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14  서울시립미술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1 of 2 →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Part 2 of 2

            → 광화문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보다가,

'광화문 국밥'에 가서 업그레이드된 평양냉면을 정말... 맛있게 먹은 뒤 다시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서 2~3층 전시를 마저 봤다.

다 보고나서 어딜 갈까... 약간 고민하다가 해방촌 '이로공작 (異路工作)'으로 왔다.

 

 

 

 

아이고... 이제서야 왔네.

한번 온다온다... 생각만 하다가 올만한 분들 다 온 뒤인 이제서야 이곳을 들렀다.

카페 전면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사진 좌측에 손님들이 계셨기 때문.

 

 

 

 

 

 

 

 

이로공작.

지하1층부터 구성되어있나요?ㅎ

우린 그냥 카페만 딸랑...

 

 

 

 

 

 

 

 

옹...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나... 좋았다.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대세가 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여기저기 다 쓰는 브라스(Brass) 장식들...

특이할 것도 없다싶은데도 이집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혹적이다.

매력있어.

 

 

 

 

 

 

 

 

액센트는 브라스...라기보단 저 왼쪽의 커다란 원형 거울.

 

 

 

 

 

 

 

 

한동안 이 집, 이렇게 엉뚱한 곳에 위치해있음에도 웨이팅 걸리는게 당연하게 여겨졌지

 

 

 

 

 

 

 

 

평일임을 감안해도 예전같진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테라스에 앉아있던 남자분들 두분, 실내엔 아주머니 두분... 뿐이었다.

 

 

 

 

 

 

 

 

 

 

 

 

 

 

 

액세서리, 가방등등도 판매하고 있더군.

 

 

 

 

 

 

 

 

저 가방...도 판매.

 

 

 

 

 

 

 

 

액세서리도 판매.

 

 

 

 

 

 

 

 

 

 

 

 

 

 

 

 

 

 

약장이 놓여져 있다.

 

 

 

 

 

 

 

 

약장 서랍을 저리 열고 접시를 올려놨는데 이 센스는 진심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었다.

 

 

 

 

 

 

 

 

바 우측의 테이블 자리도 무척... 매력적.

어둑어둑...한 것이.

 

 

 

 

 

 

 

 

 

 

 

 

 

 

 

우린 앞에 보이는 소파 자리에 앉았다.

 

 

 

 

 

 

 

 

 

 

 

 

 

 

 

 

 

 

 

 

 

 

 

 

 

 

 

 

 

 

 

 

 

 

 

 

 

 

 

 

 

 

 

우리 소파 뒤로 보이는 그 '어둑어둑한 공간'.

 

 

 

 

 

 

 

 

 

 

 

 

 

 

 

 

 

 

 

 

 

 

 

 

 

 

 

 

 

 

 

 

 

 

 

 

 

 

 

 

 

 

 

 

 

 

 

 

 

 

 

 

 

주문한 음료는,

'CANDY (캔디)'와 '아몬드'

캔디는 오렌지향이 살짝 피어오르는 기분이고,

아몬드는 달달하다.

둘 다 나쁘지 않다.

아니, 꽤 괜찮았지.

 

 

 

 

 

 

 

 

사실...

요즘 난 좀 무기력한 기분에 빠져 있었다.

반백수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정말이지... 이 나이먹고 이렇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철이 없을까...싶을 정도로 회사를 다시 나가기 싫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한심한 소릴 한다고 하시겠지만,


난 요즘들어 더더욱... 어릴 때부터 충분한 환경을 제공받아 취향과 안목의 기회를 얻고 훈련되어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나같은 다수의 사람들과의 현격한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애당초 비슷해보였던, 그들과의 커다란 기준점의 높이 차이가 이토록 답답할 정도의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클 지는 몰랐다.


나와 함께 일하려는 업체의 사장님들은,

당연히 나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 기준을 근거로 여러가지 성과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난 열심히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일을 할 것이고.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단기적으론 분명 성과를 어느 정도 내겠지만 장기적으론 결코 처음에 그린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 이유를 장황하게 이곳에 나열하고 싶지 않지만,

난 이제 사실 속으로 단언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단언한 일을 해야한다는 이 사실이 무척... 답답하고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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