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기일이어서 어머님 모시고 와이프와 함께 여주에 가는 날.

식사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 메밀집 '고기리 장원 막국수'에서 하기로 했다.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아 오픈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이른 10시 30분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도 주차를 할 수 있나본데 우린 그냥 바로 옆 커다란 주차장 자리에 주차했다.

와이프가 일찌감치 현관을 열고 들어가 대기목록 가장... 위에 이름을 적었고 차로 돌아와 대기했다.

 

 

 

 

 

 

 

 

내부는 오픈 준비에 대단히 분주해보였다.

얼핏얼핏 보이는 스탭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상당히 능숙하게 보여 괜히 기대감이 더 높아지더라.

그런데...

기다리면서 밖에 있던 어느 남자분.

도대체 얘기하면서 바닥에 침을 몇번을 뱉는건가요?

그리고 구절통엔 도대체 왜 침을 뱉나요?

괜히 밖에서 기다리다가 짜증만 차올랐다.

 

 

 

 

 

 

 

 

11시 30분 즈음,

대기목록에 따라 호명하고 입장이 시작된다.

보아하니... 11시부터는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몰려왔고,

우리가 음식을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이미 40분 정도 대기해야 먹을 수 있는 상황이더라.

 

 

 

 

 

 

 

 

메뉴.

 

 

 

 

 

 

 

 

면수 주전자.

아, 예쁘다.ㅎ

 

 

 

 

 

 

 

 

면수.

이제 막 점심이 시작되어 그런지 면수가 슴슴한 것이 구수...하다.

 

 

 

 

 

 

 

 

열무김치.

요즘... 열무김치 달게 내는 곳도 너무 많은데 이집 열무김치는 잡다한 맛이 없어 참... 좋다.

그리고 뭣보다 저 된장.

된장도 정말 맛있던데 직접 장을 담으시는건가?-전혀 몰라서...-

 

 

 

 

 

 

 

 

수육 등장.

이게 中자인데 어라? 양이 꽤 괜찮다.

이집 양이 적다는 분들이 더러 보이던데 내 생각보단 훨씬 든든한 느낌.

 

 

 

 

 

 

 

 

대단히 놀랐다.

정말 맛있다.

이 정도의 수육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비게의 고소함도 좋고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풍성한 맛도 다 좋다.

사용된 돼지고기가 무엇이든 대단히 상품의 식자재를 사용했을 거라는 확신이 단번에 드는 맛이다.

이후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녹두전.

ㅎㅎㅎ 여기 와서 이 녹두전은 반드시 드셔야할 것 같다.

 

 

 

 

 

 

 

 

돼지 비게를 이용해서 구워내신다고 들었는데 이거... ㅎㅎㅎ (정말 맛있게 먹어서 웃음이 난다)
와이프는 여지껏 먹어본 녹두전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하던데 어머님도, 나도 동의하는 바.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구워 내오는지도 궁금하다. 

바닥은 대단히 바삭한데 보들보들한 속과 정말 호흡이 좋다.

듣기로는 하루에 판매하는 수량이 대략 정해져 있어 늦게 오는 분들은 먹기 힘든 메뉴라고도 한다.

두툼하게 내오는 이 녹두전은 반드시 먹어봐야할 메뉴.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비빔국수'

단촐하면서도 풍성하다.

단순히 깔끔한 맛이 아니라 진한 향이 입맛을 계속 자극하는 매력적인 비빔국수다.

듣기로는 강원도 홍천의 장원막국수에서 비빔국수에 사용되는 오리지널 레시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장원막국수'라는 상호를 쓰게 해줬다고 하는데,

난 홍천의 장원막국수를 가본 적이 없어 얼마나 유사한 맛인지는 모르겠다.

 

 

 

 

 

 

 

 

물국수.

평양냉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대단히 슴슴...한 편이긴한데 이게 정말 뭔가 계속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완전히 육수를 싹 다 비워버리면서 고기의 육향은 그리 강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면수에서나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밀의 향이란 것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평양냉면을 먹어도 메밀향...같은걸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집 물국수는 그야말로 메밀의 향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쯤되면 이집 쥔장 부부가 어떤 분인지가 쓸데없이 막 궁금해지는거지.

 

 

 

 

 

 

 

 

나오면서 과자도 구입했다.


이집은 집에선 제법 먼 곳이라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반드시 다시 들르고 싶은 집.

어머님도 정말 만족하셨고, 와이프야 뭐 말할 것도 없이 만족한 집.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니 쥔장 부부께 감사드려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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