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s Ha
[the Squid and the Whale/오징어와 고래]의 Noah Baumbach 감독의 최신작.

Official Trailer

 

삽입음악이... David Bowie의 'Modern Love'
이 곡 정말... 좋아했었는데.ㅎ

 

 

 

 

 

 

 

Upstream Color

2004년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매우 복잡한 스릴러 [Primer/프라이머]를 연출했던 쉐인 카루스 (Shane Carruth) 감독의 신작.

Official Trailer

 

 

 

 

 

 

 

 

La Grande Bellezza / the Great Beauty
Official Trailer

 

 

 

 

 

 

 


EMPIRE
http://www.empireonline.com/features/films-of-the-year-2013



METACRITIC
http://www.metacritic.com/feature/film-critic-top-10-lists-best-movies-of-2013



TOTAL FILM
http://www.totalfilm.com/features/best-movies-of-2013



TIME
http://entertainment.time.com/2013/12/04/arts-and-entertainment/



NEWYORKER
http://www.newyorker.com/online/blogs/culture/2013/12/the-best-movies-of-the-year.html

 

 

BFI Film Forever
http://www.bfi.org.uk/news-opinion/sight-sound-magazine/polls-surveys/annual-round-ups/best-films-2013

 

 

A.V. CLUB
http://www.avclub.com/article/the-best-films-of-2013-200655

 

 

theguardian

http://www.theguardian.com/film/filmblog/2013/jun/21/best-films-2013-year-so-far

 

 

awardsdaily

http://www.awardsdaily.com/blog/new-york-times-critics-name-top-ten-of-2013/

 

 

 

 

 

 

 

 

 

 

 

 

 

 

 

 

 

 

 

 

 

 

 

 

 

 

 

 

 

 

 

 

 

 

 

 

 

 

 

 

 

 

'One Girl/One Boy' - !!! (chk chk chk)

 

 

 

 

 

 

'Slyd' - !!! (chk chk chk)
사실 'Fine Fine Fine'을 올리고 싶었는데...

 

 

 

 

 

 

 

 

 

 

 

 

 

 

 

 

 

 

 

 

 

 

 

 

 

 

 

 

 

 

 

 

 

 

 

 

 

 

 

점심을 신사동 '정식당'에서 먹고,
집에 오다가 파스타면,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엔초비등등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민성이 아우터, 셔츠, 스웨터, 신발을 사버렸다.ㅎ 으이그...
집에 와서 두시간 정도 쉬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이번엔 우리가 좋아하는 녹사평의 '인스턴트 펑크 (Instant Funk)'로.
하루에 외식을 두번이나...
오늘이 우리집 망년회.

 

 

 

오늘... 옷, 신발... 다 구입한 민성군.
그래, 오늘 너 계탔구나.

 

 

 

 

 

 

우린 캐나다 구스나 몽클레어, 노비스를 사줄 돈도 없고, 사줄 마음도 없다.
중요한 건... 민성이 역시 그런 옷엔 관심도 없고.
민성이 아우터는 크리틱스 (Critics) 제품. 옷의 만듧새도 좋고.
충전재는 Wellon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재.
셔츠와 스웨터는 il Principe 제품.
적절한 가격에 디자인도 괜찮은.
신발은... TOMS에서.

 

 

 

 

 

 

 

 

 

 

강여사님.ㅎ

 

 

 

 

 

 

 

 

 

 

 

식전빵.
역시...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

 

 

 

 

 

 

 

오랜만에 먹는 '족발 샐러드'
부드러운 족발에 저 진득...한 엔초비 소스.
최고야.

 

 

 

 

 

 

 

오징어를 통으로 구워낸 깔리마리.
처음 들렀을 때 먹었던,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먹어봄.

 

 

 

 

 

 

 

어머님의 '고등어 파스타'.
누가 뭐래도 인펑 최고의 파스타.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인 '시칠리안 족발 삼겹살 파스타'.
원래 상당히 매운 맛인데 조금만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
왜냐하면... 이 메뉴는 민성이가 고른 메뉴인데 민성이가 매운 걸 잘 못먹는다는.
이거... 민성이가 완전 폭풍흡입을 하더라. 세상에...

 

 

 

 

 

 

 

aipharos님이 주문한 '굴, 미나리 파스타'.
이거... 아주 좋다.
굴 특유의 향도 잘 살아있고.
예전에 라꼼마 시절의 굴 파스타가 막 생각나!

 

 

 

 

 

 

 

그리고... 조금 늦게 등장한 내가 주문한 '오일 소스의 해산물 파스타'.
유산지에 쌓여 나온다.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은데...

 

 

 

 

 

 

 

식구들의 세가지 파스타가 맛이 워낙 개성이 있어서, 한 입씩 먹고 난 후 이 파스타를 맛보니 심심하고 만족도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덜 자극적인 이 맛에 몇번의 포크질로 익숙해지고나니 또 너무 만족스러워지더라.ㅎㅎㅎ
아주 든든한 해산물도 매력적.

 

 

 

 

 

 

 

폭풍 흡입 중인 민성군.

 

 

 

 

 

 

 

 

그리고 후식.
마스카포네 치즈를 잔뜩... 올린 티라미수.
아웅...

 

 

 

 

 

 

 

그리고...
리코타 치크 케이크.


너무너무너무 잘 먹은 하루.

 

 

 

 

 

 

 

 

 

일요일.
정말 오랜만에 신사동 '정식당' 방문.
aipharos님과 내 마음 속에 늘... 가장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임정식 쉐프의 한식 퓨전 음식점.
정식당 뉴욕이 불과 2년 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아내더니 1년만에 또다시 하나를 더 추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 되었다.
사용자 평점은 오히려 3스타 레스토랑 보다 더 높더라.-_-;;;

http://www.michelintravel.com/michelin-selection/new-york-city-2014/

3스타에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Daniel Boulud의 'Daniel', Thomas Keller의 'Per Se'등이 있다.

 

 

 

오늘은 어머님도 함께.
단, 어머님 사진은 없슴.

 

 

 

 

 

 

 

 

메뉴 열공 중.
우리 식구는 모두...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Design Tasting Lunch'로.
이 메뉴는 http://jungsik.kr/seoul/#eat/menu1 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웹사이트와 메뉴가 좀 다르다.

Design Tasting Lunch는
Appetizer 3가지,
Rice/Noodle 3~4가지
Main 6가지
Dessert  3가지 중...
하나씩 골라서 총 네개 코스로 구성되는 메뉴다.
가격은 1인 기본 44,000원이지만 메뉴에 따라 추가 요금이 있으니 확인할 것.

 

 

 

 

 

 

 

 

 

 

 

 

 

 

 

 

 

 

 

 

 

 

 

 

웰컴 디쉬.
치킨 튀김과 유부... 한입 음식으로 딱.

 

 

 

 

 

 

 

여전히 맛있었던 식전빵.
청양고추를 송송 집어넣은 빵.

 

 

 

 

 

 

 

민성이와 어머님의 애피타이저인 '버섯콰트로'

 

 

 

 

 

 

기가...막히다.
트러플 오일을 아래에 깔고 그 위에 깊고 진한 풍미의 조화를 잘 이뤄낸.
표고버섯의 퀄리티는 보통이 아니다

 

 

 

 

 

 

 

 

나와 aipharos님의 애피타이저인 '굴튀김'
내가 여지껏 먹어본 굴튀김 중 가히 최고다.
아주 얇고 바삭한 오징어 먹물 튀김옷을 입혔다.
게다가 그 아래는 엔초비 소스. 이 조화가 정말... 과하지 않고 너무 밸런스가 좋다.
곁들여지는 피클도 아주 좋고.

 

 

 

 

 

 

 

 

어머님과 나의 Rice 메뉴인 '성게비빔밥 (5,000원 추가)'

 

 

 

 

 

 

 

김퓨레를 입힌 고소한 밥에 저... 크리미한 우니를 슥슥... 비벼서 먹으면...
아...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의 Rice 메뉴인 '육회비빔밥'

 

 

 

 

 

 

 

역시... 아주 고소하면서도 입에 잘 붙는다.

 

 

 

 

 

 

 

내... Main은 '옥돔 (5,000원 추가)
플레이팅된 후 스탭분께서 북어육수를 부어주신다.
구워낸 생선이 얼마나 기가막힌 맛을 전해주는지는 이미 리스토란떼 에오, 줄라이, 그 이전엔 아꼬떼등에서 경험해본 바 있다.
그런데...
이 옥돔은 이전에 맛봤던 그 훌륭한 농어, 도미등의 생선 음식의 기억을 완전히 리셋시킬 정도로 훌륭했다.
부드럽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질감...뭐 이런 헛소리는 다 필요없고, 기가막힐 정도로 맛있었다라는 말 한마디면 될 듯 하다.

 

 

 

 

 

 

 

aipharos님의 Main 메뉴인 '금태'
양이 너무 적어서 어떻게 맛볼 수가 없더라.ㅎㅎㅎ
aipharos님이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곁들여진 재료는 오징어젓갈과 무.
그 조화가 너무 좋았더라는.

 

 

 

 

 

 

 

 

어머님의 Main 메뉴인 '항정살'.
저온조리한 듯 한 요리.
바삭하게 구운 겉면, 보들보들한 속살. 뭐 이건 기본이고...
그 깊은 맛이라는거, 어머님께서 완전히 만족하신 메뉴.

 

 

 

 

 

 

 

민성이의 Main 메뉴인 '바삭 오리 (5,000원 추가)'
수삼?이 같이 나오는데... 삼이라면 쳐다도 안보는 민성이가 아주 플레이트를 싹싹 비워냈다.
정말... 잘 먹더라.
쫀득쫀득하면서도 기름진 부위와 밀도있는 부분의 식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메뉴.


 

 

 

 

 

그리고...
aipharos님, 나, 민성이의 디저트 메뉴였던 '이맘때쯤 합천은'.
쵸콜릿 무스로 만들어낸 장독대.
아주 진한 쵸콜릿 무스. 그리고 곁들여진 고추장 소스와 아몬드.
완벽한 조화.

 

 

 

 

 

 

 

 

어머님의 디저트 메뉴인 '팥빙수'.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그리고... 어머님의 식후 음료인 '귤피차'

민성이는 '메밀차'.

 

 

 

 

 

 

 

 

우리의 식후 음료는 아메리카노.

 

 

 

 

 

 

 

마들렌과 양갱.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는 민성군.
이 맛을 카카오스토리로 친구들에게 알리는 중.

 

 

 

 

 

 

우리 언제 이곳에 다시 올까?ㅎㅎㅎ

 

 

 

 

 

 

 

 

 

 

 

 

 

 

 

 

 

 

 

어머님과 aipharos님이 하동관에서 식사를 마치고 명동을 좀 돌아다니시다가,
명동 고로케집을 들러 고로케를 잔뜩 사왔다.
명동 고로케...
명동의 유명한 고로케집으로 언제나 문전성시...인 곳으로 유명한 곳.
그런데 마침 이날따라 늘어선 줄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로케를 잔뜩...사왔다는거.

 

 

 

맛도 다양하다.
크림치즈, 팥, 겨자, 감자, 야채등등...

 

 

 

 

 

 

 

 

오홍...

 

 

 

 

 

 

 

 

개인적으로 감자, 야채 고로케가 아주 입에 잘 맞는다.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화곡동의 바바 고로케와는 맛의 차이가 있다.
뭐가 더 맛있고의 문제라기보단 호불호의 차이.
난 고로케를 워낙 좋아하는터라 바바 고로케도 좋고 명동 고로케도 좋다.
다만, 바바 고로케는 빵이 대단히 얇은데 반해 명동 고로케는 빵이 씹히는 느낌이 더 있다.
이것도 호불호의 차이.

aipharos님과 민성이는 모두 바바 고로케가 더 입에 맞는다고.

 

 

 

 

 

 

 

 

aipharos님이 어머님과 함께 명동에 나갔다가 '하동관'을 들렀다.
난 결혼 전에 몇번 가봤으나 결혼 이후엔 한번도 '하동관'을 가본 적이 없다.-_-;;;
오랜만에 지인의 블로그에서 '하동관' 글을 읽고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aipharos님과 어머님께서 명동에 나갈 일이 있다고 하여 꼭 들러보라고 말씀드렸다.
당연히 사진은 aipharos님이 찍어왔고.

 

 

 

 

하동관 곰탕.
가격이 올랐다.
이건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간 15방.(15,000원)
기본 9,000원부터 시작된단다.
고기가 잔뜩 나오는 건 20방. (20,000원)
만만치않은 가격.

 

 

 

 

 

 

 

아주 실한 고기, 쫄깃한 내장, 그리고 여기에 파를 슝슝... 올려서.

 

 

 

 

 

 

김치나 깍뚜기와 함께 먹으면... 우헝...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둘만 이런 곰탕을 맛보는게 맘에 걸렸는지, 잔뜩... 포장해와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까지 민성이와 맛나게 먹어버렸다.

 

 

 

 

 

 

 

알다시피 하동관은 우래옥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음식점 중 하나.
우래옥이 평양냉면을 대표한다면, 하동관은 한우곰탕을 대표한다고 보면 될 듯.

 

 

 

 

 

 

사람이 엄청나게 많단다.(예전에도 그랬다)
대치동에도 하동관이 있는데 맛도 다르고, 명동점에선 대치동 하동관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얼마전 여의도에 정식 직영점이 오픈되었는데 듣자하니 하동관 사장님 따님이 운영하는 거라고.


뭐...
어르신들이라면 대통령이 자주 찾는 맛집이란 저 액자가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사정이 맞물려 내겐 참... 불편하게 다가온다.

 

 

 

 

 

 

 

 

131201  홍대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  부암동 나눔문화 '라 카페 갤러리(Ra Cafe Gallery) - 박노해 사진전'

 

 

 

 

홍대 카네마야 제면소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부암동의 나눔문화 공간 '라 카페 갤러리 (Ra Cafe Gallery)'로 왔다.

 

 

멀찌감치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

 

 

 

 

 

 

 

 

환기미술관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그냥 올라간다.
그럼 이렇게 호젓...한 길이 나오고.

 

 

 

 

 

 

 

조금만 올라가면 나눔문화사가 나온다.
이 건물 2층이 카페/갤러리인 '라 카페 갤러리 (Ra Cafe Gallery)'

 

 

 

 

 

 

 

 

화각이 도무지 나오지 않아 예쁜 건물을 한눈에 잡기가 힘들다.
3층은 사무공간.

 

 

 

 

 

 

 

이곳이 3층.

 

 

 

 

 

 

 

이곳이... 2층. '라 카페 갤러리'
1층은 아카데미가 열리는 곳으로 다양한 주제를 통한 유익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http://www.racafe.kr/
aipharos님도 다음에 아마 강좌를 들을 것 같다.

 

 

 

 

 

 

 

 

 

 

 

 

 

 

 

라광야 사진전.
라...Ra란 빛, 태양이란 의미.
내가 기억하는 이유는 옛날 일요일에 해준 애니메이션 '천년여왕'에서 주인공 원래 이름이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ㅋ

 

 

 

 

 

 

 

 

 

 

 

 

 

 

 

 

 

 

 

 

 

 

 

이곳은 aipharos님이 정말 오고 싶어했던 곳.
상설전인 박노해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공간이... 참 편안하고 사랑스럽다.
스텝분들의 응대도 너무 사랑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고 친절하다.

 

 

 

 

 

 

늘 이렇게 비슷한 관심사를 함께 나누는 aipharos님이 난 너무 좋다.ㅎ

 

 

 

 

 

 

 

but... 사진을 찍으면 좀 올려보세요.

 

 

 

 

 

 

 

 

aipharos님이 주문한 '시나몬 애플 티'
이거... 정말 좋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향긋하고 깊은 맛이 제대로 전해져온다.
내... 마셔본 애플티 중 이만한게 없다. 진짜.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
당연히 블렌딩인데... 이게 너무 좋은거다.
과테말라, 에티오피아등을 기가막히게 배합했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다.

 

 

 

 

 

 

 

애플티는 저 시나몬이 우러나올 때쯤... 마시는게 좋다.

 

 

 

 

 

 

 

 

 

다 마시고, 바로 옆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박노해 사진전을 본다.

 

 

 

 

 

 

 

 

사진의 힘이란건,
촬영자의 시선이 그대로 결과물에 구현된다는 점이다.
그 촬영자의 피사체에 대한 애정에 따라 결과물이 진정으로 큰 차이가 난다는 점.
박노해씨의 사진을 보면 그가 시대의 어른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한다.
그의 시선엔 지나친 감상주의도 없고, 다큐적인 거리두기도 없으며

 

 

 

 

 

 

 

대상을 서사적으로 관조하되 연민을 잃지 않는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끊임없는 내홍을 겪는 지금의 아랍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과거의 아랍이 얼마나 위대한 국가들이었는지를 알게 되면 지금의 이 어처구니없는 실상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
그 납득을 위해 빼먹을 수 없는 키워드는 이제 다들 알다시피 '미국'과 '유태인'이다.
세상의 악의 축이란, 부시가 떠들어댄 국가들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들, 공화당 매파, 신자유주의자, 그리고 그들을 컨트롤하는 유태계들 아닌가?

 

 

 

 

 

 

 

 

광야다.

 

 

 

 

 

 

 

 

나눔문화는 정부의 후원, 재벌의 후원을 일체 거부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린 전시 도록을 구입했다.(15,000원)
전시도록을 구입하면 박노해씨의 중동이슬람 알아보기 책자인 '살람 야 중동'을 함께 준다.

 

 

 

 

 

 

 

 

 

무청.

 

 

 

 

 

 

 

 

내 삶의 전부.

 

 

 

 

 

 

 

 

 

 

 

아... 이런 모습이구나.
하지만 화각이 애매해서... 다 담을 수가 없다.

 

 

 

 

 

 

 

 

건너편 건물 담넘어 너무나 싹싹하던 멍멍이.
이렇게 일일이 아는 척하고 사진찍으면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녀석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거다.

 

 

 

 

 

 

박노해 사진전 도록.

 

 

 

 

 

 

 

사진과 관련된 글이 충분해서 무척... 도움이 된다.

 

 

 

 

 

 

 

도록을 구입하면 함께 주는 중동/이슬람 이야기 '살람 야 중동'.
키워드는 '왜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원하는가'이지.


 

 

 

 

 

 

 

131201  홍대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  부암동 나눔문화 '라 카페 갤러리(Ra Cafe Gallery) - 박노해 사진전'

 

 

 


부암동에 위치한 나눔문화 건물 2층에 자리한 '라 갤러리(Ra Gallery)'에 가기 위해 aipharos님과 둘이서만 집을 나왔다.
일단... 주린 배부터 채우기로.
아주 오랜만에 홍대에 위치한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로.
우리가 '후쿠야'를 들락날락거리기 전에 정말 좋아했던 곳은 '카네마야 제면소'.
그 이전엔 도서관 옆쪽의 '가미우동'.

 

 

으응?
마스터쉐프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하셨던 왕옥방씨가 12월에 오픈하는 곳인가보다.
궁금하긴 하네.

 

 

 

 

 

 

 

 

 

 

 

 

 

 

 

카네마야 제면소는 11시 30분부터.
우린 11시 10분에 도착.
그래서... 조금 주변을 걸어다니기로.

 

 

 

 

 

 

 

날씨는 참 좋다.

 

 

 

 

 

 

 

눈을 뜨세요.
이번에 구입한 aipharos님의 라벤햄(Lavenham) 퀼팅 아우터.
aipharos님이 정말 맘에 들어하긴 하는데... 이거 너무 얇아. 한겨울에 절대 못입을 것 같음.-_-;;;

 

 

 

 

 

 

 

홍대 대로변에 흉물스럽게 자리한... 바이크 리페어 샵 매장.
이거 너무하는거...아냐? 건물 인테리어 흉측하기로는 YG의 그 신축 포차건물과 용호상박이다.
홍대의 지형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런 대자본의 멍청한 건물들을 보면... 짜증을 참을 수가 없다.

 

 

 

 

 

 

카네마야 제면소 입장.

 

 

 

 

 

 

 

 

 

 

 

 

 

 

 

 

 

난 스테미너 우동 세트 ... 10,500원
불맛나는 국물에 3가지 튀김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는 세트.

 

 

 

 

 

 

 

온우동 세트 ... 8,500원 (맞나????)
역시 튀김 3가지 중 두개 선택.

 

 

 

 

 

 

 

aipharos님이나 나나 모두 장어튀김, 새우튀김 선택.
장어튀김은 2쪽이 나오고, 새우튀김은 한쪽.
장어튀김이 아주 부드럽긴한데 이상하게 뭔가 아쉽다.

 

 

 

 

 

 

 

그리고... 예전에도 꼭 주문했던 오니기리 ... 2,000원
근데 오니기리가 좀 바뀌었다.
여전히 멸치등을 넣고 맛나게 쥐었지만 뭔가 예전보단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여전히 맛있다는게 함정.ㅎ

 

 

 

 

 

 

 

스테미너 우동정식, 괜찮다.
진한 국물맛도 일품이고.
그런데... 난 냉우동이 아무래도 최고인 듯.

 

 

 

 

 

 

 

쌀쌀한 날에 따뜻하게 먹었다.
다음에 오면 예전에 잘 먹던 냉우동을 먹어야지.

 

 

 

 

 

 

 

 

 

 

Kinfolk Magazine (킨포크 매거진) 9호.

도쿄 요요기와 산구바시에 이탈리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쉐프, 아이바 쇼이치로는 킨포크 9호를 통해 식당을 운영하는 분주한 삶 속에서

어떻게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일과 가족에게 정성을 쏟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18세에 이탈리아에 건너가 'Real World'를 체험한 생생한 기억,
그러니까... 평일 점심시간에도 집에 가고, 수많은 샵들은 일요일에 문을 닫고(실제로 정말 그렇다!), 여름에는 한달 가까운 휴가를 다녀오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즐기는지에 대한 이상적인 방식을 그는 이탈리아에서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본과의 문화환경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이러한 삶의 방식을 일본의 전형적인 삶의 방식과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물론 이야기한다.

 

 

 

 

 

 

 

이즈음에서,
아이바 쇼이치로는 내게 묻는다.
이제 우리 나이로 마흔다섯을 불과 한달 정도 앞둔 내가,
아이바 쇼이치로와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어느덧 우린 이렇게 인생을 즐기는 여유있는 삶이라는 것들을 천박한 자본 논리와 경쟁 주의 속에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상당수의 20대들의 삶은 암울하고 퍽퍽하며, 30대의 삶은 여전히 퍽퍽하고 현실과 타협하느라 시간을 보내야하며, 40대의 삶은 이미 불안해진다.

개발지상주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허물어버리고 새로 지어버리는 방식에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수정하고 개선하고 보듬어 안아야하는지를 모른다.
삶의 중심이 자신의 기쁨에 맞춰지지 못하고 남의 시선에 맞추는 것에 머물고,

어떻게 사는 것이 즐겁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담론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세상에서,
아이바 쇼이치로와 같은 삶은 그저 '동경의 대상'이 될 뿐이다.

이쯤에서 조금씩 확신이 선다.

내가 갈 수 없는 아이바 쇼이치로의 여유있는 삶을 내 다음 세대들이나 지금의 젊은 세대들만큼은 즐길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와 30대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그러니까 딱히 그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자신의 인생은 아닐지라도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한 여유를 안을 수 있는 모습들을 담아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
하지만 사람들은 늘 자신의 처지를 되뇌어보기보단  어떤 현실 불가능한 것들이라도 동경을 하며 꿈을 꾸길 즐긴다.
현실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또다른 자화상을 들여다보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그리고 그건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에게 더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지만 치열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세상을 담아내는 젊음을 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그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이러한 모습들을 담아내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기술해보는거다.

 

 

 

 

 

 

 

반할 수 밖에 없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 (Kinfolk)의 단행본인 Kinfolk Table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계간으로 출간되는 킨포크 매거진은 이슈마다 음식이나 여행,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에

충분히 융화되어 비추어낸 사진과 담담한 글들로 독자들을 설래이게 했는데, 이번에 단행본인 킨포크 테이블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370페이지에 이르는 해외판과 달리 국내판은 18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나왔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우측 상단에 '1'이라는 넘버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권으로 나뉘어 나오는 듯 하다.
이번 단행본의 주제는 나와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음식, 이야기, 그리고 레시피.

 

 

 

 

 

 

 

 

킨포크 매거진을 접하면 종이의 질감과 사진의 퀄리티에 감동하게 되는데, 한국어판이 과연 그 느낌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사실 많이 했었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굳이 해외판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만한 퀄리티로 출간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킨포크의 사진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는,
국내의 여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의 사진이 작위적이고,

사진의 주체가 피사체가 아닌 사진작가라는게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킨포크의 사진들은 확실히 피사체가 사진의 주체라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뒷면.

박찬일 쉐프께서도 간단한 서평을 해주셨다.
언제나 느끼지만 박찬일 쉐프의 글은 알싸하면서도 맛있다.

 

 

 

 

 

 

 

 

 

 

 

 

 

갑자기 떡볶이가 땡겨서 와이프에게 해달라고 부탁.
적어도 아딸보다는 훨씬 맛있음.
물엿넣고 만든 느끼한 떡볶이는 노땡큐.

 

 

 

 

 

 

 

 

131124  일산 애니골 음식점 '양수면옥'  홍대 쵸콜릿 카페 '카카오붐 (CACAOBOOM)'  홍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카카오붐(CACAOBOOM)에서 커피와 쵸콜릿으로 몸을 녹인 후 찾아간 곳은 전에 글을 올렸던 홍대의 디자인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우리가 들러봐야할 곳들' 보기)

 

 

 

 

날씨가 정말 을씨년스러웠다.

 

 

 

 

 

 

 

 

 

일요일 오후의 홍대 주변 골목은 이렇게 한산하더라.

 

 

 

 

 

 

 

 

 

이 건물 5층에 위치.
걸어올라가야 함.ㅎ

 

 

 

 

 

 

 

 

 

 

 

 

 

 

 

 

정기 휴일 등등 체크.

 

 

 

 

 

 

 

 

우리 딱... 2시되면 들어가자.
말하고 정말 딱~ 2시에 들어갔다. 안그래도 됐는데.-_-;;;

 

 

 

 

 

 

 

 

작지만 사랑스러운 공간.

 

 

 

 

 

 

 

 

다양한 디자인 책과 약간의 문구류등을 만나볼 수 있다.

 

 

 

 

 

 

 

 

비록 비치된 책의 면면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지만,

 

 

 

 

 

 

 

 

개인 출판물이나 디자인 잡지, 라이프 스타일 잡지, 그리고 엄선된 사진집등을 만나보고 대부분 샘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게다가... 분위기 좋은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내가 있을 땐 Efterklang과 'Like Crazy'의 OST가 흘러나오더라.
혹시나... Efterklang의 음반이 있냐고 물어보니 다 판매가 되었다고...

 

 

 

 

 

 

 

아... 높은 천고에 어울리는 멋진 책장.

 

 

 

 

 

 

 

밤에 저 건녀편에서 이곳을 보면 무척 인상적일 듯.

 

 

 

 

 

 

 

 

저 포스터 완전히 맘에 들던데...

 

 

 

 

 

 

 

 

냥이들도 세마리.
저 박스 안에 있는 고양이는 꼼짝도 안하고 잠만 자더라. 비만 같아 보였어...
저 앞에 보이는 요염한 냥이는 너무 예쁘더군. 눈이 파...란색.

 

 

 

 

 

 

 

눈에 확 꽂힌 포스터.

 

 

 

 

 

 

 

 

 

 

 

 

 

 

 

 

 

 

 

 

 

 

 

 

 

 

이 책이 정말 눈에 들어왔는데...

 

 

 

 

 

 

 

핀란드의 Faviken.
음식 레시피와 에세이들이 가득 담긴 책.
사진의 품질이나 책 자체의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무척 괜찮다. 64,000원.
aipharos님과 같이 구입할까말까... 무척 고민했는데 자주 꺼내볼 것 같지는 않아서 패스.

 

 

 

 

 

 

 

그리고... 음반들.

 

 

 

 

 

 

 

 

 

AVEC 3,4권과 탁상 달력만 구입.

 

 

 

 

 

 

 

 

 

 

 

 

 

 

 

AVEC 3권과 4권.
Kinfolk Table 외서가 있으면 구입하고 싶었는데...
사실 Rinko Kawauchi (린코 가와우치)의 'Ametsuchi'가 있으면 구입할까 했는데 보이지 않더라. 품절...

 

 

 

 

 


 

 

131124  일산 애니골 음식점 '양수면옥'  홍대 쵸콜릿 카페 '카카오붐 (CACAOBOOM)'  홍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일산에서 청국장을 맛있게 먹은 후,
홍대로 넘어왔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커피 생각도 간절해져서 카페를 찾다가 오래전 몇번 쵸콜릿때문에 방문했던 카카오붐...에 들어갔다.

 

 

 

수제 쵸콜릿으로 유명한 집.

 

 

 

 

 

 

 

 

 

이곳 쵸콜릿은 쵸콜릿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나조차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달지않고 깊은 맛을 내니 나같이 쵸콜릿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거지.

 

 

 

 

 

 

 

간단한 외출.
그냥 내키는대로 나와서 돌아다니는 재미.

 

 

 

 

 

 

 

저... 녹차 쵸콜릿은 구입한 것이고, 나머지는 서비스.
녹차맛이 대단히 진하다. 깜짝 놀랐어.

 

 

 

 

 

 

 

 

쵸콜릿과 커피의 궁합은 나쁠 수가 없지.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나올 수 있었다.

 

 

 

 

 

 

 

 

131124  일산 애니골 음식점 '양수면옥'  홍대 쵸콜릿 카페 '카카오붐 (CACAOBOOM)'  홍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aipharos님과 계획없이 그냥 나왔다.
따뜻한 찌개를 먹고 싶어 aipharos님에게 물어보니 일산 애니골에 청국장 괜찮은 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왔다.

 

 

 

아... 건물이 상당히 큰데 이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건물은 당혹감을 가볍게 선사해준다.

 

 

 

 

 

 

 

 

주변 테이블의 고기 굽는 냄새가 날 자극했지만... 청국장 정식을 먹자는 일념을 굽히지 않았다.ㅎㅎㅎ
aipharos님도 나도 모두 청국장 정식 ... 12,000원 (1인)
aipharos님이 메모해놓은 어썸노트엔 9,000원/1인으로 되어있는데 어째 3,000원이나 차이가 나는거냐.ㅎㅎㅎ
아무튼... 빈대떡빼곤 밑반찬도 다 좋다.

 

 

 

 

 

 

 

물김치.
저 그릇에 담겨질 만하다.
정말... 맛있다. 따로 판매하는게 이해가 가.

 

 

 

 

 

 

 

청국장 등장.
이게 2인분...???
놀라서 물어보니 더 준다고 하더라.
나중에 좀 먹다보니 알아서 더 주시더군.

 

 

 

 

 

 

 

 

원래 이런 청국장은... 왠지 작고 볼품없는 식당에서 손맛으로 끓여낸다는 선입견을 갖고 먹어야 맛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양수리쪽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쇠뫼기'에서 먹었던 청국장은 맛은 있었지만 그닥... 다시 기억날 맛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곳 양수면옥의 청국장은 대단히 내 입맛에 맞는다.
짜지 않으니 밥만 퍼먹게 되는 일도 없고, 요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달게 만든 청국장들도 보이는데, 이곳은 그런 꼼수와는 거리가 멀다.
맛있다.
청국장이 생각난다면 올 만하다.
아... 아니지.
이곳은 그래도 블루리본을 두개나 받은 곳.
고기나 냉면도 모두 훌륭하다는 소리.


*
우리만 먹기가 뭐해서 두팩 포장해왔다.
대(大)자로 두팩을 가져왔는데 大자는 1팩에 16,000원.
근데 양이... 상당하다는거.


 

 

 

 

 

 

 

어제인가?
페이스북에서 라이언 맥긴리 도록에 관해 얘기하다보니 우리나라 인쇄 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일반적인 잡지와 조금 차별화되는 주목할만한 잡지 얘기까지 나왔다.
거기서 내가 언급했던 잡지는 킨포크(Kinfolk)와 매거진 B(Magazine B) 였고.
매거진B의 경우 네이버출신 조수용 대표가 설립한 제이오에이치에서 출간하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인데

사실... 기대만큼 인상적이진 않다. 물론 브랜드에 집중하여 정리하는 책의 구성과 과정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브랜드를 분석한다기보다는 현상과 대중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 균형잡힌 다큐멘터리의 느낌을 낸다는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테니.
다만, 이상하게 잘 읽히질 않는다. 매거진 B는 한글인데도 말이지.

킨포크(Kinfolk)는 아름다운 사진, 코팅되지 않은 종이 위에 프린트된 건강한 책의 느낌이 여실히 느껴지는데, 잡지의 글도 상당히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다.
비록... 잡지는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지만 그리 어려운 영어들이 아니니 천천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9권 중 쉐프이자 저널리스트가 말하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진한 공감이 가더라. 그들이 대안적으로 이야기하는 farmer's market이라는 것도.

매거진B는 현재 '일호식'이란 음식점도 운영하는데 2호점을 오픈했다고... 2호점이 바로... 요즘 유명세 좀 타고 있는 '세컨드 키친'.
이 사람이 건드리는건 다 성공하는구만.

 

 

 

 

 

집에있는 건 이게 다.
킨포크 매거진 9호, 매거진 B BIC과 AESOP편 두권.
킨포크는 앞으로 계속 구입을 하게 될 듯.

 

 

 

 

 

 

 

 

매거진 B (Magazine B)는 하나의 브랜드를 정해 그 브랜드의 아이덴터티, 철학을 면밀하게 다루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http://magazine-b.com/category/issues/

 

 

 

 

 

 

 

매거진B의 대표인 조수용씨는 네이버 출신으로 현재 '일호식'이란 음식점도 운영하는데 2호점을 오픈했다고...

2호점이 바로... 요즘 유명세 좀 타고 있는 '세컨드 키친'.
이 사람이 건드리는건 다 성공하는구만.

현재까지...
프라이탁(Freitag), 뉴밸런스(New Balance), 스노우픽(Snow Peak), 라미(Lamy), 브롬튼(Brompton), 러쉬(LUSH), 스타우브(STAUB), 레이밴(Ray-Ban), Hwayo(화요),

펭귄(Penguin), Intelligenstia(인텔리젠시아),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레고(Lego), 빅(Bic), 조셉조셉(Joseph Joseph), 에이솝(Aesop), 포터(Porter),

하바이아나스(Havaianas), 툴(Thule), 기네스(Guinness), 윌슨(Wilson)등 21개 브랜드가 소개되었다.
난... 스타우브, 브롬튼, 래미, 하바이아나스에 관심이 있었다.

 

 

 

 

 

 

킨포크 매거진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컨텐츠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중시하는, 관계와 소통,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자연을 다루는 잡지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여러명의 사진작가들이 그때그때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사진을 찍는다.
9호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

 

 

 

 

 

 

 

사진의 느낌이 보통이 아니다.

 

 

 

 

 

 

 

킨포크의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의 레저 매거진이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다룬 잡지들에 대한 아쉬움이 어떤 점에서 비롯된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들도 연출을 하고, 우리도 연출을 하지만 그들의 연출은 카메라를 찍는 사람이 피사체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담아낸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우리의 잡지들은 카메라 작가가 프레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지휘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큰 차이다. 정말.

 

 

 

 

 

 

 

매거진 B를 보면...
솔직히 말하자. 매거진 B의 사진은 정말 기대 이하다.

 

 

 

 

 

 

 

BIC.
볼펜이나 이 라이터를 한번쯤 손에 넣어보지 않은 분이 없을 듯.



*
*
11월 28일인가...에 킨포크 테이블이 국내에도 출간된다. (Kinfolk Table)
잡지가 워낙 주목을 받은터라 단행본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이게 내가 알기론 거의 370페이지에 육박한다는거.

국내에서는 두권으로 나누어 출간하는 듯.

15,000원이라지만 예판 할인을 하면 8,000원대에 주문할 수 있다.

 

 

 

 

 

 

 

 

 

 

 

130602  첫번째 방문

130616  두번째 방문

130706  세번째 방문

130713  네번째 방문

130717  다섯번째 방문

130815  일곱번째 방문


 

 

 

토요일.
오랜만에 이태원 녹사평 양식밥집인 '인스턴트 펑크'에 들렀다.
6월부터 8월... 두달 보름 사이에 일곱번이나 갔던 딱... 우리 취향의 밥집.
뚜또베네, 라꼼마의 박찬일 쉐프가 음식을 지휘하는 곳.
석달만에 방문했다.
어머님도 민성이도 다 같이.
그런데 식사비용은 어머님이 내셨다는... 우리가 낸다고 해도 당해낼 수가 없다.-_-;;;
그래서 우린 조용필 공연을 보내드리기로 함.
집 바로 근처인 삼산체육관에서 곧 열리니까

 

 

 

 

외벽에 '파스타 & 와인, 커피'라고 적혀있다.
이해가 가는 것이... 오다가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이곳을 가구샵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진짜... 많더라.
그런 글을 어디 한두번 본게 아냐...

 

 

 

 

 

 

 

 

우린 오픈하자마자 도착했는데... 응? 벌써 와 계신 손님들이 있다.

 

 

 

 

 

 

 

 

 

잠을 자도자도 잔 것 같지 않다는 aipharos님.

 

 

 

 

 

 

 

 

식전 빵.
우리가 정말 좋아했던 라꼼마의 식전빵과는 조금 다르면서 비슷한 느낌.
난 이런 기본빵이 딱 좋다.

 

 

 

 

 

 

 

최고...
대구와 감자요리, 바칼라 ... 22,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직접 염장한 대구와 감자를 함께 요리한 지중해식 전채...란다.
이거 너무 좋다. 구워낸 빵에 슥슥 발라서 먹으면 이거야말로 빵도둑. 그 자체.
결들여진 빵을 더 부탁해서 모두 발라 먹었다는거. 약간 짭쪼름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 깊은 맛이 아주 맘에 든다.

 

 

 

 

 

 

 

 

시칠리아식 황새치 뱃살 카르파치오 (Carpaccio di Pescespada) ... 23,000원
워낙 카르파쵸를 좋아하니...

 

 

 

 

 

 

 

내가 주문한 생면 파스타, 버금송이와 포르치니 (Fresh Pappardelle with Mushroom) ... 23,000원
직접 밀어 만든 파파르델레면에 포르치니 버섯으로 잔뜩... 맛을 낸 소스.
고기맛 비스무리...하게 나는 포르치니 버섯향이 아주 강렬하고 짭쪼름한 파스타로 버섯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
소스가 상당히 진해서 마치 비스크 소스를 생각나게 함.
식감마저 절대 물렁물렁하지 않은 생면의 씹는 맛도 만만치 않은 만족감을 준다.

 

 

 

 

 

 

 

aipharos님의...
버섯과 트리플소스의 리코타, 시금치 수제 라비올리 ... 24,000원
끝내준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aipharos님이 너무 맛있게 먹더라.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시칠리아 족발 삼겹살 스파게티 ... 23,000원
지난 번 조카 도원이까지 데려왔을 때 먹었던 파스타.
족발과 돼지고기, 시칠리아산 올리브, 케이퍼로 만드는 파스타.
지난번에도 매콤했는데 그때보다 훠어얼씬 매워진 듯.
탱글탱글하게 삶아낸 건면과 입안이 알싸...해지는 매운 맛의 소스가 쫀득한 돼지고기, 족발과 잘 어울리는 별미.
이걸... 하나 더 시킬까 무지 고민했다.

 

 

 

 

 

 

 

 

민성이가 주문한...
이베리코 흑돼지 볼살 스테이크 ... 40,000원
뽈살이라고 하는데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240그램 이상.
곁들여진 가니쉬도 아주 맛있고 일단 충분한 양과 소고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라꼼마 시절 돼지 목살 스테이크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된장에 재우기도 하고...
그때와 달리 보다 더 정통적인 스테이크에 가까우면서 돼지고기의 육질을 최대한 끌어낸 느낌.

 

 

 

 

 

 

 

이건...
리코타 치즈 케이크.
저... 오렌지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너무 좋다는거.

 

 

 

 

 

 

 

네가 제일 많이 먹었어!ㅎ

 

 

 

 

 

 

 

 

우린 커피 한잔씩.

 

 

 

 

 

 

 

 

그리고... 감사하게도 민성이를 아껴주시는 박찬일 쉐프의 선물.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나도 정말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박찬일 쉐프께선 이 주인공처럼 되고 싶었다고 하신다.ㅎㅎㅎ

 

 

 

 

 


자... 그리고 아래는 민성이의 아이폰5s 사진들.
전혀... 가공하지 않았으니 한번 보시길.
이 정도면 정말...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라고 생각이 된다.

 

 

 

 

 

웹용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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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agazine-b.com/canada-goose/

지금 열풍이라는 이상현상이 불어닥치는 브랜드 '캐나다 구스 (Canada Goose)'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magazine B에서도 다룬 바 있는 유명 브랜드다.

(페북 친구분들 중에서도 이 잡지를 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magazine B에선 BIC, AESOP, Brompton, Lego등등을 다룬 바 있다)
극한의 추위에서도 보온성을 유지...하는 전형적인 아웃도어웨어가 한국에서 중고등학생의 교복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로인해 캐나다 구스가 '사치의 대명사'격으로

왜곡되고 폄훼되는 과정은 천민자본주의가 득세한 우리나라의 유치찬란한 소비문화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겁나게 씁쓸하다.

아... 캐나다 구스 본사에서도 놀랐는지 공식홈페이지에 한국어...가 추가되었더라.ㅎ
아래 링크는 매거진B에서 다뤘던 Canada Goose 맛보기.


**

1월 제임스 블레이크 공연은 aipharos님과 함께 가기로 함.


***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전시는 24일이 끝. 이 전시는 절대로 후회할 일이 없으니 혹시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꼬옥...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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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의 라이언 맥긴리 전시는... 지난 주에 대림미술관 앞을 지나가 그 늘어선 길다란 줄을 보고 그냥 여유있게 천천히 가기로 했다.
아마존24에서 도록이나 사야겠다. 대림미술관에서 나온 도록은 너무 대중성을 의식한 느낌이어서 도통... 정이 안가네.
...


*****
21만 km를 뛴 차가... 요즘 잡소리가 심각해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님...
사실 아무 말썽없다가 몇번의 사고 이후에 수리를 잘못한 다음부터 이 모양. 지금와서 문제삼기도 참 애매하고...
로워암 부싱을 다 갈아야하나... 뭐 별 생각 다드는데, 정말 차를 바꿔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지금 타는 차의 후속이 제일 맘에 드는데... (A클래스는 아웃) 돈이 없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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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전시보고 공연보고 맛집가는 여성들을 된장녀, 김치녀라며 싸잡아 매도하는 남자들이 넘쳐난다.
술마시고, 카메라사고, 차사고, 룸싸롱정보 공유하는 건 낭만과 스케일이고, 전시보고 공연가며 맛집가는 여성들은 된장에 김치녀?
물론... 허세가 만발하는 여성블로거들도 많은건 정말 잘 아는데(회사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거의 여성분인데 그분들 블로그 가보면...)

그런 식이라면 남자들도 다를게 없지. 그리고 이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냐의 문제도 분명히 있다.
그러니... 제발 여자가 어떻고 남자가 어떻고... 이런 소리는 집어치웠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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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헬기 사고를 시작으로 제2롯데월드 건설을 재고해야한다는 소리를 개누리에서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떠든다고 갸들이 제2롯데월드 신축을 막을 맘 따위는 털끝만큼도 없을테니 그냥 박원순 시장 흠집내기 위함이지.
맹박이가 저지른 일이고 이걸 뒤엎는건 박원순 시장 말대로 상대방이 소송걸면 100% 서울시가 질게 뻔한 노릇이니 박시장 입장에서야

당연히 '뒤엎기 힘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양아치들은 이걸 박시장이 경제논리에 눈이 멀어 시민의 안전은 눈에 없다고 말하고,

또... 정신연령이 푸들 수준인 인간들은 박원순 시장이 변절했다, 대권 욕심에 눈이 멀었다며 개거품을 문다.

정말... 기가막힌 시민의식 수준이야.
이렇게 잘 속아넘어가주니 개누리 양아치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손바닥을 뒤집어도 질질 끌려다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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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aipharos님이 만들어준 감자수프.

 

 

홍... 완전 제대로였음.
그루통과 구운 베이컨 약간 올리고.

 

 

 

 

 

 

 

 

 

 

민성이의 아이폰5s 도착에 이어,
오늘은 케이스 도착. (아이폰5s 글보기)

원래... 칠리위치 제품을 눈도장찍어놨었는데 막상 구입하려고보니 애플스토어에서 없어져버렸다.
그렇다고 예전 aipharos님 케이스처럼 해외주문하긴 너무 시간이 없고.(바로 케이스를 끼워 다녀야하니)
그래서 공식 케이스로 구입.

 

 

 

 

애플 스토어에서 보기로는 약간 가벼운 느낌에 지나치게 색상이 발랄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물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가죽의 재질도 잘 느껴지면서 색상은 차분하게 톤다운된 컬러.
물론 색상은 6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52,000원.-_-;;; 가죽 재질이라... 가격이 좀 나간다는거.
혹자는 이 공식 가죽 케이스가 너무 아이폰5s와 타이트하게 맞아서 끼고 빼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민성이 말로는 전혀... 힘들지 않다네.-_-;;;

 

 

 

 

 

 

 

가죽의 엠보가 크지 않아 나이들어 보이거나 진부해보이진 않는다.

 

 

 

 

 

 

 

여기에 젠하이저 ie60.
민성이의 아이폰5s 관련 지름질은 이걸로 끝.

 

 

 

 

 

 

 

 

 

 


민성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폰5S 실버 32GB 드디어... 도착.
지난달에 주문을 넣었는데 이제 받았다는... 20일만에 도착이구만.

오늘 야근하느라 좀 늦었는데 민성이가 얼른 오라고 전화하더라.
집에 왔더니 콧노래를 부르며 아주 신이 났더군.
사실... 스마트폰은 절대로 인간을 스마트하게 하지 않는다는 걸 절감하고 있어서 이걸 과연 사줘야하는건지 좀 고민을 하긴 했다.
내가 꼰대가 되어가나...싶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을 오히려 궁핍하고 삭막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난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민성이가 사용하던 스마트폰(HTC 제품)이 엉망이 되어 바꿔줘야함에도 조금 고민을 했었던 것이고...
뭐... 결국 이렇게 사주게 되었지만.
어차피 민성이는 갤럭시나 다른 제품에는 조금도 관심없었다. 오로지 아이폰.
원래는 5C를 사주려고 한건데 가격 차이에 비해 프로세서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 그래서 그냥 5S로.
이런 경우 많이 있을 듯.


사진을 찍긴 했는데...
라이카 X1이란 녀석이 광도가 약한 야간의 실내에선 정말... 쥐약인 터라 화질이 엉망이다.
낮에 찍었다면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올텐데... 뭐 그래봐야 내가 애플 사이트 사진(사실은 CG)보다 예쁘게 찍을 수 없는 일이니 그냥 올린다.

 

 

 

 

아이폰5S 케이스.

 

 

 

 

 

 

 

 

맨 위부터 차례로...
3GS, 4, 5S
점점 낮아진다.

 

 

 

 

 

 

 

 

 

좌측 3GS, 가운데 4, 오른쪽 5S.
aipharos님은 아직도 3GS 유저.
나도... 약정이 끝나도 한참 끝난 아이폰4.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무게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가벼워졌다.

 

 

 

 

 

 

 

아이폰 신제품 나올 때마다 공개된 이미지만 보고 '디자인이 항상 똑같다. 구리다...' 이런 헛소리들 많은데...

 

 

 

 

 

 

 

 

실제로 보면 그런 소리 못한다.
사실... 어디 비교할 것에 비교해야지.

 

 

 

 

 

 

 

 

제품의 완성도 자체가 다르다는거, 애플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 뒷면... 정말 대박이야.

 

 

 

 

 

 

 

 

이어폰.
하지만... 구입과 동시에 봉인.ㅎ
민성이에겐 젠하이져 ie60이 있으니까.
(내 종종 가는 커뮤니티에선 요즘 ie80 짝퉁 단체 구입 붐이 불어서... 난리도 아니다. 난 지금부터 민성이에게 짝퉁을 권하고 사주고 싶진 않네...)

 

 

 

 

 

 

 

 

엄청나게 많은 사은품이 딸려왔지만 쓸만한 건 이거 하나다.
샌디스크 8GB USB.
케이스, 필름...등의 사은품은 죄다 머리를 떨구게 만든다.

 

 

 



iPhone5s 카메라 테스트
야간/형광등 아래에서 촬영

 

 

어라...? 노이즈가 라이카 X1 ISO 800보다도 없다.ㅎㅎㅎ

 

 

 

 

 

 

 

ISO 800만 넘으면 극악의 노이즈를 뿜어내주시는... 라이카 X1.
셔터스피드도 쥐약이야... 노이즈도 마구 작렬해줘... 참... 그런데도 3년 반을 내 끼고 사는구나.

 

 

 

 

 

 

 

이 사진은 아이폰5S의 HDR 기능을 끈 상태이고...

 

 

 

 

 

 

 

 

이 사진이 아이폰5S의 HDR 기능을 켠 이미지다.
생각보다 HDR 기능이 상당히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헐... 접사의 수준도 상당하네.

이이폰5S 동영상 촬영 기능 중 슬로우모션 기능은 정말... 산뜻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신선하더만.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진 일요일 오전 일찍.
aipharos님과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11월 24일까지 연장 전시 중인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보고 옴.
이 전시가 꽤 오랫동안 진행 중인데 11월에서야 회사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이웃분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ECM 레이블의 음반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 ECM 매니어 박작가도 이날 함께 전시를 관람.

오전 일찍 박작가의 스튜디오에 들러 박작가를 깨우고, 따뜻하고 진한 커피 한잔을 얻어마신 후 우리 먼저 아라아트센터로.
그리고 박작가는 1시간이 좀 넘은 후에 도착했다.

 

 

 

 

 

일찍 오지 않으면 공영주차장에 자리는 없다.
아라아트센터 주차장은 스탭들 전용이라네.

 

 

 

 

 

 

 

 

지하 4층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맞이하는 웰컴트랙.
Peter Neusser(페테르 노이서)의 'the Sea VII'.

 

 

 

 

 

 

 

음악에 따라 광원이 겹겹이 쌓인 레이어를 통해 보여진다.
단단한 마음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설래임을 전해주는 멋진 prelude다.

 

 

 

 

 

 

 

ECM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을 맛보기로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코너.

 

 

 

 

 

 

 

키가 작으면... 소리가 잘 안들릴 수 있다.ㅎㅎㅎ

 

 

 

 

 

 

 

 

독특한 구성이다. 맘에 들어.
내부의 사운드바는 모조리 Bower & Willkins인듯.

 

 

 

 

 

 

 

 

키스 쟈렛.
ECM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

 

 

 

 

 

 

 

아주 맘에 들었던 청음실.

 

 

 

 

 

 

 

빈백 소파에 그냥 편안하게 앉아서 자리마다 비치된 아스텔앤컨 (AK100)과 피아톤 MS500 헤드폰으로 맘껏 ECM의 음악들을 듣는다.

 

 

 

 

 

 

 

보시다시피... 한번 자리에 눌러 앉으면 정말 일어나기 싫다.
우리같은 경우는 음악듣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그냥 숙면을 취하는 분들도 더러 있더라.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는 분들.
꿈나라로 가신 분도 간혹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앉아서 듣고 싶어 기다리는 경우가 있으니... 잠은 가급적 피합시다.

 

 

 

 

 

 

 

나도 40여분은 앉아서 음악을 들었고, aipharos님은 1시간 넘게 음악을 들었다.

 

 

 

 

 

 

 

 

하얀색 빈백소파에 앉은 이가 aipharos님.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가 아닌, 음질로는 가장 각광받는 하이엔드 플레이어인 아스텔앤컨(AK100, AK120이 섞여있음)과

피아톤의 상위 레벨 헤드폰 MS500의 조합으로 마음껏 ECM의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MS500이 다소 부족하지 않을까...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을 들려준다.

 

 

 

 

 

 

 

박작가 도착.
aipharos님이 앉아있던 자리에 박작가가 앉았다.

 

 

 

 

 

 

 

 

 

 

 

 

 

 

 

AK100 (아스텔앤컨).
이 전시의 모든 청음기기가 모조리 AK100 또는 AK120이었다. 대단혀...
모든 리시버가 다~ 피아톤의 MS500이었고.ㅎㅎㅎ
사운드바나 스피커는 거의 다 B&W (Bower & Wilkins)

 

 

 

 

 

 

 

아라아트센터 처음 와봤는데... 전시 공간은 대단히 넓더라.

 

 

 

 

 

 

 

 

지하 3층.

 

 

 

 

 

 

 

 

지하 3층 역시 NEW 시리즈등을 감상할 수 있다.
NEW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아르보 패르트(Arvo Part)나 괴벨스등의 음악이 포진되어있다.

 

 

 

 

 

 

 

 

 

 

 

 

 

 

 

역시 AK120과 MS500 조합의 청음기기가 마련되어있다.

 

 

 

 

 

 

 

ECM을 기억하는 이들은 ECM이 얼마나 앨범커버에 공을 들이는지 잘 알고 있을 듯.

 

 

 

 

 

 

 

 

아... 아르보 패르트. (Arvo Part)

 

 

 

 

 

 

 

죄르지 쿠르탁 (Gyorgy Kurtag)

 

 

 

 

 

 

 

 

메르디스 몽크.
메르디스 몽크는 형식화된 조형적인 무용보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시하는 무용을 중시했다.

 

 

 

 

 

 

 

다음주 일요일(11.24)이면 전시가 정말로 끝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워낙 인기가 많은 전시여서 그런 것인지 관람객이 상당히 많았다.

 

 

 

 

 

 

 

평소에 ECM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도 최고의 선물이 될 전시일 것이고, 설령 ECM을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도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귀를 열고

ECM의 음악들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일반적인 대중 음악이 주는 희열과는 또다른 음악적 희열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AK120 + MS500.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

 

 

 

 

 

 

 

 

 

 

 

 

 

 

 

치유와 생명의 음악.

 

 

 

 

 

 

 

 

 

가장... 자연을 닮은 소리.
그 자연을 닮은 소리를 지향하는 것이 만프레드 아이허의 철학이었지.

 

 

 

 

 

 

 

 

 

 

 

 

 

 

 

 

청음실.

 

 

 

 

 

 

 

 

 

 

 

 

 

 

 

 

 

아트샵.
아트샵에서 구입한...
2장의 음반, 한권의 도록, 세장의 엽서, 두장의 포스터.

 

 

 

 

 

 

 

 

전시도록.
전시 티켓을 보여주면 38,000원에 구입 가능.

 

 

 

 

 

 

 

 

ECM 레이블을 곱씹는 측면에서 유용하다.
편집은 그닥 맘에 안들지만...

 

 

 

 

 

 

 

 

개인적으로 ECM에서 좋아했던 뮤지션은 아르보 패르트, 하이너 괴벨스, 아르베 헨릭슨등인데 aipharos님도 오늘 청음실에서 아르베 헨릭슨을 들어보더니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구입.

 

 

 

 

 

 

 

그리고... 집에와서 계속 들었던 엘리나 두니 쿼텟 (Elina Duni Quartet)의 음반.
방안을 가득 채우는 깊은 울림이 긴 여운을 준다.

 

 

 

 

 

 

 

 

세장의 엽서.

그리고... 두 장의 포스터.
문제는 두 장의 포스터가 다른 사람 것이랑 바뀌었다는거.
에휴...


전시 꼭 가보시길.
11월 24일까지임.

 


*
엘리나 두니 쿼텟의 한 곡.

Elina Duni Quartet - Kur të kujtosh (When You Remember)

 

 

 

 

 

 

 

 

 

토요일.
아침은 시리얼, 우유에 식빵에 복음자리 사과잼을 발라서 해결.
그리고...
점심, 저녁은 모두 집에서 파스타로.
당연히 조리는 내 몫.

 

 

 

정체불명의 파스타.
냉동고를 뒤져보니 추석때 녹두빈대떡 해먹을 때 쓰고 남은 돼지고기가 있어 대충 만들었다.

준비할 식자재...
데체코 No.11 파스타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마늘 (1인당 세쪽 이상), 꽃소금(NOT 맛소금), 페페론치노, 엔쵸비, 돼지고기 아무거나,

화이트와인 약간(없어도 무방), 트러플 오일(없어도 무방)

1. 1인분에 1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에 천일염을 적당히 넣고 강불로 끓이고 면투입.
2. 면끓기 전에 미리 해동한 돼지고기를 화이트와인을 두른 팬에 강불로 볶아낸다.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곁들임.
3. 물이 끓으면 면투입 후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예열 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불을 끄고 페페론치노를 넣는다.
4. 미리 준비한 엔쵸비를 프라이팬에 넣고 2에서 조리한 돼지고기도 프라이팬에 넣는다.
5. 이쯤되면 면이 적당히 약간 설익은 정도로 끓었을텐데 더 익히지 말고 빼낸다.
6. 면삶은 물을 한국자 정도 프라이팬에 두른 후 면을 프라이팬에 넣고 강불에 볶는다.
7. 소스가 면에 쪽... 붙을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트러플 오일을 두르고 빼낸다.
8. 맛나게 먹는다.ㅎ

 

 

 

 

 

 

 

저녁엔... 까르보나라.
박찬일 쉐프의 '보통날의 파스타'에 소개된 레시피 그대로.

준비식자재
페투치네면, 올리브오일, 양파, 베이컨, 계란, 식초(수란만들기 위해), 생크림, 파르메잔 치즈

1. 적당량의 천일염을 넣은 충분한 양의 물을 끓인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한큰술 정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베이컨을 투입.
3. 이쯤되면 물이 끓을텐데 끓는 물에 페투치네 면 투입.
4. 팬에 면삶는 물을 한국자 살짝 떠서 두르고 생크림을 투입(1인/종이컵 한컵) 후 강불에 졸인다.
5. 강불에 졸이면서 파르메잔 치즈를 넣는다. 고형분이면 갈아서 넣고, 가루면 그냥 넣으면 된다.
6. 페투치네면이 축... 늘어지지 않을 정도에서 면을 빼낸 후 팬에 투입.
7. 소스가 쪽... 들어붙게 졸인 후 그릇에 빼담는다.
8. 준비한 수란을 올린다.

*
수란은 미리 준비할 것. 수란을 만드는 방법은 여럿...있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 그릇에 물과 식초를 넣은 후 렌지에 데운 후 그릇을 빼내 계란을 풀고 익도록 놔뒀다.

**
면은 절대로 푹 삶지말고, 조금 이르다...싶을 때 빼내는게 탱탱한 면발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면을 삶고 빼낸 후 다시 팬에 투입하고 소스를 충분히 졸이기 때문에 너무 삶아 꺼내면 면이 영... 맛이 나질 않는다.

 

 

 

 

 

 

 

 

 

 

 

인터넷의 상용화를 통해 우린 과거에 비해 정말 많은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긴했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정보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평등하게 제공되고 있는지는 점점 더 심각하게 되새겨봐야할 필요가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보가 보편적이고 평등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점점 더 수직적이고 편향적으로 흐르는 경우를 요즘들어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인터넷의 보급을 통해 우린 양질의 정보를 평등하게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을 거라 예상했었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은 점점 심화되어가기만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시절처럼 여전히 우린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만 하더군요.

오프라인의 발품이 아니라 온라인의 손품...인거죠.ㅎ

 

전 이제 40대의 중간에 와닿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하는 생각이 들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답답하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제가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점점 제 자신도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제대로 접하지도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들어요.

가끔 와이프, 아들과 나가는 나들이에서 오다가다 발견하는 풋풋한 곳들말고도, 저도 가보고 여러분들도 가봤으면 하는 공간들을 아주 조금만 생각나는대로 올려봅니다.

물론... 더 소개하고 싶은데 까먹은 곳들도 많겠죠.ㅎㅎㅎ

그런 곳들은 나중에.

 

아...

미술관이 두 곳 나옵니다.

하지만 전시의 구성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할 수도 있는 곳이 미술관이기도 해서 전 특별한 전시가 없어도 상관없이 들러볼 수 있는 두곳의 미술관만 올려 봅니다.

 

 

 

 

1. GRAPHIC SHOP

위 사진은 그래픽샵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주소 : 합정동 371-4 1층 (북소사이어티 바로 옆)

OPEN : 월~금 (오후 2시~오후 8시)

URL : http://graphicmag.co.kr

 

프로파간다가 운영하는 Graphic Shop.

파주에 위치한 프로파간다의 서울 사무소...성격입니다. 오픈한지 정말... 얼마 안됩니다. (11월 4일 오픈)

GRAPHIC은 아시다시피 그래픽 디자인 전문지이면서 아마도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지일거에요.(주관적입니다)

 

 

 

 

 

 

2. 유어 마인드

 

유어마인드 공홈에 올라와있는 사진입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6-29 뷰빌딩 5층

OPEN : 매주 월요일 휴무 (오후 2시 ~ 오후 9시30분)

URL : http://your-mind.com

 

2009년부터 시작된, 지금은 홍대의 대표적인 북샵 중 하나.

단순히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구류와 쉽게 구하기 힘든 음반들도 소량 판매합니다.

아마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말하기에 이만한 곳도 많지 않을 듯 싶어요.

 

 

 

 

 

 

3. 포스트포에틱스

 

공홈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3층

OPEN : 일요일 휴무, 월~토 : 오후1시 ~ 오후8시
URL : http://postpoetics.kr/

 

홍대의 유어마인드처럼 북샵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지만 희귀도서, 독특한 문구등을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융합시킨 문화공간.

유어마인드처럼 즐겨 찾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예전의 동네 책방들이 거대 서점, 온라인북스토어와의 경쟁에서 포지션을 잃고 급속히 무너진 이후,

다원화된 문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인텔리전트 북샵들이 조용히 수면 위로 부상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외에도 홍대의 무대륙, 더북소사이어티등도 있지요.

 

 

 

 

4. 김밥레코즈

 

 

사진이 없어요~ 나중에 들러본 후 올려보겠습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5-36

OPEN :

URL : http://gimbabrecords.blogspot.kr/

 

다양한 음반들과 things, 그리고 LP를 만날 수 있는 보석같은 곳인 듯 합니다.

지인분께서 소개해주셨어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5. 디스클로우즈 압구정

위 사진은 네이버블로거 ssica님의 이미지입니다 (blog.naver.com/ssicayo).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3-19 1층

OPEN : 오후 12시 ~ 오후 6시

URL : http://www.thisclose.co.kr

 

압구정에 위치한 편집샵 디스클로우즈 매장입니다.

온라인과 매장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으니 이점 유념하셔야 해요. (온라인 구입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환불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전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외 남성복 브랜드들을 비교적 거품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남성복 편집샵이야 워낙... 많아졌는데 그중 가장 손에 잡힐 제품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압구정 매장에선 온라인과 달리 패밀리 세일등의 행사도 종종 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은 종종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6. 짐블랑 한남동 매장 

 

본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지만 연희동 매장 사진입니다.

짐블랑 매장은 11월 18일부터 한남동에 확장 오픈됩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4-4 대유빌딩 1층

OPEN : 월~금 (오전 10시~오후 7시) / 토 (오전 11시~오후 6시)

URL : http://www.jaimeblanc.com

 

연희동에 자리했었던 디자인샵 '짐블랑'이 11월 18일부터 한남동에서 확장 오픈됩니다.

저는 그동안 hpix를 자주 이용했었는데요. 짐블랑 연희동 매장도 무척... 인상적이었네요.

한남동에 확장 오픈한다니 오픈하면 꼭 한번 들러보렵니다.

디자인 소품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 엄청난 구매욕구를 주체하기 힘드실거에요.ㅎ

 

 

 

 

 

 

 

7. 챕터원 (CHAPTER 1)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10

OPEN : 월요일 휴무, 화~금요일 : 오전11시 ~ 오후8시 / 토~일요일 : 오후1시 ~ 오후7시

URL : http://www.chapterone.kr/

 

둘러보면... 속된 말로 눈돌아갈 디자인샵.

놀라운 건 이 매장에 Piet Hein Eek의 Scrapwood 암체어 제품이 있다는거죠. 물론 구입하기엔 너무 먼... 가격입니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 문구, 책, 포스터등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만한 제품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8. 무인양품 합정점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 1층

OPEN : 연중무휴 (오전 11시 ~ 오후 10시)

URL : http://www.mujikorea.co.kr

 

굳이 무인양품 매장을 올려야할까... 게다가 이 메세나 폴리스에 입주한 할인마트는 입주 전부터 인근 소상점들 경영하시는 분들의 반감을 상당히 많이 샀던 곳이죠.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올려봅니다.

무인양품 매장 중에선 플래그쉽 매장에 해당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의류도 많고... 아마도 무인양품을 자주 찾는 분들께는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할 거에요.

 

 

 

 

 

 

9. 서울아트씨네마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상가 4층

OPEN :

URL : http://www.cinematheque.seoul.kr/

 

독립상영관이라면 스폰지하우스, 씨네큐브, 지금은 문을 닫아버린 가든플레이스 2층의 '미로스페이스 (여기서... '헬베티카'를 관람했었어요),

홍대상상마당에 위치한 상상마당 시네마, 아트하우스 모모, 필름포럼...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서울아트씨네마(씨네마테크)입니다.

오래전의 낡은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낙원상가 건물. 예전에 허리우드 극장이 있던 자리.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몇년 전 이곳에서 큰 화면으로 만났던 'Rififi(리피피)'는 정말... 감동이었답니다.

그리고 이곳을 다시한번 소개하는 이유는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 앙상하고 황량한 20대를 촉촉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특별전이 열리기 때문이죠.

상영작 목록도 그의 대표작들이 모두 포함되어있답니다. '아리엘',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성냥공장 소녀', '과거가 없는 남자', '르 아브르'

그리고... 아키의 영화는 아니지만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지오르고스 란디모스의 '송곳니'도 상영합니다.

 

 

 

 

 

 

10. 셰에라자드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6 힐사이드빌딩 B1

OPEN : 연중무휴, 오전10시 ~ 오후8시

URL : http://www.schezade.com

 

소리샵에서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음가능한 헤드폰/이어폰 편집샵입니다.

저희 가족도 얼마전 아들의 이어폰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에 들러 청음을 했었죠.

걸려있는 대부분의 헤드폰 및 이어폰을 모두 청음할 수 있으며, 물려볼 수 있는 플레이어 중 AK120도 있었다는게 놀랍더군요.

스탭들도 대단히 친절하고, 간단한 음료도 드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렛이 가능한데 무료라는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음악감상과 이를 위한 하이엔드 이어폰/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가장... 알맞은 매장이 이곳이 아닐까 싶어요.

젠하이저의 청음가능한 복합매장인 달콤커피도 대학로에 있지만 청음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등을 따지면 비교가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11.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주소 :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499-3

OPEN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휴관일정은 반드시 아래 url을 통해 확인)

URL : http://blog.naver.com/mimesis_art/

 

열린책들에서 운영하는 아트 뮤지엄.

열린책들의 책, 그래픽 노블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보증하는 커피와 생과일 쥬스도 마실 수 있습니다.

여름엔 눈꽃빙수도 별미구요.

워낙 공간이 좋아 전시를 보기에도 훌륭한 공간인데요, 전시의 퀄리티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파주에서 유난히 맘이 가는 장소에요. 저희도 자주 갑니다.

 

 

 

 

 

 

 

12. 원주 한솔 뮤지엄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오크밸리 CC 옆)

OPEN :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30분~ 오후 6시

관람요금 : 대인 12,000원, 소인 7,000원 (제임스 터렐관은 별매)

URL : http://www.hansolmuseum.org/

 

굳이 전시를 보러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런 곳이 여럿되지만 지금 당장 제게 떠오르는 곳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한솔 뮤지엄이에요.

한솔 뮤지엄은 잘 아시다시피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 유명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단, 11월~12월은 제임스 터렐 작품을 만날 수 없다니 이점 꼭 참조하세요)

 

 

 

 

 

 

 

 

 

 

 

 

 

 

 

아들 가방의 지퍼가... 완전히 고장났습니다.-_-;;;
그 제품도 사실 브라운브레스 제품이었는데요. 확실히 요즘 백팩들의 내구성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울나라에서 연예인들이 들고나와 제법 유명해진 해외브랜드 H...의 백팩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내구성으로 저희를 무척 실망시켰죠.-_-;;;
이번엔 그냥 대충 저렴한 백팩이나 사줄까하고 좀 둘러봤는데... 결국은 또 브라운브레스 백팩을 구입했습니다.-_-;;;
개인적으론 Ally Cappelino나 Sandqvist같은 제품이 좋습니다만 가격이 좀 많이 사악해서 중2 아들에겐 말도 안되는 제품이라 그냥 패스했구요.
아들은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의 3개 백팩 중 고민고민하다가 아래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네오 어반팩 MG 카키입니다. (NEO URBANPACK MG)
아래 브라운브레스에서 상품 상세 이미지 올린 색상보다 제가 찍은 이 색상이 원래 색상에 더 가깝습니다.
참조하시길

 

 

 

 

 

 

 

 

보시다시피 수납용량이 상당한 편이고 재질은 Cordura입니다.
온라인 제품 링크는 아래와 같아요.

http://brownbreathshop.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808&main_cate_no=45&display_group=1
아래 사진들 역시 브라운브레스 온라인샵에서 가져왔습니다.

 

 

 

 

 

 

 

 

 

 

 

 

 

 

 

 

 

 

색상은 세가지...더군요.

 

 

 

 

 

 

 

실제 색상이 이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수납용량이나 제품의 마무리나 모두 훌륭한 것 같아요.

 

 

 

 

 

 

 

 

 

 

 

모든 이미지는 직접 캡쳐한 장면임.
성장영화라기보다는 단순한 청춘영화라고 봐야할 영화들도 있음. 하지만 그냥... 무시함.ㅎ
코멘트를 다 쓸까...했는데 그러다간 이 글 영원히 올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올림.-_-;;;
개인적인 정리의 차원.

 

 

 

1.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키리시마가 동호회 활동 그만둔대] (2012) directed by 요시다 다이하치 / 일본
아마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장 적절한 성장영화.
모두가 똑같은 꿈, 똑같은 행복의 가치를 강요받는 사회에서 우리가 경쟁사회라는 핑계로 무시해온 과정의 중요성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 영화는 설득력있는 힘으로 이야기한다.

 

 

 

 

 

2.

 

[Running On Empty/허공에의 질주] (1988) directed by Sidney Lumet(시드니 루멧) / 미국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를 이야기할 때 개인적으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모습을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마지막 장면이 주는 기나긴 여운은 잊을 수 없는 가장 인상적인 엔딩으로 내게 기억된다.

 

 

 

 

 

3.

 

[the Perks of Being Wallflower/월플라워](2012) directed by Stephen Chbosky (스티븐 크보스키) / 미국
터널을 헤쳐 나오는 인트로부터 이 영화의 끝을 이미 다 예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던져주는 심리적 공감대는 가슴이 뛸 정도로 넓고 심연처럼 깊다.
그 어떤 성장 영화보다 가슴의 정 가운데를 꿰뚫는 힘이 있는 영화.

 

 

 

 

 

4.

 

[Låt den rätte komma in/Let the Right One In/렛미인] directed by Tomas Alfredson(토마스 알프레드슨)/ 스웨덴
지금까지 그 장면 하나하나가 머리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냉혹하고 아름다웠던 영화.
기본적으로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단 오히려 인어의 살을 먹으면 불사의 삶을 산다는 일본 전설에 오히려 더 가까운 느낌이다.

불사의 삶을 살게 된 존재가 지닐 수 밖에 없는 한없는 외로움과 시대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그 존재의 운명에 또다시 챗바퀴돌 듯 돌아가는 타인의 운명들을 냉혹하고도 아름다운 화면 위로 보여주고 있다.

 

 

 

 

 

5.

 

[Vozvrashcheniye/the Return/리턴](2003) directed by Andrei Zvyagintsev(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 러시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꼼짝하지 못했던 러시아 영화. 위대한 영화 전통을 가진 러시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에 앞서 소통과 화해가 불가능한 이들의 비극을 진중한 표현력으로 보여준다.
어찌보면 페레스트로이카와의 서글픈 작별을 고하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시대 모습을 성장통을 겪는 형제의 모습을 통해 은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6.

 

[Du er ikke alene/You Are Not Alone/유아낫어론](1978) directed by Ernst Johansen, Lasse Nielsen/ 덴마크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엔딩 장면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잔상을 남기는 영화.
아이들이 맞닥뜨려야하는 성과 권위에 이토록 순박하기 짝이 없는 사고와 태도로 대항(?)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짠하다.


 

 


7.

 

[Rushmore/맥스군 사랑에 빠지다](1998) directed by Wes Anderson(웨스 앤더슨) / 미국
조금씩 성장하면서 난데없이 찾아오는 사랑은 그 자체로 행복하지만, 그만큼 그로인해 상처를 받고 좌절하며 성장한다.
처음으로 만나는 인생의 스승과 사랑. 설레이는 마음만큼 사랑도, 소통도 수월하기만을 바라지만 우리도 역시 기억한다.
그 시절의 사랑은 설레임만큼 아픈 상처들로 가득했다고.
일방적인 사랑을 넘어 소통을 이해하고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맥스의 모습이 담긴 아름다운 영화.


 

 


8.

 

[Les Quatre Cents Coups/400번의 매](1959) directed by  (프랑소와 트뤼포) / 프랑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9.
[Y Tu Mamá También/이투마마](2001) directed by Alfonso Cuaron (알폰소 쿠아론) / 멕시코
거장으로서의 싹수를 볼 수 있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그 속에 잘 버무린 멕시코의 현실과 계급 충돌의 문제까지.


 

 


10.

 

[Boy A/보이 A] (2007) directed by John Crowley(존 크롤리) / 영국
보는 내내 '잭'의 과거가 어쨌든 새로운 모든 것 앞에서 설레이고, 두려워하며 용기를 내어 나가는 '잭'을 응원하게 된다.
한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는 소년에게 소박한 행복과 희망은 정말 누려서는 안되는 일들일까.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에게 묻는다. 이 아이의 고통을 이제 멈추게 해야하는 것인지를.

 

 

 


11.

 

[Juno/주노](2007) directed by Jason Reitman(제이슨 라이트만) / 미국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한다. 그리 빨리 어른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들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지금을 사는 이 순간이라는 사실을 우리 어른들은 이해하려 하지 않지.
사랑과 성과 관계의 실타래가 심적인 성장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풀려나가는 아름다운 영화.

 

 

 



12.

 

[Le Gamin Au Vélo / 자전거 탄 소년] directed by Jean Pierre Dardenne, Luc Dardenne(다르덴 형제) / 벨기에
터질듯한 감정을 억누르고 대상을 꼼꼼하게 따라가는 카메라는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나 커다랗게 밀려오는 격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고작 87분 러닝타임을 쫓는 내 심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다르덴 영화 중 희망적인 영화.
상처입은 소년의 마음을 보듬어 안는 여주인공을 통해 인내와 진정한 소통에 대해 설파하는 빛나는 영화.

 

 

 


13.

 

[Billy Elliot/빌리 엘리엇](2000) directed by Stephen Daldry(스티븐 달드리) / 영국
성장 영화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사회적 통념과 싸우고, 스스로의 현실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놀라운 설득력을 지닌 영화.
사실, 어른들이 봐야하는 영화.

 

 

 


14.

 

[Harold and Maude/해롤드 앤 모드](1971) directed by Hal Ashby(할 애쉬비) / 미국
걸핏하면 섬뜩한 자살소동을 벌이고, 생판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을 기웃거리는 18세 해롤드, 그와 반대로 80의 나이지만

세상의 고루한 편견을 무시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드.
성장영화라고 손에 꼽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해롤드는 이미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방식을 이해하는 완성체다.
모드가 그에게 남긴 사랑스럽고 불꽃같던 기억을 안고 해롤드가 달려나갈 미래가 궁금할 뿐.
이 영화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으니 OST를 꼭 들어보시길.

 

 

 



15.

 

[Toto le héros/토토의 천국](1971) directed by Jaco Van Dormael (자코 반 도마엘) / 벨기에
아름답고 순수하며 잔인하다.


 

 


16.

[C.R.A.Z.Y/크레이지](2005) directed by Jean-Marc Vallée (장 마크 발레) / 캐나다
성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가 이런한 아이들의 처절한 괴로움을 남일로 치부하고 일방적인 사회적 잣대로 '틀렸다'고 말하는 순간,

이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지도 못한채 스스로에게 낙오된 자라는 멍에를 뒤집어 씌운다. 
이러한 사회보편적 인식은 모두가 '가족제도' 내에서 강요받게 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가족제도 내에서 길들여지지 않는 정체성은 결국 사회에서도 방기하며 그 즉시 이단아로 낙인을 찍히는 법이니까.

 

 

 


17.

 

[Fish Tank/피쉬탱크](2009) directed by Andrea Arnold (안드레아 아놀드) / 영국
댄서를 꿈꾸는 거칠지만 오히려 순수한 미아(케이티 자비스)의 며칠간의 좌충우돌을 묵묵하게 따라간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 보내야하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한 번 춤을 추는 것 뿐.

동생을 향해 고개를 돌리곤 사라지는 미아의 모습은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긴다. 

 

 

 


18.

 

[Son of Rambow/나의 판타스틱 데뷔작](2007) directed by Garth Jennings (가스 제닝스) / 미국
영화 속 진부한 어른들의 모습은 표현의 클리쉐가 아니라, 일상의 클리쉐일 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반응하며 사회화를 이루며, 그 심한 열병 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최고의 성장영화 중 한 편.
이들을 '선도'라는 미명 하에 통제하려는 어른들의 보수주의적 행태는 끝까지 답답하기 짝이 없더라.
드라마적인 한방이 진득한 영화.

 

 

 


19.

 

[Fucking Åmål/Show Me Love/쇼우 미 러브](1998) directed by Lukas Moodysson (루카스 무디슨) / 스웨덴
너무 순위를 낮게 올린 것 같은...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성장영화. 오래전 몇 번 글을 올린 바 있다.

 

 

 


20.

 

[Heathers/헤더스](1988) directed by Michael Lehmann (마이클 레만) / 미국
스테디 컬트이면서 성장 영화.
가정주의 이데올로기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는 팝콘 문화의 붕괴, 분노의 윤리학이 싸그리 융합되어버린 영화.

 

 

 


21.

 

[Almost Famous/올모스트 페이머스](2000) directed by Cameron Crowe (카메론 크로우) / 미국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주변인으로서의 주인공이 서서히 자신의 인생의 중심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22.

 

[Tomboy / 톰보이](2011) directed by Céline Sciamma (셀린느 사아마) / 프랑스
극도의 혼란과 분노를 통해서야만 자신을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선 엉뚱하게도 이 영화를 보고 이러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오히려 부러워지는.
작지만 힘있고, 조용하지만 충실히 성장기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미묘한 심리를 기가막히게 잡아낸 영화.


 

 

 


23.

 

[Få meg på, for faen/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1) directed by Jannicke Systad Jacobsen (야니케 쉬스타드 야콥센) / 노르웨이
성적 호기심과 사랑을 혼동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덤덤하게 그려낸다.
수많은 내적 고민으로 가득찬 한국의 성장통에 비해 부러운 것은, 이들은 욕망에 솔직하다는 것.
반짝이는 엔딩씬이 기억될만한 영화.


 

 


24.

 

[This Is England] directed by Shane Meadows (쉐인 메도우) / 영국
2006 / Crime, Drama / UK
대처리즘, 실직, 강제적/인위적 경제 부양... 포틀랜드 전쟁.
위선의 유니언잭 뒤로 숨은 영국 사회의 폭력성. 이를 지나치며 고통스럽게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25.

 

[Donnie Darko/도니 다코](2001) directed by Richard Kelly (리차드 켈리) / 미국
성장통의 끝에 다다르게 되어 내린 결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

 

 

 


26.

 

[여고괴담 2](1999) directed by 김태용, 민규동 / 한국
여고괴담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그 화려한 구성의 LE 버전 DVD로 갖고 있는 영화.
한국이라는 나라가 갖고 있는 소재의 한계를 실험의식과 꼼꼼한 눈으로 확장시킨다.


 

 


27.

 

[Hævnen / In a Better World / 인 어 베러 월드] directed by Susanne Bier (수잔 비에르) / 덴마크
캡쳐로 잡아낸 저 장면은 이 영화를 통털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야만과 지성의 사이에서 스스로를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 지에 대한 고집을 보여주니까.

 




28.

 

[천하장사 마돈나](2006) directed by 이해준, 이해영 / 한국
유쾌하고 설득력있지만 한바탕 파티는 이 모든게 꿈이라고 말하는 느낌이 든다.

 

 



29.

 

[Stand By Me/스탠드 바이 미](1986) directed by Rob Reiner (로브 라이너) / 미국
잔인한 소년 동화.


 

 


30.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directed by Iwaii Shunji (이와이 슌지) / 일본
아들에게 조만간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와이 슌지가 거장이라는 이름을 들어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 영화.



 


31.

 

[Ghost World/판타스틱 소녀백서](2001) directed by Terry Zwigoff (테리 즈비고프) / 미국
똑같은 관심과 똑같은 인생의 목표만이 지상 과제인 우리나라에 오히려 더 적합한 영화.
시스템이 만들어낸 동질감이란게 얼마나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옥죄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겐 이 세상은 그저 쓸쓸한 고스트 월드일 뿐.

 

 



32.

 

[the Breakfast Club/조찬클럽](1985) directed by John Hughes (존휴즈) / 미국
두고두고 회자될 수 밖에 없는 존 휴즈의 수작.


 

 


33.

 

[the Squid and the Whale/오징어와 고래](2005) directed by Noah Baumbach (노아 바움바흐) / 미국
중산층 가족 이데올로기가 진작에 해체된 미국 사회에서 성장기의 아이들이 겪는 아픔을 냉정한 시선으로 표현한 영화.

 




34.

 

[Ferris Bueller's Day Off/페리스의 해방](1986) directed by John Hughes (존 휴즈) / 미국
소박한 소재, 한바탕 소동, 그 끝에 찾아오는 알싸한 희열.
그리고 그 희열이 곧 우리들의 청소년기였음을 의미하는 영화.


 

 


35.

 

[Easy A/이지 A](2010) directed by Will Gluck (윌 글럭) / 미국
이 영화의 설정은 따지고보면 이 모든게 다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다.

성장의 고통을 이토록 바보같을 정도의 낙관스러움으로 일관한 영화는 현실을 왜곡하는 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밌고 인상적이다. 스스로 주홍글씨 표식을 가슴에 붙이고 그 상황을 즐기는 그녀의 도도함과
당당함이 오히려 이 시대엔 더 필요하기도 하고, 이런 풋풋한 감정들이 영화 속에만 있지 않을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도 갖게 된다.



 


36.

 

[은하해방전선](2007) directed by 윤성호 / 한국
이 영화는 정말 맨정신으론 할 수 없는 멜로를 가득 담고 있으면서 대상을 보듬아 안는 괴력을 발휘한다.
자신의 말과 생각에 익숙하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는 이야기.
보석같이 빛나는 한국의 진정한 인디 영화.


 



37.

 

[Kids Return/キッズリタ ン/키즈 리턴](1996) directed by 기타노 다케시 / 일본
뒤돌아보면...
아직 모든 것이 낯설기만한 우리 학창 시절에 우린 정말 수도 없이 많은 감내하기 힘든 결정과 어른들의 시선을 감내해야했던 것 같다.


 



38.

 

[the Chumscrubber/춤스크러버](2005) directed by Arie Posin (아리 포신) / 미국
미국의 중산층 가족에 대한 이데올로기 신화는 사실상 60년대의 미국을 지탱하게 했던,

아메리칸 드림의 목표이기도 했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에 이러한 중산측 가정의 해체와 붕괴는 인디 영화씬을 중심으로 수도없이 다뤄지고 있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소통의 부재가 존재하고, 현실은 말랑말랑한 영화와 달리 조금도 가차없이 잔혹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영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 문제와 전력으로 부딪힌 이에게 일말의 희망이 있다는 여운을 던져주기도 하는 영화.



 


39.

 

[Dazed and Confused/멍하고 혼돈스러운](1993) directed by Richard Rinklater (리차드 링클레이터) / 미국
레드 제플린의 곡.
그야말로 멍때리는 아이들의 난장을 그린 영화지만, 그 난장이 단순히 우리처럼 '울분'때문만이 아니라는게 더 와닿는다.


 

 


40.

 

[Superbad/수퍼배드](2007) directed by Greg Mottola (그렉 모톨라) / 미국
이 엄청난 하룻밤 소동극 후에, 그들의 현실은 조금도 나아진게 없지만 이들은 그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삶과 부딪히는 법을 배우게 된다.

오히려 전혀... 교훈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더욱 공감이 가는 영화. 





41.

 

[Kids/키즈](1995) directed by Larry Clark (래리클락) / 미국
래리클락의 문제작.
사실 대단히 진부한 소재를 지나칠 정도로 충격적인 영상으로 풀어냈다는 느낌도 있고, 에이즈에 대한 다소 빗나간 시선도 거슬리지만

소위 어른들이 그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 사회에서 스스로 버텨내야하는 아이들의 끝모를 일탈을 담아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겠더라.

 


 


42.

 

[Flipped/플립](2010) directed by Rob Reiner (로브 라이너) / 미국
요즘 세상엔 줄리같은 아이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며 그걸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사랑의 첫 단계라는 걸 이 영화는 너무나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럼에도 결코 감정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말이다.


 

 


43.

 

[Igby Goes Down/이그비 고즈 다운](2002) directed by Burr Steers (부르 스티어스) / 미국
청소년기의 방황의 대부분의 이유는 가족 내에서 찾아야하는 법.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그토록 닮기 싫어하는 부모와 자신이 닮아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애쓴다.
이 영화는 그러한 방황을 극단으로 몰아간다.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키는 영화.
어줍잖은 화해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그래서 더욱 관람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44.

 

[Sommersturm/썸머스톰](2004) directed by Marco Kreuzpaintner (마르코 크로이즈패인트너) / 독일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간의 기준에 맞춘다는 것은 그들에게 또다른 폭력을 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영화를 보면 느낄 수 있겠더라. 성장통이라는 것은 진심으로 스스로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영화.


 

 


45.

 

[Bridge to Terabithia/비밀의 숲 테라비시아](2007) directed by Gabor Csupo (가버 추보) / 미국
아름다운 영화.
가슴 한 구석이 찡하니 아려오는 영화. 진정한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
정말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
안나 소피아 롭이란 보석을 건진 것도 대단한 행운.



 


46.

 

[파수꾼 / Bleak Night](2010) directed by 윤성현 / 한국
비극적인 사고가 그들에게 닥쳐도 대학을 위해 공부해야하고 역시 학교에 다녀야하는,

인생의 비극이 replay버튼이 고장난 영상보듯 넘어가버리는 그들에겐 이 커다란 상흔을 치유할 여유마저 없다.
이게 딱 우리네 괴물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이고.



 


47.

 

[Winter's Bone/윈터스본](2010) directed by Debra Granik (데브라 그래닉) / 미국
암담한 소녀 가장이 헤쳐나가야하는 매몰찬 현실을 러닝타임 동안 목도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라진, 아마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를 찾아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역의 범죄 공동체를 헤집고 다니는 비참한 현실로부터 이 영화는

그 어떤 책임없는 희망따위는 얘기하지도 않는다.
시스템이 공적인 책임을 거부하거나 방임하기 시작할 때 빈곤을 감당해야하는 건 바로 아이들 자신이고,
그런 세상에서 아이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을 온 몸으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8.

 

[Secondhand Lions/세컨핸드 라이온스](2003) directed by Tim McCanlies (팀 맥칸라이즈) / 미국
동화와도 같은 빛나는 성장 이야기.
어른다운 어른을 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쓸쓸함이 진득하게 배어나오는 영화.


 



49.

 

[Thumbsucker/썸써커](2005) Directed by Mike Mills (마이크 밀스) / 미국
Elliott Smith의 선율로 가득 차 있는 이 영화.
[Chumbscrubber,the]나 [Pretty Persuasion]과 같은 미국의 중산층의 붕괴를 하이틴에이저의 삶을 중심으로 풀어 내가는 사실상... 서슬퍼런 블랙 코미디.


 

 


50.

 

[명왕성](2012) directed by 신수원 / 한국



 


51.

 

[ンダリンダリンダ/린다 린다 린다](2005) directed by 야마시타 노부히로 / 일본


 



52.

 

[Iluzija/Mirage/신기루](2004) directed by Svetozar Ristovski (스베토짜르 리스토프스키) / 마케도니아






53.

 

[Welcome to the Dollhouse/인형의 집으로 오세요](1995) directed by Todd Solondz (토드 솔론즈) / 미국



 


54.

 

[Napoleon Dynamite/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2004) directed by Jared Hess (자레드 헤스) / 미국



 


55.

 

[時をかける少女/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directed by 細田守 / 일본
굳이 이지메와 폭력, 자살을 다루지 않아도 10대의 빛나는 순간을 이처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건 경이로운 희열 그 이상이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 그 순간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감싸 안아야하는 지를 자연스럽고 설득력있으며 사랑스럽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56.

 

[Adventureland/어드벤쳐랜드] directed by Greg Mottola (그렉 모톨라) / 미국
단순한 코미디로 보기엔 이 영화는 그 위트 속에 자본주의의 힘의 논리에 속절없이 무기력한 미국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무한자유경쟁의 허울 아래, 사랑도 꿈도 모두 포기하고 좌절해야하는 젊은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코미디의 장르적 보편성을 빌어 만들어낸 이 영화에

난 박수를 보낸다


 

 


57.

 

[Hallam Foe/할람 포](2007) directed by David Mackenzie (데이빗 맥킨지) / 영국
이 영화에선 관음과 섹스, 성장통, 붕괴된 가족이 모조리 등장한다. 게다가 그 수위는 [Igby Goes Down]만큼 갈때까지 가고.
도대체 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할 정도로 말이지.
이 영화에선 이 갈등의 요인을 봉합하기보단 극단으로 가도록 방치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양보와 이해가 아닌 철저한 '포기'로 성찰을 하는 방식을 택한다.

난 차라리 이런 영화가 더 솔직하다고 보여집니다. 어설픈 교훈보다는 극단의 끝에서 오히려 포기함으로써 상대를 인정하는. 너무 우울한 방식일까...?



 


58.

 

[the Virgin Suicides/처녀자살소동](1999) directed by Soffia Coppola (소피아 코폴라) / 미국



 



59.

 

[Mannen Som Elsket Yngve/잉베를 사랑한 남자](2008) directed by Stian Kristiansen (스티앙 크리스티안센) / 노르웨이
세월이 흐른 뒤 우리의 성장기를 되돌아보면 우린 한없는 그리움과 약간의 부끄러움, 그리고 가슴 짠한 설레임과 후회를 모두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도 그런 시기를 보내왔다고 큰소리치면서 마치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척 하려고 들지요.
이 영화는 젊음을 반추하는 시선을 결코 높은 곳에서 내려 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는 빛나는 청춘,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에 대한 강한 연민과 애정이 담겨 있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지요. 게다가 Joy Division의 곡제목과 가사도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60.

 

[Nói albínói/노이 알비노이](2003) directed by Dagur Kari (다구를 카리) / 아이슬랜드

 

 

 

 

 

 

 

 

 

 

*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아이폰4로 찍었음 *


인천 CGV 아이맥스관에서 [그래비티/Gravity]를 잘 보고 그냥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어머님께서 식사하고 들어가자고 하셔서 간단히 점심먹고 들어가기로.

그냥 대충 돈까스나 먹든지, 버거킹이나 먹든지...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어머님모시고 같이 가보자고 말했던 부천의 중국 음식점 '태원'이 생각나서 차를 돌렸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5km가 채 안된다)

 

 

 

영화보고 오니 오전 11시 50분이 채 안된 것 같던데 이미 만석인데다가 기다리는 분들까지 있다.-_-;;;
이곳은 내가 회사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이웃분이 극찬을 한 중식당인데 인천/경기쪽에선 거의 뭐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중식당인 것 같더라.
재밌는 것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원탁 8인석 같은 경우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앉아서 먹는 경우가 있다는.
우리 식구들도 자리를 안내받은 곳이 8인석이었는데 이미 다른 일행 4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ㅎㅎㅎ
뭐 공간이 좁아서 이런 어색한 합석이 통용이 되는 것 같더라.ㅎ
신경안쓰기로 맘먹으면 또 뭐...

그리고 길가에 음식점이 위치해있는데 주차가 조금 골치아프다. 골목엔 차댈 곳이 없고,
길가에 주차표시가 다 되어있는데 종일 거주자 우선주차지역이라 주차를 가게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할 경우엔 좀 신경이 쓰일 것 같더라.
아무튼... 이런저런걸 생각해도 반드시 가볼 만한 중식당이라는 점 미리 말해둠.

 

 

 

 

 

 

 

나와 aipharos님은 삼선볶음밥 (7,500원)
클라스가 완전히 다르다.
온갖 신선한 해물이 조금도 아낌없이 든실히 들어가 있다.
계란에 정체불명의 새우 3마리, 그리고 당근으로 중무장하고 6,000원을 받는 동네 중국집 볶음밥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그리고...
난 볶음밥에 나오는 짜장을 아예 입도 안대거나 처음부터 따로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곳 짜장은 내가 정말 싹싹 긁어먹었다는거...
가장 맛있었던 삼선복음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곁들여지는 저... 짬뽕 국물.
짬뽕맛이 좋다는 곳에서 느껴지는 불맛... 이런게 아니다.
그냥 클래스가 다르다.
두 그릇을 마셔버렸다.

 

 

 

 

 

 

 

 

민성이의 간짜장.
헐...

 

 

 

 

 

 

 

 

민성이는 간짜장을 시켜 먹으면 남은 야채는 거의 손도 대지 않는다.
딱... 면만 먹고 마는데, 여기선 저 야채들을 엄청나게 먹어대더라.
내가 먹어본 간짜장 중 가장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던 간짜장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어머님의 옛날 짬뽕 ... 7,500원.
워낙 좋다는 말들을 들어서 기대는 했는데 이 정도로 깊고 풍성한 맛일 줄은 몰랐다.
어머님도 너무 좋아하셨고.
국물 뿐 아니라 면도 착착 입에 붙는 것이... 아...
또 가서 먹고 싶네.
여기 완전 클래스가 다르구나.


*
사실 오늘 이연복 쉐프가 연희동에 다시 개장한 '목란'을 가보고 싶기도 했는데 토요일 서울길은 너무나 싫어서 집과 가까운 이곳 '태원'으로 온건데

아... 정말 대박이다. 대박.


**
토요일 서울길이 싫은게...
내 요즘 정말 퇴근길 교통정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어제(금요일)는 회사에서 5시 50분에 정확히 나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7시 55분이 넘었다는...
명절도 아닌데 무슨 2시간이 넘게...

 

 

 

 

 

 

 

 

 

[Gravity/그래비티]를 IMAX로 못보고 넘어가나 싶다가 아직 아이맥스 상영하는 곳이 있어서 토요일 조조로 식구들 다같이 보러 왔다.
인천 CGV.
인천살면서도 인천 CGV는 거의 안가고 대부분 일산으로 갔는데 얼마전 끝물의 [설국열차]와 역시 아이맥스 끝물의 [그래비티]를 보러 인천 CGV에 오는구나.

 

인천 CGV 아이맥스 - 아이폰4 로 찍음. (카메라를 안가져갔음.-_-;;;)


난 전에도 페이스북에서 언급했지만 아이맥스를 원한거지 아이맥스 3D를 원한게 아니다.
그리고 아이맥스 중에서도 인천 CGV 아이맥스는 정말... 만족도 떨어지는 화면크기 아닌가...?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이걸 정말 제대로 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또렷하고 생생한 2D로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3D는 영화를 잠깐 씹고 버리는 껌처럼 느끼게하는 경향이 확실히 있다.
예전처럼 액션/오락 영화가 마냥 신나게 즐기는 킬링 타임용이 아닌, 연출자의 철학이 제대로 담긴 경향이 강해지는 요즘엔 특히 더.


감독이 알폰소 쿠아론이다.
내겐 그 감독 이름만으로도 이 영화는 필견의 대상인 이름.
2007년인가? 개인적으로 그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로 꼽았던 [Children of Men/칠드런 오브 멘]의 감독.
해리포터의 극장판 시리즈 중 내가 유일하게 세번 이상 봤던 3편 [아즈카반의 죄수]의 감독.
그리고 섹스와 청소년의 성장기를 거침없으면서도 농밀하게 풀어낸 [Y Tu Mama Tambien/이투마마]의 감독.
전작들만으로도 나처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을 편협할 정도로 기대하는건 나뿐만이 아닐 듯.
그리고 이 신작을 입소문이 한바탕 휩쓸고 간 지금에서야 보게 됐다.

누가봐도 전형적인 재난영화.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한복판에서 갑작스럽게 닥친 재해로 인해 주인공이 재난을 당하고

그로부터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재난이 닥쳐오는 과정이나 이를 해쳐나가는 과정,

주인공이 안고 있는 개인적인 아픔등이 기존의 재난 영화에서 한발자욱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전형적인 재난영화다.
전형적인 재난영화라는 점은 영화 형식뿐 아니라 영화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닥터 스톤의 딸이야기는 처음엔 너무 진부적인 소재여서 살짝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다행히 이 살짝 당혹스러울 정도로 뻔한 소재는 이후 제법 강렬한 울림으로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그래비티]에서 보여주는 우주, 그리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의 움직임등은 대단히 사실적이어서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내가 아는 약간의 지식만으로도 이 영화는 분명히 과학적인 오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과학적인 오류가 영화 보는 내내 그닥 거슬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 영화의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영화가 지닌 과학적 오류를 충분히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영화 속의 급박한 드라마틱한 상황들은

우리들 일상에선 체험할 수 없는 무중력 상태에서 벌어지게 되는데, 그러한 무중력 상태에서의 위기 상황을 아마도 처음으로 제대로 구현한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전까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도 정말 사실적으로 무중력 상황을 재현했지만, 재난의 소재로서 다가온 것은 아니었고,

대부분의 우주 재난 영화들은 어느 정도의 중력을 어설프게 그려내는데 그치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경도되었던 것은,
흔히 우주 속의 인간을 표현하면서 한낱 작은 존재 정도로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비티]에서는 한없이 작은 존재로서의 인간이지만

그 빛나는 태양이 동터오는 우주에서의 장관인 지구의 모습만큼이나 빛나는 인간의 생명을 동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우주와 우주에서 본 지구라는 공간은 멀고도 압도적인 존재와 공간인 동시에

숭고한 인간의 삶에 대한 열정을 반영하는 그릇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점이 내가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


*
확실히 산드라 블럭은 제2의 전성기다.
이 영화에서도 그녀의 연기는 훌륭하더라.
초반의 클리셰를 잘... 벗어난 그녀에게 박수를.


**
다시말하지만 제대로 된 아이맥스관에서 3D가 아닌 2D로 광활한 우주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 인천CGV 아이맥스관의 관람객들의 태도는 뭐... 박수를 보낸다.
부탁인데 남에게 그리 방해를 줄 생각이면 집에서 그냥 파일 다운받아서 봤음하는 바램이 있다.
영화 시작 30분이 넘어서(이 영화 러닝타임이 고작 90분) '우리 자리다'라며 실랑이를 하질 않나...
화장실에 무슨 순번정해서 가는 듯 끊임없이 영화 도중 상영관 밖으로 나가고, 그것도 조용히 나가지도 않아.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쿵쾅거리면서....
그리고 난 확실히 적응이 안된다.
이놈의 팝콘 먹는 소리, 팝콘 박스 계속 부시럭거리는 소리.
아... 정말 적응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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