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4 촬영 *


2월 7일 오전 10시 50분쯤...
부평 구올담 치과에서 교통사고로 날아가버린 앞니 하나를 박아넣는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수술 전, 임플란트 수술에 관한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봤는데 하나같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수술 후 통증도 견뎌내야할 부분이다라는 말들이 많아 과연 그 정도일까?하는 생각을 했는데...실제로 수술을 받아보니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더라.
구올담 치과 의사 및 간호사는 정말... 너무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해줘서 조금도 불만이 없고,
내가 문제가 된 것은 구강을 통한 구역질을 잘 느끼는 내 체질적 특성이었다.

임플란트 수술이란게 어쩔 수 없이 구강 내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지속적으로 입에 물을 넣게되고,

보조하는 간호사가 아무리 석션을 제대로 한다고 해도 자꾸 목까지 물이 차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안그래도 구강을 통해 구역질을 잘 느끼는 편인 나는 수술 경과 40분까지는 잘 버텼는데... 한번 목에 물이 걸린 이후부턴 입만 벌려도 구역이 나는 상황이 반복되어

정말... 정말... 정말... 힘들었다.(다른 분들은 이렇게 힘들진 않을 듯)

아무튼... 그렇게 임플란트 수술을 끝내고 새벽엔 통증때문에 잠을 설치고.-_-;;;
오늘은 오전 일찍 소독 및 수술경과를 확인하러 다시 구올담 치과로.
촬영 결과도 이상없고... 감염예후도 없고.
소독하고 병원을 나와서 약을 추가로 받은 후...
비봉 손칼국수가 갑자기 너무 땡겨서 경기도 화성으로.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았다.

 

 

 

 

오늘도 aipharos님과 함께.

 

 

 

 

 

 

 

우아아아아아아아...

어쩌면 국물 맛이 이럴 수 있을까.

사실 전날 임플란트 수술을 한 터라 뜨거운 걸 먹을 수도 없고, 입을 통해 후루룩 빨아들이는 음식도 먹기 힘들고, 자극적인 음식도 먹을 수 없다.
어제 하루 종일... 죽만 먹었고,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죽을 먹었지만,
눈도 흩날리는 날씨이다보니 칼국수가 엄청나게 생각나더라.

그래서... 면은 포크로 돌돌 말아 먹고, 국물은 충분히 식혀서... 조심조심... 다~~~ 먹었다.ㅋ

잘 먹고 올라옴.

 

 

 

 

 

 

 

 

 

 

민성이가 요즘 잘 가지고 노는 트럼프.
처음 시작은 사격부원들과 쉬는 시간에 원카드한다고 Bicycle의 기본 덱을 구입한 것이었는데...
그냥 원카드에 그치지 않고 점점 카드 기술을 재미삼아 유투브등으로 익히기 시작하더니 조금 더 상위 버전의 덱을 구입하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별의별 트럼프들을 고르다가 일단 블랙 에디션 아티젠 덱(Black Edition Artisan Deck)을 구입.

 

 

트럼프 카드 종류... 정말 많던데 민성이 덕분에 aipharos님과 나도 엄청...나게 다양한 덱을 보고 놀랐음.
와... 이렇게 다양하구나.

 

 

 

 

 

 

 

 

왼쪽이 유명한 Bicycle사의 가장 기본적인 덱.
인터넷에선 3,000~5,000원에 판매하는데 편의점에선 8,000원 정도.ㅍㅎ

 

 

 

 

 

 

 

블랙 에디션 아티젠 덱 오픈.
사실 민성이는 처음엔 화이트 아티젠을 구입하려고 했음.

 

 

 

 

 

 

 

덱의 차별성은 대부분 조커(Joker)나 스페이드 A, 그리고 왕들...카드의 도안에서 차이가 난다.

 

 

 

 

 

 

 

 

 

 

 

 

촤라라라락...
펼치는 기술도 선보여주는 아들.ㅎㅎㅎ

오늘도 한 판.

 

 

 

 

 

 

 

 

 

 

 

* 스포일러가 있음. 내용을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읽지 마시길 *
 

 

이런... 포스터를 놔두고 왜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쌍둥이 형제(그... 하얀 옷입고 머리도 흰색인데 레개머리같은 걸 하고는 선글래스낀 이들)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를 main으로 쓰는지 모르겠다.ㅎ

 

 

 

 

 


[Only Lovers Left Alive /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2013)

Directed by 짐 자무쉬 (Jim Jarmusch)

2013 / 123min / Germany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틸다 스윈튼 (Tilda Swinton), 존 허트 (John Hurt), 미아 바시코프스카 (Mia Wasikowska), 안톤 옐친 (Anton Yelchin)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내에 자리잡은 KU시네마테크에서 이 영화를 봤다.
짐 자무쉬의 최신작.
틸다 스윈튼, 톰 히들스턴, 미아 바시코프스카, 존 허트, 안톤 옐친(Odd Thomas/오드 토마스의 바로 그!).
캐스팅만으로도 그럴싸한 영화일거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최소 수백년은 살았음직한, 죽고 못산다는 연인 뱀파이어 아담(톰 히들스턴)과 이브(틸다 스윈튼).
영화가 시작되면 각자 잠시 떨어져있는 디트로이트와 모로코라는 자신의 방안에서 Wanda Jackson의 애씨드 필이 팍팍 담긴

명곡 'Funnel of Love'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빙글빙글 돌아가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장면은 이 영화가 앞으로 얼마나 탐미주의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것인지를 예상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은 Nicolas Roeg의 [Performance/퍼포먼스](1970)에서나 봤음직한 느낌.

아마도 우리가 아는 역사 속에서 대대로 빛나는 대문호와 음악가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어쩌면 역사 속 위인 그 자신이었을 듯한 영화 속에 보여지는

세 명의 뱀파이어(아담, 이브, 이둘의 어르신격인... 아마도 세익스피어였다고 판단되는 말로)는 죽고 싶어도 쉽게 죽기 힘든 질긴 시간을 살아오면서

인간들-아담이 '좀비'라고 부르는 인간들-과는 다르다는 듯한 자뻑의 삶을 영화 내내...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프리미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황폐화되어 그야말로 좀비의 도시가 되어버린 디트로이트의 모습과 세상을 망가뜨리는

인간들에 대한 환멸로 인해 삶의 공허함을 느낀 듯 허무함을 뇌까리는 아담, 그리고 그를 다독이는 이브의 모습들은 기이할 정도로

디트로이트의 정경과 잘 맞아 떨어져 대단히 게으른 예술 향유자인 이들의 지적 허영의 모습을 극대화시킨다. (영화 속에서 아담과 이브는 그야말로

빈티지 컬렉팅의 지존급으로 도서, 음반, 악기는 물론 인테리어와 패션까지... 어지간한 덕후들은 명함도 내밀 수 없을 밀도를 자랑한다.-_-;;;)

덕후질과 지적 허영의 끝을 보여주는 이들은 일견 짐 자무쉬와 같은 예술인들의 위선적 자화상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이는 예술문화를 향유하고(아담, 말로) 소비하는(이브) 뱀파이어로 은유된 지식인들에 대한 지독한 냉소 그 자체인듯 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아담이 종종 좀비에 대한 환멸을 얘기하지만 이에대한 실체를 짐작할 만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는 것을 보면 이는 그저

오래 살다보니 할 말이 없어진 두 '죽고 못산다는 부부'의 가벼운 투정 정도에 그치는, 스쳐지나가듯 지나가는 재롱 정도로만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이들과 달리 본능에 조금 더 충실한, 이브의 여동생인 에바(미아 바시코프스카)의 등장은 이들의 속깊은 위선의 껍데기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아주 효과좋은 만능약 역할을 한 느낌이고.

짐 자무쉬가 아담과 이브로 은유되는 엘리트들을 얼마나 기가막히게 냉소적으로 그려내는지는 에바가 충동적으로 '먹어버린' 아담의 인간 동업자이자

아담의 덕후기질을 충실하게 채워준 이안(안톤 옐친)의 시체를 두고 둘이 나누는 아주 일상적인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길고긴 생명에 비해 보잘것없을 정도로 짧은 생명을 지닌 인간의 목숨 따위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이안의 죽음 자체는 이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브는 이안의 시체를 가운데두고는 오히려 망가져버린 기타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완성도에 경도될 뿐이고,

아담 역시 이런 사건이 게으르기 짝이 없는 자신의 고결한 삶을 방해하는 아주 귀찮고 번거로운 일 정도로 생각할 뿐이니까.

러닝타임 2시간 동안의 주인공 뱀파이어들의 자뻑을 보는게 이 정도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거라고는 정말 생각못했다.ㅎ
특히 이들의 정신적 지주...같았던 말로가 불사의 뱀파이어임에도 숨을 거두는 이유라는 것도 하마터면 난 웃음이 터질 뻔했고,

그가 숨졌을 때의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도 전혀... 애통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니 이 영화는 지독하게 탐미주의적인 블랙 코미디라는 생각이 드네.(imdb에 영화 장르 키워드에 반드시 comedy가 들어가야한다고 본다)

아무튼...
정말 인상깊었던 영화.


*
짐 자무쉬의 영화들이 다 그렇듯,
이 영화의 음악들도 보통이 아니다.
싸이키델릭을 기반으로 넘실대는 진득한 사운드들이 영화의 한 주인공처럼 느껴질 정도로 음악의 비중이 크다.


**
영화의 알맹이가 탐미주의적 비주얼과 사운드에 비해 터무니없을만큼 허약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는 당연히 짐 자무쉬가 의도한 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제목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
사랑하는 이들...이 지칭하는 대상은 게으르기 짝이 없는... 한없이 고귀한 듯 하지만 결국 불사의 몸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피가 없으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아담과 이브라고 한다면, 허영과 위선으로 가득찬(정작 그들은 그게 허영과 위선이라고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는)

엘리트들의 턱도 없는 분리주의가 아닐까 싶네.


****
틸다 스윈튼과 존 허트는 봉준호 감독과, 미아는 박찬욱 감독과 인연이 있다.
세 배우가 다 한 영화에 나오니 자연스럽게... 생각이 남.


*****
이 영화를 본 분들은 당연히 영화 시작과 함께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 곡을 잊을 수가 없을 듯.

 


 

 

 

 

 

건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에서 짐자무쉬 감독의 [Only Lovers Left Alive/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아... 그 황량하고 끈적이는 영상과 신경을 후벼 파며 명멸하는 음악의 잔치란...),

저녁을 먹기 위해 온 곳은 역시나 이태원 녹사평에 위치한 인스턴트 펑크.ㅎㅎㅎ

사실 오랜만에 건대에 왔으니 우리가 잘 가던 '시마다'나 이탈리언 레스토랑인 '이음'을 가보려고 했는데 '시마다'는 이미 늦은 것 같아

부랴부랴 이음으로 왔건만... 라스트 오더 시간이 이미 지났다더라.
그래서!
라스트 오더가 밤 11시인 인스턴트 펑크로.

 

 

 

 

도착.
2층으로 올라갔으나 단체손님이 있어 오붓하게 있긴 힘들겠다...라는 생각에 1층으로 다시 내려옴.

 

 

 

 

 

 

 

 

물론 우린 1층도 좋아하니까.

 

 

 

 

 

 

 

 

 

 

 

 

 

 

 

 

 

평일 데이트는 확실히 묘한 쾌감이 있어.

 

 

 

 

 

 

 

굴 오븐 구이 ... 18,000원
굴의 비릿한 향을 사랑하는 우리에겐 이 정도는 그냥 게눈 감추듯.

 

 

 

 

 

 

식전빵.
오늘은 그냥 그랬음.

 

 

 

 

 

 

 

시칠리안 족발 삼겹살 파스타 ... 23,000원
아...
여러번 먹어봤는데 오늘 유난히 더 맛있었다.
저 든든한 족발 삼겹살하며, 스톡이 면발에 쏙쏙 배어든 기가막힌 맛.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파스타 ... 15,000원
최고다.
알리오 올리오를 이렇게만 만들 수 있다면 부러울게 없겠다.

 

 

 

 

 

 

 

그리고 서비스로 내주신 커피.
잔이 넘 예쁘다.


정말... 영화도 잘 보고 늦은 식사도 너무 좋아서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는.
아... 역시 우린 단순해.

 

 

 

 

 

 

 

 

 

 

KU시네마테크

http://www.kucine.kr/index/index.php


수요일.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Only Lovers Left Alive/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를 보기 위해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내에 있는 KU시네마테크를 들렀다.

(KU는 아마도 건국대학교의 이니셜이 아닐까...싶다)
건대 주변은 한때 우리가 종종 가던 일식집 '시마다'(스시가 아니라 소바와 규동 중심)와 '이음'(이탈리언 레스토랑)이 있어 몇번 가봤는데

이곳도 이젠 상권이 확실히 잡혀 유동인구가 상당한 듯.
게다가 지상 운행되는 전철때문에 고가 아래로 차로가 나있어 더 복잡한 곳.

그럼에도... 집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홍대 상상마당이나 광화문의 씨네큐브등을 놔두고 이곳까지 온 이유는 KU시네마테크가 좌석여유도 좀 있는 편이고

스크린도 독립상영관치곤 큰 편이며 시설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이곳은 우리가 영화관을 가면서 너무나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 매력적인 이유라는게 무엇이냐하면...


1. 영화는 정시에 상영 시작, 일체의 광고가 없다. 아... 정말 너무 좋다. 그 꼴보기 싫은 통신사 광고들 안봐도 된다.
2. 상영 후 10분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영화 상영 20분~30분이 넘어서 슬렁슬렁 들어와 휴대폰 조명켜고 자리 찾는다고 민폐끼치는 인간들 안봐서 넘 좋지.
3. 영화관엔 생수만 반입 가능. 조용한 영화보는데 팝콘 먹는 소리, 팝콘 부스럭대는 소리... 오징어 냄새 다 없다.
4.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야 조명이 켜진다는 사실. 본영화 끝나자마자 불켜지고 직원이 출입구에 배치되어 빨리 일어나라고 압박하는 묘한 분위기가 없다는 거.

그야말로... 우리가 영화관을 찾으며 느꼈던 불편한 점이 이 곳엔 원천적으로 금지되어있으니 좋을 수 밖에.

 

 

 

 

도착.
영화 시작까진 1시간 가량 시간이 남아 같은 층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떼움.
하지만... 그 카페에서 3,000원에 파는 그 포카치아는 해도 너무 하더라.-_-;;;

 

 

 

 

 

 

 

단관.
아... 주차비용은 예술문화대학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종일주차는 5,000원이고 4시간 주차는 2,000원이다.
주차권을 이곳에서 현금으로 구입하면 된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건대 입구로 들어올 때 학교, 병원 두 군데가 있는데 꼭... 학교쪽으로 들어올 것.
병원쪽으로 들어와 주차권을 끊으면 할인혜택이 없단다.

 

 

 

 

 

 

티켓 박스.
예매번호를 알려주면 발권해준다.

 

 

 

 

 

 

로비는 약간 춥다.

 

 

 

 

 

 

 

아... 완전 마음에 들어.

그리고 이곳,
의자가 완전히 편하다곤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이며,
스크린 크기도 결코 작지 않고, 화질과 음질도 상당히 괜찮다.
집에서 거리는 좀 있어도 종종 들르게 될 듯.

현재... 상영작은 아래와 같다.

 

 

 

 

 

 

 

 

다음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게 될 듯.


 

 

 

 

 

 

 

파주 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불안 : 포르투갈적 표현양식' 전시를 너무 인상깊게 본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온 곳은 홍대의 우동집 '카네마야 제면소'.
aipharos님이 따뜻한 우동국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스태미너 카레 우동 ... 8,500원
예상한대로 카레맛이 제법 강하다. 그래도... 걱정한 것만큼 우동 본연의 맛을 모두 잃을 정도로 밸런스가 엉망이진 않았다.
맛있게 먹었음.

 

 

 

 

 

 

 

탄탄매운우동 ... 7,500원
이게... 오히려 문제였는데 된장맛이 너무 강해서 간이 좀 심하게 세더라.
육수를 부어 좀 희석시켰어야하는데... 그냥 먹은 듯.
간만 자신에게 잘 맞추면 문제가 없을 듯.

 

 

 

 

 

 

 

모듬 튀김 ... 10,000원
아... 이걸 시키고 난 후에야 고등어회(아부리한)를 메뉴에서 발견했다는거.-_-;;;
다음에 시켜야지 뭐.
가라아게도 괜찮고, 장어튀김도 나쁘지않고, 새우튀김도 나쁘지 않은데 정말 너무 무난하다.

 

 

 

 

 

 

다 먹고나서... 어머님과 민성이 생각이 나서 '브레드05'로.

 

 

 

 

 

 

 

사람... 겁나게 많았다는.

 

 

 

 

 

 

 

사진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사왔다.
돈도... 어후...

 

 

 

 

 

 

 

 

 

 

구정 연휴의 마지막날.
컨디션이 내내 엉망이어서 강릉도 내려가보지 못하고 풀리지 않는 피로때문에 집에만 있다가 도무지 이렇게 연휴를 마치기는 싫어 aipharos님과 잠시 외출.
비도 오고... 날씨는 정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더라.

 

 

 

찾아간 곳은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물론... 이 건물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맞은 편 건물.
사진으로는 전혀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참... 기괴할 정도로 을씨년스럽더라.

 

 

 

 

 

 

 

우리가 자주 찾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방문한 이유는 2월 9일까지 '불안 : 포루투갈적 표현양식'이란 제하에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를 놓치기 싫었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전시는 이제 딱... 일주일남았는데 전시 끝나기 전에 꼭 보시길 권한다.

 

 

 

 

 

 

 

이때는 내방객들이 좀 빠졌을 때인데, 사실 도착했을 때는 1층 카페에 사람들이 좀 북적였다.

 

 

 

 

 

 

 

2월 9일까지 열리는 '불안 : 포루투갈적 표현양식'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전시장으로.
전시를 보려면 1인 5,000원을 내야하는데 전시를 보는 분들에겐 커피가 무료로 서비스되므로 사실상 2,500원내고 전시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
전시 공간은 1층, 3층인데(2층은 휴게 및 사무 공간) 전시 공간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그간의 전시 면면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를 보셔도 결코 후회없을 듯.

 

 

 

 

 

 

 

 

 

 

 

 

 

 

 

 

 

1층은 '전통은 혁신이다 : 포르투갈 현대 건축'전시를.
성장 중심의 개발토건주의적 건축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유독... 철학적 사유가 부재한, 사회적 담론조차 거세당한 공간의 역사성을 철저히 부인하는 건축같지 않은 건축이 횡행할 뿐이지

우리가 부러워하는 저 선진국들의 건축지형도 역시 건설지향적인 추세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명백한 현실을 인지하는 다수의 노력에 의해 일시적이고 단명하는 건축 양식을 지양하고

공간의 역사성과 현대적 실용을 이루어내려는 시도가 그들에겐 현재진행형으로 매우 풍성하게 이야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썩어빠진 정치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일방적인 건설지향적 추세가 서울시의 경우 박원순 시장 이후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공간의 역사성을 철저히 배제한 건설지향적 건축이 팽배한 한국에서 '전통은 혁신이다 (Tradition is Innovation)'라는 상반된 듯 보이는 두 개념을 뽑아든 제목은

다가서기 멀기만 한 호명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수많은 우리가 고민해야만할 문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 전시에서 건축가들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듯, 건축이라는 것은 공간을 규정하고 변화하며 그를 통해 삶의 방식을 규정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단순히 잠자고 밥먹는 기능적 의미 또는 과시적 의미로서의 건축은 그 자체로 '근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의미를 지닌다.

 

 

 

 

 

 

 

 

 

 

 

 

 

 

 

 

 

 

 

 

 

 

 

 

 

 

 

 

 

 

 

 

'보소스 농장' - 누누 브란당 코스타
무척 인상적인 건축.
고적과 예배당을 현대적 양식의 방식으로 이어내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냈다.
고적과 예배당 사이의 물리적 단절과 공간의 유기적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 공간을 만들어낸 건축가의 고심이 그대로 드러난 건축.

 

 

 

 

 

 

디자인과 패션 박물관 -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주아나 빌례나.
외부에서 박물관의 외양을 온전히 다 감상하긴 곤란하다. 대부분의 외양이 나무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가려져 있고,

나무와 대비되는 색상으로 외벽을 꾸민 후, 이 지역의 건물에 대체적으로 사용된 색상과 비슷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화되도록 했단다.

 

 

 

 

 

 

 

대단하다...
담아낸 사진도 보통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진을 페르난두 게하 (Fernando Guerra)가 찍었다.

 

 

 

 

 

 

건축가로서의 역할이 챕터마다 나오는데...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것이 어떠한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드러나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2층을 거쳐 3층으로 올라간다

 

 

 

 

 

 

 

 

전술했듯이... 2층은 전시공간이 없고 휴게 공간과 옆동의 사무공간으로 이어지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3층에 올라가면...




Merging Aesthetics / 결합하는 미학

마리오 로페즈 (Mario Lopes)

 

눈을 사로잡는 포르투갈 작가, 마리오 로페즈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정사각형 안에 제한된 II' - 마리오 로페즈 (Mario Lopes)
마리오 로페즈는 조각, 회화, 태피스트리 작품등

다양한 표현 양식을 통해 동서양, 특히 포르투갈과 일본에서 발견한 미학과 심미적 특질을 연관짓고 결합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은 정적인 이미지 속에서 프레임 외부로 방향성이 지속되는 동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만다라 (Mandala)
이 작품의 제목이 만다라...라는 걸 보고는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알던 '만다라'라는 것과는 달리 대칭적인 듯하지만 프레임 밖으로 무한히 지향되는 방향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로페즈는 동양의 만다라를 정형적인 부처와 보살의 배치보다는 개인개별의 깨우침을 통한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트립틱 I (Triptych I)'
일종의 제단화(祭壇畫).

 

 

 

 

 

 

 

 

 

 

 

 

 

 

 

 

 

'진단 (Diagnosis)'

 

 

 

 

 

 

 

 

 

 

 

 

'공간 안의 타원형 확장 (Oval Expansion in Space)'

 

 

 

 

 

 

 

 

 

 

 

'QR 코드'

 

 

 

 

 

 

 

 

 

 

 

 

 

 

 

 

 

 

 


Santo Antonio / 성 안토니오

비디오 설치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 (Joao Pedro Rodrigues)
드로잉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  (Joao Rui Guerra da Mata)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비디오 설치 작품과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의 드로잉을 볼 수 있는 곳.

 

 

 

 

 

 

주앙 후이 게하 다 마타의 85점의 드로잉은 '성 안토니오 축일 아침'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여타 스탭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성 안토니오 축일 아침'은 바로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2012년 단편 영화인데 이 드로잉 작품 가운데 위치한 밀폐된 방에서

이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4채널로 보여주고 있다.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영상 설치.
4채널. 4면의 벽에서 순차적으로 또는 병치되어 영상이 투영된다.
대단히 압도적인 느낌으로 반드시 보시길.

 

 

 

 

 

 

 

주앙 페드루 호드리게스의 영상 설치.
4채널. 4면의 벽에서 순차적으로 또는 병치되어 영상이 투영된다.
대단히 압도적인 느낌으로 반드시 보시길.

 

 

 

 

 

 

 

거대한 도시, 그리고 신앙과 자연 속에 육체가 흔적을 남기듯 지나친다.
표정은 철저히 배제되고 육체의 움직임만 남고, 그 무미건조해보이기까지하는 움직임 끝에서 비로서 구토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자신의 육체를 이해한다.

 

 

 

 

 

 

 

너무 만족스러운 전시를 보고...
이제 내려오는 중.

 

 

 

 

 

 

 

 

 

 

 

 

 

 

 

 

 

 

커피 한잔.
커피가 여전히 맛있긴한데... 확실히 맛이 달라지긴 했다.

 

 

 

 

 

 

 

그리고...

 

 

 

 

 

 

 

aipharos님은 지난번 '그래픽 모비딕'을 구입한데 이어 이번엔 말 그대로 '모비딕'을 구입했다.
난 중학교 때 이 책을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할까?
중학교 때 읽은 건 읽은게 아닌가봐.
제대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
퇴근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차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주차장에 내려왔다.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다 되었고, 나를 따라 내려온 aipharos님은 완전히 파자마 차림이었는데, 우린 그대로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섰다.
조금 돌다보니 박작가 스튜디오가 지척이어서 전화도 안하고 그냥 들러봤는데...
박작가가 왠 여성분과 너무 화기애애하게 얘기 중인게 아닌가.
방해하면 안되겠다 싶어 가려는데 그걸 박작가가 보고 들어오라고 난리여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옷차림으로 자리에 동석했다.
함께 있던 분, 이혜승 작가라는데 처음 보는데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은 건네주셔서 좋더라.
암튼...
박작가가 내준 아주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것까진 좋았는데...
집에 돌아온 후 난 새벽 4시가 다 될 때까지 잠이 안와 혼났다는거.
커피마시면 잠 안온다는 말을 난 경험한 적도 없고, 그럴리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늙었나봐.
덕분에 세시간 남짓 자고 일어나 출근.ㅎㅎㅎ


**
퇴근하고 집에 오니 aipharos님은 저녁 준비 중.
민성이보고 '아빠랑 드라이브 쓰루(Drive Thru)가서 버거킹 햄버거 사올까?'라고 말했더니 한번도 드라이브 쓰루를 경험한 적이 없는 민성이는 좋아라하더라.
가까운 거리에 버거킹 Drive Thru가 있어 가는 동안 민성이와 쉴새없이 수다를 떨고,
집에 들어와서 음악을 듣고, aipharos님도 함께 셋이서 우리 침대에 누워 또 수다를 떨고.
이런 일상이 난 그냥 제일 행복하다.
아직 중2지만(이제 곧 중3) 엄마,아빠 생각하는 맘도 따뜻한 민성이만 보면 맘이 짠하고, 지금보다 덜 어른스러워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네 감정에 충실해도 된다고 말해주지만... 우리 민성이는 이게 천성인가보다.

 

 

 

 

 

 

우리 민성이가 요즘 푹... 빠진 밴드는,
울나라 밴드인 '글랜체크'.
한동안은 Daft Punk (다프트 펑크)를 열심히 듣더니...

 

 

 

 

 

 

 

요즘엔 글랜체크를.
덕분에... EP부터 정규 1,2집까지 음원을 모조리 구입했다.
첫 EP는 음원구매가 안되더라.-_-;;; (Disco Elevator수록된... 물론 그 뒤에 나온 iTunes Edition은 다운로드됨)



 

 

 

 

aipharos님은 내가 잠이 너무 부족해서 일찍 누운다고 하니 아이패드로 미드를 넣어 본다고 하더라.

내가 느끼는 이 소소한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랄 뿐이다.

 

 

 

 

 

 

 

 

Barthélémy Toguo (바르텔레미 토구오)


카메룬 출신으로 프랑스, 미국을 왕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대미술 작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
국내엔 터무니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적은 편인데 2013년 9월경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그의 첫 내한전시가 열렸다.
그렇게 가고 싶었으면서도 가지 못하고 엄청나게 후회했는데

어제... 박작가가 토구오로부터 직접 받은 아트북을 거의 강탈하다시피 뺏어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런데...
이 아트북을 강탈해오고나서야 알아보니 이게... 정말로 구하기 힘든 책이더라.
전세계 500 매 한정 출판물이며 그중 250매는 스탬프, 오리지널 사인이 곁들여진 8페이지의 북릿이 들어있는 특별버전인 Filigranes Edition인데

내가 손에 넣은게 바로 그... Filigranes Edition.

 

 

 

 

 

제본 자체도... 아름답다.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2002년 전세계 500권 한정 발매본 You Don't Know What You Are Missing.
위에서 말했듯 500권 중 250권의 Filigranes Edition에는 8페이지의 오리지널 사인이 곁들여진 북릿, 스탬프등이 찍혀져있는데 이 버전이 바로 Filigranes Edition 버전.

 

 

 

 

 

 

 

 

아이고... 박작가가 토구오로부터 직접 받았다는데 이거 우리가 뺏어도 되는건지 몰라.-_-;;;
토구오의 작품 사진을 프랑스 파리 국립박물관장이 토구오에게 박작가를 추천해(정말로) 박작가가 찍어준 것인데 그에 대한 일종의 사례같은 것.

 

 

 

 

 

 

 

아무튼... 이 아트북은 정말 너무나 갖고 싶었다.

 

 

 

 

 

 

 

1~500 넘버링.
이중 250부는 Filigranes Edition.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작업은 직관적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의 작품에는 주류 미술계에서 아프리칸 흑인 남성으로 맞닥뜨려야하는 절절한 애환이 잘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손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일부 작품이 2013년 KIAF의 우손갤러리 부스에 나오기도 했는데,

그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토구오는 입에서 타인의 몸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줄기들을 표현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Filigranes Edition에 들어있는 8페이지의 북릿.

 

 

 

 

 

 

 

 

이 도록은...
박작가가 촬영한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도록.
전형적인 도록 형태.

 

 

 

 

 

 

 

우손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중심이 되어있다.


 

 

 

 

 

 

개인전을 못본게... 한이 된다. 한이...

 

 

 

 

 

 

 

아무튼
정말 귀한 선물(?) 고마움.ㅎ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아침을 잘 먹고 온 곳은 군산의 유명한 월명호수.
이곳 둘레길이 좋다고 하길래 방문.
아침을 워낙 거하게 먹어서 안그래도 좀 걷고 싶었는데 잘 됐다.

 

 

 

월명호수.
군산시민들의 안식처.
인공저수지로 만들어진 곳.
군산의 식수원이기도 하다.

 

 

 

 

 

 

 

 

얼음이 반쯤 녹은 호수.

 

 

 

 

 

 

 

아우...

 

 

 

 

 

 

 

 

좋구나.
포장길마저도 좋았는데,

 

 

 

 

 

 

 

조금 더 걷다보면,

 

 

 

 

 

 

 

이 고즈넉한 풍경을 보며 걷다보면...

 

 

 

 

 

 

 

저 제방 뒷길부터 본격적인 비포장 둘레길이 시작된다.
이게 진짜.

 

 

 

 

 

 

 

아... 좋다.

 

 

 

 

 

 

 

 

봄에 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분도 상쾌해진다.

 

 

 

 

 

 

 

 

이런건 담아야해...라며 민성이도 촬영 중.

 

 

 

 

 

 

 

 

아우...
월명호수 둘레길은 호수 주위만 걸을 수도 있고, 트래킹 코스를 따로 크게 돌아도 무방하다.

 

 

 

 

 

 

걷는 내내... 기분이 상쾌해진다.

 

 

 

 

 

 

 

aipharos님이야말로 진짜 너무 좋아하고.
민성이가 장트러블이 생겨(ㅎㅎㅎ) 어쩔 수 없이 왔던 길로 되돌아 화장실로 직행하는 바람에 우리가 좀 마음이 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길은 너무 좋았다.

 

 

 

 

 

 

 

봄에 오면 정말... 더 인상적일 듯.

 

 

 

 

 

 

 

 

 

 

아... 이런 모습을 호수공원에서 볼 수 있다니.

 

 

 

 

 

 

 

 

눈을 뗄 수가 없구나.

 

 

 

 

 

 

 

 

 

 

 

 

 

 

이쯤 오면 거의 반은 온 것.

 

 

 

 

 

 

 

 

이곳을 지나...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곳부터 우측으로 다시 포장길이 나온다.

 

 

 

 

 

 

 

 

저 뒤로도 돌아볼 수 있는데 만약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더 크게 둘러보고 싶다.



이렇게...
1박2일간의 군산여행을 마무리.
정말... 기분좋고, 내내 웃고 많은 수다를 떨었던,
정말 내겐 큰 도움이 된 여행.

고마워, 유미야.
고맙다. 민성아.
사랑해!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씻고 체크아웃한 후,
식사하러 온 고은 일월동의 일월부대찌개.

원래 계획은 돼지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으려던 것인데 너무나 아쉽게도 일요일엔 휴무라고 해서 맛집 변경.
아쉽다. 돼지국밥을 꼭... 먹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곳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는거.

 

 

 

 

 

 

 

 

민성이가 금요일 오전까지만해도 상당히 건강이 안좋았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아무 문제없이 기분좋게 같이 잘 다녔다.
고마워. 아들.

 

 

 

 

 

 

 

우옴...
우린 이게 햄사리 추가한게 적용된 그릇인 줄 알았다.
그런데...

 

 

 

 

 

 

또 이렇게 듬뿍 햄사리가 나오더라는.
와... 진짜 대박 충실한 햄, 소시지.

 

 

 

 

 

 

 

팔팔팔...
잘 먹었다.
역시 이곳도 짜지않고, 달지 않았다는거.
밥이 엄청 많이 나와서 이걸 어떻게 다 먹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민성이도 그 밥을 다 먹었다는거.ㅎㅎㅎ


 

 

 

 

 

간장게장이 좀 많이 짰다.

 

 

 

 

 

 

 

계란말이, 어묵도 아주 맛있고.

아주 만족스러운 거한~ 아침상.


잘 먹고 나왔으니 이제 좀 걸으면서 소화를 시켜야지.
월명호수 둘레길로.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이영춘 가옥을 나와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죽성동에 위치한 떡갈비집 '완주옥'.

완주옥을 지척에 두고 네비게이션이 헛다리를 계속 연발하길래 인근에 차를 두고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주 좁고 인상적인 골목길.

 

 

 

정말... 딱 이 느낌.
그런데 이렇게 좁은 골목에도 쓰레기가 거의 없다.
군산은 내내 이렇더라.

 

 

 

 

 

 

 

우연히 발견한 저 골목을 나오면 대각선에 바로... 완주옥이 보인다. 빙고~

 

 

 

 

 

 

이번 여행은 철저히 aipharos님이 수배한 곳과 맛집으로 다니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여행을 aipharos님이 알아서 수배하고 책임지고 있다.
고마울 뿐이다.^^ 덕분에 늘 인상깊은 여행이 되니까.


 

 

 

 

 

기본찬.
저... 왼쪽 가운데의 황석어. 아주 난 맘에 들더라.
그리고 무채.
달지도 않은 것이 엄청나게 중독성이 강하다는거.
깍뚜기도 맛있고, 백김치는 진짜... 계속 먹게 된다.

 

 

 

 

 

 

 

 

한우떡갈비 등장.
3인분 일단 주문.
어우...
군산 음식의 특징인 건지...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으면서 간이 기가막히다.
담양의 신식당이나 광주 송정동의 떡갈비집들도 좋았지만, 이곳의 떡갈비는 또다른 매력이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그렇게 잘게 다져 내오지 않는다.
식감도 좋고.
민성이는... 정말 폭풍 흡입을 하더라는.

 

 

 

 

 

 

 

같이 곁들여지는 미니곰탕.
말이 곰탕이지 갈비탕의 느낌.
공기밥을 시키면 딸려 나오는데 공기밥과 미니곰탕은 다해서 2,000원.
미니곰탕은 꼭... 드셔보시길.

 

 

 

 

 

 

 

민성이가 너무 잘 먹어서 1인분 추가.ㅎㅎㅎ

 

 

 

 

 

 

 

저녁은 아무래도 대충 떼울 것 같아서 유명한 호떡집이라는 중동호떡에서.
사실... 원래는 1호점으로 가봤는데 개인사정상 하루 쉰다고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운동의 2호점으로 왔다.
그런데 우리처럼 1호점에서 허탕치고 온 사람들이 많은 탓에... 호떡 8개를 무려 40분 넘게 기다려 받았다는.

 

 

 

 

 

 

숙소로 돌아왔다.
이미 무한도전이 시작됨.

 

 

 

 

 

 

 

호떡이 식기 전에 먹는답시고...
떡갈비로 채운 배가 내려가기도 전에,

 

 

 

 

 

 

 

흡입을 시도.ㅎㅎㅎ
달지않고 괜찮더라.

 

 

 

 

 

 

 

그리고 aipharos님이 구입한 스파클링 와인 두병.

 

 

 

 

 

 

 

홀짝홀짝.

 

 

 

 

 

 

 

 

무한도전 다 보고...
민성이가 준비한...

 

 

 

 

 

 

 

카드 게임 시작.

 

 

 

 

 

 

 

재밌게 몇판을 한 후,

 

 

 

 

 

 

 

 

과자등등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들었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옆방 차음은 상당히 잘되는 듯.
양쪽 옆에 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식구들이 들어가던데 전혀... 소음없이 잘 잘 수 있었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난 샤워를 하고 난 후,
우린 다시 호텔을 나왔다.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조금 고팠는데,
식사를 하기 전에 aipharos님이 보고 싶어하는 이영춘 가옥을 한번 둘러보기위해 군산간호대학교로 왔다.

 

 

이영춘 가옥.
이영춘 박사께서 설립한 군산간호대학교 내에 위치해있다.

 

 

 

 

 

 

 

상당히... 보존이 잘된 건물.
원래 이 가옥은 일본인 농장주인 구마모토(能本)가 1920년에 지은 가옥인데 별장으로 활용한 가옥이라고 한다.

 

 

 

 

 

 

가옥의 양식은 외부적으로는 유럽식인데 내부 구조는 일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응접실은 벽난로등을 도입해 양식을 지향하면서도 온돌방을 놓아 한식과 일본식이 결합된 방식이다.
그러니까...
유럽식, 일본식, 한국식이 다 혼재되어있는 가옥이라는.
그런데도 상당히 정갈하고 구조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다.
게다가 미터법이 적용된 첫 건축물이기도 하고

 

 

 

 

 

 

 

 

일본식 가옥의 흔적.

 

 

 

 

 

 

 

 

 

 

 

정말... 오래된 책들.

 

 

 

 

 

 

 

 

 

 

 

정말... 잘 보존되어있다.

 

 

 

 

 

 

 

 

 

 

 

 

 

 

 

 

 

 

 

 

평생을 농촌 인술에 생애를 바친 이영춘 박사님의 자필 이력서.
보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aipharos님이 정말 좋아했다. 이곳.



이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으러 이동.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숙소는 군산 베스트웨스턴 호텔.
새만금에 오픈한 관광호텔.
2013년 9월 25일에 오픈했으니...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호텔.
군산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졌으나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워낙... 잘 되어있어 20km라는 거리가 무색할만큼 빨리 오갈 수 있다.

고우당이나 군산시내의 숙박도 고려해보긴 했는데 그냥 편히... 쉬고 싶었다.
그러기엔 호텔만한 곳이 없고.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객실 와이파이 기본 지원된다.
호텔이니 당연히 비데, 헤어드라이어가 비치되어있고 헤어캡도 당연히 있다.
미니금고도 있고. 뭣보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의 옷장엔 옷걸이가 아주... 든든하게 있어서 옷걸어두기가 편했다.

샴푸, 린스, 샤워젤은 기본 비치되어있으나... 개인적으로 챙겨갈 것을 추천.
조식은 간단한 뷔페식으로 제공되나 우린 패스했고.
수영장등은 없으며 남성 전용 사우나는 있다.
호텔 내에 편의점등이 없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물이나 음식등은 준비해와야한다. 아니면 차로 약 2분거리에 편의점이 있다고 한다.

 

 

 

지하에 주차하고 바로 올라가느라 1층 로비는... 다음날 체크아웃 전 일부러 들러서 봤다.

 

 

 

 

 

 

 

 

아주 깔끔하고 시원시원하더라.

 

 

 

 

 

 

 

 

 

 

높은 층으로 배정해달라고 했더니 13층 꼭대기 방을 배정해주더라.

 

 

 

 

 

 

 

복도.
저... 바닥 카펫이 생각보다 조잡하지 않았다.

 

 

 

 

 

 

디럭스 트윈.

 

 

 

 

 

 

 

넓지는 않지만 아주 무난하고 심플함.

 

 

 

 

 

 

 

더블 침대 1, 싱글 침대 1... 세식구가 묵기엔 정말 딱 맞는 곳.

 

 

 

 

 

 

 

매트리스도 무난하다.

 

 

 

 

 

 

 

 

테이블도 있고.
부대시설은 그닥 없어도 뭐... 편하게 묵는데는 더할 나위없다.

 

 

 

 

 

 

 

 

 

 

 

 

 

전망.

 

 

 

 

 

 

 

 

이러하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동국사를 나와서 호텔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체크인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좀 남길래 오성산을 가기로 했다.
오성산이 동국사에서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그래봐야... 10km 좀 더 간다.
군산의 볼거리는 정말... 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듯.
여행지에서 숙소까지 가장... 멀리 이동해본게 20km이니.


오성산 기상레이더관측소에 가는 길은 의외로 상당히 가파르다.
약... 1.2km 가량을 차를 타거나 도보로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길이 매우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게될 경우 난감할 수가 있다.
한쪽으로 차를 대기엔 길 양쪽에 여유가 없는 편이고 게다가 길 양쪽으로는 평평한 곳이 아니라서 조금은 신경을 써야할 듯.
다행인지 우리가 오르고 내려갈 땐 단 한대도 반대편에서 차가 오질 않더라.
정말... 거의 오는 사람이 없는 듯. (토요일 낮인데도 말이지)

 

 

 

아... 좋구나.
마치 제주도같아.

 

 

 

 

 

 

 

 

차를 대고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정말... 조금만 걸어올라가면(한... 60m?)
이 놀랍고 시원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아... 너무 좋더라.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서 카메라를 제대로 들고 있을 수도 없었지만, 정말 가슴이 다 시원해지더라.

 

 

 

 

 

 

 

 

 

 

 

 

 

민성이가 차에서 잠들었길래 그냥 차에 두고 올라왔는데 같이 이 광경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

 

 

 

 

 

 

 

흑백의 느낌도 좋고.

 

 

 

 

 

 

 

 

 

 

 

 

 

 

이곳을 알려준 aipharos님께 감사.

 

 

 

 

 

 

 

다보고 내려갔더니 민성이가 차에서 나오더라.
깨워주시지...라면서.
한번 보고 올래?라고 했더니 자기가 올라가서 파노라마로 사진을 찍어 온단다.
그래서 나도 다시 민성이랑 또 올라갔다.

 

 

 

 

 

 

 

민성이가 아이폰5S로 찍은 파노라마 촬영컷.
정말... 잘 찍혔다.


 


오성산 기상레이더관측소에서 내려와서 향한 곳은 경암동의 그 유명한 철길마을.
이곳은... 네비게이션에 철길마을로 나오질 않기 때문에 군산 이마트...를 찍고 그 건너편으로 오면 된다.

 

혹자는 별 볼 것없이 실망스러운 곳이라는데...

 

 

 

 

 

 

 

우리에겐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다.

 

 

 

 

 

 

 

 

 

 

민성이도 사진을 무척 많이 찍었고.

 

 

 

 

 

 

 

주변에 사람이 사는 곳이니 조금더 조심조심, 조용조용.

 

 

 

 

 

 

 

 

 

 

 

 

 

지금은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딱... 군산의 정갈하고 고즈넉한 그 느낌이다.
군산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건 aipharos님의 사진인데 아마 곧 올리지 않을까 싶다.


이제... 진짜 숙소로 향함.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군산항 부잔교에서 이동한 곳은 군산 신흥동에 위치한 히로쓰 가옥.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이 거주하던 가옥.
지금과 달리 일제 강점기엔 군산의 쌀 생산량이 엄청 났었고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탈된 쌀이 전체수탈량의 40%에 이를 정도로 엄청났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부자들이 군산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조선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수탈해갔다.

 

 

 

 

 

신흥동의 이 대표적인 일제 강점기 일본식 가옥은 그러한 역사를 고스란히 되씹을 수 있는 공간.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오고가던데 이 정도면 상당히 보존이 잘 된 듯.

 

 

 

 

 

 

실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함.

 

 

 

 

 

 

 

다 돌아보고 들어갔다 나오니 우중충한 하늘의 구름이 걷히더라.

 

 

 

 

 

 

건물 곳곳에 조선의 문화재등을 빼앗아 보관한 곳들이 있었단다.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
이 후에 가게되는 이영춘 가옥이 일본식, 서양식, 한국식이 뒤섞인 건물인데 반해 이 건물은 철저히 일본식.

 

 

 

 

 

 

 

방만 해도 몇개인지 모르겠다.
정원도 넓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폼을 잡는 민성군.

 

 

 

 

 

 

 

바깥은 이제... 그만 찍고.

 

 

 

 

 

 

 

 

슬슬...

 

 

 

 

 

 

 

 

실내로 들어가봐야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실내로 들어갑니다.

 

 

 

 

 

 

 

 

 

 

 

 

 

일본 특유의 정갈하고 꼼꼼한 건물양식은 실내에도 그대로 드러남.

 

 

 

 

 

 

 

 

 

 

 

 

 

 

 

 

 

 

 

 

 

 

 

 

 

 

 

 

 

 

 

 

2층으로.

 

 

 

 

 

 

 

 

 

 

 

 

 

 

 

 

 

 

 

 

다 보고 나왔다.
내... 우리 군사독재 시기가 혐오스러운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그 빌어먹을 개발토건주의 때문에 우리의 옛것을 죄다 흉물스러운 것으로 취급하여 시골의 가옥들을 때려부수고 '양옥'이라는,

동시대적 흔적도, 공간의 기억도 모두 부재한 정체성 자체가 불분명한 건물들을 잔뜩 지어 올렸다는거다.
그걸 새마을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보수하면서 자신의 노동을 들여 개선해내가는 즐거움과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옛것은 때려부수고 새로 지어야한다는

개발토건주의를 대중에게 확고하게 각인시켜버렸다는게 난 정말... 혐오스럽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지금도 신도시라고 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보수, 발전시키는게 아니라 모두가 삶의 터전을 버리고

그 지역의 동시대적 흔적과 역사성을 모두 부정하는 새로운 건물을 냅다 올려버리는 짓만 반복한다.
그러니 한국은 어딜가도 다... 거기가 거기다.
아파트촌, 새로난 길, 새로 올린 건물.

 

 

 

 

 

 

 

답답하다.

 

 

 

 

 

 

 

히로쓰 가옥을 나와 골목골목을 거닐어 본다.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런데...
골목골목이 너무 깨끗하다는거.
이건 군산여행 1박2일 내내 느끼게 된다.

 

 

 

 

 

 

 

이곳은 고우당.
일종의 숙소.

 

 

 

 

 

 

 

저 앞에 보이는 오래된 교회 건물.
알파이자 오메가라...




 

 

 

 

 

 

아... 이 건물의 타일.

 

 

 

 

 

 

 

정말... 오랜만에 이런 타일을 보는구나

 

 

 

 

 

 

 

 

차를 타고 1km 정도 이동하면...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절인 동국사를 만나게 된다.

 

 

 

 

 

 

 

음...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이 웅대해보여도 지붕의 모양이 자연과 사람을 끌어안는 듯한 포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국사의 대웅전은 그닥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위압적이다.
그닥... 정이 안간다.

 

 

 

 

 

 

 

아이폰으로 계속 촬영 중.

 

 

 

 

 

 

 

 

 

 

 

 

 

자... 이제 동국사를 나와 오성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정말 기가막힌 광경을 경험하게 된다.

 

 

 

 

 

 

 

 

 

140118  명월동 국밥집 '일해옥', 군산근대문화박물관, 군산 구세관, 군산항 부잔교 → 신흥동 '히로쓰 가옥', 유일한 일본식 절 '동국사'

             →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경암동 철길마을 →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이영춘 가옥' → 떡갈비집 '완주옥', '중동호떡' 그리고 다시 숙소

 

140119  '일월부대찌개' → 월명호수 둘레길

 

 

 

 

랜만에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아직 몸이 완치되지 않았다. 가슴쪽 통증은 여전하고, 임플란트는 아직 하지도 못했다.
돈나갈 일만 잔뜩이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꼭 아들도 데리고.
그래서 1월 18일 토요일 아침 일찍...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번엔 어머님없이.
출발하면서 내 히스테리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지만 곧 추스리고 기분좋게 여행을 떠났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 군산에 도착.
절대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한터라 이곳까지 거의 쉬지 않고 한번에.
인천 부평에서 군산까지는 2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
이곳은 월명동인데 주변에 국밥집등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aipharos님 말로는 어느 곳이라도 후회할 일은 없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토렴식 콩나물 국밥집으로 유명한 일해옥을 방문.

 

 

 

 

 

 

메뉴는 한가지인 듯.
토렴식이란 토렴육수를 그릇에 부었다 따라냈다를 반복하여 밥과 콩나물등을 데우는 방식이라고.
테이블에 앉아서 주방에서 토렴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국물의 깊이가 제대로 느껴진다.
전주 투가리 콩나물 국밥과는 또다른 느낌.
저 노른자는 그냥 풀지 않고 따로 먹었다. 달걀비린내가 안나서 다행.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고 왔더니 영... 입맛이 없었는데 이럴 때 시원한 국물의 국밥은 최고의 선택인 듯.

 

 

 

 

 

 

모주도 한잔.
계피향이 살짝 나는데 역시나... 맛있다.
이 모주는 민성이가 거의 다 마셔버렸다.-_-;;; (넌 누굴 닮은거냐)


 

 

 

 

 

클리어.
나도, 민성이도 완전히 클리어.
난 양이 많아 조금 남긴 aipharos님 그릇까지 다시 클리어.

 

 

 

 

 

 

 

 

완전 맛있게 먹고 나왔다.
속이 다 풀리고, 가라앉은 기분도 업.

그리고...
일해옥 바로 앞에 노점으로 꽈배기 과자를 팔고 있던데, 민성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한봉지(3,000원) 구입해봤다.
정말... 맛있더라.
달지도 않고 입에 물면 딱딱한 과자임에도 씹는 느낌이 부드럽고.
너무 맛있어서 올라가기 전 꼭!!! 네봉지(만원에 네봉지 주신다고...) 구입하자라고 다짐했는데 이걸... 까먹고 그냥 올라왔다.
사진도 안찍었고.
어찌나 아쉽던지...

 

 

 

 

 

 

 

식사하고 바로 온 곳은 군산근대문화박물관.
난 그닥... 이곳이 내키지 않았으나 aipharos님이 이 주변에 군산구세관도 있고 옛건물도 있다하여 일단 들름.
문제는 날씨.
흐린 건 그렇다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음.

 

 

 

 

 

 

 

추위를 피해 들어옴.
박물관은 1~2층으로 구성.

 

 

 

 

 

 

 

어느덧... 훌쩍 커버린 민성이.
이제 aipharos님과 이렇게 차이가 난다. 우아...
작년 사진만 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재밌어서 웃는게 아니라 약간 어이가 없어서...

 

 

 

 

 

 

 

군산진군도...던가?

 

 

 

 

 

 

 

2층으로.

 

 

 

 

 

 

 

 

30년대의 군산 모습을 재현한 곳이 있다.

 

 

 

 

 

 

 

 

 

 

 

 

 

 

 

 

ㅎㅎㅎ 인력거 체험.

 

 

 

 

 

 

 

 

 

 

 

 

 

 

 

 

군산근대문화박물관 바로 옆에 군산 구세관이 있다.
구세군이 아니라 구세관(久稅館).

 

 

 

 

 

 

 

사실... 인근에 구조선은행도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너무 불고 싸늘해져서 일단 패스.

 

 

 

 

 

 

 

구 세관건물에만 들어갔다 왔다.

 

 

 

 

 

 

 

 

 

 

 

 

 

 

구 세관을 보고,
바로 또... 옆뒷편에 있는 군산항으로.
부잔교가 여기 있기 때문에.

 

 

 

 

 

 

부잔교.
아마... 다들 아실 듯.
바다에 떠있는 다리라는 의미.

 

 

 

 

 

 

흐린 날씨와 너무 잘 어울렸던... 군산항.

 

 

 

 

 

 

 

 


 

 

 

 

 

 

 

 

 

 

교통사고 이후로 정말... 머리아픈 일의 연속이다.
돈은 돈대로 무진장 깨지고...-_-;;;
이럴때마다 늘 힘이 되어주는 aipharos님이 너무너무 고마울 뿐.


동인천에 위치한 중식당 '용화반점'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식당이 아님.
이곳...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기대도 조금 했다.
부천의 '태원'보다 더 낫다라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물론...
한번의 방문, 그리고 기껏 먹어본게 둘다 볶음밥이니 결코 이 음식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긴 힘들다.
그래도...
한번 방문을 통해 그 음식점을 앞으로 재방문할지 안할지를 결정하곤하니까.
적어본다.
아이폰4로 찍은 사진이므로 화질은 완전 구림.

 

 

 

 

음... 평일 오전 11시 40분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문앞에서 기다리심.

 

 

 

 

 

 

 

 

삼선볶음밥...  '안돼요'
삼선짬뽕... '삼선은 점심에 안돼요'
그러시길래
그냥 볶음밥 2개, 군만두 하나.
이날은 정말 면이 땡기지 않았다.

 

 

 

 

 

 

 

군만두부터 나왔다.
5,000원.
용화반점은 전국구 레벨의 중식당이다.
이런 중식당의 군만두라면 당연히 조금은 기대가 되는거지.
왜냐하면 동네 중식당만 해도 4인분만 식사를 시켜도 군만두 한그릇이 서비스로 나오니까...
그런데...
이 군만두.
우리가 동네 중식당에 주문하면 받는 그 서비스 군만두랑 맛이 완전히 똑같다.
조금도 다르지 않다.
정말 당혹스러웠다.
군만두를 한다는게 무척 번거로운 일이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이연복 선생님도 얘기하신 바가 있고.
그래도... 실망스러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볶음밥.
삼선볶음밥이 안된다고 해서 기본 볶음밥.
5,000원.
동네 중식당 볶음밥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고 맛은 비교가 안된다.
분명히... 맛있다.
그런데...
왜 먹을수록 느끼할까.
저 올려진 계란프라이도 너무 기가막히게 조리했는데 왜... 자꾸만 느끼해질까.
자장소스는 태원보다 못하다. 더 달고.


고작...
제대로 먹은 건 볶음밥뿐이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는데...
과연 다시 오게될까?하는 마음은 들더라.

원래는 식구들 다같이 와서 자춘걸도 먹고... 그럴려고 한건데.
으이고 괜히 무턱대고 왔어.

 

 

 

 

 

 

 

 

 

 

 

정들었던 골프...를 지난주 월요일 사고로 떠나보냈다.
오늘 사고난 차량이 있는 일산의 정비업체 본레이싱에 들러 본레이싱 사장님께서 챙겨주신 소지품들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끔찍한 사고가 나서 엉망이 되어버린 차량도 다시 봤다.
마음이 그렇더라.
그래도 단단한 그 차량 덕분에 내가 이 정도 부상에 그쳤을거야.
사람들이 그러더라. 차덕분에 저 정도 사고가 났는데도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거라고.

그리고 오늘...
부랴부랴 새롭게 차를 들였다.
맘 속에선 골프 7세대가 늘 자리를 차지하고 유세를 떨었지만 빨리 인수한다고 해도 올 4월이 넘어야한다니...
당장 차가 없으면 출퇴근 자체가 불가능한 나로서는 도무지 기다릴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미니 컨트리맨을 들였다.

우리 오래 함께 하자.
더 조심히, 안전운전할테니.

 

 

 

 

 

 

 

 

1월 6일 오전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냄.
내 과실로 낸 교통사고.
사실 충격이 좀 있었다.
내 차는 반파가 되어 폐차처리를 할 정도였으니...

난 이빨이 하나 날아가고, 가슴, 목, 등에 타박상이 심했다.
에어백이 안터졌으면 어찌되었을지 모른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옆차를 또 받았는데 그 차가 또... 벤츠였다는.-_-;;;

대박 사고를 냈다.
이빨도 나갔는데 이빨은 보험 적용 한도가 고작 20만원이라니...
게다가 당장 출근을 못하니 차도 구입해야한다.
이게 뭐야...

몸도 망가지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식구들 걱정도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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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민성이가 태원에서 탕수육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어머님까지 모시고 네식구 다같이 오픈 시간에 맞춰 들렀다.
오늘은 원형테이블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들과 합석해서 먹지 않고 우리 가족끼리만 따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싶었지만...
역시나 또다시 8인석인 원형테이블에 앉게 되어버렸고,
결과적으로 나중에 다소 불쾌한 경험도 하게 되어버린다.-_-;;;

 

 

 

 

aipharos님의 표정이 이상하게 찍혀 자체심의.ㅎㅎㅎ
주문은...
민성이 ... 삼선볶음밥 + 탕수육
어머님 ... 옛날짬뽕밥
aipharos님 ... 옛날짬뽕밥
나 ... 굴짬뽕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은 민성이 메뉴지만 다같이 조금씩 나눠 먹었음.

 

 

 

 

 

 

 

 

지난번에 내가 와서 먹었던 삼선볶음밥.
아... 정말 맛있다. 해산물의 상태도 너무 좋고 조리도 상당히 잘되어있다.
곁들여지는 짜장소스는 동네 중국집과의 차이를 말해주고.
민성이가 정말 폭풍흡입을 하더라.

 

 

 

 

 

 

 

 

굴짬뽕.
내가 주문한 메뉴.
우오...

 

 

 

 

 

 

 

굴도 넉넉히 들어가고 무엇보다 칼칼한 국물이 진짜 일품이다.
이게... 이집의 자랑인 옛날짬뽕과 다소 다른 맛인데 모두 각각의 매력이 충분하다는거.
난 정말 완전 그릇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로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너무 맘에 들더라.

 

 

 

 

 

 

 

탕수육.
전혀 달지 않은 소스.
기본에 완전 충실한듯한 튀김.
얇게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면서도 부드럽다.
소스가 부어진 채로 나오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민성이가 정말 만족했다는거.

 

 

 

 

 

 

 

그리고...
문제의 옛날짬뽕밥.
너무 늦게 나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주문은 밀려들고 주방은 한정되어있으니 테이블별로 오더가 들어가는게 아니라

음식 종류별로 메뉴가 들어가게 되더라. 이점은 이곳에 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들이 삼선볶음밥과 탕수육을 다 먹어갈 즈음... 제가 굴짬뽕을 반이상 비운 후에야 나왔거지만 말이지.

지난번 들렀을 때 어머님께서 드셨던 메뉴는 옛날짬뽕...이었는데 이번엔 짬뽕밥이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였고. 

옛날짬뽕밥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나온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하지만... 아쉬운 점은 태원은 합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이때문에 편한 식사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이 그랬고.
어차피 태원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와 합석을 해서 먹게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이점을 모르는 건 아니다.
처음 함께 합석하여 먹던 커플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식사를 다하고 나간 뒤 아이들 네명과 어른 셋이 들어왔는데

어린 아이들이라 먼저 자리가 난 우리 옆 네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더라. 그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는데도 어른들이 아이들 뒤에 나란히 서서 기다리더라.
아이들이 신경쓰이면 한명만 남든지 하면 될텐데 셋다 그리 서있으니

바로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저희 어머님과 와이프는 도무지...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가 없었던거지. (바로 음식먹는 앞에 서있었던거...)
하마타면 한마디할 뻔했다. 그렇게 바로 앞에 서서 계시면 저희가 너무 불편하다고 말이고.

아이들이 있어서... 그 말을 하진 못했습니다만 음식이 늦게 나온 어머님과 와이프는 정말... 불편한 마음으로, 마치 눈치보듯이 음식을 먹고 나왔다. 

아쉽다.


*
태원의 음식 맛은 아주 훌륭하다.
오늘도 다시한번 느꼈다.
다만...
이렇게 편하게 먹기 힘든 분위기에선 도무지 식사가 아닌 요리류를 주문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번에 구입한 한 코펜하겐, 덴함 옷.

Han Kjøbenhavn

 

http://hankjobenhavn.com/

 

한 코펜하겐, 덴마크 캐주얼 브랜드.
하이엔드와 스트릿웨어의 중간 어딘가에 포지셔닝된,
그것도 아주... 확고하게 포지셔닝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페이즐리 패턴의 블루 컬러 셔츠. 

 

 

 

 

 

 

 

 

자수 작업이 되어 대단히 고급스러운 느낌. 

 

 

 

 

 

 

 

이번에 구입한 셔츠 중 가장 맘에 드는 셔츠.
무척 두께감이 있다. 

 

 

 

 

 

 

입체감있으면서도 독특한 질감으로 트래디셔널 모던...의 느낌. 

 

 

 

 

 

 

 

이 역시... 맘에 드는 독특한 셔츠.
겉보기엔 그닥 별다를게 없어보이나... 

 

 

 

 

 

 

 

아주 빳빳한 밀리터리 웨어 소재.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샴브레이 셔츠.

 

 

 

 

 

 

 

정말... 마음에 드는 도트 프린트 아우터. 

 

 

 

 

 

 

 

 

 

 

 

 

 

 

 

이 옷은... 아들 옷으로 구입한 아우터 셔츠. 

 

 

 

 

 

 

 

 

새모양의 패턴과 매우 화사한 블루 컬러가 인상적.
그리고...
바지는 모두 덴함 (DENHAM)

 

 

 

 

 

 

 

아주 약간 푸른빛이 감도는 그레이 컬러의 셀비지 데님.
컬러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전면 포켓 부분과 뒷면에 크링클 워싱처리가 되어 빈티지 느낌이 가득하다.
셀비지 데님이니 아무래도 버튼 플라이 방식. (아... 지퍼 방식과 달리 은근히...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음)
여느 고급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덴함 역시 일본의 셀비지 원단을 사용한다.

 

 

 

 

 

 

 

 

 

아주... 빳빳한 일본 오쿠라 데님을 이용해 만든 청바지.
오쿠라(OKURA)는 빈티지 레플리카 브랜드인 헐리우드 런치 마켓에 속한 브랜드로 대단히 고가의 셀비지 원단을 사용.
덴함에서 오쿠라의 이 원단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

 

 

 

 

 

 

 

덴함의 시그니처 아이템. 무릎과 밑단 부분의 라인을 잡아주는 쉐이핑 봉제선이 특징.
여름 바지도 있는데 대단히 독특한 핏이 만들어진다.

 

 

 

 

 

 

아주 맘에 든다.

 

 

 

 

 

기본적으로 DENHAM(덴함)은 고품질의 데님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
한 코펜하겐 데님도 갖고 있는데 그 역시... 일본의 셀비지 원단을 이용한다.
그리고...

 

 

 

 

 

 

 

영국의 디자인 브랜드 YMC의...
모자.
아주 예쁘다.

 

 

 

 

 

 

 

 

 

 

1998년에 나와 결혼하여...
2014년에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정말 사랑스러운 와이프, 유미에게 바침.
2007년부터 2013년까지의 사진 중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추리고... 추리고, 또 추리고... 해서 올려보는 사진들.
순차적으로 정리했음.

난 아직도 와이프랑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와이프와 둘만 데이트하면 가슴이 설래인다.
뭐... 이런 말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그이들 사정이고, 난 그렇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따뜻하게 날 안아주는 와이프.
건강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Favorite Songs of the Year 2013

2013년을 정리하며,
기억에 남는 곡들을 올려 봄.
아마... Part 20 가까이 가게 될 듯.ㅎㅎㅎ

 

 

 

 

 

'In the World' - Bailterspace

 

 

 

 

'Miasma Sky' - Baths

 

 

 

 

'Clash the Truth' - Beach Fossils



'Stocks and Stones' - Ben Frost

 

 

 

 

'Side of the Road' - Big Black Delta
올해 최고의 뮤비 중 하나.

 

 

 

 

'40 Days and 40 Nights' - Big Blood

 

 

 

 

'Swapping Spit' - Big Deal

 

 

 

'Luck Now' - Big Scary

 

 

 

'Indigo Meadow' - the Black Angels

 

 

 

 

'Chamakay' - Blood Orange

 

 

 

 

'Eyesite' - Blouse

 

 

 

 

'Reach for the Dead' - Boards of Canada

 

 

 

'Wandering Star' - Bomb the Bass

 

 

 

'Food for Clouds' - the Brian Jonestown Massacre

 

 

 

'In Your Care' - Bright Light Bright Light

 

 

 

'I Can Make You Love Me' - British India

 

 

 



 

 

 

 

 

 

Favorite Songs of the Year 2013

2013년을 정리하며,
기억에 남는 곡들을 올려 봄.
아마... Part 20 가까이 가게 될 듯.ㅎㅎㅎ

 

 

 

 

 

'M.O.N.E.Y' - the 1975

 

 

 

 

'Snack Attack' - A Great Big Pile of Leaves

 

 

 

 

'Today Has Been Alright' - Aaron Martin, Christoph Berg

 

 

 

 

'Loop' - All India Radio

 

 

 

 

'Dark Into Light (Live on KEXP)' - AM & Shawn Lee

 

 

 

 

'You Want It' - the Amplifetes

 

 

 

 

'Lose Sight' - Andrew Bayer (feat. Ane Brun)

 

 

 

 

'Strange Attractor' - Animal Kingdom

 

 

 

 

'Piece b Piece' - Anna Calvi

 

 

 

 

'Morning Light' - Anoraak

 

 

 

 

'Spring and Life' - Applescal

 

 

 

 

'Great Lake Derelict' - the Appleseed Cast

 

 

 

 

'Reflketor' - Arcade Fire

 

 

 

 

'Afterlife' - Arcade Fire

 

 

 

 

'R U Mine?' - Arctic Monkeys

 

 

 

 

'Why'd You Only Call Me When You're High?' - Arctic Monkeys

 

 

 

 

'Trojans' - Atlas Genius

 

 

 

 

'Back Seat' - Atlas Genius

 

 

 

'Ingenue' - Atoms for Peace

 

 

 

 

 

 

 

 

 

 

 

 

[Distance] - Ceremony

12월 17일 발매된 Ceremony의 신보.
Ceremony는 2005년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밴드.
12월 발매된 음반들은 올해의 음반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런 웹진과 달리 내 맘대로 뽑는 내 2013년 결산 차트에선 Ceremony의 음반이 탑이 될 가능성이 큼.
Punk Revival, Neo Psychedelick, Shoegaze, Lo-Fi의 요소들을 완전히 씹어 드시는 놀라운 내공.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쑥 빠져나가버리는 놀라운 감정의 질곡을 만끽할 수 있는 음반.

 

 

'Can't Say Your Name' - Ceremony

 

 

'Send Me Your Dreams' - Ceremony

 

 

 

'the Sunglass Girl' - Ceremony

 

 

 

'the Summer the Sun' - Ceremony

 

 

 

'I Want to Kiss'

 

 

 

 

 

 

 

 

 

 

 

 

 

 

 

aipharos님과 서울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반대 및 국정원 불법댓글 규탄 시위 참여.

 


 

 

시청역 6번 출구.
프라자 호텔 쪽을 봉쇄하여 사람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으로.

 

 

 

 

 

 

 

구서울시청으로 올라가서 촬영하려고 했으나 옥상은 기자들에게만 개방.

 

 

 

 

 

 

서울시청 앞.
사실 행사를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 지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저 웅웅대는 소리만 들릴뿐...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엄청난 인파.
그래도 서울시청 바로 앞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불어나더니만...

 

 

 

 

 

 

 

갈수록 더 모이는 사람들.
내 옆에선 망치부인이 생중계를 계속 하고 있었고,
나는 이곳 어딘가에 있는 친구와 간신히 통화를 하며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우리도 외친다.
그만 좀 해쳐먹어라.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으로 나온 이유는 다들...
지금의 한국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몰상식적이며 파렴치한 종자들에 의해 파탄이 나고 있는지 절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찰은 잊을만하면 해산하라고 ㅈㄹ이고.

 

 

 

 

 

 

시위대는 각각의 깃발 아래 가두행진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V for Vendetta.

 

 

 

 

 

 

 

여학생이 너무 추워하는 것 같아서 aipharos님이 자기가 가져온 핫팩을 선물했다.

 

 

 

 

 

 

이게... 온 사방팔방, 건너편 덕수궁은 물론이고 지하철 지하보도까지 인산인해.

 

 

 

 

 

 

 

 

 

 

 

 

 

정말...
안녕하고 싶다.

 

 

 

 

 

 

 

 

오늘은 워밍업으로 6시 넘어서 자리를 떴지만,

 

 

 

 

 

 

다음엔 aipharos님을 두고 혼자 나와서 끝까지 달리련다.

 

 

 

 

 

 

 

 

 

 

 

 

 

 

덕수궁 앞에도 한가득.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이냐하면...
태평로쪽으로 진출하는 시위대를 분산시키고 고립시키려고 난데없이 경찰들이 길을 막아대는 꼬락서니임.

 

 

 

 

 

 

미친듯이 몰려서 막아대곤 경찰버스로 틀어막는 지랄을 보여주심.
덕분에... 이 부근을 좌회전 신호받아 가려는 차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완전히 스탑.

 

 

 

 

 

 

 

그래놓고 질서를 지키라고 확성기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
미친...

 

 

 

 

 

 

 

 

 

 

 

[Upstream Colr/업스트림 컬러]

Shane Carruth
Amy Seimetz, Shane Carruth, Andrew SensingFrank Mosley


2004년 [Primer/프라이머]로 대단히 깊은 인상을 남겼던 Shane Carruth가 9년만에 들고 온 신작.
[프라이머]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모호하고 난해하지만 눈을 뗄 수 없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그만의 분위기는 더욱 극대화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가의 주관적인 이야기에 스스로 몰입하여 스토리를 나열하는 영화는 대체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실패하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어떠한 메시지를 작가주의적 방식으로 필름에 담아내고, 그 결과물이 대중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러한 시도는 자신의 프레임 안에서 허우적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끝을 맺는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Shane Carruth는 그러한 오류로부터 스스로를 물러나게 하여

그만의 방식으로 대단히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들로 점철된 꽤 멋진 수작을 만들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기본적인 소재는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최면을 유도케하는 애벌레인데,

사실 이는 이미 숙주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SF 영화들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왔던 흔한 소재이기도 하다.
애벌레를 달여 마시거나 몸에 들어가면 서로의 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숙주에 기생하는 외계인들이 서로 정신을 공유하는 영화들에서 접해봤던 소재이니 그닥 생경할 것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숙주에 기생하던 존재가 빠져나간 뒤의 현상이다.
대부분의 SF 영화들은 숙주에 기생하던 존재가 빠져나가면 기존의 숙주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간단히 결론을 내리거나

이야기의 중심축에서 해당 캐릭터를 빼버리는 방식으로 쉽게 결론지었지만, 이 영화에선 애벌레를 빼낸 이후에 애벌레가 다시 옮겨간 돼지라는

숙주와 동일한 경험을 했던 이들이 서로의 정신을 공유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모든 현상의 중심에는 애벌레를 몸에서 빼내어 돼지에 삽입한 뒤 이 돼지들을 통해 이전 숙주였던 인간들의 정신을 엿보고 심지어 구속하는 샘플러(sampler)가 있다.

이 샘플러는 자신만의 레이블을 통해 음악을 작곡하는 창작자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엿보고 그들의 영혼을 들여다보면서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고, 애벌레가 몸에 기생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여 애벌레를 빼내어 돼지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계속 쌓아나간다.
통제가 불가능해지거나 문제가 생긴 돼지는 인근 하천에 버려버리고,

하천에 버려져 죽은 돼지가 썩어 올라온 부산물로 피어난 파란색의 야생꽃들은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에 의해 채취되어 도둑에게 보내진다.
그리고 도둑은 이 풀들과 이 풀에서 자라나는 애벌레에 최면 효과(?)가 있음을 알고 그러한 최면 효과를 이용하여 특정 개인의 모든 재산을 앗아가버린다.

크리스(Amy Seimetz)가 풀장에서 보여주는 장면에서 기독교적인 십자가 표식이 뒤로 나열되는 것은

이 영화가 분명히 sampler로 대변되는 전지전능한 신에 대한 저항과 부정의 알레고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 크리스의 행위도 이러한 전지전능한 존재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애벌레를 샘플러에게 부탁하여 빼내는 과정은 기독교적인 구원의 과정이며, 크리스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구속되어 있음을 느끼며,

제프(Shane Carruth)와 함께 샘플러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구도의 과정이며,

크리스가 이 모든 것을 부정하는 행위는 전지전능한 텍스트 속에 갇혀버린 인간들에 대한 일탈과 해방을 의미하는 결말이라고 느껴진다는거.


얘기를 더하자면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내용과 결말을 죄다 이야기할 것 같다.-_-;;;
아무튼...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이며 영화의 이미지 하나하나가 대단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
크리스 역을 훌륭하게 열연한 Amy Seimetz는 상당히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
브릿 말링의 느낌도 있으면서 프랑스 여배우들의 영민한 느낌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더라.

 

 

 

 

 

 

 

 

 

 

 

 

 

 

 

 

 

 

 

 

 

 

 

 

 

 

 

 

 

 

 

 

 

 

 

 

 

 

 

 

 

 

 

 

 

 

 

 

 

 

 

크리스마스 저녁.
식구들(특히 민성이)의 응원에 힘입어(ㅎㅎㅎ) 고등어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했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나버렸다.
질좋은 생고등어가 관건인듯 함.
한 두시간 오일등에 재워놔야하는 과정도 생략해서 더 그랬던 것 같고.
...
우린 아주 실한 고등어를 제주도에서 받아 먹는데 아무리 실한 고등어라도 냉동이다보니 해동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음.
비린 맛을 잡지 못한 데엔 그런 이유도 있는 듯 하고...
결과적으로 면, 소스와 고등어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는거.(화이트와인 당연히 사용했음)
인스턴트펑크의 그 쪽쪽 붙는 감칠맛같은게 거의 없었다. 아쉬워.

고등어는 아주 잘 조리되었다는거 하나만 위안삼을만 했다.
웅...

 

 

 

 

 

 

 

 

 

 

 

 

 

 

 

 

 


연말이니 당연히 그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여러 매체에서 2013년 베스트 영화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내가 보지 못한 영화들이 어떤게 있는지 확인하는 의미에서,
다시 말하면, 비헐리웃 영화들 중 놓쳐선 안되는 영화들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아래 순위를 정리해본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여러 매체에서 다룬 순위에 등장하는 영화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그만큼 올해 화제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할 듯.

 


Cahiers Du Cinéma

 

1. Stranger by the Lake
2. Spring Breaker
3.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4. Gravity
5. A Touch of Sin
6. Lincoln
7. La Jalousie
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9. You and the Night
10. La Bataille de Solferino

 




Sight & Sound

 

1. the Act of Killing
2. Gravity
3.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4.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5. Frances Ha
6. A Touch of Sin
6. Upstream Color
8. the Selfish Giant
9. Norte, the End of History
9. Stranger by the Lake

 



Aintitcool Nordling's

 

1. the Act of Killing
2. Inside Llewyin Davis
3. the Wolf of Wall Street
4. Gravity
5. Her
6. Before Midnight
7. 12 Years a Slave
8. About Time
9. the Wind Rises
10. Zero Charisma


 

 

 


NewYork 비평가협회

 

1. Inside Llewyn Davis
2. 12 Years a Slave
3.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4. Enough Said
5. A Touch of Sin
6. All Is Lost
7. Frances Ha
8. Hannah Arendt
9. 'Lee Daniels' the Butler
10. 'the Great Gatsby'
10. 'the Wolf of Wall Street'
10. the Bling Ring
10. Spring Breaker
10. Pain and Gain
10. American Hustle

공동 10위라고 말해야하나...


 

 


TIME

 

1. Gravity
2.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3. American Hustle
4. Her
5. the Grandmaster
6. Furious 6
7. Frozen
8. the Act of Killing
9. 12 Years a Slave
10.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Total Film

 

1. Gravity
2. Before Midnight
3. Zero Dark Thirty
4. Iron Man 3
5.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6. Django Unchained
7. the Place Beyond the Pines
8. the Worlds' End
9. Filth
10. Rush
11. Star Trek : Into Darkness
12. Don Jon
13. Stories We Tell
14. Captain Phillips
15. American Hustle
16. Frances Ha
17. Lincoln
18. the Selfish Giant
19. the Hunger Games : Catching Fire
20. Blue Jasmine
21. Pacific Rim
22. Behind the Candelabra
23. Kill Your Darlings
24. A Field in England
25. Much Ado About Nothing
26. the Way, Way Back
27. Philomena
28. Man of Steel
29. Nebraska
30.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31. Stoker
32. Les Miserables
33. Short Term 12
34. Thor : the Dark World
35. the Kings of Summer
36.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37. Alan Partridge : Alpha Papa
38. the Impossible
39. All Is Lost
40. the Act of Killing
41. Trance
42. A Hijacking
43. Prisoners
44.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45. Upstream Color
46. You're Next
47. This Is The End
48. Anchorman : the Legend Continues
49. Blackfish
50. the Conjuring


 

 


Empire

 

1, Gravity
2. Captain Phillips
3. Rush
4. MUD
5. Lincoln
6. Stoker
7. Iron Man 3
8. Before Midnight
9.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10. Alan Partridge : Alpha Papa
11. Zero Dark Thirty
12. The World's End
13. Django Unchained
14. Behind the Candelabra
15. Blue Jasmine
16. Short Terms 12
17. Thor : The Dark World
18. Only God Forgives
19. Blackfish
20. Cloud Atlas
21. Upstream Color
22. All Is Lost
23.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24. Filth
25. A Field In England
26. the Hunger Games : Catching Fire
27. Trance
28. Man of Steel
29. Philomena
30. Frances Ha
31. About Time
32. the Impossible
33. Les Miserables
34. Star Trek Into Darkness
35. Saving Mr. Banks
36. the Place Beyond the Pines
37. Wreck-It Ralph
38. Warm Bodies
39. the Bling Ring
40. Nebraska
41. World War Z
42. Robot & Frank
43. Much Ado About Nothing
44. Kill Your Darlings
45. the Conjuring
46. Prisoners
47. Now You See Me
48.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49. Anchorman : the Legend Continues
50.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Metacritic

 

1. 12 Years a Slave
2. Gravity
3. Her
4. Inside Llewyn Davis
5. Before Midnight
6. American Hustle
7. the Act of Killing
8. Nebraska
8. Stories We Tell
8.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11. Captain Phillips
12. Frances Ha
12. Upstream Color
14. the Wolf of Wall Street
15.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16. Spring Breakers
17. All Is Lost
17. Dallas Buyers Club
17. A Touch of Sin
20. Fruitvale Station
20. Leviathan


 

 


Paste Magazine

 

1. Before Midnight
2. Upstream Color
3. MUD
4. Stories We Tell
5. Frances Ha
6. To the Wonder
7. Room 237
8. From Up on Poppy Hill
9. Like Someone in Love
10. Side Effects
11. the Gatekeepers
12. No
13. Much Ado About Nothing
14. Shadow Dancer
15. This Is the End
16. the Angel's Share
17. Leviathan
18. the Kings of Summer
19. Iron Man 3
20. Fill the Void
21. 56 Up
22. Gimme the Loot
23. Welcome to Pine Hill
24. the East
25. Eden


 

 


FILM.COM

 

1. Inside Llewyn Davis
2. 12 Years a Slave
3. Her
4. Gravity
5. Leviathan
6.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7. Before Midnight
8. the World's End
9. Frances Ha
10. Stories We Tell




종합해보면...
the Act of Killing,
Frances Ha,
La Vie d'Adele/Blue Is the Warmest Color,
La Grande Bellezza/the Great Beauty,
A Touch of Sin,
Gravity,
Stories We Tell,
Inside Llewyn Davis (코엔 형제의 신작)

이 영화들은 대부분 순위에 올라 있다는 점.

그리고... [캡틴 필립스]도 다수의 매체에서 상위에 랭크시켰던데, 개인적으로는 Captain Phillips도 재밌었지만 같은 소말리아 해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캡틴 필립스]보다 더 실화같았던 스웨덴 영화 [A Hijacking]을 더 인상깊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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