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

https://www.facebook.com/vcrworks

http://cargocollective.com/gimboseong 김보성 작가의 홈피.

facebook으로 알게 된 분의 영상/미디어 커뮤니티 VCR.
VCR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기적으로 작품을 공개하곤 하는데 이번에 동교동 카톨릭청년회관 내에 있는 갤러리 다리상자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그동안 웹을 통해 작품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인상깊었던 작품들이 많아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에 오전 일찍 들렀다.

 

 

동교동 카톨릭청년회관 1층에 위치한 갤러리 다리상자에서 전시 중.

 

 

 

 

 

 

 

 

전시 공간은 매우 아담하다

 

 

 

 

 

 

 

 

아... 반가운 VCR.

 

 

 

 

 

 

 

전시 제목은 '관찰자의 숲/Observer's Forest'인데... 내가 키가 작아서 '관찰자의...'가 빠졌다.ㅎ

 

 

 

 

 

 

 

그동안 VCR 페이스북을 통해 익숙해진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고독한 사람들의 공기 - 전은진

 

 

 

 

 

 

 

 

입 다물고 보세요.

 

 

 

 

 

 

 

aipharos님이 너무 좋다고 했던 작품.

 

 

 

 

 

 

 

아... 왼쪽에 지난번 찾고 찾아서 볼 수 있었던 이지혜 작가의 작품들이 보인다.
이지혜 작가의 <버리는 섬> 애니메이션도 한번 찾아 보시길.

 

 

 

 

 

 

 

곽신영 작가의 작품.

 

 

 

 

 

 

 

 

그리고...
김보성 작가의 작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보고 있는 작가.
위에도 언급했듯이 http://www.gimbo.kr 에서 더 많은 그림과 그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꼭 보시길.

 

 

 

 

 

 

 

 

뭐라 해야하나...
딱 시대에 필요한 감성, 그런 느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맑아지는 그런 느낌.






 

너무나 인상적이다.

 

 

 

 

 

 

 

 

특히 이 피아노 작품.
페이스북에서 익히 봤지만 실제로 보니... 갖고 싶더라.
그래서 갤러리에 놓여있는 프로듀서의 명함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받더라.-_-;;;

 

 

 

 

 

 

 

소장 욕구가 생긴다.

 

 

 

 

 

 

 

앞으로도 그 행보를 주목할 작가.

그의 영상도 꼭 보시길.
 

Dis COVERS from VCR Works on Vimeo.


위 링크를 누르면 Vimeo로 영상을 보실 수 있음.
프레임 싱크의 리듬을 조금만 다채롭게 가져가면 더 드라마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해보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음악 좀 들었다는 분이라면 저 영상, 엄청난 기쁨으로 볼 수 있을 듯.
무슨 말인지 보시면 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そして父になる]

Directed by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2013 / 121min / japan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
영화 공식 홈피 :   http://soshitechichininaru.gaga.ne.jp/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고도의 산업화를 이룰수록 외로워지는 현대 가족을 이야기 소재로 자주 사용합니다.
비단... 자본주의 아래에서의 현대 가족만을 이야기한 것도 아니에요. 그는 그가 다룬 유일한 시대극 <하나/花よりもなほ>(2006) 를 통해서도 가족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외형은 사무라이물이라고 봐야하겠지만 결국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였죠.
<공기인형>(2009) 역시 결국은 가족의 결핍, 분열된 가족과 애정의 결핍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이번엔 정말 대놓고 가족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6년을 키운 자식이 사실은 자신들의 친자가 아니며 태어난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절망적인 사건을 접하게 된 두 가족.
6년 동안 애정을 쏟으며 키워온 자식에 대한 사랑이냐, 아니면 앞으로 자신을 더 닮아갈 친자를 선택하느냐의 이러한 문제는 우리에게 그렇게 생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벌어지는게 흔한 일은 아니라곤 해도 우린 종종 이러한 이야기를 접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드라마틱하게 가정의 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도 없으니까.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러한 익숙한 소재에 예측 가능한 설정을 장치합니다.
한쪽은 성공을 위해 브레이크없이 내달린 유능한 가장이 있는 3인 가족, 한쪽은 힘들게 살아가고 얼핏 속물처럼 보이지만

자본과 애정을 혼동하지 않는 확고한 주관을 가진 5인 가족.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주인공.
애정 역시 미래에 대한 투자 가치라는 인식이 있고, 심지어 우생학적인 사고까지 은연 중에 드러내는

니노미야라는 '아버지'의 설정은 그가 이 험난한 위기를 거치며 보다 인간적인 아버지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는 예측을 가능케 합니다.
실제로 보는 이들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그러니까 어찌보면 진부한 클리셰로 똘똘 뭉쳤다고 말할 수도 있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라면

뻔한 영화로 기억되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그러한 진부함을 진솔한 뚝심으로 완벽하게 극복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독은 조금의 과장도 없이 담담하지만 아주 곧은 심지로 주변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고 동시에

너무 어린 나이에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그 결과 관객은 스크린에 펼쳐지는 등장 인물들의 감정에 쉽게 이입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힘든 결정,

아이들의 애처러운 모습들을 모조리 민낯으로 끌어안게 됩니다.
당연히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울고 불고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도 않지만 상황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가감하지 않는 솔직한 연출이 주는 감동은 상당하다는 겁니다.

전 그래서 이 영화가 놀라웠습니다.
이토록 낯익은 소재를 갖고, 게다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설정 위에서 이 정도의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한가지 바램이 생겼습니다.
저처럼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하루하루 다르게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인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요?
아이의 성장만큼이나 부모들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긴 할까요?
내 스스로를 돌아보니 도무지 그렇다...라고 말할 수가 없어 무안합니다.


*
케이타 역은 실제 자신의 이름인 니노미야 케이타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서촌 (세종마을) 나들이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수제 잼으로 유명한 '제나나 잼 (Zenana Jam)'.

 

 

들어가보길 정말... 잘했다.
원래 제나나 잼은 연희동에서 제법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었는데 올 3월 말인가...? 이곳 서촌으로 옮겨 문을 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부가 정말...

 

 

 

 

 

 

 

 

사진따위로는 그 분위기가 나오질 않아.
난 우리나라에 이런 고풍스러운 느낌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매장을 본 적이 없다.
이런 인테리어는 일본에서나(아시아에선...)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좁지만 하나하나 아주 정성스럽게 배치된 공간이다.
선반, 벽지, 그릇... 모두.

 

 

 

 

 

 

 

 

수제 잼의 특성상 상당히 오랜 작업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그런데 이곳 주인장이 수제 잼 가게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뭔가에 빠져 이렇게 해본 적이 있기는 한가?하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고.

 

 

 

 

 

 

 

연희동도 테이블은 단 하나였다고 하는데,
이곳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은 단 하나.
거의 chef's table 수준.
함께 내는 스콘도 상당히 수준급이라고 하는데 이날은 다 떨어져... 맛볼 수가 없었다.
(원래는 제빵을 공부하신 분)

 

 

 

 

 

 

 

몇번의 시식 끝에 일단 한개만 구입해보기로 하고 구입한 것은 레몬 커드.
작다. 가격은 11,000원인가? 아무튼.

 

 

 

 

 

 

 

아무 빵이나 먹긴 곤란하단 생각이 들어서 집에 오는 길에 홍대 '폴 앤 폴리나 (Paul & Paulina)'에 들러 빵을 조금 사왔다.
버터 브라첼, 치오바타, 스콘, 그리고... 뭐지? 또 하나.

 

 

 

 

 

 

 

 

이 레몬 커드(Lemon Curd)를 스콘에 스프레드로 살짝 발라 먹으면 움...
맛이 진하고 향이 정말 좋다.
그리고 폴 앤 폴리나(Paul & Paulina)의 스콘.
일품이야.
난 스콘을 어지간해선 잘 먹지 않는데 폴 앤 폴리나의 스콘은 훌륭하다.
배어무는 입이 멈추질 않아.

 

 

 

 

 

 

 

 

 

 

연휴의 마지막.
정말... 이번 황금연휴 어처구니없이 보내버렸다.
연휴 시작 즈음 악화된 건강으로 어디 제대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약이나 먹고 빌빌...
도저히 이렇게 연휴를 끝낼 순 없어 aipharos님, 아들과 함께 연휴 마지막 날에 잠시 서촌 나들이.

서촌 혹은 세종마을

난 왜... 세종마을이라는 말이 이렇게 어색한지 모르겠다.
아무튼...
쉬는 날인데도 오전 훈련을 하고 집에 온 민성이를 데리고 출발.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경인고속도로가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도 뻥뻥 뚫리더라는...
그래도 홍대쪽을 지나치면서 가니 사람들은 정말 북적북적거리더라.
그 북적거림은 서촌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대오서점.
그 유명한 대오서점.

 

 

 

 

 

 

 

 

일단... 점심을 먹지 못한 우리는 통인시장에서 배를 채우기로.

 

 

 

 

 

 

 

 

지난번 들렀을 때 하필... 거의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 셋째주 일요일에 오는 바람에 먹을 수 없었던 그 엽전도시락...을 먹어보기로.

 

 

 

 

 

 

 

으흑... 줄을 길게 서있다.
이곳에서 돈을 내고 엽전을 구입해야한다.
엽전은 1개에 500원.
우린 모두 30개 구입.
도시락 식판을 받고 알아서 채운 후 이곳에 약 90명 정도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2~3층 식당으로 오면 된다.
90석 정도 된다지만 아무래도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되어있다보니 엽전은 50명분만 판매를 하고 10분 정도 휴식을 하고 다시 판매하곤 한단다.

 

 

 

 

 

 

각자 엽전 10개씩.
이렇게 받고 도시락 식판을 받게 된다.

 

 

 

 

 

 

 

그 뒤엔 이렇게... 통도시락 까페 가맹점이라는 푯말이 있는 가게에서 엽전을 내고 구입하면 된다.
반찬마다 엽전을 요구하는 갯수는 다 다른데 대부분 엽전 2개를 요구한다.
그럼 엽전 10개로는 부족한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거.

 

 

 

 

 

 

내가 엽전 10개로 구입한 도시락.
치즈가 들어간 계란말이는 3개에 엽전 2개, 떡갈비는 1개에 엽전 1개, 불고기 엽전 2개, 떡갈비 엽전 2개, 깻잎전 엽전 2개.
이거 생각보다 든든하다는거.

 

 

 

 

 

 

 

와이프는 김밥, 메밀전등을 담았고

 

 

 

 

 

 

 

 

아들은 기름떡볶이를 담았다.
이게 아주 묘하게 맛있다고 하네.

 

 

 

 

 

 

 

도시락을 다 구성해서 엽전을 구입한 곳으로 오면 2~3층에 약 90좌석이 준비되어있는 곳에 앉아서 식사가 가능하다.
밥은 별도로 한그릇에 1,000원, 그리고 1,000원에 순두부찌개를 판매한다.
우린 그냥 밥 두그릇 구입.
그리고 날이 좋을 때는 굳이 이곳 말고 밖에 나가서 정자나... 이런 곳에서 드시는 분들도 꽤 있다는.
음식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aipharos님이나 민성이도 흡족하게 먹었다.
덕분에... 이후에 시장을 나가서 서촌(세종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그 먹을꺼리들을 다 패스했다는.-_-;;;


 

 

 

 

누하우동초밥.
아직 오픈 전. 이곳은 6시나 되어야 오픈.

 

 

 

 

 

 

들러보고 싶었던 동양백화점.
http://www.zakkamall.kr/
...
일요일만 휴무로 알고 있는데 이날 문을 열지 않았다.
아 진짜.
여기에 바벨2세의 그 포세이돈을 판매하고 있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바벨2세... 그 만화책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임.
로뎀, 로프로스, 포세이돈!ㅎ
그 포세이돈 toy는 바로 여기를 참조.

 

 

 

 

 

 

 

 

와이 샵 (Y SHOP)
스페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빠에야가 특히 유명하다고.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하다.

 

 

 

 

 

 

 

옥인상점.
서촌 토박이 설재우씨의 서촌 연구소.

 

 

 

 

 

 

 

서촌은 이날 정말... 북적북적거렸다.
민성이가 아빠 사람 정말 많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서촌이 각광받고 있고 문화 역사적 특성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인 것도 사실인데 당연한 걱정이 따라온다.
이곳에 보다 더 상점이 많아지면 이곳의 월세는 또... 올라가고 그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어 결국 또다른 곳으로 밀려나고

이곳은 프렌차이즈들이 득실대는게 아닐까...하는 그런 걱정.
설마 서촌까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은 거의 대부분 현실이 되었다.

 

 

 

 

 

 

Ym

 

Ym.
부부가 마련한 카페 Ym.

 

 

 

 

 

 

 

 

Ym의 내부.

 

 

 

 

 

 

 

 

이곳은 베리베리 요거트나 진한 커피가 일품이라는데 우린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이곳에서 법랑 머그잔을 판매하더라.
난 잘 모르는데 aipharos님 말로는 요즘 판매하는 곳이 많다고.

 

 

 

 

 

 

 

 

카페 Ym을 보고 나와서...
들어간 곳은,






우연수집

 

바로 우연수집.
http://www.poeticzoo.com/
우연수...의 집이 아니라 우연히 수집했다는 의미의 '우연수집'.
<숨고 싶은 집>의 저자 이강산씨가 운영하는 잡화가게.
원래 월~화요일은 휴무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문을 열었더라.
무엇보다 이곳엔...

 

 

 

 

 

 

 

 

민성이 눈이 번쩍 뜨일만한 트럼프 카드가 잔뜩... 있다는거.

 

 

 

 

 

 

 

샘플이 비치되어있어 상당수의 트럼프 카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정말 기가막힌 트럼프 카드들을 볼 수 있는데,

 

 

 

 

 

 

 

 

 

 

 

 

 

 

 

그 덕분에 민성이가 완전 신이 났다는거.

 

 

 

 

 

 

 

 

코카콜라 트럼프 카드.ㅎ

 

 

 

 

 

 

 

 

ㅎㅎㅎ
하지만 민성이가 구입한 트럼프 카드는...

 

 

 

 

 

 

 

 

uusi 사의 보헤미아 (Bohemia) 모델.
총 6개 시리즈가 있다는데 이곳 '우연수집'에 4개 시리즈 덱이 있더라.
난 민성이가 선택한 것보다는 그 왼쪽의 덱이 맘에 들었는데 민성이는 이게 맘에 들었나보더라.
물론... 이것도 훌륭.

 

 

 

 

 

 

 

17세기 바로크 스타일과 현대 스트릿 아트를 섞어놓은 결과물.
3,500개만 생산되었다네.

 

 

 

 

 

 

 

 

레고...
그런데 그보다 눈에 띄는거.

 

 

 

 

 

 

 

바로...

 

 

 

 

 

 

 

 

이 라마 인형.
그런데 이건 비매품.
불가리아에서 쥔장이 선물받은거라고.

 

 

 

 

 

 

 

 

이 볼펜은 아주... 괜찮았다.
하나 살 걸... 깜박했어. 다른거 보다가.





 

 

 

우호... 대관람차다.
이건 오르골이 아닌 듯.(맞나?)

 

 

 

 

 

 

 

 

이곳엔 일본 뮤지컬랜드사의 오르골들이 무척 많이 있다.
실제로도 가장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듯 하고.

 

 

 

 

 

 

 

아무튼 이것저것 가장 볼 것이 많은 곳이 '우연수집'이었던 듯.

 

 

 

 

 

 

 

북적북적...

 

 

 

 

 

 

 

 

박노수 미술관 올라가는 골목 초입 구석에 작은 아이스크림 집이 있더라.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려고 했으나... 모두 품절.-_-;;;
바나나 초콜렛만 판매.
그래서 한번 먹어봤는데 괜찮네.
바나나 위에 초코를 입힌 건데 시원한 맛은 전혀 없었지만... 맛은 입에 잘 붙었다는거.

 

 

 

 

 

 

 

박노수 미술관.
무척... 가보고 싶었지만 줄도 좀 많이 서있었고...
뭣보다 내 건강이 이즈음부터 버티기 힘든 상황이어서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지나쳤다.

 

 

 

 

 

 

 

 

 

 

 

 

 

돌아내려오다가... '서촌산책'에서 커피 한잔.

 

 

 

 

 

 

 

 

 

 

 

 

 

 

커피는 나쁘지 않았다.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에 들러 잘 보고 나온 후,
식사를 하러 온 곳은...
의정부의 평양면옥.
장욱진 미술관에서 16km 조금 넘은 거리.
이전에 들렀던 기억은...  130424 의정부 평양냉면집 '평양면옥' 이곳에서.
  

 

 

 

아... 오랜만이다. 진짜.
그동안 우래옥만 종종 들렀는데.(의정부는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저 육수... 마약같다.
중독성이 장난이 아냐.
계속 마시게 됨.

 

 

 

 

 

 

접시만두 ... 8,000원.

 

 

 

 

 

 

 

 

아...
한입 배어물면 집에서 만든 만두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피가 정말... 기가막히다는 느낌이 단박에 들더라.
얇지만 확실한 식감을 주는 만두피가 너무 맛있다는거.
만두소? 기가막히다.
aipharos님은 정말 너무 좋아하더라.

 

 

 

 

 

 

 

비빔냉면!!!
난 우래옥의 비빔냉면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평양면옥의 비빔냉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우래옥의 비빔냉면이 세련된, 현대화된 느낌의 기가막힌 고추장 비빔냉면 느낌이라면 의정부 평양면옥의 이 비빔냉면은 뭔가 예스럽다.
그러니까, 난 평양냉면식 비빔냉면의 원형이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이런 맛이 평양냉면의 옛맛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든다는 것.
간장의 맛, 그리고 고춧가루의 맛이 잘 조화되어있다.
우래옥의 비빔냉면이 한번에 사람을 끌어당긴다면 이곳의 비빔냉면은 먹다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맛.
우래옥의 비빔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면서도 또다른 매력.

 

 

 

 

 

 

 

물냉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잘 먹고...
너무 잘 먹어서 배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집에 오는 길은 정말 엄청나게 막혔다.
게다가 건강도 완전히 엉망으로 치달아 버리고.

 

 

 

 

 

 

 

 

 

 

우연히 어느 기사를 통해서 보게 된 장욱진 미술관을 방문했다.
방문하려고 보니 정식 개관은 올해 4월 29일, 그러니까 나흘 전에 정식 개관한 것.
정말 개관한지 며칠 안되었네.
6월 중순까지는 개관 기념으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관람료를 받더라도 성인 2,000원 수준.

내가 몸담은 회사에선 정말... 가까운 거리.
그리고 장흥아트파크 바로 옆.

 

 

 

 

 

날씨가 영... 불길하더니,
도착하니 조금씩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
사실 이 사진은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
우리가 전시를 보고 있는 동안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故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느 기사에서 보았던 이 건물이 너무 인상적이기도 했고.
그래서 들르게 됨.
월요일은 휴무.
화~일요일까지는 오후 6시까지.

 

 

 

 

 

 

 

 

故 장욱진 선생님.
aipharos님 말대로 정말 딱... 자신의 작품같은 외모를 가지신 분.

 

 

 

 

 

 

 

건물이 정말... 인상적이더라.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 세계를 잘 담아낸 건축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인상적

 

 

 

 

 

 

 

 

전시는 1층~2층에서.

 

 

 

 

 

 

 

아... 이 구조적인 느낌, 참 인상적이다.

 

 

 

 

 

 

 

저 작품은 주방에 있었던 작품을 가져온 거라고.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은 늘 조금씩, 자주 접해왔지만 정말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것은 MoA(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의 전시였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그때 올렸던 글은...

 

091216 서울대미술관 MoA '장욱진'展  이글을 참조.
 

 

 

 

 

 

 

 

작품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전시장 내부 촬영은 금지.
음... 그러니까 미술관을 찍는 건 상관없지만 전시장 내에서는 찍어선 안된다는거.
그럴만도 한게... 개인소장 작품이 정말 많다.

 

 

 

 

 

 

 

보리밭.
너무나... 인상적이다.
전시실 내부에 유리 밖에 푸르고 키큰 보리를 볼 수 있다.

 

 

 

 

 

 

 

아...
보리밭이 이렇게 전시실에 있는 이유를 나중에 알 수 있다.
아니면 이미 짐작하고 계신 분도 있을 듯.

 

 

 

 

 

 

 

바로... 저렇게.
전시실 내부에 또 가운데 통로를 두고 좌우로 보리밭이 펼쳐진다.

 

 

 

 

 

 

아... 정말 좋다.

 

 

 

 

 

 

 

이 보리밭을 지나가면,

 

 

 

 

 

 

 

 

선생님의 보리밭을 만날 수 있다.

 

 

 

 

 

 

 

1층에 소개된 약 60점의 작품을 본 후 2층 전시실로 올라간다.

 

 

 

 

 

 

 

 

 

 

 

 

 

 

장욱진 선생님의 작업실에서 사용되던,

 

 

 

 

 

 

 

미술관 내부의 전시실은 구조적으로 장욱진 선생님이 자주 묘사하던 그 '집'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전시 공간 자체가 주는 친근함이 대단히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쯤되면 궁금하다.
도대체 이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가 누구지?...하고.
2층 한 방에서 본 '장욱진 미술관'의 건축설계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져 있다.
건축설계는 최-페레이라 건축 (최성희, 로랑 페레이라)에서 맡았다고.
http://www.chaepereira.com/#CHANG-UCCHIN-MUSEUM

 

 

 

 

 

 

 

이 작품이 1964년 작품.
내가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평면을 수직적으로 등위로 나누어 원근감을 완벽하게 무시하셨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원근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는 어린 아이들의 그림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장욱진 선생님의 그림은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이

그대로 반영되어있는 느낌이면서도 사물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전시 공간 자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열린, 공간의 소통이 느껴진다.
이건 정말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듯.

 

 

 

 

 

 

 

 

 

 

 

 

 

 

2층의 전시도 잘 보고 내려간다.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들...
한점한점 다 가져와 집에다 빼곡하게 걸어놓고 싶다.
물론 불가능한 소리지.-_-;;;

 

 

 

 

 

 

 

 

 

 

 

 

 

 

 

 

 

 

 

 

 

지하 1층의 화장실에 들렀는데 저... 주황색이 너무 예뻐서 찰칵.

 

 

 

 

 

 

 

자... 이제 밖으로.

 

 

 

 

 

 

 

 

우리가 전시를 보는 동안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조금씩 잦아들더라.

 

 

 

 

 

 

 

다시 말하지만 장욱진 선생님의 작품들을 그대로 끌어안는 듯한 건축물.
최근에 본 미술관 중 아마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건물인 듯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윤동주 미술관'만한 느낌이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물론 한솔뮤지엄도 인상적이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장욱진 미술관에 대한 건축 철학은
http://www.chaepereira.com/#CHANG-UCCHIN-MUSEUM
이곳에서 확인하시길.

 

 

 

 

 

 

 

 

장욱진 미술관 바로 건너편엔...
우리가 참 좋아했던 '장흥아트파크'가 자리해있다.

 

 

 

 

 

 

 

건물, 정말 인상적이다.
누구에게라도 붙잡고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을 때 한번 더 오고 싶다.
민성이도, 어머님도 다 같이.

 

 

 

 

 

 

 

 

자... 저녁먹으러 갑시다.

 

 

 

 

 

 

 

 

 

*
신도시, 재건축이라는 말이 기존의 공간을 싹 지우고 리셋하는 수준에서 도무지 한발자욱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이 못난 나라의 아이들 손을 잡고,

건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이타미 준의 전시를 한번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함.
故 정기용 건축가의 전시에 이은 두번째 전시,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건강이 계속 안좋다.
내가 aipharos님한테도 옮겼다.-_-;;;
와이프 건강이 안좋아 나혼자 일산 바바리안 모터스(미니/BMW 서비스센터)에 가야하나...했는데 나 혼자 가서 심심할 걸 걱정한 와이프가 같이 가겠다고 우겨서 결국 같이 왔다.
나야... 좋은데 와이프는 사실 감기 몸살이 좀 심하다.(다시 말하지만 내가 옮겼다.-_-;;;)

대쉬보드 잡음이 있어 들른 건데 젠장... 누구나 하는 말대로 센터만 오면 이상이 없다는거.
엔지니어와 시운전하는데 그 잡음이 단 한번도 나질 않더라. 일부러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골목길까지 들어가서 돌아다녀도 말이다.
결국... 엔진오일 교체하고 에어컨 필터 교체하고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만.
서비스 보증 기간이라 무상으로 받고 나왔지만 건네준 견적서를 보면 머리가 아프다.
무상보증기간이 지나면 저... 견적서 금액을 내야한다는거.
사실 말이 안된다. 골프타면서도 느꼈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이놈의 AS... 진절머리가 난다.
현기차가 싫어 수입차를 타는데 수입업체도 만만찮다는거.
물론 담당 어드바이저는 정말 편안하고 친절하셨다.

 

 

 

 

테스트 주행,
엔진오일 서비스,
와이퍼 블레이드 앞 2, 뒤 1 교체,
마이크로 필터 교체...
공임포함 353,760원.
무상보증기간이므로 무료.
그러니... 보증기간이 끝나면 사설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나처럼 곤궁한 사람들은.

 

 

 

 

 

 

 

서비스 센터에서 나와 건강이 안좋은 aipharos님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왔다.
그냥 집으로 가서 쉴까...했는데 약기운 반짝인 aipharos님이 들러보자고 해서 도착.
근데... 왜 주차장이 널널한데 죄다 차를 저기다 세워둔걸까?

 

 

 

 

 

 

비가 내린 직후여서인지... 시계가 정말 좋다

 

 

 

 

 

 

 

 

우린 이타미 준 전시만 보기 위해 방문.
3층 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무료.

 

 

 

 

 

 

 

입구.
마치... 제주도 바람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이타미 준의 제주 건축물에 대해서는...
http://aipharos.com/1854  방주교회,

http://aipharos.com/1855  두손갤러리, 물/바람/돌 박물관
http://aipharos.com/1850  포도호텔 part 1
http://aipharos.com/1852  포도호텔 part 2
를 참조하시길.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청년 시절 일본의 경제 활황시기에 그가 다양한 한/일의 예술가와 교류했던 흔적들, 그리고 이타미 준이 자신의 미학철학의 근원을 찾아가던 그 시기를 보여주는

'근원' (아마도 이러한 이타미 준의 시도로 종종 그를 이단아, 또는 주변인이라고 부르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타미 준의 초기 건축을 다룬 섹션인 '전개 1 소재의 탐색',
무거운 건축을 추구했던 건축을 선보인 '전개 2 원시성의 추구',
소재와 조형미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건축이 지향해야할 바를 고민하던 시기를 다룬 '전개 3 매개의 건축',
그리고 이타미 준이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던 제주도에서의 작업들을 다룬 '바람의 조형 제주 프로젝트'...
이렇게 다섯개의 섹션으로 전시가 구분되어있다.
전시 구분도 대단히 명료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다.

가급적이면 섹션별로 잘 정리해서 글을 올리고 싶으나... 그냥 직접 가서 보시길.

 

 

 

 

 

 

 

학생들이 많이 오더라.

 

 

 

 

 

 

 

이타미 준의 다양한 작업 리프렛, 책자등이 전시되어있고,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그분의 작품 '맨해튼 프로젝트'도 볼 수 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맨해튼의 고층 스카이라인이 얽기설기...
매우 구조적이면서도 명민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타미 준 (한국명 : 유동룡)의 자제분인 유이화씨.
현재 ITM 유이화 건축사무소 대표.
http://www.itmarch.com/
aipharos님이 유이화씨의 인터뷰 영상을 끝까지 보고는 내게 말하더라.
단 한마디도 어려운 어휘없이 완벽하게 자신의 신념과 아버지의 유고를 설명하더라고.
난 요즘 이 부분에 무척... 주목하고 있다.
식자(識者)들의 전유물로서의 문화 또는 예술이 아니라 진정으로 열린 공간으로서의 문화와 예술.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어떤 어휘를 통해 설명하느냐가 소통의 첫 시발점이라고 믿는다.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의 미니어쳐들.
왼쪽에 보이는 곳은 이른바 데뷔작...이며,
가운데 보이는 것은 이타미 준의 집이며,
우측에 보이는 곳은 내가 고등학교 때인가... 갔었던 온양 민속박물관.
다들 관심이 없었던 듯 한데 난 그때 간 온양 민속박물관의 곳곳이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물론... 난 그곳을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이타미 준은 건축사무소를 낼 때까지도 '유동룡'이라는 이름을 고집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인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부유하는 이방인의 느낌 그 자체였을 듯.
그는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 일본식 이름을 갖게 되는데 그것이 '이타미 준'
이타미 준(伊丹潤)...이라는 이름은 오사카의 공항이름인 '이타미'와 절친하던 음악가 길옥윤씨의 '윤(潤)'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라고.

 

 

 

 

 

 

 

 

 

 

 

 

 

 

 

 

 

 

 

 

 

 

 

 

 

 

 

진심으로 가져오고 싶었다니까.

 

 

 

 

 

 

 

홋카이도에 있는...

 

 

 

 

 

 

 

 

 

 

 

 

 

 

 

 

 

 

 

 

 

 

 

 

 

 

 

 

 

 

 

 

 

 

 

 

 

 

 

 

 

 

 

 

 

 

 

 

 

 

 

 

 

제주도 비오토피아

 

 

 

 

 

 

 

 

아... 제주도.
포도호텔, 돌박물관, 물박물관.

 

 

 

 

 

 

 

두손갤러리와 방주교회

 

 

 

 

 

 

 

 

이즈음 이타미 준은 소재나 형태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서 벗어나 건축물을 인간과 자연의 매개로서의 존재로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건축이 한층 더 원숙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 결과물들이 우리가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바로...
돌, 바람, 물 박물관이다.
가보신 분들은 알 수 있다.
눈앞에 보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공간을 채우는 모든 것이 아님을 절감할 수 있는 그의 건축물들을.
건축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자연스럽게 동화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난 처음... 느꼈었다.

 

 

 

 

 

 

다시 가보고 싶네.

 

 

 

 

 

 

 

 

 

 

 

 

 

 

영상.
다시 가고 싶게 찍었더라.
사진 속의 영상은 돌박물관.

 

 

 

 

 

 

몸도 안좋은데 하루종일 남편 심심할까봐 곁에 있어준 aipharos님.

 

 

 

 

 

 

 

 

 

 

 

 

 

 

두손 갤러리.

 

 

 

 

 

 

 

 

방주교회.

 

 

 

 

 

 

 

 

전시...
구성도 좋고 내용도 알차다.
이 정도라고 예상은 못했는데 참 좋다.
민성이도 꼭 데리고 다시한번 와봐야지.

 

 

 

 

 

 

 

 

 

 

메가박스 목동점 M2관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the Amazing Spider-Man 2]를 본 후 식사하러 온 곳은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중식당 '딘타이펑(Din Tai Fung)'.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

 

 

 

 

 

 

 

심각한 표정으로 먹을 걸 고르는...-_-;;;

 

 

 

 

 

 

 

 

 

 

 

 

 

 

힘내라, 울 아들.

 

 

 

 

 

 

 

 

꿔바로우 중(中) 26,000원
그러니까...
이건 찹쌀을 이용한 중국식 탕수육.
담백하면서도 돼지고기 식감이 아주 잘 살아있는 괜찮은 메뉴.

 

 

 

 

 

 

맛있게 먹었다.

 

 

 

 

 

 

 

새우 샤오롱바오 10개 (16,000원)
맛있는데...
난 그냥 샤오롱바오가 더 입에 맞는다.

 

 

 

 

 

 

 

새우고기 볶음밥 ... 13,000원
딘타이펑에 왔으니 볶음밥 하나 정도는...
딘타이펑의 볶음밥은 생각보다 꽤 맛있는 수준.
불맛도 적당히 잘 살고 밥도 꼬들꼬들한 것이 입에 잘 붙고.

 

 

 

 

 

 

 

 

새우완탕면 ... 10,000원
아주 담백하다.
aipharos님의 메뉴였는데 무척... 맛있게 먹더라.
아주 매운 음식을 먹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확실히 딘타이펑의 음식은 간이 세지 않아 좋다.

 

 

 

 

 

 

 

 

그리고... 월병세트 ... 4,500원
단팥월병과 참깨월병.
참깨월병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듯.

 

 

 

 

 

 

 

 

 

 

24일은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날이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참담하던 마음이 결국 폭발한 날이기도 했고,
올해 첫 대회에 나간 민성이가 총의 방아쇠 압력이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무작위 8인에 뽑혀 치룬 검사에서 실격을 당하는 일까지 생긴 날이었다.
그리고 건강도 엉망이었고.
24일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세월호는 현재 진행형이고,
민성이의 총은 새로 구입하기로 결정했고,
건강은 지금까지도 좋지 않다. (낫질 않는다)

실격으로 인해 다소 낙심한 아들을 달래주기 위해 영화관에 왔다.
민성이가 보고 싶다고 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the Amazing Spider-Man 2].
CGV는 굿바이한 터라 메가박스로 왔는데 이왕 보는거 M2관에서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메가박스 목동점으로 왔다.

 

 

 

 

일찍 도착했다.
메가박스의 인테리어는 아주 깔끔하다.
씨네마 스트릿을 표방하는 CGV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우리에겐 정말 좋은 대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M2관에서도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 M2관에 대한 많은 분들의 칭찬을 익히 들은 바 있어 우리도 궁금했다.
digital 4k (DUAL), DOLBY ATMOS등등...
일부 M관도 Digital 4K에 DOLBY ATMOS 시스템이나 JBL 시스템을 쓰는 M관과 달리 M2관은 Meyer System.

 

 

 

 

 

 

 

시간이 많이 남은 우리는...

 

 

 

 

 

 

 

손놀림을 이용한 게임을 민성이와 같이 조금 하다가...

 

 

 

 

 

 

 

 

 

 

 

 

 

 

 

 

 

 

 

 

 

민성이가 보고 있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를 보다가 주연 배우들의 이름을 누가 더 빨리 읽는지 게임을 시작했다.
민성이는 절대 날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난 주연배우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이름들이 너무 낯익기 때문이다.ㅎ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the Amazing Spider-Man/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보다 더 지루했고, 액션의 퀄리티는 높지만 지나치게 밀도에만 집중한 느낌이다.
그웬과 피터 파커의 로맨스는 전작들(샘 레이미)보다 트랜디하고 말랑말랑했지만 전체적으론 지루하고 편집도 어색한 느낌이다.
일렉트로 역의 제이미 폭스는 열연했으나 매력적인 악당의 레벨엔 도달하지 못했고,

데인 드한이 나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던 해리 오스본은 내가 아는 데인 드한의 깊이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데인 드한이 [크로니클/Chronicle]과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스/the Place beyond the Pines]에서 보여준 연기를 기억해보라)

그렇더라도...
얼마전 CGV 아이맥스 3D를 통해 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품질의 3D를 감상할 수는 있었다.
주변부가 모조리 블러 처리되듯 느껴지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어색한 아이맥스 3D와는 분명히 달랐다.
텍스처의 세밀한 느낌이 모두 잘 살아있었고 적청 안경을 끼고 보는 3D의 퀄리티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높았다.
Dolby ATMOS의 경우 졸업식 부분은 이상하게 품질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그 외엔 액션 영화로서의 스케일을 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튼...
CGV는 이제 갈 일이 없겠다.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던 일베 회원이 구속됐다.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걸 빌미로 인터넷에서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까지 옭죄려고 하진 않을까 두렵다.
이젠 무슨 일이 생기면 이 기득권 종자들이 그걸 빌미로 뭘 더 해쳐먹을지 걱정부터 생긴다.

청와대 주인행새하는 작자가 세월호 선장을 향해 '살인자'라고 힐난하며 강도높은 조사를 언급했단다. 다 좋다.
그런데 누구나 짐작하듯 이렇게 몇사람 족쳐서 사건의 본질을 덮으려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여 마음이 답답하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런 참극이 일어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과 소통할 줄 모르는 배려의 부족, 그 배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참극이다.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면 많은 이들로부터 당연히 힐난받게 되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러한 힐난을 통해 정신을 차리거나 상황을 수습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정권의 개들은 닥친 상황들을 모두 거짓으로 뒤덮으려고 한다.
첫번째 거짓이 두번째 거짓을 만들고 세번째 거짓을 만들고 그 이후론 그 거짓들이 서로 상충하며 거대한 모순을 만든다.
상식적인 사람들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거대한 모순을.


어째서 이럴까.
그들은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수용할 자세 자체가 없다. 인간이라면, 우리의 상식이라면 당연히 갖고 있어야할 감정의 소통을 통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자체가 이들에겐 없다.
감정의 교감과 소통이 없는 자가 상대를 배려할 리가 만무하며, 이러한 이들이 아픈 마음을 가진 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니 이런 참극이 벌어졌음에도 그들은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의 행각을 되풀이한다.
놀랍도록 절망스러운 것은 이런 행각이 특정인 몇명에게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피해가족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언론사들, 기념사진이나 찍자는 미친놈, 망연자실한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에서 의전용 의자에 앉아 라면이나 처먹는 놈,

청와대로 향하는 피해자 가족에게 '생존자 30명쯤은 되는데'라며 개소리를 해댄 관계자, 도망가려다 붙잡힌 총리라는 작자, 대통령 온다고 의전에 신경쓴 알아서 기는 아랫걸들,

세월호가 점차 가라앉는 것을 보면서도 하염없이 손을 놓은 중재본, 뭘 숨기려는건지 하나도 말이 맞지 않는 개소리를 해대며 이미 특보가 나간 아침방송까지 덮어버리는 작태

도무지 해아리기 힘든 부조리가 엿새동안 민낯으로 우릴 덮쳐버렸다.


두렵다.
나와 와이프가 살고 죽을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우리 아들과 그 친구들이 살아갈 나라가 이런 괴물같은 이들로 득실대는 나라라니.
정말 진심으로 두렵다.

그동안 수많은 말도 안되는 사고를 겪으면서 이런 재앙과도 같은 재난 대책에 신물이 났다지만 이번 사고는 너무나 먹먹하다.
유난히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그 답답한 마음에, 그 아이들의 고통이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것 같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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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2  한미사진미술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 - Unlikey Landscape' → 방이동 '황산냉면' 방이동 디저트 카페 '상수씨 (Sans Souci)', 박작가 작업실

 

 

 

 

한미사진미술관가서 전시보고 인근의 '황산냉면'에서 식사하고...
커피마시러 온 곳은 오픈한지 두달 밖에 안되었다는...
방이동의 '상수씨 (Sans Souci)'.

 

 

 

 

외관이 눈에 확... 띈다.

 

 

 

 

 

 

 

 

실내도 아주 맘에 들고.

 

 

 

 

 

 

 

 

좁지만 길게 공간을 내어 효율성을 높힌

 

 

 

 

 

 

 

 

인테리어는 상당히 맘에 드는 곳.
하나 사고 싶은 것들도 있는데 비매품.ㅎㅎㅎ

 

 

 

 

 

 

 

사진촬영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었음.

 

 

 

 

 

 

 

케이크 모양이 참 곱구나.
마카롱도 판매하는데 가격이... 만만찮다.
홍대 마카롱...에 한번 가봐야하는데

 

 

 

 

 

 

 

 

재미씨.
얼마전 한밤 중에도 한번 봤었지

 

 

 

 

 

 

 

 

커피

 

 

 

 

 

 

 

 

레어 치즈 케이크.
모양새가 아주 좋은데...
요거트 맛이 좀 많이 느껴진다.

 

 

 

 

 

 

 

 

티라미수.
아주 세련된 플레이팅.
그런데 코코아가루가 조금 씁쓸하게 느껴지고, 마스카포네 치즈가 조금 덜 들어간 느낌.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상당히 편안했는데 이런저런 아쉬움은 좀 있다.
물론 아직 오픈한지 두달 밖에 되지 않은 곳이고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생각됨.

한참... 수다떨고 나왔는데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차에 박작가가 작업실로 가자고 해서 모두 박작가 작업실로.
엄청... 막혔다.-_-;;;
사람들이 모두 올림픽대로에 모여서 계모임을 하는 기분이었어.ㅎㅎㅎ

 

 

 

 

 

 

작업실을 후배에게 빌려줬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작업이 안끝나서 밖으로 내몰린 우리.ㅎㅎㅎ
커피마시고 수다떨다가 나와 aipharos님은 민성이 좀 챙겨주러 집으로.
재미씨는 박작가가 데려다 줌.

민성이에게 3시 좀 넘어서 맛있는 거 사가겠다고 했는데 그래놓고는 우린 저녁 7시가 넘도록 수다떨고 있었음.ㅎㅎㅎ
민성이는 맛있는 걸 사온다니 기다리고.ㅎㅎㅎ
미안해, 아들.

 

 

 

 

 

 

 

 

 

 

140412  한미사진미술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 - Unlikey Landscape' → 방이동 '황산냉면' 방이동 디저트 카페 '상수씨 (Sans Souci)', 박작가 작업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의 사진전을 보고 나와 식사를 하러 간 곳은 방이동의 '황산냉면'.
토요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도무지... 시내 중심부로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미 한미사진미술관오면서 그 엄청난 교통체증은 실감을 했으니.
그래서 이 날은 미술관이 있는 근처, 그러니까 방이동에서 모든 걸 해결하기로 함.

그래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는 '황산냉면'으로

 

 

 

 

이곳은 '어복쟁반'이 유명하다.
우리는 소(小)자로 주문. 20,000원
차돌박이, 머릿고기 등등.
내가 그닥 좋아하는 메뉴는 아닌데 우러나온 국물은 시원했다.
일행들은 만족하는 듯.

 

 

 

 

 

 

 

 

갓김치.
괜찮다. 조금 덜 달았음하는 바램은 있더라.

 

 

 

 

 

 

 

비빔냉면 (6,000원)
가격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맛도 괜찮고.
생각보다 덜 달아서 좋았고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좋더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맛있게 먹었다.

 

 

 

 

 

 

 

물냉면 (6,000원)
정말 오랜만이다.
모양새가 그닥인데 맛이 괜찮은 건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듯.ㅎ
저렇게 양념을 풀어 나오는 건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전혀 자극적인 맛도 아니고 은근 슴슴...한 것이 괜찮다.
aipharos님도, 박작가도, 재미씨도 다 잘 먹더라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함.

 

 

 

 

 

 

 

 

 

 

 

140412  한미사진미술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 - Unlikey Landscape' → 방이동 '황산냉면' 방이동 디저트 카페 '상수씨 (Sans Souci)', 박작가 작업실 

 

 

 

http://www.photomuseum.or.kr/

4월 19일로 종료되는 네델란드 사진작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 (Scarlett Hooft Graafland)의 전시를 보기 위해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에 방문.
이곳은 지난 번 마리오 쟈코멜리 (Mario Giacomelli)의 전시를 봤던 곳.

 

 

 

 

주중엔 10시부터 오픈이나 토요일/공휴일엔 11시부터 오픈.(일요일은 휴무- 전엔 일요일 휴무가 아니었음)
덕분에... 너무 일찍 갈 순 없어 적당한 시간에 나왔더니 나들이 차량으로 북적대는 올림픽 대로가 정말 차로 미어터짐.
그래도... 집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린 듯.

 

 

 

 

 

 

 

 

오늘은 박작가도 동행.
물론 박작가는 따로 차를 끌고 왔음.
몸살로 끙끙 앓으면서도 약속 시간 맞춰서 도착.
그리고... aipharos님 절친 재미씨도 옴.
오늘은 네명이 기분좋게 관람.

 

 

 

 

 

 

 

제목 : 잘못된 만남
부제 : 이루어질 수 없는 구애

 

 

 

 

 

 

 

올림픽 공원이 초록으로 생기를 찾는구나.
날씨는... 이날 하루 종일 우중충...

 

 

 

 

 

 

 

한미사진미술관은 19~20층에 자리함.
티케팅은 20층에서 하고 19층에서 전시 관람.

 

 

 

 

 

 

 

전시 관람.
저... 오른쪽 여성분은 스타일이 아주 괜찮았다는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움... 그런데 저 염료는 촬영 후 다 치웠겠지?
박작가나 우리나 모두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함.-_-;;;

 

 

 

 

 

 

 

 

 

 

 

 

 

 

 

 

 

 

 

 

 

 

 

 

 

 

 

 

 

 

 

 

 

 

 

마다가스카르를 뒤로 하고 날려진 바케트.

 

 

 

 

 

 

 

스칼렛 호프트는 사진 작업을 결과물로 전시하고 있으나 그 안에 조각과 설치미술의 형태를 모두 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업이 사람의 발길이 자유롭게 닿을 수 있는 곳들이 아닌 경우가 많아 촬영지의 환경, 그리고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하는 것 같다.(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현지인들을 보면)
그런 이유로 작가는 그러한 소통의 과정도 중요한 작업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듯 하고.
또한 결과물 역시 상대적으로 문명화가 떨어지는 된 곳에 대한 호기심이나 동정의 시선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느껴진다.
다만, 그의 작업 결과물들이 기본적으로 서구인의 시선으로 대상을 신비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
아이슬란드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빼곤 말이지.

 

 

 

 

 

 

'Douze Douze Douze', 마다가스카르

 

 

 

 

 

 

 

제목과의 매칭이 기가막혔던...
Drop Your Darling.

 

 

 

 

 

 

 

 

 

 

 

 

 

 

 

대부분의 경우가 그랬듯...
이날도 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거의 다 여성들이었다.
남자라곤 나, 박작가 그리고 연인과 함께 온 한 명의 남성. 이게 다.

 

 

 

 

 

 

 

내가 찍고도 좋아라하는 사진.

 

 

 

 

 

 

 

 

 

 

 

 

 

 

 

 

 

 

 

 

 

 

 

 

 

 

 

 

 

 

 

 

 

 

 

 

 

 

 

 

 

 

 

 

 

 

 

 

 

 

 

 

 

 

 

 

Vanishing Traces

 

 

 

 

 

 

 

Blue Zebu.

 

 

 

 

 

 

 

 

Mother of Nature.
마다가스카르에서 촬영된 작품.
아... 정말 기가막히다.
바오밥 나무와 대조되는 사람들의 떠받침

 

 

 

 

 

 

 

 

Blue People.

 

 

 

 

 

 

 

 

매우 직접적인 이미지가 읽히는 'Turtle'.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오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아니라 아이슬랜드에서 찍은 바로 이 연작들이다.

 

 

 

 

 

 

Red House

 

 

 

 

 

 

 

 

White

 

 

 

 

 

 

 

Brown
외딴 집의 지붕 위에 나체로 포개어져 있는 육체의 형태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작품.
아이슬랜드의 광활한 대지 위에 드문드문 위치한 가옥의 지붕에 육신의 힘을 모두 빼고 가옥의 지붕 형태 그대로 얹어져 있는 모습.
대지 위에 삶의 형태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 그리고 그 육신을 포용하는 휴식으로서의 대지.
그리고 생산자의 입장으로서의 대지.

 

 

 

 

 

 

Polar Bear
캐나다 누나부트.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탐욕으로 서식처를 잃어가는 북극곰.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을 지도 모르는 북극곰의 자화상같은 모습.

 

 

 

 

 

 

 

 

 

 

 

 

 

 

 

 

 

 

 

 

Palm Tree.
기가막힌 이미지다.
동물의 내장으로 저 빙하 위에 존재할 수 없는 야자수를.

 

 

 

 

 

 

 

제목 : !!! 선생님, 어쩐 일이세요?
부제 : 저희가 뭘 잘못했나요?

 

 

 

 

 

 

 


 

 

전시는 괜찮았다.
난 작가가 아니지만 이래저래 복잡한 생각도 들더라.
스칼렛 호프트의 이 작업은 몇년에 걸친 과정의 산물.
오지를 다녀오는 비용, 설치작업을 위한 작업, 그리고 함께 하는 스탭, 현지인들을 고용하든 뭘하든 필요한 인건비.
따져보면 엄청난 비용이 들었을 이 작업.
작가들에 대한 스폰서쉽이 다양한 유럽 작가들과 달리 거의 전적으로 자신의 사비를 털어 작업을 해야하는 우리 작가들은 엄두도 내기 힘들 작업들이다.

일본 모리 뮤지엄에서 열렸던 일본 현대미술작가전을 보고 느낀 것과 비슷한,
작품을 위한 우리 작가들의 자본의 규모가 씁쓸해지는 순간이다.


 

 

 

 

 

 

 

 

메가박스(Megabox) 백석점에서 영화 [Noah/노아]를 본 후,
식사를 하러 온 곳은 홍대의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이곳 라스트 오더는 9시 30분까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음.
테이블 상당수는 이미 정리.

 

 

 

 

 

 

 

 

오늘은 늘 보이던 조리장께서 보이시지 않음.

 

 

 

 

 

 

사격부 관련 일로 정신없는 aipharos님.

 

 

 

 

 

 

aipharos님의 후쿠텐 정식 1차 덴뿌라.

 

 

 

 

 

 

 

2차 덴뿌라.
겁나 맛있음.
언제 먹어도 후쿠야의 튀김은 기가막힘.
한입 배어물면 아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삭바삭한 것이 일품.
모든 튀김이 다 맛있었는데 특히 돼지고기를 넣어 튀긴 것은 정말 기가막혔음.
후쿠텐 정식엔 튀김과 밥, 미소가 나옴.

 

 

 

 

 

 

 

나는... 아주 무난하게 카츠쥬.
민성이와 어머님께서 여러번 먹었던 메뉴.
난 카츠쥬만 시켜보긴 두번째인 듯.
전엔 간이 조금 센...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딱 맞았다.

 

 

 

 

 

 

 

그리고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미니 소바.
국물이 조금 달달한 느낌은 있는데 입에 붙는 맛은 좋다.

 

 

 

 

 

 

 

 

 

처음으로 메가박스(Megabox)를 가봤다.
그놈의 VVIP때문에 무료 쿠폰이 좀 있다는 이유로 CGV만 줄창 갔고, KUCINE같은 멋진 인디 영화관들만 들렀는데 메가박스는 처음.
전부터 가본다...맘만 먹었는데 이번데 드디어 가봤다.
그리고 앞으론 CGV 굿바이다.
안그래도 CGV 가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메가박스가 충분히 마음에 들어 앞으로는 메가박스로.

 

 

 

백석점은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5층에 위치해있다.
작년(2013)에 오픈한 걸로 알고 있는데 종합터미널 건물이 아직 공사 중인 곳이 많아 대단히 썰렁하다.
인터넷 찾아보니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무척 사람이 많다고.

아무튼...
이날은 평일인데다가 오후 5시 전후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글을 올릴 생각이었다면 사진을 좀 이것저것 다 찍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공연장 스탠드를 방불케하는 좌석.
그리고 시원시원한 느낌의 로비.
시네마 스트릿을 꾀한다는 CGV보다 난 이런 디자인이 훨씬 좋다.
그리고 저... 미끄럼틀.ㅎㅎㅎ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영화 상영관이 집결한 윗층으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미끄럼틀 입구.
아... 타보고 싶기도 하고.
나이가 드니 민망해서 못타겠어. ㅋ

 

 

 

 

 

 

 

야외 공연장으로 나왔더니 이게...ㅎㅎㅎ

 

 

 

 

 

 

 

무지 재밌어.

 

 

 

 

 

 

 

이걸 뭐라 하던데... 자연스럽게 이끼가 끼도록 하는. 까먹었음.
이걸 찍다가 정작 야외 공연/상영장은 찍지를 않았다는거.
보니까 작년엔 날 좋을 때 이곳에서 야외상영도 하더라. 고기도 막 굽고, 텐트도 있고.

 

 

 

 

 

 

 

우리가 들어갔던, [Noah/노아]를 상영하는 3관.
오... 좌석이 예쁘다.
사진은 흔들렸음.
ISO 1600까지 올렸는데(라이카 X1으로선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짓) 셔터스피드가 1.6초~2초가 나오더라.ㅎㅎㅎ
손각대로 이 정도 찍은 것만해도 용하다고 생각.ㅎ

 

 

 

 

 

 

 

좌석도 예쁘고 편한 편이다.
좌석간의 거리는 정말 박수칠 정도로 넉넉해서 놀랄 정도.
스크린도 확실히 CGV 일산보다 명료하다. 영화 상영 시작 후 바로 느껴지는게 아주 명료한 화질이었으니까. 이게 진짜 매력적.
사운드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졌으나 금새 익숙해지더라.

백석에 메가박스의 자랑인 M관이 있는데 다음엔 M관에서 한번 봐야지.
지금은 우리가 이미 CGV 일산에서 IMAX 3D로 봤던 [캡틴 어메리카 : 윈터 솔져]를 하고 있어서 들어갈 일이 없다.
(IMAX는 CGV의 독점이라 메가박스에선 만날 수 없음)
M관은 프로젝터가 Digital 4K더만.
그리고 Dolby ATMOS 기능도.


이래저래 소소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쓴 것 같아 마음에 든다.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 /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 (2014)

감독 : 앤소니 루소 (Anthony Russo), 조 루소 (Joe Russo)
2014 / 136min / US

크리스 에반스 (Chris Evans), 사무엘 L 잭슨,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레드포드, 앤소니 매키 (Anthony Mackie), 세바스찬 스탠 (Sebastian Stan), 에빌리 반캠프 (Emily VanCamp)



볼 영화들은 너무 많고 ([Stories We Tell], [Noah/노아], [the Grand Budapest Hotel/그랜드 부다페스트], [Philomena/필로미나의 기적]등)

이상하게 영화관은 가고 싶지 않고... 그렇게 영화를 다 놓칠 것 같은 생각이 든 지난 주 토요일 아침.
어머님, 민성이도 다같이 일단 IMAX 3D로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캡틴 어메라카 윈터솔져]를 봤습니다.
그것도 아침 7시 30분 상영으로.ㅎㅎㅎ (토요일엔 늦잠도 좀 자고 그래야하는데 평소보다 더 일찍 깼어요)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는 굳이 IMAX 3D로 볼 이유가 없다는거.
IMAX 2D가 있다면 권하겠지만 3D는 주변부의 화질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곤 해서 보는 내내 은근 거슬리더군요.
차라리 디지털 2D로 보시길.

할리웃은 몇년 전부터 상상력의 고갈 때문인지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인지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물들을 정성스래 다듬어 스크린에 걸기 시작했죠.

이런 시도가 어디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급격하게 마블과 DC의 히어로들이 종이책에서 빠져나와 스크린에서 생명을 다시 얻기 시작했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나 크리스토퍼 놀런의 [배트맨]등 대단히 잘 짜여진 걸작들이 터져나오면서 이젠 온갖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죄다 만나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게다가 해리 포터 이후엔 하이틴을 주인공으로 하는 SF 판타지 노블들까지 우후죽순 영화화되기 시작했어요.

이미 히트를 기록한 [헝거게임]이나 최근 북미 개봉되어 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다이버전트/Divergent]나...)
그런데 이런 현상을 단순히 '아... 진짜 너무 심하게 많이 나오네'라고 치부하기엔 히어로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만듦새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
특히 마블은 거대한 마블 월드를 구축하는 느낌인데 개별적인 영웅들을 하나둘 다루기 시작하더니 이제 그들이 힘을 합하여 적과 대항하는 '어벤져스'를 구축하고,

곧 등장할 타노스라는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 밑밥을 뿌려야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촬영하는 등

마블의 코믹스가 영화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연결되고 통합시키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아이언맨 3]나 [어벤져스], [토르 다크월드]등은 이제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히어로 영화들이 영화적으로 진화해나가는 과정의 성과를 보여주는

결과물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이러한 높은 영화적 완성도는 최근 개봉한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그 정점을 찍는 느낌이에요.

사실 개인적으로 '캡틴 어메리카'의 1편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찌 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그런 고풍스러운 그로테스크가 이젠 좀 식상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1편을 보는 내내

그닥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이건... 내가 괜찮은 호평을 받았던 [헬보이]에 그닥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였답니다.
그런 관심없는 캡틴이 아무리 현대로 건너왔다고 해도 2편은 내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죠.
그가 [어벤져스]에서 팀의 리더로 균형을 잡고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특출날 것이 없는 피지컬과 초능력등 때문인지

그의 존재감이 그닥 두드러졌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구요.
솔직히 말하면 마블 코믹스를 거의 모르는 내 얄팍한 생각으론 가장 피지컬로 밀리는(호크아이, 블랙위도우빼고) 캡틴에게 나름의 존재감을 부여하고,

[캡틴 어메리카] 후속편의 흥행을 위해 리더역할을 준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마블을 모르는 나의 억측이었지만.

그런데...
그렇게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던 [캡틴 어메리카 : 윈터 솔져]에 대한 세간의 호평, 그리고 압도적인 트레일러가 이 영화를 한번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하게 했고

결국 영화관까지 가서 3D 안경을 끼고 이 영화를 보게 된거죠.

이미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이 영화는 히어로물을 정치 스릴러에 비벼댄 영화입니다.
[윈터솔져]는 우리에게 대단히 익숙한 스파이물, 고전적인 스파이물(에스피오나지)의 느낌이 대단히 강합니다.
활극으로서의 스파이물이라기 보단 고뇌하고 몸으로 처절하게 부딪혀 싸우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죠.
(이런 날 것같은 액션의 느낌은 확실히 제이슨 본 시리즈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캡틴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일반인들보다 월등한 피지컬과 방패...뿐입니다. 이것뿐이라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적어도 엄청난 아이템빨을 자랑하는 배트맨이나

하늘을 날아다니고 번개를 소환하는 히어로에 비하면 정말 소박하기 짝이 없죠.
그런데 이렇게 히어로라고 보기엔 어쩌면 조금 초라해보일 수도 있는 '캡틴'이 [윈터 솔져] 영화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사력을 다해서 싸우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고,

감정의 이입을 최대한 유도하는 느낌입니다.
인간의 범주에서 이미 벗어나버린 다른 히어로들의 싸움과는 확실히 달라요.
그 높은 빌딩에서 방패를 보호삼아 떨어진 후 고통을 참으며 뛰어가는 모습은 마치 [본 아이덴터티]에서 제이슨 본이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상대를 제압한 후

시체를 보호삼아 1층으로 뛰어내린 후 고통을 참고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과 대단히 비슷하게 오버랩됩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는 고통은 보는 이들에게

그 고통의 크기를 어느 정도 전달해주죠. 치고받고 싸우다 건물 벽을 무너뜨릴 정도로 쳐박혔는데도 가뿐히 일어나면 그때부터 관객은 액션을 활극으로만 보게 됩니다.

잭스나이더의 [슈퍼맨 리부트]에서 보여준 액션은 그야말로 대단했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의 범주를 완전히 벗어난 그 싸움에서 관객이 주인공의 고통을 가늠할 구석은 거의... 없거든요.
아무튼 [윈터솔져]에서 캡틴이 보여준 이토록 처절한 육체적 액션은 그가 인간답게 고민하고 음모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어필하게 해주는,

감정이입하게 해주는 훌륭한 동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입의 결과는 '캡틴'의 진중한 고민이 그가 '어벤져스'의 리더로 마땅하다는 당위에 이르게 하지요.
(하긴... 누굴 리더로 하겠어요. 화나면 옷찢어버리고 변신하는 헐크, 머리가 좀 모자란 신, 시니컬하기 짝이 없는 재벌, 적에게 한번 넘어갔던 궁수,

과거가 발목잡는 여전사... 맡길 사람이 없죠)

전 이렇게 익숙한 에스피오나지를 이토록 몰입도있게 만드는 거야말로 탁월한 능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익숙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변주하는 건 그 자체로 박수받아 마땅해요.
게다가 퓨리 국장, 블랙 위도우, 팔콘, 버키, 그리고 사무국장등 주연을 제외한 조연들까지 이토록 확실한 존재감을 주고, 주인공과 내러티브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캡틴의 액션은 그 빈도와 품질 모두... 훌륭합니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사실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소소한 단점이 영화 전반을 통해 느껴지는 장점에 대부분 가리워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대단히 재밌게 봤습니다.
한가지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도 있는 점은,
이 엄청난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영화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요.
개인의 자유, 정보 수집을 통한 국가의 개인에 대한 과도한 통제등을 테러와 동급에 놓고 이야기를 하죠.
이런 메시지는 정치적으로 분명 옳다고 느끼긴 하는데 뭔가 대단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이러한 소재가 킬링타임의 대상으로 러닝타임이 끝남과 동시에

그냥 휙~하고 날아갈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뭐...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거겠죠.


*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옵니다.
전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봤어요.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기도 하고.ㅎ
피어스 사무국장이란 캐릭터에 확실히 존재감을 주더군요.


**
쉴드는...
피어스 사무국장과 위원회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궁극적으로 잠재적 '불순분자'를 색출하여 한방에 정리하려는 의도들을 보면

묘하게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NERF(네르프)와 오버랩됩니다.
오버...일까요?ㅎ


***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세요.
도중에 나가시는 분들 너무 많은데 뭐 그야 자유지만...
쿠키 영상이 두번 나옵니다.
한번은 [어벤져스 2]에 대한 떡밥같더군요.
퀵실버와 스칼렛위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그니토의 아들 딸이죠.(맞죠?)


****
마블의 영화들을 보면서 느껴지는건 이들의 이 엄청난 자본과 기술, 게다가 이러한 앙상블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놀라운 창작력이 새삼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Size Doesn't Matter...일 순 있어도 적어도 스크린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스케일은 문제가 되죠.
청소년들은 상상하던 것이 그럴듯하게 구현되어 드러나면 열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열광한 대상의 메시지도 알게모르게 인지하게 되는 법이구요.
이러한 스케일의 SF 영화를 스크린에 내걸 수 있는 건 할리웃말곤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 말이 우리도 저런 영화를 찍어야한다는 말은 절대...절대 절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라면 정신못차린 꼰대가 한심했던 전작을 기억못하고 또 후속작을 찍어야한다는 헛소리에 동조하는 격이거든요.


*****
trailer

 

 

 

 

 

 

 

 

 

 

 

 

 

[Sexy Beast/섹시 비스트](2000)로 날 흥분케했던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 감독.
지나치리만큼 과작하는 감독이라 서서히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던 중, 작년에 그의 신작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소개한 바 있다.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트레일러가 단단한 몰입도를 선사하는 이 영화의 제목은 [Under the Skin/언더 더 스킨].
미국에서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국내에선 언제 개봉할 지 모르겠네.

 

 

 

 

[Under the Skin](2014) trailer

단순하게 내용을 얘기하자면, 섹스 어필로 남성을 유혹해 먹어버리는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라는데...
영화가 개봉되어봐야 알겠지만 이 영화 스토리를 들으면 난 자꾸 Slava Tsukerman(슬라바 추커만)의 1982년작 [Liquid Sky/리퀴드 스카이]가 생각이 난다.

 

 

 

 

 

 

 

 

[Liquid Sky](2000) trailer

이 영화는 주인공과 섹스를 나누고 쾌락을 느낀 이들이 뇌가 빨려 죽임을 당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주인공이 [언더 더 스킨]처럼 외계인이란 설정이고 뒤로 갈수록 SF 호러의 분위기가 강하다.
영상 역시 당시로선 상당히 파격적인 실험주의적인 성향도 강하고.(뉴웨이브의 기운이 넘실넘실)
예고편만으로는 [언더 더 스킨]도 호러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래저래 SF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로는 린스 드림 감독의 1980년작 [Cafe Flesh/카페 플래쉬]와 함께 내가 무척...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다.


구글링을 제대로 못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어느 포스팅의 댓글로 한명이 [언더 더 스킨]이 [리퀴드 스카이]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한 것 외엔 두 영화 사이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어

아무래도 큰 유사성은 없나 보다.

아무튼...
[언더 더 스킨] 공개된 예고편만큼의 분위기만이라도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님.
넘 과작하시는 것 같네요.-_-;;;

 

 

 

 

 

 

 

 

 

 

 

 

민성이가 미술시간에 작업하여 칭찬받았다는 그림.
이걸 뭐라 부르던데 까먹었다.

가만보면 이 녀석 미술에 어느 정도 재능은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어쩌다 그리니...

 

 

박작가가 오랜 기다림 끝에 진선오디오의 아이리스4를 받았다.
사실 이 제품은 이미 판매가 중단된 제품이다.
처음 60대(?) 한정 정도로 주문을 받았는데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100대로 상향 조정되었으나 이 역시 바로 마감이 되었다.
박작가는 그 이후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작업해주십사 부탁하였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제품을 받았다.

 

 

 

처음 본 느낌은 아... 이거 물건이겠구나.
별도의 하우징이 없음에도 느껴지는 아우라가....

 

 

 

 

 

 

 

 

헐...
베이스는 아세탈을 직접 깎아 만드셨단다.
그리고 쇼바가 장착되고, 그 위에 주물 플래터를 얹은 후 보이는 바와 같이 맨 위에 아크릴 플래터를 올렸다.
아크릴 플래터를 올린 이유는 잡음을 최소화하려고 하신 듯 하다.

 

 

 

 

 

 

스태빌라이저 기능이 있는 추.

 

 

 

 

 

 

 

 

이건... 10인치 원포인트 릴리즈 암.

 

 

 

 

 

 

 

아이고...
카트리지는 오라토리오.
가성비가 뛰어난 카트리지.
처음 듣는 브랜드.

 

 

 

 

 

 

 

내... 많은 턴테이블을 보고 접해봤지만 이 제품.
발군이다. 진짜.
토렌스, 린... 전혀 부럽지가 않겠다.
이 가격에 받을 수 있는 제품이 절대로 아니다.
나같으면 아마 진선오디오 사장님께 절이라도 했을거야.
(박작가는 금액을 다 지불하고 제품 사진들을 무상으로 촬영해드렸다고 한다)

이 위에 Arve Henriksen의 음반을 걸어놓고 들으니... 아... 그 깊은 울림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저녁 시간에 Andy Williams의 음반도 듣고.


젠장...
내가 이미 다 처분해버린 그 수많은 First Pressed LP가 생각나고,
내 방에 있던 턴테이블도 기억이 난다.
그걸 다 처분해버린 나는 도대체...
뭔 생각이었던걸까?

 

 

 

 

 

 

 

 

 

 

 

합정동 '우동카덴'에서 식사를 하고.
주차해놓은 메세나폴리스 1층에 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들름.
집에 가서 민성이랑 같이 먹을 생각으로.

 

 

 

이게... 4월까지 판매하는 스트로베리 더즌.
이걸 두박스(총 네박스) 구입.
미쳤어... 우동은 왜 먹은거니?

 

 

 

 

 

 

 

딸기도 준비.
완전 딸기 파티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외엔 그닥...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이번에 저 스트로베리 도넛들도 솔직히 말하면 너무 엉망이다.
그냥 도넛에 딸기 올리거나 집어넣고 대충 만든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맛있는 도넛을 먹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닌가보다.
아님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먹던지.
그런데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먹기엔 너무 비싸지 않나?

던킨은 아예 먹지 않고 있고,
도넛플랜트 뉴욕의 도넛은 맛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고,
하라 도너츠는 맛은 있는데 매장이 흔하지 않고...
결국 프랜차이즈 중엔 미스터 도넛이 제일 괜찮은 듯.

 

 

 

 

 

 

 

 

 

 

 

저녁에 어머님, aipharos님과 잠시 들러 식사.
지난번에 들렀던 합정동의 우동집 '우동카덴'

 

 

 

 

 

 

 

 

 

 

 

 

 

 

 

전엔 무심코 그냥 지나쳤던 화분들.

 

 

 

 

 

 

 

아주 정갈한 실내.

 

 

 

 

 

 

 

 

 

 

 

 

 

 

 

식전에 제공되는 미니 규동.

 

 

 

 

 

 

 

 

돈카츠 카레 우동.
특별하게 강한 맛이 아니다.
먹을수록 입에 붙는 맛.
첫인상보다는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더라... 뭐 그런 느낌.

 

 

 

 

 

 

 

내가 지난 번에 먹었던 야마카케.
오늘까지 먹어본 우동 중엔 가장 맘에 든다.
그런데 지난번과 우동의 점도...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뭔가 다르다.
끈적하게 녹진한 느낌이 확실히 덜하다.
계란의 질 문제인지.

 

 

 

 

 

 

 

세가지 우동을 맛볼 수 있는 삼미(三味) 우동.
사실... 뭐 하나 제대로 맛보기 힘든 이런 메뉴를 시키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맛을 보고 싶은 마음에 주문.
그런데.... 카레 우동과 야마카케가 있으니 이걸 시켜볼 이유가 없었다.ㅎㅎㅎ 바보같은 짓.


이상하게 뭔가 지난 번과 같은 만족감이 없다.
메뉴를 잘못 선택한 건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aipharos님과 다녀오니 민성이가 깨어 집안을 어슬렁거리고 있더라.
점심은 엔초비를 넣고 파스타를 해먹었는데,
민성이가 자기가 애플파이를 빵으로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며 한번 만들어보겠단다.
요즘... 부쩍 요리하는 재미를 알고 있는 민성군.

 

 

 

민성이의 음식 선생은 아이패드를 통해 인터넷으로.
음식을 인터넷으로 배웠어요.

 

 

 

 

 

 

사과를 꿀에 졸여 끓이고...
시나몬 가루도 뿌리고.

 

 

 

 

 

 

 

 

ㅎㅎㅎ
고작 저 양이 다 인데...
아들아! 누구 코에 붙이려구!!!

 

 

 

 

 

 

 

 

어라?
생각보다 잘 만들었네.
다만 저걸 만들고 뻗어버린 민성이.ㅎㅎㅎ

 

 

 

 

 

 

 

 

오...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다음엔 좀 많이 만들어줘.ㅎㅎㅎ

 

 

 

 

 

 

 

 

 

 

 

aipharos님이 구입한 건 고작... UV PLUS 50ml 하나 뿐인데 샘플은 이만큼 준다.
aipharos님 왈... 원래 클라란스가 샘플 많이 주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고.ㅎ

 

 

 

 

 

 

우리 방 책상.
이 정도면 깨끗한 거지!
다시 말하지만 PC-스피커로 저... Focal XS 2.1은 다른 고민 안하게 해줄 정도의 퀄리티라는거. 지금 1년 반 정도 사용해보고 있는데 정말로 만족하고 있다. 이 가격대의 북쉘프 + 인티앰프 정도의 성능은 충분히 내준다는거.

카메라는 와이프의 X100.
내 카메라는 이 사진을 찍느라 없음.ㅎ
저... 게임패드는 XBOX360을 치워버리고 살아남은 유일한 액세서리.
PC에 연결해서 사용 중.
얼마전 툼레이더 리부트를 신나게 즐겼고, 어세신크리드 신작도 조금 즐겼음.

저 마우스는...
역시 올린 적 있는데 로지텍의 게이밍 마우스.
무선 마우스인데 저렇게 케이블을 이으면 충전배터리를 통해 충전도 할 수 있다는거.
마우스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없구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말도 가고 싶었던 전시는 가지 못했다.
민성이가 금요일 소체선발전 이후 과제때문에 너무 늦게 잠에 들었고(새벽 3시 넘어서) 토요일에도 훈련이 있었던 터라 일요일엔 그냥 푹... 자게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집에서 뒹굴대며 주말을 보내기는 너무 싫고...
이럴 때 만만한 곳이 우리가 좋아하는 파주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이미 여러번 글을 올렸던 곳.
게다가 지금은 박찬용 조각전도 열리고 있어 안그래도 한번 방문하려고 했었다.

 

 

 

 

 

아침.
선선한 공기가 너무 좋은 일요일 아침.
아무도 없고, 스탭이 바닥 청소 중인 모습이 보인다.

 

 

 

 

 

 

 

 

언제 들러도 편안한 곳.
아마도 맛있는 커피와 책이 있어서 그런 느낌인 듯.
건물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여러번 얘기해서 더 얘기하는게 민망하지만 '열린책들'에서 운영하는 건물.

 

 

 

 

 

 

 

박찬용 작가의 작품.
전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정원에 있던(지금도 자리만 이동되었지 그대로 있다) 그... 늑대 비슷한 기다란 작품도 박찬용 작가의 작품.

 

 

 

 

 

 

아침.
맛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커피 한잔.

 

 

 

 

 

 

 

 

예전엔 전시 관람비 5,000원(1인)를 내면 커피에 한해 한잔을 마실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쬐금 아쉽지만 전시 관람비와 음료 비용을 모두 별도로 받는다.
그렇더라도... 커피 맛에 비해 여전히 가격은 좋다.

 

 

 

 

 

 

 

 

 

 

 

 

 

 

난 아메리카노, aipharos님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Breakfast)

 

 

 

 

 

 

 

커피를 마시면서 한참 떠들다가.

 

 

 

 

 

 

 

이제 박찬용 조각전을 보기 위해 입장해야지.

 

 

 

 

 

 

 

 

 

 

 

 

 

 

 

언제와도 카메라를 들이대게 되는 공간.

 

 

 

 

 

 

 

이곳에서 열린책들, 미메시스의 책을 구입하면 언제나 할인.

 

 

 

 

 

 

 

 

전시를 보기 위해 입장한다.

 

 

 

 

 

 

 

 

박찬용 조각전의 작품은 대단히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표현 양식은 압도적인 느낌도 있지만 동시에 대상에 대한 연민, 바라보는 관찰자의 성찰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한 작가의 주제의식을 어떠한 설명없이도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힘이다.

 

 

 

 

 

 

첫 인상은 '놀랍다'이며,

 

 

 

 

 

 

 

 

다음에 느껴지는 감정은 '따뜻하다'라는 것.

 

 

 

 

 

 

 

박찬용 작가의 작품들은 이렇듯 박제되어있는 형상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박제라는 건 인간이 강한 동물을 물리적으로 제압했다는 자랑이며 동시에 인간의 폭력성을 전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박찬용 작가는 인간의 폭력성이 나와 익숙한 주변에 대한 시선과 관계를 어떻게 비틀어대는 지를 목도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은 이 작품을 지나쳐 보이게 되는 투견 시리즈를 통해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창 밖을 바라보는 개 한마리.

 

 

 

 

 

 

 

 

 

 

 

 

 

 

 

옷을 입은 애완견.
소변이라도 보는 건지 그 포즈가 가관이다.

 

 

 

 

 

 

 

그 주변의 다른 개들의 시선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다.
자유분방해 보이는 느낌이지만 동시에 훈육되어지고 길들여지는 대상에 대한 풍자가 느껴진다.

 

 

 

 

 

 

압도적인 느낌의 '투견'시리즈 중 하나.

 

 

 

 

 

 

 

작가가 투견들의 실상을 좇기도 했다고.
인간의 폭력성을 대신 채워주는

 

 

 

 

 

 

 

 

마음이 아리다.

 

 

 

 

 

 

 

 

 

 

 

 

 

 

 

2층으로.

 

 

 

 

 

 

 

 

2층에 전시된 작품들.

 

 

 

 

 

 

 

 

박제라는 형식을 빌어 인간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비판한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보면 볼수록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뿐이 아니라 aipharos님도 그렇게 느꼈고.
마주하는 대상과 아이컨택이라도 하는 듯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3층으로.
올라가다가 누구나 한번 멈춰설 수 밖에 없을 듯.

 

 

 

 

 

 

 

엄청나게 큰... 동물의 형상이.

 

 

 

 

 

 

 

'동굴의 우상', 2013.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 나오는 동물 드로잉을 기초로 구현된 작품.
압도적이다.
그리고 따뜻하다.
위엄은 있지만 물리적으로 압도하려 들지 않는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
박찬용 작가는 오래전 인간은 거대한 짐승을 신으로 여기기도 하면서 먹잇감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가 인간과 동물을 특별하게 구분짓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동물을 얕잡아 보게 된 계기는 가축을 키우면서 그 가축을 먹여 살리면서 부터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이 작품이 전시된 공간은 고대 원시인들이 큰 짐승을 기리고 숭상하면서 동시에 합심하여 큰 짐승을 사냥하는 관계를 통해 신성의 대상으로,

풍족한 식량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동물의 존재감을 잘 살려낸 듯한 느낌이다.

 

 

 

 

 

 

 

박제 - 나비.
박제는 신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생각과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동물을 죽여서 속은 빼고 거실이나 사무실에 걸죠.
박제는 인간의 다른 종에 대한 승리의 트로피이자 전리품이에요.
- 박찬용

 

 

 

 

 

 

 

박찬용 작가의 서커스 시리즈.

 

 

 

 

 

 

 

 

이 작품들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다 기억하실 듯.
이미 전시되어있던 작품들이다.
모두 박찬용 작가의 작품.





 

 

누가 누구를 길들이는가.

 

 

 

 

 

 

 

 

 

 

 

 

 

 

 

다시 한번 작품들을 보면서 내려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책을 구입.

 

 

 

 

 

 

 

 

그리고 이제 밖으로.

 

 

 

 

 

 

 

 

봄이구나.
아침의 쌀쌀한 기운이 싹... 가셨다.
개나리를 보니 정말 봄이란 생각이 드네.

 

 

 

 

 

 

 

안녕~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구입한 책.
유디스 바니스텐달의 '아버지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
이별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aipharos님은 바로 완독.

 

 

 

 

 

 

 

 

 

 

 

 


 

*
차를 바꾼뒤 주변에서 정말 몇번 들었던 얘기는 '이왕 살거면 큰 차를 사지 왜...'라는 말이다.
자신은 그래서 큰 차를 샀다면서.
큰 차가 안전하다...는 얼핏 설득력있는 말같지만 이 말 속엔 작은 차를 경시하는 시선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허영도 느껴진다.
크고 작건간에 기본을 지키는 차는 불가피한 사고에서 운전자를 충분히 보호해주는 법이고 그게 정상이다. 물론 차체가 커지면 그만큼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구조가 확보되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넣을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하는 건 작은 차든 큰 차든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런 기본적인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한 작은 차는 얼마든지 있다. 현기차빼고 말이지....
내가 경험했고, 실제로 수많은 사례를 접할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차는 아무리 커도 운전자의 안전을 최소한만큼도 보호하지 못하지.
전복사고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거나 폐차 수준의 충돌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거나, 충돌시 A필러가 뒤틀리고 구겨져 운전석까지 밀고 들어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우리나라의 그 큰차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인가?

어제 현기차가 도요타와 동급이며 폭스바겐은 그 아랫급이라는 글을 어느 커뮤니티에서 읽었고, 그에 동의하는 수많은 덧글을 접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도요타와 현기차를 동급에 놓는다는거지?

유럽에선 할아버지들도 친퀘첸토를 타고 폴로를 타는 경우가 흔해 빠졌던데 도대체 우린 왜 그런 차를 나이든 사람이 탄다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눈살을 찌푸리는거지?


**
어제 벙커...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봤다.
MC가 두 팀으로 나뉘어 각팀별로 중고차를 한대씩 구입하고, 이를 드레스업해서 미니멈 비드를 반값부터 시작하더라.
다 좋다.
그런데 매회마다 적절한 주제가 있던데 그 주제가 패밀리카든 질주본능이든 무조건 사이드스커트, 스포일러등 튜닝의 컨셉은 다 똑같다는 것과

인테리어도 차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양아치처럼 바꿔버리는 걸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다는거.
이러한 미적 관점이 딱 우리의 차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방증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6만km 뛴 6세대 골프(7세대도 아니다)를 2,900 가까이에 낙찰받는 모습을 보니 고개가 절래절래 저어지더라.

참고로 7세대 골프의 신차 가격이 2.0TDI의 경우 3,340이다. 게다가 6세대와 7세대는 시승을 해보면 단박에 알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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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X

 

 

 

 

[Angel] - Pure X



Pure X의 신보 [Angel]

너무 좋다. 정말.
이전 음반도 좋았고 그해의 트랙으로 꼽을 만한 곡도 있었지만 이번 음반은 그 이상이다.
나른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심장을 움켜쥐고 감정을 서서히 끌어내는 느낌의 곡들이 음반 전체에 가득하다.
교통체증으로 짜증나는 퇴근길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지금 집에 와서도 볼륨을 크게 올리고 듣고 있다.
유투브에 파일이 없어 대부분 업로드해서 링크함.

 

 

 

 

'Starlight'

 

 

 

'White Rose'

 

 

'Make You Want Me'

 

 

 

'Rain'

 

 

 

 

 

 

 

 


 

 

무작정 나와 춘천 청평사까지 다녀오고...
저녁은 서울로 와서 인스턴트 펑크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손님들은 이제 거의 빠졌다.

 

 

 

 

이토록 조용한 늦은 시간의 인스턴트 펑크는 오랜만.

 

 

 

 

 

 

 

 

리코타 치즈를 듬뿍... 넣어주신 하우스 샐러드.
아... 채소의 신선함이 피곤을 확 날려주는 것 같다.
싹싹 비워버렸다.

 

 

 

 

 

 

 

버터로 담백한 맛을 낸 생면 파스타.
aipharos님이 참... 좋아하더라.

 

 

 

 

 

 

 

난 기본 알리오 올리오.
지난번과 같이 입에 착 붙는 맛이 아니긴 했지만 내 허기진 배를 기분좋게 채워주는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선물로 받아온 와인.

 

 

 

 

 

 

 

병이 너무 예쁘다.
원래 크리스마스를 즈음해서 판매용으로 많이 구입했는데 조금 남아서 단골들에게 주고 계시다고.
모젤 리슬링 2012.
아주 산뜻한 과일주의 느낌인데 신맛도 좀 나는 편이어서 발랑발랑 가벼운 맛이 아니다.

식전에 키르 대신 마셔도 좋을 듯한 생각이...

 

 

 

 

 

 

 

 

 

 

 

이날은 사실 오전 일찍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타미 준...전시를 보러갈 계획이었다.
우리가 2011년 3월, 4월 두달 연속 3박4일씩 제주도에 다녀왔을 때, 그중 이타미 준이 설계한 비오토피아 핀크스 포도호텔에서 묵은 적도 있고,

역시 그분의 설계인 방주교회, 비오토피아 내의 두손갤러리, 바람, 돌, 물 박물관도 모두 다녀온 바 있어 그 기억들을 상기한다는 목적으로 가려고 한 것.
그런데 민성이가 토요일에도 훈련을 했기 때문에(요즘 소체 선발전) 이날만큼은 푹... 자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냥 집에서 뒹굴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말을 모두 집에 있자니 영... 내키지 않았고, 결국 aipharos님과 둘이서만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지도 않은채 집을 나서게 되었다.

나온 시간이 낮 12시 40분.
길이란 길은 다 막힐 시간.
판교 방향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막힐 것 같아 무작정 일산방향으로 차를 틀었고... 가다보니 송추IC를 지나 그냥 쭉쭉...
이러다 한바퀴 돌겠다...싶어 춘천/가평방향으로 빠져서 오다보니 결국 소양댐으로 오게됐다.
도대체 소양댐에 뭐 볼게 있다고.-_-;;; 게다가 전에도 식구들과 한번 와본 곳.

aipharos님이 좀 찾아보더니 배를 타고 가면 청평사에 갈 수 있단다.
그 청평사.
난 20년 전에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지.
가물가물...하지만.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1인 왕복 6,000원. 헐...

 

 

 

 

 

 

 

 

부아아아아아아앙~
소리는 엄청 큰데...

 

 

 

 

 

 

 

너무 느리다.
우리가 탄 배가 소양강2호였는데...
나중에 돌아올 때보니 소양강2호가 유난히 느린 것.

 

 

 

 

 

 

 

날씨도 정말... 뿌옇고,
초록이 우거진 것도 아니고.
경치보러 오기엔 참으로 을씨년스러운.




 

 

 

청평사로 이어지는 길은 좋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 국립공원 및 관광지 초입에 대책없이 늘어선 음식점들은...
조금만, 조금만 더 정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음...

 

 

 

 

 

 

 

 

구송폭포 바로 앞에 있는...

 

 

 

 

 

 

 

 

그리고 아주... 예뻤던 구송폭포.

 

 

 

 

 

 

 

 

예쁘구나.
정갈하니.
딱 우리 산수의 모습 그대로같아.

 

 

 

 

 

 

 

 

 

 

 

 

 

 

들어갈 볼 수 없었던.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던 대웅전보단 오히려 이 극락보전이 더 눈에 띄더라.

 

 

 

 

 

 

 

 

 

 

 

 

 

 

 

 

 

 

 

 

 

 

그러고보니...
송광사, 영주 부석사가 다시 가고 싶어지네.

 

 

 

 

 

 

 

청평사는 소양댐에서 배로 갈 수 있지만 그냥 육로로 갈 수도 있다.

 

 

 

 

 

 

 

 

개의 머리 형상을 한 바위.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소양댐으로.


이쯤... 배가 너무 고팠는데 청평사 초입에서 어묵 네꼬치를 먹고, 초코칩쿠키로 버틴 후 서울로.
계획에도 없던 나들이.
그닥 볼거리도 없었지만 aipharos님과 데이트한 것만으로도 충분.
데이트할 때의 aipharos님이 가장 사랑스럽다.

 

 

 

 

 

 

 

 

 

 

 

1월 초,
큰 사고로 20만 km를 뛴 폭스바겐 골프 5세대를 떠나 보내고,
새로 들인 미니 컨트리맨 쿠퍼D.
사실... 매일 출퇴근 왕복 85km를 뛰어야하고 차가 없으면 출퇴근 자체가 불가능한 터라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새차를 받을 수 있는 골프 7세대 구입은 포기...
당장 차를 구입해야했다.
결국 미니 컨트리맨 쿠퍼D를 구입.
미니 컨트리맨 쿠퍼D를 구입한 이유는

첫째,
난 세단을 싫어한다. 큰 차는 더더욱 내 차가 아닌 것 같아 싫다. 어렸을 때부터 난 오로지 해치백! 커서도 그 맘은 변함이 없었고.
운전하기 힘들어서...그런거 없다. 난 어느 차든 쉽게 적응한다. 그게 BMW 528i든 랭글러든. K5든 뭐든.

둘째,
작지만 우리 네식구가 타도 크게 불편함없는 실내가 확보되어야한다.

C필러가 치켜 올려져서 뒷좌석에 탄 사람의 시야가 답답해지거나 헤드룸에 여유가 없으면 무조건 탈락.

셋째,.
연비가 나쁘면 곤란함. 하루 왕복 85km... 물론 유류대를 많이 지원받지만.-_-;;;

넷째,
과속은 거의 하지 않지만 달릴때 차가 답답한 느낌은 없어야... 운전의 재미라는거, 무시할 수 없다.

다섯째,
예쁘면 금상첨화.
단 현기차는 무조건 제외.



그럼...
이제부터 컨트리맨 두달 타본 느낌을 마구마구 정리.


1. 실내공간
컨트리맨 쿠퍼D의 실내는 생각보다 더 넓다.
전장은 오히려 골프보다 짧지만 실내는 골프보다 훨...씬 넓다.
특히 뒷좌석이 넉넉해서 어머님과 아들이 편안해함.
또한 뒷좌석의 경사가 골프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잡혀있어 확실히 패밀리카로도 운영 효용성이 높다.
전폭도 더 넓은 편이고 전고도 골프보다 높다. 그러다보니 뒷좌석 헤드룸도 여유가 많고.
다만... 
도어 수납등 수납용량은 골프에 비해 많이... 밀린다.
글로브 박스도 그닥 크지 않고.
도어 수납부는 조금 큰 접이우산 하나가 채 안들어갈 정도다.
골프 7세대가 1.5리터 생수병이 들어갈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수납 효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트렁크 용량도 쓸모 있긴 하지만 확실히 골프보다는 작다.


2. 인테리어/편의장비
아주 검소하고 소박하기 짝이 없는 골프와는 많이 다르다.
과한듯 하지만 결코 경박해보이지 않는 인테리어는 확실히 정이 가는 편.
항공기의 인테리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토글 레버들은 정말 마음에 들고.
미니가 자랑하는 비주얼 부스트는 기본적으로 쿠퍼D 모델에는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을 내장하여 편의성을 높혔다.
조그 다이얼식 네비게이션의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니 이점은 크게 매력적.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긴 하는데 정품 커넥터를 사지 않으면 아이폰 블루투스 재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건 단점.
물론 난 사제 제품으로 해결.
선루프는 파노라마는 아니어도 큰 불만없다.
시트도 가죽으로 업그레이드 안했지만 직물의 느낌이 그닥 나쁘지 않아 불만없다.
룸미러도 ECM 기본. (사이드미러는 ECM이 아니다)
그리고 운전석엔 선바이저가 앞, 좌측옆 두개가 있다.
에어백은 6개.
참고로 컨트리맨의 안전성은 여러모로 검증된 바 있다.
작은 차는 위험하다라는 생각... 제발 좀 버립시다~
기본을 잘 지키는 차는 운전자를 최대한 보호해주는 법.
기본도 못지키면서 스펙빨만 내세우는 차들이 문제지.

 

 

 

 

 

 

 

 

 


3. 연비
컨트리맨 쿠퍼D의 공인연비는 15.1km/l.
현재 누적 연비는 14.1km/l.
이 부분이 조금 애매한데, 많은 분들께서 쿠퍼D의 연비가 공인연비를 웃돈다지만 내 경험상 고속도로에선 16~18km/l 정도가 나오고(간혹 20km/l가 나올 때도 있다)

시내에선 12~13km/l 정도가 나오는 듯 하다.
그리고 요즘 분명히 느끼고 있는데 누적운행거리가 늘어날 수록 연비가 더 좋아지고 있다는거.
혹자의 말로는 컨트리맨은 운행거리 2만km가 넘어가면 더 연비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4. 승차감/핸들링
딱딱하다.
그렇다고 골프처럼 접지력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딱딱한 서스펜션의 골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컨트리맨은 확실히 디테일에서는 떨어진다.
(그러니 그 가격대에에서 골프가 얼마나 잘 만든 차인지 알 수 있다는거)
아래 등급인 쿠퍼 SE가 조금더 부드럽다는데 타보질 않아 모르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장착된 런플랫 타이어는 안전성만큼은 매력적이지만 승차감이나 미끄러짐등의 부분에선 확실히 취약한듯.
그래서 일부 운전자는 런플랫타이어를 빼서 집에 모셔놓는 경우도 있더라.ㅎ

핸들링은 골프보단 오히려 BMW 120D와 유사한 느낌.(정말 그렇다. 정말~ 비슷하다)
도로가 균질하지 않을 때 핸들이 좌우로 틀려버리는 현상이 있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골프에선 거의 느끼지 못하던 부분이라 처음엔 무척... 낯선 기분이었다는거.


5. 소음
디젤 차량.
간혹 컨트리맨이 생각보다 조용하다는 글들을 많이 접하는데 개인적으론 컨트리맨은 절대로 조용한 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30~50km 속도 구간에선 RPM을 높게 가져가는 편이고 60km 이상에선 상대적으로 RPM을 낮게 가져가면서 소음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시내 주행이 잦은 경우엔 결코 조용하다고 느낄 수가 없다.
컨트리맨은 오히려 8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소음이 줄어드는 차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어느 정도 HDC가 적용되는 듯 하여 경사로를 내려갈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급격하게 속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방지하긴 하는데

그 덕분에 높은 RPM은 감수해야한다는거.
조용한 차를 원하시면 비슷한 가격대의 아우디 A3를 찾아보시길.


6. 달리기, 제동능력
최고속도 180km에 리밋이 걸려 있다.
정말 차 한대 없는 고속도로에서 170km를 밟아본 적이 있는데 느낌상 더 치고 나갈 여력은 충분한 것 같더라.
제원상 110마력인데 힘이 딸린다는 느낌은 전혀~ 받아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디젤 차량이니 토크가 더 중요하겠지만 사실 제원상 토크도 그렇게 강력한게 아니다.
(골프7세대 2.0TDI가 150마력, 토크 32.6kg.m이니...)
그럼에도 격한 경사로를 식구들 다 태우고 올라가도 힘이 딸리지 않는 것을 보니... 그야말로 최적화가 잘 된 모양.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110~120km로 달릴 땐 정말 쾌적한 운전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거.
제동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단순히 잘 서는게 아니라 아주 영리하고 압박감을 주지 않으면서 브레이킹된다.


7. 기타
헤드램프는 바이제논. 똑똑한 편이다.
정말 컨트리맨의 간과할 수 없는 단점 중 하나는 시야각이 매우 한정적인 사이드 미러에 있다.
사각지대가 확실한 편이어서 두달 동안 2~3번은 갑자기 옆차선에서 튀어나오는 차때문에 식겁한 경험이 있다.
차선변경시 매우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데, 이는 와이드 미러 또는 하프 와이드 미러로 교체를 통해 해결이 가능.
물론 사제로 구입해야하며 가격은 8만원 안쪽.


8. 결론
개인적으로는 골프 7세대가 정말 잘 만들어진 차라고 본다.
그리고 최근 아우디A3도 컨트리맨을 고려하는 분들에겐 반드시 비교 시승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차이고.
티구안과 컨트리맨을 놓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런 경우엔 어떤 차를 선택하든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누님 차가 티구안인데 생각보다 실내가 넓지않고 트렁크 용량도 적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면 단연 골프7세대.
그런데 누군가 내게 '그럼 골프7세대랑 네가 타고 있는 컨트리맨 쿠퍼D랑 바꿀래?'라고 묻는다면 결코 쉽게 '그러자'라고 말 못할 것 같다.
난 골프7세대의 논리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정말 좋아하지만 뭔가 재밌어보이는 컨트리맨의 디자인과 인테리어에도 매력을 느낀다.
그러니... 이래저래 골프7세대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 성능도 딱히 나을게 없는 걸 뻔히 아는데도 골프7세대와 바꾸라면 그러겠노라 말을 선뜻 못하겠다는거.
이게 결론.ㅎ

 

 

 

 

 

 

 

 

 

 

 

 

 

 

 

 

 

 

 

 

 

Malachai (말라카이)


http://www.dominorecordco.us/usa/news/27-01-14/malachai-announce-beyond-ugly/


이런 시원시원한 친구들을 봤나.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듀오....
원래 Malikai로 밴드명을 지었으나 미국 래퍼가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라 이후 Malachai로 개명.
역시 브리스톨 출신의 유명 트립합 밴드였던 Portishead의 제프 버로우가 이들의 재능을 일찌감치 감지하고 발굴.

우리나라 대중음악씬은 자신의 생각, 철학이 음악이 투영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 아니 포기한지 오래.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별 우스꽝스럽고 쪽팔린 잣대를 들이대며 그들에게 또한 그 이상의 엄중한 도덕적 잣대까지 들이댄다.
정치인과 경영자들은 그 엄중한 도덕적 잣대에서 언제나 보란듯 빠져나가고 허물을 들키면 '배째라'며 우겨도 다 잊는데

연예인은 뭐하나 잘못하면 재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나라.
불륜, 병역비리(이 모두가 다 불분명한 경우가 분명히 있음에도)등의 사적 과오를 '공인'이라는 올가미로 꽁꽁 싸매어 두들겨 패고는

경영자의 착취, 배임, 횡령, 불법, 정권의 민간인 사찰, 낙하산 인사, 정치조작등의 공적 비리는 철저히 눈감아주는 놀라운 코레아.

이런 상황에서 대중음악은 철저히 현실을 외면한 꼭두각시로 완벽히 전락함.
해외처럼 RIO (Rock in Opposition) 음악들이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경우는 국내에선 매우... 매우 한정적. 그나마 대중성 자체가 없다는거.
분명한 건 대중성없는 저항음악은 그 어떤 사회적 공능의 작용도 불가능하다는 사실. 아직도 7~80년대 민중가요 부르며 젊은이들을 독려하는 우리 세대들.
착각에서 벗어나시라.

 

 

 

 

'I Deserve To No'
이외 전곡이 다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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