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미리 땡겨 쓰기로 했다.
매일 한의원에 가서 2시간 가까이 치료를 받고, 고작 집에서 이태원까지 운전해서 나오는 것도 쉽지 않은(다리가 묵직하고 저려서 제대로 운전이 힘들다) 상황이라 휴가때 어디 멀리 여행을 간다는 계획은 다... 집어치웠다.
마침 민성이도 사격부 휴가 기간이어서 여행도 못가는 아쉬운 마음이나 달래러 어머님도 모시고 다같이 인스턴트 펑크에서 외식을 하기로.
2층으로 올라갔다가... 거의 다 자리가 차있고 소란스러워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은 처음인데 막상 들어와보니 1층이 훨씬 아늑한 느낌. 앞으론 1층으로 와야지.
건강상 이유로 휴가를 먼저 땡겨쓰기로 했다.
하지만... 어딜 갈만한 몸상태는 아님.
집에서 겨우 이태원까지 차몰고 오는데도 다리가 저리고 묵직...한 느낌때문에 힘들었으니.-_-;;;
지금 민성이도 사격부 휴가 중.
그래서... 어딜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외식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머님도 모시고 인스턴트 펑크로.
지금 민성이도 사격부 휴가 중.
그래서... 어딜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외식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머님도 모시고 인스턴트 펑크로.
꿀같은 휴가를 보내는 중인 민성이.
예르만 2011 샤르도네.
1층에 잠시 들르신 박찬일 쉐프께서 흔쾌히 우리 테이블에 올려주신 와인 한병.
정말 감사합니다.
우엉...
깊은 과일향이 풍성한 아주... 깔끔하면서도 적당히 무게감있는 훌륭한 와인.
민성이가 가장 많이 마셨을 듯.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한병을 비웠다.
족발찜 샐러드... 2개.
1개로는 우리 네가족 간에 기별도 안갈까봐 족발찜 샐러드를 두그릇 주문.ㅋ
사실 오늘 족발찜이 그간 먹었던 족발찜보다 조금 퍽퍽한 느낌은 있었지만 게눈 감추던 싹 먹어치우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오늘은 소스에 엔초비맛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했고.
aipharos님의 '바질 페스토 파스타'.
바질향이 그냥... 완전...
나와 민성이가 주문한 고등어 파스타.
어머님께서 주문하신 명란 파스타.
어머님은 정말... 이 파스타 너무 맛있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오면 또 주문할거라고 하시더라.
완전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는 민성군.
그리고 디저트로 피스타치오 아몬드 아이스크림.
이거 맛나요.
예르만 샤르도네의 병이 마음에 든다면 가져가겠다고 하고선... 집에 돌아오는 도중에서야 가게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우리 민성군.ㅋ
아무튼...
민성이가 모든 접시를 싹싹 비우는 거의 보기드문 음식점. '인스턴트 펑크'.
그리고 박찬일 쉐프께서 민성이 사격 활동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다가 다시 돌아오셔서 넌즈시 선물해주신 책.
존 엘리스의 '참호에 갇힌 제1차 세계대전 - 트렌치 코트에 낭만은 없었다' (존 엘리스)
민성이가 사인을 부탁했는데 이미 살짝 유쾌한 필채로 흔적을 남겨주셨다.
민성이 정말... 기뻐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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