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24 일산 애니골 음식점 '양수면옥' → 홍대 쵸콜릿 카페 '카카오붐 (CACAOBOOM)' → 홍대 서점 '유어 마인드 (Your Mind)'
aipharos님과 계획없이 그냥 나왔다.
따뜻한 찌개를 먹고 싶어 aipharos님에게 물어보니 일산 애니골에 청국장 괜찮은 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왔다.
아... 건물이 상당히 큰데 이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건물은 당혹감을 가볍게 선사해준다.
주변 테이블의 고기 굽는 냄새가 날 자극했지만... 청국장 정식을 먹자는 일념을 굽히지 않았다.ㅎㅎㅎ
aipharos님도 나도 모두 청국장 정식 ... 12,000원 (1인)
aipharos님이 메모해놓은 어썸노트엔 9,000원/1인으로 되어있는데 어째 3,000원이나 차이가 나는거냐.ㅎㅎㅎ
아무튼... 빈대떡빼곤 밑반찬도 다 좋다.
물김치.
저 그릇에 담겨질 만하다.
정말... 맛있다. 따로 판매하는게 이해가 가.
청국장 등장.
이게 2인분...???
놀라서 물어보니 더 준다고 하더라.
나중에 좀 먹다보니 알아서 더 주시더군.
원래 이런 청국장은... 왠지 작고 볼품없는 식당에서 손맛으로 끓여낸다는 선입견을 갖고 먹어야 맛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양수리쪽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쇠뫼기'에서 먹었던 청국장은 맛은 있었지만 그닥... 다시 기억날 맛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곳 양수면옥의 청국장은 대단히 내 입맛에 맞는다.
짜지 않으니 밥만 퍼먹게 되는 일도 없고, 요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달게 만든 청국장들도 보이는데, 이곳은 그런 꼼수와는 거리가 멀다.
맛있다.
청국장이 생각난다면 올 만하다.
아... 아니지.
이곳은 그래도 블루리본을 두개나 받은 곳.
고기나 냉면도 모두 훌륭하다는 소리.
*
우리만 먹기가 뭐해서 두팩 포장해왔다.
대(大)자로 두팩을 가져왔는데 大자는 1팩에 16,000원.
근데 양이... 상당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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