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몇번을 얘기했지만,

난 한때 vinyl, LD, VHS 구입을 밥먹이 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vinyl의 경우 대부분이 국내 출시음반이 아닌 해외 음반(이른바... 초판 'first pressed')들이었는데 이에 대해선 몇번... 글을 올린 바 있다.

해외 음반샵을 수소문해서 카탈로그를 국제 우편으로 받고, 거기서 구입할 음반을 골라 fax로 주문을 넣고, 신용카드가 되지 않는 곳은 외환은행등에 가서 음반샵으로부터 팩스로 받은 invoice를 보여주고 뱅크체크(BankCheque)을 끊어 보냈다.

지금이야 온라인 주문이 워낙... 잘 되어서 카탈로그를 받을 필요도, 팩스를 주문을 넣고, 인보이스를 받을 필요도 없고, 뱅크첵을 끊어 보내줄 필요도 없지.


이런저런 이유로 vinyl 컬렉팅을 중단하고 갖고 있던 모든 음반을 다... 처분한지 18년.

그러니까 18년 만에 다시 vinyl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격렬히 강해졌다.

언젠가 내가 다시 vinyl 수집에 손을 댈 거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더라도 예전처럼 구입할 마음은 없고, 그냥 계속 듣고 싶은 음반이 있을 때만 구입하면서 편하게...


아무튼...

18년만에 구입한 첫 음반은 프리오더...(Pre-order).

내가 요즘 밴드들 중 가장 좋아하는 Temples의 신보 <Volcano>한정 vinyl을 선구매했다.(3.3 출시 예정)

 

 

 

 

 

이렇게... vinyl 구입이 다시 시작됐다는거.

그래도 예전처럼은 절대... 구입할 마음 없다.

한달에 2~5장 정도 구입할 생각.

 

 

 

 

 

 

 

그리고... 해외에 선주문한 음반은 내 손에 아직 쥐어지지 않았으니,

토요일, 그 엄청난 눈을 뚫고 김밥레코즈에 가서 음반을 좀 구입했다.

 

 

내... 참 좋아했던 Lamb Chop의 2016년 음반 <FLOTUS>

더블 LP. 게이트폴드(gatefold) 타입의 바이닐.

 

 

 

 

 

 

 

 

LP 2장.

 

 

 

 

 

 

 

 

그리고, Temples의 이전 음반 <Sun Structures>

아... 이 음반 정말 좋아한다.

들을수록 더 좋은 음반.

Tame Impala와 함께 선배들의 싸이키델릭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밴드라고 생각함.

게다가 이번에 선공개된 두 곡 모두 기가막히다.!

선공개된 곡 듣자마자 3월 3일 발매 예정인 신보를 선주문 한 것.


 

 

 

 

 

 

 

좋구나...

 

 

 

 

 

 

 

 

그렇지... 역시 vinyl은 이런 매력이 있지.

CD에 한번도 매력을 못느낀 이유가 이런거야.

CD의 사이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커다란 이미지들.

CD의 경우 플라스틱 케이스의 느낌만이 남지만, vinyl의 경우 각각의 음반마다 다... 다른 종이의 질감이 먼저 느껴진다.

 

 

 

 

 

 

 

 

그리고,

내 정말... 사랑하는 Washed Out의 2011년작 <Within and Without>.

난 이 음반이 2010년대 최고의 인디트로닉 음반으로 기억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그 정도로 이 음반을 좋아하지.


커버도 정말... 인상적이다.

글자는 양각으로 제작되어있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CD와는 비교과 안될 정도로 좋다.


 

 

 

 

 

 

 

뒷면.

 

 

 

 

 

 

 

 

아우...

 

 

 

 

 

 

 

 

아... 좋다. 정말.

 

 

 

 

 

 

 

 

화이트 바이닐 (White Vinyl)

 

 

 

 

 

 

 

 

좋아요. 좋아.

 

 

 

 

 

 

 

 

 

 

 

 

 

 

그리고 마지막은...

 

the XX의 신보 <I See You>

한정 디럭스 세트 (2LPs + 2 CDs)

두장의 LP와 두장의 CD로 구성된 박스세트.

 

 

 

 

 

 

 

 

바라보는 사람의 형상이 반영되는 케이스.

 

 

 

 

 

 

 

 

the XX의 신보는 여러 종류의 버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국내 발매 CD, 수입 CD, 1LP+1CD 버전, 그리고 지금 보고 계신 2LPs + 2CDs 버전.

 

 

 

 

 

 

 

 

박스를 열면 정말 맘에 드는 사진 석장.

'On Hold' 뮤비 촬영하면서 찍은 사진인 듯.

 

 

 

 

 

 

 

 

 

 

 

 

 

 

 

그리고 2장의 LP.

한장은 보너스 트랙 음반.

 

 

 

 

 

 

 

 

음각으로 인쇄된 트랙 리스트.

 

 

 

 

 

 

 

 

보너스 트랙 LP

 

 

 

 

 

 

 

 

가사가 적힌 커다란 리프렛.

그런데,

이 리프렛을 펼치면,

 

 

 

 

 

 

 

 

어우...

 

 

 

 

 

 

 

 

그리고 두장의 CD.

보너스 트랙 CD엔 소박한 영상 하나가 담겨있다.

 

 

 

 

 

 

 

 

 

the XX야 CD를 함께 제공하니 다운로드 쿠폰이 없지만 다른 음반들은 이처럼 MP3 다운로드 쿠폰을 제공한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Lamb Chop의 다운로드 쿠폰 코드는 먹히질 않네.

계속 없는 코드라고 떠서.-_-;;;

(물론... 디지털 음원을 애플뮤직에서 예전에 이미 구매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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