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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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을 체크아웃하면서 프론트에 비오토피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다.
아시다시피 비오토피아는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고 앞으로는 아마 대부분 통제할 것 같은데
숙박객이라는 이유로 부탁을 했더니 들어가는 것까지는 해드리는데 아마도 촬영은 제한될 수 있을거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잘 숙지하고 차를 끌고 하룻밤 정들었던 포도호텔에 작별을... 또 오고 싶다. 이 호텔.

 

 

 

방주교회 도착.
아... 놀랍구나. 정말.
방주교회는 관람에 제약이 없다.
내가 알기론 비오토피아에 입주한 우진산전의 김영창 회장이 이타미 준을 찾아 헌당한 교회로 알고 있는데
비오토피아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인의 접근에 제약은 없다.
다만, 본당은 13시~15시로 개방이 제한되어 있다.
우리가 방주교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 정도여서 개방 시간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안에 계시는 분이 친절히 문을 열어주셔서 본당도 볼 수 있었다.

 

 

 

 

 

아... 말로만 들었던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는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품이구나.

 

 

 

 

 

지붕의 느낌은 자칫 과할 수 있는데 이걸 적당히 반사율을 고려해서 은은한 느낌을 살리면서 반복된 패턴의 형태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전통 가옥의 형식으로 이뤄진 후면의 나무와 삼각형 모양은 아무래도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건가?

 

 

 

 

 

내가 기독교에 회의를 품고 발길을 끊은지 어언...20년.
오늘은 그런 기독교와 관계없이 이 건축물을 보기 위해 온 것.
그런데 정말 멍청하게도 이 건물의 앞쪽을 한 번도 찍지 않았다!
앞쪽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 느낌이 또 사뭇 다른데... 어찌 이런 멍청한 짓을 했는지...


 

 

 

 

 

아...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엄청나게 부는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건물을 보며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은은하게 찰랑거리는 물 위에 떠있는 교회.
그래서 방주 교회일텐데.
세속의 속박에 얽메이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
그리고... 세속에 물든 개신교의 추악함에도 물들지 말라는 의미도 있겠지?

 

 

 

 

 

 

 

아름다움만이 가득한 지붕.
삼각 패턴으로 짜여진 건 역시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관련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우.

 

 

 

 

 

너무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 이 후면의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다.
멍청하게 앞모습을 찍지 않은게 두고두고 후회된다. 왜 그럴 생각을 못했을까.

 

 

 

 

 

개방시간이 아님에도 우릴 보고 문을 열어주신 분 덕에 본당을 들어가본다.

 

 

 

 

 

 

인근에 여행온 교인들이 쉽게 예배볼 수 있는 곳.

 

 

 

 

 

예배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형태 그 자체다.
권위도 없는 단상.
마치... 이곳에선 그 어떤 권위적인 교조적인 목회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사실, 그렇게 권위적인 교세를 생각한 건물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회라는 공간의 지향성을 이토록 제대로 구현해내다니 놀라울 뿐이다.

 

 

 

 

 

자연의 빛을 그대로 예배당으로 끌어들어오는 친화력.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

 

 

 

 

 

이토록 아름다운 건물이라니...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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