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합정쪽에서 미팅이 있어 나갔다가 미팅끝나고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에 왔다.
이미 몇번 적은 바 있지만 요즘 리치몬드 제과의 피티비에가 아른아른거려 먹고 싶었는데 얼마 전 들렀을 때 하필... 피티비에가 동이 나서 먹지 못했기에 이번엔 리치몬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피티비에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권형준 제과사를 만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리고, 진짜...

 

 

 

 

슈톨렌.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기저기 슈톨렌이 나온다.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은 오늘(2016.12.05)부터 판매 개시.

 

 

 

 

 

 

 

 

정성 한가득인 선물 박스.

 

 

 

 

 

 

 

 

집에 와서 보고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넘 죄송하기도 하고... 정말...

 

 

 

 

 

 

 

 

듬직한 크기.

 

 

 

 

 

 

 

 

그리고 엄청난 무게.
깜짝 놀랐다. 정말 밀도가 높은 듯 매우 무겁기도 하거니와 완벽한 벽돌같은 표면.
하지만 정말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그 느낌.

 

 

 

 

 

 

 

 

다른 곳 슈톨렌이 이런 단면을 보여주던가...?

 

 

 

 

 

 

 

 

가운데 마지펜과 그 주변의 조직감이 정말...밀도있는 테린의 모습과도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잘라도 흐트러짐없는 슈톨렌이 보이던가...요?
입에 들어가면 유레카...를 외치게 된다.
애써 과장하는게 절대 아니다. 정말 딱 그 기분.
독일에선 이 빵을 숙성시키고 얇게 켜서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지만 우리집은... 안타깝게도 내일이면 다 동이 날 것 같다.
럼주에 푹 절여진 과일이 미성년자 섭취 금지 수준의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향을 풍기는데 아... 이건 진짜 달콤하면서도 사악한 맛이다.
어머님은 여지껏 먹은 빵들 중 '최고의 빵'이라고 단번에 말씀하신다.
이 빵을 시즌에 놓치면 빵돌이 빵순이 클라스에서 탈락되는게 아닐까 싶다.
과장같지만... 드셔보시면 안다.

와인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아... 이 빵 몽로가져가서 두체스 곁들여 먹고 싶다.ㅎ

 

 

 

 

 

 

 

 

슈톨렌 덕분에 뒷전이 되어버린 원래 내 목적이었던 '피티비에' 전에 먹어본 뒤 홀딱 반했던.

 

 

 

 

 

 

 

 

 

하지만... 아직 못먹고 있다.
와이프가 이건 아들오면 잘라 먹자고...
미리 자르면 눅눅해질 수 있다고.-_-;;; 아들... 얼른 와라.

 

 

 

 

 

 

 

 

펌퍼니클.
지난 번 먹었던 파케드 프뤼보다 기본에 가까운 빵.
역시 버터를 발라먹어도 좋다.
호밀향 강력한, 아... 진짜 강력한 맛있는 빵.

 

 

 

 

 

 

 

 

그리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빵오레장과 푸르니에 쇼콜라.
특히 저... 빵오레장은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싶어.

 

 

 

 

 

 

 

 

빵오쇼콜라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고...
아들만 먹을 애플파이도 하나.

 

 

 

 

 

 

 

 

그리고 이른 아침 식사.

여기에 커피 한잔.​

+

리치몬드 권형준 제과사께서 이번 슈톨렌은 자신있다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다.

술의 향을 일부러 빼지 않으셨다는데 난 그 점이 너무 좋고 오히려 감사하다.

++

직접 뵙고 약간의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억지 만족하는 것이 절/대/로, 결단코 아니라는 점 밝혀 둡니다.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슈톨렌을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리치몬드 성산점 반드시 들러보세요.

후회 안하실 거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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