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끝을 볼 때까지 중단할 수 없게 되었다. 피로도도 심할 것이고 그 와중에 어김없이 국민따위 안중에도 없는 저 씨방새들 때문에 좌절감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한달 이상 촛불 든다고 달라질 놈들이었다면 진작에 달라졌을거다. 그래도... 이 정도 저항의 힘을 보여주니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이라 믿는다.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 촛불이 사그러들고 정국이 저 개누리와 재벌, 수꼴 언론이 원하는 대로 세팅되어버릴 때 JTBC 보도국이 무사할 수 있을까? 안진걸 사무처장은 무사할 수 있을까?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가해진 그 무지막지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보복을 생각해보면 그런 짓을 태연하게 저지를 악귀들이라는거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피로하더라도 광장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이제 지켜야할 것들을 위해서라도 광장에 나가야할 것 같다.
저 닭 입에서 진정성 눈꼽만큼도 없지만 '조기 퇴임'이라는 말이 나오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광장의 힘 덕분 아닌가.
산책을 하든 인근에서 닭발에 소주를 마시든 지금은 쪽수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
집회 구호를 '국회 해산'으로 하자는 의견들, 이제 집회를 여의도에서 해야한다는 의견들에 나 역시 적극 공감한다.
 
++
나 역시 평화 시위, 아니 질서 시위에 갇힌 프레임이 정말 답답했다. 하지만 그건 이보다 훨씬 적은 집회 참가 인원이 모일 경우에 해당하는 생각이었지.
지금은 평화 시위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물론, 저들이 결국 이렇듯 평화적 열망에도 아랑곳없이 파국을 일삼는다면 결국엔 80년대 거리투쟁처럼... 격렬한 시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노회찬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시국버스킹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4시였는데 벌써 심상찮다.

걱정과 달리 최대 인원이 모인 지난 주보다 분명히 사람이 많다.

정말... 속불이 터져서 참을 수 없어 나온 분들.

 

 

 

 

 

 

 

 

집결하자마자 바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

우리도 당연히 합류.

 

 

 

 

 

 

 

 

이때쯤 느꼈다.

아... 오늘 기록적인 인파가 모여들었구나.

경찰들은 한 45만이라고 떠들려나...ㅎ

 

 

 

 

 

 

 

 

이런 속시원한 장면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명예퇴진?

수많은 국민을 사지로 밀어넣고 온갖 비리를 저지른 범법자가 '대통령'이란 직위 하나만으로 명예롭게 퇴진을 해야한다는 건 도대체 상식적인 사고로 가능한 발상이냐?

그리고,

개누리 이 새끼들아.

4월 퇴진이 합리적인 판단?

정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되도록 방치하고 온갖 딸랑이로 꼬리흔든 네들이 '합리적'이란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나?

지나가던 변견도 웃겠다.

 

 

 

 

 

 

 

 

자하문로에서 막혀 더이상 행진이 불가.

 

 

 

 

 

 

 

 

오도가도 못하고 이렇게...

 

 

 

 

 

 

 

 

그래도 변함없는 구호.

 

 

 

 

 

 

 

 

장난아니게 모였구나... 싶었다.

광화문 본진은 그대로인데.

 

 

 

 

 

 

 

 

다들... 고생이다.

그래도 지치지 말아요. 우리.

 

 

 

 

 

 

 

 

도저히 안되겠어서 대림미술관 골목으로 빠져서 이동했다.

쭉... 올라가다가 여기도 더이상은 행진이 안된다.

유경근 대변인...께서 마음 먹먹한, 연설을 하고 계셨다.

마음이 무너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떤 심정일까... 이런 생각조차 사치스러운 감상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반드시 세월호 진상 밝혀야만 한다.

 

 

 

 

 

 

 

 

다시 광화문으로 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엄청난 인파다.

바로 느껴진다.

최대 인파라는거.

 

 

 

 

 

 

 

 

다음 주는 여의도에서 힘을 집결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진짜 횃불 행진.

416개의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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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여하신 분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겁나 피곤하고, 오늘은 허리까지 이상해져서 엄청 힘들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성난 인파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같이 지치지 말고 끝장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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