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아더에러 (ADERError) 플래그쉽 스토어/쇼룸


 

엄마 닮아서인지... 좀처럼 뭘 사겠다고 말하는 법이 거의 없는 아들이 왠일로 '터틀넥'을 입고 싶단다.

와이프가 아들에게 원하는 걸 한번 골라서 보여달라고 한 모양인데 '시리즈' 제품을 골랐단다.

아들 옷 중 Series 옷이 몇벌 있어서 고른 듯 한데... 내 알지. 원하는 제품은 Sculp Store에 있는데 아마도 가격이 비싸니까 얘기 안한듯.


그런데 바로 며칠 전 블로그 이웃분께서 '아더에러'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에 들른 글을 올리셨길래 생각이 나서 아들에게 한번 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일요일 오후 늦게 와이프, 아들과 함께 홍대 '아더에러 (ADERerror)' 쇼룸 방문.

아들은 이날 오랜만에 중학교때 엄청 친하게 지내던(나와 와이프는 '썸'아니냐고 의심하던...) 이성친구를 만나 실컷 놀다가 들어왔다.

 

 

 

 

 

 

 

 

아더에러 매장은 홍대의 그 유명한... 놀이터 근처에 위치.

매장 입구부터... 으라짜짜하다.

들어가서 느꼈지만 뭔가 젠틀몬스터 매장처럼 전시공간 + 쇼룸의 구성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미리 말하는데,

아더에러 쇼룸의 인테리어를 보면 지금 현재 익선동, 망원동, 성수동, 해방촌을 휩쓸고 있는 디자인 트랜드가 집약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거칠게 노출된 내벽, 근현대적 조형미의 차용(계단, 등, 바닥)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 이 모든게 혼재되어있다.

이런 디자인이 어필되려면 각단의 밸런스를 맞추는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더에러는 밸런스고 뭐고 그냥 재밌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확실히 요즘 젊은이들은 단순한 'Modernity'에는 식상함과 지루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몇몇 분들은 '영혼없는 모던'이라고도 얘기하는 걸 보니 말이지.

 

 

 

 

 

 

 

 

들어가자마자 탄노이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덩그라니... 혼자 배치된 의자.

 

 

 

 

 

 

 

 

그리고 여러 전시에서 수도 없이 마주했던 저... 비닐 재질의 오묘한 색상의 커튼.

 

 

 

 

 

 

 

 

일단 1층의 화보집 전시 공간부터 둘러 봄.

 

 

 

 

 

 

 

 

1층은 쇼룸이 아니라 전시공간.

다른 전시는 모르겠는데 아더에러가 터키의 사진작가 Can Dagarslani (http://www.candagarslani.com/) 와 함께 한 콜라보 화보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매우매우 인상적이어서 화보집을 판매한다면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아더에러(ADERerror)의 옷은 명확하게 20대를 겨냥한 옷이지만,

정작 화보집은 시니어 모델을 이용했다.

이번이 Can Dagarslani와의 두번째 콜라보인데, 첫번째 화보에선 시니어 모델을 쓰진 않았다.



 

 

 

 

 

 

아더에러가 짧은 기간 안에 대중에게 '뭔가 다른' 브랜드로 각인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이 화보집.

 

 

 

 

 

 

 

 

사진 작품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적.

 

 

 

 

 

 

 

이... 코럴 핑크 외벽과 그린 커튼.

누가 봐도 옷을 입어보는 공간이 맞는데...

들어가보면 '왜 이렇게까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며놨다.

 

 

 

 

 

 

 

 

이곳이... 옷을 입어보는 공간이라는거.

2인용 소파, 작은 시계, 예쁜 플로어 스탠드 램프, 그리고... 빈티지 오디오까지.

 

 

 

 

 

 

 

 

기존 의류 매장의 옷갈아입는 공간이 좁고, 은밀한 공간이라면,

아더에러 쇼룸의 공간은 안락하고 사적인 향유의 공간이다.

 

 

 

 

 

 

 

 

이런 걸 보면...

놀랍긴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든다.

아... 이건 자본의 힘이 절대적이구나.

물론 자본이 있다고 다들 이런 발상을 실현시키진 않지만...

이런 브랜드와 똑같은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경쟁해야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

 

 

 

 

 

 

 

 

여긴 화장실.ㅎ

 

 

 

 

 

 

 

 

아 무슨 화장실을 이렇게...

똥도 무안해서 못눌 것 같아.

여기에 냄새를 풍겨도 될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공간의 아우라에 작품이 묻힌다.

 

 

 

 

 

 

 

 

1층 카운터.

저... 형형색색 오묘하게 빛나는 무지개 버전 + 오로라 버전의 기둥이 무엇인고...하니.

옷을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면 1층에 내려와 기다리게 되는데, 3층 물류 파트에서 저 기둥으로 옷을 내려 보낸다.ㅎ

 

 

 

 

 

 

 

 

날이 추우니 그냥 계속 패션이 똑같구나. 울 와이프.

왼쪽에 보이는 사진이 Can Dagarslani와의 첫번째 콜라보 화보.

 

 

 

 

 

 

 

 

또다른 전시.

 

 

 

 

 

 

 

 

의미하는 바는 알겠지만,

작품 자체가 인상적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1층 전시 공간들을 다 둘러보고,

 

 

 

 

 

 

 

 

이제 쇼룸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보자구.

근데... 계단이 상당히 멋스럽다.

사실 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다른 곳이 아니라 계단이었다. 적어도 내겐.


 

 

 

 

 

 

 

나무 계단,

난간이 대단히 아름답다.

근현대, 그러니까 1930년대 정도에 일본에서 들어왔던 양식 계단의 느낌.

그런데 그 느낌을 아주... 고풍스럽고 고급스럽게 재현했다.

 

 

 

 

 

 

 

 

잘 보면 사용된 오브제들이 특정한 바운더리 없이 사용된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그리 난잡하게 느껴지진 않더라.

 

 

 

 

 

 

 

 

잡소리 그만하고 2층으로.

아들은 벌써 올라가서 옷 보고 있는데 뭐하는거야...

 

 

 

 

 

 

 

 

나무 바닥, 그리고 나무 계단, 황동을 이용한 난간.

 

 

 

 

 


 

 

 

그리고 2층 쇼룸.

 

 

 

 

 

 

 

 

거의 모든 옷이 남녀 구분없는 유니섹스.

그리고 사이즈 구분없는 free size.

요즘 La Garconne (라 갸ㅎ송)을 봐도 확실히 오버사이즈드 (oversized) 핏이 유행은 유행인가보다.

한때는 죽어라 몸에 딱딱 맞추는 슬림핏, 스키니핏이 대세였는데.

하긴... 일본의 복식 스타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메카쥬...라고도 얘기하는 넉넉한 루즈핏이 인기를 얻었지.

comfy wide pants라든지...

 

 

 

 

 

 

 

 

아더에러의 백팩도 재밌다.

 

 

 

 

 

 

 

 

셔츠 타입, 후드 모양을 그대로 이용한 백팩.

 

 

 

 

 

 

 

 

ㅇㅎㅎㅎ 재밌네.

 

 

 

 

 

 

 

 

후드 모양의 백팩.

이런 시도를 맘껏 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히 재밌는 디자인을 하는 브랜드라는 건 확실하다.

젊은이들의 감성에 완전 딱...

 

 

 

 

 

 

 

 

저 벽면의 Can Dagarslani 사진은 정말 좋지 않은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상업 브랜드의 자본의 힘을 빌어 다수의 대중에게 선보여지는구나.

묘하다. 기분이.ㅎ (반감아님...)

 

 

 

 

 

 

 

 

아들은 이쯤에서 결정 장애.

 

 

 

 

 

 

 

 

저... 터틀넥을 구입하려고 입어봤는데 세상에...

재고가 없단다.

그래서 dp된 제품이라도 구입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된단다. 으어...

 

 

 

 

 

 

 

 

재고가 없는게 이뿐만이 아니었지.

 

 

 

 

 

 

 

 

가장... 맘에 들었던, 좌측에서 네번째...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저 체크 셔츠.

정말 예뻤는데 이것도 재고가 없단다.

아니 그럼 재고가 없다고 좀 표시를 해주시든지요...

기껏 아래층 가서 옷도 입어보고 했는데 재고 없다그러면 무척... 당황스럽다.

dp된 상품을 구입할 수도 없고 말이지. (물론... 이곳 스탭분들께 불만인거 아닙니다. 이건 아더에러의 정책일테니. 그래도... 재고가 없는 건 없다고 표시를 해놔야죠)


 

 

 

 

 

 

 

암튼... 온라인 쇼핑몰로 보던 것과 실제 본 옷의 느낌은 좀 많이 다르다.

화보를 그리 잘 뽑은 것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의 이미지들은 상대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차라리 이렇게 매장에 와서 보는게 나을 듯.


 

 

 

 

 

 

 

 

 

 

 

 

 

 

암튼... 아들은 터틀넥 사러 왔는데 온갖 옷을 다 입어보고 있더라.

 

 

 

 

 

 

 

 

 

 

 

 

 

 

 

나도 입어보려다가 모두가 웃을 것 같아 참았다.

ㅎㅎㅎ


 

 

 

 

 

 

 

 

그래서 이렇게 마냥... 사진이나 찍었지.

 

 

 

 

 

 

 

 

아... c... 많이도 찍었다.


 

 

 

 

 

 

 

뭐 이런 것도 찍었니...

 

 

 

 

 

 

 

 

예쁘긴 한데 이제 그만 찍자.

 

 

 

 

 

 

 

 

구매 결정한 옷들.

아이보리 컬러의 터틀넥도 없고, 위에서 언급한 이 매장 통털어 제일 예뻤던 셔츠도 재고가 없어서 블랙 터틀넥으로.

그리고 롱...셔츠.

그리고 아우터.

응? 너... 터틀넥만 산다고 한 것 아니었어???

왜 옷이 세벌이야?ㅎ

 

 

 

 

 

 

 

 

다른 옷도 입어본다네.

물론 입는 건 자유.

사는 건 안자유.

 

 

 

 

 

 

 

 

 

 

 

 

 

 

 

매장 자체가 워낙 사진찍을 꺼리가 많아서... 인스타에서 화제가 된 것이 당연하단 생각이 든다.

 

 

 

 

 

 

 

 

이제 다... 구매 결정하고 1층으로.

 

 

 

 

 

 

 

 

구매하고 결제하자마자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나옴.

축하하네.





+

공간 자체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분명... 한동안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거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옷의 디자인도 재밌어서 소재가 고급스럽진 않아도 충분히... 저가 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 전시 공간, 쇼룸, 매장 하나하나의 디테일 (심지어 영수증까지), 독특한 프로모션... 이 모든 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한 법.

이런 브랜드의 가격 정책이야말로 흥행의 핵심이라 생각이 되는데,

얼마나 적절한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다.



++

위에서 언급했지만...

젠틀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이런 브랜드 아이덴터티는 자본의 힘이 정말... 강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쇼핑이나 하러 들른 우리 입장에서야 재밌는 경험이겠지만 이런 브랜드들과 경쟁해야하는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세상은 늘 공평한 척...하지만 사실 전혀 공평한 싸움터가 아니니 말이다.



 

 

 

 

 

 

 

이태원동 '인포멀웨어'에서 야마구치 포터리 그릇과 Nogent 브레드 나이프를 구입한 뒤,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로 식사하러 왔다.

예약을 1시 30분으로 잡았는데 다행히 딱 맞춰 올 수 있었다.

다만, 차를 멀찌감치 주차한 뒤 걸어오는데 칼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이전글 참조.

12.24 첫번째 방문글 (오리콩피, 슈크르트)

12.25 두번째 방문글 (쿵포치킨, 인디안밥,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똠양쿵, 에비마요)

 

 

 

 

방문.

사실... 성탄 이브와 성탄 연달아 방문한 뒤 엄청나게 만족하여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에 줄줄이 올린 '장화신은 고양이' 방문글을 보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이곳을 방문해주신 모양이다.

내가 당혹스러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다고 피드백을 해주셨다. 오늘까지 피드백해주신 분만 ... 17분...

게다가 11일엔 개인적으로 무척 호감을 갖고 있는 노중훈 작가께서 방문하신 뒤 엄청난 식사를 하시고!-ㅎㅎㅎ- 대단히 만족해하셨다고 말씀주셔서 무척 기뻤다.

정말 만족하셨는지 12일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하셔서 예고된 '핏짜'편을 '오리요리'로 바꾸시면서까지 '장화신은 고양이'를 소개해주셨다.

그러면서 내 얘기도 살짝 양념으로 올려주셨고.

굳이 내 얘기를 하실 필요가 없었음에도 일부러 언급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4u/dream/podcast/index.html

 

1월 12일 방송, 30분경부터.

 

부족한 글을 보고 믿고 다녀와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배가 엄청... 고픈 상태였다.

 

 

 

 

 

 

 

 

메뉴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물론 여전히...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이 포진되어있고.

 

 

 

 

 

 

 

 

일단... 맥주 한잔.

불사조!

 

 

 

 

 

 

 

 

역시 맛있는 맥주.

 

 

 

 

 

 

 

 

이제부터 본격적인 먹방.

 

 

 

 

 

 

 

 

첫번째, '꼬막까르고'.

다들 눈치채시겠지만, 에스까르고의 피조개 버전.

재고가 없어 6개만 나왔다.(원래 12개)

에스까르고의 조리 방식과 동일한데 달팽이를 피조개로 바꾼 것 뿐.

피조개가 상당히 튼실하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잘 올라온다.

 

 

 

 

 

 

 

 

난 에스까르고라는 음식의 유래를 이날 소믈리에 분으로부터 처음 들었다.

과거, 와이너리에 많이 서식하던 달팽이를 처리하기위해 만들어진 메뉴였다니.

확실한 기약은 없지만, 피조개가 수급이 잘 안되는 시즌엔 달팽이를 이용한 에스까르고를 낼 생각이라 하신다.

기대가 된다.

특히 우리 아들... 진짜 에스까르고 좋아하는데.

 

 

 

 

 

 

 

 

두체스 드 부르고뉴 작은 병과 큰 병의 맛이 차이가 많이 큰가요?라는 우리 질문에,

소믈리에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그러다가 잔에 따라서 와인의 풍미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렇게 두개의 다른 잔을 통해 직접 체험하게 해주셨다.

우린 늘 말하지만 와인은 정말 아는게 없다.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만 알아도 무척 즐겁지.

 

 

 

 

 

 

 

 

두번째,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지난번엔 슬라이스 되어 나왔는데 이번엔 커팅을 달리 해주셨다.

우린 확실히 이렇게 두툼하게 내오는 것을 더 선호하지.

 

 

 

 

 

 

 

 

'장화신은 고양이'의 오리 콩피는 정말 훌륭하지.

그런데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도 만만찮게 훌륭하다.

매쉬드 포테이토의 부드러움, 촉촉하게 잘 구워진 오리 스테이크, 그리고 엄청나게 달면서도 중독성이 강력한 블루베리 소스.

저 소스....

내 그렇게 단 소스를 싫어하면서도 이 소스만큼은 싹싹 긁어먹는다는거.-_-;;;


 

 

 

 

 

 

 

세번째, 렌당 다깅.

내겐 무척 생소한 음식인데 와이프는 이 음식을 약간 알고 있더라.

말레이시아식 렌당 다깅.

수제 렌당 소스에 코코너밀크를 이용한 쌀밥.

그리고 향신료가 가득...한 쇠고기.

약간의 멸치, 견과류와 오묘한 소스.

이걸 다 한입에 넣으면 그 맛, 정말 기가막히다.

이곳의 두 쥔장께서는 이 음식에 꼭 들어가야하는 향신료를 넣지 못해 아쉽다고 하시는데 우린 그와 상관없이 그냥 막 좋았다.

 

 

 

 

 

 

 

 

혹시 '장화신은 고양이' 오시는 분이라면 이 음식, 꼭 한번 드셔보시길.

단... 향신료 잘 못드시는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어요.

 

 

 

 

 

 

 

 

네번째, 슈프림 치킨.

이미 배가 좀 차올랐는데... 이걸 또 먹었으니.ㅎㅎㅎ

넛맥으로 향을 잡은 베샤멜 소스를 올린 아주아주아주 부드러운 닭가슴살 요리, 그리고 잘 튀겨낸 감자 튀김.

정말 엄청나게 부드러운 닭가슴살.

그리고 뒷향이 아주 기분좋게 톡... 치고 감겨 올라오는 베샤멜 소스.

깊고 그윽한 맛이 가득하다. (치킨 스탁 또는 오리 베이스를 이용)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딸기 타르트.

장화신은 고양이의 디저트는 서비스... 메뉴가 아닙니다.

이점 꼭... 유념해주세요.

 

 

 

 

 

 

 

 

요즘은 아주 부드러운 타르트가 대세인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딸기 타르트는 대단히 고전적인 레시피를 구현한 맛.

그래서 그야말로 과자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마레또를 살짝 안에 넣은 이 타르트는 뭔가 투박하면서도 아주 맘에 든다.

와이프 말대로 트랜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린 무척... 맘에 들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1시 30분에 도착하여 시작된 점심이 4시가 넘어서야 끝났으니...ㅎㅎㅎ

생각보다 상당히 오랫동안 식사를 하게되어 정말 보고 싶던 분과의 약속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바자리에 앉아 식사하면서 쥔장 두분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두 쥔장의 음식에 대한 분명한 애터튜드가 확실히 느껴져서 참... 좋더라.

부디 오래도록 이 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기를.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이 집의 진가를 경험해보시기를.


 

 

 

 

 

 

 

 

 

 

 

이태원동에 위치한 컴파운드샵 (리빙/인테리어 편집샵) '인포멀웨어 (Informalware)'에 들러서 구입한 그릇과 브레드나이프.

 

170114 _ 이태원동 컴파운드샵/리빙샵/리빙편집샵 '인포멀웨어 (Informalware)'

 

 

 

사장님께서 꼼꼼하게 포장해주셨다.

 

 

 

 

 

 

 

 

먼저...

야마포타(やまぽた) 슬립웨어 타원형 Large 1개, Small 2개.

사이즈는 인포멀웨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음.

 

 

 

 

 

 

 

 

야마포타(やまぽた) 슬립웨어 타원형 접시 2개.

슬립웨어에 대해서는 인포멀웨어 방문글에 약간 적어놓았으니 참조하시길.

 

 

 

 

 

 

 

 

아름다운 무늬, 아름다운 조형미.

 

 

 

 

 

 

 

 

 

 

 

 

 

 

 

바닥에 푸른 선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리고...

 

 

야마포타(やまぽた) 슬립웨어 타원형 접시 Large 1개.

 

 

 

 

 

 

 

 

 

 

 

 

 

 

 

이 컬러가 야마구치 포터리의 시그니처 컬러.

은은하면서도 깊다.

대단히 매혹적인 빛깔.

 

 

 

 

 

 

 

 

 

 

 

 

 

 

이번에는...

 

 

야마포타(やまぽた) 슬립웨어 원형 그릇 (bowl) 2개.

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bowl.

 

 

 

 

 

 

 

 

아름답다는 생각만 들었다.

보자마자 그냥 구입 결정한 그릇.

 

 

 

 

 

 

 

아, 한가지.

슬립웨어는 바닥과 닿는 부분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세척시 물에 담가 놓는 것은 삼가해야하며,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없다.

텐신주바에서 내놓은 새로운 슬립웨어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골드트림 (Gold Trim) 접시 2개.

 

 

 

 

 

 

 

 

보자마자 감탄을...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골드 트림 접시.

어머님도 정말 예쁘다고 하신 그릇.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이 제품 사진 아래에 댓글이 달리더라.

 

 

 

 

 

 

 

 

이 글래스웨어는 당연히 야마포타의 제품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테두리 한쪽이 살짝 이가 나갔다며 서비스로 넣어주신 타이 블루 앤 화이트 그릇과 화이트 종지.

안그래도 살까...했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았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브레드나이프. 그러니까 빵칼.

프랑스 Nogent (노장) 제품.

 

 

 

 

 

 

 

이렇게... 구입.

 

 

 

 

 

 

 

 

 

 

추운 날.

박종철 열사 추도 집회가 함께 열리는 날.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우린 집회에 나가지 않았다.

쇼핑하고 신나게 밥먹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지.


이 추운 날에도 집회에 참여하신 분들께 무척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

내주에는 반드시 참여하겠습니다...

 

 

 

 

와이프가 전부터 정말... 와보고 싶어하던 이태원동에 위치한 컴파운드 샵 (인테리어/리빙편집샵) '인포멀웨어 (Informalware)'.

아는 사람만 찾아올 수 있는 곳.

와이프가 서있는 곳이 아니라... 우측의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나무로 된 문.

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함.


이곳을 온 이유는 하나다.

와이프의 판단으로, 여러 컴파운드 숍들 중 단연 쥔장의 안목에 신뢰가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와이프 덕분에 둘러 본 나 역시 와이프의 생각에 동의했고, 그래서 여러 샵들을 아예 방문하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왔다.

 

 

 

 

 

 

 

 

사진촬영 불가인데... 응?

사장님께서 개인 용도라면 그냥 몇장 찍어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도...

공간이 결코 넓지 않은데 무척 예쁘다.

손길이 느껴져. 구석구석.

앞에 보이는 의자는 Thonet의 의자.

Thonet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던 가구 업체인데 1900년대 초반부터 디자인 원형을 그대로 이어 생산해오는 제품들이 꽤... 있다.

저 암체어 가격은 100만원이 넘는다.


http://storefarm.naver.com/informalware

 

 

 

 

 

 

 

 

추위를 뚫고 들어갔더니 사장님께서-완전 스타일 좋은 사장님-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주셨다.

추위 때문에 잔뜩 긴장했던 몸이 따뜻한 커피에 부드럽게 풀렸다.

 

 

 

 

 

 

 

 

이 방에서 일단 Nogent의 브레드나이프를 구입.

 

 

 

 

 

 

 

 

그리고... 방문 목적인 그릇을 천천히 구경.

 

 

 

 

 

 

 

 

아... 젠장...

예쁜 그릇이 너무 많다.

결정 장애가 극심해지더라.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맘같아선 다 쓸어담고 싶은데 당연히 불가능하고.

그러다보니 이걸 골랐다 저걸 골랐다... ㅎㅎㅎ

 

 

 

 

 

 

 

 

예쁜 그릇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ㅎ

 

 

 

 

 

 

 

 

이 아름다운 그릇들은...

 

 

 

 

 

 

 

 

やまぽた (야마포타/Yamapota) 야마구치 슬립웨어.

정말 아름답다.

슬립웨어라는 것은 가마에 들어가기 전 여러 방식으로 표면장식을 한 포터리(Pottery)의 일종으로 여기서 slip이란 세라믹 제조에 쓰이는 고체 입자 현탁액...이라고 한다.(인포멀웨어 사이트 참조)

슬립웨어하면 영국을 떠올리는데 정말 지치지 않는 열정과 은근한 뚝심으로 도자 문화를 발전시켜온 일본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자기를 가만 두었을 리가 없다.

일본 미에현 이세시에서 작업 중인 카즈나 야마구치氏의 야마구치 포터리 (야마포타) 제품들...

다 싸들고 오고 싶었다.

 

 

 

 

 

 

 

 

다음에 한번 더 와서 추가 구입할 생각.

 

 

 

 

 

 

 

 

모두다 야마구치 포터리 (야마포타)

 

 

 

 

 

 

 

 

이쪽은 텐신주바 (Tenshin Juba).

일본 츠쿠모가마의 도예가 텐신 주바氏의 슬립웨어.

대단히 유려하고 곱다.

야마구치 포터리와 비슷한 듯 분명 다른 느낌.

다음엔 텐신주바의 제품들을 구입해 볼 생각.

 

 

 

 

 

 

 

 

우리가 그릇이 목표여서 그릇만 잔뜩 올리고 있지만...

인포멀웨어는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이 가득하다.

가죽제품도 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String 퍼니쳐도 있고.

 

 

 

 

 

 

 

 

David Mellor (데이빗 멜러)의 커트러리도 있다.

사실 Sunao(스나오)의 커트러리도 있긴한데 우리가 정말... 구입하고 싶어했던 스푼만 품절이다.-_-;;;

스나오의 스푼은 al,thing kitchen에서 식사하면서 경험했었는데 여지껏 사용해본 스푼 중 가장... 그 느낌이 좋았다.

입에서 빠져 나올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다른 스푼과 확연히 달랐지.

앞으로 인포멀웨어에선 더이상 스나오 커트러리는 취급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신다.

현재 D&Department에서 스나오 커트러리를 취급하고 있다고.

 

 

 

 

 

 

 

 

한가지,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나라에도 분명 훌륭한 공예가들이 있다.

눈에 띄는 그릇들도 분명 있고.

그런데 그 그릇들,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경우도 정말 많다.

하다못해... 어지간한 작가의 도자들도 야마구치 포터리, 텐신 주바의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난 그 가격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한다.

그분들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전 어딘가에서 진행된 레터 프레스 전시를 다녀와서 느낀 것은,

그 작품들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비싸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일본에서 봤던 리토그래피 작품들이 우리 돈으로 15~30만원 선에 구입 가능한 작품들이 매우 많았는데 그보다 훨씬 작품도 작고 단순한 -이런 기준으로 작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정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뭐라 딱히 쉽게 표현할 기준이 없어서이니 양해부탁드림- 작품의 가격 시작이 30만원부터였다.


작가들은 결과물을 내기에 투여되는 자본과 노동을 감안하여 가격을 결정한다.

당연히 결과물을 내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비롯한 여러 여건을 감안하게 된다.

그 모든 비용이 결국 우린 우리가 사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많은데 그건 다음 기회에.

 

 

 

 

 

 

 

 

사장님의 허락 하에 조금 더 사진을 찍었다

 

 

 

 

 

 

 

 

이곳... 관심있는 분은 한번 들러보시길.

 

 

 

 

 

 

 

 

사진을 엉망으로 찍어서 그렇지...

이곳 정말 예쁘게 꾸며놓으셨다.

감각이 보통이 아니다.

화이트 마블을 이렇게 사용하시니...


 

 

 

 

 

 

 

이곳에서 우린 야마구치 포터리 (야마포타)의 그릇들과,

엄청나게 아름다운 골드림(Goldrim) 플레이트 2개,

그리고 Nogent의 브레드나이프.

이렇게 구입.

 

 

 

 

 

 

 

 

이렇게 사도 돼?

응, 더 사도 돼.

하지만 더 사지 않는 와이프.ㅎ

 

 

 

 

 

 

 

 

자주는 못오겠지만... 종종 들르고 싶은 집.

그리고 친절히 이 브랜드들에 대해 알려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뒤늦게나마 둘째 보신 경사, 축하드려요.^^

 

 

 

 

 

 

 

 

 

 

 

 

 

the xx


 

얼마전 올려서 몇몇 분께서 인상깊게 보셨다고 말씀하신 'Gosh' 뮤비는 Jamie XX의 곡인데, 언급했듯 Jamie XX는 영국 밴드 the XX의 멤버 3인 중 한명이다.
작년 말 the XX는 오랜만에 신보를 공개한다고 발표하고 두곡의 트랙을 선공개했는데 이 곡 'On Hold'가 첫번째 공개곡이었다.
애플뮤직으로 정말 주구장창...들었는데 뮤비를 올려봄.

그리고 이건 몰랐는데 이 곡의 반복구가... 내가 그리 좋아했던 80년대 최고의 듀오 중 하나였던 Hall & Oates가 1981년 발표한 명곡 'I Can't Go For That'의 샘플링이었다.
전혀... 모르겠던데.ㅎㅎㅎ
이 부분에 대해 Darryl Hall이 GENIUS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아무튼 Jamie XX는 천재적인 뮤지션이라고 본다.
그리고 확실히 the XX는 합이 좋다. 로미, 올리버의 보이스의 앙상블은 정말... 기가막히도록 침잠된 매력을 들려주고 여기에 제이미 xx의 천재적인 디제잉이 더해지니...

 

 

 

 

 

 

'On Hold', the xx

 

 

 

 

 

 

​이곡이 샘플링 원곡.

Hall & Oates의 'I Can't Go for That'

 

 

 

 

 

 

 

이 영상은 SNL에 나왔을 때의 영상. 'On Hold'를 부른다.


 

새롭게 발표될 the XX의 신보 중 두곡이 선공개된 것인데 'On Hold'에 이은 또다른 곡은 'Say Something Loving'.

이곡 역시 인트로 부분에 이들의 대선배 곡을 샘플링한 부분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조.

http://www.rollingstone.com/music/news/hear-the-xxs-shimmering-new-single-say-something-loving-w458617

 

 

 

 

 

 

 

'Say Something Loving', the xx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는 알레씨 브라더스.

'Do You Feel It?' - Alessi Brothers

 

 

 

 

 

 

 

 

 

 

 

 

하루 쉬었다.


와이프와 오후 2시가 넘어서 나와 도무지 더러워서 손잡이 잡기도 꺼려질 정도로 엉망이 된 우리 차 세수를 시켜준 뒤,

바로 서교동의 한식당 '수작반상'으로 넘어왔다.

 

 

 

 

'수작반상'

'수작건다'의 '수작'이 아니라... 모든 걸 다 직접 만든다고 해서 수작.

마스터 셰프 코리아 1기 출연하셨던 박소진 주방장이 이끄는 한식집.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제과사께서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고 요즘 주변분들 몇몇분이 자주 찾는 곳이라 궁금해서 들렀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우린 '특별반상'을 먹고 싶었는데 '특별반상'은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고.

혹시 좀 늦은 오후로 시간을 미루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4시 정도에는 가능하다고 하셔서 예약을 잡고 왔다.

 

 

 

 

 

 

 

 

식사하는 내내 업장이 다소 어수선했는데 그 이유는 저녁 6시 이후에 단체 대관이 잡혀 있었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 몇번이고 양해를 구하셨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난 무척 좁은 곳일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내 생각보단 넓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그리고 또다시 똑같은 패션의 와이프.

 

 

 

 

 

 

 

 

ㅎ 내 눈여겨 봐둔 옷이 있으나 말 꺼내자마자 '안산다'고 하여 아무 소리도 못했다.ㅎ

 

 

 

 

 

 

 

 

 

 

 

 

 

 

 

 

 

 

 

 

 

 

자리 바꿈.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서 따뜻한 히터가 가동되고 있길래 자리 바꿔줌.

와이프 등이 따시다고 좋아함.ㅎ

 

 

 

 

 

 

 

 

특별반상 (예약해야 가능한 메뉴)은 두가지가 있는데

반상은 5코스로 구성되고 30,000원/1인.

수작은 7코스로 구성되고 50,000원/1인.

굳이 코스가 아니어도 이집 단품 역시 훌륭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니 점심 시간 즈음에 와서 드셔보시길.


일단 첫번째는 팥죽.

달지 않고 담백한 것이 딱 좋았다.

 

 

 

 

 

 

 

 

곁들여 나온 백김치.

이거 참 묘하다.

고기육수에 파인애플 향이 아주 살짝 올라오는 시원한, 기분좋은 시큼함.

이건 진짜 밸런스 못맞추면 엉망이 되었을 것 같은데 참... 기가막히게 잡았다.

 

 

 

 

 

 

 

 

두번째, 한입 식사.

굴.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굴을 워낙 좋아하니...

 

 

 

 

 

 

 

 

세번째,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샐러드.

적무, 버섯, 군고구마 말린 것에 청포도, 그리고 새싹.

그 위에 청귤청으로 맛을 낸 소스.

이거... 정말 좋다.

적무가 일반 무보다 확실히 씁쓸한 맛이 덜하다. 청포도가 단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저 소스... 청귤청으로 낸 소스.

이게 과하지 않게 정말 잘 어울린다.

힘 안주고 이 정도 맛을 내는 샐러드라니. 무척 좋았다.

 

 

 

 

 

 

 

 

네번째, 닭튀김.

하... 이것도 기가막혔다.

보기엔 그렇게까지 맛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상 위에 딱... 놓이는 순간 레몬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기대감을 높혔다.

염지하지 않은 닭.

치즈와 레몬제스트로 맛을 내고 표면만 살짝 튀겨냈는데 이거... 정말 드셔보셔야...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 이후 가장 임팩트 있는 닭튀김.

 

 

 

 

 

 

 

 

다섯번째, 산적과 LA 갈비.

 

 

 

 

 

 

 

 

맛 자체는 그렇게까지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굳이 독특해야할 필요도 없고.

일단 맛이 있으니 다른건 다 사족에 불과한데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이 고기 요리에 간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쓰지 않고 이런 맛을 내지?

소금물을 이용했다고 하셨는데 무척... 놀랍다.

싱거우면 함께 내주신 코셔솔트를 하나 올려 먹으라 하셨는데 전혀 싱겁지 않았다. 딱 좋아.

 

 

 

 

 

 

 

 

여섯번째, 가자미식해.

밥도둑.

진짜... 밥도둑.

매콤한 것이.

 

 

 

 

 

 

 

 

어우...

 

 

 

 

 

 

 

 

일곱번째, 본상.

이거... 하나하나 참 뺄 게 없더라.

 

 

 

 

 

 

 

 

양미리조림.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오른 것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이 든, 무 본연의 맛도 좋다.

 

 

 

 

 

 

 

갓김치.

캬... 완전 좋구나.

얼마전 어머님께서 잘못 주문하신 갓김치의 쓴 기억이 저 멀리...ㅎ

 

 

 

 

 

 

 

 

깻잎.

 

 

 

 

 

 

 

 

구운 멸치, 끝내주는 양념의 고추, 그리고 당근초.

저 당근을 초에 담근... 아주 아삭아삭한 것이 무척 좋다.

 

 

 

 

 

 

 

 

일곱번째 본식에 함께 나오는 어복쟁반.

이날의 베스트.

 

 

 

160109, 서교동 한식당 '수작반상' Momento Ricordi

2017.01.09. 20:45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ridethetiger/220906845076

통계보기 번역하기 전용뷰어 보기



하루 쉬었다.


와이프와 오후 2시가 넘어서 나와 도무지 더러워서 손잡이 잡기도 꺼려질 정도로 엉망이 된 우리 차 세수를 시켜준 뒤,

바로 서교동의 한식당 '수작반상'으로 넘어왔다.





'수작반상'

'수작건다'의 '수작'이 아니라... 모든 걸 다 직접 만든다고 해서 수작.

마스터 셰프 코리아 1기 출연하셨던 박소진 주방장이 이끄는 한식집.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제과사께서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고 요즘 주변분들 몇몇분이 자주 찾는 곳이라 궁금해서 들렀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우린 '특별반상'을 먹고 싶었는데 '특별반상'은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고.

혹시 좀 늦은 오후로 시간을 미루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4시 정도에는 가능하다고 하셔서 예약을 잡고 왔다.







식사하는 내내 업장이 다소 어수선했는데 그 이유는 저녁 6시 이후에 단체 대관이 잡혀 있었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 몇번이고 양해를 구하셨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난 무척 좁은 곳일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내 생각보단 넓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그리고 또다시 똑같은 패션의 와이프.







ㅎ 내 눈여겨 봐둔 옷이 있으나 말 꺼내자마자 '안산다'고 하여 아무 소리도 못했다.ㅎ

















자리 바꿈.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뒤에서 따뜻한 히터가 가동되고 있길래 자리 바꿔줌.

와이프 등이 따시다고 좋아함.ㅎ







특별반상 (예약해야 가능한 메뉴)은 두가지가 있는데

반상은 5코스로 구성되고 30,000원/1인.

수작은 7코스로 구성되고 50,000원/1인.

굳이 코스가 아니어도 이집 단품 역시 훌륭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니 점심 시간 즈음에 와서 드셔보시길.


일단 첫번째는 팥죽.

달지 않고 담백한 것이 딱 좋았다.







곁들여 나온 백김치.

이거 참 묘하다.

고기육수에 파인애플 향이 아주 살짝 올라오는 시원한, 기분좋은 시큼함.

이건 진짜 밸런스 못맞추면 엉망이 되었을 것 같은데 참... 기가막히게 잡았다.







두번째, 한입 식사.

굴.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굴을 워낙 좋아하니...







세번째,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샐러드.

적무, 버섯, 군고구마 말린 것에 청포도, 그리고 새싹.

그 위에 청귤청으로 맛을 낸 소스.

이거... 정말 좋다.

적무가 일반 무보다 확실히 씁쓸한 맛이 덜하다. 청포도가 단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저 소스... 청귤청으로 낸 소스.

이게 과하지 않게 정말 잘 어울린다.

힘 안주고 이 정도 맛을 내는 샐러드라니. 무척 좋았다.







네번째, 닭튀김.

하... 이것도 기가막혔다.

보기엔 그렇게까지 맛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상 위에 딱... 놓이는 순간 레몬향이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기대감을 높혔다.

염지하지 않은 닭.

치즈와 레몬제스트로 맛을 내고 표면만 살짝 튀겨냈는데 이거... 정말 드셔보셔야...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 이후 가장 임팩트 있는 닭튀김.







다섯번째, 산적과 LA 갈비.







맛 자체는 그렇게까지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굳이 독특해야할 필요도 없고.

일단 맛이 있으니 다른건 다 사족에 불과한데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이 고기 요리에 간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쓰지 않고 이런 맛을 내지?

소금물을 이용했다고 하셨는데 무척... 놀랍다.

싱거우면 함께 내주신 코셔솔트를 하나 올려 먹으라 하셨는데 전혀 싱겁지 않았다. 딱 좋아.







여섯번째, 가자미식해.

밥도둑.

진짜... 밥도둑.

매콤한 것이.







어우...







일곱번째, 본상.

이거... 하나하나 참 뺄 게 없더라.







양미리조림.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오른 것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이 든, 무 본연의 맛도 좋다.







갓김치.

캬... 완전 좋구나.

얼마전 어머님께서 잘못 주문하신 갓김치의 쓴 기억이 저 멀리...ㅎ







깻잎.







구운 멸치, 끝내주는 양념의 고추, 그리고 당근초.

저 당근을 초에 담근... 아주 아삭아삭한 것이 무척 좋다.







일곱번째 본식에 함께 나오는 어복쟁반.

이날의 베스트.




아아... 환장합니다.

 

 

 

 

 

 

 

양념.

 

 

 

 

 

 

 

 

수작반상의 어복쟁반엔 만두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국물이 그야말로 맑고 진짜... 깊다.

한번 딱... 수저로 떠 먹으면 그 깊이있는 국물에 가볍게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야... 이거 정말 좋구나.

다른 야채, 고기 뭐 다 좋은데 이 깊이있는 국물.

이게 수작반상 어복쟁반의 알파이자 오메가.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여덟번째, 민어찜.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원래 코스에 없는데...

너무 과분하게...

 

 

 

 

 

 

 

 

그야말로 끝내주는 민어찜.

내가 그간 먹어본 민어찜은 민어찜이 아니었어.

박소진 주방장께선 너무 음식에 대한 염려를 하시는 것 같은데, '조금 싱거울 수도 있으니...', '조금 비릴 수도 있으니...' 이렇게 배려하여 말씀해주셨는데 전혀...

우리에겐 먹은 음식 모두가 전혀 싱겁지 않았고, 전혀 비리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기가막힌 밸런스.

간의 마이스터.

이 민어찜은 진짜... 술안주다.

이걸 술 하나 옆에 두지 않고 싹... 먹어치운 우리가 더 신기해.


 

 

 

 

 

 

 

마늘 양념.

요거 하나 딱... 민어찜 위에 올려 같이 먹으면 끝내 줍니다.

 

 

 

 

 

 

 

 

아홉번째, 디저트.

밤호박으로 만든 따뜻한 식해.

속이 다 풀리는 것 같다.

음식의 구성 자체가 참 좋구나.

그리고 저... 직접 만든 육포에 조청. 하... 감탄사가 나오더라. 이건 완전 세심한 센스의 끝판아닌가.

마른 오렌지와 벨지언 초컬릿의 조화야 나쁠 수가 없고.

 

 

 

 

 

 

 

 

아...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집이라 다음에 어머님, 아들과 함께 분명 다시 올 것 같다.

이곳 꼭 한번 들러보시길.

굳이 코스가 아니어도 좋으니 단품으로라도 꼭 드셔보시길.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집에 들어오다가 얼마전 아는 동생으로부터 '음악 들으러 오세요'라는 전화를 받은 바 있어,

연락해보고 들렀다.

리치몬드에서 빵이라도 좀 사가려고 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되어 없는 줄 알고 다음에 들를까 그냥 나왔는데 뒤늦게 전화가 오는 바람에...

빈손으로 들름.

 

 

 

 

리스닝 룸.

음반은 5,000장 정도.

내가 음반 컬렉팅하던 시절에 비하면 이건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컬렉션을 꾸리는 것도 결코 흔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후배가 작업실에 들여놓은 이 음반들은 록앤롤 바에서 주로 틀던 음반들이라 음반의 커버 및 음질 컨디션은 그닥 좋지는 않다.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선물이 얼마나 될까 싶다.

라이브러리는 대체적으로 어메리칸 하드록, 싸이키델릭 위주이며 간간이 어메리칸 포크록들이 있다.

내가 주로 들었던 음악은 브리티쉬 하드록, 포크록, 싸이키델릭과 그외 유러피언 싸이키델릭, 하드록, 포크록이었으니 썩... 내 취향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렇더라도... 나 진짜 음악 징글징글하게 들었나보다.

1시간 가량 저 라이브러리를 뒤지며 괜찮은 음반을 골라줬는데 적어도 내가 본 음반 중 내가 모르는 음반은 단 한장도 없었다.-_-;;;

스피커는 아주... 오래된 알텍 풀레인지.

 

 

 

 

 

 

 

 

턴테이블은 테크닉스.

카트리지는 슈어.

 

 

 

 

 

 

 

 

앰프는... 맥킨토쉬 인티 앰프.

사실 시스템이 훌륭한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기분좋게 들을 수 있지.

 

 

 

 

 

 

 

 

RODEC MX180 Mixer.

 

 

 

 

 

 

 

 

열심히... 들었던 Graceslick.

 

 

 

 

 

 

 

 

브리티쉬 록, 포크록은 거의 보이질 않았는데 그래도... Incredible String Band의 이 음반은 있더라.

물론... <Earthspan>같은 음반은 없지만.

 

 

 

 

 

 

 

 

이만큼 훌륭한 선물이 어디 있겠나.

다음엔 나 혼자 와서 맥주 마시면서 음악 듣자구.

 

 

 

 

 

 

 

후배가 이들을 전혀 모르길래 한번 들어보라고 했다.

Incredible String Band의 'Talking of the End'.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그리고 오후 2시가 살짝 넘어서 점심 먹으러 온 곳은,

상암동의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원래 강남에 있던 가게였는데 몇달 전 상암동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난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들렀던 '스시키노이'의 김다운 주방장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지도 앱으로 찾아오시면 전혀... 헤맬 일이 없다.

이곳 들러주시는 분들께선 아시겠지만... 우린 강남 나들이가 거의 없다.

그래서 강남 소재의 음식점이 거의 등장하질 않는다.-_-;;;

트라토리아 몰토 역시 강남에 있던 음식점이라 우리가 가볼 일이 없었...

이제 상암동으로 이전했으니 자주는 못가더라도 생각날 때마다 다녀오기 편하다.

 

 

 

 

 

 

 

 

 

 

 

 

 

 

 

실내는 무척 좁은 편인 것 같다.

지금 이곳에 두개의 테이블, 야외에 두개의 테이블.

그리고 안쪽에 또 테이블들이 있나본데 들어가보지 않아서...

 

 

 

 

 

 

 

 

좁지만 정갈한 공간.

 

 

 

 

 

 

 

 

주방.

 

 

 

 

 

 

 

 

테라스.

그런데 이곳도 춥지 않은가보다.

여기서 식사하는 분도 계셨음.

 

 

 

 

 

 

 

 

전시보고... 리치몬드 가서 빵냄새 맡고 배고픈 배가 더더...-_-;;;

예약 시간이 2시인 이유는 그 전 시간엔 만석이라고 하셔서.

그러니까 내가 보기엔 테이블이 적으니 2부제로 돌리시는 것 같다. (가능하다면)

 

 

 

 

 

 

 

 

이곳이 옆쪽인데... 들어가보질 않아서.

 

 

 

 

 

 

 

 

주방과 카운터.

 

 

 

 

 

 

 

 

그리고 좌측.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일단... 비라 모레띠 (Birra Morretti) 한 병.

이태리 프리미엄 라거.

아주아주 산뜻한 맛이 확... 들어오는 라거.

 

 

 

 

 

 

 

 

식전빵.

 

 

 

 

 

 

 

 

방어 카르파쵸.

훌륭하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전날 로칸다 몽로에서 이거 뭐 어찌할 도리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방어 카르파쵸를 먹은 탓에...

이곳에서의 감동이 반의 반 이하로 떨어졌다는거.

하지만 분명... 나쁘지 않은 방어 카르파쵸였다.

(로칸다 몽로의 방어 카르파쵸는 반드시 먹어보시길)

 

 

 

 

 

 

 

 

'삼치&전갱이 파스타'.

내가 주문한 파스타.

내 요즘 정말... 몽로, 뚜또베네를 제외하면 파스타를 거의 성공한 적이 없다.

M... S... 얼마전의 A는 만족스러웠지만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더라.

게다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정말... 맛있게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주문한 파스타.

 

 

 

 

 

 

 

 

엄청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재료도 실하게 들어가 있었고 간은 진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면의 식감이 약간 내가 원하던 바와는 이질감이 있었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적어도 다시 와서 다른 메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더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즘은 엄청 복잡한 과정을 통해 섬세하고도 복잡한 맛을 내는 요리에 내가 무덤덤하다.

주가 되는 강력한 스트레이트 한방은 무조건 있어야하고 이를 받쳐주는 가벼운 잽들이 마련된 음식이 난 더 맞는다.

그니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단순하고 편협해진다는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그런걸 어쩌겠나.-_-;;;

너무 지나치게 많은 플레이버가 들어가는 음식, 누가봐도 의욕이 과한 음식들은 이제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든다.-_-;;;

스트레이트로 쭉... 들어오는, 맛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된 한방이 있다면 다른 복합적인 맛들이 뒤를 받쳐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지만 말이다.

(철저히 주관적인 관점)

 

 

 

 

 

 

 

 

와이프가 주문한 '딱새우 파스타'.

훌륭하다.

양도 충분하고,

새우, 해물을 육수로 잘 낸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딱새우를 손대지 않고 잘 발라먹을 수 있도록 저렇게 반을 갈라 놓으셨다.

딱새우 조리도 잘 되어서 촉촉한 식감을 잘 살렸다.

아주 괜찮은 파스타.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 또 한번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집.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에 들렀다가 다시 상암동으로 왔다.

아시겠지만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과 상암동과의 거리는... 2km 남짓.ㅎ

무척 가깝다는거.

그래서 점심 예약한 시간(오후 2시)까지도 시간이 좀 남았길래 인근을 살짝 걷다보니...

 

 

 

 

이런 서점이 보이더라!

당연히 들어갔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커피, 음료도 내는 집이었다.

 

 

 

 

 

 

 

 

과거 동네 서점이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 영향으로 밀려난 뒤,

요즘 이렇게 쥔장의 취향이 묻어나는 서점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출판 시장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고,

최근엔 송인서적마저 부도가 나 출판 유통업계의 고질적 불합리성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데,

작은 서점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구입시 10% 할인.

이거 우린 신경쓰지 않는다.

종종... 보면 서점에서 책 보고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주문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그거야... 당연 자신들의 자유지만,

이렇게 실제로 공간을 찾아오고 둘러보고 책을 살펴볼 수 있다는거, 그리고 이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아주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탠다는거,

그 가치가 온라인 구입 10% 할인만 못하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요즘은 서점에 들러서 그 서점에서 살만한 책이 있으면 무조건 구입한다.

 

 

 

 

 

 

 

 

사실...

노중훈 작가가 진행하는 '노중훈의 여행의 맛'을 듣다가 보니 게스트로 출연한 황인범 작가가 정말... 말을 재밌고 잘 전달되게 하시길래,

그분의 책 '268 미치도록 행복하다'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그 책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책을 좀 보다가...

 

 

 

 

 

 

 

 

 

 

 

 

 

 

 

이 책을 구입.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the Real Cost of Cheap Food>, 마이클 캐롤런 著 (열린책들).

 

 

 

 

 

 

 

 

To Kill a Mockingbird (헝거게임) 뱃지를 달아주시더라.ㅎ

 

 

 

 

 

 

 

 

그리고 창비에서 나온 달력.

 

 

 

 

 

 

 

 

 

 

 

 

 

 

 

값싼 음식.

온갖 이유로 정당화된, 값싼 음식이라는 시스템은 결코 그 사회적 비용, 노동비용을 감안할 때 값싸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증명해보이고 있단다.

아직 초반부만 읽어본 상태이니 다 읽어보고 독후감을 써볼 생각.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아라아트센터에서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전'을 잘 보고 식사를 위해 상암동으로 넘어왔다.

그런데... 예약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점심먹고 넘어오려던 리치몬드 제과 성산점에 먼저 들렀다.

 

 

 

 

바로 전날 들렀음에도 또... 다시 온 이유는,

지인분께서 리치몬드에 들르면 꼭... '모카롤'을 드신다고해서 궁금해서 들렀다.ㅎ

 

 

 

 

 

 

 

 

일요일 낮시간인데 아주 그냥... 손님이 북적북적.

손님 없을 때 찍느라...-_-;;;

 

 

 

 

 

 

 

 

보아하니 갈레뜨 데 로아(걀레뜨 데 호와)는 벌써 이날 판매분이 동나고 하나만 남았던 것 같다.

 

 

 

 

 

 

 

 

오늘은 모카롤과 식사빵을 좀 구입.

 

 

 

 

 

 

 

 

아주아주... 고급스러운 모카롤.

 

 

 

 

 

 

 

 

냉장 보관 필수.

 

 

 

 

 

 

 

 

지인분이 왜... 리치몬드 올 때마다 모카롤을 구입한다고 하신 줄 알겠다.

촉촉함은 기본이고 아주 입에 촉촉 붙는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맛이 무척 좋다.

 

 

 

 

 

 

 

 

그리고... 구입한 식사빵들.

크림치즈 페스츄리,

크로와상,

포테이토 깜빠뉴,

초코칩 스콘,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여기에 팥도우넛.

 

 

 

 

 

 

 

 

크림치즈 페스츄리.

고소하다.

 

 

 

 

 

 

 

 

포테이토 깜빠뉴.

이거... 진짜 좋다.

감자가 아주 듬뿍 들어갔는데 감자의 고소한 맛과 치즈등이 잘 어우러져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이건 다음에 들러서 또 구입할 빵.

 

 

 

 

 

 

 

 

그리고 진짜 잘 뽑은 크로와상.

크로와상은 기본빵이라지만 정작 잘 하는 집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 잘한다는 어느 집에서도 너무 촉촉해서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엇는데,

 

 

 

 

 

 

 

 

강력한 버터향에 예쁜 단면,

그리고 정말 딱... 적당한 식감까지.


 

 

 

 

 

 

 

 

다 맛있게 먹었다.

특히 포테이토 깜빠뉴와 크로와상.

그리고...

모카롤.

다음엔 녹차롤을 먹어봐야지.


역시... 화려한 맛에 쉽게 현혹될 수는 있지만 결국 가장 기본을 잘 지키는 집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나보다.

리치몬드가 딱 그렇다.

아... 한군데.

내 좋아하는 강력 식사빵을 내는 '우스블랑'도 있지.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사진 모두 스마트폰 소니 XPERIA XZ 샷입니다.

아라아트센터 이번 전시는 스마트폰 사진만 허용됩니다. 디지털 카메라 촬영은 허용되지 않아요.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글 이전 1 of 2에 이어 계속.

 

 

 

 

계속되는 데이비드 라샤펠展

 

 

 

 

 

 

 

 

'Room for Naturalism'.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에서 방안에 갇힌 듯한 사람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데이비드 라샤펠의 무의식의 방을 의미하는 것 같다.

좁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 있는 방식에는 반목이 거세된다.

대단히 어려운 자세를 취하지만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섹스로 표현되는 사랑이든 뭐든.

 

 

 

 

 

 

 

 

아... 진짜 놀랍다.

 

 

 

 

 

 

 

 

섬뜩하다.

 

 

 

 

 

 

 

 

Destruction 시리즈 중 'What Was Paradise Is Now Hell'.

카트리나 태풍 오기 한달 전에 이루어진 작업인데...

잡지사 일정상 카트리나 태풍이 뉴올리언즈를 휩쓸고 엄청난 상흔을 남긴 뒤 게재되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디스트럭션 시리즈는 작품을 보면 눈치챌 수 있듯,

상위 부르주아 계급의 이질적 정체성을 비판한다.

다 무너지고 황폐화된 집과 환경은 끝없이 소비하며 환경과 대중의 현실을 외면하고 괴리시키는 자기애적 슈퍼 컨슈머로서의 상위 부르주아 계급과 완벽하게 대비된다.

좌측에 보면 이 난리통에 살아남은 듯한 아이가 무언가 흙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상위 부르주아 계급이 대중들이 처한 가혹한 현실 따위에는 '천진난만할 정도로' 전혀 관심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디스트럭션 시리즈에 등장한 여성 모델... 내가 아는 모델인 것 같은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찾아보긴 귀찮고...-_-;;;

 

 

 

 

 

 

 

 

전시 계속.

 

 

 

 

 

 

 

 

가스 산업.

 

 

 

 

 

 

 

 

 

 

 

 

 

 

 

생각보다 전시가 더 좋아서 꼼꼼하게 본 편이다.

 

 

 

 

 

 

 

 

전시장으로 꽤 괜찮은 매력을 갖춘 아라아트센터.

 

 

 

 

 

 

 

 

우측의...

 

 

 

 

 

 

 

 

이 꽃사진들.

클로즈업으로 잡지 않은 이유가 있다.

특히 맨 우측 사진.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

 

 

 

 

 

 

 

 

데이비드 라샤펠 감독을 잘 몰라도 이 작품 아는 분들은 많으실 듯.

언급 생략.

 

 

 

 

 

 

 

 

물 속에서 포즈를 취한 뒤 촬영한 샷들.

 

 

 

 

 

 

 

 

 

 

 

 

 

 

 

압도적인 사진들이 있는 가장 아래층 전시실.

 

 

 

 

 

 

 

 

즐거운 와이프.

 

 

 

 

 

 

 

 

이곳의 작품들은 종교화의 전통이 이어져 라샤펠의 세계로 재탄생한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담아내는 사진에는 여지껏 현대미술을 관통해온 미술사와 지금 현재 진행 중인 거리 문화까지 죄다 녹아들어가 있다.

끊임없이 소비하고, 소비를 강요당하는, 통제된 유희를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그 욕망에 함몰된 집착을 비판하면서 그는 기묘한 방식으로 민중 계급의 '모든 얽혀있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강조한다.

 

 

 

 

 

 

 

 

당장 구입해서 벽에 걸어놓고 싶다.

 

 

 

 

 

 

 

 

정말... 몇번이나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CG 거의 없이 이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이 맨 아래층 전시실의 작품들은 그 스케일이나 메시지가 대단히 날카롭고 둔중하다.

 

 

 

 

 

 

 

 

'Berlin Stories'

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몇개의 작품을 꼽으라면 이 작품도 반드시 들어간다.

사실 이 작품은 다이믈러(Daimler) 가문의 럭셔리 올드카를 기념하기 위해 마이바흐에 의해 주관되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데이비드 라샤펠은 이를 단순한 커머셜로 만들지 않았다.

 

 

 

 

 

 

 

 

1932년이면 독일의 나치당이 최대 정당이 되어버린 해이기도 하다.

능욕당하는 여성들, 대중 문화라는 미명 하에 상업적 구경꺼리가 된 여성들, 그리고 무관심한 타인의 죽음, 자동차를 통한 남성의 성적 일탈, 이를 밖에서 지켜보는 다수의 민중들...

 

 

 

 

 

 

 

 

제프 쿤스, 마크 퀸,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들이 창고에 폐기처분된 듯 쌓여있다.

 

 

 

 

 

 

 

 

 

 

 

 

 

 

 

디스트럭션 시리즈 이후,

데이비드 라샤펠은 하와이에 정착하게 되었단다.

 

 

 

 

 

 

 

 

하와이에서 연출한 작품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작품들.

Aristocracy 시리즈 (2014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초상위 부르주아들을 비꼬는 작품들.

 

 

 

 

 

 

 

 

 

 

 

 

 

 

 

카다시안 패밀리...였던가?

그 가십을 몰고 다녔던 그 킴 카다시안.

 

 

 

 

 

 

 

 

데이비드 라샤펠의 무의식들.

강박, 폭력성, 성적 이미지, 정체성...등등.

 

 

 

 

 

 

 

 

대단한 작품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거웠던 전시.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사진 작품을 더 좋아하는 내게 이런 연출 작품들은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정말... 잘 보고 나왔음.

 

 

 

 

 

 

 

 

 

 

 

170108  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1 of 2.(소니 XPERIA)아라아트센터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展' 2 of 2.(소니 XPERIA)

             →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 '모카롤 +' → 상암동 서점 '북 바이 북 (Book By Book)'상암동 이탈리언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몰토 (Trattoria Molto)'

             → 아는 동생 스튜디오에서 음악듣기

 

 

 

사진 모두 스마트폰 소니 XPERIA XZ 샷입니다.

아라아트센터 이번 전시는 스마트폰 사진만 허용됩니다. 디지털 카메라 촬영은 허용되지 않아요.

 


본다본다...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던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의 전시를 보기 위해 인사동 아라아트센터로 왔다.

 

 

 

 

오전 10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없다니.

아무리 일요일 오전이라지만 예전에 이 정도로 사람이 없진 않았는데.

전시 2시간 가량 보고 나올 동안에도 정말... 관람객이 없어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이 전시가 대단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더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낮 12시 이전에 입장하면 2,000원 할인.

이전 전시 관람 티켓을 가져오면 50% 할인.

이걸 뒤늦게 알았다.-_-;;; 이전 전시 관람 티켓이 집에 그대로 있는데...ㅎ 두고 오는 바람에 50% 할인 기회가 날아갔음.

 

 

 

 

 

 

 

 

데이비드 라샤펠 (David Lachapelle).

1963년생.

20세에 앤디 워홀의 눈에 띄어 매거진 'Interview'와 일할 수 있었던 그. (사실 난 천재...라고 생각한다)

라샤펠의 사진에는 CG가 배제되거나 최소한의 개입만이 허용된다.

CG가 배제된 부분은 당연히 더 많은 노동과 자본이 요구된다.

아래 나오겠지만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대홍수'에서 영감을 얻은 '대홍수'만 봐도 그렇다.

과거 테리 길리엄 감독이 CG를 배제한 채 세트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구현해냈던 것처럼 라샤펠 역시 로케이션, 오브제등을 다양한 상징적 기호로 배치하여 놀라운 시각적 체험과 함께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시를 꼼꼼히 보면서 난 그의 작품들이 가진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에 주목했고,

동시에 그가 프레임 안 구석구석에 던져놓은 수많은 상징적 기호들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이러한 상징적 기호들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관람자 개개인이 자신의 '의지' 또는 '가치관'대로 해석되길 바란 것 같다.

그가 보여준 게이 문화에 대한 진보적 관점이나 대중 문화를 취하면서도 그와 거리를 두고 비판적 입장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준거집단의 상호모순을 감안하면 그는 대중의 다양한 해석이야말로 대중의 지성을 진보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디젤 광고. 매우... 유명한 사진.

 

 

 

 

 

 

 

 

데이비드 라샤펠의 뮤즈.

 

 

 

 

 

 

 

 

좌측의 사진을 보면,

 

 

 

 

 

 

 

 

라샤펠의 뮤즈라고 칭한 모델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Elizabeth Taylor)의 특징을 과장하여 보여주고 있다.

다분히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은 작품.

 

 

 

 

 

 

 

 

역시 그의 뮤즈-나중엔 인생의 친구가 된-가 머릴린 몬로의 모습을.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이 꿈꾸던 세상의 끝인가.

 

 

 

 

 

 

 

 

 

 

 

 

 

 

 

셀럽들의 사진들이 즐비하게...

그런데 내가 그간 봐왔던 여러 작가들의 패션 사진들과는 대단히 결이 다르다.

 

 

 

 

 

 

 

 

에미넴.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엘튼 존 사진.

브런치.

안경을 대신한 쌍란.

무릎 위의 노란색 냅킨.

쌍란은 일종의 기형 (혹은 자웅동체 - 음,양-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게이 컬쳐에 대한 사회의 인식, 그러한 사회적 인식에 의해 눈이 가려진 게이 정체성.

그리고 무릎에 힘없이 내려 앉은 노란색 냅킨은 흐느적거리는 '가능성 = sunlight (LGBT rainbow에서 yellow는 sunlight을 의미한다)

대단히 감각적인 색감의 사진이지만 이 사진은 내겐 대단히 무거운 메시지로 읽혔다.

이건 철저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_-;;;

 

 

 

 

 

 

 

 

라샤펠은 2005년 장편 독립 영화 <Rize>를 연출하여 대단히 호평받은 바 있는데,

이 사진은 <Rize>의 포스터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가만 보면... 2016년에 발표된 안드레아 아놀드 (Andrea Arnold) 감독의 <American Honey> 포스터가 떠오르기도 한다.

 

 

 

 

 

 

 

 

아... 진짜 끝내준다.

이 사진이 전시 초입에 보여지는데 이때부터 뭐... 완전히 전시에 몰입하게 되더라.

저 기가막힌 상징들과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시각적 쾌감을 오롯히 전달해주는 힘.

 

 

 

 

 

 

 

 

내가 라샤펠의 사진을 일반적인 유명 패션 사진 작가들과 달리 생각하는 이유.

난 사실... 패션 사진을 좋아하지 않는다.

셀럽들을 프레임 안에 넣고 자신들의 메시지를-그게 뭐였든- 알리려는 작가들의 시도도 그닥 탐탁치 않았고.

 

 

 

 

 

 

 

 

그런데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페이 더너웨이를 모델로 한 이 작품만 해도.
데이비드 라샤펠은 이후 사진을 올리겠지만 'Rape of Africa'같은 작품에서처럼 전혀 상반된 메시지를 지닌 상징을 병치 시키거나 프레임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그 하나하나의 상징들이 역설적 메시지로 상호 충돌하는  순간을 대단히 강조하는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

지금은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하는 박애주의자로 더 인식되어 있지만,

그 이전, 안젤리나 졸리는 도발적인 외모, 섹시한 입술...등으로 대중들에게 섹시 스타로 인지되었던 스타다.

이 사진은 대중들이 원했던, 자신들이 보기 원했던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노골적으로 그대로 반영한다.

 

 

 

 

 

 

 

 

당시 대표적인 섹시 심볼 중 한 명이었던 파멜라 앤더슨.

알을 깨고 나온 것은 파멜라 앤더슨의 여성성일까,

아니면 대중들의 성적 욕망일까.

 

 

 

 

 

 

 

 

투팍.

힙합이라는 이름의,

크고 화려한 페니스.

 

 

 

 

 

 

 

 

 

 

 

 

 

 

 

 

 

 

 

 

 

 

패리스 힐튼 사진빼곤 전부 다 기가막히다.

내... 패리스 힐튼을 넘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가봐.ㅎㅎㅎ

 

 

 

 

 

 

 

 

 

 

 

 

 

 

 

집에 걸어놓고 싶다. 이 작품.

 

 

 

 

 

 

 

 

한때 내가 정말 좋아했던 Devon Aoki (디본 아오키).

모델이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Sin City>에서도 인상적인 미호 역할로...

 

 

 

 

 

 

 

 

진짜... 끝내준다.

이 한장.

이런 사진을 보면 데이비드 라샤펠이 얼마나 독보적인 작가인지 느껴진다.

 

 

 

 

 

 

 

 

아라아트센터의 매력.

 

 

 

 

 

 

 

 

라샤펠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커트니 러브가 등장하는 동영상.

상대역인 남성이 그녀의 남편이었던 Nirvana의 커트 코베인과 너무 많이 닮아 커트니 러브가 촬영 도중 힘들어하는 장면도 나온다.

 

 

 

 

 

 

 

 

'Rape of Africa'.

이 단 한장의 사진으로 도무지 수렁에서 해어나올 방법이 없어보이는,

제국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아프리카의 절망적 상황이 다 표현된다.

놀랍도록 충격적이다.

 

 

 

 

 

 

 

 

19금 섹션의 작품들.

저... 완벽한 몸매는 나오미 캠벨.

내 나이 정도의 남자라면 나오미 캠벨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참고로 내 나이 20대... 후반... ㅍㅎㅎㅎ)

 

 

 

 

 

 

 

 

한층 더 내려왔다.

 

 

 

 

 

 

 

 

고인이 된 데이빗 보위.

현대 미술에 절대... 빠지지 않는 그 얼굴.

 

 

 

 

 

 

 

 

현대 여성의 성은 남성, 특히 초상위 엘리트 기득권 남성에 의해 규정지어진 왜곡된 관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작품을 보자마자 난 저... 완벽한 얼굴과 몸매를 가진 모델의 성적인 매력에 먼저 집중했다.-_-;;;

그런 남성의 시선을 통해 역설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면... 라샤펠, 당신 참 짖궃다.

 

 

 

 

 

 

 

 

기똥차다.

시리얼에 웃으며 모유를 뿜어 적셔주는 모습이라니.

 

 

 

 

 

 

 

 

이완 맥그리거(Iwan McGregor)와 캐머런 디아즈 (Cameron Diaz).

 

 

 

 

 

 

 

 

 

 

 

 

 

 

 

'I Envy Your Life'.

정말... 기가막힌 작품 아닌가?

작품 안에서 일반적인 편견과 이 편견이 무너지는 메시지가 충돌하여 전복적인 쾌감을 준다.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는 2 of 2 에서 계속됩니다.

 

 

 

 

 

 

 

 

 

 

아들이 일주일 넘게 앓고 있다.
다행히... 오늘 오전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
목은 여전히 답답하고 기침나고... 그래도 이젠 열도 거의 없고 가장... 힘들게하던 몸살기운도 많이 가셨단다.
이럴때일수록 좀 더 편안하게 쉬어야겠지만 계속 집에 있는 것도 지치나보다.
밤공기를 쐬는 것이 가장... 안좋지만 차로 바로 앞까지 갔다가 바로 오는 것이니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하고 서교동 #로칸다몽로 로 .

아들에게 무얼 가장 먹고 싶냐고 물으면 요즘엔 늘... 몽로와 스시키노이를 얘기한다. 스시키노이야 아들은 한번 밖에 못가본 이유도 있고.
내가 아들에게 상암동에 맛있는 파스타하는 집이 있는데 가볼래? 라고 얘기해봐도 아들은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아뇨, 몽로 가고 싶어요'라고 말을 하더라.ㅎ

 

 

 

 

그래서... Hyunsuk Moon​ 스탭과 통화하여 예약잡고 6시 20분쯤 도착했다.

 

 

 

 

 

 

 

 

Hyunsuk Moon​ 스탭과 얘기를 잠시 나눴지만... 역시 요식업계 종사하시는 분들은 늘 그렇다.
남들 쉴 때 못쉬고, 남들 먹을 때 먹지 못하고...
뻔한 소리같지만 이런 노고 덕분에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려고 한다.

 

 

 

 

 

 

 

 

아들이 내내 앓아서 옆에서 애써준 와이프,

 

 

 

 

 

 

 

 

그리고... 이렇게 앓긴 정말... 오랜만이다.
이제서야 좀 나아진 듯한 아들.

 

 

 

 

 

 

 

 

그리고 두체스. 

 

 

 

 

 

 

 

 

아들에겐 로칸다 몽로의 '닭튀김'이 거의 소울푸드인 모양이다. 이거 절대 빠지면 안되나봐.
물론 나도 좋아하지.ㅎ

 

 

 

 

 

 

 

 

'요즘 너무 그저그런 닭만 먹었어요'라고 하면서... 엄청나게 잘 먹더라. 늘 그래왔듯이.

 

 

 

 

 

 

 

 

이태리식 만둣국.
이 메뉴! 정말 끝내줬다.
아들은 국물과 버섯을 먹으며 '이거 정말 좋은데요!'란 말을 계속 했다.

 

 

 

 

 

 

 

 

버섯향, 고기육수, 납작한 이태리식 만두, 거기에 치즈가 느껴지면서도 시원한 국물이라니.
한국식 국물 요리의 느낌은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원한 기분을 주다니.
우린 다음에 오게 되어도 반드시 이 메뉴를 또 주문할 것 같은데...
잘 먹은 뒤 문현숙 스탭께 '정말 잘 먹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말씀하시길... 수셰프께서 내신 메뉴인데 생각보다 주문이 많이 없다고 하신다.
하...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법이지만,
이 메뉴, 우린 정말정말 좋던데... 메뉴에서 사라지면 와이프 말대로 무척 서운할 것 같은데...

 

 

 

 

 

 

 

 

흡입!

 

 

 

 

 

 

 

 

그리고 '이베리코 립 스테이크'.
우리야 이미 이 맛을 경험했지만,
처음인 아들은 정말 게눈 감추듯... 해치워버렸다.

 

 

 

 

 

 

 

 

다만, 곁들여진 돼지감자는 매우... 맛있었지만 좀 소금이 많이 뿌려져 있었다. 확실히 좀 짰다는거.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ㅋ

 

 

 

 

 

 

 

 

그리고 뭘 더 주문할까...하고 있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박찬일​ 선생님께서 아직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준비 중인 메뉴를 내주라 하셨단다...
아마도 아들이 아픈 걸 아셔서 일부러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 정말... 감사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감사드려요)

 

 

 

 

 

 

 

 

돌나물과 이베리코 치맛살, 그 위에 아주 기가막히게 올라간 그레몰라타 소스.
고기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맛을 더하는 소스.
이건 진짜 술안주다.
이 메뉴는 아직 정식메뉴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꼭... 정식메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라.
다음에 오면 이태리식 만둣국과 이 메뉴는 꼭 다시 먹고 싶다.

 

 

 

 

 

 

 

 

그리고... 방어 카르파쵸.
ㅎㅎㅎ 아... 진짜... 부위가 다르지만 우측의 저 두툼하게 낸 방어를 보시라.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간,
광어 카르파쵸에도 올라갔던 이 소스.
정말 레시피 훔쳐 오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제 많이 먹었으니 디저트도 하나...
원래는 카카오봄에 가서 젤라또를 먹으려고 했는데... 일주일을 앓은 아들이 밤공기 쐬는 건 좀 신경쓰여서 몽로에서 '세미프레도'로 마무리.

 

 

 

 

 

 

 

 

아들... 진짜 잘 먹었다.
역시.. 우리에게 몽로는 가장 최선의 선택.

 

 

 

 

 

 

 

 

 

 

성탄을 기리며 먹는 슈톨렌과 빠네토네를 먹은 데 이어 새해를 맞아 몇몇 베이커리에서 판매가 개시된 '갈레뜨 데 로아 (Gallette de Rois)'를 구입하러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에 들렀다.

갈레뜨 데 로아를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시즌이 지나 판매를 더이상 하지 않는 슈톨렌이 남아있는게 있다고 하셔서 슈톨렌도 구입할 목적으로 방문.

외국 빵을 뭐이리 시즌맞춰 먹은 적은 없는데 이게 생각보다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다.

슈톨렌이나 빠네토네를 먹으면서 그 빵의 유래나 문화를 공부하게 되고, 이번에 갈레뜨 데 로아를 구입한 뒤에도 이 빵의 배경과 문화를 조금 살펴봤는데 역시 음식을 통해 문화를 엿보는 것은 상당히 즐겁고 부담없이 다가온다. 물론 파고 들어가면 온갖 종교적 배경이 뒤섞여 골치가 아프겠지만...

 

갈레뜨 데 로아(Gallette de Rois)는 주현절인 1월 6일에 먹는 빵이라고 하더라.

찾아보니 크게 나누면 프랑지판으로 불리는 아몬드크림이 빠뜨 프이에뎨 속에 들어간 갈레뜨, 그리고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먹는 과일콩피가 올라간 왕관 모양의 브리오슈...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빵이 기독교적 기원을 갖고 있긴하지만 빵의 동그란 형태 자체는 기독교 시대 이전 로마시대까지 그 근원이 거슬러 올라간단다. (사투르누스-Saturnus, 농경의 신 숭배)

- 기독교가 unique한 종교적 심볼을 갖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분들이 대단히 많던데... 조금만 공부해도 그게 아니라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어요... -

아무튼 이런 자연신 숭배의 전통적 관습인 '에피파니 (Epiphanie)'는 그리스어로 '나타나다'라는 의미라는데 기독교의 '신의 출현 (Theophanie)'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어 결국 예수 탄신을 기리는 뜻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12월 25일 예수탄신일(실제 탄신일은 아니죠)로부터 12일간 성탄축제를 보낸 뒤 마지막 1월 6일, 동지로부터 벗어나 어둠보다 빛이 조금 더 길어지는 바로 그 1월 6일이 동방박사들에 의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확인된 의미가 있는 주현절을 기리며 먹는 빵이라는거지.

그리고 권형준 제과사에게 들은 얘기인데 원래 갈레뜨 안에는 상똥이라는 페브(feve)가 들어간다는데 갈레뜨를 먹다가 페브가 들어간 조각이 나오면 그 사람이 권력을...ㅎㅎㅎ

문제는 페브가 도자기라 우리나라에선 이빨 나갔다고 클레임 걸릴 수도 있어 함부로 갈레뜨 안에 넣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리치몬드에선 페브를 위에 올렸다.

갈레뜨 본연의 즐거움은 우리 손님들 클레임가능성으로 희석됐지만 갈레뜨 위에 올려진 페브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 페브를 보는 재미가 있더라. 

게다가 페브 뒤에 자석이 있어서 냉장고같은 곳에 예쁘게 붙여놓을 수도 있다.

 

 

 

 

이쪽 홀은 사진을 찍기가 힘들다. 아니,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늘... 손님들로 가득하기 때문.

마침 진짜... 딱 맞춰 손님이 빠진 상황이어서 잽싸게 찍었다.-_-;;;

 

 

 

 

 

 

 

 

물론... 권형준 제과사와 커피 한잔 하면서 앉아서 얘기하는 사이 홀은 또 손님들로...

 

 

 

 

 

 

 

 

한쪽에서 잼을 판매하고 있었다.

무척... 호기심이 발동하여 두개 구입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개봉한 갈레뜨 데 로아 (Gallette de Rois).

아... 예쁘다.

왕관도 있음.

 

 

 

 

 

 

 

 

 

우리 걀레뜨에 있던 페브는 달팽이.

뒤에 자석이 있어서 냉장고 문에 붙여 놓을 수도 있다.^^

 

 

 

 

 

 

 

 

아이고 예뻐라.ㅎ

 

 

 

 

 

 

 

 

갈레뜨의 모양새가 정말 충실하다.

 

 

 

 

 

 

 

 

커팅해내면... ㅎ 보기만 해도 그냥 침샘이 폭발하지 않나.
버터향 가득...한, 아몬드 크림이 가득한 아주 깊은 풍미의 빵. 순식간에... 없어져버렸어요...-_-;;;
어찌어찌 갈레뜨 데 로아를 좀 더 알아보다가 프랑스에서 나온 갈레뜨의 단면들을 봤는데... 확실히 리치몬드의 갈레뜨엔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다만 우리같은 4인 가족에 이 한판은 좀 작다.ㅎㅎㅎ
어머님도 정말 맛있다고 좋아하셨는데 어느새 좀 먹다보니 끝.
한번 더 구입하러 가야할 판.

 

 

 

 

 

 

 

 

그리고... 슈톨렌.

사실 리치몬드 가셔도 구입은 못합니다.

성탄 시즌 빵이라 이미 판매는 종료되었다.

그런데 한달 숙성한 슈톨렌이 몇개 있다고 하셔서 구입하겠다고 했으나...

 

 

 

 

 

 

 

 

정말 감사합니다. 권형준 제과사님.

한달 숙성 슈톨렌만 두번째...

 

 

 

 

 

 

 

 

사실 냉장보관된 상태여서 받아간 그날은 당장 먹지 말고 좀 기름이 돌도록 상온에 두라고 하셨는데...ㅎㅎㅎ

난 결국 잘라 먹고 말았다.ㅎㅎㅎ

마지막 슈톨렌이라 아껴 먹어야하는데...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바게뜨 오부르,

그리고 호두 바게뜨.

일단 반만 커팅.

 

 

 

 

 

 

 

 

침 넘어간다.

 

 

 

 

 

 

 

 

리치몬드에서 구입한 잼 두개.

하나는 딸기에 바질을 넣은 콩피튜르,

 

 

 

 

 

 

 

 

살구(아브리코)가 들어간 콩피튜르.

 

 

 

 

 

 

 

둘 다 대단히 맛있는데 특히... 딸기와 바질이 들어간 잼은 정말정말 맛있다.

딸기와 바질향이 기가막히게 어우러지는데 이 맛이 대단히 직관적이기까지 해서 중독성이 보통이 아니다.

살구(아브리코) 잼은 상큼하면서도 적당히 톤다운(?)된 느낌이 참 좋고.

암튼 다음에 들르면 저 딸기+바질 콩피튜르는 큰 병이 있던데 그걸로 하나 구입해야할 것 같다.

 

 

 

 

 

 

 

 

글구 아들을 위한 양갱.ㅋ

이번엔 지난번과 다른, 완두.

 

 

 

 

 

 

 

 

그리고... 도통... 목감기 몸살이 낫질 않는 아들.

이젠 기침, 코감기까지 겹쳤다.-_-;;;

컨디션 엉망이라 얼굴 올리지 말아달라고 해서 스마일을 올렸다.

 


 

 

 

 

 

 

 

 

 

업무차 경기도 광주에 다녀왔다.
여기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너무 교통체증이 심해 운전한다는 것이 정말 피곤하다.-_-;;;
아무튼 일을 보고 성산동으로 넘어와 오랜만에 '싸이공 레시피'에 들렀다.
원래는 상암동 '지구당'에 들를 생각이었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3시 이후...-_-;;;)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었다.
결과적으론 오랜만에 들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들렀다.
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서교동(사실은 성산동)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
예전에 몇번 들렀을 때 상당히 맛있게 먹었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들렀다.

 

 

 

 

 

 

 

 

전에도 말했지만 쥔장의 아기자기한 센스가 매장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곳이다.
소품과 그릇은 모두 베트남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의 베트남 식당이랄까?

 

 

 

 

 

 

 

 

 

 

 

 

 

 

 

남편 광주 혼자 오고가는거 힘들다고 일부러 따라와준 와이프.
업무보는 동안 엄청 지루했을 것 같은데...

 

 

 

 

 

 

 

 

내가 주문한 '매운 생양지 쌀국수'.
예전에 먹었을 때보다 향이 더 진해졌는데 이게 완전 잘 맞는다. 레몬그라스 향이 좀 더 강하게 나는 것 같은데 아.. 딱 맘에 든다.
고기와 채소등을 아끼지 않고 넣은 덕분에 풍성한 느낌이 가득이다.
국물까지 완전히 싹... 비웠다.
정말... 오길 잘했어.

 

 

 

 

 

 

 

 

매운 양념은 부탁하면 이렇게 따로 내주신다.
이걸 다 넣으면... 대단히 강력한 한방을 맞을 듯.

 

 

 

 

 

 

 

 

와이프가 주문한 '껌승'.
내가 전에 왔을 때 먹었던 메뉴인데 이 역시 맛이 더 풍성하고 부드러워졌다.
돼지고기의 맛은 더욱 깊어진 느낌이다.
와이프가 배부르다면서도 정말 끝까지 먹은 음식.

 

 

 

 

 

 

 

 

그리고 짜조.
3개짜리, 5개짜리가 있으나 우린 3개 짜리.

 

 

 

 

 

 

 

 

아...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이집... 싸이공 레시피, 더 많은 분들이 이 맛을 경험해보시길 바랄 뿐.

 

 

 

 

 

 

 

 

다... 먹을 즈음에 쥔장께서...

 

 

 

 

 

 

 

 

오미자 꿀차를 내주셨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료로 더할 나위가 없다.

 

 

 

 

 

 

 

 

 

 

+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영화씬엔 성장 영화, 청춘 영화를 찾아 보기 힘들다.

독립영화씬엔 정말 보석같은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 역시 어쩔 수 없이 곤궁한 우리 현실상, 

괴물이 되어버린 왜곡된 교육 제도, 부조리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현실을 다루기 일쑤다.

궁금해졌다.

그럼 젊은이들 또는 우리 아이들의 성적 욕망은 왜 다루지 않는걸까?

지금처럼 자본의 논리에 지배당해 쾌락을 유보하는 세태의 성적 욕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금융 상품과 달리 쾌락은 저축한다고 쌓이는 것도 아니고 만기에 이자 얹어 기쁨 두배가 되는 것도 아닌데 -물론... 지금은 제로 금리시대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죄다 쾌락을 유보하거나 보류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기약없는 미래를 위해 쾌락을 유보하는 태도가 당연시되는 사회가 건강할 리가 있을까?

노르웨이의 야니케 쉬스타드 야콥센 감독이 2011년 발표한 [Få meg på, for faen/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라는 영화에서는 성적 호기심과 사랑을 혼동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그 영화를 보면서 정말 부러웠던 것은 수많은 내적 고민으로 가득찬 한국 아이들의  성장통에 비해 이들이 욕망에 대단히 솔직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영화의 모습이 현실을 올곧이 반영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 우리 젊은이들은?


혹시,

이번에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한 <비치 온 더 비치>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성을 담은 영화일까?

영화 보기 전 최대한 영화 내용을 모른 상태로 가는 편이라 무슨 내용인 줄도 모르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

괜찮아 지는 줄 알았던 아들이 여전히 아프다.

오히려 어제부터 좀 더 심해졌다.

요즘 유행인 독감일까... 싶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다행히(?) 독감은 아니란다.

독감 검사가 따로 있다는 사실도 난 이제서야 알았다.(에혀...) 

의사 말로는 독감은 서서히 오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급속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게 된다고 하네.

이런 감기 증세로 병원은 보내고 싶지 않아 집에서 쉬게 했는데... 




+++
3년도 넘은 얘긴데...

그러니까 2013년 11월쯤...

성장영화 베스트 60을 올린 적 있다.

이건 누굴 보여줄 생각이 아니라 내 스스로 정리를 좀 해놓고 싶어서 올린 글이었는데,

위에서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라는 불순한 한글 제목의 영화를(원제를 영역하면 'Turn Me On, Dammit') 언급하면서 생각나 링크를 걸어본다.

글 올린지 3년도 넘은 글이라 이후의 좋은 성장영화들은 빠져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주시길...

 

131110 _ 성장영화 BEST 60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207 _ 잡소리들  (0) 2017.08.08
170118 _ 이것저것... 잡소리들  (0) 2017.08.08
161230 _ 망원동 단상  (0) 2017.08.07
161209 _ 탄핵안 가결!!!  (0) 2017.08.04
161125 _ 잡소리들...  (0) 2017.08.04

 

 

<海よりもまだ深く / 태풍이 지나가고>

 

Directed by 是枝裕和 (고레에다 히로카즈)

2016 / min / Japan
아베 히로시,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키키 키린

 

무시무시한 영화다.

해체된 가정을 통해 현재의 일본을 얘기한다.

이 한없이 씁쓸하디 씁쓸한 여운.

등장 인물들의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을까'라는 독백은 내게 '어쩌다 우리 일본은 이렇게 됐을까'로 들렸다.

 

개인적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최고작은 <歩いても 歩いても/걸어도 걸어도>(2008)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 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 (심지어 키키 키린, 아베 히로시가 여기서도 모자 관계로 나온다)

어디선가 이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중 가장 밝은 영화...라는 글을 몇번 봤는데 난... 도저히,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극의 분위기는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지만 영화의 기저를 가득 채우는 그 쓸쓸함이란...

 


+

 

네이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암튼 네이버에서 단돈 4,000원에 FHD 해상도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울나라에서 블루레이가 발매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_-;;; 나온다면 무조건 구입해야할 영화.

++

개인적으로 아베 히로시를 좋아하지만 真木よう子(마키 요코)를 무척... 좋아한다.

단아하면서도 단단하고, 강렬한 욕망을 숨기고 있는 듯한 그녀의 모습이 무척... 좋다.

오모리 타츠시 감독의 <안녕 계곡 / さよなら渓谷>(2013)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유레루>(2006), <썸머타임 머신 블루스>(2005), <불량공주 모모코>(2004) 추천.

 

 

 

 

 

 

 

 

 

 

 

 

 

<우리들>

 

Directed by 윤가은

2016 / 94min / korea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김희준, 김채연, 장혜진, 손석배

 

이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

영화관에선 도저히 볼 수가 없었고 뒤늦게 네이버 다운로드(4,500원...)로 FHD 해상도를 받아서 좀전에 집에서 봤다.

우린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의 우정이 더이상 예전처럼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아이들의 우정에는 '너'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구와 친구 부모들의 경제력도 중요하며, 누군가가 결손가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환경에 있는지, 누가 더 공부를 잘 하는지가 뒤섞인 , 복잡한 서열의 힘이 작용하는 정글같은 것이 되어버렸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독립영화계에서 대단한 기대를 모았던 윤가은 감독의 좀 늦은 장편 데뷔작 <우리들>은,

우리 어른들이 말안해도 다 알고 있다고, 이미 사회문제화되었으니 다 알고 있다고 아는 척할 법한 아이들의 왕따 문제를 단순한 상황 나열에 그치지 않고 왕따가 순환되는 그 작동원리를 꿰뚫어 보여주듯 유려하면서도 상세하고 꼼꼼하게 스크린에 풀어 놓는다.

그 덕분에 우리는 당연하게도, 왕따의 문제가 아이들의 선함과 악함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함 속에 달라붙어버린 부조리한 일상성 때문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게 된다.

부조리한 일상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이 만든 가치가 개입되지 않았을 때의 그 밝고 건강한 우정은 서로가 서로에게 열등하다고 느끼는 균열을 점차 파고들어 기생하며 점점 자라나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상대방에게 아픈 상처를 주게된다.

그리고 이 과정을 따라간다는 것은 무척... 가슴아프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는 선이를 통해 희망을 얘기한다.

어른이라면 잠시도 버티지 못했을 답답한 무게를 선이가 버텨낼 수 있는 건 비록 녹록찮은 경제형편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잃지않는 선이 엄마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이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상대에게 다가가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게 아닐까.

선이의 묵묵한 자세를 끝까지, 정말 끝까지 응원하게 되는 영화.

이 영화를 뒤늦게라도 볼 수 있어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

이 영화를 보고 나 역시 아이들의 상대적 빈곤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

왕따의 꼬리표는 단순히 전학을 간다고, 학년이 달라진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

요즘은 sns를 통해 왕따당하여 전학간 학생까지 쫓아가 마침내 왕따의 꼬리표를 붙인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간다고 왕따의 주홍글씨를 떼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번 왕따를 당했던 아이들은 다시는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또다른 왕따에게 가장 가혹하게 구는 경우가 많단다.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0 ~ #01.


 


 

사실 올해도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2016년 마지막 날 저녁에 갑자기 필받아가지고는...-_-;;;

코멘트까지 적자니 정말 엄두가 안나서(예전엔 어떻게 했는지 몰라...) 그냥 순위와 음악영상 하나씩만 첨부.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0 ~ #01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1 ~ #25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26 ~ #40

 

...



+

#10 <Atrocity Exhibition>, Danny Brown

 

 

 

 

 

 

 

 

+
#9 <A Moon Shaped Pool>, Radiohead

 

 

 

 

 

 

 

 

+
#8 <Eternally Even>, Jim James

 

 

 

 

 

 

 

+
#7 <Flotus>, Lambchop

 

 

 

 

 

 

 

 

+
#6 <99.9%>, KAYTRANADA

 

 

 

 

 

 

 

 

+
#5 <Blood Bitch>, Jenny Hval

 

 

 

 

 

 

 

 

+
#4 <Forward Constant Motion>, Virginia Wing

 

 

 

 

 

 

 

+
#3 <Is The Is Are>, DiiV

 

 

 

 

 

 

 

+
#2 <Freetown Sound>, Blood Orange

 

 

 

 

 

 

 

+
#1 <Sirens>, Nicolas Jaar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25 ~ #11.


 


 

사실 올해도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2016년 마지막 날 저녁에 갑자기 필받아가지고는...-_-;;;

코멘트까지 적자니 정말 엄두가 안나서(예전엔 어떻게 했는지 몰라...) 그냥 순위와 음악영상 하나씩만 첨부.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0 ~ #01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1 ~ #25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26 ~ #40

 

...



+

#25 <Love Streams>, Tim Hecker

 

 

 

 

 

 

 

 

+

#24 <Exploded View>, Exploded View

 

 

 

 

 

 

 

 

+
#23 <Blond>, Frank Ocean

 

 

 

 

 

 

+

#22 <Malibu>, Anderson .Paak

 

 

 

 

 

 

 

 

+

#21 <How to Be a Human Being>, Glass Animals

 

 

 

 

 

 

 

 

+

#20 <Skeleton Tree>, Nick Cave & the Bad Seeds

 

 

 

 

 

 

 

+

#19 <the Glowing Man>, Swans

 

 

 

 

 

 

 

 

+

#18. <Moth>, Chairlift

 

 

 

 

 

 

 

 

+

#17 <Varmints>, Anna Meredith

 

 

 

 

 

 

 

 

+

#16 <Blackstar>, David Bowie

 

 

 

 

 

 

 

 

+

#15, <Utopia Defeated>, D.D Dumbo

 

 

 

 

 

 

 

 

+
#14 <Sleep Cycle>, Deakin

 

 

 

 

 

 

 

 

+
#13 <the Midnight Sun>, C Dunca

 

 

 

 

 

 

 

 

+
#12 <I, Gemini>, Let's Eat Grandma

 

 

 

 

 

 

 

 

+
#11 <Pool>, Porches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40 ~ #26.


 


 

사실 올해도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2016년 마지막 날 저녁에 갑자기 필받아가지고는...-_-;;;

코멘트까지 적자니 정말 엄두가 안나서(예전엔 어떻게 했는지 몰라...) 그냥 순위와 음악영상 하나씩만 첨부.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0 ~ #01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11 ~ #25

aipharos' Best 40 Albums of 2016 #26 ~ #40


...

 

 

 

 

 

+

#40 <Grand Chien>, Barbagallo

 

 

 

 

 

 

 

 

+

#39 <Hopelessness>, Anohni

 

 

 

 

 

 

 

 

+

#38 <Soft Hair>, Soft Hair

 

 

 

 

 

 

 

+
#37 <Heron Oblivion>, Heron Oblivion

 

 

 

 

 

 

 

 

+
#36 <Seat at the Table>, Solange

 

 

 

 

 

 

 

+
#35 <Many Voices>, Andy Stott

 

 

 

 

 

 

 

+
#34 <Talk To You Soon>, Ricky Eat Acid

 

 

 

 

 

 

 

+
#33 <the Visitor>, Kadhja Bonet

 

 

 

 

 

 

 

+
#32 <Boy King>, Wild Beasts

 

 

 

 

 

 

 

+
#31 <My Woman>, Angel Olsen

 

 

 

 

 

 

 

+
#30 <Kokoro>, El Perro del Mar

 

 

 

 

 

 

 

 

+
#29 <Will>, Julianna Barwick

 

 

 

 

 

 

 

 

+
#28 <Aa>, Baauer

 

 

 

 

 

 

 

 

+
#27 <Choke>, Soft Kill

 

 

 

 

 

 

 

 

+
#26 <IV>, badbadnotgood

 

 

 

 

 

 

 

 

 

 

 

망원동에 위치한 텍스타일샵 '은혜직물 (恩惠織物)'에서 구입한 십장생 침구 세트가 어제 도착했다.

오늘 따로 주문한 이불솜도 도착했기에 드디어... 이렇게 세팅을 완료.

아아아... 정말 예쁘다.

나도 정말 좋지만 와이프가 무척 좋아해서 기쁘다.


지난번 들렀던 방문기는 아래 글을 참조해주시길. → 161224 _ 망원동 직물가게 '은혜직물 (恩惠織物)'

 

 

 

그리고, 은혜직물의 쇼핑몰이 오픈되었더라. 아직 마무리는 덜 된 듯 하지만 제품을 한번 둘러보시라는 의미에서 → http://shop1.eunhyefabric.cafe24.com/

 

 

 

 

이제... 비록 허접한 사진이지만, 공개.

 

 

 

실물이 더 예쁘다.

린넨 재질의 질감도 좋고.

다음엔 앵두 침구세트도 구입하기로.

 

 

 

 

 

 

 

 

와이프가 정말 눈독들였던 침구 세트라 일부러 내게 보여주려고 데려간 것이었는데,

내가 보자마자 바로 구매하자고 했던 그 침구다.

 

 

 

 

 

 

 

 

요즘은 정말 그냥 모던...미니멀... 에만 집중된 디자인엔 도통... 눈이 가질 않는다.

아니, 물론 예쁜 제품들도 있는데 지갑을 열게 되진 않더라.

 

 

 

 

 

 

 

 

은혜직물의 이 침구는 요즘 구입한 모든 지름 중 가장... 만족스럽네.







+

 

 

- 반 성 -


이 글은 침구를 받고 이불솜을 기다리던 어제(12.30 금) 밤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일 사진을 올리겠지만...
내 몇번을 인상깊은 가게라고 이야기한 망원동의 '은혜직물' 매장에서 구입한 침구가 도착했다.
매장에서 보고 구입한 것이니 예쁜거야 당연하고, 새 이불에 넣는다고 새로 구입한 솜도 내일이면 도착하니 와이프나 나나 벌써부터 새이불, 새 배게에 폭 안길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마냥 이렇게 좋아하고 있었는데 '도깨비'보고 오겠다며-사실 공유 보러- 거실로 나가던 와이프가 왠 카드를 보라고 책상 위에 올려 놓더라.
그 카드는 한쪽 면엔 앙증맞은 제비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뒤집어보니 깨알같이 꼼꼼하고 정성스러운 손글씨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
와이프와 처음 은혜직물에 방문했을 때 고지된 오픈 시간이었음에도 문이 닫혀있었다. 오픈이 늦어진다거나...하는 사정에 대해 은혜직물의 인스타 계정에도 어떠한 언급도 없었기 때문에 궁금했던 우리는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게 되었고 원단시장에 들렀다 오기 때문에 오픈이 좀 늦어질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사실... 당연히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 즈음하여 해방촌, 망원동등의 여러 가게를 영업시간에 들렀음에도 문을 열지 않아 헛걸음한 경험이 여러차례 있었던지라 사실 난 그때 다소 빈정이 상했었다.
저간의 사정이 있을거라 뻔히 이해는 하면서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어서 내 블로그에 '영업시간은 약속이다'라는 취지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와이프가 올려놓은, 은혜직물에서 온 카드에 꼼꼼하게 적힌 손글씨에는 자신들의 가게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 송곳같은 글들에 대한 송구할 정도로 상세한 사과와 자성의 글들이 적혀 있었다.
대충 '죄송합니다'나 '앞으로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등의 상투적인 표현이 아닌, 아... 이분들은 정말 내 그 무심하고 가볍게 던진 말을 결코 허투루 넘기지 않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겸허하면서도 당신들의 구체적인 마음을 기술하셨다.
이 카드를 읽는 순간, 순간의 감정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글을 휘갈겨 올린 내 성급함과 경솔함이 부끄러워져 얼굴이 화끈거렸다.
비록 내가 지적한 부분이 틀렸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내가 쓴 글의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하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더라.

이 작은 카드에 빼곡하게 담긴 글들은 분명, 은혜직물 주인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이지만 내게도 나의 경솔함과 성급함을 반성할 수 있게 하는 글이어서 무척... 무안하고 또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그래서 조만간 은혜직물에 다시 가서 리리키친과 콜라보한 그릇 세트를 구입해야겠다......응???

 

 

 

 

 

 

 

 

 

 

 

 

이 책은 경향신문 오피니언에 오랫동안 컬럼으로 기고해온 글을 모아 엮어낸 책이다.

경향신문 컬럼으로 올라간 박찬일 선생님의 글이 sns나 블로그를 통해 꽤 많이 회람되었던 터라 관심있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며 느낀 것은, 단순하게 음식을 만들고 이를 손님에게 내는 주방장에 그쳤다면 이런 통찰력있는 글을 쓰실 수 있었을까?

황교익 선생님의 추천사처럼, 

박찬일 선생님은 요리에 인문을 얹는다.

단순히 요리를 내는 주방의 공간에 음식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선택하고 이를 조합하는 물리적 과정에 역사와 공간의 인식이 함께 곁들여진다.

이는 내가 박찬일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혀 다른 지향점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두책이지만,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한 따뜻한 시선으로 음식뿐 아니라 그걸 내는 공간과 역사를 허투루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두권의 책은 마치 부부처럼 함께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실제로 두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 두권이 함께 따라다닌다.

기묘한 부부의 조합처럼.ㅎ


자... 이제 두권에 사인만 받으면 된다.

사실 지난 목요일 밤에 두분 모두 함께하신 자리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하필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_-;;;

10시 30분까지도 얼른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그날 내가 일을 마치고 나온 시간이 10시 30분이었다.

아쉽고 아쉽다.-_-;;;

 

 

 

 

 

 

 

 

 

 



+
언제부터인가 홍대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확... 줄어들었다.
뭉뚱그려 홍대 상권이라 얘기하지만 사람들은 안다. 홍대와 상수동이 다르고, 홍대와 연남동이 다르며, 홍대와 망원동이 다르다고.
홍대에 넘쳐나는 대형 매장과 프렌차이즈는 결국 홍대가 확장할 수 있었던 동력을 갉아먹은 주범이 되어버렸다.
물론 여전히 홍대는 시끌벅적하다.
주말이면 클러버들로 북적이고 주당들의 발길은 여전하지.
하지만 홍대는 살아있지만 죽은 거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망원동을 여러번 걷다보면 적어도 아직까진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상권이 생각보다 튼튼하게 버텨준다는 생각이 든다.
망원 시장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뻗어있는 골목 구석구석에 보석같은 가게들이 들어서있는데 대체적으론 몰려 있다기보다 구(舊)상권 또는 주거건물 사이사이에 산개되어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아직까진 대형 프렌차이즈가 들어설 여지가 많지 않나보다. 수익을 빼낼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막연하게, 망원동은 그리 쉽게 홍대꼴이 나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랬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
과거 카페에 들른 이들이 올리는 사진이라면 주로 카페의 인상적인 인테리어 또는 커피가 담긴 잔을 찍어 올리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커피라 하면, 아메리카노 정도에 좀 특색있다면 핸드드립 정도였지. 하지만 그런 커피들은 그래봐야 진한 갈색 물이 예쁜 잔에 담긴...정도였다. 보는 이들에게 '아, 저 집 커피를 꼭 마시고 싶어'라는 욕망을 불러오기엔 충분치 않았다.
블로그가 인터넷을 휩쓸 땐 그저 카페 여러 사진 중 한 장으로 들어갈 뿐이었지.
그런데 인스타등의 sns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들른 곳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몇 장으로 추릴 필요가 생겼다.
블로그처럼 주르르 사진을 올릴 수 없으니 가장 임팩트 강한 사진을 추릴 필요가 생긴거지.
그러다보니 인상적인 공간 사진만큼 독특한 커피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인슈페너, 모카자바, 독특한 라떼들.
고혹적인 커피 잔에 담긴, 보기에도 아름다운 이 커피들은 '인생커피'라는 해쉬태그 한방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나도 저걸 마셔보고 싶다'라는 욕망을 부추긴다.
인스타를 통해 전혀 알지도 못하던 카페나 음식점이 인기를 얻게 되는 여러 작동원리 중엔 이런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
개인적으로 성수동보다 망원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성수동의 소위 그 뜬집들이 대체적으로는 쌔끈한 자본의 힘이 느껴지는 것과 달리 망원동의 가게들은 주인장의 취향과 철학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방문한 '은혜직물' 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옛스럽기까지한 일러스트 로고에 그야말로 에스닉한 매장의 분위기, 그만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자신들만의 텍스타일, 그리고 자리를 지키는 쥔장의 느낌까지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브랜드의 일관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망원동에 자리를 잡았다고 다 가볼 만한 집이 아닌 것은 당연하다.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음식을 내는 집이 여전히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도 본다.(주관적인 견해지만 난 그렇게 지독하게 짜고 단 음식에 호응하는 흐름에 공감하지 못한다. 꼰대인거지...)
하지만, '은혜직물'과 같은 가게의 가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이런 가게들도 조금씩 더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땐 정말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다양하고 유연한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마지막으로 내... 그리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망원동에 가시면 아래 가게에 한번 들러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좁지만 알찬 대루커피, 맑은 육수가 일품인 라멘 베라보, 투박하지만 존재감있는 음식을 내는 '장화신은 고양이', 매력적인 텍스타일 가게인 '은혜직물', 소품샵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시들지 않는 정원' 그리고... 만화책방인 '망원만방'.
(아... 물론... 동경, 호시절, 광합성... 이렇게 유명해진 곳이 별로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 잡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118 _ 이것저것... 잡소리들  (0) 2017.08.08
170105 _ 잡소리  (0) 2017.08.07
161209 _ 탄핵안 가결!!!  (0) 2017.08.04
161125 _ 잡소리들...  (0) 2017.08.04
161111 _ 말할 줄 아는 사람  (0) 2017.08.03

 

 

 

 

Fault · Rahm

 

 

 

 

 

Monte Booker & Naji - Mona Lisa

 

 

 

 

 

 

Demdike Stare - Curzon

 

 

 

 

 

 

Anderson .Paak - Come Down

 

 

 

 

 

 

 

 

 

 

<Weiner/위너>

 

Directed by Josh Kriegman, Elyse Steinberg

2016 / 96min / us

Anthony Weiner, Huma Abedin  

 


영화의 첫장면.

그리고 첫대사가 'Shit'.

이 영화의 주제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shit'.

EBS의 EIDF에서도 소개된 영화이며 올해 보여준 가장... 생생하고도 신랄한 정치 다큐멘터리.

정치인들의 거짓말이라면 그 어느 나라 국민들 못잖게 징그럽게 겪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쟈들이라고 그닥 다를 건 없다.

트럼프를 보시라.

자신이 트위터에 적은 글조차 부인하지 않나.

(NBC가 헛소리할까봐 전문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자신의 글 일부만 따서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라고 헛소리했다. 트럼프는 요즘 계속 이런 식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미국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도덕 수준은 제법 높아보인다(아니... 지극히 당연한 수위라고 보는게 맞지).

물론... 우리 국민들이 연예인, 운동선수에게 요구하는 청교도적 삶에는 절대 못미치지만.-_-;;;

이 영화는 제법 잘 나갔던(30대에 하원의원...) 앤서니 위너라는 정치인이 어떻게 몰락하고 어떻게 복귀하려고 했으며(눈물겹다...) 어떻게 또다시 몰락했는지를 보여준다.

뭐 다를거 없다.

온갖 수사 다 필요없고, 제 버릇 못버린 망나니 짓에 거짓말을 밥먹듯 해서 몰락했지.


그런데,

이렇게 생생하고도 신랄한 정치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 더더욱... 입만 열면 개소리 + 거짓말을 일삼는 트럼프가 당선된, 그를 선택한 미국이 우리만큼 안스럽다.

자신의 정치적 복권을 위해 자신의 어린 아들까지 동원하고 힐러리가 총애했던 자신의 와이프까지 마구 매스컴의 카메라에 밀면서 딱 한가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하는 앤서니 위너의 모습을 보노라면... 처음엔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이 나오다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굴에 똥칠이라도 할 수 있을법한 우리네 수꼴 정치인들이 생각나 기분이 더러워진다.

 

올해의 영화 중 한편이라 생각함.

 

 

 

 

 

 

 

 

 

 

 

 

<Tower/타워>

 

Directed by Keith Maitland

2016 / 96min / us

Violett Beane, Blair Jackson, Chris Doubek, Reece Everett Ryan  


이 영화는 많이 아프다.

1966년, 해병대 출신의 대학생 찰스 휘트먼이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탑 전망대에 올라가 무차별 저격하여 16명이 사망하고(산모의 태아도 숨졌으므로 16인), 31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진 사건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영화.

이 영화 그 어디에도 무분별한 개인 총기 휴대 자유를 비판하지 않지만 한해에 1만5천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하고 1만4천명이 총기로 자살하는 끔찍한 미국의 현실을 곱씹지 않을 수 없다.

만삭 상태로 저격을 당해 쓰러진 뒤 곁에 있던 남편 역시 총격을 당해 즉사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클레어.

총격을 당한 뒤 뱃속의 태아는 움직임을 멈췄음을 느꼈으며 저격 위험때문에 아무도 구하러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천천히 죽음의 공포와 맞닥뜨렸던 그녀.

그리고 그녀 곁으로 뛰어와 그녀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어준 리타.

계속 되는 총격 속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와 그녀를 구출해낸 이들.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이들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던 순간.

그리고 긴박했던 경찰들과 지역 방송국의 모습들.

전망대를 향해 응사했던 시민들...

이 모든 모습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작법으로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하게 연출되어있다.

숨진 태아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극복하고 에티오피아의 꼬마를 입양하여 정성스럽게 키우는 클레어의 모습은 가슴 속을 뜨겁게 후벼파고, 찰스 휘트먼이라는 괴물을 키운 건 우리 자신들이라는 눈물어린 피해자의 독백도 많이 아프다.

생명의 존엄성등에 대해 굳이 얘기할 필요없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나 중간중간 당시 실제 영상이 꽤 자주 등장한다.

 

++

 

중반부에 이르러 등장인물이 실사로 등장하는 장면에선 <슈가맨을 찾아서>에서 느꼈던 안도의 놀라움과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2016 BEST 40 MOVIE POSTERs



틈틈이 골라놨던 2016년 인상깊었던 영화 포스터 40선.

한글제목이 공개된 경우만 한글제목을 병기했음. (내 맘대로 적은 한글 제목이 아님. 윌도스, 데얼 와칭...등 어색한 제목이 표기되는 건 그 때문임)


이미지 클릭하시면 매우 큰 사이즈의 원본으로 볼 수 있음.

PC에 최적화되어있음.-_-;;;

 

 

 

 

 

 

 <아가씨 / the Handmaiden> (2016), 박찬욱
올해 <아가씨>는 확실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 어지간한 올해의 영화 결산에 대부분 올라있으며,

단순히 리스트에 올린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
영화뿐 아니라 영화 포스터 역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Moonlight / 문라이트>(2016), Barry Jenkins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서 가장 자주, 가장 높은 랭크에서 거론되는 영화

 

 

 

 

 

 

<the Birth of a Nation / 국가의 탄생> (2016), Nate Parker
영화사를 거론할 때 흔히 언급되는 그리피스의 1914년작과 동일한 제목.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선댄스 사상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권이 매매된 영화.

 

 

 

 

 

 

<Cemetery of Splendour / 찬란함의 무덤> (2015), Apichatpong Weerasethakul
<엉클 분미>, <열대병>, <메콩호텔>의 바로 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신작.

 

 

 

 

 

 

<La Tortue Rouge / 붉은 거북> (2016), Michael Dudok de Wit
애니메이션.

 

 

 

 

 

 

<Paterson / 패터슨> (2016), Jim Jarmusch
짐 자무쉬 감독님의 신작.
정말... 경외감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꾸준하고 놀라운 창작 활동.

 

 

 

 

 

<Green Room / 그린 룸> (2015), Jeremy Saulnier
이제 고인이 된 안톤 옐친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스릴러.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되어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Buster's Mal Heart / 버스터스 맬 하트> (2016), Sarah Adina Smith
이 영화... 개봉이나 될까 몰라...-_-;;;

 

 

 

 

 

 

 

<La La Land / 라 라 랜드> (2016), Damien Chazelle

 

 

 

 

 

 

<High-Rise / 하이 라이즈> (2015), Ben Wheatley
이 영화... 참 기괴하다.
아트씨네마의 느낌도 가득하지만 자의식 과잉으로 느껴지는 장면도 무척 많았던.

의외로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Kubo and the Two Strings / 쿠보와 전설의 악기> (2016), Travis Knight
역시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되는데... 난 그 정도로 인상깊게 보진 못했다.

 

 

 

 

<Doctor Strange / 닥터 스트레인지> (2016), Scott Derrickson

 

 

 

 

 

 

<American Pastoral / 미국의 목가> (2016), Ewan McGregor
이완 맥그리거가 연출, 주연을 맡아 북치고 장구친 영화.
그 유명한 필립 로스의 소설이 원작.

 

 

 

 

 

<Gimme Danger / 김미 데인저> (2016), Jim Jarmusch
또다시 짐자무쉬 감독님의 작품.
대단...하시다. 정말.

 

 

 

 

 

 

<I, Daniel Blake /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Ken Loach
내겐 올해 가장 놀라운 경험을 안겨준 영화.

 

 

 

 

 

<O Ornitólogo /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 (2016), João Pedro Rodrigues
주앙 페드로 로드리게즈의 신작.

 

 

 

 

 

 

<지금은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15), 홍상수
작년 결산 순위에 넣었던 영화지만 국제판 포스터는 올해 많이 보였기 때문에 넣어봄.

 

 

 

 

 

 

<Já, Olga Hepnarová / 나 올가 헤프나로바> (2016), Retr Kazda & Tomas Weinreb

 

 

 

 

 

<Já, Olga Hepnarová / 나 올가 헤프나로바> (2016), Retr Kazda & Tomas Weinreb

 

 

 

 

<Cosmos / 코스모스> (2015), Andrzej Zulawski

 

 

 

 

 

<Nong Hak / Dearest Sister /디어리스트 시스터> (2016), Mattie Do
부유한 외국인과 결혼한 라오스 여성을 통해 라오스의 현실을 그린 호러 영화.

 

 

 

 

 

 

<Christine / 크리스틴> (2016), Antonio Campos
1970년대 TV 리포터로 활야한 Christine Chubbuck에 관한 전기 영화.

 

 

 

 

 

 

<Suicide Squad /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David Ayer
뭔가 자꾸만 꼬여가는 DC... 

 

 

 

 

 

 

<Sun Choke / 선 초크> (2015), Ben Cresciman

 

 

 

 

 

 

<Best and Most Beautiful Things> (2016), Gareett Zevgetis
젊은 시각 장애여성이 강박과 고립에서 벗어나자신만의 사랑과 자유를 찾는 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개인적으로 매우 보고 싶은 다큐. 

 

 

 

 

 

 

<Lo and Behold, Reveries of the Connected World> (2016), Werner Herzog
베르너 헤어조크의 신작.
이 감독님도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Men Go To Battle / 멘 고 투 배틀> (2015), Zachary Treitz.
기대를 약간 했었는데... 세간의 평은 상당히 좋지 않아서... 

 

 

 

 

 

 

<Portret van een Tuin / Portrait of a Garden / 포트레이트 오브 어 가든> (2015), Rosie Stapel

 

 

 

 

 

<Weirdos / 윌도스> (2016), Bruce McDonald

 

 

 

 

 

 

<Obit / 오빗> (2016), Vanessa Gould
500자 이내에 한사람의 삶을 압축시켜 부고 기사를 적는 뉴욕타임스 부고담당 스탭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Black / 블랙> (2015), Adil El Arbi + Bilall Fallah
움...

 

 

 

 

 

<They're Watching / 데얼 와칭> (2016), Jay Lender + MIcah Wright

 

 

 

 

<Tower / 타워> (2016), Keith Maitland
1966년, 텍사스대 학생이었던 찰스 휘트먼이 대학의 시계탑 전망대에서 총격을 가해 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이를 다룬 애니메이션.
해외의 평이 상당히... 좋다.

 

 

 

 

 

<the Neon Demon / 네온 디몬> (2016), Nicolas Winding Refn
이미지는 강렬하게 남는 영화.

 

 

 

 

<Toni Erdmann / 토니 에르트만> (2016), Maren Ade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 단골로 언급되는 독일산 코미디.

 

 

 

 

<La Danseuse / the Dancer / 더 댄서> (2016), Stéphanie Di Giusto
이 영화... 세르게이 폴루닌에 관한 다큐와 같은 내용의 작품인걸로 알고 있다.
현대무용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구미가 땡길만한 작품이라 생각. 

 

 

 

 

 

 

<Hunter Gatherer> (2016), Joshua Losh

 

 

 

 

 

<Sieranevada / 시에라네바다> (2016), Cristi Puiu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영화.

 

 

 

 

 

 

<the Slippers / 더 슬리퍼스> (2016), Morgan White

 

 

 

 

 

 

<Exil / Exile> (2016), Rithy Panh
캄보디아 출신인 리디 판 감독의 신작.

 

 

 

 

<De Palma / 드 팔마> (2016), Noah Baumbach, Jake Paltrow

 

 

 

 

 

 

 

 

 

 

 

 

2016 BEST 20 뮤직 비디오

 

 

올해의 뮤직비디오 20선을 뽑아봤다.

사실 여유를 두고 좀 진득하게... 되돌아봐야 누락되는 좋은 뮤비가 없을텐데 그냥 휘리릭... 올리게 되네.

그럴싸한 코멘트를 덧붙일 능력은 없으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해외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뮤직비디오 순위는 확실히... 나와는 거리가 있다.

 

 

 

 

 

 

 

 HONORABLE MENTION

'그래도 다시 크리스마스' - 윤종신


이 곡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곡이 담은 메시지와 김보성 감독이 주축이 된 VCR팀의 애니메이션은 꼭 짚고 넘어가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

 

 

 

 

 

20. '휘파람' - 블랙핑크


이건... 그저 팬심일뿐.

 

 

 

 

 

 

19. 'Tom Tom' - Holy Fuck


불온하기 짝이 없는 뮤직 비디오.

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18. 'Scattered Ashes' - Minor Victories


죽어라! 닝겐!

 

 

 

   

 

 

 

17. 'Genghis Khan' - Mikke Snow


병맛 뮤비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기분좋은.

 

 

 

   

 

16. 'Bright Blue Pickup Truck' - Teen Suicide

 

 

 

 

 

15. 'R-Type' - Anna Meredith

 

 

 

 

 

14. 'Your Best American Girl' - Mitski

 

 

 

 

 

13. 'Be Apart' - Porches

 

 

 

 

 

12. 'Crazy Dream' - Tom Misch

 

 

 

 

11. 'Cranes in the Sky' - Solange

 

 

 

 

 

10. 'Sleep in the Heat' - PUP

 

 

 

 

 

9. 'Glowed Up' - KAYTRANADA

 

 

 

 

 

8. 'Lazarus' - David Bowie

 

 

 

 

 

7. 'Lite Spots' - KAYTRANADA

 

 

 

 

 

6. 'Daydreaming' - Radiohead

 

 

 

 

5. 'Maybe We Land' - Awir Leon

 

 

 

 

 

4. 'Sitting So High' - Awir Leon

 

 

 

 

 

3. 'Conceptual Romance' - Jenny Hval

 

 

 

 

2. 'Augustine' - Blood Orange


사실 가장 자주 봤고, 가장 사랑했던 뮤직비디오라면 이 뮤비를 꼽겠다

 

 

 

 

 

1. 'Gosh' - Jamie XX


압도적인 이미지와 상징의 향연.

로맹 가르바스의 놀라운 뮤직비디오.

오히려 곡을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뮤직비디오.

 

 

 

 

 

 

 

 

 

 

 

 

<Blood Bitch>, Jenny Hval



노르웨이 뮤지션 Jenny Hval의 여섯번째 음반 <Blood Bitch>

개인적으론 올해의 음반 중 하나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Conceptual Romance'

 

 

 

 

'Female Vampir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