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두 한국 음악.

시간이 없어서... 일단 대충 정리.

 

 

 

 

 

 

'너의 파도'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블로그 이웃이신 '지다'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통해 접한 곡인데...

난 이들이 'Island Island'를 발표한 밴드라는 사실을 몰랐다.

곡 분위기가 무척 많이 달라져서 같은 밴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Colin'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아래 두 영상은 Bye Bye Badman의 이전 음반 수록곡들.

분위기가 다르다. 나도 이 분위기로 알고 있었는데... DayWave나 Washed Out 같은 분위기였지.

 

'Island Island'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원래 이런 음악을 했었는데... 이번 EP를 들어보니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

 

 

 

 'So Far' - 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

 

 

'Pizza' - OOHYO (우효)

 

 

 

'청춘' - OOHYO (우효)

 

 

 

 

 

 

'Gimme Love' - Car, the Garden

 

 

 

 

 

 

'모두 주세요' - 신해경

 

 

 

 

 

 

'그대 이제 안녕' - 로케트 아가씨

 

 

 

 

 

 

 '하루종일' - Jazzyfact

 

 

 

 

 

 

'Artist' - ZICO (지코)

 

 

 

 

 

 

'눈이 마주쳤을 때' - O.O.O

 

 

 

 

 

 

 '선인장 (ft. Ja Mezz)' - OLNL (오르내림)

 

 

 

 

 

 

 

 

 

 

블로그에 놀러 오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젊은 분들인데...

이렇게 아재 냄새 파악파악~ 나는 글을 올리는게 참 무안하기도 하지만...

그냥 기분이 참 very very 좋아서 올려 봄.



먼저... 아들 학교 친구들이 아들에 대해 쓴 글들.

일종의 롤링 페이퍼.

 

 

 

'리더십이 있고 싸움을 적극적으로 막아 트러블을 잘 막아준다'
'놀 땐 놀더라도 할 건 하고 노는 친구다. 절제력이 있음.'






이번엔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아 들고온 성적표에 적힌 선생님의 글.
 

 

고맙다.
멋지게 성장해줘서.
이보다 더한 칭찬이 어디 있을까 싶어.


그리고,
아들의 장점을 이렇게 세심하게 살피고 표현해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아들 옷 + 와이프 옷 약간.


아들 옷 - Eastlogue(이스트로그) 모자 / White Mountaineering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멀티 보더 티셔츠 / Mt. Rainier Desing (마운트 레이니어 디자인) 카고 숏팬츠 / ADIDAS ORIGINALS EQT SUPPORT ADV (아디다스 오리지널) EQT 서포트 ADV 슈즈.


와이프 옷 - 그냥 COS ㅎ


+


안올린다면서 이렇게 종종 올린다.

이번 옷은 아들이 유난히 맘에 들어하길래.

물론 여러 상품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아들보고 고르게 한 뒤 구입한 옷들.

 

 

 

입고 신나서 우리방으로 왔다.

아들은 사실 운동할 때 입는 옷엔 도통 관심이 없다.

오히려 내게 돈이 아깝다고 말을 하니... (근데 아들아, 넌 운동선수야...-_-;;;)

사실 이번에 구입한 티셔츠와 숏팬츠가 운동할 때 입으라고 나온 옷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동할 때 입어도 무방한 디자인과 소재이니...

 

 

 

 

 

 

 

 

티셔츠 뒷면에 이렇게 떡...하니...

White Mountaineering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모자는 이스트로그 (Eastlogue) 제품.

아들이 뉴에라 모자를 세개 정도 갖고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창이 긴 편이라 운동할 때 방해된다고 딱 한 종류만 계속 쓰고 다니더라.

그래서 창이 짧은 모자로 하나 더.

낮고 창이 짧고 (그렇다고 밀리터리 캡처럼 짧진 않음) 뭣보다 여름에 최적화된 모자라 얇고 가벼운 모자.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멀티 보더 티셔츠.

움... 스컬프 스토어는 사진을 무척 공들여 찍긴하는데 색대비를 너무 올리는 듯.

스컬프 사이트 컬러가 아니라 이 사진의 색상이 더 실재와 근접하다.

 

 

 

 

 

 

 

 

아들에게 화이트 마운티니어링(White Mountaineering) 옷이 제법 있는데... 이게 다... 폭탄 할인 때 구입한 덕분.

정상가로 구입하는 건 엄두를 못낸다.

 

 

 

 

 

 

 

 

Mt. Rainier Design의 카고 숏팬츠.

생각보다 상당히 예쁜 숏팬츠.

사이드에 커다란 카고 포켓이 있는데 일부러 튀어나오게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입으면 밋밋하지 않고 입체적인 느낌이 난달까?

아들이 이 숏팬츠도 정말 마음에 들어하더라.

근데... 왜 일본에서 만들었을까. (Mt. Rainier Design은 미국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 (ADIDAS ORIGINALS)

EQT SUPPORT ADV

EQT 컬렉션의 스피릿을 더욱 미래적 디자인으로.

이 운동화는...

 

 

 

 

 

 

 

 

전에 구입했던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 슈즈와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누벅과 메쉬 소재가 합쳐진 양말같은 어퍼...라는 것은 비슷한데,

 

 

 

 

 

 

 

 

외관을 부드럽게 몰딩처리된 TPU 외피로 감쌌다.

 

 

 

 

 

 

 

 

이전에 구입한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의 슈즈도 그랬듯,

이 슈즈 역시 아디다스의 3 스트라이프를 웨빙처리하여 미드솔과 연결해놨다.

 

 

 

 

 

 

 

이렇게 웨빙처리한 3-스트라이프를 고안한 디자이너의 센스는 진짜...

 

 

 

 

 

 

암튼... 아들이 엄청 만족스러워함.

 

 

 

 

 

 

 

 

 

 

 

 

 

 

 

 

 

 

 

 

 

오늘도 훈련가는 아들은 이렇게 풀착장하고 나간다고 한다.

토요일이라 집에서 꽤 먼 송도 훈련장으로 가야하는데 태워준다고 해도 오늘은 마다하더라.ㅎㅎㅎ

새옷을 입고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고.


아들아... 근데 오늘 엄청 더워.

아침 6시 기온이 27도였어.




 


++


며칠전 COS에서 구입한 와이프의 옷.

 

 

무난해보이는데 은근 세련된 멋도 나고.

 

 

 

 

 

 

 

 

뭣보다 와이프에게 잘 어울려서 좋았다.

 

 

 

 

 

 

 

 

아주아주아주아주 맘에 들었던 치노 팬츠.

여기에 잘 맞춰 입을 만한 멋스러운 셔츠를 찾았으나... COS의 그 많은 셔츠 중 어째 맘에 드는 셔츠가 하나도 없는거냐.

티셔츠는 맘에 드는게 하나 있던데 사이즈가 없고.-_-;;;

 

 

 

 

 

 

 

 

한쪽에 커다랗게 들어간 포켓 패치가 인상적.(포켓 아님)

그리고 이 바지, 핏이 정말 예쁘다.

 

 

 

 

 

 

 

야근하고... 이놈의 빌어먹을 야근...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와이프가 감바스 알 이히요...가 아니라 만두 알 아히요를 준비해놨다.

신동엽, 성시경, 민경훈씨가 진행하는 '오늘 뭐 먹지?'에 오세득 셰프가 출연해서 선보인 아주 간단한 요리.


감바스가 새우라는 뜻이고 아히요가 마늘이니 이건 감바스 알 아히요가 아니라 만두 알 아히요라 불러야겠다.ㅎ

 

 

 

 

먹음직 스럽다.

와이프가 두번을 했는데 두번째가 더 올리브 오일이 자작...한 것이 맛있었다.

 

 

 

 

 

 

 

새우만두, 마늘, 브로콜리, 고추 등등등...

 

 

 

 

 

 

 

 

아, 여기에 바게트도 함께 냈는데 사진을 안찍었다...-_-;;;

바게트를 이 음식에 넉넉하게 들어간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으면 간간한 것이 정말 좋지.

 

 

 

 

 

 

 

와이프는 두번째 메뉴를 준비하고 있고,

아들과 나는 맥주를 준비했다.

그냥 집 앞 슈퍼에서 사온 건데... 옛날엔 그렇게 맛있다고 마셨던 '프리미엄 몰츠'가 이렇게 별로...라니.

우리가 그간 맛있는 맥주를 많이 마시긴 했나 보다.


오늘 엄청나게 피곤했는데,

식사 맛있게 하고,

아들과 만화책 얘기하면서 떠들다가 World of Dance 2017 영상 와이프와 유투브로 보면서 떠들다 보니 그래도... 마음은 참... 부자같았다.


모두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더워도 너무 더우니 건강 조심, 또 조심.



 

 

 

 

 

 

 


여러분,

이제 곧 금요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주일의 한 때는 금요일 퇴근 시간 후 맛보는 저녁/밤이죠.


전 일요일 아침 눈뜰 때가 가장 싫어요.ㅎㅎㅎ

아... 오늘 지나면 월요일이구나 싶어서.


 


 

+


오늘은 정말 더운 듯 했다.

회사가 넘... 시원해서 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에 주차한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숨이 턱... 막히는 불쾌한 공기가.


저녁에 어딜 갈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저녁은 어떻게해서든 집에서 먹으려 하는 편.


 

 

차슈 덮밥과 고추 김치.

와이프가 계란 실패!라며 속상해했다.ㅎ

그래도... 맛만 있었음.

 

 

 

 

 

 

 

 

아주 두툼...하게 올린 돼지고기 삼겹살.

통삼겹을 네면을 다 구운 뒤, 소스를 붓고 끓임.

건져내서 먹기 좋게 두툼하게 잘라낸 후,

입맛에 따라 소스를 올리거나, 그냥 먹어도 됨.

와이프가 몇번 해준 음식인데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먹엇다.

 

 

 

 

 

 

 

 

아들은... 위에서 보이는 내 그릇보다 최소 1.5배는 되는 양을 단번에 비워냈다.ㅎ





그리고...

이것도 와이프가 종종 해주는 음식인데,

 

 

일본 S&B 하이라이스를 사용한 하이라이스는 맞다.

그런데 여기에 토마토를 꽤 많이 넣어 함께 끓여낸다.

덕분에 그냥 S&B 하이라이스와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과 입안에서 감도는 향도 대단히 멋진 하이라이스가 되는 듯.

아들이 커리는 잘 먹으면서 가정식 카레와 하이라이스는 정말 싫어하는데,

이렇게 만든 하이라이스만큼은 뚝딱...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새로 몸담은 회사에 출근한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열심히 일하고 있긴한데...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다.

작은 회사들이 안고 있는 뻔...한 고민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들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들이니 어떻게 풀어가야할까...



아직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했다.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 사장님과 그 아들.

함께 일을 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데 이 두 사람, 여전히 한결같다.

내 맘 속에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는 이 회사같은데... 급여 문제가 걸린다.-_-;;;

암튼...


얼마전 촬영을 위해 도착한 시조품들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고 실망스러워서 엄청... 속이 상했었는데,

오히려 더 답답해야할 이 업체 사장님은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사실은 중국 공장의 문제가 크다- 허허실실 웃어 넘기신다...

내가 너무 속상해해서인지... 저녁을 먹자고 하시며 근처에 맛있는 게장집이 있다고 데려가주셨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금호정.

간판엔 30년 전통, 아래 창문엔 40년 전통.

퉁쳐서 35년 전통...?ㅎ

분명한 건, 날 데리고 가신 업체 사장님께서 이 집 단골이 되신지 30년은 분명히 되었다고 하신다.

지금 1인분 27,000원인 게장이 그 당시엔 7,000원 정도였다고.

 

 

 

 

 

 

 

 

어마어마하게 실하다.

살이 아주 꽉... 찬 것이 보통이 아니다.

아래 간장 육수를 살짝 더 먹어봤더니 짜지 않고 깊은 맛도 느껴지는 것이 게장 내공은 먹지 않아도 느껴지더군.

 

 

 

 

 

 

 

 

실제로, 게장은 상당히 맛있었다.

서울에서... 이번에 미슐랭 별도 받은 어느 집에서 그 돈을 주고 먹고 실망한 걸 생각하면...

아, 우린 서산의 삼기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 두번 밖에 못먹어 봤지만 두번 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걸신들린 사람마냥... 먹었다.-_-;;;

 

 

 

 

 

 

 

 

찌게는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다만...

밥은 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아쉽더라.

그럴 리 없지만 냉장고에 넣었다가 렌지에 돌렸을 때 나는 그... 쿰쿰한 냄새와 매우 비슷한... 그 불쾌한 냄새.

게장도 훌륭하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는데 밥이 왜 이 모양일까.


맛있게 먹었지만 밥때문에 아쉬움이 한가득.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게장 생각나면 휙...하니 올 수 있는 거리.

 

 

 

 

 

 

 

 

 

 

<Several Sahdes of the Same Color> - Patricia

음반 제목 한번 멋지다.

 

 

 

 

 

<Teach Me to Forget> - the Radio D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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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디씬 음반은 사실 개인적으로 좀... 귀에 들어오지 않아서 일렉트로닉 씬 위주의 음반으로.

Broken Social Scene 신보 제외하곤 모조리 일렉트로닉 씬 음악들.

귀에 팍팍 꽃히는 음악은 많지 않아서...

 

 

 

'Teach Me to Forget (12" Version)' - the Radio Dept.

the Radio Dept.의 음반은 기복이 좀 있는 편이지만 2016년에 발표한 <Running Out of Love>는 자주 들었던 음반.

그 음반의 마지막 트랙이었던 'Teach Me to Forget'의 12인치 버전을 타이틀로 내건 이번 EP도 역시 귀에 잘 들어온다.

이젠 이들이 데뷔할 당시의 슈게이징 기운은 더이상 느끼기 힘들지만, 꾸준히 지향해왔던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밸런스도 이젠 꽤 잘 잡는 듯.

 

 

 

'You're Not in Love' - the Radio Dept.

약간은 Washed Out의 분위기를,

아주아주 약간은 Small Black의 분위기를.

 

 

 

 

 

 

'Love$ick (ft.A$AP Rocky)' - Mura Masa

 

 

 

 

 

 

'Hug of Thunder' - Broken Social Scene

 

 

 

'Stay Happy' - Broken Social Scene

 

 

 

 

 

 

'Starlight (Lenno Remix)' - Jai Wolf

참... 애매한 뮤지션.

이 곡은 귀에 착착 감기는데 다른 곡은 또 영...

 

 

 

 

 

 

'Light' - San Holo

이번에 나온 remixes 버전을 올리려고 한 건데... 유툽에 없어서. 오리지널 버전을.-_-;;;

올리기가 귀찮아서...

어디 Awsome People 이런 영상에 나올 법한 아주... 대중적인 일렉트로닉 넘버 그 자체.

 

 

 

 

 

 

'the Changer' - Michael the Lion

이상하게... 귀에 붙는 음악.

 

 

 

 

 

 

'Ominion (feat. Sharon Van Etten)' - Hercules & Love Affair

아악!  오랜만! Hercules & Love Affair!

 

 

 

 

 

 

'Breathe' - CLN

이것도...이번에 발표된 DEVOTED 리믹스 버전을 올리려고 한건데...

 

 

 

 

 

 

'Liminal States' - Patricia

 

 

 

'I Know the Face, But Not the Name' - Patricia

이 음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저녁 내내 듣고 있다.

AOTY에서 어떤 유저는 이 음반 평에 폭탄을 집어 던졌던데...

난 좋기만 하구나.

 

 

 

 

 

 

 

 

 

 

새로운 직장 첫 출근한 뒤 처음 맞는 주말.

첫 출근에 맞춰 가족여행을 떠난 대표가 자리를 비운 4일 동안, 3~4쪽으로 간단하게 보고서를 쓰려고 했던 내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서...

어찌하다보니 26쪽 짜리 공상과학 소설이 되어버렸다.

밖에서 일을 봐주는 것과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여서 처음 석달 정도 그림을 잘 그릴 필요가 있었다.

이 정도는 해야하는데 못할 것 같으면 난 일할 수 없다...라는 아주 건방지기 짝이 없는 26쪽짜리 단편 소설을 지어 올린 뒤,

3시간 남짓한 미팅을 마침.

회의 결론은 너무 뻔해서 여기 적기가 무안할 지경.


아무튼... 팀원들과 면담하면서 더더욱 머리가 복잡해진 한 주.

그렇게 어영부영 출근 첫 주가 흘렀다.


주말이면 당연히 쉬어야하겠지만,

아직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의 촬영이 있어 결국 토요일, 일요일 모두 일을 하게 되었다.

주말엔 회사에서 오는 전화도 받지 않고, 절대 일을 하지 않던 내가 외부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경우 토요일 오전 미팅을 갖곤 했지만,

이렇게 토요일 하루 종일... 일요일도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집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던 내 30대 초반에도 이런 일은 없었지.


돈도 돈인데...

이러다 내가 지쳐 나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외부 일도 8월로 정리하겠다고 말을 해놓은 상태.


토요일 촬영 후 집에 와서 샤워한 후 식사하고 그냥... 침대에 뻗어 '알쓸신잡'을 좀 보다가 나도 언제 잠든지 모르게 잠들었나보다.

깨어나 보니 새벽 2시 10분인가?

비가 아주 거세게 내리고 있었고,

와이프도, 아들도, 어머님도 모두 곤히 잠든 시간.

나 혼자 잠이 안와 두 시간 넘도록 전전긍긍...

그러다 간신히 4시가 넘은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6시 살짝 넘어 또 일어났다.

나이들면 새벽 잠이 준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 꼴인가봐.



COS


사실 외출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촬영 시간이 애매해져-하여간 박작가... 당신은 진짜...ㅎ- 촬영장으로 향하던 차를 돌려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COS에서 와이프 옷 한두벌 구입할 생각으로.

와이프도 함께 했다. 촬영장 따라간다고 함께 나선 터였으니.

COS에서 아주 맘에 드는 원피스와, 꽤 맘에 드는 치노 팬츠를 하나 구입하곤,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로 왔다.

 

 

 

 

 

우리에겐 언제 들러도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보증된 음식점 중 하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를 책임지고 계신 두 분.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러 핀은 날렸다.

나름 괜찮은 샷 같은데...ㅎ

 

 

 

 

 

 

 

 

전에도 말했지만...

와이프는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옷 한벌 사겠다는 말조차 안한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끌고 어디든 가야 그제서야 옷을 산다는거.

남들은 정말 검소한 와이프라고 말하지만, 난 그럴 때마다 얼마나... 남편이 시원찮으면 옷 사겠다는 말 한번 안할까...싶은 마음이 든다

 

 

 

 

 

 

 

 

슈나이더 바이세 (Schneider Weisse)

우리가 이곳에 오면 늘 주문하는 맥주.

이 시리즈로 다른 맥주를 곧 들여오신다고 한다.

완전 기대 중.

 

 

 

 

 

 

 

 

제노베제.

와이프가 유난히 좋아하는 메뉴.

바질페스토가 잔뜩...

제철 쭈꾸미도 제대로 올라간 파스타.

 

 

 

 

 

 

 

 

제노베제를 여러번 먹었는데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기본에 충실한 군더더기없는 음식의 힘이란 이런 거라는 생각.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질페스토 향을 거부하기란 쉽지가 않지.

곁들여 내주시는 빵을 소스에 슥슥 묻혀 먹는 맛도 별미.

 

 

 

 

 

 

 

 

쿵포 치킨을 먹고 싶었는데 이날 사정상 쿵포 치킨이 힘들다 하셔서 '렌당 다깅'으로.

이 메뉴,

우리가 매우 격하게 사랑하는 메뉴인데 이 맛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처럼 종종 생각날, 그런 음식.

 

 

 

 

 

 

 

 

사실 렌당 다깅 다 먹고, 인디언 밥도 먹고 싶었으나...

촬영장에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늘 바라는 건 딱 한가지.

이런 음식점은 정말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바램.


오리 콩피,

오리 스테이크,

쿵포 치킨,

인디언 밥,

프리미엄 치킨...


뭐 하나 뺄 음식이 없는 집.







그리고...

 

 

박작가 스튜디오로.

 

 

 

 

 

 

 

 

시원하게 내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와이프가 붙잡고 있는 저 책은,

내가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올해의 책 중 하나인 하야미즈 겐로의 '라멘의 사회생활'.

와이프도 정말 재밌게 읽고 있다.

기가막힌 책이지.

라멘의 역사로 풀어내는 일본의 시대상.

 

 

 

 

 

 

 

 

촬영하다 진 다 빠진 채...

집으로 돌아옴.

 

 

 

 

 

 

 

 

 

 

 

 

 

 

 

<VIDA> - Millic
(밀릭의 <비다> 음반)

 

 

 

 

 

'You (feat. TA-KU)' - Millic

 

http://blog.naver.com/suhyeoniz/221049185972

 

블로그 이웃분이신 수현님께서 올려주셔서 알게 된 신곡.
모르고 들었으면 외쿡 노래인 줄 알았을거야...ㅎ

 

 

 

 

 

 

'Can't Wait (ft. (((0))))

이 곡도 들어보라고 하셔서 들어봤는데 역시... 좋다.

이러다 팬이 될 지도.

 

 

 

 

 

 

'Philosophy' - Baio







그리고 Booka Shade 의 신보 중에서 몇 곡 올리고 싶었는데... 유툽에 파일이 없다. 아무래도 아티스트 요청에 의해 풀리지 않는 듯.

 

 

'Pins and Needles' - Secret Colours

 

 

 

 

 

 

'Applause' - Au.Ra

 

 

 

 

 

 

'Saw You In a Dream' - the Japanese House

 

 

 

 

 

 

'2nd Street' - Natalie Green







와이프가 우리의 오랜 기록인 블로그 이전 하느라 정말... 매일매일 글을 옮기고 있다.

무려 글이 4,000개 정도라... 정말 애쓰고 있는데 (기존 업체에서 백업 지원이 안된다) 2004년부터 시작된 글, 드디어... 오늘 2015년으로 넘어왔다.

와이프가 글을 옮기면 나도 글들을 다시 한번 보는데 그때마다... 그 시간들이 생각나서 좋기도 하고.

오늘 옮긴 글 중 2015년 초에 썼던 KEXP 관련 글이 있길래 오랜만에 생각나서 KEXP의 요즘 라이브 영상 두개...만 올려 봄.

 

먼저... the XX의 KEXP 라이브. 4월 24일 녹음.

진행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여성 호스트는 KEXP의 전설 Cheryl Waters (쉐릴 워터스).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전에 올린 음악 글에서 이 밴드를 내가 언급했는지...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페이스북에는 분명히 언급했었다.

아직 음반을 주문하진 않았지만 분명... 매력적인 밴드.

 

 

 

 

 

 

 

 

 

 

 

요즘 '효리네 민박'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은 듯.

난 사실 이효리 이상순씨 부부보다 아이유 보려고 보는 듯 하지만...ㅎㅎㅎ

'효리네 민박' 프로그램 중, 차에서도 틀고, 아침 노동요로도 틀어 졸지에 관심을 끌게 된 밴드가 있으니...

바로 Khruangbin (크루앙빈 - Airplane 이란 뜻으로 이해하면 됨).


Thai Funk (타이 훵크)에 영향을 받은 텍사스 출신의 밴드.

사실... 이 밴드의 이 음반에는 개인적으로 매우... 창피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소개하자니 창피해서)


아무튼 얼마전 연남동의 한 카페에 갔을 때도 이들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그루비...하면서도 묘한 멜랑콜리한 감성이 실려 있어

로우파이의 질감에서도 힙한(이런 말을 쓰다니...) 느낌을 가득 받게 된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듣거나, 아니면 뉘엿뉘엿 저무는 석양을 보며 들어도 참 좋은 그런 곡들.


vinyl로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

암튼... vinyl 소개.

이건 재발매반.

2015년 first pressed도 좀 보이긴 하는데...

재발매판이 180g 버전으로 나왔고, 사실... 2년 정도 텀은 그닥 큰 이슈가 아니어서 그냥 재발매판으로.


(국내 음반샵에서 구입한 것 아닙니다)

 

 

 

 

<the Universe Smiles Upon You>(2015)

아... 앨범 타이틀 진짜 맘에 들어.

커버 아트도.

정말 이들의 음악과 어쩜 이리 딱 맞는지 모르겠다.

 

 

 

 

 

 

 

 

 

 

 

 

 

 

 

180g vinyl

 

 

 

 

 

 

 

 

 

 

 

 

 

 

 

 

 

 

 

 

 

 

 

 

 

'White Gloves' - Khruangbin

 

 

 

 

 

 

'White Gloves'

발코니 라이브.

 

 

 

 

 

 

'Mr. White'

 

 

 

 

 

 

 

그리고 이 영상은 보일러룸 라이브 셋.

꼭 한번 보세요.

궁서체로 권합니다.

 

 

 

위 영상 트랙 리스트


0:00 August Twelve

6:14 Mr. White

11:13 Two Fish & An Elephant

15:30 Dern Kala

20:00 The Infamous Bill

25:50 Firecracker (Yellow Magic Orchestra cover)

28:34 Blind Man Can See It - JB's Monorail - Blind Man Can See It (James Brown + The JBs cover)

31:51 Dance of Maria (Elias Rahbani cover)

34:44 People Everywhere (Still Alive)

40:08 The No. 3

42:50 The No. 4

46:42 White Gloves

50:10 A Calf Born In Winter


위 트랙별 시간을 누르면 해당 곡 라이브 영상을 바로바로 볼 수 있음.

토털 53분이 넘는 영상이므로... 원하는 곡의 라이브를 보고 싶으면 클릭.

어느 친절한 유투버가 올려주심.


+

이 곡은 Khruangbin 멤버들이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그들이 소개하는 5곡의 타이(태국) 훵크(Funk - PUNK아님) 곡 중 하나.



https://soundcloud.com/siamfunko/01-mister-slow


'Mister Slow' - Siamfunko

 

 

 

 

 

 

 

 

 

 

시디즈 T50-c 의자 (TN503F)



그동안 와이프가 리폼까지 해가며 버리거나 교체하지 않고 사용해왔던 일룸 의자가 드뎌... 사망.

어느날 캐스터를 감싸고 있던 우레탄이 하나 떨어져 나가더니 그때부터 약속이나 한 듯...

하나하나 차례대로 다 떨어져 나갔다.

우레탄만 떨어져 나갔다면 캐스터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사용에 지장이 없다 할 수 있겠지만,

그때부터 캐스터에서 검은 분진같은게 마구 바닥에 떨어져 도저히... 수습 불가한 상황.

사실... 오래 썼지 오래 쓰기도.


그래서 의자를 바꿨다.

아들 방엔 진작에... T500으로 장만해줘서 벌써 5년째... 잘 쓰고 있는데 우린 이제서야...ㅎ

잘가라. 일룸 체어.

 

 

 

아들이 사용 중인 T500은 우리에겐 필요없어서 그냥 T50-c

이 제품 23~24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있으나 잘 보면 17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꼭... 잘 찾아보고 구입하시길.

 

http://storefarm.naver.com/sidiz/products/101446808?NaPm=ct%3Dj4zf0qpu%7Cci%3Dcheckout%7Ctr%3Dco%7Ctrx%3D%7Chk%3Deac1aeacff6cc03f22528b2a15d223e7a0f44a36

 

위 링크 주소를 통해 구입했음

 

 

 

 

 

 

 

 

사실... 제품의 기능에 비해 가격이 좀 과한거 아닌가... 싶은 느낌도 있긴 하다.

백시트 틸팅도 안되고, 시트 슬라이드... 이런 기능도 일체 없이 그냥 높낮이 조절만 되는 메커니즘인 걸 감안하면 이거 결코 저렴하지 않아요.

 

 

 

 

 

 

 

그래도 허리를 잘 감싸 안아주는 것이 나름 꽤 편안하긴 하다.

 

 

 

 

 

 

 

 

메쉬 소재.

사실 저가 의자와의 가장 큰 차이는 시팅 메카닉 하드웨어와 프레임 재질, 거기에 마감 퀄리티.

TN503F의 경우 하드웨어는 대단치 않으니 순전히 프레임 재질과 마감 퀄리티가 저가 의자와 차별화되어야 수긍이 가는 가격일텐데,

제품이 저렴해보이거나 싸게 느껴지진 않는다.



+

얼마전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작업해야하는 모 작가님이 의자를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리셨길래 내 경험상 매우 만족스러웠던 허먼 밀러 (Herman Miller)의 에어론 의자를 권해드렸고 실제로 구입까지 하셨다.

구입 후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라는 인증 글까지 올리셨고.

그래서... 나도 예전에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 허먼 밀러를 사볼까...하고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잠시 생각했었지만...

정말로 그냥 생각에 그쳤다.

에어론 의자는 시디즈의 이 상품 T50-c (TN503F) 최저가의 7배 가격.ㅎㅎㅎ



++

우리나라의 경우 요즘은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중소 업체의 경우 여전히... 하루종일 열일하는 직원들의 의자 투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기껏해야 4~6만원 가량의 사제 사무용 의자를 갖다 놓고 하루종일 열일하라고 닥달하지.

시디즈 의자라도 갖다놓는 회사는 그나마 임원진의 마인드라도 좀 다른 경우.

대체적으론 사무용 책상과 의자 투자에 정말... 인색하다.

우리가 일하다가 자세를 자주 바꾸거나 자세가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불편한 의자에 앉아 일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해도 몸이 지속적으로 '불편하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큰 이유.

다행히... 요즘엔 의자에 적절한 투자를 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듯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여전히... 그렇게 열일하길 바라는 직원들의 의자에 최소한만 투자를 하고 있지.


 

 

 

 

 

 

 

 

 

 

 

 

2017년 상반기 뮤비 결산

 

내...멋대로 결산.

내가 좋다 해놓고도 누락된 뮤비가 분명 있을 터...

생각나면 추가로 올려놓을 것임.

 

 

 

 

'Burning Star' - Their Names

신스 멜로디가 Big Black Delta의 곡과 유사한 느낌이 있다.

Romain Laurent 연출.

 

 

 

 

 

 

'Go Up (ft. Cat Power & Pharrell Williams)' - Cassius

내겐 올해의 뮤직 비디오.

자그마치 캣 파워와 페럴 윌리엄스 피처링.

Alexandre Cours 연출.

 

 

 

 

 

 

'Thunder' - Imagine Dragons

 

 

 

 

 

 

'Batman' - Jaden Smith

 

 

 

 

 

 

'I Want You' - Chris Lake

 

 

 

 

 

 

'the Weather' - Pond

80~90년대 광고 영상을 편집해서 만든 뮤비.

 

 

 

 

 

 

'Floating By' - Washed Out

 

 

 

 

 

 

'Flow' - Crooked Colours

 

 

 

 

 

 

'My New Necklace' - Turtlenecked

 

 

 

 

   

'Lucky Girl' - Fazerdaze

 

 

 

 

 

 

 

'Pulling Me In' - Phantoms

 

 

 

 

 

 

'P.O.W.A' - M.I.A.

가사에 주목.

 

 

 

 

 

 

 

 

 

東京女子図鑑


도쿄여자도감


11부작, 완결

 

 

 

생각보다 욕망을 충실하게 내숭없이 보여주는 드라마다...싶어 재밌게 보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지나치게 극단적인 경우를 열거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드라마가 시종일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드라마가 주지하는 바야 뭐...

소득이 늘어도 씀씀이는 그에 따라 커지게 되고 욕망의 크기에는 한도가 없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인 신분의 차이-이거 참... 울나라로 치면 금수저-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을 애써 숨기려 들지 않는다.

초반엔 그 점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상당히 몰입하게 되기도 하지.

하지만...

마놀로 블라닉받고 '당신은 내가 해주는 일에 기뻐하기만 하면 된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고도 불나방처럼 몸을 던지는 주인공을 보니 당혹스러움이...

아니, 그런 주인공이니 결혼도 그런 남자랑 했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그 남편이란 사람... 여혐의 극치)


적당히 작은 행복에 만족하게 된다는 결말에 이르는 과정도 씁쓸하다.

따지고보면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에 대한 개인의 고뇌와 그 결과로 인해서가 아니라...

해도해도 안되는 현실을 인정하고 나서야 '포기한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음...



+

한가지,

정서적인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 듯 한데,

일드 속에 등장하는 연인들의 사랑은 대체적으로 '지금 저들이 연애하는게 맞나?'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분명 '보고 싶어 미칠 것 같다'라는 대사를 읊고 있는데 그걸 보는 시청자인 나는 '정말? 그런 생각을 하긴 한거야?'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거지.

연애의 방식, 연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분명 우리와는 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

이 드라마 속에 나오는 도쿄는... 아름답다.

누군가의 말처럼,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도시를 꾸민 일본은 근 130여년 만에 적어도 보여지는 현대 도시적 모습은 그들이 문물을 받아들인 서구 열강을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에 대한 호오를 차치하고, 도쿄가 지닌 도시의 외관상의 품격이란 것은 정말이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현대적 세련미 그 자체인 건 사실.

그러다보니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도쿄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총 11화지만 회당 러닝타임이 매우 짧아서(21분~31분 정도) 금방... 다 볼 수 있음.

 

 

 

 

 

끝내주게 만들었다.

정말 도시같아.

 

 

 

 

 

 

 

 

 

 

 

 

 

 

 

 

 

 

에비스.

조엘 로부숑.

나도 가본 곳이긴 하지만...

 

 

 

 

 

 

뭐 그리 목을 메는지...

30세 이전에 데이트 목적으로 조엘 로부숑에 가는 인생은 성공한 인생... 이건 거의 뭐 도시괴담 수준 아닌가.

 

 

 

 

 

 

 

 

 

 

 

 

 

 

 

 

 

 

어찌보면... 가장 공감가는 인물이 우측의 저 허세쩔었던 남자.

 

 

 

 

 

 

마놀로 블라닉 등장.

물어보지도 않고 구입해서 신어보라고,

네가 신고 있는 구두가 쪽팔리다고... 이런 말 들으면 기분 더럽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입이 귀에 걸립니다.

 

 

 

 

 

 

조명보시라... 어마어마하다.

 

 

 

 

 

 

 

 

 

 

 

 

 

 

 

 

 

 

 

 

 

 

 

오...

 

 

 

 

 

주인공(우측)이 입은 블루종 완전 예쁨.

 

 

 

 

 

 

 

 

 

 

 

 

도쿄...

 

 

 

 

 

 

 

 

 

 

 

도쿄 가고 싶어지는 드라마라고 봄.

 

 

 

 

 

 

 

 

 

MMCA 서울관에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Krzysztof Wodiczko)의 전시를 정말 인상깊게 본 후,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로 식사하러

 

 

 

 

사실 이곳이 성산동에 속하는데,

바로 길 건너가 중식당 '진진', 우리가 사랑하는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달곰삼삼' 등이 몰려있는 서교동이다.

훈고링고 브레드나 진진에선 정말...가까우니 그냥 서교동이라고 해도 무방.

 

 

 

그렇게 좋아하는 쌀국수 집이면서...

오랜만에 들렀다.

그림이 또 바뀌어져 있었는데 쥔장 부부께서 이렇게 베트남에 자주 가셔서 작품도 구입해 오신다.

 

 

 

와이프와 난 이 작품이 참... 좋더라.

 

 

난 '매운 생양지 쌀국수'를 주문.

매운 맛을 담당하는 요녀석은 이렇게 따로 부탁.

매운 정도는 알아서 조절하도록

 

맥주 한 병 주문해서

 

 

 

시원하게 한 잔.

 

 

내가 주문한 매운 생양지 쌀국수.

아... 보기만 해도 그냥...

여기에,

 

 

 

고수를 듬뿍!!! 넣는다. 우측 위에 아직도 고수가 남아있다.ㅎ

다른 쌀국수 집에서 고수를 아끼고 아끼는 듯 찔금찔금 주는 것과 달리 이 집은 고수를 부탁하면 든든하게 내주신다.

그리고 분명히 느끼는데,

고수의 맛과 향이 더 분명하고 좋아.

아무튼 고수도 넣고 야채도 듬뿍 넣어서

 

먹는다.

생양지도 어찌나 든든하게 들어있는지... 먹어본 분들은 잘 아실 듯.

쌀국수 국물의 깊이와 맛이 다르다.

내 정말 궁금한데, 아직 못가본 그 핫하다는 쌀국수집들이 싸이공 레시피보다 더 내 입맛에 맞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양도 든든하고, 베트남 전통 방식으로 낸 육수를 이용한 이 국물은 진짜... 호불호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싸이공 레시피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돼지 양념 구이 덮밥 '껌승'.

우리도 여러번 먹었는데 그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덮밥.

숙성한 돼지고기를 적당히 달달하고 감칠맛 터지는 소스에 재워 구워냈다.

이거... 정말 보통 맛있는게 아님.

난 체질적으로 단맛에 상당히 강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편인데,

싸이공 레시피의 단맛은 기가막힌 밸런스.

딱 기분좋은 정도까지만.

그래서 질리지도 않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듯.

일부 핫한 베트남 음식점의 음식들이 지나치게 달다는 점을 생각하면...

 

 

 

껌승에 나오는 국물.

레몬그라스 향이 아주 그냥...



그리고 짜조!

으윽... 짜조 사진을 안찍었네...

사장님께서 하나 더 주셨는데 그걸...ㅎㅎㅎ

우리 이 곳에선 항상 '짜조'를 주문한다.

드셔보세요. 그럼 왜 짜조를 항상 주문하는지 알게 되심.ㅎ



이제... 월요일이 다가옵니다.

우르릉쾅쾅 지금 창 밖에 천둥번개치고 난리가 아니네요.

하늘도 월요일이 싫은가봄...

 

 

 

 

 

 

 

170707  MMCA 서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Krzysztof Wodiczko)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Krzysztof Wodiczko : Instruments, Monuments, Projections


MMCA 서울

(2017.07.05 ~ 10.09)

 

 

반백수 마지막 날.

전시 관람으로 마무리.

어차피 여행은 올해 말 또는 올해가 지난 뒤 가기로 맘먹고 전시를 열심히 보자... 맘 먹었었는데,

4월 30일 반백수 시작부터 이날 7월 9일까지 15개의 전시를 봤으니 나름... 전시는 열심히 본 것 같다.

게다가 극히 일부의 전시를 빼곤 무척... 만족스러운 전시들이었고.


그런데,

반백수 전시 관람의 피날레였던, 우리가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 전시가...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이 전시가 가장 인상깊은 전시가 된 것 같아.

정말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었던 전시라 많은 분들이 이 전시를 보셨으면하는 바램이 생기더라.

 

 

 

오전 10시 오픈시간 맞춰 입장.

현대카드 M2는 50% 할인이 되더라. 덕분에 할인 받아 입장.

 

 

 

 

 

 

 

 

관심있는 다른 전시도 있었는데 일단 목적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전시부터.

5관과 7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Krzysztof Wodiczko)는 1943년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이며 바르샤바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Unitra등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실험적인 예술 작업을 병행했고,

1977년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캐나다로 이주하여 강력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야외 프로젝션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번 MMCA 서울에서 전시된 작품 중 1970~2000년대 초반까지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말(speaking)을 통한 소통,

소통을 위한 평등,

소외된 자들, 탐욕적 사회 시스템에 의해 '낙오되었다고 불리워진' 자들에 대한 권리 회복등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3년에 발표한 자화상 시리즈.

'거울이 있는 자화상', '이중 자화상', '코너 자화상'이 묶여 설치되어있다.

대단히,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이어서 전시 입구부터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자화상이라고 하지만,

거울에 반영된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도 않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시선이 느껴진다.

이는 자아성찰이라는 미명 하에 행해진 나르시즘적 경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작가의 선언과도 같은 작품.

 

 

 

 

 

 

 

 

매우... 인상적인 작품.

 

 

 

 

 

 

 

 

참조 (References)

윤리학, 정치학, 미학을 상징하는 각각의 수직선, 수평선, 사선이 그려져 있는 세 개의 캔버스에 사회, 정치, 문화, 미술사에서 찾은 이미지들을 슬라이드 프로젝션으로 투사하는 형식의 작품.

 

 

 

 

 

 

 

 

 

 

 

 

 

 

 

 

 

 

 

 

 

 

부동산 프로젝션 (Real Estate Projection), 1987

갤러리 벽면에 재개발 직전의 지역을 바라보는 세 개의 창문 이미지를 투사.

 

 

 

 

 

 

 

 

실제 창문이 아니라 투사된 가상의 창문.

이 작품이 전시된, 새롭게 단장된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갤러리에서 이젠 허물어버린 건물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투사한 것.

관객들은 허물어진 건물 위에 새로 단장된 갤러리에서 사라져버린 대상과 경험을 다시 체험할 수 있다.

비록 이 작품이 처음 설치된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갤러리가 아니라도 충분히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작품 앞에 서서 보다보니...

도쿄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에서 보았던 이젠 더이상 실재하지 않는 요코와 레논의 모습이 기술적으로 덧입혀진 사진들이 떠올랐다.

 

 

 

 

 

 

 

 

 

 

 

 

 

 

 

 

 

 

 

 

 

 

이 옷... 아마 와이프는 이번 여름 내내 자주 입을 것이 분명.

이 옷이 엄청 편하고 시원하다고...

주구장창 입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기구.

1971~1973 포크살 갤러리의 후원으로 제작된 최초의 운송기구 작품 <수레 / Vehicle>

 

 

 

 

 

 

 

이 독특한 운송 기구는,

 

 

 

 

 

 

 

수레 위를 앞/뒤로 걸으면 바퀴가 작동하는데 그때 전진 혹은 후진이 이뤄진다.

그러니까... 말이 운송 기구이지 이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은 결코 아니다는.

 

 

 

 

 

 

 

 

수레 위에 올라선 사람이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하면 이 수레는 반복적으로 약간의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는 당시 폴란드 사회의 기술 낙관주의,

그러니까 새로운 과학기술이 세상을 더욱 이롭게 할 것이라는... 기술 낙관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의 작품이라고.

메시지가 상당히 명료하다.

 

 

 

 

 

 

 

 

영상에서 이 수레를 움직이게 하는 모습이 나온다.

 

 

 

 

 

 

 

 

수레-연단 (Vehicle-Podium), 1977-79

이 수레는 연설자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전진한다.

후진은 불가하며 연설자의 목소리의 강약에 따라 전진 속도가 결정된다는거.

 

 

 

 

 

 

 

 

매우 흥미로운 발상이다.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인상깊기도 하고, 놀라웠던 기구.

노숙자 수레 (Homeless Vehicle), 1988-89

이 기구 뒤에 보이는 사진을 참조하시면 이 기구가 얼마나 편의성을 중점을 두어 고안되었는지 알 수 있다.

안전하지 않은 외부 상황에서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는 노숙자들이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구로 고안된 기구.

수레 프로젝트의 목적 두가지를 크지슈토프 보디츠코가 밝힌 바 있는데,

첫째,

노숙하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과 쉼터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둘째,

수레 사용자들의 도시 공동체 내 합법적 신분 형성을 지원한다.

 

 

 

 

 

 

 

 

자율방범차 (Poliscar), 1991

자율방범차의 취지는 도시 공동체에서 노숙인을 배제하는 문제를 부각시키고,

노숙인들에게 도시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크지슈토프 보디츠코는 밝혔다.

 

 

 

 

 

 

 

 

 

 

 

 

 

 

 

이러한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던 나는 매우매우매우... 놀랐다.

 

 

 

 

 

 

 

이와 같은 형태로 실용 변형된다.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사실상 박탈당한 노숙자들의 최소한의 공동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위한 다양한 기구들.

 

 

 

 

 

 

 

 

개인적 도구 (Personal Instrument), 1969

 

 

 

 

 

 

 

 

이 '도구'는 주위의 소리를 채집하는 마이크와 사운드 필터, 이미지 수신기가 달린 장갑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위의 소리가 차단되는 방음 헤드폰을 쓰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만들어져 이어폰을 통해 귀로 전달되는 방식.

주위의 소리로부터 완벽히 분리되어 행위자의 동작으로 만들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당시 폴란드의 전체주의적 억압과 통제가 개인의 자유를 규제하고,

개인의 생각과 주장보다는 국가의 일방적 메시지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방식이다.

프로파간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자신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집중한다는 이 도구의 고안 취지가 매우매우... 놀랍다.

 

 

 

 

 

 

 

 

이 즈음에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일관된 작품 세계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전체주의적인 억압을 받으며 개인의 사상을 통제받는 현실을 비판하고,

탈무장(Disarm) 시리즈를 통해 사람과,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약자, 이민자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들을 창작했다.

 

 

 

 

 

 

 

 

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라는 사람을 단순하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언급할 때 등장하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무지한 일이었나...

 

 

 

 

 

 

 

 

외국인 지팡이(가운데), 마우스피스(좌측)...

결과적으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는 사회적인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말 (speaking)'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발언권이 없다는 것은 사회적 시민권이 거세당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어떻게해서든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끔 장치와의 유기적 연결을 중시한다.

도구/장치가 행위자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참여케하는 의미를 갖게 되는거지.

 

 

 

 

 

 

 

 

 

 

 

 

 

 

 

 

 

 

 

 

 

 

 

 

 

 

 

 

 

이제부터는 그의 프로젝션 영상들을 감상.

 

 

 

 

 

 

 

 

 

 

 

 

 

 

 

 

대단히 몰입도가 강렬한 영상.

'크라쿠프 프로젝션 (Krakow Projection) - 시청사 탑', 1996

참여자들의 이야기가 시청사 탑에 매핑되어 들려진다.

화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얘기하는 동안의 손동작만이 투사된다.

폴란드의 사회 문제인 가정폭력과 알코올 중독을 다루고 있는데,

에피소드에 따라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가정 내 폭력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이 역시... 매우 인상적인

 

 

 

 

 

 

 

 

티후아나 프로젝션 (Tijuana Projection), 2001

멕시코와 미국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의 문화관 건물에서 진행된 프로젝션.

성폭력, 직장 내 폭력, 경찰관의 폭력등... 폭력에 노출된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공포에 질린 얼굴의 모습과 함께 들려준다.

 

 

 

 

 

 

 

 

티후아나 프로젝션에 사용된 도구.

 

이제부터는 그의 프로젝션 영상들을 감상.

 

 

 


 

 

 

 

몬트리올 노숙자 프로젝션 (Montreal Homeless Projection), 2014

극장의 관객석에 앉은 듯한 참여 노숙인들이 때론 얘기하고 때론 노래를 부른다.

주변부로 완전히 밀려난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면서 그들을 도시 내 공적 담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수사관 (the Investigators), 2016

바이마르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 한 상호작용적 비디오 매핑 프로젝션 작품.

 

 

 

 

 

 

 

 

말하는 불꽃 (Speaking Flames), 2005

사람의 목소리에 따라 흔들리는 촛불.

화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얘기하는 입모양도 보이지 않지만,

그에 따라 흔들리는 촛불만으로 우린 이미지를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가 : 참전 군인 프로젝트> (...Out of Here : Veterans Project), 2009


대단히 충격적인 작품.

이 작품은 정말... 놀라운 충격을 준다.

 

 

 

 

 

 

 

 

3면의 벽에 높이 나있는 6개의 긴 창.

아프가니스탄이든 이라크든, 저 창 너머에서 순식간에 교전이 이뤄진다.

창 아래 안쪽에 있는 관람자는 창 너머에서 무언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창문 너머로 터지는 폭탄, 창문을 뚫는 총알과 군인들의 목소리,

개가 짖는 소리, 개를 사살해버리는 군인의 총성,

군인들에 의해 하나둘 쓰러지는 사람들,

상황이 종료되었다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미군과 희생자들을 향해 오열하는 가족들의 소리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을 한번 참조하시길.

 

 

 

 

 

 

 

 

너무 생생해서... 정말 충격적이다.

 

 

 

 

 

 

 

 

 

 

 

 

 

 

 

 

 

 

 

 

 

 

 

 

이제 7관으로.

 

 

 

 

 

 

 

 

실제로 사용되었던 쉼터 수레.

 

 

 

 

 

 

 

 

 

 

 

 

 

 

 

...

나의 소원 (My Wish), 2017

김구 선생님의 동상에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을 투사했다.

이 작품은 정말... 꼭 앉아서 보시길 권함.

들어오자마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세월호 유가족 어머님의 이야기.

동생이 세월호로 사망한 뒤, 대학에 들어가게 된 형이 세월호 유족임을 동기들이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했다는 에피소드는,

슬프다기보다 너무나 화가 났다.

분노가 일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린 희대의 악마 정권과 그 부역자 새끼들.

이 정권을 통해 반드시 세월호 진상이 규명되어야한다고 본다.

반드시 저 짐승만도 못한, 유가족의 가슴에 수도없이 대못질을 해댄 부역자 새끼들을 죄다 처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베이비 포토... 웨딩...

월급 30만원.

난 실장이 되면 그렇게 쪼잔한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변해야한다고.

우린 어느덧 착취를 받고, 다시 다른 이를 착취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이들이 지천에 깔린 나라에 살고 있지.

 

 

 

 

 

 

 

 

생존권을 위해 싸웠더니,

사람들은 자기보고 '빨갱이'라고 한다.

이 더러운 색깔론.

모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물타기하는 가장... 더러운 수법.

언젠가부터 우리 젊은이들은 꿈꾸는 법을 잊었다.

먹고 살기 힘들고, 결혼하기도 힘들고...

꿈을 꿀 수 없는 나라에서 무슨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문으로 들어오는 빛, 전시장의 분위기... 잘 어울려서 찍었는데...

올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나의 소원'이 촬영된 곳.

 

 

 

 

 

 

 

 

정말이지...

올해 본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전시였다.

전시 끝나기 전 한번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7.6 (목)에 홍대 stationery shop인 '오벌 (OVAL)'에서 구입한 휴대용 연필깎이.

오전에 올린 오벌 (OVAL) 글은 여기서 확인.

 

170706 _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두번째-

 

먼저 파피에 라보 (Papier Labo)의 연필깎이 펜슬빌라 (Pencil Villa)

사실... 오벌에 오기 전까지는

 

 

DUX의 이 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오벌에 왔다가 파피에 라보의 연필깎이에 홀려서... 바로 구입.

어쩌면 DUX의 위 제품이 더 실용적일 지도 모른다.

위 제품은 연필심의 날카로움 정도를 3단계로 설정해서 깎을 수도 있지만 파피에 라보의 연필깎이는 가격은 비슷하면서 그런 기능은 없다.

 

 

 

 

 

 

 

일본 도쿄에서 세명의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디자인 브랜드 '파피에 라보 (PapierLabo)'.

시부야인가...에 샵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앙증맞은 박스를 열면,

 

 

 

 

 

 

 

요로코롬.

 

 

 

 

 

 

 

 

 

 

 

 

 

 

 

집 모양의 연필깎이.

그래서 pencilvilla.

보아하니 하드우드를 그대로 깎아 만든 하우징이라...

이게 똑같은게 하나도 없다.

오벌(OVAL)에도 3개가 진열되어있었는데 하우징의 무늬결과 색상이 완전 천차만별.

그게 매력이지.

 

 

 

 

 

 

 

 

 

 

 

 

 

 

 

 

 

 

 

 

 

샤프너는 스테들러(Staedtler) 社의 것을 이용한다.

샤프너 교체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여분의 샤프너를 오벌에서 판매하진 않는단다.







그리고...

 

드로잉 위주의 스케치북으로 구입한 하네뮬러(Hahnemühle/Hahnemuhle)의 양장 스케치북.

 

 

 

 

 

 

 

가로 A4 사이즈이며 140g 용지.

80매.

 

 

 

 

 

 

 

제본 상태도 상당히 좋다.

 

 

 

 

 

 

 

 

 

 

 

 

 

 

약간의 미색을 띈다. 완전 백색이 아니라는 점 감안하시길.

그리고 인터넷 찾아보면 전문적인 사용기가 많이 나오니 반드시 자신이 요구하는 스케치북인지 확인하는게 필수.

하네뮬레 스케치북은 만년필은 번짐이 강해서 궁합이 맞지 않으며,

드로잉을 주로 할 분들,

아니면 가벼운 수채화를 하실 분에게 적합하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 구입했던 붕붕카파 연필깎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놓은 탓에... 사실상 사용 불가 판정.ㅎ

아들이 며칠전 연필 선물받자마자 들고나와서 거의... 40분 가량 오버홀하다시피 했는데...(다 분해해서 엄청 열심히 닦아냄)

정작 연필을 깎아보니 이게 엉망으로 갈려...ㅎ


잘가라. 붕붕 카파.



이제...

펜슬케이스와 거치용 연필깎이, 펜슬캡...만 구입하면 됨.

펜슬케이스는 진짜 맘에 드는건 넘 비싸고... 정말 딱 중간이 없다.

거치용 연필깎이는 걍 무인양품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99.9%

펜슬캡이야 대충...


참나... 아들이 그림에 다시 재미 붙인 것 뿐인데 아주 우리가 신나서...

이미 OVAL 글에 얘기했다시피 아들에게도 얘기를 이미 했다.

엄빠가 이런 걸 좋아해서 신나서 보러 다니고 찾는 것 뿐이라고.

부담갖지말고 내킬 때 그리면 된다고.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요 며칠동안 두번 방문했던 서교동의 점심 한정 일식집 '아스노카제 (あすの風)'는 저녁 5시부터 스페인 음식점 '빠사라 (PASARA)'가 된다.

물론 공간은 다르다. 아스노카제는 긴 테이블과 4~6명이 앉는 테이블 하나뿐인 옆 공간이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빠사라' 공간. 바로 옆 공간이라고 보시면 된다.

아스노카제의 점심이 무척 만족스러워서 저녁 스페인 음식은 어떨까... 궁금해 들렀다.


PASARA (빠사라)

'Esto tambien pasara (이또한 지나가리라)'


쥔장 정세영 주방장께서 업장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그래서 너무 휙휙 지나간다고 웃으며 말씀하신 업장명.


혹시라도 가실 분은 반/드/시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하고 들르시길 바람.

그냥 들어가셔도 되긴 하는데... 일단 전화를 해보시길.

 

 

 

다섯시 입장.

 

 

 

 

 

 

 

실제론 이 사진보다 매우... 더 어둡다.

불을 다 킨 건가? 싶을 정도로 어두운 편.

음악 소리도 크지 않아서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한잔하기 딱 좋은 듯 싶다.

요즘은... 술 한잔 하려면 어딜 가도 시끄러운 편이라.

 

 

 

 

 

 

 

 

와이프 좌측에 보이는 건 드라이에이징 하우스.

하몽이 잘...잘... 익어가고 있다.


와이프가 '여기 있는 사진들, 다 같은 작가 사진같아'라고 했는데...

맞았다.

이날 우리 식사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정세영 주방장님과 얘기하면서 보냈는데,

정세영 주방장님의 본업은 사진작가.

이외에도 우리가 궁금해서 여쭤본 탓에 정세영 주방장님의 일대기를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ㅎ

정말 유쾌하게 대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집 알려주신 노중훈 작가님께도 감사를.



 

 

 

 

 

 

첫번째,

감바스 알 아힐료 (Gambas al AjillO)

이 메뉴가 사실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보긴 힘들다는데... 어째 울나라에선 분식집에서도 감바스를 내는 경우가 꽤 있지.

솔직히 말해서 내 한번도 감바스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다.

스페인은 가본 적도 없으니 현지의 감바스가 어떤지 알 지도 못하고,

울나라에서 몇 번 먹은 감바스는 너/무/나 맛이 없어서 속만 잔뜩 상했던 기억 밖에 없지.

그래서... 주문했다.

 

 

 

 

 

 

 

 

다행이야...

완전 맛있어.

처음으로 제대로 먹은 감바스.

다음에 먹게 되면 간은 현지식으로 쎄게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감바스 특성상 올리브 오일이 철철 넘쳐 나는데 저걸 막 퍼먹게 된다.

레몬의 상큼함과 버섯, 마늘의 맛이 아주 고급지게 어울린 훌륭한 맛.

거기에 새우머리가 이 음식의 킥...인 것 같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께서 내주신 와인 한잔.

감사합니다.^

 

 

 

 

 

 

 

 

두번째,

해물 빠에야 (Paella de Mariscos)

일단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

빠에야는 조리법도 상당히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해물 빠에야...라면 해안가인 카날루냐 지방의 레시피인 듯 싶다.


저 노릇노릇한 색감은 원래 샤프란으로 인해 나오는 색감이어야하는데 샤프란 가격이 너무 비싸니...

사실 빠에야 가격이 사악한 건 샤프란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알기론 요즘 샤프란 넣는 집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대체로 강황이나 안나토로 대체.

그러고보니 빠사라에서 샤프란을 넣는지는 모르겠네.

 

 

 

 

 

 

 

원래 빠에야가 엄청 기름진 음식이라는데, 빠사라의 빠에야도 기름지긴 마찬가지지만 타협은 분명히 하신 듯 하다.

실제 주방장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하지만 정말 제대로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 빠에야를 내는 집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지.

다 먹은 뒤 우리나라 누릉지같은 '소까라다'를 긁어먹으면 아주... 고소함이 그냥.

 

 

 

 

 

 

 

 

세번째,

엔초비 파스타 (Espoqueti Con Anchoas)

 

 

 

 

 

 

 

 

처음 입에 넣고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어서 사실 매우매우 당혹스러웠다.

난 엔초비를 워낙 좋아해서 엔초비 파스타는 올리브오일에 풀어 강불에 면과 함께 확 볶아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이 파스타에선 약간 간장이 들어간 듯한 묘한 맛이 나는 거다.

혹시 장을 쓰셨냐고 여줘보니 엔초비를 안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와인에 넣어 끓이셨다고.

아... 우린 그냥 해주셔도 되는데...


물론 우리가 기대한 엔초비 파스타가 아님에도 이 파스타는 상당히 맛있었다.

파스타라기보단 국수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양도 넉넉하게 주셨는데 먹을 수록 이게 꽤 중독성이 있어서 적지 않은 양이고, 이미 감바스와 빠에야를 먹었음에도 싹싹 비울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맛있게 먹었다는 말이지.

 

 

 

 

 

 

 

 

내주신 또르띠아.

소스 올려지지 않은 또르띠아 그 자체가 아주 고소한 것이 훌륭하다.

 

 

 

 

 

 

 

 

와인마신 뒤 맥주도 한잔 했는데 이 녀석, 바르셀로나 맥주.

Cerdos Voladores (세르도스 볼라도레스 - 돼지 날다...라는 의미)

이 맥주 엄청나더군.

사실 난 이 녀석이 대동강PA 드래프트 비어보다 좀 더 맘에 드는 것 같다.

대동강PA보다 조금 덜 화사하지만 맛이 상당히 밀도있게 딱... 잡혀주는 것이 완전 훌륭.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맥주병을 집에 들고 왔다.ㅎ

 

 

 

 

 

 

 

 

그냥 집에 오기 섭섭해서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렀다.

사실... 권형준 대표께서 새로 내시는 치즈 파운드를 먹으려고 간건데... 아뿔사...

치즈 파운드는 홍대점에서만 내고 계시다고.ㅎ


근데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 가운데 상단, 앙금빵 바로 아래에 보이는 '상큼 애플 브리오슈'는 진짜... 맛있었다.

완전 상큼하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딱... 여름의 맛이었어.


 


+

그냥... 전부터 궁금했지만,

한국에서 대자본없이 요리로 돈을 번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싶다.

정세영 주방장은 하루에 한명도 손님이 없는 날도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직원을 쓴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고,

설령 직원을 쓰더라도 숙련된 사람을 쓴다는건 더더욱 힘든 일일 것이고,

예측이 되지 않는 운영이라면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할 수가 없으니 매출에서 차지하는 식자재 비용의 파이도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치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그냥 돌려보내야하는 손님들도 있을 것이다.


결국 몸은 축나고... 돈은 벌리지 않고.

과연 이 모든 악숙환을 '요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틸 수 있을까?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제 다시 출근.

평일의 여유는 이제 끝.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무조건 출근해야해서...

평일의 즐거움은 이날 목요일로 끝.

금요일~일요일은 집에서 좀 휴식을 취하기로.

 

 

 

 

망원동에서 본 이 집은 이발소 심볼을 응용한 간판과 타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저... 이름이 천천히 빙빙 돌아가던데 재밌더군.ㅎ

 

 

 

 

 

 

루프탑 카페로 이름을 날린 망원동 '817 워크샵 (817 Workshop)' 바로 건너편 세탁소 2층에 위치한 소품가게.

같은 이름의 소품가게임.

 

 

 

 

입구도 예쁜데...

 

 

 

이 네온사인, 이 문구는 정말이지... 이곳 일하시는 분들께 너무나 결례되는 말이겠지만,

이건 정말... 너무 진부한 느낌.

요즘 뭔가 할 말들이 많은 듯 온갖 말들을 -영어든 우리말이든...- 네온사인으로 걸어놓는 곳들이 많던데,

종종... 회사 부장님이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해 나온 듯한 문구들이 보인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난 이 문구가 진심... 진부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마지막에 밝히겠지만 이 생각은 어떤 한 제품을 보고 더더욱 굳어졌다.

 

 

 

 

 

 

일단... 문구샵인 줄 알고 간 우리의 잘못.

 

저 오른쪽 쿠션들은 주미네... 제품.

 

 

 

 

 

 

 

 

 

 

 

 

약간의 빈티지들.

이것보다 아르네 야콥센 탁상 시계가 있었는데 그건 좀 탐이 났다.

 

 

 

 

클립보드.

 

 

내가 가위를 보고 '이 가위... 예쁜데'라고 말하니 와이프가 다른 물건을 보다가 내쪽을 보더니 '그거 비싸... HAY 제품이야'라고 말하더라.

내가 가격을 확인하곤 '4,800원인데?'라고 말했더니...

그 말을 듣고 이상했는지 내쪽으로 걸어오면서 인상이 팍... 굳어진다.

그러면서 한마디,

'이거 HAY 카피 같아'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쪽 코너의 제품은 다분히 카피 제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와이프가 이 제품들을 보고 기분이 좀 상했던 이유는,

이 제품들이 단순히 다른 판매 상품을 소싱한 것이 아니라 이 브랜드를 걸고 나온 자체 상품들이었기 때문.


이 제품과 매우 흡사한 디자인의 HAY 제품은

 

 

http://www.nordicdesign.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14&cate_no=129&display_group=1

 

이노메싸에서 판매 중이며 7월 말 입고 예정이다.

 

 

 

 

 

 

 

 

 

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아들이 그림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되자 신난 건 우리 부부.

아들은 좀 당황스러울 지도 몰라.

어쩌다 그리던 그림, 재미붙여 조금 그린 것 뿐인데 엄빠가 오버해서 막 연필사고,

드로잉 북 사고...

그래서 아들에게 미리 얘기했다.

네가 그림에 다시 재미를 붙여서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엄마 아빠는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어서 막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거라고.ㅎ

그러니 절대 부담같은거 갖지 말라고.

그리고 싶음 그리고 안내키면 안그리면 되는 것이니.


내가 말하고도 맞다 싶어.

이런거 보러 다니는걸 우리가 재밌어하는 것 뿐이지.


사실...

와이프도 나도 그림을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그릴 수 있기도 하고.



암튼...

아들 핑계로 문구 구입 재미 들인 우리는,

누벨바그125의 '흑심 (Blackheart)'에서 연필과 지우개를 구입했고,

인터넷으로 스케치북을 주문했으며,

연필깎이와 연필케이스도 구입하기 위해 홍대 문구샵인 오벌(OVAL)을 방문했다.


두번째 방문.

지난 방문은 아래 글에서 확인.

 

160827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OVAL (오벌) 올라가는 입구.

다시한번 느끼지만...

 

 

 

 

 

 

 

 

수도원 계단 같은 기분이야.

 

 

 

 

 

 

 

 

그레고리언 성가가 막 울려 퍼질 듯한 그런 기분.

이 계단 분위기 정말 좋아함.

 

 

 

 

 

 

 

 

 

 

 

 

 

 

 

자자... 들어갑니다.

이번엔 사진이 좀 있다.

지난 11개월쯤 전에는 자리가 비어있어 몇장 사진찍다가 돌아오신 스텝께 사진찍어도 되냐 여쭈니 안된다 하셔서...

사진이 몇장 없었는데 이번엔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고...

 

 

 

 

 

 

 

 

넓지 않은 공간인데,

아직까지 우리에겐 문구샵으로 이 정도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은 없었다.

혜화동쪽, 강남쪽에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는 문구샵이 있긴한데 아직 그곳들은 못가봤지만 암튼...

 

 

 

 

 

 

 

 

일본 들렀을 때 방문했던 포스탈코 (POSTALCO)의 제품들이 꽤 많이 있었고,

와이프가 구입한 LCK의 노트도 종류별로 마련되어있었다.

다만, 가죽 커버는 보이지 않는 것 같던데...

 

 

 

 

 

 

 

 

빈티지 제품들이 대단히 많은 편이다.

당연히 가격도 쎈 편이고.

 

 

 

 

 

 

 

 

그래도 이 제품은 좀 터무니없다...싶은 물건이 가장... 적은 곳이 '오벌'이 아닐까 싶어.

사실 막상 문구샵가면 정작 볼 것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왔으니.

그러고보면... 일본의 문구샵들은 참 무지막지하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부럽기도 하고...

 

 

 

 

 

 

 

 

 

 

 

 

 

 

 

이 크지 않은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센스가 보통이 아님을,

오신 분들은 누구나 느끼실 듯.

 

 

 

 

 


 

 

 

이 날은 날이 흐려서... 채광된 빛이 이렇게 예쁘지가 않았어.-_-;;;

저 벽에 걸린 선반들은 아마도 죄다 string 제품일 듯.

 

 

 

 

 

 

 

 

포스탈코 (POSTALCO)의 펜슬케이스가 보여서 가격을 물어봤다.(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가격은 다 물어봐야합니다)

270,000원.

물론 포스탈코 제품이 가격이 비싸니...ㅎ 예상은 했다만.

 

 

 

 

 

 

 

파는 것 아님.ㅎ

 

 

 

 

 

 

 

 

 

 

 

 

 

 

 

빈티지 연필깎이.

아... 이거 가격을 한번 물어볼 걸 그랬어.

집에 오고나니 눈에 자꾸 밟히네.



 

 

 

 

 

 

연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정신이 혼미해질 지도 몰라.

비너스(VENUS, 미국)의 드로잉 펜슬과 슈퍼파인 펜슬이 보이고,

좌측 상단엔 파버 카스텔(Faber Castel, 독일)의 골드파버 펜슬이 보인다. 이건 누벨바그125의 '흑심'에서도 본 물건.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딕슨 (Dixon, 미국)의 '엘도라도 (Eldorado)'.

그리고 가운데...하단... 저 에버하르트 파버 (Eberhard Faber). 

스테들러(Staedtler) 자회사가 에버하르트(에버하드) 파버.

지금은 파버 카스텔로 넘어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확인하지 않았음-

 

 

 

 

 

 

 

 

이참에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약간 드는데.ㅎ

 

 

 

 

 

 

 

 

 

 

 

 

 

 

 

폴란드의 빈티지 펜슬 ATOS 6002

프랑스의 길버트(Gilbert) N92 HB.

체코 보헤미아웍스 (Bohemia Works)의 3421 (저거... Blacksun인가요?)

아래쪽은 코이노루(Koh-I-Noor)와 에버하드 파버(Eberhard Faber)의 반 다이크 시리즈(Van Dyke)

 

 

 

 

 

 

 

 

아들 휴대용 연필깎이로 구입한 파피에 라보 (Papier Labo)의 펜슬빌라 (Pencil Villa)

파피에 라보는 일본 디자이너 세명이 의기투합하여 오픈한 디자인 샵.

이 휴대용 연필깎이는 따로 글을 올릴텐데...

그간 염두에 두었던 독일 DUX의 제품들을 싹 다 밀어낼 정도로 예쁜 제품.

샤프너는 스테들러 (Staedtler).

 

 

 

 

 

 

 

 

이거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빈티지.-_-;;;

코이노루(코이노어/Kohinoor/koh-i-noor)의 L&C Hardtmuth 1099 1/2.

연필을 끼워 사용하는 메탈릭킵.

 

 

 

 

 

 

가격이 완전 사악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그냥 내려놨다.

오벌에서 4.5만/1개

이베이에서 컨디션 좋은 제품은 $25 정도.

돈 조금이라도 아낄 마음이면 그냥 이베이에서 구입하시길 -그래봐야 얼마 아끼지 못한다는 건 함정-

 

 

 

 

 

 

 

 

진짜... 빈티지 연필의 천국이므니이다.

 

 

 

 

 

 

 

 

주섬주섬...

훔치는거 아니에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수가 있음.

 

 

 

 

 

 

 

 

 

 

 

 

 

 

 

 

 

 

 

 

 

 

우측 연필들... 네이밍.

우측부터 좌측으로...

J.D. Salinger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Edgar Allan Poe (에드가 앨런 포)

안보임

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드)

Rainer Maria Rilke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안보임...

이건 무슨 연필이죠?

이 연필로 쓰면 작가가 되는...?


 

 

 

 

 

 

 

 

 

 

 

 

 

 

구입한 뒤,

 

 

 

 

 

 

 

 

 

 

 

 

 

 

내려 옴.

 

 

 

 

 

 

 

 

<Electric Dread>, NRVS LVRS

 

https://nrvslvrs.bandcamp.com/album/electric-dread

 

샌프랜시스코에서 결성된 부부 듀오.
NRVS LVRS의 소포모어 릴리즈.

Vinyl은 밴드캠프에서만 판매하는 듯.
가사를 잘 들어보시길.
원치않는 폭력적 일상에 노출된 여성들, 여전히 스테레오 타입의 여성상을 압박하는 사회를 강요하는 가사들이 등장한다.

 

 

 

'I Am Almost Perfectly Awake'

 

 

 

 

'Silhouettes'

 

 

 

 

'Lost to the Max'

 

 

 

 

'Sparrow & the Sea'

개인적으론 이 곡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의 <Murder of the Universe> 음반과

 

 

 

 

 

 

 

 

the Myrrors의 <Hasta La Victoria> 음반도 좋더라구요

 

 

 

 

 

 

 

 

 

 

 

 

 

+

다음 주는 빼도박도 못하고 무조건 출근해야해서 마지막 한 주일을 즐기고 있다.

다른 때라면 절대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 더위에 정말 약한 내게 최악의 상황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나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서울에서 놀 때는 항상 차를 한 곳에 주차해놓고 가급적 걸어다니는 편인데 이렇게 더워지면 이거 참... 힘이 든다.

최대한 걷는 폼을 작게 하고-ㅎ- 물흐르듯 걷는 경지에 이르러야...

 

 

 

 

++

http://www.mother-ground.com/

 

 

텀블러 런칭 때부터 지켜보긴 했는데... 디자인이 뭔가 과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균형은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터무니없다 싶을 정도로 좋은데...

아래 원가 공개는 꼭 저렇게 해야하는건가 싶어.

아파트 건축사, 소비자 등쳐먹는 휴대폰제조사, 통신사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유통마진이 문제라면 유통마진을 제외한 금액만 공개해도 될텐데 이 원가표엔 공임과 마진, 패키지 비용까지 모두 들어있다.

나만 양심적이고 타업체들은 폭리를 취하는 비양심 업체로 몰아갈 의도따위 전혀 없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공개된 원가표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원가표를 속속 들이 '투명하게' 다 공개한다는 건 '나는 양심적으로 제작/판매한다'는 선언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지 않나.

그러니까...

이렇게 원가표를 공개한 의도는 잘 알겠는데 공감하기 힘들다는 얘기.

식당에서도 이런 식으로 원가 공개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하다.

이런 경우 언제나 상대적으로 인식의 피해를 입는 건 대충 만들어 싸게 판매만 해대는 업체들이 아니라 공들여 재화를 만들고 충분한 노동의 가치를 산정하는 업체들이다.

계란 원가도 어디서 받냐에 따라 다른데 그걸 다 공개해야할까? 왜 조금 더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해야할까?





+++

일부 소위 '뜬' 상권들의 경우 음식 가격이 1인 10,000원 이상의 메뉴가 주를 이룰 경우 장사가 정말... 힘들어진다는 얘기들을 들었다.

사실 그런 얘기를 듣기 전, 진작부터 정말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

이 시점에서 기본소득 얘기를 하자는건 아니다.

다만, 다들 알고 있듯,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 수준이 올라갈 경우 이는 매우 높은 비율로 지출 비용으로 전환된다.

소득 최상위 계층의 벌이가 더 올라가봐야 시장에 그만큼 돈이 도는 것이 아닌 것과는 다르다는거지.

모두가 벌이가 안된다고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소득 수준 향상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최저임금의 상향 역시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지금 시급 1만원을 놓고 진보 진영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론이 있던데,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은 좋지만 이럴 경우 임금 인상분에 대한 압박은 고스란히 영세업자들이 지게 된다는 점에 나 역시 공감한다.

그런데 내가 이 지점에서 궁금한 것은,

현재 최저시급 6,000여원에서 1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면 이 증가분을 오로지 사업자에게 부담시킨다는 것인가?

(2020년까지 최저시급 1만원 인상하겠다는 단계적 인상안은 난 무시하련다)

내가 알기론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재정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던가?

그 재원을 어찌 마련할 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고.

아무튼... 지금의 논쟁을 보니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악녀>를 봤다.

보면서 한숨을 한... 수십 번은 내뱉은 것 같다.

갈 때까지 간 액션 씬 뒤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도저히 공감안되는 로맨스 리듬.

킬러가 사랑하지 말란 법 없긴한데 처한 상황과 성장 배경을 감안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야하는 것 아닌가.

왜 굳이 사랑할 때의 모습이 아침드라마 비련의 주인공과 같은 모습이 되어야하는거지?

사실 이런 식의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은 남자들 판타지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모습아닌가?

당연히 숙희와 국정원 요원의 애정에 공감할 수가 없다.

보는 이가 이렇다면 배우들은 과연 이 설정을 납득했을까? 아닐거야.

납득이 되었다면 그렇게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가 나올 리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칭찬이 자자...한 액션씬.

실제로 보면 놀라운 합이다.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아플 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액션씬들을 보다 보면 정말... 궁금해지는게 굳이 여성 배우를 쓸 필요가 있었나? 싶은거지.

남자와 피지컬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데 굳이 남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싸워야 '잘 된' 액션일까?

보여주기 위한 액션말고 영리한 액션으로 풀어 나갔으면 훨씬 몰입이 잘 되지 않았을까?

 

그냥 아쉬운 건...

도대체 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걸까? 하는 점이다.

액션의 속도감도 훌륭하고, 합도 훌륭하고...

액션을 풀어가는 관점만 영리하게 바꾸고 시나리오는 작가에게 맡겼다면 훨씬 나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김옥빈씨가 얼마나 열심히 무술 연습을 했는지 보아왔다.

나름 속으로 응원도 하고 기대도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볼 수록 '이 영화 시나리오는 제대로 나온 거겠지?'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정작 IPTV로 풀려버린 이 영화는 내가 걱정한 그 이상으로 이야기의 개연성, 몰입도가 모두 실망스럽다.


 


 

+++++

4월부터 지금까지 꽤 마음에 드는 음반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예전같으면 이 '맘에 드는 음반'들을 죄다 vinyl로 주문했겠지만 이젠 일단 참는다.

그대로 2~3주를 흘러 보내고, 그 뒤에도 갖고 싶은 마음이 여전한 음반들만 구입을 하지.

이렇게 하면 원래 내 품에 넣고 싶었던 음반 대상이 1/3 정도로 줄어든다.

예전같은 지름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





++++++

Discogs에서 구입할 땐 seller 운빨이 확실히 필요하다.

맘에 드는 같은 seller에게서 계속 구입하면 좋겠지만 음반을 고르다보면 사실 이게 무척... 힘들다.

여러 seller에게서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처음 거래하는 seller는 만족도 99.6%라고 하는데... 아주 내 속을 다 뒤집어 놓고 있다.ㅎ

아마존에 주문한 음반과 같은 날 주문했는데 아마존 음반은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이 discogs의 seller는 이제서야 음반을 발송했다.

내가 배송비를 안내는 것도 아니고-그것도 많이 내지...-...

내가 paypal로 대금 결제한 지 무려 일주일이 지나도록! 대금 결제 확인을 안해줘서 status가 payment pending 상태였다.-정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1:1 메시지 보드에 문의를 남겨도 답도 없고...

결국 열받아 discogs측에 중재 요청을 했는데 참... 어이가 없는게 중재요청 들어가자마자 payment received로 status가 바뀌더니, 바로 다음날 shipped가 떴다.

물론 1:1 보드에 어떤 답변도 없이 그냥 status만 바꿈.ㅎㅎㅎ

그래, 그래도 물건만 보냈음 됐다...싶었는데 shipped가 뜨고 일주일이 되도록 pre-shipped 상태.

그니까... 송장번호 따놓은것만 올려놓고 물품은 수집이 안된 상태로 일주일.ㅎㅎㅎ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발송이 시작됐다.

paypal 결제한 지 2주일이 지난 뒤의 일이다.

없는 vinyl만 없다면... 진짜 그냥 amazon 구매가 가장 속편해. 정말....

예전같지 않다. 진짜.





+++++++

자유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저 모양 저 꼴인 건 이들이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온갖 추문에 휩싸여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 특히 자유당의 경우 젊은이들이 '구리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모습을 완벽하게 다 갖추고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정책을 따져보고 그런 합리적 판단 이전에,

이들의 외모와 스타일 자체가 '구리다'

탐욕에 찌들거나 표독한 얼굴, 분명 비싼 정장을 걸쳤을 듯한데도 그 촌스러운 쌍팔년도 색감의 패션.

걸핏하면 의자에 앉아 앙천개구형(하늘을 바라보고 입을 벌린다)으로 잠이나 쳐자는 모습들이...

누가 봐도 딱... 혐오스러운 아재, 꼰대의 그 모습 그 자체이니 젊은이들에겐 이 모든 모습이 '구리게' 보이지 않을까?





++++++++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 예보.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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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검진 결과를 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사실 이번엔 어느 정도 각오를 했었다.

밝히긴 뭐하지만 이런저런 신체적인 징후들이 있었고,

이게 다... 운동은 안하고 의자에만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검사 결과는 터무니없이 양호했다.

간기능, 신장, 혈당, 콜레스테롤등등... 모두 문제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깨끗합니다'라고 말하실 정도.-_-;;;


이상이 없다니 정말 다행이긴 한데,

이게 마지막 사인이라고 믿고,

조금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내 나이도 있고...


병원 갔다가 집에 와서 IPTV로 풀려버린 <악녀>를 보다가...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왜 감독이 극본까지 써야했을까?등등...)

한숨을 한... 수십 번은 내뱉은 뒤,

점심 약속이 있어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얼마전 처음 방문했다가 무척 맛있게 먹었던 집.

낮에는 우동과 소바를 내시고,

저녁부터는 스페인 음식점으로 영업하는 곳.


이날 리치몬드 제과점의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 얘기를 인스타에 올렸더니 노중훈 작가님도 이날 11시 30분에 이곳에서 점심 식사 약속이 있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리치몬드 권대표님 만나기 전에 노중훈 작가님 만나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권대표님과 식사는 옆 빠사라 자리에서.

아스노카제 자리가 꽉 차서 빠사라 자리로 옮겨주셨다.

 

 

 

 

 

 

 

 

자루소바.

소바의 이런 식감은 처음이다.

소바를 면의 느낌만으로 만족하며 먹는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

쯔유에 와사비나 별다른 첨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케동.

지난번 무척 맛있게 먹었던 사케동을 다시 한번.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풍미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깔스럽다.

저 연어 안에 샤리는 오니기리처럼, 유부를 넣어 신맛을 적절히 살려서 넣으셨는데 이 조합이 상당히 좋다.

 

 

 

 

 

 

 

 

지난번 먹었던 쟈쟈 우동.

권대표님 한번 맛보라고 주문했다.

역시 기가막혀...

저 소스 맛의 비결은 깨.

와인을 넣고 삶은 고기와 깨가 가득...한 소스.

난 사실 깨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스는 정말 반할 수 밖에 없는 감칠맛.

전혀... 짜지 않은데 계속 땡기는 맛.



내가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결제는 권대표님이 하셨다.-_-;;;

잘 먹었습니다.^



+

식사를 다한 뒤 빠사라 사장님도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참... 이런저런 깊은 고민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에 다시 재미를 붙인 아들을 위해 마련한 연필 선물.

글 올렸다시피 연남동 누벨바그 125 (Nouvelle Vague 125) 내의 연필 편집샵 '흑심 (Black Heart)'에서 구입.

 

 

 

 

 

 

 

지우개는 코히노루의 제품.


연필 맨 위는 슈테들러(스테들러)의 WOPEX(보펙스).

이건... 배럴이 우드로만 된게 아니라 플라스틱+우드에 표면은 고무로 싸인 대단히 독특한 제품이다. 필기감은... 장난이 아니고.


그 아래는 Blackwing의 한정판 Volumes.

전설적인  Blackwing 펜슬은 단종된 뒤 한 타스에 $400.00이  넘을 정도로 고가에 거래되었다는데

이를 PALOMINO가 복각하기로 결정했고 퀄리티를 재현하기 위해선 일본업체에 맡겨야한다고 판단,

일본의 제조업체를 통해 복각되었단다. 애용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

그 아래는 기린(KIRIN)의 ACE50으로 드로잉하는 분들이 사랑하는 연필. 근데 이거... 일본에서도 단종된 모델인데 흑심에 있다.ㅎ

그리고... 맨 아래에 있는 연필은 Ki Monogatari 제품.

다들 조금씩 필기감, 그립감이 다른데 이는 나중에 다시한번 언급할 예정.


이제... 드로잉 북과 펜슬 케이스만 구입하면 됨.

 

 

 

 

 

 


 

 

 

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오후 2시 오픈 시간 맞춰서 연남동 '누벨바그 125 (nouvelle vague 125)'로 왔다

 

 

 

 

누벨바그...라니.

에릭 로메르,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자끄 리베...등등의 누벨바그 감독들이 떠오르거나,

아니면... This Is Not a Love Song...을 불렀던 일렉트로닉 밴드 Nouvelle Vague가 떠오를텐데,

이곳은 분명히 영화사조를 의미하는 '누벨바그'인 듯.

그 이유는 매장 안 창문에 설치된 네온사인의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곳은... 구로 영프라자에서 인연이 된 4개의 브랜드가 모여 연남동에 함께 낸 매장 겸 사무실.


디자인 주얼리 브랜드인 아우레올라 (Aureola),

슈퍼마켓 쾌슈퍼 (Q Supermarket),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브랜드인 땅별메들리 (ttangbyeol medley),

프리미엄 연필 편집샵 흑심 (Blackheart)


이렇게 4개의 브랜드가 모여있다.

 

 

 

 

 

 

 

 

우리가 오늘 들른 이유는 연필 편집샵인 '흑심 (Blackheart)'의 물건들을 보기 위함.

와이프가 서있는 쪽이 흑심...의 연필들

 

 

 

 

 

 

 

 

사실... 구로의 흑심 매장 공간을 사진으로 보고 무척 궁금했는데...

그때 가보지 못한 것이 좀 많이 아쉽다.

연남동 누벨바그125에 자리한 흑심도 좋지만...

 

 

 

 

 

 

 

 

사실 '흑심'을 들른 이유는,

요즘 아들이 종종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

그림을 그리면서 노트와 연필을 마련했으면 하길래 일단 연필을 보러 이곳에 들렀다.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으면 직원분께 문의하면 된다.

아주 친절히 가르쳐주심.

 

 

 

 

 

맘같아선 싸악~ 쓸어오고 싶습니다만.

 

 

 

 

 

 

 

 

참... 이상해.

문구류, 특히 필기류는 뭔가 늘... 로망의 대상인 것 같아.

그만큼 필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면서 말이지.

 

 

 

 

 

 

 

 

왼쪽을 보면... 미국 딕슨(Dixon)社의 'TICONDEROGA (타이콘데로가)' 브랜드의 연필들이 좌악... 보인다.

100년이 넘은 전통의 연필 브랜드.

움... 유난히 Dixon의 연필들이 많이 보인다.

아, 저 위에 보이는 난로등등의 모형들은 연필깎이.

가격도 5,000원 정도.

 

 

 

 

 

 

 

 

우측에 보면... 연필의 초강국이라는 일본 브랜드들이 보인다.

미츠비시 9800 (Mitsubishi 9800)과 기린 펜슬 (KIRIN pencils)

그리고 그 사이에... 일본과 함께 연필계의 양대 산맥인 독일의 파버 카스텔(Faber Castell)의 'Goldfaber'.

 

 

 

 

 

 

 

 

 

 

 

 

 

 

 

Blackwing의 VOLUMES 한정판.

Blackwing의 한정판은 1/4분기별로 발표되지만 일단 판매가 완료되면 재생산되지 않는다.

 

 

 

 

 

 

 

 

딕슨의 ANADEL Blue 1950.

 

 

 

 

 

 

 

 

 

 

 

 

 

 

 

여기서 필기감등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 지우개.

코이노루(kohinoor)의 지우개.

 

 

 

 

 

 

 

 

 

 

 

 

 

 

 

 

 

 

 

 

 

 

 

 

 

 

 

 

 

흑심의 단독 매장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이 공간 자체는 참... 예쁘다.

 

 

 

 

 

 

 

 

이쪽은 아우레올라, 땅별메들리 등등.

 

 

 

 

 

 

 

 

 

 

 

 

 

 

 

아니 사진을 뭐 이 따위로 찍은건지...ㅎㅎㅎ

 

 

 

 

 

 

 

 

 

 

 

 

 

 

 

 

 

 

 

 

 

 

 

 

 

 

 

 

 

 

 

 

 

 

 

 

연필 네 자루와 지우개 하나 구입.




 


 


누벨바그 125 흑심...을 나와서,

 

 

인근에 가고 싶었던 샵을 찾아갔는데...

계단 올라가면 보이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저 샵.

0.1인가?

안타깝게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아래층의 빈티지 카메라 샵인 '앨리카메라 (Alleycamera)'에 갔는데...

이곳도... 신혼여행등으로(축하드려요) 휴가 중.

 

 

 

 

 

 

 

 

아, 재밌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꼭 와야지.



그리고... 또~

창천동 쪽 문구샵까지 갔으나 그 집도 문을 열지 않아...

그냥 집으로 왔다.-_-;;;

 

 

 

 

 

 

 

 

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향미'에서 식사한 후,

잠시 카페에서 커피 한잔.

어딜 갈까...하다가 그냥 '다가구연남'으로.

테일러 커피를 갈까... 어디어디를 갈까 아주아주 약간 고민하다가 전부터 와이프가 제네럴 닥터인가... 궁금해하길래 그 바로 위층인 '다가구 연남'으로.

 

 

 

 

입구.

가정집.

2층은 진짜 가정집.

 

 

 

 

 

 

 

 

들어가자마자... 냥이 삼매경.

큰일이야. 울 와이프...

바테이블을 보니... 문을 옆으로 뉘워 붙인 듯.

 

 

 

 

 

 

 

 

방이 두군데 있는데 좁은 방은 이런 모습.

 

 

 

 

 

 

 

 

 

 

 

 

 

 

 

 

 

 

 

 

 

이 방이 훨씬 더 분위기가 잘 잡혀있는데... 그냥 좀 편히 쉴 생각으로 큰 방으로 이동.

 

 

 

 

 

 

 

사실 이런 테이블을 좀 불편해하기 때문에...

 

 

 

 

 

 

 

우측의 큰 방으로.

 

 

 

 

 

 

 

Khruangbin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기... 음악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후엔 Black Keys의 음악이 나왔고, 그 뒤엔 Bombay Bicycle Club의 노래가 나왔으며 '공중도덕'의 명곡도 흘러 나왔다.

다만... 스피커의 음질이 약간 아쉬워서 귀를 쏘는 듯한 소리는 아주아주아주 약간 아쉬웠고.

 

 

 

 

 

 

 

 

작은 방에 비해 이 큰 방은... 음...

이미지가 잡히질 않는다.

 

 

 

 

 

 

 

 

원래 이렇게 기존 구조를 최소한만 건드리고 그대로 드러낼 경우,

인테리어 소품은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런 외벽일 수록, 이런 바닥일 수록 그림이나 포스터는 테이프로 찍찍 붙이지 않고 오히려 brass나 구리 재질의 잘 빠진 액자에 넣어 걸고,

선반등의 wall unit도 원목 재질로 살짝 배치하고,

큰 화분 3개 정도 잘 배치하고...

 

 

 

 

 

 

 

 

저 벽면의 등은 참 예쁜데... 시계는 다른 걸로 바꾸고,

정원 식물의 잎을 하나씩 따다 놓은 듯 화병에 꽂힌 식물들이 다 똑같았는데,

화병은 목이 짧은 걸 쓰거나 아니면... 유칼립투스같은 걸 인근 꽃집(주변에 꽃집이 꽤... 있다)에서 구해서 하나씩만 꽂아놓고...

의자는 4.5~6.5에서 해결 가능한 원목 의자 판매 업체를 찾아 잘 골라서 배치하면...

이 공간도 보다 더 멋지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마구마구 했다.

참... 오지랖도 가지가지.

이건 철저히 내 기준.

 

 

이 등은 참... 예뻤다.

 

 

 

 

 

 

 

 

뭐가 그리 좋아요?

뻔하다. 냥이를 보고 좋아서.ㅎ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 괜찮다.

맛있게 마실 수 있었지.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은 참... 아쉬움이 큰데 그래도 우린 아주아주 편히 쉴 수 있었다.

 

 

 

 

 

 

 

 

비가 오면 좋으려나...

날씨가 너무 덥다.

이 때... 32도 였고, 습도가 70%가 훨씬 넘었어.

 

 

 

 

 

 

 

 

 

 

 

 

 

 

 

 

 

 

 

 

 

 

아주아주 오래된 창문.

 

 

 

 

 

 

 

 

아... 이 창문 패턴이

기억난다.

ㅎㅎㅎ

 

 

 

 

 

 

 

 

난... 이렇게 찢어질 듯 낡아버린 가죽은 빈티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낡은 것과 버려야할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난 생각해.

 

 

 

 

 

 

 

 

 

 

 

 

 

 

 

커피맛도 았고,

음악은 더더 좋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는데,

작은 방에 비해 큰 방의 아쉬움은 좀 크게 남는다.

 

 

 

 

 

 

 

170704  연남동 중식당 '향미'연남동 카페 '다가구 연남'연남동 '누벨바그 125 - 흑심 (nouvelle vague 125 - Black Heart)'

 

 

 

 

와이프와 잠시 연남동 나들이.

점심은 어딜 갈까... 조금 고민하다 중식당 '향미'로.

와이프는 어머님과 다녀온 '목란'을 가고 싶지만 예약을 안했으니 갈 수가 없고,

'건일배'는 저녁부터 영업이며,

왕육성 선생님의 '진진'도 저녁부터 영업이니...

 

 

 

 

아무튼 '향미'.

이곳은 처음.

연남동 '하하'를 갈까... '향미'를 갈까 약간 고민하다 이곳으로.

 

 

 

 

 

 

 

배고픈 와이프.

 

 

 

 

 

 

 

멘보샤.

맛은 괜찮은데 좀 많이 기름지다. 진진의 멘보샤에 비해서.

진진의 멘보샤가 담백하고 부드럽다면 향미의 멘보샤는 좀 많이 터프하고 기름진 편.

 

 

 

 

 

 

 

 

우육탕.

원래 이런 모양새로 내놓으시는건지 잘 모르겠으나...

그냥 내 생각이겠지만 뭔가 조금 성의없어 보인다. 그냥 그런 느낌.ㅎ

 

 

 

 

 

 

 

 

고기도 맛있고... 면도 괜찮고.

삼양 쇠고기 라면의 슈퍼 업그레이드 버전같은 국물도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너무 쉽게 질린다.

 

 

 

 

 

 

 

소룡포.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地味にスゴイ! 校閲ガール・河野悦子)

 


 


'중판출래(重版出來)'나 이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

걸 코노 에츠코 (地味にスゴイ! 校閲ガール・河野悦子)'처럼 전문적인 직종을 다룬 드라마들이 참... 좋다.

사전 편찬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원들을 다룬 이시다 유야 감독의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2013)도 정말정말 기억에 남고.


블로그 이웃분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수수하지만... 교열걸 코노 에츠코'는 교열과 교정의 차이조차 잘 모르던 무지한 내게 대단히 매력적인 소재를 흥미롭게 다룬 드라마. 이시하라 사토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드라마.

난 이시하라 사토미에 별 관심 없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무척... 관심이 가더라는.

사실 엣짱으로 불리는, 아니 사실... 코에츠(교열)로 불리우는 이 주인공 캐릭터는 어찌보면 민폐 캐릭터일 수도 있고, 내 자신이 이런 캐릭터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사토미의 연기때문인가... 어째 전혀 밉지가 않아.


그리고 항상 얘기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직종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풀어놓을 수 있다는건 참으로 부럽다.

물론 에피소드가 심히 감상적인 경우도 있고, 일드 특유의 악인이 없는(스릴러가 아닌 한) 낙천적인 흐름도 여전하지만...그래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제 7화까지 봤는데 쉬는 동안 마지막 남은 3개의 에피소드까지 쭈욱.



+

코에츠(이치하라 사토미) 캐릭터의 웃음소리와 표정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약간 홍진영 씨를 닮았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라고 표현할 거라면 닮지 않았단 소리 아닌가?



++

이 드라마엔 역시...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들 정말... 아니, 너무너무 착하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하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ㅎ

그런데,

난 요즘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좋다.

살인과 음모, 범죄, 비밀이 판치는 우리 드라마는 정말... 내용 따라갈 엄두가 나질 않아.

드라마의 수준이 낮다 후지다... 이런 말이 아니라 그 무거운 내용들을 감당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원래 오늘부터 정식 출근인데... 개인 사정이 있어 일주일 미룸.

사실... 건강 상의 문제로 오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받기 전 공복 상태였기 때문에... 배가 엄청 고팠다.

검사받은 뒤 와이프와 연희동 우동카덴으로 바로 넘어왔다.


냉우동이 먹고 싶었어.

 

 

 

역시나 월요일 첫 손님.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되기 2분 전에 들어옴.


 

 

 

 

 

 

 

손님 몰리기 전에 후다닥 내부 컷.


 

 

 

 

 

 

 

우린 지난 번과 똑같은 자리.


 

 

 

 

 

 

 

여전히 맛있는 미니 규동.

 

 

 

 

 

 

 

 

우동 카덴의 카라아게.

예전 합정 우동 카덴에서도 먹었었는데,

전분만 입혀 튀겨낸 듯 하다.

사실 닭튀김이라는거, 우린 튀김을 바삭한 닭껍질 식감과 그 맛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동카덴의 카라아게는 그 부분을 싹... 빼버렸다.

그런데 참... 맛있어. 어쩜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할까.

소금 하나 올리지 않아도, 소스 한번 찍지 않아도 맛있다.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붓카게 우동.

엄청나게 커다란 튀김이 함께 나온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레몬향 그윽한 기가막힌 국물.

그리고 육수가 배어들기 쉬운 가는 면발.

좋다... 정말 정말 좋다.

 

 

 

 

 

 

 

 

엄청나게 큰 튀김이 따로 나와서 놀랐다.

이 튀김을 우동 국물에 푹...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그냥...

그냥 우동에 튀김 통째로 넣고 먹어도 상관없다.

튀김의 단맛도 느낄 수 있고.


 

 

 

 

 

 

 

내가 주문한 치쿠타마텐 붓카게 우동.

어묵을 튀겨낸 덴뿌라와 잘 조리한 계란이 들어간 우동.

튀김 바로 아래 우측에 보이는 것이 계란.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붓카게에 비해 우동 국물의 양이 확실히 적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튀김 아래 보이는 계란을 터뜨려 국물과 함께 먹는 것 같다.

몰라. 난 그렇게 먹었다.ㅎ

이 우동과 와이프우동의 국물 양 차이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 이유인지 와이프가 주문한 카키아게 우동 국물의 느낌과,

내가 주문한 치쿠타마텐 붓카게 우동 국물은 같은 베이스인데도 맛과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잘 먹고 있는데... 에비마요를...

(정말 감사합니다)

이 에비마요, 소스가 강할 것 같은데 전혀 강하지 않다.

새우의 맛을 최대한 보완하는 정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소한 맛과 탱탱한 식감 모두 좋아.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와이프와 함께 딱... 이런 우동을 먹고 싶었다고 몇 번을 얘기했지.

이번 여름 내내 자주 생각이 날 것 같아.


 

 

 

 

 

 

 

잘 먹고 나왔습니다.


 

 

 

 

 

 

 

 

 

토미스 베이커리에서 빵을 좀 구입한 뒤,

걸어다니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 '랑빠스 81 (L'Impasse 81)'로.

 

 

 

 

아들에게 일요일 뭘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로칸다 몽로는 일요일 휴무이니 제외하고,

쌀국수(싸이공 레시피), 중식(진진)도 좀 고민했는데

그래도 랑빠스81 가고 싶다고.

 

 

 

 

 

 

 

 

그래서 랑빠스81 (L'Impasse 81)로.

우리에겐 연남동 최고 맛집.

아니,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 중 한 손에 꼽히는 집.

 

 

 

 

 

 

 

 

사실... 이 사진은 지오 셰프께서 뒤돌아 계실 때 찍으려고 한건데 정말... 우연찮게도 셔터 누르는데 돌아보셨다는.ㅎ

그냥 올릴께요. 지오 셰프님.

사진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일요일도 대체로 훈련이 있어서 사실... 함께 외출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고마운 건,

아들은 늘... 우리와 대화한다.

아무리 훈련이 늦게 끝나 밤 11시 가까이 집에 들어와도, 우리와 항상 얘기한다.

우리 방에 들어와 침대 옆에 턱 앉아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곤 하는데,

우린 그 시간이 참... 행복하고 고맙다

 

 

 

 

 

 

 

 

요즘... 많이 힘들다. 우리 아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아들을 있는 그대로 응원하는 것 뿐이다.

상당한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그걸 터뜨리지 못하는 건 당사자이지 코치나 우리가 아니다.

본인만큼 답답한 심정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늘 얘기하지만,

고3이란 시간이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분기점 중 하나일 뿐, 결코 전부는 아니라는거.

길게 보고 지금처럼 착실하게 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다만, 늘 얘기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후회는 남기지 않기.

 

 

 

 

 

 

 

 

와이프는 오랜만에 아들과 나와 기분이 정말... 좋다.ㅎ

 

 

 

 

 

 

 

 

난 와이프와 같은 사람이 우리 아들의 엄마라는게 정말정말 고맙다.

이런 엄마를 둔 아들.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식전빵.

 

 

 

 

 

 

그리고 아주 상큼한 식전주.

 

 

 

 

 

 

지오 셰프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리츠.

와이프가 이제 맥주 따르는 선수가 된 듯.

 

 

 

 

 

 

 

에스까르고 샐러드.

달팽이에게 약 5일 정도 밀가루를 먹여 흙내를 최소화한다고 하셨다.

 

 

 

 

 

 

 

 

감칠맛이 폭발하는 메뉴.

든든하기까지 해서 랑빠스 81 오시면 꼭 한번 맛봐야하는 메뉴.

울 아들은 워낙 에스까르고 메뉴를 좋아해서... 이 메뉴 역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양고기 스튜.

나와 와이프는 이미 몇 번 먹어보면서 이 음식의 진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아들에게 권했다. 한 번 먹어보라고.

 

 

 

 

 

 

 

 

이 양고기 스튜는 아들이 2/3 이상 먹었다.

당근도 정말 맛있다면서.

나중엔 지금 막 구웠다고 내주신 빵을 이 스튜 소스에 싹싹 묻혀 먹기까지 했지

 

 

 

 

 

 

 

 

치폴라따 소시지.

감칠맛이 끝내주는 돼지고기 향.

 

 

 

 

 

 

 

아아...

 

 

 

 

 

 

 

이 짭쪼름하고 입에 착착 붙는 소시지는 정말 거부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아들이 '엄마가 야채 이렇게 볶아주시면 매일 먹을거에요'라고 말한, 그... 야채 가니쉬.

정말 기가막히다.

주방에서 배우고 싶어.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볶아내시는 걸까.

 

 

 

 

 

 

 

 

하나 더 주문.

토끼 빠테 (파테)

지난 번 와이프랑 왔을 때는 할머니 파테를 먹었었는데, 이번엔 토끼 파테.

 

 

 

 

 

 

 

 

할머니 파테와 완전히 다른 맛.

토끼 고기를 이용했는데, 토끼 고기는 특유의 향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뭔가 시원한 느낌의 향이 나서 무언가 여쭤봤더니 타라곤 허브라고 하시더라.

하얀 육질의 고기와 잘 어울리는 허브라고 하시던데 덕분에 무척 독특한 풍미.

무척 맛있게 먹었다.

 

 

 

 

 

 

 

 

이미 다 먹어버린 에스까르고 샐러드 그릇은 없어졌고,

나머지 세 개 메뉴의 그릇도 싹싹 비워졌다.ㅎ

 

 

 

 

 

 

 

 

초콜릿 무스.

(...정말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아우...

아들아, 네가 다 먹어도 된다.ㅎ

 

 

 

 

 

 

 

 

막 구워냈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또 내주신 빵.

이걸 치폴라따 먹고 남은 소스에, 양고기 스튜 먹고 남은 소스에 싹싹 발라서 다 먹었음.

 

 

 

 

 

 

 

 

아들과 함께 나와서 정말 더 행복해한 와이프.


 

 

 

 

 

 

 

머리를 싹... 밀었다가 자라고 있는 중인데...

원래 이때 머리가 가장... 난감하다.

아들도 지금 딱 그 상황.

다신 머리 그렇게 짧게 자르지 않을 거라고.ㅎ

 

 

 

 

 

 

 

 

 

 

 

 

 

 

 

 

 

 

 

 

 

 

 

빵집인 줄 알았어요.^


잘 먹었습니다.

늘 맛있게 먹고 갑니다.^^



+

이후에 아들 모자 구입한다고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 뉴에라 (NEW ERA) 매장에 왔다가...

너무나 고를게 없어 난감함 X100 기분만 얻고 집으로 왔다.

백화점 주차장 내려가는데만 20분... 그나마 포기하고 올라와 지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나오는데 20분...ㅎㅎㅎ

다신 중동 현대백화점에 오지 않을거라 다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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