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23  신사동 한식당(?) '정식당' → 라리오 갤러리 청담 오프닝 전시 'Artists with Arario 2011, Part 2'

             → PKM 트리니티 갤러리 'Thomas Demand (토마스 데만트)'展 → 상수동 블랑제리 '퍼블리크 (Publique)' + 분식집 '삭 (sak)' 





엄청난 인파가 거리로 쏟아질 24~25일은 주말이므로 우린 집콕을 결정한지 오래.
어머님께서는 22일에 이미 앙코르와트로 나가셨고, 우리는 24~25는 집콕하고, 22~23일에 성탄을 즐기기로 했다.
22일엔 올렸듯이 민성이 친구까지 데리고 롯데월드에서 잘 놀고 왔고,
23일엔 그냥... 나왔다.
물론 식당은 미리 예약했고.
원래 예정은 점심 정식당 ->이후... -> 저녁 루이쌍끄였으나 오후 3시 이후부터 이미 평일보다 엄청나게 미어터지기 시작한 
강남 교통상황에 질려버려 저녁은 취소/사과 전화하고 집근처로 넘어와 놀았다.ㅎㅎ





정식당...
아시다시피 오리온/초코파이 정...식당이 아니라(-_-;;;) 쉐프의 성함이 임정식...이어서 정식당.-_-;;;
뉴욕에도 오픈.
얼마만이냐.
이전하기도 전에 디너 한 번 먹어본게 전부.
파인 다이닝 이런거 안하기로 맘먹은터라 우리에겐 부담스러운 가격.
런치도 역시 부담스럽다.









날이 날이니만큼 온 것 뿐.
발렛 비용 3,000원. 발렛비는... 점점 오른다.









실내는 정갈하다.
의자는... 조금만 밀면 바닥과 마찰음이 너무 심하다.
저건 해결할 수 있는데.-_-;;;










뭐야, 나경원 버전이냐? 왜 놀라는 척이야?














이 자리가 좋더만...-_-;;;









사실 정식당은 aipharos님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딱 한 번 와보곤 그녀의 로망이 된 곳.









그래서 이리도 흐뭇해하는 듯.ㅎㅎㅎ
사실 난 빌라 소르티노를 가자고 했었다.ㅋ

우리 주문은...
나는 건방지게 시그니처 테이스팅 코스 ... 60,000원 (부가세 모두 별도)
aipharos님은 디자인 테이스팅 코스 ... 40,000원 + 5,000원 추가 (성게비빔밥 선택시 추가비용)
민성이도 디자인 테이스팅 코스 ... 40,000원 + 5,000원 + 10,000원 추가(성게비빔밥 + 안심갈비 선택시 추가 비용)
시그니처 테이스팅 코스는 코스가 정해져 있지만, 디자인 테이스팅 코스는 모든 코스를 다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위처럼 메뉴에 따라 추가 금액이 발생하곤 한다.








아뮤즈 부쉐.
두부 위에 된장, 라코타+랍스터 소스, 연어+포도 기타등등









올려진 된장소스는 풍미가 풍성.









저 소스는 엔초비가 들어간 아주 진한 맛. 완전 사랑스럽다.
아마 저 소스만 있으면 수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나초 과자도 맛있어질 지경.ㅎㅎㅎ









식전빵.
뭣보다 저 청량고추가 살짝 들어간 바케트는 대박.









나와 aipharos님의 첫번째. 
비벼먹는.
토마토 젤리, 바질등등... 바질향이 상큼하게 확 올라오는 비빕밥과 비슷한 비주얼의 메뉴.
첫번째 메뉴로 입안을 환기시키고 식욕을 불어 넣는다. 좋더만.









민성군의 첫번째 메뉴는 이것. '떠 먹는'.
한 그릇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민성이가 말할 정도로 맛있었다네.
말 그대로 떠먹는 메뉴.ㅎㅎㅎ 
저 요거트는 너무나 부드러워서 생크림인지 스폰지 케익인지 햇갈릴 지경.
그리고 민성이 말로는 저 안의 단호박 퓨레가 정말 기가막힌 맛이라고.









민성이와 aipharos님의 두번째 메뉴 '성게 비빔밥'.









아... 정말...-_-;;; 나도 한 입 먹어봤는데 완전 대박.-_-;;;
성게알을 싹싹 비벼서 조튀김, 김퓨레, 양파등과 함께 먹으면 입에 그냥 달라붙는 부담스럽지 않고 진득한 맛이 그냥...
최강의 메뉴 중 하나.









내 두번째 메뉴는 '청양크림 칼국수'.
맛있었다.
사실 이런 메뉴 위험할 수 있다.
칼국수냐 파스타냐... 밸런스가 살짝만 깨져도 오히려 진부하고 하나마나한 메뉴가 될 수 있는데 
이거...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으신 모양.
분명히 크리미한데 결코 파스타같다는 느낌은 없다.
진한 국물맛도 어설픈 퓨전 한식과 다르고.









시그니처 테이스팅 메뉴엔 메인 전에 해산물이 한 번 나온다.
이건 'No. 1 연어'.
연어가 그냥 혀에 닿으면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패스하시라. ㅎㅎㅎ 
사바용 소스도 좋지만 저... 부추 오일 소스는 연어의 풍미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민성군의 메인인 '전통갈비'.
저 안의 바삭떡은 정말 잘 구워냈다.
이 메뉴는 민성군의 말로는... 한남동의 '더 스파이스'의 갈비와는 차원이 다르단다.
보고 계시나? 에...권?









나의 메인은 예전에 왔을 때 원래 메뉴엔 없었는데 한번 먹어보라고 주셨던, 
사실상 지금 정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한 오감만족 돼지보쌈.
어흑... 근데 그때보다 맛이 더 업그레이드.
어쩜... 저리 만들까. 명이나물 위에 감자/양파 퓨레. 그 위에 돼지 삼겹살을 올리고 또 위에 고추피클을 올린...(맞나?) 
저 맛의 조합이 정말 기가막히다. 다양한 맛을 낸다는 건 다시 말하면 잡스러울 수 있거나 산만할 수 있는데 
이 메뉴는 질감이 단단한 덩어리로 뭉쳐진 듯한 느낌이다. 전혀...산만하지 않아.ㅎㅎㅎ









aipharos님의 메인은... 대박 '나가사키 옥돔'.
옥돔을 기가막히게 구웠다... 뭐 이런 뻔한 말은 빼고.
저 매콤한 나가사키 소스도 일품.









시그니처 테이스팅 메뉴의 디저트.
아아아...
물론 난 이 메뉴를 기꺼이 민성군에게 넘겼다.
아빠 드세요...라고 두번 말하던 민성군, '제가 먹어도 돼요?'라고 하더니 먹는다.ㅎㅎㅎ
민성군이 사실 이런 레스토랑을 한두번 간 건 아닌데, 먹자마자 이러네. 
'아빠, 여지껏 먹은 디저트 중, 과언이 아니라 정말 최고에요'라고.
디저트만 두세번에 걸쳐 나오면서 비주얼만 신경쓰고 맛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던 몇몇 레스토랑의 허세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aipharos님의 디저트.
ㅋㅋㅋ 저거... 막걸리 케익임.
막걸리 기가막히게 잘 어울림.









이건 원래 민성군의 디저트이나...
내가 섭취하였음.
저... 밀가루 소시지 모양을 한 것은 절대로 밀가루 소시지가 아님.ㅋㅋㅋ









쵝오.









민성군은 구수한 메밀차.









난 커피.









aipharos님은 박하차.









이건... 다 먹고 하나 남았네?ㅎㅎㅎ



아... 정말 감동의 런치였음.
우리처럼 이런 곳 오려면 작심해야 하는 사람에겐 이만한 점심은 흔하지 않은 듯.
언제나 또 올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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