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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애월 해안도로와 협재 해수욕장을 거쳐 도착한 곳은 '쇠소깍'.

 

 

 


'쇠소깍'

쇠소깍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고 '소'는 연못, 그리고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이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구여서 붙은 이름인 듯.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대단히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가진 곳이다.
쇠소깍은 바로 옆의 바다로 이어진다.

 

 

 

 

쇠소깍은 내가 제주도에 대해 생각했던, 그런 인상과 제법 잘 들어맞는 곳이다.
다양한 자연의 비경을 볼 수 있지만 지나칠 정도로 웅장하지 않고 소박한 아기자기함이 가득한 곳.
딱... 그런 느낌이다.
문제는 쇠소깍을 제대로 보려면 카약을 타야한다는 점.
아니면 쇠소깍을 흐르는 물의 좌우의 비경을 제대로 살펴보기 힘들다.
그래서... 2만원을 내고 카약를 빌렸다.

 

 

 

 

 

투명 카약이여서 바닥 아래로 맑은 이곳의 물 바닥까지 다 보인다.
세명까지 함께 탈 수 있는데 카누의 노는 직접 저어야한다.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시길. 결코 힘들지 않다.

 

 

 

 

 

 

처음 출발해선 감을 잘 못잡아 바로 앞의 바위에 콩...찍었다.
그런데 민성이가 '아빠 왼쪽 노를 뒤로 저으세요'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 녀석이 자기가 노를 잡지 않았는데도 감을 잡았구나 싶어서 바로 민성이보고 노를 저어 볼거냐고 물으니
크게 웃으며 좋단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난 민성이에게 노를 맡겨버렸고 사진만 찍었다.ㅎㅎㅎ

 

 

 

 

 

그런데 정말... 너무 노를 잘 젓더만 민성군.
모두 놀랄 정도로 자유자재로. 어느 방향을 뒤로 저어야하고, 앞으로 저어야하는지 잡자마자 전혀 헤매지 않고
바로 아주 여유있게 노를 저었다. 진심으로 나보다 잘 하더만.

 

 

 

 

 

덕분에 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이게 뭔 창피야.ㅎㅎㅎ

 

 

 

 

 

노 젓는게 마냥 신난 민성군.

 

 

 

 

 

쇠소깍 풍경은 정말... 아름답더라.

 

 

 

 

 

게다가 물이 얼마나 아름답고 맑은지 모른다.
파란빛이 아니라 영롱한 초록빛.

 

 

 

 

 

 

 

민성군은 노젓느라 아주 신이 났다.

 

 

 

 

 

허억... 사진찍는 순간 민성군의 노가 가운데 떡...하니.

 

 

 

 

 

 

 

 

아기자기하면서도 보여줄 모습은 다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철원의 고석정의 비경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스스로도 신이 난 민성군.
노만 젓는게 아니라... 이곳에 진기한 바위들을 찾아야한다며 그 와중에도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

 

 

 

 

 

 

 

이제 쇠소깍을 한바퀴 다 둘러봤다.

 

 

 

 

 

완벽한 카약 조종으로 한껏 신이 난 민성군.

 

 

 

 

 

 

언제나 든든한 민성이의 지원군 할머니와 함께.^^

 



'정방폭포'

 

쇠소깍에 이어 이동한 곳은 '정방폭포'.
사실... 오늘의 이동길은 오션스위츠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쇠소깍을 간 후 헤이쥬님의 '오렌지 다이어리'에 들른 후 포도호텔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가다보니 몇 군데 전형적인 관광지를 더 들르게 되었다.
문제는... 정방폭포는 내가 와본 곳이었는데 이곳이 정방폭포인지 모르고 왔다는 것.

 

 

 

 

 

물보라가 심해서 사진이 뿌...옇게 나온다.

 

 

 

 

 

사실 개인적으로 처음 왔을 때도 그렇고 정방폭포는 별 감흥이 없다.

 

 

 

 

 

폭포라면 동강의 백석폭포가 가장 기억에 남아 정말로.

 

 

 

 

 

사실... 관광지에서 이렇게 먹는 곳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워낙 해삼과 멍게가 신선해보여... 한 접시만 시켰다.
예전과 달리 많이 비싸진...

 

 

 

 

 

하지만 정말 신선한 해삼과 멍게를 먹을 수 있었다.
나와 aipharos님은 사실상 거의 안 먹고 어머님과 민성군이 다 먹었다.
민성군 정말 잘 먹더만...


 



'주상절리대'

정방폭포를 나와 외돌개를 가려고 했으나 외돌개는 꽤 걸어야하는 곳이고, 그러기엔 우리의 체력이 지나치게 부족할 것 같아서 패스했다.
외돌개가 올레길 7코스 중 일부이기도 하고 어머님도 지난 번에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 고민없이 일단 패스했다.
전형적인 관광지이지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상절리대'로 이동했다.

 

참... 연필을 꽂아놓은 듯한 비경이다.
25만년 전에 자연현상으로 생성된 이 비경 앞에는 감탄만 나온다.

 

 

 

 

 

어찌 이런 모습이 형성되는지 참 궁금하기도 하다.
지질학에 전혀 지식이 없으니 더욱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실제로 보신 분들은 다 아실... 주상절리대의 비경.

 

 

 

 

 

 

주상절리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이 비경을 조금 더 감상할 수 있다.

 

 

 

 

 

 

그 와중에... 까부는 민성군. 의자를 이용해 뜀틀을 하시는군.

 

 

 

 

 

 

기분이 한껏 업된 민성군은 여전히 까불어댄다.
참... 시키지도 않은 짓을...

 

 

 

 

 

금새 이렇게 되버릴 거면서.ㅎㅎㅎ

 

 

 

 

 

손을 닦으면 꼭꼭 피부 보습을 해주셔야죠.^^

 

 

 

 

 

추위는 싫다. 이젠 봄이 오길.





'레이지박스(Lazy Box) 카페'

주상절리대를 나와서 사실 헤이쥬님의 게스트하우스인 '오렌지 다이어리'를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고,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여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는 마시고 싶고... 인근에 커피샵은 보이질 않고 결국 포도호텔과 멀지 않은 곳의
레이지박스 게스트하우스의 카페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게... 다 내 착오에서 나온 거다.
이곳은 내가 찾아간 곳인데 원래 내가 찾은 곳은 이곳이 아니다.-_-;;;
애월쪽에 있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카페인데 그 곳을 여기로 착각한 것.ㅎㅎㅎ 바보같으니라구.

 

아무튼... 또다시 산방산을 만났다. 아... 이 산 정말 자주 마주치는구나.
다음엔 꼭 올라가야지.
올레길 10코스에서 내내 만났던 산방산은 이미 올레길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단다.
그리고 그 중턱에 난 동굴 안에 절이 있다고.
이 내용은 지금 찾아 온 레이지박스의 주인장께서 친절히 알려주신 내용이다.

 

 

 

 

 

 

그 앞에... 유채밭이 있어서 어머님께서 사진을 찍는데 누군가 오더니 여기서 사진찍으면 1인당 1,000원씩 내야 한단다.
하... 그 인심이 너무 야박하게 느껴져 그냥 주저없이 차를 돌려 나왔다.
제주도 이곳저곳에서 사진찍어도 돈내라고 한다면 기가막힐지도 모른다.

 

 

 

 

 

레이지박스에 도착.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 왼쪽이 카페.

 

 

 

 

 

이곳은 제법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인 걸로 알고 있다.
지금 비수기인데도 손님들이 몇 분 계시는 것으로 보였고.

 

 

 

 

 

엄청난 바람을 피해 카페로 들어간다.

 

 

 

 

 

 

따뜻한 분위기.

 

 

 

 

 

 

 

죄송합니다.
뒷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여성분께서 앉아 계시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허락도 안 구하고 이렇게 뒷모습을...

 

 

 

 

 

 

커다란 창으로 따스한 햇볕이 들어온다.

 

 

 

 

 

 

어머님은 카모마일 티, 나와 aipharos님은 카푸치노, 민성군은 핫쵸코.

 

 

 

 

 

정말 친절하셨던 주인장, 그리고 따스한 카페 분위기 다 좋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만... 커피는 너무 연했어요.^^

자... 이제 카페를 나와서 서둘러 3박을 할 곳인 핀크스 포도호텔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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