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를 5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뺑뺑 돌아다녔다.
정말 점심도 안먹고.(안에서 아웃백 도시락이 있으나 이상하게 안땡겨서리)
다 보고 나오니 발도 아프고 배도 고팠지만 이왕 온 김에 비욘드 뮤지움의 타카시 쿠리바야시 인비트윈 전시를 보고 가자는 마음에 배고픔도, 발바닥 폭발도 참고 이동. 
아시다시피 KIAF와 비욘드 뮤지움은 무지... 가까운 거리.
입장료 10,000원/1인이지만 그 돈 절대 아깝지 않다.
난 오히려 토쿠진 요시오카 전시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10월 16일까지이니 꼭 가보시길.






도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로 단박에 유명해진 청담동 비욘드 뮤지움.
8월 5일부터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전시를 10월 16일까지 열고 있다










웹 상에서만 보던 그의 작품을 이렇게 실제로 접하게 되는구나.














들어가면... 관람자는 곤충이나 벌레등의 시선으로 우리 땅을 바라보게 된다.
땅 밑을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가서...









머리를 내밀 수 있는 구멍이 있는 곳으로...









이렇게 고개를 내민다.









이렇게.










으응?









천정까지 솟아오른 나무들.









단 한번도 이런 시선으로, 비록 작위적으로 구현된 공간이지만 이런 시선으로 나무를 바라본 적은 없을 듯.









그 느낌이 참으로... 묘하다. 
슬프기도 하고. 늘 봐왔던 시선의 차이가 단 한순간의 경계에 의해 이토록 달라지는구나.













나와서 저쪽으로~~~









저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이곳... 혹시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냥 패스하지 마시라. 정말 두고두고 후회하실거다.









올라가서 머리를 내밀면... 아...









물인지 뭔지 모를 바닥에 하나둘 올라온 스산한 나무들이 보인다.









뭐라 어줍잖은 감상으로 형언하기 힘든 느낌이 밀려온다










아쿠아리움.









이렇게... 구성되었다.
위에는 수조가. 아래에는 사다리가...
그래서 아래로 들어가 사다리로 얼굴을 내밀면.









두개의 수조에 나와 와이프가 나란히 올라갔다.
이 사진은 내 수조에서 와이프의 수조를 바라본 것.









머리를 빼꼼~~~









재밌어서 웃었지만.









금새 이 기묘한 시선에 움찔해진다.









왜... 이 작가를 경계의 작가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2층으로 올라왔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
















작은 포장마차.










이 포장마차를 놓고 벌어졌던 사람들의 왁자지껄함이 고스란히 흑백의 영상에 담겨 헤드폰으로, 영상으로 전해져 온다. 
관람자가 앉아 있는 곳은 갤러리의 전시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헤드폰을 통해 타인과 차단되면 다양한 이들의 경험을 경계의 구분없이 눈과 귀로 체험한다.













입장료 1인 10,000원이 아깝지 않다.









지난 번 토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때도 아트샵 제품이 괜찮았다. 이세이 미야케와 토쿠진 요시오카의 콜랩 워치를 비롯... 
이번에도 충분히 살 만한 제품들.
리트머스와 함께 한 티셔츠도 좋고.










이런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와이프가 있어서 너무 좋다. 

사랑해.
그리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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