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론 뮤익 (Ron Mueck)의 작품을 실제로 접하긴 처음이다.

 

 

 

공간의 한계로 그 '어마무시하게 큰' 작품들은 만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반가왔다.
극사실주의적인 표현으로 빚어낸 거대한 인간상.
사진으로 접할 땐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접하니 전혀...

 

 

 

 

 

 

 

 

이번에 전시된 론 뮤익의 세점의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사람의 피부톤을 놀랍도록 현실적으로 재현한 그의 작품을 보면,

 

 

 

 

 

 

 

 

유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을 거대하게 구현해낸 작품 속에서 묘한 애잔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척 인상깊었던 이 작품.

 

 

 

 

 

 

 

 

두 손엔 생필품을 구입한 듯한 내용물로 가득찬 비닐봉지를 들고,
거기에 아이까지 앞으로 업었다.
머리는 대충 뒤로 질끈 묶은 그녀의 표정에서 온갖 일상의 고단함,
우리들의 삶, 그리고 주부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역시 론 뮤익의 작품.

 

 

 

 

 

 

 

 

 

 

 

 

 

 

 

 

 

 

 

 

 

 

장 미셸 오토니엘 (Jean Michel Othoniel)

 

 

 

 

 

 

 

 

보여지는 대상, 그리고 보여지지 않는 대상.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의 보여지지 않는 아랫 부분을 거울을 통해 반사시켜 보여주고 있다.
매우 단순한 작업이지만 대단히 메시지가 명징하게 다가온다.
단순한 내겐 이런 작품이 무척 강렬히 인식된다는거.

 

 

 

 

 

 

 

 

묘한 느낌이 들었던 유니콘.
여러... 장르적 형식미가 사치스러운 상업적 형태로 덧입혀져 표현된 느낌.

 

 

 

 

 

 

 

 

 

 

 

 

 

 

 

여러 이미지가 겹쳐 있고,
실제로 보면 중의적인 메시지가 읽혀진다.

 

 

 

 

 

 

 

 

 

 

 

 

 

 

 

움... 생각보다 전시 규모가 크다.

 

 

 

 

 

 

 

 

 

 

 

 

 

 

 

반가웠다.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라니.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법한 아련한 미궁 속을 걷는 듯한 그의 영화들을 기억하신다면,


 

 

 

 

 

 

 

그의 스케치도 비슷하다 생각하게 될 듯.

 

 

 

 

 

 

 

 

당신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

 

 

 

 

 

 

 

 

그리고,

 

 

 

 

 

 

 

 

반가웠던 <광란의 사랑 / Wild at Heart>
이 영화 보신 분 계시죠?
1990년에 발표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영화.ㅎ

 

 

 

 

 


 

 

어찌나 반갑든지.
<트윈 픽스 / Twin Peaks>
이 TV 시리즈를 얼마나 몰입해서 봤던가... 기억이 났다.
그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도 다시 보고 싶어졌고.

 

 

 

 

 

 

 

 

 

 

 

 

 

 

대단히, 정말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산호초 바다의 방 / the Coral Sea Room>(2008)

 

 

 

 

 

 

 

 

패티 스미스가 1989년에 사망한 자신의 절친이자 멘토였던 사진가 로버트 매플소프(Robert Mapplethorpe)에게 헌정한 설치 작품.

 

 

 

 

 

 

 

 

패티 스미스의 가슴 하나하나에 또렷또렷하게 박히는 격정의 시(詩),
짐 코헨(Jim Cohen)의 투 프로젝션 영상.
게다가... 이 부유하는 듯 하면서도 예리함을 품은 몽롱한 사운드는 자그마치 케빈 쉴즈(Kevin Shields)-My Bloody Valentine의 바로 그!-의 음악이다.

 

 

 

 

 

 

 

 

 

 

 

 

 

 

 

진심... 한참동안 이 방에 있었다.

 

 

 

 

 

 

 

 

요코오 타다노리 (橫尾忠則)의 일러스트 작업을 거쳐,

 

 

 

 

 

 

 

 

키타노 타케시의 도자 작품을 만난다.

 

 

 

 

 

 

 

 

배우하다가 심심해서 취미로 대충 끄적이는 수준이 아님은 보자마자... 느끼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1층의 레이몽 드파르동 사진만큼 인상깊었던 클라우디아 안두자르 (Claudia Andujar)의 사진들.

 

 

 

 

 

 

 

 

깜짝 놀랐다.
이 사진들.

 

 

 

 

 

 

 

 

어떻게 하면 이런 초상을 찍을 수 있지?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그런 생각.
클라우디아 안두자르가 사진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야노마미 인디언과 함께 한 후,
그의 헌신이 이뤄낸 일련의 성과들을 따라가보면...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는지를 여럼풋이 짐작할 수 있다.

 

 

 

 

 

 

 

 

 

 

 

 

 

 

 

 

 

 

 

 

 

 

버니 크라우스(Bernie Krause)와 UVA (United Visual Artists)의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 the Great Animal Orchestra>.
이 작품에 대해서는 버니 크라우스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연주로 야생의 청각적 하모니, 즉 지구상에서 상호 깊이 연관된 자연의 사운드와 리듬을 드러낸다.
이것은 오늘날 잔존하는 야생 서식지에서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소리들이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서는 우리가 즐기는 모든 음악들, 
우리가 하는 말들이 이 집합적 소리에서 기원했을 수도 있다.
한 때는 이 외에 다른 청각적 영감이 없었던 때도 있었다'

- 버니 크라우스,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2013 -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UVA (United Visual Artists)는 버니 크라우스가 녹음한 사운드스케이프를 시각적으로 변환해 보여주는 장치를 제작했단다.

 

 

 

 

 

 

 

 

소리를 그래픽적으로 시각화한 초음파 '이미지들'.
사진에서 보듯 마치 오케스트라 악보를 보는 듯 하다.

 

 

 

 

 

 

 

장 위대한 오케스트라는 자연을 살아가는 생물들의 음성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이 방,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하다.

 

 

 

 

 

 

 

 

이렇게 전시를 다 보고,

 

 

 

 

 

 

 

 

해방촌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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