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역사에서 열렸고, 무척 인상적이었던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이하 'Sipf')'가 송파구 문정동 가든5에서
열린다는 글을 보고 일요일에 찾아 가봤다.
문정동은 정말 오랜만...
결혼 전 한 번, 결혼 후 한 번... 밖에 안가본 곳.

 

 

 

가든5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그리고...
이렇게 썰렁한 줄은 더 몰랐다.
전시가 열리는 Living 건물은 부스고 뭐고 입점된 업체가 전무하고 있는 거라곤 CGV와 분양상담소... 그리고 지하의
전시장 뿐.
더 황당한 건 이 건물에 음식점이 없다! 6층에 한 곳 있긴 하지만.

 

 

 

 

 

가든5가 분양이 안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과연 얼마나 분양이 될 지 앞으로도 모르겠다.
이미 정식 오픈을 수차례 미루고 있지 않나? 그리고 이곳에 쏟아부은 돈이 2조를 넘는다지?
이렇게 지어놓으면 뭐든 될 줄 알았나?
청계천 사업하면서 갈 곳 없어진 분들 옮겨온다더니 그것도 다 개수작부리고... 참...

 

 

 

 

전시장으로.
전시장은 리빙관 지하 1층.
입장료는 성인 1인 8,000원, 소인 1인 5,000원.
들어가자마자 올레그 도우(Oleg Dou)의 인상적인 초상 작품들이 보인다.
사진인 듯,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

 

 

 

 

 

스테판 홀트의 작품들.
인간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으나 도시화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생태 환경의 파괴에 의해
마스크를 벗고 살아갈 수 없을 거란 의미를 주는 듯한 작품들.
강도가 센 건 아니지만 주는 메시지의 느낌은 섬뜩하기도 하다.

 

 

 

 

이번 Sipf의 메인 컷으로 사용된 알랑 델롬의 작품들.
맥도널드의 광고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녀들의 모습과 장난감의 모습을 디지털을 이용하여 교묘히 합성했다.
이 사진들은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잘 보면 어른의 손이 모든 컷에 다 조금이라도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어린 소녀들의 모습을 마치 인형의 모습처럼 재구성하였는데, 이를 보면 욕망과 탐욕의 대상으로서의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장승효 작가의 작품.

 

 

 

 

저 형상을 이루는 오브제는 모조리 개인적인 일상의 사진들이라는 사실.

 

 

 

 

역시 장승효 작가의 작품

 

 

 

 

 

 

스테파노 보나지의 작품들.
현실에서 동떨어진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묘사한 듯한 작품들.

 

 

 

 

 

aipharos님이 아주 좋아했던 호망 질베흐(Romain Gilbert)의 작품 중 하나.
호망 질베흐는 러시아의 시리야에보에 머물면서 그 곳의 정경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단다.
그곳은 곧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로 바뀌어버렸고, 더 이상 호망 질베흐가 찍었던 모습들은 볼 수 없는 듯 하다.
호망 질베흐는 합성을 이용하여 동일한 객체를 반복하여 투영한다.
러시아의 오래된 자동차 레다나 그들의 고유의 집 양식인 다차스..., 대합실에 앉아있는 할머니, 의료기관의 근무자등을
한 번씩만 복제하여 나열한다.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동일한 인물이 하나의 평면 위에 동시에 존재하면서 없어져버린 공간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함께 그 공간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양자성적인 바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작가들 작품 중에선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던 권두현 작가의 작품들이다.
난 이 작품을 보면서 연속적인 흐름 속에 정지된 공간의 감성을 잡아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다.
뭐... 꼭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어쩔 수 없고.-_-;;;;ㅎㅎㅎ

 

 

 

 

 

 

 

위 네장의 작품은 모두 알랭 뷔블랙스(Alain Bublex)의 '공사장'이란 작품들.
그의 작품은 도시화 개발이 이뤄지고 있거나, 혹은 이미 완료된 거대한 도시의 한 장소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비현실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절대적 존재라는 의미를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
그의 작품들에 따르면 도시화가 진행되는 공간은 이미 그 자체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 같다.
이곳이 서울인지? 아니면 현재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의 도시인지?
이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속에선 의도적으로 혼선을 일으키는 것 같다.

 

 

 

 

 

 

김아영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

 

 

 

 

솔직히 말해서...
이번 전시에서 중국 사진 작가들의 작품에 적잖이 놀란 게 사실이다.

 

 

 

 

 

양 용리강의 이 두 작품 역시 그렇게 날 놀라게 한 작품 중 하나들.
난 이렇듯 시각적인 압도적인 매력과 복합적이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온통 도시화 개발 중인 중국의 현 모습이 그들이 온건히 이루고자하는 이상적 국가와는 거리가 먼, 또다른 공격무기화임을
이 작품들에서 여전히 느끼게 된다.

 

 

 

 

 

민성이가 가장 좋아했던, 그래서 포스터도 구입하게 된 지아코모 코스타의 작품들.

 

 

 

 

 

보기엔 압도적인 비주얼이지만, 이 작품은 극점의 빙하들이 다 녹아 잠겨버린 도시의 종말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인간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배들 만이 수면 위에 둥둥 떠있는 느낌.

 

 

 

 

 

장 프랑스와 호지에의 압도적인 작품들

 

 

 

 

 

 

 

호지에의 작품들은 사실이 극사실이 될 때 구현되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 같다.
엄청나게 높은 건물을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디테일로 구현해내면 현실의 대상은 마치 초현실적인 대상이 된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모습도 마찬가지아닐까? 대상의 모습을 오히려 왜곡없이 마주할 때 마치 비현실적 대상이 되는
이러한 아이러니란 이런 경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 거대한 건물의 하나하나의 창들은 모두 우리들 각자의 모습들이고 유기적이거나 무의미한 관계 속에서
구축되는 모습을 작가가 의도한 건 아닐까...

 

 

 

 

 

작년만큼 강렬한 작품은 덜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본 전시.

 

 

 

 

 

 

 

존 고토의 익살맞지만 역시 우울한 작품.
이상하게도 이번 전시 작품 중 '뉴월드 혹은 노월드' 주제에선 결과적으론 대홍수에 의해 잠겨버린 모습을 종종
보여주게 된다. 이건 또 얼마전 마야력의 종말을 인용하여 대충 가공의 미래를 풀어놓은 [2012]의 모습과도 어느 정도 오버랩되긴 한다

 

 

 

 

 

 

 

 

생각보다 전시를 재밌게 본 민성군.

 

 

 

 

 

무척 인상적이었던 베티나 호프먼(Bettina Hoffmann)의 연작.

 

 

 

 

 

사진 속 인물들은 한 공간에 있지만 마치 따로따로 합성한 듯 전혀 유기적인 관계가 부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각각의 인물들은 전혀 다른 인물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자신만의 세계, 자신만의 히스토리에 구축된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3연작의 뒤로 가면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동일한 공간에서 각자의 세계를 다른 이와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건 개개인의 소통방식과 신성불가한 개인의 영역에 대한 역설같은 느낌이 든다.

 

 

 

 

 

 

으응???
다른건 차치하고 이 작품은??
KIAF 2009에서 인상적이었던 카오루 소에노의 작품과 너무 유사하다.-_-;;;;
카오루 소에노의 작품은 이랬었다.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이 작품 역시 일본작가의 작품으로 료 스즈키의 작품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작품이 카오루 소에노의 작품보다 훨신 먼저 작업된 것이라는...

 

 

 

 

 

조금 분하게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작가들의 작품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쥐뿔도 모르는 내가 감히 이런 말을 한다는게 우습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어우르는 방식에
지나치게 현학적인 한국 작가들에 비해 중국의 작가들은 이를 대단히 서사적일 정도로 끌어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첸 웨이의 작품도 좋지만 이 장 지안용의 작품 역시 정말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마틴 리브쉐의 다중 합성과 비슷하지만 장 지안용의 작품은 마틴 리브쉐 못지않게 드라마틱하고
서사적이다. 개인과 공간, 질서와 무질서, 문화의 충돌과 수용이 다층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방식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인상적이다.



 

 

 

 

에흐베 그로망(Herv Gromann)의 몽환적인 작품.

 

 

 

 

회고전은 해방 후 암흑같던 한국 사진계에 햇살같았던 임석제 작가님의 작품들.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

 

 

 

 

 

특별전은 우리에게도 정말 잘 알려진 필립 하메트(Philippe Lamertte)의 작품들.
이 작품도 그래픽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물위에서 저렇게 자세를 잡고 찍은 뒤 앵글을 돌린 것.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이런 경우가 많다.

 

 

 

 

 

줄리아 풀러튼 바텐이 결코 획득할 수 없는 순간성을 표현하듯, 필립 하메트 역시 우리가 일상에서 획득할 수 없는
순간을 프레임 안에 가두고 그것을 현실화한다.

 

 

 

 

제3전시장엔... 그냥 좀 어설픈 이런 디지털과의 조합들을 느껴볼 수 있는 코너들이 있다.
우리 뒤에 계신 분은 전혀 모르는 분이다.ㅎㅎㅎ

 

 

 

 

우리 세식구 모두 다...

 

 

 

 

aipharos님.

 

 

 

 

 

이번엔 민성군.

 

 

 

 

즐거웠나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6편 정도 상영해주는데 민성군 정말 5편을 너무나 꼼짝안하고 잘 보더라.
내 취향은 전혀 아니었지만...

 

 

 

 

하지만 날씨는 무척 쌀쌀하더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도록을 구입했다. 15,000원.
도록의 질이 작년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
표지도 예쁘고 사진도 좋다는.


*
Sipf는 작년 서울역사만큼 방대한 규모는 아니었다.
그때만큼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사실 작년 Sipf가 나같은 관객 입장에선 정말 즐거웠으나 그 이면의 사정에 대해선 들은 바가 있어서 이런 공간에서
이렇게 치룰 수 밖에 없다는 게 이해가 가긴 했다.
하지만... 송파구에서도 아랫쪽인 문정동, 게다가 입점조차 안되어 먹을 곳도 찾기 힘든 가든5 리빙관, 어딜 봐도
제대로 홍보가 안된 느낌의 이 공간에서 이런 전시가 열린다는게 조금은 마음이 아프다.

 

 

 

 

 

 

 


윌리엄 웨그먼 (William Wegman)

워터게이트 갤러리 (논현2동 211-21 워터게이트 빌딩 5층)
2009.11.20 ~ 2010.01.09
AM 10:00 ~ PM 06:00 (매주 월요일 휴관)

PKM 트리니티 갤러리의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본 후 바로 나와서 개의 동반자...로 유명한 윌리엄 웨그먼의 개인전을 보러 이동했다.
윌리엄 웨그먼이야 워낙 유명한 작가이므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한데, 그렇더라도 이번 최초로 전시되는 신작들은
반드시 볼 가치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사진 촬영이 불가능함.

 

 

 

워터게이트 빌딩 5층.
그런데 도대체 왜 이 빌딩 이름이 워터게이트...??? 민주당사도 아니고.ㅎㅎㅎ

 

 

 

 

도록을 구입했다. 30,000원. 카드결재불가, 현금만 가능.-_-;;; 뭐 도록사다보면 카드결재 안되는 곳 비일비재.
아무튼 이렇게 하나둘 모은 도록... 이젠 상당히 많아졌다.

 

 

 

 

이 작품은 2009년작.
개를 의인화한 그의 대표적 작품들보다 pigment printing된 그의 최신작들이 난 더 끌린다.

 

 

 

 

이 작품은 2008년작.
그의 최근 작품들은 일종의 '유머'를 조금씩 거세하고 내적인 성찰에 더 깊이 주력하는 것 같다.
의인화한 그 유명한 작품들이 기상천외하게 관람자들에게 전달하는 '한방'도 만만치 않았지만, 현대적 기술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끌어낸 일종의 'Canvas Divinding' 씨리즈들은 개의 얼굴을 보지만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갖게만 한다.

 

 

 

 

이렇듯 말이다...

 

 

 

 

그렇다고해서 그의 '유머'가 사라진 건 아니다.
바로 이런 작품들 때문이지.
이 작품은 그의 세마리 새끼 애견을 담은 것인데 두 마리의 이름은 Oingo, Boingo다.ㅋㅋㅋ
눈치채셨을 지 모르지만 Oingo Boingo는 Devo와 함께 꽤나 유명했던 70년대말~80년대에 활동한 미국 출신의
뉴웨이브 록 밴드다. 개인적으론 Devo보다 훨씬~ 좋아했었다.

 

 

'Stay' - Oingo Boingo
그들의 곡 하나.

 

 

Sesame Street - Dogs bake homemade bread

 


 

 

 

*
아시다시피 윌리엄 웨그먼은 '개'만을 소재로 삼진 않았다.
정말 눈에 띄는 회화는 2007년작 'the Traveller'와 경기장의 흥분을 고스란히 담은 2006년작 'Untitled'지만
이미지가 없어... 아래 작품으로 대신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egmanworld.com

 

 

 

 

 

 

 

 

 

 

Olafur Eliasson (올라퍼 엘리아슨)

PKM 트리니티 갤러리 (10 Corso Como 빌딩 지하 2~3층)
2009.11.30까지
AM 10:30분부터
빛의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올라퍼 엘리아슨(읽는 방식이 매체에 따라 몇가지 되던데 그냥 이걸로 통일한다)의
개인전이 청담동 10 Corso Como 빌딩 지하 2~3층에 위치한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은 아마 많은 분들이 이곳저곳에서 보셨을 거라 생각되는데, 가까운 경우로는 작년 10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전환과 확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덴마크 출신으로 일찌감치 북유럽의 몽환적이고도 신비로운 대지를 보며 그 느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작품은 특히 2006년인가?
그 유명한 영국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의 '기후 프로젝트(the Weather Project)'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완전히 확보한 바 있다.
이래저래 여러 매체(심지어 국내 TV 다큐멘터리까지)에서 이 놀라운 프로젝트를 조망한 바 있는데,
갤러리의 천정을 거울로 배치하고 수많은 전구를 모아 인공태양을 만들어낸 이 '기후 프로젝트'는 잘 알다시피
칙칙하기로 소문한 런던의 날씨에 지친 이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대단한 성공을 불러 일으켰다.

Roni Horn이 북유럽의 황량한 이국적인 이미지를 담아왔다면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련한 오로라의 치명적인
매혹에 빠지는 듯한, 북유럽의 대지를 그대로 작품으로 끌어온 듯한 인상을 준다.
이번 PKM 트리니티 갤러리의 전시 역시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그의 진면목을 보기에 충분한 작품들이 있으니
얼마남지 않은 전시기간, 꼭 챙겨보셨음 하는 마음이 있다.

 

 

'the Weather Project' (Tate Modern Gallery)

 

 

 

'the Weather Project' (Tate Modern Gallery)

 

 

 

 

 

예전에도 그냥 구경차 와봤던 청담동 10 Corso Como.
하지만 우리가 워낙 일찍 온 탓에 매장은 모조리 문 열기 전.

 

 

 

 

 

 

그래서 1층으로 올라와서 사진이나 좀 찍어보다가...

 

 

 

 

 

10시 30분에 맞추어 다시 갤러리로 들어갔다. 사실은... 한 10분 일찍 그냥 들어갔다.-_-;;;;;

 

 

 

 

 

 

 

벽에 튀어나온 원형가로막을 양쪽으로 반사를 이용한 동그란 형태가 겹겹이 드리워진다.
묘한 느낌이다. 물질적으로는 단지 가운데 벽에 튀어나온 장애물 뿐인데 우측의 빛을 통해 형태를 이루고 형상화된다.

 

 

 

 

정말 압도적인 작품이었는데...

 

 

 

 

 

한면은 거울인 사각형 물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이를 두 대의 조명이 비추고 있다.
사각형 오브제가 회전하면서 빛의 간섭으로 벽면에 다양한 색상이 창조되는데 놀라울 만큼 경이로운 느낌이다.

촬영은 하지 못했으나
지하 3층에 있는 2개의 작품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특히 천을 헤치고, 비닐을 헤치고 들어가면 맞닥뜨리게 되는 그 놀라운 심연의 느낌.
드라이 아이스로 뿌옇게 가득해진 방 안에 들어서면 내 눈 앞에 자줏빛 네온이 손에 잡힐 듯 하다.
하지만 걸어가도 쉽게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마침내 그 선명한 빛을 마주하게 되면 이젠 반대편의
녹색 네온이 아련해진다. 안개 속을 헤치고 걸어가는 듯한, 내가 막연하게나마 봐왔던 북유럽 영화들의 스산하고도
신비로운 정경들이 그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듯 하다.

난 잘 모르겠으나 물질의 비정형성에 대한 개념을 이렇듯 자신이 겪어왔던 북유럽의 기후와 대지를 이용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이 놀라운 능력에 난 그저 경탄스러울 뿐이다.

무조건... 꼭 가서 보시길.
시간이 얼마 없으므로. 더더욱




 

 

 

 

 

 

1. 마스크 / MASKS - 가면을 쓴 사람들
성곡미술관
2009.11.13 ~ 2009.12.31
AM 10:00 ~ PM 06:00 (성인/대학생 - 5,000원, 초중고교생 - 4,000원)
 http://sungkokmuseum.com/exhibit/exhibit_view.asp?code=0000000065

동강사진미술관에서 보고 무척 만족했던 전시. 성곡미술관에서도 드디어 전시가 시작됐다.
생각보다 더 전시가 좋으니 한 번 꼭 들러보시길.

 

 

 

 

 

2. William Wegman (윌리엄 웨그먼)
워터게이트 갤러리 (논현2동 211-21 워터게이트 5층)
2009.11.20 ~ 2010.01.09
AM 10:00 ~ PM 06:00 (매주 일요일 휴관)
http://www.changart.com/03_currentV_watergate.php?ex_no=37#selectedWorks

개와 함께 하는 작품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윌리엄 웨그먼의 국내전.

 



 

 

3. Olafur Eliasson (오라풀 일리아슨)
PKM TRINITY Gallery
2009.10.09 ~ 11.28
http://www.pkmgallery.com/exhibitions/2009-10-09_olafur-eliasson

- 빛과 우주의 미학. 어디선가 이 작가를 계속 본 듯한 느낌이 있는데... 반드시 보고 싶은 전시.

강남의 갤러리들은 은근 안가게 되는데 이번 기회에 몇 군데 돌아봐야겠다.
그러면서... 식사도 간만에 인근에서 한 번?

 

 

 

 

 

4. YACHT 내한공연 (Live Set)
브이홀 (홍대 서교호텔 근처)
2009.11.20 PM 10:00~ AM 05:00
예매 26,000원 / 현매 30,000원
http://supercolorsuper.com/

내가 즐겨듣는 음악으로도 꼽았던 Yacht가 내한 공연을 한다. 이 사실은 진작에 mimae님 홈에서 알았지만
정보부족으로 헤매다가 기껏 갈 예정잡으니 여지없이 찾아온 내 인후염으로 지금은 갈 수 있을지 불투명.
하지만, 역시 내가 무척 좋아하는 White Rainbow까지 같이 온다니... 참 이거 어찌 안갈 수 있을까.
지금도 너무 가고 싶다. 내일까지 어떻게해서든 인후염이 다 나아야한다!!!

 

 

 

 

5. 테너 이민영 독주회
영산아트홀 (여의도)
2009.11.28 PM 07:30~
30,000원
http://www.iyoungeum.com/information/view.php?board=info&page=1&no=945&t=1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에 내한한 테너 이민영.
2007년 4월 이태리에서의 인연으로 어떻게해서 이렇게 훌륭한 독주회를 매년 초대받고 있다.
이번에도 영산 아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번 공연도 정말 좋았는데, 이번 공연도 기대가 된다.
성악의 창법에 대해 유창하게 잘 말할 순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테크닉을 분명 획득한 테너라고 감히 말한다.

 

 

 

 

 

 

Joan Mitchell (조안 미첼) - Drawings

소격동 국제갤러리
2009.10.22 ~ 2009.11.22
AM 11:00 ~ PM 6:00 (매주 월요일 휴관)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안 미첼의 전시.

 

 

 

눈은 왜 감으셨쎄여?

 

 

 

 

1층의 작품들이 압권.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그냥 2층 한 컷.
2층은 그야말로 그녀의 드로잉 작품들이.

 

 

 

 

1층에서 유일하게 한 장 찍은 건 이 작품.
이 작품이 가장 강렬하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Joan Mitchell


조안 미첼의 그림은 이상하게도 불온한 심상이나 사람의 급격히 증가하는 심장 박동을 연상케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생각이었던 것 같기도 하더군요.
조안 미첼 스스로가 대단히 운동에 재능이 있었고 그 강한 신체적 특성이 작품 성향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거기까지.
전 조안 미첼의 작품을 보면서 나 나름의 미학적 기준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저 느낄 수 있는 건 마치 사람들이 군집한 듯한, 각각의 모습들은 하나씩 다르지만 결국은 다 미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그런 작품들을 막연하게나마 느낄 뿐입니다.

그녀의 드로잉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색이 정말 예쁘다'...라든지 '무섭다'라든지 정도의 기초적인 감상외엔
그닥 할 게 없더군요.
하지만 비주얼로 보여지고, 한 번의 접면으로 순간적인 인상을 지우는 이러한 회화적 특성은 내가 가진 얄팍한
미술 지식을 무시해도 될 만큼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그렇게 보고 느끼면 되는거지.라고 자위하면서.

 

 

 

 

 

 

 


Martin Creed (마틴 크리드)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2009.11.07 ~ 2010.02.12
AM 11:00 ~ PM 7: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은 기억 잘 안남-_-;;;

2001년 텅빈 공간에 불을 껐다 켰다하는 작품으로 영국 터너상을 수상했던 마틴 크리드의 개인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0년 2월 10일까지로 여유가 상당히 있는 편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11월 6일의 오프닝 공연을 보러 갔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네요.
공연은 그때 뿐이고...
박작가는 공식 초대되어 가서 오프닝 공연과 마틴 크리드 사진도 좍 찍었더만... 사진보니 더 아쉽더라구요.
박작가 말로는 마틴 크리드는 좀 까탈스럽기도 하면서 재밌다고 하네요. 자신은 작가가 아니라나...

사실 2001년 저 불꺼졌다 켜졌다하는 작품이 터너상을 받았을 때 영국의 시민들, 심지어 택시 기사들도 비아냥거리곤
했습니다.(대단하죠? 미술관련 상에 시민들이 그리 반응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택시 기사님들은 택시의 실내등을 껐다켰다 하면서 '나도 예술한다'라고 비꼬곤 했답니다.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있었던 PLATFORM 2008의 그... 보라색 풍선 가득했던 공간 역시 마틴 크리드의 작품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관심이 많았던 작가라 부랴부랴 가봤습니다.

 

 

 

 

Work No. 673
이와 동일한 공연이 오프닝에 있었습니다.
아래에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을 잠시 보세요.

 

 

 

Work No. 673


그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악기를 중심으로 한 배치가 아니라 사람의 앉은 키를 기준으로 일렬로 앉히고 연주를 하죠.
선인장을 키 순서대로 주르르... 세워놓은 작품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사진 촬영 금지라 사진은 못 찍었으나 마틴 크리드의 홈페이지에 이번에 전시된 대부분의 작품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미지를 발췌합니다.(이렇게 작가조차 오픈하는 이미지를 non-flash로도 찍지 못하게 하는건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물론... 전시의 특성상 사운드와 집중이 중요해서 여기저기 찰칵 소리가 나거나 어수선해지면
곤란할 거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Work No. 387 Plywood.

 

 

 

 

Work No. 398 Wood

 

 

 

 

Work No. 405 Ships Coming In

천천히 부둣가에 도착하는 배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위 아래의 영상은 사실 동일한 광경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Work No. 88 A Sheet of A4 Paper Crumpled into a Ball


A4 용지를 구겨서 공처럼 만들었습니다.
네, 이게 다입니다. 이것도 작품이에요.
이런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전 무척 삭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량하고 무미건조한.
이게 작품이야?라고 되물을 수 있지만 동시에 불현듯 '그럼 넌 도대체 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되묻게
됩니다. 이런 젠장...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겁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머리 속에서 내가 주체할 수 있는 정신과 통제의 영역이 서로 뒤엉켜 변증합니다

 

 

 

 

 

 

 

Work No. 796 Beanbags

 

 

 

 

Work No. 836 FEELINGS


단순한 네온 사인.
으응? Bruce Nauman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듯.
하지만 그 도발보다는 이상하게도 암담하고 우울합니다. 이상하네요. 왜 그런 생각이 드는건지.

 

 

 

'Sick Film'


가장 충격적인 건 바로 이 '구토질 필름'입니다
4개의 브라운 관을 통해 한 명 한 명 걸어나온 후 혀끝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합니다.
네 명이 실컷 구토를 한 후 한 명씩 화면에서 사라지고 사라진 영상은 암전되죠.
그러니까, 지금 보여드리는 이 영상과 비슷한 구토 영상 네개가 상영된다는 말이죠.
전 이 영상을 끝까지 다 봤습니다.
aipharos님은 자신도 속이 울렁거려서 차마 끝까지 못봤다지만.
전 이상하게 그리 구역질나는 느낌은 없었네요.
그냥 저 구토 자체가 인간의 실존주의적 의미에 대한, 그리고 기존의 미의식에 대한 강한 자기 성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마도 오신 분들 누구라도 보면 그런 생각이 드실 거에요.

 

 

 

 

 

'Orson & Sparky'


이 개가 왔다갔다 하는 영상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두마리의 개, 사람들이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대각선으로 그냥 터벅터벅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소리도 다 들리고...


*
현대미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다녀오시길.
치기와 허풍으로 대변되는 일부 현대 미술과는 다른 묘한 충격을, 이해할 법한 메시지의 충격을 분명히 얻을 수 있습니다.

 

 

 

 

 

 

 

잠시 짬을 내 가고 싶었으나 못갔던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우연하게도 스놉에서 다 먹고 나오면서 스놉에 비치되어있는 대림미술관 1인 2,000원 할인권을 받게 되어
대림미술관으로 왔네요.
성인 1인 8,000원인데요. 두 명이니까 4,000원을 아꼈습니다.ㅎㅎㅎ

 

 

 

장 프루베의 전시는 제가 대단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진작 왔어야하는데... 늦게 온 덕에 저렴하게 판매한 영문도록도 매진되고. 으이구...
물론 한글도록을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이 역시 장 프루베의 오브제.

 

 

 

 

 

장 프루베는 건축과 가구 디자인에 대단히 큰 족적을 남긴 분이시죠.
낭시를 사랑했던, 그리고 오브제가 지닌 특성을 의도적으로 곡해하지 않았던 분으로도 제게 인상깊습니다.
어차피 이 분을 얘기하자면 낭시학파, 르 코르뷔제, 공업화 건축등을 얘기해야하지만 그런 부분은 인터넷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으니 그냥 제가 느낀 점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장 프루베의 의자들. 50년대의 제품들입니다.
대단히 남성적인 느낌이 있으면서도 좌방석은 모두 성형가공되어 있습니다.
앉는 이의 하중과는 무관하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잡아주는 것 같은데 이걸 앉아보질 못하고 그냥 보려니 환장하겠더군요.

 

 

 

 

메종 뒤 멕시끄를 위한 선반.
사실 이 작품은 아직까지 저작권이 논란이 되고 있긴 합니다.

 

 

 

 

장 프루베의 가구는 삼각을 이루는 구도가 많습니다.
하중을 버텨야할 지점을 정확히 계산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과 부조화를 동시에 느끼게 하면서 최대한
단순한 미학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가장 앞의 의자는 낭시 시테 대학을 위한 의자인데, 독특하게 암 부분을 스틸로 처리한 후
홈을 파서 가죽으로 이었습니다. 낡은 가죽과 함께 어찌나 멋스러워 보이는지 정말...

 

 

 

 

이 선반 역시 실제로 보면 가구의 디자인이 건축의 일부로 확장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집은 낭시에 있는 장 프루베의 집.

 

 

 

 

이 구조물은 낭시의 장 프루베의 집 벽면을 구성했던 오브제들.

 

 

 

 

 

 

 

낭시의 시장. 장 프루베가 30년대에 설계하고 건축한 건물.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장 프루베의 낭시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실제로 낭시에서 시장을 지내기도 했구요.

 

 

 

 

도록을 무조건 구입했습니다.
이 도록은 전부 한글입니다.
장 프루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치가 있어 구입했는데요. 30,000원입니다.
다만, 온라인 회원이시거나, 가입을 희망하시면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꼭 구입하시길.


*
이러한 디자인을 보고 눈으로 익히고 머리로 되뇌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10월 24일 곤지암 리조트 갤러리 다르의 '도자체험'에서 만들었던 aipharos님과 민성군의 그릇이 가마에 굽고,
유약을 바르고 다시 굽고...해서 드디어 도착.
도자체험 관련글 보기

 

 

 

민성군의 밥그릇.

 

 

 

 

엄청난 크기의 밥그릇.ㅎㅎㅎ
안에 문양과 밖의 문양도 모두 민성군이 그린 것.

 

 

 

 

거침없이 슥슥 그리더니...

 

 

 

예쁘게 나왔습니다. 앞으로 자기 밥그릇은 이거랍니다.

 

 

 

 

정성들여 그리던 그릇 밖의 문양

 

 

 

 

 

 

이번엔 aipharos님의 국그릇. 역시 밥그릇이 크니 국그릇도 크기가 엄청

 

 

 

 

 

 

민성군은 아침 이 그릇에 시리얼을 부어 먹었습니다.

 

 

 

 

역시 aipharos님 그릇도 예쁘게 나왔습니다.

 

 

 

 

제대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볼 전시는 마냥... 밀리고, 요즘은 좀 바빠져서 시간도 잘 나지 않고(그러면서 놀러 다니기는 하지만).
큰 전시 위주로 올립니다. 국내 작가들의 작은 전시도 상당히 많습니다.
http://neolook.net 또는 김달진 미술연구소 사이트, 또는 서울아트가이드등의 잡지를 통하면 얼마든지 정보를 다 모을 수 있습니다.

 



1. NOW WHAT : 민주주의 그리고 현대예술

* 전시명 : NOW WHAT : Democracy and Contemporary Art
* 전시장소 : 공간 해밀톤 (한남동 683-142) / 인사미술공간 (원서동 90)
* 전시기간 : 2009.10.15 ~ 11.21
* 관람정보 : 평일 PM 12:00 ~ PM 08:00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www.podopodo.net
* 참여작가 : 강석호 / 구민자 / 김곡김선 / 박화영 / 홍성민 / Pash Buzari / Baruch Gottlieb / Justine Triet 外
전시 기획의도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2. PINK CITY

* 전시명 : PINK CITY- The Between Daily Life and Fantasy
* 전시장소 : 이브자리 코디센 5F (삼성동 91-25)
* 전시기간 : 2009.08.14 ~ 12.02
* 관람정보 : AM 10:00 ~ PM 07:00
* 홈페이지 : www.evegallery.co.kr
* 참여작가 : Dileep Sharma / Jannis Markopoulos / Kaneko Nao / Markus Kiefer / Lisa Tagesson /
서보람 / 필승 / 고아빈 / 윤미연 / 김근중 / 정재호 外



3.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 전시명 : City Net Asia 2009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동 37)
* 전시기간 : 2009.09.30 ~ 11.22
* 관람정보 : 10월 (AM 10:00~PM 10:00 / 토,일,공휴일 AM 10:00~PM 07:00) 11월 이후 1시간씩 폐관시간 단축.
* 관람요금 : 어른 700원 (19세 이하 무료)
* 홈페이지 : www.seoulmoa.org

 

 



4. 겸재 정선, 붓으로 펼친 天地造化 展

* 전시명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겸재 정선, 붓으로 펼친 天地造化'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미술관 회화실
* 전시기간 : 2009.09.08 ~ 11.22
* 관람정보 :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
* 홈페이지 : http://www.museum.go.kr/PavilionView.do?mt=pmt&cmd=1004&h_no=1004&in_lineinfo=PAV&RLP=dis_special_viewing
* 참여작가 : 겸제 정선
겸제 정선의 작품 142점이 전시된답니다.
아... 정말 무조건 꼭 가야하겠군요. 리움에서 이 분의 작품을 실물로 보고 받았던 그 엄청나고 둔중한 충격.
꼭 가서 보시길.

 

 

 

 

5. Jean Prouve 장 프루베 회고전

* 전시명 : 20세기 프랑스 실용주의 디자인의 중심, 장 프루베 회고전
* 전시장소 : 대림미술관
* 전시기간 : 2009.09.18 ~ 11.29
* 관람정보 : AM 10:00 ~ PM 06: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일반 8,000원 / 학생(중/고/대) 6,000원 / 어린이 4,000원
* 홈페이지 : www.daelimmuseum.org
* 참여작가 :
프랑스 실용주의 디자인의 정점, 장 프루베의 가구(특히나 콤파스 테이블과 안토니 체어!)를 비롯하여
외부 파사드 디자인등 건축 구조적 관점에서 그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장 프루베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가보셔야 할 전시.

 

 


6. Joan Mitchell Drawings

* 전시명 : 조안 미첼 드로잉전
*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신관
* 전시기간 : 2009.10.22 ~ 11.22
* 관람정보 :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www.kukje.org/02_currentV_1.php?ex_no=168
* 참여작가 :
추상표현주의를 대표 작가 중 한 분인 조안 미첼의 작품들 중 특히 드로잉 30점과 6점의 페인팅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조안 미첼의 작품을 보고 그 강렬한 기억과 풍경에 대한 감성을
잊지 못하는 분들은 꼭 가보셔야할 전시.

 

 


7. 신발의 초상, 발의 역사

* 전시명 : Portraits of Shoes, Stories of Feet
* 전시장소 : 성곡미술관
* 전시기간 : 2009.09.16 ~ 11.08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 일반/대학생 5,000원, 학생(초/중/고) 4,000원
* 홈페이지 : http://sungkokmuseum.com/exhibit/exhibit_view.asp?code=0000000060&type=pre

 

 


8. 도석화 특별전

* 전시명 : 간송미술관 2009년 가을 정기전
* 전시장소 : 간송미술관 (성북동 97-1)
* 전시기간 : 2009.10.18 ~ 11.01
* 관람정보 : 02-762-0442
* 홈페이지 : 없음
* 참여작가 :
도석화라면 도가와 석가의 그림을 의미하겠지만 다녀오신 분들 말로는 놀라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간송미술관은 아시다시피 봄/가을 딱 두 번만 전시를 합니다.
저희도 늘 때를 놓쳐서 못 가곤 했는데 이번엔 꼭 가보려구요.
요즘에도 전화 미리해봐야하는지 모르겠네요.

 

 

9. Dale Chihuly 데일 치홀리

* 전시명 : 유리 조형의 거장 Dale Chihuly
*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얼 9층)
* 전시기간 : 2009.09.01 ~ 10.31
* 관람정보 : 모름
* 홈페이지 : http://www.avenuel.co.kr/guide/guide_cybergallery_view.jsp?gallery_id=1178
* 참여작가 :
작품이다 그저 공예다... 말이 많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면 황홀해서 나자빠져버리는 데일 치홀리의 작품.
갤러리도 롯데명품관 에비뉴엘 9층에 위치한 롯데 아트 갤러리이니...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아도 또 어울린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한 번 가서 보고 싶긴 합니다.

 

 

 

 

 

 

 

 

 

사실 이곳을 가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도 좀 풀 겸 aipharos님이랑 단 둘이 나온건데, 헤이리갔다가 대박 좌절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오게 되었죠.
그런데 늦은 시간(밤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임진각으로 향하는 차들도 있고, 임진각에서 나오는 차들도 꽤 있어서
뭘하나...싶었는데 도착하니 주차장은 완전 만차.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하더군요.
원래 입장료가 있으나 워낙 늦은 시간인지라 그냥 들어갈 수 있더군요.

 

 

 

 

저 언덕너머...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도착하니 크라잉 넛은 폐장.ㅎㅎㅎ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건 크라잉 넛의 무대가 끝난 뒤 사람들이 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구요.

 

 

 

 

저흰 빅스테이지 옆쪽의 무대로 왔습니다.
드러머가 멋진 독주를 펼치더니... 주르르 멤버들이.

 

 

 

 

 

아항, 세렝게티군요.

 

 

 

 

 

브라스 록에 싸이키델릭까지 넘나드는 세렝게티의 연주는 사운드가 꽉 찬 것이 아주 알찼습니다.

 

 

 

 

어느 틈에 젊은이들도 다들 모여들구요.
추워서인지 돗자리깔고 이불덮고 열심히 감상하더군요.

 

 

 

 

저희는 세렝게티만 보고 퇴장.
aipharos님이 전혀 대비해오지 않아 추워서 벌벌...ㅎㅎ

 

 

 

 

저희가 나올 때도 늦은 게 아니라는 듯 입장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
바람쐬러 간건데 졸지에 공연도 봤어요.ㅎㅎㅎ
세렝게티는 소문답게 연주 잘 하더군요.

 

 

 

 

 

 

 

* 전시명 : 예술의 두가지 꿈 : 세계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
(Doppio Sogno Dell'arte : 2RC - tra artista e artefice)
* 전시장소 : 서울대미술관 MoA
* 전시기간 : 2009.09.16 ~ 10.29
* 입장료 : 3,000원 (서울대생은 할인)

 

 

aipharos님이 무척 보고 싶어했던 전시.
서울대미술관에 이날 오전에 들렀습니다.
서울대미술관은 민성군과 aipharos님에겐 매우 친숙한 곳이죠.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니까.
전 처음입니다.
전시를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인데 어째 MoA는 처음이네요

 

 

 

 

 

램 쿨하스의 MoA.

 

 

 

 

 

 

MoA는 고즈넉한 관악산과 서울대 캠퍼스의 주변 정광과 잘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있더군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있다고 해서 aipharos님이 꼭 가보자고 한 곳.

 

 

 

 

들어갑니다.

서울대미술관은 사진촬영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사진은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그게 미술관의 원칙이라면 뭐 어쩔 수 없습니다만,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15,000원짜리 도록을 제외하면
국제갤러리등에서 제공하는 작은 리프렛 정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냥 도록을 구입했어요.
도록은 2RC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 편이지만 번역이 아예 안되어 있는 부분이 많으니 참조하시길.
작품 사진 인쇄의 질은 좋지 않은 편이구요.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이 전시는 대단히 좋습니다.
좋은 정도가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를 지나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됩니다.
항상 큰 작품만 봐왔던 루치오 폰타나의 작은 작품도 볼 수 있어서(도록의 표지이기도 합니다) 좋았네요.
여전히... 그 작은 캔버스에도 구멍을 내셨더군요.ㅎㅎ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남은 모든 것'은 수직적인 배치와 의미를 알기 힘든 각양의 수직적 패턴이 인상적이었고
'정액(Semen)'이란 작품은 발길을 떨어지지 않게 하더군요.

엔조 쿠키(Enzo Cucchi)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내 정신줄을 쏙 빼놨네요.
아마도 가장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있지 않나 싶었는데 하나하나의 독창적 표현양식을 갖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품이라는 정체성이 잘 확립된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엔조 쿠키(Enzo Cucchi)의 '사람 (Uomini)' 실제 사이즈는 270X75 cm로 매우 큽니다.

엔조 쿠키의 '로마'라는 작품은 어둠에 묻혀져가는 윤곽만 남은 로마의 건축물이 입혀진 캔버스에 공룡의 화석이
드러나 있습니다. 박제화되고 희석화되는 역사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있죠.
그리고 아래 작품은... 그의 '로마의 늑대'라는 작품 3연작입니다.

 

 

 

 

 

 

(가운데 이미지는 전시된 작품과 방향과 색감이 다릅니다)

이외에도 샘 프란시스(Sam Francis),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로 이렇게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던 낸시 그레이브(Nancy Graves)의 판화작품도 있었습니다.
낸시 그레이브를 있게 해줬던 작품 'Camel'(낙타)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싶어요.ㅎㅎ 아마도 현재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낸시 그레이브의 작품은 일종의 '야한 꿈'을 꾸는 느낌이에요.
뭐 어디하나 선정적인 표현이 없어서 이런 말하는게 좀 생뚱맞긴 하지만...
규칙없이 흐르는 듯한 터치, 그리고 분명 흐르는 물 밑의 물고기인데('시간은 종유석을 형상화한다'라는 작품)
이를 구현하는 규칙은 마치 오래된 화석을 보는 듯한 느낌인 작품도 있구요. 'Stuck, the Fliez Buzzed'같이
이분열적 감성에 빠지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이제 익숙한 줄리안 슈나벨의 작품들도 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판화와 표현한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어떻게 회화의 느낌을 이토록 정교하게 살려낸 것인지 작품을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이해가 안갈 정도입니다.
몇몇 작품들은 그 원판인 동판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대칭되는 그 이미지를 볼 수 있긴 한데요.
그래도... 이토록 놀라운 회화적 질감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할 수 밖에 없어요.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흑백의 불안정한 공존과 그로부터 오는 미묘한 평온함의 작품들도 자주 생각나겠습니다.
알베르토 부리는 마치 동양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여백의 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줍니다. 여백의 미라는 것은
어찌보면 색이 들어간 곳과 없는 곳의 미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작가적 시선이라는 건 늘 놀라와서
캔버스의 한쪽에 강렬한 임팩트가 들어가면 그만큼 '무'의 지역의 임팩트도 강해지더군요.
심상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균형통제 능력인가요?ㅎㅎㅎ

쟈코모 만주(Giacomo Manzu)의 'Ragazza Distesa(여인의 거짓말)'이란 작품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헨리 무어(Henry Moore)의 판화 작품도 줄줄이... 있습니다.
조각작품과 그닥 다를 것 없는 농담스러운 볼륨을 마구 선사해주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빅터 파스모어(Victor Pasmore)의 인상적인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며 전시를 다 봤습니다.

 

 

 

 

빅터 파스모어(Victor Pasmore)의 '흔들리는 물 (Burning Water)'



*
이 작품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아쿼틴트, 드라이포인트등으로 작업된 것들이랍니다.
도대체가 믿기질 않아요...
물론 아쿼틴트라는 작업 자체가 색의 농도를 송진가루를 통해 부식을 일으켜 그로 인해 농도를 조절하는 작업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쉬울 거라 전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2RC를 이끌어온 발터 로시는 자신의 작업이 '예술'이 아니라고, 그것은 하나의 '기능'이라고 강력히 겸손해하시지만
사실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면 예술적 경계를 넘나드는 영역에 들어선 것 아닐까싶네요.
루치오 폰타나와의 에칭 작업을 시발점으로 시작된 2RC의 놀라운 행보를 보면서...
정말 눈이 호강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모든 사진은 갤러리측의 양해를 다 구하고 찍었습니다. 들어갔더니 사진 촬영 금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의아했는데, 그래서 정말 사진 하나 찍을 때마다 외국 갤러리 부스건 한국이건 다 일일이 양해구하고 안된다면
안찍고, 가능하다는 곳만 찍었습니다. **

** 미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무하므로... 그냥 철저히 주관적인 초딩적 감상이 곁들여집니다. 이해해주세요... **

 

 

 

 

작년, 올해 연속으로 방문한 갤러리들이 많지요.
영국의 Purdy Hicks 갤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Ralph Fleck(랄프 플렉)의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는데요

 

 

 

 

 

 

아.. 이 작품은 미치게 좋더군요.
한화 약 3,200만원 정도?
랄프 플렉은 두텁게 물감을 바르고 나이프로 고전적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인 마띠에르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뭐라 느낌을 얘기하지 못할 정도로 좋아요.

 

 

 

 

그런데... 이번엔 랄프 플렉의 두 한국인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왔답니다.
이 갤러리 매니저인 푸근한 인상의 영국 여성은 올해 또 보는데요.
향후 일정과 두 제자에 대해서도 정말 너무 열심히 말씀해주시더군요.
이 작품은 랄프 플렉의 제자의 작품인데요. aipharos님이 유난히 좋다고 말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역시 작년에도 아주 인상적이었던 스페인의 호르헤 페르난도 알코레아 갤러리의 부스.
작년도 똑같이 같은 분이 오셨는데 이 분이 사장님이시더라구요...
사장님 성함이 호르헤 페르난도 알코레아.
인상도 참 좋고 아주 친절하신 분입니다.

 

 

 

 

 

저희가 완전히 꽂혔던 작품은 바로 이 작품.
레지나 히메네스(Regina Gimenez)의 작품.
이 작품이 왜 좋은지 저의 짧은 말로는 표현못합니다.
너무나 좋아서 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작품.
3개월 뒤 대구에서 열리는 페어에 또 오신다고 하네요.

 

 

 

 

 

역시 작년에도 봤던 마띠아스 크란의 인상적인 아름다운 작품들

 

 

 

 

 

 

 

 

사실 Matias Krahn의 작품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시각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이렇게 황홀한 느낌을 준다는 것.
그래서 미술은 어려우면서도 직관적인 세계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는 만큼 더 보이는 법이지만

 

 

 

 

 

 

 

역시 작년에도 봤던 미구엘 앤젤 이글레시아스의 작품.

 

 

 

 

레지나 히메네스의 책자를 받았습니다.

 

 

 

 

김병진 작가의 샤넬 멜론.

 

 

 

 

김인태 작가의 작품.

 

 

 

 

 

필립 꼬네(Philippe Cognee)의 작품.

 

 

 

 

-_-;;; 하이너 메이에르의 (Heiner Meyer) 이번 작품은 다소 실망...
작년 작품들은 임팩트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작품 속의 여인은 니콜 키드먼? 그리고 포르쉐?

 

 

 

 

에크하르트 크레머(Eckhard Kremer)

 

 

 

 

사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아직까진 KIAF에서 가장 확실하게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건 바로 독일 갤러리들입니다.
올해는 작년만한 포스는 아니었지만(작년엔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도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페인 갤러리들도 참 좋아요.
내년 주빈국이 영국이니... 난리도 아니겠습니다.
이 작품도 회화적 포스가 대단했던 FD 슐레메(FD Schlemme)의 작품.

 

 

 

 

 

이제부터는 압도적인 이재효 작가의 오브제 아트.

 

 

 

 

이재효 작가는 자연의 원형적인 모습들을 구성하는 작업들로 유명합니다.

 

 

 

 

보면 눕고 싶으세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의자나 침대를 연상시킵니다만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그런 생각을 주지 않습니다.
일정한 틀 안에 구성한 자연의 나무를 오브제로 활용한 이 작품은 그렇다고 자연주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작가의 의도 안에서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아이러니한 오브제와 작가의 의도 사이에서 묘한 매력이 발산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렇다구요...-_-;;;

 

 

 

 

가나 아트센터등등에서 봤던 김보민 작가의 작품. 독특하죠?

 

 

 

 

역시 가나 아트센터를 비롯해서 몇몇 그룹전에서 봤던, 청바지를 이용한 최소영 작가의 작품.
주로 도시를 구성하는데 청바지를 이용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요?

 

 

 

 

그리고 너무너무너무 사랑스러웠던,
요절한 주정아 작가의 작품 이후로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도 익살맞고 서정적인 강지만 작가의 작품.
팔렸죠. 당연히...

 

 

 

 

 

줄줄이 팔렸습니다.ㅎㅎㅎ
너무나 사고 싶은 작가.
그런데 작품들을 잘 보면 익살맞은 희화화 속에 내재된 진한 외로움이 드러납니다.
만화적인 이미지 속에 대상은 늘 혼자.
그리고 대부분 현실과는 동떨어진 캐릭터들이에요. 뗏목을 타고 가로지르거나...
이건 작가가 지향하는 바가 대단히 복합적이라는 걸 느끼게 합니다.

 

 

 

 

조만간 곧 개인전을 한답니다.
그래서 도록도 냉큼 샀습니다.

 

 

 

 

이 작품도 정말 좋았거든요. 하지만 이미 팔렸습니다.

 

 

 

 

 

파하드 후세인(Farhad Hussain)의 작품.

 

 

 

 

로스 블레크너(Ross Bleckner)의 작품

 

 

 

 

 

 

아리안 강(Arian Kang)의 설치 작품.

 

 

 

 

이걸 어디서 봤다...봤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2007년 4월 이태리 페어에서 본 것 같다는.

 

 

 

 

아마도 B&B Italia였나... 그 부스 한 쪽 벽면에 설치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이용덕 작가의 도회적인 작품.

 

 

 

 

안드레아 노이만(Andrea Neuman)의 작품.
핑크빛으로 뒤바뀐 무채색의 일상과 군상의 모습.

 

 

 

 

역시 안드레아 노이만의 작품.

 

 

 

 

 

작년에도 인상적이었던 피터 안톤(Peter Anton)의 작품.
귤, 고추, 쵸콜릿.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왔던 감각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이 이토록 거대화되었을 때.
이를 접하는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전히 이게 먹고 싶은 대상일까요? 아니면 감상의 대상으로, 또는
이미지의 과잉으로 다가올까요.

 

 

 

 

베르너 베르게스(Werner Berges)의 작품.

 

 

 

 

작년의 작품이 더 좋았던 엔디 댄츨러(Andy Denzler)의 작품.

 

 

 

 

역시 작년에도 봤던 히로지 노다의 작품들.

 

 

 

 

호주 원주민 작가인 샐리 가보리(Sally Gabori)의 작품.

 

 

 

 

 

노충현 작가의 작품.

 

 

 

 

 

리사 루이터 (Lisa Ruyter)의 작품.

 

 

 

 

내년에 또 보자구요.

 

 

 

 

 

4시간 30분을 정말 한 번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힘이 쪽... 빠지더군요.
맛난 걸 먹고 집에 갈까?하다가 피곤하고 돈도 없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
작년에 비해 참여 부스는 다소 줄었다는 느낌이 있으나 여전히 눈이 호강한 페어였습니다.
물론 몇몇 갤러리는 확실히 재고처분한다는 이미지도 있었고,
나름 전시를 봐서 그런지 국내 대형 갤러리는 모조리 다 봤던 작품들이라 패스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해외 갤러리도 많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 신종플루 걱정에 민성군은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내년엔 꼭 같이 와야겠어요.

 

 

 

 

 

 

 

** 모든 사진은 갤러리측의 양해를 다 구하고 찍었습니다. 들어갔더니 사진 촬영 금지라는 안내 방송이 나와
의아했는데, 그래서 정말 사진 하나 찍을 때마다 외국 갤러리 부스건 한국이건 다 일일이 양해구하고 안된다면
안찍고, 가능하다는 곳만 찍었습니다. **

** 미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전무하므로... 그냥 철저히 주관적인 초딩적 감상이 곁들여집니다. 이해해주세요... **


작년에 저희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줬던 KIAF (서울국제아트페어) 2009를 보러 어제 22일(화요일)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이 글은 전시 정보로서의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혹시 가보고 싶었으나 못가신 분들은 내년에는 꼭 가보시길.
내년은 아마 엄청나게 호응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주빈국이 너무 애매했던(부스 규모도 그렇고) 올해의 인도와 달리 현대미술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영국입니다.
대박이겠죠...

이번 KIAF에서 저희는 작년의 그림만 보면서 열심히 메모하던 것과 달리 각각의 갤러리 디렉터들과 많이
얘기했습니다. 내년엔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입할 목적으로(물론 돈이 있어야...ㅎㅎㅎ) 작년, 올해 연속으로 나온
갤러리들 및 저희가 작년부터 눈여겨 봤던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가격도 물어보고 작가에 대한 프로필도 듣고,
신진작가의 경우 전속 여부, 페어 클로징 후 구입 방법등도 물어봤습니다.
다들 적극적으로 응대해주시던데 특히 일본 갤러리들은 어디랄 것도 없이 정말 적극적으로 얘기해주더군요.
물론 유럽 갤러리들도 마찬가지구요. 향후 작가의 개인 일정까지 잘 알려주셨습니다.
한국 갤러리들도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셨습니다.

 

 

 

너무 일찍 나와서 배가 고픈 나머지 오픈하자마자 코엑스몰의 '크라제버거'로 들어갔습니다.

 

 

 

 

 

 

이건 메가바이트

 

 

 

 

이건 새로 나온 메뉴라는 큐리큐리

 

 

 

 

뭐 둘 다 맛있었습니다.
그냥 맛있다는 느낌. 크라제버거는 맛은 있는데 그냥 실한 햄버거 정도의 느낌인 것 같아요.
스모키 살룬같은 곳처럼 약간 요리를 먹은 느낌, 이런 건 아니고.ㅎㅎ

 

 

 

 

KIAF에 도착.
코엑스 전시장 3층.
사실 이건 나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도착했을 땐 관람객 그닥 없었어요.

 

 

 

 

입구로 들어가니...

 

 

 

 

Roland Schauls의 작품들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Musen 시리즈로 09년 신작입니다.
각각 한 그림당 한화 970만원.
풍성한 색감과 만화적이기까지 한 캐릭터, 다양한 대상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Monika Thiele의 아주 소담한 예쁜 작품.

 

 

 

 

마유카 야마모토의 '늑대'
이 커다란 작품 앞에서 저희 둘 다 발걸음이 멈춰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의 눈과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매력이 있어요.
마유카 야마모토의 작품들이 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또 아련한 환타지를
꿈꾸고 그리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당연히 이미 팔려버렸더군요.

 

 

 

 

사토시 카나이의 작품들입니다.
왼쪽은 'Hello Tim'이란 작품인데 작가의 외국인 친구라는군요.
사토시 카나이의 이 만화적인 작품들도 아주 매력적인데 정말 압권은...

 

 

 

 

이 작품입니다.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어요. 가격을 물어봤었는데 이상하게 지금 잘 기억이 안나네여.-_-;;;;
갤러리 메니저 말로는 먼저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재작업한다고 하는데요.
이 작가가 51년생이랍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거죠.
이곳 갤러리의 매니저는 짧은 영어로 엄청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군요.

 

 

 

 

무척 인상적이었던 한국 작가의 작품.

 

 

 

 

회화부터 두상을 차지하는 패턴으로 일관된 이 작가의 이름이... 으... 생각이 안납니다

 

 

 

 

 

 

오윤석 작가의 '난'.
이게 사진따위론 전혀 작품의 기운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습니다.
아크릴에 대고 종이를 잘라내고 그 뒤로 백라이트를 이용한 작품인 듯 합니다.
보일듯 보이지 않는 난과 점차 불분명해지는 한문이라.... 시류에 잊혀져간 것들, 그리고 디지털에 의해 명멸을
버텨내는 모습. 복합적인 생각이 갑자기 마구 들더군요.

 

 

 

 

 

이건 절대로 이런 이미지가 아닙니다.
브라질 작가의 작품인데요.

 

 

 

 

빛의 간섭으로 인해 촬영한 사진 색감이 이렇게 나왔습니다만 이거 철저한 모노톤입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인상적인 미디어 설치 작품입니다.
새장을 위치를 고려해 배열해 놓은 뒤 전선 줄에 새들이 앉았다 떠나기를 반복하는 흑백 영상을 프로젝터로
배치한 새장들 뒤쪽으로 투영합니다.
그러면 새장의 모습들이 그림자로 중첩되어 투영되고 기존의 전선줄에 새들이 오고가는 모습이 겹쳐지죠.
단순히 새가 움직이는 모습을 이토록 감각적으로 반영하니 무척 색다른 인상을 줍니다.
도시를 거대한 새장으로 가정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구요.

 

 

 

 

Anton Petz의 작품.
이건 증권거래소의 모습이겠죠?
이 작품의 느낌도 좋지만 왼쪽의 작품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오루 소에노의 인상적인 작품.

 

 

 

 

일본 작가들에게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노가다' 간지의 작품.
인물들 하나하나를 마치 포토샵 필터의 한 효과처럼 일일이 수공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사진과도 같지만 실상 가까이서 보면 사진의 느낌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북적대는 일본의 도심, 활보하는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똑같은 기법으로 하얀 바탕 위에 모노톤으로 처리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대단히 적설적이지요?
작가가 여성이고 84년생입니다. 으...
가격은 사실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안타까운 건 많이 판매가 되었다는 거죠.
이상한 건 윗쪽 3편은 다 구입을 해야 좋을 듯 한데 정작 엉뚱하게 가운데 작품만 팔렸다는...
뭐 상관없지만 그래도 3개의 작품을 다 구입하려는 분은 생뚱맞을 듯.
이곳 갤러리 매니저도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갤러리의 전속작가랍니다.

 

 

 

 

작년에도 작품을 만났던 제임스 라센의 작품.
원근의 느낌을 평면적으로 구성하면서 밝음과 어둠으로 대비시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다른 것보다 작품 전체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키미 사카이의 작품.
물론 벌써 팔렸더군요.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구요?
작품을 잘 보세요. 키미 사카이의 작품들은 마냥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괴하고 무섭죠.

 

 

 

 

작년에도 볼 수 있었던 히로토 키타가와의 수퍼맨.
이번엔 작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거의 비슷한 포즈의 그야말로 '떳떳한' 작품들이 무척
많더군요. 작년보다 훨씬 강렬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역시 작년에도 왔었던 작가 스페인의 호르헤 마예뜨(Jorge Mayet)의 작품.

 

 

 

 

Jeremy Dickinson(제레미 디킨슨)의 재밌고도 앙증맞은 작품.

 

 

 

 

2층 버스들이 이렇게...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 중 유난히도 사랑스러웠던 작품들.

 

 

 

 

건물, 패션등 디자인과 회화의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에너지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 장 룩 모이만(Jean
Luc Moerman)의 작품. 작년에도 왔었던 작가.

 

 

 

 

누구의 작품인지는 말을 안해도 다들 아시겠죠?
눼눼, 바스키아의 작품입니다.

 

 

 

 

 

너무나 맘에 들었던 홍 푸르메의 작품들.
동양화의 기법을 현대적인 감성과 표현력으로 재해석하여 전달하고 있는 느낌.

 

 

 

 

그냥 딱 보면 아는... 론 아라드의 작품.
말이 필요없는 존재감.

 

 

 

 

 

작년에도 무척 인상적이었던, 빨려 들어갈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
전광영 작가의 작품. 여지껏 평면적 이미지에 놀라운 마띠에르의 이미지를 선사했던 작품도 좋지만
이 작품은... 마치 남근을 연상시켜주는.

 

 

 

 

 

토마스 엘러의 작품.
보기만 해도 유쾌하지요?
미술은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이 탁구채와 탁구공의 형상만으로도 내가 주관적으로 갖고 있는 '탁구'에 대한 경험과 이미지들이 고스란히
이 작품 앞에서 재연되거든요.
그런데 내 개인적인 경험들과 이 작품을 관찰하는 또다른 관객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이 작품의 원근법적인
배치와 함께 주고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재밌고 또 재밌습니다.
미술은 이렇게 저처럼 몰라도 재밌는 세상같아요.

 

 

 

 

 

헉... 누구 작품인지 까먹었어요.

 

 

 

 

작년에도 봤던, 히로시 고바야시의 작품.
작년 작품들이 더 인상적이었네요.
몽환적인 환타지와 비상, 부유, 또는 추락의 이미지. 유아적 시절에 대한 환타지.

 

 

 

 

제임스 케이비어의 사진작품

 

 

 

 

 

 

이제부터는 aipharos님이 무척 사랑스럽다고 얘기한 가국현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 판매가 이미 결정됐더군요.
사람들의 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리지만 정말 사람의 눈을 잡아끄는 작품들은 거의 다 이미 팔렸더라구요.

 

 

 

 

 

작가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출품한 작가.
이 작품은 맘에 들었는데 작가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흐...

 

 

 

 

 

만화적이면서도 파닥파닥 살아있는 캐릭터가 좋지요?
박수만 작가의 작품입니다.
묘하게도... 전혀 상관없는 마츠모토 타이요가 생각납니다.
타이요의 만화들이 액션의 스틸 프레임을 끄집어 빼내는 듯 해서 그런가요?

 

 

 

 

작년에도 아주 유쾌했던 스타스키 브리네스의 작품.
이건 표구를 안하고 그냥 걸었던데...

 

 

 

 

모이제스 마히크의 작품.
잘 보시면...

 

 

 

 

 

 

어제 저녁 '제 키친 갤러리'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홍대 상상마당으로 이동하여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감상.
'Picnic on the City'란 주제로 사진작품과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점점 더 모르겠습니다.
현대미술이란 미명하에 작업되어지는, 조금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인상부터 써집니다.
저의 무지 탓이리라 생각하지만...
제겐 도무지 소통 불가입니다. 무슨 의도인지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지나친 주관주의와 자신만의 탐미의식이
거슬립니다. 제가 삐딱한거겠죠...
07년 11월에 롯폰기 모리 뮤지움에서 봤던 그 명쾌하면서도 즐거운 작품들이 전 더 다가옵니다.
예술적 공능은 다 다른 법이지만...

 

 

 

하지만 마크 젠킨스의 이 독특하고도 재밌는 도심 속의 실험 영상은 즐거웠어요.
아래 다시 나옵니다.

 

 

 

 

상상마당 2층 갤러리는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공간이에요. 애매하죠?

 

 

 

 

 

 

 

마크 젠킨스의 작품과 양진의 '투명한 극장'을 봤습니다. 둘 다 즐거웠네요.

 

 

 

 

 

마크 젠킨스는 사람이되, 사람이 아닌 모형을 길바닥에 이렇게 무심코 던져 놓습니다.
사람들은 이게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 혼동스러워하죠.
길바닥에 방치된 작품과 이에 상호작용하는 대중들, 그리고 이러한 인터렉티브를 다시 촬영하여 상영하고,
그 상영된 필름을 보고 또다시 반응하는 관객들.

 

 

 

 

마크 젠킨스는 홍대에도 이렇게 신문지로 도배된 사람이 길바닥에 앉아 생활일보를 보는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여느 나라에서의 반응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요.
슬쩍 만져보고, 두드려보기도 하고,
이 조형물이 정말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고, 아니라면 같이 사진을 찍고...
이러한 상호작용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장면을 영상은 포착합니다.

즐거운 영상이었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까지만.
홍대 들르시는 분은 한번 들러 보시길.
민성군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은... 전 정말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서 소격동으로 이동합니다.
옛 기무사 건물에서 Platform 2009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이 아래 전시정보 글을 참조하시구요

 

 

 

 

기무사 건물 대부분을 전시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이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인점을 유의하시길.
입장료가 있습니다. 물론 저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요. 이게... 얼마든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건 각자의 양심에 맡기고...(가보시면 압니다)

 

 

 

 

 

루나 이슬람의 작품.
영화의 기원이라고 할 법한 쏘마트로프(회전 그림판)을 이용한 작품.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미지가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는 것을 이용한 작품.
기시감, 공간감 그리고 끊임없이 점멸하고 융합하는 영상의 고혹적인 매력.

 

 

 

 

 

밥에게 말하는 법을 배우기. (Learn to speak Bob)

 

 

 

 

공간은 구서울역사만큼은 아니어도 무척 인상적.

 

 

 

 

거대한 배가 핀란드해의 얼음을 깨고 천천히 나아가지만, 그 앞을 유유히 걷는 작가만큼 여유롭진 못합니다.
자연 앞에 초라한 인간의 테크놀로지.

 

 

 

 

골판지와 창호지(?)로 만든 독특한 비주얼.

 

 

 

 

한국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작가가 기억나질 않네요.

 

 

 

 

 

 

아주 인상적이었던 작품.
어둑어둑한 공간에 유난히 크게 울리는 시계 초침의 소리.

 

 

 

 

음침하기까지한 기무사 지하실 통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

 

 

 

 

하지만...
이곳은 통풍이 거의 되질 않습니다.
영상을 위한 프로젝터들로 방마다 보통 더운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자판기에서 음료라도 뽑아 마시려고 했더니만... ㅎㅎ 매일유업에서 자기들의 거의 유제품이 주를 이룬
자판기만 설치해놔서 이게 참...

 

 

 

 

 

옛 공간에 대한 기억. 그를 통한 역사인식의 부여.

 

 

 

 

공간은 사실 전시공간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리불(Lee Bul)의 작품.
테크놀로지 타워에 각종의 언어들이 조합되어 문화의 생성과 소멸을 다루는 듯한, 그리고 언어들이 조합되어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텍스트가 점멸됩니다.

 

 

 

 

곽현진의 'Girls in Uniform'.
음... 구서울역사에서 작년에 열린 '국제사진전'에서 봤던 모작가의 작품과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작품.
하늘하늘 흩날리는 커튼 위로 자신의 어릴적부터 지금까지의 초상이 투영됩니다.
여느 사진작품들의 임팩트를 훨씬 압도하는 공간감과 시각적 강렬함이 시간과 자아사이의 연속적 관계를 강렬하게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니나 피셔 & 마로안 엘 사니의 'Toute La Memoire du Monde'라는 영상작품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가시는 분은 꼭 보시길.
파리 중심의 구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텅 빈 모습을 느린 트래킹 쇼트만으로 배회하며 촬영했는데 이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른 건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닥 인상적인 작품들은 없습니다.

 

 

 

 

 

 

 

 


*
작년 구서울역사에서 있었던 플랫폼 2008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나름 무척 기대를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번 Platform 2009는 대단히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전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솔직하게 느낀 점이라면 '강요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현대 미술의 가장 큰 문제라고 늘 제기되는 역사인식의 부재는 그렇다쳐도 이렇게 터무니없을 정도로
주관적인, 세상과 소통하기 힘든 작품들을 '탐미주의적'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탐미주의란 그저 변명에 불과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구요.
Platform 2010을 기대해 봅니다.


**
공간은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통풍이 거의 안되어 영상이 전시된 방들은 아주 찜통 그 자체입니다.
더위에 강한 aipharos님도 엄청 헤맸으니...

 

 

 

 

 


9월이 되니 전시/공연 정보가 더더욱 풍성해집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관심있고 굵직한 전시/공연 정보만 올려 봅니다.
자세한 건 neolook.net 같은 곳을 참조하시구요.
관람요금, 공연요금... 다 만만치 않아서 이거 다보려면 집안 기둥 하나 뽑아야겠군요.



1.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 장소 :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 기간 : 2009.09.10 ~ 10.29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관람요금 : 일반 - 9,000원 / 청소년 - 7,000원 / 어린이 - 5,000원
* 전시안내 : 프랑스 국립 박물관연합이 관리하고 있는 20세기 사진의 시대를 연 대표적 사진작가들의 작품
180여 점을 엄선하여 기획 전시.
* 주요작가 : 앙드레 케르테츠(Andre Kertesz), 브랏사이(Brassai) 개인적으로 브랏사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2. '사라문 한국특별전'

* 장소 : 예술의 전당 V갤러리
* 기간 : 2009.09.25 ~ 11.29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관람요금 : 일반 - 8,000원 / 청소년 - 6,000원 / 어린이 - 4,000원
* 전시안내 : 패션 사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우는 사라문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를 감상할 수 있다.
* 주요작가 : 사라문
패션사진이라기엔 너무나 고혹적이고 하다못해 몽환적이기까지 하며 기묘한 사라 문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반갑네요. 사라문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3. '플랫폼 2009 Platform in KIMUSA'

* 장소 :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터 -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아트선재센터
* 주관 : 아트선재센터
* 기간 : 2009.09.03 ~ 09.25
* 관람시간 : 오후 5시 ~ 오후 9시
* 관람요금 : 일반 - 8,000원 / 초중고 - 4,000원
* 전시안내 :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플랫폼. 올해는 기무사터에서. 4회째를 맞는 플랫폼 2009는
'공공', '공간', '삶'이란 세가지 키워드로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실제 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답니다.
* 주요작가 : 곽현진, 백승우, 정연두, 타로 시노다, 토모코 요네다, 아이 웨이웨이, 실파 굽타, 캐리 영,
밥 앤 로버타 스미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네드코 솔라코브등.
작년엔 구서울역사와 3개 미술관을 엮어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옛기무사터인가보군요.
플랫폼도 상당히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므로 꼭 가봐야겠죠.



4. 'KIAF 2009'

* 관련URL : http://www.kiaf.org
* 장소 : 코엑스 3층 홀C,D (대서양홀, 컨벤션홀)
* 기간 : 2009.09.18 ~ 09.22
* 관람시간 : 09.18 ~ 09.21까지는 오전 11시 ~ 오후 8시 / 09.22는 오전 11시 ~ 오후 5시까지.
* 관람요금 : 일반 - 15,000원 / 대학생포함 학생할인 - 10,000원 (7세 미만 무료 관람)
* 전시안내 : 한국의 대표적 아트 페어.
* 주요작가 : 올해 주빈국은 인도...입니다. 작년 성과가 그닥 좋지 않아 올해 페어의 질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장 기대되는 페어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엄청 인상적이었던 독일의 'Galerie 40 Rother'는 올해에도 나오는군요.
확실히 작년에 비해 유럽권 갤러리들이 엄청 줄었습니다. 아쉽긴 하네요.



5. '사샤 발츠 무용단 [게차이텐]'

* 장소 : LG 아트센터
* 기간 : 2009.09.25 ~ 09.26
* 공연시간 : 금요일 8시, 토요일 4시
* 공연시간 : 1시간 50분/휴식없음
* 공연요금 : R석 -70,000원 / S석 - 50,000원 / A석 - 30,000원
* 공연안내 : 피나 바우쉬 이후 탄츠테아터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안무가 사샤발츠. 위기와 재난의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낸 [게차이텐]을 들고 다시 한국을 방문.
저희도 갑니다. 만약 오시는 분은 2층 맨 앞에 있으니 아는 척 한 번 해주세요.



6. '페퍼톤스 3집 발매 기념 콘서트'

* 장소 : KT&G 상상아트홀(홍대 상상마당이 아닙니다. 삼성역 2번출구 코스모타워 3층)
* 기간 : 2009.09.18 ~ 09.20
* 공연시간 : 금요일 8시, 토/일요일 6시
* 공연요금 : R석 - 55,000원 / S석 - 44,000원
* 공연안내 : 저희가 정말 좋아라하는 페퍼톤스의 3집이 곧 발매된다지요.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민성이도 엄청 좋아라하는 그룹이라 아무래도 보러 가야할 듯.
다만, 좋은 자리는 이미 다 팔렸다는... 에혀.



7. 'SIDance 2009 서울세계무용축제'

* 관련URL : http://www.kiaf.org
* 장소 : 예술의 전당, 서강대학교 메리홀, 고양아람누리
* 기간 : 2009.10.05 ~ 10.24
* 공연안내 : 한국의 대표적 아트 페어.
* 참가팀 : 이스라엘 바락 마샬, 이탈리아 국립 아떼르발레또 무용단, 스페인 이사벨바욘 플라멩코 무용단,
스위스 질 조뱅 무용단, 이탈리아 아르테미스 무용단, 그리스 루트리스루트 무용단, 슬로베니아 국립 마리보르
발레단, 한국 축제의 땅, 인도일본 아따깔라리 움직임 연구소.
볼 만 하겠죠?



그리고...

 

 


8. '2009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 장소 : 한강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
* 기간 : 2009.09.18 ~ 09.19
* 공연요금 : 1일원 - 88,000원 / 2일권 - 143,000원
* 공연안내 : 일렉트로닉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가볼 것을 100만배 추천하는 라인업.
특히 Royksopp, the Crystal Method(비록 DJ Set이나), MSTRKRFT 추천.
* 주요 라인업 : Prodigy, the Potbelleez, Pendulum, Crystal Method / Underworld, Royksopp, MSTRKRFT,
G-Dragon, 2NE1, Fantastic Plastic Machine 등등

 

 

 

 

 

 

 

http://www.global-gathering.com/kr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5732 (티켓예매)


지금 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는 공연이 있습니다.
다들 아실텐데 9월 18일~19일 이틀간 한강공원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의 향연.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영국의 라이센스를 받아 주최하는 것인데, 이게 라인업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좋습니다.

9월 18일엔 Pendulum과 Crystal Method가 나옵니다. 헐...
Crystal Method는 이 홈피 대문에도 음악이 걸린 적이 있죠.
9월 19일엔 Royksopp과 MSTRKRFT (미스터 크래프트)도 나옵니다.
둘 다 역시... 이 홈피 대문에 음악이 걸린 적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홈피의 대문에 음악이 걸릴 정도로 제가 자주 들었던 바로 그 곡들의 뮤지션들이 등장한다는거죠.
이외에도 Underworld, Fantastic Plastic Machine과 Verbal, 그리고 the Potbelleez까지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질렀어야죠.

그런데...
주저하게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지난 번 펜타포트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지나치리만큼 '광적인' 관전 문화가 심히... 부담이 되네요.
별 걱정 다한다고 하시겠지만, 사실 음악을 즐기고 싶은거지 거기서 스트레스 풀고 싶은 마음은 그닥 없거든요.
우리나라의 관전 문화는 워낙 열성적이어서 해외 뮤지션들이 반색을 하긴 하지만, 그것도 다... 장단이 있습니다.
제대로 음악을 즐길 수가 없기도 하거든요. 난 그게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긴 합니다만...
또 하나의 문제는 위에 언급한 주요 그룹 중 Crystal Method와 Pendulum은 DJ Set입니다.-_-;;;;
Justice의 내한 공연도 DJ Set이어서 안갔어영...

가장 듣고 싶은 건 Royksopp과 MSTRKRFT인데 19일 하루만 갔다 올까...하는 생각도 좀 들고.
암튼 고민 중입니다.


*
G-Dragon과 2NE1도 나옵니다.
이걸 두고 일렉트로닉 매니어들이 엄청나게 성토대회를 여는 듯 한데...
2NE1은 그닥 어울리질 않긴 하죠.(물론 아시다시피 저와 aipharos님과 민성군 우리 가족 모두~ 2NE1을 아주
좋아합니다만)


**
아... 그리고 9월 18일~22일엔 작년 저희 눈을 완전 호강시켜준 KIAF 2009가 열립니다.
작년에 못가신 분들 올해는 꼭 시간내서 가보시길.
그리고...
9월 25일~9월 26일 LG 아트센터에서는 샤샤 발츠 무용단의 '게차이텐' 공연이 있습니다.
이것도 관심있으신 분은 꼭 챙겨보시길.

 

 

홍대 합정동 '제키친 갤러리'에서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성곡 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했던 '장 미요트' 전시가 30일(일요일)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왔습니다.

현대 서정 추상의 대가.
아마도 국내에선 첫 개인전인듯.
사실 요즘은 임팩트가 강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 이런 추상 작품들을
보기란 의외로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전시 막바지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엄청나게 한산했습니다.

 

 

 

 

전시는 신관, 본관 모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연대별, 그리고 오브제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글없이 사진 위주로 갑니다.
참고로 성곡미술관은 대부분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를 사용해선 안되죠.

 

 

 

 

 

 

 

 

 

한가지.
60년대부터도 그렇고 장 미요트는 발레리나의 몸짓이나 춤의 동작들에서 영감을 얻어 내면의 심상을 그대로
캔버스에 투영시켜왔습니다.
거침없고도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지적 사색과는 거리가 있는, 내면의 심상을 표현해내고 있죠.
그 덕분인지 제목을 굳이 보지 않아도 다가오는 느낌이 대단히 직접적입니다.

 

 

 

 

 

 

곳곳에 장 미요트의 미학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보입니다.

 

 

 

 

 

장 미요트의 작업에 대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다만... 자막이 없어서 난감하긴 합니다

 

 

 

 

 

 

 

 

 

 

 

 

 

 

 

저와 aipharos님이 무척 인상깊게 봤던 작품들

 

 

 

 

 

 

 

 

 

 

 

 

캔버스라는 한정된 오브제가 아니라 타피스트리를 이용한 작업들도 보이는데요.

 

 

 

 

 

대단히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 이끕니다.

 

 

 

 

역시 타피스트리를 이용한 작품.

 

 

 

 

 

전시 정말 잘 봤습니다.
추상화는 확실히 여러가지 사전 공부가 필요한 점이 있지만, 이렇게 작품을 대면하고 느끼는 심상들을 주관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술은 먼 곳에 있는게 아니잖아요

 

 

 

 

 

 

성곡 미술관 앞에 그 유명한 '커피스트'외에 전에 가봤던 'Cafe 61'.
그리고 'Dan A(단아)'라는 곳까지 생기더니 이젠 'Le Gout de Autres(타인의 취향)'이란 카페도 생긴 듯.
이곳이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덕수궁 미술관의 페르난도 보테로 전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덕수궁 미술관에서 있었던 '라틴 아메리카'전에서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하긴... 저희도 엽서에 포스터에 바리바리 샀으니...

 

 

 

입장료가 당연히 있습니다.

 

 

 

 

아... 야외에도 페르난도 보테로의 조소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음... 아주 육중한 고양이로군요.

 

 

 

 

역시... 풍만한 여성.

 

 

 

 

 

 

분위기는 어른인데 신체의 길이 비율은 아이...라는.
페르난도 보테로가 대상의 주관적 관념적 형태를 추구하며 팽창을 유도했다지만, 그 근간은 씨니컬한 뉘앙스.

 

 

 

 

난 이 한적한 광화문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

 

 

 

 

그럼에도 플래쉬 팡팡 터뜨리며 찍는 인간들도 많습니다.

 

 

 

 

 

 

 

사실상의 포토존.

 

 

 

 

이 분이 페르난도 보테로.
콜럼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콜럼비아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작품을 보다보면 종종 작품의 창작 시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사실 그런 적이 무척 많아요.
이게 과거를 반추한 작품인지, 아니면 동시대를 그린 작품인지 말입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대부분의 국가가 이미 19세기 초에 독립을 했죠. 무척 독립시기가 빠른 편입니다.
문제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대부분이 토착민과 제국주의 국가와의 독립 투쟁 구도가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에 토착화한 크리요(백인)와

제국주의 백인과의 투쟁 구도였다는 것이고, 그 결과 라틴 아메리카 대부분의 국가에서
서민의 삶이 배제된 철저한 가치와 부의 이중적 현상이 고착화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극심한 빈부격차 속에 서민들의 삶이 궁핍해진 현실 그 자체가 지금의 라틴 아메리카의 모습이라고 봐야 하겠죠.

이를 타파하려는 민중의 시도가 수없이 있었지만 폭력과 담합의 그늘 아래 지금은 거의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건 보테로가 보는 콜럼비아의 모습을 바라본 수많은 작품들이 이와같은 현실의 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것은, 현실의 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보테로의 작품들이 자신만의 작풍, 그러니까 확대와 팽창을 통해

현실의 피폐함과 서민의 삶에 대한 애정의 시선, 종교와 권력에 대한 비아냥스러운 풍자가 적절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팽창된 여인의 육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관능의 쾌락, 관음의 쾌락을 묘하게 거세해서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할수 있었다는 것

역시 무척 인상적이었네요.(실제로 보테로의 작품에 등장하는 누드는 풍만한 엉덩이 등에 비해 가슴이 무척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남성과 대비될 때 여성의 육체는 모성적 지위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법 많은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너무나 좋더군요.
콜럼비아 국기의 색을 인용한 '꽃 3연작'은 정말... 예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야의 화풍을 따라한 'After Goya'같은 작품들, '자화상'등 정말 많은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네요.

 

 

 

 

 

민성이도 원래 페르난도 보테로를 좋아했던 터라 즐겁게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도록.
25,000원인데 정말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짧은 해설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정리한 후 도록을 보면 무척 좋을 것 같아요.
이전에 '라틴 아메리카'展 도록도 무척 좋았는데 덕수궁 미술관의 도록은 아주 좋네요.


*
전시 꼭 한 번 보시길.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보면 극단적인 양극화를 고착화시키는 ㅄ몰염치한 정부의 정책을 펼치는 이 나라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함께 듭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시의 후원사로는 MBC말고도 동아일보가 있더군요. ㅍㅎ

 

 

 

 

 

 

 

동강사진박물관 'MASKS'

오전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동강사진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동강사진제가 열리고 있고 동강사진박물관에선 'MASKS 가면을 쓴 사람들'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면면이나 작품들이 무척 흥미가 있어 먼 곳이지만 보러 왔습니다.
그런데 흐... 11월에 성곡미술관에서 전시 한다네요.ㅎㅎㅎ 그때 한 번 더 보고 싶구요.

 

 

동강사진박물관입니다.

 

 

 

 

 

 

 

 

관람료는 무척 저렴합니다. 어른 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

 

 

 

 

사진 박물관이 1,2층에 있습니다만 그닥 기대할 만 한 건 아닙니다.
전시는 아주 좋았어요. 사진촬영 불가라 작품을 찍진 못했구요.
대신 다행히도 도록을 팔길래 구입했습니다. 2만원.
이곳에서 봤던 그 느낌을 받기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도록을 가끔 펼쳐보게 되니까 구입했습니다.

 

 

 

 

도록의 편집이나 디자인은 아주 깔끔한데 사진 퀄리티는 그닥 훌륭하질 않아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살 가치는 충분합니다.

 

 

 

 

발래리 블랭의 'Triboulet'
이번 전시는 가면을 쓴, 혹은 얼굴에 다른 도구를 이용해 이형(異形)을 시도한 피사체를 찍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부분 시뮬라르크를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전 그런 레벨이 아니니 그저 본 느낌만 정리했습니다.

 

 

 

 

파트릭 바이 메트르 그랑의 '얼굴'과 '프로필'
아... 이 느낌이 아닌데. 실물의 느낌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인데 말입니다.


 

 

 

자크 앙리 라르티그의 '화요일 축제'
가면을 쓴 아이들의 화요일의 축제.

 

 

 

 

아르자 하티엔의 '말로'
동시성과 이중성, 작가의 혼란스러운 시선이 느껴지면서도 위트있는 정말 묘한 작품.

 

 

 

 

장 미쉘 포케의 '초상'
피그먼트 프린트를 이용해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 인상적인 작품

 

 

 

 

소피 칼의 '면도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이 작품은 소피 칼이 모델로 섰을 때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면도날로 찢어버리곤 하던 이가 남긴 작품을 찍은 듯.
작가가 체험한 피학적 이미지를 대상화한 느낌. 그덕에 묘하게 에로틱하고 묘하게 전보적입니다.

전시를 정말 즐겁게 보고
아무 예정없이 그냥 온 것이라...
온 김에 동강의 정경이나 보고 가자고 동강이 위치한 가수리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이동 중 '고씨동굴'이 보여서
아직 동굴에 한 번도 못간 민성이도 보여줄 겸 '고씨동굴'로 향합니다.

 

 

 

 

 

 

 

식사 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동.
시간이 늦은데다가 주말.
이미 미술관의 주차장은 만차. 회차하지 않고 짜증 속에 버텨내 결국 4시 20분이 되어서야 미술관 안으로.

 

 

 

정말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2009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용선 작가의 '마고성 사람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선 '한국만화 100년'展과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展, '아리랑 홀씨'展이 열리고 있다.
이중 '올해의 작가전'과 '아리랑 홀씨전'을 보면 성인 5,000원.
우린 '한국만화 100년'은 시간이 부족할 듯 하여 넘어가고 '올해의 작가전'과 '아리랑 홀씨전'을 보고
어린이 미술관과 상설전을 보고 내려왔다.
전시규모가 방대한 편이라 5시간 정도 잡고 천천히 쉬면서 보는 것이 좋을듯.
만약 '한국만화 100년'도 보려면 시간을 더 잡아야할 듯.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展은 사진 촬영 불가이므로
사진이 상설전 위에서 설치작품을 찍은 이 세 컷 뿐이다.

 

 

 

 

사실 저 조형물은 모두 동일한 모습인데 크기가 다를 뿐이다.

 

 

 

 

이제부터 그간 존함만 익히 자주 듣고 웹에서나 작품을 자주 보던 서용선 작가님의 작품을 보게 된다.

 

 

 

 

이 작품은 '청계천에서'이다(그림출처는 뉴시스)
현재의 막장개발되기 전의 청계천의 모습. 삼일고가가 보이고, 그 아래로 많은 차들이 다니고,

영세자영업들과 인근의 화이트 컬러가 혼재된 그 시절의 모습.
원근과 공간의 부리가 부재한 방식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분할점령'
사실 현재의 현대미술은 서사적 비극이 거세된 경향이 대단히 강하다. 그렇다고 탐미적인 것도 아니고.
물론 개인적으론 놀라운 현대미술들에 열광할 때도 많은데 이런 서용선 작가의 작품을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무게감이 있다.
역사적인(조선사까지 아우르는) 비극을 캔버스 위에 거침없는 터치로 풀어내고 통찰과 성찰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정말 대단히 인상깊었다.

 

 

 

 

이 작품은 '뉴욕 지하철역'
무시되는 원근감, 색감과 작법으로 현대인의 불안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초기 작품과 중 후기의 작품이 다소 구분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1998년 이후의 작품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미지가 없어 소개 못했으나
'춤추는 남자- 링컨 센터'
'서있는 사람들'
'베이징 버스 2'
'버스 속 사람들'
'광부 1'
'광부 2'
'유광윤'
등의 작품은 다시 꼭 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후기의 초상 작품을 꼭 주목해서 보시길.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전을 다 보고 '아리랑 홀씨'전을 보러 이동.
이 전시는 재외거주 한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재일 작가, 재중 작가, 그외 재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지난한 근대사를 힘겹게 감내해온 우리 민족들의
모습을 고찰해볼 수 있고, 동시에 재외 작가들의 미술적 성취 역시 인식할 수 있다.
역시나... 촬영 불가로 인해 촬영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대표적인 재일거주 작가 중 한 분인 조항규 작가의 '폐쇄된 창고'(Sealed Warehouse)다
이외에 조항규 작가의 아주 인상적인 '31번 창고'
송영옥 작가의 '절규', '나는 어디에'
채준의 '일당 1엔 20전'
곽인식의 'Work 65-6-2'
박일남의 '오행'
김영숙 작가의 영상 'Cafe G Procecutes'등은 대단히 인상적이니 꼭 보시길.
김영숙 작가의 '카페 G를 고발함'은 코코아만을 좋아하는 스탭이 손님들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자신의 맘대로
메뉴판을 코코아 하나로 획일화하여 강요하는 내용이다. 대중적인 내용으로 무게있는 소재를 아주 무리없이
표현해냈다. 덕분에 민성이도 어떤 의도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제부턴 '다다익선(多多益善/ the More, the Better)'이다.

 

여기서 많을 多는 브라운관의 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수신하는 정보의 양을 의미하는 것.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볼 때마다 경외감이 생기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그 시절에 이미 현대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정확히 알고 계셨던 듯.
이 화면들을 잘 보면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은 물론이고 수많은 인상적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미술관

코어 슬로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볼 수 있는 어린이 미술관.
별도의 입장권은 필요없다.

 

입구

 

 

 

 

 

 

민성군이 이 포즈를 취한 이유는... 주제 중 하나가 '방귀 뿡뿡'이어서.-_-;;;;;;;;

 

 

 

 

입구에서 좌측으로 들어가 한바퀴 돌아 다시 입구가 출구가 된다.

 

 

 

 

그 곳에 있던 작품. 너무 예뻐서 한 컷. 그리고 또 한 컷.

 

 

 

 

이 작품은 가장 눈에 띄었던 박형진 작가의 작품.
이 작품의 평면적 이미지도 정말 정감있고 좋았으나 이 작품은 시선의 각도에 따라 싹이 자라고 ('잘자라라'),
물고기들이 뿜어나오고('정원놀이'), 아이들이 나무 뒤로 숨었다가 나타난다('숨바꼭질')
무척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작품.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길.

 

 

 

 

 

윤석남 작가의 '어머니'

 

 

 

 

 

아... 서용선 작가의 작품이 이곳에도 보인다.

 

 

 

 

애정 가득한 느낌의 작품.

 

 

 

 

 

 

다 보고 나는 갑자기 너무 피곤해져서 혼자 상층 상설전을 급히 보고...

 

 

 

 

차로 먼저 돌아왔다.
나머지 식구들은 그 후로 40분여를 더 감상하고 저녁 7시 30분경 미술관을 나왔다.


*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곳.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다.
평일에 와야할 듯.
주말에 온다면 당연한 소리지만 무조건 일찍 서두를 것.

 

 

 

 

 

 

 

 

리움 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라 보까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8월 11일 수지로 이사가는 누님 집에 들렀습니다.
누님이 PIFFAN 티켓을 왕창 준다고하니 달려 갔죠. 사실 어제 받았어야하는데... 제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아무튼 누님 집에 갔다가 큰조카 도원이와 외출이나 할까하여 태우고 홍대로 왔습니다.
누님은 딸만 셋.
각각의 개성이 너무나 다르니 큰조카 도원이가 이런 붐비는 트랜디한 곳은 그닥 가보지 못해서 저희아 함께 나갔어요.
생각보다 무척 좋아해서 저희도 기쁩니다.
작은 샵들을 하나하나 들어가보다가 루프에서 열리는 '영국 현대미술전'을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전시는 전 두번째에요.
이전에 박작가와 홍대 나왔을 때 들렀었습니다.
작품의 면면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인상을 받지 못했기에 글대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방명록에 사인하는 큰조카 도원이.

 

 

 

 

전시회 방명록에 절대 빠지지 않는 민성군도 역시.

 

 

 

 

 

 

 

 

 

 

 

 

전시를 보고 배도 고프고...
나와서 요즘 홍대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음식점 '코코로벤또'에 갑니다.

 

 

 

 

 

 

 

 

 

2층으로 올라온다.

 

으음... 스타라고 보기엔 포즈가 영 어색한데?

 

 

 

 

김지광 작가의 '존 레논'
스테인레스 스틸에 혼합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낸 독특한 초상.

 

 

 

 

아... 고인 역시 이젠 대중의 가슴 속에 영속적인 스타가 되셨지.

 

 

 

 

앤디 워홀.

 

 

 

 

한상윤 작가의 '비통맨 - 어쩐지 봄바람'이란 익살맞은 작품이다.

 

 

 

 

비...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조정화 작가의 개인적 사심이 잔뜩 들어간 작품이다.
작품 자체에서 이미 그 사심이 보인다.-_-;;;;;;
그 덕분에...

 

 

 

 

 

다른 인물들은 그닥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어디가 김연아같은가???
오드리 헵번도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고인이 되신 마이클 잭슨은 비슷하다.

 

 

 

 

 

그의 한마디로 이... '뻑춤'을 다신 볼 수 없겠지.

 

 

 

 

고 마이클 잭슨을 작품으로 여기저기서 요즘 부쩍 볼 수 있다.

 

 

 

 

 

김영석 작가의 '채팅 - 채플린'이란 작품이다. 왜?

 

 

 

 

키보드 자판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건 백종기 작가의 작품.
대중적 수퍼스타에는 역시 '태권 V'도 포함된다.
이건 바로 고춧가루를 무기로 써대는 깡통로보트 아닌가?
깡통로보트가 루이비통을 입다니...
뿐만 아니라...

 

 

 

 

아톰까지 스탠실로 표현된 루이비통을 입네요.
이 시대의 유년을 보낸 이들에게 수퍼스타라고 하면 대중적 아이돌보다 이런 애니메이션 스타들이 먼저 기억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이를 기억하는 개인의 한정된 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동시대성을
갖는 것이란 의미겠죠.
숭배의 대상이 되다시피하는 루이비통 같은 명품을 깡통 로봇과 아톰에 입혀 버린 것은 수퍼스타를 맹신하고
물신화하는, 명품의 대상도 동일시하는 대중의 속성을 반영한 거겠죠?
역시 그냥 주관적인 생각이니...

 

 

 

 

고근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을 배경으로 민성군이 체험학습을 했습니다.

 

 

 

 

어린왕자.

 

 

 

 

마릴린 몬로. ㅎㅎㅎㅎ

 

 

 

 

 

배트맨.

 

 

 

 

마징가 제트.

 

 

 

 

그리고 민성군이 체험 프로그램에서 참조한 마이클 잭슨.
모두가 수퍼스타들.
장난감과 작품의 경계가 애매한 의도적인 작품들.
수퍼스타는 이렇게 영속성을 갖고 자본주의를 통해 끊임없이 소비되고 재생산된다.

 

 

 

 

김다영 작가의 작품 공간.

 

 


 

 

자신의 수퍼스타를 백열전구 안에 넣었다.
외부와는 완벽히 차단된 상태로 표현.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장광? 아무튼 무척 아름다운 전구꽃.

 

 

 

 

 

 

눈이 즐거운 전시 공간.

 

 

 

 

이제... 유영운 작가의 공간.
이미 장흥아트센터에서 종이를 찢어 만든 '마이클 잭슨'을 본 바 있다.

 

 

 

 

마돈나. ㅎㅎㅎㅎ
라이브를 본 분이라면...ㅎㅎ
유영운 작가는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수퍼스타의 아이콘을 잡지를 자른 오브제를 통해 표현한다.

 

 

 

 

수퍼맨.
민성이가 수퍼맨이 너무 배가 나와서 배를 받쳐줘야할 것 같다고...

 

 

 

 

오바마 역시 대중의 스타지.
물론... 속빈 강정같은 개거품이지만.
민성이가 국부를 무릎으로 한 방.
오바마가 왜 속빈 강정인지 이미 민성이에게 잘 얘기한 바 있다. 희대의 사기꾼. 희대의 꼭두각시.

 

 

 

 

아... 학고제에서 너무나 인상깊게 본 이종구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재범 작가의 작품입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작품.
뭐같은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인간들을 낙하산으로 공기업에 떨궈뜨리는 꼬락서니를 풍자한
작품이 아닐까? 아마도 맞다고 본다.
분명 그런 의도일 듯.


*
예상보다도 더 즐거운 전시였다.
평일에 가니 그닥 붐비지도 않고.
관심있는 분은 꼭 가보시길.

 

 

 

 

 

 

 

 

식사를 마치고 한가람 미술관으로 왔다.
아이들의 체험 프로그램은 현재 한가람 미술관 1층~2층에서 전시 중인 '미술과 놀이'에 작품 전시 중인 작가 중
고근호 작가의 관절 인형을 보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
물론 시간은 충분하지가 않다. 전시를 약 30분 이상 둘러보고 설명을 듣고 만드는 시간을 주는 것이니. 이 모두를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하는 것.
그래도 민성이가 재밌어할 것 같아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은 아이 1인 + 어른 1인은 그냥 전시를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는 다시 '미술과 놀이' 전시를 볼 수 있고.
따라서 3인 가족인 우리는 어른 1인은 따로 티켓을 끊어야 한다.

 

 

 

이날은 정말 짜증나게 더웠다.
그런데... 저 왼쪽으로 대나무 인간이 보인다. 으응? 저건 우리가 평화누리 공원에서 봤던 바로 그 작품과 비슷.

 

 

 

 

 

음료수 한 잔?

 

 

 

 

미술과 놀이.
이건 매년 열리는 것인데 올해의 주제는 '수퍼스타'란다.
현대미술의 핵이 되었던 대중적, 정치적 이슈가 되는 스타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초상들을 만날 수 있단다.

 

 

 

 

입구 앞에 있는 돌가방... 응?
돌가방이 루이비통이다.ㅎㅎㅎㅎ
이 전시의 의도를 입구에서부터 충분히 알아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이 전시는 아주 재미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2시간 이상을 전시를 보게 될 만큼 재밌다.
들어가니 '조우 차오'의 익살맞은 중지를 찍어 프린팅한 작품들과... 어? 창경궁 미술관과 성곡 미술관에서 봤던
노동식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아... 반가와라.

 

 

 

 

 

익히 자주 봐왔던 작품.

 

 

 

 

이 작품은 무척 독특하다.
인세인 박(insane Park)이라는 희안한 이름의 작가인데 이 작품을 이루는 것은 전선들이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이 회자되는 요셉 보이스와 그리고 백남준 선생님도 종종 다루신 미국의
엔터테이너였던 밥 호프다.

 

 

 

 

누구지?
클라크 게이블.ㅎㅎㅎ

 

 

 

 

이 작품을 이루는 단면을 보면 이렇듯 전선을 이용한 작업이다.

 

 

 

 

기마상이 들고있는 가방은 죄다 명품들이다.
전통과 물질문명이 만난 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건 소비 지향 사회에 대한 조롱이다.

 

 

 

 

어...?
아라리오 갤러리의 Ci.Kim (김창일)씨의 작품이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창업자라기보다는 내겐 이제 작가로 더 각인이 된 듯.
이 작품들은 토마토등을 던져서 이룬 작품들.
하지만...

 

 

 

 

CI Kim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이 작품이다. 제목도 너무 좋다. '끝없는 응시'.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존 레논의 안경은 실제 안경처럼 만들어서 끼웠다.
최초의 수퍼 그룹의 노른자위였고 나중엔 반전과 평화, 섹스의 선봉이었던 그와 다정했던 오노 요코의 초상을
보니 기분이 뭉클해졌다.

 

 

 

 

아라리오 갤러리 작가들의 작품들이 좀 보인다.
이 역시 아라리오 갤러리 조각 공원에 있는 '돈키호테'를 떠올릴 수 있다.

 

 

 

 

당연히 성동훈 작가의 작품.
그런데 아라리오 갤러리에 있는 작품보다 이 작품이 더 확 와닿는다.
거친 뿔을 달고 질주하는 황소를 꽃으로 장식했다.
황소를 탄 기수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유머러스하고.
이런 감성이 너무 좋다.

 

 

 

 

역시 아라리오 전속인 강형구 작가의 마릴린 먼로.
일반적인 회화가 아니었다.
금속 재질을 이용한 회화 작업.
덕분에 머리카락이 빛나는 번쩍인다. 금발의 먼로를 모노톤으로도 그 이미지를 살려낼 수 있다니,
게다가 그런 먼로를 사회적 압력과 HD 화면으로 억지로 16:9로 늘린 듯한 이미지로 그려내니 Superstar의
영속성과 객체화를 느낄 수 있다. 뭐... 작가가 뭘 의도했는지 난 전혀 모르지만.

 

 

 

 

역시 자주 되는 노동식 작가의 민들레가 날아가는, 천정을 수놓은 모습 뒤로

 

 

 

 

소방관의 화재진압이 보인다. 아... 노동식 작가는 정말 저런 솜등을 이용한 표현력이 놀랍다는.

 

 

 

 

 

좋구나...

 

 

 

 

 

이들은 럭셔리 돌...(Luxury Stone)이다.
명품 가방 모양을 하고 있으나 이들은 돌일 뿐.
엉?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말이 연상되지 않나?
물신화된 사회, 상품이 인격을 대변하는 시대에 그래봐야 돌덩이라는 듯 내지르는 이 작품들은 은근히 도발적이고
위트가 있다.
양문기 작가의 작품.

 

 

 

 

전신종 작가는 조명을 이용하여 작품의 윤곽을 만들어내는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 작품 역시 조명이 비추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통해 베토벤 얼굴의 윤곽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즉, 조명이 없으면 이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을 알 수가 없다.
다분히 의도된 의미가 있는 작품들.
마치, 냉동보관되지 않으면 허물어져 내려버리는 작품처럼 말이다.

 

 

 

 

심점환 작가의 작품들이다.
가만 잘 보면 앤디 워홀이고 바스키아인데 뭔가 얼굴이 애매한 느낌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왼쪽은 앤디워홀과 데이빗 보위에 대한 경외...이고
우측은 제프리 라잇과 바스키아에 대한 경외...이다.
즉, 영화에서 앤디 워홀 역을 맡은 데이빗 보위와 바스키아에서 그 역을 맡은 제프리 라잇의 얼굴을 어느 정도
섞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스키아의 초상에는 나비를 한마리 얹었다.

 

 

 

 

심점환 작가의 작품들이 다 그렇다.
왼쪽에서 두번째인 체게바라 작품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체게바라 역을 맡았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얼굴이 섞여 있고, 그 옆 작품은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형상이지만 얼굴은 그 영화의 주연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이다.
맨 오른쪽은 빈센트 반 고흐를 열연한 커크 더글라스.
커크 더글라스는 50년대에 [Lust for Life]라는 영화에서 고흐역을 열연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는 영화.

 

 

 

 

아...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줄리 테이머(Julie Taymor) 감독의 [프리다]에서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아 열연한 셀마 헤이엑의 얼굴이다.
이렇듯 대중에겐 역사를 수놓은 수퍼스타(?)들의 면면을 그들의 스타들을 통해 기억한다.
이 초상들은 역사적 인물들을 현재의 수퍼스타들과 동일한 캔버스에서 동시대에 혼재시키며 우리가 과연 역사적
인물을 회상할 때 수퍼스타들의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있지 않는가를 묻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이전에 '스타성'에 대한 동시대성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아주 인상깊었던 유성일 작가의 작품 '부처'
저 상자 안에 부처상이 보이지만...
겉에 가득한 저것이 무엇...?

 

 

 

 

헉... 곤충들이다!
나방, 하루살이, 날파리... 가까이서 보면 흠칫 놀라 뒤로 물러선다.

 

 

 

 

케이에프씨.

 

 

 

 

 

역시 마찬가지로 가까이서 보면 벌레들이다.
유인액을 바르고 미친듯 달려든 곤충들의 흔적을 이용해 원하는 작품의 형상을 만든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자 이제부터 이승오 작가의 작품이 나오는데... 눈을 크게 뜨시라.

 

 

 

 

좌측은 명화 패러디, 우측도 마찬가지인데... 이 느낌이 아주 강렬하다.
도대체 어떻게???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듯 해서 가까이 가보니.

 

 

 

 

하... 캔버스에 색도화지와 책을 이용해서 이렇게 표현해냈다.

 

 

 

 

이건 놀라울 지경이다. 그저 명화, 유명인 패러디가 아니라 색도화지를 이용해 격렬하면서도 화려한, 인상파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무척 인상깊었던 이승오 작가의 작품들이다.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미술관에 방문.
도착하면서 그 어마어마한 주차장에 입이 떡... 벌어짐.
만차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주차하게 되면 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것도 장난이 아닐 듯.

 

 

게다가 생각보다 더 크고 잘 지어놓은 미술관의 위용에 다시 한 번 놀람.

 

 

 

 

패션을 입다 전시회는 23일부터임.
알고 있었으나 한 번 와보고 싶었다.
만약 전시를 제대로 보시려면 23일 이후에 오시길.

 

 

 

 

미술관 정원에 있는 '도서관 프로젝트'
이것 역시 작품의 일종.

 

 

 

 

안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어머니와 아이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들어가니 또다시 놀랐다.
평일 오후이고 소장전 외에는 전시도 없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게다가 로비도 상당히 잘 꾸며놓았다.

 

 

 

 

이건 책을 넣은 박스로만 보이지만 이 역시 작품으로 Bjarke Ingels (비야케 잉겔스)의 'Urban Porosity'(도시의 다공성)이란 작품이다.

 

 

 

 

 

이 박스의 하나하나 위에는 이러한 조형들이 작게 놓여져 있는데 가족과 사회와 다양한 역동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 반대편에는 이렇게 책을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지금 현재는 경기도 미술관의 소장작품전이 열리고 있어서 티켓을 받아(무료) 바코드 인식을 시키고 전시장
출입구로 들어가면 벽면을 가득 메운 타일이 눈에 확 들어온다.

 

 

 

 

보면 이 타일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그림임을 알 수 있다.

 

 

 

 

이건 강익중씨와 어린이와 함께 하는 벽화 프로젝트의 일환.
아주 인상깊다.

 

 

 

 

1층에 이어 2층 역시 다음 전시회 준비로 정신이 없다.
전시장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소장작품전만 열리고 있어도 방문할 만 하다.

 

 

 

 

현재 볼 수 있는 전시는 '모던 추상과 그 이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가끔 의아한데 미술관 앞에는 논플래쉬면 된다고 되어있으나 들어오면 또 찍지 말란다.
그냥 아예 사진촬영이 안된다고 앞에 써버리지.
도록도 없는 거니 그냥 눈과 마음에만 담고 가야한다.
하지만 전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강소, 문범, 박서보, 윤형근, 임충섭, 정창섭, 하종현, 노상균등 자주 접하던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뜬구름잡는 듯한 막연한 추상화들이기 이전에 가슴에 묵직하게 와닿고 눈을 잡아 끄는 작품들이 상당히 있었다.
신몽유도원도의 느낌도 무척 인상적이었고, 문범의 작품, 이강소의 작품 모두 인상적

 

 

 

 

 

 

1층으로 다시 나와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한잔씩 했는데...
이곳은 다 좋은데 카페테리아는 기대마시길. 그냥 매점이라고 보시면 된다.
아무튼 밖으로 나오니...
아주 인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건물 옆으로 자전거, 산책길등이 나있다.

 

 

 

 

 

미술관 옆의 분수대 옆으로 돌을 잘라 반사가 잘되는 철판을 붙인 것들이 보이는데 하나하나 대단히 신경을 쓴
흔적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바로 옆에는 습지가 조성되어 있고

 

 

 

 

건너편엔 안산 종합 운동장이 보인다.


다른 걸 떠나 이렇게 환경과 주민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니 무척 반갑고 기분이 좋더라.


 

 

 

 

 

 

식사를 배터지게 하고 향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센터입니다.
간다간다...하면서 못간 곳, 평일에 드디어 와봤네요.
그리 멀지도 않은 곳.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자꾸 미뤄지다가 이제서야 왔습니다.
으응???
그런데 올해 6월 1일부터 무료관람!이랍니다.
허허허...

 

 

 

건물이 예사롭지 않아요.

 

 

 

 

정문에 저런 푯말이 있어서 저흰 오늘 휴관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

 

 

 

 

입구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아... 이건 '슈베르트'라는 작품.
항상 하는 얘기지만 정말 유머러스하지 않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백남준 선생님은 비디오 아트에 관심을 갖기 전 행위예술가(?)였습니다.
대단히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행하셨고, 그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던 전위예술의 중심에 서계셨습니다.
이건 62년작 '심플'의 퍼포먼스인데요.
이를 위한 지침으로는
1. 관객 쪽으로 완두콩을 던져라
2. 몸에 면도거품을 발라라
3. 면도 거품 위에 쌀을 부어라.
4. 천천히 두루마기 종이를 풀어라.
5. 물웅덩이에 들어가라.
6. 돌아와서 고무 젖꼭지를 입에 물고 피아노를 연주하라
였답니다.

 

 

 

 

옆 홀로 이동.

 

 

 

 

 

이 기계는 Video Synthesizer.
일본인 누군지 기억이 안나지만... 함께 비디오 합성기를 제작하여 이를 통해 표현의 확장과 자신이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셨죠.

 

 

 

 

이 작품은 'TV 정원'이란 작품.
윗층으로 올라와 보면 장관입니다.

 

 

 

 

 

이 로봇은 뉴욕 길거리에서 실제로 작동시킨 로봇의 개량형.

 

 

 

 

이 백남준 아트센터가 중요한 것은,
비디오 아티스트로서의 백남준 선생님뿐 아니라 현대 미술의 중심에 서서 장르의 영역을 파괴하고 넘나들며
전위적 예술을 행하던 초기 시절의 영상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무얼까요?
이건 역시 퍼포먼스였던 '영 페니스 심포니'입니다.
저... 구멍에 튀어나온 것은 모두 남성의 실제 성기입니다.

 

 

 

 

이 여성분은 그 유명한 샬롯 무어먼입니다.
백남준 선생님과 오랫동안 작업활동을 하신 분으로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죠.
백남준 선생님을 만나서 전위 음악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이 작품은 'TV 브라'라는 작품입니다.
TV를 보고 샬롯 무어먼은 계속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는데 그 모습이 앞의 모니터에 투영되고 그 모니터의 영상이
다시 샬롯 무어먼의 가슴에 댄 반사경을 통해 보여집니다

 

 

 

 

 

 

이건 그 유명한 '오페라 섹스트로니크'의 포스터입니다.
여기서 백남준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2악장에서 샬롯 무어먼이 옷을 모두 벗지요.
그때문에 뉴욕 경찰이 백남준 선생님과 샬롯 무어먼을 '음란죄'로 입건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사건 이후로 뉴욕시는 예술에 있어서 '누드'를 처벌하지 않는다고 법을 개정하기에 이르죠.

 

 

 

 

백남준 선생님과 샬롯 무어먼의 영상작품을 보면... 대단히 섹슈얼합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적 시선에 대한 비아냥과 동양 철학에 대한 깊이를 어렴풋이 감지하게 됩니다.

 

 

 

 

아... 저 뒤로 보이는 작품이 바로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라는 작품입니다.
아마 사진으로 보신 분들 계실 거에요.

 

 

 

 

이 작품은 '코끼리 마차'입니다.

 

 

 

 

플럭서스 바다의 섬 데콜라쥬.

 

 

 

 

플럭서스는 미술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실험적 미술 운동이라고 하지요.
1962년 독일의 비스바덴에서 열린 '가장 새로운 음악 플럭서스 페스티벌'에서 작가들이 처음으로 플럭서스라는
이름 하에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Dick Higgins가 포함되어 있구요. Benjamin Patterson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플럭서스는 일련의 영화군등에서 있었던 선언문등이 없었다고 하고, 비평적 네트워크에 가까왔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아주 인상적인 '버마 체스트'입니다.

 

 

 

 

위의 개구리같은 로봇의 팔은 시거잭으로, 그리고 폐스폰지와 휴즈, 진공관등으로 치장했습니다.

 

 

 

 

체스트...라는 건 중의적 표현인 듯 합니다.
체스트가 서랍장이란 의미가 있듯이 기본적으로 작품은 서랍장의 뼈대를 빌어썼으나 '가슴'이란 의미도 있듯이
체스트의 흉부를 연상시키는 양문이 열린 곳 안에는 대단히 섹슈얼한 분위기가... 벌어집니다.
완전한 누드 모델의 가슴을 중심으로 한 영상이 계속 되지요.

 

 

 

 

왼쪽의 작품은 '밥 호프먼', 오른쪽은 '찰리 채플린'입니다.
두 상징적 코메디언(?)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한 건 아무래도 의도가 있어 보이죠?

 

 

 

 

목이 잘린 부처상.
이곳부터 2층의 제2 전시실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아주 인상적인 구조물의 아트샵이 있습니다.
이 아트샵은 구경할 만합니다.
단, 촬영은 안돼요~~~

 

 

 

 

하비에 텔레즈(Javier Tellez)의 영상작품 '오이디푸스 보안관'.

 

 

 

 

메모라빌리아.

 

 

 

 

백남준 선생님 살아 생전에 쓰시던 여러가지 공구, 재료등이 눈앞에 펼쳐지고 묘한 감정을 일게 합니다.

 

 

 

 

 

 

이 메모라빌리아 내부에서 양쪽 반대편 벽에 투영되는 대단히 스타카토되어진 영상 작업은 국내 작가의 작품인데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워낙 찰라의 순간들이 점멸되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으나 시각의 잔상과 인지하는 반응의
긴장감을 이용한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어...엇? 프로젝터 한대씩 사각을 벽에 투영합니다.
근대적 몬드리안의 회화가 이러한 식으로 재현되네요.
크리스토프 마이어(Christoph Meier)의 '세팅'이란 작품입니다. 2009년작.

 

 

 


 

 

이 작품은 우테 뮐러(Ute Muller)의 09년작이고 '무제'입니다.
검은색은 모두 캔버스입니다.

 

 

 

 

이 작품을 보기에 앞서 '19세 이하는 관람 불가'라고 되어있는데요.
미장센의 효과도 만만찮습니다.
사진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아주 좁다랗고 긴 통로의 저 끝에 작은 모니터로 작품이 상영됩니다.

 

 

 

 

 

가까이 가보니...
오럴 섹스가 아니라 페니스에서 여성의 입/안면에 정액을 사정하는 장면이더군요.
아이데리고 가시는 분은 이곳 제대로 설명할 자신없다면 피하시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의 '클라이스트 인형극장'이란 작품입니다. 이건 75년작입니다.

 

 

 

 

다시 입구로 옵니다.
리셉션 데스크 바로 옆에 '다목적홀'이란 곳으로 들어갑니다.

 

 

 

 

1960년작, 백남준 선생님의 '기억과 편지'란 작품.

 

 

 

 

 

 

나와서 화장실 또는 카페테리아로 가는 벽면엔 작품과 재료등에 대한 정리도감이 이렇게 그려져있습니다.

 

 

 

 

카페테리아를 지나서...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인상적인 외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굽이진 담도 너무 인상적이고.

 

 

 

 

날씨만 선선하면...

 

 

 

저 계단도 오르내리면서 구경할텐데.
포기포기.ㅎㅎㅎㅎ


*
느낌은 주관적인 것이므로 가급적 작품에 대한 감상은 제외했습니다.

**
공간이 상당히 좋습니다.
동선이 약간 애매하긴 하고, 스탭들이 불친절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정신없이 산만(기술 스탭들)하다는 문제는
있으나 전시장과 전시의 면면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비디오 아티스트로서의 백남준 선생님을 기억한다면 이곳은 작은 실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이곳저곳에서 만났던 비디오 아트는 그 스케일이나 전시된 작품 수나 모두 그닥 많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백남준 선생님의 철학과 그분이 행했던 일련의 무브먼트등을 따라간다는 의미라면 이곳은
아주 좋은 의미를 제공할 겁니다.

 

 

 

 

 

 

 

 

전시를 다보고 노랜색 건물로 향합니다.

 

 

아, 그 전에 건물 앞에 이런... 설치물이 있는데요.

 

 

 

 

이건 'B-Bop'이란 놀이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일본의 섬유작가인 토시코 맥아담이 듀퐁사의 3중 나일론을 이용한 친환경 놀이터라고 봐야죠.

 

 

 

 

신나서 쿵쿵...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진짜는 저 노란 건물 안에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여기 가시면 대박이에요.
아이가 아닌 저도 재밌더만요.

 

 

 

 

역시 토시코 맥아담이 장장 1년을 넘게 걸려 손으로 만든 '에어 포켓'입니다.

 

 

 

 

역시 친환경적인 소재로 2.5t의 무게까지 버팁니다.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를 타고 놀아도 되고, 자루 안으로 기어 들어가서 올라가도 됩니다.

 

 

 

 

민성군 정말 신났습니다.
아! 이걸 이용하려면 어린이 체험관에 가서 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30분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별도로 3,000원입니다.
돈이 아깝지 않으니 꼭... (물론 아이만 돈을 받죠. 그리고 13세까지만 이용 가능합니다)

 

 

 

 

자루 안으로 마구 올라가서 얼굴도 내밀고.

 

 

 

 

뭘해도 재밌겠어요.

 

 

 

 

 

 

체력 급속히 탈진. 하지만... 이렇게 쉬는 건 정말 아주 잠깐 중의 잠깐.

 

 

 

 

또 장난을 칩니다.

 

 

 

 

 

우하하... 꼭대기까지 왔다!

 

 

 

 

어엉... 정말 높이 올라갔습니다.

 

 

 

 

 

다 놀고 나서 또 30분을 더 놀자고 하네요.-_-;;;;
하지만 이제 그만~~~

 

 

 

 

이곳에서 예약을 해야합니다.
아, 물론 이 안에도 다른 어린이 체험관이 있죠.

 

 

 

 

재활용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을 환기시켜주는 곳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곳 아래로 '기어' 들어가면.

 

 

 

 

 

이런 곳이 나온답니다.
음... 재활용을 위해 우린 다시 근대사회로 돌아가란 말이야?ㅎㅎㅎ

 

 

 

 

재미난 전시물들을 지나서

 

 

 

 

 

나옵니다.

 

 

 

 

자... 뽁뽁이 나라입니다.
뽁뽁이로 가득한 세상입니다만...

 

 

 

 

뽁뽁이 나라의 파괴자가 등장합니다. 민성 디스트로이어!

 

 

 

 

얌전히 파괴하지도 않죠.

 

 

 

 

이렇게 파괴합니다.

 

 

 

 

이건 입어볼 수 없답니다. 아... 아쉬워라.

 

 

 

 

 

공원에도 아기자기 즐길게 좀 있어요.
오... aipharos님이 이렇게 가볍...?


 

 

 

 

지 않죠...
물론 민성군+aipharos님+aipharos님 가방 < AFFiNiTY 였습니다.
제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내공을 넣어... 제가 더 무겁게...

 

 

 

 

 

암튼 2시간은 그냥 후딱 갑니다.

 

 

 

 

재밌어요. 이것저것.
까페에 들러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쪽쪽 먹고.

 

 

 

 

 

자... 이제 점심먹으러 나갑니다.
여기서 먹을까하다가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어요.


*
장흥아트파크 건너편엔 '임채무의 두리랜드'라는 다소 작은 놀이공원이 있습니다.-_-;;;;

 

 

 

 

 

 

 

오랜만에 들른 장흥아트파크.
예전에 별 기대없이 들렀다가(이곳이 가나아트센터와 관련있는지 전혀 모른채) 전시 작품의 면면에 우당탕
놀랐던 기억이 있죠.
이번에 현대미술전을 한다고 하여 들렀습니다.
일찍 도착했더니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았는데 조금 지나니 북적북적해지더군요.

 

 

 

이건 사실 마지막에 나오면서 찍은 컷.
저희 도착했을 때는 이렇게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관람료가 있습니다. 성인은 1인 7,000원, 어린이는... 기억안남.
그런데 저흰 3인가족권을 구입했습니다. 훨씬 경제적이에요. 16,000원.

 

 

 

 

안토니오 곰리의 작품.

 

 

 

 

윤명로 작가의 '얼레짓' 작품의 느낌이 정말... 좋아요.

 

 

 

 

아...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있었던 백남준 선생님의 이 유머 가득한 작품.

 

 

 

 

역시 장흥아트파크의 현대미술 목록은 장난이 아닙니다. 억...소리 나죠.

 

 

 

 

우아... 오늘 본 작품 중 가장 인상깊었던 로버트 롱고의 작품.
전 로버트 롱고의 작품을 이렇게 실제로 직접 보긴 처음입니다.
로버트 롱고에 대해서는 이전에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 Circlesquare의 뮤직 비디오를 소개하면서 이 뮤비가
로버트 롱고의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거라 말한 바 있죠.
잠시 멈춰진 '도시남', '도시녀'의 포즈가 뇌리에 강하게 각인됩니다.
검은 수트와 드레스를 입은 현대인이 마치 일탈을 꿈꾸듯 움직이는 모습에 눈을 떼기 힘들어요.
다시 한번 그 뮤비를 보시면...

 

'Dancers' - Circlesquare

 

 

 

 

중국작가 '쉬용'의 '상하이의 하늘'입니다.
급속한 현대화를 이룬 상하이에서 어딜 봐도 다른 듯 비슷한 이 다양한 건물들의 하늘을 보노라면 급속히 잊혀져
가는 공간의 개성이 탈근대성의 캐치프레이즈 아래에 묻혀 가는 느낌입니다.

 

 

 

 

이건 유영운 작가의 '마이클 잭슨'입니다.

 

 

 

 

미모 팔라디오의 '알체오'

 

 

 

 

 

이 아련한 듯한 두 작품. 경계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이 작품은 엘거 에서(Eldger Esser)의 작품들.

 

 

 

 

전시가 아주 재미있는 듯 열심히 봅니다.

 

 

 

 

 

 

이 작품은 이전에도 전시되어 있었던 박선기 작가의 '출구-계단'이란 작품입니다.
하늘로 나아있는 듯한 돌로 된 계단이 보일듯 말듯한 선에 의지한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계단은 밟고 나아갈 수 있겠지만, 이 계단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하지요.
마치 당장이라도 무너져 버릴 듯.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갖는 복합적인 심경들이 바로 이 작품이 주지하는 의미일 거라 생각합니다.

 

 

 

 

아하... 줄리안 오피의 작품이군요.

 

 

 

 

배주의 '널 기다리고 있어'.
어허... 민성군 어디서 담배피는 시늉을!ㅎㅎ

 

 

 

 

 

 

이동재 작가의 작품들.
모택동과 제임스딘, 엘비스 프레슬리, 머릴린 몬로와 앤디 워홀.
팝아트의 심장들. 그리고 개별의 이해로 조합된 언제든 해체가능한 심상들.

 

 

 

 

으응???? 한 쪽 방에는 론 아라드(Ron Arad)의 작품들이!!! 이게 왠 횡재야!

 

 

 

 

개인적으로 론 아라드를 정말로 좋아라합니다.

 

 

 

 

 

현대미술전시관을 나와서 아트파크 공원을 지납니다.

 

 

 

 

아... 조엘 사피로의 작품이 보입니다.

 

 

 

 

예전엔 이런 건물들이 없었는데, 공원에 청색, 적색, 노란색 건물이 있습니다.
각각의 건물들이 나름의 주제를 갖고 있는데요.
청색에선 역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우치다 시게루 같은), 적색 건물에선 '가구로서의 그림'이라는 기획전,
노란색 건물엔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설치 작품이 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이런저런 미학적 성취를 떠나서 보는 이에게 현실과의 괴리와 함께 객체로서의 공간을
자꾸 환기시키게 합니다. 저 대상의 공간은 늘 나의 공간과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친근함이 있어요.

 

 

 

 

역시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누가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작품.

 

 

 

 

토니 크랙의 '브라운 스톤'.
그 형태 자체만으로도 완결성을 지니는.

 

 

 

 

이제 나와서 적색 건물의 '가구로서의 그림'관을 보러 갑니다.

 

 

 

 

이 작품,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이이정은 작가의 '아름다운 상자와 병'

 

 

 

 

이건 강석문 작가의 '친구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익살맞고 따스하죠?

 

 

 

 

 

 

이건 정규리 작가의 작품입니다.
정규리 작가의 작품들도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즐겁게 전시를 감상하고 이제 체험을 하러 갑니다.
대박 체험이 기다리고 있네요.

 

 

 

 

 

 

 

 

 

전시 정보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소마미술관의 앨리스 뮤지엄.
정말 가고 싶은 건 이전 전시였던 '이모셔널 드로잉'이었는데 그걸 놓치고나서 많이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헤이쥬님 싸이에서 앨리스 뮤지엄 포스팅을 보고 가기로 결심, 종료가 21일이라 20일 토요일에
부랴부랴 다녀왔다.

 

 

일본작가의 작품부터.
안도 타키히로의 '생물의 빛'
사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도시화로 잃어버린 생명의 빛을 테크놀로지로 구현하는 아이러니와 향수.

 

 

 


 

문제는 이 작품의 내부가 너무 더웠다는거...-_-;;;

 

 

 

 

이건 단순한 퍼즐.

 

 

 

 

그런데 aipharos님이 해치우고자 집중한다.
옆에서 괜한 아주머니가 '이래야지, 저래야지' 참견하는데 한대 쥐어박아 버리고 싶더라.
제대로 잘 하고 있구만.

 

 

 

 

이 복도를 지나 올라가면 또다른 전시실.

 

 

 

 

소마미술관은 생각보다 더 공간이 괜찮더라.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크기의 얼굴이 넓은 공간에 덩그러니 벽에 투사되고 그 앞에는 키보드만 딸랑.
Prosthetic Head라는 작품으로 스텔락(Stelac)이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저 얼굴 역시 작가 자신의 얼굴이라네.
키보드로 영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에 의해서 답변한다는데...
문제는 영어로 질문을 해도 답할 수 있는 건 당연히 한계가 있고 일정한 법칙에 의해 답변한다는거. ㅎㅎ 당연한
것이지만.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답변이 웅얼거리고 에코까지 있어 알아듣기가 너무 힘이 든다는.
요즘 현대 미술의 화두는 이렇게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일련의 시도들.

 

 

 

 

각 방마다 이렇게 주제를 잘 정해놓았고.

 

 

 

 

 

여기는 '춤추는 로봇'.
막대기같이 생긴 저 로봇들의 눈을 보고 서있으면 로봇이 얼굴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춤을 추는건데
aipharos님이 서있던 저 로봇만 제대로 인식을 하고 나머지 로봇들은 얼굴을 죽어라 외면하고 인식을 거부.
흑흑...

 

 

 

 

 

 

바로 옆 방인데 소리와 움직임으로 스크린의 움직임이 더욱 격해지는.
사실 대단히 일반적인 작품.

 

 

 

 

 

민성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이 '미래 학교' 전시장.

 

 

 

 

 

민성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이 '미래 학교' 전시장.

 

 

 

 

 

이건 버튼을 누르면 바닥에 저 벌레같은 것이 탄생하고, '길게'버튼을 누르면 점점 길어지고 '짧게' 버튼을
누르면 짧아지는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탄생을 여러번 눌러 여러마리의 송충이를 연상케하는 벌레를 바닥에 풀어놓고 길게, 짧게를 만들어 돌아다니게
하면 의외로 재미있다는.
생명의 탄생을 버튼 하나로 클릭하다니.ㅎㅎ

 

 

 

 

 

이건 민성군이 아주 잼나게 한 'Trino Polarity'.
삼각형을 만들어 대상을 포획하는 게임.

 

 

 

 

 

사람의 움직임을 횡적으로 감지하는 주파수 스크린.

 

 

 

 

 

전체적인 공간은 이처럼 박스를 이용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딱딱한 느낌이 없이 포근한 것도 바로 이런 박스때문이었던 듯.

 

 

 

 

 

 

이것도 무척 재미있던데, 터치 스크린으로 화면의 파스텔톤의 그림으로 된 공을 굴려서 별에 닿게 하는 것.
다양한 퍼즐이 등장하고 공이 굴러 별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재빨리 그리거나 저울에 물건을 그려 담아
무겁게 하여 공을 반대 방향으로 이동시키거나 하는 일들을 통해 별까지 가게 하는 과정이 무척 창의적이고 재미있다.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세개의 큐브를 이용해서 앞에 투영된 스크린 속의 큐브에 사람이 나타나게 하고,
사람이 나타나면 한쪽 끝에서 반대 끝으로 이동시키는 작품.
단순해보이지만 실제 큐브엔 당연히 화면에 투영된 사람과 저 복도, 계단등이 나오지 않는데.
그러므로 체험자는 손을 이용해 큐브를 각 면을 다 이용해 돌려보면서 스크린을 계속 응시해야한다.
그럼 스크린 속의 큐브 한쪽 끝에 사람 형상이 나오고, 위의 그림처럼 큐브를 기울이면 사람이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린다.
무척 독특한 공간지각과 퍼즐에 대한 작품.

 

 

 

 

 

 

전시를 다 보고 1층에서.

 

 

 

 

 

 

소마미술관, 생각보다 공간이 더 좋았다.

 

 

 

 

 

다음에 또 오자구.


*
소마미술관에 도착하면 촬영금지 표시가 있는데 잘 보면 '쇼핑몰, 단체...등의 사진촬영을 금합니다'란 내용이다.
실제로 이날 전시에 대부분 촬영을 제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스탭 바로 옆에서 플래쉬 터뜨리는 정신나간
인간들도 제지하지 않더라.
다만, 아이들이 아니라 작품만을 대상으로 촬영하는 것은 제지하더라.
그런데 다 좋은데... 제발 실내에서 플래쉬 터뜨리는, 그것도 5D 이상급들 들고와서 펑펑 터뜨리는 분들은 정말 자제해줘야하는거 아닌가?


**
5D와 500D의 가장 큰 차이라면 아무래도 화각과 노이즈.
뭐 5D에서 500D로 내려온거라 좀 심하게 다운그레이드한거지만... 500D가 나름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바디의 부실함이야 어쩔 수 없다쳐도.
ISO 1600에서의 노이즈는 으아... 5D와 비교 자체가 불가능이다.
화각도 당연히 크롭바디이고, 17-55 IS렌즈를 붙였다고 해도 답답한 건 사실.
뭐 그래도 만족하면 쓰련다.
라이카가 총맞아서 가격이 뚝 떨어지지 않는 한, 다시는 5D같은 무겁고 육중한 카메라... 이용안하련다.

 

 

 

 

 

 

 

 

 

피곤해서...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천안엔 오로지 이곳뿐인 것 같아요.
전속 작가 정리해고했다고 또 욕먹은 C.I Kim...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이 거리 자체가 모두 김창일씨(C.I Kim) 소유죠.

 

 

 

 

저 커다란 토트백은 역시 C.I Kim의 작품.

 

 

 

 

갤러리아쪽에서 본 아라리오 갤러리.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 마일'
999개의 폐차축으로 만들어진 작품. 그 웅장함과 시대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놀랍다. 정말...

 

 

 

 

 

 

수지엔구어의 '주라기 공원'

 

 

 

 

이건... 말이 필요없는 데미언 허스트의 'Charity'
언뜻 보면 '저게 뭐?'라고 할 수 있지만 곰곰히 들여다보면 물질 자본주의의 몰염치한 모습을 통해 스스로에게
공격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

 

 

 

 

이건 성동훈의 '돈키호테'

 

 

 

 

 

역시나 데미언 허스트.

 

 

 

 

 

 

여기서부터는 공시네 개인전.

 

 

 


 

 

 

 

C.I Kim의 조형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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