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Street / 싱 스트릿]


Directed by John Carney (존 카니)

2016 / 106min / UK

Ferdia Walsh-Peelo (퍼디아 월시-필로), Ben Carolan (벤 캐롤런), Jack Reynor (잭 레이너), Lucy Boynton (루시 보인턴)



'얼굴에 그 화장은 뭐야? 화장실에 가서 당장 지워'

'전 밴드하는데요?'


적당한 허세도 생기고, 자의식 역시 단단해지면서 그렇게 뮤지션으로서의 스스로를 자각한다.

비록 한눈에 반한 연상의 여인의 환심을 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밴드 결성이었지만 그 수단으로서의 음악에 집중하고 고민하고 '의식의 흐름'에 따르면서 주인공은 진짜 뮤지션이 되어간다.

어떤 방식으로 기성의 부조리한 권위에 맞설 것인지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되고, 어떤 방식으로 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는다. 

그게 어느 정도 똥폼을 잡는 허세일지라도 주인공은 더이상 부조리와 폭력으로부터 숨거나 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사랑과 목적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고 내던질 줄도 알게 된다.

재능이라면 오히려 다재다능한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훌륭한 음악적 동반자 대런에게 더 있을지 모르지만 밴드를 대중의 장으로 끌어내어 부각시키는 것은 알을 깨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갖춰가는 주인공의 몫이다.  


<Once/원스>, <Begin Again/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은 대단히 매력적인 성장 드라마의 틀을 빌어 영화 내내 끝까지 관객에게 '도전하고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내가 성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건 이미 성장영화 베스트를 올리면서 고백한 바 있지만 이 영화는 가장 직선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둔중하게 던진다.

결코 마냥 무겁거나 진지빠는 방식이 아닌, 하지만 역시 결코 가볍고 치기어린 방식이 아닌 작법으로.


가족과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폭력적인 부조리에 저항하면서 단단해져가는 주인공을 보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진심으로 멋진 영화다.


와이프가 말했듯, 폭력적인 가정 속에서 폭력의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던 '베리'라는 등장인물을 껴안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Frank/프랭크>와 함께 근래 본 가장 인상적인 음악 영화이자 성장 영화.

게다가 음악까지 인상적이다.

 

 

 

 

 

Sing Street - Drive It Like You Stole It (Official Video)

 

 

 

 

 

Ferdia Walsh Peelo - A Beautiful Sea (Sing Street soundtrack)

 

 

 

 

 

SING STREET - THE RIDDLE OF THE MODEL Music Video Clip

 

 

 

 

 

Girls - Sing Street

 

 

 

 

그리고... 이 영화엔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팝스타들의 음악들이 마구 흘러나온다.

 

 

'In Between Days' - the Cure

 

 

 

 

'Maneater' - Daryl Hall & John Oates

가사가 다소 문제여지가 있다고 느껴지고, 실제 그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닌가? 가물가물하다. 중딩때라)

이 곡이 빌보드 챠트 거의 10주인가? (이것도 가물가물하다) 1위를 했다.

예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듀오 베스트를 뽑은 적 있는데 거기서도 홀 앤 오츠는 저... 최상위.

그만큼 좋아했었다.

 

 

 

 

 

'Axel F' - Harold Faltermeyer

 

 

 

 

 

 

 

시작은 연상의 미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였다. 흔하디 흔한 록 스피릿 아닌가.ㅎ

 

 

 

 

 

 

 

주인공은 대런(Darren)이라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멋진 음악적 동료를 얻는다.

그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열망을 구체화하며 스스로 역시 뮤지션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시작한다.


 

 

 

 

 

 

 

 

 

 

 

 

첫 뮤직 비디오 촬영.

 

 

 

 

 

 

 

제법 밴드다워진 두번째 뮤직비디오 촬영.


 

 

 

 

 

 

 

 

 

 

 

 

그에게 멘토가 있다면 다름아닌 자신의 친형이다.

그는 주인공의 음악에 신랄한 비평을 가하기도 하고, 참조할 만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도록 해주며, 결정적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애터튜드에 대해 얘기한다.

사실 주인공의 멘토라지만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멘토이기도 하다.

동생인 주인공이 성장해가면서 형은 역으로 동생의 모습에 자극받고 느슨하던 자신의 일상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the Cure.

이외에도 제법 많은 밴드들이 등장한다.

 

 

 

 

 

 

 

 

 

 

 

 

 

 

 

 

 

 

 

스샷은 올리지 않았지만,

엔딩 장면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