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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영화씬엔 성장 영화, 청춘 영화를 찾아 보기 힘들다.

독립영화씬엔 정말 보석같은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 역시 어쩔 수 없이 곤궁한 우리 현실상, 

괴물이 되어버린 왜곡된 교육 제도, 부조리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현실을 다루기 일쑤다.

궁금해졌다.

그럼 젊은이들 또는 우리 아이들의 성적 욕망은 왜 다루지 않는걸까?

지금처럼 자본의 논리에 지배당해 쾌락을 유보하는 세태의 성적 욕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금융 상품과 달리 쾌락은 저축한다고 쌓이는 것도 아니고 만기에 이자 얹어 기쁨 두배가 되는 것도 아닌데 -물론... 지금은 제로 금리시대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죄다 쾌락을 유보하거나 보류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기약없는 미래를 위해 쾌락을 유보하는 태도가 당연시되는 사회가 건강할 리가 있을까?

노르웨이의 야니케 쉬스타드 야콥센 감독이 2011년 발표한 [Få meg på, for faen/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라는 영화에서는 성적 호기심과 사랑을 혼동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그 영화를 보면서 정말 부러웠던 것은 수많은 내적 고민으로 가득찬 한국 아이들의  성장통에 비해 이들이 욕망에 대단히 솔직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영화의 모습이 현실을 올곧이 반영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 우리 젊은이들은?


혹시,

이번에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한 <비치 온 더 비치>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성을 담은 영화일까?

영화 보기 전 최대한 영화 내용을 모른 상태로 가는 편이라 무슨 내용인 줄도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

괜찮아 지는 줄 알았던 아들이 여전히 아프다.

오히려 어제부터 좀 더 심해졌다.

요즘 유행인 독감일까... 싶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다행히(?) 독감은 아니란다.

독감 검사가 따로 있다는 사실도 난 이제서야 알았다.(에혀...) 

의사 말로는 독감은 서서히 오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급속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게 된다고 하네.

이런 감기 증세로 병원은 보내고 싶지 않아 집에서 쉬게 했는데... 




+++
3년도 넘은 얘긴데...

그러니까 2013년 11월쯤...

성장영화 베스트 60을 올린 적 있다.

이건 누굴 보여줄 생각이 아니라 내 스스로 정리를 좀 해놓고 싶어서 올린 글이었는데,

위에서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라는 불순한 한글 제목의 영화를(원제를 영역하면 'Turn Me On, Dammit') 언급하면서 생각나 링크를 걸어본다.

글 올린지 3년도 넘은 글이라 이후의 좋은 성장영화들은 빠져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시길...

 

131110 _ 성장영화 BES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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