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디앤디파트먼트 건물 가장 아래층에 위치한 프라이탁(Freitag)을 통해 나오니... 수레기 바로 옆 골목에 엄청난 줄을 선 인파를 봤다.

도대체 왜 여기에? 궁금해서 와이프가 물어보니... 거기 '다운타우너'가 있더군.

요즘 다운타우너가 엄청 떠서 쉑쉑보다 맛있다... 뭐 이런 분위기던데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암튼 우린 관심없었기 때문에 지나쳐서 페르마타(FERMATA)에 들러 와이프 옷을 좀 봤다.

정말정말 맘에 드는 캐시미어 코트가 있었고 와이프도 맘에 들어했는데...

와이프가 절대로 안산다고 우기고 버텨서 그냥 나왔다.-_-;;;

비록 그냥 나오긴 했지만... 페르마타 옷은 무척 맘에 들었다.

봄 옷은 한번 꼭 보러 와야겠더라.


그렇게 나와서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던 헬카페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응?

 

 

 

 

뭔가 느낌이 범상치않은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몇달 전부터 서울 시내를 왔다갔다할 때는 차를 꼭 합정동 쪽에 주차해놓고 대중교통 + 뚜벅이로 왔다갔다하는데,

힘은 조금 들지만 차로 휙휙 지나치며 보지 못했던 뒷길, 골목들을 차근차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집 '허거스 (Huggers)'도 전혀... 알지 못하던 집이고 찾아본 적도 없는 집인데 걷다 발견해서 들어간 집이다.

 

 

 

 

 

 

 

 

이 문이 난 정말... 맘에 들더라.

 

 

 

 

 

 

 

 

비건들을 위한 버거집.

난 비건과는 전혀 무관한 육식사랑파...이지만 이 집 느낌이 은근 범상치 않아서 들어왔다.

게다가 매장은 우리와 한 테이블 빼곤 죄다 외국인들.ㅎ

주방도 한명의 아시안 빼곤 외국인.

그렇다고 영어를 꼭 할 필요는 없다. 쥔장이신 듯 한 외국인의 한국말 실력이 상상을 초월.ㅎ

 

 

 

 

 

 

 

 

우리 외에 유일한 한국인 손님.ㅎ

와이프가 이 가게 위치가 우사단길 너머...란다.

그 얘기인즉, 이슬람 사원이 근처에 있다는 얘기지.

그러니 비건들이 자주 오고가는 동네일 거란 말.

 

 

 

 

 

 

 

 

이 벽에 그려진 버거 그림이 참 좋았다.

 

 

 

 

 

 

 

 

허거스...라는 이름도 왠지 히피스럽잖아.ㅎ

Huggers.

 

 

 

 

 

 

 

 

 

 

 

 

 

 

 

외국인들이 그냥...

 

 

 

 

 

 

 

 

오... 바베큐, 불고기, 더블치즈, 치킨... 비건이라더니!ㅎㅎㅎ

치즈, 고기.. 이거 다 페이크.

심지어 아주 진득한 치즈케이크도 있는데 이것도 캐슈넛으로 구현한 치즈.

 

 

 

 

 

 

 

 

와이프가 주문한, 바질페스토 아보카도 버거.

 

 

 

 

 

 

 

 

사...사진을 어떻게 이따위로...ㅎ

아보카도와 바질 향이 폭폭...하게 실려온다.

오... 이거 꽤 괜찮잖아.

저 패티를 대신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콩과 밥...을 이용한 것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다.

그리고 올려진 빵. 살짝 구워냈는데 빵만 먹어도 매우 맛있더군.

 

 

 

 

 

 

 

 

난 뭘 먹어야할 지 몰라서 추천해달라고 했다.

가장 많이 먹는 메뉴라는 '허거스 버거'

 

 

 

 

 

 

 

 

피클이 들어간 건 에러...같은데.

그거 빼면 이 메뉴도 맛있다.

하지만 둘 중에선 '아보카도 바질페스토 버거'를 추천함.

 

 

 

 

 

 

 

 

와이프가 치즈 케이크 모양새가 보통이 아니라며 먹어보자고.


 

 

 

 

 

 

 

캐슈넛으로 만든 치즈케이크.

여기에 레몬이 들어가서 상큼한 맛이 난다.

 

 

 

 

 

 

 

 

진짜 치즈 케이크는 쫀득하고 녹진...한 맛이지만 이건 조금 더 가벼우면서도 부드럽다.

상당히 괜찮다는거.

 

 

 

 

 

 

 

 

냥이가... 우리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여기서 꼼짝도 안하고 자고 있다.

바로 옆엔 따뜻한 스토브가 켜져있고.-_-;;;

와이프가 '길냥이같다'고 했는데 역시... 길냥이었다.ㅎㅎㅎ

길냥이가 이집 쥔장이 되어버린 경우.

내가 쥔장에게 '저 고양이가 당신 마스터냐'라고 물었더니 맞다고.ㅎㅎㅎ

 

 

 

 

 

 

 

 

내 카메라는 셔터음도 없는데...

갑자기 눈을 희번덕!

헉...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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