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글 올리는 순서가 좀 뒤바뀐 것인데...
아침 일찍 서울시립미술관 오픈 시간에 맞춰 현재 전시 중인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러 갔다.
일단 1층을 다 둘러본 후,
광화문 국밥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동해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광화문 국밥.
1착으로 도착한 줄 알았는데... 앞에 한분 계셨다.
2착.ㅎ
우리 도착한 11시 10분 정도만 해도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널널하게 사진도 찍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로 이 자리들이 다... 차기 시작하더니,
나올 때는 이미 길게 대기줄이 있었다.
얼마전 박찬일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평양냉면을 업그레이드 하셨고,
국밥에 함께 나오는 밥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글을 올리셨다.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배가 고팠던 우린,
이 맛있는 깍뚜기를 허겁지겁 먹었고,
수육 반접시와 평양냉면 두 그릇을 주문했다.
평양냉면.
지난번 두어번 먹었을 때도 충분히 훌륭했는데 응? 완전히 다른 냉면같은 느낌이다.
놀랍게도 더 좋은 의미로 말이지.
고명도 달라졌다.
꼬들꼬들한 느낌의 지단이 올라갔고 파도 얹혔고, 버크셔도 올라갔다.
저 버크셔는 보통 풍부한 맛이 아니어서 입안에 들어가면 상당히 놀라운 풍성한 맛이 전해지고, 꼬들꼬들한 식감의 지단은 면과 함께 먹으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와이프는 이 지단 고명을 정말 좋아하던데 나 역시 마찬가지.
단순히 고명만 달라진게 아니다.
냉면 육수도 분명히, 분명히 달라졌다.
근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감칠맛은 더 강해졌는데 육수의 느낌은 더 맑은 기분이다.
그런데 다 먹고 난 뒤 이전보다 입가에 기름이 조금 더 남는다.
물론 불쾌한 그런 느낌은 아니고.
내가 예민한 입맛도 아니어서 내가 느낀 바를 쓰는게 참... 주제넘고 우스운 기분이 들긴 하는데...
난 이전 육수보다 더 좋았다.
분명 더 좋아진 것 같아.
수육 반접시.
수육도 변화가 있다.
아니 어떻게 올 때마다 조금씩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가는 기분이지?
이제 차가운 수육과 따뜻한 수육의 편차가 아예 없어졌다.
예전에는 분명 차가운 수육이 더 고소한 맛을 전해주면서 직관적인 느낌이었는데 이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정말... 좋았지.
얼마나 좋았으면...
이렇게...ㅎ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대기줄이...
이게 다가 아니에요.
내 사진찍는 좌측으로도 사람들이 서 있었다.(내 사진찍는 좌측이 응달...ㅎㅎㅎ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써놓고 기다리시는 듯)
웨이팅이 길어도 점심 시간엔 큰 걱정 안해도 된다.
국밥과 냉면은 정말... 회전이 빠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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