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마다 진행되는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
원래 항상 같이 오고갔는데 이번엔 뒤늦게 신청을 하는 바람에 평일이 걸려서 난 한 번도 같이 가보질 못했다.
이 날은 마지막 날이었던데다가 성과 발표도 나오는 날이어서 회사에서 일찍 나와 참관했다.

aipharos님이 이곳에서 우리 홈피 회원님을 뵈었다고 하는데, 민성이와 aipharos님의 사진이 자주 올라와 있으니
알아보고 인사를 먼저 주신 모양이다.
그런데 aipharos님 말을 들어보니 오히려 예전에 자주 전시 정보를 얻곤 했던 분이라고 한다.
덕분에 aipharos님은 지루함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난 늦게 도착해서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
헤이쥬님처럼 정말 분위기있고 차분한 인상이시더라. (반가왔습니다^^)


 

 

리움.

 

 

 

 

 

참... 자주 온다. 1년에 이래저래 5~6회는 오나봐다.

 

 

 

 

 

8월 25일부터 기획전이 있다는데...
문구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정말 공감가는 말이긴한데 이게 리움 미술관에 걸려있으니 정말로 어색하다.
마치... 로댕갤러리(삼성소유)에서 장영혜 중공업의 전시를 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로툰다.

 

 

 

 

 

날... 참 흐리다.

 

 

 

 

비가 오락가락.

 

 

 

 

 

 

의도한건지 모르겠는데 리움의 모습을 한 눈에 보기란 참 힘들다.
덕분에 3개의 건물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는 어지간해선 찾기 힘들다.

 

 

 

 

 

 

 

리움 프로그램이 끝나는게 너무나 아쉬운 민성군.
오늘은 문화재의 복원과 다양한 방법을 기계를 이용해 체험했단다.
X선, 전자 현미경등등을 이용해서 흥미롭게.

 

 

 

 

전 시간에 했던 작업 중 하나.

 

 

 

 

이제 다음 방학을 기약하자구.

 

 

 

 

 

 

 

차에 들어가있으니 키를 주시오.


배가 고파 미리 예약한 음식점으로 향한다.

*
그런데... 이건희 회장 성씨가 김씨면... 김움???
박씨면 박움??? -_-;;;
썰렁한 농담.

 

 

 

 

 

10. 08 .02    용인시 '호암미술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디스 카페 (Eddy's Cafe)' → 광주시 '경기 도자 박물관' → 부천 중동 뉴코어 중식당 '루이 (Luii)' 부천분점

 

 

 

 

 

점심을 먹고 다시 먼 거리를 달려 간 곳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경기 도자 박물관'.
온다온다...하다가 미루다가 이제서야 처음 와본다.

 

 

 

경기 도자 박물관.
정말... 한산했다. 장소는 생각보다 무척 넓었고.

 

 

 

 

 

날씨는 한없이 꾸물꾸물...
그리고 기온은 최악... 한걸음 한걸음 내딜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힌다.

 

 

 

 

도자를 실고 운반하던 배를 복원한 모형.

 

 

 

 

1층엔 도자의 종류, 기원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마침 호암미술관에서 감탄스러운 도자들을 보고 온 터라 더 눈에 쏙쏙 들어왔다.

 

 

 

 

1층의 한 편에선 바다에 침몰되었던 도자 운반선으로부터 인양한 도자들을 전시하는 귀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하게 바다에서 인양한 도자를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양 유물에 대한 현실과 문제점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는 사람에게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상당하다.

 

 

 

 

2층에는 경기도자박물관이 소장한 도자들과 현대 작가들의 도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문양이 조선시대의 작품에 나온다니 참...
우리나라 도자들은 아무리 봐도 너무나 아름답다.

 

 

 

 

 

 

이렇게보다가... 현대의 도자들은 맥이 끊겼느니... 어쨌느니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상당히 가시게 된 전시를 이제 곧 보게 된다.

 

 

 

 

고 유근형 명인을 시작으로.

 

 

 

 

 

현대 한국 도자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나로선(심지어 조금만 다리를 건너보면 지인들이 있음에도)
이 전시는 다분히 충격적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멋진 현대적인 해석이 곁들여진 도자 작품이 많아서.

 

 

 

 

 

아... 물래를 돌리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방철주 작가의 작품들도 정말로... 놀랍다.

 

 

 

 

 

청자의 곱고도 신비로운 빛과 현대적인 문양이 놀랍다.

 

 

 

 

이 작품도 배철주 작가의 작품인데 이건 실제로 봐야 그 영롱하다시피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다른 분들의 작품 역시 무척 인상적이다.

 

 

 

 

편병을 이렇게 현대적으로...

 

 

 

 

aipharos님이 너무나 좋아했던 옹기.

 

 

 

 

투명하다시피 아름다운 빛으로 문양없이 독특한 형식미로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이다.

 

 

 

 

후진들은 도자의 암흑기를 지나 이렇게 그 맥을 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싶다.

 

 

 

 

경기도자박물관의 실내에서 지붕을 올려다보면...

 

 

 

 

이런 모습이다.

 

 

 

 

잘 보고 나오니... 비가 내리더라. 날씨도 참...

 

 

 

 

그래도 오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았다.

다음엔 민성이도 함께 와야지.

 

 

 

 

 

 

 

 

10. 08 .02    용인시 '호암미술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디스 카페 (Eddy's Cafe)' → 광주시 '경기 도자 박물관' → 부천 중동 뉴코어 중식당 '루이 (Luii)' 부천분점

 

 

 

 

휴가 마지막 날.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aipharos님과 둘이 나왔다.
민성군은 어제 친구들과 나가서 놀다가 발바닥을 다쳐서 걸어다니기가 힘들어 집에 있었고...
정말정말 더운 날이었다.
이런 날 나온다는게 참... 내겐 완전 무리무리.

어딜갈까... 정하지도 않고 나와서 출발하면서 장소를 정했다.ㅎㅎㅎ
얼마전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호암미술관 내용이 있길래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들러보기로.

 

 

 

호암미술관 도착.
안내 요원이 진입로를 엉뚱하게 통제하는 바람에 에버랜드를 한바퀴 다 돌고 나서야 도착.-_-;;;
호암미술관은 이번이 세번째.
한 번도 포스팅을 한 적은 없다. 포스팅이 이번이 처음.
샘송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전시된 작품만큼은 너무나 좋으니... 이렇게 또 오는구나

 

 

 

 

 

 

호암미술관은 정원이 유명하기도 하다.
들어가서 부르델 정원쪽으로 돌아 미술관갔다가 주정쪽으로 돌아나올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돌아도 된다.
우린 주정쪽으로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간다.

 

 

 

 

 

여기 원래 대나무 숲처럼 되어 있지 않았었나?(다른 곳이랑 착각하는건가?)

 

 

 

 

 

관음정이라...

 

 

 

 

이 정원을 다 가꾸고 유지하려면 보통 비용이 들어가는게 아니겠구나싶다.

 

 

 

 

사람도 없고, 고즈넉하고 좋긴한데 확실히 난 이런 인공적인 정원은 그닥 와닿질 않는다.
우리나라의 정원이 가장 멋스러운 곳은 창경궁이 아닐까...싶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슈르륵!!!

 

 

 

 

여기가 주정...이다.

 

 

 

 

올라가면... 미술관이 보인다.

 

 

 

 

 

자, 이제부터 내부에선 촬영 금지다.

1층엔 불교미술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불교 미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리움에서도 어지간하면 패스하던 내가
이곳에선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작품들을 많이 접했다.
부녀자들이 호신용으로 갖고 다니던 장도나, 비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기품있어서 지금 당장 하나라도 주문넣어
만들어내고 싶을 정도더만...

 

 

 

 

뿐만 아니라 서화등도 전시되어 있는데 김식의 '목우도'는 정말이지...
너무나 세련된 작법과 정감어린 필치로 시선을 잡아 끌더라.

 

 

 

 

역시... 전시 면면은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밖으로 나오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다.

 

 

 

 

 

이렇게 호암미술관 건물을 지나 걸어간다.

 

 

 

 

aipharos님도 덥다고 하니... 정말 더운 날은 더운 날.

 

 

 

 

이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다보면...

 

 

 

 

브루델 정원이 나온다.

 

 

 

 

그닥... 내 취향은 아니지만 신경써서 만들었다.
다만, 밤에 이곳에 혼자 있게 된다면 정말... 장난아니게 무서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ㅎㅎㅎ

 

 

 

 

배고프죠???

 

 

 

 

 

호암미술관 B주차장은 막아놨지만 그 쪽에서는 이런 정경을 볼 수 있다.

 

 

 

 

참... 멋진 풍경이더군.

 

 

 

 

 

이쯤에서 배가 너무나 고파서 점심을 먹을 곳을 부랴부랴 생각해봤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어딜 예약하고 가고 그런게 없고, 즉흥적으로 어딜갈지 바로 정하고 이동하는 것 같다.
뭐 이렇게 해도 그닥 뭔가 손해보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으니...


*
호암미술관의 전시 면면은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정확히 말하면 귀족들의 삶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볼 만한 수준이다.
비록 이런 인공적인 정원이 내겐 잘 맞진 않지만 가을에 오면 또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긴 하다.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사실 백남준 아트센터를 나와서 바로 집으로 가려고 한건데, 원래 가야할 길이 공사 중으로 막혀서 다른 길로 향했는데
바로... 경기도 박물관이 있더라는.
경기도 박물관을 한 번 가야지 가야지했는데 이렇게 가보게 되는구나.
게다가 방학을 맞아 야간개장까지 하고 있다.

 

 

 

전시 구성이 정말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경기도 박물관.

 

 

 

 

어둑어둑...해진다.

 

 

 

 

 

기증 문화유물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라는 특별전을 1층에서 3부에 걸쳐 진행 중이다.

 

 

 

 

이게... 17세기 경의 투구란다.
투구라니... 너무나 예뻐서 한참을 바라 봤다.

 

 

 

 

사대부들의 방.
사대부에 대해선 이래저래 할 말이 많지만 오늘 포스팅이 너무 많아 완전 귀차니즘으로 패스...

 

 

 

 

이 옷은 정말로 '아름답다'.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선지 목숨 수(壽)자가 새겨져 있다.

 

 

 

 

사대부 벼슬아치들의 의복.

 

 

 

 

마치 체스를 연상시키는 놀잇감

 

 

 

 

 

 

탐났던 장기판. 어우...

 

 

 

 

 

꼭 갖고 싶은 유기.
갖고 싶다고 하니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동시에 '응, 살테니까 닦는 건 네가(당신이) 해'.ㅎㅎㅎ

 

 

 

 

그리고... 영모화훼도.
세상에 이곳에서 장승업의 그림을 보게 될 줄이야.

 

 

 

 

 

필치가 다른 영모화훼도의 정형화된 느낌과 달리 호방하고 거침없다.

 

 

 

 

전통공예가 있는 곳.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있다.

 

 

 

 

 

저 당시에 걸어서 이런 지도를, 그것도 현대 지도와도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 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탄복할 수 밖에 없다.

 

 

 

 

민성이는 칠교 놀이 시작.

 

 

 

 

예전에 한 번 말한 바 있지만 민성이의 학교에서의 별명은 '칠교의 왕'이었다.

 

 

 

 

4학년때 선생님이 항상 아침에 칠교를 하게 했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가장 빨리 칠교를 맞춘 건 민성이였단다.
병원에 갔다 오느라 2교시 끝나고 학교갔을 때 그때까지 반아이들이 한 명도 풀지 못한 칠교를 5분만에 풀기도
했었고, 칠교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선생님께서 민성이에게 다 끝냈는지는 물어보지도 않고 나와서 정답 알려주라고
하셨다니... 잘 하긴 잘하나보다.
완전 평범 그자체 민성이인데 그런 공간 지각능력같은 건 aipharos님을 닮은 것 같다.
실제로 이 날 이 벽면에 있는 칠교도 거침없이 잘 풀더라.-_-;;;

 

 

 

 

 

연대별로 정리해놓은 생활 소품들.

 

 

 

 

 

민성이는 박물관을 참 좋아한다. 전시도 잘 보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우리 마을 풍경이란다.
이래저래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이는 전시.

 

 

 

 

 

막판에 꽂힌 건... 퍼즐 놀이.
aipharos님이랑 둘이 각각 다른 퍼즐을 열심히 맞추더라

 

 

 

 

 

 

완성~

 

 

 

 

 

뜻밖에도 경기도 박물관 로비에 아이패드가 두 대가 놓여있다.ㅎㅎㅎ
어머님과 난 아이패드로 서핑이나...했다.
아이패드가 있어서 나야 좋긴 한데 아이들은 어떻게 사용할 줄을 몰라 다들 포기하더라.
한글도 안되니 앱이라도 깔려 있어야할텐데 한글 키보드 앱도 없고...
이건 그냥 선전용인가???

아무튼 2층 전시는 시간도 너무 늦고, 하루에 세탕을 뛰는터라 제대로 못볼 것 같아 잠시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왔다.

시간은 이미... 8시 30분을 훨씬 넘었다.-_-;;;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2층은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전시가 아니다.
예전엔 백남준 선생님께 경의를 표하는 오마쥬와 같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엔 '산으로 간 펭귄'이란
제목으로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비디오 아트, 설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산으로 간 펭귄이란 의미는 우리를 둘러싼 진부한 클리셰들로부터 창조성을 지키고 존재를 되새김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역시 신경쓴 흔적이 역력한 설치물들이 보인다.


아슬아슬 걸려있는 계란 한 판. 그리고 비디오 샹드리에.
쏟아지면 깨져버릴 저 유약한 계란 한판을 현실과 가상의 경계인 노란색 가이드 라인으로 떠받치는 이 느낌.
얄팍한 생각이겠지만 마크 퀸의 '셀프'와 비슷한 이미지가 보다 유머러스하게 다가온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역시 신경쓴 흔적이 역력한 설치물들이 보인다.

 

 

 

 

 

아슬아슬 걸려있는 계란 한 판. 그리고 비디오 샹드리에.
쏟아지면 깨져버릴 저 유약한 계란 한판을 현실과 가상의 경계인 노란색 가이드 라인으로 떠받치는 이 느낌.
얄팍한 생각이겠지만 마크 퀸의 '셀프'와 비슷한 이미지가 보다 유머러스하게 다가온다.

 

 

 

 

 

 

손이 닿으려면 아직...-_-;;;ㅎㅎㅎ

 

 

 

 

멋진 외관을 가진 아트샵. 물론 약간의 쇼핑을 했다.

 

 

 

 

어느 곳 하나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 없다.
현실로 튀어나온 상상의 세계들.
그리고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미지들.

 

 

 

 

 

의미는 전혀 모르지만 시각적으로 압도되었던 3중분할 영상.

 

 

 

 

 

 

저... 미끄럼틀도 물론 작품.
다만, 탈 수 있게 만든 것임에도 탈 수 없다. 이건 의도인가요???ㅎㅎㅎ
안전사고 때문에 타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묘하게 전시의 의도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현실의 진부한 시각적 이미지들의 클리셰 덩어리와 이를 뚫고 나오는 창조적 공간을 느낄 수 있을텐데.

 

 

 

 

웰컴 투 더 디지털 월드.

 

 

 

 

백남준 선생님의 뉴욕 스튜디오 추억이 가득 담긴 곳으로 들어간다.

 

 

 

 

공간의 왜곡.

 

 

 

 

이거슨... 중력장인가효?

 

 

 

 

백남준 선생님의 기억이 고스란히....

 

 

 

 

 

 

비록 재현된 공간은 아니지만 오히려 난 이 공간에서 백남준 선생님의 존재를 더 확실히 생각하게 된다.

 

 

 

 

 

이 공간엔 역시 '달'을 소재로 한 아련한 영상 작품이 이렇게 놓여져 있다.
그리고 저 끝으로 나가면....

 

 

 

 

여러 신진 작가/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가 있다.

 

 

 

 

방사능 위험지역을 차단하는 인부들...

 

 

 

 

여기서부튼 주로... 사진만.

 

 

 

 

 

 

 

 

 

 

 

 

붉은 악마.

 

 

 

 

 

 

 

 

아트샵에 들러서 파우치, 민성군의 PANTONE 샤프등등을 구입.
원래는 'Moon is the Oldest TV'라고 적힌 티셔츠를 사려고 한건데... 일단은 패스.

 

 

 

 

 

아이스 커피와 아이스 초쿄를 사들고 주변을 걷기로 한다.

 

 

 

 

음미하는 표정을 지으라니 이런 표정을.ㅎㅎㅎ

 

 

 

 

백남준 아트센터가서 전시만 보고 휙...나오면 참 아쉬움이 클 듯.
이렇게 멋진 공간이 카페를 열고 나가면 바로 펼쳐지니까.

 

 

 

 

너무 좋지 않나요...
마치 장력이 작용하는 공간인 것처럼 휘어진 담, 돌로 잘 가꾼 바닥.

 

 

 

 

 

우린 이 공간을 정말 좋아한다.
어머님은 정말 와본 곳 중 가장 멋진 미술관이라고 오늘 하루 종일 감탄이시다.
이 말씀인즉... 왜 이제서야 데려왔냐라는 원망...이???ㅎㅎㅎ

 

 

 

 

 

나와 어머님만 올라가고 민성군과 aipharos님은 아래서 장난질...

 

 

 

 

위에서 바라본 백남준 아트센터.

 

 

 

 

난 길로 올라가면 유적 발굴지가 있고 공원으로 또 연결된다.
하지만... 이날 낮기온은 32도를 완전히 넘어가버렸고, 습도도 보통이 아니어서... 무리, 젠젠 무리.

 

 

 

 

 

 

즐겁게 한참을... 정말 한참을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보냈다.
이젠 슬슬 집에 가야할 시간.

 

 

 

 

 

 

 

 

 

 

 

 

이제 출발~~
다음에 다른 전시가 있을 때 또 와야지!!!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식사를 하고 온 곳은 용인의 '백남준 아트센터'.
나와 aipharos님이야 예전에 한 번 와봐서 이곳이 얼마나 멋진 공간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때 같이 오지 못한게 빈정상했던 민성군은 리움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에서 선생님께 '나만 빼고 엄마 아빠만
갔다 오셨어요'라고 고자질하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다.-_-;;;

지금은 개장시간을 연장해서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한다.
꼭... 들러볼 곳 중 한 곳이라고 강조하는 바!

 

 

 

백남준 아트센터 도착.
건물도 참 좋다. 건물 외관 정경 사진은 #2에 왕창 올릴 것이니 참조하시길.

 

 

 

 

 

이곳은 무료 관람이다.
공간, 전시의 질 등을 모두 감안하면 이런 전시를 무료로 관람한다는 건 정말이지 축복이다.
경기문화재단이 가장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곳인데, 이곳 역시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운영한다.
들어가면 가방을 보관해주기도 하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며(단, 노플래쉬!) 이렇게 넉넉한 웃음의 백남준 선생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사진이 엄청나게 많으니 스크롤 압박 주의.

 

 

 

 

일단 화장실...부터.

 

 

 

 

음...ㅎㅎㅎ 민성아 큰 일 너무 오래 보지 말아라.

 

 

 

 

난 이 사진이 참 좋다.

 

 

 

 

 

들어가면 우릴 반기는 따스한 작품.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은 그 당시로서는 가장 앞선 멀티 미디어를 이용한 설치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따스하고 유머넘치는 느낌이 있다.
사실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된 건 그렇게까지 오래된 일은 아니다

 

 

 

 

 

 

판쵸를 걸치고 자전거를 몰며 붉은색 목마를 이끌고 세계제패를 이끄는 건가?

 

 

 

 

참으로... 유머러스하다.

 

 

 

 

이 작품을 얼마나 한참 봤는지 모른다.

 

 

 

 

 

?? 자기 자신을 뜻하는 백남준 선생님의 글.

 

 

 

 

비디오아티스트로서의 백남준 선생님만 알고 있다면 이곳은 반드시 들러봐야한다.
초기 백남준 선생님께서 플럭서스와 함께 기존의 미학기준을 재분석하고 파괴하던 그 실험적인 시기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 글들로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그닥 쉽게 접할 수 있는게 아니다.

 

 

 

 

 

민성이가 좋아했던 비디오의 정원.

 

 

 

 

 

안은미씨가 행했던 '백남준 광시곡'의 영상을 보면서.
24대의 피아노가 크레인에서 떨어진다.

 

 

 

 

이건 그 퍼포먼스에서 추락시켰던 피아노의 잔해.
행위의 결과물로서 그 행위를 하거나 가담했던 이들 모두의 순간의 에너지를 모두 끌어모은채 정지된 순간.

 

 

 

 

민성이가 유독 좋아했던 작품.
사진 꼭 찍으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엽기샷을...-_-;;;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엔 '달'이 무척... 많이 등장한다.
그분의 유명한 작품명 'Moon is the Oldest TV'라는 말처럼.
인간이 달을 보며 품었던 여러가지 상상력들. 그리고 그 상상력이야말로 비전의 영상이라는 의미일텐데,
난 이런 애정어린 표현이 너무나 좋다.

 

 

 

 

 

여기도 토끼 한마리가 달을 바라보고 있다.
엇... 원래 달에서 방아찧고 있어야하는거 아냐?

 

 

 

 

'우리는 비디오로 작업하기 전에 색이 시간의 기능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 백남준.

 

 

 

 

즐거운 전시.
어머님은 공간과 전시의 훌륭함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신다.

 

 

 

 

아하... 이 코끼리가 아래로 내려왔구나

 

 

 

 

 

 

 

또다른 전시관.

 

 

 

 

인간의 모습을 한 슬픈 로보트. 휴머노이드라고 해야할까?

 

 

 

 

 

난 이 작품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볼 때마다 외롭고 슬픈 생각이 든다.

 

 

 

 

이건 백남준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던 영상 분배기.

 

 

 

 

 

 

민성이는 엽기샷을...

 

 

 

 

나와서 돌아가면

 

 


 

 

백남준 선생님께서 사용하던 다양한 기자재들과 함께...

 

 

 

 

 

여러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아이팟 나노와

 

 

 

 

헤드폰이 놓여져 있다.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한 번 들어보시길.

 

 

 

 

 

aipharos님과 내가 참 좋아하던 사진들.

 

 

 

 

이제 2층 전시관으로 향할 때다.

 

 

 

 

 

 

 

10. 08 .02    예술의 전당 '퓰리처상 사진전' 대치동 이탈리언 '그란구스또 (Gran Gusto)'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1/2 →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2/2

                  용인 '경기도 박물관 - 조선시대 사대부' → 용인시 보정동 '구떼라퀴진 (Gouter la Cuisine)'

 

 

 

 

 

오전 개장시간에 맞춰 예술의 전당에 도착.
어머님, aipharos님, 민성군까지 모두 같이 왔다.
그런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것.
티켓 박스에도 줄이 장난아니게...-_-;;;

 

 

도착.

 

 

 

 

 

어우... 이런...-_-;;;
휴가철+방학의 여파가 평일 오전따위의 프리미엄을 날려 버렸나보다.

 

 

 

 

 

오늘 낮기온은 32도에 습도가 장난아님. 오전까지 비가 많이 온터라...

 

 

 

 

 

그래도 가족들, 친구들끼리 휴식을 만끽하는 모습은 참 좋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경이로운 작품들에 비해 분통터지는 진행으로 짜증이 났다.
정말... 아예 사람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을 집어 넣어서 작품을 제대로 본다는게 너무 힘들었다.
입장료도 비싼데 이렇게 닭장에 쑤셔넣듯 밀어넣는 건 도대체 작품을 제대로 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라 구글링으로 몇 장만 올려본다.
정말... 너무나 유명한 사진들이라 어줍잖은 설명은 생략.
이 사진은 처음 봤을 때 가슴이 정말 답답하고 먹먹했었다. 지금은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크지만.

 

 

 

 

전쟁이 인간을 악하게 하는 건지, 아니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악한 것인지.
이런 실상을 맞닥뜨릴 때마다 많은 이들이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고민한다.
광기의 폭력과 이성적 판단은 종이 한 장 차이.

 

 

 

 

자유의 상징이라고 떠들던 성조기를 들고 흑인을 구타하는 백인의 모습.
학교통합 프로그램에 반대하던 저 사건은 그렇게 오래 전 이야기도 아니다.

 

 

 

 

인간이 인간을 주저없이 단죄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도 않는, 이성적인 사회적 기능과 철학 따위가 모두 무시되는 건 전쟁이다.

 

 

 

 

화재 사건에서 발코니에서 구조를 기다리다가 발코니가 무너지면서 추락한 사건의 순간.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
누워 숨져가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는 일본의 방송기자.

 

 

 

 

 

부시. 이보게 정말 세상의 축을 나라로 규정하면 자네 나라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네.

 

 

 

 

 

...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저 소녀를 왜 구해주지 않았냐는 비난과 질타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외지인은 전염병을 옮긴다는 이유등으로 신체적 접촉이 금지되어 있었다.

 

 

 

 

최루탄인 줄 알았는데 픽픽... 쓰러져간 학생들.
진압대에서 구속된 이들 중 아무도 유죄판결을 받은 이는 없다.
참...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표상같은 나라다.

 

 

 

 

 

 

 

이 사진... 오바마에 대한 미국 민중의 바램과 열망이 잘 표현되어있고, 실제로 오바마의 당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언제나 얘기했듯,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말이다.

 

 

 

 

전시 진행은 개판이지만... 프로그램은 괜찮다.
터질듯한 인파를 뚫고 나왔다.
그닥 자세히 본 것 같지도 않은데 2시간이 훨씬 넘었다. 관람 시간만.

 

 

 

 

 

배고프고, 더워요~~~

점심 먹으러 이동.

 

 

 

 

 

 

 

 

 

* 어머님 사진입니다. 저는 회사에, aipharos님은 마법에 걸려 민성군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님이 대신 민성군을 데리고 가셨고, 스모키살룬(이태원)에서 맛나게 드시고 오셨답니다. *


방학이면 어김없이 참여하는 리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3학년부터 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니까, 매학년 두 번의 방학, 이제껏 네 번의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했고,
올해부터는 고학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원래 고학년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3~4학년 프로그램을 거쳐가는 아이들이 크면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고학년 프로그램도 생겼다고.
정말 다행인 것이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바로 리움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1개월 동안 진행된다. 1주일에 한 번.
언제나처럼 리움의 선생님들은 너무너무너무 좋고 열의가 있으시고 학생에 대한 표현도 확실하신데
리움 미술관 스탭분들은 참... 기계적이시다. 정말...
이번에 aipharos님이 공석이 생기면 토요일로 옮겨달라고 하는 것 때문에 수차례 전화했는데 공석이 있음에도
그냥 형식상 안된다는 스탭들의 기계적인 답변은 참...

아래는 2회차 사진들.

1회차에는 aipharos님이 같이 갔으나 2회차는 난 회사에, aipharos님은 마법에 걸려 같이 가지 못해 어머님이 민성군과 함께 하셨다.

어머님께서 찍은 사진들.

 

 

 

 

 

이날의 작업은 '추상화의 구상'이었다고 한다.
옷에 다 튄다고 편하게 입고 오라고 했단다.
민성군의 머리는 싹뚝... 잘랐다.
민성이는 엄청 자르기 싫어했는데 땀돌이인지라 이마에 땀띠까지 나고...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시원하게 잘라줬다.
원래 왁스로 스타일링해서 좀 나은데 이 날은 aipharos님이 심하게 앓아서 나가면서 대충 하고 나간 듯.

 

 

 

 

5~6학년 참여 수업인데 5학년은 자신 혼자...이다시피 하단다. 거의 다 6학년.

 

 

 

 

그래도 정말 민성이는 리움의 체험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이 날을 기다리기도 하고 말이지.

 

 

 

 

아이들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어느 그림이 민성군 그림일까여~~?

 

 

 

 

요... 세 작품.

 

 

 

 

선생님께서 오늘 나온 모든 그림 중 가장 멋진 그림이라고 어머님께 계속 말씀해주셨단다.
선생님 왈... 항상 보면(민성이를 몇 차례에 걸쳐 계속 맡고 계시니...ㅎㅎㅎ)
민성이는 로맨티스트의 기질이 다분하다고 하신다. 으응???
민성이는 그림을 그리는 스킬에 대해선 배운 바가 없다.
나나 aipharos님 모두 그런 스킬을 가르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고.(나도, aipharos님도 그림은 곧잘 그린다...)
그런데 이 그림은 참 느낌이 좋다.
가운데를 하얀 공백으로 한 센스도 좋고.
얘기해보니 뭐 그렇게 심오한 의도는 없었지만.ㅋㅋㅋ

 

 

 

 

이것도 민성군 그림.
느낌은 참 좋다.

 

 

 

 

이것도 역시 민성군 그림. 손가락으로 그렸다고...
다른 아이들의 그림도 좋은데 민성이가 다른 점은 대범하게 표현하는 부분같다.
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다 끝나고 한 컷.

프로그램 4회차엔 나도 들러서 봐야겠다.
다음 주면 벌써... 3회차구나.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 오후 12시까지 두 시간동안 인천 중구 동인천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가족 도자 체험에 참여했다.
70가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
오늘이 마지막 날.
한 테이블에 두 가족이 참여하는데, 우리 테이블의 다른 가족은 오지 않아서 우리끼리 넓은 테이블을 잘 이용했다.
이 체험을 알게 된 건 민성이 담임 선생님께서 도자 협회 회원이신데다가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날도 도자 체험을 하면서 민성이 선생님을 만나뵙기도 했고.
정말... 너무나 선한 인상, 차분한 어조.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교육도 충분히 해주시는, 우리로서는 너무 감사드릴 것이 많은 선생님이시다.



 

 

체험 시작과 함께 도자 만드는 법등을 알려주신다.
원래는 옹기였으나 프로그램이 바뀌어 분청을 만들게 됐다.

 

 

 

 

열심히 듣고 있음.

 

 

 

 

 

분청토를 잘라 낸다.
반죽을 하는게 아니라 치대고 바닥을 만든 후 그 위에 줄을 만들어 하나하나 올린다.
오늘의 주제는 화분이라는데... 그냥 그릇을 만드는 느낌들이 더 강한 듯.

 

 

 

 

민성이도 마찬가지.
사실 더 작게 하려고 했는데 구우면 크기가 약 20% 정도 줄어든다고 해서 어쩨 점점 더 커진...

 

 

 

 

 

이렇게 물래질없이 모양을 내고 손질을 좀 한 뒤에

 

 

 

 

유약을 바른다.
유약은 개인의 의도대로 꼼꼼하게 바를 수도, 거칠게 바를 수도 있다.

 

 

 

 

민성이도 유약을 바른다.

 

 

 

 

 

난 힘든 부분만 살짝 도와주고 가급적 혼자 하도록 놔뒀다.

 

 

 

유약을 바른 후 엎어서 다리를 붙이고 무늬를 그린다.

 

 

 

 

무늬를 그리는 건 이렇게 직접 그리는 방법도 있고 유약을 바르기 전 신문지등을 모양을 내어 붙이고 유약을 바른 후
떼어내는 방법 등이 있는데 민성이나 aipharos님이나 모두 그냥 그리는 방법을 선택.

 

 

 

 

작업 중.

 

 

 

 

 

 

민성군도 작업 중.

 

 

 

 

 

이 모습들이 다 끝난 모양이 아니다.
나중에 다 구워지고 나오면 그때 사진을 찍어 올려 볼 예정.


*
곤지암 리조트의 도자 체험에선 물래질도 그렇고 무늬를 새기는 것 정도만 혼자 힘으로 하다시피 한 건데,
이곳은 철저하게 거의 혼자 다 해야 한다.
그 덕분에 온전한 자신의 그릇이 나온다는게 뿌듯하기도 할 것 같고.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라.
내부에 국악 및 기타 여러 교육실, 탁구장, 당구장, 농구장등등의 놀이 시설들까지 온전하게 다 갖춰진 곳이었다.
아침부터 학생들이 엄청 많이 몰리던데 바로 그런 이유였던 듯.
회원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이곳 시설을 아이들은 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24년이 좀 넘은 인연.
이제서야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내게 많이 들켜버렸다고 말한다.
누가 봐도 순탄하게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일텐데 사실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온 것 같아 안타까운 사람.
정말 다행히도 너무나 좋은, 이해심많고 아이들과도 친구같으면서도 학구적인 남편을 만나(나도 잘 아는 사람)
변하지 않는 애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는게 참 큰 위안이 된다.
스스로를 이제 그만 힘들게 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 자리엔 aipharos님도 동행했다.
한참을 얘기하고 점심도 정말 맛있게 먹고, 헤어져 오다가 이정표가 보이길래 잠깐 들러 본 '경기도 미술관'.
워낙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 날씨도 엉망이고...
전시도 이것저것 하던데 우린 그냥 전시 모두 패스하고 잠시 들렀다가 나왔다.
(그래서 '전시/공연' 카테고리로 올리지 않는다)

 

 

 

 

참으로 을씨년스러운 날씨.

 

 

 

 

 

경기도 미술관은 생각보다 무척 넓고(주차장도 넓다), 예전에도 올린 바대로 인근이 슾지를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서 상당히 주변 경관도 괜찮은 편이다.

 

 

 

 

내부. 으응? 좀 바뀐 느낌이 있긴 한데 아닌가?

 

 

 

 

비가 너무 와서 그런지 토요일 임에도 조금은 한산한 편이다.

 

 

 

 

 

1층에서 대안공간 작가전을 한다.
ㅎㅎㅎ 아트포럼리도 있다.
김동규 작가와 이종미 작가, 박장근 작가 작품을 전시 중이다.ㅎㅎㅎ
여기서 김동규 작가와 이종미 작가 작품을 보니 반갑군.

 

 

 

 

 

사실 이때쯤 이상하게 우리 둘 다 피곤했다.

 

 

 

저... 멀리 보이는 작품은?
예전에 올린 바 있는 김동규 작가의 바이크 책상. (작품명 Exodus)
그때 못 보신 분이라면 이곳을 찾아 보셔도 좋을 듯.

 

 

 

 

 

어차피... 운서동에 온 거, 우리는 물론 민성이도 정말 좋아하는 백남준 선생님 전시를 보러 송도 신도시의
랜드마크...라는 '트라이볼(Tri-Bowl)'로 향했다.
물론 전시명은 참... 난감하긴 하다. '세계인 백남준 세계도시 인천'이라니.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닥치고 우린 백남준 선생님 전시가 보고 싶었고,
민성이가 전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 전시를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고보니 우리 둘만 백남준 미술관에 가보고 민성이를 빼놨었는데 다음에 꼭 데려갈께~~

 

 

트라이볼.

 

 

 

 

 

건물이 정말... 인상적이다.

 

 

 

 

 

에... 그러니까 세개의 사발을 이어붙인거지.
어차피 건물명도 그 뜻이고.

 

 

 

 

무슨 SF에 나오는 우주선...을 타러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적어도 건물만 놓고보면 아주 인상적인 건 사실이다.

 

 

 

 

 

여기로 걸어 입구로 들어간다.
그런데...

 

 

 

 

 

정치적 환경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멋없는 그저 고층빌딩만 죽어라 높이는 인문학적 사고가 철저히 배제된 신도시를 싫어해서이기도 하고,

또 빚만 무진장 늘어가는 인천 지역 경제의 현황을 생각해서이기도 하지만, 난 송도 신도시가 너무 을씨년스럽다.
게다가 이날은... 날까지 정말 흐려서 더더욱.

 

 


 

 

들어갑시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민성군의 머리는 이 모양이 되고,
aipharos님의 원피스는 자꾸만 항시 아이스케키 버전이 되어 곤혹...

 

 

 

 

 

굳이 트라이볼을 보러 가시겠다면 모르겠지만 아니시라면 이 사진들로 만족하셔도 되도록 많이 올려 드립니다.ㅎㅎㅎ

 

 

 

 

 

 

그 이유는...
건물 안에 들어가면 밖에서 본 이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가볍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잘 모르겠는데, 이 건물을 단지 '송도'의 랜드마크로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 정도로 건물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내부 공간을 변형할 수 없다면 도대체 들어가서 본 저 공간들은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지 너무나 의아했다.

뿐만이 아니다.
겉에서 보이는 저 수려한 외형과 달리 내부는 군데군데 어설픈 마무리의 흔적이 보인다.

*
백남준 선생님 작품 얘기는 거의 안했는데...
그저 전시를 위한 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시의 규모는 작다.
우리 셋 입장료가 12,500원이었는데 무료로 개방하면서 전시 규모는 비교도 안되는
백남준 미술관을 찾아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백남준 선생님의 그 따뜻한 노신사...나 네온TV, 거북이등은 너무나 보기만 해도 기쁘지만...
무료에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게다가 공간까지 정말 크고 훌륭한 백남준 미술관을 가보시길.

트라이볼을 보러 오신 김에 백남준 선생님 작품까지 덤으로 보실 의향이라면 모를까...



**
1984년 TV 앞에서 백남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를 TV로 본 나와 비슷한 세대이신 분들은 아마 이 뮤직 비디오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실 것 같다.
피터 가브리엘과 로리 앤더슨의 'Excellent Birds'.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인천 전시는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전시 기획 자체는 다소 애매해보이기도 한다.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또 그 디자인 자체가 유무형의 가장 막강한 산업이기도 한 이태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전시도 아니고, 대표작들을 모아놓은 콜라쥬도 아니다.
이곳의 작품들은 물론 대단히 유명한 작품들이 있고 눈을 황홀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지만 연대기적 흐름등을
고려하거나 기대하긴 무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전시 자체가 매우 좋으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아무튼... 계속해서.

 

 

피노키오가 잔뜩...

 

 

 

 

약간의 조명들.
조명기기들도 정말... 예쁘다

 

 

 

 

 

 

Light Tree.

 

 

 

 

우리에겐 Vitra (비트라)와 Kartell(카르텔)로 대변되는 이태리의 럭셔리한 미니멀리즘 체어들.

 

 

 

 

 

 

 

이 의자도 어딘가에서 봤는데... 기억이 안난다.

 

 

 

 

 

의자를 겹겹이 쌓아올린 듯한 느낌.

 

 

 

 

이건 B&B Italia의 1인 소파.
이태리 밀라노 페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스들은 Portrona Frau와 B&B Italia, 그리고 Flexform, Vitra등이었다.
그 중 B&B Italia의 소파들을 앉아보고 받은 안락함은 한국에 와선 조금도 느껴보지 못하고 있다.-_-;;;

 

 

 

 

아... 이건 톰 딕슨의 의자가 아닌가?
톰 딕슨은 이태리 디자이너가 아닌데...??
혹시 이것도 Vitra의 디자이너 컬렉션 중 하나인가?

 

 

 

 

이 유명한 의자를 참... 발로 찍었구나.-_-;;;

 

 

 

 

나무를 이용한 의자 제품도 북유럽과 이태리의 성향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다.

 

 

 

 

 

이태리만의 디자인. 단언해서 말하긴 힘들어도 분명히 그런게 존재한다.
단순하면서도 그저 단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섬세함과 실용성이 공존한다.

 

 

 

 

 

관람객이 우리 외엔 전혀... 없다.

 

 

 

 

 

민성이가 특히 좋아했던 의자. 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의자.

 

 

 

 

이태리의 가구 디자인은 가구에 대한 대중의 높은 인식과 함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고도로 발전되어 있다.
자신의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 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구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이제 슬슬 전시의 끝이 보인다.

 

 

 

 

 

눈이 커다랗게 번쩍 뜨인... 아름다운 목재 자전거.

 

 

 

 

정말...정말... 예쁘다.
이런 클래식 자전거들, 지금 다시 만들어도 너무 예쁠 것 같은데.

 

 

 

 

 

전시작품만 보지 말고 영상에도 눈을 돌려도 좋을 듯.
이곳은 생각보다 영상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한, 네오 리얼리즘 시대의 이태리 거장들을 비롯, 심지어 파솔리니 감독의 [Teorema]의
영상 일부도 등장한다.-_-;;;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물론이고, 페데리코 펠리니의 [8 1/2]의 영상도.
이 시절의 이태리 영화야말로 정말 영화사의 변치않는 옥토...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의 간신히 명맥만 이어오는 그들의 영화 산업을 생각하면 무척 아쉽다.

 

 

 

 

 

 

이 영상도 무척 재밌다.
Davide Ferrario의 [Dinamicita/역동성]이란 작품인데...
재밌게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이 총동원되어 럭셔리하고(???ㅋㅋㅋ),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피아트 500으로 등장하고 전 글에서 보여드린 예쁜 타이프라이터로 옥상에서 일을 하고, 전시되어있는
스포티한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가는 것 등등...
하긴... 이태리인들의 삶은 바로 그 자체가 디자인이기도 하지.

 

 

 

 

 

요즘들어 부쩍 예전보다 더 전시를 집중해서 보는 민성군.

 

 

 

 

 

준비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영상 감상.

 

 

 

 

하지만 역시나... 개그샷.
이쯤에서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전시를 보고 나왔다.

 

 

 

 

1층 반대편에 보면 홍대 조각전이 전시되어있는데 규모가 무척 작아... 그저 슬쩍 보시기만 해도 될 것 같다.

 

 

 

 

 

 

 

2층에도 전시가 있는데...

 

 

 

 

화장실.
생각보다 무척 예쁘다.


*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이곳은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이라는 것과 동시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도 마시라는 것.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의 전시물들은 무척 좋기 때문에 관람객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겠지만 이 전시장의
어색한 퀄리티는 알다가도 모를 일.
가운데 홀에 전시된 도통 퀄리티가 마구 떨어지는 콜라쥬 조형물을 보고 다소 놀라게 되고, 테라스에 배치된
저 예쁜 의자와 테이블과는 전혀... 반대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테라스나가기 바로 전의 의자들은 전체적인 전시장 퀄리티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내서 한 번 와보셔도 좋을 듯.
위에서 전술했듯이 이태리의 디자인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도 접하기 쉽지 않았던 그들의
디자인 상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봤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경기.
정말 90분 내내 잘 뛰어준 선수들.
우루과이를 거의 지배했지만 결정적 날카로움이 떨어진 아쉬움.
그리고 시합의 맥을 끊어버리고, 마지막 공격의 기회조차 뺏아버린 어이없는 주심과 선심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찍 일어나 주섬주섬 챙긴 후 아침도 안 먹고 바로 집을 나왔다.
아침 식사는 그냥 차에서 김밥으로 떼우고.-_-;;;
사실 토요일에 가려고 했으나 피곤해서 뒹굴거리다가 일요일에 간 곳은 인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인천 전시관.
오픈한 지 1년이 된 듯 한데 이런 전시가 있는 줄도 몰랐다가 최근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위치는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셔야...ㅎㅎㅎ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가는 고속도로 길가에 있다.

 

 

 

도착.

 

 

 

 

 

건물의 외관 느낌이 대단히 어색하다.

 

 

 

 

 

예쁘고 세련될 수도 있는데 어째 뭔가 어설프기도 하고... 대단히 복잡한 느낌.ㅎㅎㅎ

 

 

 

 

내부도 무척 인상적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는 역시 정말 어정쩡한 이 이상한 분위기.

 

 

 

 

원래 성인 15,000원인데 현재 할인 행사 중이다. 반값으로.
그리고 이날 우리가 전시를 보고 나올 때까지 딱... 한 그룹의 일행 세분만 더 들어왔을 뿐이다.
아무리 비가 오고, 월드컵을 치룬 날 오전이라고해도 정말... 기가막히게 사람이 없다.
다른 블로그를 봐도 이곳은 정말 사람이 없다고들 하시더라.

 

 

 

 

카드로 결재했는데 결재가 된 건 확인이 되는데 발권이 안되어...-_-;;; 기다리는 동안 옆 테라스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봤다.
아... 날씨가 맑으면 정말 예쁘게 나올 것 같은데.

 

 

 

 

보정없이 리사이즈.

 

 

 

 

비가 막 그친 후라 무척... 흐리다.

 

 

 

 

 

민성이는 앉아보고 싶어했지만... 음... 다 젖어 있었다구.

 

 

 

 

이 사진은 다 보고 나와서 약간 겐 후에 찍은 모습.

 

 

 

 

나무 바닥이 많이 말랐다.

 

 

 

 

아무튼 기다리다가 전시를 보러 들어간다.
이곳 전시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 그리고 홍대 조각전(다빈치 전이 끝났다),
2층의 작품전... 솔직히 말하면 그냥 밀라노전을 보는게 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황홀한 영상 설치 작업에 눈이 홀려 버린다.
압도적인 영상.
내겐 [Drowing by Numbers/차례로 익사하기]와 [the Cook the Thief His Wife & Her Lover/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 그녀의 정부]로

인상깊은 영국 출신의 감독 Peter Greenaway(피터 그리너웨이)의 [Blow Your Trumpet]이다

 

 

 

 

 

 

aipharos님이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  한 번 보시길.(play를 누르셔야 합니다)

 

 

 

 

입구쪽의 스크린과 앞쪽의 조형물을 통해 투영되는 영상이 황홀하면서도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인체를 통해 디자인의 눈을 뜨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의 원소들, 그리고 인간이 지난 5감, 여기에 과학의 발전과 함께
인간이 인지하기 시작한 질량, 열, 속도를 미학의 도구로 사용하면서 진화해온 디자인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영상으로 보여준다.

 

 

 

 

피터 그리너웨이는 이탈리아인들이 2천년동안 디자인해왔으며,
그들이 역사적으로 존재함 그 자체가 디자인의 역사임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다.

 

 

 

 

 

다양한 작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에토레 소싸스(Ettore Sottsass)가 자신의 영혼을 대면하는 모습을 담은 종이공예물 조각.
오리지널 한정품으로 2007년도 작품.

 

 

 

 

중세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빌어온 1인용 소파.

 

 

 

 

왼쪽의 작은 열린 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가장 흥미진진한 전시물 중 일부를 볼 수 있다.

 

 

 

 

바로...
람브레따, 베스파, 루미, 그리고 피아트!

 

 

 

 

젠장 람브레따와 피아지오의 베스파라니.
79년작인 [Quadrophenia]가 생각나지 않나???ㅎㅎㅎ
저 베스파의 자랑인 곡선판형이 디자인을 의도해서 한게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사실 더 놀랐었다.
베스파도 베스파지만 저 람브레따... 너무 예쁘다. 정말

 

 

 

 

 

 

루미!

 

 

 

 

 

클래식 스쿠터인데 베스파나 람브레따와는 또 느낌이 아주 다르다. 아무튼... 정말... 예쁘더라.
당장 끌고 나가서 타고 돌아다니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뒤에 보이는 저 초미니 4인승 차량은...

 

 

 

 

바로 피아트 500.
아... 진짜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이태리에선 아직도 좀 굴러다니는 것 같았고, 나도 갔을 때 본 적이 있긴 한데,
정말 너무 예쁘다. 최근에 판매 중인 신형 피아트 500도 예쁘긴 정말 예쁘지 않나.(수입한다더니 당췌 언제?)

 

 

 

 

정말... 오래된, 하지만 이태리인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타이프라이터.

이 전시물들을 잘 보고 나중에 이곳에서 상영 중인 영상을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토쿠진 요시오카(吉岡徳仁) '스펙트럼 (Spectrum)'

비욘드 뮤지엄 (청담동 49-21)
2010.05.01 ~ 06.30
http://www.beyondmuseum.com/2010/
평일 PM 08:00까지 / 주말 PM 09:00까지 관람요금 : 12,000원
토쿠진 요시오카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나와 토쿠진 요시오카의 전시를 보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으로 이동.
저녁 9시까지여서 서울 시내가 가장 덜 붐비는 저녁 시간으로 맞춰 이동했다.
토쿠진 요시오카는 예전에 그의 작업이 담긴 해외 서적을 보고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고, 2006년 이태리에 갔을 때
그의 작품들을 보고 받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국내 전시가 열리니 정말 반가왔다.
뭣보다 이태리에서 그 유명한 가구업체 '모로소(Morosso)'와 collaboration한 작업도 봤으니 행운이라면 행운.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입구.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니...란 홈피의 말이 딱... 맞다.
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붐비는 시간에 가면 차대기도 힘들 듯.

 

 

 

 

 

 

 

 

 

 

문 열고 들어가면 감탄사가 나오는 'Rainbow Church'가 바로 보인다.
일단 이 사진은 아래에 소개하고, 옆방으로 가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화이버를 오브제로 이용한 구조물과
인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독특한 의자들을 볼 수 있다.

 

 

 

 

 

 

조명이 아닌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과 계산된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아스트럴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이 의자 작업은 각자의 체형에 맞게 만들어서 뽑아낸 적이 있는데(그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 때 개인적으론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우리 의식 속에 각인된 상업화된 제품들은 그것이 양산화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정형성을 갖게 되는데,
그건 단순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의 측면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토쿠진 요시오카의 작품은 그런 정형성을 본질적으로 거부한다.
어찌보면 에콜로지 무브먼트의 흐름 속에 있기도 하면서 디자인과 상품의 경계도 모호하게 만든다.

 

 

 

 

 

 

뭣보다 정말... 민성이가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어째 점점 클수록 이런 전시에 더 적극적이고 수용능력이 빨라지는 느낌이다.
민성이가 즐거워하니 우리도 즐겁다.

 

 

 

 

 

압도적이었던 'Rainbow Church'.
이 작품이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인다.
그... 느낌은 정말 가본 분들만 아실 듯.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난 완전 얼음땡된 것처럼 '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멈춰버렸으니까.

 

 

 

 

 

조명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광을 이용한다.
인간의 경험이란 이래서 중요한 것인데,
이 작품은 요시오카가 20대 때 방문한 로사리오 예배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에 감명받고 만든 작품이다.
크리스탈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이 9미터짜리 스테인드 글라스에 사용된 크리스탈 프리즘은 약 500개.

 

 

 

 

 

민성이도 이 작품이 정말 멋있다고 감탄한다.

 

 

 

 

빛이 만들어내는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꼭... 가서 보시길.

 

 

 

 

오른쪽 방으로 들어간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 자체가 바로 또다른 작품이 된다.

 

 

 

 

 

액체를 순환시켜 끊임없이 결정화하고,

 

 

 

 

 

그 결정이 완성되면 이렇게 작업이 마무리 된다.

 

 

 

 

 

 

작업의 시작도 끝도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바로 그가 추구하는 작품이 된다.

 

 

 

 

재밌나요?

 

 

 

 

 

 

 

 

 

 

2층으로 올라온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 유명한 반짝이 벤치...들을 볼 수 있다.

 

 

 

 

 

이름하여 'Water Block'.

 

 

 

 

 

 

 

 

 

 

물이 흐르는 순간을 인위적으로 붙잡아 놓은 듯한 벤치.

 

 

 

 

 

 

이 안을 들여다보면 더 다양한 빛의 굴절을 느낄 수 있다는 민성군.

 

 

 

 

 

그냥 집에다 하나 갖다놓고 싶은 충동이 불쑥...올라온다.

 

 

 

 

 

저 끝에서 다 보인다고...ㅎㅎㅎ

 

 

 

 

 

 

아랫층부터 2층까지 이르는 Rainbow Church의 빛을 받아 빛나는 작품이 있다.
바로... 'Rainbow Chair'.
이 작품의 분위기는 신화적이고 초현실적이며 동시에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마이애미의 강렬한 태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특수한 유리를 통해 만들어진 프리즘이 바로 그 자체로서 의자가 되고, 몽롱한 빛을 발산한다.

 

 

 

 

아름답다.

 

 

 

 

 


 

 

 

 

 

 

 

 

 

 

 

가장 거대한 Water Chair가 있는 방.
워낙 거대해서 이 작품은 제목이 'Waterfall'이다.
그리고 그 제목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이쪽 룸에선 토쿠진 요시오카의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
토쿠진 요시오카의 홈피에서도 볼 수 있는 영상이므로 한 번 꼭 보시길

 

 

 

 

 

아트샵.
도록을 사고, 포스터도 사고

 

 

 

 

 

 

도록. 12,000원.



정말 사고 싶은 건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의 토쿠진 요시오카 디자인 시계였는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살 수가 없었다.-_-;;;
맘에 들긴 하더만. 무브도 상당히 괜찮은 듯 하고.


*
이 전시는 꼭 한 번 보시길.
음악과 스크린을 이용한 조명, 그리고 놀라운 레인보우 처치의 빛들이 어우러져 작품의 아우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전시다.
들어가기 전에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들어가보면 그 정도 입장료는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식사 후 LG 아트센터로 올라갔다.
영국 호페쉬 쉑터 컴패니(Hofesh Shechter Company)의 'Political Mother' 공연이 있는 날.
민성이가 이들의 영상을 youtube에서 보더니 정말 가고 싶어해서 이번엔 민성이도 같이 왔다.

 

 

 

 

LG 아트센터.
오랜만이군

 

 

 

 

 

브로셔를 숙지하는 민성군.

 

 

 

 

우리 자리는 언제나처럼 2층 가운데 맨 앞.

 

 

 

 

 

 

자리는 대부분  찼다.
사실 난 LG 아트센터에 여러번 와봤지만 안에서 사진을 찍은 적 없다.
사진 촬영 불가라고 하니까 찍지 않은 것일 뿐.
다만, 공연 시작 전 이 두 컷을 찍는 것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객석을 찍었다면 삭제해야한다는 스탭의 말에 그냥 삭제를 눌렀다.
납득은 안가지만 그게 방침이라는데 할 말 없지. 물론... 이걸 용인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다 셔터를 누르겠지.

 

 

 

Political Mother

 

 

 

Political Mother

 

 

 

 

호페쉬 쉑터는 이스라엘 출신이다.
나와 aipharos님이 보고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바체바 댄스 컴패니'에 들어간 후 오하드 나하린,
빔 반데키부스등의 세계적 안무가와 작업을 해본 그.
3년 전 충격적인 데뷔로 관객들에 의해 사실상 영전된 호페쉬 쉑터.
이번에 보여줄 공연은 그의 첫번째 장편 안무작으로 이전의 'Uprising'의 흥분을 이어줄 작품으로 많이 기대했고,
실제로 이번 신작에 대한 평가 역시 극찬 일색이다.

위 영상을 보시면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겠지만,
이 공연은 시작하자마자 강렬하고도 충격적인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고대 무사의 복장을 한 듯한 이가 홀로 무대 중앙에 서있다가 장검으로 자결하며 쓰러지는 충격적일 정도로
사실적인 연출로 시작하고, 뒤이어 무대 뒷편을 2층으로 나누어 실제로 직접 록 음악을 연주하고 드러밍을 해대는
퍼포먼스를 위압적이고도 미니멀한 조명과 함께 선사한다.
워낙 초반 10분 안에 엄청날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이 터져 나와 오히려 20분이 넘어갈 즈음에선 무덤덤할 정도가 되는데
오히려 이런 퍼포먼스를 적절하게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춰 터뜨렸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보는 내내 들게 되긴 했다.
제목 자체도 그렇지만 파시즘, 사람과 사람의 사랑마저 억압하는 정부와 권력, 그리고 이를 자각하고 대항하는 인본주의적인 자결을
노골적으로 몸짓과 음악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몸짓을 통해 표현하는 무용의 본질적인 속성과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물론... 사실 현대 무용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이란 시대적,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치적 배경의 희생물이고 인간의 인본주의적 인성을 짖누르는 그 모든 것에 대한 강렬한 거부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하긴 하지만,
이 호페쉬 쉑터의 공연은 그 어느 공연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게 대항한다.

그 덕분에 안그래도 짧은 60분이 후다닥 지나가긴 했고, 우리 가족 3명의 R석 입장료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긴 했지만,
너무나 강하게 다가오다보니 오히려 서정적인 카타르시스를 통해 보다 더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차분하게 다가왔던
바체바 댄스 컴패니의 공연이 더 그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물론... 호페쉬 쉑터의 'Political Mother'는 마무리를 훌륭하게 하면서 아쉬움을 많이 상쇄하긴 했지만.

이런 아쉬움이 남는다쳐도, 기본적으로 이 압도적인, 현대무용을 보면서 처음 접하는 이 놀라운 퍼포먼스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호페쉬 쉑터의 이력을 보면 그가 음악 공부(특히 드럼과 타악기) 역시 충실히 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무대 뒷편의 2층으로 나뉜
플로어에서의 연주는 MR이 아니라 실제 연주였고, 록 사운드를 터뜨리는 네 명의 기타 플레이어의 기타 역시
이펙터와 코드가 달린 '진짜' 생음악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미니멀적인 조명이라고 생각되었던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의 무대 조명을 발라버리는 듯한 놀라운 무대 조명은
장면의 전환이 많은 본 공연의 흐름을 전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견인하기도 한다.

감동적인 공연은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
민성이는 아주 멋있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인상적이었던 듯.
나오면서 무용수들 특유의 그 자주 등장하는 헐랭이 스탭(ㅋㅋ)을 흉내내면서 나오더라.


**
공연이 되는 동안 끝없이 수근거리고, 핸드폰까지 확인하는 우리 뒷 편의 여자들은 재수가 없었다.
게다가 발을 앞 의자에 올려 놓고 있기까지 하더군.
부탁인데 개념을 챙기지 못하면 오지 말아라.
나오면서 한 아주머님이 그 여자들을 돌아보며 '참 개념없는 아가씨들이네'라고 중얼거리시던데, 백배 공감한다.

 

 

 

 

 

 

 

 

Hofesh Schecter (호페쉬 쉑터) 컴퍼니

LG 아트센터
6.12 (토) ~ 6.13 (일) PM 4:00
60분 (으응? 이번엔 좀 짧다)
R 70,000원 / S 50,000원 / A 30,000원

 

'Uprising'

Hofesh Schecter (호페쉬 쉑터)

내가 이들의 공연을 학수고대하는 이유는,
2007년 10월 현대무용이라곤 쥐뿔도 모르는 나와 aipharos님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바체바 댄스 컴패니'의
오하드 나하린, 빔 반데키부스등의 영향을 받은, 영국이 가장 기대하는 차기 안무가로 손꼽히는 호페쉬 쉑터 때문이다.
뭣보다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2007)의 무대를 보면 현대무용이라면 어렵고 힘들다...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분들에게도 무리없을 정도로 격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사실 현대무용은 작년 3월에 아크람 칸과 줄리엣 비노쉬의 [in-i]를 다소 실망스럽게 본 이후엔 보러 간 적이 없다.
그래도 그 이전엔 빔 반데키부스 & 울티마 베즈도, 가나모리 조와 노이즘 08도, 피나 바우쉬도, 바체바도 열심히 보며
그 놀라운 퍼포먼스에 감탄하고 새로운 세상을 접한 희열에 행복했었는데...

이번엔 민성이도 같이 간다.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정말 대단히 놀라고, 정말 보고 싶다고 말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
위의 동영상은 이들을 스타덤에 올려 준 2007년 발표된 의 일부다.


 

 

 

 

 

 

-사진 앞부분은 국내 인디밴드 '아침'의 사진이며 Toe는 중반부 이후로 있습니다.
-음식 사진 두장, 공연 사진 두 장 제외하곤 모두 무보정 only resize입니다.
-Toe의 공연 사진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Toe의 공연은 촬영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본공연에선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앵콜송부를 때만 찍었어요.


세상에는 여러가지 음악이 있다.
락도 있고, 댄스 뮤직도 있고, 힙합도 있고, 발라드도 있으며 트로트도 있고 클래식도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제3세계라고 분류하도록 배운 국가들의 음악들,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의 세분화된 장르들, 락 음악의
세분화된 장르들까지 다 따져들기 시작하면 세상엔 정말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존재한다.
그 음악들이 또다시 시대성을 획득하면서 나름의 생명력을 구가하면서 말이지.

언제나 말하지만,
모든건 '범람'이 문제인거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나눠 좋아할 리는 없는 법이고 그걸 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이것이 아닌 저것을 선택했을 때, 나의 선택을 수용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난 문화적 다원성을 기준으로 한 문화 선진국의 잣대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똑같은 밥을 먹으라고 강요받을 때 그건 음악의 문제가 아니라 나아가 사회의 다원성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문제로 확대된다. 그러니까, 이건 정말이지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다.
이 음악이 아닌 '저' 음악을 원했을 때, 혹은 '저' 음악을 실제로 창작하게 되었을 때 비록 주류가 아니어도 이러한
선택을 받아들여주고 창조적인 재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면 문화에 대한 다원성도 어느 정도 확보된 나라가 아닐까.
모두가 좌파 아니면 우파다라고 이념적인 선동을 해대고 주류가 아니면 반동 처지가 되는 삭막하고 각박한, 다원성에 대한
일말의 유연성도 없는 사회가 지금 우리 사회다.

공연 하나 얘기하면서 참 주절주절 말도 많은데 그만큼 난 우리의 각박하고 삭막한 문화적 다원성에 대한 포용 능력이
너무나 아쉽다는 얘기일 뿐이다.-_-;;;

5월 22일 홍대 쌈지스페이스 2층의 클럽 쌤에서 본 일본의 포스트록 밴드 '토(Toe)'의 음악을 듣노라니,
그 놀라운 협주 플레이의 진수와 뿜어내는 아우라에 압도당하면서 이런저런 부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민성이, aipharos님 그리고 나까지 셋이 함께 간 이 공연은 거의 완벽하다시피 했다.
SND 카페분들이 조기예매시 1~30번까지 입장순번을 확보했었는데 우리에겐 다행히 그분들이 좀 늦게 오시는
바람에 38~40번인 우리는 졸지에 맨 앞에서 보는 행운 중의 행운을 얻었다.
민성군은 정말 완전 맨 앞, 나와 aipharos님은 바로 그 뒤. 이거 완전 대박이라는거.
또 네이버 블로그에 종종 와주시는 Califone님께서 먼저 인사를 해주셨는데 어색하긴 했지만 먼저 인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개발발님을 뵙지 못하고 온게 좀 아쉽긴 하지만...

자... 그럼 길고 긴 잡설을 뒤로 치우고 공연 사진.
오프닝은 역시 붕가붕가 레코드의 직원이시면서 동시에 이번에 일본지국장이 되신 분이 이끄는 인디밴드 '아침'!
공연하시면서 리허설 때 'Toe'의 연주를 듣고 도저히 연주를 못할 것 같아서 사장님(붕가붕가 레코드의)에게
연주를 안하면 안되냐고 몇 번을 물어보셨단다.ㅎㅎㅎ
이 분 대단히 놀라운 개그 센스를 갖고 계시던데 엄살과 달리 음악은 상당히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몰아 쳐줄 땐
확실히 몰아쳐주는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들이었다.
6월 2일에 첫 음반 나온다고 하시던데 꼭 구매하기로 맘 먹었다.
그럼 먼저 '아침'의 공연 모습부터...

 


'아침 (Achime)'

 

 

 

정말 매력있었던 베이시스트.

 

 

 

 

 

 

 

니혼삘 왕 나던 세련된 기타리스트.

 

 

 

 

 

 

완전 개그 센스로 무장하신 리더분.

 

 

 

 

 

 

음악이 전체적으로 귀에 완전 팍팍 와닿는다.
마지막 곡 한 곡만 빼곤 상당히 인상적이다.

 

 

 

 

 

 

 

멋지게 마무리!!!


 


토 (Toe)

그리고...
약 30분 간의 전환 시간이 소요되었다. 으어...
공연장은 에어컨이 중단되어 점점 찜통이 되어가고, 곧 국내 라이센스하신다는 슈고의 뮤직비디오를 진창
틀어대주셨는데 지친 이들에겐 이게 완전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는...ㅎㅎㅎ(곧 슈고의 음반을 국내 발매하실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벌써 이렇게 지치게 틀어주심 어떻게해요.ㅎㅎㅎ)

먼저...
Toe의 공연은 촬영이 불가했다.
실제로 나 역시 본공연때는 사진을 딱 한 장...찍고 더이상 찍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앵콜 송을 부를 땐 셔터를 눌렀다.-_-;;; 물론 논플래쉬.

 

막간을 이용해 무대에 살짝 걸터앉아 아이팟 터치를 하고 계시는 민성군.

 

 

 

 

Korg

 

 

 

 

 

 

나오기도 전인데 점점 설레인다.

 

 

 

 

동시에... 열라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대 전환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ㅎㅎㅎ

 

 

 

 

 

 

공연이 시작되고... 2009년작 [For Long Tomorrow]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쉴 틈 없이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거침없이 박자를 재배치하고 재구성하는 수준의 드러머와 정교하지만 낭만적인 기타, 그리고 귀에 익숙할 때쯤
미치도록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
자로 잰 듯 한 정교한 사운드 위에 일본 특유의 감성적 멜로디가 전혀 촌스럽거나 진부하지 않게 얹혀진다.
확실한 기승전결을 갖고 서서히 드라이브하다가 폭발하는 부분에서의 울림은 정말이지 압도적이고 아름답다.

 

 

 

 

공연 목록에 그들의 대표곡 '굿바이'가 없다.
당연히... 이 곡은 앵콜송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모두가 앵콜을 외친다.

 

 

 

 

그리고 다시 세팅된 마이크. 젠장... 흔들렸다.

 

 

 

 

드디어... 앵콜.
앵콜송으로 '굿바이'가 흘러 나오자 관객들이 모두 자지러진다! 민성이까지!

 

 

 

 

이 리더는 암만 봐도 김동규 작가와 너무 닮았다. 둘이 형제인가???ㅎㅎㅎㅎㅎㅎㅎ
이들 공연엔 생수따윈 없고, 캔맥주와 위스키.

 

 

 

 

리더뿐만 아니라 멤버들 전원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곡이 절정을 치달아 오르고, 관객들도 무아지경이 된다.
완벽한 스테이지와 플로어의 정서적 교감.

테크닉이 완벽하면 관객은 압도당하고 이들의 퍼포먼스가 하나의 '기예'가 될 수도 있지만
몸이 비트를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면 그들이

stoned되는 것처럼 관객도 stoned되는 법이다.
나중엔 이들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자꾸 눈을 감고 비트만 받아들이게 되더라

 

 

 

 

 

 

아... 미친다.

 

 

 

 

 

정말 작살이다.

 

 

 

 

이번 공연 놓쳤다고 아쉬워들 마시길.
이들은 7월말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10시... 우어...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찾아봐야 문 닫은 곳이 비일비재하니.
만만하게 들른 곳은 '크라제 버거'.

 

 

 

 

오늘 민성군 공연 열라 짱...좋았다고.
민성이 말로는 스탠딩 공연이 처음인데 집에서 듣고, 헤드폰으로 듣는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정말 너무나
좋았다고 한다. Toe의 CD를 선물로 받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려 만세를...ㅎㅎㅎ

 

 

 

 

크라제의 대표 메뉴 '메가바이트'.

 

 

 

aipharos님은 '마티즈'.


*
공연 도중 잠시 브레이크를 가지면서 Toe의 리더가 바로 코 앞의 민성이에게 말을 건냈다.
당연히 일본어로.ㅎㅎㅎ
공연 중 유일하게 Toe의 멤버와 말을 섞은게 민성이.
민성이보고 몇 살이냐고 묻자 당황한 민성군 손으로 10+2를 제스처.
Toe의 리더가 농담으로 '두살치곤 꽤 크다'라고 말했고, 이어 '침이 좀 튈텐데 괜찮겠냐'고 묻길래 잽싸게 민성이
귀에 대고 '다이조부데스'라고 말해...라고 했더니 민성군 바로 '다이조부데스'.ㅎㅎㅎ


**
민성이도, aipharos님도, 그리고 뭣보다 내게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발바닥은 불이나게 힘이 들어도 정말이지 너무나 좋았다.



***
먼저 인사해주신 Califone님 감사합니다.^^
처음이라 좀 어색했는데 다음에 또 공연장에서 뵈면 더 길게 얘기 나눠요.


****
공연 사진을 보면서... 잘 찍은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그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완벽한 색재현, 계조 표현을 해준
라이카 X1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브라보!
보정따위를 할 필요가 없다. 정말...
위 모든 사진, 공연 사진 중엔 두 장만 샤픈 한방 먹인거고 나머진 모조리 완전 무보정 리사이즈.
크라제 버거 두개 사진은 레벨 조정 후 샤픈 먹였다.
암튼... 보정따윈 필요없는 놀라운 카메라.


*****

 

'Goodbye' - Toe
기가막힌 뮤비.

 

 

 

'After Image' - Toe
상상초월 개그 센스의 뮤비.
첫 장면만 보고 아름답고 서정적일 것만...같다고 생각하면 빵터진다

 

 

 

 

이들의 라이브 동영상.

 

 

 

 

 

 

 

달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국제갤러리로.

 

 

 

음... 난 오랜만에 '더 레스토랑'도 가보고 싶었는데.
본관에선 이광호 작가의 전시가 있고,
신관에선 잭 피어슨 (Jack Pierson)의 전시가 있었다.
먼저 본관부터.

 

 

 

 

이광호 작가의 작품은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 힘든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엔 주로 선인장을 극도의 사실주의적 표현으로 묘사했는데, 조금 거리를 두면 정말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느낌마저 있으나 조금만 더 앞으로 들어가보면 캔버스엔 무수하게 긁어낸 흔적과 물감을 덧입힌 흔적으로 텍스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실주의적 표현과는 다르게 추상적인 방법론으로 구현한 사실주의적 표현이라고 해야할까...

 

 

 

 

압도적인 느낌이 있다.
남성성이 충만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기괴할 정도로 아름답다.

 

 

 

 

시선을 완전히 붙잡아 끄는 작품.

 

 

 

 

오늘 보는 전시들이 민성군은 아주 맘에 드나보다.

 

 

 

 

2층에는 그의 풍경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 이 작품은 정말이지 발을 떼지 못하게 하더라.

 

 

 

 

 

이 작품 역시.
아득하고 아련한 느낌.
캔버스의 프레임은 분명 정지된 공간임에도 유유히 움직이는 영상이 되어 끊임없이 운동성을 갖는 듯한 착각을 정말 느끼게 된다.

 

 

 

 

2층의 작품들 역시 놀랍도록 발길을 붙잡는다.

 

 

 

 

이번엔 신관으로.

 

 

 

 

Jack Pierson의 'Night'.

 

 

 

 

신관 전시실 1층의 창을 활짝 열어 젖혀놨더라. 참... 좋더군.

 

 

 

 

잭 피어슨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한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성물들을 하나하나씩 조합하여 만들어낸다.

 

 

 

 

다만... 내겐 이런 작업이 그닥 큰 감흥이 없다는거.ㅎㅎㅎ

 

 

 

 

전시를 보고 나와서

 

 

 

 

 

 

이젠 집으로 향한다.
전시도 즐겁게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한국의 꼬라지는 그야말로 우습게 돌아가는데 모두 잊고 오늘은 그냥 즐겼다.



*
라이카 X1에 대만족했다.
아무리 좋다고해도 이 조그마한 똑딱이가 이 정도 성능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작게 올리는 웹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원본이 그 느낌이 정말 좋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원래 사진찍는 실력도 없고, 단렌즈를 하도 오랜만에 써보는 것이어서 헤매기도 했고,
게다가 거의 대부분을 수동으로 찍어봐서 그닥 인상적인 사진은 없지만...
더 익숙해지고 손에 붙으면 더 훌륭한 결과물을 낼 거라는 확신이 선다.


**
다만.. 라이카 X1은 LCD가 넘 떨어져서리... 이걸로 눈부신 날에 사진을 찍는게 좀 감이 안온다.
뷰파인더가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일찍 나왔다.
라이카 X1을 들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고,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전을 한다는데 꼭 보고 싶었던 전시이기도 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와는 또다른 의미의 느낌으로 다가온 사진들.
명불허전이라고나 할까...
그의 작품을 매그넘 전시회에서 본 것이 고작이었던 우린 1시간 30분여를 감상하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광화문 광장 조성때문에 없어진 세종문화회관 지하 주차장.
주차는 옆 세종로 주차장에.

 

 

 

 

라이카 X1을 조금은 제대로 찍어보며 느낀 건, 이놈 정말 물건...이라는거다.
사진을 100%로 확대해도 놀라울 정도로 충실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게다가 깊이있고 맑은 색감은 포토샵 보정따위는 아무 필요도 없게 한다. 심지어 그 흔한 포토샵의 sharpen 기능도 전혀... 쓸 일이 없다.

 

 

 

 

손에 좀 더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 이 날은 거의 대부분 수동 모드로 일일이 셔터스피드와 노출을 잡으면서 찍었다.

 

 

 

 

거의 대부분 무보정이니 X1의 느낌을 대략 보시기엔 충분할 듯.

 

 

 

 

평화누리 공원, 한가람 미술관에서도 본 작가의 작품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릴 반겨준다.

 

 

 

 

11시부터 입장이라고 해서 뒷편의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난 사진을 찍고 민성이는 아이팟 터치를 하고...

 

 

 

 

신나게 하고...

 

 

 

 

aipharos님도 아이폰을 신나게 한다.-_-;;; 젠장.
이 사진은 완전히 역광이었는데 내장 플래쉬를 터뜨리니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온다.

 

 

 

 

 

 

 

이 사진은 라이카 X1의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원본 사이즈를 그대로 보면 그 압도적인 심도와 색감에 반색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진처럼 무보정.

 

 

 

 

우리가 오늘 볼 전시는 바로... 이 초록눈의 아프간 소녀 사진으로 전설처럼 유명해진 스티브 맥커리의 전시.

 

 

 

 

모자를 쓰고, 양복을 입고 이렇게 길을 배회하거나 쉬는 어르신들을 이 주변에선 흔히 볼 수 있다.
어르신께서 한겨레 신문을 보고 계시다는...

 

 

 

 

전시를 보러 들어간다.

 

 

 

 

민성군, 결론적으로 이 날 전시를 너무나 주의깊게 집중해서 보더라.
보고나서 '오늘 전시 정말 좋았다'고 말하니 우리도 기분이 좋다.

 

 

 

 

사진 촬영 금지!
스파이샷만 한 컷.

 

 

 

 

 

이 사진은 소련과 미국등 열강에 의해 짖밟힌 아프간(사실 시대적으로는 소련)의 현실을 서구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심벌과 같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날 전시에선 스티브 맥커리가 매년 찾아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7년만에 이 소녀를 찾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는 결국 17년 전의 그 소녀를 찾아 냈다.

 

 

 

 

그리고 그녀를 찾는 와중에 만난 또다른 아름다운 아프간 소녀.

 

 

 

 

 

스티브 맥커리라면 재작년의 매그넘 사진전에서 이 사진으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보령 머드 축제에서 찍은 여성.(그는 이 여성을 수소문해서 찾기도 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이 다큐멘터리적인 감동이 강하다면 스티브 맥커리는 그와 유사하면서도 예술적인 현상을 가미하는 느낌이 강하다.

포토샵을 인위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색온도를 조절해서 잡아내는 뚜렷한 대비와 깊이 있는 심도,

심지어 스펙타클하기까지한 앵글들은 보는 이가 압도당하기 십상이다.

 

 

 

 

놀라운 셔터 찬스, 그리고 피사체에 주관의 의식을 반영하여 담아내는 결과물들.

 

 

 

 

보면서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이다.

 

 

 

 

다만 가슴을 울리는 건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작품들이었단 생각은 든다.
어차피 서로의 표현하고자 하는 양식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소 다르지만...

 

 

 

 

아이러니한 사진.
투르카를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서구의 스니커즈 상점 앞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

 

 

 

 

 

 

몬순으로 혹독한 현실을 겪으면서도 재봉기를 들고 가는 노인의 얼굴엔 웃음이 있다.
이를 접하는 시선에선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저 몬순이 저 노인에겐 한두번의 경험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노인의 웃음을 보는 나의 마음은 무척 괴롭고 슬퍼진다.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들을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고자 구입한 도록.
10,000원.
다만... 무척 적은 양의 사진이 담겨있다. 그래도 감지덕지.

 

 

 

 

 

 

국제 갤러리에서의 박미나 작가전, 루이스 부르조아의 전시를 보고 '플랜 B (Plan B)'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이동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영미술관'.
이곳에서 전시 중인 국내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이 상당히 보고 싶었던 터라(아래 전시정보에서 소개) 들렀다.
이곳과 '백남준 미술관'은 불과 6~7분 거리.

 

 

이곳이 이영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하려는 것 같은데 아직 공사 중인 듯.

 

 

 

 

사람이 많진 않고...

 

 

 

 

 

전시장은 무척 넓은 편. 1,2,3층 3개 층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을 넉넉하게 간격을 두고 있어서 감상 조건은 상당히 좋다.

 

 

 

 

이렇게 찍다보니...

 

 

 

 

한국화를 전공한 한기창 작가의 작품들.

 

 

 

 

X선 필름과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매혹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응? 그런데 보니 '사진촬영금지' 표시가 보여 이후로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남경민 작가의 역시 인상적인 회화 작품. 베르메르, 고흐등의 거장들의 공간을 독특한 오브제를 통해서 현대적이고
초시간적 공간으로 재구현하고 있다.
고전적 회화에서 그리 멀리 나아가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회화의 양식으로 끌어들인,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매혹적인 작품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바로... 이진준 작가의 이 비디오 아트.
작품 제목은 'Insomnia (인섬니아)' 그러니까... 불면증.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창밖을 블라인드로 내려 막았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소음, 블라인드를 올리고내리는
소리등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필립 글래스(Philip Glass)의 음악이 흐른다.
딱 어떤 의도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비주얼을 통해 명확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근래에 본 영상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

 

 

 

 

실제로서의 현실, 그리고 왜곡과 과장, 가상으로서의 공간을 구현하는 임상빈 작가의 작품 역시 매우 인상적.

 

 

 

 

그리고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또다른 작가 정진용 작가.
한지에 먹이 스며드는 기법과 얇은 유리구슬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명멸하는 시간 속에서 불안정하게 멈춰버린
공간의 시간을 얘기하는 것 같다.


*
2층에 있는 이영미술관의 영구소장품인 김현철 작가의 멀티 비디오 작업인 'No. 108'.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으나 영상이 시작되자 그런 생각을 한게 민망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이 108개의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 작품이 미디어파일을 제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말 1개의 TV에 1개의 DVD플레이어가 물린 거라
몇몇 TV는 켜지지도 않고, 일부는 아예 DVD 로딩이 되지 않아 대기화면으로 떠있어 감상을 방해하긴 했지만...

**
6~7분 거리밖에 안되는 백남준 미술관에 갔으나... 휴관이라고.-_-;;; 웅...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아침 일찍 나와서 소격동으로 향했다.
확실히 일요일 오전은 서울도 전혀 교통 체증없이 슝슝~
그래서 언제나 우린 주말에 움직이게 되면 가급적 일요일 오전 일찍 움직인다.
오전 10시 5분경 도착한 국제갤러리.
생각보다 오전 기온은 조금 싸늘했다.

 

 

 

본관에선 박미나 작가의 'BCGKMRY'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으로.
전시명이 'BCGKMRY'인 이유는 포토샵의 컬러코드인 RGB, CMYK를 알파벳 순으로 정렬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박미나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흔히 '딩뱃'이라고 알고 있는 특수 폰트들을 복합적 정보에 따라
다시 재구성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흔히들 딩뱃 회화라고들 부르고.

 

 

 

 

서로 다른 의미, 또는 전혀 상관없는 기호들을 조합하고 재구성하여 의도된,
또는 관객에겐 의도되지 않은 이미지를 상기시켜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박미나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이건 '아날로그'로 구현된 기호 작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이 회화가 이미지로는 단순한 평면 회화로 보여지지만 저 기호들은 모두 하나하나 겹겹이 자르고 붙여 만든,
그러니까 포토샵으로 따지면 레이어(layer)의 개념과 그닥 다르지 않다.

 

 

 

 

사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두개의 작품은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다.-_-;;;

 

 

 

 

 

2층은 그녀의 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딩뱃 회화에 대한 관심은 차치하고서라도 작품 자체가 가진 이미지는
상당히 인상적이므로 팝아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이번엔 신관으로 이동한다.

 

 

 

 

10시 4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삼청동, 소격동은 정말... 한가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이 골목은 편안하고.

 

 

 

 

루이스 부르조아의 'Les Fleurs', 그러니까 '꽃'이란 전시명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루이스 부르조아는 워낙 각각의 작품으로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니 설명이 필요없을 듯.

 

 

 

 

당연히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조그마한 웹이미지로 보는 것과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을 직접 대면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작품의 디테일, 스케일 모든 면에서 전달되는 힘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 세계가 워낙 어느 한 틀에 묶여있지 않고 하나로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것이어서
이번 국제 갤러리에 전시 중인 '꽃'을 주제로 한 이 작업들은 무척 생경스러우면서도 놀랍다.
이미 상당히 연로하신 노작가이심에도 이번 전시 작품은 2007년 이후의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었다고 하니...
그 작가적 열의와 에너지에도 놀라울 뿐이다.

 

 

 

 

이번 전시에서 느껴지는 것은 호기심과 욕망으로서의 '성', 그리고 숭고한 탄생과 생명의 이미지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작품의 이미지가 아주 쉽게 관객에게 일차적으로 전달된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던 '잘 그리는' 그림 따위와는 아무 상관없는 작법.
민성이겐 이런 부분도 주의깊게 보라고 말해줬다.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은 조각 작품, 수채화는 물론 드라이포인트등 수많은 기법으로 다양하게 자신의 세계를 구현한다.

 

 

 

 

 

시선을 사로 잡았던 작품.
2층에 전시되어있던 작품인데 2층에는 욕망으로서의 성,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미지가
강렬한 붉은 색으로 구현된 작품들이 많다.
특히 산모의 가슴과 배 주변을 보석으로 장식한 작품은 아주 인상적이다.


시간내어 한 번 꼭 들러보시길.
박미나 작가의 작품들이나 루이스 부르조아의 작품들이나 모두 충분히 즐겁다.

 

 

 

 

 

 

 

 

확실히 기온이 따뜻합니다.
다음 주에 꽃샘추위가 있을 거라지만 이미 마음도 봄.
전시와 공연 정보도 점점 풍성해지는 듯.
먼저 전시 정보부터 올립니다.

 

 



'ANTIPODES'

■ 전시기간 : 2009.11.20 ~ 2010.03.31
■ 전시장소 : ICAM 이영미술관 (경기도 기흥구 영덕동 55-1)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료 (일반: 5,000원 / 초중고: 3,000원 / 미취학아동 : 2,000원)
■ 관련 URL : http://www.icamkorea.org/
■ 전시작가 : 남경민, 이용덕, 이진준, 임상빈, 정재호, 정진용, 정현, 한기창 外

 

이용덕, Shadow Room

 

 

정재호, Wandering

 

정진용, A Golden Lotus08


 

 

 


'Dragon's Dream, Roger Dean : A Retrospective'

■ 전시기간 : 2010.03.25 ~ 2010.06.06
■ 전시장소 : 대림미술관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련 URL : http://www.daelimmuseum.org
■ 전시작가 : 로저 딘 (Roger Dean) - 국내에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잘못 알려진 음악을 저처렴 열심히 듣던
분이시라면 로저 딘, 마르쿠스 키프, 힙노시스등을 모를리 없을 듯. 그 중 일러스트로 명성을 떨친 커버아트
일러스트레이터 로저 딘의 회고전이 열린다. 대림미술관에선 성시완씨의 커버 아트 전시도 있었는데, 관계가
돈독한건가?

이건 Badger의 73년작 앨범 커버.

 

그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트 중 하나.

 

이건... 음악은 그닥 신통치 못했으나 저놈의 현기증 레이블(Vertigo Label)에서 발매된 덕에, 게다가 LP 커버를
펼치면 6면으로 펼쳐지는(Beggar's Opera의 3집도 비슷) 변형 커버인 탓에 컬렉터들의 표적이 되었던 Ramases의
[Space Hymns] 앨범 커버. 음.. 15년쯤 전엔 내 방 벽면에 저 오리지널 First Pressed 음반이 걸려있었지.




'Neo Sense - 일루젼에서 3D까지'

■ 전시기간 : 2010.03.17 ~ 2010.05.23
■ 전시장소 : 사비나 미술관
■ 관람정보 : 관람비용 (일반: 2,000원 / 5세~대학생: 1,000원)
■ 관련 URL : http://www.savinamuseum.com/
■ 전시작가 : 강영민, 최종운, 김준, 김창겸, 이이남, 정영훈, 호불호, 베른트 할프헤르, 고명근 外

3D가 하나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아마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전시.
관련 사진이 아직 thumnail 수준으로 작아서 이미지를 올릴 수 없고, 그런 이유로 당연히 전시의 퀄리티도 그닥
가늠하기 쉽진 않으나 익히 알려진 작가들(이이남, 정영훈, 김창겸, 베른트 할프헤르등)이 있는만큼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





'Les Fleurs'

■ 전시기간 : 2010.02.24 ~ 2010.03.31
■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신관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련 URL : http://www.kukje.org/
■ 전시작가 : Louise Bourgeois (루이즈 부르조아)


 

A Baudelaire 2

 

Echo IV





'500년만의 귀향 - 일본에서 귀향한 조선 그림'

■ 전시기간 : 2010.03.10 ~ 2010.04.25
■ 전시장소 : 학고재 갤러리 (종로구 소격동 70)
■ 관람정보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련 URL : http://www.hakgojae.com
■ 전시작가 : 한국 고서화 개인 컬렉션으로 유명한 유현재의 소장품을 비롯, 일본에서 전래해오던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이 좋아하던 그림들의 귀향전을 마련했다고 한다.


 

홍세섭, 유압도

 

 

송암, 송호도

 

 

강세황, 산수도

 

 

 

 

 

 

 

 

추가될 예정.


'Festival Bo:m (페스티벌 봄)'
아무래도 3~4월 공연의 화두는 3월 27일에서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Festival Bo:m (페스티벌 봄)
'더 포사이스 컴퍼니'를 비롯 다양한 그룹들이 현대무용은 물론, 설치, 비디오 아트, 필름까지 선보이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일일이 여기 다 적기보다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게 좋을 듯.

페스티벌 봄 공식사이트

공연 및 전시는 주로 아르코 미술관, 필름포럼에서 많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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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뮐러> & <봄의 제전>'

■ 공연일시 : 2010.03.18 ~ 2010.03.21 (목~일)
■ 공연장소 : LG 아트센터
■ 아티스트 :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 (Pina Bausch Wuppertal Tanztheater)
■ 관람정보 : 관람요금 (VIP: 120,000 / R: 100,000 / S: 80,000 / A: 60,000 / B: 40,000)
■ 관련URL :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seq=1741
사실상 가장 보고 싶은 공연.
2008년도에도 정말 감동먹고 봤는데... 과연 올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예약은 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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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타로 & 쟝-기엔 케라스'

■ 공연일시 : 2010.03.23
■ 공연장소 : LG 아트센터
■ 아티스트 : 알렉상드르 타로 (Alexandre Tharaud) & 쟝-기엔 케라스 (Jean-Guihen Queyras)
■ 관람정보 : 관람요금 (R: 70,000 / S: 50,000 / A: 30,000)
■ 관련URL :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seq=1742
자세한 내용은 관련 URL 링크 참조.

 

 

2월 5일에 고양시에 위치한 아름누리센터의 아름누리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전에 다녀왔다.
정말 보고 싶었던 전시였고, 실제로 전시를 보면서 많은 생각과 조그마한 다짐등을 하게 된, 그 정도로
나와 aipharos님의 가슴을 진심으로 움직인 전시였고 포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였다.
이 전시는 2월 24일까지 열리는데,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이 꼭 많이 가서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게 드는 전시다.

 

 

 

 

고양 아름누리 센터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그 큰 규모에 놀랐고, 좀 밍밍한 건물들에 또 놀랐다.-_-;;;;;
이분이 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이름 한 번 들어보셨을 것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정치적 핍박을 피해 파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커피기구에서 일하다가 아프리카의 현실을 맞닥뜨린 후
펜보다는 한 장의 사진이 더 강한 힘을 가졌다고 판단, 사진작가로 전향한 후 매그넘 정회원까지 되었다가 탈퇴하고
현재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활동 중인 가장 위대한 다큐 사진작가 중 한 분.

 

 

 

 

 

 

가슴 따뜻한 휴머니티를 간직한 뷰파인더란 무엇인지를 나와 aipharos님은 이 전시를 통해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세바스치앙의 작품엔 처참하고 참혹한 이미지보다는 잔혹한 현실을 견디어내고 감내하는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을 정말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역으로 그러한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담담한 그들의 일상을 보다보면 서구 제국주의들의 강탈과
부족간의 이간질을 부추기며 이를 통해 자본의 이익을 취해혼 세계화라는 명분 하에 무너지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아프리카의 현실 앞에, 이 맑은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 앞에 정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난 전시회를 보면서 눈물을 흘려보긴 처음이었다.
나 뿐이 아니라 aipharos님도 계속 눈물을 흘리며 전시를 봤다.

 

 

 

 

 

고양 아름누리 센터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그 큰 규모에 놀랐고, 좀 밍밍한 건물들에 또 놀랐다.-_-;;;;;
이분이 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이름 한 번 들어보셨을 것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정치적 핍박을 피해 파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커피기구에서 일하다가 아프리카의 현실을 맞닥뜨린 후
펜보다는 한 장의 사진이 더 강한 힘을 가졌다고 판단, 사진작가로 전향한 후 매그넘 정회원까지 되었다가 탈퇴하고
현재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활동 중인 가장 위대한 다큐 사진작가 중 한 분.

 

 

 

 

 

 

 

각자 개인이 알아서 앉을 것을 가져와야하는 학교.

 

 

 

 

 

 

참혹한 난민촌.

 

 

 

 

 

 

가장 바쁜 시간.

 

 

 

 

 

 


일상과 인물을 들여다보며 아프리카의 현실을 조망하던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2004년부터 제네시스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의 풍경과 자연에 눈을 돌린다

 

 

 

 

 

 


그것은 아프리카의 자연, 인간의 탐욕이 멈춰선 지점에서 현재의 전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그의 판단 때문이다.


*
이 전시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꼭 권한다.
쨍쨍한 선예도에 집착하며 사진에 있어서 작품과 개인의 창작의 분리된 영역을 도통 이해하지 않으려는
수많은 이들에게 진중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고, 더불어 자본주의의 더러운 탐욕으로 인하여
짖밟히는 수많은 광경에 대해 똑똑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다.

 

 

 

 

 

 

 

 

 

'자이로스코프 체험' - 플레이버튼을 눌러야합니다
용량을 대폭 줄이느라 화질 열화가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민성군 방학동안 변변한 여행 한 번 못가고 있어서 민성군이 좋아할 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국립과천과학관을
가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 오전 9시 30분경 도착했는데 이미 오신 분들이 꽤 있다.
아무래도 방학 기간이다보니 평일 오전임에도 몰리는 듯.
1~2시간 지난 뒤엔 정말 사람 많더라.-_-;;;;
입장료는 우리 세식구(성인2, 초등학생1) 10,000원.
들어가서 음식먹는 것 외엔 딱히 더 드는 돈은 없다.
천체관이 있으나 그곳은 별도로 돈을 내고 가급적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방학때문인지 평일에도 많은 분들이 일찍 서둘러 오시더라.

 

 

 

 

 

생각보다 규모는 아주 큰 편이다.
기초과학관, 어린이탐구관, 첨단과학관, 자연과학관, 우주과학관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전시관별로 체험프로그램이 제법 있는데
모두 발품팔아 현장에서 선착순 예약해야하므로 여러 가족이 함께 온 분들이라면 미리 체험 프로그램을 숙지하고
도착하자마자 주르르... 흩어져서 예약하셔야할 것이고, 우리처럼 한 가족이라면 부부가 열심히 뛰어다니며 미리미리 예약해야한다.
12시가 되기 전에 일부 인기 체험 프로그램은 그날 예약분이 모두 동나므로 제대로 즐길 생각이면 꼭 일찍 가서 미리 발품팔아
예약해야한다는 사실. 또, 과학관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혼자 가신 경우 좀... 뛰셔야 할 것 같다.
우린 aipharos님이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내가 한 예약이라곤 우주여행극장...뿐인데 그나마 우린 체험하지 않고 나왔다.-_-;;;

 

 

 

 

 

 

사실... 기초과학관, 첨단과학관...이렇게 나뉘어져 있지만 그닥 의미가 있진 않다.
솔직히 말하면 내부의 다양한 전시물을 대부분 상호반응적으로 되어있긴한데, 초등5년 이상 넘어가면 다소 시시해할 수 있고,
결정적으로 30% 이상의 전시물이 이미 고장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더 문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쩔 수 없는 깊이의 한계가 있더라도 지나치게 단편적이어서 정말 어른들이
충분히 잘 생각해서 지도하지 않으면 재미도 아니고 학습도 아닌 어정쩡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건... 양자전광을 이용해서 암세포를 없애는 게임.

 

 

 

 

 

민성이의 '첫번째 체험'은 뇌파를 이용해 스크린상의 캐릭터를 이용해
대상을 이동시키는 체험.
이렇게 머리에 감지기를 쓴 후,

 

 

 

 

 

스크린상의 대상을 밀거나 들어올리거나 불태우면 된다.
마우스를 이용해서 스크린상의 고래를 바다로 미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으로 '민다'는 생각을 계속 집중해서 하면
스크린 하단의 집중도가 올라가면서 고래를 바다로 밀어 구조할 수 있다.
처음엔 집중 진행바가 잘 올라가지 않다가 갑자기 쑥... 올라가더니 성공.

 

 

 

 

 

이번엔 불태우기. 정말 한 번에 단박 성공.
이 다음은 물건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인데 상당수가 이걸 실패한다고 한다. 집중은 잘 하는데 긴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완'작용에 따라 물건이 위로 들린다는 것.
이상하게도 민성이는 단번에 성공했는데 민성이에게 비결을 물어보니... '그냥 멍때리면 돼요'란다.
'멍때리면 된다'라니...ㅎㅎㅎ 우문현답인가?

 

 

 

 

 

한국 영화의 역사등등을 재미없게... 볼 수 있다.

 

 

 

 

 

가상 전시관, 전시실의 그림을 내 멋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전시관은 무척 방대한 편이다.

 

 

 

 

 

이래저래 회자되었던 ITER에 관한 아주 단편적인 원리도 볼 수 있다.

 

 

 

 

 

 

이건 가장 인기있다시피한 신체 스캐너.
누워있는 마네킹 위로 스캐너를 움직이면 해당 부위의 신체내부가 보여지고 스크린을 누르면 해당 부위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보여진다. 이보다는 인체절단면보기...를 눌러서 보길 권한다.
인간의 절단면은 소들이나 돼지들이나 정말... 그닥 다를 바 없는 걸 알 수 있다는.
마블링까지...-_-;;;;(넘 표현이 심한가)

 

 

 

 

 

'두번째 체험'
피부의 상태를 알아보는 체험.

 

 

 

 

'두번째 체험'
피부의 상태를 알아보는 체험.

 

 

 

 

 

오우...쉣.
맨 위 민성군. 상태가 거의 완벽이다.
아래는 aipharos님, 으응? 체험진행자 말로도 피부상태가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엄청난 피지! 화면상으로 좌측의 초록색 막대가 피지인데 내가 더 낮게 보이는 이유는...
기준수치가 변경되어서다.-_-;;;
민성군의 피지 수치는 5, aipharos님은 8. 나는? 88....-_-;;;
진행하시는 분 말로는 500이 나온 분도 있다고.
게다가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전혀 안나온 여드름균과 박테리아까지 난 다량...함유하고 계시다.ㅎㅎㅎ

 

 

 

 

 

2층.

 

 

 

 

 

 

이곳에선 어설픈 우주 과학 모형물들을 만날 수 있고...

 

 

 

 

 

뭣보다 막강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그나마 전시물의 아쉬움을 만회한다.

 

 

 

 

 

그래도 재밌지?

 

 

 

 

 

으...응?

 

 

 

 

 

'세번째 체험'.
고정익기 시뮬레이션!
이건 내가 해보고 싶은데!!! 방학기간은 어른 불가.
아이들은 키 140cm 이상인 경우만 체험 가능하다.
1회에 4명이 들어가는데, 제일 일찍 줄 선 사람이 조종할 줄 알았더만 응? 가위바위보를 시키더라.
민성군이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다행히 조종을 하게 되었다.

 

 

 

 

 

부모들은 밖에 설치된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약 7분 정도 진행되는데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이다.
잘못 비행해서 추락하면 그걸로 끝!이므로 조종을 잘하는게 중요하다.
앞 스크린에는 가상 풍경이 펼쳐지고 시뮬레이터는 조종에 따라 실제처럼 움직인다.

 

 

 

 

 

민성군. 재밌긴 정말 재밌었는데 정신이 없었다고.ㅎㅎㅎ
이런 경험 어디서 쉽게 하진 못하잖아.

 

 

 

 

 

이건 우주왕복선의 내부 모형.

 

 

 

 

 

민성군의 '네번째 체험'
지진체험. 이곳엔 '시민안전체험관'과 유사한 태풍 체험이 있고, 지진체험도 있는데 시민안전체험관의 지진체험과
달리 4D 영화관에서 지진 체험을 한다.
시민안전체험관에서의 지진 체험은 예전 글을 참조하시길.

 

 

 

 

 

어른은 역시 못들어가고...

 

 

 

 

 

들어간 아이들은 이렇게 모니터로 밖에서 볼 수 있다.

 

 

 

 

 

진도 7까지 올라간다.
민성군 말로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지진을 만나게 되는 내용이라는데 재미는 있단다.
하지만 실제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면 정말이지 아수라장... 그 자체가 되지 않을까.

 

 

 

 

 

점심먹으러 2층에 위치한 푸드 코트로.
메뉴는 돈까스, 중식, 국밥등.
의외로 국밥이 엉망은 아니어서 먹을 만 했다.

 

 

 

 

 

 

밥먹고 내려오자마자 또다시 바로 전시관 관람.
민성군의 체형 측정.
저체중... 축하합니다. 으그...

 

 

 

 

 

 

으응? 이건 파스칼의 삼각형 아닌가?

 

 

 

 

 

하키스틱의 법칙도 눌러볼 수 있고. 괜찮았다. 수의 개념을 가볍게 익히기에도 괜찮고.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

 

 

 

 

 

플라즈마...

 

 

 

 

 

 

 

전자의 이동에 따라 진행되므로 손에서 나온 전자를 따라 발광.

 

 

 

 

 

여보세여~

 

 

 

 

 

 

이렇게 페달을 밟으면 바로 옆의 해골도 똑같이 움직인다.
이 해골은 우리 다음에 정말 사이클 대회나가듯 밟아댄 꼬마의 스피드를 해골이 따라가지 못하고 탈골되는
사태가 발생, 아마 당분간 고장수리중일 듯.

 

 

 

 

 

우... 땀냄새.

 

 

 

 

 

 

난감했던 행성 탐사선.
캐터필터식도 아니어서 그냥 아주 느린 RC카와 다를게 없다.
바닥을 조금만 울퉁불퉁하게 하고 옆에 비치된 캐터필터식 탐사선을 놓으면 더 실감나지 않을까???

 

 

 

 

 

이곳은 명예의 전당.

 

 

 

 

 

'다섯번째 체험'이자 최고의 체험인... 자이로스코프.
자... 이제 올라타고 안전장치를 한 후.

 

 

 

 

 

뺑글뺑글 돌아갑니다.ㅋㅋㅋ

 

 

 

 

 

이거 의외로 무지 길게 해준다. 민성군 엄청 재밌다고, 놀이공원의 도토리는 상대도 안된다며 넘 재밌다고 잔뜩 고무되었더라는.
영상은 바로 맨 위에... 꼭 보시길.

 

 

 

 

 

앞에 보이는 곳이 천체투영관.

 

 

 

 

 

이렇게 장장 4시간 30분을 보낸 후 집에 가려는데 민성군이 철도박물관이 가고 싶다고 하여 '철도박물관'으로.


 

*
체험 위주로 간다면 한번 꼭 가볼 만한 곳이다.
다만, 고학년일 경우 전시물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
답답했던 것은,
한국의 에너지 현황에 대한 전시물이 꽤 있는데 대체에너지를 오직 '원자력'으로 국한하고 기타 환경에너지는
아예 언급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오직 '원자력' 에너지의 효율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정말 문제가 있고 파렴치한 짓 아닌가.
개념조차 희박한 아이들에게 대체 환경에너지에 대한 언급은 조금도 하지 않고 오로지 효율성 높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개념만 심어준다는게 말이 되나?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희석화시키는게 정말 답답했다.

 


***
건물... 정말 크다.
그런데, 이건 대상이 사실상 초등생이다.
좀... 예쁘고 따뜻하게 지으면 안됐을까? 국립현대미술관과 뭐가 다른 분위기냔 말이다.
그 우중충한 회색 대리석과 콘크리트.
아쉬움이 더 큰 곳이다.


 

 

 

 

 

 


일요일.
민성군, aipharos님과 집 근처에 얼마전 오픈한 '만화 규장각'을 찾아갔다.
우리 동네가 그닥 살기 좋은 동네라곤 말하기 힘들지만, 걸어서 갈 만한 지척에 '아인스월드', '만화 규장각'은
물론 시민 체육 시설이 잘 준비된 '삼산체육관', 토이저러스가 입점된 '롯데마트', '기적의 도서관', '구립도서관'
등이 모두 걸어갈 만한 곳에 있다.
오늘도 당연히 '만화 규장각'까진 걸어갔다.

 

 

 

만화 규장각은 부천 상동 '아인스월드'와 '야인시대 촬영세트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이곳을 오시는 분들은
오신 김에 '아인스 월드'도 같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이고 폐장은 오후 6시.

 

 

 

 

 

오른쪽은 비즈니스 센터로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고 주차장도 오른쪽 건물에 있다.

 

 

 

 

 

 

일요일인데 아직 홍보가 덜 된 편이라 사람들이 꽤 있지만 정신없을 정도로 북적이진 않는다.

 

 

 

 

 

1층 로비. 넓직...하다. 건물도 상당히 신경썼고.
다만, 어찌나 날림인지 벌써 입구쪽 천정에서 물이 샌다. 원 세상에...

 

 

 

 

 

독특한 조형물.

 

 

 

 

 

'블랙홀'이란 주제로 일러스트 전시를 하고 있던데 해외 작가들의 일러스트도 많이 있다.

 

 

 

 

 

 

입장료는 성인,아이할 것 없이 5,000원/1인.
이 입장료는 들어가보면 알지만 저렴한 편이라는 걸 알게 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은 지나쳐 3층으로 가게 된다. 2층엔 열람실등이 있는데 마지막에 소개.

 

 

 

 

 

으응? 뒷면으로 저건 '아기공룡 둘리'

 

 

 

 

 

연대별로 우리나라 만화의 변천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번쯤 꼭 읽어보는게 도움이 될 듯.

 

 

 

 

 

이 삽화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꺼벙이에 나온 듯 한데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지가 않다.

 

 

 

 

 

흉내내면서 한 컷.

 

 

 

 

 

이게 뭐냐하면...

 

 

 

 

 

우리나라 만화 작가분들께서 실제로 사용한 펜들.
각양각색의 펜대들을 볼 수 있다. 요 아래로 허영만 선생님의 펜도 보인다.
로트링 팬을 이용하신 분도 계시고.

 

 

 

 

 

 

정말 오래된 만화책들이 우르르... 내가 아는 만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오래된 50년대의 만화들.

 

 

 

 

 

 

이 벽을 돌아가면...

 

 

 

 

 

 

땡이네 만화가게가 등장한다.ㅎㅎㅎ
정말 옛~날 만화가게처럼 재현해놓은 곳.

 

 

 

 

 

이 만화들 한 번씩 꼭 들춰보시길(볼 수 있다) 안에 카피본으로 내용이 다 들어있으므로 꼭 보시길.

 

 

 

 

 

 

내부 분위기는 정말 옛날 만화가게 느낌. 더 재미난 것은...

 

 

 

 

 

TV 틀어주고 그 위에 못난이 인형 3개 갖다 놓은 것까지 넘 재현이 확실하다는거.ㅋㅋㅋ
저 TV는 의도적으로 수신상태가 가끔 이상해지면서 실제 화면이 나온다는거.

 

 

 

 

 

민성군 한 컷.

 

 

 

 

 

 

여긴 옛날 학교 앞 문방구를 점령했던 추억의 과자와 판박이등이 있는데, 판박이를 넘 사고 싶었지만...으...
판박이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네.

 

 

 

 

 

보물섬, 르네상스등 월간 만화잡지의 전성기를 보냈던 잡지들이 엄청나게 큰 모습으로...

 

 

 

 

 

엇... 저건 신문수 선생님의 만화에 나오던 로봇 캐릭터.

 

 

 

 

 

민성이도 뒤의 캐릭터 모습을 따라서 한 컷.

 

 

 

 

 

강경옥 작가를 엄청 좋아했던 aipharos님, 아무튼 만화잡지 끌어안고 한 컷.
만화규장각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 좋아할 만한 곳이다.

 

 

 

 

 

aipharos님도 정말 잼나게 잘 보더라.

 

 

 

 

 

3층에 4D 영화 상영관이 있어 정시에 한다기에 줄을 서고 바로 옆에 있는 오징어작걸이(?-정확한 철자가
기억나지 않음)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웃샤...

 

 

 

 

 

 

참 많이 했던 놀이인데.

 

 

 

 

 

별도의 관람요금없이 그냥 줄서서 있다가 편광안경을 받아서 들어가면 된다.
지금 상영하는 영화는 '사비의 꽃'인가?하는 애니메이션인데, 내용은 손발이 좀 오그라들지만 4D인만큼,
입체감도 대단히 확실하고 어설프더라도 시트 앞에서 바람도 나오고 시트도 진동하는등 충실한 편이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므로 무조건 꼭... 들어가시길.

 

 

 

 

 

다 보고 나와서 이제 4층으로 올라간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와중에도 약간 인터렉티브 메뉴들이 좀 있다.

 

 

 

 

 

4층은 대체적으로 인터랙티브 메뉴들로 이뤄져 있다.
저쪽에서 다들 뭐하는 것이냐...하면.

 

 

 

 

 

이렇게 라이트 박스에 원본을 놓고 그림을 따라 그리는 코너가 있다.
사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인기가 좋더라. 아주 북적북적.
애들하라고 만들어놓은 코너지만 aipharos님이 빠질리가 없다.ㅋㅋㅋ

 

 

 

 

 

 

 

민성군은 '뽀로로'를 골랐고, aipharos님은...

 

 

 

 

 

그 유명한 '주먹대장'을 골랐다. 나도 소년중앙을 사보면서 즐겁게 본 만화!
기억하는 분 많으실까...??

 

 

 

 

 

뽀로로!

 

 

 

 

 

 

다 그린 그림을 들고 한 컷~

 

 

 

 

 

이건 자신만의 캐릭터를 터치 스크린을 통해 만들어보는 코너. 종종 프로그램 오류가 나므로 시간 잘 맞추시길.

 

 

 

 

 

응? 이 인상적인 설치물은 무엇인가하니...
저 안경쓴 캐릭터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이게 바로 '만화가의 뇌'라고 한다.

 

 

 

 

 

몸으로 강하게 부딪혀도 될 정도로 푹신푹신하게 아주 잼나게 만들었다.

 

 

 

 

 

'이게 만화가의 뇌야?'라면서 민성군도 낄낄거리며 웃는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 만화가 5인의 인터뷰를 엮어 다큐로 만들어 보여주는 곳.
사실은 엄청 어둡다.ㅎㅎㅎ 우린 황미나씨만 좀 보다가 나왔다.

 

 

 

 

 

 

이제부터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데...
이건 '공포의 외인구단'을 모티브로 만든 인터랙티브 코너.
설정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하여 타자를 맞이한다.
스크린에 포수가 요구하는 코너로 스트라이크를 세 번 꽂아넣으면 구원등판 성공!!!

 

 

 

 

 

어라? 그런데 민성군 3연속 스트라이크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구원등판 완벽 성공.

 

 

 

 

 

으응?
저 인형탈을 쓰고 찍는 건 다 좋은데... 사진을 찍자마자 민성군이 외친 한마디.


 

 

 

 

'아우! 땀냄새 정말 장난아니다!'
그러자... 옆에서 민성군 탈벗으면 쓰려고 했던 아이의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 '우린 쓰지 말자'.-_-;;;;

 

 

 

 

 

이건? 추억의 만화 라이파이의 재현 세트.
너래이션이 나오면서리...

 

 

 

 

 

이렇게 라이파이의 비행선이 쓰윽~ 나온다.
그뒤론 영상으로 대체~

 

 

 

 

 

우리의 라이파이.

 

 

 

 

 

받아랏, 민성이의 똥침을!

 

 

 

 

 

받아랏, 민성이의 똥침을!

 

 

 

 

 

민성군뿐만 아니라 이곳은 우리의 추억을 곱씹게하기도 하는 곳이라 무척 만족스럽다.

 

 

 

 

 

집근처에 있으니 기분도 좋더라는.

 

 

 

 

 

다 보고 2층으로 걸어내려온다.
2층엔 체험 프로그램 교육장이 2개있고, DVD를 열람할 수 있는(역시 무료) 곳과 아동 만화 열람실, 일반 만화 열람실등이 있다.

 

 

 

 

 

사실상 2층이 정말 대박이다
DVD 열람실을 가면, 아마 우리나라에 출시된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DVD가 다 있는 듯 한데, 헐리웃, 유럽,
일본 애니메이션이 총망라되어있다. 아직은 영상을 볼 수 있는 부스가 3개뿐이나 옆을 보니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 같더라. 가족끼리 와서 헤드폰을 끼고 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
그리고 정말 대박인 곳은... 바로 일반열람실이다.
물론 중학생 이상만 입장가능하여 민성이와 aipharos님과 함께 만화를 보려던 우리 계획은 어긋났지만,
입장료 5,000원내고 다른 것 안보고 그냥 이곳에 와서 만화만 봐도 돈은 뽑고도 남는다.
원하는 만화는? 다 있다고 보심된다.
20세기 소년단, 고스트 바둑왕, 견신, 가츠... 헤아릴 수 없는 만화등이 여기 죄다 있다.
들어와서 만화보고 옆에서 영화 한편 보고... 1층에서 끼니떼우고 그래도 5,000원은 뽑고도 남는다.

 

 

 

 

 

일반열람실에서 만화를 보지 못해 민성이가 많이 서운해했지만...
6학년만 되면 아빠가 어케든 속여서라도 데리고 들어갈께.ㅋㅋㅋ
암튼 오늘 만화규장각은 생각보다 더 즐거웠다는.


*
배가 고파서... 삼산체육관 옆의 '던킨'에 가서 정말 맛없는 베이글과 도넛을 먹고 집으로 돌아옴.

 

 

 

 

 

 

 

방학이면 어김없이 참여하는 민성이의 '리움 키즈'.
리움(Leeum) 미술관에서 방학마다 진행하는 어린이 참여 교육 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1회, 총 4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항상 참여했던 민성이덕에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뭣보다 민성이가 참여한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주제는 이전의 '나와 몸', '나와 언어'등에 이어 이번엔 '나와 역사'란다.
과거의 오브제들이 현대적이고 나아가 진보적인 미술의 소재가 될 수 있은지를 다루는 것이라고 민성이가 말해주더라.
그런 의미에서 첫 수업은 전통적인 예술품인 '도자기'를 개인 주관의 감성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간.
그 수업 2시간여동안 동행한 부모님들은 리움 전시를 둘러보면 된다.
사실... 이전에는 전혀 변하지 않는 전시물 덕에 길고긴 2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엔 작품을 좀 바꿨다고도 하고,
영상 기획전시도 있다고 해서 좀 기대를 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고서화관엔 '정선과 18세기 화가들'이란 주제로 정선의 작품을 필두로 여러 작품들이
교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인왕재색도등을 실제로 보니 그 호쾌한 붓의 시원시원한 터치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
한국의 고서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번 교체된 전시작품도 꼭 보시길.
근현대 미술관도 약간... 아주 약간의 작품 교체가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고.

그리고 반드시 기획전시 중인 미디어아트 전을 보시길.
이 전시에는 우리에게 'Still Life'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샘 테일러 우드(Sam Taylor-Wood)를 비롯하여,
정연두 작가의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 너무나도 유명한 빌 비올라의 '영역',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의
'Invisible Cities'등을 감상할 수 있다.
모호하고 난해한 이미지들로 점철된 현대 영상 미술의 흐름과는 달리 누가 봐도 확실한 메시지,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 메시지를 압도하는 비주얼의 강렬함으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훌륭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RC 헬리콥터인지 비행기로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새벽의 도시를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요나스 달버그의
작품과, 각기 다른 영상을 쏘는 프로젝트를 서로 반대편에 배치하고 가운데에는 투영되는 스크린을 여러개
설치하여 중첩된 영상에서 오는 현실과 가상이 혼재하는 느낌의 빌 비올라 작품은 반드시 봐야할 작품들.
아무튼 쭉... 보고 지하로 내려오니 실생활의 공간처럼 가구등과 비품등을 활용한 전시물들을 주욱... 보고,
도자기 사진을 투명 OHP 필름을 얹어 하나씩 그린 후 라이트 박스 앞에 배치시키는 참여 작품들이 있더라.
그걸 보고 지나칠 리 만무한 aipharos님.-_-;;;
그걸 그리고 앉아 있는 바람에 민성이 수업 끝났음에도 마지막까지 혼자 남아있었다는...ㅎㅎㅎ

 

 

 

바로 이곳에서 OHP 필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민성군의 작업.

 

 

 

 

 

도자기 작업. 끈을 흘러내려오듯 한 게 인상적.

 

 

 

 

 

이건 세 장의 OHP 필름을 이용해서 그린 aipharos님의 도자기 그림.ㅎㅎㅎ


민성이 말로는 이번 참여 프로그램에 온 아이들은 예전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과 달리 미술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즐겨듣는 음악을 선생님이 물어봤다는데 대부분 '비틀즈'라고 했다네??? 정말인가??????????????
민성군은 '마이클 잭슨'이라고 했단다. 우헤~ 요즘 마이클 잭슨의 영상을 유투브로 열심히 찾아서 보고 있는
터라 그렇게 얘기한 듯.


*
이날도 역시 헤이쥬님과 정말 더 귀엽고 예뻐진 지원양을 만났다.
친구분과 따님도 같이 등록하셨길래 자리를 피해드려서 많은 얘기를 못했지만, 정말 반가왔다.^^
다음에 또 뵈어요.


**
이건 요나스 달버그(Jonas Dahlberg)의 영상 'Invisible Cities'의 스틸컷들.

 

 

 

 

 

 

 

 

 

 

 

 

 

 

 

 

 


 

전혀 예정에 없었는데 어머님 약속에 모셔다드리는 겸 해서 간 곳이 서울대미술관.
안그래도 aipharos님과 저 모두 좋아하는 故 장욱진 작가의 전시가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이참에 관람.

 

 

 

서울대미술관의 건물은 알다시피 램 쿨하스가 설계.
봐도봐도 묘한 느낌이 있다.
다만, 내부는 슬쩍 보면 쿨하시지만 디테일은 묘하게 떨어지는 느낌. 갈 때마다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긴... 10 Corso Como도 내부를 가만 들여다보면 실리콘을 대충 때려 붙인 유리 타일들의 조잡함이 눈에 거슬리긴 하니...
또, 서울대미술관은 잘 아는 작가와 안좋은 일도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
그래도 전시가 휘둥그래지는 경우가 많으니 종종 찾게 된다.

 

 


 

 

오늘 꽤 쌀쌀했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니 모두 건강 관리 철저히 하셔서 즐거운 연말 맞이하시길...

 

 

 

 

원근감 부재, 실제비례의 부재, 마치 천진한 아이의 그림같은 장욱진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으니 그저 기대가 될 뿐.


 

 

 

흐업!
결과적으로 민성군은 이 전시를 무척 좋아했다는 것.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즐겁고 친근하고,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현실에 발을 둔 채 또 다른 초현실에 손을
내미는 듯한 느낌이 있다.

 

 

 

 

 

이 작품은 장욱진 작가의 초기작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장욱진 작가의 작품엔 철저히 디테일이 생략되었지만 존재의 아우라가 그대로 담겨있는 나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가로수가 받치고 있는 집들. 분명 가로수인데 존재하는 소와 강아지.
가로수가 집들을 떠받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서울로 귀환한 작가가 전혀 정비가 되지 않고 무성했던 서울의
나무들을 보면서 집보다 더 크게 느낀 그 느낌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따지고보면 장욱진 작가의 작품 속에 거대한 나무들은 사실 '있는 그대로'를 그린 것이라고 봐야할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생략.
캔버스 위에 유채를 한 후 도포로 닦아내며 우연히 발생하는 텍스처를 이용하여 마치 서양화지만 동양화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극단적인 비례를 통해 더욱 재미있는 모습을 전해준다.
적어도 장욱진 작가의 작품을 보는 동안은 그 시대(50~90)의 치열함은 존재하지 않지만 묘하게 동시대적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작법은 동서양의 조화같은 어줍잖은 말 따위가 아니라, 소재의 친숙함, 도심을 그리되
결코 밀려나지 않는 새와 나무, 돼지, 개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의 민족적 정체성을 확고히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또한... 다시 느끼지만 장욱진 작가의 작품에는 거의 대부분 해와 달이 등장한다. 특히 해는 거의 모든 작품에
극히 작은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과 당시의 미장센의 영원성을 의미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
무척 즐거운 전시였다.
90년에 타계하실 때까지 이토록 아름답고 놀라운 작품을 남겨주신 故 장욱진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천진포자에서 만두를 먹은 후,
어제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의 '개관 20주년 기념 소장품전'을 보고, 오늘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을 찾았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접하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

 

 

 

 

입구에 다가서니 Tracey Emin(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들어가면 극사실주의적인 Duane Hanson(듀엔 핸슨)의 'Flea Market Vendor'가 보인다.
인간의 땀구멍까지 다 표현한, Ron Mueck을 연상시키는. 하지만, 스케일을 왜곡하여 극사실이 비현실이 되는 지점에
다다른 론 뮤엑과 달리 듀엔 핸슨의 이 작품은 실제로 사람이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말이 필요없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
이걸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는구나...
물질적인 오브제로 구현했으나 그 형상은 오히려 비물질에 가깝다.

 

 

 

 

 

내 발걸음을 완전히 붙잡아 메버렸던 Thomas Demand(토마스 디맨드)의 'Parking Garage'.
다섯개의 에디션 중 첫번째.
토마스 디맨드는 Düsseldorf Kunst Akademie(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 출신으로 가장 주목받는 현대사진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작품을 가만보면 미니어쳐를 찍어 실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나치리만치 무미건조한 대상, 인간이 배제된 듯한 공간을 통해서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것 같다.

 

 

 

 

Marc Quinn(마크 퀸)의 'Kiss'.

 

 

 

 

실제로 신체부자유자를 캐스트하여 만든 작품.
키스라는 아름다운 행위에 고결함과 불편함을 혼재시켜 '무엇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듯한 도발적인 작품.
볼수록 빨려들어가는 작품.

 

 

 

 

Markus Lupertz (마르쿠스 루페츠)의 'Telegrafenmasten-dithyrambisch'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 라이프찌히 스쿨 출신의 yGa 작가 중 한 명인 Neo Rauch(네오 라우흐)의
'Modellbau'.
정통성, 독일 현대 미술의 특징, 그리고 '침착한 전위(???)'가 모두 내포되어 있는 듯한 작품.
이해하기 힘들어도 도무지 발을 떼기 힘든 강렬한 매력이 있는 작품.

 

 

 

 

가장 논쟁적인, 사적인 공간을 공론화시켜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환기시켰던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누구나 다 아는... 앤디 워홀의 작품.

이외에도 키스 해링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작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화두가 되었던 yBa와 yGa의 작품들을 이렇게 실제로 볼 수 있으니 행복할 뿐.

*
이전에 마틴 크리드의 전시에 대한 주관을 얘기한 바 있듯이,
이 전시를 보고 느끼는 관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인 듯 하다.
'그저 튀려고 한다'는 힐난을 쏟아내는 블로거들도 많이 보고 있고.
우리가 종이를 구겨 던져넣는다고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듯, 작품이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위해선
작가의 확고한 미학적 철학과 전복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런 현대미술을 그저 '개념미술'일 뿐이라고 치부하며 바닥에 메다 꽂는 분들도 계시지만, 과거의 미술적 성취와
평온한 심상을 얻는 것만이 미술의 목표라면 그 기준이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아닐까 싶다.
물론 미술을 감상하는 방식은 역시 사적인 사유와 맞닿아있으므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기존의 흐름을 거부하고
전복적 상상력을 구현해내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물론...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나 역시 Tracey Emin의 작품은 보기 힘들다.ㅎㅎㅎ

 

 

 

 

 

 

 


 

아라리오 갤러리 개관 20주년 기념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어서 시간을 내어 식구들 모두 함께 찾아갔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과 아라리오 서울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찾아가 보셔도 좋을 듯.
아라리오 갤러리는 김창일(CI Kim)씨가 적극적으로 구입한 현대미술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강형구 작가등 전속 작가들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등, 사실상 미술계 변방에서 시작하여 짧은 시간에
굴지의 갤러리로 올라 섰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어머님, 민성이와 모두 함께 방문.

 

 

 

 

천안의 고속버스 터미널, 야우리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모두 같은 구역에 위치.
사실상 이곳은 아라리오 스트릿.

 

 

 

 

이것도 아마 CI Kim의 작품.

 

 

 

 

들어서면 그 유명한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이 거대하게 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올라서면...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 입구에서 반겨준다. 자신의 몸을 직접 캐스트하기로 유명한 그의 작품.
유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신을 투영하는 듯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독일의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 Sigmar Polke의 'Fastest Gun in the West'

 

 

 

 

시그마 폴케의 작품들은 대립적인 존재를 캔버스 안에 대립적으로 구현하면서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모두 간과하지
않으면서 또다른 가상 세계를 구현해낸다.
굳이 이해하지 못해도 관객에게 충분한 시각적 이미지를 공급해주는 놀라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엇... 작가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가운데 조형물을 보면 Kiki Smith 였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키스 해링(Keith Haring)의 작품들은 그닥 좋아하질 않았는데 이번 아라리오 천안, 아라리오 서울의
전시를 보고 조금은 인식이 바뀌었다.
우측의 세 작품은 그 의미를 인지하기 힘들었어도 보여지는 형상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

 

 

 

 

네오 라우흐(Neo Rauch)의 놀라운 작품 'Der Votrager'.
거대한 화폭 그 자체를 실제로 봐야만 작품의 진가를 알 수 있을 듯.
네오 라우흐는 라이프찌히 스쿨로 대변되는 yGa(yBa에 비견되는, Young German Artists)의 대표적 작가.

 

 

 

 

 

그의 작품은 어디선가 보아왔던 구회화의 느낌을 묘하게 불러 일으키면서 기이한 느낌으로 전복의 개념이 느껴진다.
스터키스트들과는 다르게 회화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면에서 시그마 폴케와의 유사성이 있는데, 이는 또 역으로
시그마 폴케의 위대함을 알 수 있기도 한 듯(뭔 소리야...)

 

 

 

 

 

 

 

 

 

 

 

 

눈을 도저히 뗄 수 없었던 조나단 메세(Jonathan Messe)의 '프리드리히 니체'.
이와 함께 전시된 '반 고흐'도 마찬가지.
불균질한 텍스처, 여러가지의 존재가 서로 뒤엉켜 녹아내린 듯한, 무정형의 정형성, 이러한 여러가지의 이미지가
다층적인 의미를 전달해준다. 내가 느끼는 그 느낌은 니체와 애써 연관지으려고 하지만 그 접점을 찾을 수도 없다.
마치 그런 나의 어리숙하고 유치한 지적 편향성을 비웃듯이 메세의 이 조각은 한없이 뒤틀려진 채 날 조롱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애매하게도 그 느낌이 전혀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줬던 Jitish Kallat (지티쉬 칼라트)의 'Skinside Outside'.
올 4월인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티쉬 칼라트의 전시가 있었는데 못 간 것이... 한이 된다.
수보드 굽타와 함께 인도 현대 미술의 블루칩이라고나 할까.
마치 데칼코마니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듯 대칭을 이루는 면에는 각기 다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역시 지티쉬 칼라트의 조각 작품인 'Lipid Opus'.
aipharos님이 너무나 좋아라했던 작품.
그 덕분에... 우린 Jitish Kallat의 도록을 구입했다.

 

 

 

 

자... 이곳엔 그 유명한 마크 퀸의 'Self'가 전시되어 있다.
전세계에 네 점 뿐이라는, 그마저 한 작품은 사치의 소유였으나 이동 중 플러그를 뽑는 실수로 작품이 사라져버렸다는.
물론 사치는 한 점을 더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은 aipharos님의 홈피에 처음 글을 쓸 때, 즉 2004년인가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자신의 피를 뽑아 두상을 만들고 냉장보관해야만 그 작품이 존재할 수 있는 이 존재에 대한 아이러니와 연약함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작은, 사치의 작품 소실로 오히려 작품이 주려고 하는 의미가 더더욱 강렬하게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이날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도 바로 이 작품.
하지만 약간 아쉽게도 전시가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는...

 

 

 

 

전시를 다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Jitish Kallat의 도록을 구입했다. 45,000원.

 

 

 

 

 

동시대의 인도의 현실을 독특한 화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머릿 속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인도의 실상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시각적인 어필도 상당하다.


*
라이프찌히 스쿨의 도록들도 있었는데 다음엔 꼭 구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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