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y Beast/섹시 비스트](2000)로 날 흥분케했던 조나단 글레이저(Jonathan Glazer) 감독.
지나치리만큼 과작하는 감독이라 서서히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던 중, 작년에 그의 신작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소개한 바 있다.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트레일러가 단단한 몰입도를 선사하는 이 영화의 제목은 [Under the Skin/언더 더 스킨].
미국에서 4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국내에선 언제 개봉할 지 모르겠네.

 

 

 

 

[Under the Skin](2014) trailer

단순하게 내용을 얘기하자면, 섹스 어필로 남성을 유혹해 먹어버리는 식인 외계인의 이야기라는데...
영화가 개봉되어봐야 알겠지만 이 영화 스토리를 들으면 난 자꾸 Slava Tsukerman(슬라바 추커만)의 1982년작 [Liquid Sky/리퀴드 스카이]가 생각이 난다.

 

 

 

 

 

 

 

 

[Liquid Sky](2000) trailer

이 영화는 주인공과 섹스를 나누고 쾌락을 느낀 이들이 뇌가 빨려 죽임을 당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주인공이 [언더 더 스킨]처럼 외계인이란 설정이고 뒤로 갈수록 SF 호러의 분위기가 강하다.
영상 역시 당시로선 상당히 파격적인 실험주의적인 성향도 강하고.(뉴웨이브의 기운이 넘실넘실)
예고편만으로는 [언더 더 스킨]도 호러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래저래 SF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로는 린스 드림 감독의 1980년작 [Cafe Flesh/카페 플래쉬]와 함께 내가 무척...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다.


구글링을 제대로 못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어느 포스팅의 댓글로 한명이 [언더 더 스킨]이 [리퀴드 스카이]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한 것 외엔 두 영화 사이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어

아무래도 큰 유사성은 없나 보다.

아무튼...
[언더 더 스킨] 공개된 예고편만큼의 분위기만이라도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님.
넘 과작하시는 것 같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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