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예약까지 남은 시간동안 연남동을 슬렁슬렁 걷다가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에서 모자와 장갑도 구입하고,

다시 예약 시간에 맞춰 '아까 H'로 돌아왔다.

이미 이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이곳은 상수동 '그문화 다방'의 한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곳이다.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에서 구입한 모자.

사실 이날 와이프에겐 얘기안하고 나왔는데(얘기했음... 안간다고 했을테니) 스컬프 스토어에 들러 HOBO 모자를 선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레이카 맨션에서 정말 가격 좋고 예쁜 모자를 구입하게 된 것임. (HOBO는 정상가에서 50% 할인한 가격이 120,000원 정도)

 

 

 

 

 

 

 

 

아까 H.

어쩌다 집 1층에 위치한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시겠지만 어쩌다 집...은 어쩌다 가게같은 매장이 아니며 주거 건물이다.

관련 이야기는 검색해보면 알 수 있으니 생략.

 

 

 

 

 

 

 

 

다양한 도마들이 벽에 장식되어있는데,

 

 

 

 

 

 

 

 

음식점 내부의 느낌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쁘다.

가정식을 표방하는 집다운 느낌.

 

 

 

 

 

 

 

 

우리가 첫 손님이었으나 곧 옆 테이블에도 예약 손님이 앉더라.

 

 

 

 

 

 

 

 

아... 메뉴판에 없었으나... 오른쪽에 살짝 보이듯 전복 리조또도 되는 모양이었어.ㅎ

아쉽다.

 

 

 

 

 

 

 

 

옥수수.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 중.

 

 

 

 

 

 

 

 

글라스 와인 한 잔.

 

 

 

 

 

 

 

 

식전 빵과 당근 스프레드.

 

 

 

 

 

 

 

 

계절 야채 샐러드 ...... 12,000원

부르게스타를 먹을까 이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샐러드로.

 

 

 

 

 

 

 

 

싱싱한 야채와 채소가 듬뿍.

 

 

 

 

 

 

 

 

내가 주문한 딱새우 파스타.

하...

이거 상당히 실하다.

딱새우 세마리에 잔새우는 뭐... 엄청 들어갔다.

마치 비스크 소스 뽑은 것처럼 진하고 감칠맛나는 소스가 스파게티에 잘 흡착되어 풍미를 충분히 살려준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양도 적당하고. 물론 난 더 먹을 수 있지만.ㅎㅎㅎ

 

 

 

 

 

 

 

 

와이프가 주문한 '굴 리조또'

오...

이거...

리조또 상태가 정말 훌륭하다.

게다가 맛도 상당히 깊어.

 

 

 

 

 

 

 

 

양도 상당히 든든한데 질리지 않고 싹싹 비울 수 있는,

아주 괜찮은 맛.

 

 

 

 

 

 

 

 

그리고 조금 늦게 나왔지만 피클대신 김치.

레몬과 함께 넣었는데 아주 괜찮다.

 

 

 

 

 

 

 

 

맛있게 먹고 나왔다.

이 집은 조만간 분명히 또 올 것 같아.

 

 

 

 

 

 

 

 

 

 

 

 

 

161203  연남동 패션샵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 연남동 이탈리언 가정식 식당 '아까 H' → 당인동/합정동 그림책방/서점 '베로니카 이펙트 (Veronica Effect)'

            → 합정동 갤러리 메이 (Gallery Mei) '조윤진 展' 을지로3가 카페 '커피한약방' → 그리고 광화문 집회. 우리 절대 지치지 말아요 → 매주 저녁집.ㅎ '광화문 몽로'

 

 

 

 

대국민담'와'과 국민의당, 비박의 예정된 뻘짓에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았던 한주.

당연히 집회 참여할 마음을 먹고 나왔다.

하지만 투쟁도 길어지면 지치는 법, 지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집회 나가는 일정을 즐겁게 보내려고 애쓰고 있다.

덕분에 돈도 많이 나가지만.-_-;;;

그문화다방의 한사장님께서 지난번 그문화다방 공연끝나고 말씀나누는데 연남동 어쩌다집의 1층에 위치한 음식점 '아까H'에 대한 얘기를 하시더라.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셔서 수요일에 예약잡고(월~화 휴무) 이날 낮 시간에 왔다.

내가 늘... 그렇듯.

이번에도 35분 정도 일찍 온 탓에 차를 주차해놓고 연남동을 슬렁슬렁 돌아다녀봤다.

그러다 정말 뜻밖의 수확인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도 발견하게 된거지.

아... 물론 여성의류. 남성의류 아님.ㅎ​

 

 

 

 

연남동 이 골목들은 참 정갈하다.

약간 일본 골목의 느낌도 있어.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모자가 지난 주와 같은 것이었는데...ㅎ

레이카 맨션에서 개비하게 됨.

 

 

 

 

 

 

 

 

망원동, 연남동 일대의 샵들은 대부분....

 

 

 

 

 

 

 

 

세월호 리본을 부착해놓거나 장식해놓는다.

박근혜 탄핵 정도의 구호는 뭐 어디에나 다 있고.

확실히 망원, 연남쪽 업장들이 우리 시대의 비애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난 참 고맙다.

 

 

 

 

 

 

 

 

암튼 좀 더 슬렁슬렁 걸어서 구경을 다녔다.

 

 

 

 

 

 

 

 

그러다... 어? 옷가게다...싶어 들어가본 곳이 레이카 맨션 (Leika Mansion)

 

 

 

 

 

 

 

 

들어갔는데, 매장을 상당히 잘 꾸며놓으셨다.

 

 

 

 

 

 

 

 

저 앞에 보이는 옷들은 진짜... 맘에 들더라.

와이프도 정말 맘에 들어하던데 아무래도 이곳... 봄되면 우리 종종 오게 될 것 같아...

스타일도 딱 우리가 원하는 타입이고.

 

 

 

 

 

 

 

 

매장 분위기도 상당히 세련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들더라.

 

 

 

 

 

 

 

 

와이프가 이곳에서 장갑과 모자를 구입했는데,

제품의 모양새에 비해 가격도 매우매우매우 좋아서 사실 좀 많이 놀랐다.

 

 

 

 

 

 

 

 

 

 

 

 

 

 

 

hanger, 쇼플레이트의 위치나 모양새도 상당히 많이 고민된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튼 매장의 느낌도 무척 좋았다.

 

 

 

 

 

 

 

 

와이프는 이곳에서 모자와 장갑을 구매했다.

모자 사진이야... 이후 와이프가 계속 쓰고 다녀서 곧 나올테고,

장갑 사진은 따로 올릴 예정.

가격은 두 아이템 모두 2만원대.

모자가 28,000원이라고 해서 정말정말 깜짝 놀랐다.

 

 

 

 

 

 

 

 

 

 

 

 

 

 

 

보시면 알 수 있듯,

일본 하사미 그릇도 판매한다.

살까말까... 약간 고민했네.ㅎㅎㅎ

 

 

 

 

 

 

 

 

 

 

 

 

 

 

평소에 와이프와 함께 관심을 갖고 들르던 블로거 이웃분께서 소량 판매하신 티셔츠를 구입했다.

오늘(11.30) 막 도착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사진 한장 찍었다.

착샷은 입고 나간 뒤 찍어 올릴 예정.



워낙... 가격이 착해서... 아니, 이건 착한 정도가 아니어서 가볍게 입을 생각으로 와이프가 구입한건데,

실제로 집에서 받아본 와이프가 '여보... 이 가격은 아닌거 같아'라고 말하더라.

그 말인 즉... 너무 저렴하게 판매를 하셨다는 얘기.

가격이 워낙 부담없어서 재질이나 품질은 가격을 감안하고 받은건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컬러가 무척 예쁘게 나와서 얼굴을 환히 보이게 해준다.

올린 사진과 실제 제품의 컬러는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됨.



안타깝게도 블로거께서 판매한 이 티셔츠는 완판되어 현재 구입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좋은 상품을 올리실 듯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참조하시길.


은영님, 감사합니다.^^

 

 

 

http://ey5305.blog.me/220871596292

 

 

 

 

 

 

 

 

 

 

 

 

 

국내 판매처의 XS 사이즈가 품절되어 프랑스 메종 키츠네 (Maison Kitsune) 공홈에서 직구한 와이프 옷이 도착.

Woolen Parka.

 

 

 

 

 

Maison Kitsune Woolen Parka

(XS)

 

 

 

 

 

 

 

 

한국에서의 할인 판매 가격보다 약 3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정상가격보단 40만원)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 메종 키츠네의 할인이 종료되어 배송료, 관부가세하면... 국내 정상판가 정도의 가격이 나옴.

 

 

 

 

 

 

 

오버사이즈로 입는 옷.

이게... 착샷이라는데 와이프가 작아서 이런 샷은 안나올 듯.ㅎㅎㅎ


그래도 와이프가 무척 좋아함.^^

그렇게 안산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그냥 진작 이렇게 받지.


 

 

 

 

 

 

 

 

 

 

 

 

 

어제 집회 다녀온 뒤 몸이 더 안좋아져서... 약도 먹고 있는터라 일요일은 얌전히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문화다방'에서 토요일부터 열리는 섬데이 페스티벌에 지난번 공연을 놓친 김마스타 뮤지션이 이번엔 김마스타 트리오로 공연을 한다기에 부랴부랴 챙겨 나왔다.

결론부터.
정말 오길 잘했다.
김마스타 트리오의 그 헤비 블루지 사운드는 오랜만에 가슴이 뻥뻥 뚫리는 음악적 쾌감을 전해주더라.
묵직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타격을 쉴 새 없이 꽂아주는 클라스의 차이.
완전 좋았다.
이런 공연을 주선하신 '그문화다방'의 사장님 한은아 (Euna Han)님께도 진심 감사.
일부러 따뜻하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영상을 여럿 녹화했는데 그중 일부러 화장실 옆으로 나와서 커튼 뒤에서 손만 살짝 내밀고 찍은 동영상.
감상해보시라.
김마스타 트리오!

 

 

 

 

 

 

 

공연 다 끝나고 찍은 사진인데 잘 나왔길래.
김마스타 뮤지션.
끝내줬다.

 

 

 

 

 

 

 

 

 

 

 

 

 

 

 

그문화 다방만의 분위기가 있다.

 

 

 

 

 

 

 

 

좋다. 이런 분위기.

 

 

 

 

 

 

 

 

뭔가 거칠지만 필이 팍팍 꽂히는 기타리스트 '까마귀'.
마지막 곡은 상당히 대중적인 느낌이던데 무척 잘 어울려서 오히려 그런 곡들을 더 발표하면 어떨까...하는 주제넘은 생각도 들었다.

 

 

 

 

 

 

 

 

오른쪽 키크신 분은 '그문화 다방' 부부 사장님 중 남편분.

 

 

 

 

 

 

 

 

30분식 여섯팀이 공연한다.
한팀 공연을 마치면 쉬는 시간.
다들 우르르 밖에 나가 담배를 피움.ㅎㅎㅎ
나도 나가서 피움.

 

 

 

 

 

 

 

 

 

 

 

 

 

 

 

근데 배가 넘넘 고파서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1인분 5,000원.

 

 

 

 

 

 

 

 

일단... 검둥이(그문화다방의 커다랗고 예쁘고 순한 멍뭉이) 밥그릇이 등장.ㅋㅋㅋ
아 뭔가 엄청 정겹다.

 

 

 

 

 

 

 

 

그리고 음식.
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주 싹싹 비웠어.

 

 

 

 

 

 

 

 

산미구엘 생맥도 한잔씩.
그리고 커피도 한잔씩.

 

 

 

 

 

 

 

 

손준호와 조화 공연 후,

 

 

 

 

 

 

 

 

웹툰 작가이자 뮤지션인 빡세.
뮤지션 까마귀가 기타 콜라보.

 

 

 

 

 

 

 

 

그리고... 헤이리얼리스트.

 

 

 

 

 

 

 

 

기다리던 막공이자 이 공연의 목적.
김마스타 트리오.

 

 

 

 

 

 

 

 

 

아... ㅆㅂ 무지막지하다.
거대한 아우라다.
거두절미 스트레이트.

 

 

 

 

 

 

 

 

내 오죽하면 앞으로 나와서 화장실 옆에 착... 붙어서 촬영을 다 했겠어...

 

 

 

 

 

 

 

 

 

헤비 블루지 사운드.
풍성한 볼륨에 능숙한 센스가 넘쳐 흐른다.

 

 

 

 

 

 

 

 

완전... 만족.
단독공연 찾아가고 싶다.
평일이면 또 좌절이겠지만...-_-;;; 30일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아 그럼 또 평일...

 

 

 

 

 

 

 

 

공연 다 보고 시간이 늦어 뒷풀이는 참석 못하고 사장님과 얘기하고 김마스타 뮤지션과 인사나눈 후 집으로 왔다.

 

 

 

 

 

 

 

 

진짜... 오길 잘했다.

 

 

 

 

 

 

 

 

와이프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맘에 들어서 추가.




+

그문화 다방은 무척 다양한 전시, 공연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그문화 다방은 부부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데 한은아 사장님은 여러번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누구에게라도 편안하게 먼저 다가가시는 분,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분인데 이런 기획을 꾸준히 하시는 걸 보면 그 내면의 강인함을 느끼게 된다.

감사할 뿐이다.


 

 

 

 

 

 

 

 

 

 

 

 

 

161126  합정동 셀렉샵 + 맛집 'al,thing and kitchen (얼띵 앤 키친)' → 집회 참여 그리고 '광화문 몽로' → 다시 광화문 집회 참여

 

 

 

 

잘 먹고 나와서 다시 집회장.
이때부턴 주로 광화문에서 행사 참여.
노브레인 다음에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한 여학생이 정말 엄청 똘망똘망한 표정으로 똑부러지게 얘기하던데 엄청나게 인상깊었음.
민중의 소리에서 올린 영상에 의하면 16세 소녀라고 함!



사실... 피곤이 도무지 풀리질 않아 주말엔 눈 딱 감고 그냥 쉬려고 했다.
아무데도 안가고 잠도 좀 자고 집에서 영화도 좀 보면서.
정말 그러려고 했다.
지난 주빼면 열심히 집회 나갔고, 이미 하야시국 이전 집회도 열심히 참여했으니 날 위해 이번엔 그냥 쉬어야겠다... 이렇게 맘먹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 경찰의 무지막지한 폭력적 연행 속에 속절없이 끌려가던 전봉준 투쟁단 농민분들을 보면서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한달이 넘도록 토요일마다 모여서 외쳤는데 금요일 밤에 무차별적 폭력에 의해 연행되는 농민분들을 보니 그간의 분명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우린 뭘한거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나왔다.
그냥 집에 있으면 홧병이 날 것 같았어.

 

 

 

 

 

군데군데 포장마차.

 

 

 

 

 

 

 

 

군데군데 포장마차.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물론... 내겐 별로 썩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이고,
벌써 5차 집회.
매주 토요일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몰려 온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의 집회는 축제의 형식을 빌어 그간 집회에 관심없던 분들까지 자연스럽게 끌어 안을 수 있었지만 축제도 한두번, 두세번이다.

 

 

 

 

 

 

 

 

 

 

 

 

 

 

 

마음이... 짠했다.

 

 

 

 

 

 

 

 

하야커피. 

 

 

 

 

 

 

 

 

나... 락 좋아하는데 그래도 이 무대는 좀 그렇다.
본무대에서 자유발언과 행사가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 위치한 이렇게 강력한 메탈 공연이라니...
무대 위치를 좀 조정할 순 없었나?
행사장 앞쪽에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 공연 무대 좌우로 자리한 분들은 행사 내용은 거의 듣지 못하고 이 음악 소리만 들어야했을거다.
몇몇 시민분들이 '너희들 이제 그만해라!'라고 외치던대... 공연 무대 장소를 좀 더 고민하는게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이렇게 집회 참여하고 마지막에 친구들이 뒷풀이하고 있는 시청 뒤 '장안문'이란 고깃집에 들러 인사만 하고 나왔는데도...
집에 오니 12시 40분. 에혀...

 

 

 

 

 

 

 

 

 

 

 

 

 

161126  합정동 셀렉샵 + 맛집 'al,thing and kitchen (얼띵 앤 키친)' → 집회 참여 그리고 '광화문 몽로' → 다시 광화문 집회 참여

 

 

 

 

 

al,thing and kitchen을 나와서 집회가 있는 광화문으로 왔다.
그리고 우린 그제서야 가두행진에 참여했다.

 

 

 

 

 

 

 

 

광화문, 시청, 덕수궁길, 시립미술관 앞쪽으로 해서 경향신문사까지 간 후 자유발언.
우린 역사박물관에서 아는 누나와 만나기로 해서 그쪽으로 이동... 그런데 그 누나는 그때 마침 동아일보 쪽으로 이동.ㅎㅎㅎ

이동하면서 나한테 이동 중이라고 문자도 전화도 다 줬는데 내가 못받고 걍 역사박물관으로 감.ㅎㅎㅎ

 

 

 

 

 

 

 

 

결국 만나기로 한 사람은 만나질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광화문 왔으니 집회는 집회고... 광화문 몽로엔 들러야...

 

 

 

 

 

 

 

 

이때가... 9시 40분인가 그랬다.

 

 

 

 

 

 

 

 

생각보단 손님이 없었는데 나중에 나올 때 되니 대부분 자리가 차더라.

 

 

 

 

 

 

 

 

박찬일 선생님은 우리가 도착하기 30분 전쯤 나가셨다고...
아... 진짜 통 뵙질 못하네.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오랜만에 마셔보네.
draft beer.
헤페바이스는 bottle로만 마셨었는데... 확실히 생맥이 더 맛있긴하다. 그런데 여느 맥주처럼 bottle에 비해 압도적인 맛을 보여주진 않는 듯.

 

 

 

 

 

 

 

 

제철특선 굴무침.
아... 이거 끝내준다.
알차고 든든한 굴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과 물김치 비슷한 느낌도 살짝 나는 소스의 조합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광화문 몽로가시면 이 메뉴는 필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아아... 아아...
내 라꼼마, 인펑에서 그리도 좋아했던 고등어 파스타가 메뉴에 있어서 주문했다.
레시피는 그때의 레시피가 아니다.
물론 맛있다.
게다가 이 파스타 생각보다 상당히 복잡한 레시피가 아닌가...싶기도 했다.
다만, 생각보다 단 맛이 좀 강한게 아닌가...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다 먹고 나오려는데 박원춘 매니저께서...
이거 한번 먹어보라고 내주심.
새우머리 튀김. 

이거 끝내줘. 이거 메뉴에 넣어도 될 정도로 맛있다. 이렇게 끝내주게 고소하다니.
(감사합니다)




잘 먹고 다시 광화문으로.

 

 

 

 

 

 

 

 

 

 

 

 

 

161126  합정동 셀렉샵 + 맛집 'al,thing and kitchen (얼띵 앤 키친)' → 집회 참여 그리고 '광화문 몽로' → 다시 광화문 집회 참여

 

 

 

 

피로가 쌓여 사실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다.

하지만... 나왔다.

집회 참가 글에서 얘기하겠지만 집에 있다간 홧병이 날 것 같았다.


집회 참여하기 전에 합정동에 위치한 매장 한군데를 들렀다.

 

 

 

 

상수동 골목 어드메에 위치한 얼띵 (al,thing) 앤 키친.
오픈한지 한... 석달된 집.

 

 

 

 

 

 

 

 

1층은 키친,
2층은 샵.
남매분이 운영한다고 들었다.

 

 

 

 

 

 

 

 

난 잘 몰랐는데... al,thing (얼띵)이란 브랜드가 전개된지 꽤 되었다고.
이날 실제로 얼띵에서 나온 코트, 블루종, 원피스를 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적절하고.

 

 

 

 

 

 

 

 

좌측으로 가면 2층 매장,
우측으로 가면 키친...이라는데 사실 어느 쪽으로 가도 무방하다.ㅎ

 

 

 

 

 

 

 

 

좁은 공간이지만

 

 

 

 

 

 

 

 

식물식물로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와이프가 와보자고 한 곳.

 

 

 

 

 

 

 

 

주방은 한 분이 책임지고 계심.

 

 

 

 

 

 

 

 

코바늘?

 

 

 

 

 

 

 

 

스파카나폴리에서도 봤던 물병.ㅎ 여기저기 보인다.

 

 

 

 

 

 

 

 

이때까지 제대로 먹은게 없어 배가 좀 고팠다.

 

 

 

 

 

 

 

 

 

 

 

 

 

 

 

스나오. (SUNAO) 커트러리.
츠바메 신코사가 그라프 데코레이티브 no.3에 디자인 의뢰하여 탄생시킨 커트러리.
만듦새의 우아함, 군더더기없는 기능성이 조화를 이룬 아주 탐나는 커트러리.
특히 스푼은 스프를 입에 넣고 뺄 때의 그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그 느낌이 정말 좋아서 커트러리를 확인한 것.

 

 

 

 

 

 

 

 

컬리플라워 수프.
응?
컬리플라워 수프는 여기저기서 내지만 밸런스 맞추는게 쉬운 건 아니라고 보는데 이집은 적당히 크리미하고 적당히 달다. 아주 딱 좋네.

 

 

 

 

 

 

 

 

봉골레 파스타.
기본 중의 기본이라지만 의외로 기본값도 못하는 곳이 많은데 이집 괜찮다.
이 정도면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충분하다고 느껴져.

 

 

 

 

 

 

 

 

문제의 안초비 파스타.
면도 딱 좋은 타이밍에 삶아냈고, 안초비가 면에 쏙... 흡착되어 느껴지는 향도 좋았다.
그런데...

 

 

 

 

 

 

 

 

저 샐러리 잎은 왜 올리셨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분명히 스탭께서 허브를 섞어 함께 먹으라고 하셨는데... 그리 처음에 먹었더니 샐러리 잎의 향이 너무 강해서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마지막엔 그 비릿함마저 올라왔다.-_-;;;
루꼴라나 고수를 올리던지... 샐러리 잎이라니, 그것도 저렇게 많이 주면...

물론... 이 얘기는 계산하면서 말씀드렸다.

 

 

 

 

 

 

 

 

식사한 뒤 2층 매장으로.

 

 

 

 

 

 

 

 

죽공예 무형문화재 장인의 소품등과 al,thing (얼띵)의 의류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저... 왼쪽 코너에 있는 몇 안되는 al,thing의 옷들이 마음에 들더라.
기본 코트도 두 종류인데 모두 괜찮았고, 원피스는 아주 마음에 들었으며 블루종은 당장 와이프에게 하나 구입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프리 사이즈라는데 크게나오지 않은 점도 좋았다.

 

 

 

 

 

 

 

 

 

 

 

 

 

 

 

죽공예 무형문화재 장인의 소품.
와이프가 진짜... 사고 싶어했는데 이날 차를 가져오지 않았고 집회도 가야해서 다음을 기약...

 

 

 

 

 

 

 

 

 

 

 

 

 

 

 

 

 

 

 

 

 

 

봄에는 옷을 사러 와도 괜찮을 것 같다.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 세일 들어갔길래 와이프 입을 아우터 하나 구입.

정말... 안산다는 와이프 꼬득이고 막 협박까지 해서 구입...

내 옷도 아니고 와이프 옷사는데 왜 내가 와이프를 설득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어여 와라.



+

현재 정상가에서 40%까지 할인들어감.

당연히... tax 제외되고 shipping & handling은 40유로.

관세 13% 면세는 불가능. 원산지가 튀니지.-_-;;;

여기에 부가세 10%를 얹어도... 국내 일부 편집샵에서 할인한 가격보다 40만원 가까이 저렴.


배대지 필요없음.

단, 아멕스 카드 없으면 신용카드 결제가 힘드니 PAYPAL로 결제해야함.

말하는게 우습지만... 걍 PAYPAL 계정만들고 사용 중인 카드 연동시키면 됨.


 

 

 

 

 

 

 

 

 

 

 

내가 입을 옷은 아니고...

아들 입을 옷으로 구입.

캐나다 구스는 내 취향은 아님.ㅎ


사실... 아들이 사달라고 조른 적은 없음.

다만, 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들어본 뒤 3개의 선택지를 줬음.


1. PC 업그레이드 (그래픽카드 GTX 1070 + 최신 모니터로 교체) -

2. PlayStation4 PRO + VR

3. 완전 따뜻한 아우터.


이렇게...

아들은 아우터는 우선 순위에 없었고 PC 업그레이드와 PS4 PRO + VR 중 고민하고 있었으나

요며칠 갑자기 추워진 탓인지 우선 순위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래서...


 

 

 

 

구입.

캐나다구스 셀커크 (Canada Goose Selkirk)

블랙.

난... 올리브나 네이비 컬러가 좋던데 아들은 걍 블랙.

 

 

 

 

 

 

 

 

막상 구입하고 보니 아들이 정말 좋아해서 기뻤다.

그렇게 갖고 싶은게 있음 좀 얘기를 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성격이 그런건가봐.


 

 

 

 

 

 

 

그렇다고 이 옷만 주구장창 입어대는게 아닐까... 싶다.

다른 옷도 없는 건 아닌데.

 

 

 

 

 

 

 

 

뭐 요상한게 많이 붙어있다.

추위에 잘 버틴다... 뭐 이런 내용인가보다.ㅎ


 

 

 

 

 

 

 

뿌듯해하심.

 

 

 

 

 

 

 

 

 

 

 

 

 


+

요즘 피곤이 쌓여서 피로감이 상당했는데 어제는 출근길과 퇴근길에 이러다 큰 사고 나겠다...싶을 정도로 졸음을 참기 힘들더라.
결국... 와이프에게 보고 오겠다고 말한 NEON INDIAN의 공연을 도저히 보러갈 수 없었다.
예상했지만... 공연 온 관객은 무척 적었고, 공연은 참 좋았다고하네. 관객이 적었다니 아쉽지만 더 후회가 되고...-_-;;;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 같다.
페친분 커플도 다녀오셨다니 좀 아쉽네. -_-;;; 내 그 커플 사이에 껴서 오붓한 시간을 마구 방해하는 커플 브레이커가 될 수 있었는데.
컨설팅 업무한 뒤 일찍 집에 와서 저녁 일찍 먹고 6시 30분쯤 누워서 저녁 8시 45분에 일어났다.
와이프와 아들이 식탁에 앉아 얘기하고 있길래 같이 앉아 1시간이 넘도록 수다떨고... 난 다시 10시 30분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도중에 새벽 3시경 한번 깼지만 다시 잠들어 아침 6시 30분까지 잤다.
잠을 많이 못자는 내 입장에선 거의 뭐 기록적인 수면을 취한거.
덕분에 몸이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졸립지만.-_-;;;




++
네온 인디언(NEON INDIAN) 공연을 대관해준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측의 공연 주관사 gigguide에 대한 막판 갑질은 읽다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
비아그라...가 하루종일 실검 1위인 나라.
다수의 국민이 비아그라의 고산병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는 나라.
기타 듣도보도 못한 요상한 약까지 함께 곁들여 공부하게되는 나라.
하다하다... 이젠 고추도 달렸냐...라는 혐오적 댓글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weird nation.
품번은 아마도 AVBH-VIA1819... 일 것 같다.

아주 가지가지한다.
청와대 앞에 일식집 하나 내고 싶다.
간판은
にきみちょっと.




++++
김진태 이 새끼 얼굴을 보면 당장 부두주술의식이라도 배워서 써먹고 싶다.




+++++
문재인씨가 박근혜의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하겠다는, 국민적 감정과 다른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말을 하자 많은 분들이 비난하고 있다.
당연히 그 말에 많은 분들이 화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문재인씨의 발언 전문을 보지 못했는데 전문을 보면 그 말의 의미가 좀 다르긴 한가보다)
페북을 보니 몇몇 분들께서 그런 비난을 가하는 분들의 글들에 '본의를 모르는 짓'이라며 힐난하는 글을 올리던데 그중 일부의 글은 같잖은 지적 우월의식에 쩔은 분위기로 가득해서 읽기 참... 거북하더라.
어느 분은 몽양 여운형 선생께서 패망 직후 일제의 무사 귀국을 보장한 사실을 빗대며 닭이 남은 지지자에게 인사도 하고 물러날 시간을 줘야하며 복수에 눈이 멀어 조리돌림에 가까운 모욕을 주면 최순실과 뭐가 다르냐는 말을 한다.
그래, 여기까진 좋다.
난 결코 저 말에 동의할 수 없지만-일단 패망한 일제의 무리라는 다수와 명확한 확신범으로 이뤄진 최순실/박근혜 무리를 비교한 것 자체가 넌센스다-
그래, 개인의 생각이야 누구나 다른 법이니 내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꾹꾹 누를 수 있다.
그런데,
글의 마지막을 '19세기 영국 소설 몇편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정서인 것을. 하긴 우리나라 성인 남서은 책이 아니라 술로 시간을 보내니' ...라는 한탄을 가장한 비아냥으로 끝맺는다.
꼭... 우리 잘난 지식인들은 이 모양 이 꼴이다.
숨어있는 텍스트를 자기 혼자 캐치한 양 우쭐해하여 그 의미를 달리 해석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언더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은 무지하고 한심한 부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과 다른 해석을 하는 이들을 저렇게 결과적으론 '술이나 마시고 책은 읽지도 않는 한심한 한국 남성'으로 내리 깔아버릴 수 있는거지.
뭐 이 말이 틀린 건 아니지않냐고?ㅎ
그래,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독서량이 한심한 수준이라는건 다 잘 아는 얘기일테니.
물론 19세기 영국 소설 몇편'만' 왜 꼭 읽어봐야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진짜 문제는 내가 캐치한 의미를 남들이 잡아내지 못한다고 그들을 모두 싸잡아 '책도 읽지 않고 술만 마시는 부류'따위로 끌어내리는 그 저열한 지적우월의식이지.
비단 이 글을 올린 사람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지식인들이라는 인간들도 이런 짓... 겁나 많이 해.
그 음악도 하고 미술도 하는 어떤 예술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 뮤지션들 외엔 다 쓰레기라는 식으로 말하며 그 '쓰레기' 뮤지션들을 좋아하는 다수의 대중들 역시 힙합이 뭔지도 모르는 한심하고 무지한 대중인 것처럼 말하더만.
이렇게 지 혼자 잘난 인간들이 뭐 이리 많아.

피의자의 인권을 무시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건 그냥 피의자 신분으로 다루면 되는거잖아.
ㅆㅂ 전후 독일의 전범 처리를 생각하면 깔끔하다.
피의자의 인권은 보장하되, 철저히 냉정하게 그들을 재판했지.
누가 닭과 그 일당을 광화문으로 끌고 와 돌던지라고 했어?
단두대에 올려 목을 자르라고 했어?(그랬...나?)
아... 생각할 수록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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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와이프와 합정동에서 만났다.

온라인으로 이미 결제한 아들 다운 파카와 와이프의 아우터 하나를 찾으러 가기 위해 스컬프 매장에 가기 위해서.

아들 다운 파카야 사이즈 고민이 없는데 와이프의 아우터는 딱 맞는 사이즈인 XS가 빠지고 S만 남아서 입어보는게 좋을 듯 했다.

아쉽게도... 역시 좀 크더라. -_-;;;

아우터 자체는 무척 예뻐서 해외 직구를 해야할 것 같다.

마침 또 해당 브랜드가 11월 27일까지 30%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고, 배대지 필요없이 국내 배송이 가능하여(DHL로 보내줌)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


아들 다운 파카만 받아서 나왔는데...

배가 정말 고프더라.-_-;;;

어딜 갈까...하다가 둘다 아무 생각없이 또 '로칸다 몽로'로 왔다.


누가 보면 집이 서교동이나 합정동인 줄 알 것 같아.-_-;;; (직장 파주 / 집 인천 부평)

 

 

 

 

 

이 자리에 처음 앉아봤다.
물론 바에 자리가 나서 곧 옮겼지만.
저 왼쪽 뒷편으론 방송인이자 웹툰작가이신 어느 분께서 얘기 중이셨다.

 

 

 

 

 

 

 

 

로칸다 몽로, 광화문 몽로에는 이강훈 작가의 그림이 많이 있다.

이강훈 작가는 광화문/시청 집회에서 경찰차벽을 꽃벽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주도하는 분이기도 하다.

 

 

 

 

 

 

 

 

바 자리로 옮김.
손님들이 우측에 계셨는데 이 사진찍기 직전에 빠지셨다.

 

 

 

 

 

 

 

 

나와 와이프가 매우 좋아하는 문현숙 스탭.
그리고 그 뒤에... 오늘 술없이 소볼살찜먹는 손님을 처음 목격한 이재호 매니저님.ㅎ

 

 

 

 

 

 

 

 

배가 고파서 온 것임. 그래서 월요일과 달리 이 날은 논알콜.
이건 굴튀김.
맛있다.
아주아주 약간의 바램이라면 조금더 바스락거리고 굴느낌이 아주아주 조금만 더 느껴졌음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리고 저 소스도 맛있는데 맛있는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꽈란타.
말이 필요없음.
약간 짭쪼름하게 느낄 수 있으나 우린 그 짭쪼름한 맛을 사랑함.ㅎ

 

 

 

 

 

 

 

 

권형준 제과사의 빵.
향이 무척 좋은데 뭔가 술빵같은 느낌도.ㅎ

 

 

 

 

 

 

 

 

굴튀김과 꽈란타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있어 주문한 소볼살 찜.
와인에 푹... 삶은 메뉴.
촉촉하고 부드럽다.

 

 

 

 

 

 

 

이 메뉴는 술생각이 안날 수가 없는...
내... 이재호 매니저님 붙잡고 물어봤다.
'소볼살찜 먹으면서 술 안마신 손님 보셨어요?'라고.
당연히... 못보셨지.ㅎㅎㅎㅎㅎㅎㅎ

난 자랑스럽게 이재호 매니저께 '소볼살찜 먹으면서 술 안마시는 사람 오늘 처음 보신거에요'라고...말했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11월 21일 서울 나들이의 마지막.

역시... 우리 방앗간.ㅎ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과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달곰삼삼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아... 차를 그냥 서교동에 둔 채로 걸어서 성산동 리치몬드로 왔다.

그래봐야 800m?

 

 

 

 

사실... 리치몬드의 피티비에를 정말 먹고 싶어서 들렀는데 이날따라 피티비에가 판매되고 없었다. 으흑...

밤파이도 사려고 했는데 밤파이도 우리 바로 앞손님이 구입한게 마지막.-_-;;;


권형준 제과사를 잠시 만났는데 다음날 있을 세미나 준비로 정말 정신이 없으시더라.

 

 

 

 

 

 

 

 

비록... 피티비에와 밤파이를 구입할 수 없었지만...

대신 구입한 좌측에 보이는 '파케드 프뤼'는 정말 대박이었지.요 밑에 사진이 나올 것이고...

가염버터를 바른 바게트 오부르를 두개 구입한 이유는 하나는 온전히 아들 몫.ㅎ

아들이... 리치몬드 제과의 바게트 오부르를 하나 다 혼자 먹고 싶다고 해서...

 

 

 

 

 

 

 

 

이왕 바게트 오부르 사주는 김에 양갱도 하나.

이건 팥이 아닌 밤으로 만든 양갱.

 

 

 

 

 

 

 

 

아들이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막 감탄하면서 양갱을 먹어.ㅎ

 

 

 

 

 

 

 

 

하지만 진짜는 이 '파케드 프뤼'.

일단 조금 맛만 볼 생각으로 몇조각 잘라 내봤는데 금새 다 먹고 다시 더 잘라 먹었다.ㅎ

대단히 밀도있는 빵이다.

그래서 빵의 무게도 상당한 편.

 

 

 

 

 

 

 

 

조금 과장하자면 테린...같은 텍스처?

아주 밀도가 높다.

숙성한 건포도, 오렌지등등의 향이 엄청나게 강하다.

권형준 제과사는 살짝 버터를 발라 먹으면 더 좋다고 하셨는데 버터를 발라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무척 맛있는 빵이다.

 

 

 

 

 

 

 

 

리치몬드에서 빵을 구입한 뒤 다시 주차해놓은 서교동으로 걸어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갈까... 했는데 아무래도 차가 너무 막힐 것 같아서 조금 더 서교동쪽에서 시간을 보낸 뒤 움직이기로 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 위 1층에 자리잡은 '커피상점 이심'에 가기로 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몽로'에 들르지 않고 이심에만 들른다는게 너무너무너무 어색한거다.ㅎ

와이프가 그냥 맥주만 마시고 가자고 하길래...

 

 

 

 

 

 

 

 

이렇게 내려와... 맥주만 마셨다. 정말.-_-;;;

음식도 주문하지 않고. 아... 민망해.

 

 

 

 

 

 

 

 

그래도...

 

 

 

 

 

 

 

 

몽로에서 판매 중인 맥주 중 가장 비싼 '올드 라스푸틴 (Old Rasputin)'을 마셨지.

 

 

 

 

 

 

 

 

아이고... 이거 장난아니네.

이거 마시고 기네스 마시면 맹물 마시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적당히 쌉쌀...하고 초콜릿의 풍미가 팍팍 올라오는 것이 밸런스 한번 기가막히다.

상당히 묵직한 맛.

 

 

 

 

 

 

 

 

술만 마시는게 보기에 안스러웠는지...(흑...)

문현숙 스탭과 이재호 매니저께서 갖다 주셨다.

 

 

 

 

 

 

 

 

빵도 이렇게.

직화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둘러서.

 

 

 

 

 

 

 

 

올드 라스푸틴...만으로는 아쉬워서 두체스 드 브루고뉴도 한병.

 

 

 

 

 

 

 

 

 

이날 마신 두체스 드 부르고뉴는 약간 더 시큼했다.

항상 느끼지만 두체스 드 부르고뉴는 마실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확실히.

뭐... 그래도 늘 좋지만.ㅎ



이렇게 서울 나들이를 마쳤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이태원, 해방촌을 거쳐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서교동의 퓨전한식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달곰삼삼'.

사실 해방촌의 미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콩밭 커피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점심 먹은 배가 꺼지질 않아 결국 해방촌을 나와 서교동까지 왔다.-_-;;

 

 

 

 

물론... 서교동의 '달곰삼삼'은 훌륭한 음식을 내는 집이라 닭대신 꿩...같은 느낌이 전혀 아니지만.

이집, 난 세번째, 와이프는 네번째인데 한번도 만족하지 못한 적이 없다.

이런 집이 어째서 블루리본에 소개조차 안되고(맞죠? 전 블루리본에서 이 집을 본 적이 없어요)... 미쉐린 가이드 빕그루망에도 빠져있고.ㅎ

아... 이렇게 말하면 정말 찌질이같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지만 -그러니 걍 투정이라고 봐주세요-

이 정도 내는 모던 한식집이 그리 많...나요?

 

 

 

 

 

 

 

 

3~5시의 브레이크 이후 5시 오픈.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

 

 

 

 

 

 

 

 

작지만 예쁜 가게.

 

 

 

 

 

 

 

 

우리 참... 평일에 여기저기 많이 쏘다닌다. 그치?ㅎ

 

 

 

 

 

 

 

 

언제나처럼, 호박죽.

 

 

 

 

 

 

 

 

바지락 된장 라이스.

 

 

 

 

 

 

 

 

강된장을 잘 사용한 맛있는 된장 소스를 밥 아래, 그리고 야채에 사용했다.

늘 느끼는 건데, 달곰삼삼은 신선한 재료를 아끼는 법이 없다.

그래서 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은 것 같은 포만감도 함께 전해주지.

 

 

 

 

 

 

 

 

내가 주문한 '닭개장'.

아이고... 정말 좋구나.

뭔가 감칠맛이 1%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훌륭하다.

대충 어설프게 낸 육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적당한 간, 아니 사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간, 깊은 국물.

든든한 포션.

아... 참 좋다. 이집.

 

 

 

 

 

 

 

 

간장 소스의 닭고기 샐러드.

 

 

 

 

 

 

 

 

점심 먹은 배가 꺼지질 않았는데...

이 샐러드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이 간장 소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걸까?

어쩜 이렇게 단맛과 짠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아낼까.


게다가 올려진 야채의 저 신선함은 이날 점심을 먹었던 집과 비교가 되도 심하게 되더라.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신흥시장을 걸어 나왔다.

 

 

 

 

 

 

 

 

걸어나오던 중에, 신흥시장 안에 위치한 방송인 노홍철씨의 서점을 봤다.

문은 열지 않은 상태.

 

 

 

 

 

 

 

 

'철든 책방'이라고 하네.

 

 

 

 

 

 

 

 

신흥시장을 나와 언덕 아래로 걸어 내려왔다.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내려오면,

 

 

 

 

 

 

 

 

예쁘게 외벽이 가꿔진 이 건물 바로 우측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Storage Book and Film)이 위치해있다.

 

 

 

 

 

 

 

 

독립출판물들을 주로 다루는 작은 서점.

홍대의 유어마인드 같은?

 

 

 

 

 

 

 

 

작은 공간이지만 은근 볼게 많아서 이책 저책을 집어들어 보고 다시 내려놓고...

 

 

 

 

 

 

 

 

 

 

 

 

 

 

 

그리고 책도 한권 구입했다.

 

 

 

 

 

 

 

 

 

 

 

 

 

 

 

 

 

 

 

 

 

 

 

 

 

 

 

 

 

 

 

 

 

 

 

 

 

 

 

 

 

 

 

우리가 구입한 책은 맨 아래에 소개.

 

 

 

 

 

 

 

 

스토리지 북 앤 필름을 나와서 이번엔 다른 서점으로 이동.

 

 

 

 

 

 

 

 

고요서사.

 

 

 

 

 

 

 

 

그런데...

 

 

 

 

 

 

 

 

 

와이프가 정말 와보고 싶어했던 서점 '고요서사'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휴무일이 아닌데 닫혀 있어 문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정말... 누가 들어도 환자의 목소리로 쥔장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 문을 열 수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움 속에 철수.

 

 

 

 

 

 

 

 

스토리지 북 스토어 (Storage Book Store)에서 구입한 책.

두명의 작가에 관한 책인데,

그림과 인터뷰가 담겨있다.

한쪽은..김보영 작가.

 

 

 

 

 

 

 

 

다른 한 쪽은... 정다희 작가.

 

 

 

 

 

 

 

 

 

 

 

 

 

 

 

책갈피가 무척 예쁘다.

 

 

 

 

 

 

 

와이프가 자기 이름이랑 똑같다며 구입.ㅎ

자기도 국민학교 나왔다고.ㅎ

하긴... 와이프랑 나 모두 국민학교를 나왔지.

초등학교가 아니라.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 사진... 엄청나게 많습니다. 양해해주세요 * 



이태원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에서 식사를 한 뒤,

해방촌으로 넘어 왔다.

원래 이날 외출의 목적은 작은 서점들을 몇군데 돌아보는 것이었다.

물론...

 

 

 

 

주민지원센터 정문 기준 우측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자리잡은 소품가게 '에이미월드 (AmyWorld)'도 한번 가보기로.

 

 

 

 

 

 

 

 

에이미월드 가는 길 사이사이에 오래된 골목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저 멀리...

저 커다란 빌딩에서 볼 땐 이곳이 주변부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저 커다란 빌딩을 보니 홀로 둥둥 떠오른 섬처럼 보인다.

 

 

 

 

 

 

 

 

에이미월드 (Amyworld) 도착.

문제는... 월요일도 영업한다고 적혀 있던데 당췌... 오픈을 안하더라.

무려 네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들렀다는거.-_-;;;

 

 

 

 

 

 

 

 

이왕... 온 김에.

 

 

 

 

 

 

 

 

이날 아주 잠깐 해가 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운좋게 찍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시작되는 길이 '소월로'.

얼마전 와이프가 절친과 함께 걸었던 길.

그리고... 내겐 결혼 전 독일 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왔다갈다 할 때 정들었던 길.

 

 

 

 

 

 

 

 

에이미월드에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유명한 가게들이 두어개 더 자리잡고 있다.

 

 

 

 

 

 

 

 

에이미월드는 이후로도 세번을 더 들러봤는데...-_-;;;

 

 

 

 

 

 

 

 

일단 카페를 가기로 했다.

신흥시장 내에 위치한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

 

 

 

 

 

 

 

 

이 시장 안에 카페가 있는게 맞어?라고 물을 정도로 어둑어둑하고 조용했던 신흥 시장.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던 시장 골목 안에,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이 위치해있다.

이미... SNS에서도 회자가 많이 된 곳.

나도 그간 한번 와봐야지...맘만 먹다가 이제서야 와봤다.

확실히... 직장 파주, 집 인천... 이라는 물리적 한계는 참... 극복하기 힘들다.

 

 

 

 

 

 

 

 

카페 오랑오랑은 1층과 2층, 그리고 작은 루프탑(rooftop)으로 구성되어있다.

 

 

 

 

 

 

 

 

용문동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 성수동 카페 어니언 (Cafe ONION)과 같이 옛 건물의 외벽과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

이곳도 최소한의 간섭만으로 공간을 완성했는데,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의 차가운 느낌과는 달리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Probat 로스터 머쉰 (에머리히)

 

 

 

 

 

 

 

 

 

 

 

 

 

 

 

사장님이신 듯 한데

혼자 커피를 내리시고 테이블로 가져다주신다.

근데... 이곳은 커피를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는 사실 자체가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이곳 커피, 상당히, 상당히 좋다.

커피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데 그만한 값을 한다.

 

 

 

 

 

 

 

 

 

 

 

 

 

 

 

판매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층 바테이블 앞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철제 계단.

이걸 뉘어서 바테이블 장식으로 활용하셨다.

내 생각에...이 철제계단을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우측 계단을 보면 예상할 수 있듯,

계단의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계단 하나하나의 깊이가 좁기 때문에 좀 신경을 써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대문이다.

특히 2층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니... 장식으로 사용 중인 저 철제 계단은 원래의 계단을 대체하려고 만드신 것이 아닐까 싶네.

물론... 저 철제계단으론 공간이 나오지 않거나 공간을 내기 위해 바테이블쪽으로 계단을 빼면 공간 활용 자체가 매우 힘들었을테니... 고민하다가 사용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본다.

 

 

 

 

 

 

 

 

오오...

 

 

 

 

 

 

 

 

2층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세분 정도 손님들이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음악은 계속... Kings of Convenience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우린 저 앞 긴 테이블에 앉았다.

 

 

 

 

 

 

 

 

결코 멋진 의자나 테이블을 갖다 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나치게 저렴한 테이블, 의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지.

 

 

 

 

 

 

 

 

이 계단이 바로...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마의 계단.ㅎ

이 무시무시한 경사와 계단의 깊이.

올라가는 것도 한마디로 쫄리는데 내려올 때는 뭐...ㅎ

문제는...

 

 

 

 

 

 

 

 

사장님께서 루프탑까지도 커피를 갖다 주신다.

이 무시무시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신공을 터득하신 것일까?

우린 도무지 이곳까지 커피 트레이를 들고 오시도록 할 순 없더라.

그래서...

 

 

 

 

 

 

 

 

옥상에서 보이는 경관만을 감상하곤 2층으로 내려왔다.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다시...

 

 

 

 

 

 

 

 

어마무시한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박스, 의자 모두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단하게 만든 가구들이다.

 

 

 

 

 

 

 

 

 

 

 

 

 

 

 

음악이 조용하게 흐르고,

공간에 있는 다른 손님들도 조용조용하다.

아... 좋다. 이런 공간.

 

 

 

 

 

 

 

 

책을 좀 갖다 읽으려고 했는데... 움...

커피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머리를 기르고 있는 와이프.

얼마나 답답할까.

 

 

 

 

 

 

 

 

 

 

 

 

 

 

 

공간도 맘에 들고, 커피도 맛있어서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있다가 나왔다.

손님들이 다 빠질 때까지 있었던 것 같아.

 

 

 

 

 

 

 

 

 

 

 

 

 

 

 

와이프도 책 한권.

 

 

 

 

 

 

 

 

사장님께서 커피를 가져 오셨다.

 

 

 

 

 

 

 

 

와이프는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G1 Natural)

정말... 향이 좋다.

플로럴 향이 입에서 확 맴돌 정도로 좋다.

산미와 고소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정말... 맛있는 커피.

 

 

 

 

 

 

 

 

나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오고가다가 좀 더운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아이스 커피를...-_-;;;

그런데,

정말 상당히 진하고 고소하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노라마 (Guatemala Antigua Panorama).

 

 

 

 

 

 

 

 

오랑 오랑.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著

김민철 작가가 MBC 표준FM '노중훈의 여행의 맛'에 출연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었다.

마침 그분의 책이 이곳에 있어서 와이프가 좀 읽어봤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정말... 커피 맛있게 마셨다.

 

 

 

 

 

 

 

 

 

 

 

 

 

 

 

손님들이 자리를 비웠다.

 

 

 

 

 

 

 

 

 

 

 

 

 

 

 

고즈넉...하다.

평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한 하루.

 

 

 

 

 

 

 

 

우리야 방문객의 입장이지만...

빈 건물이 종종 보인다.

 

 

 

 

 

 

 

 

한참 시간을 보낸 뒤,

 

 

 

 

 

 

 

 

내려왔다.

 

 

 

 

 

 

 

 

이제 와이프가 가보고 싶어했던 서점 순례.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월요일.

회사를 하루 쉬고 와이프와 서울 나들이 나왔다.

목적은 작은 서점들을 좀 돌아다니기로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헛탕만 계속.ㅎ

망원동이 일요일 휴무 업장이 많다면 해방촌쪽은 월요일 휴무가 많은 듯 하다.


일단... 점심부터 먹고 이동하려고 평소 가고 싶었던 음식점에 갔는데...

으그... 월요일 휴무였다.ㅎㅎㅎ

원래 휴무일 잘 알아보고 오는데 이날따라 왜 그랬을까.

 

 

 

 

그래서...

 

 

 

 

 

 

 

 

여길 왔다.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이태원 경리단길 들어가기 전 대로쪽의 브런치 가게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독일인인가...? 아마 쥔장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고 수요미식회에도 소개가 된 집이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완전 만석이었다.

 

 

 

 

 

 

 

 

미군 2명이 먹고 일어나길래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홀은 정신없이 바쁘게 음식을 내오고 있었고,

 

 

 

 

 

 

 

 

우린 배고팠다.ㅎ

 

 

 

 

 

 

 

 

토마토 수프.

괜찮다. 평범한 듯 한데 은근 자꾸 손이 가네.

 

 

 

 

 

 

 

 

but...

파머스 테이블...인가?

 

 

 

 

 

 

 

 

감튀.

얼마전 와이프가 팬프라이해준 감자 구이와 모양이 비슷한데 와이프가 해준 감자구이가 훨씬... 맛있었다.

소시지는 육즙이 없는 수제소시지.

베이컨 몇쪽.

...

 

 

 

 

 

 

 

 

스테이크... 샌드위치.

 

 

 

 

 

 

 

...

 

 

 

 

 

 

 

 

 

 

 

 

 

올해... 11월 현재까지 공개된 해외 음반 중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본 커버아트 130선.

그냥 심심해서 해볼까 했는데 음반 커버를 다 보려니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이렇게 정리해보니 나름 좋은 앨범 커버를 많이 찾은 듯 하네.

도저히 130장을 다 올릴 수 없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캡처해서 올려버림.ㅎ



올해 인상깊게 들은 음악...이 아니라, 인상깊은 '앨범커버!'임.


이중 가장 인상깊었던 음반 커버는 딱... 20장만 추려서 원본 사이즈로 올릴 예정.

 

 

 


 

 

 

 

 

 

 

 

 

 

 

 

 

 

출장에서 돌아온 뒤 어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마음이 좀 무거운데,

아들은 친구들과 집회에 일찌감치 참여한 뒤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 집에 들어왔다.

가두행진할 때까지만 해도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단다.

수능시험 끝낸 학생들이 무척 많았는데 행진 도중 경찰들이 행진을 막기 위해 우르르... 뛰어갔고, 학생들도 질새라 뛰었다고 하네.

하지만 결국 길이 막히고 잠시 대치하다가 집회 대표의 권유로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집회에 참여했단다.


다음 주 집회엔 꼭 참여해서 한개의 촛불이라도 더 거들기로.

 

 

 

 

 

 

 

 


 

 

 

 

 

 

 

Alex Izenberg

 

 

 

'To Move On' - Alex Izenberg

 

정말 놀라운 음반이다.

빈티지 바로크 팝의 정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 곡 바로 전 곡인 'Changes'도 정말 좋은데 유툽에 파일이 없다.-_-;;;

 

 

 

 

 

'Empty' - Kevin Abstract

 

 

 

 

 

 

'A Million Other Things' - Pronoun

 

 

 

 

 

 

 

'Your Good Times Are Just Beginning' - Gold Panda

 

 

 

 

 

 

 

'Milk of Amnesia' - Reighnbeau

2014년에 발매된 곡인데 이번에 디럭스 버전이 나왔다.

이 뮤비는 2014년 작.






 

https://soundcloud.com/nicholashunt/vices

 

'Vices' - Nicholas Hunt

유툽에 파일이 없어서 사운드크라우드에서.

 

 

 

 

 

 

'Sunset' - Aaron Camper

 

요즘... 은근 R&B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정말... 싫어했었는데.ㅎ

 

 

 

 

 

 

'Gemini' - GUM

 

 

 

 

 

 

Low Leaf


이번 음반 발표 전 영상인데, 한번 보시길.

상당히 재능있는 뮤지션인데 하프, 플룻등으로 어쿠스틱의 질감을 풍성하게 살리면서 여기에 jazzy한 느낌, 일렉트로닉 요소들을 상당히 잘 조화시켜 독특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Bright Blue Pickup Truck' - Teen Suicide

아... 좋다.

 

 

 

 

 

 

'Is It Possible' - Wildhart

 

 

 

 

 

 

'Meeting Points at 2AM' - dne

 

 

 

 

 

 

 

'Ordinary People' - Cory Hanson

 

 

 

 

 

 

 

 

 

 

 

 

 

 

중국 출장동안 텐진에서 먹은 음식들.

먹고 마신 것들을 다 사진에 담진 않았다.

그리고 일단 먹은 음식 자체가 얼마 안된다.

난 매일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큰 일을 봐야하는데... 중국에 있는 2박 3일 동안 한번도... 일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 공장 근처의 화장실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밖에 나와서 큰 일을 봐야할 경우가 생긴다면 낭패도 정말 그런 낭패가 없을 것 같았다.

안그래도 수면과 대소변 문제는 예민한 편인데 사정도 좋지 않으니 이튿날과 셋째날엔 아침을 일부러 먹지 않았다.-_-;;; 늘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말이지.

아침만 먹지 않은게 아니라 이튿날엔 점심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음식 사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비록... 이런 문제로 음식을 조심해서 먹게 되고 식사 횟수도 현격하게 줄어버렸지만 막상 먹은 음식은 모두 다 무척... 잘 맞았다.

생각보다 훨씬 맛잇는 음식들도 만났고.

사진으로 보여지는 식사는 딱... 세끼 뿐이지만 먹은 음식들은 일단 모두 맛있었다.

 

 

 

 

 

첫날 점심을 먹은 집.

공장에서 가까운 허름한 음식점이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뿌옇게 실내를 가득 메운 담배 연기가 가관이었고...

더욱 충격적인 모습은 위 사진에 보이는 식탁 위의 흘린 음식물을 행주로 그냥 슥... 밀어서 바닥에 버리는 음식점 스탭의 행동이었다.

우리가 앉은 식탁도 그리 했다는거.

충격이었다...

바닥에 먹다 흘린 음식물이 나뒹굴고...

난 거기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려야하다니.


그냥 허름해도 괜찮으니 가까운데서 먹자고 말을 한 사람이 나였으니... ㅎ

뭐라 나가자 말도 못하겠고.

인근 다른 곳을 가봐야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아무말 없이 충격을 받고 있었지.

그리고...

이런 집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고 내 배가 성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좀 되기 시작했다.-_-;;;

 

 

 

 

 

 

 

 

 

두부 고추 볶음.

 

 

 

 

 

 

 

 

어처구니없는 위생상태인 식당에서 나온 음식이 대단히 깔끔해서 놀랐다.

맛도 그랬다.

군더더기없이 딱... 스트레이트 그 자체.

짭쪼름하다.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은 음식.

무척 괜찮았다.

 

 

 

 

 

 

 

 

숙주 고추 볶음.

숙주의 식감이 기가 막히게 잘 살아있고 소스를 살짝 넣어 어찌나 잘 볶았던지...

끝도 없이 젓가락이 가던 메뉴.

 

 

 

 

 

 

 

 

가지 볶음.

가장 맛있게 먹은 건 바로 이 가지 볶음.

전혀 달지 않고 그렇다고 짠 것도 아닌데 어쩜 이리 완벽하게 밸런스가 맞을까.

가지의 껍질을 다 까서 볶았는데 이건 중국 가지의 특징인지 아님 조리를 그렇게 한건지... 가지의 식감이 우리가 기억하는 것처럼 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쫄깃하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 위생 엉망인 집에서 나온 밥.

밥을 입에 딱... 넣자마자 그 보들보들하면서도 꽉찬 맛이 단번에 느껴졌다.

찐쌀을 주는 곳도 지천에 깔린 한국의 저가 음식점에서 먹던 그 플라스틱같은, 텁텁한 밥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비록... 음식점의 위생환경은 엉망이었지만 최소한 내준 앞접시등의 상태는 기름기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하긴 했다.

 

 

 

 

 

 

 

 

저녁은 중국 텐진에서 유명한 집 중 하나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위 사진은 호텔 로비가 아니라... 음식점의 1층 로비다.-_-;;;

5층까지 모두 이 음식점.

 

 

 

 

 

 

 

 

1층에 즐비하게 나열된 음식 중 먹을 것을 고른다.

 

 

 

 

 

 

 

 

해산물도 바로바로...

두꺼비와 자라등도 있다.-_-;;;

난 도저히 못먹겠더라. 물론 함께 온 분들도 쳐다보지도 않았고.


저 사진 앞의 주문 접수 스탭(검은 유니폼을 입은)은... 누가 봐도 기껏해봐야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였다.

이 식당의 스탭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대체적으로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다.

 

 

 

 

 

 

 

 

이게 다가 아니라 엄청 많았지만... 이 정도만.

 

 

 

 

 

 

 

 

이런 음식들 중에서 먹고 싶은 걸 골라 따라주는 스탭에게 주문한 뒤 윗층으로 올라가서 앉아있으면 음식이 조리되어 나온다.

 

 

 

 

 

 

 

 

5층까지 이 음식점이라는데... 윗층엔 룸도 있단다.

우린 2층에서 먹었다.

 

 

 

 

 

 

 

 

난 은근 텐진 고량주를 기대했는데...

발렌타인 21년.

여사장님(성이 '여'씨...)과 중국 협력업체 이사장님 모두 고량주라면 질릴 정도로 마셔온 탓에 하필 이날 양주.ㅎㅎㅎ

고량주 줘봐야 한두잔 밖에 못마실 내가 고량주를 고집할 수도 없었고.

이 양주도 그냥 면세점에서 사들고 온 것.

여긴 개인이 술을 가져와서 먹어도 상관없다.

 

 

 

 

 

 

 

 

시저 샐러드.

오... 시저 샐러드를 약간 자기들 식으로 조리했는데 이게 제법 괜찮다.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하늘엔 용고기, 땅엔 당나귀 고기...라는데.

이게 당나귀 고기.

편육처럼 차게 내온다.

 

 

 

 

 

 

 

 

간장 소스가 상당히 독특한데 뭔가 아주 깊은 간장 와인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당나귀 고기가 나쁘지 않았다.

퍽퍽해 보였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고.

 

 

 

 

 

 

 

 

국화차도 무척 좋았고.

 

 

 

 

 

 

 

 

새우 볶음도 무난했다.

 

 

 

 

 

 

 

 

맛조개는... 사실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고.

 

 

 

 

 

 

 

 

돼지 고기는 아주... 좋았다.

 

 

 

 

 

 

 

 

아주 깊고 그윽한 소스의 향이 고기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더해주더라.

 

 

 

 

 

 

 

 

무슨 생선 머리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볶음밥.

내가 약간 달달한 볶음밥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 볶음밥은 그럭저럭 잘 먹었다.

하지만 첫끼도 그랬고... 여전히 음식은 1/3 이상 남았다.

내... 몇번을 그만 시켜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그게 씨알도 먹히지 않던데, 나중에 같이 간 여사장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이유를 알았다.


중국에선 손님들이 음식을 싹 비우면 뭔가 부족하게 대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_-;;;

그리고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싸갈 수 있어서 일단 시켜놓고 보는 경향이 강하단다.-_-;;;

그래도 그렇지... 이건 정말 없어져야할 접대 방식인 것 같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어.

 

 

 

 

 

 

 

 

이튿날...

내가 호텔에서도 변비로 고생한 탓에 아침, 점심을 모두 걸렀다.-_-;;;

저녁이 되니 배가 고파 거의 실신할 지경.

두 사장님과 부랴부랴 식사하러 온 곳은...

 

 

 

 

 

 

 

 

저 뒤에 보이는 AEON MALL 이다.

저... AEON이란 네온사인을 어딘가에서 본 분들이 분명 있을거다.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이온 몰.

내가 알기론 인천 부평에도 들어왔다가 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겉은 뭔가 그럴싸하지만 내부는 일본 이온몰의 꼼꼼한 디테일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지은지 3~4년 밖에 안되었고 그나마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 화장실 들어가는 복도의 외벽 페인트는 이미 뜯겨져 나가고 있었다.

관리가 그만큼 안되고 있다는거.

그렇더라도 협력업체 이사장님 말씀으론 이곳이 요즘 텐진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란다. 텐진 중심가의 백화점도 문을 닫고 급격하게 침체되는 것에 비해선 이곳이 인기가 좀 있는 모양.

CGV도 들어와있고, 수영장, 짐보리도 들어와있다.

하지만 정작... 들어갔더니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더라.-_-;;;

 

 

 

 

 

 

 

 

짝퉁인줄 알았더니...

중국화하여 부르는 정식 명칭이라고 한다.

아... 정말 낯설어.

 

 

 

 

 

 

 

 

우린 훠궈 전문점으로.

 

 

 

 

 

 

 

 

규모가 상당했다.

나중엔 여기서 마술등의 공연도 하더라는.

 

 

 

 

 

 

 

 

잘 아시겠지만...

 

 

 

 

 

 

 

 

분리 결합.ㅎ

 

 

 

 

 

 

 

 

그리고...

 

 

 

 

 

 

 

 

내가... 맥주를 주로 마신다고 얘기한 탓인지... 계속 술이 이 모양이다.

그냥 고량주를 달라고 할 걸.-_-;;;

물론 이 식사는 내가 처음으로 계산했지만...

저 맥주는 진짜 아니다.

무슨 맥주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맛이야...

 

 

 

 

 

 

 

 

오랜만에 먹는 훠궈.

부천 오정동에 중국인들이 직접 하는 정말 기가막힌 훠궈집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없어져버려 아쉬웠지.

 

 

 

 

 

 

 

 

양고기.

역시 양고기 풍미가 좋다.

 

 

 

 

 

 

 

 

소고기...

 

 

 

 

 

 

 

 

새우.

이거 완전 입에서 그 맛이 완전 폭발하더만.

 

 

 

 

 

 

 

 

양고기, 새우와 함께 가장 좋았던 천엽.

 

 

 

 

 

 

 

 

역시... 난 이런 물렁물렁하면서도 심이 느껴지는 식감과는 정말... 맞지않는 듯.

 

 

 

 

 

 

 

 

이게 뭐였지? 울대였나? 그냥 쫄깃하기만 했음.

 

 

 

 

 

 

 

 

꽤 맛있게 먹었던 죽순.

 

 

 

 

 

 

 

 

역시 맛있었던 다시마.

 

 

 

 

 

 

 

 

면이 이렇게 넓적하고 플라스틱처럼 딱딱하던데 풀어 먹으니... 아... 진짜 쫀득하고 좋더라.

이 면은 종종 생각날 것 같아.

정말 좋았다.

 

 

 

 

 

 

 

 

중국 일정 내내 정말... 성실하게 에스코트해준 중국 협력업체 이사장님.

함께 온 여사장님과 함께 협력하여 일해온지 10년이 다 되었단다.

두분의 조합이 참 좋다.

전부터 사실 느끼던 바지만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10년간 보여주는 협력 관계는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다.

특히... 그래서 두 업체가 모두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올랐다면 더더욱 보기 힘든 케이스지.


대단히 이상적인 파트너쉽.

저 두분 덕분에 내 제안이 현실로 구현되는 것인데...

앞으로 더 재밌는 일들을 해보고 싶네.



+

어차피 사람들 모두 전공대로 사회생활하는 거 아니라지만,

내가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 사장인 여사장님은 어쩌다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물어본다고 하곤 깜빡...했다.

보니까 상당히 유명한 프로그래머 경력을 갖고 있던데.



++

익히 알려진대로 중국인들은 외식이 매우 잦은 편이다.

그래서 위 훠궈집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연인, 친구들끼리 온 경우보다 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외식을 자주 하다보니 아무래도 맛없는 집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곤 하나보다.



 

 

 

 

 

 

 

 

2박3일 중국 텐진 출장을 다녀왔다.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의 완성된 샘플을 보기 위해서 업체 사장님과 함께.
이른 아침, 텐진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협력업체 사장님 차를 타고 바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공장으로 가서 1차 완성된 샘플을 보고 수정사항을 확인하고 결정해야할 부분을 상의했다.
이 과정에서 수정해야할 부분, 부족한 부분, 컬러 문제, 도장 or LPM 중 선택해야할 부분...등 마무리지어야할 것들이 정말 많이 발생했다.
원하는 LPM, 도장 컬러를 찾기 위해 다시 여러 공장들을 전전하면서 일을 보다보니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업무를 끝냈다.
저녁먹으면서 술마시고, 다시 2차 가고...
그렇게 새벽 2시가 다되어 잠에 들고는 또 네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다시...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도저히 기술 진보의 산물들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
출장을 다녀온 덕분에 결정해야할 부분들, 아직 미진한 사항들을 대부분 체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 여사장님(성씨가 '여'), 중국 협력업체 사장님인 이사장님, 두분의 성실함과 깊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10년 넘게 이 정도의 신의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결코 많지 않아요. 특히 중소업체에선.



+
여행이 아니었던 탓에 천진 시내보다 천진 시내 외곽과 변두리를 주로 다녔다.
그 덕분에 중국의 암울한 부분을 구석구석... 볼 수 있었다. 관광 목적의 여행이라면 겪어볼 수 없는 중국 도시 변두리의 그 처참하리만치 곤궁한 모습을 본 나는 솔직히 말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 눈을 믿기 힘든, 정말 얘기하면 보지 못한 분들은 믿지 않을 것 같은 그 어처구니없는 질서의식과 3일 내내 기상예보는 텐진의 날시가  '맑음'이라고 했지만 내가 태양을 볼 수 있었던 건 돌아오는 날 공항 근처에서 잠깐뿐 이었던... 그 외엔 구름도 볼 수 없는 잿빛 날씨였을 정도로 지독한 스모그가 텐진의 첫 인상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맞닥뜨린 빈민의 처참하리만치 곤궁한 삶의 질과 천진시내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고급 아파트를 오고가다보니...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더라.

처음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질서와 남루한 행색 - 그러니까 남자들의 하나같이 똑같은 그 짧은 머리, 그리고 기분나쁜 눈빛...- 들을 보곤 우리가 일본을 가보면 이건 10~20년 차이 정도의 정량적 표현으로는 도저히 그 간극을 표현할 수 없듯, 중국 역시 10~20년 정도가 흐른다고 이 암울한 현상을 쉽게 극복할 수는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지나다보니 천진 시내 외곽에  마치 유령의 마을과도 같은 짓다 만 아파트촌, 신축 중인 거대한 아파트촌들을 보고, 그 아파트촌 상당수가 개인이 짓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뒤 묘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이른바 중국의 거부라는 것들이 저 곤궁한 민중의 고혈을 쥐어짜낸, 민중의 피눈물을 삼켜 먹은 것들이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지울 수가 없더라.
중국의 정치 지도부는 과연 이렇듯 방치된 거부들의 난개발과 참달할 정도의 인권수준, 급여 수준으로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않은 민중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개선시킬 마음은 있을까?
아니, 방도는 있을까?

우리가 샤오미에 열광하지만 샤오미가 과연 작업 공정의 낭비적 요소를 거세함으로써 조직적 혁신을 통해 그 말도 안될 정도의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걸까?
애플은 폭스콘의 비인간적 노동착취를 통해 그 엄청난 영업이익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고작... 이틀 남짓 본 텐진 '도시' 변두리의 삶을 보고 별 쓸데없이 진지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함께 동행한 컨설팅 해당업체 사장과 중국협력업체 사장에겐 이러한 내색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난 정말 진심 슬펐다.
왜냐하면 결국 이 궁핍한 민중들은 저 중국의 지도부로부터 결국은 버림받은 것일테니까.

이러고도 세계화라는 것이 전세계 민중들의 노동유연성을 보장하여 윤택한 삶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사진은 정말... 찍지 않았다.
어쩌면 괜히 욕심부려서 찍으면 뭔가 그림이 될 법한 사진이 나올 수 있었겠지.
그런데, 도저히 카메라를 댈 수 없었다.
사진찍을 기회야 수도없이 많았지만 도저히 찍을 수가 없더라.
내겐 그냥 하나의 피사체일 뿐이지만 그들에겐 그게 삶의 모습이고 생활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도저히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사진을 통해 현실을 드러낼 줄 아는 작가들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텐진 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중국 협력업체 공장으로 이동.

 

 

 

 

 

 

 

 

일기예보는 3일 내내 '맑음'이었는데 하늘은 3일 내내 이랬다.
구름조차 볼 수 없는 지독한 스모그.
도대체... 저 113층 빌딩은 무얼 위해 짓는걸까?

 

 

 

 

 

 

 

 

공장가는 길.
이 길이 가장 깨끗한 길이었다. 이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깨끗한 길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우측의 건물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동수단을 마련할 돈이 없으니 공장들 옆에 이렇게 줄지은... 거주공간이 있다.
들어가서 한명이 누우면 끝나는.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그래서 자신들의 집 뒤로 가서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는...

 

 

 

 

 

 

 

 

공장 도착.

 

 

 

 

 

 

 

 

분체 라인.

 

 

 

 

 

 

 

 

협력업체 사장님은 분말을 그래도 엄선해서 쓰는 듯.
도장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분체 도장 라인. 이 걸린 금속파츠는 내가 제안한 제품의 파츠가 아님.

 

 

 

 

 

 

 

 

용접부.

 

 

 

 

 

 

 

 

5분만 들어와 있어도 난 숨이 막히더라.
용접할 때 발생하는 그 쇳내가 진동을 하니까.
하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끼고 일하지 않는다.

 

 

 

 

 

 

 

 

 

 

 

 

 

 

 

 

 

 

 

 

 

 

현장 직원들의 이동수단.

물론 자동차도 있다.

 

 

 

 

 

 

 

 

 

 

 

 

 

 

 

 

 

 

 

 

 

 

 

공장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가구 백화점같은 것이 있더라.
건물 외관은... 처참하다. 외벽의 페인트가 군데군데 다 벗겨져나가있다.
텐진의 대부분의 건물이 다 이렇다.
그러다보니 건물의 민낯이 가려지는 야경을 강조하기도 하는 것 같다.
심지어... 지어진지 3~4년 밖에 안된, 요즘 텐진에서 뜬다는 AEON mall 조차 건물 내벽은 페인트가 벗겨져 일어난 곳이 어디 한두군데가 아니더라.

 

 

 

 

 

 

 

 

가구 백화점 내부.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모든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전혀 이루지 않고 지어졌다는거다.
게다가 그 주변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건물 주변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런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자신들의 공간만 딱... 꾸며놓은 이런 경우를 수도없이 보게 된다.

 

 

 

 

 

 

 

텐진 시내의 백화점도 문을 닫는 상황인데, 텐진시 변두리에 위치한 이 가구 백화점엔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경하러 온 사람 자체가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그런데 이 매장들은 왜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을까?...
사연을 듣고보니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숙소.
아디다스 마크같은 이 호텔.
이 호텔은 몇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몰려왔던 동네로 한인촌에 위치해있다.

 

 

 

 

 

 

 

 

호텔 아래 룸살롱 이름도 한글이다.-_-;;;
협력업체 사장님이 접대한다며 데려간 곳도 저곳이다.-_-;;;
거기서... 내가 룸사롱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잘못 이해하여 엄청난 해프닝이 일어났지.-_-;;;

 

 

 

 

 

 

 

 

호텔 앞에 늘어서있는 이 몽골리안 텐트는 양고기를 파는 식당들이다.

 

 

 

 

 

 

 

 

그리고... 그 뒤론 과거 잠시 번성했던 한국음식점들.
지금은 거의 쇠락하여 문을 닫거나 호텔 건너편길로 매장을 옮겼다.
사실상... 거의 죽은 거리.

 

 

 

 

 

 

 

 

 

 

 

 

 

 

 

 

 

 

 

 

 

 

호텔은 독방을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관리는 잘되는 듯 했다.
없는 것 없이 잘 구비되어있었는데 문제는 비데가 없었다는 것과... 어메너티의 질이 엉망이라는...
그래도 편히 쉬었다.

 

 

 

 

 

 

 

 

호텔 방 앞... 암울하다.
아래 보이는 것이 야심있게 만든 인공호수인데... 지금은 저 모양이다. 그냥 물 위에 쓰레기들이 둥둥 떠있는.

 

 

 

 

 

 

 

 

3일째 되는 날...
귀국을 위해 텐진 공항으로.

 

 

 

 

 

 

 

 

우측 하품하시는 중국분... 죄송합니다.
올리고 나서야...
전 저 꼬마아이를 찍은건데.

 

 

 

 

 

 

 

 

25분 지연 도착.

 

 

 

 

 

 

 

 

이렇게 한국에 왔다.

 

 

 

 

 

 

 

 

3일동안 큰 일도 못보고, 잠도 잘 못자서...
오늘 집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가지 못했다... 도저히 집에 왔다가 차를 두고 나갈 자신이 없었다.-_-;;;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아들도 친구들과 나갔는데...

 

 

 

 

 

 

 

 

 

 

 

 

 

<Ghost in the Shell>(2017) 3월 개봉 예정


오시이 마모루의 역작 <공각기동대>는 1995년에 공개되었다.
난 그해 가을인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미국 Manga Entertainment에서 출시된 레이저디스크(LD)를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당시 사귀던 여친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나가려고 할 때 막... DHL로 소포가 도착했다.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결국 여친과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못나갈 것 같다고 일방적으로 전화하고는-_-;;; 집에서 포장을 뜯고 바로... 감상에 들어갔다.(당연히... 난 그 뒤로 2~3일 정도 화난 여친을 달래느라 애써야 했다)

작화 자체가 원작 코믹스와도 차이가 있었고 그 당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는 제법 차이가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 디자인도 인상적이었으며 한번 봐선 그 주지하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 뭔가 심오한 듯한 분위기도 좋았다.
가와이 켄지의 음악 역시 작품의 풍요로운 질감을 살려주는데 단단히 한몫 했고 한편으론 뭔가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연상케하기도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러닝타임이 무척 짧은 편이었다는 점(70여분), 그리고 인상적이지만 밀도있는 임팩트는 부족하게 느껴진 액션씬...정도가 아쉽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95년에 발표된 이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곱씹을 만한 요소가 넘쳐나는 깊이있는 작품이었다.
고도로 발전한 네트워크 사회가 현실과 구분이 가지 않는 것을 넘어서 개인이 응당 의지하기 마련인 추억과 기억 조차 조작될 수 있고 네트워크 상에 고스트로서 존재하는 인형사를 통해 인간과 컴퓨터가 결합되는 전뇌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그전까지 폴 버호벤 감독등이 <토털리콜>(1990)에서 다룬 가상현실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공각기동대>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된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의 연재가 시작된 것이 1989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이들의 테크놀로지를 해석하고 예견하는 수준에 혀를 내두르게 되기도 하는데 1989년이면 우리가 잠실운동장에서 비둘기 날린 지 고작 1년 뒤다.

아무튼...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공각기동대>가 헐리웃에서 실사화되고 있고 2017년 3월에 개봉을 한단다.
트레일러 공개 전부터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 -일방적 백인 캐스팅) 논란은 트레일러가 개봉된 뒤 잦아드는 모양새이긴 하다.
쿠사나기와 스칼렛 요한슨 사이에선 어떤 접점도 찾아보기 힘들지만...-_-;;;
그보다 문제는 이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루퍼트 샌더스...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루퍼트 샌더스가 정식 장편 데뷔한 영화는 <Snow White and the Huntsman>(2012)이었는데 이 영화가 아주 형편없는 판타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원작 애니메이션의 진중하고 깊이있는 메시지와 분위기를 얼마나 살려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사실... 지울 수가 없다.
예고편을 보니 원작을 완전히 그대로 구현한 장면도 보이던데 일부 장면을 보니 불안감도 스멀스멀...ㅎ
잘 나오길 바랄 뿐.

 

 

 

+
개인적으로는 오시이 마모루의 <인랑>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영화가 꼭.. 실사화되었음...하는 바램이 있다.
물론 실사화 작업의 감독은 절대로 오시이 마모루가 되어선 안되고.ㅎ

 

 


++
고도화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애니메이션이 이로부터 3년 뒤 TV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되는데 그건 바로 <Serial Experiments Lain / 레인>이었다.

 

 

 

+++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워쇼스키 자매(형재->남매->지금은 자매)의 <매트릭스/Matrix>에서 가상현실로 dive할 때 머리 뒤에 케이블을 꽂는 장면은 누가봐도 <공각기동대>의 dive 장면을 연상케한다. 실제로 워쇼스키 자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두려 섭렵한 광팬이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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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해서...
LD는 레이저 디스크...로 당시 VHS(비디오테이프)를 대체할 첨단 디지털 미디어로 기대되었던 영상기록매체다. 하지만... 몇년 뒤 시장에 선보인 DVD에 의해 완전히 패퇴당하여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하게 사라진... 비운의 영상매체.

 

 

 

 +++++

일본 애니메이션을 굳이 미국의 샵을 통해 구입한 이유는 그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일본 문화 수입 금지 조치가 있던 때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들여오면 양재세관이나 인천세관에 무조건 압류되었기 때문이다.-_-;;;
미국에서 들어오는 소포의 경우도 종종 압류를 했는데 그런 경우 내가 구입한 돈을 고스란히 다 날려먹는다.
한번은... 양재세관에서 내 소포를 압류했다는 내용물을 우편으로 받은 뒤 완전히 꼭지가 돌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주문한 애니메이션 VHS와 LD를 다 밟아 부순 적도 있다. 정말로...
이후 DHL, FeDEX로 쉬핑옵션을 바꾼 뒤론 한번도 세관에 걸린 적이 없었다는게 참...

 


 

++++++

1995년 공개된 <공각기동대>의 trailer.

 

 

 

 

 

 

 

 

 

 

 

LG아트센터에서 필립 드쿠플레 (Philippe Decoufle)가 이끄는 DCA의 <콘택트 / Contact>를 매우 흥미롭게 본 뒤,

식사를 하러 나왔다.

사실 공연보기 전 페이스북에 역삼/강남쪽에 맛있는 국밥집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들께서 아주 정성스럽게 답변을 주셨다.

소호정, 평가옥, 중앙해장, 영동설렁탕등등...

그런데 이날은 차를 두고 나왔고 토요일의 피곤이 채 다 가시지 않았을 때라 집에서 더 멀어지는 양재, 선릉은 일단 제외했고 중앙해장, 영동설렁탕은 서교동/광화문의 어느 일진쌤께서 단점을 좌악... 말씀해주시는 바람에...ㅎㅎㅎ


결국 우린 토요일 집회 전에 들러 정말 맛있게 먹었던 한식집 낙원동(종로3가) '호반'으로 향했다.

 

 

 

 

호반에서 먹고 바로 코앞인 익선동에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그리 못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ㅎ


낙원동 '호반'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이 휴무라니 참조하시길.

네이버에는 매주 일요일 휴무로 잘못 기재되어있다.

 

 

 

 

 

 

 

 

기본찬.

김치빼곤 전날과 다 다르다.

그런데... 이번 밑찬도 맛있다.

물김치야 말할 것도 없고! 아... 정말 좋아.

 

 

 

 

 

 

 

 

와이프...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지금이 가장... 애매할 때라 머리가 엉망이다.

내... 진작부터 일단 파마/염색을 하라고 했는데 안하고 그냥 기른다고 버티더니... 자신도 안되겠는지 하겠다고 하더라.ㅎ

 

 

 

 

 

 

 

 

비지.

어우... 이건 정말 집에 막 싸들고 가고 싶어.

 

 

 

 

 

 

 

 

순대 (中) ... 20,000원.

 

 

 

 

 

 

 

 

난 저렴 입맛이라 당면들어간, 흔히 아는 그런 순대를 좋아한다.

이 순대는 대단히 헤비하다.

내장 특유의 향도 좀 있고.

하지만 내장 음식을 잘 먹는 분이라면 이 순대는 아마 최고의 메뉴 중 하나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곳 순대를 정말 좋아하시더라)

남김없이 싹 먹었지만 딱히 내 입맛은 아니었다. (이거 정말 철저히 주관적인 의견임. 곱창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 의견따위 참조하실 필요없음)

 

 

 

 

 

 

 

 

육개장.

맑고 개운한 느낌의 육개장.

그런데... 이상하다. 몇입 떠먹어봐도 전혀 간이 되어있지 않았다.

이건 간이 약한게 아니라 아예 간이 안된거.

국물의 깊은 맛은 그대로 느껴지지만 이상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간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았다.

사장님이 바로 소금을 갖다 주셔서 적당히 넣어 먹으니 맛이 확... 살아나던데 그때부턴 뭐...ㅎ

워낙 육수를 잘 내신건지 정말... 이 육개장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메뉴라고 본다.


다음에 들르면 대구탕이랑 순대국을 먹어봐야지.



잘 먹고 나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이날 차를 두고 강남 -> 종로3가 -> 인천 집으로 오는 내내 여러번 갈아탄 모든 전철에서 다... 앉을 수 있었다.

 

 

 

 

 

 

 

 

 

거의 반년 전에 예매해놓은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e)의 <Contact/콘택트>를 보기위해 LG아트센터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차를 아예 두고 다녀왔다.
대단히 독특하고 환상적인 공연이었기에 글을 올려본다.

아래 영상은 꼭... 한번 보시길.

당연한 얘기지만 LG아트센터에서의 공연도 아래 영상과 동일한 무대를 보여줬다.

 

 

 

 

 

 

 

 

 

*HD에 체크하고 보시길 *

 


 



필립 드쿠플레의 <콘택트>는 명확한 스토리라인이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다.

<파우스트>라는 가상의 뮤지컬을 리허설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는 것 외엔 소설 <파우스트>와의 연관성도 크지 않고(일부 인용되는 정도)

맥락이 짚이는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애당초 필립 드쿠플레는 그런 서사적 맥락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는 무대 뒤, 또는 아래에 늘  자리잡고 있던 음악을 무대 양옆으로 끌어올려 디스코(생음악)로 연주하는 동시에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노스펠 -Nosfell) 그 자신이 직접 극 중의 중요한 파트로 상호반응하여 참여한다.
무대는 유머와 위트, 현학과 불분명한 수식, 담론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어느 것 하나 손에 잡히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은 놀랍고 아름다운

- 아마도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무대 중 하나일 듯한, 영상을 참조하시라- 무대와 조명을 통해 환상적으로 구현된다.
마치, 이 모든 것은 단지 유희일 뿐이며 나아가서 유희로서의 예술을 극단적일 정도로 보여주는 듯 했다.


놀랍디 놀라운 무대와 조명, 일렉트로닉, 팝펑크를 마구 넘나드는 현장감 넘치는 음악,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때로는 아슬아슬한 아크로바틱 향연 덕분에 100분의 공연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가슴 떨리는 감동을 안겨줬던 '바체바 댄스 컴패니'나 '피나 바우쉬'와는 상당히 결이 다른 공연이었지만

극 중 피나 바우쉬를 연상케하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필립 드쿠플레 (Phillipe Decoufle).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의 환상적인 폐막식을 연출했던 이.
태양의 서커스 중 <Iris>, <Paramour> 작업.
캬바레쇼인 <Crazy Horse Paris> 연출.

그가 2014년 초연하여 엄청난 호응을 얻었던 <Contact/콘택트>

 

 

 

 

 

 

 

 

딱... 3일 공연. 11.11~11.13.
우리는 공연 마지막 날에 관람한 것임.

 

 

 

 

 

 

 

 

이미 여러분께서 아시듯 우린 LG아트센터에 종종 들른다.
얼마전 봤던 샤우뷔네 & 토마스 마이스터의 <민중의 적> 연극도 정말...정말 인상깊게 봤지.

 

 

 

 

 

 

 

 

신한카드 10% 할인.
우린 언제나 2층 가운데열 우측 또는 좌측 두자리를 잡는다. 무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여러모로 관람에 도움이 된다.

 

 

 

 

 

 

 

 

공연은 절대 촬영 불가이므로 우리가 늘... 찾는 2층 사진만 몇장 찍었다.

 

 

 

 

 

 

 

 

몇년에 걸쳐 하도 자주 오다보니 이곳, 참 정이 든다.

 

 

 

 

 

 

 

 

그만큼 좋은 공연도 많았고.

 

 

 

 

 

 

 

 

내년엔 또 어떤 공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묘하게 기대되네.

 

 

 

 

 

 

 

 

 

 

 

 

 

 

 

 

 

 

 

 

 

 

이 유쾌하고도 환상적인 공연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 도중 고인이 되신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Kontakthof>에 대한 오마쥬 장면이 등장한다.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연희동 '카덴'에서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나온 뒤,

지인께선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 가서 한잔 더 하고 들어가신다고 하더라.

우린 어차피 집에 가는 길이니 몽로까지 태워드리겠다고 하곤 함께 출발.

 

 

 

그런데... 막상 로칸다 몽로 앞에 내려드리니 우리도 몽로에 가고 싶어지고, 지인도 잠깐 들렀다 가라고 하셔서 ㅎㅎㅎ 또 들어감.
문제는 배에 뭐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음.

몽로에 들어가보니... 허... 그 늦은 시간에 바에 자리 몇개 남은 걸 빼면 홀은 죄다 꽉꽉 차있었다.

이재호 매니저께서 말씀하시길 '대부분 손님들이 광화문에서 집회 참여하고 오신 분들'이라고.ㅎㅎㅎ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시챠를 주문.ㅎㅎㅎ
아... 진짜 배가 터지는 줄.

 

 

 

 

 

 

 

 

맥주는 두체스.
다행이 형준씨도 이 맥주 정말... 맘에 들어 하시더라.

이재호 매니저 말씀으론 청담쪽에 두체스 드 부르고뉴 생맥을 파는 곳이 있단다.

병맥도 엄청 훌륭한데... 클라스가 다르단다. 완전히 다른 레벨이라고.

엄청 궁금한데 한잔에 35,000원...-_-;;;

몽로에서도 고민하다가 포기했다고 하시네.


아무튼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몽로를 함께 나왔다.
형준씨,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꼭 뵈어요.

 

 

 

 

 

 

 

 

이날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 카덴과 몽로에서 술과 식사를 한 분은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제과사였다.

이 앙증맞은 빼빼로는 형준씨의 선물.
아들이 게눈 감추듯 먹어 버림.ㅎㅎㅎ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민중 총궐기 집회는 조금 일찍 빠져나왔다.
와이프, 지인과 함께 내가 차를 대놓은 합정쪽으로 와서 함께 차를 타고 연희동에 위치한 정호영 셰프의 카덴으로 왔다.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카덴.

 

 

 

 

 

 

 

 

난 카덴이 처음.
그동안 정말 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자까야/로바다야 카덴에 술도 잘 못마시면서 온다는게 영... 걸려서... '다음에, 다음에'라는 마음으로 미뤘었는데 정호영 셰프와 깊은 친분이 있는 지인 덕분에 이렇게 들르게 되었다.

(다시 한번 감사)

 

 

 

 

 

 

 

 

2층으로 올라왔는데 1,2층 모두 이렇게 넓은 줄도 몰랐고, 이렇게 손님들로 꽉 차있을 줄도 몰랐다.(엄청 인기많은 집인 건 알았는데 1,2층이 이렇게 다 꽉꽉 들어차다니!)

 

 

 

 

 

 

 

 

감을 이용한.

 

 

 

 

 

 

 

 

기린 생맥주.
어헉... 무지막지하게 목넘김이 부드럽다.

 

 

 

 

 

 

 

 

나중에... 아예 정호영​ 셰프 사모님이신 듯 한 분께서 오셔서 술을 놔주시더라.ㅎ
난 그때 그 아름다운 분이 사모님이신 줄 몰랐다!
지인과 정말 친근하게 얘기하시던데 와이프 왈... 그분이 정호영 셰프 사모님인 것 같다고...
어휴...-_-;;; 이런 바보.

 

 

 

 

 

 

 

 

사시미.
기똥차구나.
어머님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시겠다.

 

 

 

 

 

 

 

 

전복을 이렇게 맛있게 내는 집이 얼마나 될까...

 

 

 

 

 

 

 

 

고등어의 이 끝장나는 풍미는 또 어떻고.
사시미... 기가막히다.
나도 모르게 맥주가 막 팍팍 들어간다.
물론 이쯤에서 지인께선 나와는 도수 자체가 다른 술로 갈아타셨지.ㅎ
이미 다 친숙한 스탭분들께 종류가 다른 잔술을 주문하면서 아주 강력하게 '잇빠이'를 요구하심.ㅎㅎㅎ

 

 

 

 

 

 

 

 

두번째 '굴만두'
굴...굴... 굴이 워낙 좋고, 굴즙이 그냥 막... 푹푹 흐른다.
향으로 먹는다. 이 만두는.

 

 

 

 

 

 

 

 

세번째, 이날의 베스트 '유바찜'
나 이 요리. 많이 놀랐다.
진짜 많이 놀랐다.
콩으로 만든 유바를 탱글탱글한 새우, 장어, 은행, 버섯 위를 감싸고 시트러스, 와사비를 올렸다.
환장할 맛.
뭐라 말로 형언하기 힘든 엄청나게 다양한 풍미와   맛이 마구마구 폭발한다.
이 메뉴는 정말이지... 아... 다음에 또 먹고 싶다.

 

 

 

 

 

 

 

 

네번째, 고등어.
왼쪽 위에 보이는 건 무.
무를 아주아주아주 곱게 갈았다.
고등어 구워내온 것만 봐도 클라스가 느껴진다.
야... 여기도 도대체 왜 이제서야 온거냐.

 

 

 

 

 

 

 

 

다섯번째... 매콤한 짬뽕.
이미 배가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하나 더 주문.
생각보다 상당히 매콤하다.

 

 

 

 

 

 

 

 

이쯤에서 정호영​ 셰프께서 잠시 들러 도로를 올린 마끼를 들고 인사차 오셨다.
TV에선 귀요미 느낌이시지만... 실제로 보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온화하게 웃으시지만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아무튼 이렇게 엄청나게 잘... 먹고 나왔다.
계산은 우리가 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계산을 했다는 지인의 말에 속아...
정말 잘 먹었어요.
다음엔 저희가.

지인께선 귀가 전 잠깐 로칸다 몽로에 들러 한잔만 더 하고 가신다고 했고, 난 그 부근에 내려드리겠다고 하고 이동.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종로3가 호반에서 식사한 뒤 원래 서울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 <Hell or High Water/로스트 인 더스트>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서울극장 가서 앉아있으니... 와이프가 좀 힘들어해서 바로 영화 취소하고 종로3가 인근의 모텔로 들어가 쉬었다.
생리통으로 고생한 와이프는 모텔에 들어가자 마자 잠에 들었고, 나도 어떻게든 한숨 붙이려고 했는데...
층간소음 방지따윈 개나 줘버린 듯한... 마치 바로 옆에서 뭘 끌고 집어던지는 듯한 소음에 도무지 잠을 청할 수가 없더라.-_-;;;

 

 

 

 

비록... 층간소음으로 제대로 쉬진 못했지만 와이프는 그래도 좀 누워있었더니 통증이 덜했다고 하네.

방마다 인테리어 컨셉이 다 다른 모양이던데... 
우리에게 5,000원 깎아주면서 방은 승급해주셨는데 무척 감사했지만... 우리가 들어간 그리스(Greece)룸은... ... ... ..

이런 애매한 컨셉은 확실히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방은 무척 깨끗하고 이곳저곳 신경쓴 흔적이 있으며 프론트 스탭들도 상당히 친절했다.

 

 

 

 

 

 

 

 

친구들에게 카톡과 전화...등이 왔다.
친구들은 이미 교보문고 쪽에 자리를 잡았단다.
친구들과 합류할까했는데 마침 지인으로부터 집회 참여를 위해 오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종각역 앞에서 만났다.

 

 

 

 

 

 

 

 

대단했다.
종로 3가부터 대로로 광화문쪽으로 진입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했다.
엄청나게 많은 인원, 여러 사람들이 마이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
너무나 많은 인원으로 대오가 정비되지 않아 집회에 어떻게 참여해야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분들...
하지만 이 모든 모습이 놀라운 장관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퍼지는 공간.
이게 광장의 기능이지.(이날은 대로...의 기능이었지만)

 

 

 

 

 

 

 

 

물론...
난 지금 닭의 형편없는 지지율이 닭과 적당히 선긋기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의 개누리 후보가 나올 경우 언제 그랬냐는듯 얼마든지 반등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저 닭대가리가 당장 하야를 할 리도 없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충분히 평가되어야지.




*

하지만 지금 우리의 성난 민심을 드러낸 이 시위에 '질서',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방점을 찍어대는 언론의 기사는 대단히 불만스럽다.

분명한 것은, 우린 그 자리에 우리의 성난 민심을 표출하기 위해 온 것이지 시민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질서의식도 출중한 국민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이 무능력하고 양심도 없는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 것 아닌가?

물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우리 시민들의 놀라운 배려심과 질서의식엔 나도 감탄해마지 않지만 자꾸만 질서의식에 방점을 찍는 기사들은 교묘한 프레임 안에 갇히는 느낌도 든다는 거다.

그러니까, 차벽을 쌓고 네들은 그 안에서 100만이고 200만이고 놀든지 시위하든지 하라는 느낌도 든다는거지.

질서정연한 시위문화 덕분에 집회 = 폭력시위 정도로 생각하던, 그동안 시위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까지 어색함과 거부감을 털고 광장에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겠지만  만약 시위가 장기화되고 시민들이 지치기 시작하면 집회 참여 인원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지금처럼 이전에 비해 유연한 대처를 하던 경찰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무력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지금 어쩔 수 없이 민심 눈치보며, 또다른 플랜 가동하느라 시위대에 대해 우호적 기사를 내고 있는 기레기들이 시위대를 옹호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순간 그 자신이 수사대상이 되고 집권부 주변이 줄줄이 수사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아는 저 작자들은 버틸 때까지 버티며 우리가 지쳐 나가떨어지길 기다릴 것이다.

광우병 시위 때도 그랬듯이 그 지난한 시위를 통해 무엇 하나 제대로 관철되지 않고 어정쩡하게 시민이 물러났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보자.

유모차를 끌고 나오신 주부까지 고소 고발로 옭죄었고 MBC PD수첩은 사실상 공중분해되었었다.

노조 파업이 진압된 뒤 손배소까지 밀어부치는 저들의 뻔한 레퍼토리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저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귀일 뿐이니까.

부디 이 하나가 된 함성들이 잦아들지 않기를 바라며,

야당이 제발... 시민의 염원을 정치적으로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이 허탈하게 마무리될 때의 그 절망감을 또다시 맛보고 싶진 않다.

이렇게 얌전하고 착해빠진 시위의 프레임에 가둬 두려는 기사들은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11.12 민중총궐기집회.
저녁7시 30분부터라는데 일정을 착각한 우린 일찌감치 낙원동 '호반'에 예약을 해놓는 바람에... 짤없이 12시 예약 시간맞춰 나올 수 밖에 없었다.-_-;;;
차는 역시나 합정쪽에 주차해놓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왔다.​

 

 

 

호반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한 탓에 시간이 남아 바로 인근인 익선동을 슬렁슬렁 걸어다녔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가게도 한번 들러봤고,

 

 

 

 

 

 

 

 

이것저것 다양한 빈티지 소품들이 많이 보였다.

 

 

 

 

 

 

 

 

 

 

 

 

 

 

 

 

 

 

 

 

 

 

 

 

 

 

 

 

 

이것저것 정말... 팔지 않는 종류의 상품이 없는 듯.

우린 일단 아이쇼핑만 휙...하곤 나왔다.

 

 

 

 

 

 

 

 

걷다보니...

이날 막 가오픈한 매장이 있더라.

디저트 카페인 듯 한데

 

 

 

 

 

 

 

 

막상 들어가보니...

 

 

 

 

 

 

 

 

테이크아웃 위주인 듯.

물론 안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긴한데 그닥 넉넉치 않은 모양.

마카롱등도 판매.

 

 

 

 

 

 

 

 

날씨는 이랬다 저랬다... 온탕 냉탕의 급격한 반복.

사진 속 고양이를 찾아라.

 

 

 

 

 

 

 

 

이런 비디오 방도 생겼나봐.

 

 

 

 

 

 

 

 

이제... 익선동은 거주하시는 분들보다 가게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약간 맘이 복잡해지긴 하는데...

실제로 이 동네에서 거주한다는 것이 편의적인 측면에선 불편한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게다가 옆집 옆옆집 다 공사 중에 이 골목에 몰려든 사람들로 소란스러움도 있어 점점 더 온전한 생활이 힘들어졌을거란 생각도 든다.

 

 

 

 

 

 

 

 

호반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옴.

 

 

 

 

 

 

 

 

종로 일대에 '호반'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엄청... 많은 업장이 뜬다.

우리가 들른 '호반'은 낙원동 종로3가 탑모텔 바로 앞.(익선동 바로 옆골목이며 인근이 죄다...모텔)

 

 

 

 

 

 

 

 

와이프는 이날 생리통이 가장 심한 날.

 

 

 

 

 

 

 

 

밑찬이 나오는데 물김치부터 나온다.

이 물김치 정말 시원하고 적당하게 칼칼하다.

깔끔하면서 개운하기도!

 

 

 

 

 

 

 

 

밑찬.

고사리, 시래기가 정말... 맛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밑찬에 밥만 나와도 한그릇은 뚝딱 먹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를 주문하면 비지가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비지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정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간장을 굳이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지.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고등어 조림.

고등어 풍미가 확... 올라온다.

그게 우리가 싫어하는 비린 맛이 아니라 깊고 진한 향.

상당히 좋은데 병어찜이 나올 때는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병어찜.

내... 생선요리에 들어간 양념을 수저로 떠 마셔댈 줄은 정말 몰랐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양념, 중독성 강한 양념에 촉촉하게 내온 속살은 정말... 놀랍다.
게다가 곁들여진, 양념이 잘 배어들어간 감자와 무는... 기가막히다.

 

 

 

 

 

 

 

 

개운하다.

정말...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요즘 이렇게 맛있는 우리나라 가정식을 먹어본 기억이 있던가?
아쉬웠던 것은 이집 낙원동 '호반'의 다른 메뉴들인 우설, 편육, 순대, 도가니 등도 정말 먹어보고 싶었지만 둘만 왔기 때문에 더 먹기가 힘들었다느 점.
이 집은 한 네다섯명이 와서 메뉴 세내개 이상 시켜놓고 술을 곁들이며 먹어야할 집.

 

 

 

 

 

 

 

 

 

 

미쉘 오바마가 벌써부터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에 충격받은 이들이 마음의 안식처를 찾는 분위기 때문이겠지만 그녀의 연설은 남편 버락 오바마만큼의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락 오바마와 미쉘 오바마의 대중적 지지를 보면 결국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도 독재 정권 이후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달변가를 넘어선,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진 정치인이 지지를 얻어 대통령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두분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트럼프에 대한 호불호를 차치하고 보면, 그는 교활하게 대중의 마음을 건드리는 말로써 바람을 탔다.

그의 말엔 온갖 혐오와 차별로 가득하지만 수많은 비난을 감수하고 던진 삐뚤어진 그 '말'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 들었다.

우린...?
이명박. 그는 눈꼽만큼의 성찰적 자세도 깊이있는 철학도 없었고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의 시선을 궤변으로 돌파했지만 다수의 국민이 그를 선택했다.

그가 한 말은 오로지 '경제를 살려야한다'는 것 뿐이었다. 그럼에도 다수의 국민이 그를 뽑았다.

그 다음은?
자신이 뭔 말을 하는 지도 모르고 상대방의 질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암담한 미성숙자를 좋다고 대통령으로 뽑아줬다.

메시지를 전달할 줄도 모르고, 대중이 갈망하는 바를 교활하게 건드릴 줄도 모르는 이를 대통령에 뽑아준, 천박한 선택의 댓가를 우린 지금 톡톡히 치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린 다시한번 대중들에게 날카로운 메시지, 냉철한 메시지를 감정을 담아 감성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대통령 후보를 만날 수 있을까?
그 '감정적' 또는 '감성적' 전달력이라는 건 달변으로 채울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생각해보면 그 위치에 서있는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원순 서울시장도, 문재인 후보도 아니다.
아마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장 그런 관점에 가깝지 않을까?

+
내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선후보로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그냥 생각나서 적어봤을 뿐...
솔직히 제발 다음 대통령은 자신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쉬운 언어로!(제발 좀)' 정확하고 감성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말로 풀어놓을 줄도 모르는 이가, 상대를 설득할 줄 모르는 이가 어떻게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는 말이지

++
학문적 깊이가 필요한 글, 논쟁이 당연히 있는 법이다.
그런데, 대중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면 제발 그 같잖은 어려운 수사는 좀 갖다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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