하셨을까...

 

 

 

 

 

 

 

 

 

 

170608 _ 성곡미술관 '앙드레 케르테츠 - 오프닝 리셉션 (Andre Kertesz)' → 연희동 '이자카야 로바다야 카덴' → 연희동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6월 8일.

성곡미술관에서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는 앙드레 케르테츠의 사진전 오프닝 리셉션이 있었다.

 

 

 

 

초대받은 것은 맞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저 하루 먼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도슨트 투어와 약간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받는 정도.

그나마 우린 배가 너무 고파서 작품만 먼저 감상한 뒤 오프닝 리셉션 시작되기 직전에 나왔다.


물론 이런 기회를 준 성곡미술관 측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사실 업무 미팅 일정이 오락가락한 탓에 참석한다고 회신보냈다가 다시 못갈 것 같다고 보냈다가...

최종적으로 업무 미팅이 연기된 걸 확인하고 다시 참석한다고 보내는... 민폐를 끼쳤는데 그럼에도 오히려 참석 여부를 정확히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성곡 미술관 스탭분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이미 카덴 글에서 적었지만,

늘 느끼는 건데 성곡미술관의 스탭분들은 무척 친절하시다.

차분한 응대도 무척 인상적이고.

내... 아마 성곡 미술관의 큐레이터를 위시한 스탭분들만큼 한결같이 따뜻한 응대를 보여주는 공간은 거의 보질 못한 것 같아.

아, 얼마전 삼청동 피비 갤러리의 큐레이터도 정말 따뜻하게 응대해주셨지.

(친절하다는게.... 담요 덮어주는 기내 서비스같은거 말하는게 아니라 편안하면서도 분명한 응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건 다들 이해하실거라 생각해요)

 

 

 

 

 

 

 

 

5시부터 오프닝 리셉션이었으나 우린 4시 전에 도착해서,

 

 

 

 

 

 

 

 

전시를 미리 봤다.

 

 

 

 

 

 

 

 

앙드레 케르테츠의 사진은 정말 사진으로 일기를 쓴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전시는 앙드레 케르테츠의 70여년 활동 시간을 헝가리 시기(1912-1925), 파리 시기 (1925-1936), 뉴욕 시기 (1936-1985)의 3가지 연대로 나눠 섹션을 배치했다.

모두 매우 인상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는데,

흑백도 좋지만 그의 작품 연대 후기의 컬러 사진들도 정말... 인상적이다.

꼭 보시길.

 

 

 

 

 

 

 

 

사실 수많은 예술가가 그러했듯,

앙드레 케르테츠 역시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특히 왜곡(DISTORSIONS) 시리즈- 세간의 몰이해로 인해 계약이 파기되는 일도 있었고,

상업적 맥락으로 읽혀지지 않는 다는 이유로 외면받아 경제적으로 상당히 곤궁한 삶을 살았다.

뉴욕시기의 작품들이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깊었는데, 1952년 워싱턴 스퀘어가 내려다보이는 12층 아파트에 정착한 후 아파트의 테라스에서 망원 렌즈로 주변의 정경을 포착한 사진들은 그가 포착한 오브제들에 투영된 작가의 쓸쓸함과 연민이 묻어나기도 한다.


 

 

 

 

 

 

 

사진이 꽤 많은데,

별 이야기 없이 열거.

사실 내가 작품을 찍은 이 사진들은 큰 의미가 없다.

액자에 반영된 그림자로 인해 온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없고,

사진 작품의 특성상 실제로 가서 보는 감흥에 비할 바 못되는 초라한 느낌이니...


이 전시 무척 인상적이니 꼭 한번 가서 보시길

 

 

 

 

 

 

 

 

 

 

 

 

 

 

 

와이프가 무척 좋아했던 사진.

 

 

 

 

 

 

 

 

 

 

 

 

 

 

 

 

 

 

 

 

 

 

 

 

 

 

 

 

 

 

 

 

 

 

 

 

브라사이도 그랬지만,

케르테츠도 피사체의 그림자를 대단히 중요한 오브제로 생각한 것 같다.

 

 

 

 

 

 

 

 

 

 

 

 

 

 

 

 

 

 

 

 

 

 

 

 

 

 

 

 

 

 

 

 

 

 

 

 

 

 

 

 

 

 

 

2층으로.

 

 

 

 

 

 

 

 

 

 

 

 

 

 

 

 

 

 

 

 

 

 

12분인가? 길지 않으니 꼭 한번 영상 보시길.

후반부에 우연히 로베르 두아누 (Robert Doisneau)와 조우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곡미술관에서 상영한 영상은 이 영상.

 

 

 

 

 

 

 

 

 

 

 

 

 

 

 

 

 

 

 

 

 

 

 

 

 

 

 

 

 

앙드레 케르테츠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그의 초상이 정말... 인상깊은 작품들이 많은데 그중 부부의 초상은 대단히 여운이 깊고, 애정이 묻어난다.

 

 

 

 

 

 

 

 

 

 

 

 

 

 

 

 

 

 

 

 

 

 

 

 

 

 

 

 

 

 

 

 

 

 

 

 

성곡미술관의 전시 프로그램은 대부분 다 인상적.

내겐 대림미술관보다 훨씬 사랑스러운 공간.

 

 

 

 

 

 

 

 

 

 

 

 

 

 

 

신관에서 전시가 이어짐.

 

 

 

 

 

 

 

 

 

 

 

 

 

 

 

그의 뉴욕 시기.

이 시기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꼼꼼히 볼 필요가 있더라.

 

 

 

 

 

 

 

 

 

 

 

 

 

 

 

계약이 파기되고,

상업적 맥락으로만 작품을 읽으려는 이들에 의해 오독되고 평가받지 못하던 시기.

그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 듯한 작품.

 

 

 

 

 

 

 

 

 

 

 

 

 

 

 

 

 

 

 

 

 

 

 

 

 

 

 

 

 

 

 

 

 

 

 

 

 

 

 

 

 

 

 

 

 

 

 

 

 

 

컬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가 사실상 집에 칩거하면서 테라스에서 망원 렌즈로 포착한 이미지들.

 

 

 

 

 

 

 

 

 

 

 

 

 

 

 

 

 

 

 

 

 

 

꽤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컬러 사진을 더 보고 싶어졌다.

 

 

 

 

 

 

 

 

 

 

 

 

 

 

 

MOMA.

 

 

 

 

 

 

 

 

 

 

 

 

 

 

정말 잘 보고 나왔다.


이 전시,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꼬옥... 들러보시길.

우린 한번 더 들르게 될 것 같다.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부암동 서울미술관의 '카페 소사이어티 (Cafe Society)' 전시를 즐겁게 본 뒤 3층을 통해 '석파정'가는 길로 나왔다.

아시겠지만... 석파정은 서울미술관 쪽에서 연결되어있다.

난 잘 모르겠다. 이 공간이 어째서 개인 소유가 되어있는지는.

관리는 무척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전히.

그런데 또 이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더군.

석파정은 두번째 방문.

 

 

 

 

 

 

 

 

석파정에 대한 이야기는 검색 한번이면 다 찾아볼 수 있으니 생략.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서 빙...돌면 폭포 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석파정도 그쪽으로 돌아내려올 수 있고.

 

 

 

 

 

 

 

 

이 길 따라 쭉...가면 됨.

와이프는 쭉... 따라 돌았고,

나는 아래에서 비와 바람과 싸우며 사진을 찍었다.ㅎ


 

 

 

 

 

 

 

 

 

 

 

 

 

 

석파정.

 

 

 

 

 

 

 

 

비가 오니까...

 

 

 

 

 

 

 

 

더더... 운치있어 보이는구나.

 

 

 

 

 

 

 

 

 

 

 

 

 

 

 

 

 

 

 

 

 

 

지난번 왔을 때보다 훨씬 운치있었던 석파정.

 

 

 

 

 

 

 

 

 

 

 

 

 

 

 

 

 

호젓한 분위기에 취해서 한참을 있었다.

 

 

 

 

 

 

 

 

유난히 피곤해하던 와이프도 석파정에 이르니 피곤이 싹 풀렸다고.

 

 

 

 

 

 

 

 

 

 

 

 

 

 

 

 

 

 

 

 

 

 

와이프는 산책길을 돌아오는게 좋았던지,

친구 사이인 듯 한 아주머니 두분께 산책길을 알려줬다.

그 아주머니들 두분이 내쪽으로 지나치며 하는 말이 '얼굴도 예쁜데 마음도 예쁘네'라고 서로 얘기하시더라.

그럼그럼... 울 와이프가 어떤 사람인데.ㅎ

 

 

 

 

 

 

 

 

 

 

 

 

 

 

 

전에 왔을 땐... 물이 내려왔었는데.

 

 

 

 

 

 

 

 

 

 

 

 

 

 

 

그냥 좋았다.

개인 소유인 것이 의아하다 했으나,

관리는 무척... 잘되고 있었다. 정말.

 

 

 

 

 

 

 

 

부암동.

 

 

 

 

 

 

 

 

우측에 프랩 (Prep)이 보인다.

한번 가보고 싶은 집이기도 한데.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 사진이 매우...매우...매우 많습니다. 일기장처럼 기록남기는 거라 사진을 많이 추리지 않았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에 갔다가,

광화문의 '광화문 국밥'에서 국밥을 먹고는,

바로...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으로 넘어왔다.

화정미술관과 서울미술관 중 어딜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서울미술관으로 넘어왔다.

서울 미술관은 진짜... 오랜만이다.

사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알려주신 인사미술공간의 영상전을 보고 싶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고 비가 내려 다음을 기약.

 

 

 

 

 

 

 

 

 

 

 

카페 소사이어티.
영화 제목 아닙니다.

카페의 형식 또는 카페의 어원의 의미를 빌어 청춘의 단면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보시면 될 듯.

전시 부스 별로 주제를 정하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는데,

난 그냥 사진만 열거.

사실 그 주제와 의미는 크게 공감이 가질 않아서....


다만, 전시된 작품들은 매우 좋았다.

 

 

 

 

 

 

 

 

 

 

 

 

 

 

 

 

 

 

 

 

 

 

사실... 이 입구에서만 해도 와이프는 불만이 좀 있었어요.ㅎ

물론 들어가자마자 유영국 작가의 작품 두 점을 보곤 무장해제했지만.ㅎ

 

 

 

 

 

 

 

 

1950년대 다방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

 

 

 

 

 

 

 

 

 

 

 

 

 

 

 

손탁호텔, 낙랑파라, 제비다방...ㅎ

낙랑파라는 같은 이름으로 연남동에 영업하는 곳이 있지.

 

 

 

 

 

 

 

 

 

 

 

 

 

 

 

 

 

 

 

 

 

 

유영국 작가의 작품이.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를 못갔다.

와이프에게 구박을 받았음.

 

 

 

 

 

 

 

 

김중현 작가 그림.

 

 

 

 

 

 

 

 

 

 

 

 

 

 

 

옛날 다방 분위기.

너무 썰렁한 느낌은 있지만...

 

 

 

 

 

 

 

 

그리고 저 당시 저런 커피 잔이었던가...

내가 겪은 시대도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_-;;;

 

 

 

 

 

 

 

 

 

 

 

 

 

 

 

 

 

 

 

 

 

 

의자 위쪽에 눈에 확... 띄는 작품이 한점 보인다.

 

 

 

 

 

 

 

 

천경자 선생님 그림.

천경자 선생님만 생각하면 세간의 그 더러운 농간들에 맘고생하셨을거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

 

 

 

 

 

 

 

 

사진 같이 안찍는다고 또 삐침.ㅎ

 

 

 

 

 

 

 

 

그래서 바로 같이 찍었음.ㅎ

 

 

 

 

 

 

 

 

스노우캣...이던가.

 

 

 

 

 

 

 

 

카페에서 마신 컵에 그림을 그린 작가.

아마... 얘기 들으신 분들 많으실 듯.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집에 가서 주무세요.

이날 와이프는 유난히 피곤해했다.

 

 

 

 

 

 

 

 

 

 

 

 

 

 

 

정은별, 도대체 왜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 후 실로 꿰맨 이 작업.

무척... 인상깊었는데 이상하게 좀 아프다. 작품이.

 

 

 

 

 

 

 

 

사실... 서울 미술관의 2017년 첫 기획전시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누가 봐도... 인스타 유저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전시.

하지만 동선이 좁고 섹션이 밀집되어 나뉜 대림미술관과 달리 서울 미술관은 공간 자체의 크기부터 매우 넓어서 한 섹션을 컨텐츠로 다 채우는 것조차 버겁다.

그래서 섹션별로 나뉜 전시 부스의 메시지는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해지기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된 작품들의 면면은 무척 괜찮다.

단순히 인스타용 전시라고 폄하할 수 없는 이유

 

 

 

 

 

 

 

 

 

 

 

 

 

 

 

... 요이한 작가의 작품인데...

원래 요이한 작가의 작품 분위기가 이런가요?

 

 

 

 

 

 

 

 

왜 나는 이 작품들의 분위기가 이지혜 작가의 작품과 너무 비슷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혜선 작가의 미니뷰 시리즈.

 

 

 

 

 

 

 

 

무척... 정말 무척 좋았다. 이 작품들.

 

 

 

 

 

 

 

 

마츠에다 유키의 작품.

재치있다.


 

 

 

 

 

 

 

궁금한데,

작가는 비상구를 탈출하려는 저 시도가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주는걸까?

아니면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전하려고 한걸까?

아니면... 결과와는 상관없고 탈출하려는 시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 걸까?


 

 

 

 

 

 

 

매우매우 눈길을 끌었던 알레산드라 제뉴알도 (Alessandra Genualdo)의 작품들.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이런 작품들을 보면...

작품에서 보여지는 시각적인 대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 같아.

당장 구입해서 벽에 걸어놓고 싶어지잖아.


 

 

 

 

 

 

 

 

 

 

 

 

 

 

 

 

 

 

 

 

 

아무튼... 인스타용 전시라고 생각했는데 전시된 작품들은 꽤... 인상적이었다.

 

 

 

 

 

 

 

 

 

 

 

 

 

 

 

아하...

 

 

 

 

 

 

 

 

이 작품, 다니엘 데 로스 무로스 (Daniel de los Muros)의 작품들.

반려견 부르마(Bruma)를 찍은 사진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미 부르마...의 인스타 계정은 팔로워가 8만 이상.ㅎ

 

 

그런데, 저 가운데 작품은 누가봐도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의 사진을 패러디한거 아닌가...요?

 

 

이 작품 말이죠... 아닌가...

 

 

 

 

 

 

 

 

 

 

 

 

 

 

 

 

 

 

 

 

 

 

이태강, 여행가의 색

 

 

 

 

 

 

 

 

 

 

 

 

 

 

 

 

 

 

 

 

 

 

 

 

 

 

 

 

 

사이먼 워드 (Simon Ward)의 매우 인상적인 작업.

 

 

 

 

 

 

 

 

부서지거나 폐기된 킨들 스크린을 재활용한 작품.

종이책과 전자책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킨들...은 아시다시피 아마존의 e-book 하드웨어.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다운로드받아 저장한 뒤 언제나 편할 때 꺼내볼 수 있지만, 고장이 나면 그 많은 책은 '고장난 데이터'일 뿐.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인상적이었던 박상희 작가의 회화들.

정말 좋았다.

 

 

 

 

 

 

 

 

세련되면서도 깊고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회화.


 

 

 

 

 

 

 

체크해놔야할 작가.

 

 

 

 

 

 

 

 

 

 

 

 

 

 

 

 

 

 

 

 

 

 

변용필,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개인의 자화상인지 아니면 군상의 공통적 기호를 표현한 것인지 애매하다.

그런데 무척... 인상적.

 

 

 

 

 

 

 

 

 

 

 

 

 

 

 

사실상 가장 완벽한 포토존이기도 한 듯.

 

 

 

 

 

 

 

 

역시 인상적인 회화 작품들.

이경하 작가의 작품들.

무기력하고 나약해보이지만 그 안에서 극복하려는 모습.

 

 

 

 

 

 

 

 

진짜 포토존.ㅎ

 

 

 

 

 

 

 

 

 

 

 

 

 

 

 

 

 

 

 

 

 

 

이... 등이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었지만.

 

 

 

 

 

 

 

 

많이 피곤해하던 와이프는 여기서 잠시 휴식.

 

 

 

 

 

 

 

 

뮤직비디오.

 

 

 

 

 

 

 

 

어엇!

Ducktails의 뮤비가 나오다니!

 

 

 

 

 

 

 

 

카페 소사이어티는 이것으로 끝.

 

 

 

 

 

 

 

 

마지막 부스에 인근의 괜찮은 카페와 가볼만한 곳들이 잘 정리되어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유어마인드, 이로공작등등...

 

 

 

 

 

 

 

 

이로공작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가봤음.

해방촌은 정말... 한번 들르기가 힘들다.

고작 딱... 한번 가봤어.

오랑오랑도, 고요서사도, 스토리지 북앤필름..도 다 다시 가보고 싶구나.

 

 

 

 

 

 

 

 

 

올라오면 오치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작품이 정말... 인상적이다.

 

 

 

 

 

 

 

 

 

 

 

 

 

 

 

 

 

 

 

 

 

 

 

 

 

 

 

 

 

손가락으로 그린 작업.

 

 

 

 

 

 

 

 

 

 

 

 

 

 

 

 

 

 

 

 

 

 

 

 

 

 

 

 

 

아아...

 

 

 

 

 

 

 

 

손가락으로 문질러 그린 이 그림.

 

 

 

 

 

 

 

 

이 작품은 갖고 싶었다.

진심.

 

 

 

 

 

 

 

 

사진 촬영이 안되는 신사임당 전시를 지나쳐 마주하게 되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전시를 잘 보고 나와서 3층을 통해 석파정으로.


 

 

 

 

 

 

 

 

 

170607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 (Cafe Highwaist)' 그리고 '광화문 국밥' 

             → 부암동 '서울미술관 - 카페 소사이어티(Cafe Society)', '오치균 -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展 → 부암동 '석파정'

 

 

 

 

비가 왔다.

가뭄으로 고통받고 시름하는 분들께 그닥 도움이 되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단비였다.


오랜만에 비내리는 모습을 본 우린 그저 카페갈 생각이나 했다.

휴일 지난 첫날이고 비까지 내리니 웨이팅 별로 없을거야...라고.

참... ㅉ

물론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지만.

 

 

 

 

 

카페 하이웨스트(Cafe Highwaist)를 웨이팅없이 들어갔다.

불과 며칠전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했건만.

 

 

 

 

 

 

 

 

밖에선 약간의 그릇과 컵을 판매 중이었다.

안에서도 팔고 있는데...

우리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우리도 빈티지를 좋아하긴 하는데...

 

 

 

 

 

 

 

 

카페가 성공하기 위한 여러 이유 중, 워크인 손님을 끌어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에 띄는 입구.

 

 

 

 

 

 

 

 

brass 간판.

 

 

 

 

 

 

 

 

실내.

이 집은... 햇빛이 실내로 쏟아져야 훨씬 예쁘게 느껴질 집이다.

이렇게 흐린 날은 그 느낌이 훨씬... 반감되는 듯 하다.

 

 

 

 

 

 

 

 

메뉴.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다.

특히 토스트는... 가격이 좀 많이 높다.

 

 

 

 

 

 

 

 

아마... 햇빛이 들어오면 훨씬 좋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부 곳곳에 쥔장 부부-매우 젊은-의 손길이 세심하게 닿아있는데 여성분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아, 나도 이 공간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웨이팅없이 들어가긴 했는데...

금새 만석이 되긴 했지.ㅎ

 

 

 

 

 

 

 

 

확실히 날이 흐려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분위기가 잘 살진 않는다.

이거 사진 일부러 예쁘게 만질 수도 있으나... 그냥 실제 보였던 느낌 그대로.

 

 

 

 

 

 

 

 

 

 

 

 

 

 

 

 

 

 

 

 

 

 

 

 

 

 

 

 

 

대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뭣보다 쥔장과 스탭분 역시 매우 친절하다.

 

 

 

 

 

 

 

 

 

 

 

 

 

 

 

Washed Out.

이 집의 심볼같은 이미지는 일러스트도, 여느 사진도 아니라 Washed Out의 앨범 커버다.

저 앨범 커버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노트(판매하는게 아니라 카페 하이웨스트의 일상을 기록하는) 표지로도 사용되었으니 쥔장이 얼마나 저 이미지를 혹은, Washed Out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나 역시... Washed Out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저 음반 커버는 Paradis의 <Recto Verso> 앨범 커버와 함께 내...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음반의 커버 아트다.

Washed Out의 앨범커버만큼 인상적인 Paradis의 앨범 커버는 2016년에 이미 올렸었는데 한번 보시길.

161121 2016, 앨범 커버 아트 130선

 

 

  

(좌) Paradis의 <Recto Verso>   (우) Washed Out의 <Within and Without>

 

 

 

 

 

 

 

 

 

 

 

 

 

 

 

 

 

 

 

 

 

 

스콘

 

 

 

 

 

 

 

 

 

 

 

 

 

 

 

 

 

 

 

 

 

 

 

 

 

 

 

 

 

 

 

 

 

 

 

 

 

 

 

 

 

 

 

커피와 토스트.

토스트는 리코타 블루베리 / 리코타 바질 페스토.

 

 

 

 

 

 

 

 

Cafe Mocha 카페 모카.

 

 

 

 

 

 

 

 

하이웨스트 카푸치노 (HighWaist Capuccino)

 

 

 

 

 

 

 

 

리코타 바질페스토 (Ricotta Basil Pesto)

상당히 맛있다.

아마 이집에 오면 이 토스트들을 다들 한번씩 먹겠구나 싶었다.

 

 

 

 

 

 

 

 

리코타 블루베리 (Ricotta Blueberry)



 

+

도도 시크해보이는 쥔장은 대단히 친절하셨고,

와이프 말대로 손님이 몰려도 결코 허둥지둥하지 않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대처하셨다.

나와 와이프에겐 이 모습이 무척 인상깊더라.

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 분위기는 우리의 코드와 약간 다른 면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다만,

매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토스트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다.

물론 이런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만족하며 맛있는 커피와 토스트를 즐길 수 있으니 나는 상관없다...라고 말하더라도 반박할 마음같은건 절대 없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향유하는 것에 이 정도 돈은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이니 그걸 뭐라마라 말하는건 정말 우스운 일이지.

그러니 이건 철저히 내 입장에서 하는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전제.

분위기도 훌륭하고 그만한 만족을 얻는 공간이니 그 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고,

나 역시 이렇게 메뉴 가격 하나를 꼬집어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에겐 그리 느껴졌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그러다보니 우린 카페 하이웨스트에서 토스트에 커피를 마시면서도...

광화문 국밥이 생각났다.

와이프한테 '우리 국밥 먹으러갈까?'라고 했더니

와이프는 고민도 없이 '그러자'라고.ㅎ

그래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ㅎㅎㅎㅎㅎㅎ

토스트에 커피마시고 바로 국밥 먹으러 오다니.

 

 

 

 

 

 

 

 

으헝...

국밥은 간이 맞춰져 나오는데 이 간이 어쩜 이리 완벽한지 몰라.

한번도 다대기를 넣거나 새우젖을 넣어 간을 맞춘 적이 없어.

그런데, 그 맛있기로 소문난 광화문 국밥의 밥은 약간 아쉬웠다.

이전의 그 약간 꼬들꼬들한 느낌이 사라지고 너무 부드러워졌다.-이건 완전 개인적 취향입니다.ㅎ-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지.

카페 하이웨스트에서 토스트와 커피 안먹었음 난 아마 '특'으로 주문했을거야.

요즘 광화문 국밥 노래를 불렀는데 자알~ 먹었다.

 

 

 

 

 

 

 

 

 

 

 

누락된 곳들이 분명히 있을텐데...

일단 그냥 막 떠오르는 곳들 위주로.

마킹된 지도를 공유하면 좋으련만... 그게 불가능.

 

 

 

 

 

 

이른바 hot...하다는 카페는 거의 없어요.

우린 워낙 배부르게 먹는게 우선인 부부라... 

먹고나면 카페가서 커피마실 배가 남아있질 않음.ㅎ

그리고 기본적으로 카페를 찾아다니는 걸 그닥 즐기는 편도 아니고...




★ 상수동

- 그문화 (Cafe - 식사도 가능)

- 베로니카 이펙트 (독립서점/그림책 위주)


★ 합정동/망원동/창천동

- 대루커피 (Cafe)

- 라멘베라보 (라멘집)

- 장화신은 고양이 (퓨전) : 주력메뉴 12,000~17,000원 (오리 스테이크 2만원 이상)

- 순대일번지 (한식)

- 오벌 OVAL (문구류)

- 스파카나폴리 (핏짜) : 디아볼로와 나폴리타나 핏짜 강추.

- 오스테리아 샘킴 (이탈리언 레스토랑) (8.19 추가)

- 포비(FOURB) 합정점 (8.19 추가)


★ 서교동/성산동

- 로칸다 몽로 (무국적) : 주력메뉴 18,000~23,000원

- 리치몬드제과 성산본점 (cafe/bakery)

- 달곰삼삼 (퓨전한식) : 주력메뉴 9,000원~14,000원

- 수작반상 (한식) : 단품 1만~2만원대 (코스도 마련되어있음)

- 아스노카제 (일식) : 단품 9,500~ (점심 11시~오후 3시까지만 우동, 소바, 사케동이 나옴)

- 빠사라(PASARA- 스페인식) : 단품 22,000원~ (가격대가 좀 있음, 저녁 5시부터 아스노카제와 같은 공간)

- 카페 미카야 (desert cafe)

- 옥동식 (돼지곰탕) : 8,000원/13,000~14,000원(특)

- 우동카덴 (일식) 

- 하노이 바게트 (베트남식) : 6,000원

- 사이공레시피 (베트남식) : 8,000~1만원 초반

- 훈고링고 브레드 (cafe/bakery)

- 진진 (중식) : 주력메뉴 1만~2만원대


★ 연남동/연희동

- 랑빠스81 (서양식) : 주력메뉴 1만~2만원대

- 로바다야 카덴 (일식)

- 목란 (중식)

- 커피상점 이심 (cafe)

- 사슴책방 (독립서점-그림책 위주)

- 유어마인드 (독립서점)

- 누벨바그 / 흑심 (문구점) (7.4 추가)


그리고... 약간 떨어진 상권이지만,

좌측 위 상암동 쪽으로


★ 상암동

- 스시 키노이 (일식) : 점심 스시코스 25,000원 / 저녁 스시코스 35,000원 / 저녁 사시미코스 50,000원

- 트라토리아 몰토 (이태리식) : 주력파스타 1만~2만원대

 

 

 

 

 

 

 

 

 

 

 

 

 

 

 

http://knot-designs.com/

 

작년 10월, 아들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좀 알아보고 매장도 들르고 해보면서 느낀 점은,
중저가(20~40만원)를 지향하는 시계 브랜드들 중 컨셉도 분명하고 디자인도 나쁘지는 않은 브랜드는 제법 보이는데,
실제로 제품을 보면 퀄리티가 도무지 맘에 안드는 경우가 정말 허다하다는 점이었다.
컨셉과 디자인만 있고 품질은 온데간데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거.
사실 이 가격대에서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괜찮은 브랜드가 없나...하는 아쉬움에 찾아 헤매다 만난 브랜드.

근래 스타트업 펀딩으로 엄청 대박을 친 Filippo Loreti (필리포 로레티) 같은 시계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KNOT (놋토) 시계가 이 가격대에선 가장...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치죠지의 작은 공방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가장 인기있는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로 성장한 KNOT.
올초 일본에 갈 계획을 세우면서 키치죠지에 있는 KNOT 시계 매장은 반드시 들를까 했던건데...
여행 계획 자체를 취소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지.


KNOT 시계는 커스터마이징이 꽤 자유로운 편이다.
아예 사이트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있어 매칭하는 재미가 괜찮다.

 

 

 

 

 

 

 

 

 

 

 

 

 

 

 

 

아이고 예쁘다.






위에서 말했듯, KNOT (놋토) 시계 공식 사이트에서 커스터마이징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이거 은근... 재미있으니 재미삼아 한번 해보셔도 될 듯.

물론... 국내 배송은 불가함.

배대지 이용하시거나 안전하게 구매대행을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

내가 알기론 놋토시계만 전문적으로 구매대행 해주는 스토어팜도 있다.

 

 

 

 

▲ 헤드 타입을 선택. 헤드는 shape, size, type을 잘 보고 결정하는게 중요...

 

 

 

 

 

 

 

 

 

 

 

 

 

 

 

▲ 스트랩도 다양하고 버클도 선택이 가능함.

 

 

 

 

 

 

 

 

▲ 선택을 완료하고 좌측 하단의 가격을 확인. 그냥 대충 위 사진처럼 커스터마이징 할 경우 대략 270,000원이 나옴.

물론... 국내 직배송은 불가능.

위에서 언급했듯 배대지 이용하거나, 구매대행 이용해야함.

 

 

 

 

 

 

 

 

 

 

위 영상에 나오는 매장이 키치조지 매장.



+


요즘 올리는 글 중 일본 관련된 제품 / 컨텐츠 글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에혀...

 

 

 

 

 

 

 

 

 

 

 

인천공항에 왔다.

 

 

 

 

도쿄 여행 가시는 어머님 모셔드리러.

막상 공항에 오니... 정말 비행기 타고 어디 휙... 가버리고 싶더라.

어머님은 4월에 교토 다녀오셨는데 또...ㅎ

 

 

 

 

 

 

 

 

이곳에 오기 전,

사실 연남동으로 향했었다.

연남동의 '카페 하이웨스트'에 가보고 싶어 들른 것인데 그 어마무시한 대기 손님들을 보고 바로 포기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더라.-_-;;;

카페 하이웨스트 갔다가 이 동네로 자리를 옮긴 '유어마인드'도 갔다가...이렇게 좀 돌아다니려고 한건데 애당초 첫 단추부터 꼬여가지고는...

그냥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와이프가 전부터 와보고 싶어하던 서교동의 반미 샌드위치 가게 '하노이 바게트'.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무슨 일이지? 예전에 달곰삼삼 올 때마다 이 앞을 지나치면서 봤던 대기줄은 어디로 간거지? 의아했는데...

우리가 운이 엄청나게 좋았던 것.

우리가 앉아서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자리들이 다 찼고, 포장해가시는 분들까지 그냥 줄줄이...

이야... 우리가 정말 운이 좋았어.

 

 

 

 

 

 

 

 

그러니까,

이 모습은 이 업장에서 정말 보기힘든 모습일지도.

 

 

 

 

 

 

 

 

반미 샌드위치는... 反美...가 아니라...ㅎㅎㅎㅎㅎㅎ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을 때 들어온 서양의 빵에 베트남 자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끼워 먹은 것이 기원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이집은 위에서 보듯 세가지 반미 샌드위치를 낸다.

바게트 빵 자체도 상당히 인기가 좋아 바게트를 따로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는데 오늘 보니 당분간 바게트 단품은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참고하시길.

 

 

 

 

 

 

 

 

이 집은 내가 아니라 와이프가 와보고 싶어했던 집.

특히 얼마전 일산의 모 베트남 식당에서 먹었던 반미 샌드위치에 적잖이 실망한 와이프는 이 집 반미 샌드위치를 더더욱 궁금해했다.

 

 

 

 

 

 

 

 

베트남 캔맥주와 베트남 커피.

캔맥주는 평범한 맛인데 묘한 향이 뒤에 올라오더군.

이 맥주가 베트남 캔맥주 시장에서 약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맥주로 알고 있다.

연유를 넣은 베트남식 커피는 나쁘지 않은데 이 역시... 싸이공 레시피의 베트남식 커피를 따라가진 못한다.

이전 일산의 한 베트남 식당 쌀국수 얘기를 하면서 언급했지만 서교동의 '싸이공 레시피'는 정말... 보통 집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서교동 '싸이공 레시피'엔 반미 샌드위치 메뉴가 없다)

 

 

 

 

 

 

 

 

내가 선택한 '포크 바게트'

 

 

 

 

 

 

 

 

아주 잘 구워낸, 누린내 거의 없는 돼지고기를 잘라서 넣고 고수와 야채를 든실하게 넣었다.

돼지고기의 간도 완벽하고 고소한 맛이 고수의 향과 기가막히게 어울렸다.

고수를 빼달라고 하면 당연히 빼주시겠지만 이 고수의 향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풍미는 이만한 금술이 없을 정도.

게다가... 바삭바삭하면서도 한없이 고소한 바게트는 왜... 이 집 바게트가 그리 인기여서 단품으로 판매되고, 1인당 구매 수량에 제한까지 두는 지 잘... 알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바게트의 풍미와는 뭔가 다른 듯 한데, 적어도 속재료와는 완벽하게 어울리는 느낌.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와이프가 선택한 치킨 바게트.

 

 

 

 

 

 

 

 

약간 매콤한 맛의 치킨 샌드위치.

이것도... 훌륭하다.

다시 말하지만 바게트 자체의 고소한 맛이 상당하다.

 

 

 

 

 

 

 

 

무척 만족스러워서 '미트볼 바게트'를 하나 더 주문했다.

미트볼 바게트라고 해서 소스를 머금은 미트볼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냐.

저렇게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아주 폭폭하게 들어있다.

미트볼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불만의 여지같은게 조금도 없다.


이 집...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겠더군.



+

보아하니 이집 쥔장은 르 꼬르동 블루 과정을 수료한 분.

 

 

 

 

 

 

 

 

 

 

 

+

 

 

얼마전 페북에서 보고 뒤집어졌던...

스톰 트루퍼가 연주하는 병 콧김 연주.ㅎ

완벽한 합주.ㅋ


 

 


 

++

함께 일해보자...는 업체들 중 딸랑 한군데만 가봤는데 5월이 끝나버렸다.  

그렇다고 제대로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보낸건지 잘 모르겠다.

전시 열심히 보고, 가끔 좀 먹고, 영화보고 기록하고, 음악듣고 기록하는 걸로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철없이 해봤다.

아, 물론 이게 직업이 되면 그 즐거움이 희석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버텨낼 심적인 여력이 있는거지.

그런데 그렇게 해서 밥먹고 사는게 가능이나 할까.ㅎ

게다가 이렇게 아는게 없어서야 어디... 제대로 된 컨텐츠를 꾸릴 수 없겠지.

아마도 난 또다시... 그닥 일하고 싶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 내게도 썩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 업체에도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물론, 난 열심히 일하겠지. 주는 돈 아깝다 생각하게 하지 않으려고 또 열심히 일하겠지.

그런데 그 뒤에 남는 기분이 어떤건지 계속... 겪다보니 참...






+++

Slowdive가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에 온단다.

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내가 가지 않을거란 사실을 잘 안다.

언제부터 이렇게 미리 재고 뒤로 빼는 일이 잦아졌는지 모르겠다.

좀 부딪히고 깨지고 그런 일은 이제 아예 안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야말로 내가 정말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요즘 주목받는 어느 가구업체는 상당히 젊은 사장이 고퀄리티의 세련된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데 런칭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매장 두개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그 매장의 위치나 규모를 볼 때 대략 어느 정도의 자본이 들어갔을지 가늠이 되는데 이건 단순히 은행빚을 끌어들여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아니, 애당초 그런 제품 자체를 기획하고 런칭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자본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어느 음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추려진 경쟁자들 중에 조리학교에 다니는 두명의 고등학생이 있었다.

이들은 처음엔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내어 호평을 받았으나 회가 거듭될 수록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야하는 과제를 버거워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을 내라는 미션에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내겠다'라며 떡볶이와 튀김을 냈다.

그리고 그 미션에서 탈락했다.


어릴 때부터 좋은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더 높은 수준의 복식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여 기본적인 안목 자체가 월등히 높아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 놓여진 거대한 간극에서 오는 좌절감을 난 요즘 절감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내가 본 것과 내가 경험한 것, 내가 들은 것의 범주 안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이라는게 결국은 내 인생의 청사진같은 것인데 결국 그 범주 안에서 꿈을 꾸고 가치를 찾기 때문이다.

이 거대하게 느껴지는 벽을 난 요즘 절감한다. 



 


 

+++++

http://www.indiewire.com/2015/05/the-25-best-sci-fi-films-of-the-21st-century-so-far-264273/


인디와이어(indiewire)에서 발표한 21세기 SF 영화 25선은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25편 중 23편을 봤으니 나도 참... 어지간히 보긴 했나보다.

개인적으로 <Looper>가 순위에 오른것엔 공감할 수 없으나, 개인블로그나 페북에 종종 얘기했던 영화들,<Attack the Block>, <Primer>, <the Moon>, <Donie Darko>, <Ex Machina>, <Paprika-사토시 곤 감독의 애니메이션>, <Upstream Color>, <Under the Skin>,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Coherence>, <Sunshine>, <괴물>이 포함되어있다는건 정말정말 반갑다.

그리고... 내가 봐왔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되는 알폰소 쿠아론의 <Children of Men>(2006)이 1위에 올라있는 것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낸다.

난 이 영화를 다섯번 이상 봤다.

아...

<Attack the Block>도 세번 정도 봤다.

이 영화의 주인공 모세...가 바로 지금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 John Boyega.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706 _ 정말 잡소리들  (0) 2017.09.05
170627 _ 반백수 생활이 끝나간다  (0) 2017.08.31
170519 _ 잡소리들  (0) 2017.08.18
170515 _ 잡소리들  (0) 2017.08.18
170427 _ 잡소리  (0) 2017.08.14

 

 

 

 

170603  '알렉스 카츠 (ALEX KATZ) - Small Paintings)' @삼청동 피비갤러리(PIBI GALLERY)

             → 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점심(런치)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저녁(디너)

 

 

 

 

요즘... 훈련하느라 힘든 아들.

뭐 먹고 싶은게 없냐고 물어보니 요즘 스시가 먹고 싶단다.

하지만 토요일도 훈련, 일요일도 오전 훈련-자율훈련인데... 꼭 나감...- 을 하는 아들은 함께 어딜 나갈 시간이 안난다.

집에 있을 때는 피곤을 풀고 쉬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어딜 함께 가자는 말을 안하고.


이날 토요일도 사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송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또 어딜 나가서 식사한다는게 쉬울까...싶었는데 일말의 고민도 없이 '먹고 싶어요'라고 하길래 허겁지겁 함께 나왔다.

아, 물론 아들 훈련끝나자마자 통화하여 의사를 물어본 뒤 스시 키노이에 예약은 해놓았다.

근 1년 여동안 스시...먹는다면 우린 그냥 이제 스시키노이만 가는 것 같아.

스시효 딱... 한번 가고.ㅎ

스시 키노이의 포지션은 미들급 스시야들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이라 스시의 종류도 한계가 명확하지만 난 이 정도로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 생각한다.


어머님도 스시 좋아하시지만... 워낙 공사다망하신 분이라 이날 저녁도 저녁 약속이 있어 외출하셨다.

 

 

 

 

점심, 저녁을 모두 스시 키노이에서 해결하는구나.

아무리 스시 키노이의 가격이 합리적이라지만 두끼를 먹고 사케까지 곁들이니 우리에겐 적잖은 금액.

하지만 아들이 정말...정말 잘 먹어서 전혀 아깝지 않았음

 

 

 

 

 

 

 

 

스시 키노이 앞에서.

내가 나를 위해 사는 인생이 되어야한다지만,

난 와이프와 아들을 위해 사는 인생이 나를 위해 사는 인생.

내 개인적 욕망같은거, 예전에 다... 버렸다.

그리고 그 욕망이 사실 즐겁지도 않았어.

(이렇게 쓰니 이걸 또... 내가 희생해서 지키는 가정의 행복... 이렇게 오해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아이고... 하긴 쓰고보니 오글거리고 오해의 여지가 막 넘치긴 합니다.

근데... 그런거 가족들이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아니...그런걸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왜 그걸 가족들이 알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 얘기나오니 말인데 나중에 좀 길게 솔직한 얘기를 써보고 싶어요)


암튼... 아들과 함께 나오니 정말정말 좋았다.

먹는 내내 함께 얘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 애플뮤직으로 듣는 음악들 틀어줘서 함께 듣고.

정말 좋았어.

 

 

 

 

 

 

 

 

손님 없어 보이시죠?

다들 뒤에 대기 중. 착석 전.

 

 

 

 

 

 

 

 

돗쿠리.

스시 키노이는 음식 가격은 저가에 가깝지만 기물들은 예사롭지 않아요.

 

 

 

 

 

 

 

 

아, 그리고 스시 키노이의 엄청 미인이신 일본인 매니저분.

한동안 못뵈었는데 이날 뵈었다.

그만두신게 아니었구나.ㅎ

처음엔 런치때도 계셨는데 이후론 디너에만 나오시는 듯.

 

 

 

 

 

 

 

 

오토시와 전복죽. 

 

 

 

 

 

 

 

 

다시 말하지만... '무난한' 전복죽이 '아주 맛있는' 임팩트 있는 전복죽이 되었다.

오토시는 변하지 않았음.

 

 

 

 

 

 

 

 

아... 깜빡하고 돗쿠리 병을 찍지 않았다.

좌측은 와이프가 고른 잔, 가운데 위는 내가 고른 잔, 우측은 아들이 고른 잔.

사케는 죠키겐 혼죠조.

아츠캉으로 마셨다.

이 사케는 전에도 한번 마신 적 있는데 미지근할 때와 차갑게 식었을 때의 맛과 향이 상당히 다르다.

따뜻한 상태에선 적당한 단맛과 풍성한 향이 퍼지고, 식으니 향이 없어지고 목넘김은 더 부드러운 술이 되더라.

 

 

 

 

 

 

 

 

전복.

으응... 좋다. 좋아.

 

 

 

 

 

 

 

 

 

 

 

 

 

 

 

 

 

 

 

 

 

 

단새우 사시미.

 

 

 

 

 

 

 

 

 

 

 

 

 

 

 

아이고... 

 

 

 

 

 

 

 

 

점심과 달리 저녁엔 시소를 올리지 않고 유자를 발랐는데 이것도 좋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런치보다 더 맛이 분명하다.

스시키노이 디너가 이 정도였던가?

사실 지난번 디너도 좋았지만 그래도 스시키노이는 런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면 디너를 무조건 추천.

물론 이미 글을 썼지만 런치도 더! 좋아졌다.

 

 

 

 

 

 

 

 

 

 

 

 

 

 

 

청어는 런치와 마찬가지로 시소를 올렸고.

 

 

 

 

 

 

 

 

 

 

 

 

 

 

 

 

 

 

 

 

 

 

 

 

 

 

 

 

 

 

 

 

 

 

 

 

 

 

 

 

 

 

 

자... 교꾸로 마감하고,

 

 

 

 

 

 

 

 

서비스는 눈뽈테.

아부리한 눈뽈테.

이거 아주아주 좋아요.

 

 

 

 

 

 

 

 

추가 전갱이. 

 

 

 

 

 

 

 

 

추가 청어.

 

 

 

 

 

 

 

 

붕장어인데 유자를 살짝 발라주셨다.

워메 이것도 좋네.

이날 저녁... 우리가 점심, 저녁 연속 왔다는 이유로 서비스 피스를 여러점 내주셨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덕분에 아들은 원없이 실컷... 먹었지.

 

 

 

 


 

 

 

 

디저트로 마무리.

 

 

 

 

 

 

 

 

나와서 스시 키노이 근처에 있던 사격/양궁 오락장.

근데... 누가 오락장에서 저렇게 총을 들고 쏘냐고.

그냥 바닥에 대고 쏘는거에요.ㅎ

 

 

 

 

 

 

 

 

그렇지 그렇게 쏴야지.ㅎ

오른쪽 술취한 아저씨가 자꾸 들이밀던데 아들은 신경도 안쓰이는 듯.

 

 

 

 

 

 

 

 

나도... 오랜만에 쏴봤다.

이런 사격오락장에서 쏴보긴 결혼 훨씬 전... 그러니까 한 22년 되었나?

오랜만에 쏴보니 재미는 있더라.

난 처음에 조준이 가늠이 안되어 두발을 날려먹은 탓에 총 네발을 미스해서 910점.

아들은 도중에 갑자기 두발을 미스해서 960점.

만점이 어렵진 않을 것 같더라.

한번 더 해보면 만점... 자신있음.

그런데...

내가 획득한 인형이건 아들이 획득한 인형이건 왜... 쏘지도 않은 와이프가 다 가져가는건지?ㅎㅎㅎ




+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런치보다 더 맛이 분명하다.

스시키노이 디너가 이 정도였던가?

사실 지난번 디너도 좋았지만 그래도 스시키노이는 런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면 디너를 무조건 추천.

물론 이미 글을 썼지만 런치도 더! 좋아졌다.



++

아들과 함께 나오니 정말정말 좋았다.

먹는 내내 함께 얘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 애플뮤직으로 듣는 음악들 틀어줘서 함께 듣고.

정말 좋았어.


 

 

 

 

 

 

 

 

170603  '알렉스 카츠 (ALEX KATZ) - Small Paintings)' @삼청동 피비갤러리(PIBI GALLERY)

             → 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점심(런치)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저녁(디너)

 

 

 

 

삼청동 '피비 갤러리 (PIBI GALLERY)'에서 알렉스 카츠 (Alex Katz) 전시를 정말 잘 보고,

바로 식사하러 온 곳은 상암동의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오랜만에 들렀다.

작년 12월 17일에 들렀으니... 어휴... 반년만에 온거네.-_-;;;

 

 

 

 

응? 노렌이 바뀌었다.

노란색 노렌이 예뻤는데.ㅎ

 

 

 

 

 

 

 

 

휴대폰을 보고 있는건 설정입니다.ㅎㅎㅎ

가만있기 뻘쭘하다고.

 

 

 

 

 

 

 

 

반년만인 줄 몰랐어...

넘 오랜만에 들렀네.

여전히 만석.

역시 워크인은 불가능한 집.

 

 

 

 

 

 

 

 

으응?

무난한 맛이었던 전복죽이 '매우 맛있는' 전복죽으로 업그레이 됐다.

미소시루야 슴슴...한 것이 여전히 좋았고.

오토시도.

 

 

 

 

 

 

 

 

사케도 돗쿠리로.

이번엔 鶴齢 純米吟醸 (카쿠레이 준마이긴죠)

니가타현의 아오키주조주식회사의 브랜드.

 

 

 

 

 

 

 

 

매우 좋았다.

처음 넘기면 쌀의 맛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느낌도 무척 부드러운데 처음엔 쌀향과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로는 약간 신맛이 살짝 퍼지는 느낌?

찾아보니 원료미(米)가 고시탄레이...라는데 이걸 또 니가타현의 연수로 빚은 술이라고.

 

 

 

 

 

 

 

 

무척 맘에 들었음.

 

 

 

 

 

 

 

 

사케와 스시.

당연히 기분이 업된 와이프.ㅋ

 

 

 

 

 

 

 

 

광어.

 

 

 

 

 

 

 

 

참돔이었던가?

 

 

 

 

 

 

 

 

갑오징어.

이쯤에서 확실히 지난번보다 더 맛이 분명해졌음을 느끼기 시작.

 

 

 

 

 

 

 

 

전갱이.

시소를 올렸다.

이날 런치의 베스트.

 

 

 

 

 

 

 

 

김다운 주방장은 보이지 않았다.

인스타보니 일본을 자주 오가시던데, 6월 중 도산공원 부근에 새로운 스시야를 오픈하신다고.

그런 이유로 무척... 바쁘신 모양이다.

물론 내 생각에 도산공원 부근의 스시야는 상암동 스시 키노이와는 지향점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저녁에 아들도 함께 다시 들렀는데 저녁엔 앞에 보이는 아주 유쾌한 조리장께서 스시를 쥐어주셨다.


 

 

 

 

 

 

 

타레를 얹은 가리비.

어엇... 이거 맛있더군요.

 

 

 

 

 

 

 

 

맛이 훨씬 풍성하고 분명해진 바지락 스시.

접시에 담아 후루룩~

 

 

 

 

 

 

 

 

낫또 군칸.

 

 

 

 

 

 

 

 

그리고 구이.

연어구이.

연어는 사실 특이한 맛이랄게 없는 생선이란 생각을 감히 하는데, 스시 키노이의 구이는 훌륭함.

예전의 삼치 구이의 임팩트가 가장 강렬했지만 이 연어구이도 보통은 아니다.

폰즈 소스에 와사비를 섞은 소스도 좋지만 잘 구워낸 연어... 연어구이도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구나 싶더라.ㅎ

 

 

 

 

 

 

 

 

청어.

전갱이와 함께 이날의 베스트.

 

 

 

 

 

 

 

 

가리비 관자.

 

 

 

 

 

 

 

 

붕장어.

사르르르르르....

 

 

 

 

 

 

 

 

부추.

가쓰오부시와 우메보시를 함께 올렸다.

 

 

 

 

 

 

 

 

교꾸.

역시 좋아.

 

 

 

 

 

 

 

 

서비스 한점씩 선택.

와이프는 전갱이.

 

 

 

 

 

 

 

 

나는 청어.

 

 

 

 

 

 

 

 

 

 

 

 

 

 

 

그리고 디저트.

디저트까지 욕심내는건 양심 불량이라고 봄. 이 가격에...



다시 말하지만 지난번 방문보다도 더 맛이 분명해진 것 같아 좋았다.

이 정도 가격의 음식점은 대체로 인기를 얻으면 더더욱 평범해지거나 내던 것만 계속 반복하곤 하는데 이 집은 확실히 진화하는 느낌이 있다.


아무쪼록 김다운 주방장의 새로운 스시야도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람

 

 

 

 

 

 

 

 

 

 

 

170603  '알렉스 카츠 (ALEX KATZ) - Small Paintings)' @삼청동 피비갤러리(PIBI GALLERY)

             → 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점심(런치)상암동 스시야 '스시 키노이 (Sushi Kinoi)' 저녁(디너)

 

 

 

 

극심한 황사, 미세먼지에 하루가 멀다하고 시달리던 한달여 전을 생각하면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나들이할 때도 마음은 한결 가볍지만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농사짓는 분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고 하니...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날씨

 

 

 

 

요즘 쾌청한 날씨를 보면 한달 전까지 그리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생하던 나라의 날씨가 맞나...싶다.

사랑해요, 남동풍.

 

 

 

 

 

 

 

 

일요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의 삼청동.

한산하다.

그리고 한산해서 걷기 참 좋았고.

 

 

 

 

 

 

 

 

삼청동은 과거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동네.

 

 

 

 

 

 

 

 

피비 갤러리를 가려면 더더 올라가야한다.

우린 차를 MMCA에 주차해놓고는 걸어서 올라갔다

 

 

 

 

 

 

 

 

HEPTA Art Ground (헵타 아트 그라운드)

7월 1일 정식 개관 예정.

 

 

 

 

 

 

 

 

자자...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피비갤러리 오픈 시간까지 아직 30분 정도 남았길래 갤러리를 지나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한...

 

 

 

 

 

 

 

 

삼청공원에 들렀다.

 

 

 

 

 

 

 

 

푸르름이 내 맘속의 여러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더라.

 

 

 

 

 

 

 

 

삼청공원 내의 삼청도서관.

들어가봤더니 이른 시간부터 책을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참... 부럽네.

 

 

 

 

 

 

 

 

갤러리 오픈 시간이 되어 피비 갤러리로.

 

 

 

 

 

 

 

 

피비갤러리 (PIBI GALLERY)는 2016년 12월에 개관한,

오픈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는 갤러리.

부엉이 박물관 바로 앞.ㅎ 와이프가 부엉이 박물관 정말 반가워하더라.


주차는 할 수 없으니 인근 노상 주차장에 주차해야하는데 토요일 이른 시간에도 노상 주차장에 자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좀 멀찌감치 주차해놓고 오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 전시, 정말 좋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한 6월 3일 토요일이 마지막.

 

 

 

 

 

 

 

 

 

 

 

 

 

 

 

알렉스 카츠 (ALEX KATZ) Small Paintings

전시 제목처럼 알렉스 카츠의 작은 작품들 (14~30 X 21~30 cm) 그러니까... 굳이 호수로 얘기하면 3~4호 정도 크기의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어있다.

Oliver and Isaac (올리버 앤 아이작)을 제외하면 모두 작은 사이즈.

 

 

 

 

 

 

 

 

피비 갤러리(PIBI GALLERY)는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조명을 무척 잘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덕분에 회화의 섬세한 느낌도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사실... 갤러리/미술관의 조명이야말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조명때문에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만날 수 있지 않나.

캘빈값이 엉망인 조명을 천정에 달아놓는 경우도 많고...

피비 갤러리의 조명은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무척 안정적으로 작품을 밝히고 있었다

 

 

 

 

 

 

 

 

알렉스 카츠를 알고 있긴 했으나 이렇게 작은 작품들을 본 적은 없다.

원래 꽃그림, 꽃사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알렉스 카츠의 이 꽃그림들은 정말 좋더군.

정말 좋아서 구입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어.

 

 

 

 

 

 

 

 

확실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업은 회화인 것 같아.

그점은 와이프도 마찬가지.

사진도, 설치도, 영상도 다 좋은데 결국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회화.


알렉스 카츠가 얘기했다지,

'그림에 전통적인 요소가 없다면 힘을 얻을 수 없다'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작품이 큰 것도 아닌데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작품과 공간.

 

 

 

 

 

 

 

 

와이프가 너무나 좋아한 작품. 'Reflection with Lilies', 2010

느낌은 명확하면서도 심지어 강렬하게 가슴을 파고 드는데 디테일들은 거추장스러운 듯 모두 생략해버렸다.

아래 그림들에서도 느껴지지만 디테일을 과감하게 생략하며 감각적인 색채를 이용한 매우... 세련된 그림을 선보이는 것이 알렉스 카츠라는 작가 그림의 특징.

그의 연세가 90세라는 점(1927년생)을 감안하면... 83세에 그린 이 작품의 세련됨이 더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얼마전 내가 프랑수아 모를레(Francois Morellet)의 작품을 보면서 '나이가 들수록 추상미술엔 점점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었는데...

위 작품을 잘 보면 알렉스 카츠의 작품도 분명히 추상적 요소를 끌어안고 있다. 원근이 무시된 거리감, 구체적인 디테일이 과감히 생략되고 응축된 결과물...

그러니까 구상과 추상의 중간 어드매.

 

 

 

 

 

 

 

 

원래 초상(Portrait)을 많이 그리는 작가.

대상은 대체로 지인들이라고 한다.

아... 이 작품은 내가 방문할 때까지 아직 판매되지 않았었다.

다른 작품들은 거의 다 판매됨.

가격 알면... 기절하실거야.


 

 

 

 

 

 

 

 

 

 

 

 

 

 

그냥 다... 구입해서 집에 갖다 놓고 싶었다.

 

 

 

 

 

 

 

 

가장... 큰 작품이었던, 아니 다른 작은 작품들과 비교하니 더더더더더욱 크게 느껴진 100호 이상의 그림 'Oliver and Isaac', 2004

우측에 서 계신 큐레이터분, 정말... 친절하셨다.

작품 구매 관련하여 여러 정보들을 부담없이 편안하게 알려주셨고-물론 가격은 전혀 편안하지 않다-

 

 

 

 

 


 

 

그런데 잘 보면 그림에 밑선이 보이질 않는다.

마치 즉흥적으로 그려낸 그림같이 보인다는거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알렉스 카츠만의 비법이 있었더군.

 

 

 

 


 

 

 

현재 전시되어있진 않지만 구입 가능한 작품들 이미지도 보여주셨다.

물론... 문의해야 알려주시는 것임.

 

 

 

 

 

 

 

 

정말 전시 잘 보고 나와서...

허겁지겁 인스타, 페북에 이 전시 오늘까지니 꼭 보시라...고 글을 올리곤.

 

 

 

 

 

 

 

 

주차해놓은 MMCA 까지 내려왔다.



+

알렉스 카츠의 전시 작품은 2개를 제외하곤 모두 판매가 완료되었었다.

다만, 100호 이상 크기인 'Oliver and Isaac'과 그 옆의 작은 작품 'Berlin'은 판매하지 않는 작품이었고 'Elizabeth'와 'Study for Black Brook' 이 두 작품을 제외하곤 모두 판매가 된 상태였다.

전시된 작품 외에도 다른 작품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스튜디오와 바로 연결되어 가격을 산정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거나 하는 일은 결코...없는 것 같다.

(사실 그게 힘든 것이 알렉스 카츠는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대략적인 시세가 형성되어있다보니...)


참고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Reflection with Lilies'같은 작품 가격은 약 $55,000.00  그리고 한화로 약 6,000만원 정도.

 

 

 

 

 

 

 

 

 

 

 

 

뒷브레이크 패드 교환하기 위해 센터에 예약잡은 날.


원래...

센터가기 전 인천 송도쪽의 중동음식점에 들러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낮 12시쯤 도착했는데도 문이 닫혀있어 어쩔 수 없이 전에 봐둔 연수동쪽의 한 디저트 카페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 카페... 메뉴에 있는 약간의 케이크를 지금 사정상 판매하지 않는다고.-_-;;;

배는 고프지... 센터 예약한 시간은 다가오지...

결국 편의점에서 최악의 핫도그를 먹고 인천 센터에 왔다.

 

 

 

 

 

뒷브레이크 패드 교환.

처음 패드 교환할 때 디스크까지 이미 교환한 터라 패드만 갈면 되는데 무조건 디스크까지 교체하는 것 같아 패드만 갈아달라고 말했다.

워낙 차에 신경 자체를 쓰지 않는 성격이라 - 앞유리 돌맞아서 금갔음, 앞 본넷 데칼이 이제 찍찍 터져나갔음에도 안떼고 있음- 차에 돈쓰는 걸 극도로 아까워 한다.

물론 소모품은 제때제때 늦지 않게 교체하고 있는데... 오늘 작업 끝나고 어드바이저께서 말씀하시길... 엔진 진동 댐퍼에 균열이 갔다네.-_-;;;

다음 소모품 교환시 확인해보고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 같단다.

10만km 되어가니 슬슬...-_-;;;


아무튼... 센터에서 작업 시간 기다리는 건 아주아주 지긋지긋하다.

와이프는 고영 선생님의 '토끼전'을 갖고 와서 거의 두시간 동안 내내 읽었다.

나중에 나이 처먹고 여자나 계속 뚫어지는 변태 중년 새끼때문에 기분 잡친 걸 빼면...-

 

 

 

 

 

 

 

 

센터에서 정비 끝낸 뒤 중동음식점은 도무지 전화를 받지 않아 포기하고 부천으로 넘어왔다.

부천대학교 근처에 - 알고보니 엉터리 분식 옆쪽 - 위치한 '크라이치즈버거 (Cry Cheese Burger)'.

예전부터 이집 괜찮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큰 관심은 없었다.

며칠전 페친분께서 이집을 언급한 글이 생각나 방문하게 됨.

그런데...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3시~4시30분.(주말엔 브레이크타임 없음)

우린 3시 40분에 도착...ㅎㅎㅎ

그래서 주변 카페에서 태어나서 가장... 맛없었던 바나나 주스와 블루베리 주스를 마시고-반이상 남겼다-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왔다.

 

 

 

 

 

 

 

 

드뎌 입장.

2착으로 들어감.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시간, 오후 4시 30분이 넘도록 우리가 먹은 것이라곤 최악의 편의점 핫도그와 센터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조그마한 빵,

그리고 여기 들어오기 전 반 이상 남긴 쥬스...뿐이어서 엄청나게 배가 고팠을 뿐이지.

어지간한 햄버거라면 다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었다.

 

 

 

 

 

 

 

 

움... 근데 왜 크라이 치즈버거일까?

치즈가 패티 위에서 녹아 내린 모습이 우는 표정과 비슷해서일까?

 

 

 

 

 

 

 

 

등장.

햄버거 단품 메뉴는 딱 두가지.

크라이 치즈 버거와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3,000원 / 4,200원)

세트로 구성하면 5,800원 / 7,000원.

우린 그냥 크라이 더블 치즈버거 세트 2개.

 

 

 

 

 


 

 

 

감튀에 사워크림이 올라가는건 1,500원 추가인데... 우리가 오래 기다렸다고 서비스로 해주심.

처음엔 그냥 옆에 기본 감튀가 더 나은 듯 했는데 먹다보니... 포크로 마구 찍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

사워크림에 치즈와 양파를 올려냈는데 이게 꽤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그리고... 기본 감튀도 아주 기본에 충실한,

딱 한입 먹자마자 우리가 프랜차이즈 버거집에서 먹던 감튀와는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분명 괜찮은 감자를 썼고, 분명 깨끗한 기름을 써서 튀겨낸다는게 느껴진다.


 

 

 

 

 

 

 

크라이 더블 치즈버거.

먹어보면 기본에 충실하기만 해도 이 정도의 만족감은 준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듯.

대단한 맛도 아니고 패티의 존재감도 그닥 크지 않은데 뭔가 그래도 버거를 먹는다는 느낌을 분명히 준다.

버거X, 맥XX드를 먹으면서 늘 '다신 안먹어'를 내뱉던 그런 기분과는 완전히 다른.

게다가... 값도 더 저렴하다.

그렇게 대량으로 내는 버거보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거.

그리고...

이거 그닥 크지 않아 보이는데 배가 엄청 부르다.

도대체 왜?

버거 두개는 먹어야하는 내가 이 한개로 충분히 든든함을 느꼈으니.



+

다시 말하지만 평범한 맛인데,

기본에 충실한 버거를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생각보다 괜찮은 버거여서 어머님, 아들도 맛보게 하고 싶어 4개를 주문해서 포장해왔다.ㅎ



++

버거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감튀도 마찬가지고.



+++

단품은 딱 두가지.

그러니까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내는거지.

작은 업장, 적은 점포수를 감안하면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

최근 드디어 서울 진출을 했다.

대치동점.

서울의 날고 긴다는 수제버거집들과 단순히 가격 차이만이 아닌 다른 전략으로 경쟁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반백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순 없으니,

6월엔 정말 좀 만날 사람들 만나봐야할 것 같다.

게다가 어머님은 6월 둘째주에 도쿄 여행을 가시니 아무래도 자칫 이러다 시간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월요일인 오늘, 어머님과 함께 큰동생에게 다녀오기로 했다.


동생에게 갈 때 들렀던 용인의 '고기리 장원막국수'에도 물론 들렀지.

사실...

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아 10시 12분인가...에 장원막국수에 도착했다.

그것도 인근을 차로 빙빙 돌아본 뒤에 와서 그렇지 사실... 10시도 채 안되어 장원막국수에 도착한 것.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첫번째로 웨이팅 입력을 한 뒤, 몇시쯤 입장이 시작되냐고 물었더니 스탭께서 11시 15분쯤...이면 입장한다고 말씀을 주셨다.

(전에 들렀을 때는 11시 30분에 칼같이 웨이팅 손님 호명을 했는데 좀 시간을 앞당기신듯 하다)

그래서... 차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가 11시 10분쯤 느긋하게 내려왔는데 이런...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던 손님들이 확... 줄어있었다.

다행히 다시 우리까지 호명이 되어 들어가 먹을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약간... 당혹스러울 뻔 했어.ㅎ


지난번 먹고 천국을 경험한 녹두전...은 안타깝게도 12월~2월 시즌 메뉴라고 함.

으흑... 아쉽다. 한번 더 먹고 싶었는데.

 

 

 

 

먼저 수육 중(中)자 주문.

아주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식감, 이토록 충만한 맛이라니.

전에도 먹어보고 놀랐지만 여전하다.

 

 

 

 

 

 

 

 

들기름 막국수 등장.

메뉴판에 없습니다.

알아서 주문하셔야 해요.

(막국수 뒤의 저 총각김치도 정말... 맛있습니다)

 

 

 

 

 

 

 

참고로 난 들기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들기름을 이용해서 두부를 내는 꽤 유명한 산골 어드매 집에서도 난 들기름 향이 영... 익숙해지질 않았다.

그런데 이 들기름 막국수 말이지...

비비지 말고 그냥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고소함과 그 풍성함이 입안에서 폭발한다.

눈이 휘둥그래...해질 정도로.

그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이어지지 않고, 생경한 경험이 단순히 낯선 경험에 머물지 않는다는건 쉽게 경험할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아.

 

 

 

 

 

 

 

반이상 먹고 내주신 육수를 부어 먹으면 그 느낌이 또 다르다.

'난 들기름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일행들 모두가 물막국수만, 비빔막국수만 주르르...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들기름 막국수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안티-들기르머... 제가 보증합니다.

 

 

 

 

 

 

 

그리고 이미 맛보았던,

말이 필요없는 물막국수.

사실상 평양냉면.

 

 

 

 

 

 

 

저 육수, 저 메밀면.

단단하다.

정갈하게 목으로 넘어가지만 저 맛만큼은 정말 단단하다.

이 정도가 아니면 내질 않겠어...라는?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 의정부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물막국수...

내 가장 사랑하는 면음식들.

 

 

 

 

 

 

 

 

맛있게 먹고 나왔음.

어머님 표정은 무시무시하게 나와서 보호.

 

 

 

 

 

 

 

 

맛있게 먹고 신이 나셨음.

 

 

 

 

 

 

 

 

그리고... 내 동생.

 

 

 

 

 

 

 

 

여주 누나 별장 바로 옆.

 

 

 

 

 

 

 

 

잘 있었어?

 

 

 

 

 

 

 

 

자주 못와서 미안해.

얼마전 꿈에 네가 나왔다.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도... 간혹 생각난다.

유난히 여리고 따뜻하던 네 모습이.

 

 

 

 

 

 

 

 

다음에 또 보자.

 

 

 

 

 

 

 

 

 

 

 

 

170528  사간동 '금호미술관 - 빈 페이지 (Blank Page)' → 사간동 '갤러리 현대 - 프랑수아 모를레 (Francois Morellet)'展일산 베트남음식점 '재이식당'

 

 

 

 

소격동 '금호미술관'과 '갤러리현대'에서 전시를 본 뒤,

점심먹으러 일산으로 왔다.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분들이 많아서... 궁금해서 들른 일산 정발산동의 베트남 음식점 '재이식당'.

 

 

 

 

웨이팅을 감수해야한다고 하던데 일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없이 바로 들어갔다.

 

 

 

 

 

 

 

 

실내는 깔끔했다.

인스타에서 보는 것처럼 콩닥거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신경쓴 공간인 건 사실.

 

 

 

 

 

 

 

 

그리 큰 업장이 아닌데 생각보다 스탭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런 분위기랍니다.

 

 

 

 

 

 

 

 

 

 

 

 

 

 

 

메뉴판.

 

 

 

 

 

 

 

 

 

 

 

 

 

 

 

맥주 한잔.

싸이공 스페셜.

 

 

 

 

 

 

 

그냥 완전 라이트하고 청량한 느낌의 맥주.

 

 

 

 

 

 

 

 

쌀국수.

근데...? 고수가 없다?

고수는 달라고 따로 말해야한다고.

그래서 고수를 듬뿍 달라고 말했으나 듬뿍...나오진 않았어요.

쌀국수에 고수가 빠지면 섭하지.ㅎ

 

 

 

 

 

 

 

 

맛있다.

그런데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역설적으로 서교동쪽의 '싸이공 레시피'가 얼마나 잘하는 집인지 절감하게 되었다.

재이식당의 쌀국수가 맛이 없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라,

우리 입맛엔 싸이공 레시피의 쌀국수가 훨씬 좋았다는 것 뿐.

싸이공 레시피의 쌀국수가 정말 깊은 맛을 준다면 재이식당의 쌀국수는 깔끔하고 가볍다.

 

 

 

 

 

 

 

 

하지만... 재이식당의 볶음밥은 꽤 좋았다.

 

 

 

 

 

 

 

 

양도 엄청났고.ㅎㅎㅎ

밥알 하나하나가 꼬슬꼬슬하게 잘 살아서 생각보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이... 반미 샌드위치는... 음...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냥 맛있는 샌드위치 먹는 기분.

 

 

 

 

 

 

 

 

그래도 잘 먹고 나왔다.

내년엔 정말 이사를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일산으로 올까...

 

 

 

 

 

 

 

 

 

 

170528  사간동 '금호미술관 - 빈 페이지 (Blank Page)' → 사간동 '갤러리 현대 - 프랑수아 모를레 (Francois Morellet)'展일산 베트남음식점 '재이식당'

 

 

 

 

금호미술관 바로 옆 '갤러리 현대'에서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작가 '프랑수아 모를레 (Francois Morellet)' 전이 열리고 있어 들렀다.

사실... 프랑수아 모를레의 작품을 그동안 종종 봐왔으나 요즘엔 정말 이런 기하학적 추상 미술에 관심이 가질 않아서...

일기장이니만큼 사진만.

감상없음.

 

 

 

 

 

 

 

 

 

 

 

이 벽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지러웠다.

 

 

 

 

 

 

 

 

 

 

 

 

 

 

 

 

 

 

 

 

 

 

 

 

 

 

 

 

 

 

 

 

 

 

 

 

 

 

 

 

 

 

 

 

 

 

 

 

 

 

가장... 좋았던 작품.

 

 

 

 

 

 

 

 

 

 

 

 

 

 

 

 

 

 

 

 

 

 

금요일, 토요일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괜찮은 날씨.

 

 

 

 

 

 

 

 

 

 

170528  사간동 '금호미술관 - 빈 페이지 (Blank Page)' → 사간동 '갤러리 현대 - 프랑수아 모를레 (Francois Morellet)'展일산 베트남음식점 '재이식당'

 

 

 

금호미술관 '빈 페이지 Blank Page'


2017.5.24 - 8.31

입장료 : 성인 5,000원

 

 

 

일요일 오전 일찍 나와서 삼청동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 정말 오랜만이다...

아들 초등학생 때는 이곳에서 매년 꽤 괜찮은 전시가 있어서 종종 왔는데.


이번 전시는 젊은 미디어 아트 / 설치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기도 한 문준용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사실 이 전시를 보는 내내 관람객이라곤 우리뿐이었고 나갈 즈음 되어서야 커플 한팀이 들어오던데...

그렇게까지 외면받을 전시라는 생각을 절대로 들지 않았다.


특히 지하 1층 전시와 1층 전시, 3층 전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지하 1층 김주리 작가의 설치 작품은 관람을 마친 뒤 나가기 전 다시 한번 들러 봤을 정도로 여운이 길었다.

 

 

 

 

오전 10시 좀 넘어서 도착.

오픈 시간에 딱... 도착하려 했으나 금화터널 지나 고가를 드라마 촬영한답시고... 세상에 모조리 다 막아버려서 우회하는 통에 엄청 혼잡스러웠다.

 

 

 

 

 

 

 

 

완전 짜리몽땅 그 자체인 내 사진도.

 

 

 

 

 

 

 

 

 

 

 

 

 

 

 

 

 

 

 

 

 

 

먼저...

지하 1층.

박재영 <아일랜드 에피소드 :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 2017.

전시장 입구에 '어린이 동반시 주의 요망'이라고 적혀 있다.

캄캄한 전시장 안, 한쪽 벽 틈 아래로 누군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듯 그림자가 보이고 난데없이 문을 열려고 하거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실 다른 소리들도 들리는데 워낙 이 소리들의 임팩트가 강해서 잘 기억이 안난다.

개인에 따라서 무척 공포스럽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방안에 있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 어떤 위협도 허구일 수 있으나 어두운 공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관람객은 익숙한 소리들에 경계심을 갖게 되고 허구적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방, 벽 틈 아래로 보이는 그림자, 일상의 소리만으로 관람객의 신경세포를 이토록 날뛰게 만들다니.

이 작품 아주 영민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라.

와이프는 처음엔 엄청 무서워하더니... 관람을 마치고 나가기 전 다시 들러서는 저 벽을 향해 다가가선(위 사진보면 우측에 와이프가 걸어가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손잡이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했다가 마침 크게 울린 '덜컥' 소리와 손잡이가 떨리는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 돌아나왔다.ㅎ

 

 

 

 

 

 

 

 

3층 박여주 작가의 작품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김주리 작가의 <일기(一期) 생멸(生㓕) Ⅱ>, 2017

장막을 걷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이 공간은 작은 탄성을 지르게 한다.

 

 

 

 

 

 

 

 

사진찍기... 매우 어려운 공간(당연히 플래쉬 터뜨리지 않았음).

ISO 1600에서 셔터 스피드가 1/10~2.4초...까지 나오던.ㅎㅎㅎ 뭣보다 이놈의 카메라가 촛점을 못잡아서 수동으로 맞춰서 찍어야하만 했다.-_-;;;

사진이 엉망이라... 그냥 참고만 하시길.

실제로 이 공간에 들어가면 이 따위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임.


 

 

 

 

 

 

 

마른 들쑥으로 마치... 자연의 일부가 그대로 재현된 듯한 이 공간은 마른 들쑥의 강한 향과 세개의 인공 조명으로 구성되어있다.

바닥에는 살짝살짝 비닐(?)이 깔려있는데 조명에 비쳐 반짝거리는 모양이 마치... 실제 물이 흐르는 곳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이 전시 공간엔 계속 자연의 소리들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데,

관람객들은 이 공간이 인공적인 공간임을 분명히 인지하면서도 마치 고요하고 신비로운 자연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허구의 공간에서 사실처럼 인지하게 되는 감각의 오작동이라니, 묘한 기분이다.

게다가... 이 공간의 인공 조명은 하나, 하나 주기적으로 암전되곤 하는데 그때는 눈앞에 펼쳐지던 이 인위적 공간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게 되어 온전한 감각의 이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인 척하는 가상의 공간에 감각이 익숙해지기 전에 밀어내는 그런 느낌?

스크린 속의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다가도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스크린 밖으로 내몰려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일종의 소외효과.


 

 

 

 

 

 

 

이 공간이 무척... 좋아서 전시를 다 본 뒤 다시 내려왔었다.

 

 

 

 

 

 

 

 

 

 

 

 

 

 

 

 

 

 

 

 

 

 

 

 

 

 

 

 

 

와이프도 이 공간을 정말 좋아했지.

 

 

 

 

 

 

 

 

 

 

 

 

 

 

 

 

 

 

 

 

 

나도 좋았나보다. 사진 엄청... 찍었네.-_-;;;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관람객이 없을 전시는 아닌 거 같아.

 

 

 

 

 

 

 

 

 

 

 

 

 

 

 

 

 

 

 

 

 

 

사실... 이 바닥쪽은 아예 촛점도 안잡히고, 수동으로 촛점잡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는데-내 카메라로는...- 기적적으로 찍혔다.-_-;;;

이 설치 작품은 꼭... 한번 들러서 감상해보시길.






 


1층으로 올라왔다.

 

 

양정욱 <저녁이 돼서야 알게 된 세 명의 동료들> 2013

1층의 전시.

아... 이 작품 정말 단순한 듯 한데...

뭔가 대단히 위안을 얻게 되는 느낌이었어.

흔들리는 그림자와 나즈막한 음악을 들으면,

어쩌면 사람에 따라 눈물이 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라.

 

 

 

 

 

 

 

 

 

 

 

 

 

 

이제... 2층으로.

 

 

박재성 <여정> 2015

너비 17m 정도의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지는 그래픽.

VH어워드 대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러닝 타임은 거의 30분 정도.

 

 

 

 

 

 

 

 

 

 

 

 

 

 

 

 

 

 

 

 

 

 

문준용 <비행> 2017

사실... 문준용 작가는 아버지의 대선 경합 과정에서 적잖은 상처를 받았을 거라 생각된다.

팩트와 악의적 음해가 마구 뒤섞여 나와 같은 일반 대중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한 진보 언론에서 팩트체크라고 내놓은 사실마저 일부 잘못 검증되었다는 얘기까지 나온 터라 보통 혼란스러운게 아니었지.

하지만... 명백히 악의적 음해를 해댄 국민의당에서 이와 관련해 일말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건 구역질이 난다.

이렇게 내뱉고나선 '아니면 말고'식의 저열한 네거티브는 기본적으로 그 정보가 사실이냐 아니냐는 전혀 상관없이 의심의 불똥만 떨어뜨려놓는 것이 목적아닌가.

김진태같은 인간이 의원직 상실에 해당되는 2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듯,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식의 더러운 입들은 반드시 단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너무... 쓸데없는 말이 길어지는데...

한 작가의 작품을 얘기하기에 앞서 이처럼 본질과 벗어난 얘기를 나와같은 대중들이 풀어놓는 것조차 어쩌면... 문준용 작가에겐 적잖은 스트레스가 될거란 생각도 든다.

 

 

 

 

 

 

 

 

상호 작용에 의해 완성되는 이 작품은,

어딘지 모르게 '미완성'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끔 했다.

 

 

 

 

 

 

 

 

작품의 의도는 매우 분명한데,

작품과 상호작용하여 개인의 경험으로 완성시켜가는 과정의 디테일은 이상하리만치 부족한데다가 작품과의 교감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뭔가 미완성의 상태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더군.

 

 

 

 

 

 

 

 

3층의 전시,

박여주 <불안한 여행> 2015.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

조르조 데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회화 <불안한 여행>(1913) 속 공간을 재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게 하던데...

머리 속이 도무지 정리되지 않아 적을 수가 없네.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어서 한참을 이 공간에 있었다.

 

 

 

 

 

 

 

 

와이프가 '이 나무 재질이 뭐야?'라고 묻길래,

내가 '에쉬우드'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집에 온 와이프가 리프렛을 읽어보더니 '물푸레 나무라는데?'라고 말했다.

ㅎㅎㅎ

에쉬우드가 물푸레나무야...ㅎㅎㅎ

 

 

 

 

 

 

 

 

 

 

 

 

 

 

 

이 공간은 관람자가 개입되어야 확실히 메시지가 명료해지는 것 같다.

 

 

 

 

 

 

 

 

 

 

 

 

 

 

 

 

 

 

 

 

 

 

 

 

 

 

 

 

 

 

 

 

 

 

 

 

아... 관람객 없다고 정말 많이도 찍었다.

 

 

 

 

 

 

 

 

아크릴로 형태를 만든 아치들의 높이가 제각각 모두 다르다.

 

 

 

 

 

 

 

 

진달래 & 박우혁 <패턴 연습> 2017

 

 

 

 

 

 

 

 

이 역시 신선한 느낌의 작품.

물방울 소리 하나하나마다 암전되고 생성되는 전혀 다른 기호, 도형.

 

 

 

 

 

 

 

무척 흥미롭게 본 전시들.

지금도 좀 납득이 안가는 것이... 이 전시가 이렇게 관람객이 없을 전시인가?

아님... 전시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인가?

움...

8월 31일까지이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함.


 

 

 

 

 

 

 

 

 

 

170526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 Chat Botte)'여기는 '궁동공원'입니다. 끝내줘요.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를 잘 보고,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맛있게 식사한 후,

어디 가고 싶은데 없냐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궁동공원!'을 가고 싶다고.ㅎㅎㅎ

궁동공원은 며칠 전 우연찮게 지나치게 되면서 무척... 맘에 들었던 곳인데 내... 장트러블로 인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찍지 못하고 자리를 떴던 바로 그 곳.ㅎ


와이프가 궁동공원을 가기 전에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갖고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뒤,

연희동 '궁동공원'으로.

 

 

 

 

더 예쁘게 나왔으면 했는데 이때... 하필 구름이 잔뜩...이었다.

 

 

 

 

 

 

 

 

실제 눈으로 본 느낌이 잘 살지 않아 아쉽...

 

 

 

 

 

 

 

 

은갈치 클러치.ㅋㅋㅋ

저 신상 은갈치 클러치의 정체는 아래에 밝혀짐.

 

 

 

 

 

 

 

 

궁동공원 둘레길은... 정말 좋았다.

흙길이어서 정말정말 좋았어.

이걸 포장 도로로 해놨으면 우린 걸을 생각도 안했을거야.

 

 

 

 

 

 

 

 

바로 옆이 대로변인데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참... 좋다.

사실 이곳이 궁동산...이라고 하는데 산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낮은 산이라고...ㅎ

물론 그 덕에 크게 힘들지 않은 산책로가 형성될 수 있었겠지만.

 

 

 

 

 

 

 

 

저 신발을 신고 흙길을 그냥... 아주 신이 났다. 와이프.

 

 

 

 

 

 

 

 

핀이 나간 이 샷이 난 좋아.

 

 

 

 

 

 

 

 

 

 

 

 

 

 

 

아이고... 이걸 올라가자고...

 

 

 

 

 

 

 

 

 

 

 

 

 

 

 

사람도 별로 없었고.

 

 

 

 

 

 

 

 

이 공원이 우린 정말정말 좋았다.

여유낙낙~한 것이.

 

 

 

 

 

 

 

 

 

 

 

 

 

 

 

사진 같이 안찍어준다고 심통...

 

 

 

 

 

 

 

 

 

 

 

 

 

 

 

둘레길을 더 걷고 싶었지만 와이프 샌들로는 미끄러워 무리무리...

다음엔 아예 차에 운동화를 두고 다녀야겠다.

갈아신고 이런 길을 맘껏 걸어도 좋으니.

 

 

 

 

 

 

 

 

궁동공원에 있는 정자에 앉아 리치몬드 제과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은갈치 클러치백은 이 아이스크림을 담아놓은 아이스팩.ㅎ

 

 

 

 

 

 

 

 

난 바닐라, 와이프는 피스타치오.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지.

아는 분들은 알거야. 리치몬드 제과의 아이스크림은 매니어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도 바닐라 빈이 잔뜩,

와이프의 피스타치오도 마찬가지.

그래서 대단히 맛이 진한데 그렇다고 텁텁할 정도로 헤비하지 않고, 개운한 느낌.

 

 

 

 

 

 

 

 

와이프 말대로 궁동공원 오길 잘 했다.

이렇게 쾌청한 날에 딱... 어울리는 나들이.

그리고 와이프 말대로 리치몬드 제과에서 아이스크림 사들고 오길 잘 했어.ㅎ

 

 

 

 

 


 

 

 

다 먹고 쓰레기는 은갈치 클러치백(ㅎㅎㅎ)에 담아 정리하고,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으로.


짧은 외출.

무척 즐거웠던 외출.

 

 

 

 

 

 

 

 

 

 

 

170526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 Chat Botte)'여기는 '궁동공원'입니다. 끝내줘요.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

전시만큼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웠던 PKM 갤러리 신관 건물에도 감동하고나니... 배가 고팠다.

사실 엄청 배고팠다.ㅎ

너무 배가 고파 인근에 있는, 우리가 역시 정말 좋아하는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race)'에 가고 싶은 유혹이 몰려 왔으나,

꾸욱... 참고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망원동의 '장화신은 고양이'.

원래 장화신은 고양이는 주말만 점심 식사가 가능하고 평일엔 저녁 식사만 되는데 며칠 전부터 평일 런치도 진행 중.

다만, 평일 런치엔 특선 메뉴인 돈까스(6,000원)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린 그걸 모르고 방문했어요!ㅎ

 

 

 

 

 

 

 

 

얼굴 뾰루지.

 

 

 

 

 

 

 

 

맨 아래 내 주관적인 생각을 얘기하겠지만...

난 요즘의 지나칠 정도로 광풍처럼 몰아치는 카페 바람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걱정이 된다.

미식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뿌리를 박기도 전에 수많은 음식점이 카페와 경쟁을 하게 되는 이 현상이 결코... 정상적이라고 보진 못하겠으니까.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는 내 단언하지만,

이 가격으로 어디서도 먹기 힘든 훌륭한 음식들을 내는 몇 안되는 집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슈나이더 바이스 (Schneider Weisse) 한잔.

 

 

 

 

 

 

 

 

이 맥주는 어째 마실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먼저 점심 특선 '돈까스'.

진짜 돈까스.

돈까스가 너무 작은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으나 오해 금물.

두께감이 상당함.

먹고 나면 배부릅니다. 진짜에요.

 

 

 

 

 

 

 

 

그리고... 저 소스.

저 소스가 정말 맛있다.

이건 일종의 자존심 같은거.

비록 녹녹찮은 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점심에 돈까스를 내지만, 똑같이는 내지 않겠다는.

 

 

 

 

 

 

 

 

점심엔 돈까스만 된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르고 온 터라 양해해주시고 메뉴를 내주셨다.

지난번에 무척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꾸스꾸스와 닭요리 (원 메뉴명을 기억못하고 있음)'


다시 말하지만... 난 꾸스꾸스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그닥... 없다.

심지어 꽤 잘한다고 소문난 인도/파키스탄/중동 음식점에서도 꾸스꾸스를 그리 맛있게 먹지 못했는데 이집의 꾸스꾸스는 마구 퍼먹는다.ㅎ

이번 요리는 지난번보다 소스가 약간 약하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맛있었다.

닭 역시 훌륭하게 조리되었고.




+

솔직히 말하면,

와이프는 인스타를 통해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점심에 돈까스를 낸다는 글을 읽고 대단히... 안타까와하고 속상해했다.

(돈까스를 무시하는게 아님...-_-;;; 나도 돈까스를 좋아하니...)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한다는 현실을 와이프는 대단히 답답해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오늘 쥔장분과 긴 얘기나누면서 말을 아끼고... 아꼈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몇마디 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내 입맛만 옳고 타인의 기호는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이건 우리가 미식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수용하도록 학습되었냐의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많은 음식점의 힘을 빠지게 하는 건 지금 우리나라 음식점들의 경쟁 상대는 다름아닌 '카페'들이라는거.

오늘 망원동을 걸으며 보았던, 새로 생긴 카페만 네곳이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쌔끈하게 뽑아낸 카페들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인지도를 넓히며 인산인해를 이룬다.

카페가는 분들을 뭐라하는게 절대 아니라-그건 말이 안되죠...- 현상이 그렇다는거지.

아름답기까지 한 커피 한잔과 녹진한 맛의 케이크까지 곁들이면 한끼 해결이 되니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더 할 말이 많지만 오해의 여지도 분명 있으니 이 정도만...

아무튼...

랑빠스81, 장화신은 고양이, 그릴 데미그라스, 로칸다 몽로, 광화문 국밥같은 집들을 난 오래도록 정말 오래도록 찾아가고 싶고,

이 집들의 음식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다.


진심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이 아름다운 업장들에 빛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170526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Le Chat Botte)'여기는 '궁동공원'입니다. 끝내줘요.

 

 

 

 

정말... 이런 하늘을 본 건 올해 들어 처음인 것 같다.

아침부터 sns에 '미친 날씨'라며 간만에 펼쳐진 파랗고 예쁜 구름들에 감탄하는 글들이 올라오더라.

원래 오늘 일이 있었는데, 일단 미루고 와이프와 급히 외출했다.

 

 

 

 

이런 날씨... 도대체 얼마만인거야.

편서풍의 영향이 줄고 남동풍이 불면서 중국으로부터의 황사와 미세먼지 유입이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런 날씨만 되어도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삼청동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PKM 갤러리'로 이동했다.

 

 

 

 

 

 

 

 

이 길.

전엔 욕에 욕을 하면서 검문을 받던 길.

이젠 기대와 희망이 더 크게 다가오는 정겨운 길.

갈 길... 참 멀지만.

 

 

 

 

 

 

 

 

 

 

 

 

 

 

 

^^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가 얼마전 리움(LEEUM)에서 열려 대단히 큰 성황을 이루었었는데,

그보다 훨씬 이전, 10 꼬르소 꼬모 건물에 PKM 트리니티 갤러리가 있었을 때도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가 열린 적 있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는 없어진 지 오래고,

지금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가 열리고 있는 삼청동의 PKM 갤러리도 예전엔 가회동에 위치하고 있었다.(케이티 페터슨 전시를 본 바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cafe에서 커피를 마실 경우 입장료만큼 제해준다고 함.

 

 

 

 

 

 

 

 

끊임없는 도넛 / Endless Doughnut, 2001

스테인레스 파이프로 구현된 지름 2m의 행잉 조각.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 작품은 작품 본형에 투영되어 발생하는 그림자 또한 매우 중요한 의미로 읽힌다.

 

 

 

 

 

 

 

 

복잡해보이지만 분명한 질서를 갖고 있는 조형물.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는 도넛 모양.

어찌보면 중력장과 웜홀이 함께 공존하는 듯한 모습.

중력장에 의해 운동 에너지를 갖는 다양한 움직임이 웜홀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되는 느낌.

아... 물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 뿐.

 

 

 

 

 

 

 

 

시각적 조정 / Visual Modelation, 2017

가장 최신작.

지름 230mm의 커다란 원을 이루며 배열된 유리구.

유리구 하나하나는 달의 움직임과 비슷한 시간에 따른 시각적 현상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이 작품 앞에 선 대상은 원 가운데를 중심으로 윗쪽에선 정상적인 형태로 반영되며, 아래쪽에선 반전된 상으로 보여진다.

구 하나하나마다 반영되는 모습은 조금씩 다른 크기와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패턴은 상당히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쉬운 편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제목인 'Models for Coexistence'의 의미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한거지.

 

 

 

 

 

 

 

 

 

 

 

 

 

 

 

 

 

 

 

 

 

 

 

 

 

 

 

 

그리고,

 

 

와이프와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이 작품.

해변의 조약돌들 / Pebbles on the Beach, 2017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갖고 있는 나무를 이용하여 정교하게 작업했다.

작품을 본 뒤 제목을 보면 단번에 제목이 이해가 가는,

정말 인상적인 작품.

와이프는 이런 작품을 집에 걸어놓고 싶다고 했다.

물론 젠젠 무리...

 

 

 

 

 

 

 

 

들어가자마자 맞닥뜨린 이 작품들이 이미 충분히 인상적이어서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되더라.

 

 

 

 

 

 

 

 

전시장 2층.

 

 

 

 

 

 

 

 

아... 가회동에 있을 때보다 공간이 말도 못하게 좋아졌구나.

 

 

 

 

 

 

 

 

Jokusgllskvisim, 2003

 

 

 

 

 

 

 

 

이 작품들은 리움(LEEUM)에서 전시되었던 '세상의 모든 가능성'에 전시되었던 항공 촬영 작품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일체의 정보가 없어 뭐라 단언할 수 없지만, 이 작품들은 강이 공사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찍었던 프로젝트를 연상케 한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온갖 도록들이 비치되어있었는데 이것만 봐도 시간은 엄청... 흘러갈 듯.

 

 

 

 

 

 

 

 

어디 구입하고 싶은 도록들이 한두권이 아니었다.

물론 판매하는 도록들이 아니어서 구입할 순 없지만.

 

 

 

 

 

 

 

 

아... 이 작품, 리움 전시에 설치되었던 작품.

이렇게 어떤 장소에 전시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정말... 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도록.

물론 국내에서도 다~~~ 구입할 수 있다.

 

 

 

 

 

 

 

 

아... 이 전시는 도대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시가 열릴 수 있을까?

 

 

 

 

 

 

 

 

책을 모두 다~~~ 구입하고 싶었던 와이프.

 

 

 

 

 

 

 

 

태양의 중심 탐험 / The Exploration of the Center of the Sun, 2017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아름다운 작품.

 

 

 

 

 

 

 

 

명료한 메시지.

 

 

 

 

 

 

 

 

이렇게 명료한 메시지를 이토록 아름다운 조형물로 구현해서 보여주다니 놀라울 뿐이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이른바 시그니처 웍스...

 

 

 

 

 

 

 

 

이 작품은 곧 아래 나오겠지만,

갤러리 옥상 정원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에 의해 광선이 이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복잡한 비대칭적 유리 다면체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다양한 색, 주변의 모든 모습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반영하는 다중 차원의 세상을 하나로 모아둔 우주와도 같은 작품.

이 작품 속에 반영되는 수많은 각양각색의 모습들(벽면에 투영되어 변화하는 그림자,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 갤러리의 구조물 등)이 작은 우주 속에 '공존(coexistence)'하게 된다.

이토록 명료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난 정말... 선호한다.(내가 너무 단순해서일거야)

 

 

 

 

 

 

 

 

 

 

 

 

 

 

 

 

 

 

 

 

 

 

아마... 가서 보게 되면 발을 떼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함.

 

 

 

 

 

 

 

 

우주다. 우주.

 

 

 

 

 

 

 

 

 

 

 

 

 

 

 

 

 

 

 

 

 

 

신관 전시를 보기 위해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한다.

2가지 코스 요리가 준비된 카페 겸 레스토랑이 나오고,

 

 

 

 

 

 

 

 

예쁜 화분을 바라보며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오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며,

 

 

 

 

 

 

 

 

놀라운 작품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신관으로 이동.

 

 

 

 

 

 

 

 

신관 건물은 정말이지 대단히... 정말정말 대단히 아름다왔다.

아마 근래 본 건물 중 가장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건축물.

 

 

 

 

 

 

 

 

무광 타일로 꾸미지 않은 듯 정갈하게 마무리 된 이 외벽은 근래 본 그 어떤 건물 외벽들보다 인상적이었다.

 

 

 

 

 

 

 

 

건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보고,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어쩌면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만큼이나 인상적이었을지도.

 

 

 

 

 

 

 

 

신관 건축물은 단순히 외형 뿐 아니라 건물의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매우 세심하게 지어진 느낌이 들었다.

드러내고 위용을 자랑하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볼수록 이 건축물을 설계한 이, 그리고 이런 설계 제안을 수용한 의뢰인의 안목이 단번에 느껴졌다.

아래에 또 나오겠지만 건물 앞의 바닥재도 정말... 아름답다.

 

 

 

 

 

 

 

 

기가막히다.

 

 

 

 

 

 

 

 

도대체 사진을 얼마나 찍어댄거야.ㅎ

 

 

 

 

 

 

 

 

우측에 보이는 이 건물이 본관.

 

 

 

 

 

 

 

 

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색채실험 / Colour Experiment, 2010

예전... 강남 10 꼬르소 꼬모 건물에 위치해있었던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본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

 

 

 

 

 

 

 

 

그의 작품에서 조형물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단순한 의미가 아닌 듯 하다.

 

 

 

 

 

 

 

 

한밤의 태양 / Midnight Sun, 2017

 

 

 

 

 

 

 

 

ㅎㅎㅎ 제가 아무리 다리가 짧아도 이 정도는 아니에요.ㅎㅎㅎ

 

 

 

 

 

 

 

 

재밌는 건... 이와 비슷한 컨셉의 거울 제품들이 해외에 제법 있다는거.

 

 

 

 

 

 

 

 

사실 신관의 전시는 이 두개가 끝인데,

우린 지하로 내려가봤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막혀 있으면 당연히 내려가지 않았겠지만 전혀 출입금지 표식이 없었다.

 

 

 

 

 

 

 

 

지하에도 전시가 있었다.

전시 리프렛엔 여기도 전시가 있다는 언급이 전혀 없으니 꼭 챙겨보시길.

와이프 옆의 저 작품... 대단히 인상적이다.

리움에서 전시되었던 작품과 비슷하기도 하고.


 

 

 

 

 

 

 

작품명은 'the Eighteen Moons in Penumbra'

작품명을 와이프가 프론트에 가서 직접 물어봤다.

 

 

 

 

 

 

 

 

이 작품... 구입해서 벽에 걸어놓고 싶더라.

 

 

 

 

 

 

 

 

신관 전시도 보고 나오니 여전히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날씨는 여전히 계속.

 

 

 

 

 

 

 

 

이런 날씨, 자주자주 마주하고 싶어.

 

 

 

 

 

 

 

 

신관 앞의 바닥재.

이토록 수줍은 듯 정갈하면서도 세련되고 미니멀한 바닥재라니.

신관을 디자인한 사람이 도대체 누굴까?

 

 

 

 

 

 

 

 

다시 말하지만 근래 만나본 건축물 중 가장... 인상 깊었다.

 

 

 

 

 

 

 

 

전시도 좋았고,

건축물도 훌륭했고...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이곳.

 

 

 

 

 

 

 

 

 

 

 

 

 

 

 

 

'Ease Me' - Pageant Boys

아... 정말정말 좋다.

 

 

 

'Cellophane' - Pageant Boys

Twink를 비롯한 몽롱한 70년대 british psychedelic 음악마저 연상케 하는 선율.

 

 

 

'Fountain' - Pageant Boys

 

 

 

 

 

'Stupid Boy / Girl' - Blond Ambition

 

 

 

 

 

 

​'Purple Tuesday (feat. Joey Bada$$ & Jesse Boykins III)' - Rejjje Snow

 

 

 

 

 

 

'XXX' - Helium

Helium의 B-Sides 트랙과 미발표 싱글 19곡을 모은 음반 <Ends With And>가 발매되었다.

그중 한 곡.

 

 

 

 

 

 

'Fredonia Drive' - Jarami

가히... R&B / Soul 음악의 중흥기라고 할 수 있겠다...

 

 

 

'Pretty Big House' - Jarami

 

 

 

 

 

 

'Proud' - (Sandy) Alex G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Alex G.

올 4월 그가 소속된 도미노 레이블(DOMINO)은 갑자기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Alex G의 이름(사실상 stage name)을 공식적으로 (Sandy) Alex G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암튼... 작년에 발표한 음반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이번 음반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Witch' - (Sandy) Alex G

 

 

 

 

 

 

'the One 2' - !!!(Chk Chk Chk)

Chk Chk Chk의 신보 중에서.

댄서는 미야 나츠키와 시마츠 아이.

 

 

 

'Dancing Is The Best Revenge' - !!!(Chk Chk Chk)

 

 

 

 

 

 

'Million Enemies' - Wavves

 

 

 

 

 

'Rain in Soho' - The Mountain Goats

 

 

 

 

 

 

'Dragonfly' - Pumarosa

 

 

 

 

 

 

 

 

 

 

 

무인양품 청소년 (MUJI 靑少年) 2탄.


귀가해서 아들보고 새로 구입한 옷 입어보라고 했음.

좁아 터지는 현관에서 폼잡고 한 컷.

왠일로 시계도 안차고 사진찍음.ㅎ

이상하게... 머리가 실제보다 크게 나옴.-_-;;;


무인양품 상/하의 + 슈즈 라이크 포터리 슈즈.

 

 

 

 

상의는 셔츠/

하의는 며칠 전 구입했던 '앵클 팬츠'의 카키색.

앵클팬츠 카키색 M사이즈는 메세나폴리스 합정점에 재고가 없어 온라인 주문.


그리고 신발은 바로 전에 올린 슈즈 라이크 포터리 (Shoes Like Pottery).



앞으로 당분간 사소한 지름도 없을 것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