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화신은 고양이는 현재 정해진 정기휴무일이 없습니다. 당분간 매일 문을 열고 계신데요.

다만, 평일엔 점심 식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



성탄절.

집에서 뭘 차려 먹기가 귀찮아서...라는 핑계로 어머님, 아들까지 다함께 전날(12.24) 와이프와 둘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망원동의 비스트로 '장화신은 고양이'로 왔다.


12.24일 방문기는 아래.

 

 

 

이틀 연속 방문.

이날 '장화신은 고양이'를 지켜주시는 두분께 간판의 약간은 생뚱맞은 '아시안 비스트로'라는 말에서 '아시안'을 떼어버리고 '다국적'이라고 적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오지랖을 부렸는데 '아시안'... 이란 말을 넣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더라. 그것도 모르고...-_-;;;

한달 앞서 계약한 1층('장화신은 고양이'는 지층)의 음식점이 부동산에 '양식은 불가하다'라는 특약을 걸어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시안...이라는 말을 적어놨다고.

물론 쥔장 두분은 서로 성장하는 의미에서 그러한 특약은 당연히 이해할 수 있고, 지켜져야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저간의 사정도 모르고 나는 '왜 아시안 비스트로'라고 굳이 적어놓으셨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거지.


아무튼,

결론부터.

이 집은 반드시 잘 되었으면,

오래오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집이다.

오늘 먹은 다섯가지(어휴... 돼지...가족...) 음식이 다 좋았다.

이렇게 먹는 족족 다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가격도 좋다...

이렇게 먹어댔는데...

 

 

 

 

점심 12시 30분 오픈.

당분간은 정기 휴무일이 없다고 하신다.

 

 

 

 

 

 

 

 

정말 오랜만에 어머님, 아들과 함께 나왔다.

이 얼마만에 먹는 가족 외식이냐...

 

 

 

 

 

 

 

 

요즘... 동계 축제 때 발표할 춤연습하느라 정신이 없는 아들.

여전히 엄마 아빠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는 아들.

 

 

 

 

 

 

 

 

망원동 오리지낼러티.ㅎ

 

 

 

 

 

 

 

 

뚝딱뚝딱... 음식을 내어주신다.

이야기를 건네는 목소리, 웃음 모두 인상적인 분들.

 

 

 

 

 

 

 

 

메뉴판 공개.

이틀간 일곱개의 메뉴를 먹어봤다.

메뉴를 전부 클리어하는게 목표.

 

 

 

 

 

 

 

 

간단한 음료 리스트.

와인 리스트는 따로 있다.

와인 리스트를 찍는다고 해놓곤... 안찍었네.

와인이 많지 않은데 그 종류가 상당히 괜찮다는 평가가 있어서 찍으려고 했었는데... 까먹었나봐.-_-;;;

 

 

 

 

 

 

 

 

이날 마신 맥주들.

프랑스의 상큼한 맥주인 크로넨부그 블랑 (Kronenbourg 1664 Blanc),

프랑스의 풍성한 향이 터져 올라오는 그윽한 풍미의 '그림버겐 블론드 (Grimbergen Blonde)',

11도의 묵직하고 쌉싸름하면서도 쵸컬릿 향을 머금은, 올드 라스푸틴을 연상케하는 벨기에의 '스트라프헨드릭 쿼드루펠 (Straffe Hendrick Quadrupel)'.



 

 

 

 

 

 

그림버겐 블론드 (Grimbergen Blonde).

원래는 벨기에 그림버겐 지역에 설립된 노르베탱 수도원에서 제조되던 맥주.

워낙... 큰 전쟁을 겪으며 침공을 많이 당하면서도 살아남아 그... 상징이 '불사조 (Phoenix)'란다.ㅎ

대단히 화사한 향이 확... 올라오면서도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홉의 느낌이 강하진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긴 했으며 고소한 느낌도 꽤 인상적이더라.

아주... 쉽게 넘어가던 맥주.

 

 

 

 

 

 

 

 

이 맥주는... 정말 유명하기 때문에 패스.

달콤한 맥주.

해산물과 함께 곁들이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리고...

등장하는...

 

 

 

 

 

 

 

 

스트라프헨드릭 쿼드루펠 (Straffe Hendrik Quadrupel).

우리가 그토록 가보고 싶어하는 벨기에 브뤼헤... 지역의 유일한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

 

 

 

 

 

 

 

 

개인적으론 '올드 라스푸틴'과 약간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당히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의 맥주.

약간의 달달함과 화사한 향이 먼저 코끝으로 전해져오는데,

목으로 넘기고 나면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과 단단한 느낌이 입안을 꽉... 조여오는? 그런 느낌도 든다.

상당히 좋은 느낌.

게다가 알콜 11도.

좀 마시면 술에 강한 아들을 빼면 나와 와이프는 헤롱헤롱.ㅎㅎㅎ

반달 모양의 상징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들은... 저 반달 모양을 보고 시계 브랜드들의 문페이스를 떠올리던데...-_-;;;ㅎ







맥주를 마시는 동안 드뎌 본격적인 음식들이 등장한다.

 

 

첫번째 메뉴, '중화풍의 쿵포치킨'

닭가슴살에 캐슈넛, 가지, 사천페퍼, 소흥주로 맛을 낸 부드러운 닭요리.

진짜... 기가막힌 맛의 닭요리.

기대했던 것보다도 첫번째 음식부터 임팩트가 상당해서 많이 놀랐다.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아.

부드럽게 조리된 닭가슴살도 훌륭하지만 곁들여진 가지는 진짜 기가막히다.

닭을 씹고 넘기면 뒷맛으로 뭔가 술향이 살짝 올라오는게 느껴지는데 그게 바로... 소흥주였던 모양이다.


 

 

 

 

 

 

 

바로... 이 소흥주 (紹興酒).

맛보라고 조금씩 따라주셨다.

진짜... 이 술의 향이 살짝 따라 올라온다는.

아주 좋다.

게눈감추듯 먹은 것 같아.

기대감이 마구 상승한다.


 

 

 

 

 

 

 

두번째로 나온 음식, '인디안밥'.

새우, 피망, 토마토, 태국쌀로 만든 인도식 빠에야.

 

 

 

 

 

 

 

 

기가막힌 밸런스.

부드러우면서도 향신료가 정말 딱... 적당히 들어가 중독성 강한 맛.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정말... 든든하게 잘 먹었다.

 

 

 

 

 

 

 

 

아이고...ㅎㅎㅎ

 

 

 

 

 

 

 

 

세번째 메뉴,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완전 프랑스 오리지널 레시피가 아닐까 싶은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집 매쉬드 포테이토 잘한다고 이미 말했지만, 바로 그 매쉬드 포테이토 위에 잘 조리된 오리가슴살이 올라가고,

블루베리, 와인, 꿀로 조리한 소스를 풍족하게 부어 내온 메뉴.

이 메뉴 반드시 드셔보시길.

이런 달달한 소스, 우리 가족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스테이크를 다 먹고 식구들 모두 저 달달한 소스를 스푼으로 긁어 먹고 있었다.


 

 

 

 

 

 

 

소스를 마구 먹고 있으니 내주신 식빵.ㅎㅎㅎ

감사합니다.

 

 

 

 

 

 

 

 

네번째 메뉴는, '샤와디캅 톰양쿵'.

새우, 오징어, 홍합, 버섯을 넣어 우려낸 해물탕.

코코넛 밀크는 들어가지 않은 오리지널 똠양꿍에 가깝다.

처음엔 조금 더 향신료가 강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먹다보니 와이프 말대로 이 집 전체적인 음식과는 딱... 이 정도가 어울리는 것 같다.

게다가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더 입에 붙는 스프.

 

 

 

 

 

 

 

 

다섯번째 메뉴는, '두둥실 에비마요'.

아오...

 

 

 

 

 

 

 

 

아들이 딱... 먹자마자,

아빠, 아주 맛있는 새우버거 느낌이예요...란다.ㅎ

공감한다.

아주 실하고 맛있는, 일본식 오로라소스가 올라간 새우버거의 맛.ㅋ

 

 

 

 

 

 

 

 

그리고 마무리는 갸또 쇼콜라.

아주아주 진한 디저트.

아... 좋구나.

이 디저트, 성탄 즈음해서 소량 만드신 디저트이며, 언제든 내는 서비스 절대... 아니라는 점, 돈을 내고 먹는 음식이라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그리고 얼그레이, 다즐링으로 마무리.





+

진심...

맛있게 먹었다.

정말 호사스러운 성탄 점심.

어머님도 정말 좋아하셨고, 아들은 뭐... 엄청나게 먹었고.

가족 모두 정말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음식으로 위장의 포만감 뿐만 아니라 행복한 기분을 주는 집은 무조건 잘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

아직, 이 집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점심 식사를 하는 2시간 동안 손님이라곤 우리 밖에 없었는데,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집의 가치를 알게 되셨으면 하는 바램도 생기더라.


이 정도의 음식을 내는 집이 영업이 안되어 문을 닫게 된다면 괜히 내가 막... 화가 날 것 같아.-_-;;;

앞으로 다른 메뉴들까지 싹... 다 먹어볼 때까지 꾸준히 들러볼 생각이다.


이곳을 이끄는 두분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161224  망원동 비스트로 '장화 신은 고양이 (Le Chat Botté)' 슈크르트, 오리콩피 - 대박!!망원동 직물가게 '은혜직물 (恩惠織物)'

             → 망원동 소품샵 '시들지 않는 정원 (I Want to Have a Garden)' → '은혜직물 (恩惠織物)'과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것들

 

 

 

 

'은혜직물 (恩惠織物)'에서 구입한 파우치.

이불커버와 필로우도 구입했으나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시니,

일단 파우치만.

 

 

 

 

 

 

 

 

 

 

 

파우치.

앞뒤가 다르다.

 

 

 

 

 

 

 

 

아이고 예뻐라.







그리고...

이건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머그컵.

 

 

 

 

 

 

 

 

 

토끼굴에서 제작한 머그컵.

 

 

 

 

 

 

 

 

아... 예쁘다.

 

 

 

 

 

 

 

 

 

 

 

 

 

 

 

 

 

 

 

 

 

 

 

 

 

 

 

 

그리고...

 

 

역시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카렌다(calendar).

 

 

 

 

 

 

 

 

그림이 넘넘넘넘넘넘 귀여워서 구입했다.

ㅋㅋㅋ

 

 

 

 

 

 

 

 

 

 

161224  망원동 비스트로 '장화 신은 고양이 (Le Chat Botté)' 슈크르트, 오리콩피 - 대박!!망원동 직물가게 '은혜직물 (恩惠織物)'

             → 망원동 소품샵 '시들지 않는 정원 (I Want to Have a Garden)' → '은혜직물 (恩惠織物)'과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것들

 

 

 

 

'은혜직물 (恩惠織物)'에서 본의아니게 쇼핑을 하고 나온 우린,

더이상 돈을 쓰면 안되겠다는 걱정에 카페고 뭐고 다 무시하고 지나쳐서 주차된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면서 와이프가 '이곳도 가보려고 체크해놓은 곳이야'라고 말하는 바람에...

 

 

 

 

 

 

 

 

들어왔다. ㅎㅎㅎ

 

 

 

 

 

 

 

 

아... 젠장...

좁은 공간인데 뭐이리 예쁜게 많은거야.

 

 

 

 

 

 

 

 

이런이런...

머그잔이 눈에 들어왔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이게 얼마냐고 쥔장께 물어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토끼굴 (rabbit hole)에서 제작한 머그컵.

 

 

 

 

 

 

 

 

그러더니...

저 쿠션까지 얼마냐고 묻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게다가... 세일 중이란 말에 혹해버린 내 자신을 또다시 발견하게 된다.

 

 

 

 

 

 

 

 

여길 끌고 온 건 자기이면서... 정작 내게 '참아, 여보'라고 말하는 와이프의 이중성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결국... 컵 두개를 구입했다.-_-;;;

쿠션도 두개 사려다가 참고 참고 또 참았지.

 

 

 

 

 

 

 

 

좁은 공간이지만 참... 알찬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쥔장 (아마 부부이신듯...)분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그런데...

 

 

 

 

 

 

 

 

이 말은 해야겠다.



이런 곳에 오시는 분들이 다... 무언가를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꼭 구입해야할 이유도 없고.

그런데,

최소한 쥔장이 인사를 하면 좀 함께 인사 좀 하면 어디 뭐 잘못되나???

사진은 그리 열심히 다 찍어가면서 휭...하고 나가는 뒷모습에 매번 '감사합니다. 또 들러주세요'라고 말하는 쥔장께 인사 한마디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인가?

우리가 있는 짧은 시간동안 세 커플이 다녀갔는데 그 세 커플 모두 인사 한번 안하고 사진만 찍고 나가더라.

아니... 여기가 무슨 자신들 인스타 컨텐츠 채워주는 공간인가?

 

 

 

 

 

 

 

 

 

 

 

161224  망원동 비스트로 '장화 신은 고양이 (Le Chat Botté)' 슈크르트, 오리콩피 - 대박!!망원동 직물가게 '은혜직물 (恩惠織物)'

             → 망원동 소품샵 '시들지 않는 정원 (I Want to Have a Garden)' → '은혜직물 (恩惠織物)'과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것들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엄청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와서 원래 카페 '광합성'을 가려고 했으나...

도무지 커피 마실 배가 아니어서 그냥 은혜직물 (恩惠織物)로 왔다.

지난 주에 들렀다가 문이 닫혀 있어서 내가 아주아주 약간 빈정상했던...ㅎ

와이프가 꼭 다시 가봐야한다고 해서 군말없이 따라 왔지.

그리고... 이집의 이불커버와 필로우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서 바로... 구입까지 해버렸다.ㅎㅎㅎ

 

 

 

 

은혜직물의 상징은 '제비'다.

이 제비 그림.

대단히 인상깊다.

이 그림만으로도 은혜직물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게 되는, 그런 효과가 분명 있어.

 

 

 

 

 

 

 

 

지난주 사진 재탕 아닙니다.ㅎㅎㅎ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하는 외마디 감탄사가 새어 나왔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

이유는 형광등과 여러 조명이 마구 뒤섞여 그 느낌이 애매해지기 때문인데,

실제로 들어가보면 느낌이 정말... 좋다.

 

 

 

 

 

 

 

 

은혜직물은 자체적으로 프린트를 하는 업체다.

이곳저곳 다른 인디 브랜드와 콜라보도 종종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 모빌은 정말 갖고 싶다.

다음에 들르면 하나 사게 될 것 같아

 

 

 

 

 

 

 

 

아... 참... 예쁘다.

진짜 예쁘다.

 

 

 

 

 

 

 

 

내... 이집 분위기가 정말 좋았나보다.

사진을 마구 찍은 것 같아. 당연히 사진은 허락받고 찍었어요.

 

 

 

 

 

 

 

 

쿠션들.

 

 

 

 

 

 

 

 

 

 

 

 

 

 

 

 

 

 

 

 

 

 

아... 난 이 그릇이 참... 탐나더라. 리리 키친과의 콜라보.

이불커버와 필로우를 구입하는 바람에 돈을 써서 그릇은 사질 못했지만...

암튼 다음엔 그릇도 생각해봐야겠어.

 

 

 

 

 

 

 

 

단아하면서도 상당히 만듦새가 좋다.

 

 

 

 

 

 

 

 

 

 

 

 

 

 

 

 

 

 

 

 

 

 

일단... 와이프는 여기서 파우치를 하나 구입했고,

 

 

 

 

 

 

 

 

나는 사진을 찍었으며.

 

 

 

 

 

 

 

 

이 앞에 보이는 이불커버와 필로우에 반해서 덜컥... 구입을 해버렸다.ㅎ

 

 

 

 

 

 

 

 

이불커버를 보면서 기뻐하는 와이프의 표정을 보시라...ㅎ

사실 와이프가 이 이불커버와 필로우를 내게 보여주려고 오자고 했다고 하네.

내가 보자마자 눈에 하트가 켜질거라 짐작했나보다.

 

 

 

 

 

 

 

 

사진이 엉망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다.

구입했으니... 이제 1주일만 기다리면 집에 도착.

 

 

 

 

 

 

 

 

아무튼 아주... 인상적인 공간이다.

완전 맘에 들어.

 

 

 

 

 

 

 

 

이런 곳에선 돈을 써도 아깝지가 않다.

 

 

 

 

 

 

 

 

 

 

 

 

 

 

 

자리를 지키고 게신 쥔장의 스타일도 훌륭.

 

 

 

 

 

 

 

 

이렇게 은혜직물에서 쇼핑도 하고,

잘 구경하고 나왔다.

 

 

 

 

 

 

 

 

 

 

 

161224  망원동 비스트로 '장화 신은 고양이 (Le Chat Botté)' 슈크르트, 오리콩피 - 대박!!망원동 직물가게 '은혜직물 (恩惠織物)'

             → 망원동 소품샵 '시들지 않는 정원 (I Want to Have a Garden)' → '은혜직물 (恩惠織物)'과 '시들지 않는 정원'에서 구입한 것들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사실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우린 남의 나라 성인 생일까지 일일이 챙길 마음의 여유는 없어진 것 같다.

사실 성탄이란 것이 종교를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닌, 이를 빌미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는 날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우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그저 내가 나이를 들어가기 때문인가 싶었지만,

올해 나는 길을 거닐면서 캐롤을 딱 두번 들었을 뿐이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아무튼...

우린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왔다.

아들은 학교 동계 축제에서 출 춤 연습하러... 애들 만나러 나가고.

토요일 오전 11시가 넘어 경인고속도로를 탔음에도 거의... 막히지 않았다.

확실히 12월에 황량해진 사람들의 주머니만큼, 길거리의 차도 줄었다.


그렇게 달려온 곳은 망원동의 비스트로 '장화 신은 고양이'.

일단 이곳을 얘기하기 전에 아래 사진부터.

 

 

 

 

입구의 사진.

만약, 내가 스시 키노이 김다운 주방장님께 이 집 추천을 받지 않았다면,

난 자의로 아마 이 집을 방문할 일이 없었을거다.

고양이라는 의미의 le chat botté 를 차라리 식당 명으로 했으면 어떨까.

겉으로 풍겨지는 모습은 누가 봐도 프렌치 비스트로인데 왼쪽 간판에는 생뚱맞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양이 그림과 함께 '장화 신은 고양이'라는 식당 이름과 '아시안 비스트로'라는 말이 보인다.

게다가 그 아래 메뉴판엔 게그림이 있고.

전혀 조화롭다고 생각되지 않는 입구만 봐선 도무지 이 집의 음식 컨셉이 무언지 가늠이 잘 안간다.

그러니, 내가 오며가며 이 집을 봤다면 아마... 절대 들어갈 일이 없었을거야.

그냥 여기저기 우후죽순 마구 생기는 젊은 분들의 음식점... 정도로 생각했겠지.

사실 이게 솔직한 첫인상이었다.

물론... 이 집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어보면서 이런 보여지는 모습에 대한 의구심따위 싹... 다 날아갔지만.(음식이 보통이 아니다)

 

 

 

 

 

 

 

 

오픈한지 고작 3개월.

 

 

 

 

 

 

 

 

좌석 간격이 상당히 넓직넓직하다.

 

 

 

 

 

 

 

 

이곳, 간단한 와인과 술이 준비되어있어 바에서 먹는 분들도 많으실 듯.

 

 

 

 

 

 

 

 

스시키노이 김다운 주방장께서 적극... 추천해주신 집.

추천해주셔서 왔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다.

 

 

 

 

 

 

 

 

 

 

 

 

 

 

 

한달 동안 패션이 똑같은 우리 와이프.ㅎㅎㅎ

 

 

 

 

 

 

 

 

바닥이 진짜 나무 바닥이었으면 분위기가 훨씬 더 살았겠지만 그랬다간 금액이...

 

 

 

 

 

 

 

 

저... 등은 망원동 거의 모든 음식점에 죄다 등장하는 것 같다.

 

 

 

 

 

 

 

 

미리 말하지만,

이 정도의 음식점이 점심시간 손님이 우리 뿐이라니.(물론 우리가 거의 다 먹을 즈음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셨다)

 

 

 

 

 

 

 

 

배...배가 고파온다.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환기가 잘 되진 않는 것 같았어.

 

 

 

 

 

 

 

 

두체스 드 부르고뉴...가 30,000원?

그런데 보아하니 750ml. 엄청 큰 병.

우린 그냥 글라스 와인으로.

 

 

 

 

 

 

 

 

 

 

 

 

 

 

 

날씨가 꾸물꾸물.

햇빛이 들어오다 말다...

테이블 세팅.

라기올.

 

 

 

 

 

 

 

 

 

 

 

 

 

 

 

 

 

 

 

 

 

 

레드 와인.

와인이 뭐였는지 알았었는데... 까먹음.

나쁘지 않았다.

 

 

 

 

 

 

 

 

오리 콩피 ... 16,000원.

아주... 실하다.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푸짐하다.

 

 

 

 

 

 

 

 

가격만 착한게 아니다.

오븐에 잘 구워낸 오리 콩피 (오리 꽁피)

촉촉하니 상당히 맛있다.

게다가 곁들인 매쉬드 포테이토는 대단히 강력한 인상을 줄 정도로 훌륭했다.

뭔가 담음새가 일본 음식점 냄새가 나서 물어봤더니... 홀을 담당하신 분도, 주방에 계신 분도 모두 일본에서 3년 정도 공부하셨다고.ㅎ

어쩐지...

 

 

 

 

 

 

 

 

그리고... 등장.

슈크르트 (Choucroute).

이 음식은 독일, 헝가리 등에서도 즐겨 먹는 성탄 음식인데 프랑스에선 알자스 지방에서 성탄 때 시장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란다.

이게... 커플 사이즈인데 (25,000원) 엄청나게 푸짐하다.

절인 양배추에 두툼한 베이컨, 소시지, 야채들.

 

 

 

 

 

 

 

 

일단 사진을 찍고나니 잘라 주신다며 가져가셨다가 이렇게 등장.

자작하게 깔린 국물은 수프처럼 함께 먹으면 된다.

고기의 질도 정말 훌륭하고 당근, 감자, 샐러리 모두 훌륭하다.

아... 이만한 집이 이런 골목 구석에 있다니.

 

 

 

 

 

 

 

 

소시지와 베이컨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훌륭하다.

아무튼... 진짜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 디저트, 성탄 즈음해서 소량 만드신 디저트이며, 언제든, 누구에게나 내는 서비스 절대... 아니라는 점 유념해주시길.

서비스로 내주신 갸또 쇼콜라.

완전 스트레이트.

그냥 맘가는 대로 만드신 것 같아.

대단히 진하디 진한 디저트였는데 이거... 은근 마음에 든다.



생각보다도 더 맛있게 먹어서 다시 오겠다고 바로 예약을 잡았다.

위치 자체는 바로 근처에 카페 '광합성'도 있고 협동조합 달고나...도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긴 한데... 문제는 이 업장이 위치한 곳이 골목으로 꺾어 들어와야한다는 거.

대단히 직선적이면서도 투박하게 내오는 듯 하지만 음식의 맛만큼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얼른 다시 가봐야지.

 

 

 

 

 

 

 

 

 

 

 

 

해외 외신들의 2016년을 빛낸 영화 리스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물론 1월 초~중에 발표하는 곳도 있어서 (일본의 키네마 준보...같은 곳) 리스트를 다 확인할 순 없고,
유럽의 경우는 까이에 뒤 씨네마(Cahiers du Cinema)와 EFA (European Film Awards) 외엔 아직 내가 살펴보질 못해서 올리질 못하지만...
일단 확인한 건 이 정도.
관심있는 분들은 재미로 한번 보시길.


+
잘 보시면... 유럽쪽 리스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리스트에서 <Moonlight/문라이트>를 볼 수 있다.
그것도 거의 꼭대기에서.
또 한가지, 거의 대부분의 리스트에서 박찬욱 감독의 <the Handmaiden/아가씨>도 볼 수 있다는 사실.
상대적으로 해외에 노출이 덜 된 <the Wailing/곡성>은 종종 보이는 정도.

 

 

 

 

++
에이미 애덤스는 <Arrival>과 <Nocturnal Animals>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듯. 아쉬운 건 두 영화 모두 아직 국내 개봉이 되지 않아 접할 수 없었다는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ert) 역시 <L'Avenir/Things to Come>과 <Elle>로 존재감을 과시.




 



Huffington Post

The 21 Best Movies of 2016

 

 

 

European Film Awards

The Top 10 Movies of 2016


부문별 수상작  http://www.europeanfilmawards.eu/en_EN/winner-current

부문별 후보작 포함 http://www.europeanfilmawards.eu/en_EN/nomination-current


EFA에서도 <Toni Erdmann>은 그 존재감이 보통이 아닌듯.

당췌 어떤 영화길래...하는 궁금증이 점점 커져만 간다.

어떻길래 <Elle>와 <I, Daniel Blake>를 밀어내고 수상을 했을까.

 

 

 

Cahiers du Cinema

The Top 10 Movies of 2016


https://www.cahiersducinema.com/Top-Ten-2016.html


까이에 뒤 씨네마 역시 1위로 <Toni Erdmann>을 선정했다.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의 신작 <Ma Loute>도 보인다.

the New Yorker

The Best Movies of 2016

 

   

 

TIME

The Top 10 Best Movies of 2016

 

New York Times

The Best Movies of 2016

 

 

 

IndieWire

The Best Movies of 2016

 

인디와이어는 아직 결산판이 나오지 않았음.

 

 

 

the Wall Street Journal

The Best Films of 2016

 

 

 

YAHOO

The 50 Best Movies of 2016 

 

VOGUE

the 10 Best Movies of 2016

 

 

 

Entertainment Weekly

the 20 Best Movies of 2016

 

the Guardian

the 50 Best Films of 2016 in the UK

the Sidney Morning Herald

the 20 Best Films of 2016

 

 

Film Crave

Top Movies of 2016

 

Pop Crush

10 Best Movies of 2016

 

Den Of Geek

Best Movies of 2016

 

 

Thillist

the Best Movies of 2016

 

 

 

Elle

the 25 Best Movies of 2016

 

 

the Verge

the 15 Best Movies of 2016

 

VOX

the 21 Best Movies of 2016

 

 

 

Vanity Fair

the 10 Best Movies of 2016

 

트럼프와 전쟁 중인 버니피 페어

  

 

 

 

 

  

 

 

 

 

 

최미자 소머리국밥...에서 식사한 뒤 협력업체에서 업무를 본 뒤,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문제는... 돌아오는 길이 막혀도 너무 막혔다는거.

졸음도 스멀스멀... 몰려오지, 길은 마냥 막히지... 눈도 피곤하지...

결국 집에 들어가기 전에 후배가 운영하는 부천의 카페 '바난 (Banane)'에 들러 떨어진 당 보충을 하기로.

 

 

 

오랜만.

진짜 오랜만이다.

요즘 저녁 8시 정도면 문을 닫고 있어서 내가 평일에 들르기가 힘들다.

집에서 차로 고작 5분여면 오는 거리인데.-_-;;;


이날 들렀을 때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는데 손님들 다 빠진 뒤에 잽싸게 한 컷.

 

 

 

 

 

 

 

 

오랜만.

진짜 오랜만이다.

요즘 저녁 8시 정도면 문을 닫고 있어서 내가 평일에 들르기가 힘들다.

집에서 차로 고작 5분여면 오는 거리인데.-_-;;;


이날 들렀을 때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는데 손님들 다 빠진 뒤에 잽싸게 한 컷.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전시도 보고,

1층 카페에서 티라미수와 커피도 마시고.

 

 

 

 

 

 

 

 

월요일 휴무.

화~일요일 12시에서 20시까지 운영.

라스트 오더는 19:30이며 라스트 오더를 하게 되면 21시까지도 문을 열어둔단다.

 

 

 

 

 

 

 

 

모던 인테리어에 이어 빈티지 인테리어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이곳은 더...더욱 이젠 보기 힘든 traditional antique 스타일.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이태리의 타누찌 (TANUCCI) 구리냄비.

 

 

 

 

 

 

 

 

이곳 티라미수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저... 맨 위 왼쪽의 티라미수는... 모형이다. 절대... 저런 모습이 아니다.ㅎ

 

 

 

 

 

 

 

 

코만단테(Comandante)를 구입했다고 보여줌.

확실히 입자가 고르게 갈린다고 하네.

 

 

 

 

 

 

 

 

손님이 다 빠진 후 한 컷.

 

 

 

 

 

 

 

 

 

 

 

 

 

 

 

 

 

 

 

 

 

 

 

 

 

 

 

 

 

 

 

 

 

 

 

 

이런 앤틱 스타일의 분위기가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들다.

사실 이런 분위기가 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어째 자꾸 보다보니 정이 들었어.ㅎ

 

 

 

 

 

 

 

 

 

 

 

 

 

 

 

이제 그만 사진찍고 커피와 티라미수를.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부탁했다.

에티오피아 코사.

쥔장인 후배가 워낙 디테일에 강하고 학구열에 불타는 성격인지라...

정말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 커피맛으로는 그 어디에도 꿀리지 않을 수준에 올랐다고 본다. 괜히 잘 아는 후배라고 얘기하는게 아니다.

살구향도 사악... 감도는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동시에 진한 커피.


그리고...

 

 

 

 

 

 

 

 

티라미수.

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께서 일부러 스탭까지 보내어 레시피를 전수해주신 티라미수.

조금씩 맛이 더 개선되더니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젠 상당히 훌륭한 맛.

거의 몽로의 티라미수 맛과 흡사하다.

개인적으로 생크림 들어간 티라미수보단 이렇게 진하고 치즈향을 가득 머금은 티라미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바난(Banane)의 티라미수는 정말 마음에 든다.

 

 

 

 

 

 

 

 

커피도 좋고,

티라미수도 훌륭하고.

이젠... 커피맛과 티라미수는 완전히 밸런스를 잡은 듯.

 

 

 

 

 

 

 

 

Golden Paris.ㅎㅎㅎ

 

 

 

 

 

 

 

 

 

 

업무 관계로 경기도 광주에 갈 일이 있었다.

혼자 가야했는데 남편 심심할 것 같다고 와이프가 함께 동행해주어서 지루하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네.ㅎ

와이프와 점심 먹은 곳은 광주시에 위치한 '최미자 소머리국밥'집.

 

 

 

 

81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셨다니 35년이 넘은 집.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이 무척... 많았다.

젊은 손님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소머리국밥.

특...도 있던데 3,000원 더 비싸다.

옆테이블에 나오는 특...사이즈를 봤는데 어이구... 보통이 아니더만.ㅎ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이 소머리국밥이 '아주 맛있었다'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하지만 이 국밥은 와이프 말대로 '솔직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뽀얗고 맑은 국물은 그야말로 고깃국물이다. 고기를 넣고 푹... 고아 낸 그 맛.

국밥에 담긴 밥을 먹어보면 온도도 그렇고 이건 토렴한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그리고 특..사이즈가 아니어도 고기는 정말... 든든하게 나온다.

건져도 건져도 끝없이 나오는 아주 실한 고기.

고기가 상당히 실해서 이집에서 나오는 수육도 분명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하지만... 이날 점심 생각이 그닥 없어 수육은 꿈도 못꿨다)


먹다보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Elle / 엘르>(2016)


Paul Verhoeven (파울 페르후번)

2016 / 130min / France

Isabelle Hupert (이자벨 위페르), Laurent Lafite (로렝 라피떼), Anne Consigny (앤느 꼰시니)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보실 분은 패스해주세요!!! **

 

대단히 독특한 영화.

뭔가 한 장면 한 장면 떠오르는 영화 조차도 없을 정도로 독특한 영화.

필리뻬 지앙(Philippe Djian)의 원작 소설 <...Oh...>가 궁금해질 지경.

<Robocop / 로보캅>, <Total Recall / 토털 리콜>, <Basic Instinct / 원초적 본능>, <Showgirls / 쇼걸>, <Starship Troopers / 스타쉽 트루퍼>까지 영화사에 상당히 큰 족적을 남기며 1980~90년대 영화씬을 이끌어온, 우리에겐 폴 버호벤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파울 페르후번 감독의 2016년작이다.

2000년에 발표한 <Hollow Man / 할로우맨>이 너무나 기대 이하여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감독이었고 그랬기에 이번 영화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ert)가 나온다는 사실 외엔 내겐 흥미를 끌 만한 부분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 놀라운 전개를 보여준다.

다 보고 나면 올해의 인상깊은 영화 리스트에 반드시 올려놓고 싶어질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가 되는거지.

기본 얼개는 스릴러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 <원초적 본능>식의 관객 놀래키기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악취미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야기의 방향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다.


마을 주민을 싸그리 학살하다시피한 전대미문의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주인공.

그 암흑같았던 과거에서 벗어나려 기를 쓰고 이젠 나름 성공한 게임 회사의 대표인 그녀, '미쉘'(이자벨 위페르)

첫장면부터 충격적인 강간씬으로 시작되는데 이후에도 그녀는 정체모를 남자에 의해 가학적 폭력을 당하며 강간당한다.

그 와중에 미쉘은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안나의 남편과 섹스를 나누고, 훤칠한 앞집 젊은 유부남에게 성욕을 느끼기도 하지.

따지고 보면 이 영화 속에 정상적인 '관계'라는 건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럭저럭 상식적인 범주에 속하는 인물은 전남편 정도?

책임감에 유독 집착하는 아들, 지나치리만치 신경질적인 아들의 동거녀, 게임 동영상에 겁탈당하는 대표의 모습을 합성하는 엔지니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섹스에 집착하는 불륜남, 여성을 때려야만 섹스가 가능한 남자... 

이런 모습들이 내 주변에 펼쳐진다면 난 아마도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을텐데 주인공 미쉘은 너무나 태연자약...하다.

이 모든 일이 자신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악마적 굴레(아버지의 죄악)에 대한 형벌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겉모습은 그리 심드렁하고 초월한 듯 보이지만 그녀의 속은 문드러질대로 문드러져 눈물조차 더이상 흘릴 수 없는 심리이거나, 아니면 어떤 분노와 눈물도 자신에겐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이와 같은 영화의 끝은 파국에 이르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른 결말의 방식을 취한다.

복면을 쓴 강간범에게 무자비하게 얻어 맞으며 강간을 당하면서도 소극적인 대처만을 해온 미쉘은 감옥에 있는 아버지가 자신을 면회하러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살해버렸다는 소식을 감옥에 방문한 후에서야 듣게 된다.

자신을 옭죄던 굴레에서 해방감을 느낀 미쉘은 그간 체념하면서 살다시피했던 자신을 옭죄던 굴레에서 벗어난다.

굳이 그 숙명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놀랄 정도로 자연스럽게 과거의 자신과 결별하게 되는거지.

이 과정은 대단히 갑작스래 진행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강간범과의 인연도 그제서야 끝낸다.

상대 여성에게 폭행을 가해야만 발기가 가능한 그 강간범은 마지막에 '어째서...'란 대사를 읊조린다.

그 뒤에 대사가 나오진 않지만 난 나만의 방식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째서 당신 혼자 이 고통스러운 굴레와 결별하는거지?'


이 말이 아니었을까...싶네.



 

 

 

 

 

 

 

 

 

 

인천 주안의 '영화공간 주안'에서 켄 로치 감독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 I, Daniel Blake>를 본 뒤 늦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약... 800m? 정도 떨어진 풍전식당으로 왔다.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그리웠다.

그래서 들른 '풍전식당'.

이집... 40년이 넘은 집으로 알고 있다.

해장국과 육개장, 갈비탕이 유명한 집.

 

 

 

 

 

 

 

 

오래된 느낌의 실내지만 매우 깨끗하다.

화장실만 해도 아주머니께서 쉴 새 없이 청소를 하신다.

 

 

 

 

 

 

 

 

밑반찬도 정갈하니 좋다.

다만... 깍뚜기는 조금 지나치게 달다는 생각이...

 

 

 

 

 

 

 

 

와이프가 주문한 '육개장'.

먹어도 먹어도 끝도 없이 수저에 올라오는 고기들.

실하다.

전형적인 우리가 아는 육개장의 모습인데 국물맛이 상당히 감칠맛 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내가 주문한 해장국.

상당히 좋았다.

술마시고 해장하느라 먹으면 속이 확... 풀릴 것 같아.

시원한 국물. 

그리고 아주 실하게 들어간 고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맑고 담백하면서도 제대로 맛이 난다.

아... 좋더라.

 

 

 

 

 

 

 

 

시래기때문인가... 아주 약간은 각재기국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음에 또 영화보러 이곳에 오면 이곳에서 무조건 식사를 해야겠다.



+

무척 맛있게 먹어서 육개장 3인분을 포장해왔다.

 


 

 

 

 

 

 

 

 

 

 

<La La Land / 라 라 랜드>는 어제 못봤지만 이날 예약한 <I, Daniel Blake / 나, 다니엘 블레이크>까지 놓칠 순 없어서 나왔다.

인천 주안에 위치한 '영화공간 주안'에서 봤는데 처음 가본 공간이라 사진을 찍었다.

개인적으로 주안역 인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차를 두고 주안역에 내려서 걸어가다 와이프는 껌을 밟았고, 심한 찌린내까지 맡으며 내 오래된 주안역 인근에 대한 인상을 확인만 시켜줬다.

하지만 빌딩 7층에 위치한 영화공간 주안에 도착하니 완전히 다른 느낌.


4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영관도 생각보다 상당히 쾌적해서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이런 독립영화관은 쓸데없는, 정말... 지긋지긋하기 짝이 없는 기업 광고가 없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

하지만... 여기서 코코아는 먹지 마세요.ㅎ

 

 

 

 

어제 오후에 몸상태가 상당히 안좋았던 와이프.

좀 일찍 누워서 푹... 자고 나니 한결 나아진 듯.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찾으시더라.

우리도 앞으로 종종 이용할 생각.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극장 바로 앞까지 한번에 온다는.

굳이 차를 끌고 올 필요도 없다.

 

 

 

 

 

 

 

 

일부러... 이대, 건대, 홍대, 종로로 독립영화관 찾아가지 않아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

실내도 무척 잘 정돈되어있다.

 

 

 

 

 

 

그리고...

마주한 켄 로치 (Ken Loach) 감독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 I, Daniel Blake>

 

  

   

 

<I, Daniel Blake /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스터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어요)

 

 

 

 

 

 

 

 

켄 로치 감독님의 영화를 대부분 다 보았지만 이 영화는 이제 노장이 된 감독의 조금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민중의 삶에 대한 한없는 울분과 연민이 담긴 엄중한 경고가 가장... 직선적으로 표현된 영화다.

우리가 자본의 광폭함에 억눌려 스스로 내팽겨쳐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존엄마저 시스템과 업무 효율, 메뉴얼이 판단하고 좌지우지하는 허울좋은 복지 프로그램.

그 속에서 자존감을 헌신짝처럼 스스로 내던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민중들.


영화를 보는 내내 속이 터질 것 같았다.

물론 다니엘 블레이크의 그 따스한 마음에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고,

그가 아파하는 그 현실에 대해선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공감이 가기도 했고...

누군가 이 영화야말로 올해의 영화다...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어떠한 영화적 기교도 다 걷어낸, 가시돋힌 모습으로 앙상한 골격만을 보여주는 처절한 현실을 이렇게 진중하고 묵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힘.

이 힘이야말로 영화가 지닌 가장 강력한 미덕 중 한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말 필요없고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때 봐두시길.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분명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

선진국이라는 영국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한국으로 그대로 가져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더 하지 않는가.

대학등록금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자신이 얼마나 못사는지를 증명해야하지 않는가?

안그래도 미흡한, 얄팍한 사회 안전망의 도움을 그나마 받으려면 자신이 얼마나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인지를 증명해내야하지 않는가.

선별적 복지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방식으로 그들이 말하는 '공정함'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픈 현실인지 생각하게 된다.



++

다니엘 블레이크 역을 맡은 Dave Johns (데이브 존스)는 그냥 그 자체로 '다니엘 블레이크'라고 느껴졌다.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사람이라는 생각.

주로 TV에 나오던 배우던데... 대단히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서 빵을 구입한 뒤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커피가게 동경...에 들러 와이프와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커피가게 동경은 그야말로 인산인해.-_-;;; 대기줄도... 흐미...

주말에 커피가게 동경에 들어가 앉으려면 노오오오력이 필요한 듯.

아인슈페너, 모카자바... 야들이 하도 유명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긴 했는데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렸다.

 

 

 

 

은혜직물.

와이프가 들러보고 싶다고해서 온 직물샵.

문제는...

 

 

 

 

 

 

 

 

161217, 망원동/합정동 '대루커피 (Daeroo Coffee)' Momento Ricordi

2016.12.18. 08:54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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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서 빵을 구입한 뒤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커피가게 동경...에 들러 와이프와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커피가게 동경은 그야말로 인산인해.-_-;;; 대기줄도... 흐미...

주말에 커피가게 동경에 들어가 앉으려면 노오오오력이 필요한 듯.

아인슈페너, 모카자바... 야들이 하도 유명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긴 했는데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렸다.





은혜직물.

와이프가 들러보고 싶다고해서 온 직물샵.

문제는...







오픈 시간이 지났음에도 문이 닫혀있다.-_-;;;

가게의 로고도 정말 맘에 들고...

와이프한테 얘기듣고 이래저래 나도 좀 많이 궁금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문이 닫혀 있으니... 아쉽네.

와이프가 쥔장께 전화를 해봤는데 시장에 들렀다 오기 때문에 좀 늦는다고 하셨단다.


이런 말, 쥔장께서 들으시면 기분 상하실 지 모르겠는데,

요즘 망원, 연남, 해방촌 가게들 중 고지한 영업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장들이 생각보다 좀 있는 것 같다.

물론 모두 사정이 있다는거 이해하는데 그렇다면 최소한 각자 운영 중인 인스타나 페북에라도 사정을 좀 올려주면 좋지 않을까?

영업시간이라는 것이 분명한 약속의 의미가 있는건데 그 영업시간을 믿고 찾아갈 수 없다는건 정상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

그런 사정이 있다면 다들 운영 중인 인스타나 페북에라도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려달라는거지.

정... 규칙적인 오픈이 어렵다면 아예 영업시간을 못박아두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커피가게 동경에서 못마신 커피 마시러 대루커피로 왔다.

꿩대신 닭... 이런거 아니다.

우린 대루커피 좋아해요.

깜빡... 잊고 있다가 와이프가 '대루커피 가면 되는데?'라고 말해서...ㅎㅎㅎ

 

 

 

 

 

 

 

 

자리가 없을까봐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대루커피에는 테이크아웃 (To Go)하시는 분들이 많이 들르시더라.

우리가 있는 동안에도 몇팀이...

 

 

 

 

 

 

 

 

좁은 공간이지만 아주 인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으셨다.

 

 

 

 

 

 

 

 

아... 예쁘다.

집 거실 천정에도 달아놓고 싶다.


 

 

 

 

 

 

 

예뻐서... 여러 장 찍었네.ㅎ

 

 

 

 

 

 

 

 

지난번엔 원두도 두 봉지 구입해갔는데...

이날은 생각보다 돈을 너무 써서 참기로.

 

 

 

 

 

 

 

 

좁지만 참... 예쁜 공간이다.

 

 

 

 

 

 

 

 

 

 

 

 

 

 

 

 

 

 

 

 

 

 

사진을 넘 많이 찍었나...

손님들이 계셔서 맘놓고 찍진 못했는데.

 

 

 

 

 

 

 

 

이 장식이 분위기를 무척 환기시켜준다.

 

 

 

 

 

 

 

 

이... 이제 그만.

 

 

 

 

 

 

 

 

내... 좋아하는 바닥 타일.

 

 

 

 

 

 

 

 

타일 예쁘다.

이런 타일을 집에도 좀 깔아보고 싶다.

 

 

 

 

 

 

 

 

와이프의 노트에도 대루커피 스티커가 붙어있다.ㅎ

 

 

 

 

 

 

 

 

사실 와이프가 몸이 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주문한 모카 마끼아또.

아... 진짜 최고.

정말 부드러운 크림폼에 초코 소스를 스으으윽... 뿌려서 먹는다.

올려진 크림폼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수준.

 

 

 

 

 

 

 

 

와이프의 라떼 마끼아또.

역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맛.

 

 

 

 

 

 

 

 

대루커피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었다.

하지만... 이미 와이프 몸상태가 점점...


카페를 나와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광화문 집회도 못갔고...

 

 

 

 

 

 

 

 

 

 

 

 

스시키노이에서 식사한 후 바로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으로 달려왔다.

스시키노이에서 2.9km 거리. 그냥 직선으로 쭉... 내려오면 되는 길.

리치몬드 제과점에 들른 이유는 그동안 공들였던 '빠네토네 (Panettone)'가 잘 나왔다고 말씀해주셔서 구입하러.

 

 

 

 

물론 지난번 너무나 감사히, 그리고 정말로 맛있게 먹었던 슈톨렌이 동이 나는 바람에 슈톨렌도 구입하러 왔다.

슈톨렌과 문배술, 그리고 슈톨렌과 끼안띠.

권형준 제과사는 문배술과 콜라보가 더 좋다고 하시더라.

언더락에 슈톨렌 하나씩 잘라 먹으면...

 

 

 

 

 

 

 

 

빠네토네 (Panettone).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빵.

크리스마스 빵이긴 한데 내가 알기론 성탄이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계란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빵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지금 조류독감때문에 계란값이 미친 듯이 뛰고 있어서 빠네토네를 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시네...-_-;;;

권형준 제과사와도 얘기했지만 난 도통 이해가 안가는 것이 2010년 즈음부터 거의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그때마다 살처분하고 세금으로 쥐꼬리만큼 양계농가 지원하고... 이 짓을 언제까지 할 거냐는거다.

근본적인 문제인 건강한 양계 사옥과 계란값의 현실적인 인상(지금 약 160원/1알)에 대한 논의는 왜... 없냐는거지.

 

 

 

 

 

 

 

 

슈톨렌, 빠네토네 (성탄 빵만 두개), 밤파이, 애플치즈파이.

종류는 몇 개 안되는데... 이것만 해도 이미 잔고 엥꼬 수준.

 

 

 

 

 

 

 

 

지난번은 사실 권형준 제과사께서 선물로 주셨다.

그걸 또 덥석... 받은 나도 참... 뻔뻔해요.

그 슈톨렌은 리치몬드 1호 슈톨렌이었고 무려 한달을 숙성한 슈톨렌이었다.

 

 

 

 

 

 

 

 

옹...

 

 

 

 

 

 

 

 

금단 현상마저 불러오는 마성의 맛.

 

 

 

 

 

 

 

 

처음 받았던, 한달간 숙성한 슈톨렌의 맛이 워낙 강렬했던터라 그보다는 아주 약간 덜했지만 여전히 임팩트 강력한 깊고 풍성한 슈톨렌이다.

우리도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켜 먹어보기로.

(과연 그때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ㅎㅎㅎ)

 

 

 

 

 

 

 

 

그리고 이 빵이 드디어... 빠네토네 (Panettone).

빠네가 빵이란 뜻 아닌가?

단 빵.ㅎ

 

 

 

 

 

 

 

 

그렇게 달다는 생각은 안든다.

리치몬드제과의 빠네토네는 뒷맛이 대단히 강렬하게 밀려온다.

처음 먹을 땐 계란의 고소함이 확 들어오지만 곧이어 풍성한 과일향등이 훅... 밀려온다.

정말 좋다.

이빵... 이렇게 맛있는데 계란값이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어 더이상 만들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하시네...


 

 

 

 

 

 

 

애플파이의 또다른 형태.

아들은 그냥 전형적인 애플파이가 더 좋단다.

물론 전형적인 애플파이 역시 현재 판매 중.

 

 

 

 

 

 

 

 

밤파이.

지난 번에 눈 앞에서 놓쳤던.ㅎ

이번엔 구입.

리치몬드의 밤파이는 인기있는 이유가 있다.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ㅋ


 

 

 

 

 

 

 

저녁.

빠네토네는 이미 반 이상 먹은 상태.

슈톨렌도 한입 배어물었음.ㅎ

 

 

 

 

 

 

 

 

 

 

 

 

토요일.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 한주일.

몸도 마음도 피곤했지만 더욱 신경이 쓰이는 건 눈에 띄게 고꾸라지는 소비 심리.

눈에 보인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경고한 '소비절벽의 시대'지만 요즘엔 정말... 절감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정말... 우린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상념을 접어두고,

토요일. 

오랜만에 상암동 '스시키노이'를 들렀다.

몇달 전 런치, 디너를 경험해보고 정말 만족스러웠던 집이라 진작에 다시 왔어야할 스시야지만 이곳을 무척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올 생각에 시간을 맞춰보려 애를 쓰다... 결국 와이프와 둘이만 오게 되었네.

토요일도 훈련이 이어지는 아들과 외식 한번 하기가 참... 힘드네.

 

 

 

 

좀 일찍 도착해서 인근을 걸었다.

지난 번에도 걷다가 발견한 '지구당'.

 

 

 

 

 

 

 

 

3인 이상은 한번에 입장이 불가한,

그리고 벨을 눌러야 입장이 가능한 독특한 업장.

맥주도 한잔 이상은 불가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집.

이집의 소고기 덮밥의 맛은 무척 인상적이라는 것이 세간의 평.

노중훈 작가의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도 소개된 집.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 싶다. 늘... 들러보고 싶다 맘만 먹고 한번도 들러보질 못했네.

 

 

 

 

 

 

 

 

그리고,

오랜만에 들른 '스시키노이'

 

 

 

 

 

 

 

 

점심이 되니 기온이 확실히 올라갔다.

하지만... 날이 흐려서인지 쌀쌀하긴 매한가지.

 

 

 

 

 

 

 

 

들어갔을 땐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먹는 도중에 스시다이는 다... 꽉 차버렸다.

좋아하는 집의 영업이 잘 되는 걸 보는 건 기분좋은 일.

 

 

 

 

 

 

 

 

정갈한 내부.

이집, 저렴한 가격에 정말... 만만찮은 스시를 내어주는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음식에 '가성비'라는 걸 입에 달고 말하는 걸 나 역시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어지간한 스시야들이 대단히 부담스러운 가격을 지불해야 맛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스시키노이'는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가격에 상당히 훌륭한 스시를 내는 곳이다.

 

 

 

 

 

 

 

 

가격이 저렴하니 쉬이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을텐데 이집은 결코.... 디테일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다.

김다운 조리장의 고집이 오롯이 음식에 드러나는 집.

 

 

 

 

 

 

 

 

오토시.

훌륭하다.

 

 

 

 

 

 

 

 

이때만 해도 손님은 우리 왼쪽의 부부와 우리뿐이었는데,

먹다보니 스시다이가 꽉... 차더라.

 

 

 

 

 

 

 

 

전복죽.

무난하다.

깜빡...하고 미소시루 사진을 못찍었는데 미소시루가 무척 좋다.

최소 한번은 리필해 먹게 되는 미소시루.

 

 

 

 

 

 

 

 

광어.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 집은 가격의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네타의 종류가 한정되어있다.

단순히 그 이유때문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이러한 한계를 '스시키노이'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샤리로 훌륭히 보완한다.

밥알은 식감이 느껴지면서도 초가 적절히 들어가 맛을 살려준다.

 

 

 

 

 

 

 

 

참돔.

식감도 훌륭하다.

 

 

 

 

 

 

 

 

이쯤에서 사케 한잔.

돗쿠리로.

죠키겐 혼죠조.

일단 따뜻하게 내달라고 부탁했다.

50도 정도에 맞춰 주셨는데...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한 만족감을 주는 사케.

따뜻할 때 마시니 입안에서 적당히 단맛과 풍성한 향이 확.... 퍼진다.

우리가 사케를 잘 몰라서 놀란 듯 한데 따스함이 가시고 식으니 풍성한 향은 많이 없어지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술이 되더라?

사케를 즐기지 않았던 우리 입장에선 앞으로 스시야에선 사케를 한잔씩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ㅎ

아... 촌스러...

 

 

 

 

 

 

 

 

돗쿠리.

참... 예쁘다.

도자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듯.

 

 

 

 

 

 

 

 

사케를 주문하면 어떤 잔에 마실 것인지 여러 잔을 가져와 맘에 드는 걸 고르라고 하신다.

내가 고른 잔.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ㅎ

 

 

 

 

 

 

 

 

와이프가 고른 잔.

 

 

 

 

 

 

 

 

새우.

기가막힌 새우.

어지간한 스시야에도 꿀리지 않을 새우라는 생각이 든다.

 

 

 

 

 

 

 

 

오징어.

유자 제스트를 살짝 발라주시는데 지난번보다 액센트가 더 잘 산다.

밸런스가 확실히 잡힌 듯.

 

 

 

 

 

 

 

 

우니 군칸마끼.

아주... 좋다.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수준의 우니가 맞나 싶다.

 

 

 

 

 

 

 

 

엔가와.

지난번 먹었던 엔가와보다도 훨씬 액센트있다.

 

 

 

 

 

 

 

 

전갱이.

이날 스시 중 가장... 좋았다.

 

 

 

 

 

 

 

 

삼치구이.

이집 구이도 잘하는건 와보신 분들 이미 다... 아실텐데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질 않는다.

 

 

 

 

 

 

 

 

니츠메를 바른 가리비.

니츠메의 맛이 이전보다 훨씬 좋았고.

확실히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는 모습이 보인다.

 

 

 

 

 

 

 

 

스시키노이의 시그니처인 아사리(조개).

그야말로 바다의 맛.

지난번보다 역시 그 맛이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관자는 좀 아쉽긴 했다.

 

 

 

 

 

 

 

 

장어.

가격을 떠나서 그 맛 자체가 훌륭하다.

 

 

 

 

 

 

 

 

부추.

가쓰오부시와 우메보시를 함께 올렸다.

향도 딱 알맞고.

 

 

 

 

 

 

 

 

교꾸.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속이 입에서 터지는 것이... 훌륭하다.

 

 

 

 

 

 

 

 

서비스 스시.

학꽁치.

 

 

 

 

 

 

 

 

그리고 이건 단품으로 주문한 가리비와 전갱이.

 

 

 

 

 

 

 

 

그리고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

즐거운 시간이었다.

스시키노이의 전체적인 맛은 보다 더 가다듬어진 느낌이 강했다.

식감이 애매했던 관자를 제외하면 이전보다 스시 하나하나의 맛이 더 확실했던 것 같고.

다만 도로등이 추가될 수 없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이날 고등어와 청어를 단품으로도 먹을 수 없었다는 건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이 드네.

개인적으로 고등어를 무척 좋아하는지라...ㅎ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김다운 주방장의 고집이 그대로 음식에 드러나는 것 같아 좋았다.

손님들이 꽉... 들어차기 전까지 김다운 주방장님과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조만간 꼭... 다시 와야겠다.



스시키노이의 점심 스시는 25,000원 (약 13~14피스 + 서비스 1피스)
저녁 스시는 35,000원 (사시미 + 스시 약 15~17점 + 서비스 1피스)
저녁 사시미 50,000원 (스시 포함)
점심스시 25,000원은... 사실 서비스에 가까운 가격이라고 본다.
이만한 가격에 스시를 내는 집들도 많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스시를 내는 집을 만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넘어갈 수도 있을 법한데 결코 그런 일이 없다.
초가 적절하게 가미된 샤리등, 스시키노이만의 정체성도 확고한 편이다.




++

김다운 주방장께서 스시키노이와 매우 가까운 곳으로 '트라토리아 몰토'가 이전해왔다고 하신다.

김다운 주방장께서도 자주 들러 식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신다고.

강남에 있을 땐 위치때문에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상암동으로 이전하셨다니 조만간 들러봐야겠다.


 

 

 

 

 

 

 

 

 

 

 

 

일때문에 또 포천 갈 일이 있어 업체 사장님과 의정부에 들렀다.

사실 전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아뿔사... 화요일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일)

그래서 차를 돌려 의정부 부대찌개 집인 '보영식당'으로.

 

 

 

 

난 보영 식당은 처음.

이 근처에선 오뎅식당과 보영식당, 그리고 수흥부대찌개가 무척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부대찌개는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너무 짜거나 강렬한 맛을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집 근처에서 먹는 부대찌개는 하나같이... 다 그랬어.-_-;;;

 

 

 

 

 

 

 

 

소세지 추가.

 

 

 

 

 

 

 

 

그런데 이 집은 꽤 맛있게 먹었다.

부대찌개를 위해 전통 재래장을 직접 담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국물이 상당히 시원한 느낌이다.

너무 진하고 짠 부대찌개들과 달리 국물도 그리 자극적이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심심하지도 않은.

하긴... 부대찌개라고 하더라도 정말 여기저기 다른 맛을 보여주곤 하지.

어느 집은 김치찌개에 가까운 부대찌개를 내기도 하고, 또 어느 집은 아주 맑은 느낌의 부대찌개가 나오기도 하고.


내주는 밥도 괜찮았다.

 

 

 

 

 

 

 

 

 

 

 

 

UBI의 신작 <와치독스2 / Watch Dogs 2>를 즐기고 있다.

스팀 계정 하나로 아들과 함께 플레이 중이라 그리 많은 시간을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주미션 중반 정도에 다다르니 '스토리는 별 것 없다'는 세간의 평과는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되더라.


기본적으로 <와치독스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사회의 데이터를 쥐락펴락하면서 거대한 빅브라더가 되어가는 기업에 대항하는 내용인 것은 동일하다.

다만 전작이 에이든 피어스라는 개인의 복수심에 기반을 비장한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면 이번 2편은 '이것은 옳지 않다'라는 개인의 자각과 이로 인한 저항적 신념에 근거하고 있다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작과 달리 이번 주인공은 꽤 개성있고 든든한 해커집단 (Deadsec)과 함께 한다는 차이도 분명하고.

주인공 마커스의 '이것은 옳지 않다'라는 자각의 시작은 침투한 도시통합서비스(ctOs) 서버에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이력이 낱낱히 기록된 데이타와 그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을 범법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록한 프로파일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었지만 이후 마커스는 개인의 정보를 쥐고 흔들며 부당해고, 보험료 인상, 공과금 인상을 해대는 '누들'과 '블룸'이라는 회사를 대중을 위해 타도해야할 적으로 규정하고 저항한다.


개인에 대한 축적된 정보를 통해 범죄를 예상하거나 기업 서비스 비용의 정도를 부과하는 것은 그 적용 범위와 디테일만 다를 뿐이지 이미 우리 일상 생활에도 어느 정도 소극적으로나마-일부 업계에선 꽤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사고 건수가 많은 운전자의 경우 사고 보상액 정도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페널티가 부과되어 자동차 보험료가 미친 듯 올라가는 경우도 그렇고, 개인의 업종과 연봉에 따라 대출의 가부 결정, 대출한도금액의 설정, 이자율등이 결정되는 경우도 그렇다.

지금은 세분화되었지만 CRM이라고 불리우는 개념 역시 소비자의 구매 패턴, 취향을 파악하여 개인 needs에 맞는 제품,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애플뮤직의 큐레이팅 서비스나 서점 사이트, 쇼핑몰 사이트 역시 다 이러한 구매, 취향 패턴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needs에 맞는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만약,

가정용 전자기기, 보안장비등이 통합을 이루어 단일화된 OS를 가전기기에 embed하여 다양한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데이터화한 뒤 이를 근거로 개인의 보험료등을 부과하게 한다면?

그러니까 한 개인이 담배를 많이 구입한다는 정보를 어떤 경우로든 수집하고 이 정보를 보험사와 공유할 수 있다면 당연히 보험사는 이 개인의 보험계약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겠지.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그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수치화하여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음에도 준범죄자에 처하는 불이익을 가한다면?

자신들의 이익과 반하는 집단 또는 피드, 트윗등과 접촉하여 공감을 누르거나 심지어 그런 게시물을 읽기만 해도 이를 근거로 해고할 수 있다면?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 / Minority Report>(필립 K 딕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에서도 볼 수 있었던 세상과 그닥 다르지 않아 보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와치독스2>에서 다분히 '구글(Google)'을 비튼 흔적이 역력한 '누들(Nudle)'이라는 회사와 ctOS를 개발한 블룸이 꿈꾸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쥐고 통제하는 방식은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를 연상케 하지만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대중을 현혹시키는 방식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다.

게임 진행하다보면 레이먼드 케니가 마커스에게 '이건 오웰과 헉슬리가 결합된'이란 말을 하는데 바로 이 말이 이 게임 <와치독스2>의 세계관을 방증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오웰의 빅브라더처럼 정보독점과 이를 통한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지향하지만 동시에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처럼 대중들게 대량의 정보를 유통시키도록 용인하여 진실이 그 수많은 정보 속에 묻히도록 유도하고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더 나은 서비스를 핑계로 편리함과 쾌락을 제공하여 대중들이 진실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지.

단순히 게임 속 세상이라고 보기엔 놀라우리만치 지금 이 세상의 테크놀로지 행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이 게임을 아직 다 끝내지 못했고, 그러니 결말 역시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주인공 마커스가 속한 해커단체 '데드섹(DEADSEC)'이 이들 거대 기업에게 한방 날리는 것으로 끝을 낼 것이다.

물론 그 싹을 다 없애진 못하겠지. 어느 정도 여지를 두어야 UBI에서 간만에 건진 프랜차이즈 빅게임인 이 게임의 속편이 수월하게 제작될 수 있을테니 말이지.


하지만 만약 이러한 전횡적 독점 대기업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통해 수집하고 -가전에 통합된 embeded os등을 통해- 이를 수치화하여 돈벌이로 이용하는 일이 본격적으로 벌어진다면 우린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

그땐 정말 이 게임 속 주인공처럼 순식간에 서버를 해킹하여 저항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집단을 찾고 손가락빨면서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야할까?(데드섹의 모든 저항 행위는 지금 현재의 법 기준으로 보면 모조리 불법이다. 전횡적 독점에 불법으로 대항한다고 봐야지)

게임을 하다보니 <와치독스2>의 분위기는 전작보다 훨씬 밝아졌다는 걸 느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번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유희로서의 저항을 지향하기 때문이며  게임의 무대가 되는 그 현실만큼은 섬뜩하리만치 끔찍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가 배경이며 랜드마크들이 사실적으로 잘 구현되어있다고 한다.
난 가보질 못해서...ㅎ

 

 

 

 

 

 

 

옥상으로 올라가야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별의별 방법을 다 생각해야하도록 꼬아놨다.ㅎ

 

 

 

 

 

 

 

해킹이 이렇게 쉽다면야...

 

 

 

 

 

 

 

밤거리.

 

 

 

 

 

 

 

무기, 점퍼, 드론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제작한다.
저... 뒤로 맨 크로스백은 마법의 공간.
총 세자루, RC카, 드론, 해커노트북이 다 들어가.

 

 

 

 

 

 

 

오픈월드의 NPC들 AI가 발전했다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었지.

 

 

 

 

 

 

 

여러 물리 엔진을 비교하면 GTA5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난 GTA5보다 이 게임을 선택할 듯.

 

 

 

 

 

 

 

온갖 건물에 그래피티.

 

 

 

 

 

 

 

때론 이렇게 바이크족 흉내도...

 

 

 

 

 

 

 

손 하나 안대고 갱들간에 싸움붙이기,
갱들 vs 경찰 싸움붙이기도...

 

 

 

 

 

 

 

본부 바로 옆 골목.

 

 

 

 

 

 

 

본부.

 

 

 

 

 

 

 

대마초...겠지?

 

 

 

 

 

 

 

부다다다다당...
와치독스2에서 가장 유용한 탈 것은 모터사이클.

 

 

 

 

 

 

 

 

 

 

 

 

 

중국 갱단과 경찰들의 격렬한 충돌...

 

 

 

 

 

 

 

이런 곳도 갈 수 있으나 GTA5처럼 노골적이지 않다.(GTA5는 랩서비스까지 받는다...)

 

 

 

 

 

 

 

HOLY S**T!

 

 

 

 

 

 

 

데드섹이 한방 먹은 뒤 궤멸 직전까지 갔다.

 

 

 

 

 

 

 

 

 

 

 

 

 

스웰터 스켈터 축제.

 

 

 

 

 

 

 

김치~~~~

데드섹 크루.

 

 

 

 

 

 

 

누가봐도 구글을 비튼 누들.

 

 

 

 

 

 

 

 

 

161210  서촌 누하동 소바집 '노부 (NOBU)' - 따뜻한 소바 한그릇 → 통의동 '보안여관' 갤러리 - 라 프렌치 터치 (La French Touch)

             →서촌에서 서교동으로 '미카야 (Mikaya)'

 

 

 

 

전시를 보고 다시 제프 쇼룸으로.

사실 이때가 두번째.

노부에서 식사하고 들렀었는데 1시~2시 점심시간이라 전시보고 다시 들름.

 

 

 

 

와이프가 이곳에서 구입한 지갑 보존 크림을 구입하기 위해 들렀던 것인데 토요일에 출장을 가셔야해서 일찍 닫는다고 정리 중이셨다

 

 

 

 

 

 

 

 

간조(GANZO)의 제품이 약간 보인다.

이전 행사를 통해 다 판매가 된 듯.

 

 

 

 

 

 

 

 

새로 출시할 신제품들이 잔뜩.

이전에 들렀을 때 보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이번에 새로 출시할 신제품.

쿠로키 데님으로 제작한 가방들.

이 가방은 진짜... 구입할까 엄청 고민했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다.

쿠로키 데님은 역시 오카야마에서 생산되는 데님으로 알고 있는데 내 청바지 중에도 하나가 있긴 해서 그 느낌이 어떤지는 좀 알고 있긴 하다.

 

 

 

 

 

 

 

 

제프에서 가죽 보존제를 구입한 후,

나와서 서촌을 다시 걸었다.

나답지 않게 달달한 것이 땡겨 디저트 카페도 찾을겸 걸었는데 그러다보니 온갖 골목을 다 걸어 상당히 오래 걸었던 것 같다.

사진도 찍지 않으면서 그냥 걷기만 했는데 왜 그랬을까... 이날은 정말 카메라 들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더라.

그리 걸었으면서도 확 땡기는 디저트 카페를 찾지 못해 그냥 연남동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문제는 연남동에 뭐 딱히 아는 디저트 카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남동에서 다시 서교동까지 1.2km 이상을 또 걸었다.

그렇게 하여...

 

 

 

 

 

 

 

 

서교동에 위치한 '카페 미카야 (Cafe Mikaya)'까지 왔다.-_-;;;

이쯤에서 우린 이미 기진맥진.

고작 10km 정도 걸었는데 이상하게 지친 날.

이미... 광화문 집회 참가는 포기한 상태.

 

 

 

 

 

 

 

 

미카야에서 피곤을 풀기로.

 

 

 

 

 

 

 

 

기진맥진.ㅎ

 

 

 

 

 

 

 

 

 

 

 

 

 

 

 

미카야의 케이크는 거의 대부분 먹어봤다.

미카야의 진짜 완소 케이크는 레어치즈 케이크지만 이날은 당근케이크.

 

 

 

 

 

 

 

 

만족스럽다.

 

 

 

 

 

 

 

 

와이프는 캐러멜 케이크.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깊은 뒷맛.


 

 

 

 

 

 

 

달다구리 3연타.ㅎ



이렇게 피곤을 푼 뒤 다시... 합정동에 주차해놓은 차까지 1.5km를 걸어갔다.


다음 주엔 꼭... 다시 집회 참여키로.

 

 

 

 

 

 

 

 

 

 

 

161210  서촌 누하동 소바집 '노부 (NOBU)' - 따뜻한 소바 한그릇 → 통의동 '보안여관' 갤러리 - 라 프렌치 터치 (La French Touch)

            →서촌에서 서교동으로 '미카야 (Mikaya)'

 

 

 

 

서촌 누하동 '노부 (Nobu)'에서 식사하고 나온 뒤 걷다가 통의동 '보안여관'에 들어갔다.

와이프와 둘이 서로 '왜 우리가 여길 이제서야 왔지?'하고 의아해했다.

통의동을 한두번 온 것도 아니고.-_-;;;

이곳을 몰랐던 것도 아니고.

이런 공간을 그토록 좋아라하면서도 왜... 한번도 안온 것일까?ㅎ


아무튼 이렇게라도 왔으니 다행이다.

 

 

 

 

통의동 보안여관.

서정주, 김동리 선생들이 기거하면서 한국 최초의 문학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든 80년된 여관이라고 한다.

로라 에노 (Laura Henno)의 작품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현재 <라 프렌치 터치 (La French Touch)>라는 교류전이 열리고 있다.​

 

 

 

 

 

 

 

 

통인동에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대림미술관 근처에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이제서야 들렀을까.

사실... 이 날도 이곳을 오려고 한게 아니라 걷다보니 들르게 된 거였다.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_-;;;

정말 사람인 줄 알았던... 여성의 뒷모습.

하지만... 완벽한 몸매를 지닌 여성의 뒷모습은 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다니엘 피르망 (Daniel Firman)의 작품.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의 시선마저 훔쳐가는 완벽한 여성의 뒷모습.

하지만 실재가 아닌 가짜임을 알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찰나의 아쉬움(?ㅎㅎㅎ), 무안함.

 

 

 

 

 

 

 

 

본 전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1월 8일까지 개최되는데지난 6월 프랑스 '메이막 아트센터'에서 열린 통의동 '보안여관' 기획전 <Made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에 대한 일종의 화답전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전의 기획은 메이막 아트센터 관장인 카롤린 비시에르가 맡았다고.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1명이 참여.

 

 

 

 

 

 

 

그럼에도 입장료는 고작 1,000원/1인.

 

 

 

 

 

 

 

 

참여 작가.

성곡미술관에서도 개인전을 열었던 필립 라메트, 마티유 메르시유, 기욤 피나르 등등...

 

 

 

 

 

 

 

 

발레리 므레쟌 (Valerie Mrejen)의 영상 작품.

들어가자마자 만난 정말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두 남녀는 다정한 연인인 듯 나란히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이 둘은 서로 눈도 마주치고 가끔 대단히 로맨틱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하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둘의 대화는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

일상적인 대화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서로의 이야기는 두 사람의 표정, 행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묘한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척 쓸쓸한 느낌을 불러온다.

소통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전혀 소통하고 있지 못하며,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중심에는 노마드적 쓸쓸함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스마트폰에 잠식되어버린 우리의 소통 방식을 떠올리게 하더라.

당장 식당이든 카페든 어디라도 가보면 연인들이 서로를 앞에 두거나 옆에 두고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경우를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게 되는 글, 사진, 관계등의 내용은 타블로이드의 그것보다 훨씬 무한한 주제와 소재들을 끊임없이 늘어놓고 스캐닝하게 한다.

비극적인 이야기로 비분강개하게 되는 글 바로 아래 고양이이 애교, 누군가의 웃음터지는 행위등이 동등한 비중으로 연속적으로 등장하지.

이렇듯 백화점의 잡다한 쇼윈도우에 전시되는 듯한 다양한 감정들은 지속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공감의식과 실질적인 소통을 저해하거나 희석화시킨다.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겐 이 영상작품이 그런 주제의식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작품.

 

 

 

 

 

 

 

 

이 발레리 므레쟌의 영상 작품은 두 편 모두 다 합해봐야 고작 7분 정도의 러닝타임이니 꼭... 한번 감상해보시길.

 

 

 

 

 

 

 

나타샤 르슈어 (Natacha Lesueur)의 'Sans Titre, Karine Arabian' 연작.

이성의 보루로 일컬어지던 유럽마저 극우의 광풍에 휩쓸려 간다.

참... 아이러니하지.

유럽 시민들을 실업과 빈곤으로 몰아넣은 것은 세계화 현상 탓이고, 이 세계화는 기득권 정치 세력이 주도한 것인데,

이를 유입된 난민과 이민자들의 탓으로 돌리기까지 하니 말이다.

 

 

 

 

 

 

 

 

보안 여관의 오래된 골격과 내벽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나본데,

뭔가 좀 아슬아슬해보이기도 한다.ㅎ

 

 

 

 

 

 

 

 

 

 

 

 

 

 

 

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작가 로라 에노 (Laura Henno)의 작품.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거세된 포트레이트의 힘.

 

 

 

 

 

 

 

 

 

 

 

 

 

 

 

 

 

 

 

 

 

 

 

 

 

 

 

 

 

이번 주 토요일도 어김없이.

 

 

 

 

 

 

 

 

삐걱거리는,

뛰어다니지 말아달라는 주의문구가 적힌 나무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니콜라 기예 (Nicolas Guiet)의 작품.

PVC 튜브.

 

 

 

 

 

 

 

 

 

 

 

 

 

 

 

롤랑 코뉴 (Roland Cognet)의 작품.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인데 뭔가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는다.

나무의 형상을 한 저 작품은 정말 나무로 만든 작품일까?


 

 

 

 

 

 

 

지나칠 뻔한 전시였는데 와이프 덕분에.

 

 

 

 

 

 

 

 

줄리야 스칼베 (Julia Scalbert)의 작품.

 

 

 

 

 

 

 

 

 

 

 

 

 

 

마치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듯.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가볼 만한 곳.

 

 

 

 

 

 

 

 

 

 

 

 

 

 

 

그래서... 사진이 매우 많은 점 이해 부탁.

 

 

 

 

 

 

 

 

 

 

 

 

 

 

 

마티유 메르시에 (Mathieu Mercier)의 작품.

재밌지 않나? 몬드리안의 회화 이미지를 설치 작품으로 재생산한다.

 

 

 

 

 

 

 

 

 

 

 

 

 

 

 

로랑 르 던프 (Laurent Le Deunff)의 작품.

또아리를 튼 의식의 흐름.

 

 

 

 

 

 

 

 

아멜리 베르트랑 (Amelie Bertrand)의 작품.

실제 존재할 법한 축대의 모양을 연상시키면서도 동시에 무의미한 수학적 배열에 따라 즉흥적으로 구축된 추상의 이미지가 있다.

재밌는 작품.

 

 

 

 

 

 

 

 

그리고... 정말 인상적이었던,

신관으로 향하는 문을 둘러싼 월 페인팅.

 

 

 

 

 

 

 

 

와이프도 이 작품을 정말 인상깊게 본 듯 하다.

 

 

 

 

 

 

 

 

기욤 피나르 (Guillaume Pinard)가 손수 그린 월 페인팅.

 

 

 

 

 

 

 

 

신관으로 넘어왔다.

신관은 구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다.


디디에 마르셀 (Didier Marcel).

신관 2층 전시실에서 인상깊었던 작품은 뮤리엘 투르몽드 (Muriel Toulemonde)의 영상작품이었다.


 

 

 

 

 

 

 

신관 전시실 1층.

 

 

 

 

 

 

 

 

 

 

 

 

 

 

 

모드 마리 (Maude Maris)의 인상적인 작품.

 

 

 

 

 

 

 

 

신관 지하 1층 전시실.

이곳은 한번에 봐도 군집을 이루는 건축물과 그로 이루어진 도시를 조망하는 듯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 보이는 회화는 장 드낭 (Jean Denant)의 작품.

가장 인상적이었던 회화이기도 한 장 드낭의 이 작품은 건축 중인 건물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버려진 건물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건축과 동시에 버려지는 의미를 담은 작품일까.

 

 

 

 

 

 

 

 

필립 코네 (Philippe Cognee)의 작품.

너무 낮익은 느낌이 들어 제목을 확인했더니... '부산'이었다.-_-;;;

부산 해운대에 늘어선 그 볼썽 사나운, 서글프기까지한 스카이라인, 자연을 독점하려는 천박한 자본의 극단을 보여주는 아파트들을 보여준 작품.

저걸 보면 사람마다 드는 생각은 다르겠지만 난 이 모습이 '거대한 감옥'과도 같이 느껴진다.

똑같은 모습의 똑같은 공간을 통해 계급적 폐쇄성을 유도하고, 동일한 꿈을 목표로 하는 획일적 사고를 강요하는 한국의 아파트.

그리고 부동산 정책을 통해 끊임없이 물질과 성취 욕망을 챗바퀴돌게 만드는 이 나라의 한결같은 기득권.

 

 

 

 

 

 

 

 

오래전... 성곡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하기도 했던 필립 라메트. (Philippe Ramette)

 

 

 

 

 

 

 

 

지하 2층 전시실로 내려왔다.

 

 

 

 

 

 

 

 

지하 2층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기욤 브레송 (Guillaume Bresson)의 작품.

무척... 긴 여운을 주는 작품.

세피아톤으로 펼쳐진 화목한 가족의 소풍과도 같이 보이지만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전혀... 그렇지않음을 알 수 있다.

아이와 노는 것처럼 보였던 여성은 실은 아이의 팔을 움켜쥐고 통제하려는 듯 보이며 아이는 이를 격렬히 뿌리치려는 것처럼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기 전 기둥에 기대어 앉은 두 사람은 아빠와 아들 정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중년 남녀였다.

그러니까 어쩌면 이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그냥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비현실적인 공간과도 같은 고대 또는 중세에 지어진 듯한 건축물 앞에 심드렁하게 무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두 남녀와 아이를 강제하려는 여성.

가지런히 주차된 비슷한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 뒤로 더 먼 곳을 응시하는 누군가가 서있다. 

이곳은 해안가인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공간이며 이 나긋나긋해보이면서도 시니컬한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불안하면서도 폭력적인 느낌을 전해온다.

 

 

 

 

 

 

 

 

다미안 드루베 (Damien Deroubaix)의 작품.

 

 

 

 

 

 

 

 

오로르 팔레 (Aurore Pallet)의 작품.

 

 

 

 

 

 

 

 

로난 바로 (Ronan Barrot)의 작품.

 

 

 

 

 

 

 

 

전시를 상당히 인상깊게 본 후,

 

 

 

 

 

 

 

출구를 찾아... 다시 구관으로 넘어간다.

엘리베이터도 아직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2층부터 2층까지 걸어 올라가야한다.

층간 높이가 꽤... 되므로 제법 운동이 된다는거.ㅎㅎㅎ

신관 2층까지 걸어올라간 뒤 구관으로 이동하여 구관1층으로 내려와야 나갈 수 있다.ㅎ

 

 

 

 

 

 

 

 

들르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작품을 둘러보곤,

 

 

 

 

 

 

 

 

나왔다.

 

 

 

 

 

 

 

 

 

 

 

161210  서촌 누하동 소바집 '노부 (NOBU)' - 따뜻한 소바 한그릇 → 통의동 '보안여관' 갤러리 - 라 프렌치 터치 (La French Touch)

            →서촌에서 서교동으로 '미카야 (Mikaya)' 

 

 

 

 

탄핵안 가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을 터.

오늘도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다만... 여느때와 달리 너무 빨리 지친 탓에 오늘은 집회 참여도 못하고 조기 귀가.

결국 먹고 보고 마시고 놀기만 하고 집에 돌아왔다.


다음 주는 다시 광장에 나갈 것을 다짐하며.

 

 

 

 

페친분도 추천하시고,

노중훈 작가의 책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도 소개되었고,

지인분도 추천하신... 서촌에 위치한 소바집 '노부 (NOBU)'.

 

 

 

 

 

 

 

 

아주 작은 공간.

그런데 쥔장의 어머님께 여쭤보니 17년 1월 말쯤 서촌의 남도분식 근처로 이전하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금 업장이 워낙 비좁아서 이전을 결정하신 듯 하다.

 

 

 

 

 

 

 

 

진작부터 이 집에 오고 싶어했던 와이프.

 

 

 

 

 

 

 

 

아... 조명도 참 예쁘다.

 

 

 

 

 

 

 

 

노중훈 작가의 책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 의하면,

일본인 아버님과 한국인 어머님을 둔 쥔장이 일본 유명 소바집에서 실력을 쌓은 뒤 한국에서 오픈한 가게라고.

 

 

 

 

 

 

 

 

혼자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쥔장과,

 

 

 

 

 

 

 

 

홀을 맡고 계신 어머님.

쥔장 어머님의 인상이 보통 좋은게 아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업장은 상당히 따뜻했다.

 

 

 

 

 

 

 

 

 

 

 

 

 

 

 

면수가 나오는데 정말... 좋다.

 

 

 

 

 

 

 

 

 

 

 

 

 

 

 

 

 

 

 

 

 

 

전혀 달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이었던 오이.

 

 

 

 

 

 

 

 

와이프가 주문한 육소바.

메밀면의 느낌이 기가막히다.

뚝뚝 잘 끊어지면서도 형언하기 힘든 인상적인 식감이 대단하다.

진하고 깊은 소바 육수 역시 대단히 만족스럽다.

잘 구워낸 파와 고기, 그리고 소바를 젓가락으로 말아 먹으면 정말...

 

 

 

 

 

 

 

 

내가 주문한 '계란덮은 소바'.

계란이 풍성하게 얹어져 있는 고소한 소바.

진하고 깊은 육수에 고소한 계란이 더해져 감칠맛이 폭발한다.

덩어리가 만들어진 계란을 육수와 함께 떠먹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양은 그리 넉넉치 않아 메뉴를 하나 더 주문하기로 했다.

 

 

 

 

 

 

 

 

기본 소바를 주문할까...하다가 옆자리 손님들이 주문한 카레 우동의 카레향이 참기 힘들 정도로 밀려와... '카레 우동'을 주문.

카레 우동의 우동면은 이곳에서 직접 뽑진 않는다. 소바만 직접 뽑고 있지.

그렇다고 이 메뉴를 그냥 넘기진 마시길.

카레가 상당한 맛이다.

전혀 강하지 않은 카레맛에 끝도 없이 손이 가게 된다.

아주 매력적인 맛.

결과적으로 세가지 메뉴가 모두 훌륭했다.


 

 

 

 

 

 

 

잘 먹고 나와서 잠시 서촌길들을 걸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차를 합정쪽에 두고 서울을 걸어다니다보니 그간 차를 타고 오고가며 느낄 수 없었던 좁고 오래된 골목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정말 좋다.


 

 

 

 

 

 

 

사실 이날도 서울 시내만 10km 이상 족히 걸어다녔을거다.


 

 

 

 

 

 

 

 

 

 

 

 

 

 

 

 

 

 

 

 

 

이미 이 골목도 곳곳에 업장들이 들어와있다.

 

 

 

 

 

 

 

 

좀 걷다가 본격적인 서촌 걸음.

 

 

 

 

 

 

 

오랜만에 만난 대오서점.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통인시장.

이곳은 초입이라 사람이 없게 느껴지는 것임.

저 모퉁이를 살짝 돌아가기만 하면 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도 예전에 즐겼던 통인동 엽전 도시락을 즐기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아...

'노부'에서 메뉴 세개를 먹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통인시장에서 아무~~것도 못먹었다는게 참... 아쉬웠다.

특히 지나가다 본 그 지짐만두는 엄청나게 먹고 싶더만...


다음엔 꼭 먹어봐야지.


 

 

 

 

 

 

 

 

 

 

 

 

지금 시간 2016년 12월 9일 오후 3시 4분.

이제 곧 탄핵 표결에 들어가겠지.


신경쓰여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무난히 가결될 거라 믿고 있지만,


입으로 방귀만 끼는 신통력을 지닌 이정현 같은 인간들이 있어서 끝까지 안심할 수가 없다.


오늘 최경환이라는 인간같지도 않은 ㄱㅅ의 헛소리를 읽었다.

이 지경으로 나라꼴을 만든 놈이 역사니, 정통이니 입에 담는다.
여기에 그 같잖은 진중함까지 토핑된, 올해 최고의 개소리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너같은 새끼에겐 감옥도 과분하다.



......



탄핵안 가결!!!



일단... 내일 광화문은 축제.
그리고 그 담엔 이정현 좌우지장지지지 쇼.


일단 오늘 내일은 걍 맘껏 기뻐할거에요.ㅎ

그리고 다시!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어정쩡하게 끝냈다간 진짜... 1987년 꼴 난다.





+

쌀한 날씨에도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한 마음.

이게 절대 끝이 아니라는건 대부분 사람들이 다 알아요.
다만, 지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기분을 내일까지 만끽한다는게 사치는 아니잖아요?
시민들의 촛불이 아니었음 탄핵안은 커녕 저 닭입에서 '조기퇴임'이란 말도 나올 수 없었을거예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을 때 야당의 그 미적지근한 태도, 모두들 기억하실겁니다.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지쳐요. 지쳐.
기쁠 땐 제대로 기뻐하자구요. 내일까진 이 기쁨 제대로 만끽하고.
그리고나서 추스린 뒤 다시 시작한거 끝을 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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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 노중훈 글/사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8123097

 

 

 

아무리 적절한 기준에 따라 음식점을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미식이라는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므로 잣대 역시 절대적일 수 없다.

미식의 행위는 분명 어릴 적부터 훈련되어온 과정과 이후 무의식적으로 경험해온 모든 섭식의 과정 끝에 분명한 개인의 주관이 확립되는 법이니 누군가에겐 최고의 성찬이 누군가에겐 한심한 빈찬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미식 경험에 만족하느냐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식이 개인적 주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미식 행위를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정보에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블루리본', '코릿', 그리고 이젠 '미쉐린 가이드' 등의 전문성을 내세운 미식 평가 기관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기도 하며 영향력있는 블로거,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다. 

이들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식당 줄세우기를 한다는 점이다. 리본으로, 순위로 때론 별 갯수로 말이다.

심지어 매체들은 걸핏하면 ~3대 천황, 5대 천황...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자신의 식담을 과시하거나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가히 식당 정보만큼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지.


+

노중훈 작가를 올 6월, 우연찮게 본 적이 있다.

서교동 진진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꽃들에 둘러싸인 노중훈 작가를 볼 수 있었고 그때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고작 인사를 드린 것 뿐인데 노중훈 작가는 진진 왕육성 선생님께서 내주신 그 귀한 술을 우리 테이블까지 오셔서 직접 친구들 잔에 따라 주셨다.

내가 듣기론 그 자리가 그즈음 막... 파장을 알린 '주방장과 작가' PD, 작가들과의 모임이었다고 하셨다.

(이 책 서두에 본인이 95kg 이라고 적으셨으나 내가 직접 본 바로는 절대 그렇게 '비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비대해보이지.ㅎ)

그때 본 노중훈 작가의 그 선한 인상은 무척 호감이 갔다.

방송에서 듣던 그 편안함과 전혀 괴리없던 인상이 무척 인상적이었던거지.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듯 '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과는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는 분이기도 하다.

워낙 각별한 인연인 두분이신지라 방송에서 두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톰과 제리같은 분위기의 이야기 속에서 두분의 두터운 신뢰를 느낄 수가 있다.

그런 막역한 사이여서 가능하겠지만, 박찬일 선생님은 미혼이며 탁월한 먹성을 보여주는 노중훈 작가에게 '독신 먹보'라는 짠한 애칭을 달아주시기도 했다.-_-;;;

(난 '독신먹보'라는 애칭에서 짠함과 정겨움을 동시에 느낀다...-_-;;;)

두분의 톰과 제리 스타일의 경쾌한 이야기는 그간 '주방장과 작가'에서 들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 지난 6월 종방되어 더이상은 들을 수 없고, 지금은  노중훈 작가께서 진행하시는 MBC 표준FM '여행의 맛' 속의 코너 '박찬일의 맛'이란 코너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 

내가 '노중훈'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게 된 것은 몇년 전, MBC FM에서 이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침 방송을 통해서였다.

그때 매주 목요일인지 금요일인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노중훈 여행작가가 이 방송에 출연하여 음식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돌이켜보면 여행보다 어째 음식을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ㅎㅎㅎ), 그때 그 수더분하면서도 차분하고 편안한 말투가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어쩌어찌하여 알게된 노중훈 작가의 페이스북을 보면서 아, 이분은 여행과 미식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건 무척 당연하단 생각도 든다.

나 역시 개인블로그를 통해 아무리 좋은 여행도 마지막 먹은 음식이 엉망이면 그 여행을 망친 것 같고, 여행지가 그닥 인상깊지 않았어도 먹은 음식이 만족스러우면 그 여행 자체가 오래 기억된다...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던가.

미식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지만 결코 따로 구분지어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노중훈 작가가 여행작가로서 상당히 이름 석자를 많이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첫 책이라는 사실이 대단히 의외이긴 한데,

아무튼 책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내심 와이프와 함께 많이 기다렸다.

그리고 12월 8일.

서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다.



+++

이 책 <식당 골라주는 남자>는 총 10개의 테마를 정하여 각각의 테마마다 10곳의 집을 소개, 총 100곳의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책의 볼륨은 두꺼운 편인데 판형을 살짝 작게 만들어 여행 가방에 넣고 다니기 수월하도록 고려한 듯 하다.

내부의 편집 디자인도 상당히, 정말 상당히 깔끔하고 보기 편하도록 잘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식당을 두 페이지, 그러니까 한장이라는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식당의 사진은 텍스트를 거드는 역할에 충실한 정도다.

노중훈 작가가 여행 작가로서 상당히 인상깊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음식 사진을 기대한 분들은 아쉬울 수 있으나 지면의 할애 공간을 감안하여 내린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사진의 존재감이 자세를 낮추니 당연히 텍스트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으레 식당을 표현할 때 등장하는 과장된 표현이나 어색하기까지 한 수사가 붙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 책의 식당 소개글은 대단히 그 표현이 절제되어있다.

조금더 오지랖을 부릴 만도 한데 과도한 제스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엔 조금 더 이야기를 할 것도 같은데 끝을 맺기도 한다.

과장된 수사가 걸러내지니 당연히 음식과 식당의 존재감이 균형을 맞추는 느낌이 드는거지.

단순히 하나하나의 음식에 치우치지 않고, 그 음식을 내는 공간으로서의 식당에 대한 애정의 시선 역시 간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블루리본, 미쉐린 가이드, 코릿 등을 통해 접했던 음식점의 그 변방, 하지만 실제로 가장 우리들의 발걸음이 쉬이 행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잘 알지 못하거나 허름하다고 지나치기 쉬웠던 집들까지 이렇게 소개하는 책이 그동안 있었던가...싶다.

(물론 허름한 집이 기준이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이자카야 카덴, 몽로, 류지같은 집들도 어김없이 소개되어있다. 그러니까,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정해진 바운더리가 없다. 그저 노중훈 작가가 의미를 두고 있는 맛있는 식당들인 것이지. 그러니까 바운더리 없는 바운더리. 말장난같지만 딱 그런 느낌)


여러명의 필진이 모여 만든 책도 아니고 혼자 꾸며낸 식당 소개라니.

게다가 이처럼 따뜻한 애정이 가득 담긴 식당 소개 책이라니.

여러분 미식 기행의 편안한 벗이 될거라 생각된다.

 

 

 

 

 

직접 뵌 바,

95kg 이라는 말은 믿기 힘들다.

그렇게 비대한 분은 아니었다.

 

 

 

 

 

 

 

 

박찬일 선생님께서 추천사를 써주셨다.

이런 추천사를 읽은 적이 없다.

오랜 인연, 애정어린 시선, 허물없는 신뢰가 느껴지는 추천사다.

 

 

 

 

 

 

 

 

 

 

 

 

 

GTA killer로 등극하리라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출시되었던 전작 '와치독스'는 그래픽 다운그레이드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혹평을 받고 게이머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물론 난 혹평을 보낸 다른 게이머들과 달리 재밌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전작을 비난할 마음은 없었다.(어지간한 게임은 다... 재밌게 한다.ㅎ)
전작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UBI에는 상당한 재정적 안정을 가져다 준 효자 게임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렇게 2편이 나올 수 있었던거지.


많은 게이머들이 지적했던 전작의 문제 중 하나는 주인공 에이든이 너무 어둡고, 게임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주인공 에이든은 코트만을 걸치고 다닌 탓에 오픈월드 게임의 재미 중 하나인 의상 환복에도 대단히 큰 제약이 있었다. 나 역시 이점만큼은 불만이었지만 주인공 에이든이 너무 어둡고 게임의 분위기가 무겁다는 비난은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모든 시민들의 개인 정보가 송두리째 기업에 의해 털려 나가고 가족들이 희생당하고 파트너까지 죽어나가는 판에 제임스 본드마냥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던지며 여유를 부릴 수가 있을까?
물론 애당초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의 스토리를 짠 것은 비난할 수 있겠지만 정보가 기업에 의해 통제당한다는 그 설정 자체가 우울한 디스토피아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닌가.


아무튼...
전작의 캐릭터와 게임 분위기에 대한 비난을 온몸으로 받았던 UBI는 2집에서 캐릭터와 게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캐릭터는 흑인으로 바뀌었으며 전작의 주인공 에이든과 달리 이번 신작의 주인공 마커스는 혼자가 아니다. 에이든이 독고다이, 그야말로 lone wolf에 다름 아니었다면 이번 주인공 마커스는 데드섹이라는 해커단체의 물리적/심리적 도움을 전폭적으로 받게 된다.
이들은 에이든처럼 비장한 저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캐주얼하게 저항을 즐긴다.
스토리의 경우 그닥 눈에 띌 것은 없지만 게임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매우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메인 미션은 확실히 전작보다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즉흥적으로 해킹 공격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재미를 준다.
NPC가 아닌 실제 다른 플레이어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해킹 시도하고 상대방은 자신의 데이터를 100%로 해킹당하기 전 일정 범위 안에 있을 게이머를 찾아 해킹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고.

혹시라도 오픈 월드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스팀(steam)기준.


- 스탠다드 60,000원
- 디럭스 70,000원
- 골드 에디션(DLC포함) 100,000원



+
현재 GTX 970과 GTX 1060 (6GB) 두개의 그래픽 카드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GTX 1060만 되어도 full HD 모니터에서 거의 최상옵으로 돌릴 수 있다.
물론... 4K에선 품질을 낮춰야 겠지만.

 

 

 

 

 

이번 신작에서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처럼 독고다이가 아니다. 물론... 플레이는 주인공만 할 수 있지만 말이다. (GTA5는 세명을 번갈아 가며 플레이)

 

 

 

 

 

 

 

 

 

 

 

 

 

 

 

 

 

 

 

 

 

 

다양하고도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의상들을 구입하여 입힐 수 있다.

 

 

 

 

 

 

 

 

그래픽은 무척 마음에 든다.

 

 

 

 

 

 

 

 

해킹 이벤트.ㅎㅎㅎ

NPC가 아닌 실제 플레이어를 해킹할 수 있는데, 해킹이 시작되면 데이터 100% 다운로드가 될 때까지 정해진 범위 안에서 들키지 말아야한다.

일단 들키게 되면 탈출을 해야하는데 탈출할 때 온갖 일이 다 벌어진다.ㅎ

이동수단을 타고 있으면 서로 정신없이 상대방의 이동수단을 해킹하고...

이게 은근 재미가 있더라.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 사장님과 포천에 업무차 방문.

포천 들르기 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의정부 '평양면옥'에 들렀다.

상당히 오랜만에 들렀는데, 이 집은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 집이기도 하지.

내가 이날 평양면옥에서 점심 먹을 생각이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무척 부러워하더라.

집에서 의정부가 만만찮게 먼 거리여서 자주 방문이 힘들다.

 

 

 

 

의정부 평양면옥.

서울의 을지, 필동면옥의 원조격.

의정부 평양면옥을 들어서면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건 정말... 깨끗하다라는 느낌이다.

오래된 의자, 식탁이 윤기가 좌르르... 흐를 정도로 잘 관리되어있다.

방문할 때마다 단 한번도 흐트러진 모양이 없었다.

 

 

 

 

 

 

 

 

제육 한 접시.

고소하다.

 

 

 

 

 

 

 

 

메밀물냉면.

아... 좋다.

어째 전에 방문했던 때보다 육향이 조금 더 강해진 느낌.

그런데 또 이 나름대로 좋다.

국물을 바닥까지 싸악... 비웠는데 그건 나뿐이 아니고 동행한 분도 마찬가지.


 

 

 

 

 

 

 

동행한 분은 이곳 첫 방문이고 평양냉면을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다고 하시던 분인데 이곳에선 바닥이 훤히 드러나보이도록 육수까지 다 비우셨다.

 

 

다음 주 화요일에 또 들를 예정.(그때도 이 인근에서 미팅이 예정되어있어서...)

다 먹고 나서 동행한 분이 의정부 인근 업체 분으로부터 들었다는데 하남 스타필드에 오픈한 평양면옥 지점 관계로 본점인 이곳은 잠시 문을 닫았었다고 한다.

움...

 

 

 

 

 

 

 

 

 

 

 

지난 주 토요일, 연남동 레이카맨션 (Leika Mansion)에서 구입한 모자와 장갑.

   → http://www.leika.co.kr


 

 

매장 사진은 이미 올린 바 있으니 혹시... 궁금하시면 참조해주세요.

  → 161203 _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착하디 착한 가격의 펠트 모자.

착한 가격임에도 전혀 빠지지 않는 만듦새.

 

 

 

 

 

 

 

 

역시 착하디착한 장갑.

엄지, 집게 손가락만 자유로운 반(半) 손모아 장갑.ㅎ

 

 

 

 

 

 

 

와이프가 완전 만족.

가격도 착하다.



이미 방문글에 올렸듯 레이카맨션 옷도 무척 관심이 가서 월동 준비 끝낸 우리 입장에선 추위가 물러가는 봄이 되면 다시 들를 것 같다.

 

 

 

 

 

 

 

 

 

 

 

 

 

점심먹고 합정쪽에서 미팅이 있어 나갔다가 미팅끝나고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에 왔다.
이미 몇번 적은 바 있지만 요즘 리치몬드 제과의 피티비에가 아른아른거려 먹고 싶었는데 얼마 전 들렀을 때 하필... 피티비에가 동이 나서 먹지 못했기에 이번엔 리치몬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피티비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권형준 제과사를 만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리고, 진짜...

 

 

 

 

슈톨렌.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기저기 슈톨렌이 나온다.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은 오늘(2016.12.05)부터 판매 개시.

 

 

 

 

 

 

 

 

정성 한가득인 선물 박스.

 

 

 

 

 

 

 

 

집에 와서 보고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넘 죄송하기도 하고... 정말...

 

 

 

 

 

 

 

 

듬직한 크기.

 

 

 

 

 

 

 

 

그리고 엄청난 무게.
깜짝 놀랐다. 정말 밀도가 높은 듯 매우 무겁기도 하거니와 완벽한 벽돌같은 표면.
하지만 정말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그 느낌.

 

 

 

 

 

 

 

 

다른 곳 슈톨렌이 이런 단면을 보여주던가...?

 

 

 

 

 

 

 

 

가운데 마지펜과 그 주변의 조직감이 정말...밀도있는 테린의 모습과도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잘라도 흐트러짐없는 슈톨렌이 보이던가...요?
입에 들어가면 유레카...를 외치게 된다.
애써 과장하는게 절대 아니다. 정말 딱 그 기분.
독일에선 이 빵을 숙성시키고 얇게 켜서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지만 우리집은... 안타깝게도 내일이면 다 동이 날 것 같다.
럼주에 푹 절여진 과일이 미성년자 섭취 금지 수준의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향을 풍기는데 아... 이건 진짜 달콤하면서도 사악한 맛이다.
어머님은 여지껏 먹은 빵들 중 '최고의 빵'이라고 단번에 말씀하신다.
이 빵을 시즌에 놓치면 빵돌이 빵순이 클라스에서 탈락되는게 아닐까 싶다.
과장같지만... 드셔보시면 안다.

와인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아... 이 빵 몽로가져가서 두체스 곁들여 먹고 싶다.ㅎ

 

 

 

 

 

 

 

 

슈톨렌 덕분에 뒷전이 되어버린 원래 내 목적이었던 '피티비에' 전에 먹어본 뒤 홀딱 반했던.

 

 

 

 

 

 

 

 

 

하지만... 아직 못먹고 있다.
와이프가 이건 아들오면 잘라 먹자고...
미리 자르면 눅눅해질 수 있다고.-_-;;; 아들... 얼른 와라.

 

 

 

 

 

 

 

 

펌퍼니클.
지난 번 먹었던 파케드 프뤼보다 기본에 가까운 빵.
역시 버터를 발라먹어도 좋다.
호밀향 강력한, 아... 진짜 강력한 맛있는 빵.

 

 

 

 

 

 

 

 

그리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빵오레장과 푸르니에 쇼콜라.
특히 저... 빵오레장은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싶어.

 

 

 

 

 

 

 

 

빵오쇼콜라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고...
아들만 먹을 애플파이도 하나.

 

 

 

 

 

 

 

 

그리고 이른 아침 식사.

여기에 커피 한잔.​

+

리치몬드 권형준 제과사께서 이번 슈톨렌은 자신있다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다.

술의 향을 일부러 빼지 않으셨다는데 난 그 점이 너무 좋고 오히려 감사하다.

++

직접 뵙고 약간의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억지 만족하는 것이 절/대/로, 결단코 아니라는 점 밝혀 둡니다.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슈톨렌을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리치몬드 성산점 반드시 들러보세요.

후회 안하실 거라 자신합니다.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집회 도중 저녁 먹으러 '광화문 몽로'로 왔다.

우리... 요즘 집회 매주 참여하면서 저녁은 종로3가의 '호반'을 빼면 매번... '광화문 몽로'에서 했다.

박찬일 선생님은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강연이 있으셔서 밤 늦게나 도착하신다니 이날 뵐 수 없었다.


광화문 경복궁 옆 정부청사쪽에 자리잡고 있던 친구에게 얼른 오라고 전화해서 함께 식사했다.

 

 

 

 

친구 올 때까지 우린 손가락 빨고 있었는데...

물론 주문은 미리 싹 해놨다.ㅎ

 

 

 

 

 

 

 

 

대동강 페일에일 한잔.

 

 

 

 

 

 

 

 

몽로에 한번도 못와본 친구를 위해 '박찬일식 닭튀김'을 주문.

맛있다고 정말 잘 먹더라.ㅎ

 

 

 

 

 

 

 

 

나도 오랜만에 먹어봤고.

요즘은 늘 다른 메뉴만 주문하니까.

 

 

 

 

 

 

 

 

아우... 이 메뉴 정말 완전 술안주인데 진짜 좋다.

가리비 오븐찜.

 

 

 

 

 

 

 

 

어쩜 이러냐... 가리비 향과 형언하기 힘든 만족감이 입 속으로 그냥 빨려 들어온다.

완전 좋아.

이 메뉴 꼭 드셔보시길.

 

 

 

 

 

 

 

 

삼겹살 스테이크.

 

 

 

 

 

 

 

 

아... 보들보들해라.

저 지방의 고소함이란.

그리고 아래 깔린 것이 감자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아니더라.

콩인지 옥수수인지 모르겠는데 스탭분께 여쭤보니 옥수수라고.

소스와 잘 조화가 되어 상당히 맛있었다.

 

 

 

 

 

 

 

 

친구도 맛있다며 정말 잘 먹고 있었는데

박원춘 매니저께서...

야채모듬구이...를 갖다 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야채모듬구이가 광화문 몽로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

볼륨은 좀 작게 하면서 가격을 내렸다고 하셨는데 아... 정말 좋아.

버섯, 호박구이는 진짜... 어우...



이렇게 잘 먹고 나와서 광화문의 인파에 잠시 합류한 뒤,

허리가 너무 아파 힘들게 힘들게 주차해놓은 합정동으로 돌아왔다.


다음주에도 다시 집회에 참가할 거란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끝을 볼 때까지 중단할 수 없게 되었다. 피로도도 심할 것이고 그 와중에 어김없이 국민따위 안중에도 없는 저 씨방새들 때문에 좌절감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달 이상 촛불 든다고 달라질 놈들이었다면 진작에 달라졌을거다. 그래도... 이 정도 저항의 힘을 보여주니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이라 믿는다.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 촛불이 사그러들고 정국이 저 개누리와 재벌, 수꼴 언론이 원하는 대로 세팅되어버릴 때 JTBC 보도국이 무사할 수 있을까? 안진걸 사무처장은 무사할 수 있을까?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가해진 그 무지막지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보복을 생각해보면 그런 짓을 태연하게 저지를 악귀들이라는거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피로하더라도 광장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이제 지켜야할 것들을 위해서라도 광장에 나가야할 것 같다.
저 닭 입에서 진정성 눈꼽만큼도 없지만 '조기 퇴임'이라는 말이 나오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광장의 힘 덕분 아닌가.
산책을 하든 인근에서 닭발에 소주를 마시든 지금은 쪽수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
집회 구호를 '국회 해산'으로 하자는 의견들, 이제 집회를 여의도에서 해야한다는 의견들에 나 역시 적극 공감한다.
 
++
나 역시 평화 시위, 아니 질서 시위에 갇힌 프레임이 정말 답답했다. 하지만 그건 이보다 훨씬 적은 집회 참가 인원이 모일 경우에 해당하는 생각이었지.
지금은 평화 시위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물론, 저들이 결국 이렇듯 평화적 열망에도 아랑곳없이 파국을 일삼는다면 결국엔 80년대 거리투쟁처럼... 격렬한 시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노회찬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시국버스킹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4시였는데 벌써 심상찮다.

걱정과 달리 최대 인원이 모인 지난 주보다 분명히 사람이 많다.

정말... 속불이 터져서 참을 수 없어 나온 분들.

 

 

 

 

 

 

 

 

집결하자마자 바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

우리도 당연히 합류.

 

 

 

 

 

 

 

 

이때쯤 느꼈다.

아... 오늘 기록적인 인파가 모여들었구나.

경찰들은 한 45만이라고 떠들려나...ㅎ

 

 

 

 

 

 

 

 

이런 속시원한 장면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명예퇴진?

수많은 국민을 사지로 밀어넣고 온갖 비리를 저지른 범법자가 '대통령'이란 직위 하나만으로 명예롭게 퇴진을 해야한다는 건 도대체 상식적인 사고로 가능한 발상이냐?

그리고,

개누리 이 새끼들아.

4월 퇴진이 합리적인 판단?

정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되도록 방치하고 온갖 딸랑이로 꼬리흔든 네들이 '합리적'이란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나?

지나가던 변견도 웃겠다.

 

 

 

 

 

 

 

 

자하문로에서 막혀 더이상 행진이 불가.

 

 

 

 

 

 

 

 

오도가도 못하고 이렇게...

 

 

 

 

 

 

 

 

그래도 변함없는 구호.

 

 

 

 

 

 

 

 

장난아니게 모였구나... 싶었다.

광화문 본진은 그대로인데.

 

 

 

 

 

 

 

 

다들... 고생이다.

그래도 지치지 말아요. 우리.

 

 

 

 

 

 

 

 

도저히 안되겠어서 대림미술관 골목으로 빠져서 이동했다.

쭉... 올라가다가 여기도 더이상은 행진이 안된다.

유경근 대변인...께서 마음 먹먹한, 연설을 하고 계셨다.

마음이 무너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떤 심정일까... 이런 생각조차 사치스러운 감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반드시 세월호 진상 밝혀야만 한다.

 

 

 

 

 

 

 

 

다시 광화문으로 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엄청난 인파다.

바로 느껴진다.

최대 인파라는거.

 

 

 

 

 

 

 

 

다음 주는 여의도에서 힘을 집결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진짜 횃불 행진.

416개의 횃불.





+++

집회 참여하신 분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겁나 피곤하고, 오늘은 허리까지 이상해져서 엄청 힘들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성난 인파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같이 지치지 말고 끝장을 봅시다.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연남, 당인, 합정동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 집회 참여할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커피가 마시고 싶어 을지로3가 역 근처에 위치한 '커피한약방'으로 왔다.

 

 

 

 

아주 좁다란 골목 안에 위치한 '커피한약방'

 

 

 

 

 

 

 

 

이미 유명해진 카페이지만 우린 뒤늦게, 이제서야 방문.

사실 커피맛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이 집 인테리어가 궁금해서.

 

 

 

 

 

 

 

 

한 2년 전부터 확실히 젊은이들의 기호는 '깔끔하기만 한 모던 디자인에선 매력을 찾기 힘들다'라는 것.

단순히 모던한 느낌만으론 더이상 대중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

공간의 역사성, 그리고 여기에 세련된 밸런스가 가미된 공간이 되어야만 호응을 얻는 것 같다.

 

 

 

 

 

 

 

 

로스터리 하우스 2층, 그리고 바로 옆건물 2층까지.

이곳은 로스터리 하우스 2층.

자개, 오래된 패턴과 소재의 바닥, 그리고 구서울역사에서나 봤음직한 조명등의 이 공간도 맘에 들었는데 옆자리 여성분들이 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옆 건물 2층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그래도 이동 전 아쉬워서 한컷 더.

 

 

 

 

 

 

 

 

옆동 2층.

아... 이곳도 정말 좋네.

마침 또 저 자리가 비어있어서.

커다란 자개 벽과 작품이 목재 소재의 벽에 걸려있다.

 

 

 

 

 

 

 

 

1930년대 근대식 인테리어가 그대로 재현된 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인테리어만으로도 사람들을 잡아 끄는 매력이 충분한 곳.

 

 

 

 

 

 

 

 

이곳 디자인은 어느 팀에서 한 것일까... 궁금해지네.

조명의 선택, 천정 인테리어까지 대단히 인상적.

 

 

 

 

 

 

 

 

 

 

 

 

 

 

 

 

 

 

 

 

 

 

 

 

 

 

 

 

 

아, 좋구나.

 

 

 

 

 

 

 

 

자개장을 그대로 뜯어서 벽에 갖다 붙인 느낌이다.

 

 

 

 

 

 

 

 

바닥의 느낌도 고풍스럽고.

 

 

 

 

 

 

 

 

파이프 올갠까지.

 

 

 

 

 

 

 

 

커피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아주 진하게 내린 커피 맛도 내겐 잘 맞는다.

 

 

 

 

 

 

 

 

와이프의 아포가토는...

에스프레소는 꽤 괜찮은데 아무래도 가격이 문제인 듯,

이 아이스크림은 투게더가 아닐까...ㅎ

처음 부었을 땐 에스프레소 향이 강해서 괜찮은데 녹을 수록 투게더의 맛이 지배해서...ㅎ

 

 

 

 

 

 

 

 

스푼 예쁘다.

 

 

 

 

 

 

 

 

 

 

 

 

 

 

 

이런 집들을 보면 이젠 '카페나 할래'란 소리, 절대로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본다.

 

 

 

 

 

 

 

 

1층.

사람들이 좋아할 만도 하다.

 

 

 

 

 

 

 

 

모두 허락받고 찍었어요.

 

 

 

 

 

 

 

 

 

 

 

 

 

 

 

사장님께도 허락받고 찍었습니다.

 

 

 

 

 

 

 

 

푹... 쉬다가 나왔다.

자 이제 잘 쉬었으니 광화문으로!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당인동 그림책방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에서 책을 구입한 뒤 책을 다시 주차해놓은 곳으로 이동해 구입한 책을 넣어두고...

조금 더 걸어서 합정동쪽에 위치한 '갤러리 메이 (Gallery MEI)'로 와서 조윤진 작가의 작품을 봤다.

 

 

 

 

사실... 우리가 이 앞으로 참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문 열린 걸 처음 본다.ㅎㅎㅎ

아, 물론 우리가 오픈 전에 오거나 너무 늦게 와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무튼 드뎌... 와보네.

 

 

 

 

 

 

 

 

조윤진 작가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박스 테이프로 회화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가다.

우측에 쌓인 색색의 박스 테이프를 보시면 될 듯.

 

 

 

 

 

 

 

 

조윤진 작가.

 

 

 

 

 

 

 

 

개인적으론 이모저모 따져봐도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누군지는 다들 아실테니 생략.

 

 

 

 

 

 

 

 

'델마와 루이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팝 아트 장르에선 작업의 대상으로 실재하는 셀럽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면면을 보는 것만으로 작가의 성향을 대략 가늠해볼 수도 있다.

물론 철저히 자의적인 파악이지만.

 

 

 

 

 

 

 

 

알 파치노.

 

 

 

 

 

 

 

 

조윤진 작가의 노동도 보통이 아니구나 싶다.

얼굴의 입체감을 마치 수채화와 같은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다... 보고 나서.

와이프가 또 뭔가를...

 

 

 

 

 

 

 

 

박스 테이프를 그냥 북북 뜯더니...

 

 

 

 

 

 

 

 

자신의 노트에다 이렇게 붙여놨다.ㅎㅎㅎ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연남동 '아까H'에서 식사를 잘 하고,

당인동으로 넘어왔다.

이곳에 주차를 한 뒤, 집회 가기 전 몇군데 들러보기로.


우리가 외출해서 들르는 곳 중 음식점은 와이프와 내가 반반...의 비율로 선택하는 것 같고,

그 외에 전시, 매장, 서점들은 거의 모두 와이프가 선택한 곳들이다.

난 그냥 와이프에게 다 맡기고 있고, 와이프의 선택은 거의 대부분 내 취향에도 딱... 맞는다.

 

 

 

 

당인동/합정동 성인 그림책방을 표망하는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매장 샷이 이 모양인 이유는...

이곳 매장 가운데 테이블에서 워크샵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

주말마다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책장만.ㅎㅎㅎ

 

 

 

 

 

 

 

 

그림책, 그래픽 노블,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책까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집.

 

 

 

 

 

 

 

 

 

 

 

 

 

 

 

 

 

 

 

 

 

 

억! 사사키 마키!

예전에 한번 관심두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던 사사키 마키의 단편집 '해변의 거리'.

여기 왔으니 이렇게 생각나서 구입했지 아니었음...

와이프, 고마워.

 

 

 

 

 

 

 

 

영화로도 제작된 '환절기'.

이 책도 구입.

이동은 정이용 작가의 작품인데 영화도 이동기 작가가 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우린 가급적 서점에 들르면 맘에 드는 책은 서점에서 구입한다.

많은 분들이 그리 하시겠지만 우리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린 알라딘 (aladin.co.kr) 골드 멤버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로 구입하기도 하지만,

일단 작은 서점, 인디 서점에 들르면 그곳에서 책을 사려고 한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지만 이런 서점에서 만들어준 동선에 의해 책을 선택하게 되는 것은 10% 할인 금액 따위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아니다.


인터넷 서점에선 우리가 책을 고르고 구입한다면,

이렇듯 작은 서점, 특화된 서점에선 판매하는 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되는데 그래서 각 서점마다 쥔장의 기호가 비치된 책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생각보다 쏠쏠하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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