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13  청동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 연희동 디자인샵 '짐블랑 (J'aime Blanc)' → 연희동 카페 '노아스 로스팅 (Noah's Roasting)'





aipharos님과 간단한 나들이.
사실 오랜만에 삼청동을 나온 이유는...
은근히 땡기는 음식점이 최근 오픈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다.
삼청교회 건너편에 자리한... '에이미 키친랩 (Amy's Kitchen Lab)'.





일요일은 휴무이나 토요일은 오전 10시가 좀 넘으면 오픈한다고해서 아침도 안먹고 일찍 도착했다.
10시 30분도 안됐는데... 사람도 제법 있고, 영화도 찍고, 사방팔방에 중국인 천지고.-_-;;;









그래도... 아직은 호젓한 편.









그 옛날 아미디 옆자리.









외관부터 분명히 사람을 잡아끄는 포스가 있다.









매장은 아주...아주...아주... 좁다.
테이블이라하기 힘든 바테이블뿐이고 정말 많이 앉아봐야 네명인데 사실 불가능.
두명 앉으면 끝이다.
즉, 여긴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소리.
그런데 여기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단... 메뉴.
메뉴만 봐도 딱... 우리 취향.
고등어 샌드위치에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메뉴!









그래서...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
고등어 샌드위치,
핫 핫도그.
이렇게 주문을 했다.
가격은 4,500~ 6,600원이었던 것 같다.
음료는 클리퍼티 중 와일드베리와 루이보스를 주문하고.
커피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따뜻한 커피는 캡슐뿐이고, 그나마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도착.
각각의 메뉴를 반으로 커팅했다.
앞에 보이는 샌드위치가 '고등어 샌드위치'.









뒤에 보이는 메뉴가 '포치니 버섯 샌드위치'
그리고 감자칩, 샐러드 구성.
둘이 골고루 먹으라고 반으로 커팅해서 주시더라.
그런데...
뭔가 좀 문제가 있다.
샌드위치 빵은 그 자체로는 분명 어느 정도는 하는 것 같은데 고등어니 버섯이니... 이걸 다 죽처럼 뭉게놨다.
그러니 식감이 떨어지고, 막 구워나온 빵도 금새 눅눅해져 버리지.
의도가 있었겠지만 고등어도 저렇게 퓨레라고 착각할 정도로 갈아버려서 

도대체 뭘 먹는건지도 모르게 만들기보단 적당히 식감도 있고 고등어의 풍미도 살려줘야 하지 않을까?
위에 분명히 이곳은 테이블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하고 그러니 테이크아웃이 중심이 될 거라 말했는데, 

테이크아웃하지 않고 바로 조리되어 나온 샌드위치를 받아 먹어도 다 눅눅해져버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미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등어다, 버섯이다할 만한 풍미가 전혀... 없다.
내가 고등어를 먹었는지 버섯을 먹었는지 느낌이 없다는거지.
내가 먹은 기억이 나는 건 채소뿐이다.-_-;;;
앞으로 분명 개선이 되겠지만, 아쉬움이 정말... 컸다.
우리가 기대가 많아서 그랬던건지...









핫 핫도그.
그나마.. 이 핫도그는 괜찮았다.
다른게 아니라 저 소시지가 아주 든실하고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 클리퍼 티... 와일드베리와 루이보스도 너무 물을 많이 넣었다.
우리가 참... 좋아하는 차인데.-_-;;;








사실 좀 많이 실망했다.-_-;;;
맛있는 음식을 못먹으면 기분이 다운되는 우리는 옷, 구두, 가방팔고 먹는 곳 외엔 홍대나 별 다를 바 없이 변해가는 삼청동을 마구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ㅎㅎㅎ









Lepetto에도 가보고.(레페토)


계동길로 걸어가다가...
아씨, 짐블랑이나 갈 걸!!!하는 내 말에 바로 aipharos님이 '그럼 거기 가자!'라고 맞장구쳐서 주차장으로 날아간 뒤,
현란한 차빼기 실력을 보여주니 주차장의 사장님이 실력좋다고 나중에 아르바이트나 해달라는 찬사!!!를 들은 뒤 연희동으로 넘어왔다.ㅎㅎㅎ

사장님, 아르바이트한다고 하면 꼭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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