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오피 전을 보고 나와서 '궁'을 너무나 좋아라하는 민성군을 위해 '창경궁'을 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늦고 비도 한바탕 왕창 내릴 기세에 aipharos님 발도 아파해서 고민고민하고 있었습니다.
aipharos님 눈에 뭐가 들어가서 급히 금호미술관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이곳 전시가 괜찮을 것 같아서 전시를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아주 좋은 선택이었죠.
관람료가 있습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1인당 4,000원입니다.
지난 번 금호미술관에서 어린이 감성전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전시도 참 유쾌하네요.

 

 

 


 

 

금호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사실 이 컷은 다 보고 나와서 찍은 컷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하1층, 1층, 2층, 3층 총 4개층에 걸쳐 전시가 진행됩니다.
이곳은 지하 1층.
각양 각색의 집들이 있지요.

 

 

 

 

장화를 신고 얼굴과 손을 내밀 수 있습니다.
무척 재밌어요.^^

 

 

 

 

여긴 하늘을 보는 집.
수영하는 집도 있구요.

 

 

 

 

여긴 달님과 가장 가까운 집.

 

 

 

 

 

물론 저렇게 집 위를 올라갈 수 있습니다.ㅎㅎㅎ

 

 

 

 

그 방 옆엔 이렇게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동산이 있습니다.

 

 

 

 

 

이건 모두 퍼즐이죠.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들어내는 동산인데요.
작품인 주변부는 건드릴 수 없지만 가운데에 퍼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대히트는 바로 저 민성군이 앉아있는 의자입니다. 아래 다시 나옵니다.

 

 

 

 

전시 자체가 상당히 감성적이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올 만합니다.

 

 

 

 

평일이라 아이들은 얼마 없어서 아주 쾌적한 관람 환경이었는데 젊은 여성관객들도 자주 눈에 보입니다.

 

 

 

 

평일이라 아이들은 얼마 없어서 아주 쾌적한 관람 환경이었는데 젊은 여성관객들도 자주 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재미난 의자도 있구요.

 

 

 

 

역시 한 컷.

 

 

 

 

 

좌대에 있는 이 재미있는 의자들은 기존의 의자와는 다릅니다. 이런 것들이 그냥 지나쳐보이질 않네요.ㅎㅎ

 

 

 

 

 

하지만 정작 이곳의 히트작은 바로 이 사방팔방 전방위 캐스터들이 달린 의자.
원하는 어느 방향이라도 매끄럽게 움직이는 이 의자를 타고 저와 민성군은 엄청난 추격적을...
하다보니 저도 스탭들이 보건말건 창피함을 잊고 미친듯이 추격전을...-_-;;;;

 

 

 

 

 1층에서 신나게 놀고 1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컷은 너무 설정...느낌이 난다고 aipharos님이 싫다고 했으나 의외로 어두운 가운데 잘 나와서 올립니다.

 

 

 

 

 

1층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2층으로 바로 올라왔습니다.
그랬더니만 이런 괴상한 집이...

 

 

 

 

 

공간이 중력을 거부하며 뒤틀린 집이 나옵니다.

 

 

 

 

이게 의외로 재밌습니다.

 

 

 

 

내부도 완전히 뒤틀렸어요. 왜... 가끔 세계의 미스테리에 나오던 중력을 거스르는 집...이 생각나요.ㅎㅎㅎ

 

 

 

 

aipharos님도 용기내어 도전.

 

 

 

 

 

워메 나중엔 중심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아, 물론 저도 해봤죠. aipharos님이 집무너지겠다고 걱정해서 제가 무지 민망했답니다. 흑...

 

 

 

 

하지만 민성군에겐 너무나 즐거운 놀이터.

 

 

 

 

내부에 이렇게 푸른 빛이 들어왔다 꺼지곤 해요.

 

 

 

 

2층 이 뒤틀린 집 바로 옆 방으로 들어갑니다.

 

 

 

 

상자 박스로 만들어진 집들이 즐비합니다.

 

 

 

 

민성이는 미로다!라고 좋아하지만... 사실 미로는 아니에요.
여기에서 좀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벽면에 마커로 모두 맘대로 낙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pharos님이 스탭들에게 마커를 달라고했더니 스탭들이 지금 다 고장나서 '없다'는 겁니다.
준비가 안된거냐?고 하니 다시 스탭들이 원래 다 가져다놨는데 아이들이 다 고장냈다...는 거에요.
그럼 준비가 안된거죠. 관람료내고 들어와서 듣는 말이 저런거라니 이건 좀 아니다싶더군요.
나중에 말하겠지만 이 전시 참 즐거웠는데 '일부'스탭분의 무성의함은 즐거움을 반감시키더군요.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대박 물침대가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출렁출렁 거릴 뿐 아니라 파도소리까지 납니다.

 

 

 

 

물침대가 처음인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신이 났어요.

 

 

 

 

점프는 기본.

 

 

 

 

점프는 기본.

 

 

 

 

한참을 뒹굴었어요. 덕분에 쉬기도하고.
사람들이 많았다면 이건 완전 불가능이겠죠?
이 날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3층 옆방으로 가면 이런 구조물이 있어요. 들어가면 상체만 지나갈 수 있을 만한 문들이 있구요.
집들이 구조물 위에 떠있는거죠. 벽엔 예쁘게 단순화된 가구나 인테리어 그림이 있구요.

 

 

 

 

3층 옆방으로 가면 이런 구조물이 있어요. 들어가면 상체만 지나갈 수 있을 만한 문들이 있구요.
집들이 구조물 위에 떠있는거죠. 벽엔 예쁘게 단순화된 가구나 인테리어 그림이 있구요.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세개로 나뉘어진 대륙이 있구요. 이걸 하나로 합쳐보는 거에요.

 

 

 

 

민성군, aipharos님, 저... 셋 모두 엄청 오랫동안 세 개의 대륙을 하나로 맞추려고 기를 썼는데 아무리해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스탭에게 물어봤더니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하나로 맞추면 되는거에요'라더군요.
웃었지만 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전시는 참 좋았는데 나몰라라식의 일부 스탭분은 약간 난감했습니다.
물론 지하 1층 스탭분들처럼 적극적인 분들도 있었지만.

 

 

 

 

자... 즐겁게 전시를 보고 우린 교보문고로 향합니다.
거기서 잠시 팥빙수를 먹고 aipharos님과 민성군은 하늘상어님을 만나고 전 김동규 작가를 만나러 문래동으로 이동했어요.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정말 재밌는 전시를 보고 즐거운 하루였네요.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좋으련만...
금호미술관의 스탭분으로부터 상세한 상황 설명과 사과를 담은 쪽지가 왔습니다.
정말 상세하게 상황 설명을 하시고 또 그닥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를 해주셔서
저희가 오히려 무척 놀랐습니다. 그냥 모른채 지나갈 수 있는 일을 역시 전시를 즐기는 분으로써
진심을 다해 쪽지주신 걸 보고 저희도 약간 언짢은 마음이 싹 가셨네요.
그 스탭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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