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지난 한해 내 뱃 속으로 다이브한 음식들을 정리한다.
2012년엔 외식을 엄청나게 줄였다.
2012년엔 연봉도 오르고... 사실 더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이사도 하고,
정말... 많은 가구들을 장만하고 민성이 학원도 다니고, 사격 정식부원되면서 학원비 이상의 월비용이 나가는 등 지출이 무척 심했던 것 같다.
당연히 우리같은 사람들은 먹을 걸 줄이게 되지.
아마... 2013년엔 내 연봉이 더 올라도 외식은 더 줄이게 될 것 같다.
2012년 12월 19일 이후, 치열하게 맨 앞에서 싸우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 역시 이제 그냥 가만 있지만 말고 아주 조금은 더 가치있는 지출을 하고 싶은 마음도 강해졌고.
그러니...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음식 정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언제나처럼...
허구한 날 맛난 음식 드시는 맛집 블로거의 컨텐츠와 비교하시면 절대로 아니되겠다.
비교할 바가 아니니.
@ Villa Sortino (빌라 소르티노)
워낙 훌륭한 음식이 나오는 곳이어서 자주 방문하고 싶지만 가격이 만만한 곳이 아니어서 그리 못한다는게 아쉬운 곳.
사실 예전엔 종종 갔는데 외식 팍~ 줄이면서 올해는 민성이 생일 때만 가봤다.
Carpaccio di Manzo (카르파쵸 디 만조)
한없이 양이 아쉬운 메뉴.
빌라 소르티노 처음 왔을 때 먹었던 메뉴.
한우 슬라이스에 로즈마리 페스토. 양송이와 레몬드레싱, 파마산 치즈, 루꼴라등등. 트뤼플 오일.
나온 양의 3배 정도는 되어야 좀 먹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입에 착착 붙는 맛이란건 이런 맛.
파빠르델레 알 칭걀레 (Pappardelle al Cinghiale) ... 25,000원 (VAT별도)
파파르텔레 파스타에 맷돼지 미트 소스. 그릴에 구운 소시지.
저 소시지는 우리가 그라노(Grano)에서 먹었던 그 맛. 촉촉한 맛까지 느껴지는.
진득하고 풍성한 맛.
링귀니 그란치오 레알레 (Linguine Granchio Reale) ... 32,000원 (VAT별도)
말이 필요없음.
대게 살, 송로버섯 페스토, 구운 마늘, 올리브 오일.
한 번 먹어보는데 떠서 먹기도 전에 트뤼플 향이... 아찔하다.
딸리아뗄레 알로 제페라노 (Tagliatelle allo Zafferano) ... 25,000원 (VAT별도)
대하, 관자살, 루꼴라, 트뤼플 오일, 샤프란, 해산물 육수.
아... 미친다.
@ La Comma (라꼼마)
가장... 마음 아프다.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가 결국 폐업했다는거.
아직도 우린 외식을 하자고 나서면서 늘 라꼼마를 얘기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가본 레스토랑. 식구들, 지인들과 간 걸 합치면 아마 20번은 될거다.
언제가도 실망하는 법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서비스를 받았던 곳.
많이 많이 많이 안타깝고, 주구장창 배달문화만 발달하는 이 나라의 편협한 식문화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나폴리식의 모짜렐라 오븐구이' ... 17,000원 (부가세 별도)
아아... 이거 맛있더라.
부드러운 빵 위에 풍성한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바닥엔 살짝 토마토 소스를 깔아놨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새우살과 비스크 소스 라비올라' ... 20,000원 (부가세 별도)
정말 기가막히게 진득한 맛을 전해주는 비스크 소스의 라비올라.
속은 입에서 착착 감기는 새우살... 그립다.
'통영굴 파스타'.
라꼼마의 올리브오일 베이스는 역시 특유의 향이 있었는데 그 육수의 비밀이 난 궁금해.
굴... 엄청 푸짐하게.
'볼로냐 스타일의 라자냐'.
저 진득하고 깊은 맛.
너무 좋다.
정말 최고의 라자냐다.
돼지 목살 스테이크.
예전의 돼지목살 스테이크가 된장소스등에 재워 낸 느낌이 강했다면(그래도 최고로 맛있었지) 이번엔 돼지고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식감? 놀랍게도 돼지고기의 맛을 잘 살려내면서 식감은 소등심과 비슷하다.
이런 돼지목살 스테이크가 가능한거구나...
@ Dalgona (달고나)
두에 아치우게 ... 14,000원 (부가세 포함)
달고나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두에 아치우게 포모도르도 정말 좋고.
바질페스토 파스토 ... 15,000원.
이 바질페스토를 듬뿍 이용한 파스타는 페스토의 향과 맛이 아주 제대로 살아있더라.
진한 맛이 입안에 상쾌하고 퍼지는 아주 인상적인 파스타.
@ Le Fenelon (르페늘롱), 서초동
하나하나 정성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프렌치 비스트로.
안타깝게도 민성이가 주문한 꿩요리가 민성이 입맛에 맞지 않았던...
전체적으로 음식 다 좋았는데 이상하게 뭔가 허전했던 곳.-_-;;;
'양파타르틴을 곁들인 돼지등심'.
이 돼지등심은 최고다.
소스의 맛, 생강과의 조화, 시금치(?)와의 조화 모조리 완벽하다.
수비드한 것인지 돼지등심의 슬겅슬겅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다.
@ Chez Josephina (쉐조세피나), 역삼동
경리단길 퓨전 일식집 '티즘'의 스탭이셨던 이미희 캡틴 덕분에 알게 된 곳.
이곳 홀 캡틴으로 가셨는데 아주 진득하고 충실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메뉴가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의 메뉴 모두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퀄리티를 보증하는 곳.
대박이었던 등심...
불맛 제대로에 기가막힌 식감과 입에 감기는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이 정도 등심을 이 가격에 먹다니. 그것도 강남에서.ㅎㅎㅎ
안심도 좋지만 등심은 거의 환상이다. (최근 양이 좀 많이 줄었다... 아쉽게도)
바닐라를 가득 깔아 허세쩌는 폼만 보여주는 크렘뷔레가 아니라 정말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크렘뷔레를 선사한다.
아... 내가 크렘뷔레를 이렇게 맛있게 먹다니.
이곳의 달팽이 요리는 '더 레스토랑'이나 '차우기'등과는 또 다르다. 올리브오일에 버섯을 올려서 깊은 풍미를 잘 살려냈는데
역시나... 민성이 눈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운다.
대박은 이 어니언 수프.
(아무래도 우리에겐 좀 넉넉하게 양을 주신 것 같긴 하다)
레스쁘아의 어니언 수프, 욘트빌의 어니언 수프를 눌러버리는 어니언 수프.(개인적인 취향이다)
지나치게 걸죽하지 않고, 오랜 시간 끓이고 식히고를 반복해서 내온 깊은 맛이 아주 일품이다.
@ Macaroni Market (마카로니 마켓), 이태원
그 어느 곳보다 민성이가 맛있게 먹었던 이태원에 자리한 레오강 쉐프의 음식점.
앙트레꼬뜨 그릴, 등심.
보시다시피 두께도 좋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앙트레꼬뜨라면 역삼역의 '쉐 조세피나 (Che Josephina)'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마카로니 그릴의 메뉴도 그에 못지 않다.
단맛이 충분한 양파, 드라이드 토마토등으로 낸 가니쉬도 정말 잘 어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다리와 라따뚜이.
이미... 좀 먹었을 때의 사진이다.-_-;;;
사실, 이 사진 찍을 때 음식 사진은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사실 음식 사진은 더이상 찍지 않았다.
이 메뉴는 민서잉가 정말 좋아하더라. 한영철 쉐프가 있던(최근 가로수길에 '셰막'을 오픈) 아꼬떼 시절의 양갈비 이후로 가장 맛있게 먹었다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말이지.
라따뚜이도 정말 훌륭하고.
@ Elbon the Table (엘본 더 테이블)
우리에겐 갈수록 실망만 안겨준... 엘본 더 테이블 현대 킨텍스점이다.
다섯 번 이상을 갔는데...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워 이젠 더이상 가질 않는다는.
양파브로스를 곁들인 채끝등심.
채끝등심의 퀄리티 자체도 Charcoal Grilled에 비해선 낫다.
맛도 훨씬 좋고 오히려 불맛도 더 좋고.
이 메뉴도 50g, 100g 단위로 양 추가가 가능하다.
@ Grill Demiglace (그릴 데미그라스), 서울 팔판동
이곳은 으음...
햄벅스테이크는 만족스럽다.
물론 aipharos님이 집에서 해주는 햄벅스테이크와 큰 차이는 없지만.
햄벅스테이크.
햄벅스테이크가 이집의 대표 메뉴인가보다.
확실히 햄벅스테이크의 맛은 상당히 좋다.
계란과의 조화도 좋고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풍성하고.
햄벅스테이크의 맛에는 이견이 없다.
@ 쉐프 마일리 (Chef Meili), 이태원
민성이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간 곳.
사실... 기대와는 좀 달랐다.
메뉴별로 맛의 편차가 좀 크고, 뭣보다 가격이 맛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다.
슈니첼이나 스트로가노프, 소시지 류는 좋은데 고기류는 절대 주문하지 말 것.
이게 바로.... '비너슈니첼 (Wienerschnitzel)'
오스트리아식 돈까스라고 해야하나.
보기에도 비슷해 보이는데 일단 크기가 상당하다.
맛도 돈까스랑 비슷하긴한데 소스대신 크렌베리잼에 찍어 먹는 그 조합도 묘하고, 이게... 아주 중독성이 강하다.
쫀득쫀득하기까지 한 것이, 먹을 수록 돈까스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이건... '소시지와 감자, 독일김치'.
아주 만족스럽다. 수제 소시지도 그렇고, 밑에 깔린 잘 구운 감자와 아주 궁합이 좋은 독일김치까지.
덕분에... 우린 1층에서 소시지를 제법 구입.
@ Coyote Saloon (코요테 살룬), 서교동
올해 가장 사랑했던 피자집.
엄밀히 말하면 피자집이 아니라 피자 바.(Pizza-Bar)
버거B의 메뉴를 잠시 맡아줬던 제프리 김 쉐프가 운영하는 곳
먼저 등장한 씨저 샐러드.
비주얼이 독특하다.
잘 구워낸 닭가슴살과 인도 난!이 곁들여지는 샐러드.
엔초비 맛도 강해서 완전 우리 입맛에 딱이다.
앤초비 쉬림프.
미친다...
앤초비를 덩어리로 넣고 거기에 통통한 새우, 토마토를 어우러지게 한 기가막힌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의 DOC 피자와 조금은 비슷한 맛이지만 더 맛있게 먹은 피자.
'Mushroom (머쉬룸) 피자'.
엔초비 쉬림프와 이 피자가 최고인 듯.
오븐에 구운 버섯과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콘티나 치즈, 그리고... 트러플향의 카티지 치즈의 피자.
트러플향 안그래도 넘넘 좋아하는데 진한 트러플향이 후각을 그대로 자극한다.
너무 좋아... 우리 식구들 모두 완전 만족했던 피자.
@ Brooklyn the Burger Joint (브루클린 버거조인트), 서래마을
그동안 버거B가 최고의 수제버거인 줄 알았던 우리.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 한번 가고는 다른 수제버거집에 가질 않는다...
다만, 집에서 멀고, 먹기도 힘들다는게 정말 단점(줄이 너무 길어~~~)
칠리 치즈 프라이즈 (Chilly Cheese Fries)
우오...
이거 뭐냐.
체다 치즈가 진득하게 녹아 덮어버린 프라이즈에 칠리 소스가 곁들여진 기가막힌 라구(ㅋ) 소스의 맛이 엄청나게 풍성하다.
이 메뉴 하나로... 이미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버거B(Burger B)가 잊혀질 지경이니 말이지.
New Mexico.
할라페뇨 스프레드가 발라진.
'브루클린 웍스'.
치즈,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피클, 소스,양파...
아 정말...
버거가 맛있으면 얼마나 더 맛있겠어...라고 생각해왔는데.
여기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박살내버리는구나.
@ Flyin' Pan (플라잉 팬), 가로수길
업장의 이름은 알았지만 가로수길 갔다가 뜬금없이 들어가게 되었던 곳.
오전부터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
'에그스 아보카도'
포치드 에그에 바질페스토.
햄이나 연어 중 선택. aipharos님은 햄을 선택.
익숙한 듯한 맛이지만 조화가 너무너무 좋다.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보다는 반가움.
@ Little Alley Kat (리틀 앨리캣), 서교동
온갖 맥주가 다 있고... 에일 맥주의 천국이다.
이런 맥주집에 안주가 엉망이면 맥주맛을 다 깎아 먹기 마련인데 이곳은 안주도 만만찮다.
앨리캣. (ALLEY KAT)
아로마향 가득한, 진한 맛.
에일맥주의 특성은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실테니 패스.
궁금하신 분은 에일맥주와 라거맥주의 차이를 한 번만 검색해보시길.
앨리캣은 캐나다 맥주인 걸로 아는데 암튼...
우린 앨리캣과 INDICA IPA를 마셨는데 부드러운 INDICA보단 쌉쌀한 맛이 더 강한 앨리캣이 입에 잘 맞더라.
사진을 보니... 또 마시고 싶구나.
'생수제소시지'.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나온다.
수제소시지가 적당히 쫀득하다. 탄력은 내가 기대한 것보단 덜했으나 고소하게 살아나는 뒷맛은 아주 좋더만.
소스에 찍는 것보다 그냥 먹는게 더 좋다.
구운 양파와 감자도 아주 좋고.
뭣보다 사우어 크라우트의 맛이 좋더라는.
@ Beirut (베이루트 레바논 식당), 이태원
올해의 발견 중 하나.
한국 손님은 거의 오지도 않고 쥔장도 한국말을 거의 못하다시피 한다.
케밥이란 개념 자체를 싫어하는 내가 환장하는 집.
추천메뉴인 'Fatteh (파테)'.
이곳에 처음 들렀을 때 외국인들이 죄다 이걸 시켜서 3~4인이 같이 먹길래 뭔가 해서 궁금해 물어봤던 음식.
일반적으로 사워 크림, 요거트에 nut을 넣고 만드는데, 고기를 넣느냐, 치킨을 넣느냐등에 따라 구분이 좀 된다.
우리 메뉴는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허니문'이라고 부르는 파테로 쉐프께서 함께 가신 어머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다고 말씀하시고 만들어주셨다.
양고기 샌드위치.
미친다...
정말 미친다.
난 케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케밥은 지나치게 달달하고 느끼하다. 좀 한다는 곳도 그닥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긴 완전히 다르다. 담백하고 신선하다. 양고기의 풍미가 내 혀와 뇌를 미친 듯 자극한다. '또 시켜 먹으라!'고.
피자.
메뉴판에는 원래 비프, 치킨...등등의 피자가 있는데 혹시 양고기 피자로 바꿀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문제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양고기 피자가 나왔다.
그간... 우리가 만났던 피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건 그냥 먹는 순간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담백하면서도 단 한번도 피클따위 생각도 나지 않는 이런 맛, 정말 너무 좋다.
@ Dal (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
언제나 매년 몇 번은 방문하는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의 '달'
탄두 카 바드샤.
전에도 먹어본 바 있는데, 향신료에 푹... 재운 닭요리다.
사이드 디쉬로 나온 양파볶음과의 조합도 좋고, 아무튼 이 닭요리는 완전 사랑한다.ㅎㅎㅎ
양도 든든한 편.
@ Chocolate Con Churros (쵸코라떼 콘 츄로스), 성북동
츄로스를 싫어하는 내게, 츄로스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곳.
이게 민성이가 주문한 아츄.
@ Babaa Koroke (바바 고로케), 화곡동
최근 우리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해준 고로케 전문점.
고로케가 최고지만 이 메뉴... 남방즈케.
최고의 닭요리다.
초간장을 아래 깔고 그 위에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게 튀긴 닭튀김을 올리고, 양파를 곁들인 후 계란감자와 곁들여 먹는다.
이만한 가격(6,500원)에 이 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모든 고로케가 다... 맛있다.
동네 빵집의 고로케따윈 다 잊어야함.
튀김의 개념에 더 가깝다.
모든 고로케가 다 좋지만 특히 바바 고로케와 카레 고로케, 민치카츠가 최고.
가장 많이 주문하는 치즈 고로케가 난 오히려 제일 별로.
@ 가마마루이, 청천동
주구장창 돈코츠만 파는 한국의 라멘 문화가 질린다고 해도,
가마마루이의 돈코츠는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보기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초라한 비주얼이라 놀랐지만 그 맛만큼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매운 돈코츠.
기본적으로 그리 맵지 않은데다가 매운 소스는 입맛에 맞게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운 것 못먹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일단, 이 라멘.
아주 입에 잘 붙는다.
내가 최근에 그 잘먹던 라멘을 통 먹지 않았던 것은 이상하게 먹기도 전에 뭔가 질리는 느낌이 들어 먹지 않았던 건데
가마마루이의 라멘들은 그런 느끼함과 담백함 사이의 균형을 잘 잡은 듯 하다.
입에 그렇게 잘 붙으면서도 결코 가벼운 맛도 아니니.
@ 비봉칼국수, 경기도 화성
칼국수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지금도 종종 생각날 정도로 만족했던 경기도 화성의 비봉칼국수.
이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 맛은... 아직도 혀끝에서 기억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추운 겨울이 되니 더 생각나네.
@ 성북동집 (칼국수, 손만두집), 성북동
만두국.
국물을 먹고 놀랐다.
정말 한 번에 느껴지는 깊은 맛이라는거.
나중에... 만두국 그릇을 잡고 그냥 들이 마셨다.ㅎㅎㅎ
@ 장원막국수, 충남 부여
여행내려갔다가 찾아간 장원 막국수...
오로지 오후 5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곳.
먹어본 막국수 집 중 단연 최고!!!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집.
편육과 막국수.
막국수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한잎 입에 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온다.
아... 여긴 진짜구나 싶네.
@ 토속식당, 충남 공주
역시 여행갔다가 들렀던 곳.
너무 좋아서 한번 더 들른 곳.ㅎㅎㅎ
우렁과 된장만 들어간 우렁된장찌개.
그리고 나물등을 넣고 비빈 비빔밥.
여기에 된장찌개를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이거 미친다는거지.
입맛없는 사람들, 식음을 전폐하고 누운 사람들... 이 음식 한입이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거야.
@ TukTuk Noodle Thai (툭툭 누들타이), 연남동
대중적이지만 충분한 내공을 지닌 태국 퓨전 음식점.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보증된 집이라 앞으로도 롱런이 분명한 집.
볶음밥.
내가 좋아하는 밥알이 날아다니는 불맛 기가막힌 볶음밥 스타일은 아닌데 적절하게 매콤한 소스와 함께 중독성이 보통이 아니다.
민성이가 자기가 시킨 음식 놔두고 가장 맛있다고 열심히 먹더라.
@ 카네마야 제면소, 홍대
가장 인상적이었던 우동집 중 하나.
홍대는... 라멘집들, 우동집들(가미 우동 포함)등 일본 음식점들로 넘쳐나는..
@ Paul & Paulina (폴 앤 폴리나), 동교동
퍼블리크가 묘하게 실망을 주고 있는 반면 폴 앤 폴리나의 빵은 언제나 꾸준하다.
아우...
@ Ben's Cookie (벤스쿠키), 목동 현대백화점
난 오렌지 뭐시기 쿠키를 먹었는데.
솔직히말해 감동했다.쿠키의 또다른 세계를 만난 신세경...ㅎㅎㅎ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면서도 부가된 재료와의 밸런스도 뭐 이건 완벽한.문제는 가격이란 말이지.가격이 뭐... 웃음만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