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동 '인포멀웨어'에서 야마구치 포터리 그릇과 Nogent 브레드 나이프를 구입한 뒤,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로 식사하러 왔다.

예약을 1시 30분으로 잡았는데 다행히 딱 맞춰 올 수 있었다.

다만, 차를 멀찌감치 주차한 뒤 걸어오는데 칼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



이전글 참조.

12.24 첫번째 방문글 (오리콩피, 슈크르트)

12.25 두번째 방문글 (쿵포치킨, 인디안밥,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똠양쿵, 에비마요)

 

 

 

 

방문.

사실... 성탄 이브와 성탄 연달아 방문한 뒤 엄청나게 만족하여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에 줄줄이 올린 '장화신은 고양이' 방문글을 보고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이곳을 방문해주신 모양이다.

내가 당혹스러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다고 피드백을 해주셨다. 오늘까지 피드백해주신 분만 ... 17분...

게다가 11일엔 개인적으로 무척 호감을 갖고 있는 노중훈 작가께서 방문하신 뒤 엄청난 식사를 하시고!-ㅎㅎㅎ- 대단히 만족해하셨다고 말씀주셔서 무척 기뻤다.

정말 만족하셨는지 12일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하셔서 예고된 '핏짜'편을 '오리요리'로 바꾸시면서까지 '장화신은 고양이'를 소개해주셨다.

그러면서 내 얘기도 살짝 양념으로 올려주셨고.

굳이 내 얘기를 하실 필요가 없었음에도 일부러 언급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4u/dream/podcast/index.html

 

1월 12일 방송, 30분경부터.

 

부족한 글을 보고 믿고 다녀와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배가 엄청... 고픈 상태였다.

 

 

 

 

 

 

 

 

메뉴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물론 여전히...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이 포진되어있고.

 

 

 

 

 

 

 

 

일단... 맥주 한잔.

불사조!

 

 

 

 

 

 

 

 

역시 맛있는 맥주.

 

 

 

 

 

 

 

 

이제부터 본격적인 먹방.

 

 

 

 

 

 

 

 

첫번째, '꼬막까르고'.

다들 눈치채시겠지만, 에스까르고의 피조개 버전.

재고가 없어 6개만 나왔다.(원래 12개)

에스까르고의 조리 방식과 동일한데 달팽이를 피조개로 바꾼 것 뿐.

피조개가 상당히 튼실하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잘 올라온다.

 

 

 

 

 

 

 

 

난 에스까르고라는 음식의 유래를 이날 소믈리에 분으로부터 처음 들었다.

과거, 와이너리에 많이 서식하던 달팽이를 처리하기위해 만들어진 메뉴였다니.

확실한 기약은 없지만, 피조개가 수급이 잘 안되는 시즌엔 달팽이를 이용한 에스까르고를 낼 생각이라 하신다.

기대가 된다.

특히 우리 아들... 진짜 에스까르고 좋아하는데.

 

 

 

 

 

 

 

 

두체스 드 부르고뉴 작은 병과 큰 병의 맛이 차이가 많이 큰가요?라는 우리 질문에,

소믈리에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그러다가 잔에 따라서 와인의 풍미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렇게 두개의 다른 잔을 통해 직접 체험하게 해주셨다.

우린 늘 말하지만 와인은 정말 아는게 없다.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만 알아도 무척 즐겁지.

 

 

 

 

 

 

 

 

두번째,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지난번엔 슬라이스 되어 나왔는데 이번엔 커팅을 달리 해주셨다.

우린 확실히 이렇게 두툼하게 내오는 것을 더 선호하지.

 

 

 

 

 

 

 

 

'장화신은 고양이'의 오리 콩피는 정말 훌륭하지.

그런데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도 만만찮게 훌륭하다.

매쉬드 포테이토의 부드러움, 촉촉하게 잘 구워진 오리 스테이크, 그리고 엄청나게 달면서도 중독성이 강력한 블루베리 소스.

저 소스....

내 그렇게 단 소스를 싫어하면서도 이 소스만큼은 싹싹 긁어먹는다는거.-_-;;;


 

 

 

 

 

 

 

세번째, 렌당 다깅.

내겐 무척 생소한 음식인데 와이프는 이 음식을 약간 알고 있더라.

말레이시아식 렌당 다깅.

수제 렌당 소스에 코코너밀크를 이용한 쌀밥.

그리고 향신료가 가득...한 쇠고기.

약간의 멸치, 견과류와 오묘한 소스.

이걸 다 한입에 넣으면 그 맛, 정말 기가막히다.

이곳의 두 쥔장께서는 이 음식에 꼭 들어가야하는 향신료를 넣지 못해 아쉽다고 하시는데 우린 그와 상관없이 그냥 막 좋았다.

 

 

 

 

 

 

 

 

혹시 '장화신은 고양이' 오시는 분이라면 이 음식, 꼭 한번 드셔보시길.

단... 향신료 잘 못드시는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어요.

 

 

 

 

 

 

 

 

네번째, 슈프림 치킨.

이미 배가 좀 차올랐는데... 이걸 또 먹었으니.ㅎㅎㅎ

넛맥으로 향을 잡은 베샤멜 소스를 올린 아주아주아주 부드러운 닭가슴살 요리, 그리고 잘 튀겨낸 감자 튀김.

정말 엄청나게 부드러운 닭가슴살.

그리고 뒷향이 아주 기분좋게 톡... 치고 감겨 올라오는 베샤멜 소스.

깊고 그윽한 맛이 가득하다. (치킨 스탁 또는 오리 베이스를 이용)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딸기 타르트.

장화신은 고양이의 디저트는 서비스... 메뉴가 아닙니다.

이점 꼭... 유념해주세요.

 

 

 

 

 

 

 

 

요즘은 아주 부드러운 타르트가 대세인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딸기 타르트는 대단히 고전적인 레시피를 구현한 맛.

그래서 그야말로 과자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마레또를 살짝 안에 넣은 이 타르트는 뭔가 투박하면서도 아주 맘에 든다.

와이프 말대로 트랜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린 무척... 맘에 들었다.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1시 30분에 도착하여 시작된 점심이 4시가 넘어서야 끝났으니...ㅎㅎㅎ

생각보다 상당히 오랫동안 식사를 하게되어 정말 보고 싶던 분과의 약속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바자리에 앉아 식사하면서 쥔장 두분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두 쥔장의 음식에 대한 분명한 애터튜드가 확실히 느껴져서 참... 좋더라.

부디 오래도록 이 집의 음식을 맛볼 수 있기를.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이 집의 진가를 경험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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