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기일이어서 어머님 모시고 와이프와 함께 여주에 가는 날.

식사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 메밀집 '고기리 장원 막국수'에서 하기로 했다.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아 오픈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이른 10시 30분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도 주차를 할 수 있나본데 우린 그냥 바로 옆 커다란 주차장 자리에 주차했다.

와이프가 일찌감치 현관을 열고 들어가 대기목록 가장... 위에 이름을 적었고 차로 돌아와 대기했다.

 

 

 

 

 

 

 

 

내부는 오픈 준비에 대단히 분주해보였다.

얼핏얼핏 보이는 스탭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상당히 능숙하게 보여 괜히 기대감이 더 높아지더라.

그런데...

기다리면서 밖에 있던 어느 남자분.

도대체 얘기하면서 바닥에 침을 몇번을 뱉는건가요?

그리고 구절통엔 도대체 왜 침을 뱉나요?

괜히 밖에서 기다리다가 짜증만 차올랐다.

 

 

 

 

 

 

 

 

11시 30분 즈음,

대기목록에 따라 호명하고 입장이 시작된다.

보아하니... 11시부터는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몰려왔고,

우리가 음식을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이미 40분 정도 대기해야 먹을 수 있는 상황이더라.

 

 

 

 

 

 

 

 

메뉴.

 

 

 

 

 

 

 

 

면수 주전자.

아, 예쁘다.ㅎ

 

 

 

 

 

 

 

 

면수.

이제 막 점심이 시작되어 그런지 면수가 슴슴한 것이 구수...하다.

 

 

 

 

 

 

 

 

열무김치.

요즘... 열무김치 달게 내는 곳도 너무 많은데 이집 열무김치는 잡다한 맛이 없어 참... 좋다.

그리고 뭣보다 저 된장.

된장도 정말 맛있던데 직접 장을 담으시는건가?-전혀 몰라서...-

 

 

 

 

 

 

 

 

수육 등장.

이게 中자인데 어라? 양이 꽤 괜찮다.

이집 양이 적다는 분들이 더러 보이던데 내 생각보단 훨씬 든든한 느낌.

 

 

 

 

 

 

 

 

대단히 놀랐다.

정말 맛있다.

이 정도의 수육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비게의 고소함도 좋고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풍성한 맛도 다 좋다.

사용된 돼지고기가 무엇이든 대단히 상품의 식자재를 사용했을 거라는 확신이 단번에 드는 맛이다.

이후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녹두전.

ㅎㅎㅎ 여기 와서 이 녹두전은 반드시 드셔야할 것 같다.

 

 

 

 

 

 

 

 

돼지 비게를 이용해서 구워내신다고 들었는데 이거... ㅎㅎㅎ (정말 맛있게 먹어서 웃음이 난다)
와이프는 여지껏 먹어본 녹두전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하던데 어머님도, 나도 동의하는 바.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구워 내오는지도 궁금하다. 

바닥은 대단히 바삭한데 보들보들한 속과 정말 호흡이 좋다.

듣기로는 하루에 판매하는 수량이 대략 정해져 있어 늦게 오는 분들은 먹기 힘든 메뉴라고도 한다.

두툼하게 내오는 이 녹두전은 반드시 먹어봐야할 메뉴.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비빔국수'

단촐하면서도 풍성하다.

단순히 깔끔한 맛이 아니라 진한 향이 입맛을 계속 자극하는 매력적인 비빔국수다.

듣기로는 강원도 홍천의 장원막국수에서 비빔국수에 사용되는 오리지널 레시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장원막국수'라는 상호를 쓰게 해줬다고 하는데,

난 홍천의 장원막국수를 가본 적이 없어 얼마나 유사한 맛인지는 모르겠다.

 

 

 

 

 

 

 

 

물국수.

평양냉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대단히 슴슴...한 편이긴한데 이게 정말 뭔가 계속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완전히 육수를 싹 다 비워버리면서 고기의 육향은 그리 강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면수에서나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밀의 향이란 것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평양냉면을 먹어도 메밀향...같은걸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집 물국수는 그야말로 메밀의 향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쯤되면 이집 쥔장 부부가 어떤 분인지가 쓸데없이 막 궁금해지는거지.

 

 

 

 

 

 

 

 

나오면서 과자도 구입했다.


이집은 집에선 제법 먼 곳이라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반드시 다시 들르고 싶은 집.

어머님도 정말 만족하셨고, 와이프야 뭐 말할 것도 없이 만족한 집.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니 쥔장 부부께 감사드려야할 듯.

 

 

 

 

 

 

 

 

 

 

택배 기다리느라 들러볼 곳을 다 못들르고,
잠시 나와 <컨택트/Arrival>을 보고 동교동 '김밥레코즈'에 들러 음반을 구입한 뒤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서 식사를 했다.
좀 늦게까지 있고 싶었지만 내일 동생 기일이라 일찍 집에서 나와야하기에 들어왔다.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왔는데 걱정했던대로 자리가 없었다.(위 사진은 막 손님이 빠진 뒤 세팅을 막 끝낸 자리)
그래도 생각보다 자리가 빨리 나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음.
우리 뒤쪽으로... 서서 기다리는 팀만 세팀.(여섯명 정도), 앉아서 기다리는 팀 두팀.
그런데 사람들이 막 자꾸 더 와...ㅎ
그냥 돌아가는 분들도 계심.

 

 

 

 

 

 

 

 

이재호 매니저께 리치몬드 권대표께서 드신 맥주에 대해 여쭤보니 아직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맥주들이라며 세병 정도를 소개해주셨다.
그중 선택한 맥주는 뉴질랜드 크래프트 비어 Epic Brewing Company의 HOPULENT IPA.
알콜도수 9.4도인가... 상당히 강한 맥주.
EPIC 브루잉의 맥주들이 대체적으로 5도 정도인데 이 맥주는 홉을 많이 쓴 것 같다고 하시더라.

상당히 묵직하고 향도 풍성한데 이게...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럽다.
목넘김은 부드럽지만 그 뒤로 묵직한 씁쓸함이 탁... 치고 올라온다.
꽤 매력적인 맥주같긴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이거 마실 수 있을까 몰라. 어휴...

 

 

 

 

 

 

 

 

도저히 머리 못기르겠다고 자르고 퍼머를 해버린 이여사님.ㅎㅎㅎ
진작 그냥 자르고 퍼머하라니까.ㅎ

 

 

 

 

 

 

 

 

배고픈 와이프,
너무 배가 아파 배가 아픈 나.

 

 

 

 

 

 

 

 

그리고 뇨끼.
달달함 없는 짭쪼름하고 그야말로 녹진한 뇨끼.
혼자 먹어도 느끼함없이 죄다 클리어해버릴 수 있는 로즈벨리 감자로 만든 뇨끼.

 

 

 

 

 

 

 

 

 

 

 

 

 

 

 

며칠전 식구들 모두 왔을 때 깜빡하고 안먹었던 살시챠.
오랜만에 주문했다.

 

 

 

 

 

 

 

 

우리가 몽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일 정도로 애정하는 메뉴인데 오랜만에 먹어서인가?
더더더... 좋다. 나중에 아껴 먹었어.ㅎㅎㅎ

 

 

 

 

 

 

 

 

이왕 왔으니 오랜만에 명란 파스타도.
명란파스타는 예전보다 더 점점 크리미해지는데 이건 또 이것대로 괜찮다.

 

 

 

 

 

 

 

 

후다닥 먹고 맥주가 아직 남아있었는데 이재호 매니저께서 카카오봄에서 겨울에만 만드는 초콜릿이 있다며 잘라주셨다.
이거... 체리향이 나던데? 그리고 식감이 대단히 독특하다.
조만간... 카카오봄을 다시 가봐야겠다.

 

 

 

 

 

 

 

 

사실... 찬일쌤께서 몽로에 책을 두권 놔뒀으니 가져가라고 하셨었다.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 한가득.
나중에 쌤 말씀대로 대박나면 일본 같이 가요.ㅎ(대박의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그중 한권.
스즈키 노부히로의 <주거정리 해부도감>.
찾아보니 일본에서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킨 건축주거 도서 시리즈라고 한다.

 

 

 

 

 

 

 

 

아직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거... 역시... 일본답다.
그릇된 공간의 활용, 효율적 동선이 배제된 구조가 불러오는 폐해등을 나열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정말... 꼼꼼하게 제시한다.
단순히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여기에 수치를 비롯한 디테일이 더해지면 '스페셜라이즈드 상식'이 되는거지.

 

 

 

 

 

 

 

 

그리고... 또다른 책은 1960년대 오사카 이카이노 지구를 중심으로 힘겹게 삶을 살아내던 재일동포들의 삶을 무려... 30년간 기록해온 故 조지현 작가의 사진을 모은 사진집이다.

 

 

 

 

 

 

 

 

천천히 넘겨봐야겠다.
힘들게 살아내온 재일동포들의 오래된 기억이라니.

정말 잘 보겠습니다.

 

 

 

 

 

 

 

 

 

 

몇개월 전, 턴테이블을 다시 장만할까 고민만 하던 때.

김밥레코즈 사이트에 내 그리도 좋아하는 피쉬만즈(Fishmans)의 음반 vinyl을 입하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다.

그땐 턴테이블을 다시 장만하지도 않았으면서도 혼자... 이 음반들을 다 구입할까?하는 고민을 무척... 했었다.

물론 그리 고민하다보니 순식간에 음반은 다 팔려나가버려 내 찜찜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내려놓았었지.

그러다 1월 연휴 전.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기타를 치던 양평이형(하세가와 료헤이)이 김밥레코즈에 일본의 보석같은 대중음악 음반들 다수를 위탁하여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워낙 리스트가 좋았던 탓에 내가 그 소식을 접했을 때는 내가 원했던 거의 모든 음반들은 이미 판매가 된 후였다.-_-;;;

그런데...

이틀 전인가... 우연찮게 위탁판매 목록을 다시 보다가 내 그리도 좋아하는, 어쩌면 내게 남은 정말 마지막 감성을 다 불태워버릴 듯한 애잔함과 설렘을 주던 일본의 Fishmans 음반 딱... 한장이 남아있음을 발견했다.

<宇宙 日本 世田谷>.

vinyl을 다시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내... 얼마나 이들의 vinyl을 갖고 싶어했나.

바로 김밥레코즈에 연락을 취해 재고 여부를 확인한뒤 구입하러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토요일, 드디어 달려가 찾아왔다.

 

 

 

 

<宇宙 日本 世田谷>.

1997년 발표한 이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마지막 앨범.

gatefold 타입의 LP. LP의 음질 역시 상당한 수준.

LP의 물결 현상도 거의 없다.

그리고... 턴테이블에 걸자 흘러나오는 오로지 피쉬만즈만의 음악, 사토 신지만의 그 목소리.

바람같은 목소리, 거친 황무지에 부는 바람같은 사운드.

상처를 목소리로 보듬아안는 아름다운 음반.

 

 

 

 

 

 

 

 

사토 신지의 새로운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진심으로 아쉽다.

그가 읊어댄, 아니면 상대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듯한, 환희와 탄성이 공존하는 이 목소리를 정말 다시 들을 수 없다니.

와이프가 사토신지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코스를 날 위해 짜준 적이 있다.

언젠가는 그 흔적을 따라 여행을 가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번 방문에서 구입할 수 없었던 Blood Orange의 음반을 드디어 구입했다.

 

 

 

 

 

 

 

 

이너슬리브.

이제... Blood Orange의 음악도 vinyl로 듣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피쉬만즈의 음악부터.

 

 

 

 

 

 

 

 

 

 

 

두개의 주문 중 나중에 주문한 음반들이 먼저 도착했다. 먼저 주문한 음반보다 빨리 도착한 이유는 배송비를 좀 더 주고 빠른 배송을 선택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첫번째 주문건의 배송을 죄다 아이파슬(iparcel)에서 하게 되었는데 아이파슬이 반드시 요구하는 통관고유번호 요청 mail이 죄다 스팸메일함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내 회신이 늦었다는 이유도 있다.

암튼... 도착

 

 

 

 

vinyl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박스 패키징.

 

 

 

 

 

 

 

 

이 다섯장의 음반이 아마존에 두번째로 주문했던 음반들.

1. <English Riviera>, Metronomy (vinyl)

2. <Utakata no Hibi>, Mariah (vinyl)

3. <the Monstrous Surplus>, Pluramon (vinyl)

4. <Blood Bitch>, Jenny Hval (vinyl)

5. <Kakashi>, 清水靖晃(Shimizu Yasuaki) (CD)

 

 

 

 

 

 

 

 

 

 

 

 

 

 

 

Metronomy의 모든 음반을 좋아하지만,

그중 가장 사랑하는 음반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이 음반을 뽑겠다.

2011년 음반 <English Riviera>

 

 

 

 

 

 

 

 

2015년 매니아들을 열광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버린 일본 밴드 Mariah의 1983년 역작 재발매 음반(reissue)

이 음반은... 일본의 전통 음악 느낌과 재즈, 여러 나라의 음악적 요소들을 미니멀하게 혼재시킨 매우 독특한 음반으로 80년대 일본 대중음악, 아니... 세계 대중 음악계에 족적을 남길만한 역작이라... 감히 생각한다.

 

 

 

 

 

 

 

 

2LP.

12" vinyl인데... 45RPM.ㅎㅎㅎ 

내 턴테이블 REGA RP1은 레버만으로 33⅓ → 45 RPM으로 변경할 수가 없다.

일일이 플래터를 들어낸 뒤 벨트를 하단의 45RPM 기어에 걸어줘야...ㅎㅎㅎ 물론 간단한 일이지만 은근 귀찮음.

 

 

 

 

 

 

 

 

Pluramon의 2007년 작이자... 마지막 앨범.

95년 독일에서 결성된 이들이 해체했단 얘기는 못들었는데...

 

 

 

 

 

 

 

 

10년이 지난 음반이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포스트록.

 

 

 

 

 

 

 

 

뒷면.

 

 

 

 

 

 

 

 

그리고... 작년 가장 인상깊은 흔적을 남긴 뮤지션 Jenny Hval.

 

 

 

 

 

 

 

 

이너슬리브.

끝내준다...

혹시!나해서... 침뱉는거 아닙니다. 허물을 뜯어내주는 거죠.(엄밀히 말하면 팩...)

 

 

 

 

 

 

 

 

앞에 언급한 Mariah의 음반 <Utakata no Hibi>는 대중음악계에 독보적인 흔적을 남겼는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뮤지션, 시미즈 야스아키라는 천재적인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의 리드 덕분이었다.

바로 그... 시미즈 야스아키의 걸작으로 알려진 <Kakashi>.

vinyl로 구입하고 싶지만... 사실 vinyl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일본 한정(말이 일본 한정이지...)으로 500장 재발매했다는데... 재발매하자마자 동이 난 이후론... 참... 보기 힘들다.

 

 

 

 

 

 

 

 

아... 이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언니의 목소리를 vinyl로 듣는다.

 

 

 

 

 

 

 

 

이제서야 갖춰진... LP 클리너, 카트리지 클리너, 브러쉬...

 

 

 

 

 

 

 

 

 

 

Buscabulla

 

 

 

요즘은 확실히 80년대 전자음악을 뒤섞은 라틴 또는 지중해 분위기 물씬 풍기는 복고풍의 일렉트로 팝 음악들이 많이 보인다.

이른바 포스트 칠웨이브(Post-Chilwave) 음악들.

-혹시... 여기서 막 실비아 크리스텔 생각나고 그러면 연식인증하는 겁니다...-
뮤직비디오도 의도적으로 80년대의 분위기를 내고 음악엔 펑크(funk), 살사, 바차타(Bachata), 신스팝, 재즈의 요소들이 잔뜩 들어가 있는 밴드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는거.
Buscabulla 역시 마찬가지.
스페인어로 '트러블메이커'라는 의미의 Buscabulla의 두번째 EP 중 탑트랙.
제목이고 가사고 죄다 스페인어 투성이지만 이 음악은 뉴욕 브루클린산이다. 물론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긴하지만.

 

 

 

 

 

 

<EP II>

 

 

 

 

 

'Tartaro'

 

 

 

 

 

'Frio'

Helado Negro가 피쳐링.ㅎ

 

 

 

 

 

'Metele'

이번 EP가 아닌 데뷔 EP에 수록된 곡.

 

 

 

 

 

'Sono'

 

 

 

 

 

 

 

 

 

 

 

 

몽로에서 그리 먹고...

1층으로 올라와 커피상점 이심으로 들어왔다.ㅎ

 

 

 

 

연남동 이심이 아쉽게도 문을 닫은 뒤,

서교동의 이심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흔적이 켜켜히 쌓이는, 그런 오래오래가는 집이 되길 바랄뿐.

그리고 실제로, 예전에 들렀을 때보다 공간이 더 예뻐졌다.

 

 

 

 

 

 

 

 

어머님께서 무척... 맘에 들어하셨다.

이곳.

 

 

 

 

 

 

 

 

 

 

 

 

 

 

 

몽로에도 세월호 리본.

이곳에도 세월호 리본.

그리고 박주민 변호사.

 

 

 

 

 

 

 

 

 

 

 

 

 

 

 

 

사진을... 너무 못찍었다.

원래 잘 찍진 못하지만 그래도 너무 못찍었다.

왜 이랬는지 몰라.-_-;;;

 

 

 

 

 

 

 

 

 

 

 

 

 

 

 

사진이 하도 엉망이라 속이 상할 지경.

 

 

 

 

 

 

 

 

 

 

 

 

 

 

잘 찍을 때까지 찍으려 든 것 같아.ㅎ ->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my son.

 

 

 

 

 

 

 

 

 

 

 

 

 

 

 

 

 

 

 

 

 

 

 

 

 

 

 

 

 

 

 

 

 

 

 

 

저 우측 티스푼이 더 예쁜데... 찍은 사진이 없네.

 

 

 

 

 

 

 

 

핸드 그라인더.

 

 

 

 

 

 

 

 

와이프는 'Flores Bjawa Organic (플로레스 바자와 오가닉)'.

전에도 마셨던 커피인데,

이거 진짜... 묘한 커피다.

구수한 보리차같은? 그러면서도 묵직한 바디감이 전해지는 대단히 이질적인?

뭐라 형언하기 힘든 아주 매력적인 커피.

 

 

 

 

 

 

 

 

어머님과 나는 이심 블렌드인 '발자크'.

산미가 잘 살아있는 아주... 고급스러운 맛.

발자크가 커피광이었다는데 그의 커피 레시피란다.

아들은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즐겨 마시던).

보나파르트엔 산미가 거의 없다.

이렇게... 마무리까지 잘...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연휴의 마지막 저녁을 보냈다

 

 

 

 

 

 

 

 

 

 

연휴 마지막 날.

이제 겁나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어머님, 아들까지 다 함께 서교동 '로칸다 몽로'로 식사하러 왔다. 늘 말하지만, 주점인 이곳이 우리에겐 최고의 밥집.

 

 

 

 

저녁 5시 30분도 안되어 도착.

예약도 안하고 온 터라 혹시 자리가 없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마음을 먹고 왔다.

다행스럽게도 4인석이 남아 있었다.

5시 5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여 들어갔더니 이미... 세팀 이상 와서 대기 중이었고, 우리가 자리에 앉은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자리가 채워졌다.

좋아하는 집이 빈자리없이 가득...차는 것을 보는 것은 무척 기분좋은 일이다.

 

 

 

 

 

 

 

 

오늘도 훈련이 있었던 아들.

피곤할텐데, 넌 참 대견하다. 솔직히.

 

 

 

 

 

 

 

 

어머님.

전혀 싹싹하지 않은 아들과 함께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또? ㅎㅎㅎ 

 

 

 

 

 

 

 

 

할머니와 손자.

 

 

 

 

 

 

 

 

 

 

 

 

 

 

 

식구들과 오면 대체적으론 이 방에 앉게 된다.

북적대는 홀과 격리된 느낌이어서 조용히 식사히기엔 딱... 좋은 자리.

물론 우리가 어느 정도 식사를 했을 즈음, 이 자리도 손님들로 채워졌지.

 

 

 

 

 

 

 

 

와이프, 나는 대동강 페일에일 한잔씩.

 

 

 

 

 

 

 

어머님께는 두체스 드 부르고뉴 한병.

 

 

 

 

 

 

첫번째 음식.

정말 맛있었던, 정말로 고소했던, 정말로 느끼하지 않았던, 와이프가 정말로 먹고 싶어하던 바로 그 뇨끼.

 

 

 

 

 

 

 

 

뇨끼라면 느끼해서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던 나도,  이 정도의 뇨끼라면 혼자서 한 그릇 비울 자신이 있다.

자작하게 깔린 소스는 나중에 빵을 조금 부탁드려서 싹싹... 비웠다.

 

 

 

 

 

 

 

 

두번째 음식,

전에 내주셨던 이베리코 치맛살과 돌나물... 이 음식이 정식 메뉴가 됐다.

 

 

 

 

 

 

 

나물과 쫄깃하고 고소한 치맛살, 그리고 그래몰라타 소스의 조합이 참... 좋다. 이 메뉴 롱런하길!

 

 

 

 

 

 

 

세번째 음식,

지난번에 와서 정말... 맛있게 먹엇던 이태리 만둣국.

 

 

 

 

 

 

 

어머님은 처음 드셨는데 한 스푼 떠서 입에 넘기자마자 깜짝 놀라시며 '정말 맛있다'고 하시더라.^

요즘 이 메뉴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당분간 메뉴에 남아있을 것 같다.
다행이야...

 

 

 

 

 

 

 

 

네번째 음식,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두 말이 필요없는.
역시 몽로의 양념 내공은 정말...

 

 

 

 

 

 

 

 

다섯번째 음식,

이러고도 배가 안차서... 오랜만에 꽈란타.
밀가루 1kg에 계란 40개가 들어간 고급진 생면의 식감은 언제 먹어봐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여섯번째 음식,

메뉴... 다섯개를 먹고도 아들이 한가지 음식 정도는 더 먹을 수 있다고 하여 하나 더 갔다.ㅎㅎㅎ
이즈음... 몽로 스탭분께서 우리가 먹는 속도에 놀라신 듯 하더라.
많이 무안했다.ㅎ

 

 

 

 

 

 

 

 

닭튀김으로 식사를 마무리.

무려... 여섯 접시.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깐놀리.
예전과 확실히 맛이 달라졌는데 전 예전에 내시던 것, 지금 스타일 다 좋아요. 예전의 그 대단히 묵직한 느낌도 있었던, 리코타 치즈와 파스타치오를 넣은 것도 좋았고 보다 트랜디(?)해진 지금 맛도 좋고.
근데 아무리 봐도 이 메뉴, 참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가 아닌가 싶어.

 

 

 

 

 

 

 

 

<INTO>, Sonder



Digital Music

R&B 뮤지션 Sonder의 EP가 공개됐다.

 

 

이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R&B를 힙합만큼 멀리했는데 몇년 전 Frank Ocean 이후로 조금조금씩 거부감이 줄어들긴 했다.

특히 언더그라운드 R&B 뮤지션들은 변화하는 R&B의 똑똑한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한데,

Sonder 역시 그러한 흐름의 뮤지션 중 한 명인 듯 싶다.

Sonder의 음악은 음장감이 두드러지고 이로인한 회화적 느낌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최근 추세처럼 일렉트로닉의 적극적인 수용도 드러나지만 이를 적절히 안배하여 베드룸 송으로서의 면모도 잃지 않는다.

7곡의 모든 트랙 내내 유려하게 이어지는 느낌.

무척 영리한 송라이팅이 빛난다.

 

 

 

 

 

'Feel'

 

 

 

 

 

'Searchin'

 

 

 

 

 

'Sirens'

 

 

 

 

 

 

 

 

 

 

설 전날.
아침엔 음악듣고 뒹굴거리다가 점심 12시 다 되어 와이프와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
우린 차례를 치루지 않지만 어머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누님 가족과 동생이 모두 집으로 온다. 그러니 아주 약간의 음식이라도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지.(정말... 약간...)
대형 마트를 가급적 가지 않지만 집 주변 정육점들의 고기가 영...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대형마트에 가서 고기만 집어든 후,
집 근처 수퍼마켓으로 돌아와 나머지 식재료들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서 약간의 음식 준비를 오후 5시 넘어 마치고, 나와 와이프는 동교동 '김밥레코즈'로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왔다.
구정 연휴 첫날임에도 이날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고 해서...


원래 나는 김밥레코즈 들렀다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를 갈 생각이었는데 차타고 오는 도중 와이프가 '몽로 3일간 휴무'라고 말해줘서 접었다.ㅎ
김밥레코드에서 나와선 와이프가 '알테르 에고'가 이 근처 아닌가?해서... 지도로 찾아보고 말나온 김에 가보자고 했으나... 인스타에서 29일까지 휴무임을 발견하고 역시 포기.
그럼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를 가보자...싶어 실제로 장화신은 고양이...에 가봤으나 불이 꺼져있었음.ㅎㅎㅎ (이번 연휴기간 중 금,토 휴무인걸 나중에 확인함)
당연하지 설 전날인데...
밖에서 음식점 찾는 우리가 비정상이지.
쉴 땐 쉬어야하는 법.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김밥레코즈로.

 

 

 

 

 

 

 

 

김밥레코즈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

저... 안에 보이는 외쿡인 손님께서 90만원이 조금 넘는 매출을 올려주심.

나가면서 점원분께 '정말 좋은 곳이다'라면서 '이곳에 있는 음반을 싹 다 구입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더라.

정말 마음에 들었던 모양.(vinyl bag도 구입하더라)

 

 

 

 

 

 

 

 

언제나 고마운 와이프.

 

 

 

 

 

 

 

 

 

 

 

 

 

 

 

내가 구입할 음반을 이미 정하고 온 것이었고,

오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왔는데...

으흑...

내가 오기 전에 내가 구입하려고 한 음반들 중 몇장을 이미 다른 손님들이 구입해가셨...

 

 

 

 

 

 

 

 

결국은... 딸랑 한장 밖에 못 들고 나왔다.-_-;;;

아마존에서 날아오고 있는 Jamie XX의 <In Colour> 3LP 제품이... 이곳에도 재입고 되었더라.

어휴... 아마존에서 발송만 안되었으면 취소하고 김밥레코즈에서 구입하는건데...

 

 

 

 

 

 

 

 

대량구매하신 외쿡 손님은 이곳이 정말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나중에 다시 들어가서 매장 사진을 정성들여 찍더라.

 

 

 

 

 

 

 

 

원하는 음반이 없어서 딸랑 한장 구입했다고 했는데,

그 음반이 바로 이 음반.


Mild High Club의 <Skiptracing>

들을수록 깊이 음미하게되고 곱씹게되는 아주... 매력적인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처음엔 나즈막하고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트랙이 건너갈 수록 꿈결같은 키보드 선율, 흐느적거리는 기타, ELO를 연상시키는 편곡등이 두드러지며 꽤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는 음반.






그런데...

 

 

이 음반 Side B에 이렇게... Vertigo Swirl이 그려져 있다.

이걸 보니... 70년대 명성을 날리던 Vertigo 레이블이 생각나는군...

 

 

 

 

 

 

 

 

 

 

 

+81 (PLUS EIGHTY ONE)

VOL.74 / LOCAL BRANDING ISSUE



인친이자 페친인 Erin Hong님 덕분에 찾아보게 된 일본의 계간지 '+81 (PLUS EIGHTY ONE)' Vol 74. Local Branding Issue를 다 읽었다.
일본에서 날아오는 잡지인 관계로 1월 31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주문한지 일주일만인 수요일(25일)에 도착했다.

이 잡지는 이번에 로컬 브랜딩 이슈를 다루면서 브랜딩을 다루는 기사들이 흔히 보여주기 쉬운 '브랜딩'을 이루는 복잡한 개념 설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없이 일부 도시들의 city branding과 108, WALTZ등의 local brand 들의 주요 이슈들만을 간결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당연히 맥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워낙 책의 이슈에 대한 접근 방식이 맘에 들어서 과월호 중 관심있는 volume들을 싹... 주문했다.
타이포그라피 이슈도 두번이나 있었더군.

+
이 잡지의 편집과 디자인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감탄과 감탄의 연속이다.
일본의 인쇄물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지향하는 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이런 잡지들을 보면 기가막힐 지경이다.

 

 

 

 

 

 

 

 

 



 

 

 

 

 

 

 


거의 20년만에... 턴테이블을 다시 장만했다.

몇번 얘기했지만...

오래전 난 제법 심각한 음반 컬렉터였고, 당연히... 오디오도 어지간할 정도로는 갖춰놓고 들었다.

얼마전 정말 20여년 만에 vinyl을 다시 구입하고나니 당연히 이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졌는데,

예전처럼 턴테이블 + 인티앰프(+포노앰프) + 패시브 스피커 로 구성하고 싶었지만 그럼 또 욕심부리고 마구 질러댈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자주 듣기 때문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액티브 스피커가 지금의 내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우리 방 PC는 Focal XS 2.1과 연결해서 잘 사용해왔지만 이 녀석은 블루투스, 와이파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스피커라 아쉬움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구입했다.


■ 턴테이블 : REGA RP1 (REGA Carbon Cartridge 기본 포함)

■ 스피커 : SystemAudio SAXO 5 Active

■ 포노앰프 : NAD PP2E (이건 사정이 좀 있었다...)

■ 인터커넥트 케이블 : 블랙커넥트 Cinch MKII


포노앰프는 사실 REGA의 Fono Mini A2D 상품을 주문했으나 구입처에서 이 제품 재고가 없다며 그냥 NAD PP2E를 받으면 안되겠냐고 해서...

급한 마음에 그냥 받긴 했는데 사실 약간... 후회가 되긴 한다.

턴테이블의 경우 카트리지 방식에 따라 mm 타입과 mc 타입으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론 mm 타입을 사용한다. 

Rega Fono Mini A2D의 경우 mm 타입 전용이고 이미 그 가격대비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잘 알려졌는데 NAD PP2E의 경우 mm/mc 모두 사용가능한 상품.

원래... 가격이 비슷...할 경우엔 한가지에 집중한 상품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 마련 아닌가.

하지만... 이미 동의하고 수령한데다가 사용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리고 NAD PP2E의 해외 리뷰를 찾아보니 입문기(난... 이런 말을 무척 싫어하지만)에선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난 좀 아쉽네.ㅎ)


 

 

 

요로코롬... 우리 방 구석에다가 배치했다.

오디오 전용장... 뭐 이런거 없다.

그걸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 위에 있던 삼성 레이저젯 프린터는 갖다 버렸다.

이로써 우리 집에 있는 삼성 완제품은 삼성 전자에 입사한 동생이 보내준 청소기뿐이다.

난 청소기도 LG 제품을 보고 있었는데... 동생이 턱...하니 보내주는 바람에.ㅎ

위에도 언급했지만 모니터 바로 옆에 있는 스피커는 Focal XS 2.1 스피커다.

그동안 참... 잘 썼다. 이거 구입할 때만 해도 PC-Fi에선 거의 궁극의 선택에 가까왔는데... 물론 지금도 사운드의 질만 따지면 절대... 만만하게 볼 액티브 스피커가 아닌 건 분명하지. 그러니 앞으로도 Focal XS 2.1은 계속 PC에 연결하여 사용할 생각.

그러니 이번에 구입한 SAXO 5 Active 스피커는 굳이 PC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좌측이... NAD의 PP2E 포노앰프.

가격은 저렴하다. 25~27만원이면 구입하는데 이것도 해외 가격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감이 있다.

해외에선 내가 구입하려고 했던 REGA mini A2D 포노앰프가 오히려 약간 더 비싸다.

 

 

 

 

 

 

 

 

그리고... REGA의 RP1 턴테이블.

애당초 Rega 외의 턴테이블은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맘같아선 RP3 정도로 구입하고 싶었지만...ㅎ 그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RP1만 해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

자잘한 기능 뭐 그런거 전혀 없고 전원켜고 톤암 내려서 돌리면 끝이다.

다만...

 

 

 

 

 

 

 

 

당연하게도 카트리지 피팅은 해줘야 한다.

어차피 피팅 가이드를 주기 때문에 걍 그대로 하면 되고 침압 조정도 당연히... 가능하다.

한가지 유념할 것은,

33⅓ RPM이 아닌 45 RPM으로 변속할 경우, 플래터를 들어내고 벨트를 45회전 기어에 옮겨 걸어야한다.

철저히 과거의 수동방식.

전혀... 어려운 일 아니니 이런 사실만 인지하고 있음 된다.

한가지 더 알아둬야할 것은 RP1은 톤암에 접지가 내장된 제품이어서 별도의 접지선이 없다는 점.

 

 

 

 

 

 

 

 

오래오래 함께 합시다.

 

 

 

 

 

 

 

 

REGA RP1은 기본적으로 mm타입의 REGA Carbon 카트리지가 포함되어 있다.

카트리지를 바꿔도 좋으나 이 카트리지도 아주... 엉망은 아니다.

별도 판매 가격이 국내에서 10만원 가량.

 

 

 

 

 

 

 

 

스피커는 액티브 스피커.

여러번 얘기한 적 있지만 액티브 스피커는 별도의 앰프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턴테이블의 경우 별도의 포노 앰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인티앰프로 구성할 경우 포노앰프가 필요없는 경우도 많다)

턴테이블에서 포노앰프로 RCA 단자를 연결하고 포노앰프 아웃풋으로 액티브 스피커 후면의 RCA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

액티브 스피커의 경우 후면에 입력단자가 마련되어있는데 RCA 단자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이점 꼭... 유의하시길.

물론 RCA 단자가 없어도 변환 케이블들이 있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애당초 아날로그 RCA 단자가 준비된 제품이 더 궁합이 좋을 수 밖에 없으니.

(패시브 스피커의 경우 당연하게도... 후면엔 스피커 케이블 꽂는 단자만 존재한다)

 

 

 

 

 

 

 

 

System Audio (시스템 오디오)社의 SAXO 5 Active.

패시브 스피커 버전이 약 78만원 정도.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버전은 100만원 정도.

블루투스 지원하며 APT-X 코덱 지원하여 손실을 최소화했다.


아래 방진 패드를 붙이지 않은 이유는...

구정 지나면 이 제품을 교환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어이없게도 이 제품, 전시제품이 왔다.

물건 수령한 뒤 완전... 꼭지돌아서 판매처에 전화했는데 판매처에서도 군말없이 교환을 약속했지만, 정말... 기분은 아주 엉망이었다.-_-;;;

스피커 상단에 어마어마한 스크래치, 그리고 수많은 잔기스.(피아노 블랙이어서 신품에도 기스가 있을 수 있으나... 이건 그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닦아내려고 한 흔적들...-_-;;;

일단 교환을 약속받고 구정 연휴 동안은 그냥 사용 중이다.(업체측에서 교환할 때까지 그냥 사용하라고 했다)

 

 

 

 

 

 

 

 

스피커 그릴을 떼어내고도 찍던데...

난 늘 그릴을 붙여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LP를 이것저것 틀어봤다.

어젯밤엔 페이스북에 라이브도 한번 해보고.ㅎㅎㅎ



좀 아쉬운 감도 있지만,

당분간은 그냥 이렇게.


다만... LP 클리너, 카트리지 클리너는 얼른 좀 구입해야....

 

 

 

 

 

 

 

 

 

 

<Yesterday's Gone>, Loyle Carner

2017.1.20 발매



Loyle Carner.

힙합을 그닥 열심히 듣지 않는 내게도 로일 카너...라는 이름은 익숙하다.

왜냐하면,

 

 

 

 

 

 

 

블로그에도 소개했던 Tom Misch의 'Crazy Dream'에서 랩피쳐링해준 이가 로일 카너였으니까.

이 뮤비는 인스타에 올렸을 때 반응이 대단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 Loyle Carner가 이번에 신보 <Yesterday's Gone>을 발표했다.

런던 출신의 래퍼로 이제... 22살. ㅎ

디스와 욕설이 난무하는 힙합씬에서 욕을 거의 담지 않는 랩.

나즈막하면서도 누자베스(Nujabes)와 피쉬먼스(Fishmans)의 영향도 분명 느껴지는 분위기.

이번 음반, 상당히 귀에 착착... 감긴다.

 

 

 

 

 

 

'Ain't Nothing Changed'

 

힙합에 그닥 큰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로일 카너의 나즈막한 분위기의 랩은 확실히 거부감이 덜하다.
이번 음반 수록곡이 다... 괜찮은데 유난히 난 이 곡에 꽂힌다.
첫곡부터 느껴지듯 확실히 올드스쿨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특히 소울, 재즈의 느낌을 쓸쓸히 살려낸

이 곡 'Ain't Nothing Changed'는 그 여운이 매우... 길고 깊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도 결국 달라진 것은 그닥 없다는 이 곡의 가사도 쓸쓸하지만 직접... 노인으로 분장하고 친구와 여생을 보내는 그 뒷모습의 여운도 진하다.
이곡이 샘플링한 원곡은 아래

 

 

삐에로 우밀랴니(Piero Umiliani)의 'Ricordandoti'.

 

 

 

 

 

 

'NO CD (ft. Rebel Kleff)'

 

 

 

 

 

 

'Stars & Shards'

 

 

 

 

 

 

'The Isle of Arran'

 

 

 

 

 

 

'Florence (ft. Kwes)'

 

 

 

 

 

 

 

 

 

 

 

 

 

 

 

 

 

 

 

 

 

 

 

 

 

 

 

예전부터 몇번을 얘기했지만,

난 한때 vinyl, LD, VHS 구입을 밥먹이 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vinyl의 경우 대부분이 국내 출시음반이 아닌 해외 음반(이른바... 초판 'first pressed')들이었는데 이에 대해선 몇번... 글을 올린 바 있다.

해외 음반샵을 수소문해서 카탈로그를 국제 우편으로 받고, 거기서 구입할 음반을 골라 fax로 주문을 넣고, 신용카드가 되지 않는 곳은 외환은행등에 가서 음반샵으로부터 팩스로 받은 invoice를 보여주고 뱅크체크(BankCheque)을 끊어 보냈다.

지금이야 온라인 주문이 워낙... 잘 되어서 카탈로그를 받을 필요도, 팩스를 주문을 넣고, 인보이스를 받을 필요도 없고, 뱅크첵을 끊어 보내줄 필요도 없지.


이런저런 이유로 vinyl 컬렉팅을 중단하고 갖고 있던 모든 음반을 다... 처분한지 18년.

그러니까 18년 만에 다시 vinyl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격렬히 강해졌다.

언젠가 내가 다시 vinyl 수집에 손을 댈 거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더라도 예전처럼 구입할 마음은 없고, 그냥 계속 듣고 싶은 음반이 있을 때만 구입하면서 편하게...


아무튼...

18년만에 구입한 첫 음반은 프리오더...(Pre-order).

내가 요즘 밴드들 중 가장 좋아하는 Temples의 신보 <Volcano>한정 vinyl을 선구매했다.(3.3 출시 예정)

 

 

 

 

 

이렇게... vinyl 구입이 다시 시작됐다는거.

그래도 예전처럼은 절대... 구입할 마음 없다.

한달에 2~5장 정도 구입할 생각.

 

 

 

 

 

 

 

그리고... 해외에 선주문한 음반은 내 손에 아직 쥐어지지 않았으니,

토요일, 그 엄청난 눈을 뚫고 김밥레코즈에 가서 음반을 좀 구입했다.

 

 

내... 참 좋아했던 Lamb Chop의 2016년 음반 <FLOTUS>

더블 LP. 게이트폴드(gatefold) 타입의 바이닐.

 

 

 

 

 

 

 

 

LP 2장.

 

 

 

 

 

 

 

 

그리고, Temples의 이전 음반 <Sun Structures>

아... 이 음반 정말 좋아한다.

들을수록 더 좋은 음반.

Tame Impala와 함께 선배들의 싸이키델릭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밴드라고 생각함.

게다가 이번에 선공개된 두 곡 모두 기가막히다.!

선공개된 곡 듣자마자 3월 3일 발매 예정인 신보를 선주문 한 것.


 

 

 

 

 

 

 

좋구나...

 

 

 

 

 

 

 

 

그렇지... 역시 vinyl은 이런 매력이 있지.

CD에 한번도 매력을 못느낀 이유가 이런거야.

CD의 사이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커다란 이미지들.

CD의 경우 플라스틱 케이스의 느낌만이 남지만, vinyl의 경우 각각의 음반마다 다... 다른 종이의 질감이 먼저 느껴진다.

 

 

 

 

 

 

 

 

그리고,

내 정말... 사랑하는 Washed Out의 2011년작 <Within and Without>.

난 이 음반이 2010년대 최고의 인디트로닉 음반으로 기억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그 정도로 이 음반을 좋아하지.


커버도 정말... 인상적이다.

글자는 양각으로 제작되어있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CD와는 비교과 안될 정도로 좋다.


 

 

 

 

 

 

 

뒷면.

 

 

 

 

 

 

 

 

아우...

 

 

 

 

 

 

 

 

아... 좋다. 정말.

 

 

 

 

 

 

 

 

화이트 바이닐 (White Vinyl)

 

 

 

 

 

 

 

 

좋아요. 좋아.

 

 

 

 

 

 

 

 

 

 

 

 

 

 

그리고 마지막은...

 

the XX의 신보 <I See You>

한정 디럭스 세트 (2LPs + 2 CDs)

두장의 LP와 두장의 CD로 구성된 박스세트.

 

 

 

 

 

 

 

 

바라보는 사람의 형상이 반영되는 케이스.

 

 

 

 

 

 

 

 

the XX의 신보는 여러 종류의 버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국내 발매 CD, 수입 CD, 1LP+1CD 버전, 그리고 지금 보고 계신 2LPs + 2CDs 버전.

 

 

 

 

 

 

 

 

박스를 열면 정말 맘에 드는 사진 석장.

'On Hold' 뮤비 촬영하면서 찍은 사진인 듯.

 

 

 

 

 

 

 

 

 

 

 

 

 

 

 

그리고 2장의 LP.

한장은 보너스 트랙 음반.

 

 

 

 

 

 

 

 

음각으로 인쇄된 트랙 리스트.

 

 

 

 

 

 

 

 

보너스 트랙 LP

 

 

 

 

 

 

 

 

가사가 적힌 커다란 리프렛.

그런데,

이 리프렛을 펼치면,

 

 

 

 

 

 

 

 

어우...

 

 

 

 

 

 

 

 

그리고 두장의 CD.

보너스 트랙 CD엔 소박한 영상 하나가 담겨있다.

 

 

 

 

 

 

 

 

 

the XX야 CD를 함께 제공하니 다운로드 쿠폰이 없지만 다른 음반들은 이처럼 MP3 다운로드 쿠폰을 제공한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Lamb Chop의 다운로드 쿠폰 코드는 먹히질 않네.

계속 없는 코드라고 떠서.-_-;;;

(물론... 디지털 음원을 애플뮤직에서 예전에 이미 구매해놔서...)

 

 

 

 

 

 

 

 

2016년 12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국내 블루레이 제작업체 '플레인아카이브 (http://www.plainarchive.co.kr/)를 통해 사전구매했던 두개의 블루레이가 도착했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Right Now, Wrong Then>.

해외 포스터를 베이스로 아웃케이스가 제작되었는데...

이게 정말... 정말정말 예쁘다.

 

 

 

 

 

 

 

 

플레인아카이브의 블루레이 디자인은 가히... 세계 최고급 아닌가 싶다.

상대적으로 품질 유지가 힘든 우리나라 인쇄 시장, 척박한 수요 시장... 이 점을 모두 감안하면 백준오 대표의 이 놀라운 행보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부디... 플레인아카이브가 오래오래 놀라운 타이틀들을 출시해주길 기대할 뿐이다.

 

 

 

 

 

 

 

 

Booklet.

컬러를 뽑는 센스가 뭐...

 

 

 

 

 

 

 

 

아이고... 참 다소곳하셔라.ㅎ

이 북렛 무척 알차다.

이건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분들만 만끽할 수 있는 특전.

 

 

 

 

 

 

 

 

킵케이스.

 

 

 

 

 

 

 

 

킵케이스 안에는 블루레이와 엽서들.

 

 

 

 

 

 

 

 

킵케이스 사진이 정말 좋아서 따로 빼서 찍었다.

 

 

 

 

 

 

 

 

이 영화... 정말 재밌게 봤는데.ㅎ

 

 

 

 

 

 

 

 

그리고 정말정말 예쁜 엽서들.

홍상수 감독의 다른 영화들이 함께.

아무래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스틸컷 자료가 좀 부족했었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여러 영화의 엽서가 있으니 -그것도 멋진 디자인의- 선물같아 좋다.

 

 

 

 

 

 

 

 

그리고...

 

 

 

 

 

 

 

 

동봉된 포스터는 이렇게 벽에 아무렇게나 붙여놓음.


 

 

 

 

 

 

 

또하나는,

역시 선구매한 '서울독립영화제 2016 베스트 컬렉션' 블루레이.

역시 플레인아카이브에서 구입.

 

 

 

 

 

 

 

 

다섯편의 영화가 수록되어있다.

아직 못봤음.


1. <초능력자>, 권만기 감독

2. <타이레놀>, 홍기원 감독

3. <여름의 끝자락>, 곽새미 / 박용재 감독

4.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남순아 감독

5. <병구>, 형슬우 감독

 

 

 

 

 

 

 

 

 

 

 

 

 

 

 

 

 

SUNAO (

2개월쯤... 전에 합정동 '알띵 키친 (al,thing kitchen)'에서 식사를 할때 사용해보고 반했던 그 스푼.
입에 넣었다 빼는 감촉이 정말... 좋아서 어디 제품인지 봤더니 스나오(SUNAO) 제품이었다. 

스나오 커트러리는 1919년 니카타현 츠바메시에서 창업하여 오랫동안 금속 양식기등을 만들어온 츠바메진흥공업주식회사(츠바메신코)와 오사카를 거점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집단 'graf'와의 협업으로 탄생된 커트러리 제품이다.(디앤디파트먼트 설명 인용)


'graf'의 디자이너 마츠이 타카시는 '사용감=먹기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마인드가 고스란히 이 스푼에 드러난다.

실제로 우리가 경험했으니 말이다.

 

 

 

 

 

우린 네 식구이니 스푼도 네개 구입.

야나기 소리 커트러리가 옆에 있었는데 이미 우린 스나오에 꽂혀서...

 

 

 

 

 

 

 

 

 

 

스푼이라고 별게 있을까...싶은 분들은 꼭! 스나오 스푼을 한번 사용해보시길.

그 느낌이 달라도 참... 다르다.

 

 

스푼이라고 별게 있을까...싶은 분들은 꼭! 스나오 스푼을 한번 사용해보시길.

그 느낌이 달라도 참... 다르다.

 

 

 

 

 

 

 

 

 

손잡이의 두께감, 들었을 때의 적당한 무게감.

모두 정말... 맘에 든다.


젓가락도 괜찮은 나무 젓가락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영...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그렇다고 부암동 '저집'에서 구입하자니 다소 부담이 되고...

무인양품에 맘에 드는 나무젓가락이 있어 들렀는데 재고가 없다.-_-;;;;

 

 

 

 

 

 

 

 

이 컵은 지금 할인 중.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한남동 '허거스 (Huggers)'에서 식사를 하고 전철을 타고 합정역에 도착.

메세나폴리스의 '무인양품'에 들러 나무 젓가락을 봤으나... 사고 싶은건 수량이 하나 밖에 없어서 발걸음을 돌렸다.

이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가려고 했던 김밥레코즈까지는 도저히 못갈 것 같았는데 와이프가... 맘먹은 김에 가봐야한다고 막 우겨서-_-;;; 그 눈을 맞으며 합정역에서 동교동까지 걸어갔다.

늘... 와이프가 고맙다.

내가 마음 속으로 다시 음반을 구입하고 듣고 싶어하는 걸 잘 알아서인지... 이날도 내가 다음에 가자는걸 일부러 끌고 가고.

하지만...

정말 눈이 너무 많이 오긴 하더라.ㅎㅎㅎ

내가 입고간 그놈의 뮤지엄 파카.

이날 입고간 옷이 Heavy Zone용이라 좀 오래 걸으면 땀이 날 정도로 방한, 보온이 잘 되는 놈인데 눈때문에 모자까지 덮어쓰니 한증막같은...-_-;;;

그렇다고 모자를 벗으면 머리가 다 젖어서 다 가라앉아버리니... 어후 정말...ㅎ

 

 

 

 

게다가 길은 어찌나 미끄러운지... 수차례 자빠지기 직전까지 감.ㅎ

그렇게 악전고투 끝에 김밥레코즈에 도착.

 

 

 

 

 

 

 

 

이 좁은 공간에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손님 둘셋 정도만 들어가면 왼쪽 룸엔 움직일 공간이 없다.ㅎ

 

 

 

 

 

 

 

 

난 도저히... 고를 자신이 없어서(가뜩이나 힘들게 걸어오느라 땀뺐는데... 당연히 실내는 히터가 가동...ㅎ 게다가 정신없는 상태였는데 음악 소리가 크게 나오니 정신도 없었다) 내... 천천히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던 음반들을 그냥 찾아달라고 해서...

받았다.

 

 

 

 

 

 

 

 

이날... 눈오는 날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거라 다짐했다.ㅎㅎㅎ

눈오는 날 양손에 짐을 들고 모자를 쓰고, 넘어질 위기를 몇번을 겪으며 걷는 건 진짜.ㅎ

나이가 들어서 이거 무리무리.




그리곤 다시 합정으로 엄청나게 힘들게 걸어와...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고작... 20km 좀 넘는 거리였는데 2시간 20분이 걸렸다.

강변 -> 가양대교를 건너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양대교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부천으로 들어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왔다.(차가 서있더라)

도대체 이 정도로 막힌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그렇게 갈 순 없어서 도중에 인천국제공항/청라지구 쪽으로 빠져서 경인고속도로 서울방면쪽으로 타고 넘어왔다.

이렇게 오지 않았음... 아마 3시간은 걸렸을거다.(정말로...)


어마무시하게 피곤한 하루.


구입한 vinyl은 곧 올릴 예정.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디앤디파트먼트 건물 가장 아래층에 위치한 프라이탁(Freitag)을 통해 나오니... 수레기 바로 옆 골목에 엄청난 줄을 선 인파를 봤다.

도대체 왜 여기에? 궁금해서 와이프가 물어보니... 거기 '다운타우너'가 있더군.

요즘 다운타우너가 엄청 떠서 쉑쉑보다 맛있다... 뭐 이런 분위기던데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암튼 우린 관심없었기 때문에 지나쳐서 페르마타(FERMATA)에 들러 와이프 옷을 좀 봤다.

정말정말 맘에 드는 캐시미어 코트가 있었고 와이프도 맘에 들어했는데...

와이프가 절대로 안산다고 우기고 버텨서 그냥 나왔다.-_-;;;

비록 그냥 나오긴 했지만... 페르마타 옷은 무척 맘에 들었다.

봄 옷은 한번 꼭 보러 와야겠더라.


그렇게 나와서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던 헬카페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응?

 

 

 

 

뭔가 느낌이 범상치않은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몇달 전부터 서울 시내를 왔다갔다할 때는 차를 꼭 합정동 쪽에 주차해놓고 대중교통 + 뚜벅이로 왔다갔다하는데,

힘은 조금 들지만 차로 휙휙 지나치며 보지 못했던 뒷길, 골목들을 차근차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집 '허거스 (Huggers)'도 전혀... 알지 못하던 집이고 찾아본 적도 없는 집인데 걷다 발견해서 들어간 집이다.

 

 

 

 

 

 

 

 

이 문이 난 정말... 맘에 들더라.

 

 

 

 

 

 

 

 

비건들을 위한 버거집.

난 비건과는 전혀 무관한 육식사랑파...이지만 이 집 느낌이 은근 범상치 않아서 들어왔다.

게다가 매장은 우리와 한 테이블 빼곤 죄다 외국인들.ㅎ

주방도 한명의 아시안 빼곤 외국인.

그렇다고 영어를 꼭 할 필요는 없다. 쥔장이신 듯 한 외국인의 한국말 실력이 상상을 초월.ㅎ

 

 

 

 

 

 

 

 

우리 외에 유일한 한국인 손님.ㅎ

와이프가 이 가게 위치가 우사단길 너머...란다.

그 얘기인즉, 이슬람 사원이 근처에 있다는 얘기지.

그러니 비건들이 자주 오고가는 동네일 거란 말.

 

 

 

 

 

 

 

 

이 벽에 그려진 버거 그림이 참 좋았다.

 

 

 

 

 

 

 

 

허거스...라는 이름도 왠지 히피스럽잖아.ㅎ

Huggers.

 

 

 

 

 

 

 

 

 

 

 

 

 

 

 

외국인들이 그냥...

 

 

 

 

 

 

 

 

오... 바베큐, 불고기, 더블치즈, 치킨... 비건이라더니!ㅎㅎㅎ

치즈, 고기.. 이거 다 페이크.

심지어 아주 진득한 치즈케이크도 있는데 이것도 캐슈넛으로 구현한 치즈.

 

 

 

 

 

 

 

 

와이프가 주문한, 바질페스토 아보카도 버거.

 

 

 

 

 

 

 

 

사...사진을 어떻게 이따위로...ㅎ

아보카도와 바질 향이 폭폭...하게 실려온다.

오... 이거 꽤 괜찮잖아.

저 패티를 대신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콩과 밥...을 이용한 것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다.

그리고 올려진 빵. 살짝 구워냈는데 빵만 먹어도 매우 맛있더군.

 

 

 

 

 

 

 

 

난 뭘 먹어야할 지 몰라서 추천해달라고 했다.

가장 많이 먹는 메뉴라는 '허거스 버거'

 

 

 

 

 

 

 

 

피클이 들어간 건 에러...같은데.

그거 빼면 이 메뉴도 맛있다.

하지만 둘 중에선 '아보카도 바질페스토 버거'를 추천함.

 

 

 

 

 

 

 

 

와이프가 치즈 케이크 모양새가 보통이 아니라며 먹어보자고.


 

 

 

 

 

 

 

캐슈넛으로 만든 치즈케이크.

여기에 레몬이 들어가서 상큼한 맛이 난다.

 

 

 

 

 

 

 

 

진짜 치즈 케이크는 쫀득하고 녹진...한 맛이지만 이건 조금 더 가벼우면서도 부드럽다.

상당히 괜찮다는거.

 

 

 

 

 

 

 

 

냥이가... 우리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여기서 꼼짝도 안하고 자고 있다.

바로 옆엔 따뜻한 스토브가 켜져있고.-_-;;;

와이프가 '길냥이같다'고 했는데 역시... 길냥이었다.ㅎㅎㅎ

길냥이가 이집 쥔장이 되어버린 경우.

내가 쥔장에게 '저 고양이가 당신 마스터냐'라고 물었더니 맞다고.ㅎㅎㅎ

 

 

 

 

 

 

 

 

내 카메라는 셔터음도 없는데...

갑자기 눈을 희번덕!

헉...

죄송해요.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나와 스나오 (SUNAO) 스푼을 구입하기 정말... 가까이 위치한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에 왔다.


 

 

 

1층이 앤트러사이트... 인데 지난번 들렀을때 방문해봤기 때문에 오늘 쿨하게 패스하고 바로 지하로.

 

 

 

 

 

 

 

 

디앤디파트먼트.

 

 

 

 

 

 

 

 

오랜만에 왔더니...

 

 

 

 

 

 

 

 

가리모쿠의 전시 공간이 바뀌었다. 원래 창가쪽이었는데.

가리모쿠는 좋은 가구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가구로 여겨지는 고무나무를 이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완성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해도 재질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순 없다.

 

 

 

 

 

 

 

 

찾았다... 스나오 (SUNAO).

좌측 커트러리는 소리 야나기,

가운데 나이프를 중심으로 우측은 스나오.

얼마전 '인포멀웨어 (Informalware)'에서 그릇을 사면서 스나오 스푼도 사고 싶었지만 스푼만 품절이어서 쥔장께 여쭤보니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스나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씀주셔서 오게 된 것.(감사합니다)

 

 

 

 

 

 

 

 

하쿠산도기 밥그릇, 난 맘에 들어서 사고 싶었는데 와이프는 이상하게 구입을 망설이더라.

이렇게 망설일 때는 구입하지 않는게 옳은 일.


 

 

 

 

 

 

 

모르겠다. 그런데...

어째 점점 더 볼게 없어지는 것 같아.

 

 

 

 

 

 

 

 

아래 층으로 더.

 

 

 

 

 

 

 

 

저... 옷은 예쁘더라.

 

 

 

 

 

 

 

 

여기서 컵 두개 구입해서 나왔다.

이날 구입한 건 모두 따로 올릴 예정.(얼마 안됨...)

 

 

 

 

 

 

 

 

 

 

 

 

 

 

 

요즘엔 이런 그릇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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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출의 목표는 사실 이 전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chrigley)전시를 보기 위함.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전시 정말... 공감이 안가더라.

혹시나 해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와이프도 바로 '나도 전혀... 와닿는데'라고.-_-;;;

그러다보니 사진도 대충, 관람도 나중엔 대충...


집에 돌아와서 2011년 12월 토털미술관에서 열렸던 댄 퍼잡스키 (Dan Perjovschi)의 'the News After the News'전시를 다시 톺아봤다.

우린 그 전시를 정말 좋아했고, 댄 퍼잡스키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전시 느낌이 비슷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전시를 무척... 기대했었다.

그런데 그건... 착각도 보통... 심한 착각이 아니었던 듯.

그냥... 이 전시는 그저 우리 취향이 아닐 뿐이라고 생각.


이 전시 좋게 보신 분들 많은데, 다시 말하지만 개인의 취향은 모두 다른 법이다.

이 전시에서 우리가 읽지 못한 것들을 다른 분들은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그러니...

아래 모든 전시 사진에 설명은 없이 사진만.

기록용으로.

 

 

 

 

 

 

 

 

 

 

 

 

 

 

 

 

 

 

 

 

 

 

 

 

 

 

 

 

 

 

 

 

 

 

 

 

 

 

 

 

 

 

 

 

 

 

 

 

 

 

 

 

 

 

 

 

 

 

 

 

 

 

 

 

 

 

 

 

 

 

 

 

 

 

 

 

 

 

 

 

 

 

 

 

 

 

 

 

 

 

 

 

 

 

 

 

 

 

 

 

 

 

 

 

 

 

 

 

 

 

 

 

 

 

 

 

 

 

 

 

 

 

 

 

 

 

 

 

 

 

 

 

 

 

 

 

 

 

 

 

 

 

 

 

 

 

 

 

 

 

 

 

 

 

 

 

 

 

 

 

 

 

 

 

 

 

 

 

 

 

 

 

 

 

 

 

 

 

 

 

 

 

 

이건 그나마 제일... 좋았던 작품들.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인현동 황평집에서 정말 맛있는 닭곰탕을 먹고,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뒤의 한남오거리에서 하차.

거기서 이태원쪽으로 슬렁슬렁 걸어오면 만나게 되는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사실... 여긴 진짜 올 마음 없었다.

내 요즘 vinyl에 다시... 꽂혀서 예전처럼 LP로 음악을 들을까...하는 마음이 꿈틀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곳에 올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이 앞을 자주 지나치면서도 한번도 들어온 적이 없었지.

그런데 이 날은...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의 전시를 보러 온 것이라 왔다가 한번 들렀다.

 

 

 

 

사진은 몇장 찍었는데, 우리가 알던 예전에 잘 알던 커다란 음반 매장과 별 다를 건 없다.

 

 

 

 

 

 

 

 

 

 

 

 

 

 

 

요즘 확실히 Vinyl이 유행인지라... 턴테이블도 판매하고 있었다.

TEAC, Audio Technika등등...

어? 왼쪽에 보이는 건 포노앰프인 듯. 사진찍을 때도 못봤는데.ㅎㅎㅎ

 

 

 

 

 

 

 

 

요즘 인스타에 종종 올라오는 포터블 턴테이블인 GPO.

내 취향은 아니지만 요즘 많은 인기를 얻는 듯.

개인적으로 오래전, 정말... 예쁜 빈티비 포터블 턴테이블들을 많이 봐왔다.

 

 

 

 

 

 

 

 

2층.

2층을 보려고 온건 아니고 화장실 가려고...-_-;;;ㅎ

 

 

 

 

 

 

 

 

 

 

 

 

 

 

 

 

 

 

 

 

 

 

이렇게 스윽... 둘러보고 나왔다.



내가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에 심드렁한 이유는 뻔하다.

몇년 전부터 조금씩 다시 불기 시작한 Vinyl 붐.

개인적으론 '이런 vinyl 바람이 얼마나 갈까...'라고 생각했는데 어째 점점 더 저변이 넓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다 꺼져가던 vinyl을 살려내는데 현대카드가 일조한 무언가가 있던가?

작은 음반 샵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안고 시작했던 '서울 레코드 페어'등을 통해 끊임없이 젊은 대중들을 vinyl 시장으로 끌어오려던 노력과 쉽게 소비되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이 정도의 시장을 만들어낸 것인데 대중의 관심이 점점 높아져가니 애써 다시 일궈낸 식탁 위에 대자본의 숟가락만 얹는 이런 행위를 곱게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닐 & 플라스틱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할 지도 모른다.

좋은 문화를 널리, 조금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뭐가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아마 이곳에 들르는 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반문하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것이다.

난 그분들을 힐난할 마음, 전혀... 없다.

다만,

많은 이들의 문화 향유에 일조하기 위해서라면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직접적인 판매 방식뿐이었나?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긴... 그런 귀찮고 돈도 안되는 일은 할 리가 없겠지...


물론...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이 vinyl에 관심을 갖는 많은 분들께 상당한 편익을 제공할 거라는 사실은 잘 안다.

이날 내가 김밥레코즈를 가보고 느낀 것이지만 사람 둘셋 들어가면 음반 고르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매장이었던 것에 반해 바이닐 & 플라스틱은 넓직넓직하고, 제한적이지만 리스닝도 가능하고... 심지어 일부 음반의 경우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이러한 대자본과 힘겹게 경쟁해야하는 작은 음반샵들은 무엇을 갖고 경쟁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과 경쟁하고 있는 작은 서점, 동네 서점들처럼 쥔장의 취향과 안목이 점점 더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

내 생각이 이렇다고 해도,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을 가서 구매하시는 분들을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이니까.

나 역시 여러 고민 끝에 편익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어디 한둘이 아니니 내가 누굴 비난하냔 말이지.


 

 

 

 

 

 

 

 

 

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예전에 몇번 얘기한 바 있지만,

새도로명 주소로 표기하도록 바뀐 뒤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구주소 표기법으로 장소의 '어디 즈음'을 가늠한다.

집이 어디세요? 인현동이요...라고 말하면 대충 감이 오지만 '마른내로'라고 말하면 이거 알아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도로명에 적힌 도로는 생각보다 무척... 길어서 그동안 우리가 사용해왔던 동단위의 분류법과 전혀... 매칭이 안된다.


황평집...은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닭요리집이다.

예전에 노중훈 작가의 페이스북에서 이 집에 대한 글을 보고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후 박찬일 선생님의 글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따뜻한 닭곰탕 국물이라니,

제법 쌀쌀했던(?) 아니 추웠던 토요일 오전.

긴장한 몸을 풀기에 이만한게 있나... 싶었다

 

 

 

 

사진을 보고 예전에 가본 집인가...싶었는데 아니었다.

처음 들른 집.

'황평집'

 

 

 

 

 

 

 

 

노중훈 작가의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 이미 정보가 나와있듯이 점심시간엔 닭곰탕만 내신다.

닭무침을 먹고 싶어 조심스레 여쭤보니 역시 닭무침은 저녁 즈음이나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신다.

아쉽지만,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쌀쌀...한 날씨.

 

 

 

 

 

 

 

 

깍뚜기와 장아찌.

맛있는데 약간 달달하다.

 

 

 

 

 

 

 

 

등장.

닭곰탕.

특을 먹을걸...ㅎㅎㅎ

맑은 국물.

 

 

 

 

 

 

 

 

닭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다.

내... 사실 부천의 한 음식점에서 내는 닭곰탕을 먹고 좋아라한 적이 있다.

사실 닭곰탕을 내는 집이 흔치 않으니까 어디 다른 집과 쉽게 맛의 비교가 되지도 않은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집도 맛은 있었다.(물론 재작년-2015년-부터 그 집 맛이 갑자기 변해서 난 다시 가지 않고 있다)

다만 '황평집'과 그 이전에 먹었던 집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더라.

닭을 조리하는 내공... 차이.

전에 먹었던 닭곰탕이 닭고기가 다 부서지다시피해서 닭고기의 질감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었다면 황평집의 닭곰탕에 들어간 닭은 제대로 형질을 유지하면서 탱탱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내가 비위가 약한 편이어서 튀기지 않은 닭껍질은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 특유의 비릿한 맛때문에 말이지.

그런데 황평집의 닭곰탕에 들어간 닭껍질은 전혀... 비리지 않았고 오히려 고소한 향이 치고 올라오더라.

 

 

 

 

 

 

 

 

그래서... 이리 먹었다.ㅎ

핥아먹은거 아님.

 

 

 

 

 

 

 

 

 

 

 

Alina Baraz

 

 

 

'I Give You Power' - Arcade Fire

환영합니다. 아케이드 화이아~

 

 

 

 

 

 

'Wasting Time' - Day Wave

새로운 싱글.

역시 말랑말랑, 감성적인 인디트로닉 넘버.

 

 

 

 

 

 

'Electric' - Alina Baraz

Galimatias와 멋진 음반을 발표했던 Alina Baraz의 신곡. 피처링은 Khalid.

 

 

 

 

 

 

'(No One Knows Me) Like the Piano' - Sampha

 

 

 

 

 

 

'Smoke 'Em Out' - CocoRosie

새해 벽두부터 베테랑 밴드들의 신곡 발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ILYSB' - Lany

 

 

 

 

 

 

'No Known Drink or Drug' - Japandroids

 

 

 

 

 

 

'Enter Entirely' - Cloud Nothings

 

 

 

 

 

 

'Passing Thing' - Froth

 

 

 

 

 

 

'Things' - Oddisee

 

 

 

 

 

 

'Tears on Fire' - Ariel Pink & Weyes Blood

둘이 만나니 대단히 기묘한 음악이 나오는구나...

 

 

 

 

 

 

'Feel It' - Georgia

발칙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Pull Up' - Abra

요즘 팝씬은 그야말로 R&B 천국인데... 

정말 하나같이 심할 정도로 비슷한 사운드.

이곡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Land of the Free' - Joey Bada$$

 

 

 

 

 

 

 

 

 

 

TEMPLES

 

 

 

'Strange or Be Forgotten' - Temples

 

 

 

'Certainty' - Temples


내... Temples 이들 좋아한다고 블로그, 페북, 인스타까지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혼자 떠들었었다. 
빨리 다음 음반이 나왔음 좋겠다고 혼자 찡찡대고.
그리고 드디어... 그들의 신보가 공개된다.
선공개된 두곡(첫곡, 마지막곡) 모두 정말... 좋아서 이 음반에 대한 기대가 가득이다.
얼른... 나와라.
나오면 Vinyl로 지른다.

 

 

 

 

 

 

'No Reason (feat. Nick Murphy)' - Bonobo

 

 

 

'Kerala' - Bonobo

 

 

 

 

 

 

'Hot Thoughts' - Spoon

 

 

 

 

 

 

'Trivial Motion' - Shy Girls

 

 

 

 

 

 

'Hard Liquor' - SOHN

 

 

 

 

 

 

'Fruit Falls from the Apple Tree' - Cobalt Chapel

 

 

 

 

 

 

'Lost (As I Am)' - Superwalkers

 

 

 

 

 

 

'Future Politics' - Austra

 

 

 

'Utopia' - Austra

 

 

 

 

 

 

'Linger' - Somegirl

 

 

 

 

 

 

'In My Bag' - Felix Snow & Wintertime

 

 

 

 

 

 

 

 

 

 

*사진설명*
구글에서 무료로 내준 무중력비동력 리무진을 타고 벨기에 브뤼허를 다니다가 만난 두명의 연인 (요아킴, 아드리앵으로 추정)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


어느 페친께서 입으로만 북유럽 여행 15회는 간 것 같다...고 하셔서 생각이 났는데,
난 와이프와 어쩌다 한번씩 구글 스트릿뷰로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길거리를 속성 일주하곤 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에 나온 일본 고조시...도 돌아본 적 있다.
가급적 신호등도 지키고 싶은데 신호등이 바뀌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신호 위반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준다.


'요아킴! 알로~'

...

폭설이 내린 오전, 출근하느라 힘을 뺐더니...
내가 제 정신이 아닌가보다.

 

 

 

 

 

 


 

 

 

 

 

東京物語。



2015년 12월 5박6일 식구들과 다녀온 도쿄 여행.

2016년에 두번 정도 더 갈 기회가 있었는데 도무지 5일 이상의 시간을 뺄 방법이 없어 포기했었다.

그중 한번은 비행기 티켓까지 구입했다가 취소하는 바람에 위약금을 내야했고.-_-;;;

이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백업없는 회사라 시간을 뺄 수 없다는게 문제다.


아쉬운 마음에... 그때 찍은 흑백사진을 올려봄.

일정이 다 담긴 것이 아님.

예전 블로그로 오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 자세하게 동선을 다 올렸었음.

5박6일 내내 찍은 사진들이 맘에 들진 않아도 무척 많았는데 그걸 다 올릴 순 없고.

다시 확인하면서 느끼지만 사진 정말 심심하다.
여행다녀와서 사진을 너무 소심하게 찍은걸 후회했는데... 


그래도 가족과의 시간이니 내겐 정말 소중한 사진.

늘 촬영할 때 DNG+JPG 모드로 찍는데 JPG는 경조흑백으로 세팅해놓고 찍고 있다.
컬러를 흑백으로 변환시킨 것은 아니고 카메라의 경조흑백모드임.

 

 

 

 

나리타 -> 우에노 스카이라이너

 

 

 

 

 

 

 

우에노 네즈역 근처.

가마치쿠(우동집) 가는 길.

 

 

 

 

 

 

 

에비스 '카피탈 (KAPITAL)' 

 

 

 

 

 

 

 

메구로 '골든 브라운'

수제버거집.

 

 

 

 

 

 

 

오키나와 카이세키 요리집 '아카사카 탄테이'가는 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정말... 좋았던 롯뽄기 아카사카 '탄테이'.

 

 

 

 

 

 

 

네즈뮤지엄.

 

 

 

 

 

 

 

아오야마 빈티지샵 '일월당'

 

 

 

 

 

 

 

시부야 '프리맨 스포팅 클럽'

정말 친절했던 스탭들.

 

 

 

 

 

 

 

옷 한벌 산  프리맨 스포팅 클럽 앞에서.

 

 

 

 

 

 

 

하라주쿠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오모테산도 '산도 (SANDO)'

 

 

 

 

 

 

 

오모테산도 '플라잉 타이거'

 

 

 

 

 

 

 

하라주쿠

 

 

 

 

 

 

 

블루보틀에서 피곤을 푼 뒤,

식사하러 온 이곳에서 우린 인생 최고의 커리를 먹었다.

요고로 (ヨゴロウ)

 

 

 

 

 

 

 

 

 

 

 

 

 

 

 

 

 

 

숙소.

우에노 '호텔 그라피 네주 (HOTEL GRAPHY NEZU)'

 

 

 

 

 

 

 

우에노 '호텔 그라피 네주 스위트룸 - 으라짜짜 호텔 스위트처럼 비싸지 않아요'

 

 

 

 

 

 

 

이 여행은 철저히 와이프를 위한 여행이었다.

늘 내게 힘을 주는 와이프에게 해줄 수 있는 정말 최소한.

 

 

 

 

 

 

 

시부야

 

 

 

 

 

 

 

도쿄역 킷테 (KITTE)

 

 

 

 

 

 

 

도쿄역 킷테 (KITTE)

 

 

 

 

 

 

 

시오도메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시오도메 카레타 빌딩 전망대

 

 

 

 

 

 

 

시오도메


 

 

 

 

 

 

우에노 시장

 

 

 

 

 

 

 

우에노 규카츠집 '아오나'가는 길.

 

 

 

 

 

 

 

한밤의 우에노 공원

 

 

 

 

 

 

 

우에노 공원.

 

 

 

 

 

 

 

우에노 공원.

 

 

 

 

 

 

 

숙소 '호텔 그라피 네주' 주변 골목 정경.

 

 

 

 

 

 

 

숙소 '호텔 그라피 네주' 주변 골목 정경.

 

 

 

 

 

 

 

숙소로.

 

 

 

 

 

 

 

도쿄대 근처.

 

 

 

 

 

 

 

숙소 '호텔 그라피 네주' 주변 골목 정경.

 

 

 

 

 

 

 

숙소 '호텔 그라피 네주' 주변 골목 정경.

 

 

 

 

 

 

 

 

일정 중 하루는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자전거에 구동모터가 장착되어 언덕길도 쉽게.


 

 

 

 

 

 

자전거를 우에노 공원에 놓고 카누도 타고.

 

 

 

 

 

 

 

네즈 신사.

 

 

 

 

 

 

 

네즈 신사

 

 

 

 

 

 

 

네즈 신사

 

 

 

 

 

 

 

네즈 신사

 

 

 

 

 

 

 

네즈 신사

 

 

 

 

 

 

 

야나카 묘원 근처

 

 

 

 

 

 

 

이나무라 쇼조 (디저트 가게) 가는 길.

 

 

 

 

 

 

 

야나카 묘원에서 만난 천하태평 고양이.

 

 

 

 

 

 

 

야나카 묘원에서 만난 천하태평 고양이.

 

 

 

 

 

 

 

야나카 묘원

 

 

 

 

 

 

 

야나카 묘원 

 

 

 

 

 

 

 

닛뽀리 '야나카긴자'

 

 

 

 

 

 

 

긴자에 위치한, 한권의 책만 판매하는 독특한 서점 '모리오카 쇼텐'에서 전시 중인 작품을 구입하고,

작가 에이코 우치코바와 함께 사진.

이후 에이코 우치코바 작가와는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차노미즈 역.

 

 

 

 

 

 

 

노면전차로 와세다 대학까지.

 

 

 

 

 

 

 

 

 

 

 

 

 

 

 

 

 

 

 

와세다 대학.

 

 

 

 

 

 

 

신주쿠 '라 카구 (La Kagu)'

 

 

 

 

 

 

 

도쿄도 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

 

 

 

 

 

 

 

도쿄도 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

 

 

 

 

 

 

 

이날이 5박6일 여정의 마지막 밤이었다.

몸은 지쳤지만 우리 참... 즐거웠어.

 

 

 

 

 

 

 

도쿄도 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

 

 

 

 

 

 

 

도쿄도 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

 

 

 

 

 

 

 

도쿄도 현대미술관 '오노 요코 展'

 

 

 

 

 

 

 

도쿄대 근처.

 

 

 

 

 

 

 

+

며칠전 페이스북에 구입하기로 결정한 오디오(턴테이블, 스피커등)을 '에혀... 내가 미쳤지'라는 시리즈로 줄줄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그 정신나간 '지름'은 모두 보류했다.
성격이 뭐같아서 뭐 하나 꽂히면 1~2일 안에 다 내 눈앞에 갖다 놔야하는데(심지어 택배도 기다리지 않고 결제하고 바로 가서 가져와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음)...
이렇게 오늘만 살 것처럼 지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찮아 결국 모두 취소, 보류했다.
사실 충동 구매는 아니었다.
오래전 워낙 미친 듯이 음반을 구입했던 전력이 있고, vinyl을 턴테이블에 걸고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맘 속에선 늘... 다시 그런 즐거움을 향유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강하게. 뭔가 계기만 있으면 불쑥... 튀어나올 것처럼.
그런 이유로 가끔씩 오디오파일을 들여다보곤 했고.
와이프는 정작 내가 나를 위해 쓰는게 없다며 다른데 돈 쓰지말고 내가 그리 좋아하는 음악을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오디오를 구입하라고 부추겼지만 그렇게따지면 와이프도 와이프 자신을 위해 쓰는게 거의 없다시피하니... 우린 도대체 어디에 돈을 쓴건지 모르겠다.(먹는데...? 그래봐야 일주일에 한두번...인데)

암튼...
다 보류(포기가 아닌 보류)하고 나니 맘은 조금 편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맘 한구석이 찜찜하다.
내 눈 앞에 자비안 스피커가 막 왔다갔다하고... REGA 턴테이블도 아른아른거린다.
눈을 떠도 보이고 눈을 감아도 보이니 이거 참...ㅎㅎㅎ



++
회사에 감기가 돈다.
안그래도 대형 납품건이 있어 일요일도 없이 일을 하며 혹사당하는 직원들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몸이 안좋아도 맘놓고 쉬지 못하고 눈치보며 힘들게 힘들게 출근한다.
주말에 병원에 다녀왔다는 한 직원은 주사도 맞았다고 하는데 3일이 넘도록 족히 여섯개는 될 법한 알약을 입에 털어 넣는다.

전에도 한번 얘기했듯 우리나라 병원이 여전히 항생제를 남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이렇게 열악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근무 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도 맘놓고 쉬지 못하는 이들은 병원에 가서 어떻게든 빨리 병세가 호전되길 기대하고, 이를 뻔히 아는 의사는 항생제 주사를 권하고 강한 약을 처방한다.
병원에서 약을 받아와도, 한번두번 병원을 가도 쉬이 낫지 않으면 사람들은 조바심을 내며 의사의 무능함을 얘기하곤 한다.

내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20년이 넘었건만 이와 같은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제조업은 더더욱 열악하다.
여전히 온갖 꼼수로 쪼개진 급여를 받고,
주5일도 무시되기 일쑤다.



+++
내가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는 회사 중 한 회사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시 퇴근한다.
그 회사의 사장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미흡한 부분을 새로운 인력으로 대체할 생각을 하기보다 내부 직원을 인큐베이팅하려고 노력한다.
때때로 자주 속으로 답답해하지만 여전히 어떻게하면 내부 직원들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부 직원들이 더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사내 교육등등...)
내, 사실 앞에서 말은 안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업체는 앞으로도 충분히 더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얘기를 몇번 했다.
왜지?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내 글을 보고 방문하셔서 약간 걱정도 되었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무척 만족하셨다고 말씀을 주셨다.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서 내가 그렇게 설레발을 떨었지만 지난 토요일, 이곳에서 2시간 30분이 훨씬 넘도록 이집 두 쥔장과 쉴새없이 얘기하면서 느낀 것은 이 분들은 분명 돈을 벌고 싶어하고, 지금 현재의 넉넉치못함에 많은 근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들의 확고하고 뚝심있는 신념과 방향성 역시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그날 후식으로 먹었던 이 딸기 타르트가 '장화신은 고양이'가 어떤 곳인지를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딸기 타르트는 우리가 흔히 맛보는 부드럽고 달작지근한 타르트가 아니었다. 과자에 가까울 정도로 저항감이 있었고 맛도 세련되지 않았다.
그런데 난 이 딸기 타르트가 정말... 좋았다.
타르트 안의 레이어에서 투박하지만 정직한 스트레이트가 그대로 느껴졌다.
'단순히 네가 노인네 입맛이 된거 아니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ㅎ

이 딸기 타르트를 준비하면서 아주 고전적인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할 생각으로 1년 전 프랑스에 가서 편하게 집어 먹을 수 있었던 딸기 타르트를 생각하며 만들었단다.
바로 이 고집스럽기까지한 '옛'스러운 타르타가 참 좋았다는거다.
물론, 이 맛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까...하는 걱정도 약간 들었지만.

음식을 단순히 먹고 일어나는 공간도 많지만,
이곳에서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면서 이곳을 지키는 두분이 얼마나 음식에 대한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이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어서 나도 느낀 바가 참... 많았다.
앞으로도 이런 곳이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줬음...하는 바램이 있다.

아... 이 딸기타르트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도 아니니 참조해주세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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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 Morrissey and Matthew E. White



Mattehw는 버지니아 출신,

Flo는 런던 출신.

장르 구분없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놀랍도록 찬란한 느낌으로 커버한 이들의 음반 <Gentlewoman, Ruby Man>.

Flo의 맑은 공기를 가르는 듯한, 쭉쭉 뻗어나가는 청정한 보이스는 70년대 포크 뮤지션들을 연상시키고,

Matthew의 나즈막하고 달콤하기까지 한 보이스와 대단한 앙상블을 이룬다.


Frank Ocean, Leonard Cohen은 물론 영화 <Grease> 테마송까지.

피치포크는 비록 이들의 음반에 다소 야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요즘 내 퇴근길을 함께 하는, 내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음반은 바로 이 음반이다.

 

 

 

 

 

<Gentlewoman, Ruby Man>(2017)

 

 

 

 

 

 

 

 

 

 

'Thinking Bout You'

Frank Ocean의 원곡도 좋지만 이 커버 버전도 만만찮게 좋다.

 

 

 

 

 

'Look at What the Light Did Now'

 

 

 

 

 

'Suzanne'

(to Leonard Cohen) R.I.P...

 

 

 

 

'Govindam'

아... 이거 정말...

 

 

 

 

 

 

 

 

 

 

+

Flo Morrissey의 어머니는 엄청난 자산운영회사의 CEO인 Helena Morrissey.

와이프가 알려줬는데...

Morrissey 형제, 자매들 중 네명이 모두... 영화 <Anna Karerina/안나 카레리나>(2012)에 출연했었단다.ㅎ

 

 

 

 

 

 

 

 

 

 

 

 

 

 

 

- 책 내용과는 별개로 번역이 너무 어색하다 -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마이클 캐롤런의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
구입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진도가 잘 안나간다.
진도가 잘 안나가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이 책의 번역이 너무 뜨악...해서 문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거슬릴 정도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내용이 어려운게 절대 아니다...
그냥 번역이 어색한거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내가 문제가 있나? 싶어 찾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똑같은 고충을 겪은 사람이 있더라.

'재전환의 기약은 수명이 짧다'... 이런 어색한 문장은 한 장이 아니라 한 페이지 안에서도 수차례 등장한다.
'...그들의 통치자가 신자유주의 각본의 한 페이지를 집어 들었을 때, 그는 국내 소비 목적이 아닌 수출을 목적으로 녹색콩을 심으라 요청했다'...'
문맥을 이해할 수 없는게 아니라 문맥이 너무 어색하다는거다.
뿐만 아니라 선택한 어휘의 일관성도 문제가 있다. 자유 교역, 무역의 자유화, 교역의 자유화... 아... 정말...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상당히 도움이 되고, 내가 생가가지 못했던 식량 산업의 비열한 메커니즘을 깨우치게 해주지만 이 책의 어색한 번역만은 도무지 용납이 안된다.

 

 

 

 

 

 

 

 

 

 

 

 

 

페이스북에서 제 좋아하는 분께서 '버크셔K 만두' 관련 글을 올리셨길래,

우리도 한번 주문해봤다.

일단 맛만 볼 겸 해서 여섯봉... (아니, 무슨 맛만 본다고 여섯봉을...-_-;;;)

더 놀라운건 여섯봉이 3일만에 동나버림.-_-;;;

무슨 돼지가족도 아니고.

 

 

 

 

버크셔 K 만두.

여행자의 식탁 김진영 대표가 기획한 만두.

 

 

 

 

 

 

 

 

미련하게... 여섯봉 모두 구워먹었다.

왜... 쪄먹을 생각을 안했을까???

아... 정말 바보같아.

 

 

 

 

 

 

 

 

 

난 시중의 시판 냉동만두에 만족해본 경험이 그닥 없다.

만두를 좋아해서 온갖 시판 냉동 만두를 먹어봤지만,

너무 달거나,

뒷맛이 잡스럽거나,

뭔가 거부감나는 냄새가 나거나...


이런 이유로 만족하며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중소업체 한군데의 만두를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긴한데 조금 비싼 가격 때문인지 오래 못가 사라져버렸다.(그 만두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이 버크셔 K 만두.

꽤... 맛있다.

일단 잡스러운 냄새, 잡스러운 뒷맛이 없다.

육즙이 좔좔 흐르거나 그런 만두는 절대 아닌데 퍽퍽하지 않다.

만두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그러니... 여섯봉을 3일만에 끝내버렸지.


혹시라도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조하시어 주문해보시길.

 

 

 

 

 

 

 

 

 

 

 

 

 

 

 

 

 

 

홍대 아더에러(ADERError) 매장/쇼룸에서 엄청...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어디 가서 뭘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다.

가고 싶은 곳은 달려 가봐야 문을 닫았을 것 같고... 일요일이라 문닫은 곳도 많고.

그래서 어딜 갈까... 리치몬드제과 홍대점 바로 옆에 있는 '삼백집'을 갈까...하다가.

 

 

 

 

한...4~5년 전 열심히 다니던 '버거B'가 생각났다.

게다가 '아더에러'에선 걸어서 1분~2분? 거리.

 

 

 

 

 

 

 

 

여전...하구나.

우린 이 자리말고, 이 전에 있었던 그 좁은 '버거B'를 무척 좋아했다.

이 자리로 이전한 뒤엔 뭔가 그때의 느낌이 들지 않아.

 

 

 

 

 

 

 

 

언제나 그렇듯, 홍대 버거B엔 외국인 손님들이 꼭... 보인다.

이날도 당연히.

버거B의 맥주 메뉴가 정말... 상당하고 또 저렴해서 매우매우 놀랐다.

올드 라스푸틴 draft도 있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 그림버겐... 괜찮은 맥주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문제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거.ㅎㅎㅎ

일요일 오후에 왔으니 할 말이 없다.(월요일 휴무)


 

 

 

 

 

 

 

son, 빨리 파마가 좀 풀어졌음 좋겠다.ㅎ

 

 

 

 

 

 

 

 

뭔가 토킹 어바웃...ㅎ

 

 

 

 

 

 

 

 

얼티밋 BB.

버거B의 시그니쳐.

 

 

 

 

 

 

 

 

아... 근데 버거가 눈에 띄게 작아졌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인가?

아들도 단번에 '아빠 버거가 작아졌어요'라고 하더만.

고기도 촉촉하게 잘 구워지고 시어링도 좋고...

근데 너무 작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와이프가 주문한 '멤버스 온리'.

양고기 패티.



 

 

 

 

 

 

적절한 소스도 좋고...

그런데 양고기가 너무 퍽퍽하다.

이건 좀 많이 퍽퍽했어.


 

 

 

 

 

 

 

다 먹고 나와서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는데...

리치몬드제과 홍대점이 보인다.

이때가 이미 9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이 있더라.


 

 

 

 

 

 

 

바로 전날 이태원동의 컴파운드샵 '인포멀웨어 (Informalware)'에서 구입한 Nogent 브레드나이프(빵칼)을 한번 써봐야하니...

 

 

 

 

 

 

 

 

들러서 빵쇼핑.

근데!!! 빵이 없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리치몬드의 바케트 오부르 + 명란 바케트를 엄청 좋아하는 아들은 당근 이 두개를 챙기고.

 

 

 

 

 

 

 

 

쵸코쵸코 가득...인가...?

그걸 챙겼다.

그리고 프랑스 전통 디저트라는 엄청나게 맛있는 디저트 빵도 골랐지.

이 디저트 빵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정말... 맛있었다.

럼주에 절인 과일, 그걸 감싸는 계란... 아... 진짜.

 

 

 

 

 

 

 

 

이게 쵸코 가득...인가?

엄청나게 쵸코가 가득가득이다.

생각보다도 매우매우 맛있어서 집에 돌아온 야심한 밤에 마구 먹었네.-_-;;;



이렇게... 일요일을 보냈다.

어김없이 다가올 월요일 아침을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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