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공예가 이봉주 / 고보형 / 배연식 / 강기호 / 오화진 / 박미옥 , 그리고 마음의 기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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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에서 올해의 작가 전시를 본 뒤,

다른 기획전시를 둘러 봤다.

 

 

 

 

방짜유기를 제작하는 중요무형문화재 77호 공예가 이봉주.

방짜는 두드리는 단조 기법을 통해 제작된 구리 78%, 주석 22%의 정확한 합금 비율을 의미한단다.

사실... 그릇이나 담음을 중시하는 분들은 방짜유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은 분이 없을 듯.

 

 

 

 

 

 

 

 

아름답구나...

 

 

 

 

 

 

 

 

날 때리려는게 아니라...

방짜유기를 두드려 맑고 깊은 소리를 내볼 수 있다.

실제로 살짝만 두드려도 깊은 소리가 맑게 퍼지면서 바닥을 울린다.


 

 

 

 

 

 

 

까불면... 알지?

 

 

 

 

 

 

 

 

공예가 고보형.

 

 

 

 

 

 

 

 

 

 

 

 

 

 

 

대단히 아름답다.

 

 

 

 

 

 

 

 

 

 

 

 

 

 

 

 

 

 

 

 

 

 

하나 집어 오고 싶은 마음이 드네.ㅎ

 

 

 

 

 

 

 

 

공예가 배연식의 도기를 보러.

 

 

 

 

 

 

 

 

푸레도기.

 

 

 

 

 

 

 

 

푸르스름한 도기라는 뜻을 가진 '푸레도기'를 제작한다.

직접 채취한 흙을 3년 이상의 숙성 시간을 거쳐 준비하고 성형하여 초벌없이 한 번에 1,300도가 넘는 고온의 장작가마 안에서 약 5일 동안 소성한단다.

 

 

 

 

 

 

 

 

가마 안의 온도가 상승할 때 소금을 투척하여 연기와 나무의 재가 기물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자연스러운 유막과 불이 지나간 자리를 남긴다.

 

 

 

 

 

 

 

 

유약이나 잿물을 입히지 않고 고온에서 연을 먹인다는 점이 일반 도기와 다른 점이란다.

 

 

 

 

 

 

 

 

종종...

결국 그 뿌리가 백제인인, 아리타 도자등의 일본 현대 도자들을 보면서 열패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페친인 일본 도자 작가의 작업들은 특히 더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없도록 만들었지.

우리의 도자도 전통 항아리, 전통 도기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미학적 성취를 이뤄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좀 탐이 나긴 하더라.

물론 내 손에 쥘 만한 물건이 아니지만.

 

 

 

 

 

 

 

 

 

 

 

 

 

 

 

 

 

 

 

 

 

 

공예가 오화진의 작품.

 

 

 

 

 


 

 

전시 설명에는 대단히 모호한 글이 적혀있는데,

일단 그런 전시 설명을 무시하고서라도...

 

 

 

 

 

 

 

 

이 작품에는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그리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공예가 박미옥의 모시.

 

 

 

 

 

 

 

 

그 노고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부터 든다.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만 들더라.

 

 

 

 

 

 

 

 

정말 곱고 우아하다.

 

 

 

 

 

 

 

 

아... 정말 예쁘지 않나?

고작 이따위 소리 밖에 못하는 내가 한심하지만,

정말 그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모시옷을 짜는 노고 이런거 말고... 그저 정말정말 아름답다는 생각.


 

 

 

 

 

 

 

와이프가 한벌 갖고 싶다고 말할 정도.

 

 

 

 

 

 

 

마음의 기하학.

김수자.

 

 

 

 

 

 

 

 

관객 참여 프로젝트.

 

 

 

 

 

 

 

 

색, 점성이 다른 4가지의 점토를 골라 모난 곳 없이 둥글게 만들어 올려놓는 작업.

 

 

 

 

 

 

 

 

이렇게... 많이들 참여하셨나보다.

 

 

 

 

 

 

 

 

당연히 이런 체험전을 그냥 넘어갈 리 없는 와이프.

그런데, 와이프가 모난 곳을 눌러 둥글게 만들지 않더라.

 

둥글게 만들라고 하던데?

라고 물었더니 와이프 왈,

'왜 둥글게 만들어야해? 사람마다 모난 사람도 있는 것이고 다 똑같을 수 없는 법인데'

라면서... 적당히만 둥글게 만들었다.ㅎ

 

근데 솔직히 난 와이프의 생각에 공감했다.

왜, 모난 마음을 둥글게 다듬어야만 할까? 모났다는 것이 그리 나쁜 시선으로만 볼 건 아니지 않나?

난 정말... 삐뚤어져서 그런지 이 작품이 대단히 체제 순응적인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요즘 너무 답답한 일들이 많이 터지니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

 

 

 

 

 

 

 

 

결국 와이프는 그닥 둥글지 않은 결과물을 올려놓곤 나왔다.

 

 

 

 

 

 

 

 

인상적인 작품이지만...

 

 

 

 

 

 

 

 

작품의 제목이 '연역적 오브제'란다.

난...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이제... 전시를 다 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나간다.

 

 

 

 

 

 

 

 

언제 또 오게 될 지 모르겠지만...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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