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21  을지로(인현동) '황평집' →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Vinyl & Plastic) →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슈리글리 (David Schrigley) 展'

             → 한남동 'D&Department (디앤디파트먼트)' + 'mmmg' → 이태원 비건 버거집 '허거스 (Huggers)' → 동교동 음반가게 '김밥레코즈 (Gimbab Records)'

 

 

 

 

한남동 '허거스 (Huggers)'에서 식사를 하고 전철을 타고 합정역에 도착.

메세나폴리스의 '무인양품'에 들러 나무 젓가락을 봤으나... 사고 싶은건 수량이 하나 밖에 없어서 발걸음을 돌렸다.

이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가려고 했던 김밥레코즈까지는 도저히 못갈 것 같았는데 와이프가... 맘먹은 김에 가봐야한다고 막 우겨서-_-;;; 그 눈을 맞으며 합정역에서 동교동까지 걸어갔다.

늘... 와이프가 고맙다.

내가 마음 속으로 다시 음반을 구입하고 듣고 싶어하는 걸 잘 알아서인지... 이날도 내가 다음에 가자는걸 일부러 끌고 가고.

하지만...

정말 눈이 너무 많이 오긴 하더라.ㅎㅎㅎ

내가 입고간 그놈의 뮤지엄 파카.

이날 입고간 옷이 Heavy Zone용이라 좀 오래 걸으면 땀이 날 정도로 방한, 보온이 잘 되는 놈인데 눈때문에 모자까지 덮어쓰니 한증막같은...-_-;;;

그렇다고 모자를 벗으면 머리가 다 젖어서 다 가라앉아버리니... 어후 정말...ㅎ

 

 

 

 

게다가 길은 어찌나 미끄러운지... 수차례 자빠지기 직전까지 감.ㅎ

그렇게 악전고투 끝에 김밥레코즈에 도착.

 

 

 

 

 

 

 

 

이 좁은 공간에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손님 둘셋 정도만 들어가면 왼쪽 룸엔 움직일 공간이 없다.ㅎ

 

 

 

 

 

 

 

 

난 도저히... 고를 자신이 없어서(가뜩이나 힘들게 걸어오느라 땀뺐는데... 당연히 실내는 히터가 가동...ㅎ 게다가 정신없는 상태였는데 음악 소리가 크게 나오니 정신도 없었다) 내... 천천히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던 음반들을 그냥 찾아달라고 해서...

받았다.

 

 

 

 

 

 

 

 

이날... 눈오는 날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거라 다짐했다.ㅎㅎㅎ

눈오는 날 양손에 짐을 들고 모자를 쓰고, 넘어질 위기를 몇번을 겪으며 걷는 건 진짜.ㅎ

나이가 들어서 이거 무리무리.




그리곤 다시 합정으로 엄청나게 힘들게 걸어와...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고작... 20km 좀 넘는 거리였는데 2시간 20분이 걸렸다.

강변 -> 가양대교를 건너는 것도 힘들었지만 가양대교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부천으로 들어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왔다.(차가 서있더라)

도대체 이 정도로 막힌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그렇게 갈 순 없어서 도중에 인천국제공항/청라지구 쪽으로 빠져서 경인고속도로 서울방면쪽으로 타고 넘어왔다.

이렇게 오지 않았음... 아마 3시간은 걸렸을거다.(정말로...)


어마무시하게 피곤한 하루.


구입한 vinyl은 곧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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