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다리느라 들러볼 곳을 다 못들르고,
잠시 나와 <컨택트/Arrival>을 보고 동교동 '김밥레코즈'에 들러 음반을 구입한 뒤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서 식사를 했다.
좀 늦게까지 있고 싶었지만 내일 동생 기일이라 일찍 집에서 나와야하기에 들어왔다.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왔는데 걱정했던대로 자리가 없었다.(위 사진은 막 손님이 빠진 뒤 세팅을 막 끝낸 자리)
그래도 생각보다 자리가 빨리 나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음.
우리 뒤쪽으로... 서서 기다리는 팀만 세팀.(여섯명 정도), 앉아서 기다리는 팀 두팀.
그런데 사람들이 막 자꾸 더 와...ㅎ
그냥 돌아가는 분들도 계심.

 

 

 

 

 

 

 

 

이재호 매니저께 리치몬드 권대표께서 드신 맥주에 대해 여쭤보니 아직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맥주들이라며 세병 정도를 소개해주셨다.
그중 선택한 맥주는 뉴질랜드 크래프트 비어 Epic Brewing Company의 HOPULENT IPA.
알콜도수 9.4도인가... 상당히 강한 맥주.
EPIC 브루잉의 맥주들이 대체적으로 5도 정도인데 이 맥주는 홉을 많이 쓴 것 같다고 하시더라.

상당히 묵직하고 향도 풍성한데 이게...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럽다.
목넘김은 부드럽지만 그 뒤로 묵직한 씁쓸함이 탁... 치고 올라온다.
꽤 매력적인 맥주같긴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이거 마실 수 있을까 몰라. 어휴...

 

 

 

 

 

 

 

 

도저히 머리 못기르겠다고 자르고 퍼머를 해버린 이여사님.ㅎㅎㅎ
진작 그냥 자르고 퍼머하라니까.ㅎ

 

 

 

 

 

 

 

 

배고픈 와이프,
너무 배가 아파 배가 아픈 나.

 

 

 

 

 

 

 

 

그리고 뇨끼.
달달함 없는 짭쪼름하고 그야말로 녹진한 뇨끼.
혼자 먹어도 느끼함없이 죄다 클리어해버릴 수 있는 로즈벨리 감자로 만든 뇨끼.

 

 

 

 

 

 

 

 

 

 

 

 

 

 

 

며칠전 식구들 모두 왔을 때 깜빡하고 안먹었던 살시챠.
오랜만에 주문했다.

 

 

 

 

 

 

 

 

우리가 몽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일 정도로 애정하는 메뉴인데 오랜만에 먹어서인가?
더더더... 좋다. 나중에 아껴 먹었어.ㅎㅎㅎ

 

 

 

 

 

 

 

 

이왕 왔으니 오랜만에 명란 파스타도.
명란파스타는 예전보다 더 점점 크리미해지는데 이건 또 이것대로 괜찮다.

 

 

 

 

 

 

 

 

후다닥 먹고 맥주가 아직 남아있었는데 이재호 매니저께서 카카오봄에서 겨울에만 만드는 초콜릿이 있다며 잘라주셨다.
이거... 체리향이 나던데? 그리고 식감이 대단히 독특하다.
조만간... 카카오봄을 다시 가봐야겠다.

 

 

 

 

 

 

 

 

사실... 찬일쌤께서 몽로에 책을 두권 놔뒀으니 가져가라고 하셨었다.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 한가득.
나중에 쌤 말씀대로 대박나면 일본 같이 가요.ㅎ(대박의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그중 한권.
스즈키 노부히로의 <주거정리 해부도감>.
찾아보니 일본에서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킨 건축주거 도서 시리즈라고 한다.

 

 

 

 

 

 

 

 

아직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거... 역시... 일본답다.
그릇된 공간의 활용, 효율적 동선이 배제된 구조가 불러오는 폐해등을 나열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정말... 꼼꼼하게 제시한다.
단순히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여기에 수치를 비롯한 디테일이 더해지면 '스페셜라이즈드 상식'이 되는거지.

 

 

 

 

 

 

 

 

그리고... 또다른 책은 1960년대 오사카 이카이노 지구를 중심으로 힘겹게 삶을 살아내던 재일동포들의 삶을 무려... 30년간 기록해온 故 조지현 작가의 사진을 모은 사진집이다.

 

 

 

 

 

 

 

 

천천히 넘겨봐야겠다.
힘들게 살아내온 재일동포들의 오래된 기억이라니.

정말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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