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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지막으로 한 업체와 미팅한 뒤 새롭게 출근할 회사를 결정한다.

어디가 되었든 7월 3일 월요일부터 출근.

반백수 생활 2개월... 시즌 끝.

그냥... 뭐 한 것도 없이 두 달이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한가득이다.

와이프와 도쿄를 다녀올까 했으나 이런저런 고민 끝에 아들 시즌 끝나고 난 뒤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컨설팅 업무를 해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사실 맘놓고 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두달 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전시나 맘껏... 봐야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시는 그럭저럭 많이 본 것 같다.

두달 동안 10개 이상의 전시를 봤으니...

그리고 이번 주에도 두개 전시를 더 보기로.

그래, 그 좋아하는 전시 맘껏 본게 어디야.


이번 주에 하나 더 할 일은,

이제...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한동안 도저히 갈 수 없을 광화문 국밥에 가는 거.

광화문 국밥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으니 한동안은 갈 수 없을 것 같다.-_-;;;

아무튼... 이렇게 내 반백수 두 달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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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잠깐 컨설팅 업무하고 와선,

와이프에게 '당신이랑 이렇게 그냥 마냥 평일에 시간보내는 것도 이제 당분간 바이바이네...'라고 말했다.

그리 말하고나니 정말 격하게 회사 나가기 싫어졌다.

또다시 아침부터 밤까지 온갖 압박을 받으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나가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런 내 맘 와이프가 잘 알고 있으니...

와이프는 그런 내가 안쓰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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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평일에도 블로그에 글을 줄창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당분간 이것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회사의 현황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인지해야하며,

나름의 로드맵도 짜야하니... 당분간 아마도 파김치가 되겠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익숙해지지 않고 피곤해진다.

업무로 만난 사람들은 나를 사교적인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던데 난 정말... 사교적인 성격이 못된다.

회식은 거의 참석하지 않고,

내가 해야할 일만 정확하게 하고 그 외엔 가급적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어째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런 폐쇄적인 성격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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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이지만, 이렇게 직장 생활하면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 어떠한 성취감이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기대감을 아예 다 접어놓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로 즐거움을 찾고 보람을 느끼는거,

씁쓸하면서도 어찌보면 한심한 얘기지만 내겐 해당 사항이 없다.

난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에 대해 대/단/히 비관적이며,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돈 버는 것 외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난 열심히 일을 하겠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버둥치겠지.

그게 다.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어.

아... 너무 비관적인 얘기만 하고 있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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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에 대한 국민의당...(당명이 쪽팔리다)의 조작질이 명명백백 드러나자 박주선 대표가 공개 사과했다.

아마 공개사과하면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청와대와 더민주당에서 압박을 가했고,

조작 증거가 다 드러난 마당에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국민의당은 기자회견을 하고 공개 사과를 했겠지.

그리고 더민주와 청와대는 향후 인선 과정이나 국정 운영을 위한 협치에 국민의당을 끌고 들어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겠지.

이런 향후 전개될 이야기들은 차치하고...

정말... 개새끼들이다.

이런 조작 정치.

다신 보고 싶지 않은 더러운 정치.

한 젊은 개인을 단순히 정적의 아들이란 이유로 조작질로 똥칠을 해대고...

그 덕에 그나마 의혹으로 남았던 흠집은 더이상 건드릴 수도 없어졌지.


국민의당... 저 멀리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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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아마존은 물론이고 해외 어느 seller에게서도 구입할 수 없고 오직 뮤지션 공홈에서만 구입해야하는...

그런데 대체로 이런 경우엔 해외 배송이 다 가능한데, 유독 야들 Crooked Colours만 이 모양이다.

솔직히 올해 여지껏 들은 음반 중 이 음반이 가장... 맘에 들어서 격하게 구입하고 싶은데 참으로 난감하네.

이것때문에 배대지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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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yl을 다시 구입하면서 내... 이 대책없는 지름욕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단 정말 한번 들어보고 팍 꽂혀서 당장 구입하고 싶어 안달하게 되는 음반들을 쇼핑카트에 차곡차곡 넣어놓는다.

그리고 참을 인...자를 새기면서 일주일만 딱... 참는다.

그 뒤 쇼핑카트를 열어보면 그때까지도 구입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음반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save for later.

그리고 다시 며칠을 보낸다.

그래도 여전히 쇼핑카트에 남아있는 음반이 있다면 구입.

그때까지 그냥 위시리스트 정도로 밀려나 있는 음반들이 있다면 과감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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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에서는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가,

DDP에서는 루이비통의 전시가,

D뮤지엄에선 샤넬의 전시가...

아주 유난스럽네 유난스러워.

이런 얘기하는 나도 저 3개의 전시 중 2개를 봤다는거.ㅎ

아, 물론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는 루이비통, 샤넬 전시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까르띠에 제품 전시가 아니라 문화재단을 통해 창작이 된 미술 작품을 전시한 것이니까.(무우울론... 까르띠에...라는 말이 수도없이 등장하지만)

암튼 이 돈많은 명품업체들 전시는 셋 모두 무료다.

심지어 D뮤지엄 샤넬 전시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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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어머님의 일본 여행 사진으로.


 

여행가고 싶다...

올해 마무리 잘 한 뒤 아들도 함께, 다녀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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