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고3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연습 때 성적만 나오면 걱정할 것이 없는데 정작 시합에서 꽤 흔들린다.

원래 아들은 딱 연습 때 나오던 성적만큼 나오는 편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시합에서 연습 때 성적이 나오질 않는다.

코치 선생님은 아들이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사실 우리는 아들의 잠재력이 언제 터지는지보다, 아들이 혼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짠하게 느껴진다.

우린 늘 아들에게 얘기한다.


네가 앞으로도 쭉 할 생각이라면,

지금도 물론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네가 앞으로 해나갈 길고 긴 여정의 아주 극히 일부의 짧은 구간이라고.

그냥 천천히 생각하자.

스스로에게 예민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

그건 네 아빠를 닮은 것이니.(흐...)

그 성격은 그냥 받아들여라. 그 성격과 싸우기 시작하면 더욱더 힘들거다.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막상 받아 들이게되면 한결 편안할거라고.

말이 쉽지 실제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조금만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

대신,

후회는 남기지 말자.

 

 

 

 

아들과 함께 일요일 외출을 나왔다.

새벽 내내 비가 제법 많이 내렸고,

덕분에 길가의 초록은 더더 진하게 드러났다.

 

 

 

 

 

 

 

 

 

 

 

 

 

 

 

아들과 '랑빠스81 (L'Impasse 81)'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 좀 돌아다니다가,

늘... 지나면서 보기만 했던 '토미스 베이커리 (Tomi's Bakery)'에 들러봤다.

 

 

 

 

 

 

 

 

오경화, 도미가와 마사오미 부부가 매일 30여가지의 빵을 낸다는 '토미스 베이커리'

좀 늦게 오면 빵이 다 팔리고 남는게 별로 없다던 그 집.

 

 

 

 

 

 

 

 

대단히 작은 업장인데,

 

 

 

 

 

 

 

 

 

 

 

 

 

 

 

내부는 참... 예뻤다.

요즘 인테리어 예쁘게 꾸민 집은 정말... 많은 듯.

 

 

 

 

 

 

 

 

 

 

 

 

 

 

 

이 좁은 공간에... 그새 손님들이 몰리는 통에 사진은 이 정도 밖에 못찍음.ㅎ

 

 

 

 

 

 

 

연남 식빵.

 

 

 

 

 

 

 

 

모찌카에리데스.

다만, 집에 오다가 먹어버린 빵은 올리지 못함.ㅎ

 

 

 

 

 

 

 

 

소시지 보, 블랙티 보.

크로아상의 모양이나 전형적인 크로아상과는 식감과 맛 모두 차이가 있다.

베트남 스타일의 크로아상이라고 하는데...

 

 

 

 

 

 

 

 

우측의 블랙티...보는... 글쎄다... 우리 입맛엔 너무 달았다.

그리고 블랙티의 풍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우리 입맛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

이집 빵 엄청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므로 그냥 개인의 입맛이라고 이해해주시길.

 

 

 

 

 

 

 

포테이토 라이

 

 

 

 

 

 

연남 식빵.

 

 

 

 

 

 

 

치즈 스콘 몇 개.



모르겠다...

좋아하는 분들 정말 많은 집인데,

우리와는 인연이 아닌 걸로.

 

 

 

 

 

 

 

 

 

 

오랜만에 vinyl.

아직 올 음반이 남았지만 일단.

discogs에서 구입할 때는 진짜... seller 운도 있어야한다.

한 seller에게서 꾸준히 구입할 수 있다면야 좋으련만 구입하다보니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Beauty & Sadness>, Horsebeach

이 음반, 드디어 구입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이 음반은 folded gate cover도 아니고, color vinyl도 아니고 booklet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며 180g vinyl도 아닌데 왜... 이리... 비싸냔 말이지.

아무튼 내 정말 좋아하는 음반이니 군말없이 구입.

쟁글쟁글거리는 기타팝.

 

 

 

 

 

 

 

 

<Songs of Her's>, Her's

역시 쟁글거리는 기타팝.

 

 

 

 

 

 

 

 

그래... 뭐 이런 리프렛이라도 들어있던지...

 

 

 

 

 

 

 

 

얼마나 좋아.

그리고...

 

 

 

 

 

 

 

 

아주 어여쁜 color vinyl까지.

이 정도는 되어야...

근데 도대체 Horsebeach는 뭣 때문에 이 음반보다 $10이나 비싼거지?

Her's의 이 음반도 아래 음반들보다 $8~$9 정도 더 비싼데.

 

 

 

 

 

 

 

 

<Routines>, Hoops

네... 기타팝 축제입니다.

 

 

 

 

 

 

 

 

 

 

 

 

 

 

 

 

 

 

 

 

 

 

이 음반은 기타팝 장르의 음반이 아니죠.

<ism>, Steelism


이 음반은 올해의 음반 중 하나로 거론되어야 마땅한 음반이 아닐까...(so far)하는 생각이 든다.

네쉬빌(nashvillle)에서 결성된, 하지만 구성원 둘 다 전혀 네쉬빌 태생이 아닌- 한명은 오하이오에서, 한명은 영국에서 자랐다-

steelism은 자신들의 음악에 R&B, rock and jazz, 서부영화의 사운드트랙, surf rock 요소들을 느긋...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트 위에 얹어놨다.

어딘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전혀... 이질적인 느낌까지 갖게 되는 이 생경한 경험.

이 매력에 빠져 듣다보면 상당히 만족스럽게 이 음반을 끝까지 듣게 된다.

 

 

 

 

 

 

 

 

 

 

 

 

 

 

가히 올해의 명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반.

 

 

 

 

 

 

 

그리고...

한참 회자되었던,

<Cigarettes After Sex>,Cigarettes After Sex

 

 

 

 

 

 

 

 

그냥 이게 다...임.ㅎ

 

 

 

 

 

 

 

 

모두들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하는 주말 보내시길.^^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에서 구입한 두 권의 사진책.

 

170629 _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첫번째,

'Waiting'

by Jana Romanova (자나 로마노바)

 

 

 

 

 

 

 

 

1984년생 러시아 작가.

 

 

 

 

 

 

 

 

500권 한정 에디션.

난 372번.

 

 

 

 

 

 

 

 

이 사진집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생 페테르부르크의 젊은 부부들이 그들의 침실에서 아침 햇빛을 맞으며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담았다.

총 40쌍의 커플

 

 

 

 

 

 

 

 

그런데 보면, 사진 속에 보여지는 여성들은 모두... 임신 중.

그러니까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고 있는.

그래서 이 사진집의 제목이 'Waiting'.

 

 

 

 

 

 

 

 

이 촬영을 하기까지... 작가는 촬영할 커플이나 부부의 집에서 촬영 전날부터 함께 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촬영했다고 한다.

 

 

 

 

 

 

 

 

그 덕에... 무려 6년 가까이 진행한 프로젝트.그 긴 시간 동안 공들인 프로젝트라는 것이 사진집을 보면 여실히 느껴진다.

사진들을 보면 괜히 막 가슴이 뜨거워져 오는게 느껴지기도.

 

 

 

 

 

 

 

 

이처럼 먼저 태어난 아이가 함께 찍힌 경우도 뒷부분에 가면 꽤 나온다.

 

 

 

 

 

 

 

 

이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아침.

 

 

 

 

 

 

 

 

이 책은 와이프와 함께 보자마자 둘 다 '이 사진집은 무조건 구입하자!'라고 말했지.ㅎ


 

 

 

 

 

그리고 ....

 

 

두번째 책,

토비아스 질로니(Tobias Zielony)의 <Jenny Jenny>


 

 

 

 

 

 

 

이 책을 집어드니 쥔장께서 무척... 반가와하시더라.

토비아스 질로니는 길거리를 떠도는 10대 불량 청소년, 갱스터등 서구 사회 주변부를 살아가는 젊은이를 촬영하는 작가라고 한다.

현재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현대 사진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최근 다큐멘터리 사진의 동향을 잘 보여주는-대상들과 거리를 두는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는- 작품집.

 

 

 

 

 

 

 

사실... 이 사진집은 볼 수록 얘기할 바가 많아지는 책이다.

성매매하는 여성들을 다큐적 관점에서 찍은 사진집들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당장 shashasha 사이트에 가서 일본 작가들의 사진집을 대충 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델을 사용하여 연출을 하는 것과 실제 성매매 여성을 촬영하는 것-어느 정도의 연출-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촬영이 끝나면 모델은 사라지지만 실제 삶이 성매매인 그녀들의 삶은 지속된다.

토비아스 질로니의 이 책은 성매매 여성들의 이 전과 이 후의 모습을 상상하려고 하는 관음적 남성적 기대심리에서 매우 벗어나 있다.

내가 뭔 말을 하려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라이브 포토처럼 사진 한방을 찍기 전과 찍은 후의 모습이 담기는 것처럼,

나를 포함한 많은 남성들은 섹슈얼리티가 깃든 여성의 사진을 보면서 사진에 담긴 그 현상 그 이전과 이후를 상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사진들, 토비아스 질로니의 사진들은 전혀... 그런 상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철저히 그 사진만의 현상에 집중하게 되는 그런 기분?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다.


이 사진집엔 토비아스 질로니가 사진에 담은 성매매 여성들의 모습이 대체로 담겨있지만,

중간중간... 인물이 생략된 건물과 나무등의 정경을 담은 사진들도 담겨있다.

이 사진들은 마치 피사체가 된 여성들의 심정을 담아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더 몰입이 강력해짐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다큐적 촬영이라면 피사체와의 거리두기를 하거나, 한 호흡 쉬어가는 사진을 배열하곤 할텐데 토비아스 질로니는 적어도 내 느낌엔 정 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그런 이유로 이 사진책은 어둡고 애잔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가득 담고 있다.

간혹 납득하기 힘든 시선도 느껴지지만, 대체적으로 난 그의 사진에 깊이 몰입되곤 했다.


풍경을 찍은 사진들도 많다고 하는데 그 역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가.

 

 

 

 

 

 

 

 

 

<Mister Mellow>

by Washed Out

 

 

 

기다리고 기다리던 Washed Out (Earnest Greene)의 신보 <Mister Mellow>가 공개되었다.

그냥 공개된 것이 아니라...

12곡 총 28분 모두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어 공개되었다는거.

게다가... 뮤직 비디오의 감각이 보통이 아니다.

정말 잘 만든, 대중과 교감하는 미디어 아트를 보는 느낌.


이번 신보에 수록된 곡 순서대로 뮤직비디오를 모두 링크했으니... 한번 쭈욱 감상하시길.

 

 

 

 

 

'Title Card'

 

 

 

 

 

 

'Burn Out Blues'

 

 

 

 

 

 

​'Time Off'

 

 

 

 

 

 

'Floating By'

 

 

 

 

 

'I've Been Daydreaming My Entire Life'

 

 

 

 

 

 

 

​'Hard To Say Goodbye'

 

 

 

 

 

'Down and Out'

 

 

 

 

 

 

'Instant Calm'

 

 

 

 

 

 

'Zonked'

 

 

 

 

 

 

'Easy Does It'

 

 

 

 

 

 

'Milions Miles Away'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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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지하2층의 보안책방에서 나온 뒤,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는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으로.

보안여관 신관 골목에 있으니... 엄청 가까운 거리

 

 

 

 

전부터 한번 방문해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이제서야...

 

 

 

 

 

 

 

 

 

 

 

 

 

 

 

 

 

 

 

 

 

 

넓지 않지만 이곳 역시... 쥔장의 취향이 섬세하게 구석구석까지 닿아있는 곳.

 

 

 

 

 

 

 

 

펜던트 램프와 플로어 램프는 모두 Louis Poulsen (루이 폴센) 제품인데...

확실히 사용감이 있는 빈티지.

 

 

 

 

 

 

 

 

우측에 계신 분이 사장님이신데... 안경이 상당히 멋졌다.

대단히 친절하시고, 차분하게 작가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그 모습,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걸 절감케 했다.

아...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분은 이런 모습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하는 일에 애정따위 없이 어쩔 수 없이, 돈 벌기 위해 하는 입장에선 부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선반은 분명 아는 제품인데... 도통 기억이 안난다.

플로어 램프도 루이 폴센 (Louis Poulsen)

 

 

 

 

 

 

 

 

근래 본 플로어 램프 중 가장 아름답다.

 

 

 

 

 

 

 

 

쥔장의 취향으로 엄선한 사진집들을 만날 수 있다.

에디션, 빈티지 모두.

 

 

 

 

 

 

 

 

예뻐서 다시 한번.

 

 

 

 

 

 

 

 

 

 

 

 

 

 

 

열공.

 

 

 

 

 

 

 

 

와이프는 빈티지쪽이 아닌 이쪽 에디션 코너의 거의 대부분의 사진집을 하나하나 천천히 꺼내 봤다.

 

 

 

 

 

 

 

 

집에 가져오고 싶었던 빈티지 플립.

 

 

 

 

 

 

 

 

우린 두 권의 책을 최종적으로 구입했는데,

그 중 하나는 이 책.

이 책을 고르니 쥔장께서 무척... 반가와하셨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시면서 작가를 알게 된 인연,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알렉스 웹의 사진집도 잘 갖춰져 있고,

brass 재질의 북스탠드는 직접 주문해서 맞춘 것인데 정말 찾는 분들이 많아서 7월 중순 경 아마 소량 판매될 것 같다고.

모 백화점에서도 문의가 들어왔다니...

 

 

 

 

 

 

 

 

암튼 작지만 정말 실속있는 곳.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머물다 가고 싶어지는 집.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꽤 있다.

 

 

 

 

 

 

 

 

이... 빈티지 세크리터리 데스크도 아주... 예쁘다.

 

 

 

 

 

 

 

 

 

 

 

 

 

 

 

 

 

 

 

 

 

 

 

 

 

 

 

 

 

사진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따뜻하고 친절한 쥔장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


이곳에서 종종 작가들과의 북토크도 열리는데,

조만간 이날 구입한 사진집의 작가인 자나 로마노바(Jana Romanova) 작가가 방문하여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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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에서 MVRDV의 전시를 본 뒤,

통의동 보안여관 신축건물 지하 2층의 '보안책방'으로

 

 

 

보안여관 신축건물 1층 '일상다반사'는 이미 입소문을 타서인지 손님들이 꽤 많았다.

우린 여긴 패스하고 엘리베이터타고 지하 2층으로.

 

 

 

 

 

 

 

 

보안책방.

책방이자 술집이자... 카페.

현재 보안 여관에서 '한권 서점' 연계 전시 중.

사실... 보안여관 본관 들렀었는데 넘 더워서... 그냥 나왔다.

우린 보안여관 구관을 참 좋아하는데 빈티지한 것과 지저분한 것은 정말 한끗...차이라는거 인지했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바램이 있다.

보안여관 구관 계단 구석에 가득한 먼지가 거미줄에 달라붙은 모습은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아무튼...

 

 

 

 

 

 

 

 

보안여관 신관 지하 2층에 위치한 '보안책방'

 

 

 

 

 

 

 

 

분위기가 대단히... 독특하다.

딱히 내 취향은 아닌데 그렇다고 싫지도 않은...ㅎ


 

 

 

 

 

 

 

하필... 모임이 있었던 날이었던 듯.

모임에 관계없는 손님들은 다 빠져나가고 우리만 남았다.ㅎ

저 긴 테입르에 앉은 분들은 모두 일행.

아아... 뻘쭘해라.ㅎ

뭐 개의치 말고 시간을 즐기라는 의미에서 손님을 받으셨겠지만 난 좀 많이 뻘쭘했다.ㅎ

와이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우린 여기서 더위를 피하고,

책을 좀 고르고,

커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신 뒤 나왔다.

 

 

 

 

 

 

 

 

 

 

 

 

 

 

 

 

 

 

 

 

 

 

 

 

 

 

 

 

 

저... 가운데 앞쪽에 앉아 계신 쥔장은 어디서 뵌 분 같은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와이프도 어디서 뵌 분 같다는데 둘 다 기억해내지 못함.

찾아봤더니...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

근데 왜 얼굴이 낯익은거지?

 

 

 

 

 

 

 

 

예쁜 소반이 두 점, 벽에 걸려있다.

이 집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술집이자 카페.

쥔장 뒷쪽의 벽면을 장식한 술들을 보면...

 

 

 

 

 

 

 

 

그리고...

 

 

 

 

 

 

 

 

 

 

 

 

 

 

 

쥔장의 취향이 드러나는 빈티지들.

 

 

 

 

 

 

 

 

 

 

 

 

 

 

 

 

 

 

 

 

 

 

건물터를 다 보이도록 투명 유리 바닥으로.

 

 

 

 

 

 

 

 

 

 

 

 

 

 

 

 

 

 

 

 

 

 

 

 

 

 

 

 

 

 

 

 

 

 

 

 

커피.

이렇게 진하기만 한 커피는 정말 오랜만.

스리샷... 인거 같아.

 

 

 

 

 

 

 

 

 

 

 

 

 

 

 

저녁에 지인들과 술 한잔 하러 오면 괜찮을 듯 싶다.

커피는 모르겠다.ㅎ

 

 

 

 

 

 

 

 

 

 

 

 

 

 

 

유니온 아트페어 2017 손팔찌를 여기 올 때까지 차고 있었던 와이프.

사실은... 내가 사진찍는다고 떼지 말라고 했었지.ㅎㅎㅎ

난 땀차서 떼어버리곤. 아... 이기적

 

 

 

 

 

 

 

 

 

 

 

 

 

 

 

소반이 탐나요.

 

 

 

 

 

 

 

 

 

 

 

 

 

 

 

이집 쥔장분 취향도 대단하신 듯.

 

 

 

 

 

 

 

 

소피 칼 (Sophie Calle)의 작품집 'Blind'를 보면대처럼 만든 트레이에 올려 놨다.

그만큼 이 작가를, 이 작품집을 좋아한다는 의미일까?

아님 보안책방의 추천 아트북이라는 의미일까?

우리도 물론... 소피 칼을 좋아하지.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더웠다.

아무리 곧 7월 초입이라지만,

더위에 약하디 약한... 사실상 한 여름엔 거의 모든 스케줄을 에어컨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는 내겐 이런 후텁지근한 날씨,

정말 질색이다.

 

 

 

차를 인근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터벅터벅... 보안책방으로 걸어가다가 재밌어 보이는 전시같아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예전 가가린이 있던 장소.

전시장 안쪽 문 위에 여전히... '가가린' 표식이 달려있다.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제 이곳은 전시 공간.

 

 

 

 

 

 

 

 

건축 관련 전문 전시장.

이 건물 자체가 이 전시장과 관계가 있는 듯.

건물의 외벽이 범상치 않으니.

 

 

 

 

 

 

 

 

현재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에선 네덜란드의 건축가 MVRDV의 건축 프로젝트 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 위에서 보이는 Didden Village (디딘 빌리지).

 

 

 

 

 

 

 

 

이 건축물은 2007년  로테르담에 완성된 주택 건물의 증축 프로젝트.

 

 

 

 

 

 

 

 

기존 벽돌 건물의 1,2층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가발 제작 스튜디오이며, 3층은 주거공간.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3명의 자녀들을 위한 3개의 침실이 더 필요해졌고,

이에 MVRDV가 옥상에 가족들의 커뮤니티 활동과 개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나의 빌리지(Village)를 구성한 거라고 한다.

그니까... 이 파란색 증축 건물은 기존 벽돌 건축물 1~3층 위의 옥상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의 불편한 옥탑방의 개념과는 상당히 다른.






그리고...

 

 

입구쪽 방에는,

 

 

 

 

 

 

 

 

영국 소링턴(Thorington) 지역의 한적한 교외 지역에 지어진 게스트 하우스 '밸런싱 반 (Balancing Barn)'의 모형물이 전시되어잇다.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Onground gallery)의 독특한 지붕 구조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도 인상적.

 

 

 

 

 

 

 

 

실제 이렇게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며 길이는 약 30m.

반은 지지되어있고 반은 캔틸레버 구조를 사용해 언덕 위에 떠있는 형태.

 

 

 

 

 

 

 

 

 

 

 

 

 

 

 

난 건축에 대해 아는 바는 없지만,

 

 

 

 

 

 

 

 

건축물 보는 것을 즐겨한다.

 

 

 

 

 

 

 

 

MVRDV의 '밸런싱 반 (Balancing Barn)'과 '디딘 빌리지 (Didden Village)'

 

 

 

 

 

 

 

 

 

 

 

 

 

 

 

 

 

 

 

 

 

 

 

 

 

 

 

 

 

건물 1층인데 이렇게.. 뒤쪽으로 지붕을 낸 모양이다.

지붕의 기와는 다 걷어 내고,

 

 

 

 

 

 

 

 

자연광이 자연스럽게 실내로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는 밸런싱 반 (Balancing Barn)의 실내 모습 사진들.

 

 

 

 

 

 

 

 

 

 

 

 

 

 

 

 

 

 

 

 

 

 

그리고... 디딘 빌리지 (Didden Village)

 

 

 

 

 

 

 

디딘 빌리지의 옥상 증축 프로젝트.

 

 

 

 

 

 

 

 

 

 

 

 

 

 

 

 

 

 

 

 

 

 

온그라운드 갤러리 지상소의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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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알랭 드 보통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우리가 사는 공간이 어떻게 우리의 삶의 형식을 규정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봤을 거야.

나도 아주 오래 전부터 블로그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 쓰곤 했다.

관련된 그 어떤 책도 읽은 적 없지만,

조금만 고민한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고민하는 분들... 정말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20대 후반까지 그냥 막연하게 아파트가 '편하다'고 생각했다.

편하고 깨끗하다고.

그런데 와이프와 결혼한 뒤, 와이프와 얘기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 어떤 곳보다 고층 아파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오해마시라... 아파트 거주하시는 분을 비난하는게 절/대/로 아니다.

나 역시 내년엔 이사를 하겠다고 맘먹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주택이라는 것은 죄다 고가의 대형 주택 뿐이고,

그게 아니라면 빌라나 노후된 단독 뿐이어서 현실적으로 아파트 외의 대안 자체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오해의 소지에 대한 변명을 마치고 얘기하자면,

아파트라는 것을 굳이 계급적 논리로 바라보지 않더라도,

아파트는 은연 중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같은 방식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강요한다.

똑같은 집, 똑같은 구조, 거기에 덤으로 층간 소음 방지가 잘 안된 구조가 거의 대부분인 탓에,

삶의 방식마저 서로의 양해 하에 비슷하게 짜맞춰지게 되지.

난 궁금했다.

도대체 이런 주거 공간에서 어떤 창의력이 나오고, 어떠한 문화적 다원성이 마련되어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사는 공간의 포인트는 여전히 아파트 중심이다.

종종 땅콩 주택이다 짜투리 주택이다... 얘기가 나오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현상일 뿐이지.

여전히 아파트 값은 정상적인 직장 생활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가격대에서 호가가 형성되어있고,

대다수의 가구에서 부동산에 돈을 올인하다시피 하니...

급진적인 부동산 정책은 표심을 걱정하는 기조 속에서 결코... 나올 수가 없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우린 정말 끊을 수 있을까?

 

 

 

 

 

 

 

 

 

170629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1 → 인사1길 '유니온 아트페어 2017' Part 2

             → Onground 지상소 (온그라운드 지상소) 'Between Heaven and Earth Two Houses by MVRDV'

             → 통의동 '보안책방' (보안여관 신축 지하2층) → 통의동 사진책방 '이라선 (IRA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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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아트페어 2017 사진은 1, 2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글은 2부입니다.

1부보단 적지만 그래도 사진 많아요.(이것도 추린 겁니다)

그래도... 대충 한번 보시면 대략의 분위기가 가늠되실 거에요.

 

 

아스노카제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로 인사1길에서 열리고 있는(구 노암 갤러리) '유니온아트페어 2017'을 보러 왔다.

유니온 아트페어 2017은 전시의 성격도 분명 있지만, 아트 페어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각 작품마다 작품 가격이 명기되어있으니 맘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한 뒤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작품은 7월 2일 페어가 끝난 뒤 정책에 따라 작품을 받는다.


작품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뭐라 이곳에 얘기할 수가 없다.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아트페어가 열리는 이 공간, 이전에 노암 갤러리가 있었던 이 자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난 아는 바가 없으나, 바램이 있다면 지금 모습에서 지나치게 밋밋한 덧칠만 하지 않았음...하는 바램.

물론... 합판으로 대충 대놓은 바닥 부분은 손을 좀 봐야겠지.

아무튼 이 공간 자체가 주는 아우라가 만만찮다.

면적도 상당히 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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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예술 분야에 전업한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술작가의 전업율이 몇년 전 7%도 안된다는 통계를 본 적 있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미술해서 돈벌기 정말... 힘들다는 소리지.

유럽의 경우도 우리보다 형편이 낫다 뿐이지 작가들의 형편은 녹록치 않다.

다만, 그들은 적어도 생계를 위해 자신의 창작 활동을 완전히 희생해야할 정도로 사회의 유연성과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았다.

창작 활동에 대한 기계적인 지원과 눈 먼 돈이 비일비재하여 그나마 집행되는 자금조차 투명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선 작가들이 늘... 배를 곯을 수 밖에 없다.

궁금하다.

예술가들은 왜 배고픈 것을 '운명'으로 당연스럽게 받아 들여야할까.

예술에 관심갖지 못하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왜 예술하는 사람들이 다 짊어져야 할까.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유니온 아트페어는 이번에 규모가 더더욱 커졌다.

한번쯤 들러보시면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 믿는다

 

 

 

 

이제 3층으로 올라간다.

 

 

 

 

 

 

 

 

이 나선형 계단이 상당히 인상적.

 

 

 

 

 

 

 

 

 

 

 

 

 

 

 

 

 

 

 

 

 

 

 

 

 

 

 

 

 

 

 

 

 

 

 

 

 

 

 

 

 

 

 

 

 

 

 

 

 

 

 

 

 

 

 

 

 

 

 

 

 

 

 

 

 

 

 

 

 

 

 

 

 

 

 

 

 

 

 

 

 

 

 

 

 

3층엔 이 전시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하태범 작가의 영상 작품 (3분 30여초)이 전시되어있다.

'디 인시던트 (the Incident)'

한번 꼭 보시길.

대단히 영민한 영상 작품.

 

 

 

 

 

 

 

 

 

 

 

 

 

 

 

 

 

 

 

 

 

 

 

 

 

 

 

 

 

 

 

 

 

 

 

 

 

 

 

 

 

 

 

참 좋다.

 

 

 

 

 

 

 

 

 

 

 

 

 

 

 

 

 

 

 

 

 

 

 

 

 

 

 

 

 

 

 

 

 

 

 

 

 

 

 

 

 

 

 

 

 

 

 

 

 

 

본관 전시 3층 모두 다 보고, 옆 건물로 이동.

옆건물 1층은 라운지, 2층은 또다른 전시 공간.

 

 

 

 

 

 

 

 

이 공간, 앞으로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

 

 

 

 

 

 

 

 

 

 

 

 

 

 

 

 

 

 

 

 

 

옆 건물 2층.

 

 

 

 

 

 

 

 

 

 

 

 

 

 

 

 

 

 

 

 

 

 

 

 

 

 

 

 

 

 

 

 

 

 

 

 

 

 

 

 

 

 

 

 

 

 

 

 

 

 

 

 

 

 

 

와이프는 이 계단을 그대로 보존했으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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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아트페어 2017 사진은 1, 2부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글은 1부입니다.

사진이 엄청나게 많아요.(이것도 추린 겁니다)

그래도... 대충 한번 보시면 대략의 분위기가 가늠되실 거에요.

 

 

아스노카제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로 인사1길에서 열리고 있는(구 노암 갤러리) '유니온아트페어 2017'을 보러 왔다.

유니온 아트페어 2017은 전시의 성격도 분명 있지만, 아트 페어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각 작품마다 작품 가격이 명기되어있으니 맘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한 뒤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작품은 7월 2일 페어가 끝난 뒤 정책에 따라 작품을 받는다.


작품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뭐라 이곳에 얘기할 수가 없다.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아트페어가 열리는 이 공간, 이전에 노암 갤러리가 있었던 이 자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난 아는 바가 없으나, 바램이 있다면 지금 모습에서 지나치게 밋밋한 덧칠만 하지 않았음...하는 바램.

물론... 합판으로 대충 대놓은 바닥 부분은 손을 좀 봐야겠지.

아무튼 이 공간 자체가 주는 아우라가 만만찮다.

면적도 상당히 넓고.



+

우리나라에서 예술 분야에 전업한다는 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술작가의 전업율이 몇년 전 7%도 안된다는 통계를 본 적 있다.

그러니까, 한국에선 미술해서 돈벌기 정말... 힘들다는 소리지.

유럽의 경우도 우리보다 형편이 낫다 뿐이지 작가들의 형편은 녹록치 않다.

다만, 그들은 적어도 생계를 위해 자신의 창작 활동을 완전히 희생해야할 정도로 사회의 유연성과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았다.

창작 활동에 대한 기계적인 지원과 눈 먼 돈이 비일비재하여 그나마 집행되는 자금조차 투명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선 작가들이 늘... 배를 곯을 수 밖에 없다.

궁금하다.

예술가들은 왜 배고픈 것을 '운명'으로 당연스럽게 받아 들여야할까.

예술에 관심갖지 못하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왜 예술하는 사람들이 다 짊어져야 할까.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유니온 아트페어는 이번에 규모가 더더욱 커졌다.

한번쯤 들러보시면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 믿는다.

 

 

 

 

전시장의 규모,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7월 2일 페어 종료 전에 꼭 한번 들르시길.

분명히 눈에 띄는 작품들도 있으므로 구입이 가능하시면 이 기회에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거울이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우리가 구입하기엔 금액이 좀 많이 버거웠다

 

 

 

 

 

 

 

 

 

 

 

 

 

 

 

 

 

 

 

 

 

 

넓직넓직하면서도 센스있는 스터드 구성으로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이 한번도 들지 않았다.

 

 

 

 

 

 

 

 

 

 

 

 

 

 

 

갖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

 

 

 

 

 

 

 

 

 

 

 

 

 

 

 

 

 

 

 

 

 

 

 

 

 

 

 

 

 

 

 

 

 

 

 

 

 

 

 

 

 

 

 

 

 

 

 

 

 

 

 

 

 

 

 

 

 

 

 

 

 

 

 

 

 

 

 

 

 

 

 

평일 오후임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

 

 

 

 

 

 

 

 

 

 

 

 

 

 

 

 

 

 

 

 

 

 

 

 

 

 

 

 

 

와이프가 갖고 싶어했던 작품은 우측 위 마요네즈와 케첩 페인팅.

실제로 보면 무척... 구매욕 상승하는 작품인데...

이미 판매가 되었다.

사실 이 날 우리가 구입하고 싶었던 5~6점의 작품은 모두 판매 완료 상태.

판화 작품의 경우 에디션이 있으나 우린 죄다 회화를...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가 워낙 회화를 좋아한다.

 

 

 

 

 

 

 

 

 

 

 

 

 

 

 

 

 

 

 

 

 

 

이 사진, 노기훈 작가의 이 사진.

무척... 인상적.

집 화장대 위에 걸어놨다.

 

 

 

 

 

 

 

 

 

 

 

 

 

 

 

 

 

 

 

 

 

 

강준영 작가의 세라믹 작업.

 

 

 

 

 

 

 

 

이 세라믹 작업은 볼 수록 매력적이어서,

 

 

 

 

 

 

 

 

여유가 좀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위에 보이는 낮은 도자 3종은 3개 합하여 700만원.

이전 사진의 좀 큰 도자는 1개에 400만원.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정현두, 나뭇가지 위.

이 작품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왔네.

 

 

 

 

 

 

 

 

 

 

 

 

 

 

 

 

 

 

 

 

 

 

 

 

 

 

 

 

 

위트 넘치는 작품.

두 무리의 포즈가 대단히 재밌다.

 

 

 

 

 

 

 

 

대립의 포메이션인데 전혀... 대립의 모습이 아닌.ㅎ

 

 

 

 

 

 

 

 

 

 

 

 

 

 

 

 

 

 

 

 

 

 

 

 

 

 

 

 

 

 

 

 

 

 

 

 

 

 

 

 

 

 

 

 

 

 

 

 

 

 

 

 

 

 

 

 

 

 

 

 

 

 

 

 

 

 

 

 

 

 

 

 

 

 

 

 

 

 

 

 

 

 

 

 

 

 

 

 

 

 

 

 

 

 

 

 

 

 

 

 

 

 

 

 

 

 

 

 

 

 

 

 

 

음... 사실 2층 이 방말고 큰 홀 쪽에 군상 그림은...

누가봐도 랄프 플렉을 연상시키더라.

이런 말하는 거 무척... 조심스럽긴 한데,

그 작품은 좀 신경이 쓰였어.

 

 

 

 

 

 

 

 

드로잉이 참 좋은데,

난 왜 이 드로잉(특히 윗줄 좌측에서 세번째...)을 보고 마츠모토 타이요의 <넘버 5>가 생각났을까.

근데... 와이프도 그러더라. 보자마자 나한테 '여보, 넘버 5 생각 안나?'라고.

 

 

 

 

 

 

 

 

 

 

 

 

 

 

 

 

 

 

 

 

 

 

 

 

 

 

 

 

 

 

 

 

 

 

 

 

 

 

 

 

 

 

 

 

 

 

 

 

 

 

 

 

 

 

 

 

 

 

 

 

 

 

 

 

2층 작은 방은 아래로 한층 더 내려갈 수 있다.

 

 

 

 

 

 

 

 

 

 

 

 

 

 

 

 

 

 

 

 

 

 

자... 이제 다시 2층으로 올라와서,

 

 

 

 

 

 

 

 

 

 

 

 

 

 

 

3층으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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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마지막 발악같은 외출.ㅎ

금요일엔 좀 쉬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평일 나들이는 이날이 당분간 마지막이 될 듯.


노중훈 작가의 인스타에 서교동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관련 피드가 몇번 올라왔다.

이 집, 점심시간(11~15)에 한해 우동 및 소바등을 내고,

저녁 (17~ ) 시간에는 원래대로 스페인 음식(빠에야 등)을 낸단다.


이날 얘기를 주고 받으니... 리치몬드 제과점 권대표님도 이 집에서 혼밥 종종 하셨다고.

 

 

 

 

스페인 음식점 '빠사라 (PASARA)'

저녁 시간엔 그대로 빠사라.

그리고...

 

 

 

 

 

 

 

 

낮 시간엔 '아스노카제'

그니까... 내일의 바람...이란 뜻.

아, 가게 이름이 좋다.

그런데...

쥔장 남매분과  얘기하다가 PASARA도 비슷한 의미라고 하시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니... 그런 의미라고 하셨는데,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고 우스개 섞인 푸념을...

너무 막 그냥 지나간다고... 흐... 무척 웃겼는데 웃을 수가...

 

 

 

 

 

 

 

 

점심 아스노카제 메뉴.

소바와 우동이 주종.

 

 

 

 

 

 

 

 

자자... 근데 사케동이 있습니다.

1일 10인분 한정.

당연히 먹어봐야지.

 

 

 

 

 

 

 

 

기다리고 있습니다.ㅎ

 

 

 

 

 

 

 

 

 

 

 

 

 

 

 

 

 

 

 

 

 

 

미니 규동이 등장.

맛이 강한 편.

근데 아주 좋아.

 

 

 

 

 

 

 

 

김치나베우동.

사실... 소바를 주문했으면 했는데 이날 와이프가 좀 얼큰한게 먹고 싶었다고.

김치 나베 우동이라고 하면 정체불명의 김치 맛만 잔뜩...났던 기억들이 떠올라 꺼리게 되는데,

 

 

 

 

 

 

 

 

안그래요.

이집... 국물 진짜 끝내줍니다.

이렇게 기가막히게 시원한 국물이라니.

게다가 저 안에 들어간 오뎅도 상당히 실하고 맛있음.

면은 내 잘 모르겠는데 암튼 국물은 기가막혔다.

와이프가 사케동까지 같이 먹고 배불러 국물 남기는 걸 내가 두손으로 들이 마셨다는거...

 

 

 

 

 

 

 

 

그리고,

내가 주문한,

정말 독특했던 음식, 쟈쟈 우동.

 

 

 

 

 

 

 

 

일본식 자장면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일본식 자장과도 다른 것이 소스는 아스노카제만의 레시피.

이거... 중독성이 상당하다.

처음 먹었을 땐 '간을 좀 더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

먹다보니 향이 쌓이고 쌓여 입안에서 난리를...

그러다보니 소스를 조금도 남기고 싶지 않아 아주 그냥 싹싹 긁어 먹었다는거.

노른자 반숙된 계란 프라이도, 분식짐 스러운 튀김도 다 좋다.

이 메뉴... 아주 매력있다.

 

 

 

 

 

 

 

 

그리고 사케동 등장.

1일 10인분 한정.

 

 

 

 

 

 

 

 

벌써... 보기에도 군침이...

숙성된 연어의 맛은 내가 알고 있던 연어의 맛과 많이 달랐다.

맛은 상당히 밀도있고 단단한 느낌이었으며 향도 단단한 느낌.

너저분...하게 퍼지는 느낌이 아니다.

 

 

 

 

 

 

 

 

연어가 어떻게 이렇게 붉은 빛을 띄나... 궁금했는데 비트 위에 올려 숙성을 하신다고.

비트의 예쁜 붉은 빛이 올라오는 거지.

사케동을 전식처럼 먹으려고 했는데 이거... 양이 상당하다.

저 연어 안에 오니기리처럼 만든 맛나고 신 맛 살짝 나는 밥이 유부와 함께 꽤... 든든하게 들어있다.

김, 파와의 조화도 좋아서...

이 메뉴는 진짜 종종 생각날 것 같다.


오길 잘 했어.

다음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월요일 휴무)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스(COS) 매장에서 구입한 어머님 옷.

혹시나... 저렴한(?) 가격에 선물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원래... 코스(COS)는 국내 정식 입점하기 훨씬 전... 와이프가 좋아했던 브랜드.

그때 국내에선 도무지 구할 길이 없어 구매대행으로 구입했었지.

지금은 국내 정식 입점되어 쉽게 구입이 가능.

 

 

 

 

기본 셔츠.

의외로 어머님이 이런 기본 셔츠가 전혀... 없다.

 

 

 

 

 

 

 

 

편안한 타입.

신상품이어서 세일 해당 없음.


 

 

 

 

 

 

 

컬러, 스타일 모두 무척... 예쁜 재킷.

역시 신상으로 할인 해당 없음.

 

 

 

 

 

 

 

 

무척 얇은 재킷.

 

 

 

 

 

 

 

 

Coat with Ribbed Neckline.

아주... 미니멀한 코트.

딱... 어머님께서 좋아하실 스타일이어서 들어가자마자 집어들었다.

게다가 이 코트, 해외에선 세일 품목이 아닌데 오늘(6.28)부터 50% 할인 들어간 품목.

덕분에... 이 코트는 50%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다.


 

 

 

 


 

 

단순하지만 꽤... 멋스러워용

 

 

 

 

 

 

 

마지막으로 바지.

역시 신상으로 할인 해당 없음.

 

 

 

 

 

 

 

 

기본 바지.

사실... 진짜 선물해드리고 싶은 바지는 따로 있었는데... Trousers with folded waist.

어머님께선 영 어색하신 모양이더라.

그래서 그냥 이 바지로.-_-;;;


 

 

 

 

 

 

 

이왕... 코스(COS)에서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하는 김에 신발도 하나.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신으면 제법 맵시가 난다.^


다음엔 와이프도 한번 오랜만에 COS에서 구입을 해볼까... 고민 중.


 

 

 

 

 

 

 

 

어머님 옷을 구입하러 COS에 왔다.

예전처럼 '르베이지 (LeBeige)'같은 옷을 사드릴 형편은 도무지... 안되는데다

백화점에서 말도 안되는 디자인과 품질의 옷을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드릴 마음은 전혀 없어서,

어떤 브랜드 옷을 선물해드릴까 생각하다가,

몇년 전 국내에 정식 입점하기 전 와이프가 해외에 구매대행으로 구입해 입던 COS가 생각이 났다.

COS에 통통한 어머님 사이즈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어머님께 이렇게 좋은 가격으로 만족감을 드릴 브랜드는 없을거라 확신하고 찾아갔다.

결과적으로 어머님께서 디자인에 매우... 만족하심.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니 더더욱 만족하심.

아무래도 아들에게 선물받아도 덜 부담스러우실테니...ㅎㅎㅎ

더더더 선물하라는 마음에서.ㅎ

 

 

 

COS가 국내에 정식으로 입점한 뒤 스타필드 하남이었던가...

딱 한군데 매장을 가본 뒤로 두번째 방문.

이번엔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을 방문했다.

 

 

 

 

 

 

 

 

사람없을 때 찍은 것 뿐이지...

정말 사람 많더라.

우린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 30여분 정도 경과하니 아주 그냥... 바글바글.

직원분들은 엄청 정신없이 바쁘고.

암튼 여기서 재킷, 코트, 셔츠, 팬츠, 신발... 을 구입해서 어머님께 안겨드릴 수 있었지.

비싼 르베이지 블라우스 한벌값에 살짝 더 얹은 정도의 가격으로.-_-;;;

이런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 만족하셔서 정말... 다행이다.

 

 

 

 

 

 

 

 

타임스퀘어를 나와서 광화문 국밥으로 왔다.

다음주 월요일(7.3)부터는 정식 출근이라... 주말엔 영업하지 않는 광화문국밥에서 식사하는건 당분간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오랫동안 맛볼 수 없을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을.

역시... 훌륭하다.

훌륭한 면발과 그윽한 육수 위에 얹혀진 저 고명들은 전혀... 잡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맛의 한부분 한부분을 더 극대화시킨다.

 

 

 

 

 

 

 

 

수육 한 접시.

정말... 상당히 든든한 양.

와이프와 왔을 땐 반접시만 시켜 먹는데,

어머님이랑 왔으니 한 접시.

아들까지 왔다면 이것도 적게 느껴졌을거야.ㅎ


아무튼... 정말 잘 먹고 나왔다.

 

 

 

 


 

 

 

7월 3일부터 출근할 회사가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해있는데 오늘 잠시 새로운 회사 사장이 보자고 해서... 들렀다.

어머님과 와이프는 이곳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내려 드리고,

난 미팅한 뒤,

다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책 한권을 구입하고...

집으로.


한가지 슬픈 일은,

우린 예전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1층 카페에서 여름에 내는 눈꽃빙수를 정말정말 좋아했었다.

아주 좋은 빙질을 섬세하게 갈아낸 눈꽃 빙수.

팥과 떡도 엄선했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던 당시 카페 매니저분의 모습..

그런데 이날 오랜만에 맛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카페의 눈꽃빙수는...

더이상 예전의 그 빙수가 아니었다.

와이프가 빙수를 남겼으니 말 다했지...

아쉽다.

 

 

 

 

 

 

 

 

+

내일 마지막으로 한 업체와 미팅한 뒤 새롭게 출근할 회사를 결정한다.

어디가 되었든 7월 3일 월요일부터 출근.

반백수 생활 2개월... 시즌 끝.

그냥... 뭐 한 것도 없이 두 달이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한가득이다.

와이프와 도쿄를 다녀올까 했으나 이런저런 고민 끝에 아들 시즌 끝나고 난 뒤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컨설팅 업무를 해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사실 맘놓고 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두달 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전시나 맘껏... 봐야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시는 그럭저럭 많이 본 것 같다.

두달 동안 10개 이상의 전시를 봤으니...

그리고 이번 주에도 두개 전시를 더 보기로.

그래, 그 좋아하는 전시 맘껏 본게 어디야.


이번 주에 하나 더 할 일은,

이제...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한동안 도저히 갈 수 없을 광화문 국밥에 가는 거.

광화문 국밥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으니 한동안은 갈 수 없을 것 같다.-_-;;;

아무튼... 이렇게 내 반백수 두 달이 끝나간다.


 


 

++

낮에 잠깐 컨설팅 업무하고 와선,

와이프에게 '당신이랑 이렇게 그냥 마냥 평일에 시간보내는 것도 이제 당분간 바이바이네...'라고 말했다.

그리 말하고나니 정말 격하게 회사 나가기 싫어졌다.

또다시 아침부터 밤까지 온갖 압박을 받으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나가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런 내 맘 와이프가 잘 알고 있으니...

와이프는 그런 내가 안쓰러운가보다.


 

 

 

+++

요즘엔 평일에도 블로그에 글을 줄창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당분간 이것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회사의 현황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인지해야하며,

나름의 로드맵도 짜야하니... 당분간 아마도 파김치가 되겠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익숙해지지 않고 피곤해진다.

업무로 만난 사람들은 나를 사교적인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던데 난 정말... 사교적인 성격이 못된다.

회식은 거의 참석하지 않고,

내가 해야할 일만 정확하게 하고 그 외엔 가급적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어째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런 폐쇄적인 성격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

변명이지만, 이렇게 직장 생활하면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 어떠한 성취감이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기대감을 아예 다 접어놓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로 즐거움을 찾고 보람을 느끼는거,

씁쓸하면서도 어찌보면 한심한 얘기지만 내겐 해당 사항이 없다.

난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에 대해 대/단/히 비관적이며,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돈 버는 것 외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난 열심히 일을 하겠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버둥치겠지.

그게 다.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어.

아... 너무 비관적인 얘기만 하고 있네. 정말.


 


 

+++++

문준용씨에 대한 국민의당...(당명이 쪽팔리다)의 조작질이 명명백백 드러나자 박주선 대표가 공개 사과했다.

아마 공개사과하면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청와대와 더민주당에서 압박을 가했고,

조작 증거가 다 드러난 마당에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국민의당은 기자회견을 하고 공개 사과를 했겠지.

그리고 더민주와 청와대는 향후 인선 과정이나 국정 운영을 위한 협치에 국민의당을 끌고 들어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겠지.

이런 향후 전개될 이야기들은 차치하고...

정말... 개새끼들이다.

이런 조작 정치.

다신 보고 싶지 않은 더러운 정치.

한 젊은 개인을 단순히 정적의 아들이란 이유로 조작질로 똥칠을 해대고...

그 덕에 그나마 의혹으로 남았던 흠집은 더이상 건드릴 수도 없어졌지.


국민의당... 저 멀리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아마존은 물론이고 해외 어느 seller에게서도 구입할 수 없고 오직 뮤지션 공홈에서만 구입해야하는...

그런데 대체로 이런 경우엔 해외 배송이 다 가능한데, 유독 야들 Crooked Colours만 이 모양이다.

솔직히 올해 여지껏 들은 음반 중 이 음반이 가장... 맘에 들어서 격하게 구입하고 싶은데 참으로 난감하네.

이것때문에 배대지 써야하나...

 


 



+++++++

vinyl을 다시 구입하면서 내... 이 대책없는 지름욕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단 정말 한번 들어보고 팍 꽂혀서 당장 구입하고 싶어 안달하게 되는 음반들을 쇼핑카트에 차곡차곡 넣어놓는다.

그리고 참을 인...자를 새기면서 일주일만 딱... 참는다.

그 뒤 쇼핑카트를 열어보면 그때까지도 구입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음반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save for later.

그리고 다시 며칠을 보낸다.

그래도 여전히 쇼핑카트에 남아있는 음반이 있다면 구입.

그때까지 그냥 위시리스트 정도로 밀려나 있는 음반들이 있다면 과감히 삭제.


 


 


++++++++

시립미술관에서는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가,

DDP에서는 루이비통의 전시가,

D뮤지엄에선 샤넬의 전시가...

아주 유난스럽네 유난스러워.

이런 얘기하는 나도 저 3개의 전시 중 2개를 봤다는거.ㅎ

아, 물론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는 루이비통, 샤넬 전시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까르띠에 제품 전시가 아니라 문화재단을 통해 창작이 된 미술 작품을 전시한 것이니까.(무우울론... 까르띠에...라는 말이 수도없이 등장하지만)

암튼 이 돈많은 명품업체들 전시는 셋 모두 무료다.

심지어 D뮤지엄 샤넬 전시도 무료.


 


 


+++++++++

 

 

마지막은 어머님의 일본 여행 사진으로.


 

여행가고 싶다...

올해 마무리 잘 한 뒤 아들도 함께, 다녀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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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

'시간여행자의 시계 (the Clock of Time Traveler)'

 

 

구서울역사가 문화공간으로 바뀐지 어언... 9년이다.

10년 전인 2007년 9월 3일 에드윈 반 델 하이드의 LSP를 시작으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구서울역사는,

서울국제사진전을 개최하면서 역사성을 확보한 공간의 아우라가 얼마나 훌륭한 전시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시켜줬다.

그러고보니... 꽤 좋아했던 공간임에도 2008년 11월 '플랫폼 2008'을 끝을 더이상 방문하지 않았던 것 같다.

플랫폼 2008...은 자유 관람이 허용되지 않았던, 도슨트 투어만 가능했던 전시였는데,

이때가 2007년부터 2008년 서울국제사진전을 거치며 만날 수 있었던 오래된 서울역의 진면목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아무튼...

거의 9년 만에 구서울역사를 다시 들렀다.

이젠 구서울역사라 부르지 않고 '문화역서울 284'라고 부르는 그곳.

그런데...

난 전시는 모르겠고,

내가 오래 전 봤던 그 과거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역사적 아우라가 공간 구석구석에 깃들어있던 구서울역사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어짐을 확인하고 정말... 낭패감이 들었다.

구서울역사를 리모델링하면서 담당자들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겠지, 암...그랬겠지.

그런데 정말 이런 모습으로 밖에 할 수 없었을까?

어설픈 바닥, 뻔한 하얀색 벽, 고고한 느낌의 조명들은 다 떼어버리고...

이전의 그 아우라는 정말이지 온데간데 없이, 무슨... 오래된 학교를 리모델링한 그런 느낌.


공간에 대한 상실감이 내 가슴을 덮쳐오니...

전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걸어다니면서 계속 이게 뭐야... 아니, 왜 이렇게 밖에 못한거야...란 탄식만 내뱉으며 걸었던 것 같아.

 

 

 

맨... 아래에,

2007년 에드윈 반 델 하이드의 LSP 사진,

2008년 서울국제사진전 당시의 사진을 한번 올려본다.

2008년 플랫폼 2008 사진은 없다. 그때 사진 촬영을 불허했으며, 자유관람도 불가했다. 오로지 도슨트 투어뿐.

 

그래서... 이번엔 진짜 사진만 올라갑니다.

 

 

 

 

 

 

 

 

 

 

 

 

 

 

 

 

 

 

 

 

 

 

 

 

 

 

 

 

 

 

 

 

 

 

 

 

 

 

 

 

 

 

 

 

 

 

 

 

 

 

 

 

 

 

 

 

 

 

 

 

 

 

 

 

 

 

 

 

 

 

 

 

 

 

 

 

 

 

 

 

 

 

 

 

 

 

 

 

 

 

 

 

 

 

 

 

 

 

 

 

 

 

 

 

 

그나마... 이 방은 옛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통의동 보안여관이 기억나는 분들 계시죠?

 

 

 

 

 

 

 

 

 

 

 

 

 

 

 

이 공간... 이건 정말 너무 난감하게 변했다.

(작품 얘기가 아닙니다)

 

 

 

 

 

 

 

 

 

 

 

 

 

 

 

 

 

 

 

 

 

 

 

 

 

 

 

 

 

 

 

 

 

 

 

 

 

 

 

 

 

 

 

 

 

...


이 공간이 원래 어땠냐 하면요.

 

 

이랬답니다.

장난이 아니었다구요.

천장도 그냥 하얗게... 다 칠해져있는게 아니었고 말입니다.

조명의 저 고풍스러운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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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서울역사가 어땠는지 잠깐 보여드리자면,

 

2007년엔 에드윈 반 델 하이드 (Edwin Van del Hide)의 아주 근사한 LSP가 있었죠.

 

 

 

 

 

 

 

 

지금부터 10년 전의 와이프, 그리고 우측의 머리만 보이는 저 땅꼬마는 지금... 저보다 훨씬 큰 아들.ㅎ

 

 

 

 

 

 

 

 

이건... 2008년 초 서울국제사진전 전시 풍경입니다.

공간이 이랬어요...

 

 

 

 

 

 

 

 

끝내주는 공간이었죠.

 

 

 

 

 

 

 

 

막... 칸디다 회퍼가 카메라 들고 뛰어올 듯한 그런 공간이었죠.

 

 

 

 

 

 

 

 

이대로 방치했어야한다는 말이 아니라, 최소한의 간섭만 했다면...하는 아쉬움이 있는거죠.

 

 

 

 

 

 

 

 

그나저나... 이게 2008년 초 사진들.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아우라.

 

 

 

 

 

 

 

 

이 분위기를 너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날려버린 것 같아...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업무 관계로 오전 일찍 미팅을 한 뒤,

와이프와 함께 식사를 위해 부암동 캐주얼 비스트로 '프렙 (PREP)'을 방문했다.

미팅하는 동안 와이프는 인근 카페에서 기다렸고, 난 미팅 끝나고 와이프 픽업한 뒤 바로 이곳으로.

전부터 관심이 가던 곳이었지만 통 가보질 못하다가 아예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서울미술관+석파정 둘러본 뒤 미술관 옥상 정원에서 앞을 바라보니 바로... 이곳 '프렙'이 보이더라.

오늘 생각난 김에 한번 방문.

 

 

 

 

서울미술관 바로 건너편 건물 3층.

주차장 완비.

 

 

 

 

 

 

 

 

들어가는 입구.

 

 

 

 

 

 

 

 

프렙 (PREP)...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뜻이겠지?

 

 

 

 

 

 

 

 

내부는 정갈하다. 야외 테라스도 꽤 준비되어있으나... 날이 더워져서...

평일 낮이었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 우리까지 다섯 테이블 정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자리가 좀 빠진 뒤 찍은 컷.

 

 

 

 

 

 

 

 

 

 

 

 

 

 

 

단체를 위한 룸도 있는 것 같았다.


 

 

 

 

 

 

 

 

 

 

 

 

 

 

 

창문을 통해... 부암동의 정겨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품도 준비되어있고,

35,000원 점심 코스도 준비되어있다.

물론 셰프 추천 코스 70,000원도 있고.

우린 단품을 주문할까...하다가 3.5 점심 코스로 선택.

 

 

 

 

 

 

 

 

메뉴판엔 통밀 깜빠뉴...가 제공된다고 했는데 모닝빵 비스무리한 빵이 나왔다.

근데 이 빵 맛있어.ㅎ 속이 아주 촉촉한 것이.

 

 

 

 

 

 

 

 

이네딧 담 (INEDIT DAMM) 주문.

엘불리의 셰프였던 페란 아드리아와 스페인의 에스뜨레야 담(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과의 합작 맥주.

사실 이 맥주는 페란 아드리아가 자신의 레스토랑에 잘 어울릴 맥주를 의도한건데 이상하게 울나라에선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 세계 최고의 맥주'로 프로모션 되어있더라.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는...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뭐 하나 잘난 것 없이 무난한...이라는 의미 아닌가?

그냥 그런 프로모션 문구 다 제쳐두고 마셔보면 아주 산뜻하고 깔끔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병맥주를 마셔보지 못한 채 바로 드래프트를 마신 탓에 병맥주와의 비교는 불가한데...

와이프와 나는 좀 거칠고 묵직한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맥주를 다시 마실까... 회의적이긴 하다.

여러 복잡하면서도 액센트있는 향들을 느끼는 분들도 많이 계신 듯 한데, 둔감하기 짝이 없는 나는 그렇게까지 코리앤더향이나 이런 걸 느끼진 못하겠고,

다만... 다 마신 뒤에 감겨 오는 향은 꽤 그럴 듯 하더라

 

 

 

 

 

 

 

 

병맥주를 못 마셔봐서 병맥주와 비교할 방법이 없다.ㅎ

 

 

 

 

 

 

 

 

그런데 진짜 대박은 맥주가 아니라 프렙에서 맥주 주문하면 내주는 바로 이... 감튀(감자튀김)이지.

대단히 잘 튀겨낸 것만으로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는데 여기에... 살짝살짝 코끝을 간지럽히며 기분좋게 다가오는 트러플 오일의 향.

이 트러플 오일의 향이 어찌나 매혹적이던지...

배가 부르다 부르다...하면서도 끝까지 집어먹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스프가 나온다.

전식인데 어니언 스프가.

어니언 스프...하면

막...

 

 

 

   

             (오래전 쉐조세피나의 양파 스프)                                     (레스쁘아의 양파 스프)                                          (비스트로 욘트빌의 양파스프)



이런 헤비한 양파 스프가 생각나는데....

이런 양파 스프를 전식으로 먹으면 좀 과한 느낌이 있긴 하다. (그렇게들 먹지만...)

그런데,


 

 

 

 

 

 

 

 

프렙의 전식으로 내오는 이 양파 스프는 정말... 의외의 맛.

아주 경쾌하면서도 개운한 느낌.

아주 예쁘게 장식되어 나오는 체다 치즈 튀일을,

 

 

 

 

 

 

 

 

요로코롬 부셔서 스프에 넣고 떠먹으면 또 제법 걸죽하고 녹진한 양파 스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스프가 꽤 좋아서 시작부터 기대감이 UP.

 

 

 

 

 

 

 

 

메인 메뉴는 4가지 중 택 1인데,

와이프는 우거지 파스타를 선택했다.

난 잘 몰랐는데 이 우거지 파스타가 프렙의 시그니처 음식 중 하나라고.

 

 

 

 

 

 

 

 

일단... 우거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이 파스타는 꽤... 맛있게 느껴진다.

감칠맛도 보통이 아니고 우거지의 맛을 이렇게 제대로 살리면서도 파스타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지지 않는 걸 보면 밸런스 잡는 귀신이 주방에 계신 듯 하다.

 

 

 

 

 

 

 

 

내가 선택한 메인은 '이베리코 부르기뇽'

이베리코를 이용한 부르기뇽.

난... 한입 딱 먹고서 '이거 비프(뵈프/bœuf)같아. 장난 아냐'라고 와이프에게 말했지.ㅎ

 

 

 

 

 

 

 

 

기가막히게 조리했다.

강낭콩(인 것 같아서..), 피망, 줄기콩 등과의 조화도 좋고... 맛도 향도 양(!!!)도 다 맘에 들었다.

밥을 함께 내주는 것도 좋았고.

아... 이 집 잘하는구나. 진작 와볼 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다.

그러다보니 메인 메뉴 다른 두가지인 오리다리 콩피와 숭어 요리도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다 먹고 난 뒤 디저트를 내주시는데...

원래 이렇게 저렴한(?) 점심 코스의 디저트는 힘이 많이 빠지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 점심 코스라는게 많은 업체의 경우 집중하기 힘든 메뉴이니 디저트까지 '신경썼다'라는 인상을 주긴 참... 힘든 법이지.

그런데 이집...

아무리 3.5 3코스 런치...라도 그냥은 안내...라는 자존심같은 보이는 디저트 메뉴.

케이크(스콘아님... 스콘보다 훨씬 부드러움) 밑에 마스카포네 치즈 + 생크림 + 와인을 섞어 꼬릿하면서도 기가막힌 풍미를 느끼게 해주고,

여기에 달지 않은 산딸기등을 곁들여 풍성한 맛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이 작은 디저트에 이렇게 세심한 배려라니.

놀라울 뿐.



사실... 요즘 여러 새로운 집들을 갔다가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지 않아 글을 올리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새로운 집을 찾았다.

물론... 이미 이집 단골분들은 '그걸 이제야 알았어?'라며 혀를 끌끌 차시겠지만...ㅎ

 

 

 

 

 

 

 

 

 

 

 

일 때문에 다른 분과 파주 출판단지에 갔다가 일보고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잠시 들렀다.

사실... 이 부근 엄청 자주 오가는데 그리 좋아하던 미메시스에 도대체 얼마만에 들른 건지 모르겠다.

예전엔 한달에도 두번씩 오고... 그랬는데.

오면 꼬박꼬박 그래픽 노블도 구입하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내 카메라로는 저... 뒤에서 찍어도 이 정도가 화각의 한계다.
광각이 있어야 찍을 수 있어...

 

 

 

 

 

 

 

 

예전엔 여름에 눈꽃빙수를 카페에서 냈는데...
그 눈꽃빙수가 정말 맛있었지.
지금도 하려나? 건물 안까지 들어가서 카페도 지나쳤으면서 그걸 확인 안했다.
와이프랑 갔다면 반드시 확인했을텐데.ㅎ

 

 

 

 

 

 

 

 

방문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파란 하늘이 보였는데...

 

 

 

 

 

 

 

 

집에 오는 도중에 먹구름 끼고 번개가 엄청나게 내리치더니 비가...
비가 좀 내리긴 내려야지.

 

 

 

 

 

 

 

 

 

 

 

 

 

 

 

테이블이 엄청... 많아졌다.
아... 근데 이게 아닌데.
아무래도 예전에 우리가 자주 들를 때와 달리 방문객이 무척 많아졌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저 테이블은 진짜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하얀 내벽과 어울리게 배치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기존의 테이블, 의자와 너무 언밸런스라 어색하기 짝이 없다.
아... 아쉽다. 진짜...
그럼 과거엔 어땠느냐...하면,

 

 

 

 

 

 

 

 

(2014~2015년 미메시스의 1층 모습)

이랬다.
정체불명의 흰색 테이블, 의자도 없었고, 우측 벽면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과 의자도 없었지.
물론... 지금은 방문객이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테이블과 의자를 확충했겠지만...
이 여유낙낙한 공간이 좀 그립다.

 

 

 

 

 

 

 

 

전시 중.

 

 

 

 

 

 

 

 

그래도 여전히 멋진 공간.

 

 

 

 

 

 

 

 

 

 

 

 

 

 

 

책 한권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나왔다.
사실 구입해도 됐는데... 요즘 사놓고 안본 책들이 좀 있어서 일단... 구입하고 못 본 책들부터 보기로.


다음엔 와이프랑 다시 와야지.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랑빠스 81에서 식사한 뒤 그냥 귀가하려고 했는데...

저녁에 훈고링고 브레드 샌드위치 먹을까?라고 던진 내 말에 와이프가 격하게 공감하면서 훈고링고 브레드로.

그냥 샌드위치 포장해서 가려고 한건데 우리가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있던 손님이 마침 딱... 일어나길래 바로 앉아서 커피와 까눌레도 주문.

 

 

 

우리가 좋아하는 집.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다시 들른 훈고링고 브레드엔, 못보던 작은 화분이 놓여 있었고,

Phoenix의 <Ti Amo> vinyl도 놓여 있었으며,

우리가 앉은 곳 바로 뒷편 테이블엔 Jielde 의 플로어 램프도 놓여 있었다.

늘 새로운 곳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이렇듯 좋아하는 공간에 자주 들르면서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

주인장과 교감하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와이프 뒤에 버건디 컬러의 Jielde (지엘드) 테이블 램프가 보인다.

그건 그렇고...

와이프, 머리 좀 어케 합시다.ㅎ

(와이프는 염색만 하고 다듬기만 해서 계속 기를지, 단발로 자를지 여전히 고민 중)

 

 

 

 

 

 

 

 

 

 

 

 

 

 

 

암튼 이 자리가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

거의 대부분 이 자리에 앉았음

 

 

 

 

 

 

 

 

 

 

 

 

 

 

 

훈고링고 브레드의 까눌레.

 

 

 

 

 

 

 

 

녹차 케이크, 샌드위치와 함께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훈고링고 브레드의 까눌레.

 

 

 

 

 

 

 

 

먹어본 분들은 아실거야.

 

 

 

 

 

 

 

 

커피도 좋고. 음악도 좋지.

우리가 있을 땐 Sufjan Stevens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모찌카에리데스...

 

 

 

 

 

 

 

 

까눌레가 담겨진 그릇이 예뻐서.

 

 

 

 

 

 

 

 

언제 와도 좋은 공간.

좋아하는 만큼 자주는 못 오지만, 정말 이집 좋아합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훈고링고 브레드의 샌드위치로.

 

 

 

 

 

 

 

 

기가막히 바게트.

거기에 루꼴라, 드라이드 토마토, 치즈, 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이걸로 저녁 끝.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DDP에서 루이비통 서울 전시를 잘 보고,

바로 식사하기 위해 온 곳은 연남동의 랑빠스81 (L'Impasse 81)

전에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상수/합정/서교/망원/연남/연희동 집들을 올렸지만,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겸 주점)을 셋만 꼽으라면,

로칸다 몽로, 장화신은 고양이, 랑빠스81

그만큼... 우리가 좋아하는 집.

 

 

오코와 바로 옆 집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로 건너편이기도 함.

 

 

 

 

 

 

 

 

식전주.

감사합니다!

 

 

 

 

 

 

 

 

지오 셰프께서... 난 순한 식전주, 와이프는 조금 더 독한 식전주.

내가 알콜에 약하다는 걸 넘 잘 아신다.

 

 

 

 

 

 

 

 

언제나 든든하게 내주시는 식전 빵.

부족함이 없는 버터.

 

 

 

 

 

 

 

 

이날의 목표는 소시지 2개를 먹고 토끼 파테를 먹는 것.

(결과적으로 토기 파테는 못 먹었음... 소시지 2그릇 먹고 배가 터져서...)

 

 

 

 

 

 

 

 

난 늘 말하지만 이 집 분위기가 참 좋다.

JBL L112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악도 좋고.

당췌 이 스피커 나온 지가 언제야... 아마 30년은 훨씬 넘었을 걸.

 

 

 

 

 

 

 

 

우리가 늘 앉던 자리에도 손님이 있었고,

우리 옆쪽에도 손님이 있어서...

사진은 단촐하게 이렇게만.

 

 

 

 

 

 

 

 

 

 

 

 

 

 

 

랑빠스81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인 '메르게즈'.

우리도 아마...세번째 먹는 걸거야.

한결같이 맛있다.

이건 도대체 호불호가 있을까 싶어.

양고기 소시지에 향긋한 풍미의 필라프. 그리고 아주 산뜻하면서도 깊은 포모도로.

 

 

 

 

 

 

 

 

소시지의 맛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필라프가 정말 맛있다.

이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시지 메뉴가 얼마나 될까... 싶다.

 

 

 

 

 

 

 

 

그리고 주문한 헤비한 메뉴 '앙두예트 (Andouillette)'

이 메뉴를 주문했더니 지오 셰프께서 향이 매우 강한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랑빠스81에서 가장... 어려운 메뉴라고.

앙두예트는 돼지 대창에 속을 넣어 만드는 소시지로 훈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돼지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소시지.

랑빠스81에서 내는 앙두예트는 돼지의 위를 섞어 만드는 앙두예트 리요네 (l'andouillette lyonnaise - 리용식 앙두예트).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시길, 돼지의 위는 받을 당시엔 그렇게 향이 강하지 않은데 10일 정도 숙성시켜 향을 더 강하게 한 뒤,

여러 허브 등을 넣고 6시간 정도 끓여낸 뒤, 돼지 대창에 넣는다고 한다.

 

 

 

 

 

 

 

 

돼지 특유의 향이 있으므로 머스타드도 함께 내주시는데 앙두예트와 궁합이 꽤 괜찮더라.

 

 

 

 

 

 

 

 

향이 분명 강한 편인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내가 육류 내장 부위를 잘 먹지 못함에도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단 말이지.

이유가 뭘까.

이런 앙두예트같이 고기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깊은 풍미와 감칠맛으로 먹는 것일텐데,

내가 그걸 제대로 느끼고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난 도대체 어째서 이 메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나도 모르겠다.ㅎ

그리고 곁들여진 감튀.

기가막히다. 아무리 식고 기름에 적셔져도 결코 눅눅해지지 않는 감튀.

팬 아래에 기름과 어우러진 부분의 감튀는 진짜 고소함 그 자체.

 

 

 

 

 

 

 

 

지오 셰프님.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배불러서 주문하지 못했던 '토끼 파테'를 꼭... 먹어야지.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LOUIS VUITTON

SEOUL

DDP



VOLEZ

VOGUEZ

VOYAGEZ



- PART 2 of 2 -

 

 

루이비통 서울 전시 @ DDP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자그마치 무료전시...임.

두번째 글.

 

 

 

이전에 이어 계속.

 

 

 

 

 

 

 

 

책을 넣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트렁크.

확실히 여행용 트렁크의 발전은 운송 수단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다.

 

 

 

 

 

 

 

 

화장품은 물론이고 접시, 커트러리를 포함한 식기류, 향수 및 온갖 관리용 솔들... 책... 옷...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물건들을 담아 나를 수 있는 트렁크들.

 

 

 

 

 

 

 

 

아주머니들 백...이란 고루한 인상이 깊어지자 루이비통은 1995년인가? 97년인가...에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영입한다.

마크 제이콥스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스트릿 컬쳐계를 이끌던 스테판 스프라우스와 협업을 시도,

모노그램 그래피티 백을 내놓는다.

알다시피... 이후 무라카미 타카시와도 협업을 하게 되지.

2015년 12월 모리 미술관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에서 루이비통 콜라보 백을 팔긴 했는데 가격이...ㅎㅎㅎ

 

 

 

 

 

 

 

 

제너 & 뉴스터브 베리(Jenner & Knewstub Berry)의 가죽 소재 피티드 트래블 백.

아마도 오디오 가이드에는 이 내용이 나왔을거라 생각되는데...

제너 & 뉴스터브는 1800년대에 런던에서 설립된 귀중품 박스 제작 업체인 걸로 알고 있다.

이들이 황동과 모로코 가죽, 도금된 은, 산호, 털등을 이용하여 루이비통과 협업한 제품.

 

 

 

 

 

 

 

 

좌측의 수납백이 우측 뒷편의 트래블 백에 들어가는거지.

 

 

 

 

 

 

 

 

 

 

 

 

 

 

 

 

 

 

 

 

 

 

진귀한 트렁크들.

 

 

 

 

 

 

 

 

어마어마...하다.

 

 

 

 

 

 

 

 

보다시피 목재를 상당히 많이 이용했다.

그리고... 작품에 가까운 트렁크들이 많이 보인다.

 

 

 

 

 

 

 

 

단순한 트렁크라기보다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느낌.

 

 

 

 

 

 

 

 

ㅎㅎㅎ

도대체... 이건...

 

 

 

 

 

 

 

 

미쳤구나. 이건 도대체 얼마를 받았을까.

 

 

 

 

 

 

 

 

그 전에... 마크 제이콥스가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와 협업하여 제작한 모노그램 펄프 캔버스 소재의 위켄더 백 (Weekender Bag).

진짜 예쁘더군.

 

 

 

 

 

 

 

 

루이비통, 요즘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재도약한 구찌, 그리고... 늘 여성들의 뮤즈같은 샤넬...

난 명품 브랜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은지 오래 되었지만 이 정도의 역사를 쌓아 이 정도로 도도하게 전시할 수 있다는건 여러모로 부럽다.

단순한 상업 제품이라기보다 당대의 상업 제품에 대한 예술적 접근, 장인 정신으로 구현하는 제작 과정,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

짜임새 있는 구조를 설계하면서 최대한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서양 미학의 관점에서 볼 때, 거의 저 끝단에 다다른 듯한 색채감각.

이런 브랜드가 170년 가까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는 무척... 부럽다.

단순히 럭셔리 브랜드만으로 치부하기엔 그 제품 다양한 면면의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현재, 루이비통은 부유층의 전유물에 머물지 않고 많은 대중의 위시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져 희소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여전히... 말도 안되는 가격의 제품들이 존재하지.

 

 

 

 

 

 

 

 

 

 

 

 

 

 

 

 

 

 

 

 

 

 

 

 

 

 

 

 

 

좌측에 보이는 롱 드레스는 배두나 씨가 입었던 드레스로 알고 있다.

그 앞의 가방이 윤여정 선생님께서 들고 다니시던 가방.

 

 

 

 

 

 

 

 

좌우측으로 향수...들이 보인다.

 

 

 

 

 

 

 

 

향수들...

루이비통의 향수들은 가격도 보통이 아니지.-_-;;;

저... 좌측에서 세번째 덩 라 포 (Dans La Peau)라 불리우는 향수는 100ml에 50만원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

덩 라 포...라는 향수가 아마 가죽향이 살구향, 자스민향 등과 어우러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아트샵 쪽에서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마띠에르 누와르 (Matiere Noire)같은 향수는 35만원 정도.

 

 

 

 

 

 

 

 

까미유 클레스...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향수병.

 

 

 

 

 

 

 

 

하단 우측의 향수병은 진짜... 집어 오고 싶더라.ㅎ

 

 

 

 

 

 

 

 

 

 

 

 

 

 

 

 

 

 

 

 

 

 

가죽 소재의 여행용 향수 케이스.

 

 

 

 

 

 

 

 

 

 

 

 

 

 

 

 

 

 

 

 

 

 

 

 

 

 

 

 

위에서 언급했던, 배우 배두나 씨가 입었던 드레스.

 

 

 

 

 

 

 

 

 

 

 

 

 

 

 

 

 

 

 

 

 

 

화려한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트렁크의 대명사 격인 모델.

신디 셔먼의 데스크 트렁크 (2014)

2014년 루이비통은 칼 라커펠트(Karl Lagerfeld), 카와쿠보 레이 (Rei Kawakubo), 마크 뉴슨(Marc Newson),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in),

프랭크 게리(Frank Gehry), 신디 셔먼(Cindy Sherman)에게 모노그램의 재해석을 의뢰하고 전권을 위임했다는데,

그 결과물 중 하나로 탄생된 신디셔먼의 데스크 트렁크가 위 제품.

 

 

 

 

 

 

 

 

 

 

 

 

 

 

 

 

 

 

 

 

 

 

더글라스 페어뱅스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트케이스.

 

 

 

 

 

 

 

 

대단하다. 대단해.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파더레프스키 토일레트리 케이스 (Paderewski Toiletries Kit, 1921)

남성용 세면도구 등등의 키트.

 

 

 

 

 

 

 

 

베스테기 가문의 우편물 트렁크 (1885)

샤를르 드 베스테기 (Charles de Beistegui)는 프랑스의 아트 컬렉터이자 장식가.

 

 

 

 

 

 

 

 

 

 

 

 

 

 

 

역시 토일레트리 케이스.

 

 

 

 

 

 

 

 

 

크리스토퍼 네메스와의 협업.

위켄더 트렁크. 울 소재의 제품.

 

 

 

 

 

 

 

 

 

 

 

 

 

 

 


한국관.

별로 볼 것은 없어요.

해외 페어의 경우 일반인들의 빈티지 루이비통도 전시가 되지만...

우린 거의 없다.

기껏해야 윤여정씨 개인 소장 정도?

엎애 보이는 길다란 트렁크는... 국립국악원이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산하 음악박물관에 기증한 다섯 점의 국악기 중 하나인 가야금.

그리고 그 가야금을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트렁크.

 

 

 

 

 

 

 

 

 

 

 

 

2012년, 김연아 선수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케이트 트렁크.

 

 

 

 

 

 

 

 

 

 

 

 

 

 

 

가죽 라벨 작업 시연인 듯.

사실 다시 돌아와서 보려고 했는데... 다시 돌아오니 없어지셨...ㅎ

 

 

 

 

 

 

 

 

 

 

 

 

 

 

 

이 부스는...

 

 

 

 

 

 

 

 

전시장 입구에서 봤던 작은 미니백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줌.

 

 

 

 

 

 

 

 

 

 

 

 

 

 

 

로즈 데 벙 (Rose Des Vents)

향이 괜찮긴했지만 100ml 350,000원이라고 하니 와이프가 웃으며 돌아서곤,

내게 막 뭐라뭐라 불만을.ㅎ

아주 탐나는 20개 들이 빈티지 스티커 모음집이 육/해/공으로 테마가 나뉘어 마련되어있던데...

이게 한 테마에 8만원이 넘더군.

좀... 심하다 싶긴 했어.

그래도 전시는 무료로 봤으니...

 

 

 

 

 

 

 

 

전시 잘 보고 나왔다.


한번 가볼만한 전심임엔 틀림없어요.

 

 

 

 

 

 

 

 

170625  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Louis Vuitton Seoul - VOLEZ VOGUEZ VOYAGEZ)' Part 1 of 2DDP '루이비통 서울 전시 Part 2 of 2

             →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LOUIS VUITTON

SEOUL

DDP



VOLEZ

VOGUEZ

VOYAGEZ



- PART 1 of 2 -

 

 

루이비통 서울 전시 @ DDP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자그마치 무료전시...임.

 

 

 

 

DDP에서 루이비통 전시가 열린다는 글을 읽었다.

안그래도 대기업, 명품 브랜드들의 미술관 나들이가 썩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나로선 '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전시의 포스터를 보자마자 예약을 넣었다.

2016년 일본에서 있었던 루이비통의 본 전시 소식을 접하고, 전시 사진들을 접한 뒤에 이 전시는 꼭 가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전시를 한다면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바로 그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였으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순회전인 듯 하니 일본에서 열렸던 전시 포맷과 거의 동일하리라 생각했고,

실제로 전시를 보니 거의 다를 바 없는 동일한 구성이었던 것 같다.

 

 

 

 

 

 

 

 

전시보러 가실 분은...

반/드/시

 

 

 

 

 

 

 

 

사전예약 하세요.

우리도 사전 예약하고 왔는데 사전 예약 안했다간... 대기 1시간은 기본일 수 있음.

 

 

 

 

 

 

 

 

입장.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전시장 구조

 

 

 

 

 

 

 

 

이번 전시 포스터는 위 사진에서 보듯,

1965년 <루이비통 트렁크와 함께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는 광고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저 포스터가 어딜 봐서 52년 전의 디자인일까...

 

 

 

 

 

 

 

 

이 전시의 마지막 즈음에 다다르면 이 작은 백을 손수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구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 시작해서...

 

 

 

 

 

 

 

 

사실 우린 무작정 2개 부스 정도를 건너 뛰어 좀 편하게 봤다.

이 사진들은 나중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찍은 사진들.

 

 

 

 

 

 

 

 

루이비통의 성공은 각양각색의,

부르조아 계급의 향유를 위한 트렁크 개발에 기인한다.

위 사진의 트렁크는 1924년에 제작된 목재 담요 상자.

아니에르 쉬르 센 (Asnieres-surs-Seine) 공방의 물품을 보관하고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

 

 

 

 

 

 

 

 

실제로 이번 전시에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눈이 휘둥그래지는 어마어마한 빈티지 트렁크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있다.

 

 

 

 

 

 

 

 

앤서니 J 드렉셀 비들 주니어 부인이 소유했다는...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리넨 제품을 위해 특별 제작된 트렁크 (1932)

앤서니 J 드렉셀 비들 주니어 부인이 주문한 무려 70개의 가방 세트 중 하나란다....-_- (미국 출신 외교관이라고)


루이비통의 트렁크는 가볍고 실용적이어야한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이 트렁크들은 아무리 봐도 가벼울 수가 없다.

기존의 완전한 하드우드 재질의 트렁크보다야 가볍겠지만...

거의 살림살이를 다 집어넣고 움직이다시피 하는 이 트렁크들은 여행을 위해서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비대하다.

그런데 과연... 이 트렁크들을 소유주들이 직접 운반했을까?

 

 

 

 

 

 

 

 

이런저런 계급적 문제는 차치하고...

루이비통의 트렁크 디자인, 복식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디자인은 놀랍도록 우아하고 시대적 한계를 초월한 느낌이다.

디터 람스(Dieter Rams)의 산업 디자인이 그랬듯,

루이비통의 디자인들도 탈시대적이다.

트렁크의 프레임을 짜고, 가죽을 올리고 다시 잘 건조된 나무를 이용하여 틀어짐을 막고,

온갖 가죽 장식으로 액센트를 살린 이 트렁크들의 디자인은 놀라우리만치 황홀할 지경이다.

 

 

 

 

 

 

 

 

지금의 트렁크와 달리,

가죽, 목재, 패브릭, 메탈 장식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활용했다.

 

 

 

 

 

 

 

 

마차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자동차의 시대를 맞이하여 급속도로 보급된 트렁크.

증기기관의 발전으로 인해 호화로운 여행선이 보급되면서 역시 급속도로 보급된 여행용 트렁크...

이쯤되면, 어찌해서 미슐랭(미쉐린/Michellin) 타이어 회사가 맛집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는지,

그 서비스의 제공 대상이 어느 부류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이고... 집어 들고 집으로 오고 싶었다.

 

 

 

 

 

 

 

 

 

 

 

 

 

 

 

 

 

 

 

 

그리고...

 

 

일본 전시 사진을 보다가 가장... 인상깊었던 사막에 올려진 트렁크들.

역시... DDP 전시에도 똑같이 재현되어있었다.

 

 

 

 

 

 

 

 

전시 오픈하자마자 앞에 두 섹션 건너 뛰고 사실 이곳부터 왔는데 그러길 잘했다.

사람 거의 없을 때 맘놓고 찍을 수 있었네.

 

 

 

 

 

 

 

 

 

 

 

 

 

 

 

아아아...

해도해도 너무 예쁘잖아.

이 트렁크들.

 

 

 

 

 

 

 

 

이 가방들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웨스 앤더슨 감독 (Wes Anderson)의 <다즐링 주식회사/the Darjeeling Limited>(2007)를 위해 제작된,

천연 노마드 가죽 알제르 수트케이스.

 

 

 

 

 

 

 

 

 

 

 

 

 

 

 

유유자적... 선베드.

이건 아래 가방으로 수납되는 침대 트렁크인데,

가스통-루이비통이 소장했던 것이라고 한다.

전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들을 위해 고안된 제품.

 

 

 

 

 

 

 

 

항해하라...

루이비통 옷입고, 가방들고, 트렁크 끌고...

소비하라...

 

 

 

 

 

 

 

 

 

 

 

 

 

 

 

지금 입고 다녀도 전혀... 위화감없는 복식 디자인.

 

 

 

 

 

 

 

 

스티머 백 (Steamer Bag).

애초엔 트렁크 안에 접어 넣는 가방으로 제작되었던 스티머 백이 요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면 부각.

 

 

 

 

 

 

 

 

와... 진짜 인간적으로 이 고글들은 정말 예쁘더라.

 

 

 

 

 

 

 

 

 

 

 

 

 

 

 

요즘 나온 그 어떤 휴대용 선풍기보다 아름답다.

1901년에 제작된 전동 선풍기.

 

 

 

 

 

 

 

 

자동차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유행하게 된 자동차 키트.

이런거 싣고... 이제 미슐랭 가이드에서 제공하는 멀리 떨어진 동네의 음식점 기행을 하게 된거지.

 

 

 

 

 

 

 

 

 

 

 

 

 

 

 

ㅎㅎㅎ 나원 참...

대단하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질 않아.

 

 

 

 

 

 

 

 

 

 

 

 

 

 

 

비행하라.

 

 

 

 

 

 

 

 

 

 

 

 

 

 

 

 

 

 

 

 

 

 

 

 

 

 

 

 

 

전시 부스들의 구성 자체가 보통이 아니다.

이런 전시가 무료라니...

세상에...

전시는 무료로 보게 해줄테니 샵에서 우리 제품을 하나 구입해봐.

 

 

 

 

 

 

 

 

보호 덮개가 있는 천연 소가죽 소재의 스티머 트렁크 (1927)

 

 

 

 

 

 

 

 

 

 

 

 

 

 

 

 

 

 

 

 

 

 

 

 

 

 

 

 

 

 

 

 

 

 

 

 

이 스티커... 탐나십니까?

마지막 아트샵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세가지 육/해/공 버전을 판매하는데...

약 20개 들은 스티커...가 81,000원 정도 합니다.




Part 2에서 계속...


 

 

 

 

 

 

 

 

 

 

누락된 음반이 있겠지만...

암튼 생각나는대로 올리는 5~6월 현재까지의 추천 음반들.

지금 현재는 1장 추가되어 11장.

 

 

 

 

<VERA>, Crooked Colours
이번 음반 아주아주아주 마음에 든다.

 

 

'Flow'- Crooked Colours

 

 

 

 

 

 

 

 

<Storybook>, LTO
디페쉬모드가 지금 딱 이 시대에 이 시대의 감성으로 데뷔했다면 이런 음반을 내지 않았을까...하는.
사색적인 일렉트로닉 음반.
들을수록 깊이 빠져드는 음반.

 

'Enchantment' - LTO

 

 

 

 

 

 

 

 

<The Boy Who Spoke to the Wind>, Lando Chill
내가 힙합 음반을 이렇게 꼽다니...
액티비스트에게 바치는 헌정사와도 같은 음반.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the Alchemist>에 영향을 받았다고 함.

 

 

'Break Them Shackles' - Lando Chill

 

 

 

 

 

 

 

 

<Cigarettes After Sex>, Cigarettes After Sex

 

 

'K' - Cigarettes After Sex

 

 

 

 

 

 

 

 

<Changes>, Wet Baes

 

 

'Changes' - Wet Baes

 

 

 

 

 

 

 

 

<Bedouine>, Bedouine

 

 

'Nice and Quiet' - Bedouine

 

 

 

 

 

 

 

 

<Heat>, Poolside

굳이 10장 안에 넣을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어찌 하다보니...

 

 

'Which Way to Paradise' - Poolside

 

 

 

 

 

 

 

 

<Slowdive>, Slowdive
이게 가능한 일일까?
이렇게 오랜만에 내놓은 음반이 이렇게 탈시대적인 전율을 선사할 수 있다는게.

 

 

'Sugar for the Pill' - Slowdive

 

 

 

 

 

 

 

 

<ISM>, Steelism

 

 

'Shake Your Heel (feat. Tristen)' - Steelism

 

 

 

 

 

 

 

 

<Vuturle>, Turtlenecked
이 똘끼.
주체할 수 없는 똘끼.

 

'My New Necklace' - Turtlenecked

이 뮤비는 꼭 한번 보시길.
곡의 완급도 기가막힐 정도로 거칠면서도 능숙하게.






그리고 추가

 

 

<Dust>, Laurel Halo

 

 

'Jelly' - Laurel Halo

 

 

 

 

 

 

 

 

 

 

연희동 우동카덴에서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왔다.

배가 쉬이 꺼지질 않아 허겁지겁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으로 온 뒤,

슬렁슬렁 걸으며 전시를 봤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는 김민선 작가와 최문선 작가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 (MIOON)'의 전시

 

 

 

 

미완의 릴레이 (Unfinished Relay)

 

 

와...와... 날씨 덥다고 이렇게 막 성의없이...

그것도 좋아하는 아르코 미술관 건물을 막 찍어대도 되는 것인가...ㅎ

창피함

 

 

 

 

 

 

 

 

하지만... 요즘 좀 이른 30도 넘는 낮 더위는 이거 참... 곤란해요.

그래도 아직은 저녁에 바람이 좀 불면서 선선해지지만,

이제 조금만 지나면 한밤 중에도 27도 이상 이어지는 길고 지난한 열대야에 시달리겠지.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무료 관람.

하지만 전시는 대단히 대단히 만족스러우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1 전시실에선 '이동식 놀이동산 (Traveling Funfair)'라는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이 전시를... 딱 마주하자마자 생각난 건 트리엔날레 전시.

사실 실내가 대단히 어두운 편이어서 노이즈에 약한.... 내 디카는 가공할만한 셔터 스피드를 보여주더라.

1/6 sec, 1/10, 1/13 이라니...ㅎㅎㅎ 물론 광량 잘 받아서 1/320 sec가 나온 적도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전시는 모터, 다양한 조명 등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반복되어 움직이는 조형물들과 전시물 사이를 놀이공원에 온 듯 거니는 관람객들에 의해 생성되는 무정형의 그림자들이 상호작용하며 구현된다.

 

 

 

 

 

 

 

 

전시장 내의 조명과 블링블링 작품들 덕분에 전시장은 대단히 환상적인 공간과도 같은 감흥을 선사하는데,

 

 

 

 


 

 

 

작품 하나하나,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가서 보면...

이렇듯 키네틱 아트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가느다란 선에 의해 연결되어 모터에 의해 움직이고,

각각의 장치들이 내는 각양각색의 소리들,

감사인사가 덤덤하게 흘러나오는 장치,

그리고 이 작품들 사이를 거니는 관객들.

이 모두가 개별적이면서도 공공의 연계성을 갖는 듯 혼재되어 하나의 환영처럼 보여지는 이 공간은 상당히 환상적이기도 하고,

상당히 기괴한 공간이기까지 하다.

 

 

 

 

 

 

 

 

 

 

 

 

 

 

 

 

 

 

 

 

 

 

 

 

 

 

 

 

 

 

 

 

 

 

 

 

 

 

 

 

 

 

 

 

 

 

 

 

 

 

 

 

 

 

 

 

 

전시의 메시지가 읽히지 않는다면 이 작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Public'을 포함한 문구들을 한번 읽어보시면 될 듯.

 

 

 

 

 

 

 

 

플래쉬 사용하지 않는 촬영은 OK, 동영상은 불가.

당연히 동영상 안찍었는데... 사진 찍을 때마다 노출값을 바꾸느라 붙잡고 있으니 스탭께서 오셔서 '동영상 촬영은 안된다'고 하셨다.

오해의 여지가 충분해서 스탭께서 말씀하신건데 내 너무 차갑게 '동영상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 같아 죄송했음...

짜증을 안냈다 뿐이지 분명 차갑게 대답한 것 같아.-_-;;;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기발하다니까 정말...

 

 

 

 

 

 

 

 

 

 

 

 

 

 

 

 

 

 

 

 

 

 

 

 

 

 

 

 

 

다섯개의 섬.

 

 

 

 

 

 

 

 

그림자로 완성되는 전시 공간.

 

 

 

 

 

 

 

 

 

 

 

 

 

 

 

 

 

 

 

 

 

 

 

 

 

 

 

 

 

이제 1 전시실을 나와서 2 전시실로 이동.

 

 

 

 

 

 

 

 

이곳에는 리서치 자료와 함께,

 

 

 

 

 

 

 

 

6채널 퍼포먼스 영상인 '바리케이드 모뉴멘트 (Barricade Monument)' 작품이 상영 중.

 

 

 

 

 

 

 

 

6면에 투사되는 영상을 감상한다.

 

 

 

 

 

 

 

 

제목 '바리케이드 모뉴멘터 (Barricade Monument)'에서 이 퍼포먼스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바리케이드...라면 시민들이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정치적 위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저항선.

파리 혁명에서도 그랬고.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광주 민중 항쟁의 시간 속에서 아픈 역사를 남긴 광주시청 무장투쟁만 참조해도 된다.

실제로 2전시실의 리서치 자료를 보면 광주 민중 항쟁을 정리한 스크랩을 볼 수 있다.

 

 

 

 

 

 

 

 

육체로 바리케이드를 쌓듯 움직이고,

때론 가장 힘든 자세에서 괴로운 듯한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기도 하고.

이 모든 육체의 표현들은 바리케이드로 대변되는 군중의 저항과 그 속에서 극복하며 연대하는 군중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았다.

보다보면 정말 그렇게 느껴지더라.

 

 

 

 

 

 

 

 

 

 

 

 

 

 

 

생각보다 상당히 몰입력이 강해서 끝까지 보게 된다.

 

 

 

 

 

 

 

 

 

 

 

 

 

 

 

 

 

 

 

 

 

 

 

 

 

 

 

 

 

 

 

 

 

 

 

 

 

 

 

 

 

 

 

이곳에선 다양한 리서치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인상깊은 전시

 

 

 

 

 

 

 

 

 

 

평일의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반백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두달 가까이 직장을 쉬면서도 여행 한번 못가고...

직장은 그만 뒀지만 컨설팅 업무는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생각보다 맘 편히 쉴 수가 없다.


직장 두 군데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사실 정말... 힘들다.

한 곳은 모든게 다 맘에 들지만 집에서 무려 왕복 130km 의 출퇴근 거리가 너무너무 신경이 쓰인다.

6년 동안 왕복 85km를 오가는 출퇴근에 지칠대로 지친 터라 출퇴근 거리가 더 멀어지는건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 나이도 있고...

이젠 정말 직장 선택하는 것이 정말로 신중한 일인데,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으니...


이런 고민만 하다가 아침 일찍 와이프와 외출했다.

어찌 되었든 이런 평일의 한적한 여유도 6월로 끝이다.

 

 

 

 

연희동 '우동 카덴'으로 왔다.

우동카덴...하면 합정동인데 얼마 전부터 연희동 이자카야/로바다야 카덴 1층에도 우동 카덴이 들어섰다.

어제인가... 와이프가 '오늘 뭐 먹지 딜리버리'란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씨와 성시경씨가 삿뽀로 가서 식도락 즐기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보다보니 니싱 소바(또는 우동)도 먹고 싶고 덴뿌라도 먹고 싶어져서 우동 카덴으로 왔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정호영 셰프님도 계시더라.

 

 

 

 

 

 

 

 

우리가 1착이었는데...

12시 가까이 되니 만석이 되더라.ㅎ

 

 

 

 

 

 

 

 

우리가 정호영 셰프님과 인사 나누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손님은 우리뿐이었는데.

 

 

 

 

 

 

 

 

어? 조명이...

 

 

 

 

 

 

 

 

무늬목을 이용해서 갓을 만들었다.

이거 괜찮네.

인조무늬목.

 

 

 

 

 

 

 

 

미니 규동.

더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다.

 

 

 

 

 

 

 

 

니싱(청어) 우동.

합정동 우동카덴에서 2년 전 먹어본.

그때도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와이프와 이구동성으로 그때보다 '분명히' 더 맛있다고 느꼈다.

그때보다 단맛이 확실히 덜 했고, 적당한 식감의 잘 조린 청어도 정말... 맛있었다.

니싱 우동의 우동면발은 일반적인 우동면보다 국수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가는데 요... 느낌도 청어와 잘 어울린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금도 생각나.ㅎ

 

 

 

 

 

 

 

 

그리고...

이 우동은 우동카덴 메뉴라기보단 이자카야 메뉴인데,

정호영 셰프님께서 내주셨다.

보시라... 저 우동국물 위에 꽃이 피어난 것처럼 가득한 라임을.

한심한건... 이게 '라임'이란 걸 뻔히 알면서 정셰프님께 이게 뭐죠?라고 물어봤다는거.ㅎㅎㅎ

아니... 라임도 모르나.

와이프랑 엄청 웃었다. 뭐야... 정말...

정셰프님은 어쩜 당황하셨을지도 몰라.

 

 

 

 

 

 

 

 

사실 우동카덴에선 9월쯤 스다치(영귤) 우동을 낸다.

우리도 작년 9월에 먹었었는데... 진짜... 기가 막혔지.

 

 

160924 _ 합정동 '우동카덴'의 스다치 우동! / 상수동 '그문화다방'

 

하지만 스다치는 여름에 나오질 않아서 정호영 셰프께선 아쉬운 대로 일단 라임을 이용한 우동을 이자카야 메뉴로 내셨단다.
이거... 라임향이 정말 폭발한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정말 일품인데,
이건 그야말로 향으로 먹는 우동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9월에 낼 스다치 우동이 더 좋다.
그 달콤쌉쌀한 스다치의 강렬함이 여기엔 빠져 있으니까.
일부러 내주신 정호영 셰프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주아주아주... 든든한 김밥(!!!)을 내주셨다.
이건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만큼 임팩트 있었어.
오이의 아삭아삭함도 정말 좋았고.

 

 

 

 

 

 

 

 

붕장어 튀김.
살살 녹는 붕장어 튀김.
눈 깜짝할 사이에 클리어.
왼쪽 아래 보이는 버섯 튀김도 그 식감, 향, 맛 모두 좋다.

 

 

 

 

 

 

 

 

그리고...
내주신 야마카케 우동.
이건 우리가 합정동 우동 카덴에서도 몇번 먹었던 바로 그 냉우동.
계란, 마, 아주 진짜 끝내주는 탱글탱글한 면발이 일품인 우동.
사실... 이런게 진짜 탱글탱글한 면발이지.
덜 익은 것처럼 뻣뻣하고 저항감 강한 면발을 탄력있는 면발이라고 우기는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


진짜... 엄청나게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일요극장 '99.9 형사 전문 변호사 (99.9 -刑事専門弁護士-)'


2016 시즌 1 완결

2018 1월에 시즌 2 방영예정

 

 

 

2016년 4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총 10화 방영되어 평균 17.2%의 높은 시청율을 기록한 일본 드라마.

2016년에 완결되었으나 주인공 미야마 (마츠모토 준)와 검사장과의 사적인 관계가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아 시즌2가 나올 것이라 다들 예상했다.


돈도 안되는 작은 형사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던 독고다이 젊은 변호사 미야마 히로토(마츠모토 준)는 일본 최고의 로펌 대표인 마다라메(키시베 잇토쿠)에 의해 스카웃되어 새롭게 신설된 형사사건부로 배속된다.

돈만 중시하는-사실 알고보면 절대 그렇지도 않은... 그런 인상은 오직 1화뿐-  마다라메 법률 사무소의 민사 에이스 중 한 명인 사다 아츠히로(카가와 테루유키) 역시 마다라메 대표에 의해 강제적으로 그 돈 안되고 일만 많다는 형사사건부 실장으로 배속된다.

여기에 젊은 변호사 중 가장 뛰어나다는 타치바나 아야노(에이쿠라 나나)라는 여성 역시.

여느 일본 드라마가 대체적으로 그렇듯,

주인공과 한 팀이 되어 굴러가는 팀원들 간의 갈등같은 건 에피소드 한두개로 싹 정리되어버리고,

이후엔 사건 하나하나를 수임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주인공 미야마에게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미야마처럼 상식적인 기준, 사회적인 통념의 기준에서 봤을 때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주인공에게 주변 인물들이 삽시간에 동화되어, 주인공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자존심 강한 캐릭터까지 쉽게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을 변명하며 심지어 주인공의 행동을 카피하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이런 정황을 우린 일본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납득하기 힘든 모습은 일본 드라마 속에서 대단히 놀라우리만치 섬세하게 표현되는 등장인물의 공간과 직업에 대한 표현과는 매우 대척되는 느낌이라 참...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

주인공이 있는 공간에 대한 이해,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이해와 표현은 그렇게까지 꼼꼼하게 그려내면서 인물과 인물과의 관계는 지나치리만치 단순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거. 그러다보니 실상에선 보기 힘들 정도로 갈등 구조가 쉽게 풀려버리곤 한다.

물론... 난 그래서 가끔 일드를 보는게 아닌가... 싶지만.ㅎ

인물과 인물의 숨막힐 듯한 갈등관계가 드라마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어버리면 난 금새 싫증이 나고 짜증이 나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 훌륭한 구성미를 보여준다는 미드들을 거의 안보기 시작했고,

'비밀의 숲'처럼 와이프가 재밌으니 한번 보라는 한국 드라마들도 이상하게 잘 안보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 드라마 '99.9 형사 전문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에피소드의 미스테리적 요소들은 전혀... 영리하지 않지만 그건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복선들이 줄줄 깔려 있고,

연출 자체도 의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그러한 복선을 까발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 재미는 꽤 괜찮다.

그리고 종종 대단히 인상적인 대사들도 나오곤 하고.


다만...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미야마의 그 생글생글거리는 표정은 왠지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람의 표정같아 점점 더 섬뜩하게 느껴졌다.

물론 미야마가 어릴 적 받았던 충격과 그 분노가 내재화되고 성장하면서 형성된 모습이라고 이해하고 싶긴 한데,

시도때도 없고 전혀 그럴 분위기가 아닌 장소와 대상에게까지 조금의 예의도 없이 생글거리며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모습들은 대단히... 거슬리더라.

주변의 다른 동료들이 그런 미야마의 행동을 말리긴하지만 그건 죄다 형식적일 뿐이고...

사실 '예의도 없이'라고 썼지만 이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일말의 배려가 없는 그냥 싸가지 없는 행동 그 자체지.


특히...

철도회장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유가족들을 대하는 미야마의 그 패륜적 행동은 도통... 납득이 안가더라.

비록 그 유가족들이 정상적인 도덕적 가치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사건의 내막을 파해치면서 알게 된 것이고 일단 사건이 발생한 상태에선 철저히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입장이었지 않나.

이 정도로 개념없고 배려없는 주인공에 다른 '일상적' 등장인물들이 이해 안갈 정도로 동화되고 끌려가는 모습도 참... 오버다. 싶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리갈 하이>의 코미카도(사카이 마사토)도 그랬지)


주인공의 그 생글생글거리는 웃음이 회가 거듭될 수록 점점 더 짜증나게 느껴졌더라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함.ㅎ



+

제목이 99.9 형사 전문 변호사...인 이유는,

일본의 경우 일단 기소가 되면 유죄 확정이 될 확률이 99.9%라고...

 

 

 

 

 

근데... 저 포즈는 진짜 겁나게 오글거린다.

 

 

 

 

 

 

 

 

 

 

 

 

 

 

 

가운데가 마다라메 법률사무소의 대표 마다라메.

키시베 잇토쿠...씨가 연기하는데,

키시베 잇토쿠의 연기 중 이상하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Survive Style +5>(2004)다.

새가 빙의되어버려 인성을 상실한 그가 마지막 빌딩에서 떨어지는 아사노 타다노부를 우연찮게 태우고 날아가는... 그 장면.

 

 

 

 

 

 

 

 

카가와 테루유키 香川照之.

이 분도 정말... 자주 본다.

여기선 성격 아주 더럽고 혼자만 아는 사람처럼 잠깐 등장하지만 그뿐.

그냥 따뜻하고 가정적인 변호사.

 

 

 

 

 

 

 

 

프로레슬링에 푸우우우우욱 빠진 변호사로 나오는 에이쿠라 나나 (榮倉奈々)

 

 

 

 

 

 

 

 

사다...센세(카가와 테루유키)는 그냥 따뜻한 사람일뿐.

 

 

 

 

 

 

 

 

 

 

 

 

 

 

 

 

 

 

 

 

 

 

 

 

 

 

 

 

 

개인적으로 마다라메 법률 사무소의 대표 마다라메 역으로 키시베 잇토쿠는 정말 완전 나이스 캐스팅.

 

 

 

 

 

 

 

 

 

 

 

 

 

 

 

 

 

 

서울레코드페어...가 열리는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 들렀다가,

식사를 위해 망원동으로 이동했다.

 

 

 

 

망원동의 장화 신은 고양이.

 

 

 

 

 

 

 

 

일요일 저녁.

선남선녀 커플이 있었고,

우리가 먹는 도중 또다른 선남선녀 커플이 들어왔다.

그리고... 역시 또다른 선남선녀 일본인 부부가 들어왔지.ㅎ

 

 

 

 

 

 

 

 

업장 이름은 여전히 '장화 신은 고양이'...지만, 심볼은 앞에 보이는 오리...로 변경되었다.

여기엔 사연이 있지만...

 

 

 

 

 

 

 

 

매니저분과 함께 주방을 책임져주시는 분.

누가 봐도 범상찮은 조리 내공으로 이 집의 음식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는 분.

이날도 우리가 다 먹어본 음식들을 다시 주문했음에도 더욱더 완성도 높은 요리로 만들어내셨다.

그 덕분에 먹어본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쉽게 물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거지.

 

 

 

 

 

 

 

 

우린 주방 앞 바...자리에.

 

 

 

 

 

 

 

 

내 비록 서울레코드페어에서 허탕치고 나왔지만,

 

 

 

 

 

 

 

 

이 집에선 허탕치지 않을거라 자신했지.ㅎ

 

 

 

 

 

 

 

 

먼저... 슈나이더 바이스 (Schneider Weisse) 한잔.

 

 

 

 

 

 

 

 

그리고 쿵포 치킨.

으어...

 

 

 

 

 

 

 

 

이 메뉴, 두번을 이미 먹어본 바 있는데,

맛이 분명히 발전했다.

안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메뉴였는데...

닭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졌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워진거지?

여쭤본다는 걸 깜빡...

그리고... 간이 좀 약해졌다.

난 사실 이런 요리는 간이 어느 정도 임팩트 있어야한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

우린 간혹 '짜다'는 기준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내가 짜다는데 남이 이를 두고 음식에 대한 이해가 어쩌구하면 기분 좋을 사람 하나 없겠지.

아무튼...

이 쿵포치킨은 분명 예전보다 간이 약해졌다. 그러니까, 덜 짜게 느껴진다는거지.

하지만 그럼에도 맛은 더 깊어졌다.

간이 좀 빠졌지만 닭고기는 엄청나게 부드러워져 풍미가 잘 살고, 알싸한 사천후추는 여전히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늘 먹었던 이 요리는 정말 내겐 완벽한 메뉴.

 

 

 

 

 

 

 

 

두번째는 오리 스테이크.

이건 반접시.

둘이 먹기 좋게 오리 스테이크는 두 접시로 나눠 주셨다.

잘 구워진 촉촉한 오리 스테이크에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매쉬드 포테이토,

그리고 달달한 맛을 끝까지 끌어올린 블루베리 소스.

 

 

 

 

 

 

 

 

파를 올리셨는데 원래는 바질을 올리셨었단다...

근데 바질을 거의 다 덜어내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세번째, 슈프림 치킨.

사실 이 메뉴는 우리가 먹으려고 한게 아니라,

매니저님께서 다른 테이블의 주문을 살짝 착각하시는 바람에 나갔다가 리턴된 요리.

but... 우린 우리가 먹겠다고 말씀드렸다.

어차피 이 메뉴도 먹을까말까 고민했었거든.ㅎ

그리고 먹길 잘 했다.

예전엔 저 부드러운 닭고기를 스팀으로 요리하셨는데 이젠 수비드로 하신단다.

엄청나게 부드럽고 촉촉한 닭고기... 아마 여지껏 먹은 닭요리 중 이만큼 부드러운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곁들여진 감자튀김과의 조화도 훌륭하고.

가니쉬로 시금치도 사용하셨었다는데 지금은 감튀로 세팅되었다고.

 

 

 

 

 

 

 

네번째, 인디안밥.

원래 인디안밥...까지만 주문했었다.

슈프림 치킨은 다른 테이블에 잘못 나간 요리였고.

그런데 욕심부려 슈프림 치킨까지 먹고 인디안밥까지 먹었으니...

배가 터질 지경.ㅎ

그래서 천천히 먹었다.


인디안 밥도 분명 더 좋아졌다.

쌀의 식감이 촉촉한 느낌이 강했던 초기의 '인디안밥'과 달리 이번에 먹은 이 메뉴는 쌀알 하나하나가 꼬들꼬들하게 잘 살아있었고,

간도 적당히 임팩트있게 들어가 맛을 훌륭히 받쳐주고 있었다.

그 때문에... 배가 그리 불렀음에도 끝까지 싹싹... 정말 잘 먹었지.




진심... 맛있게 먹고 나왔다.

그저... 이 훌륭한 보석같은 집,

보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길 바랄 뿐.


 

 

 

 

 

 

 

 

 

 

 

갈까 말까... 약간 망설이다가,

은평구 서울혁신센터에서 열린 '서울 레코드 페어 (Record & CD Fair in Seoul)'에 다녀왔다

 

 

 

 

17~18(토~일)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레코드페어.

우린 18일 일요일 저녁 3시 40분쯤... 집에서 출발했고 4시 40분 즈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한정판 구입을 희망하거나 원하는 음반을 digging 하려던 분들은 이미 어제, 오늘 오전에 폭풍처럼 휘몰아치듯 다녀가셨을테니,

예상했던대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그리 북적거리지 않았다.

 

 

 

 

 

 

 

 

이곳 야외 부스에서 음반을 좀 뒤적거린 뒤,

 

 

 

 

 

 

 

 

한정판 부스는 패스.

 

 

 

 

 

 

 

 

 

 

 

 

 

 

 

호젓...한 분위기.

 

 

 

 

 

 

 

 

혁신센터 2층으로 올라오니 본 행사장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내 경우에는,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서 내가 딱 원하는 음반만 구입하는 편이다.

만약 과거 내가 구입하던 방식으로 따지면, 서울 레코드 페어에서 구입해야할 음반들은 꽤...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요즘 출시되는 신보 vinyl만, CD는 빼고 구입하고 있어서 내가 원하는 음반은 사실 거의 없었다.

요즘 인디록 음반들도 더러-많지는 않지만- 보였지만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음반들이 대부분이었고,

이틀째 끝물이라 그런지 인디록 음반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아마... 어제(17일), 오늘(18일) 오전 사이에 많이 빠진 듯.

그리고 대체적으론 클래식과 재즈 음반이 많이 보였다.

오래된 우리나라 가요 음반들도 꽤 보였고.

 

 

 

 

 

 

 

 

 

 

 

 

 

 

 

 

 

 

 

 

 

 

정말 시선 강탈 멍뭉이.

 

 

 

 

 

 

 

 

 

 

 

 

 

 

 

크리스틴 스콧 음반이 저... 앞에 있었다.

<Stretch Music>음반.

이 음반이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신기했어.

왼쪽이... 마장뮤직&픽쳐스 부스였는데 내가 알기론 그동안 맥이 끊겼던 LP 공장을 다시 설립해 LP 제작에 나선 업체로 알고 있다.

 

 

 

 

 

 

 

 

이른바 아트록... 음반들도 조금 보이던데...

Saint Just, Alan Sorrenti, Il Balletto di Bronzo의 음반들도 보였다.

물론 모두 re-issued.

 

 

 

 

 

 

 

 

사진에서 짤린 오른쪽 부스가 플레인아카이브 부스.

블루레이는 없었고 족구왕 OST CD등이 있었고, 영화 <족구왕>의 황미영 배우가 자리에 계셨다.

그 옆엔 백준오 대표가 계셨고.

백준오 대표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테라스에선 공연 중.

 

 

 

 

 

 

 

 

5시부터 신해경씨 공연이었는데,

우린 일단 자리를 떴다.

 

 

 

 

 

 

 

비록 난 구입한 음반이 없었지만,

vinyl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더 많아지길 바란다.

그래서 조금은 편하게 vinyl을 구입하고 싶어.


그리고...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음반샵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작... 음반은 죄다 해외에서 구입하고 있는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지만...



+

사실 내 경우,

내가 원하는 음반을 제때에 국내에서 구입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처럼 희소성에 힘을 주어 음반을 구입하는 일은 '지양'하고 철저히 신보 위주의, 내가 꼭 들을만한 음반만 구입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근래의 인디록, 인디팝, 인디트로닉 음반쪽으로 구매 지형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이 장르의 음반들은 국내에서 제때 구입한다는게 무척... 힘들다.

국내 음반샵에서 해당 음반을 들여와 판매할지 여부를 미리 알기 힘들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막상 국내 음반샵에서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내가 그 정보를 제때 확인하고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구입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경우 난 해외 음반샵에 pre-order를 넣고 기다린다.

그리고... 원하는 음반 대부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인친이자 블로그 이웃이신 나영님께서 에디터로 몸담고 있는 다이어트 레시피 (Diet Recipe) 계간지 '닭쿡 (DAKCOOK)' 여름호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했다.


http://blog.naver.com/iamnayeong

(인스타를 주로 하셔서 블로그엔 글이 많지 않음)

 

 

 

처음엔 이걸 어케 읽어야하나...했다.

닥쿡? 댁쿡? ㅋ 그런데 닭쿡이었어.

실제로 닭요리 레시피가 많이 담겨있기도 하다.

 

 

 

 

 

 

 

 

단순히 레시피만 있는 건 아니더라.

지금 사진에 보이는 좌측 트레이너가 인친이자 블로그 이웃이신 에디터 나영님.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으나 잘 보고 집에서 조리도 해볼 생각.

조리는... 내가 아니라 아마 와이프가...ㅎㅎㅎ

난 그냥 파스타나 하는 사람. 아... 고기 굽는거랑.


더 즐겁고 멋진 가을호 기대하면서.

 

 

 

 

 

 

 

 

 

 

 

지난번 연희동으로 이전한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Your Mind)에서 구입한 두 권의 책.

 

 

쥘 베른 (Jules Verne)의 <녹색광선 / Le Rayon Vert>와 토모미 타카시오(Tomomi Takashio)의 <마운틴 / Mountain>

 

 

 

 

 

 

 

쥘 베른의 이 책 <녹색광선/Le Rayon Vert>는 내겐 에릭 로메르의 영화 <녹색광선>으로 훨씬 더 친숙하다.

에릭 로메르(Eric Rohmer)의 <녹색광선>은 쥘 베른의 책에서 모티브와 설정만 빌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표현하고 있는 시대상도 다르고.

영화는... 정말 인상깊게 봤는데 이제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게다가... 책이 정말 예쁘게 나왔다.

누가 봐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Le Rayon Vert /녹색광선>(1986), Eric Rohmer (에릭 로메르)

 

 

 

 

 

 

 

 

이 책은 텀블벅을 통해 후원을 받아 제작될 때부터 눈여겨 봐두긴 했었다

 

 

 

 

 

 

 

 

깜빡...하고 잊었다가 유어마인드에서 만나게 됨.ㅎ

 

 

 

 

 

 

 

 

와이프가 읽고 있으니, 난 그 다음에

 

 

 

 

 

 

 

 

책 정말 예쁩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만족감이 충만해질 정도로.







그리고,

 

 

정말정말... 만족스러운 토모미 타카시오의 일러스트 + 사진집

 

 

 

 

 

 

 

 

토모미 타카시오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토치기 현의 산의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와,

 

 

 

 

 

 

 

책 속의 책처럼,

 

 

 

 

 

 

 

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수록되어있다.

 

 

 

 

 

 

 

 

 

 

 

 

 

 

 

인쇄나 제본 상태도 상당히 괜찮은데 일본 작가의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the Object'가 출간한 책.

 

 

 

 

 

 

 

 

 

 

 

너무 오랫동안 영화 이야기를 적어놓지 않아...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모르겠다.

올해 본 영화를 다 풀어놓을 순 없고...

5~6월 본 영화 중 일부만 적어 놓기로.

<임금님의 사건 수첩>, <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 <보안관>, <석조저택 살인사건>, <신고질라>, <Patriots Day>는 패스.

 

 

 

 

 

 

 

 

 

<Short Term 12 / 숏텀 12> (2013)

이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본다본다... 생각만 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영화의 내용은 크게 예상과 다르지 않게 진행되지만 타인을 통해 자신의 아픔과 비로소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다루면서도

전혀 대중에게 훈계하고픈 마음 따위 없는,

그러니까 꼰대적 시선같은 걸 느낄 수 없었던 이 영화의 시선과 자세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대단히 인상깊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나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욱씬...거리면서 울컥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왜 이제서야 봤을까...싶었어.

 

 

 

 

 

 

 

 

 

<Get Out / 겟아웃>(2017)


재밌게도,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떤 자극을 받고 어떤 메시지를 읽느냐가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 해석한 글들은 웹에 넘쳐나니... 영화 보신 분들은 자신의 감상 포인트와 얼마나 다른지 한번씩 살펴보셨을 지도.

스릴러라는 장르적 외피 역시 흠잡을 곳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

 

 

 

 

 

 

 

 

 

<John Wick Chapter 2 /존윅 2>(2017)


우리의 키에누 리브스 옹은 이제 움직임이 버겁고 무겁다.

<Constantine/콘스탄틴>에서의 그 강렬한 아우라보다는 뼈와 살이 부딪히는 처절함이 얼굴에 더 극명하게 드러나있지.

아무튼 이 영화 속에서 존 윅은 날고 기는 살인청부업자들 세계에서도 그 이름을 떨칠 정도로 살아있는 전설에 가까운데...

점점 그의 움직임은 무겁고 버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주저함없이 영화 속 등장인물 1,2... 액스트라 1,2,3...들을 주저함없이 총질로 없애버리지.

개인의 사사로운 처지나 이해 관계를 위해 죽어나가는 무수한 엑스트라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Sand Castles / 샌드캐슬>(2017)


이라크에 파병된 주인공은 현지의 주민으로부터 미국은 공부하는데도 돈이 드냐는 질문을 받는다.

주인공은 대학 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 입대했다고 얘기하고.

이 말을 들은 현지인은 이를 이해하기 힘든 표정이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무력으로 지배하려는 나라가 갖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순.

미국의 모병제는 기본적으로 빈곤의 악순환을 전제로 유지되고 있지.

츠츠미 미카의 '르포 빈곤대국 아메리카'를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Logan / 로건>(2017)


상상도 못했다.

마블 히어로 중 지속적인 시리즈를 통해 개인적인 호오가 어떻든간에 깊이 인지된 히어로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했다는 것이.

사실 개인적으로 한번도 <X-Men/엑스맨> 시리즈를 재밌게 본 적이 없는데-심지어 브라이언 싱어 연출작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보여준, 이젠 내게 식상하기까지 한 마블 세계관 속의 히어로들의 모습에서 완벽하게 이질적이면서도 진중한 모습들은 매우... 매우 강렬한 아픔을 주더라.

히어로 영화들이 어느덧 만들어버린 그 뻔한 울타리를 다 부숴버린 듯한 영화.

 

 

 

 

 

 

 

 

<Life / 라이프>(2017)


...

훌륭한 무대 장치, 특수 효과에 훌륭한 배우들이 어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정해진 결말을 위해 철저히 소비당한다.

영화적 재미가 꽤 괜찮은데도 불구하고, 우린 저 등장 인물들이 아무리 저렇게 발버둥치더라도 영화적 결말을 위한 결말을 위해 철저히 소비당할 것이라는 걸 잘 안다.

이 과정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면 그냥 수많은 이런 류의 영화 중 하나일 뿐.

무척 재밌게 본 <Safe House/세이프 하우스>(2012)의 감독 대니얼 에스피노자 감독의 작품이라 좀 기대했었는데... 아쉽다.

하긴... <Child 44>(2015)도 딱... 이런 비슷한 류의 아쉬움을 느꼈었지.

 

 

 

 

 

 

 

 

<永い言い訳 / 아주 긴 변명> (2016)


영화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게 되는데 알고보니 감독 니시카와미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발탁되어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고.

꽤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대중적이면서도 깊이있는 표현만큼 인상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배우자 외의 대상과 정사를 나누거나 그 후에 함께 있을 때 배우자의 죽음을 TV로 알게되는 경우라면 미쉘 윌리엄스 주연의 <Incendiary>(2008)도 생각이...

영화를 보고 놀랍게 여겨졌던 것은,

이 영화에서 후카츠 에리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몇 안되는데 그 몇안되는 장면만으로 이렇게 완벽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

 

 

 

 

 

 

 

 

<怒り / 분노>(2016)


이상일 감독 작품.

무얼 얘기하고자 한 것인지 대단히 명징한 영화이긴한데 확실히 내겐 그닥 큰 감흥이 없었다.

다만,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모리야마 미라이(모테키...에서의 그), 미야자키 아오이, 히로세 스즈는 물론이고 이즈미(히로세 스즈)를 좋아하는 남학생 역의 타츠야 연기를 맡은 사쿠모토 타카라의 연기는 정말정말 인상깊었다.

 

 

 

 

 

 

 

 

<특별시민>(2017)

...

아무 것도 기억에 남는게 없다.

 

 

 

 

 

 

 

 

<불한당>(2017)


나쁜 놈들의 세상인건 잘 알겠지만,

이제 이런 조폭, 언더커버 영화는 지겹다.

 

 

 

 

 

 

 

 

 

<싱글라이더>(2016)


마음 한켠이 아리듯 쓰려오는 영화.

개인적 호오와 상관없이 역시 이병헌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

안소희씨가 넘 예뻐서 내가 정신을 못차렸다.ㅎㅎㅎ

 

 

 

 

 

 

 

 

 

 

 

 

 

Wet Baes

6월의 음반.

 

 

 

 

 

 

'Infinite Games' - Zola Blood

 

 

 

 

 

 

 

'Cure' - Moonchild

 

 

 

 

 

 

'Mythological Beauty' - Big Thief

 

 

 

 

 

 

'Cut to Black' - Lemaitre

best songs compilation 앨범 중에서.

 

 

 

 

 

 

'So Unusual' - Mars Today

 

 

 

'Cool It' - Mars Today

 

 

 

 

 

'I'm in Love (with German Pornstar)' - RIVRS

 

 

 

 

 

 

'Let Me Know' - Galimatias

Alina Baraz와 인상적인 콜라보 앨범을 발표했던 Galimatias의 신곡이 막... 공개됐다.



 


 


다 좋은데,

내가 요즘 가장 열심히 듣는 뮤지션은 Phoenix도, Beach Fossils도 아니고...

Wet Baes.


 

'Dancing in the Dark' - Wet Baes

이 곡은... 작년에 발표된 싱글.

 

 

 

'Changes' - Wet baes

이번 음반 타이틀곡.

 

 

 

'Secret (Love Song)' - Wet B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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