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 Kills

 

 

 

 'Tape Machine' - STRFKR

 

 

'Never Never' - STRFKR

 

 

 

 

 

 

'Miracle' - Darcys

 

 

 

 

 

 

'Wake Up' - Soft Kill

 

 

 

 

 

 

'Only You' - Ex Reyes

 

 

'Bad Timing' - Ex Reyes

 

 

 

 

 

 

'Love Letter' - Mark Johns

 

 

 

 

 

 

 'You Killed Me on the Moon' - BLOW

 

 

 

 

 

 

'the Colour Not of Love' - Efterklang & the Happy Hopeless Orchestra

 

 

 

 

 

 

'Oracle' - Tender

 

 

 

 

 

 

'Give Up' - American Wrestlers

 

 

 

 

 

 

'Little Rebel' - Kap Kallous

 

 

 

 

 

 

'Chit Chat' - Beach Weather

 

 

 

 

 

 

 

 

 

 

 

 

(이미지 출처 : 페이스북 헬조선 늬우스)




+
철성이가 일일이 세어봤더니 4만5천이란다.
그럼 12일엔 좀 더 나오면 되는거지 뭐.
4만5천 일일이 세어보느라 수고했대이.
세어보느라 눈이 사시가 됐겠어...
경찰추산은 늘... 1/4이니까 이번 주에 만약 25만 정도 세어보려면 풍...올 지도 몰라.

 

 

 

 

++
어떤 분들은,
미국 대선 힐러리 vs. 트럼프의 구도를 '그놈이나, 그년이나'라고 말하는 것이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난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
힐러리, 트럼프 저 둘 누구도 약점을 덮고 대권을 쥘만큼 적절한 자격이 있는 이가 없다.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은 이 난감한 두 후보를 놓고 체념에 빠진 미국민들이 아니라, 이따위 판을 깔아버린 미국의 정치판이다. 누가 되었든 결국 네들은 금융자본의 노예가 될거야. 그런데 선택은 좀 해줘봐봐... 난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할 짓은 약자에 대한 조롱뿐 아니라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짓이다. 우린 안철수를 보면서 끊임없이 정치혐오를 요구받지 않나?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국 국민이라면 난 마음을 결정하고 투표장으로 나가겠지.
그리고 저 둘이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하겠지.
녹색당의 질 스타인같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니까 결국 힐러리에게
투표할 것 같기도...-

하지만 미국 국민이 아닌 지금,
난 이 '이명박 vs. 박근혜'의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라고 해야하나...) 버전을 보면서 당연히 한심하고 답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거다.

 

 

 


+++
힐러리와 트럼프.
난 늘 둘을 놓고 도진개진...이란 말을 했지만 그래도 '도'보단 '개'가 낫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다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는거였지.

브렉시트 찬반 투표 꼬락서니를 보고도 학습이 되지 않은 건지, 내가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가 얼마나 무서운 파괴력을 갖는지 간과한 것 같다. 저리 말하면서도 내심 '그래도 트럼프는 안될거야'라고 생각했으니.

힐러리도, 트럼프도 싫지만 트럼프가 더 싫은 이유는 그의 여태까지의 언행에서 단 한번도 인간에 대한 인본주의적 존중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항간엔 그가 대단히 전략적이며 치밀하게 계산된 말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의아했다.
도대체 어디가?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른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래서 그 인기없다는 힐러리를 차버릴 기회를 스스로 수없이 날려먹은 그가? 그것도 다 계산된 것? 전략적인 것?
난 그런 트럼프에 대한 평가에 결코 공감할 수 없었다.
그냥, 트럼프는 그렇게 살아온거다.
본능적이고 거리낌없이 자신의 생각을 그냥 던진다.
상대를 제압하고 경쟁에 익숙한, 완벽하게 체화된 상스럽고 전투적인 그의 화술은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기존 정치인들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환호를 받았다.
자신과 같은 기득권에게조차 비웃음당하니 그 비웃음을 독설로 되돌려준 것이고, 그 독설의 쾌감이 대중에게 전달된 것이고 사회적 소수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의 발언이 오히려 경쟁에서 낙오된 수많은 대중에겐 '사이다'가 된 것 뿐이다.
그러니까 그가 하는 말과 수사는 힐러리처럼 뜬구름잡는 말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대중의 심리를 끊임없이 건드리는 말이었던것 아닐까?
...바로 이게 전략이었다...라면 할 말없고.-_-;;;
(난 그를 사악한 '바보'라고 말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바보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가 재산을 축적한 과정을 보면 그건 우리가 아는 순수한 의미의 '바보'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

 


++++
아는 사람 중에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똘똘 뭉친 이가 있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광장에 나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 자신의 판단이니 내가 힐난할 부분은 아니다.

난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일종의 회색분자...에 가깝다.
부조리한 독재적/폭력적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집회도 참여하지만 난 집회에서 외치는 민중가요와 구호가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낯설다. 예전에도 그랬다.
난 91학번들의 변화를 보면서 여전히 그들에게 민가를 요구하고 머리띠를 묶고 춤을 추는 것에 결코 공감하지 못했다.
이래선 그들과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회색분자 소리까지 들었다.
그래서인지 난 오늘날의 집회까지 이어지는 그 구호와 민중가요를 어색하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고백이다-
이런 평화적 시위가 저들에게 절대로 압박이 되지 않을거라는, 평화적 시위야말로 이데올로기 양단에서 적당히 절충한 안전한 프레임이란 생각도 사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난 광장에 나가야한다고 믿는다.
이 사실엔 조금도 의심의 여지없는 확신을 갖는다.

저항해야할 때 저항하지 못한다면 사실 우린 불만을 얘기할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박탈당한다.
국가의 통치를 전제로하는 국민에 머무를 것이냐,
자치적 주체로서의 시민으로 나아갈 것이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지만 난 연대하는 시민이야말로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라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닭은 이번주 내내 바쁘다.
종교계 가짜 대표들을 만나 '난 사교믿지 않아요'라고 퍼포먼스하고 있고 난데없이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합의해서 총리 세우라'는 등의, 누군가 보면 뒤로 물러선 듯 한 모습을 보인다.
이게 다... 함정이고 쇼맨쉽이지만,
그 수많은 참사에도 꿈쩍안하던 닭이 이번주 이리 바쁜 이유는 민중들의 궐기때문이다.
이건 부인할 수가 없다.
답답한 야당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광장에 나오는 것에 회의를 가질 이유.
난 전혀... 없다고 본다.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나오시라.

 

 

 

 

 

 

 

 

 

요즘 통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를 못갔다.

와이프는 얼마전 호주에서 잠시 귀국했던 친구와 둘이 가봤다지만 난 정말 광화문 몽로 오픈 한 뒤에 한번도 서교동 로칸다 몽로를 가보질 못했다.


토요일 약 20만의 시민들이 운집했던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때도 점심이 가능한 광화문 몽로를 갔으니 말이지.

그러다보니...

서교동 '로칸다 몽로'가 격하게 그리웠다.

광화문 몽로보다 훨씬 좁지만 그만큼 더 아담하고 은밀한 기분이 드는 곳.


그래서...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를 태우고 함께 서교동 '로칸다 몽로'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길은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이 얼마만의 서교동인가.

이재호 매니저는 자리에 없었고,

문현숙 스탭이 계셨다.

아... 얼마나 반갑던지. 도대체 얼마만에 뵙는...ㅎ

박찬일 선생님은 요즘 많이 바쁘신 듯 하다.

서교동보다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광화문 몽로에 더 자주 들르신다고.

 

 

 

 

 

 

 

 

두체스 드 브루고뉴... (Duchesse de Bourgogne).

 

 

 

 

 

 

 

 

아... 진짜 기가막힌 풍미의 맥주야.

와인의 느낌을 전해주는 바디감 일품인 맥주.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사실 살시챠를 정말 먹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날 마침 오븐이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오븐에 넣는 메뉴는 모두 주문이 불가능했다. 흑...

하지만...

그래서 주문한 이베리코 립스테이크는 그런 아쉬움을 싹... 걷어 가버리더라.

 

 

 

 

 

 

 

 

적당히 달달하고 고소한 양념이 잘 배어들어간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이건 누구나 다... 환호를 내지를 만한 맛이다.

호불호라는게 거의 없을 듯한 맛.

우리 아들을 데리고 왔으면... 아마 혼자 두접시는 거덜 낼지도 몰라.

 

 

 

 

 

 

 

 

새우 파스타.

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마지막이란다!

왜냐고 여쭤보니 새우가 이제 없다고...???

어?

그럼 이 새우, 수연짱의 '아빠새우'.

맞다... 그 새우구나. 노수연님이 몽로에도 새우를 보내드렸다고 했는데 바로 그 새우.ㅎㅎㅎ

정말 반가웠다. 수연님의 아빠새우로 만든 새우 파스타라니.

새우향이 확... 올라오면서 이젠 없어져버린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알리고떼 키친의 '엔초비 파스타'를 연상케 했다.

더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또 반면에 이렇게라도 맛을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 먹고 일어서려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세미프레도.

아... 진짜 끝내주는 마무리.

서교동 몽로 가시면 이 메뉴는 꼭... 디저트로 드셨음 좋겠다.

그런데...

와이프와 얘기하다보니 와이프가 친구와 와서 먹었던 문어 샐러드 얘기를 다시 하더라.

아... 맞다. 문어샐러드가 있었지!

난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디저트까지 다 먹은 후에 애피타이저에 가까운 문어샐러드를 주문했다.ㅎㅎㅎ

이게 뭐야...

 

 

 

 

 

 

 

 

좀 우스운 음식의 흐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메뉴를 먹어보긴 정말 잘했다.

아주 질좋은 문어, 오징어, 관자, 샐러리, 방울토마토, 그리고... 역시 기가막히게 익혀낸 감자까지 정말 식감과 풍미가 훌륭하다.



이렇게 정말 자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도 전혀 막히지 않고 술술...



역시...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는 후회같은 걸 남겨둘 이유가 없는 거 같아.

 

 

 

 

 

 

 

 

 

 

 

 

 

시국이 하수상해서 그런가...

미쉐린... 아 씨 그냥 미슐랭이라고 할래. 

미슐랭 가이드 서울에 대한 관심도 생각보단 덜한 것 같다. 

별 셋, 별 둘, 별 하나... 

저 집들 중 내가 가본 집은 고작 4곳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가볼까...싶다. 

사람마다 미식의 기준이 다른 법이니 '아니 이곳이 별을 받았다는게 말이 되나?'라며 흥분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나조차도 별받은 집 중 한곳을 두고 '아니 그럼 내겐 가장 후진 게장을 줬다는거야?'라는 생각을 했으니.ㅎ 

모든 평가에는 어느 정도의 구설이 따르기 마련이고 뭐... 또 그런 논쟁으로 서로가 서로의 기호를 씹으며 즐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다. 


미슐랭 별받았다고 순례하자는 분들도 벌써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중 또 많은 분들은 미슐랭 별받은 집의 가격표를 찾아보고 난감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대체적으로 가격을 먼저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런 업장에 큰 관심을 갖지 않다가 미슐랭이라는 평가업체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된 분들도 많은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 디너 8~15만, 더 나아가면 20만... 와인페어링하면...음... 이 부담되는 가격에 동공이 튀어나올 듯한 충격을 받았으리라. 

저녁 몇끼 먹으면 아이폰7플러스 256기가를 사겠다...라는 댓글도 있다. 

그런 식의 비교를 하자면 뭐 이건 끝도 없는 네버 엔딩 개드립이 되는거. 

간혹 남성들이 비싼 명품백을 사는 여성들을 '머리가 빈', '허영에 빠진'이라며 힐난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사실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글)

정작 자신은 카메라에 푹 빠져서 기변을 밥먹듯 하거나, 싸이클에 돈을 쏟아붓고, 골프 장비를 사거나 자동차에 투자를 하면서 말이다. 

내가 관심없는 상대방의 기호, 소비 생활에 자신만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사치', '허영'이라고 매도하고 몰아대는 것만큼 편협한 짓도 없다고 본다. 

물론... 자신의 구매여력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를 하며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분명히 과소비, 사치라고 말할 만하지만 말이다. 


음식을 먹는 소비 행위에 대해선 더더욱 여러 가치가 상충하는 것 같다. 

한끼 20만원의 식사를 허구한 날 해대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어쩌다 즐기는 미식을 두고 '그 돈이면 아프리카 아이 한달 내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돈을 후원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보면 그렇게 말하는 분들의 심정도 난 이해할 것 같다. 

내 돈을 지불하며 먹으면서도 도덕적으로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는 것.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심리를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 

몇번 고백했지만, 난 그리 대단한 외식을 하는 것도 아닌데 '좌빨인 것 같은데 돈 잘 쓰고 다니네'라는 집요한 댓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 잘 운영하던 개인 블로그를 결국 포기해야했던 일이 있었지.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물건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난 생각한다. 

누군가는 적당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조금 가격은 비싸지만 개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누군가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의 제품을 만들어 이를 인정하고 구매할 수 있는 소수의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왜냐하면 물건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식에도 식자재, 공간, 이를 부리는 사람에 따라 음식이 향하는 대상과 가격이 당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난 한국의 요식 업계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식자재 비용이 품질에 비해 수급도 힘들고 가격도 높다는 사실 정도는 대충 알고 있다. 

그래서 뭔가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음식점에서 내는 음식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부동산 비용도 말도 안되게 높은 나라 아닌가. 

하지만 이를 소비할 소비층은 얄팍하기 짝이 없다. 

늘 하던 소리지만, 이곳에 간 손님이 저 집에도 가고, 또 저 집에도 가는 형국이다. 

그렇게 돌아가며 새로운 손님들이 창출될 정도의 여력이 없는 시장이라는거지. 

그러니 가격이 늘... 문제다. 

조금만 더 가격을 올리고 싶은데 가격을 올리면 시장에서 이를 받쳐줄 소비가 되질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다. 


미슐랭 별을 받은 업장들은, 

욕먹을 소리일지 모르지만, 

적정한 선에서 가격도 현실적으로 더 올리고 이왕 별받은거 그 뒤를 향해 나아갔음하는 솔직한 마음이 있다. 

그리고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문화가 성숙되었음...하는 바램도 있다. 

그냥, 언제까지 먹는 걸 고민하는 수준에 머무를 순 없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는가를 고민하는 수준이 되어야 어처구니없는 음식점들도 도태되고 전체적인 미식 문화도 발전하지 않을까...하는, 

뭐 그런 아주아주 얄팍한 생각을 해본다. 

미식문화가 뭐 굳이 그렇게 발전될 필요가 있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난 그냥 '미식이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즐거움이니까'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그만큼 난 인문학적 깊이 따윈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즐거움마저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회가 건강할 리 없다는 확신은 갖고 있다. 

(같은 이유로, 섹스리스-Sexless-가 일상이 된 사회가 건강할 리 없다는 확신 역시 갖고 있다)



또...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다.-_-;;;

 

 

 

 

 

 

 

 


이쯤에서 변명을 올림.



먹고 사고 하는 걸 다 올리진 못한다. -그나마 페북엔 덜 올린다-
그래도 정말 알리고 싶은건 귀찮아도, 아무도 관심갖지 않더라도 올리려고 노력한다.
사실 정말... 귀찮다. 사진 정리하고 글 올리는거, 이거... 해보신 분들 알겠지만 보통... 귀찮은게 아니다.
게다가... 난 스마트폰 사진이 아니라 디카 사진이라 모두 pc로 옮겨 정리해야하고,
올리는 사진 자체의 양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ㅎ
아무리 내가... 글을 빨리 쓰고 올리는 재주는 있다고 하더라도(글의 완성도와 완벽하게 무관한 재능이니 오해마시길)
어딜 나갔다 와서 사진 정리하고 올리는 건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가급적 외출한 뒤 귀가하자마자 정리하려고 노력한다.
만약 그때 정리하지 않으면 아예 건드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럼에도 꼬박꼬박 기어코... 올리는 이유는 뭔가 큰 사명감같은게 있어서가 아니라(개인이 놀고 먹고 소비하는걸 무슨 사명감...)
이걸 중단하면 내가 나이먹고 늙어가는걸 스스로 절감할 것 같아서이기도 하고.ㅎ
다른 하나는 세상 각양각색의 소비행태가 존재하듯, 나 역시 내가 소비하는 행태를 혹시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을까 싶어서이기도 하다.

실제로 블로그등에 올린 글을 통해 재화나 전시, 음식점을 알게되어 다녀오신 분들의 글들을 꽤... 자주 접한다.
그제는 그릴데미그라스에 다녀오셔서 정말 만족하신 분의 글을 인스타에서 볼 수 있었고,
얼마전엔 플레인아카이브의 블루레이를 구입한 여러분의 페친과 인친을 볼 수 있었다.
약간의 보람도 당연히 느끼는데, 그 보람보다 중요한건 대중적이지 않은 분야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훌륭한 컨텐츠를 내놓는 분들이
계속 사업 또는 창작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아주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는거다.
이건 도와주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상생인거지.
하나둘 많은 이들이 그 결과물을 구입함으로써 만족감을 얻고,
창작자 또는 생산자는 지속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자본이 마련되는 것이니.

LG아트센터에서 있었던 극단 샤우뷔네의 <민중의 적>에서 주인공 토마스는 '바보상자(TV)와 가난이 사회를 분리시키고 있으며
검약과 절제만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난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론 지금 사회에선 저 TV을 sns로 대체해도 무방하겠지.
소비하면 소비할수록 쾌락은 희미해지고 소비욕에 대한 갈증과 탐욕만 커지지.
그걸 뻔히 알면서도 소비를 멈추지 못한다. 오히려 소비를 통해 내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는 기분이지.ㅇㅎㅎ 얄팍한...
이왕 소비를 피할 수 없다면, 아주아주 쬐금은 현명하게 하고 싶다.
재능있는 분들의 제품을 구입하고, 진심으로 음식을 만들고, 음료를 내는 집에서 소비를 하고 싶은거지.
그리고 그런 분들은 전부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참... 블루레이 올리면서 말이 넘 길다.
내가 정말 애정을 갖고 구입하는 백준오 대표의 플레인아카이브 (Plainarchive)에서 이번에 막 출시된,
올드보이(OLD BOY)-박찬욱 감독  블루레이 풀슬립 넘버링 한정판 A타입이다.
역시... 기가막힌 디테일이다. 비록 며칠전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고장나 당장 이 컨텐츠를 확인할 순 없지만,
블루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할 정도의 만족을 느낀다.

 

 

 

 

 

 

 

 

 

 

 

아웃케이스의 인쇄 상태, 디자인도 놀랍지만,

 

 

 

 

 

 

 

틴케이스의 퀄리티는 그야말로 극상이다.

틴케이스는 덴마크에서 제작.

 

 

 

 

 

 

 

틴케이스 뒷면 저 붉은 빛은... 그냥 평면적인 느낌이 아니다. 아... 놀랍다. 진심.

 

 

 

 

 

 

 

booklet.

내용도 충실하고 디자인도 훌륭하지.

 

 

 

 

 

 

 

장장... 3디스크.

아... 이걸 빨리 확인해야하는데! 이 놀라운 서플과 기타 등등을!

왜 하필 지금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고장이 나서...-_-;;;

 

 

 

 

 

 

 

ㅎㅎ

 

 

 

 

 

 

 

이외에도 포스터, 트레이딩 카드가 포함.

 

 

 

 

 

 

 

 

요 며칠 구입한 몇권의 책.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著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

이 유명한 책을 난 이제서야 구입했다.-_-;;;

이미 글을 올렸지만 얼마전 웹소설 <고스트 라이터즈>를 정말 재밌게 읽어서 김호연 작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

<고스트 라이터즈>를 읽던 도중에 구입해버렸다.

김호연 작가께서 <고스트 라이터즈>에 관한 내 글을 읽으시곤 내년 1월 책으로 출간 예정인 <고스트 라이터즈>를 보내주시겠다고...

당연히 난 구입해서 읽겠다고 했으나 김호연 작가의 사인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_-;;;


161104 _ 김호연 장편소설 [고스트라이터즈] (알렉스김) ← 관련 글.

 

 

 

 

 

 

 

[배고픔에 관하여]


샤먼 앱트 러셀 著

 

 

궁금해하던 책이었는데 와이프가 주문했다.

요즘 읽을 책들이 넘쳐서 언제 읽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와이프부터 읽고.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著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역시... 내가 구입한 책이 아니라 와이프가 구입한 책.


 


 


전에도 한번 고백한 바 있지만,

난 정말... 소설책을 읽지 않는다.

20대가 넘어간 이후로는 30대부터... 지금까지 읽은 소설책이라곤 30권이 채 안될 거다.

이상하게 소설을 멀리하게 된 것 같은데 요즘은 또 왠지 모르게 소설책들이 끌린다.

그래놓곤... 이미 읽었던 로베르토 볼라뇨의 책을 다시 볼까... 이러고 있으니.ㅎ

 

 

 

 

 

 

 

 

 

 


옷을 올리는건 좀 내키지 않을 때가 많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 점점 더... 내키지 않는다 -

이번에 구입한 옷들 중 일부는 사진을 찍어놓은 것들이 있어서 올려봄.

비싼 옷들은 없다.

배튼웨어의 노스필드 파카는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했고...

할인하지 않는 숍들이 훨씬 많으므로 뭔가 구입할 때는 역시나 검색이 필수.



 


 


Battenwear (배튼웨어)


배튼웨어, 바텐웨어, 바튼웨어... 이곳저곳에서 부르는게 다 제각각인데, 일단 배튼웨어로.

2011년 설립.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를 추구하던 하세가와 신야 (長谷川眞也)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브랜드.

그는 Engineered Garments의 다이키 스즈키 그리고 그 유명한 마크 맥네어리의 조수로도 4년 정도 일을 했단다.

하세가와 신야가 추구하던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에 디자이너블한 감각과 디테일이 곁들여진 것이 배튼웨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배튼웨어의 옷을 보면 뭔가 미국의 인디 브랜드를 연상케하면서도 묘하게 일본 디자이너 느낌이 함께 느껴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더라.

 

 

Battenwear North Field Parka


벌써... 한 세번 입은 것 같다.

추위를 크게 타는 편이 아니어서 초겨울에 옷입는게 가장... 고민이 된다.

뮤지엄(MUSEUM)의 겁나 따뜻한 파카를 두벌 구입한 덕분에 방한은 걱정이 없는데...

애매한 날씨엔 가을 아우터를 입는 것도 좀 그렇고... 약간 애매했는데 이 옷 한방으로 해결.








Pendleton (펜들턴)


100년 역사의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자랑하는 펜들턴 (Pendleton).

킨포크로 유명세를 치루는 포틀랜드의 대표적 브랜드.

이번에 스컬프(Sculpstore)에서 보유하고 있는 펜들턴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판매하는 행사 중이다.

그래서... 니트웨어 두벌을 구입.

 

 

 

 

 

 

 

 

 

 

아주 무난한 니트 웨어.

두가지 컬러로 구입했는데 정작 구매하고 싶었던 컬러는 행사 시작도 전에 품절 상태였다.

그동안 겨울철에 입던 니트가 많이 낡아 구입을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행사 덕분에 좋은 가격에 장만했다.








ADIDAS X WHITE MOUNTAINEERING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지난 여름부터 운동선수인 아들에게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브랜드 옷과 신발이 유난히 많아지고 있다.

블로그에는 운동화만 올렸는데... 사실 구입을 좀 했다.

그간 데상트 (Descent)의 듀얼리스 (DUALIS) 라인을 주로 입었었는데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을 구입한 후엔

트레이닝 웨어를 거의 다 바꾸고 있다.

화이트 마운티어링만큼 턱없이 비싸지도 않으면서도 스포츠 웨어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구현한 콜라보 제품이라

운동선수인 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번에 구입한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다운 재킷.

엉덩이를 덮는 길이이면서도 지나치게 두껍지 않아 스포츠 아우터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제품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판가가 제일 저렴한 것 같아.

무슨 이유일까...

 

 

 

 

안에 입고 있는 티셔츠는 디럭스 (DELUXE)의 제품.

저 티셔츠 무척... 예쁘다.

구입한지 좀 되는데 안올린 옷 중 하나.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콜라보답게 여기저기...ㅎ

특히 소매부분의 컬러톤이 다른 삼선은 어김없이.

 

 

 

 

저... 푸른색 아우터 역시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제품.

이것도 10월 초인가...에 구입했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올리질 않았던...ㅎ

이왕 아디다스 X 화이트 마운티어링 제품을 올렸으니...

트레이닝 팬츠는 아에카 화이트 (AECA WHITE).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을지면옥에서 친구들과 영양 보충한 뒤 나오는데 놀랍게도 바로 앞으로 가두행진 행렬이 지나가더라.

광화문까지 다시 걸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가두행진 행렬에 합류했다.

 

 

 

 

엄청난 인파가 집결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두행진하면서 그 인파가 내 생각한 것 훨씬 이상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그런데 경찰은 4만5천명 추산이란다.

적당히 해라.

네들은 어릴 적 뭘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이 성난 인파가 4만5천 정도로 보인다는거냐?

 

 

 

 

 

 

 

 

가두행진 도중 옆으로 빠져 이 인파들을 담아보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끝이 없었다.

정말 끝이 없었어.

 

 

 

 

 

 

 

 

무엇이 이 많은 이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한 것인지 모두가 안다.

 

 

 

 

 

 

 

 

난 뭔가 억제된 평화된 집회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평화적 시위라는게 저들이 쳐놓은 두개의 프레임 중 하나라고 늘 생각했다.

고작 5,000~1만명 정도 모여서 아무리 구호를 외쳐봐야 저 악마들,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민중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광우병 때도 이렇지 않았느냐, 그때도 아무것도 해낸게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은 분명히 그때와 다르다.

지금 이곳에 모인 분들의 목소리는 '하야하라'는 것이다.

더이상 사과따위 필요없이 '하야하라'는 것이고, 새누리당도 똑같은 공범이니 해체하라는 것이다.

 

 

 

 

 

 

 

 

최소 15만명이 집결했단다.

다음주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엔 30만 이상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길 희망한다.

 

 

 

 

 

 

 

 

과거 우린 집회에서 각양 각생의 단체들이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호 문제, 삼성 백혈병 피해자 문제, 노조들의 투쟁 문제가 하나의 집회에 얽혀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하야하라'는 메시지로 정리하고 있다.

이건 분명히 또다른 진보다.

 

 

 

 

 

 

 

 

어마어마한 가두 행진 행렬.

가두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길거리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젊은 이들도 많이 보였다.

 

 

 

 

 

 

 

 

그래 참지 말자.

이젠 더이상 참지 말자.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커피친구에서 커피 한잔 한 뒤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가했다.

이순신 동상 앞에서 친구들을 만나 자리를 잡았는데 행사 내용이 전혀 전달이 되지 않아 우리는 옆으로 빠져서 KT 빌딩 옆으로 이동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집결했다.

놀라운 건, 시간이 지날 수록 집회 참가 인원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었다는거.

 

 

 

 

 

 

 

 

사진은 얼마 찍지 않았다.

실제보다 너무 멀리 보이게 찍혀서 의미가...

가족 단위로 나온 분들도 정말 많이 보였고,

중고등학생들도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우리가 그렇게 지금의 교육 제도를 걱정하고 또 걱정하지만,

그 엉망진창의 교육 제도 하에서 버티는 우리 청소년들이 문제를 자각하고 거리로, 광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정말 그 아이들이 예쁘다.

정말 정말 예뻐!.

 

 

 

 

 

 

 

 

저녁 무렵.

우린 또다시 영양보충을 위해(ㅎㅎㅎ) 을지면옥으로 향했다.- 집회에 온 것인가, 먹으러 온 것인가...ㅎ-

친구들한테 내가 쏠테니 오라고 전화했건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인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질 않는다.

그래서 일단... 우리 둘만 을지로로 이동.


 

 

 

 

 

 

 

이동하다가 뒤늦게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서 을지면옥으로 오라고 했다.


 

 

 

 

 

 

 

그 사이, 우린 먼저 을지면옥에 도착.

 

 

 

 

 

 

 

 

사람이 많았는데 기적처럼 잠시... 내 앞쪽으로 손님들이 하나도 없이 빌 때가 있었다.

그때 한 컷.

 

 

 

 

 

 

 

 

면수.

가벼운 느낌으로 딱 좋다.

계절에 따라 면수의 무게감을 다르게 낸다고 한다.


 

 

 

 

 

 

 

아침 일찍 나와서 피곤해진 몸도 좀 쉴 겸.


 

 

 

 

 

 

 

그리고 을지면옥의 평양냉면을 먹는다.

 

 

 

 

 

 

 

 

을지면옥... 난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 어떤 맛으로 먹었는지는 기억도 안나.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맛본 을지면옥은 역시... 좋았다.

육수가 맑다고들 하는데 그냥 마냥 무심한 육수가 아니라, 육향은 내겐 상당히 진한 편이었다.

다만, 그 진한 육수가 먹을 수록 맑고 가벼우면서도 깊은 느낌이 나서 정말정말 좋았다는거.

그제서야 왜 을지면옥의 육수가 맑고 영롱하다...라고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다 먹을 즈음,

친구들이 합류했다.

친구들에게도 평양냉면과 소주를 주문해주고,

편육도 주문했다.


이 엄청나게 부드럽디 부드러운 편육.

그리고 양파를 갈아 단맛을 낸 맛있는 양념.

진짜 좋구나.


이렇게 잘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놀랍게도!ㅎㅎㅎ

을지면옥 바로 앞으로 시위대의 가두 행진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광화문까지 다시 걸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합류!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광화문 몽로에서 식사한 후 집회 참여 전 잠시... D타워에 들렀다.

FOURB 가려고 들른 것도 아니고,

소년 서커스 가려고 들른 것도 아니며,

Heaven on Top에 들르려고 간 것도 아니다.

 

 

 

 

그저...

 

 

 

 

 

 

 

 

이 공간들을 지나,

 

 

 

 

 

 

 

 

화장실 가려고...-_-;;;

 

 

 

 

 

 

 

 

Heaven on Top (헤븐 온 탑)에서 차나 한잔 할까...했는데 자리가 없어 그냥 나왔다.

 

 

 

 

 

 

 

 

이때만 해도 D타워에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집회 시작 이후엔 생각보다 상당히 한산해졌다.

어찌 아느냐...하면 집회 시작 이후 화장실 또 가느라 다시 D타워에 왔기 때문...ㅎㅎㅎ

교보빌딩 화장실을 오픈해줬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우린 그냥 D타워로.

 

 

 

 

 

 

 

 

내가 알기론 광화문에서 가장 뜨는 공간이 D타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파이낸스 빌딩은 뭔가 이제 나같은 아재들의 공간이 된 것인가...

시그니처 빌딩도 많이들 가던데...

그 빌딩 아모레 퍼시픽과 관계 있나요?

빌딩 앞에 아모레 퍼시픽의 만행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가득 하더라.


 

 

 

 

 

 

 

아무리 레드닷 어워드 수상을 했다고해도 그렇지...

와이프 말대로 저 레드닷 조형물은 좀 오버...아닌가?

 

 

 

 

 

 

 

 

수송동을 좀 걸었다.

아주... 오래된 느낌의 모텔수송.

 

 

 

 

 

 

 

 

조계사.

이 길... 묘하게 좋더라.

 

 

 

 

 

 

 

 

그러다 도착한 '커피친구'.

내가 좀 피곤해서 카페를 찾아 걸었는데 도대체 광화문 이 좁은 범위 안에 스타벅스가 몇개가 있는거지?

스타벅스에 관심 1도 없는 우리는 모조리 다 패스하면서 걸어가다가...

결국엔 의도치않게 '커피친구'에 도착.ㅎ

정말 일부러 이곳을 찾아 온게 아닌데 걷다보니 이렇게 됐어.ㅎ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신다.

커피좋아하시는 분들 이곳 잘 아실 듯.

커피 매니어들 사이에 꽤나 회자되던 곳 중 한 곳이다.

 

 

 

 

 

 

 

 

와이프는 하우스블랜드.

미묘하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뭔가 대단히 평범한 듯 한데 뒷맛으로 남는 씁쓸함, 구수함이 상당히 좋다.

 

 

 

 

 

 

 

 

난... 사실 이날 갑자기 오른 기온 때문에 좀 더웠다.

그래서 '파나마 SHB'.

산미가 거슬리지 않고 그윽하다.

입안에서 커피가 찰랑거리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괜찮았다.

피곤한 상태에서 마시니 더더욱 좋다.

 

 

 

 

 

 

 

 

아... 참 좋다.ㅎ


이집 정말 좋아서 다음 광화문 오면 또 찾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의자다.

의자가 편하질 않아요.

라운드 처리된 등받이 목대가 등에 배겨서 등이 아파여...ㅎㅎㅎ

쿠션만 하나 살짝 걸어줘도 해결될 문제 같은데.

이것만 빼면 난 이 집 참 좋았다.

나갈 때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의 정말 온화한 미소도 정말 좋았고.

 

 

 

 

 

 

 

 

친구에게서 문자,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얼른 합류하라고.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혜화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광화문으로 넘어왔다.

 

 

 

점심을 광화문 몽로에서.

 

 

 

 

 

 

 

 

12시 오픈하자마자 바로 입장. (토요일만 12시 오픈, 평일은 11시 30분 오픈)

첫손님.ㅎ

 

 

 

 

 

 

 

 

DJ~~~

내가 들어가서 틀어볼까...?

 

 

 

 

 

 

 

 

언제 밤에 오면 저 bar 자리에 앉고 싶다.

 

 

 

 

 

 

 

 

우리 둘은 배가 고파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집회 열심히 참여하려면 영양 보충을...

 

 

 

 

 

 

 

 

 

 

 

 

 

 

 

알콜에 약하지만 대낮 알콜엔 더 약해서...

산 펠레그리노.

 

 

 

 

 

 

 

 

토마토 바질 파스타.

오오오...

 

 

 

 

 

 

 

 

생각보다 더 맛있다.

바질의 향이 확... 살아 오르는 것 같아.

토마토 소스 역시 가벼우면서도 깊다.

아주 입에 쪽쪽 붙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립아이 스테이크 300g.

배가 고팠다. 그래서 150g이 아니라... 300g.

난 500g을 줘도 아무렇지도 않게 먹을 수 있다.

 

 

 

 

 

 

 

 

루꼴라, 머스타드 피클 그리고 사진상 잘 보이질 않는데 감자 퓨레가깔려있다.

일단... 고기 자체를 기가 막히게 구워냈다.

미디움 레어~미디움 사이로 구워내신다고 미리 말씀주셨는데 딱... 그렇게 나왔다.

기똥찬 템퍼.

전에 먹었을 때는 감자 퓨레가 아니라 감튀였는데 변화를 주신 듯.

그리고 그땐 고기 이에 엔초비 버터가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빠졌다. 개인적으론 엔초비 버터가 너무 향이 강해 고기의 풍미를 싹... 가려버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엔초비 버터가 없어진 것이 오히려 더 좋다.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있었는데 아... 진짜 좋다.

맛있는 짭쪼름함과 '짜다'는 건 엄연히... 다르다.

맛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짠맛을 내는 건 분명 문제지만 이렇게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짠 맛은 언제나 환영이다.

 

 

 

 

 

 

 

 

잘 먹고 이제 일어나서 집회에 가려는데...

박원춘 매니저께서...


감사합니다!

역시나 기가막히 티라미수.

전에 광화문 몽로에서 티라미수 먹었을 때 뭔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와 맛의 차이가 느껴졌었는데 이젠 거의 차이가 없는 듯.

다 맛있어.ㅎ


광화문 몽로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정된 1112일 토요일엔 휴무 예정이란다.

만약 1112일 광화문 몽로에서 식사하고 집회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계획인 분이 계시다면 참조하시길.(확정이 아닐 수 있으니 꼭 광화문 몽로에 전화해보시길)


 

 

 

 

 

 

 

아직 집회 시작 전이지만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11월 5일.

백남기 농민 영결식를 비롯 각종 집회가 2시부터 열리고 4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집회가 열리는 날.

우리도 당연히 집회 참여하기로 하고, 집회 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들르기 위해 일찌감치 집에서 나왔다.

1941년 일제 강점기 때 지어져 2013년 12월 12일까지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한양도성 전시 안내센터'로 변신하여 11월 3일 정식 개관되었다.

10월 중순부터 28일까지 임시 개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어 가지 못하다가 토요일 아침 10시 관람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http://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61005135934052472



전시안내센터 관람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셔도 되며, 정식 개관 이후이므로 자유관람도 가능하다.
현재는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아 관람객이 많지 않은 듯 한데, 공간이 주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깊기 때문에 곧... 입소문을 타지 않을까 싶다.

근처에 주차 공간이 전무하다시피하니 차를 갖고 오시는 건 절대 피하셔야 한다는 사실.
우린 집회도 참여해야하고, 집회가 시작되면 중구 일대는 거의 마비될거라 생각되어 차는 홍대쪽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했다.


다 좋았는데...
오전내내 을씨년스러운 흐린 날씨는 정말이지 너무너무 아쉬웠다.

 

 

 

혜화동.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 바로 인근에 우리도 다녀왔던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심우장, 길상사등이 위치해있다.

하루 일정을 잘 빼서 인근을 쭉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서울시는 공관 건물이 한양도성 유산 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 2013년 말 공관 이전을 추진한 것이라고 한다.

2014년 초 이 건물에 대한 부지 발굴 및 건물 안전 진단을 실시한 결과, 성벽의 뒷채움석 범위가 6.4m 로 공관 건물이 한양도성에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일부 부속 건물만 철거하고 나머지는 보존키로 했단다.

이후 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2년간 공사 후 드디어 개관했다.

 

 

 

 

 

 

 

 

리모델링이 무척 잘 된 느낌이 들었다.

 

 

 

 

 

 

 

 

1층엔 카페가 있고,

전시장은 총 4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로 입장.

 

 

 

 

 

 

 

 

우린 예약을 하고 갔는데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다만, 예약을 하고 갔더니 도슨트께서 아주 친절하게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 에피소드와 함께 적절하게 말씀해주셔서 상당히 유익했다.

자유관람을 해도 도슨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면 위에 링크 올린 예약 페이지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관람은 일단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2층 전시관.

이곳엔 리모델링 모형, 성북동/혜화동 인근에 거주하던 예술인들의 흔적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단... 공간 자체가 정말... 인상적이다.

기둥도 기존의 기둥을 그대로 살린 것과 새로 세운 기둥을 혼재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천정 역시 이전 가옥에 사용되던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 길고 긴 창문의 느낌은... 날씨만 더 좋았다면, 그래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

 

 

 

 

 

 

 

 

그리고...

 

 

 

 

 

 

 

 

일본 전통 가옥의 지붕 구조는 최대한 그대로 살려뒀다.


 

 

 

 

 

 

 

상당한 재력가가 지은 건물이라는 건 회벽이 많이 보인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물론...

역대 시장들은 이 공관을 편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낡은 목조 건물이어서 바닥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정말 심했고,

벌레들이 거의 창궐하는 수준이었다고 하네.

 

 

 

 

 

 

 

 

물론 리모델링된 공간은 이처럼 훌륭하다.

마루바닥의 느낌도 참 좋고.

 

 

 

 

 

 

 

 

날이 화창했으면 얼마나 예뻤을까...싶다.

 

 

 

 

 

 

 

 

 

 

 

 

 

 

 

누가 이 건물의 리모델링을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건축을 모르는 내 입장에선 대단히 영민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뒤쪽에 유리로 보여지는 공간 너머는,

 

 

 

 

 

 

 

 

과거에 사용된 목조 구조를 그래도 보존하여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 밑으로 1층에 이전 가옥 구조를 그대로 남겨둔 곳 역시 한번에 보인다.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김환기 선생님의 그림.

 

 

 

 

 

 

 

 

건물 모델.

 

 

 

 

 

 

 

 

2층의 다른 전시 공간으로 이동.

 

 

 

 

 

 

 

 

군데군데 채광을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보이며,

위 사진처럼 기존 사용딘 목조 구조를 드러나 보이게 한 곳이 꽤 있다.


 

 

 

 

 

 

 

이렇게.

 

 

 

 

 

 

 

 

이 공간은...

 

 

 

 

 

 

 

 

역대 시장들의 생활 소품등이 전시되어있는 공간.

이명박, 오세훈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의 소품도 있어서 그닥 집중이 안된 공간.

주민들은 고건 시장을 가장 인상깊게 기억한단다.

이 공관으로 오자마자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고 인사를 다녔다네.

 

 

 

 

 

 

 

 

벽면에 대나무, 회벽을 이용했다.

보통 재력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당시 신문기사등을 적절한 태블릿, 백라이트 등을 이용해서 보기 편하도록 전시해놨다.

 

 

 

 

 

 

 

 

2층의 공간은 이게 끝이 아니라...

 

 

 

 

 

 

 

 

좁은 방이 나오는데

 

 

 

 

 

 

 

 

과거의 방 구조를 그대로 두다시피 한 작은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선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서울 시장을 지낸 약... 2,000명의 이름이 주욱... 투사되는데 가만 보면, 임기가 한달, 석달... 이 정도에 머문 그야말로 반짝 관리들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좌측의 장 공간에선,

 

 

 

 

 

 

 

 

당시 서울시장공관과 관련된 대한늬우스...가 상영되고 있다.

한성이 어떻게 서울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어떻게 그 불과 몇달 뒤 바로 서울특별시로 승격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역시 도슨트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하기 전 시장 공관으로 사용했던 명동예술극장의 당시 모습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2층 공간을 다 둘러본 뒤,

 

 

 

 

 

 

 

 

이제 1층으로 내려간다.

 

 

 

 

 

 

 

 

1층 전시.

 

 

 

 

 

 

 

 

 

 

 

 

 

 

 

 

 

 

 

 

 

 

벽면을 그대로 뜯어내 보관.

회벽...

 

 

 

 

 

 

 

 

1층 전시 공간.

 

 

 

 

 

 

 

 

1층 공간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아래 보이는 미니어쳐 모델은 당시 혜화동, 성북동 인근을 모형으로 축소한 뒤, 앞에 놓여진 두개의 태블릿 PC를 통해 해당 건물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천정에 설치된 빔프로젝터를 통해 매핑되어 위치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왼쪽 태블릿 pc는 개관 첫날 바로 고장이 났단다.

관람객 중 누군가가 태블릿 pc의 디스플레이를 깨먹은 것.-_-;;;

현재 A/S 중이란다.

 

 

 

 

 

 

 

 

생각보다 상당히 보는 재미가 있다.

 

 

 

 

 

 

 

 

과거의 지도는 이렇듯 회화의 느낌으로 작업되었는데,

당시의 한성지도를 목적에 따라 그린 여러개의 지도들을 터치 스크린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대단히 아름다운 지도들이 많아서 꼭!!!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난 이렇게 스크린 뒤로 보이는 실루엣을 참 좋아하는 편이어서...

 

 

 

 

 

 

 

 

대림 미술관에서도 그렇고... 이런 사진을 반드시 찍는다.

 

 

 

 

 

 

 

 

그것도 한 장이 아니라...

 

 

 

 

 

 

 

 

여러...장을.

 

 

 

 

 

 

 

 

과거의 흔적이 보존된 공간.

 

 

 

 

 

 

 

 

 

 

 

 

 

 

 

 

 

 

 

 

 

 

밖으로 나가면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도성이 바로 펼쳐진다.

 

 

 

 

 

 

 

 

왼쪽 하단에 아궁이 자리가 보인다.

 

 

 

 

 

 

 

 

성곽을 이루던 돌, 각석 또는 각자성석.

성곽에 사용된 돌은 구간별 책임자 명이 기재되어있을 정도로 관리가 되었었단다.(그래서 각자성석)

측면의 모습도 독특해서 반듯하거나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 아니라 이처럼 어금니에 가까운 모습이란다.

이렇게 끼워 넣어야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다고.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성곽돌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마구 빼어가 자신들의 집을 짓는데 사용하기도 했고,

조선인들까지 매점매석에 열을 올려 수없이 많은 성곽돌이 훼손되고 사라졌다고 한다.

 

 

 

 

 

 

 

 

전시 자체도 충실한 편이지만,

그보다...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시간되면 꼭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다 보고 나와서,

 

 

 

 

 

 

 

 

혜화문을 들렀다.

어차피 내려오는 길이라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날씨는 참... 꿀꿀하네.

 

 

 

 

 

 

 

 

이 육중한 철문은 1997년인가...? 에 복원된거라고 한다.

관리하시는 분께 와이프가 여쭤봤다.

 

 

 

 

 

 

 

 

혜화문의 일부는 이렇듯 복원된 성곽이 아닌 과거의 성곽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배고프다.

집회 참여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하지.


이제 광화문으로 이동.

 

 

 

 

 

 

 

 

 

 

 

 

[Clear Shot], TOY

 

 

 

 

 

 

'Broken Link' - Spirit Club

 

 

 

 

 

 

'Swedish Guns' - the Radio Dept

 

Radio Dept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그때의 그 아우라가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도 이번 음반은 실망만 잔뜩 안겨준 이후 음반들 중 가장... 괜찮은 음반.

 

 

 

 

 

 

'Timezone/Whip' - Saba

 

 

 

 

 

 

'Most At Home' - Oshan

 

확실히 요즘은 Honne 스타일의 음악들이... 자주 들린다.

 

 

 

 

 

 

'Timezones' - Gavlyn & Blimes Brixton

 

 

 

 

 

 

 

'This Is Ours' - Barnaby Carter

 

아주 괜찮은 일렉트로닉 넘버.

 

 

 

 

 

 

'A Tree' - Pyur

 

 

 

 

 

 

'Romantic' - Mannequin Pussy

 

 

 

 

 

 

'Crying in the Sunshine' - Miniature Tigers

신보!

 

 

 

 

 

 

'Oubliez-moi' - Barbagallo

 

 

 

 

 

 

'Chroma' - Bearcubs

 

 

 

 

 

 

'Right in Front of Me' - JAWS

 

쟁글쟁글... 아 좋다.

 

 

 

 

 

 

'I'm Still Believing' - Toy

 

일단 무조건 듣고 봐야하는 Toy의 신보.

 

 

 

 

 

 

'Honeycomb' - Kadhja Bonet

 

60년대 소울 보컬리스트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음반 정말... 좋다.

 

 

 

 

 

 

 

 

 

 

kakaopage 고스트 라이터즈 [독점 연재, 완결]

→  http://page.kakao.com/home/49024113

 

 

이럴 맘은 없었다.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 다시 생각이 나 카카오페이지를 다운받고 1화만 일단 읽어보려고 했을 뿐이다.

그런데 점심시간부터 지금 오후 4시까지 업무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이 소설을 읽고 있다.

5화까지 무료이고 그 이후엔 '기다리면 무료'이벤트가 있다는데 그런거 다 모르겠고 그냥 20회 소장권 구입해서 마구 읽어나가고 있다.

나까짓 것이 소설이 어쩌고를 운운할 수 없으니 다른 얘기는 못하겠고, 엄청난 몰입감이다. 이렇게 휙휙 넘어가는 글을 얼마만에 읽어보나 싶다.

웹소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것인지, 아님 김호연 작가(알렉스 김)의 작문 스타일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려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전개, 기발한 발상이 탄탄한 이야기 얼개 속에서 마구 춤을 춘다.

13화까지 읽었는데 이러다 오늘 중으로 다 읽어버릴 것 같다.

읽다보니 정말 궁금해져서 김호연 작가의 첫 장편 [망원동 브라더스]도 주문했다. (이 책 무척 유명하던데 난... 이렇게나 소설을 읽지 않았다...-_-;;;)


폴란스키가 연출한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the Ghost Writer]보다 흥미진진하다. 농담이 아님.

 

 

 

 

 

 

 

 

 

 

김호연 작가의 세계문학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

 

 

 

 

 

 

 

 

[花とアリス殺人事件 /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2015)



간략하게 글은 올렸는데...

워낙 인상깊게 본 애니메이션이라 블루레이 사진도 올려 봄.


161101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 とアリス殺人事件](2015)

 

 

 

 

 

아웃케이스.

일본판과 거의 동일함.

 

 

 

 

 

 

 

 

킵케이스.

일본어판 포스터와 동일.

 

 

 

 

 

 

 

 

킵케이스 후면.

 

 

 

 

 

 

 

 

약 20여 페이지 분량의 booklet.

영화 다... 보고 나서 봐야함.

만화임.

 

 

 

 

 

 

 

 

다시 말하지만 영화 다... 보고 보세요.

 

 

 

 

 

 

 

 

부가영상도 120분 상당이라는데...

오늘 마침 딱...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사망하시는 바람에...

보질 못하고 있다.

에혀...

 

 

 

 

 

 

 

 

 

 

 

 

 

『악마기자 정의사제』


주진우 기자, 함세웅 신부

시사iN북




이 책은... 사실 의무감에서 구입했다.

지금 우리 주변엔 후원해야할 대상, 단체 천지다.

민언련, 시사iN, 뉴스타파, 몇몇 팟캐스트, 세월호 유가족, 아름다운 재단(지금은 60일의... 이벤트)

후원을 신경쓰는 분들은 '후원 피로감'을 느낄 법도 하다.

하지만...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시민의 눈과 귀를 막는 현실에

이렇듯 온갖 고소질, 방해, 협박에도 불구하고 바른 소리를 전달하는 단체, 개인에게 시민 한명한명의 관심과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평소에 주진우 기자를 정말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책을 구입하는 것 밖에 없었네.



┼┼


이 책, 주진우 기자의 서문을 읽었다.

좋다. 이런 유머넘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한 스트레이트.

여기저기 팟캐에서 이번 최순실 건으로 주기자를 불러내서 보따리를 풀어내라고 압박한다.

단순히 압박만 하는게 아니라 지들이 물어봐 놓고는 주기자에게 이러다 감방간다...

감방가면 옥바라지해주겠다. 나는 감방가기 싫으니 가려면 주기자가 가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깔깔대고 웃던데 농담이라도 그런 얘기 정말... 정말... 듣기 싫다.



 

 

 

 

 

 

 

 

 

...

일본 여행 취소하면서 정말 가고 싶었던 음식점, LABURU도 취소했다.

취소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한국... 대통령 문제로 이래저래 속상하실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더라.


아... ㅆㅂ...

진짜 창피하다.

아니, 쪽팔리다.

 

 

 

 

 

 

 

 

 

 

 

김민정 시인의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 시집을 생각보다 자주 꺼내어 읽게 된다.

()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 시에 대해선 문맹과도 같은 내게,

이런 시도 시야?라는 생경함을 준 김민정 시인의 시집.


몇장을 넘겨 읽으며 처음에 느껴지던 생경함과 거리감은 이내 곧 묘한 호기심과 은밀함으로 바뀌어,

읽은 시를 또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곤 했다.


나같은 무지랭이가 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건 불가능하지만,

뭔가 김민정 시인은 다 내려놓은 것 같지만 다 내려놓지 못한 이의 느낌이 들어 간혹 그 통쾌하거나 과감한 표현 속에서도

조심스럽고 유약한 작가의 내면이 마구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 시집을 자꾸만 집어 들고 읽었던 것 같다.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 / とアリス殺人事件] (2015)

 


 

궁금하다.

이와이 슌지는 어떻게 소녀들의 감성을 이처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걸까.

머리로 이해한 것이라곤 도저히 보이지 않는,

단 한번도 소녀들의 감성을 해아릴 만한 입장에서 서보지 않은 나로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 바보같기까지한 소녀들이 주고받는 이야기와 생각들이 현실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애니메이션을 보노라면 그런걸 따지기 이전에 이미 등장 인물들에 몰입되고 극을 따라 의심없이 따라가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부모님의 이혼에 따라 전학을 오게된 학교에서 보낸 고작 며칠 정도를 다루지만,

영화 속 마지막 에피소드에 이르면 때론 쓸쓸하고, 때론 설래고, 때론 정겹고 긴 여운을 주는 로드무비의 형식을 끌어오기도 한다.

그 짧은 여정에서 겪는 사람과 에피소드는 일상적이면서도 드라마로서의 상당한 무게감도 갖고 있어서 여운이 제법 길다.


사실... 부럽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화로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

참여한 성우들의 면면을 보면 이와이 슌지의 과거와 오랜만에 새롭게 시작된 그의 필모의 여정이 맞닿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나와 앨리스]의 아오이 유우와 스즈키 안,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일본에서 찍은,

얼마전 나도 감상했던 [립반윙클의 신부]의 쿠로키 하루.

 

 

 

 

 

 

 

 

 

 

 

 

 

 

 

 

 

 

 

 

 

 

 

 

 

 

 

 

 

 

 

 

 

 

 

 

 

 

 

 

 

 

 

 

 

 

 

 

 

 

 

 

 

 

 

 

 

 

 

 

 

 

 

 

 

 

 

 

 

 

 

 

 

 

 

 

 

 

 

 

 

 

 

 

 

 

 

 

 


 

 

 

결과물에 대한 의구심따위는 1도 필요없는,

백준오 대표의 플레인아카이브(PlainArchive)에서 자크 오디아드(Jacques Audiard)의 2009년 걸작 [Un Prophete / 예언자] 블루레이를 출시했다.

10월에 구매 오픈되자마자 구입했는데 출시 예정일에 딱 맞춰 도착했다.


자크 오디아드의 장편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는데, 나처럼 이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내 심장이 건너 뛴 박동/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2005)과 이 영화 [예언자/Un prophète](2009)를 가장... 좋아한다.

물론 [러스트 앤 본/De rouille et d'os](2012), [내 마음을 읽어 봐/Sur mes lèvres](2001)도 정말 인상깊게 봤고 가장 최근의 [디판 / Dheepan](2015) 역시... 예의 그 아픈 이야기를 압도적으로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크 오디아드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플레인아카이브의 이 블루레이도 꼭 한번 염두에 두시길.


http://www.plainarchive.co.kr/

 

 

 

 

 

 

 

 

 

 

 

아웃케이스 후면.

 

 

 

 

 

 

 

 

킵케이스 전면.

 

 

 

 

 

 

 

 

킵케이스 후면.

 

 

 

 

 

 

 

 

소책자와 팬시엽서 2종, 그리고 포스터.

우린 알라딘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지관에 담겨 구겨지지 않은 포스터도 받을 수 있었다.

 

 

 

 

 

 

 

 

좌측이 소책자.

 

 

 

 

 

 

 

 

팬시엽서 2종.

그리고...

 

 

 

 

 

 

 

알라딘 구매 고객에게 주어지는 특전.

지관에 담겨진 포스터.

구겨지지 않아 좋다.

 

 

 

 

 

 

 

 

[Sing Street / 싱 스트릿]


Directed by John Carney (존 카니)

2016 / 106min / UK

Ferdia Walsh-Peelo (퍼디아 월시-필로), Ben Carolan (벤 캐롤런), Jack Reynor (잭 레이너), Lucy Boynton (루시 보인턴)



'얼굴에 그 화장은 뭐야? 화장실에 가서 당장 지워'

'전 밴드하는데요?'


적당한 허세도 생기고, 자의식 역시 단단해지면서 그렇게 뮤지션으로서의 스스로를 자각한다.

비록 한눈에 반한 연상의 여인의 환심을 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밴드 결성이었지만 그 수단으로서의 음악에 집중하고 고민하고 '의식의 흐름'에 따르면서 주인공은 진짜 뮤지션이 되어간다.

어떤 방식으로 기성의 부조리한 권위에 맞설 것인지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되고, 어떤 방식으로 폭력에 대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는다. 

그게 어느 정도 똥폼을 잡는 허세일지라도 주인공은 더이상 부조리와 폭력으로부터 숨거나 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사랑과 목적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고 내던질 줄도 알게 된다.

재능이라면 오히려 다재다능한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훌륭한 음악적 동반자 대런에게 더 있을지 모르지만 밴드를 대중의 장으로 끌어내어 부각시키는 것은 알을 깨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갖춰가는 주인공의 몫이다.  


<Once/원스>, <Begin Again/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은 대단히 매력적인 성장 드라마의 틀을 빌어 영화 내내 끝까지 관객에게 '도전하고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내가 성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건 이미 성장영화 베스트를 올리면서 고백한 바 있지만 이 영화는 가장 직선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둔중하게 던진다.

결코 마냥 무겁거나 진지빠는 방식이 아닌, 하지만 역시 결코 가볍고 치기어린 방식이 아닌 작법으로.


가족과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 폭력적인 부조리에 저항하면서 단단해져가는 주인공을 보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진심으로 멋진 영화다.


와이프가 말했듯, 폭력적인 가정 속에서 폭력의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던 '베리'라는 등장인물을 껴안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다.


<Frank/프랭크>와 함께 근래 본 가장 인상적인 음악 영화이자 성장 영화.

게다가 음악까지 인상적이다.

 

 

 

 

 

Sing Street - Drive It Like You Stole It (Official Video)

 

 

 

 

 

Ferdia Walsh Peelo - A Beautiful Sea (Sing Street soundtrack)

 

 

 

 

 

SING STREET - THE RIDDLE OF THE MODEL Music Video Clip

 

 

 

 

 

Girls - Sing Street

 

 

 

 

그리고... 이 영화엔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팝스타들의 음악들이 마구 흘러나온다.

 

 

'In Between Days' - the Cure

 

 

 

 

'Maneater' - Daryl Hall & John Oates

가사가 다소 문제여지가 있다고 느껴지고, 실제 그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아닌가? 가물가물하다. 중딩때라)

이 곡이 빌보드 챠트 거의 10주인가? (이것도 가물가물하다) 1위를 했다.

예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듀오 베스트를 뽑은 적 있는데 거기서도 홀 앤 오츠는 저... 최상위.

그만큼 좋아했었다.

 

 

 

 

 

'Axel F' - Harold Faltermeyer

 

 

 

 

 

 

 

시작은 연상의 미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였다. 흔하디 흔한 록 스피릿 아닌가.ㅎ

 

 

 

 

 

 

 

주인공은 대런(Darren)이라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멋진 음악적 동료를 얻는다.

그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열망을 구체화하며 스스로 역시 뮤지션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시작한다.


 

 

 

 

 

 

 

 

 

 

 

 

첫 뮤직 비디오 촬영.

 

 

 

 

 

 

 

제법 밴드다워진 두번째 뮤직비디오 촬영.


 

 

 

 

 

 

 

 

 

 

 

 

그에게 멘토가 있다면 다름아닌 자신의 친형이다.

그는 주인공의 음악에 신랄한 비평을 가하기도 하고, 참조할 만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도록 해주며, 결정적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애터튜드에 대해 얘기한다.

사실 주인공의 멘토라지만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멘토이기도 하다.

동생인 주인공이 성장해가면서 형은 역으로 동생의 모습에 자극받고 느슨하던 자신의 일상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the Cure.

이외에도 제법 많은 밴드들이 등장한다.

 

 

 

 

 

 

 

 

 

 

 

 

 

 

 

 

 

 

 

스샷은 올리지 않았지만,

엔딩 장면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Ricky Eat Acid


매릴랜드 출신 Sam Ray의 솔로 프로젝트.

Teen Suicide의 멤버이기도 하다.

첫곡 'Hey'의 경우 대단히 다층적인 레이어와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도

제대로 한방을 날려준다. 밀려오는 일렉트로닉 선율에 얹혀 존재감을 잃지 않는 스트링 파트도 여운이 깊다.

대체적으로 일본 일렉트로닉씬의 음악과의 유사성도 느껴지는데 이는 순전히 내 생각인 것 같고...

Supercar의 느낌도 조금 난다.

좀 찾아봐야겠지만 아무튼 꽤 흥미롭게 듣고 있다.

 

 

 

<Talk To You Soon>, 2016

 

 

 

'Hey'

 

 

 

 

'Fu***** To Songs on Radios'

 

 

 

 

'Never Alone in a Dark Room'

 

 

 

 

 

 

 

 

 

 

 

 

 

 

Soft Hair


Connan Mockasin(코난 모카신)과 LA Priest(LA프리스트 / Sam Dust-샘 더스트)가 의기투합된 프로젝트 밴드.

Pop Punk를 지향하면서도 대단히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선율을 들려준다.

아담과 이브...를 연상케하는 골때리는 앨범 커버와는 달리 음악 자체는 전혀 키치적이지 않고 한마디로... '고급지다'ㅎ

개인적으로 올해의 음반 50선을 뽑는다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음이 있는 음반이라는 생각도 든다.


 

<Soft Hair>(2016)

 

 

 

'Lying Has To Stop'

 

 

 

 

'In Love'

 

 

 

 

'Relaxed Lizard'

 

 

 

 

 

 

 

 

 

 

엄마 아빠는 성수동에서 신나게 놀고, 친구 스튜디오 들르느라 청계광장 집회도 못갔는데,

고딩 아들은 친구들과 집회 참여한다고 전화가 왔다.

결국... 11시가 훌쩍 넘어서 부평역에 도착한 아들을 마중나가서 데려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집에 올 때는 꽤 추웠다고 하네.

 

 

 

 

모두 다 아들 사진.

근데...

너 왜 최전방에 선거야?

 

 

 

 

 

 

 

 

뭐야...

너 맨 앞에 섰어?


'처음엔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아직 집회 시위 참여 경험이 일천한 네가 맨 앞에 서다니... 어이구...ㅎㅎㅎ

웃음만 나왔다.

 

 

 

 

 

 

 

 

집회 이렇게 제대로 참여해보니 어떻냐고 물어봤다.

아들은 다음에 또 집회에 참여해도 되냐고 물어왔다.

당연하지.

오히려 이날 함께 참여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운 걸.


분노해야할 때 분노할 줄 모르는 건 시대적 방관을 넘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탄핵, 하야하면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개헛소리나 싸질러대는, 새누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입장을 견지하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한심한 헛소리에 분노와 경멸을 느낀다.

 

 

 

 

 

 

 

 

내 친구들도 집회에 참여했는데,

다음엔 다 같이 함께.



*


여론조사 지지율 14%가 나와 MB의 기록을 깼다는 소식이 전해져도 (실제론 더 낮을거다. 여론조사가 늘 그랬듯이) 청기와 무속집은 거국내각도 거부하고 흔들림없이 국정 운영한단 말같지 않은 소리를 내뱉았다.
조인근은 '우주의 기운...'어쩌구가 포함된 연설문을 당신이 썼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뻔뻔한 소리를 해댄다.
서울대병원은 이 와중에 백선하 새퀴를 해임할 수 없다고 하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한자리 수가 되건,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분노를 토하고, 실검에 하야, 탄핵이란 말이 주구장창 떠있어도, 저 악귀같은 새퀴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거.
온갖 구린 이권으로 얽히고 얽힌 저들은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으려고 할거다.

이제 온갖 정보가 미친 듯 더 가열차게 넘쳐날 것이고 (그 중엔 분명 검증되지 않는 어그로도 있을 것이고) 이로인하여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더 타오를테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없이 무기력하게 저런 뻔뻔한 악귀들을 끄집어내릴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면 국민들은 절망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자신들을 친박과 구분짓는 척하던 ㅈㅈㅅ같은 모리배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잽싸게 돌아가겠지.


그러니 시민의 힘으로,

못내려오겠다면 끌어내려야 한다.

절대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헛소리하는 더민주 원내대표의 개소리만 들어도 더민주에게 기대할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지.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10월 29일 일정의 마지막.

대림창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편집숍 SU;PY (수피).

뜻은... Successful Pyrates.

이곳 밤에 오면 더 인상적일 듯 한데 일단...

http://www.supyrocks.com/shop/main/index.php

supy의 공식 사이트.

 

 

 

 

S U ; P Y

Successful Pyrates.

 

 

 

 

 

 

 

 

아...

요 부스가 무척 예쁜데 핀이 나가버렸다.-_-;;;

 

 

 

 

 

 

 

 

2층으로.

 

 

 

 

 

 

 

 

문 열고 들어가면 갤러리에 온 듯한...

 

 

 

 

 

 

 

 

이 오른쪽의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장이 펼쳐집니다.

매장이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매장의 동선, 인테리어 모두 어디서 흔히 볼 수 없는 느낌.


 

 

 

 

 

 

 

그런데... 디테일 컷만 아니면 사진 촬영 가능하다 하셨는데,

다른 분이 나중에 제지하셨다.

그분은 또 스마트폰 촬영은 된다고 하시네...

사정이 있나보다 싶어 그냥 촬영을 더 이상 안했다.

-불쾌하지 않아요. 전혀! 오해마시길. 이곳은 물건을 구입하는 곳이지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니-


 

 

 

 

 

 

 

무척 독특한 공간.

그리고 액세서리도 생각보다 상당히 손에 집을 만한게 많이 보였다.


 

 

 

 

 

 

 

그런데... 저 오르락내리락 행거는 다소 높은 감이 있어서 옷을 제대로 고르기 애매하단 생각이 들기도.






 

 

 

 

 

 

 

 

 

이젠 그냥 아무 브랜드나 갖다 파는 느낌이 더 강해져버린 모 편집숍과 달리 이곳은 개성적인 옷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격도 적당한 선부터 중가까지.(적당한 선이 중가...인가?0

 

 

 

 

 

 

 

 

저 아우터는 무척 인상적이더라.



 

 

 

 

 

 

첫 방문인 우린 일단 여기서 양말만 세켤레 구입해서 나왔음.

양말이 디자인에 비해 무척 저렴해서(4,800원 정도) 놀랐네.

 

 

 

 

 

 

 

 

 

 

 

 

 

 

 

스탭분께서 잘 설명해주시고 적절하게 권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

다른 숍처럼 부담되게 밀착하지 않으심.

 

 

 

 

 

 

 

 

그래도... 고작 양말 세켤레 샀는데 이런 어마무시한 박스는 좀... 과해요.ㅎ

감사하긴하지만.



이렇게 성수동 나들이 끝.

성수동에서 부천 친구 스튜디오까지 무려 2시간 10분... 아... 정말... 운전하고 와서 부탁한 일 좀 봐주고 집으로 들어옴.

덕분에 청계 광장 집회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들은 친구들과 청계광장 집회 참여 중이라고 전화가 왔더라.-_-;;;

뭔가 좀 많이 부끄러웠다.

다음 모임(11월 12일)엔 반드시 함께.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렁팡스 (L'enfance)에서 점심을 정말 잘 먹고 나와서 대림창고로 향했다.

다... 가깝다. 이날 걸어다닌 곳이 모두 1km 이내에 있다.

주차때문에 뭐라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냥 공영 주차장, 민영 주차장에 주차해놓으면 불평할 일도 없다.

조금만 걸으면 되는 걸 주차공간도 없다고 뭐라 하거나, 기어코 돈을 내지 않는 곳에 주차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은데 기분좋게 즐기고 싶으면 그냥 주차장에 주차해놓으면 된다.

 

 

 

 

그... 난리가 난 대림창고를 이제서야 왔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닥 큰 관심은 없었고... 이곳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난 그렇게 인상깊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서 사진도 사실 엉망이다.-_-;;;

전혀 참조가 안될 사진들만 잔뜩이니...


이곳, 주말엔 입장료를 받는다. 1인당 10,000원.

1만원엔 커피나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있으며 2인일 경우 조각 케이크 하나를 더 받는다.

 

 

 

 

 

 

 

 

창고로 쓰던 공간이어서 그런지 공간은 두개의 홀로 나뉘어져있음에도 꽤... 넓다.

 

 

 

 

 

 

 

 

2층도 있는데... 살짝 올라가보고 사진은 찍지 않았다.

 

 

 

 

 

 

 

 

이 공간이 그닥 맘에 안드는 건 순전히 개인적 취향일 뿐이고, 매우 신경 쓴 공간임은 분명하다.


 

 

 

 

 

 

 

나무 바닥이 깔려있는 다른 홀.

외국인들도 무척 많다.

 

 

 

 

 

 

 

 

외국인뿐 아니라 장년층도 꽤 보여서 놀랐다는.

 

 

 

 

 

 

 

 

 

 

 

 

 

 

 

SMEG 냉장고.

 

 

 

 

 

 

 

 

포즈잡고 사진찍느라 신이 난 러시아 여성분들.

 

 

 

 

 

 

 

 

 

 

 

 

 

 

 

 

 

 

 

 

 

 

 

 

 

 

 

 

 

 

 

 

 

 

 

 

우린 이곳이 아닌 main 홀쪽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보이던데 좀... 있다가 바로 나가더라.

아... 아까워라. 입장료.

 

 

 

 

 

 

 

 

Kinetic Art (키네틱 아트)가 주로 설치되어있다.

 

 

 

 

 

 

 

 

 

 

 

 

 

 

 

 

 

 

 

 

 

 

 

 

 

 

 

 

 

그냥 피곤한 몸을 쉬는 곳으로.

 

 

 

 

 

 

 

 

 

 

 

 

 

 

 

성수동 힙스터 페일에일.

근데... 맛은 대동강 페일에일과 매우매우 흡사하다.


 

 

 

 

 

 

 

바글바글...


 

1시간 정도 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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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으러 온 곳은 성수동의 프렌치 비스트로인 '렁팡스 (L'Enfance).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 참 좋다.

 

 

 

예약을 하고 왔다.

그냥 들어왔다가 돌아나간 팀만 두 팀인 걸 보니 이 집, 꼭 예약하고 오시길.

물론... 이날도 노쇼가 있었던 듯 싶다.

장소 자체는 진짜... 홀스탭분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의외의 장소에 있다.

예전 이탈리언 레스토랑 이음(EUM)이 있던 장소보다도 더... 의외의 장소다.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즐비한 한 가운데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하긴 어차피 이곳도 음식점인데 어디있는게 뭐가 중요할까.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물어본다는걸 깜빡...

 

 

 

 

 

 

 

 

평범하고 깔끔한 공간이지만,

 

 

 

 

 

 

 

 

느낌이 매우 편안하다.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 좋다.

 

 

 

 

 

 

 

 

배가 매우 고파여.

아침도 못먹고 나와서 우움...

 

 

 

 

 

 

 

 

와인리스트가 풍성하고 그렇지 않으니 와인 드실 분은 참조하시길.

콜키지 차지는 병당 20,000원으로 알고 있다.

 

 

 

 

 

 

 

 

스탭분의 응대도 매우... 자연스럽다.

기분좋은 친절함.

 

 

 

 

 

 

 

 

식전빵.

그리고 가염버터.

 

 

 

 

 

 

 

 

엔다이브 (Endive)

엔다이브 위에 고트치즈 스프레드, 아몬드를 올리고, 자몽과 건포도를 얹어 먹는 메뉴.

아주 훌륭한 샴페인 안주가 아닐까 싶다.

사진으로만 봐도 엔다이브가 얼마나 신선한지 느껴질 정도.

이집, 모든 식자재가 다 이렇게 신선하고 훌륭하다.

 

 

 

 

 

 

 

 

이건 먹자마자 딱... 샴페인 안주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맛, 다 좋았다.

처음엔 달콤하면서 씁쓸한 자몽의 맛이, 그 다음엔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마지막엔 엔다이브의 단맛이.

아... 참 좋다.

 

 

 

 

 

 

 

 

하우스 샐러드 (House Salad)

사실... 이 메뉴는 잘못 나왔다.

우린 이 메뉴가 이후 주문한 크램 파스타나 포크 로인에 포함된 것인 줄 알았다.

물론... 사이드 디쉬치곤 너무 충실해서 놀랐지만.ㅎㅎㅎ

결과적으론 잘못 나온 메뉴였고 메뉴표에 가격이 붙어있어서 물어보니 스탭분들께서 바로 실수였다고 하시며 재결제를 하려고 하시더라.

우린 맛있게 먹었으니 상관없다고 말하고 그냥 나왔지만.ㅎ

맛있고 충실한 메뉴.

적양파, 달걀, 올리브, 베이컨, 샬롯 드레싱.

 

 

 

 

 

 

 

 

크램 파스타 (CLAM PASTA)

말그대로 조개 파스타.

모시조개가 아닌 것 같아 여쭤보니 이날 소합 상태가 상당히 좋아 소합으로 하셨다고.

그날그날 좋은 식자재를 선택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이 소합 상태는 정말정말 좋았다.

만족할 수 밖에 없지.

 

 

 

 

 

 

 

 

그리고 파스타 자체의 맛도 훌륭하다.

초리조도 무척 듬뿍 들어갔는데 링귀니 면을 어찌나 잘 삶아냈는지 탱글탱글하면서도 소스가 쪽 달라붙어 녹진한 맛을 준다.

뭐하나 뺄게 없는, 아주 입에 잘 붙는 맛있는 파스타.

 

 

 

 

 

 

 

 

아... 그리고 정말 먹고 놀랐던 '본인 포크로인 (Bone-in Pork Loin)'.

돼지 등심, 구운 망고, 고수와 라임.

 

 

 

 

 

 

 

 

잘 구운 돼지 등심과 구운 망고, 고수의 조합은 정말 잘 어울리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 어마무시한 포크 로인의 맛은 내가 먹은 돼지 등심구이 중 거의 베스트 급에 들어간다.

숙성하신거죠? 라고 여쭤봤더니 드라이에이징하셨단다.

정말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입에서 막 폭발한다.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돼지 등심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고소하다.

아... 이건 정말 대단한 메뉴같아.

양도 매우 훌륭하다. 250g. 그리고 가격도 이 정도의 스테이크를 28,0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훌륭하다.

 

 

 

 

 

 

 

 

엄청 만족스럽게 잘 먹고 나왔다.

주문하지도 않은 하우스 샐러드가 나와서 그게 주메뉴에 딸린 사이드디쉬인 줄 알고 다 먹어치운 우린,

계산할 때가 되어서야 계산이 잘못된 걸 알았다.

스탭분들은 정말 일말의 주저함없이 흔쾌히 잘못 나온 메뉴 금액을 결제 취소해주시려고 했으나,

우린 어차피 그덕에 하우스 샐러드도 맛있게 먹었으니 그러실 필요없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정말로 맛있게 먹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집, 스탭분들이 정말 훌륭한 서비스를 내신다.

와인을 마시지 않아 그 부분은 모르겠으나 음식을 내주시는 템포도, 친밀하게 곁들이시는 말씀도 무척 자연스럽고 따뜻하다.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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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 예약을 한 렁펑스(L'enfance)'로 이동.

 

 

 

사실 이 사진은 오르에르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

오르에르 건너편 좁은 골목.

 

 

 

 

 

 

 

 

누군가에겐 그저 피사체,

누군가에겐 삶의 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성수동은... 기묘한 동네가 되었다.

영세한 제조공장, 중견 제조공장, 자동차 정비소들, 그리고 가죽공방등과 트랜디한 카페가 마구 뒤섞여있는,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동네가 되었다.

망원동이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상권이라면 이곳은 도매상과 소매상을 위한 상권, 제조업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분위기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일단... 길을 걸을 때도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망원동처럼 편안하게 걸을 순 없다.

 

 

 

 

 

 

 

 

가죽취급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가죽 공방도 많고 수제화 제작업체도 많다.

이곳은 아이들 신발만 전문으로 만들더라.

 

 

 

 

 

 

 

 

이곳은 또 구두힐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

 

 

 

 

 

 

 

 

오르에르에서 나와 걷다보면 인상적인 벽면이 보인다.

 

 

 

 

 

 

 

 

설탕공장.

출사나와서 사진찍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사진찍는거 누구도 뭐라 안하는데요.

그래도 공사 중인 시멘트 막 밟고 그러는거 아네여.

그걸 뭐라고 나무라니까 나무라는 분을 얕보는 듯한 말하면서 가던 아주머니.

사진은 그런 개같은 심성으로 찍어봐야 좋은 사진 안나와요

 

 

 

 

 

 

 

 

아니, 여긴 도대체 뭘까? 엄청나게 궁금했다.

이 레일은 실제로 사용하는 걸까? 싶기도 했고.

 

 

 

 

 

 

 

 

와이프가 이곳을 들렀다 가자고 했다.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개인 작업실이자 촬영 장소라기도 하는데...

와이프 말로는 옥상쪽에서 마켓이 열리기도 한단다.

 

 

 

 

 

 

 

 

but, 이 날은 문이 닫혀있었음.

옥상도 마찬가지.

 

 

 

 

 

 

 

 

바로 옆에 갤러리 사진창고.

카페맞습니다.

 

 

 

 

 

 

 

 

일단... 옥상에 한번 올라가보고.

 

 

 

 

 

 

 

 

 

 

 

 

 

 

 

옥상에 열려있는 마켓이 없어서 다시 내려 옴.

 

 

 

 

 

 

 

 

갤러리 사진창고.

류화정 사진전을 보러 들어가본다.

 

 

 

 

 

 

 

 

아... 이곳도 이런 빈티지 공간.

그런데 빈티지도 치밀한 기획력이 있어야 방문객들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류화정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카메룬에서 일상과 군중을 포착한 사진들.

 

 

 

 

 

 

 

 

갤러리 사진창고는 사람들의 동선에서 상당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물론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건물이 제법 눈에 띄어서 발걸음을 이곳까지 하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는데 세련되고 멋스러운 빈티지의 아우라와는 약간 거리가 있긴하다.

이 공간이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엔 탐미적인, 고풍스러운, 세련된 터치가 느껴지기보다는 오래되고 편안한 느낌이란 생각이 더 든다.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는 분명히 개선이 되어야할 것 같다. 손님들의 동선을 잡아주는 구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움... 개인적으론 그런 면이 조금 아쉽다.

 

 

 

 

 

 

 

 

 

 

 

 

 

 

 

에디뜨 삐아프.

 

 

 

 

 

 

 

 

이 오래된 캐비닛은 음...

 

 

 

 

 

 

 

 

류화정씨의 사진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

 

 

 

 

 

 

 

 

 

 

 

 

 

 

 

 

 

 

 

 

 

 

아... 사진 그냥 막 찍은게 아니라,

허락받고 찍은 것임.

 

 

 

 

 

 

 

 

이제 진짜... 밥먹으러.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 사진 매우... 많습니다 *


** 일요일 저녁 페친분께서 오르에르, 자그마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국대학교 정** 교수의 성추행, 노동착취 관련하여 댓글을 주셨고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함영준 큐레이터만큼 악질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부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고 확인한 후 해당 내용을 다시 게재하겠습니다. **




토요일 오전.

성수동으로 나들이 왔다.

이날 성수동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광화문으로 이동해서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었으나,

급히 SOS를 외치는 친구의 일을 봐주러 부천으로 가는 바람에 집회는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 집회(11.12)는 꼭 참여하는 걸로.


성수동은 우리집과는 좀 거리가 있는 곳이라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가급적 오늘 갈 수 있는 곳은 다 들렀다.

집은 인천이고... 직장은 파주이다보니 평일엔 도저히 올 수가 없고 주말에나 들러야하는데 이날 성수동에 들렀다가 부천 친구 스튜디오로 가는데 자그마치 2시간이 넘게 걸렸다.-_-;;;

 

 

 

 

성수동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카페라면 현재...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대림창고, 카페 어니언 (cafe onion) 세곳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우린 얼마전 와이프 친구와 함께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을 들렀었고,

훨씬 이전부터 유명세를 탄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를 이제서야 들렀다.


 

 

 

 

 

 

 

brass 간판.

내 그리 오래전부터 brass 노래를 불렀건만...

날씨가 영... 화창하지 않아 사진이 좀 많이많이 아쉽네.

햇빛이 드리워지면 brass 간판이 정말 예쁘게 보이는데.

 

 

 

 

 

 

 

 

오르에르 (orer)

뭔뜻인가 했더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or, ~er을 붙여 만든 말이라고.

네이밍 상당히 감각적이다.

 

 

 

 

 

 

 

 

들어가면 바닥에... 역시 brass. 황동.

예쁘다.

 

 

 

 

 

 

 

 

갑자기 겨울모드.ㅎ

먼저 들를 곳은 와이프 바로 뒤에 보이는 공간.

 

 

 

 

 

 

 

 

레터프레스展.

전시의 변을 꼭 읽어보시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공을 던지는 사람.



누군가에게 의뢰받은 일이 아닌,

우리만의 낙서를 끄적거리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그려 우리끼리만 보는 것은

상대방이 없는 캐치볼과 마찬가지라고요.


네,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캐치볼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일단 공을 던지면

보는 사람이 그 공을 받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음과 생각을 오가게 만드니까요.


지난 6년간의 레터프레스 작업을 나누고 자르고 붙여서

재배치한 것들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공을 던졌습니다.

자, 여러분 공이 날라갑니다. 다시 던져주시겠습니까.


레터프레스라는 장르가 비단 청첩장이나 카드같은 작고 귀여운 문구용품뿐 아니라

하나의 오브제로서 눈을 기쁘게 하고 공간을 빛내주는 역할이 되기를 바랬습니ㅏㄷ.


레터프레스 작업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금속판으로 제작합니다.

제작된 금속판을 기계에 부착해 잉크를 바른 뒤 종이에 높은 압력으로 찍으면 완성됩니다.

작업 후 잉크가 닦인 금속판은 재작업에 쓰이거나 영영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년간 모인 여러 종류의 금속판을 재배치해서

전혀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앵두가 사람의 입이 되거나 쭈꾸미가 눈썹이 되기도 하고

툴프레스의 로고가 패턴이 되기도 했습니다.


본래 그림 속에서 다른 형상의 일부였던 조각을 찾는 기쁨을 느끼고

무한히 반복되어 확장 가능한 레터프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2016년 10월

툴프레스

사장님, 소상공인 드림.


 

 

 


 

 

 

 

솔직히 말하면 맘에 드는게 있으면 구입할 마음으로 왔다.

와이프에겐 얘기하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하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구입하고 싶은 프린트가 분명히 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

사실 11월 2박3일 일본 여행을 취소할까...생각 중이다.

2박3일 일정이라도 갔다오자...라고 맘먹었지만 정작 그렇게 가려니 너무 일정이 짧고,

11월엔 신제품 시조가 나오는 기간이라 정말 도무지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다.

2박3일간 가서 왕창 쇼핑만 하고 올 것 같은데 그런 여행은 우리가 바라는 여행도 아니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자연적이든, 의도된 연출이든,

 

 

 

 

 

 

 

 

뭔가 작업실의 느낌이 나면 좋다.

 

 

 

 

 

 

 

 

 

 

 

 

 

 

 

 

 

 

 

 

 

 

작은 공간인데 참 예뻤다.

 

 

 

 

 

 

 

 

오르에르는 왼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도 되고, 복도의 문으로 들어가도 된다.

 

 

 

 

 

 

 

 

 

 

 

 

 

 

 

오르에르의 정원.

 

 

 

 

 

 

 

 

오르에르.

벽지.

요즘 성수동의 공간들은 확실히 망원동의 공간과 시작점에서 가늠되는 자본의 규모가 다르다.

물론 망원동 쪽에도 HAY나 GUBI로 깔다시피한 딥블루레이크 (deep blue lake)같은 곳이 있지만... 공간이 주는 아우라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와이프나 나는, 방임과 간섭의 밸런스를 극대화하여 치밀함이 느껴지는 성수동 공간도 좋지만, 확실히 망원동 취향인 것 같아.

아기자기하고 무심한 듯 하지만 섬세한 정이 느껴지는 망원동 공간이 더 정이 가는 편.

 

 

 

 

 

 

 

 

역시나 황동을 적극 사용한다.

벽지와 기가막힌 밸런스.

 

 

 

 

 

 

 

 

미리 얘기하지만,

난 카페 어니언 (cafe onion), 대림창고,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중 이곳 카페 오르에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저... 빈티지 수납장, 무척... 예쁘더라.

 

 

 

 

 

 

 

 

공간의 구획을 아주 영리하게 잘 나눠놨다.

모두가 한 공간에 있지만 자연스럽게 또다른 공간으로 구획되어진다.

 

 

 

 

 

 

 

 

바닥 소재도 그렇고 인테리어 자체가 오래된 다방의 느낌?

다방이 아니라 d'avant 이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말장난이긴 하지만...

암튼 뭔가 고풍스러운 다방의 느낌.

 

 

 

 

 

 

 

 

아니면 일본의 오래된 유서깊은 경양식집 같은 느낌.

 

 

 

 

 

 

 

 

이 공간 참 맘에 들더라.

 

 

 

 

 

 

 

 

내가 찍고도 좋았다.

 

 

 

 

 

 

 

 

황동 brass를 적극적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내가 보기엔 황동을 가장 잘 활용한 카페 중 하나 같아.

 

 

 

 

 

 

 

 

아, 참 정갈하고 예쁘다.

 

 

 

 

 

 

 

 

구석구석 섬세한 감각이 빛난다.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카페 문화에서 조명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곳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기쁘다.

 

 

 

 

 

 

 

 

 

 

 

 

 

 

 

사실 점심 예약을 해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레이어 케이크를 주문해서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굳이 정원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데 난 정원을 한번 더 보고,

 

 

 

 

 

 


 

2층 베란다에서 한번 내려 찍어도 봤다.

베란다에서 2층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고 내려옴.

 

 

 

 

 

 

 

 

이곳은 2층이 아니라 3층.

3층도 있나 하고 올라갔는데... 헉 여긴 개인 사무공간.

올라오지 말아야할 곳.

하지만... 공간이 정말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에 보라색이 강하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이는 색상이다.

왜곡되거나 만진 색상이 아니라 실제로 보라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공간.

 

 

 

 

 

 

 

 

벽도 참 예쁘고.

 

 

 

 

 

 

 

 

아직 정리 중인 내부 사무 공간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참... 좋다. 마루와 문,  목재벽.

문제는 이 목재 천정과 벽은 잘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아무튼... 2층으로 내려간다.

 

 

 

 

 

 

 

 

 

문도, 액센트도 다 브라스. 황동.

 

 

 

 

 

 

 

 

2층은 커다란 홀이 있고 입구 기준 좌측으로 룸과 테이블들이 놓여져 있다.

커다란 홀의 벽쪽에는 사진에 보이는 오디오들이 주르르...

 

 

 

 

 

 

 

 

1층 스피커도 그렇고 2층도 역시 탄노이 (TANNOY)의 스피커.

2층의 스피커는 탄노이를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중 하나였던 SRM 15X 모델.

개인적으로 탄노이 스피커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내가 클래식을 듣는 사람도 아니고...

 

 

 

 

 

 

 

 

좌측의 저 리시버는 전설의 리시버.

마란츠의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인 Marantz 2330 BD.

가격도 무척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마란츠의 2252를 하베스 스피커에 매칭해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가성비로 이만한 앰프가 얼마나 될까...싶은 생각이 들었던 리시버.

 

 

 

 

 

 

 

 

위에 보이는건 B&O (뱅앤올룹슨)의 전설적인 라디오 DIRIGENT.

아래보이는 건 Telefunkne의 오래된 튜브 앰프인 V820.

모델명이 전면에 적혀있지 않지만... 확실함. V820.

B&O의 제품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아래 Telefunken의 앰프 V820은 지금도 가격이... 2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어휴...-_-;;;

그래도 기본적으로 220v를 지원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구입하면 바로 갖다 쓰실 수도 있음.ㅎ

 

 

 

 

 

 

 

 

오디오 구경을 좀 한 뒤,

 

 

 

 

 

 

 

 

입구 기준 좌측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어쿠아 미러. (Aqua mirror).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유리인데 용문동의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등의 빈티지 카페에 다시 적극 사용되고 있다.

 

 

 

 

 

 

 

 

아... 좋구나. 이 공간.

 

 

 

 

 

 

 

 

원래 1층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어 1층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마시려다 2층으로 온 것임.

 

 

 

 

 

 

 

 

공간의 긴장감을 싹 지우는 헐렁헐렁한 간섭.

 

 

 

 

 

 

 

 

거기에 빈티지 소품들로 채워넣고,

 

 

 

 

 

 

 

 

일체의 액세서리를 배제한 채 딱... 가구 만으로 공간을 정의한다.

빈티지이면서도 미니멀.

 

 

 

 

 

 

 

 

 

 

 

 

 

 

 

우리는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다.

 

 

 

 

 

 

 

 

공간은 정말 좋은데 이 의자는 90도 직각인데다가 백시트가 등에 닿고 허리쪽은 받쳐주질 않아 생각보다 엄청나게 불편했다.ㅎㅎㅎ

 

 

 

 

 

 

 

 

커피,

그리고 레이어 케이크.

곧 점심먹어야하는데 이거이거...

 

 

 

 

 

 

 

 

케이크를 먹자고 한건 와이프임.

 

 

 

 

 

 

 

 

 

 

 

 

 

 

 

아쿠아 미러뿐 아니라 오래전 사용되었던 각양각색의 유리들이 요즘 빈티지 카페를 중심으로 보인다.

이 유리들은 어찌되었든 목재 합판, 원목과 잘 어울리지.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

 

 

 

 

 

 

 

 

 

 

<Radiant> - DJ Pone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유명 DJ인  DJ Pone (Thomas Parent)의 첫 공식 음반.

때론 말랑말랑하면서 적당히 세련된 텐션도 실어나르는 꽤 멋진 일렉트로닉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1년 전 보일러 룸 파리 영상을 보신 분은 너무 다른 느낌의 정규음반을 듣고 놀라실 지도...ㅎ

디제잉과 프로듀싱은 엄연히 다른 영역.

 

 

 

 

 

 

Thomas Parent aka DJ Pone

 

 

 

 

'Heart Swing (feat. Jaw)'

 

 

 

 

'Physical Element'

 

 

 

 

'Discontinuity'



 


 


혹시나...해서 1년전 그의 보일러 룸 파리 DJ 셋 영상도.

말그대로 디제잉.

 

 

이번 정규 음반 수록곡을 연주하는게 절대로! 아니다.

 

 

 

 

 

 

 

 

 

 

 

 

 

 

 

 

 

 

 

 

자크 오디아드 (Jacques Audiard) 감독의 영화는 모두 챙겨보고 있다.

최근의 <Dheepan /디판> 역시 압도적이었지만 누가 뭐래도 그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바로 이 영화 <un Prophete / 예언자>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블루레이를 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플레인아카이브 (PlainArchive)를 통해 11월 17일경 발매된단다.


오늘(10.27) 오후 4시부터 예판 시작.

난 4시 땡...치자마자 바로 구입 완료.





- 플레인 스토어

http://plainarchive.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21&cate_no=1&display_group=2



- 알라딘 (접지 안된 지관통 포스터 증정)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5418410&start=main

-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33138925?scode=032&OzSrank=8


이외 인터넷 교보문고, 핫트랙스, 인터파크에서 예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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